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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민주주의/알렉시스 드 토크빌 지음(화제의 책)

    ◎불 토크빌이 쓴 현대 민주주의론의 고전 19세기 프랑스의 자유주의 사상가인 토크빌이 쓴 현대 민주주의론의 고전.토크빌은 과학적 입장을 취하는 모든 사회이론에 대해 회의적이었으며 온갖 종류의 역사적 결정론을 거부했다.그는 ‘자신의 운명을 수정하는 능력’을 갖춘 능동적인 시민상을 강조했다.이러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시민에 대한 관념은 그 자신의 귀족적인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토크빌은 프랑스 혁명 직후인 1805년 노르망디의 한 귀족가문에서 태어났다.하지만 그런 배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유년시절부터 귀족사회는 이미 끝났으며 새로운 유형의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고 믿었다.또한 민주주의 사회가 냉정하게 대처해야할 도덕적·정치적 위험도 잊지 않았다. 토크빌은 몽테스큐로부터 비롯된 전통을 충실히 따라 미국의 여러 제도와 자연환경의 역할을 언급한다.토크빌은 “미합중국의 민주제도를 유지하는데 있어 자연환경보다는 법률이,법률보다는 관습이 더 큰 기여를 했다”고 밝힌다.토크빌이 이 책을 쓰면서 항상 염두에 두었던 것은 습속의 문제였다.그는 프랑스가 대혁명 이후 민주주의와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 다양한 헌정질서와 정치제도를 고안했지만 영국이나 미국과는 달리 실패로 끝난 것은 습관,더 넓은 의미로 보면 습속 때문이었다고 말한다.요컨대 ‘미국의 민주주의’는 토크빌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를 미국이라는 거울에 비추어본 결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임효선·박지동 옮김 1·2권 각권 2만원·1만7천원.
  • 실험국가 중국/가노 요시카즈(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중 정치개혁도 상당한 속도로 진행/자유선거 확대·공산당후보 낙선 등 민주화 진전 이 책은 처음부터 의표를 찌른다.상당히 재미있다. 중국에 대한 인식은 백가쟁명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워처들에게는 일반적으로 경제개혁은 상당히,아니 지나칠 정도로 진행돼 가고 있지만 정치개혁은 뒤처져 가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특히 천안문 사건 이후 중국의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상태다. 그런 가운데 농업경제 전문가로 다쿠쇼쿠(척식)대 교수인 저자는 실상은 그렇지 않으며 중국은 경제 개혁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민주화를 향한 개혁이 상당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의 주장은 북으로는 하얼빈에서 남으로는 하이난도에 이르기까지 16차례에 걸쳐 중국의 구석구석을 발로 다니며 실정을 둘러본 조사 경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그는 중국도 현이하 지방선거는 민주화돼 자유선거가 실시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당선자가 ‘내정’돼 왔던 형식만의 선거와는 달리 공산당 후보가 낙선되는 것도 일상적이다.경제가 발전된 지역일수록 공산당 지지가 높은 경향이 있다.자본주의와 공산당은 밀월시대를 즐기고 있다. 정보화 소득향상에 따르는 가치관의 다양화가 공산당 독재에 이의를 제기하게 되는 일이 있다면 이는 21세기의 일일 것이라고 단언한다. 정치개혁이 경제개혁에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지만 행정개혁 공무원 제도의 도입 민주선거의 범위 확대 등 정치개혁도 점진적으로 실시되고 있다.의회인 전인대는 법을 확실하게 집행하기 위해 행정부 법원 검찰을 감독하기 위한 룰 제정을 서두르고 있다.법치국가에로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16차례 대륙실정조사 러시아는 쇼크 요법으로 일거에 개혁으로 이행했지만 중국은 점진주의적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중국의 체제는 이노베이션 과정에 있다.필자는 ‘중국의 사회주의는 용해돼 간다’고 주장한다.사회주의로부터 자유주의에로의 체제 이행은 정치제체 개혁을 한단계 더 진행시키게 되면 소프트 랜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중국은 이제 근대적 제도의 도입이시작된 단계에 불과하다.민주주의가 만개하고 있는 미국이나 서유럽의 현재와 비교해 판단하면 중국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21세기 중국을 보는 좌표축은 현재의 수준이 아니라 변화의 방향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 12억 인구는 풍요로움을 향한 마라톤을 뛰고 있다.아메리칸 드림과 마찬가지 사회현상이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중국은 ‘보통 국가’를 향하고 있다.사회주의 국가라는 이미지로 보게 되면 중국의 장래를 잘못 볼 우려가 있다.시장원리 지향이 대단히 강하다.이행기에 따르는 고통과 곡절은 있겠지만 개발독재를 거쳐 초대국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은 아닌가. ○인적자본이 원동력 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은 휴먼 캐피탈(인적 자본)이다.