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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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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윤교수의 「서양철학사」를 읽고/신극범(서평)

    ◎한국사회 발전방향의 틀 제시 역사의 대전환기에는 항상 두방향의 개혁요구가 있어 왔다.그 하나는 경제적 부를 충분히 축적한 대상공업자들을 위한 개혁이다.다른 하나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서민대중들을 위한 개혁이다.역사의 격동기에 나타나는 개혁의 두방향은 구시대를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뜻을 같이 한다.구시대가 극복되고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면 두 개혁방향은 서로 대립·갈등한다.두 개혁방향의 갈등과 대립은 철학적·종교적·정치이데올로기적·정치이론적 대립등으로 표현된다.두 개혁방향의 대립은 고대희랍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합리론적 자연과학과 범신론적 자연철학의 대립,칼빈주의와 루터주의의 대립,부자들만의 자유만끽을 추구하는 고전적 자유주의와 사회적 조화를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대립,사회적 진화론과 국민적 자유주의의 대립등으로 나타났다. 지금 우리사회도 역사의 대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우리사회도 두방향의 개혁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그중 하나의 개혁방향은 권위주의체제에서 잠재되어 있던 대산업자본가들의 경제적 자율에 대한 요구로 표현되고 있다.다른 하나의 개혁방향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서민대중들의 경제력 집중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적 조화실현에 대한 요구로 표현된다.지금 우리사회가 분명하게 제기해야 할 절박한 문제의식은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개혁의 방향은 무엇인가에 대한 투철한 인식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국가적 위기의 핵심원인은 엄청난 경제력집중으로 인한 신귀족주의의 대두로 국민분열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국가목표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데 있다.지금 국가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그 무엇보다도 먼저 요구되는 것은 경제력집중의 해소다.경제력집중의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적 조화가 실현되지 않을 때 우리사회에는 갈등과 대립과 분열이 가속화할 염려가 있다.힘있는 소수는 소리높여 자기주장을 계속하고 말없는 다수는 불평과 불만을 마음 속에 쌓아두게 된다.그 상황은 추상적 급진사상이 확산되고 과격세력이 활개치는 토대가 된다. 지금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경제력집중 해소를통한 사회경제적 조화실현이다.그것에 대한 문제의식은 정계·관계·언론계에서 단편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그 문제의식은 철학적·정치적 이념으로 승화되어야 한다.바로 그것이 급진사상·과격세력의 극복을 위한 가장 바른 길이다.사회경제적 조화구현은 또한 민족국가의 통일을 우리의 주도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다.오늘의 우리사회 대학들의 시대적 과제는 사회경제적 조화의 토대위에서 국민적 자유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철학적 이론을 정립하여 민족국가의 통일을 우리의 주도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확고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이다. 이수윤교수는 「사회사상사」「역사철학」을 이은 세번째 저서인 「서양철학사」를 통해 우리사회 대학들의 시대적 과제이면서 철학의 시대적 사명이기도 한 한국사회의 발전방향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완벽하게 체계화했다.
  • 한반 수도 곳곳서 총성… 주민 탈출사태/“일촉즉발” 아이티 표정

    ◎국민들 군사테러 빌미될까 걱정/부시·슈워츠코프 “침공작전 지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서는 16일 밤(한국시간 17일 상오) 산발적인 총성이 울린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토프랭스의 한 소식통은 UPI통신과의 전화회견에서 빌 클린턴 대통령이 협상특사를 파견키로 결정한지 수시간 뒤 포르토프랭스 시내 여러 지역에서 연속적인 총성이 울렸다고 전언. 또다른 현지 소식통도 『총성이 평소에 비해 상당히 오래 계속됐고 심했으나 어디서 울렸는지는 식별하기 어려웠다』면서 『아침이 돼야만 진상을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주도 다국적군의 침공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는 16일부터 침공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수천명의 주민들이 수도를 떠나는 등 혼란이 가중. 이날 아이티의 주요지방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에는 정류장마다 피란을 떠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언. 한편 아이티국민들은 미군의 침공에 대한 공포에 더해 다국적군의침공이 아이티군부의 대국민테러를 다시 촉발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한편 아이티 군부가 미국측 협상특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부내 제2인자인 필리페 비암비 참모총장은 이날밤 기자들과 만나 결사항전을 거듭 다짐하고 유혈사태가 발생할 경우,미국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쇄타도」 T셔츠입어 최고실권자 라울 세드라 장군의 심복인 비암비 준장은 「봉쇄조치 타도」라고 새겨진 T셔츠를 입고 아이티군 총사령부 건물에 나와 시종 도전적인 자세로 기자들의 질의에 응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지미 카터 전대통령이 이끄는 협상단은 아이티군부지도자들이 평화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도록 마지막 남은 최상의 노력을 하게될 것 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라울 세드라 장군이 이끄는 군부지도자들에 대해 언급,『이제 그들의 시간은 다됐다』면서『남아있는 문제는 그들의 퇴진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떠나느냐는 방법』이라고 강조. ○쿠바난민 수송 중단 ○…미군당국은 16일 조만간 단행될 아이티침공준비를 위해 쿠바난민들을 파나마로 수송하는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 미남부군사령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관타나모기지가 다국적군의 아이티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거점역할을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곳 쿠바인들을 파나마로 옮기는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부시 전미대통령과 「걸프전의 영웅」 노먼 슈워츠코프장군은 16일 미국주도의 아이티침공계획에 반대하지만 일단 군사작전이 시작된다면 미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미국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전대통령은 이날 아들의 주지사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한 조찬모임에서 『아이티에 대한 미국의 군사력 사용에 기본적으로 반대하지만 일단 군대가 파견된다면 즉각 미국대통령과 미군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슈워츠코프도 『아이티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미국인 한사람의 생명을 희생해야 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지 않으나 일단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미군은 국민들로부터 1백% 지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38개 비정부단체들은 16일 일제히 미국주도의 아이티침공계획을 비난하고 아이티침공작전을 유엔에 맡길 것을 촉구.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의 부인 다니엘 미테랑여사가 이끄는 「프랑스­자유주의자 기금」이라는 단체도 포함된 이 단체들은 『미군주도하의 아이티침공계획은 과거 소말리아나 파나마침공계획처럼 문제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아이티침공계획 전반을 유엔이 관할해야 한다고 역설.
  • 쿠바난민사태 일단 진정될듯/미­쿠바협상 합의 도출 안팎

