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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KCC, 연장 역전승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KCC-삼성전은 ‘육탄전’을 방불케 했다.2쿼터 막판 삼성 안준호 감독이 코트에 뛰어들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고, 곧이어 KCC 허재 감독도 테크니컬파울을 지적당했다. 선수들은 격앙됐고, 심판 휘슬까지 극도로 예민하게 울렸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팀 합계 67개의 파울이 쏟아진 끝에 퇴장당한 인원만 무려 8명. 버저가 울리기 직전까지 시소게임이 이어진 ‘전주혈전’의 승자는 KCC였다.4쿼터와 연장전에서 2개씩의 3점포를 꽂아 넣은 변청운(12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운 KCC가 112-10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KCC는 4쿼터 종료 14초 전 삼성 서장훈(31점 9리바운드)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95-98로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7.7초 전 변청운이 극적인 3점슛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끝 22초 전까지 107-108로 뒤진 KCC는 또 한 차례 변청운이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찰스 민렌드(45점 15리바운드)가 골밑을 공략,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대구에선 김승현(21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과 리 벤슨(26점 21리바운드)이 찰떡호흡을 이룬 오리온스가 동부를 상대로 91-89의 뒤집기쇼를 펼쳤다. 오리온스는 벤슨을 영입한 뒤 3경기 연속 4쿼터 역전승을 거둬 막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반면 동부는 시즌 첫 3연패, 모비스와 함께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모비스 이병석 ‘불꽃슛’… 동부에 역전승

    울산 모비스가 선두 원주 동부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신선우(LG), 김동광(KT&G), 최인선(전 SK) 감독에 이어 KBL 통산 네 번째 개인통산(플레이오프 포함) 200승을 달성했다. 모비스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경기에서 경기 막판 터진 이병석의 3점포 2방에 힘입어 71-7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올 시즌 동부 전 4전 4승의 절대 우위를 재확인했고 동부에 1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양경민에게 3점슛을 내줘 64-7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경기 종료 48초 전 이병석이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68-70까지 따라붙은 뒤 경기 종료 11초 전 다시 이병석의 천금같은 역전 결승 3점포로 71-70 승리를 거머쥐었다.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1쿼터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심판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역전의 명수’ LG 4연패 탈출

    LG가 프로농구 사상 첫 홈 관중 100만 시대를 열었다.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KT&G전에서 9시즌 214경기 만에 프로농구 사상 첫 홈 100만 관중(100만 1015명)을 돌파한 것. 최근 무기력증을 드러내며 4연패의 나락에 빠졌던 LG 선수들도 모처럼 뒷심을 발휘하며 잔칫날을 빛냈다.특히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는 4쿼터에서만 15점을 비롯, 올시즌 자신의 최다기록인 38점을 쓸어담아 92-91의 짜릿한 역전승을 엮어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공동 5위 SK와 KCC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 3쿼터까지 LG 벤치는 침통한 분위기였다. 올시즌 신선우 감독과 현주엽을 영입하며 우승을 위해 올인했지만 최근 4연패를 당하며 7위까지 추락해 팀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이날 100만 관중 돌파를 축하하기 위해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와 그룹 수뇌부 및 4000여명의 홈팬이 찾아왔지만 경기 내내 10여점 차로 끌려다닌 것. 하지만 LG는 4쿼터들어 알렉산더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푼 데 이어 현주엽(12점), 황성인(8점 7어시스트)의 3점포가 림을 갈라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3-8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시소게임을 마무리지은 것은 역시 알렉산더.87-86으로 앞선 종료 36초전 알렉산더는 이날의 유일한 3점슛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LG로 돌려놓았다.KT&G는 다 잡았던 승리를 자유투 탓에 날려버렸다. 이날 13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7개를 실패한 것. 부산에서는 ‘킹콩’ 나이젤 딕슨(25점 8리바운드)이 백보드를 지배한 KTF가 모비스를 89-77로 완파했다.4연승을 내달린 KTF는 3위 모비스에 2경기차로 다가서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145㎏의 딕슨은 모비스의 새 용병 로데릭 라일리(133.6㎏)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드러내며 골밑의 제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킹콩’ 딕슨 27리바운드