사회주의 체제 아래서 교육수준이 높은 인력을 길러냈다.최근의 개방정책으로 이들의 잠재능력이 자유롭게 발휘되게 됐다.시장가격과 공정가격의 차이는 암시장을 형성했고 통제경제를 점점 무너뜨려 왔다. 중국은 외국자본을 배척하지 않고 있으며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을 민영화하고 있다.자유주의 경제학의 가르침대로 움직이고 있다.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 시찰단과 유학생을 대거 파견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최근에는 유학파들이 엘리트로 성장하고 있다.절강성 등에서는 이미 순수한 자본주의적인 발전 모델이 실험돼 강소성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중국은 단순히 시장경제로 이행하고 있을뿐 아니라 말단에서는 자본주의로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의 개혁수법은 우선 실험구를 만들어 새로운 정책 제도를 도입,실험해 문제점을 적출한 뒤 고쳐서 성공하면 전국에 보급하는 식이다.실험구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심천이다.정치도 지방단위부터 선거제도를 도입하는 실험을 행하고 있다.중국은 실험국가다. 중국인이기 때문에 안된다,사회주의이기 때문에 안된다라는 중국론은 중국의 장래를 보는데 위험이 크다.비효율과 부패는 제도와 관행이 없었기 때문이다.정치체제 개혁을 이미 시작한 중국은 앞으로 크게 변화해 나갈 것이다.체제의 차이가 아니라 발전단계의 차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필자는 지방을 둘러보면 ‘백성’이 보인다고 말한다.중국 워처들의 중국론은 중국공산당론이 중심으로 ‘백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북경만 보면 중국은 보이지 않는다.아마 필자의 이런 지적은 한국인들이 일본을 보는데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이 필요한 것은 국유기업의 개혁에 따르는 실업불안 지역격차 거품붕괴 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다.또 마라톤은 지금까지 국내경쟁 차원이었지만 이제는 국제경쟁 차원이다.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안된다.정치의 민주화와 사회보장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위와 같은 내용이 필자의 주요 주장이다. 필자의 시각은 현장 조사와 경험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지만 천안문 사태가 보여주듯 경제개혁과 정치개혁의 차이가 긴장을 불러 일으키지 않을 것인지,개혁의 방향이 지방분열로 갈 것인가 아니면 미국과 같은 연방형태로 갈 수 있을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견해를 보여 주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이다.가노 요시카즈 저.도요케이자이심뽀샤(동양경제신보사),1천6백엔(세금미포함)
  • 만화탄압은 마녀사냥/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아이는 만화를 좋아한다.엄마는 그것을 싫어한다.‘읽기’세대인 엄마는 아이의 만화 ‘보기’를 이해 못한다.만화를 보느니 동화책을 읽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만화를 못보게 한다.아이는 엄마에게 항의한다.엄마가 만화를 모르면서 무조건 비판한다는 것이다.이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쥐어 박거나 야단치면서 아이 손에서 만화를 빼앗는다. ○읽기­보기세대의 충돌 학교폭력 문제에서 비롯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진 최근 사태는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읽기세대와 보기세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제는 읽기세대가 만화를 불량식품처럼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낡고 완고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엄마에게 항의하고 쥐어 박힌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 앞에서 아무말 없이 순종하는 듯한 아이도 결코 만화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시장 3조원 규모 게다가 이제 만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것이기도 하다.보기세대가 그만큼 성장했고 만화의 영역이 넓어졌다.조숙한 보기세대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써 40대에 들어섰다.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세대가 보기세대다.데즈카 오사무 등 탁월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일찍부터 발달한 만화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일본에서 지난 95년 작성된 통계에 의하면 한해에 23억3백10만권의 만화가 발간됐다.만화단행본과 만화잡지를 합친 숫자다.시장규모는 총 4조3천억원.일본 출판시장의 약40%를 차지하는 규모다.출판 만화의 시장규모가 이 정도니 여기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캐릭터,테마파크,이벤트 등 관련 산업의 규모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당연히 일본만화의 세력은 만화 전통이 깊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까지 뻗쳤다.