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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부대, 용병군단 울렸다

    ‘토종이 살아야 팀이 산다’-.국내선수들이 펄펄 난 기아가 용병에만 의존한 신세기를 연패에 빠뜨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기아 엔터프라이즈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속개된 00∼01프로농구에서 상승세의 신세기 빅스를 1쿼터 중반부터 압도한 끝에 101­83으로 완파하고 2연승했다.두팀은 5승4패로 공동 3위를 이뤘다. 기아의 예상밖 낙승은 토종들의 분전이 일궈낸 것이었다.기아는 용병 루이스 로프튼 대신 발 빠른 정진영을 신세기 주포 캔드릭 브룩스(36점)의 마크맨으로 선발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져 멋지게 성공시켰다.정진영은 브룩스를 집요하게 따라붙다 뚫릴 기미가 보이면 파울로 저지하는 적극 수비를 펼쳤고 여기에 휘말린 브룩스는 1쿼터에서 자유투로만 6점을 얻는데 그쳤다.기선을 제압당한 신세기의 전열이 흔들린 것은 당연한 일.정진영은 2쿼터 5분15초만에 5반칙으로 물러났지만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여줬고 3점슛 1개 등으로 5점을 보태는 등 기대 이상의 몫을 했다. 신세기가 당황한 틈을 기아는 강동희(11어시스트)-김영만(38점)의콤비 플레이와 듀안 스펜서(25점 18리바운드)의 골밑 공략으로 파고들어 쉽게 점수를 쌓았다.특히 김영만은 브룩스의 끈질긴 수비를 빼어난 개인기와 다양한 슛으로 요리하며 1·2쿼터에서만 22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뽐냈다. 신세기는 브룩스의 공격이 막히자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한채 우왕좌왕했다.요나 에노사(17점 14리바운드)는 스펜서의 높이에 눌린데다 힘마저 달려 바스켓 접근이 여의치 않았고 우지원은 김영만의 그림자수비에 휘말려 외곽슛 기회조차 잡지 못한채 단 4점을 넣는데 그쳤다.토종대결에서 완패한 셈이고 그 결과는 점수차로 정직하게연결됐다. 울산 오병남기자
  • 탄핵 앞둔 여야 움직임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7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돼 표결절차를 밟는다.사안의 폭발성을 반영하듯 여야는 16일 긴장된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잇따른 대책회의를 통해 탄핵안 처리와 관련한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내부 표단속에도 열을 올렸다.검찰도 나름대로의 인맥을 동원,탄핵안을부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오전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와 원내총무단 회의를 잇따라 갖고 탄핵안 처리방안을 집중 논의했다.이날 총무단 회의에서 마련한 전략은 표결처리까지 가지 않도록 한다는 것. 이를 위해 민주당은 두가지 방안을 세웠다.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와 집단퇴장이다. 탄핵안이 상정되면 곧바로 소속의원 15명 안팎을 의사진행발언에 투입,표결처리를 최대한 지연시킨다는 방침이다.한나라당이 제출한 탄핵안이 탄핵요건을 갖추지 못한 ‘위헌적 안건’이라는 점을 역설할계획이다. 다음 단계는 집단퇴장으로,자민련 의원 17명과 민국당 등 비교섭단체 의원 4명의 협조를 얻어 의결정족수(137명)를 채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이다.이럴 경우 본회의장에는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133명 등134명만 남게 돼 의결정족수에 미달하게 된다.다만 자민련 의원 2∼3명이 여전히 ‘소신표결’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같은 무산전략에도 불구하고 표결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당 지도부 등이 나서 자민련 등에 대한 설득작업에도 공을 들였다.정균환(鄭均桓)총무는 “한나라당에도 탄핵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아 20표 정도는 이탈할 것”이라며 표결결과를 낙관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나라당 의원총회와 전체 의원 오찬 간담회를 통해 이탈표를 막기 위한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여권이나 검찰 등에서 지연과 학연을이용한 설득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이번탄핵소추안 처리 사안은 우리가 집권하더라도 검찰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고 미리 쐐기를 박았다. 의총에서 검찰 출신인 안상수(安商守)의원은 “검찰을 정치권력으로부터 국민에게 되돌려 줄 역사적인 순간이 왔다”면서 “양심적인 검사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치검사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변인단도 논평·성명 등을 통해 검찰과의 대결양상을 부각시켰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검찰은 탄핵소추에 반발하기보다 왜 이런결과가 왔는지를 철저히 반성하라”고 몰아세웠다.이어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자민련내 용기있는 움직임들에 박수를 보낸다”며 반란표를 부추겼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찰의 수뇌부가 공권력의 하수인이 되어 공권력을 휘두른 업보”라며 “탄핵소추안 표결이이뤄지는 11월17일이 정치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리는 검찰 재탄생의 날로 선포될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자민련 지도부는 이날 자유투표제를 주장하는 강경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결전에 대비했다. 