    ◎비자 확대·초청 이민 허용으로 새국면/「쿠바 경제제재 실효」 싼 갈등 더 큰 과제 미국으로 밀려드는 쿠바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쿠바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미국과 쿠바간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이는 돌발적이고 표피적인 난민문제를 넘어선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을 대하는 미국의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양국간에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하고 어려운 난제이다. 미국과 쿠바가 9일 뉴욕회담에서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오히려 이 난제가 한발 더가까이 다가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로 올해만도 3만2천명이나 밀려오던 쿠바인 난민사태의 불을 일단은 끄게됐다.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현재 미국입국 비자를 신청해놓은 약 6천명의 쿠바인의 문제가 해결되는 한편 연간 최소한 2만명,그리고 그와 별도로 진행되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쿠바인친척의 이민 등이 허용돼 쿠바난민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러나 여전히 임시조치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라는 현안이 새삼스레 대두하고 있다.지난 59년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정권을 잡은 이후 극도의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미국은 지난 32년간 쿠바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쿠바는 이번 뉴욕회담에서 난민사태외에 이 문제도 거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클린턴행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카스트로의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천명해왔다.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뉴욕에서 『우리는 쿠바에서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확인하지 않는한 금수조치를 둘러싼 어떠한 협상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입장에 회의적이다.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래리 번즈씨는 『카스트로가 아무 결실도 없이 무엇인가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막후협상을 통해 대화는 계속돼야 하며 대부분의 대쿠바제재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쿠바정부가 난민탈출을 방임함으로써 집중적으로 발생한 쿠바난민사태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에게는 악몽이었다.미관타나모기지에 억류된 이들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클린턴이 자신하는 국내문제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며 클린턴의 지도력에 상당한 불안감을 갖게 했다.이런 점에서 이번의 미·쿠바 합의로 클린턴은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의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와 공식외교관계의 미수립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이번 기회에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무게있게 나오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하나의 불은 껐으나 더 큰 불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미­쿠바 합의문 요지 ▷해양에서의 생명의 안전◁ 미국과 쿠바는 불안전한 쿠바난민들의 탈출사태를 막는데 양국이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인식한다.미국으로 들어오려다 해양에서 구조된 쿠바난민들은 미국으로 입국되지 않고 미국밖의 안전한 곳으로 보내질 것이다.쿠바는 불안전한 탈출사태를 막기위해 모든 효과적 방법을 동원한다.▷밀입국◁ 미국과 쿠바는 유엔총회에서 최근 채택된 밀입국 결의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양국은 불법적 미국이주를 막기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합법이민◁ 미국과 쿠바는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을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질서있게 하기 위해 미국이민자격이 있는 쿠바국적자들에게 특혜비자를 발급하는 한편 미국법률의 여러 조항들을 적용,쿠바인들의 합법적 추가이민을 허용할 것을 약속한다.미국은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 보장한다. ▷기타◁ 미국과 쿠바의 대표들은 향후 45일 이내에 다시 만나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미국거주 쿠바인의 쿠바송환 문제 등을 계속 논의키로 했으며 다음 회의는 차후 상호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 중국 보수파/「등사후 논의」 비밀회의/등역군·이석명·진모화 참석

    ◎시장개혁 제지 모색/홍콩지 보도 【홍콩 연합】 중국의 주요 보수파지도자들이 등소평 사후시대의 정치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비밀회의를 개막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중국공산당 소식통들을 인용,6일 보도했다. 이 비밀회의는 중국 중부인 하남성 성도 정주에서 6일 개막됐으며 주요 참석자들은 중국공산당 전선전부장인 등력군을 비롯,전인대 상무위원회 두 부위원장인 이석명,진모화 등 저명한 보수파들이 포함돼 있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이 신문은 등에 대한 도전행위인 이 회의는 보수파의 가치들을 부추기고 등의 시장경제 개혁을 뒤엎는 여러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파들은 이 회의에서 등소평이 국유제를 비롯,인민 공동의 부유와 같은 사회주의의 기본을 어떤 방식으로 망쳐왔는지 집중적으로 밝힐 일련의 글과 연설을 출판할 계획을 최종확정할 것이라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이 회의는 겉으로는 중국사의 주요사건에 대해 토의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당의 한 소식통은 『현재의 상황을 논평하기 위해과거를 이용하는 것은 중국 지도자들의 표준화된 관행』이라고 밝혔다고 포스트지는 덧붙였다. 비밀회의를 조직한 기구는 장관급인 당대중국력사연구소(CCHRI)로서,등력군이 조직한 이 단체는 지난 수개월간 등소평의 개혁이 중국에서 부르주아 자유주의를 퍼뜨리고 사회주의의 가치를 말살해왔다고 주장해왔다.
  • 클린턴의 지각휴가(특파원수첩)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 6시30분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양과 함께 워싱턴을 떠나 매사추세츠주의 대서양연안에 있는 섬휴양지 말다스 바인야드로 향했다. 클린턴가족은 이날부터 미국 노동절인 9월5일까지 10일간의 때늦은 「지각여름휴가」를 즐기게 됐다.힐러리여사는 당초 8월15일께부터의 휴가를 생각했었으나 「범죄방지법안」이 의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통에 백악관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48회 생일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소원 3가지를 말해보라는 요청에 범죄방지법안의 통과,의료개혁문제의 해결,여름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그의 이러한 「소원」들은 2주만에 3가지 가운데 2가지가 이뤄진 셈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당면 내정1호」로 치부,전력으로 밀어붙인 범죄방지법안의 상·하원 통과여부는 그의 정치역량의 시험대로 인식되었다.이 법은 이달들어 하원에서 처음 부결된후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 21일 일요일밤 간신히 통과되었고 상원에선 5일간의 불꽃튀는 대토론 끝에 자유주의성향의 공화당의원 6명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25일 하오 61대 39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이 범죄방지법은 향후 6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한화 약24조원)의 예산을 투입,10만명의 경찰을 증원하고 교도소를 증축하며 19종류의 반자동소총등 공격용 무기의 사용·판매·휴대금지,연방사형제도의 확대(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2종에서 60종으로 확대)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22일부터 이미 휴회에 들어갔고 상원도 역시 「통과」이튿날인 26일부터 휴회에 들어갔다.하원은 오는 9월8일,상원은 12일 회기를 다시 속개한다. 거의 1년내내 열리는 미의회의 최장 휴회기간이 시작된 것이다.이같은 워싱턴 정가의 하한기는 예년에 비해 2∼3주 늦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도 말다스 바인야드 섬에서 여름휴가를 지냈는데 그가 머무는 숙소는 보스턴에 사는 한 토지개발업자가 클린턴가족을 위해 개인별장을 빌린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위해서 경호실직원,군통신전문가들은 지난 22일부터 그곳의 호텔등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등 대통령휴가에 수행하는 백악관의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숙소에 함께 머물게 된다. 26일 하오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이어스대변인은 클린턴의 휴가세부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고 단지 푹쉬고 책읽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것』이라고 답변했다.마이어스대변인은 이어 『딸 첼시와 시간을 많이 보낼것이나 골프도 좀 치고 수영도 할것』이라고 사족을 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9월6일께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최대 선거공약인 의료개혁입법을 위해 다시 힘든 행군을 해야할 것이다.
  • 수령목소리 흉봤다 이튿날 사형/“인권동토”북한의 실상/통일원보고서

