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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단식격려하는 황교안 대표

    [서울포토]단식격려하는 황교안 대표

    단식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던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해 단식중인 정미경의원과 신보라의원이 있는 청와대 앞 천막을 방문해 두 의원을 위로하고 있다. 2019. 12. 2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황교안 퇴원…단식중단 나흘만에 당무복귀

    황교안 퇴원…단식중단 나흘만에 당무복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8일만에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지 나흘째인 2일 청와대 사랑채 인근 천막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대정부 투쟁을 이어간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던 황 대표는 이날 아침(새벽)에 퇴원해 곧바로 당무를 챙긴 후 청와대 앞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가 입원한 사이 나경원 원내대표는 본회의 상정예정인 199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카드를 꺼내 들며 대여 투쟁수위를 한껏 높였다. 김도읍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방침과 관련 황 대표와 논의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나 원내대표가 원내 대책을 세운 후 황 대표에 보고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에도 황 대표 병실로 직접 와서 상의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제2투표의 가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제2투표의 가치

    헌법 제1조 제2항에서 밝히듯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다스리지 않고, ‘국민으로부터 나온 권력’이 나라를 통치한다. 즉 오늘날의 대의제민주주의에서 국민의 대표들을 뽑는 선거가 있고, 따라서 합리적인 선거제도를 마련하는 일은 국민주권주의의 실현과도 맞닿아 있는 중차대한 문제다. 누구라도 자신의 대표를 자기 손으로 직접 뽑고 싶어 한다. 그래서 국회의원선거에서 지역선거구가 존재한다. 그런데 문제는 상대적으로 표를 많이 얻은 한 명을 뽑는 선거여서 여러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투표자수의 절반이 넘는 많은 표가 사표(死票)가 되는 데에 있다. 게다가 정치적 지역주의가 여전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특정 정당의 후보가 아니면 제아무리 인물이 좋아도 당선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로써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라기보다는 지역구민의 대표에 보다 충실해야 재선을 기대할 수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회가 국익을 도모하는 통합의 공론장이기보다는 여러 의원들이 예산과 각종 민원 등에서 자신의 지역구를 먼저 챙기려는 갈등과 분열의 대결장이 돼 왔다. 이처럼 지역구선거에 뒤따르는 많은 사표 발생과 과소대표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국회의 대표성과 전문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비례대표선거가 추가됐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의 대표성이 또한 문제로 불거져 있다. 지난 2001년에 헌법재판소는 1인1표제로 별도의 정당투표 없이 행해져 온 기존의 비례대표 의석 배분이 직접선거와 평등선거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그러고서 제17대 총선(2004년)부터 제2투표, 즉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위한 정당투표가 따로 실시되고 있다. 당시에는 비례대표 의석이 56석이었는데 제20대 총선(2016년) 때는 47석으로 줄어들었다. 별도의 정당투표가 없던 제16대 총선에서는 전체 의석수 273석에 비례대표 의석이 46석이었는데 전체 의석이 300명으로 늘어났는데도 비례대표 의석은 고작 47석이다. 전체 의석수 대비 비례대표 의석 비율이 오히려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제1투표와 제2투표, 둘 다 주권자가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인데도 그 가치가 현저하게 다른 셈이다. 그 자체로 위헌은 아니지만 별도의 정당투표가 실시되는 의미에 비추어 볼 때에 역행적인 결과임이 분명하다. 다들 짐작하듯이 지역선거구 조정 때문이다. 여야를 불문하고 현역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하고, 지역구의 분구(分區)는 몰라도 통폐합에는 내심 반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선거법 개정 협상은 늘 어렵다. 주인이 자리를 비운 생선가게에 제 것만 챙기려는 고양이들이 너무 많은 까닭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서 2015년에 중앙선관위가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 비율을 2대1 범위(±5%)로 하면서 6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선거법 개정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4월에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원내의 모든 정당이 어렵사리 합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고 며칠 전 국회 본회의에 부의됐다. 비례대표 의석을 75석으로 늘리고 정당투표 결과를 정당별 전체 의석수 할당에 부분적으로 반영하는 준연동형, 6개 권역별 비례대표명부제와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 골자다. 이로써 국회의 대표성과 비례성이 다소나마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원안에서 75석으로 예정된 비례대표 의석을 60석 내지 50석으로 줄이는 방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역시나 짐작했던 바이지만, 어쨌든 몹시 실망스럽다. 독일 연방의회는 1990년 통일 이후에 328개로 늘어난 지역선거구를 2002년에 299개로 줄였고 최근에는 다시 250개로 감축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연방의회선거가 완전연동형 비례대표제인 독일에서는 관련 설문조사에서 지역구 의원을 뽑는 제1투표보다 정당투표인 제2투표가 더 중요하다고 답하는 시민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요즘 선거법 개정을 두고 여러 정당들의 셈법이 자못 복잡하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선거법 개정을 저지하려고 뜬금없는 위헌 주장에다가 심지어 단식투쟁과 필리버스터까지 등장했다. 독일의 어느 정치학자는 “선거법을 둘러싼 정치는 권력정치다”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그 권력이 과연 무엇을 위해 맡겨진 것인가를 진정으로 깨닫고 있는지가 늘 의문이다.
  • [사설] 민생법안 처리 지연시키는 필리버스터 중단해야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29일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기습 선언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과 민생법안, 예산안 등의 일괄 처리가 어려워지면서 정국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 상태다. 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자 더불어민주당이 철회를 요구하며 본회의에 불참해 식물국회가 오는 10일인 회기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회법은 ‘재적의원 3분의1 이상’의 서명으로 필리버스터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곧 ‘협상 결렬’이라고 판단, 한국당 없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관철하겠다고 천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했다. 반면 한국당은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 필리버스터라는 비판이 거세지자 여당 책임론을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어린이 안전법안, 그리고 각종 시급한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 요구를 차갑게 외면한 쪽은 바로 여당”이라고 반박했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이 보장하는 제도이지만 한국당이 선거법도 아닌 199개 안건 모두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통하지 않는다. 우리 정당사에서 본회의 모든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건 정당은 없었다. 1970년대 3선 개헌안이나 의원 체포동의안, 2016년 테러방지법에 무제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정치적 쟁점 법안에 한정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것처럼 오늘이라도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유치원 3법’을 비롯해 어린이 교통안전 강화를 위한 ‘민식이법’, 데이터 관련 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는 게 옳다. 내일 본회의에 자동부의되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나머지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안을 내야 할 것이다. 한국당은 민생을 외면한 채 ‘무조건 반대’만 외치는 정치투쟁에만 골몰하면 국민적 비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런 행동이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기준이 되는 등 제 발등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을 깨닫고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여당과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도 한국당을 고립시키려 들지만 말고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여러 유인책을 고민해야 한다.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시도하는 한편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 함께하는 ‘4+1’ 패스트트랙 공조를 병행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길 바란다.
  •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전직 ‘서울시 넘버2’들의 도전… “중앙정치, 새 인물·변혁 필요”