지도부는 자유투표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전혀 수그러들지않자 저녁으로 예정됐던 의총을 17일 오전으로 연기했다.이들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각개격파’식의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탄핵안부결을 염두에 둔 전략인 듯하다. 특히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는 지난 15일 저녁 국회 파행사태에도 홀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을 지켜 민주당과의 ‘원내공조’에 동참하도록 제스처를 취한 데 이어 이날 조희욱(曺喜旭)·김학원(金學元)의원 등과 함께 국회 의원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탄핵 부결쪽에 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의총에서 자유투표제를 강행하자고 주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 이완구(李完九)·정진석(鄭鎭碩)·이재선(李在善)의원도 따로 불러 당론에 따라줄 것을 설득했다는 후문이다.JP의 이런 적극적인 표단속은 이번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당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사퇴와 당분열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부 의원들은 끝까지 ‘소신투표’를 주장하고 있어 JP를 비롯한 지도부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6연승 ‘번개같은 질주’

    삼성이 ‘화끈한 공격농구’로 재무장한 LG와 올시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삼성 썬더스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계속된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주희정(17점 12어시스트)이 종료 2.5초전 결승 레이업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를 꽂아 LG 세이커스에 96­93으로 힘겹게 역전승했다.삼성 6승,LG 4승2패. 삼성의 문경은(21점 3점슛 5개)은 2점차로 뒤진 종료 3분26초전부터3분여동안 내리 10점을 낚는 수훈을 세웠고 아티머스 맥클래리는 25점을 보탰다.LG는 조성원이 3점슛 5개 등으로 36점,에릭 이버츠가 26점을 넣었다. 1·2쿼터는 LG의 일방적인 페이스.LG 김태환감독은 발이 빠르고 힘이 좋은 삼성의 맥클래리를 묶기 위해 배길태를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는 등 스피드가 뛰어난 가드들을 차례로 마크맨으로 붙였다.이 승부수는 멋지게 들어 맞았다.맥클래리는 볼을 잡지 못하게 따라붙는 LG 가드진에 막혀 눈에 띄지조차 않았고 이 틈을 타 LG는 정교한 패스와 기습적인 속공으로 줄달음 쳐 전반을 52­43으로 앞섰다.하지만 3쿼터부터 파울과 체력에 부담을 느낀 LG의 수비가 주춤했고 맥클래리는 기다렸다는 듯 골을 터뜨려 72­66의 역전을 이끌어 냈다.맥클래리는 3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 넣었다. 이후 불꽃튀는 접전이 이어졌으며 삼성은 종료 23.7초전 문경은의자유투로 93­90의 리드를 잡아 승리에 먼저 다가 섰다.11초전 조성원의 그림같은 3점포가 터지면서 93­93의 마지막 동점이 연출됐지만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의 주희정이 질풍같은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키며 오성식으로부터 파울까지 얻어내 승부가 갈렸다. 이 때가 2.5초전.주희정의 자유투가 그물을 가른 뒤 LG 조우현이 하프라인 밖에서 긴 3점슛을 던졌으나 림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삼성에게는 간담이 서늘한,LG에게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판 이었다.안양경기에서는 서장훈(32점)이 이끈 SK 나이츠가 SBS 스타즈를 103­95로누르고 승률 5할대(3승3패)에 진입했다. 수원 오병남기자
  • 검찰총장 탄핵안 대정부질문서도 신경전

    검찰 총장 탄핵소추안에 대한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정쟁은 13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이어졌다.양당의 정쟁을 즐기던 자민련은 본회의 처리 일정(17일)이 다가오면서 내분조짐을 보여 눈길을끌고 있다. ◆대정부 질문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발의한 탄핵안은 위헌·위법사항이 아니어서 법적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당론을 고수했다.이에 한나라당은 선거사범의 편파수사를 제기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의원은 “이 정권이 급속히 타락하고 있는것은 검찰이 ‘국민의 검찰’이 아니라 ‘정권의 검찰’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탄핵안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원유철(元裕哲)의원은 “한나라당은 선거사범 편파수사라는 지극히 주관적이고자의적인 판단에 근거해 탄핵소추를 남발하고 있다”며 탄핵소추의부당성을 지적했다. ◆자민련의 고민 당 지도부가 탄핵안 ‘부결’로 가닥을 잡자 일부의원들이 ‘자유투표’를 주장하며 반발하고 있다.