한국에서도 개봉된 미국 디즈니회사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은 일본만화 ‘정글대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라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도했다.물론 우리나라는 일본 만화산업의 영향권에 더 깊숙이 놓여 있다. 컴퓨터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는 4차산업인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우리 정부도 몇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일본 만화산업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내만화를 육성하기 위한 갖가지 만화산업 지원책을 세우고 실시한 결과 96년 현재 우리 만화산업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을 포함해서 약3조원에 이르게 됐다.만화관련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전문대를 포함,전국에 10여개에 이르고 과학고나 예술고처럼 만화고를 특수목적고로 설치하는 것도 허용됐다.즉 만화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손발 안맞는 당국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만화보는 아이를 쥐어박는 엄마처럼 크게 바뀌지 않았다.그래서 검찰이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을 기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손발이 안 맞는 당국의 태도로 모처럼 싹트던 한국의 만화산업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만화작가 40여명이 절필선언을 하고 일부는 하루 감옥체험까지 마다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은 어느 장르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명으로 하는 만화창작에 오랜동안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당장 한달에 30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만화업계는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너무도 쉽게 침해됐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오래도록 불행한 일로 기억될 것이다.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주의적 헌법체계가 인정하는 기본권이다.물론 한 사회의 관습적 규범과 윤리도 존중돼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앞설수는 없다.그래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80년대 말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가 통과시킨 ‘포르노 금지조례’에 위헌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인터넷의 음란물을 규제하는 ‘통신품위유지법’을 위헌으로 규정했다. 또 만화가 청소년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중세에 창궐했던 페스트는 마녀로 지목된 죄없는 희생자가 공개처형돼도 사라지지 않았다.우리 사회 청소년의 일탈문제도 만화라는 희생양을 탄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마녀사냥은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시대착오적인 만화탄압은 중지돼야 한다.
  • 대중문화를 키워야 한다/민용태 고려대 교수·스페인문학(시론)

    오늘 우리가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 백남준이 우리나라 땅에 있었더라면 정상의 비디오 아티스트까지 오를수 있었을까.세계적인 모델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승희.그녀가 우리 땅에 있었더라면 저토록 세계적으로 유명해질수 있었을까.대답은 분명하다.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땅에는 왜 세계적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위대한 예술이나 문화가 자라지 못하는 것일까. 그 대답 또한 자명하다.온상에서는 어느 거목도 키워낼 수 없다.비닐 하우스에서 키울수 있는 작목들은 따로 있다.주로 채소나 1년생,2년생,아니면 인삼처럼 주로 소비용으로 키우는 식물들이나,완상용으로 키우는 이상한 나무들이 그것이다.그러나 큰 나무는 온상에서 자라지 못한다.자생력을 가진 큰 나무는 자연속에서,자유롭게 풍파와 싸우며 그 크기를 더해간다. ○수요·공급원리에 맡겨야 그런데 문화를,그것도 대중문화까지를 온상 재배로만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는 부류들이 이 땅에서 많다.비닐 하우스 하나만 가지면 온 산의 나무들도 건강하게 키워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대기오염이 이토록 심각하고 야산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은 비닐하우스로 나무들을 보호해줄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가장 지당한 것 같으면서 가장 책임질수 없는 소리로 이 땅의 오염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는 무리들이 많다.