    “세상을 바꿔 보자.” 국회의원 비서 때 품었던 청운의 꿈을 펼치기 위해 내년 4월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이 있다. 박원순 사단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52)·김원이(51)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다. 진 전 부시장은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그 뒤를 이은 김 전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퇴임했다.둘은 20년 지기로, 개혁·혁신 아이콘으로 통한다. 진 전 부시장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김 전 부시장은 2000년 박병석 의원 비서로 국회에 들어갔다. 김 전 부시장 국회 입문 후 서로 알게 됐고, 2005년 김근태계 학생운동 출신 보좌관들의 연구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를 함께하며 호형호제 사이가 됐다. 민평연은 국회 보좌진 연구 모임의 시초다. 경제민주화·복지·부동산·재정개혁·남북관계 등 국정 전반에 대해 세미나도 열고 책도 냈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도전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설욕의 ‘빅매치’를,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하면 정치 9단 박지원 의원과 진검승부를 펼쳐야 한다. 총선 준비로 바쁜 둘과 1일 서울신문 회의실에서 인터뷰를 가졌다.-내년 총선 출마 각오는. 진성준 “올 초 서울시 간부 수련회 때 새해 소망을 ‘와신상담 절치부심’이라고 적었다. 20대 총선에서 주민들 신임을 얻는 데 실패했다. 내년 총선에선 반드시 신임을 얻고 싶어 새해 소망을 그렇게 적었다. 그 심정, 그 각오 그대로다.” 김원이 “내년 총선 결과가 집권 후반기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변화와 혁신, 문재인 정부의 이 기조가 유지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려 한다. 목포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어 호남 정치의 개혁성도 복원하겠다.” -진 전 부시장은 두 번째, 김 전 부시장은 첫 도전이다. 진성준 “2016년 총선 때 김성태 의원에게 진 가장 큰 원인은 강서에 아무런 연고도 없이 총선에 나갔고, 주민들과 밀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강서에 살며 8년간 의정 활동을 해 인지도와 주민 밀착도가 높았다. 서울시에 사표를 내고 일찌감치 지역으로 복귀한 것도 주민 속으로 들어가 밀착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김원이 “전남 신안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다. 야학을 하는 등 시민운동도 했다. 천생 목포 사람이다. 그래서 목포에서 첫 도전을 하고 싶었다. 첫 도전자의 열의와 열정이 공적 영역에서 봉사로 발현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하겠다.”-내년 총선 승리 포인트는. 진성준 “주민과의 밀착 강화가 핵심이다. 강서구가 서울시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숙제와 현안이 많은데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관건이다.” 김원이 “목포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전폭적이고, 성공에 대한 기대도 큰 곳이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선 민주당 소속의 새롭고, 젊고, 능력 있는 정치인이 필요하다. 저의 다양한 경험과 능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가 알려진다면 충분히 선택받을 수 있다.” -정무부시장 역임이 지역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나. 진성준 “서울시는 중앙정부 축소판이다. 기획과 집행이 함께 이뤄지고, 정책이 실행되면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 시민들 반응을 기민하게 수렴하고 발 빠르게 대응하려 노력했다. 서울시에서의 경험이 굉장히 소중하다. 서울시 입안 정책과 예산 배정이 강서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꿰뚫게 됐고, 지역 현안을 이해하고 발전 플랜도 갖추게 됐다. 강서구 과제에 대한 해법을 다 마련했다.” 김원이 “정무부시장의 기본 임무는 원활한 시정 집행을 위해 시민·중앙정부·국회·청와대와 소통·협업하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 한복판에 있는 목포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선 중앙정부와 국회, 청와대 지원이 필요하다. 정무부시장 역할을 수행하며 쌓은 국회·중앙정부·청와대 등 인적 네트워크가 목포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최근 정치는 민생·현장정치가 대세다.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국회의원이 많이 늘고 있다. 서울시정이 바로 시민들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현장이었고, 갈등 해결 현장이었다. 누구보다 민생·현장정치에 익숙하고, 잘할 수 있다.” -지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생각인가. 진성준 “하수처리장인 서남물재생센터 현대화·공원화 계획이 추진 중인데, 예산 문제로 2030년이 돼야 공사가 끝난다. 이걸 최대한 앞당기겠다. 미세먼지 오염원인 건설폐기물처리장과 방화동 5호선 차량기지 이전도 주력하겠다. 영구임대아파트가 밀집해 있는데, 갈수록 슬럼화되고 있다. 입주민 구성 다양화 등 영구임대아파트를 혁신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서울시가 산·학·연 기술혁신 거점인 ‘엠융합캠퍼스’라는 개념을 내놨는데, 이를 발전시켜 산학이 결합된 융합대학원대학교를 마곡에 유치하겠다. 김원이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해경서부정비창 신설 사업이 조속히 내실 있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2024년까지 2000여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최근 한국당이 예산 삭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중앙정부와 힘을 합쳐 필요한 예산을 반드시 확보하고 원활히 사업을 진행, 목포 지역 경제 활성화 토대를 만들겠다. 국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로 지정된 대양산업단지와 목포신항 일대도 집중 육성하겠다. 목포신항은 서남권 신재생에너지 거점항으로, 대양산업단지는 신재생에너지 기자재와 부품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진성준·김원이는 누구진성준 1995년 장영달 의원 비서로 국회에 입문, 참모로 일하며 ‘정치는 가슴으로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국민 대변자는 가슴이 뜨거워야 국민 아픔을 아픔으로 제대로 인식하고 진정으로 한데 어우러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 전략기획국장을 역임하며 정치인 참모가 아니라 정당 참모로 국가 운영을 고민했고,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에 발탁됐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늘 가슴이 식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1967년 전북 전주 출생 ▲전주 동암고, 전북대 법학과 ▲장영달 의원실 보좌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 부실장 ▲민주화운동 관련자 인정 ▲민주당 원내부대표, 전략기획위원장 ▲19대 국회의원(비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강서을지역위원장 ▲서울시 정무부시장김원이 2002년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며 정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국가란 무엇이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도자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체득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 20대에 학생운동을 하고, 지금까지 정치권에 몸을 담은 이유다. 주어진 임무를 죽을힘을 다해 이뤄 내는 ‘현존임명’(現存任命)의 자세로 내년 총선에서 승리, 꿈을 구현하려 한다. ▲1968년 전남 신안 출생 ▲목포 마리아회고, 성균관대 사학과 ▲박병석 의원실 비서관 ▲성북구청장 비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부본부장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당 본부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 예산 삭감심사 482건 손도 못 대고… 또 법정시한 넘기는 국회