결국 총리인 이한동(李漢東)총재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상의,결론을 내리기로 했지만 당론을 모으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필라델피아 파죽의 6연승 ‘신바람’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무서운 기세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필라델피아는 10일 미국프로농구(NBA) 00∼01시즌 동부컨퍼런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 3·4쿼터에만 16점을 몰아넣은 에릭스노(22점)의 막판 활약에 힘입어 84-82로 역전승했다.21년만의 시즌초반 6연승으로 동부 컨퍼런스 대서양지구 1위. 스노는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멋진 점프슛으로 77-77 동점을만든뒤 종료 26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83-79를 만들며 극적인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피닉스 선즈도 센터 디켐베 무톰보(15점 17리바운드)가 시즌 첫 선을 보인 애틀랜타 호크스를 88-79로 물리치고 1패 뒤 5연승을 내달렸다.애틀랜타는 6연패. 시카고 불스는 올랜도 매직을 95-90으로 꺾고 4연패끝에 첫승을 거뒀고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뉴저지 네츠를 108-94로 따돌렸다.휴스턴 로케츠는 밴쿠버 그리즐리스를 85-78로,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는 덴버 너기츠를 107-91로 눌렀다. 미니애폴리스(미 미네소타주) AP 연합
  • ‘검찰수뇌부 탄핵안’ 자민련 어느쪽 편들까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액소추안’은 자민련에게 ‘양날의 칼’로다가온다.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해 국정운영에서 소외된 자민련으로서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선택 여하에 따라 ‘자승자박(自繩自縛)’의 역작용도 우려되기 때문이다.강창희(姜昌熙)의원 등 당내 강경파들이 충청권의 미묘한 기류를 앞세워‘독자노선’을 외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이미 ‘탄핵소추 부결’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탄핵안 가결이 가져올 엄청난 국정마비 사태를 감안하면 공동정권의전면철수를 각오해야 한다.이 경우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파워 베이스’가 일거에 무너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자민련 의원 17명도 대부분 사견을 전제로 “탄핵안 가결은 국정운영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민주당 입장에 동조하고 있다.원철희(元喆熙)의원 등 일부만이 “개인적 소신에 따라 자유투표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탄핵안 처리를 ‘고리’로 민주당을 최대한 압박,국회법 개정의 회기내 처리를 매듭짓겠다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 등 지도부는 “탄핵안이 일단 본회의에상정된 후 상황을 봐가며 당론을 정하겠다”며 민주당의 애를 태우는것도 같은 맥락이다.김 대행은 10일 충북대 강연에서 탄핵소추안에대한 당의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표결 때 민주당이 요구하는 ‘전원 퇴장’ 대신 ‘무효표’를 양산하는 모양새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여야를 상대로 탄핵안‘곡예’에 자민련의 당내 교통정리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삼보, SK잡고 파죽의 3연승

    삼보가 ‘백색탱크’ 존 와센버그의 트리플 더블에 힘입어 지난 시즌 챔프 SK를 무너뜨리고 3연승을 내달렸다. 삼보 엑써스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교체용병’ 와센버그가 폭발적인 힘을 바탕으로 골밑을유린하며 자신의 첫 트리플 더블(18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시즌2호·통산 27호)을 작성하는 대활약을 펼쳐 우승후보 SK 나이츠를 94-91로 꺾는 돌풍을 일으켰다.SK는 1승2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보는 35세의 노장 허재(19점 7리바운드)가 전성기를 연상시키는스피드와 투혼으로 코트를 누비고 양경민(29점)이 3점포 6개를 쏘아올려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코트를 장악했다.특히 기아와 재계약 실패로 퇴출됐다 안드레 브라운(기량미달로 삼보서 퇴출)과 교체된 와센버그는 지난 시즌에 견줘 훨씬 세련되고 안정된 플레이를 펼쳐 경기 내내 SK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센터 모리스 조던(20점 15리바운드) 역시 착실한 플레이로 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시즌 개막전에서 골드뱅크에 덜미를 잡혀 충격을 준 SK는 서장훈(24점 10리바운드)과 조상현(21점)이 돋보였지만 용병센터 재키 존스(10점 8리바운드)가 힘이 달리는 듯한 모습을 자주 드러낸데다 로데릭하니발(15점 10리바운드)마저 흥분된 플레이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두팀의 희비는 종료 4분3초전 SK 존스가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삼보쪽으로 기울었다.허재와 와센버그의 그림같은 속공으로 86­85의 리드를 잡은 삼보는 1분28초전 조던이 골밑슛을 성공시키고 서장훈의 5번째 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성공,승세를 굳혔다.이후 삼보는 존스와 서장훈 등 센터 2명이 모두 빠진 SK를 상대로 리바운드 우위를 확보했고 당황한 SK는 파울작전으로 마지막 반전을 시도했지만허재의 노련한 굳히기와 자유투에 눌려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특급용병’ 맥클래리 기아 골밑 유린… 2연승 달려