    ◎재판절차 없이 구금·고문 예사로/당·보위부·안전부등서 3중감시 북한주민들의 참담한 인권 실태가 통일원이 귀순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국제기구들의 조사결과 등을 종합해 펴낸 「북한의 인권실태」보고서에 의해 백일하에 드러났다. 통일원이 9일 국회 외무통일위에 제출한 이 보고자료는 최근 국제사면위가 폭로한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수용자들의 비참한 인권유린 상황도 재확인하고 있다. ▷자유권적 인권 침해◁ 공정한 재판절차없이 피의자를 구금하거나 고문 등 비인간적 처벌을 자행하고 있다.특히 김일성부자의 지시나 당정책을 어겼을 때 처벌의 가혹함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기 위해 인민재판식 공개재판을 실시하기도 한다. 정치범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처벌은 더욱 가혹해 「특별독재대상구역」이라는 수용소에 감금해 매일 12시간 이상 강제노동을 해야 한다. ▲사례=83년 김일성신년사 발표를 집단 시청하던 중 한사람이 김이 쉰 목소리를 내자 「돼지 멱따는 소리처럼 꽥꽥 거린다」고 무심코 내뱉었다.그는 다음날 소리없이 불려가 특수처리대에 의해 사형당했고 그의 가족까지 추방당했다(90년 귀순자 이덕남증언). ▷사생활비밀과 자유침해◁ 당·국가안전보위부·사회안전부 등 3중 감시체제로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사상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무단침입해 점검하는 등 사생활 침해가 비일비재하다.5호담당제를 통해 5호담당 지도원이 각 세대의 동태를 감시한다. ▲사례=평양시의 한 젊은 부부의 집이 유일사상 검열원의 김일성부자 초상화와 도서에 대한 불시검열을 받게 됐다.이 때 3살짜리 아기가 싼 오줌때문에 김일성노작 맨 앞장의 초상화가 젖어 있는 것이 발견되는 바람에 불경죄에 걸려 산간벽지로 추방됐다(89년 귀순자 고운기 증언). ▷평등권 침해◁ 해방이후 여러차례에 걸친 주민성분 조사를 통해 주민들을 3계층 51개 부류로 세분했다.이에 따라 특권,식량배급,교육뿐만 아니라 일반범죄에 대한 처벌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차별대우가 적용된다. ▲사례=당정간부들은 직위에 따라 국가로부터 주택·가전제품·식료품 등의 일용품을 전용상점 등을 통해 보장받고 가족수와 관계없이아파트도 우선 배정된다.이들에게는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어도 제대로 법적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하지만 일반 노동자는 방 한칸에 한 세대가 살림을 하는 것은 보통이며 남의 집에 임시로 방을 만들어 살림을 하는 사람도 많다(88년 귀순자 소영식 증언).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 취업희망자의 의사보다는 당정기관의 조정·통제에 의해 이뤄진다. ▲사례=형제간이라도 직업때문에 어쩔수 없이 헤어지는 경우가 많다. 동생이 나이가 들어 군대에 나가게 됐을 때 형은 제대해 탄광으로 강제배치되는 등 형제간에도 군대갈 때쯤 헤어지면 다시 못만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90년 귀순자 신광호 증언). ◎북 「정치범수용소」 실태/탈출 기도자등 연15명 공개총살/하루 15시간 강제노역… 거의가 영양실조/「요덕」선 치료못받아 매년 40∼50여명 병사 북한이 정치범을 특별수용한 것은 지난 58년 연안파 숙청사건 연계자 및 그 가족을 교화소가 아닌 특정지역에 집단수용함으로써 시작됐다.북한식 수용소군도인 정치범수용시설을 북한당국은 「○○호 관리소」란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주민들간에는 「특별독재대상구역」「종파굴」「정치범집단수용소」「유배소」 등으로 불려지고 있다. 현재 수용소는 함남·함북·평남·평북·자강도 등 5개도에 12개소가 설치돼 있으며 수용인원은 20여만명으로 추정된다.도별로는 ▲함남에 요덕,단천,덕성 ▲함북에 온성(2개소),회령,화성,부령 ▲평남에 개천,북창 ▲평북에 천마 ▲자강도에 동신수용소가 있다.수용소의 면적은 각각 51∼2백50㎦로 5천명에서 5만명까지 수용되고 있다. 수용소는 통상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으로 구분돼 수용자의 죄질에 따라 격리된다.완전통제구역은 반당·반혁명분자,종파분자,해외도주 기도자 등을 종신수용하며 혁명화구역엔 불순 북송교포,당정책위반자,자유주의 성향자 등이 수용돼 일정기간(1∼5년)이 지나면 심사결과에 따라 출소가 가능하다. 수용소의 경비는 삼엄해 각 수용소엔 3∼4m 높이로 2,3중의 외곽철책선과 탈주가 용이한 곳에는 고압전기철조망과 지뢰밭이 설치돼있다.감시망루에는 AK자동소총과 수류탄 및 기관총으로 무장한 감시원이 군견과 함께 외곽순찰을 하고 있다. 수용소에 들어가면 공민증을 압류당하고 친지면회및 서신연락금지 등 외부와접촉이 차단된다.이와함께 선거권등 기본권이 박탈되고 배급및 의료혜택은 물론 결혼및 출산도 금지된다.수용자들은 상오5시반까지 아침식사를 하고 작업준비를 완료한후 5인조로 짜여져 하오9시까지 작업을 한후 10시부터 학습교육을 받는다.하오6시에 담당 보위원이나 감독,인민반장 등이 할당된 작업결과를 중간점검하고 미달시는 연장작업을 시킨다.작업과 학습시간을 제외하고는 2명이상 모여다니지 못하며 수용자로 위장한 정보원을 잠입시켜 행동을 감시하고 있다. 수용소안에서의 식량배급은 형편없어 대부분 영양실조에 걸려있다.게다가 중노동에 시달려 폐렴,결핵,간염,페라그라병을 앓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의사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해 요덕수용소의 경우 해마다 40∼50명이 병으로 사망한다. 밤 10시부터는 통행이 금지되는데 적발되면 1개월간 중노동에 처해진다.도주기도자나 보위원구타자등 매년 15명가량이공개총살된다. 정치범수용소외에 모든 시·군에 설치된 각종 노동교화소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는 주민들을 강제구금해 중노동을 시키고 있다.
  • FBI/명지휘자 번스타인 30년간 감시