    예산 삭감심사 482건 손도 못 대고… 또 법정시한 넘기는 국회

    여야의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충돌로 인해 2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513조 5000억원 규모인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달 30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 종료된 가운데 1일 여야 교섭단체 3당 예결위 간사로 구성된 ‘3당 간사협의체’가 소집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협의체에서 예산 심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예산안 심사 활동기한 연장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2월 2일 법정 시한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예산안 처리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지금 대화가 닫혀 있어서 실질적으로 예산안 합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3당 간사협의체는 지난달 28일부터 예산소위의 1차 감액심사에서 보류된 482개 안건과 증액 안건을 심사했으나 감액 심사도 다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은 12월 2일로, 예산안 심사가 완료되지 않아 1일 0시를 기해 본회의에 부의된 상태다. 때문에 현 상황에서 법정 처리 시한 내에 482건(2조 5000억원)의 삭감 심사에 이어 13조 6000억원 증액 심사까지 한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김 위원장은 예결위 활동 시한 연장 요청 공문을 지난달 29일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보냈다. 문 의장이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과 합의하면 예결위의 심사 기한은 연장될 수 있다. 그러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둘러싼 갈등으로 이 역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심사 기한 연장이 이뤄지지 않고 법정 심사 기한인 2일까지 심사를 완료·의결하지 못하면 예결위 활동은 자동으로 종료되며,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 원안이 국회 본회의에 오르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당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민주당으로서는 자신들이 정책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분야의 예산 증액이 안 된 상태에서 본회의에 넘어가는 것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 여야가 예산안 법정 시한을 지킨 것은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2014년 단 한 번뿐이며 이후 2015년과 2016년은 12월 3일, 2017년 12월 6일, 2018년 12월 8일 등 4차례나 시한을 넘겨서 처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與 임시국회 반복 개최 검토… 여론 업고 한국당 압박