    프로코트의 ‘새 강자’ 삼성과 ‘복병’ 삼보의 기세가 무섭다.-올시즌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삼성 썬더스는 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홈팀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거센 막판 추격을 93-89로 뿌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특급용병’ 아트머스 맥클래리(21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파워 넘치는 돌파로 센터진이 약한 기아의 골밑을 유린했고 외곽에서는 이규섭(17점) 문경은(14점) 등이 골밑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교한 중·장거리포로 연결시키는 등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주희정은 1점차로 쫓긴 종료 24.7초전 속공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김영만의 파울로 얻은 보너스 자유투까지 넣는 수훈을 세웠다.그러나삼성의 김동광감독은 심판 판정에 줄곧 불만을 터뜨리다 4쿼터 초반올시즌 첫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 당했다. 기아는 드웨인 스펜서(24점 15리바운드)가 파워 부족을 드러내고 게임메이커 강동희(10점 6어시스트)가 체력열세로 25분을 뛴데다 지난시즌 동양서 뛴 루이스 로프튼(10점)이 눈에 띄게 기량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4쿼터에서 불같은 추격전에도 불구하고 홈 개막전을 내주며 2연패 했다.기아는 김영만이 27득점으로 분전했다. 삼보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허재(13점 6어시스트)의 노련한 경기조율과 ‘대체용병’ 존 와센버그(19점 17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폭넓은플레이로 동양 오리온스를 92-70으로 완파하고 연승가도를 질주했다. 창원 개막전에서 홈팀 LG 세이커스는 ‘이적생’ 쌍포 조우현(24점)조성원(14점)의 외곽포 호조에 힘입어 리온 데릭스(20점 10리바운드11어시스트)가 시즌 첫 트리플 더블(통산 26호)을 작성한 SBS 스타즈를 105-92로 꺾고 첫 승을 낚았다.LG 용병 에릭 이버츠는 24득점 11리바운드,알렉스 모블리는 25득점 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부산 오병남기자 obnbkt@
  • [오늘의 눈] 日, 외국인에 참정권 줄 마음있나

    일본은 영주(永住)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줄 마음을 갖고 있는가.요즘 일본 정가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참정권 법안 논의를 지켜보고있으면 그들의 속마음은 별로 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닌가 싶다. 자민련의 연립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은 지난 7월 중의원에 참정권부여 법안을 냈다.야당도 ‘주자’는 입장에 호응하고 있다.60만 재일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일본 땅에 뿌리내려 살고 있고 일본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는 만큼 지방참정권은 줘야 한다는 게 이들의 논리다. 그러나 정작 다수당인 집권 자민당은 한발 뒤로 빼는 기색이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자민당 간사장은 얼마 전 방한,올 가을 처리를다짐했지만 자민당 내부를 들여다보면 ‘연내 처리’는 힘든 것 같다.당내 보수파들의 반대 때문이다.“외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면 국가의기간을 흔들 수 있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런 주장의 뒷편에는외국인,특히 한국인에게 참정권을 주는 게 왠지 꺼림직하다는 감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아 보인다. 자민당 실력자로 보수파 중 한명인 무라카미 마사쿠니(村上正邦)참의원은 24일 지방의 한 모임에서 ‘외국인 참정권 법안은 서둘러서안된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그는 “국가와 지방의 참정권은 분리할 수 없으며 자민당 의견이 집약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표 전통이 없는 일본 정치에서 자민당 당론이 서지 않는 한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사정이 이렇게 되자 노나카 간사장은참정권 부여 대상 외국인을 옛 식민지 출신자와 자손인‘특별 영주자’에 한정하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나 이 역시 반대에 부딪혀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3일 아타미(熱海)에서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재일 한국인의 염원인 지방참정권 부여 법안의 연내 처리를 요청했다.이 요청에 모리 총리는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무라카미 의원의 발언은 하필이면 김 대통령이 2박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던 날 나왔다.잘부탁한다고 떠나는 귀한 손님의 등에 대고 어렵겠다고 말하는 것과비슷한 격이어서 찜찜해지는 마음 다스릴 길 없다.[황성기 정치팀 차장]marry01@
  • 투혼의 여자농구 8강 진출