    적어도 페인트존 안에서 ‘킹콩’ 나이젤 딕슨(KTF·201.7㎝ 145㎏)에게 더 이상 적수는 없다. 딕슨은 30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미국프로농구(NBA) 199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6순위의 네임밸류와 함께 137.9㎏의 만만치 않은 덩치를 가진 쉐런 라이트(203㎝)를 상대로 20점 27리바운드를 올리며 백보드를 장악했다.27리바운드는 올시즌 1경기 최다이며 역대 3위의 대기록. 접전 상황에서 파울 작전의 집중 타깃이 될 만큼 부정확한 자유투가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딕슨은 이날 13개의 자유투 가운데 8개를 성공시키는 괄목할 만한 정확도(?)까지 뽐냈다. 딕슨이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신기성(21점 7어시스트)이 원숙한 경기조율과 함께 고비마다 외곽포를 터뜨린 KTF는 KCC의 4쿼터 맹추격을 87-81로 따돌리며 4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81점 ‘코飛’

    코비 브라이언트(28·LA 레이커스)는 ‘황제’ 마이클 조던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혀 왔다. 결정적인 고비에서 그만큼 확실하게 해결사 노릇을 할 선수는 현역 선수 가운데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2%가 부족했다. 여자 관계와 동료들과의 불화로 코트 안밖에서 ‘악동’ 이미지가 강했고, 팬들에게 감동을 주지 못했다. 23일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의 미프로농구(NBA) 경기는 브라이언트가 데뷔 이후 LA 홈팬들에게 바친 가장 큰 선물이었다. 코비는 이날 야투 46개 가운데 28개, 자유투 20개 중 18개,3점슛 13개중 7개를 성공시키는 초절정 슛감각을 뽐내며 무려 81점을 쓸어담아 스테이플스센터를 광란의 무대로 만들었다. 종료 43.4초를 남기고 코비가 자유투 2개를 깨끗이 성공시키자 홈 팬들은 “MVP! MVP!”를 외치며 슈퍼스타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물론 레이커스는 122-104로 완승. 이날 코비가 올린 81점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62점을 훌쩍 뛰어넘은 것은 물론,NBA의 ‘전설’ 윌트 체임벌린(당시 필라델피아)이 1962년 3월3일 뉴욕 닉스를 상대로 올린 100득점에 이은 역대 2위의 대기록이다. 이전까지 한 경기에서 70점 이상을 넣은 선수는 체임벌린과 데이비드 톰슨(73점), 엘진 베일러, 데이비드 로빈슨(이상 71점) 4명뿐이었고 이젠 코비가 전설의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최고로 꼽히는 조던조차 단 1점이 모자라 1경기 70점 대열에 오르지 못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단테, KT&G 4연승 지휘

    KT&G가 4연승을 내달렸다. KT&G는 13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단테 존스(35점 10리바운드)와 양희승(20점·3점슛 3개)의 활약으로 오리온스에 97-95,2점차 역전승을 거뒀다.KT&G는 14승17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6위까지의 승차를 1.5로 좁혔다. 3쿼터까지는 오리온스가 앞서 나가면 KT&G가 힘겹게 따라가는 양상이었다.2쿼터까지 46-51로 끌려가던 KT&G는 3쿼터 초반 김성철의 3점슛 등으로 51-51, 동점을 만들었다.그러나 오리온스는 김승현(28점·11어시스트)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슛을 쏘아 올려 다시 앞서나갔다.KT&G도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승부는 4쿼터 종반에 갈렸다.3쿼터까지 부진했던 오리온스는 김병철(20점)이 4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림에 꽂으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듯했지만 종료 40여초를 남기고 뼈아픈 실수가 나왔다. 오리온스의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95-94로 앞선 채 공격권을 가진 상황에서 골밑으로 찔어준 패스가 KT&G의 수비에 걸렸다.이를 KT&G 주희정이 가로채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 파울을 얻었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자 스코어는 96-95로 뒤집혔다. 만회에 나선 오리온스는 김병철과 김승현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했고,97-95로 뒤진 채 시도한 마지막 공격에서도 김병철의 3점슛이 상대팀 존스의 손에 막혀 승리를 내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우리은행 “복덩이 캐칭”