    與 임시국회 반복 개최 검토… 여론 업고 한국당 압박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카드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최후 전략은 ‘살라미식 임시국회’ 개최다. 하지만 여당마저 민생법안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도 많이 제기된다는 점에서 우선 여론전에 집중하며 한국당 압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아이들 목숨을 정쟁으로 삼은 한국당에 유감을 표명한다. 우선 2~3일간 한국당을 포함한 야당들과 의견을 나누겠다”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를 철회하고 의사진행에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 태도 변화가 없다면 (한국당을 제외한) ‘4+1 원칙’으로 의사진행 및 안건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표면적으로 여야 합의에 나서겠다는 의미지만 한국당을 제외하고 국회를 운영하기 위해 명분을 쌓는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통과시켜야 하는 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법 개정안·사법개혁안, 예산안, 민생법안 등 3가지로 모두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는 게 목표다. 이 중 예산안은 필리버스터가 불가능해 큰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민생법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은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처리 여부가 연결된 상태다. 필리버스터는 한 회기 동안만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론적으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살라미식으로 임시국회를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하나씩 처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임시국회 기간을 결정하는 자체도 본회의 의결 사항이어서 번거로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예산안 처리를 위해 열리는 본회의 때 예산안과 함께 패스트트랙 법안을 상정해 우선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듣고, 향후 임시국회에서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과 ‘4+1’ 패스트트랙 공조로 과반수 의결정족수 확보에 나서는 게 현실적이다. 다시 말해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전략 자체가 핵심 쟁점 법안들의 통과 가능성을 완전히 봉쇄하는 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고민하는 지점은 민생법안으로 불리는 199개 안건이다. 이론적으로 이 법안들을 다 처리하려면 임시국회를 199회나 열어야 한다. 즉, 한국당의 철회가 없는 한 처리가 쉽지 않다. 여야가 합의해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는 원포인트 국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은 해법이지만 한국당이 약속을 어기고 돌발적으로 필리버스터에 착수하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는 무한정 연기될 수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식이법 등 민생법안을 감안하지 않고 정쟁에 나서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길 수 있겠지만 민생법안이 무엇보다 먼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쟁 볼모 된 스쿨존法… 정치인 다 싫습니다”

    “정쟁 볼모 된 스쿨존法… 정치인 다 싫습니다”

    경찰관 620명 등하교 스쿨존 전환 배치 “정치인 다 싫습니다. 정치 원래 그런 거라더니 무슨 말인지 이제 알겠습니다.” 지난 5월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로 숨진 김태호군의 아버지 김장회(36)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여섯 아이의 이름이 붙은 관련 법안이 ‘여야 정쟁의 볼모’가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식이법 다 됐다고, 30분 후에 본회의 올라가면 된다고 해서 다들 ‘우아’ 탄성이 터졌는데 자유한국당(나경원 원내대표)이 필리버스터를 한다는 말에 어떻게 사람이 저럴 수 있나 싶었다.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2일에 청와대에서 시민사회수석이라는 분을 만나기로 했는데 이젠 어떤 계획도 없다.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민식군의 아버지 김태양(34)씨는 “우리는 필리버스터가 뭔지도 몰랐다. 우리는 더불어민주당 편도, 한국당 편도 아니다”라며 “아이들 안전만 보장해 달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가족들은 이번 사안으로 네티즌의 정치적 공격을 받게 됐다. 민식이 어머니인 박초희씨는 “왜 민주당 편에 서서 한국당을 욕하느냐”는 ‘댓글 공격’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문을 닫았다. 김씨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기도 아이 키우는 엄마다, 최선을 다한다 해 놓고 우리가 듣는 앞에서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꺼낸 데 대해 사과해 달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학교 주변 교통사고 피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자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통학버스 안전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일반 교차로에서 출근길 교통을 관리하던 경찰관 620명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전환배치하고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 등에는 등교뿐 아니라 하교 시간에도 경찰관을 배치한다. 또 예외적으로 제한속도를 시속 40㎞ 이상까지 허용하던 스쿨존 588곳에 대해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낮추기로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당, 표대결 밀리자 ‘벼랑끝 전술’… “민생법안 발목” 역풍 휘청