    여자농구 8강 티켓이 걸린 중요한 일전.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미국과 폴란드가 버티고 있다.반드시 넘어야 할 고비였다.하지만 상대가만만치 않았다.비록 한 수 아래로 여겨지긴 했지만 ‘구기 종목’에서 정상권을 지키고 있는 쿠바라는 이름이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였다. 역시 전반 중반까지는 접전이었다.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며 전주원(10득점 11어시스트 10리바운드·현대건설)-정은순(16점·삼성생명)-정선민(16점·신세계) 황금 트리오가 살아나며 점수차가 벌어졌다.한국올림픽 출전 사상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전주원의 활약은 특히 돋보였다.전반은 34-28로 앞선채 끝냈다. 후반 들어 한국의 작전은 밀착수비와 외곽 공격.8강을 향한 마지막관문 돌파의 열쇠는 상대의 공격패턴에 따라 매치업을 변화시키는 변칙 지역방어였다.야밀레트 마르티네스(196㎝)와 리스데이비 빅토레스(193㎝) 등 장신을 투입한 쿠바는 정신없이 돌아가며 막아서는 한국의 수비에 당황하며 공격이 둔화됐다. 그 사이 한국은 양정옥의 레이업과 3점슛,정은순의 자유투로 40―30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렸다.쿠바의 맹추격에 42―40까지 쫓겼지만 한국은 양정옥의 3점슛 2발과 정은순의 중거리슛,정선민의 레이업슛이 폭발하며 52―42로 다시 달아났다.종료 11분45초를 남기고박정은의 3점슛이 깨끗이 바스켓을 꿰뚫어 스코어는 57―43.쿠바가율리세니 소리아의 3점슛으로 안간힘을 썼으나 양정옥이 곧바로 3점포로 응수,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이후 조급해진 쿠바의 거친 플레이에 말려 잠시 주춤하는 듯했지만 정은순 등 고참들의 노련한 플레이로 마침내 69-56의 압도적승리를 거머 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3승2패를 마크, B조 3위에 올라 러시아,폴란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3팀간의 공방률에 따라 러시아에 이어 조3위로 8강이겨루는 토너먼트에 올랐다.한국은 오는 27일 A조 2위인 프랑스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與초선들 국회파행 대국민사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국회 파행에 대해 먼저고개를 숙였다.대국민 사과는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결의문도 채택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장선(鄭長善)·이종걸(李鍾杰)·정범구(鄭範九)·최용규(崔龍圭)·심규섭(沈奎燮)·함승희(咸承熙)의원 등이 27일 회동,이같이 합의했다고한 참석의원이 전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국회 파행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를 표명하고 여야 대립과 정쟁으로국회 기능이 마비되는 구태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나아가 ▲의사당내 욕설과 인신공격 등에 대한 국회 윤리위징계 등 제재 강화 ▲자유투표 보장 ▲교섭단체별로 돼 있는 현행 국회 좌석배치의 상임위별 재배치 등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정치적으로 민감한 안건에 대한 여야 총무의 사전조율 관행을 없애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의원은 “과거의 정치관행을 바꾸는 데 앞장서기로 의견을 모으고있다”면서 “야당 초선의원들에게도 결의문 동참 여부를 타진할 것이며,30명 이상이 결의문 채택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
  • 신세계, 현대 울리고 먼저 웃었다

    신세계 쿨캣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먼저 1승을 올리며 여자프로농구 챔피언에 한발 다가섰다. 신세계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한빛은행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2선승제) 1차전에서 이언주(24점·3점슛 4개)와 정선민(14점·13리바운드)을 앞세워 용병 쉬춘메이(20점·11리바운드)가 버틴 현대 하이페리온을 72-71,한점차로 눌렀다. 3쿼터를 53-40으로 앞선 신세계는 4쿼터들어 김영옥(14점)과 쉬춘메이를 앞세운 현대의 거센 추격에 고전,60-60 동점을 허용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뒤 신세계는 종료 1분전까지 67-71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강압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유발,종료 27초를 남기고 71-7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신세계는 마지막 공격에서 용병 장줴(11점)가 종료휘슬과동시에 상대의 파울을 얻어낸 뒤 자유투 두개중 한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갈랐다. 박준석기자 pjs@
  • 대법관 임명동의 처리 안팎

    일부 대법관 후보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부결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10일 오후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예상보다 손쉽게 후보 전원 임명동의로 매듭지어졌다. 사실상의 자유투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의원들이 사법부와의 관계 등 ‘현실’을 택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회의장/ 표결은 의원들이 투표용지에 대법관 후보 6명의 이름을 적어 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개표에 앞서 본회의장 주변에선 6명 전원이 임명동의를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후보의 탈락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첫 후보인 이규홍(李揆弘)후보의 임명동의안이 219표의 압도적 표차로 가결되면서 “불상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관심을 끌었던 강신욱(姜信旭)후보도 찬성 178표,반대 69표로 비교적 ‘싱겁게’ 국회인준의 강을 건넜다. 