    ◎40년대부터 공산주의와 연계 혐의 둬/미 시민자유연합 정보청구로 밝혀져 미 최고작곡자이자 지휘자중의 한사람으로 지난 90년 작고한 레너드 번스타인을 미연방수사국(FBI)이 공산주의자 내지 국가전복혐의를 두고 30년동안이나 감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시민자유연합(ACLU) 남캘리포니아지부가 자유정보청구권을 앞세워 지난 4년동안 끈질기게 요구한 끝에 FBI로부터 확보한 6백66쪽에 달하는 문서에 따르면 FBI는 지난 40년대부터 70년대까지 반체제적이거나 공산주의로 분류된 단체와 번스타인을 연계,민권운동이나 반전운동에 대한 그의 지원활동을 꾸준히 관찰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FBI의 이번 문건은 뉴욕필하모닉의 지휘자이던 번스타인을 공산당원으로 규정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공산주의전선」이라고 명명된 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지적하고 있으며 그의 자유주의적인 성향,공산주의자들로 분류되는 인사들과의 허물없는 친교,반미적인 발언,해외여행 등을 자세하게 관찰·감시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 FBI는 이번 자료에 대해 논평을 요구하는 질문을 받자 성명을 통해 『이 자료들은 이제 공공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역사적인 정보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오랜 관행』이라고 답했다. 번스타인의 딸 제이미 번스타인 토머스는 이같은 감시사실이 놀라운 것이 아니라며 『아버지는 40년대후반 유럽행 여권발급을 거부당해 국무부와 직접 담판을 벌였는데 그때부터 FBI의 미행과 감시를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버지는 자유에 대한 신념이 요구하는 한 어떤 단체에 대한 가입이나 지지도 망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중,통화긴축유지/주용기부총리

    【홍콩 교도 연합】 주용기 중국부총리는 중국은 빠른 경제성장과 낮은 실업률의 대가로 인플레를 겪어야 한다는 국내 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견해를 비판하고 나섰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가 18일 보도했디. 주부총리는 2천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달 인플레이션에 대한 특별보고를 통해 중국정부는 올해 남은 기간동안 통화긴축정책을 풀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어떤 지역도 세금면제등의 혜택이 부여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 김정일의 「논문」 통해본 사상관

    ◎최고 수뇌로 집단체제 대표… 무조건 충성을/지도자관/육체생명은 부모·사회생명은 수령에 받아/인민관/당영도·계승성 보장… 「우리식 사회주의」를/체제관/개혁·개방에 긍정적… 동구붕괴이후 “후퇴”/경제관 아버지 김일성의 사망으로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은 북한의 발표대로라면 대단한 이론가요 저술가이다.그가 썼다는 논문은 자그만치 4백여편.김일성이가 썼다는 1천2백여편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대단한 양이다. ○논문 4백여편 그가 김일성대학을 졸업하면서 낸 논문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군의 위치와 역할」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이 그의 논문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82년 3월에 공개한 것은 「주체사상에 대하여」였다. 그가 이처럼 많은 논문들을 직접 쓴 것인지,아니면 그의 측근 이론가나 학자들을 동원해 대필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그러나 이 논문들은 앞으로 북한을 이끌어 나갈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김부자가 이렇게 많은 논문을 낸 것은 그들이 대단한 사상가이자 이론가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사상학습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무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민족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인 김병로박사는 풀이했다. 김정일은 권력을 순조롭게 물려받기 위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수령론」을 체계화하는데 주력해왔다.수령을 정점으로 하여 당과 인민대중을 하나로 결합,사회정치적으로 「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론화한 것이다.수령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최고수뇌로서 집단의 생명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수령에 대한 충성심과 동지애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라는 주장이다.이는 대외 자주성 강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이른바 「주체사상」을 수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론화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민을 수령의 종속집단으로 본 그는 인민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를 표시할수 있는 개인으로 독립시키지 않고 조직·집단속에서만 존재하는 개체로 보고 있다.자유주의사회에선 인민을 시민으로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집단적 성격을 갖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그의 논문에선 인민을 수령·당·인민대중의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생명체의 한 요소로 중시하는 듯 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론 수령과 당에 철저하게 충성·복종해야 하는 봉건시대의 신민의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인민은 부모로부터 「육체적 생명」을 부여받지만 수령으로부터는 「사회적 생명」을 부여받는다는 주장이다. 김정일은 체제관을 정립하는데도 힘썼다.공산권 개방·개혁물결의 흐름을 보고 위기감을 절감한 나머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것을 부르짖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해 91년5월 당중앙위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하고 3대 혁명으로 사회주의건설을 추진하며,수령·당·대중이 하나가 되는 집단주의 원칙과 당의 영도및 계승성을 보장하는 사회체제』라고 규정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란 동구의 몰락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 나름의 국가체제관이라 할수 있다. 그는 경제와 관련,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 그 바탕위에서 경공업과 농업을 발전시킨다는 중공업 우선주의라는 전통적 사회주의 경제관을 강조해왔다.김일성과 마찬가지로 기게공업을 비롯한 중공업을 자력갱생의 기반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그는 83년 중국의 경제특구를 둘러보고 돌아온 뒤 경공업의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그는 84년 「인민생활을 높일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신경제정책 논문을 발표하면서 평양의 광복거리 등 신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민들의 인기를 끌 수 있는 의식주문제에 눈을 돌려 경제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개혁·개방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었으나 동구의 붕괴가 가속화된 시점부터는 이를 경계하기 시작하는 논조를 보였다.
  • 남북통일의 길/서경보(굄돌)

    오늘날 국제사회는 적과 동지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는 국가간 혹은 기업간에도 전략적 동맹을 맺는 것이 다반사다.선후진국을 막론하고 국제 경쟁에 국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경쟁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상호 의존하는 형태다.모든 국가가 적이면서 동지인 것이다.이런 마당에 남북한이 적대관계로 남아있는 것은 7천만 겨레 모두의 아픔이요,고통이다. 7월 25일로 예정되었던 남북 정상회담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연기될 수 밖에 없게 되었다.김주석이 비록 과거에 허물이 있더라도 우리 당국은 그의 상을 애도하며 북한이 하루 빨리 대표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어떤 이들은 6·25를 일으킨 장본인과 대화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북한 사람들은 같은 피가 흐르는 동족인 동시에 통일은 7천만 겨레 모두의 염원이다.때문에 민족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첫째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해 전쟁의 공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둘째는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한의 군비 감축을 실행해야 한다.이 두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이 토대에서 남북한이 경제 협력을 통해 이익을 주고 받아야 한다.미국,일본보다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세계사의 흐름으로 볼 때 한반도의 통일은 필연적으로 다가오고 있다.우리 민족은 예부터 총이나 칼보다 말의 문화가 발달해왔다.우리는 자유주의의 탄력성을 바탕으로 사회규범,즉 도덕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국민 모두가 이웃을 사랑하고 서로 돕고 살아야한다는 의식을 세워 통일의 길에 대비해야 한다.그리하여 백의 민족의 기상과 생명존중의 사상이 온 누리에 충만하도록 해야 한다.
  • 지배주주 「틀」만든후 시장자율로/금융전업그룹 육성방안 윤곽