자신들 스스로가 비닐 하우스가 썩지도 않는 가장 큰 오염원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정말 한심한 부류들이 이 땅에는 많다. 검찰이 이번에 만화작가와 스포츠신문 간부를 ‘음란 만화’ ‘폭력 만화’라는 올가미를 만들어 형틀에 가두겠다고 으르렁대고 있단다.이 모두 “폭력,음란”으로 난리를 치기는 우리 젊은이들을 보호하고.내친 김에 음란물을 좋아하는 성인들까지 단단히 교육을 시키겠다는 의도들이다.“사람위에 사람 없고,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왜 이렇게 무서운 사람들이 많은지,이 땅의 모든 문화인들은 겁이 나 죽을 지경이다. 잘못이다.이런 검열이나 검찰의 방망이가 문화 일반을 관장하는 것은 공산주의도 아닌 민주,자유주의 국가에서,세계의 웃음거리 만들기 작전이다.모든 문화또한 생산자와 수요자의 자유 거래에 의해서,혹은 융성하고 혹은 도태하게 되어 있다.이것을 관이나 검찰이 관제하겠다는 발상은 정경유착보다 무서운 관 주도 문화 만들기며,이는 문화 고사작전이다.소설을 써 보지도 읽지도 않은 사람들이 소설의 운명을 좌우하고,만화를 그려보지도 상용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만화를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이 바로 문화 고사 작전이다.이건 법을 관장하는 사람들 자신들만이 좋은 소설 쓰고 좋은 만화 그리겠다는 음모인지도 모른다.여기에는 사람들이야 읽어주건 말건,그것이 예술이 되건 고문 기계가 되건 상관않겠다는 무지와 비양심이 스며있다. ○국민의 선택능력 불신 “국민에 의한,국민을 위한” 법체계를 가진 우리나라에서,국민이 원하면 읽고 싫으면 읽지 않을 권리,자신에게 좋은 것은 취하고,좋지 않은 것을 버릴수 있는 국민의 선택 능력까지를 불신하는 무서운 검찰권의 남용….이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문화는 모두가 자기 취향대로 향유할 권리와 선별(선별)능력이 있으며,그런 수용자와 생산자의 자유 거래에 의하여 문화 또한 발전되고 혹은 선별된다.여기에 반드시 존중되어야 할 것은 자유 시장경제 원칙이다.“손님은 왕이다!”라고 하듯이 사람들이 좋은 만화,나쁜 만화를 선택하게 해야 국민을 존중하는 태도이다.남은 모르고 자기들만 안다는 태도,남들은 비도덕적이고 자기들만 도덕적이라는 오만,이것이 진짜 비양심적,비민주적 태도이다. 문화를 법의 눈으로,예술을 도덕의 눈으로 감시하겠다는 월권과 특권의식이 있는 한,그 땅의 문화예술은 오그라든다.“본때를 보여준다”는 식의 문화 간섭은 비합법적이고 비문화적이다.문화는 “본때”있는 문화가 없고,사람 각각의 취향이 다르듯 다양성이 가장 양질의 자양분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도 그러했고,앞으로는 더욱 다양성이 요구되는 문화의 시대가 열린다. ○비합법적인 문화 간섭 여기 이런 시점에서,오만하고 편견에 가득찬 검열과 감시의 눈이 있는 한 그 시대,그 땅의 문화는 말라죽는다.대중문화는 그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검열의 눈으로 예술을 감상할 때 무슨 감동이나 즐거움이오겠는가.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문화의 산실 자체가 삭막해진다는 사실이다.검열의 눈은 창작자의 창작의 밀실까지 파고 들어,은연중에 작가의 자기검열을 요구할 것이며,그렇게 되면 꿈도 도덕적인 것으로 골라 꾸어야 살아남을수 있는 상황이 된다.그런 마음의 땅에 무슨 창조적 예술이 싹틀수 있으며,세상 모든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상상과 해방의 공간이 태어날 수 있으랴.차라리 검찰에게 좋은 작품,좋은 만화,좋은 신문 좀 만들어 달라고 절필을 하는게 진짜 양심이다.
  • 극단의 시대/에릭 홉스봄 지음(화제의 책)

    ◎20세기의 역사를 3단계로 나눠 진단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부터 소련이 무너진 1991년까지의 세계사를 서술.영국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인 홉스봄(80)은 이 책에서 20세기를 파국시대(1914∼1945),황금시대(1945∼1973),붕괴시대(1973∼1991) 등 3단계로 나눠 진단한다. 제1차 세계대전은 스페인,네덜란드,스칸디나비아 3국,스위스를 제외한 모든 유럽 국가가 참가했을 만큼 총력전으로 전개됐다.1914년 영국과 독일이 전쟁에 돌입하자 영국의 외무대신 에드워드 그레이는 화이트홀의 불빛을 바라보며 “유럽 전역에서 등불이 꺼져가고 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홉스봄은 이 파국의 시대의 가장 특징적인 대목으로 공동의 적인 파시즘에 대항한 자유주의적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기묘한 동맹을 꼽는다.황금의 시대는 제2차 세계대전후 자본주의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시기다.그러나 경제적 번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엄청난 사회적·문화적 변동이다.농민층의 급격한 감소나 가족의 위기 등이 그 예다.홉스봄은 73년 오일쇼크와 함께 시작된 붕괴의시대를 대량실업과 현실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얼룩진 ‘산사태의 시기’로 규정한다.한편 홉스봄의 이러한 20세기 해석은 지나치게 유럽중심적인 역사관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점도 없지 않다.이용우 옮김 까치 전2권 각권 1만2천원.