    한국당, 표대결 밀리자 ‘벼랑끝 전술’… “민생법안 발목” 역풍 휘청

    당내 “민식이법으로 패트法 제동 자인 피해 가족조차 한국당 원망 자초한 셈”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결정은 쟁점 법안에 대한 본회의 표 대결에서 승산이 없는 제1야당이 선택한 벼랑 끝 전술로 보인다. 하지만 극단적 전술로 인해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과 같은 무쟁점 법안까지 사장될 가능성이 커져 역풍 우려도 나온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 본회의에 상정된 199개 안건을 필리버스터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 “여당이 안건 순서를 변경시켜 쟁점 안건들을 통과시키고 국회 문을 닫아 버릴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모두 신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민식이법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는 우리도 찬성한다. 다만 필리버스터 권한을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무차별적으로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정기국회 종료(10일) 후 임시국회 상황까지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때 필리버스터가 이뤄진 법안은 임시국회로 넘어가면 즉각 표결에 들어간다. 따라서 한국당 입장에선 향후 임시국회에 대응하려면 필리버스터 ‘총알’이 많을수록 좋다. 선거법과 검찰개혁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연말 이후로 밀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진짜 속셈은 임시국회를 최다 199번까지 봉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여론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은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이 아닌가 의심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 일각에서는 필리버스터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이 지난달 29일 처리되지 않은 데 대해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 그날(11월 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다. 이를 막은 건 바로 여당”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나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나 원내대표가 ‘문 의장이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민식이법을 내세워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막으려 했다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며 “우리가 민식이법을 필리버스터 대상에 올리지 않았음에도 결과적으로 피해 가족들조차 한국당을 원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유재수 ‘영전’에 최종구 개입 조사 임박…천경득 靑행정관 ‘감찰 중단’ 요청했나

    검찰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둘러싼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사의 핵심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과 영전 과정에 정권 핵심 관계자들의 부당한 힘이 개입된 것인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부시장의 구속으로 개인 비리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을 이룬 가운데 서울동부지검 형사 6부(부장 이정섭)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2017년 말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비위 혐의를 얼마나 파악하고 있었는지 등에 집중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유 전 부시장 재직 당시의 금융위원회 관계자 조사도 속속 이뤄지고 있다. 최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참고인으로 소환한 데에 이어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전 위원장은 청와대로부터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유 전 부시장의 비위 사실을 통보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표를 수리했다. 이후 금융위는 유 전 부시장을 국회 정무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추천해 영전시켰다. 보통 공무원에 대한 징계 통보가 올 경우 징계 처분이 끝난 뒤에 사표를 수리한다. 법조계에서는 최 전 위원장 등이 유 전 부시장 비위를 무마하려는 ‘윗선’의 의도 때문에 사표를 수리했다면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신업 변호사는 “공무원의 비위 사실을 알고도 수사기관에 이첩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에서 직무유기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최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아직 입건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를 넘어 검찰의 칼 끝은 정권 핵심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천경득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이인걸 당시 특감반장에게 감찰 중단을 요청한 인물로 거론된다. 유 전 부시장에게 이모 변호사를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해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2017년 10월 유 전 부시장 감찰 당시, 유 전 부시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천 행정관 등과 텔레그램을 주고 받으며 금융위 인사에 개입한 내용이 포렌식을 통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천 행정관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가 계정을 삭제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1년 만에 또 ‘민정수석실 의혹’…다시 발목 잡힌 靑 소통 행보

    文 “연가 덕에 주말 도올 책 세 권 읽어” 청와대가 1년여 만에 다시 불거진 민정수석실 의혹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소통 드라이브를 통해 국정 과제를 완수하겠다’는 집권 후반기 구상도 헝클어졌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달 초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반환점을 맞아 소통 행보를 가속화하며 ‘소득주도성장, 혁신경제, 포용적 복지’ 등 국정 과제를 완수하고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11일 여야 5당 대표 청와대 회동, 19일 ‘국민과의 대화’ 등 소통에 힘을 기울여 ‘조국 사태’를 털고 가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구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논란 등 민정수석실이 연루된 의혹들이 검찰발로 불거지며 스텝이 꼬이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상황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이맘때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의 ‘민정수석실 민간인 사찰 의혹 폭로’ 국면과 겹친다. 당시에도 ‘민간인 사찰, 측근 비리 첩보 묵살’ 등의 주장이 나오며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급락했고, 올 초 비서실장 교체 및 참모진 개편 등 인적 쇄신으로 이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1일 “당시 김 전 수사관이 제기했던 유 전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을 깨끗하게 털고 가지 못한 후과가 1년 만에 도진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태의 여파가 내년 총선까지 이어져 후반기 국정 운영에 짐이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무총리와 법무부 장관 등 인적 쇄신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현 정부가 ‘올인’해 온 검찰·선거법 개혁 패스트트랙 처리가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시도로 난관에 부딪히며 개각 시점을 잡는 것도 난망한 상황이 됐다. 다만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30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김 전 시장 첩보는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라서 그대로 (경찰로) 첩보를 이첩했다”며 “수사 개입 등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운영위에서 노 실장이 있는 그대로 팩트를 설명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금요일 하루 연가를 낸 덕분에 주말 동안 책 세 권을 내리 읽었다”며 도올 김용옥의 ‘슬픈 쥐의 윤회’,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통일, 청춘을 말하다’를 추천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취임 축하 통화를 하고 EU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며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총선출마 날아간 황운하, 檢과 악연 30년