    이 선수 도무지 단점을 찾을 수 없다. 겨우 3경기밖에 뛰지 않았는데 타미카 캐칭(27·우리은행·183㎝) 때문에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재미가 없어졌다는 말까지 농구판에 돌기 시작했다. 10일 구리시체육관을 찾은 농구팬들은 다른 외국인선수와는 격이 다른 캐칭의 플레이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2∼3명이 벌떼처럼 달려들어도 순간적인 더블클러치로 골밑득점과 추가자유투까지 ‘3점플레이’는 기본이고, 외곽에서 허점이 보이면 3점슛도 척척 꽂아넣었다. 캐칭이 돋보이는 또 한가지 이유는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는 것. 이날도 자신이 마무리지을 수 있는 2대1 속공상황에서 동료에게 양보하거나 골밑에서 외곽의 슈터에게 송곳패스를 찔러주기도 했다. 3경기 연속 30점대 득점과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낚아 챈 캐칭(30점 12리바운드)이 4연승을 노리던 금호생명을 89-60으로 잠재우고 우리은행에 3연승을 안겼다. 4승(4패)째를 거둔 우리은행은 단독 3위로 올라서며 공동선두 신한은행 국민은행(이상 5승2패)과 본격적인 ‘은행 대전’을 예고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모비스, SK꺾고 공동선두로

    모비스가 SK의 맹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공동 선두에 나섰다. 모비스는 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전에서 24점을 넣은 우지원과 16점에 어시스트 5개의 ‘깜짝 활약’을 펼친 하상윤의 활약으로 87-79로 승리했다.2연패에서 탈출한 모비스는 18승(10패)을 올려 삼성과 공동 1위에 올랐다. 1쿼터를 21-18로 앞선 모비스는 2쿼터 종료 4분40여초를 남겨놓고 우지원과 크리스 윌리엄스(26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교대로 내리 12점을 퍼부어 순식간에 50-34까지 달아났다.SK가 힘을 낸 것은 4쿼터부터였다.58-73으로 뒤진 가운데 4쿼터에 들어간 SK는 임재현(5점 4어시스트)의 2득점과 주니어 버로(23점 4리바운드)의 연속 4득점을 묶어 1분50초 만에 9점차까지 따라붙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방성윤의 반칙 2개가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SK는 71-77까지 따라붙은 경기 종료 2분49초 전 방성윤(21점 9리바운드)이 윌리엄스와 부딪치며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이때 한 심판은 공격자 반칙을 선언했고 또 다른 심판은 득점 인정에 추가 자유투를 선언했다. 그러나 결국 공격자 반칙으로 선언됐다.SK로서는 역전의 발판을 놓친 아쉬운 순간이었다.SK는 77-81까지 간격을 좁힌 종료 58.5초를 남기고도 또 한차례 역전을 노렸지만 방성윤이 이병석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또 반칙을 저질러 5반칙으로 물러났다. 모비스는 이병석이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다시 6점차로 도망가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KCC 프로농구] 3.5초전 손규완이 뒤집었다