    ◎1인 지분율 15∼20%로 상향조정/정부,은행법 개정후엔 개입 안해/정 부총리·홍 재무·박 수석 조율… 일부선 비판 금융재벌이 탄생할 것인가.금융의 「정주영」「이건희」가 과연 나올 것인가.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금융전업 기업군」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박재윤 청와대 경제수석 비서관은 지난 주말 경주에서 열린 금융학회 세미나에서 구상의 일단을 밝혔다.이에 앞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오는 11월 민영화할 예정인 국민은행을 금융전업 기업에 팔겠다고 말했다.가장 소극적이던 홍재형재무장관도 최근 태도를 바꿨다.금융전업 기업군에 특혜를 주지 않는다는 전제로 이달 중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경제팀의 핵심 멤버 3인 사이에 「입장 조율」이 끝난 셈이어서 「구상 단계」인 금융전업 기업군 육성은 이제 「추진 단계」로 접어들었다.문제는 어떻게 금융재벌을 만들어내느냐는 방법론이다.이달 말 재무부가 그 방법을 제시할 예정이지만 지금까지 나온 세사람의 발언을 짜맞추면 윤곽을 짚어볼 수 있다. 요약하면일정한 자격요건을 갖춘 금융전업 자본가가 은행의 지배주주,즉 주인이 될 수 있는 「틀」을 만들되 그 이후는 「시장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현행 은행법은 동일인이 특정 은행의 지분을 8% 이상 갖지 못하게 돼 있다.이를 금융전업 자본에 대해서는 15∼20%까지 높이고 기존 주주들 가운데 산업자본의 지분은 4∼5%로 낮춘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구체적인 대상을 선정하고 세금감면,금융규제 완화 등의 특혜를 주며 금융재벌로 육성하는 과정을 예상해볼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 특혜시비를 몰고 올 것이 불을 보듯 분명하다.그래서 정부는 은행법을 개정하는 것으로 그치고 그 다음 과정에는 일체 개입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박수석의 「전업」 구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3월 서울대 강연이었다.개방과 자율화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은행의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인을 찾아주자는 내용이었다.어떻게 주인을 찾아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박수석의 발언은 즉각 금융업계에 민감한 반향을 불러왔다.신한은행과 대신·교보·장기신용은행·제일은행 등이 앞다퉈 「금융전업 기업군」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이들은 전업 육성을 위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특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이들이 정말 1인 지배주주를 바라는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금융전업」 구상이 한편에서 무르익어가지만 반론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학계는 물론이고 홍장관의 지시로 세부 방안을 마련 중인 재무부에서조차 「거꾸로 가는 정책」「어설픈 자유주의적 발상」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세계적인 추세인데 금융전업 기업군 구상은 은행의 소유와 경영을 일치시키자는 것으로 시대 착오적인 발상』『세계 1백대 은행중 주인 있는 은행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재무부 관계자),『금융재벌로 낙점을 받으면 고객의 돈을 합법적으로 기업확장에 쓸 수 있게 돼 경제력 집중 면에서 현대의 정주영씨나 삼성의 이건희씨 차원을 능가할 것』(한국조세연구원 이인표박사),『금융재벌을 육성하기 위해 소유제한을 완화한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산업재벌은 물론 개인인 금융자본가나 법인이 은행을 지배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박상용 연세대교수)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재무부가 구체 방안을 마련한다지만 이 구상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이다.
  • 동구좌파정권 줄줄이 회생/헝가리 공산계재집권 의미

    ◎세번째 등장… 공산독재 회귀로 볼수없어/“시장경제 폐단” 실업·물가고 해결 기대 리투아니아·폴란드에 이어 헝가리에서도 구공산당세력이 총선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동구에 다시 공산주의가 회귀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산당 후신 헝가리사회당(HSP)은 지난 89년 당시 친소정권이 몰락한 이후 90년에 이어 지난달 두번째로 실시된 1,2차 자유총선에서 각각 69%,54%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에따라 헝가리 개혁공산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사회당수 귤라 호른(62)이 차기총리에 오를 전망이다. 서구식 자유주의체제를 향해 민주포럼에 몰표를 던졌던 헝가리 국민들이 4년만에 그들의 「옛지도자들」에게로 되돌아간 것이다. 무엇보다도 시장경제로 급속히 옮겨가는 과정에서 빚어진 경제파탄 즉 줄어든 급료,높아진 물가,두자리수의 실업률 등이 국민들을 서구식 경제개혁세력에 등을 돌리게 한것이다. 동구권국가 가운데 그나마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경제체제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헝가리의 경우도 지난 4년간 「10년전보다 생활이 못하다」는 불평이 끊이지 않았었다. 코메콘(동구 경제상호원조회의)의 수출에 크게 의존했던 기계 철강등 중화학공업이 코메콘해체에 따라 몰락했으며 국영기업의 민영화과정에서 종업원 대량해고로 실업자가 속출했다.또 가격자유화와 생산및 소비보조금이 삭감됨에 따라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자연히 국민들의 생활수준은 저하될 수 밖에 없었다. 사회주의 계획경제하에서 가난하나마 안정된 직업과 낮은 물가로 소비를 꾸려나가던 이들에게 실업등의 새로운 문제는 감당하기 힘든 것이었다. 더군다나 개혁을 주도해나간 요제프 얀탈정부는 시장경제이행에 대한 뚜렷한 전망과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채 국민들에게 인내만을 요구해왔으며 떨어져가는 인기를 강력한 통치에서 찾고자 과거 권위주의 행태를 재현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 92년 소련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이끌었던 중도우파연합이 농업개혁 실패와 무려 2천2백%에 달하는 인플레 등으로 총선에서 옛공산당인 민주노동당에 패배했다. 지난해에는 또 폴란드에서 동구권 국가중 유일한플러스 경제성장의 성과에도 불구,극도의 정치불안때문에 시장경제 개혁의 효율성이 살아나지 않아 공산계열 민주좌파동맹(SLD)으로의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잇따른 동구권 공산계 재집권에 대해 서방 각국의 경제전문가들은 시장경제를 향한 개혁이 후퇴하고 있다거나 공산주의가 부활할것으로 성급한 진단을 하지는 않는다. 우선 이들나라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과거 사회주의 계획경제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라 시장경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부작용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세워달라는 것이다.또 새로운 집권층이 비록 구공산계라고는 하지만 개혁적 성향을 띤 인물들이기 때문에 구시대로의 회귀를 시도할것으로는 볼수 없다. 이번 선거직후 헝가리 국민들은 「긴 터널을 지나 광명을 되찾았다」면서도 암울한 경제에서 벗어나기 만을 바라고 있다.새 집권세력인 HSP도 시장경제개혁과 민주적 제도개선을 계속 추진할 뜻을 강력히 천명하고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입과 유럽연합(EU)과의 연대를 추구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경제정책론/한승수 지음(화제의 책)