    총선출마 날아간 황운하, 檢과 악연 30년

    경찰, 명퇴 불가 통보… 황 “헌소 낼 것” 황운하(57) 대전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가 공개적으로 뜻을 밝혀왔던 내년 총선 출마는 이로써 어렵게 됐다. 경찰 생활 30여년간 끈질기게 이어진 검찰과의 악연이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황 청장에게 명예퇴직 불가를 통보했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수사받는 경우 명예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황 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명예퇴직에 대한 별다른 구제 절차가 없어 다음주 중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라면서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경무관 승진을 강력히 막는 등 검찰은 승진을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 내 앞길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명예퇴직이 불허된 건 그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진행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와 관련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경찰이 김 전 시장을 상대로 강압 수사했다며 황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고발장 접수 후 1년 6개월 넘게 수사를 방치하다 명예퇴직 의사를 밝히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하자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찰대 1기인 황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상징 같은 인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앞장 서 주장해왔다.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이던 1999년 검찰에 파견된 소속 수사관을 전원 복귀시켰고, 2003년에는 법조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는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의 뇌물 수수 혐의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됐다. 2005년에는 경찰청 수사권조정팀장을, 2016년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았다.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돼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거나 “도도한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개혁의 단두대 위에 올라갔다”는 등 강경발언으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이 아이들 또 울지 않게… 국회, 협치하라

    이 아이들 또 울지 않게… 국회, 협치하라

    오신환, 민생법 원포인트 본회의 제안 민주·한국, 국민 위해 중재안 받을지 주목 이인영 “국회 마비 법질극” 협상 종언 나경원, 필리버스터 철회 불가 뜻 밝혀 자유한국당이 선거법과 검찰개혁 관련법을 막기 위해 민생·비쟁점 법안 199개에 대해 무차별적인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전략을 구사하면서 20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올스톱’됐다. 이런 가운데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시급한 민생 법안만이라도 처리하기 위해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교통안전법, 유치원 3법, 원내대표 간 처리에 합의한 데이터 3법 등을 우선 처리하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은 앞으로 1주일간 마지막 끝장 협상을 통해 여야 간 합의점을 찾아보자”고 덧붙였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도 “민생 법안부터 처리하자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받아야 한다”며 “우선 비쟁점 민생 법안들을 올려서 처리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국회 관계자는 “여야 합의하에 법안을 일괄타결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차선이라도 도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생 법안 우선처리 후 쟁점 법안 처리가 이뤄지려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한 발 양보가 절실하다. 한국당은 무차별 필리버스터 전략을 내려놓아야 하고 민주당은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우선 처리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 양당은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원론적으로만 찬성했을 뿐 갈 길을 가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법질극’을 벌이고 있다”며 협상 정치의 종언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방식으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안을 처리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하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해찬 “한국당이 판 다 깨놨는데 무슨 타협 되겠나”

    이해찬 “한국당이 판 다 깨놨는데 무슨 타협 되겠나”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회 본회의 안건 처리 방침을 세웠다. 한국당이 지난달 29일 본회의 안건 199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함으로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민생법안, 예산안 처리가 난망해졌기 때문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이 대표는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선언을 비판하면서 “이제는 타협국면을 넘어섰다. 한국당이 판을 다 깨놨는데 무슨 타협이 되겠냐. 원칙대로 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최고위원들도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한국당에 필리버스터 신청 철회를 촉구하면서 2∼3일 더 이야기를 해보되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로 진용을 갖추고 가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모든 것은 한국당에서 공식적으로 필리버스터 철회 입장이 나와야 한다”며 필리버스터 신청 철회 후에 다른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하명수사 의혹’ 민정수석실 수사관, 숨진 채 발견

    ‘靑 하명수사 의혹’ 민정수석실 수사관, 숨진 채 발견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근무한 특별감찰반 행정관(현 검찰 수사관)이 1일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됐다. A수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최근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하는 내용의 메모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수사관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후보인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주변의 비위 첩보를 경찰에 넘긴 것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이날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검찰은 당시 민정비서관실 소속 행정관들이 울산에 내려가 수사상황을 직접 챙긴 의혹을 살펴보고 있는데 A수사관은 울산에 내려갔던 인물로 지목됐었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인과 일정을 협의해 오늘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다”며 “고인은 오랫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며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근무해오신 분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내가 황교안’보다 ‘우리는 하나’…총력 투쟁”

    황교안 “‘내가 황교안’보다 ‘우리는 하나’…총력 투쟁”