    종료 23초를 남겨놓고 동부가 공격권을 가졌지만 스코어는 79-82, 역전은 멀게만 느껴졌다. 센터 자밀 왓킨스(10점 10리바운드)가 시간에 쫓겨 3점포를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나왔고, 리바운드를 낚아낸 마크 데이비스(18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6블록슛)는 재빨리 공을 옆으로 내줬다.종료 3.5초전 3점라인에 떠오른 손규완(6점)은 주저없이 슛을 날렸고, 전자랜드 박규현도 필사적으로 몸을 날려 저지했다. 하지만 손규완의 3점포는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추가자유투까지 성공시키는 ‘4점 플레이’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막을 내렸다. 동부가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손규완의 클러치 슛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83-82,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동부는 선두 모비스와 0.5게임차를 유지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지난 25일 모비스전에서 종료 0.6초전 버저비터를 두들겨 맞은 데 이어 1·2위팀과의 2경기 모두 지독한 불운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전반 내내 전자랜드에 끌려다닌 끝에 43-51로 2쿼터를 마친 동부는 3쿼터부터 김주성(24점)과 양경민(22점·3점슛 4개)의 내외곽 슛이 폭발하며 65-62로 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들어 전자랜드의 석명준(15점·3점슛 4개)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막판 행운이 겹친 뚝심을 발휘해 승리를 일궜다. 모비스는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데뷔 후 최다득점을 올린 김효범(16점·3점슛 4개)과 양동근(16점) ‘쌍포’를 앞세워 LG를 60-50으로 꺾었다.3연승을 내달린 모비스는 단독선두. 이날 경기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대거 쏟아낸 졸전이었다. 양 팀 합산 110점은 종전 119점(2001년 12월2일 SBS-TG삼보·2005년 12월24일 KT&G-KTF)을 경신한 역대 최소득점. 무려 20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LG의 50점 역시 프로농구 출범이래 한 팀 최소득점이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신종석 ‘버저비터’ 승리의 종 울렸네

    경기 종료까지 22초. 스코어는 84-84로 여전히 오리무중. 외곽에서 틈을 엿보던 오리온스는 4초를 남기고 박준용이 3점슛을 던졌지만 림을 맞고 튀어나왔다. 순간 찰스 민렌드(27점·3점슛 4개 8리바운드)보다 한 뼘 앞서 리바운드를 낚은 신종석(5점)은 곧바로 몸을 180도 회전하면서 점프슛을 쏘았다. 공은 거짓말처럼 림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오리온스가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승현(21점 11어시스트)의 ‘더블더블’ 활약과 신종석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KCC에 88-86의 짜릿한 승리를 일궜다. 시즌 3연패 및 전주 원정 4연패를 끊은 오리온스는 SK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두 팀은 이날 각각 차·포를 떼고 경기에 임했다.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손가락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고, 오리온스도 주포 김병철이 발목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결국 벤치 멤버의 활약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오리온스는 오용준이 18점 6리바운드로 공격을 거들었고, 신종석도 추승균을 10점으로 묶는 동시에 결승점을 올리는 알찬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3쿼터까지 팽팽하던 경기는 4쿼터 초반 오리온스로 기울었다. 아이라 클라크(23점)가 3점슛과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75-65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5분여를 남기고 클라크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승부는 요동치기 시작했다. 노련한 KCC는 민렌드의 속공과 쉐런 라이트(16점 16리바운드)의 골밑 득점, 조성원(26점·3점슛 5개)의 3점포를 묶어 74-75, 턱밑까지 추격했다. 위기의 순간,‘매직핸드’ 김승현이 나섰다. 김승현은 수비 3명 사이를 비집고 레이업슛을 성공, 급한 불을 끈 데 이어 3점포와 자유투 2개를 쓸어담아 84-78로 달아났다.KCC는 종료 1분16초를 남기고 김승현이 5반칙으로 나간 뒤 추승균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을 기대했지만, 마지막 불운에 울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삼성, SK 7연승 저지

    삼성이 서울 라이벌 SK의 7연승을 저지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장훈(22점)과 올루미데 오예데지(24점 19리바운드) 쌍포에다 이규섭(27점 3점 4개)의 맹폭격까지 더해 SK를 110-97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올시즌 SK전 3전 전승을 거두는 강한 모습을 보였고 SK는 LG와 오리온스에 이은 세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와 올시즌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우는데 실패했다. 삼성의 막강 화력이 빛난 경기였다. 삼성은 강혁(16점 8도움)과 네이트 존슨(18점 8도움) 등 주전 5명 전원이 두 자릿수 이상 고루 득점을 올리며 SK 수비진을 괴롭혔고 도움 숫자에서도 28-19로 월등히 앞서며 포인트가드 부재를 극복했다. 전반을 43-43으로 맞선 두팀의 승부는 3쿼터 중반 급격히 갈렸다.2점차로 앞서던 삼성이 오예데지의 연속 2점슛과 이규섭의 자유투로 62-50으로 달아난 것.SK가 이후 임재현(11점 7도움)과 데이먼 브라운(21점 7리바운드)의 연속 3점슛으로 6점차로 따라붙었지만 삼성은 강혁이 내리 4점을 득점하며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SK는 방성윤(16점 5리바운드 3점 2개)이 4쿼터에만 8점을 쏟아부으며 뒤늦게 분전했지만 3쿼터에서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안준호 삼성 감독은 “서장훈이 전반에 16점을 넣어 후반에는 존슨과 이규섭쪽으로 공격 루트를 분산시켰던 작전이 적중했다.”고 말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 프로농구] LG 조우현·로메로 ‘투맨쇼’