    ◎정책목표·수립과정·평가기준등 다뤄 주미대사이자 경제학 박사인 지은이가 대학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보완해 펴낸 연구서. 중상주의에서 신 자유주의에 이르는 경제사상의 흐름을 밝힌 뒤 정책수단과 목표와의 관계,수립과정,평가기준,유효성논쟁등 일반론을 1,2부에서 다뤘다. 3부는 여러 경제정책을 개별적으로 분석,수단으로서의 정책과 목표로서의 경제정책을 구별했다. 또 국민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대두된 각종 폐해가 드러나고 생활의 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환경·주택·교통·복지정책등에도 큰 비중을 두었다. 지은이는 88∼90년 상공부장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주미대사를 맡았다. 동아출판사 1만5천원.
  • 북,경제난·핵부담에 국제스포츠무대 “퇴장”

    ◎아시안게임 불참 속사정 뭔가/“경기력 대남열세 뚜렷” 자괴감이 주원인/선수 망명 등 우려… 풍요사회 접촉 봉쇄 오는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의 단체경기에 불참하겠다는 북한의 표명은 이대회에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을 가능성을 매우 짙게 비추고 있는 가운데 핵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북한이 국제스포츠계에도 스스로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주목을 끌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의혹과 경제난으로 국제적인 눈길을 끌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버펄로 유니버시아드(미국)와 올해의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노르웨이)등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불참했다. 북한이 주요국제종합경기대회에 불참하기 시작한 것은 공산국의 스포츠정책,그리고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심각한 경제난이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제까지 공산국은 올림픽,아시안게임등 주요국제경기대회를 「공산국의 우위와 사회주의체제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마당」으로 보아왔다.동구권이 붕괴된뒤 북한은 쿠바 베트남등과 함께 몇 남지않은 공산국 가운데 하나지만 개방화등 신축성 있는 정책을 펴지않아 아직도 고전적인 스포츠패권주의에 집착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도 주요국제경기대회를 잇따라 외면함으로써 북한선수들의 사기와 경기력 향상에 바람직하지 못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교포들이 많이 살고 있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릴 아시안게임 메달레이스에서 남한을 앞지르지는 못하더라도 현격하게 뒤지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으로 예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90북경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렸던 남북체육회담에서도 북한은 「단일팀이 구성되지 못할 경우 남북한 양쪽이 모두 북경아시안게임에 나가지 말자」고 주장함으로써 북한의 우방인 중국의 북경에 태극기가 올라가고 애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막으려고 했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결정은 경기력의 열세가 큰 원인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자유와 풍요로움이 넘치는 자유주의 사회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는것도 불참이란 극약처방을 한 이유의 하나일수 있다. 동구권이 붕괴하자 북한당국이 유럽의 유학생들을 서둘러 소환한 것은 자유화의 물결이 북한에 밀어닥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보면 북한이 올들어 7개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불참한 사정을 이해할만 하다. 각종 국제경기대회에서 북한선수들과 접촉해본 우리 체육인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볼때 대부분의 북한선수들은 북한의 폐쇄된 사회와 경제난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단다. 그러므로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유를 동경하는 젊은 선수들을 무더기로 일본에 보내는것을 주저했던 모양이다. 더구나 유도 대표선수였던 이창수의 귀순은 북한당국의 신경을 크게 건드려 남한쪽과의 접촉이 매우 용이한 일본에서 「제2의 이창수 이탈사건」이 일어나 북한체제의 체면에 먹칠을 하게 되지않을까 우려했을 가능성 또한 짙다. 지난해 12월 27개 종목에 5백여명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던 북한이 단체전 종목을 포기함으로써 오는 7월4일 마감하는 개인전도 불참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벌목공들의 잇단 탈북등으로 체제유지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을 북한이 주요국제경기대회에 다시 모습을 나타내는것은 아무래도 핵문제가 해결되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고 경제난도 어느정도 해결된뒤 웬만한 수준의 경기력을 회복했을 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예멘의 교훈/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90년 협상을 통해 통일을 달성한 예멘에서 최근 내전이 격화되자 통일원과 통일관련기관들이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일원은 예멘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정부의 통일정책전반에 걸쳐 재점검하고 있고 민족통일연구원과 대통령자문기구인 민주평통은 오는 17일 「예멘통일의 문제점」에 관한 학술회의와 강연회를 각각 개최하는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4년전 남북예멘이 하나로 뭉쳤을 때 예맨은 한국·독일·베트남·중국등 2차세계대전이후 이념대립으로 분단된 나라들로부터 가장 바람직한 통일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와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비인도적인 베트남식 무력통일은 배제한 채 독일식 흡수통일보다도 예멘식 통일에 가까운 점진적 통일방안을 상정하고 통일정책을 추진해왔다.3단계3기조통일방안이 그것이다.막강한 경제력을 지닌 서독이 동독을 흡수통일한 뒤 엄청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그러나 통일된 예멘이 다시 포연에 휩싸이자 정부의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14일 『자유주의체제의 북예멘과 사회주의체제의 남예멘이 대통령과 부통령,장차관을 나눠갖고 남북간에 세력균형을 꾀했으나 미봉적 통일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통일후에도 서로 다른 군복을 입을 정도로 국방과 치안을 통합하지 못한,다시 말하면 겉통일은 이뤘으나 속통일은 이루지 못한 미완의 통일이었다는 것이다. 구심점 없는 통일은 더 큰 분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예멘사태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을 주고 있다. 따라서 오늘의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흡수통일을 않겠다」는 식의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노력보다 언젠가 갑자기 북한이 붕괴돼 통일이 급진전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 철저히 대처하는 일일 것이다.남북한 경제력격차가 남북예멘이나 동서독보다 훨신 현격히 벌어져 있기도 하지만 우리와 50년 가까이 단절의 벽을 쌓아온 북한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예멘사태가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이때 여만철씨일가와 황광철형제등 잇따른 귀순자를 맞으며 점차 가까워지고 있는 통일에 대비,정부가 통일정책수립과 추진에 더욱 완벽을 기해줬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근로자의 날에 생각한다/김치선(일요일 아침에)