    8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당무에 복귀한다. 황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갈 것”이라며 대여 공세를 예고했다. 한국당 대표실은 1일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내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공지했다. 최고위는 2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열린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했고,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이 4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황 대표는 단식을 마치고 나서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의 엄중한 국회 상황 등을 감안해 당무 복귀를 서둘렀다고 한국당은 설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그 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 분명해졌다”며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갈 것이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도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선거법·공수처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3대 문재인 청와대 게이트’(유재수·황운하·우리들병원)의 진상규명에 총력 투쟁을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그는 다만 자신의 뒤를 이어 ‘릴레이 단식’에 나선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을 향해선 “이제 그만 중단하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에서 나아가, ‘우리는 하나다’가 되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다’가 돼 함께 투쟁하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의 폐기를 촉구하며 지난달 20일 단식을 시작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다가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돼 29일 단식을 끝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한국당, ‘친문농단 게이트’ 국조 요구 “백원우팀 드러났다”

    자유한국당은 1일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어 ‘선거 농단’, ‘감찰 농단’, ‘금융 농단’ 등 3개 의혹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이끌던 민정비서관실의 ‘창성동 별관’이 등장한다고 주장했다. 선거 농단은 청와대 명령에 따라 경찰이 지난해 지방선거에 개입해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낙선했다고 주장하는 사건이다. 또 감찰 농단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비위에 대한 청와대 감찰이 무마됐다는 사건, 금융 농단은 우리들병원 특혜대출과 내사 중단에 친문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사건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들 3개 사건뿐 아니라 ‘버닝썬 사건’에 이르기까지 백 전 비서관과 그의 밑에서 일했던 윤규근 전 총경이 개입했다면서 “일명 ‘백원우 팀’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백원우 팀에 속했던 2명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 파견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 팀이 왜 울산에 갔냐는 질문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고래고기 사건 때문에 갔다’고 했다”며 “청와대가 국민과 국회를 기만·조롱해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TF를 이끄는 곽상도 의원은 한발 더 나가 창성동 별관에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팀과 백원우팀이 활동했으며, 백원우팀은 각종 불법사찰을 저지르고, 인사·수사에 개입·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유재수의 비위와 관련해 금융위 부위원장(김용범 현 기획재정부 1차관)에 대한 통보를 백원우가 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계 인사를 비선조직이 전부 좌지우지한 게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그는 “(유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등을 주고받은) 천경득 총무비서관,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이런 분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인사 내용이 오갔는지 여부에 따라 대통령의 권한이 비선조직에 의해 좌우됐는지가 입증될 것”이라고 했다. 백 전 비서관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생산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고, 이 문건이 경찰로 넘겨져 ‘하명수사’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이와 관련해 백원우팀이 울산에 가서 첩보를 수집하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등과 ‘장어집 회동’을 했다는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2017년 7월 각 부처 장관에게 ‘적폐청산 TF’를 구성하라고 보낸 공문도 백원우가 최종 결재했고, 이광철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중간 결재자로 드러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청와대발 권력형 비리 사건의 진상조사를 위해 국회는 해야 할 마땅한 책무를 해야 한다”며 3개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김 전 시장은 “이 사안은 선거법 위반의 정도가 매우 심대해 당연히 선거 무효가 선언돼야 한다. 재선거를 실시할 사유가 분명하다”며 “그전에 송철호 시장은 즉각 이에 대한 법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곽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인 지방선거 직전에 송철호 당시 후보와 함께 울산의 한 사찰을 함께 방문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 전 장관을) 추가 고발할지 검토 중”이라고도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치적 공세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치적으로 공세하는 것인데 우리가 그런 것을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찰과 충돌 최전선에…저격수 황운하의 경찰 생활 30년

    검찰과 충돌 최전선에…저격수 황운하의 경찰 생활 30년

    검찰 수사로 명예퇴직 불가…총선 출마 불발파견 수사관 복귀 주도 등 수사권 조정 상징경찰 수뇌부도 비판…강신명 청장엔 “정권의 푸들”황운하(57) 대전경찰청장이 명예퇴직 불가 통보를 받았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그가 공개적으로 뜻을 밝혀왔던 내년 총선 출마는 이로써 어려워졌다. 경찰 생활 30여년간 끈질기게 이어진 검찰과의 악연이 막판까지 계속되고 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달 29일 황 청장에게 명예퇴직 불가를 통보했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조사·수사받는 경우 명예퇴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다. 공무원 신분으로는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황 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명예퇴직에 대한 별다른 구제 절차가 없어 다음 주 중 헌법소원을 낼 예정”이라면서 “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경무관 승진을 강력히 막는 등 검찰은 승진을 못 하게 하는 방식으로 내 앞길을 막아왔다”고 말했다. 황 청장은 경무관 계급 정년 마지막 해이던 2017년 치안감으로 승진했다. 황 청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도 “저는 검찰의 수사권 불행사로 인해 헌법상 기본권인 행복추구권, 재산권, 직업선택의 자유 등을 침해받거나, 침해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분통 터지는 일이자 법치주의 근간을 흔드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검찰을 성토했다. 명예퇴직이 불허된 건 그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때 진행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친인척 수사와 관련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경찰이 김 전 시장을 상대로 강압 수사 했다며 황 청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황 청장은 “고발장 접수 후 1년 6개월 넘게 수사를 방치하다 명예퇴직 의사를 밝히고, 검찰 개혁 패스트트랙 법안 국회 처리가 임박하자 하명수사 논란을 만들었다”며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경찰대 1기인 황 청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의 상징 같은 인물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앞장서 주장해왔다. 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이던 1999년 검찰에 파견된 소속 수사관을 전원 복귀시켰고, 2003년에는 법조 브로커 수사 과정에서 현직 검사를 수사선상에 올렸다. 2012년 경찰청 수사기획관으로 재직할 때는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의 뇌물 수수 혐의 수사를 지휘하다 좌천됐다. 2005년에는 경찰청 수사권조정팀장을, 2016년에는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장을 맡았다. “검찰은 반칙과 특권의 상징이 돼 국민적 개혁 대상 1호가 됐다”거나 “도도한 역사적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개혁의 단두대 위에 올라갔다”는 등 강경발언으로 검찰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황 청장은 경찰 수뇌부도 수차례 공개 비판했다. 2007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폭행 사건을 경찰 수뇌부가 은폐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당시 수장인 이택순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가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받았다. 또 2016년에는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을 향해 “정권의 푸들”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신환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쪽 날개 대체하겠다”