    ‘순둥이’ 조우현(29)과 ‘사고뭉치’ 헥터 로메로(25)가 LG를 구해냈다. LG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조우현(24점·3점슛 7개 5어시스트)과 로메로(23점·3점슛 3개)의 4쿼터 대폭발에 힘입어 오리온스를 89-82로 꺾었다.LG는 최근 1승4패의 부진을 씻는 동시에 선두 동부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오리온스는 3연승 뒤 2연패. 초반 LG는 조우현의 3점슛과 로메로의 페니트레이션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들어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6점 10리바운드)마저 맹위를 떨치며 37-19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스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풀코트프레스로 LG를 압박하다 하프라인을 넘어서면 더블팀으로 패스 흐름을 차단했다. 공격에선 오용준(20점·3점슛 5개)과 김승현(21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3점포가 작렬하면서 3쿼터 6분 여를 남기고 49-49, 첫 동점을 이뤘다. 피말리는 접전은 4쿼터 후반 요동을 쳤다. 오리온스가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오용준의 3점포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72-70, 역전에 성공했지만 LG의 ‘투맨쇼’는 곧 막을 올렸다. 1막은 조우현의 몫. 우중간 45도에서 솟아오른 조우현은 똑같은 위치에서 연달아 3개의 3점포를 쏙쏙 꽂아 넣어 79-72로 경기를 뒤집었다. 쉽게 물러설 오리온스가 아니었다. 김승현과 오용준이 거푸 3점포를 터뜨리며 78-81로 추격,LG의 목덜미를 낚아채려 했다. 하지만 2막의 주인공 로메로가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로메로는 3쿼터에서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리고도 무모하게(?) 페인트존을 파고들었고,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8득점을 올려 숨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로메로는 전술이해도가 떨어지고 포스트플레이가 약하다는 이유로 이번 주말을 끝으로 퇴출이 예정돼 있다. 마음을 비운 덕분인지 이날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뽐내 교체를 결정한 LG 프런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5] 삼성생명 ‘진땀승’

    올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뽑힌 ‘슈퍼루키’ 김정은(18·신세계·181㎝)이 화끈한 성인무대 신고식을 펼쳤다.21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16점 9리바운드로 양팀 통틀어 토종 최다득점 및 리바운드를 따낸 것. 하지만 첫 술에 승리까지 맛보진 못했다. 연장까지 몰고 갔지만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변연하(13점 8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82-80, 진땀승을 거뒀다. 변연하는 부상으로 제외된 이미선 대신 포인트가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고비마다 중장거리포를 적중시켜 팀 승리를 지켜냈다. 또한 미여자프로농구(WNBA) 샬럿 스팅스의 주전센터 탄젤라 스미스(193㎝)도 31점 14리바운드의 믿음직스러운 활약으로 삼성 벤치의 인사이드 고민을 일소시켰다. 승부와 관계없이 팬들의 시선은 김정은에게 쏠렸다.1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프로 첫 득점을 올린 김정은은 2쿼터 들어 물을 만난 고기처럼 코트를 휘저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은 저력이 앞섰다.4쿼터 종료 35초전 비어드에게 3점포를 허용했지만 22초를 남기고 스미스가 골밑슛을 넣어 연장으로 들어갔다. 연장에서 삼성생명은 박정은(15점)과 김세롱(10점)은 금쪽같은 3점포를 거푸 터뜨렸고 종료 1.2초전 스미스의 미들슛이 림을 갈라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하승진, 3득점 1리바운드