자민련 의원들은 표결 불참 당론에 따라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본회의장을일제히 떠났다. ■각당 의총/ 여야 모두 자유투표로 표결에 임할 것인지를 놓고고심을 거듭했다. 특히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강기훈(姜基勳) 유서 대필’사건의 수사 지휘자였던 강신욱 후보와 삼성 SDS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박재윤(朴在允)후보 등 2명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에 정균환(鄭均桓)총무는 “실질적으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대통령의 임명으로 받아들이는 쪽이 많은 상태에서 만일 일부가 낙마된다면 엄청난 부담이 올 것이며,특히 일부에서는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있다”며 반발 기류를 무마했다. 한나라당은 ‘상식선에서 판단해 자유 의사에 따라 투표하자’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이회창(李會昌)총재도 동의함에 따라 자유투표를 결정했다. 대법관 인사청문특위 야당측 간사를 맡았던 이재오(李在五)의원은 경과 보고를 통해 “6명의 후보 중 누가 좋다거나 나쁘다는 등의 차이를 평가하기는어렵다”며 자유투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종태 진경호기자 jthan@
  • 대법관6명 임명동의안 가결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법관 6명의 임명동의안을 놓고 16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간 사실상의 자유투표가 이뤄졌다. 국회는 1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규홍(李揆弘) 제주지법원장·이강국(李康國) 대전지법원장·손지열(孫智烈) 법원행정처 차장·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강신욱(姜信旭) 서울고검장·배기원(裵淇源) 대한변협부회장 등 대법관 후보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모두 가결시켰다. 이에 앞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의총을 각각 열고 대법관 임명동의안에 대한 찬반토론을 벌였다.민주당은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했으나확고한 찬반 당론은 정하지 않았고,한나라당은 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김으로써 본회의 표결은 사실상 여야 교차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재적의원 273명 중 252명이 참가한 표결에서 이규홍후보는 찬성 219 반대 22표,이강국후보 찬성 218 반대 22표,손지열후보 찬성 224 반대20표,박재윤후보 찬성 170 반대 67표,강신욱호보 찬성 178 반대 69표,배기원후보 찬성222 반대 21표를 각각 얻었다.이들6명의 대법관은 사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자민련 의원들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의국회 운영위 상정 불발에 불만을 품고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국회는 11일부터 14일까지 본회의를 열고 정치,통일·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등 4개 분야별로 대정부 질문을 벌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허세 드러난 자민련 ‘票力’

    자민련이 공언해 온 ‘17석의 위력’이 거품으로 드러난 표결이었다. 16대 국회 들어 세번째 여야 표 대결이 이뤄진 10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자민련 의원 17명중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뺀 15명이 대법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표결이 시작되자 곧바로 회의장을 빠져나왔다. 자민련의 ‘실력행사’는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통과될 때까지 표결에 무기한 불참키로 결정한 뒤의 ‘첫 작품’이었다. 국회의장단 선출과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때 민주당과의 철벽공조로 위력을발휘한 자민련 17석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자유투표를 함으로써 표결결과에영향을 미치지 않는 ‘소수표’로 전락했다.모처럼 여야의 자유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자민련만 표결에 불참함으로써 ‘옥에 티’도 남겼다. 자민련의 한 초선의원은 “쟁점현안이 아닌 표결이었기 때문에 표결 불참의효과가 없었지만 어느 순간 실효적인 여파가 나타날 것”이라고 자위했다. 교섭단체를만들고자 하는 자민련의 갖은 노력과 명분에도 불구하고 자민련이 과연 어떤 민의(民意)를 대변하며 표결에 불참했는지 도무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법관 후보자 표결 그런대로 ‘자유투표’