  • 도예가 윤광조(이세기의 인물탐구:139)

    ◎분청사기만을 고집하는 영원한 ‘도공’/전통양식에 자기 특유의 ‘작품 혼’ 담아/삶의 규칙·구속 배제하는 ‘자유주의자’ 질끈 동여맨 동자머리에 광목으로 만든 바지 저고리,운동화나 짚신을 신고 윤광조는 전혀 예기치 않은 자리에 바람처럼 나타난다.나이를 비껴가는 해사한 용모탓에 대부분은 그를 여자인줄로 착각하는 예가 흔하다.그림을 그린다든가 시를 쓴다든가 절에서 도를 닦는 현대화된 여승처럼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전 국립박물관장이던 최순우씨가 그렇게도 아끼고 자랑해 마지않던 ‘분청사기의 명인’, 바로 그 윤광조인 것이다.도예가는 많지만 분청사기만을 고집하는 희소성으로 인해 그는 지금도 평자들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해사한 용모 여증 착각 경기도 광주에 머물다가 그가 가마를 경주로 옮긴 것은 지금부터 3년전이다.경주시내에서 한 시간이상 골짜기로 꺾어지르는 안강에 칩거해 있다가 전시가 있을때만 서울에 올라와서는 대낮부터 술독에 빠져버린다.그리고 그를 구속하려는 모든 규칙이나 구속을 배제한채 ‘나는어디 한군데 걸릴 것 없는 바람’임을 스스로 자랑삼는다.심지어는 가족에게 얽매이지도 않고 그에게 배우러 오는 제자들마저 그의 고독에 지쳐 오래 머무는 법이 없다.작품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뜻에서 가족은 서울에 남겨두고 그는 주로 경주에 파묻혀 오로지 도공으로만 살고 있다.반면 정감이 넘치고 친구를 좋아하되 최고가 아니면 안된다는 고집에서 대선배 최순우씨와 원로 화가 장욱진씨만을 스승으로 손꼽고 뉴욕에서 활동하던 화가 정찬승과의 우정을 소중히 간직한다.그러나 그들마저 모두 타계한 지금 그는 극도로 외로울 수 밖에 없다. 그는 처음부터 도예가의 꿈을 가지고 있진 않았다.자유롭고 낙천적인 성격탓에 백색 세라복을 입는 해군이나 태평양을 누비는 마도로스,정치가나 사업가를 꿈꾸기도 했다.공무원이던 윤득호씨와 대한부인회 초대조직부장을 지낸 박채련씨의 4남2녀중 아들로 막내.부친은 6·25때 작고하고 홀어머니밑에서 자랐으나 활동적인 어머니는 아들이 정치가가 되기를 바랐고 그는 해군사관학교와 연세대 경제과 낙방후 홍대미대에 진학했다.도자기로 돈 것은 홍대에 강의를 나오던 최순우씨가 도자기만의 깊고 푸른맛, 특히 분장청회사기의 남성적인 소박한 매력을 끊임없이 권유해주었기 때문이다.또 도예를 하기 위해서는 도자기와 관련된 문학 철학 미술 역사를 두루 공부할 것을 충고했다.이른바 과묵하고 심도있게 지도하면서 정성껏 만든 작품을 보여드리면 스승은 ‘좋으네’ 한마디 뿐이었다. 74년에는 문공부가 주관하는 도자기수업을 위해 도일,그때도 임진왜란때 건너간 도공의 후예들이 어떻게 도자기를 이어가고 있는가,개인공방에서 작가들이 작업에 임하는 태도와 가마를 운영하는 방법을 배우기로 했었다.수업기간은 3년예정이었으나 그들의 도자기가 하나같이 일본화된 것을 보고 그는 ‘내가 자란 땅에서 우리의 흙으로 나의 것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1년만에 귀국해버렸다. 윤광조의 분청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수반 항아리 문방구 제기 합과 화분을 통해 분청사기의 여러 기법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되면서부터다.형태나 문양에서 전통적인 분청사기의 형식을 갖추되 연적이나 합,지통같은 원통형과 발의 형태를 절충하고 문양에서도 상감문과 귀얄문,조화와 인화를 고루 사용하면서 조선조 분청의 질서에 지나치게 맹종하지 않았다.76년 개인전 팸플릿에서 최순우씨는 ‘그의 표현애속에 깃든 아첨없는 양감과 장식은 한국인다운 소탈의 아름다움을 넘치도록 길어올리고 있다’고 쓰고 있다. 