    하승진(20·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19일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나서 11분24초 동안 3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승진은 2쿼터 7분여 만에 자크 랜돌프의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처키 앳킨스의 파울로 얻은 추가자유투까지 성공했다. 포틀랜드는 후안 딕슨(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7-92로 승리했다.
  • [KCC프로농구] 신통방통 ‘방성윤 효과’

    지난달 26일 한국프로농구에 데뷔한 ‘뱅뱅’ 방성윤(23·SK)은 수준급의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팀이 연패에 빠지자 ‘슛을 난사하고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들었다. 하지만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방성윤(13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다른 선수로 변해 있었다. 슛을 던지기보다는 더블팀을 유도해 빈 자리의 동료에게 패스를 찔러주었고, 공을 받아먹기보다는 몸싸움을 즐기며 리바운드를 따냈다. 확 달라진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3연승을 내달리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SK는 15일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방성윤의 헌신적인 공수 활약과 주니어 버로(25점)-데이먼 브라운(17점 12리바운드)의 공격력을 앞세워 ‘통신 라이벌’ KTF를 80-71로 꺾었다. 이로써 SK는 KTF와의 상대 전적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가며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반면 KTF는 6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1쿼터부터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먼저 폭발한 쪽은 KTF. 신기성(12점)과 황진원(13점) 등이 약속이나 한 듯 3점포를 쏘아올려 18-4까지 달아난 것. 하지만 침묵을 지키던 센터 버로가 살아나면서 SK도 추격의 실마리를 풀었고, 이후 경기는 박빙의 시소게임으로 흘렀다. 2쿼터에서 6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은 두 팀의 힘겨루기는 3쿼터부터 SK로 기울기 시작했다.SK는 방성윤을 비롯, 코트에 선 5명의 선수가 찰거머리 같은 수비로 상대의 패스 흐름을 차단,6분여 동안 7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방성윤과 전희철의 그림 같은 컷인플레이를 신호탄으로 브라운의 슛이 폭발하며 19점을 쓸어담아 53-48로 전세를 뒤집었다. 4쿼터 중반 KTF는 신기성의 자유투와 나이젤 딕슨(19점)의 골밑슛으로 연속 6득점,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방성윤의 진가는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자유투를 성공시킨 방성윤은 이어 정락영에게 완벽한 3점 찬스를 어시스트했고, 자유투 2개마저 쓸어담아 1분54초를 남기고 78-6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동부 ‘천적 악몽’ 떨쳤다

    동부의 전신 TG삼보는 최강 전력으로 챔프 반지를 손에 낀 지난 시즌 유독 SBS(KT&G 전신)만 만나면 맥을 못췄다.2004년 11월28일부터 내리 5연패. 두 팀 모두 새 주인을 만나 간판이 바뀐 올시즌 1·2라운드에서도 거푸 KT&G에 무릎을 꿇으며 연패는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의 세계에 영원한 천적은 없는 법. 동부가 1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주성(17점 6리바운드)의 공수에 걸친 맹활약과 양경민(19점)의 외곽 지원에 힘입어 ‘천적’ KT&G를 79-69으로 꺾었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해 11월13일 이후 13개월 만에 KT&G전 승리를 맛봤다. 반면 KT&G는 4연패에 빠지며 8위로 추락했다. 동부는 초반부터 양경민과 마크 데이비스(20점 11리바운드)의 폭발적인 외곽포와 높이의 이점을 살려 기선을 제압했고, 주전 전원의 고른 득점으로 시종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3쿼터 중반 주희정(17점)에게 연속 8점을 허용하며 46-43까지 추격당하고,4쿼터에서도 김성철(14점)과 허브 래미쟈나(17점 12리바운드)에게 스코어를 내줘 71-65까지 쫓겼지만 그때마다 김주성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김주성은 종료 51초 전 윤영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78-69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수비에서도 ‘슈퍼용병’ 단테 존스를 단 8점으로 틀어막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KCC는 나란히 25점씩을 올린 추승균-찰스 민렌드 ‘쌍포’를 앞세워 선두 모비스를 71-58로 낚았다.KCC는 17개의 턴오버를 범하는 등 시종 삐걱거렸지만 리바운드에서 42-27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대어’를 낚았다. 반면 모비스는 ‘집단 무기력증’에 빠진 것처럼 손쉬운 골밑슛을 번갈아 놓친 끝에 창단 이래 최소득점의 수모를 겪었다. 삼성은 ‘용병듀오’ 올루미데 오예데지-네이트 존슨이 5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꼴찌’ 전자랜드를 104-84로 대파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BA] 하승진, 올 첫대결 야오밍 9득점으로 묶어