    6명의 대법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는 ‘완전 자유투표’는 아니지만 16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자유투표 형식’을 갖췄다는 점에서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투표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찬성·반대에 대한 당론은 정하지 않고,의원들의 자유 의사에 맡겼다. 내부적으로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찬성’을 권유하는 분위기였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당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잘 알테니까 알아서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따라 민주당 대부분 의원이 찬성표를 던진 가운데 일부 재야출신 및 386 의원들이 참여연대 등에서 ‘부적격’으로 꼽은 강신욱(姜信旭) 대법관후보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관측된다.사실상 의원 자유투표에 맡긴 한나라당 의원 상당수도 찬성쪽에 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강신욱후보는 TK출신이어서 한나라당 영남권 의원들의지지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어쨌든 자유투표 형식을 취함으로써 인사청문회가 투표 결과에 큰 영향을미친 것으로 판단된다.청문회에서 큰 흠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이규홍(李揆弘)·이강국(李康國)·손지열(孫智烈)·배기원(裵淇源) 등 4명의 대법관 후보는 큰 표차로 동의절차를 마쳤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곤욕을 치른 강신욱 후보,박재윤(朴在允)후보는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대법관 임명동의 자유투표로

    국회는 10일 대법관 후보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로 처리한다.대법관 후보들은 지난 6일과 7일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법관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점검받았다.청문회는 인신 공격성 질문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두드러진가운데 차분하게 마무리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법의 최후 보루인 대법원의 권위를 존중하려는 여야 의원들의 노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판결로만 말한다’는 법관을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만으로도 청문회의의미는 컸다고 본다. 그러나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경험과 준비 부족으로 여야 의원들의 질문은깊이나 다양성에서 기대에 못미쳤다.여야가 특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실랑이로 시간을 보낼 때부터 예상됐던 것이기는 하다.그렇다 하더라도 판결문등 기본적인 자료 검토에도 소홀했다는 느낌을 주었다.질문은 원론 수준에서 맴돌았고,답변도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잦았다.특정 사안에 대한 치열한 토론이나 논쟁은 찾아보기 어려웠다.대법관 후보로서의 소신과 철학,역사관,인권 의식 등 정작 따져야 할 대목에는 ‘함량 미달’이었다.이에 대해여야 의원들이 선거사범 재판 등을 의식해 ‘직무 유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10일의 임명동의안 표결 처리는 인사청문회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실시되야 한다고 본다.지난번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는 달리이번에는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만한 정치적 이유가 없다.국무총리 동의안이 부결됐더라면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 등심각한 파문이 불가피했기 때문에 ‘표 단속’이라는 고육책이 동원됐다.비난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일견 이해할 만한 측면도 강했다.그러나 대법관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정치적 파문을 고려해야 할 여지는 거의 없다.독립성이 강조되는 대법관 임명 과정에서 정치적 논리가 개입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그런데도 민주당은 대통령이 결재한 대법관 후보자라는 점 등을 감안,동의안이 매끄럽게 통과되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은 일부 문제 후보들에 대한 반대를 당론으로 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비쳐졌던 후보들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논리를 내세우며 해명을 했다.이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여전히 비판적인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민주당이나 한나라당 내부의견도 마찬가지로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어느 쪽이 옳은지에 대한 최종 평가는 의원 개개인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으로 본다.의원들의 뜻을 당론으로 묶는다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이번에도 자유투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인사청문회는 왜 도입했느냐는 비난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 오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