    오신환 “변혁 신당, 고장난 오른쪽 날개 대체하겠다”

    유승민 “한국당, 조국 사태 공격할 자격 있나”하태경 “신당에 청년 불공정 민원센터 만들고파”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바른미래당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인 오신환 원내대표가 1일 “고장 난 오른쪽 날개를 대체하는 정당으로 불균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새는 두 날개로 날아야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 쪽 날개가 완전히 고장 났고 이로 인해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이 가능하게 됐다”며 창당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오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자유한국당은 과거 반공자유주의에 매몰되어 있고, 시장 만능주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변혁은 헌법 가치를 중시하면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가치를 표방하려 한다. 결국 의회민주주의를 신봉하고 공정, 정의의 가치를 우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어떤 이야기를 해도 국민들은 감동하지 못하고 오히려 고루한 느낌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변혁이 만드는 신당은 국민의 요구에 능동적,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변혁의 전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조국 사태 때 한국당이 문재인 정권이 평등, 공정, 정의의 가치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지만 국민들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지금껏 한국당이 보인 모습을 보면 이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그런 공격을 할 자격이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최근 각 정당들이 앞다퉈 발표하고 있는 청년 정책과 청년 공천방안이 ‘청년팔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하태경 의원은 “청년 정치를 하면서 느낀 것은 ‘청년의 세계’가 따로 있다는 것”이라며 “신당이 출범하면 ‘청년 불공정 민원 센터’와 같은 것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5개만 적용”

    나경원 “민식이법, 필리버스터 대상 아냐…5개만 적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며 당장이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처리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했다. 다만 연동형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지연시키기 위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는 국회법에 따라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식이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지 못하게 한 건 바로 여당이다. 우리는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했다.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도 아니었다”며 “그날(11월29일) 본회의가 열렸다면 민식이법은 통과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199개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지만, 실제로는 여야 쟁점 사안인 5개 법안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식이법을 비롯한 어린이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부의된 4개 법안은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애당초 여당은 민식이법을 통과시킬 의지는 없고, 민식이법을 정치탄압의 칼로 쓰려고 한 의도밖에 없었다”며 “여당의 정치적 계산과 그 우선순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첫째도 야당 무력화, 둘째도 야당 무력화다. 민식이법, 민생법안은 안중에 없는 정당이 여당”이라고 주장했다. 필리버스터를 5개 법안만 하겠다면서도 199개에 대해 모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당이 안건 순서를 변경시켜 (신청되지 않은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필리버스터 전에) 국회 문을 닫아버릴 수 있어서 부득이하게 모두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의 불참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열지 않았다. 그래서 민식이법은 통과가 안 됐다. 그러고서 민주당은 ‘야당이 (민식이법을) 막았다’고 한다”며 “이게 도대체 말이나 되는 일이냐. 국민 여러분, 속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민주당이 필리버스터를 봉쇄하려고 본회의를 무산시켰다고 역공한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본인들은 수많은 불법을 저지르면서 소수 야당의 합법적 투쟁을 허락할 수 없다고 한다”며 “이중성과 자기 모순성으로 점철된 막무가내 적반하장 여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필리버스터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아예 국회 자체를 봉쇄한, 사상 초유의 폭거이자 정치적 테러”라며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본회의를 (개의 요건인) 재적의원 5분의1 이상의 출석에도 열지 않은 데 대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일 민식이법 등의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여야가 1주일간의 ‘끝장 협상’을 통해 공수처법·선거법의 합의점을 찾자는 오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서도 “협상과 합의의 문은 늘 열려있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선 “원내대표들이 합의해서 예결위가 계속 논의하게끔 하지 않으면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올라가게 돼 있다”며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오는 7일까지 예결위 활동기한을 늘리자고 한 데 대해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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