    ‘한·중 장대 충돌’ 하승진(20·223㎝·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이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25·228㎝·휴스턴 로키츠)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로 기대를 부풀렸다. 하승진은 12일 포틀랜드 로즈가든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1·3쿼터에 출전, 한결 안정된 골밑플레이를 펼치며 3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86-100으로 졌다. 지난달 30일 워싱턴 위저즈와 대결 이후 올시즌 5번째 코트를 밟은 하승진은 이날 9분24초를 뛰며 야오밍과 대등한 골밑 대결을 펼쳤다. 야오밍은 하승진의 거침없는 플레이에 눌려 9득점,5리바운드에 그쳤다. 하승진은 1쿼터 2분30여초를 남기고 포틀랜드 주전 센터 조엘 프르지빌라와 교체 투입돼 야오밍과 치열한 리바운드 쟁탈전을 벌였다.3쿼터에서는 휴스턴의 14년차 베테랑 디켐베 무톰보와의 덩치 싸움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은 이날 공·수는 물론 동료의 득점을 돕는 스크린 플레이도 자주 선보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돋보였다.1쿼터 후반 후안 딕슨이 3점슛을 쏘도록 완벽하게 스크린을 쳐주는가 하면 종료 9초 전에는 상대 골밑슛을 깔끔하게 블로킹했지만, 아쉽게 파울 판정을 받았다. 또 3쿼터 들어서는 수비 파울로 얻은 자유투 1개를 성공시킨 데 이어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두고 통쾌한 원핸드 덩크를 작렬시키기도 했다. 끌려가던 포틀랜드는 3쿼터에 51-53,2점차까지 근접했지만 ‘득점기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5점·7리바운드)의 포화를 앞세운 휴스턴을 따라잡기에는 다소 힘이 모자랐다. 한편 마이애미 히트는 발목 부상을 털고 1달여 만에 복귀한 샤킬 오닐(10점·11리바운드)과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드웨인 웨이드(41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활약으로 연장끝에 워싱턴 위저즈를 104-101로 제쳤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KCC프로농구] SK ‘꿀맛’ 2연승

    ‘슈퍼루키’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2연승으로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방성윤(19점·3점포 5개)의 고감도 외곽슛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동부에 73-64로 승리했다. 팀 합류 이후 5연패에 빠져 의기소침했던 방성윤은 지난 10일 KCC전에서 3.2초를 남기고 버저비터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80-78의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 팀내 최다득점으로 한국무대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SK는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 등 11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도 양경민(14점·3점슛 3개)과 김주성(14점)의 득점으로 3쿼터 4분여 전 41-43,3분여를 남기고 47-49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방성윤에게 3점포를 맞아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4쿼터 중반.SK가 4분 가까이 동부의 공세를 ‘0’으로 묶어놓고 연속 9득점,65-4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성윤은 “수비에 막힐 때마다 무리한 플레이를 했었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갈수록 나아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KTF는 주포 조상현(3점)이 침묵했지만 나이젤 딕슨과 애런 맥기가 50점 27리바운드를 합작, 전자랜드를 83-72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돌풍의 팀’ KTF는 LG와 공동 4위. ‘삼각편대’ 서장훈(14점)-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네이트 존슨(17점)이 백보드를 장악한 삼성은 KCC를 81-70으로 꺾고 3연승,2위로 올라섰다. 이상민(KCC·15점)은 4도움을 보태 사상 첫 2600어시스트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안양에서 KT&G를 81-71로 누르고 2게임차 선두를 질주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프로농구] 5연승 KTF… 빅딜효과 쭉~