    역사적으로 고대 로마에서는 플로라(Flora)화신에 대한 제일로 5월1일을 기념했다.그후 중세에 이르러 영국을 위시한 유럽국가들은 5월1일이 되면 꽃밭에 나가 춤을 추고 그 마을에서 최고의 미녀를 뽑아 MayQueen(5월의 여왕)의 화관을 씌우는 풍습이 있었다.그러한 메이 퀸을 뽑는 풍습은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특히 대학가에서 유행하고 있다. 5월1일을 근로축제일로 정하고 노동의 신성함을 기념하게 된 역사는 약4백년전 1521년5월1일 이탈리아의 루카스시의 면사를 짜는 직공들이 집단적으로 근로조건의 향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인 때부터 시작한다.그후 1886년 5월1일 미국 전역의 노동자들이 1일 8시간 노동시간제를 요구하면서 총파업을 감행하였고,그후부터 매년 5월1일이 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노동의 신성함을 선언하고 노동자의 지위를 고양시키자는 기념적인 축일로 거행되고 있다. 1914년 미국 연방노동법(Clayton Act)전문은 「인간의 노동은 상품이 아니다」라는 선언과 아울러 노동자의 단결권을 독점법(Sherman Act;1890년)의 적용에서 제외됨을 규정하여 당시의 이 법은 「노동자의 대자유헌장」이라는 호평까지 들은 바 있다.뿐만 아니라 세계 제1차대전(1919년)이 끝난뒤의 국제연맹과 세계 제2차대전이 끝난 뒤의 국제연합은 세계적으로 임금노동자들의 권익보호와 단결의 자유와,그리고 노동조건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를 설치하고 국제협약(ILO Convention)을 통한 노동보호정책을 수행해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5월1일을 노동절로 지키고 있다.미국과 캐나다는 비교적 농업노동자들이 많은 나라로서 가을에 농사가 끝난 후에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LaborDay)로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매년 5월1일을 노동절 또는 메이데이로 기념하고 있는데,제2차대전 이후 미소양대국가의 냉전이 격화되고 국제사회는 동과 서로 양분되어 이념적인 갈등이 심화되었다.특히 정치·경제및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민주자유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로 양분되면서 매년 5월1일이 오면 노동자들이 시위를 통해서힘의 지배(Ruleof Force)를 과시하게 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서방국가들은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고 법의 지배(Ruleof Law)를 기념하고 법치주의의 체제적인 우위를 선전하여 힘의 지배에 대항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964년 3월10일을 근로자의 날로 법정화하고,미국과 캐나다와 같이 5월1일을 법의 날로 정하여 기념해오고 있다.물론 그 전에는 5월1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그날을 노동절로 기념하여 근로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행사들을 계속해왔다. 금년 5월1일부터 근로자의 날을 기념하게 된 것을 우리 모든 국민이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역사적인 일이라 믿는다.그러나 우리는 근로자의 날의 역사적인 참의의와 개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먼저 노동절은 노동자의 날인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노동은 신성한 것이고,노동의 기여 없이는 산업사회가 유지될 수 없으며,건강한 노동의 참여가 없이는 기업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절대적인 논리를 망각해서는 안되겠다.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또는 국외적으로 5월1일을 근로자의날로 기념하는 많은 행사가 있겠지만,요컨대 이날은 근로자의 날인 까닭에 근로자들이 원하는 것,근로자들이 기대하는 것,그리고 근로자들에게 기쁨과 소망과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다음 이날의 기념은 근로자 자신들이 주체가 되고 자주성을 가지고 미리 그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여 그 기념행사를 통하여 그들의 만족감과 보람을 맛볼수 있어야 하겠다.이날에는 우리사회의 모든 문화적 및 복지시설을 총동원하여 근로하는 국민,그리고 근로자의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보살펴 줄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의 신성성은 객관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여기에는 무엇보다도 근로자 자신들의 의식적 개혁이 우선되어야 한다.진정으로,그리고 실질적으로 근로자의 경제적 및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는 데에는 근로자들에 대한 꾸준한 각성및 훈련과 연구와 교육이 요청된다.근로자의 날 하루에만 기념에 그치지 말고 간단없는 노동교육의 실시를 촉구한다.
  • 만델라 주도 ANC집권확실/남아공 첫 자유총선 오늘부터 사흘간실시

    ◎극우파 잇단 폭력… 20명 사망 【요하네스버그 연합】 3백42년간의 백인통치와 흑백인종차별정책(아파르트헤이트)에 종지부를 찍을 남아공 최초의 다인종선거가 26일 흑인 민권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이끄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현집권 국민당등 총 27개 정당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다. 다수의 흑인이 국정 발언권을 갖게 되는 최초의 경우가 될 이번 총선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ANC의 집권이 확실시되고 있어 만델라가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 2천3백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하원 4백명과 상원 90명 및 9개 지방의회 의원4백25명을 선출할 이번 총선의 개표는 오는 29일 오전 6시에 시작하며 대체적인 결과는 29일 자정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4일과 25일 극우 백인진영을 포함한 일부 세력에 의한 폭력및 테러행위가 잇따라 발생,남아공 정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만델라 ANC의장과 데 클레르크 대통령,줄루족 지도자인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자유당(IFP) 당수등 남아공지도자들은 『폭력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으나 이같은 유혈폭력사태가 사라질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백인통치에 종지부를 찍을 이번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유혈폭력행위가 난무하고 있는 것은 『앞으로 전개될 남아공 장래의 불투명성과 난맥상을 예상케 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처럼 어수선한 상황에서 만델라 ANC지도자와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등 후보들은 24일 선거유세를 모두 마치고 득표력 제고를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에서 ANC가 60%이상의 압도적 지지를,데 클레르크의 국민당이 약 21%,인카타자유당이 7%정도의 지지를 각각 얻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 AP AFP 연합】 남아공의 사상 첫 다인종 총선을 하루 앞둔 25일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한 택시 승강장에서 차량폭탄 2발이 터져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이날 차량 폭탄테러는 최근 이틀동안 흑인을 노린 공격이 2차례나 발생한데 뒤이어 나온 것인데 이같은 폭탄테러로 사망자 수는 최소한 2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폭발물 설치는 전문가의 소행임에 틀림없으며 우익계 백인들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직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고있다. 남아공에서는 올들어 주로 우익세력이 강한 농촌지역 등에서 40여차례의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만델라/「흑백의 공존」 이끌 첫 대통령 1순위/클레르크/정권 내놓고 야지도자역 맡을듯/부텔레지/나탈주등 자치권들어 지분요구/남아공총선 주요정파 지도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전인종 총선이 26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총선결과에 대해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를 이끌고 있는 넬슨 만델라(76)가 흑인들의 절대적 지지를 등에 업고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에 선출될 것이 확실시돼 3백50년간의 소수 백인통치 종식과 함께 흑·백 평화공존의 시대를 여는 서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총선에 참여하는 정파 가운데는 백인인 데 클레르크 대통령의 국민당과 만델라의 ANC,망고수투 부텔레지가 이끄는 줄루족의 인타카자유당(IFP)등 3개 주요정파가 총선결과에 따라 남아공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과격흑인정당인 범아프리카민족주의자회의(PAC),백인자유주의 정당인 민주당(DP),보수적 백인단체인 자유전선(FF)등이 선거에 참여하고 있으나 뚜렷한 정치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우선 ANC의장인 만델라는 2천3백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70%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여 새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만델라는 24일 끝난 마지막 유세에서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ANC가 50%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총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만델라는 오랜 투옥생활에서 해방된뒤 정치노선이 실용주의로 선회하면서 현실과 타협했다는 흑인내부의 비난이 적지 않은데다 총선후 라이벌인 망고수투 부텔레지 인카타당 당수등 그동안의 흑백협상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반ANC 흑인세력들과의 화합여부가 정치적 숙제로 남아있다. 집권 국민당을 이끌고 있는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58)은 유권자분포로 미루어 이번 총선에서 3백여년동안 이어져온 백인정권을 내놓고 야당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줄루족의 정치세력인 인카타자유당 당수 망고수투 부텔레지(66)는 여론조사 결과 3%안팎의 지지만을 얻고 있으나 막판 총선참여에도 불구하고 줄루족 거점인 나탈주 일원에서 강세를 보여 제3당의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할때 새로운 정부는 ANC와 국민당의 연립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이에따라 차기 정권구도는 만델라 대통령­데 클레르크 부통령 형태가 유력한 상태다.그러나 IFP가 여전히 줄루지역의 자치확대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극우 백인 보수세력들이 결국 총선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총선후의 정국에 안개를 드리우고 있다.
  • “낙태합법” 판결 유명/블랙먼 대법관 은퇴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21년전 미전역에서 처음으로 인공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역사적인 「로 대 웨이드 소송」에서 합법 판결을 내렸던 해리 블랙먼 미대법관이 6일 은퇴를 발표했다. 올해 85세의 블랙먼 대법관은 이날 미리 준비한 성명을 통해 『나는 몇달전 대통령과 대법원장에게 이번이 내가 법정에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오는 6월말 93∼94년도 법정회기가 종료되는대로 공식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법원내에서 가장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법관으로 평가받아왔다. 블랙먼 대법관의 은퇴선언에 따라 그의 후임에는 브루스 배비트 내무장관과 조지 미첼 상원 원내총무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 국사교육은 썩었는가/박성수(일요일 아침에)