    여야는 10일 국회 본회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처리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자유투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자유투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 자유투표’는 아니더라도 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실질적인 자유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민주당=지난 8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틀간의 대법관 인사청문회를 평가하면서 “대법관 후보 6명이 무난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정균환(鄭均桓)총무도 “일부 후보에 대해 문제 제기가 있었으나 결정적인 결함은 없으며,업무능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임명동의안 찬성의 뜻을내비친 것이다.그러나 당론으로 동의안 찬성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학(田溶鶴)수석부대변인은 “찬성 쪽으로 유도할 수는 있겠지만의원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대법관 후보 6명 가운데 일부 후보는 하자가 있다고 판단하지만‘당론 투표’는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초 문제 후보에 대해 반대투표를 하고,나머지 후보에 대해서는 자유투표에 맡기는 이른바 ‘선별 자유투표’를 고려했다.그러나 야당 입장에서 사법부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세를 얻으면서 자유투표 쪽으로 흐르고 있다. 일부 후보의 ‘하자’ 사실만 의총에서 알리고,부표를 던질 것인지 여부는당론으로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특별한 하자가 아니라면 당론으로 반대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민련= 원내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 관철을 위해본회의장은 물론 찬반투표에도 불참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의원 각자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표결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강동형기자
  • 대법관 임명동의안 오늘 자유투표 전망

    국회는 10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규홍(李揆弘)제주지법원장 등 대법관 후보 6명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본회의 직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임명동의안 찬·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나 양당 모두 당론을 정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16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실질적인 자유투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임명동의안 표결을 자유투표의 모범적 사례로 삼으려는 여야 ‘386’의원들이 자유투표에 나서고 자민련 의원들이 국회법 개정안 상정 지연에 항의해 찬·반투표에 불참할 경우 일부 후보의 동의안은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법조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대법원장은 새로 대법관 후보를 제청,국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한종태기자 jthan@
  • 與 “의장선출 때처럼 공조”배수진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26∼27일 이 서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특위는 28일 오후 심사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여야 지도부는 이날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 선출에 이어 또다시 벌어질 표대결을 앞두고 소속의원들을 단속하는등 분주히 움직였다. ■민주당·자민련 국회의장 선출에서 나타난 ‘철벽공조’를 무난히 재현할것으로 보면서도 일부 이탈 가능성을 걱정했다.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273명) 과반수가 출석해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가결된다.민주당 119석과 자민련 17석,여기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4석을합치면 140석을 확보하게 돼 재적 과반수(137석)를 무난히 넘어설 수 있다. 따라서 4석 확보가 표결의 관건인 셈이다.이에 따라 민주당 정균환(鄭均桓)·자민련 오장섭(吳長燮) 두 원내총무를 중심으로 이들을 집중 설득하고 있다.정 총무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잘 되지 않겠느냐”고 결과를 낙관했다. ■한나라당 아직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29일 아침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지도부와 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간사가 모여 자유토론을 한 뒤 방침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앞으로 원내 대책은 총재단회의에서 결론을 안 내리고 국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이들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의 의견을 물어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생각에서다.의원들의 자유투표에 맡기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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