    KTF는 지난달 26일 오리온스전까지 4연패를 당하며 4승9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이대로라면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요원해 보였다. KTF는 일찌감치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달 20일 ‘3대3 빅딜’을 통해 SK로부터 조상현과 황진원 등을 받아들인 데 이어 외국인선수 마크 샐리어스 대신 나이젤 딕슨을 영입한 것. 이후 KTF의 승부수는 거짓말처럼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KTF가 9일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에서 ‘괴물용병’ 딕슨(23점 21리바운드)의 완벽한 포스트 장악과 ‘주포’ 조상현(14점·3점슛 4개)의 외곽 지원을 앞세워 KT&G에 93-74로 압승을 거뒀다. 파죽의 5연승을 내달리며 5할 승률(9승9패)에 복귀한 KTF는 KT&G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상위권 도약의 디딤돌을 놓았다. 딕슨(25·202㎝ 145㎏)의 진가가 드러난 한 판이었다. 미국대학농구 시절 무지막지한 파워를 앞세운 덩크슛으로 백보드를 산산조각낸 것으로 유명세를 탄 딕슨은 한국프로농구(KBL) 역사상 가장 무거운 선수. 그가 첫선을 보였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저 덩치로는 공수 전환이 빠르고 살인적인 일정으로 소문난 KBL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기우였다. 어린 나이만큼이나 빠른 적응력을 보인 딕슨은 이날 33분1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상대 포스트를 압도했고, 데뷔 뒤 최다득점 타이 및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낚아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단 한 차례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을 만큼 KTF의 완벽한 승리였다.KTF는 1쿼터 시작 17초 만에 터진 조상현의 3점포를 비롯, 딕슨과 애런 맥기(17점 9리바운드), 황진원(8점)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에선 신기성(1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송영진(9점),3쿼터에선 맥기의 포스트 공략이 적중하며 점수폭을 벌린 KTF는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딕슨이 슬램덩크에 이은 추가자유투마저 성공하며 85-62로 달아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김승현 ‘트리플더블’급 원맨쇼

    연장 종료 1분16초전 ‘매직핸드’ 김승현(오리온스)이 골밑을 폭풍처럼 파고 들었다. 당황한 전자랜드 센터 온타리오 렛(23점 8리바운드)은 5번째 반칙으로 공격을 끊었고, 김승현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94-91로 앞서갔다. 매직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이은 공격에서 밀집수비를 뚫고 뱅크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종료 33초전 김병철(17점)에게 그림같은 베이스볼 패스를 연결,98-91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가 8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김승현(11점 9리바운드 13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연장 혈투 끝에 꼴찌 전자랜드를 102-95로 힘겹게 따돌렸다.3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스는 KTF와 함께 공동 7위. 3쿼터까지는 전자랜드의 확실한 우위. 외곽에서 ‘람보슈터’ 문경은(25점·3점슛 5개)이 모처럼 소나기 3점포를 꽂아넣었고, 페인트존에선 렛이 착실한 득점을 올리며 67-59로 3쿼터를 마쳤다. 느슨하던 흐름에 긴장감이 감돈 것은 4쿼터 초반. 나사가 빠진 듯 턴오버를 쏟아내던 오리온스는 4쿼터 14초 만에 터진 아이라 클라크(35점 8리바운드)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공격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수비리바운드를 건네 받은 김승현이 송곳패스를 찔러주면 김병철과 안드레 브라운(28점 14리바운드)이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오리온스의 ‘필살기’가 가동된 것.4쿼터 5분52초를 남기고는 박준용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74-72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도 뒷심을 발휘했지만,82-82로 맞선 4쿼터 종료 1분13초전 심판의 판정 하나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림을 맞고 튀어나온 공이 렛의 팔을 맞은 뒤 브라운의 무릎에 튀겨 아웃됐지만, 심판은 오리온스의 공격권을 선언한 것. 전자랜드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반칙을 범해 김병철에게 자유투를 허용, 연장의 빌미가 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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