    2년전 교육학자들이 교육부의 엄청난 연구비(억대의 거액이었다)를 받고 국사과목을 대학입시의 선택과목으로 따돌린 일이 있었다.국사과목은 국민윤리과목과 같이 정권유지를 위한 어용과목이라 하여 대학의 교양과목에서 추방당하고 대학입시에서도 추방될 위기에 놓였던 것이다. 그때 필자는 서슬이 시퍼런 교육학자들 틈에 끼어서 국사과목을 다시 필수과목으로 돌려달라고 호소하였다.그러나 단 한사람 필자의 하소연을 듣고 동정하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가 필자를 학과리기주의자로 낙인찍었다. 다행히 국민의 여론이 빗발쳐 교육학자들의 국사교육 말살음모는 좌절되고 말았다. 그러나 대학에서는 이미 국사과목이 없어지고 근·현대사과목으로 바뀌어 교육되는 곳이 많았다.대학의 교양과목들은 대개 젊은 시간강사들이 맡고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근·현대사는 이번에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이라 해서 발표된 내용과 대동소이한 것이다.간단히 말해서 「우리 근대사와 현대사는 인민대중의 용용한 반체제운동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그것이 오늘의대학 국사교육의 현장인 것이다.이 현실을 모두가 알고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고 묵인하는 것이 또한 민주주의요,문민주의이기 때문에 여간 좋은 세상이 아니다. 어떤 교수는 먹고 살기 위해서 젊은 강사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다고도 말하는 세상이다.이처럼 대학의 국사교육이 편파적인 민중사학의 온상이 된지 이미 오래이고 이제 그 세력이 중·고등학교 교실에까지 뻗치려 하고 있는 것이다.그러지 않고서는 이번과 같은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이 나올수 없다.대학의 강단이 점령당하고 중·고등학교 교실의 교단마저 잃어버린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난날 우리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게 국사의 교육권을 빼앗겨 남의 나라 역사를 우리 국사로 알고 배운 일이 있었다.그런지도 어언 반세기.다시 국사교육은 우리 손에서 떠나려 하고 있다.그것은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것이 아니라 일부 시대착오적인 젊은이들의 노리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상에서 러시아혁명의 사생아들이 모두 자취를 감추어가고 있는데도 극동의 한 구석 자유주의남한에서는 지금 막 새로운 혁명을 완수하려 하고 있으니 남세스런 일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교육학자들은 교육의 방법에 관해서만 관심을 쏟아왔고 교육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국사교육이 그 좋은 예이다.국사교육은 그것을 어떻게 가르치느냐 하는 교수법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무엇을 가르치느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어떤 그릇에 밥을 담아 먹이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밥을 먹여야 하느냐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우리 정부는 지금까지 밥에 관해 말하지 않고 그릇에 관해서만 말해온 교육학자들의 잘못된 충언에 순종해 오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번의 교과서 개편시안과 같은 엉뚱한 일이 벌어질 수 없는 것이다.대학의 국사교육이 이미 대한민국의 국사교육이 아니라는 엄연한 현실을 알면서 눈감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10대 이하의 어린 청소년들에게까지 독약과도 같은 「인민대중의 용용한 혁명투쟁사」를 가르치는 것을 보고 눈감아야지 하는지.한번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 보아야 할 것이다. 솔직한말이지 우리의 국사교육은 이미 병든지 오래 됐다.TV의 역사드라마나 신문의 역사소설이 엉터리인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으나 학교교실에서 우리의 역사가 썩어서 먹을 수 없는 죽이 된 사실을 아는 이는 역사전문가 말고는 거의 없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누구의 책임인가.우리 모두의 책임이다.한번 크게 말해본 우리였기 때문에 광복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한번 더 반성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슈퍼301조 반대 한 외무,미에 전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한승주외무장관은 17일 하오(한국시간 18일상오)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만나 미국의 슈퍼301조의 부활움직임에 대해 자유주의무역과 통상확대에 우려가 된다며 한국은 이를 반대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캔터대표는 슈퍼301조 부활문제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하고 우선은 미일무역의 기본틀협상을 위해 집중노력할 것이며 이 추이를 지켜본후 결정을 내리게 될것이라고 말했다고 한장관이 전했다. 한장관은 이날 숙소인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가진 회견에서 또 한미간에 마찰을 빚고있는 지적재산권보호문제에 대해 『앞으로 한국이 우선감시대상국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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