그의 삶과 예술을 지속적으로 지배해온 것은 자유로움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다.그러다가 78년 현대화랑 박명자대표가 기획한 장욱진과의 합작전에서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기면이 마르기 전에 작은 태토를 덧붙여 화장토를 바르거나 튀어나온 부분을 긁어내고 흙띠를 두르는 방법,또 기면을 무작위로 찔러 큰 붓질로 화장토를 입히고 그릇 전면에다 백토를 분장한 분청사기에다 장욱진 화백의 꾸미지 않은 동화는 절묘하게 어울렸다.평론가 이구열은 이때의 전시를 가리켜 ‘윤광조의 무심과 장욱진의 소박한 동심이 절로 맞아떨어져 마치 한 작가의 작품을 이루는 순간이었다’고 평했다. ○어릴땐 마도로스 선망 이무렵 그는 스승 장욱진씨의 손에 끌려 예술인들이 드나들던 화신뒤 옹달샘에서 두주불사로 언제나 명정을 면치 못했다.‘술이 취해야만 모든 구태한 생각을 떨궈버리고 새로운 창의력을 얻는다’는 술철학으로 ‘술없이는 예술도 못하고 살맛도 없다’는 태도다.다만 아무리 취해도 ‘종횡무진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것’이 그의 특기이자 남들이 놀라는 점이다.장욱진합작전에서 전람회개막 30분만에 작품이 모두 팔려나가자 비로소 가난에서 벗어나 경기도 광주에다 가마를 마련했고 그때 최순우씨가 집앞에 흐르는 맑은 곤지암천에 뜬 달을 보면서 ‘급월당’이란 당호를 지어내렸다. 이후 분청예술과 선종과의 불가분의 관계를 깨달은 그는 83년 겨울 송광사에 입산,목탁을 두들기고 단소를 부는 좌선내관으로 도예의 형상에 무념무상의 자율성을 결합시킬수 있었다.형태는 더욱 명상적으로 되었고 ‘정’과 ‘화음’‘관’ 등의 화두로서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방하착’의 상태에서 무늬를 자유롭게 그려 나갔다.80년대 후반에 이르러 아무렇게나 빚은듯한 편안한 경지와 나무와 바람의 이미지를 속도감있게 긁어낸 추상적 조화의 성취가 그것이다. ○“술없이는 살맛도 없다” 도자기는 다른 예술과는 달리 단한번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흙과의 끝임없는 대화와 실험과 도전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으며 과도한 장식이나 세련된 묘사보다 ‘무작위의 작위’에 이르기 위해 그는 피와 살과 영혼까지도 자연의 일부가 되기를 일념으로 추구해 나갔다.윤광조의 모습은 최순우씨의 표현대로 ‘물위에 뜬달’처럼 허심탄회하다.그래서 늘 자유롭게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인위와 조작이 없는 자연그대로의 ‘무하유지향’에서 그는 고매하고 순수한 예술가의 모습을 지키고 있는 것 같다. □연보 ▲1946년 함남 함흥 출생 ▲1970년 홍대 미대 공예학과 졸업 ▲1973년 동아공예대전 대상수상 ▲1976년 서울신세계미술관 개인전 ▲1978년 경기도 광주 초월면에 급월요개설,서울현대화랑 개인전 ▲1979년 공간도예대전 우수상 수상 ▲1984년 서울예화랑 개인전 ▲1986년 일본 교토크래프트센터 갤러리및 서울 한국미술관 개인전 ▲1987년 서울현대화랑 개인전 ▲1991년 호주시드니 맥쿼리갤러리 및 부산지니스화랑,서울선화랑 개인전 ▲1994년 경북 경주 안강읍이주 ▲1997년 서울 다도화랑 및 통인화랑 ‘윤광조 그릇전’,독일 프랑크푸르트(10월) 및 삼성갤러리 오픈기념전(11월)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호암미술관,워커힐미술관,런던 대영박물관,호주시드니 NSW아트갤러리외 간송 전형필 선생 동상도판제작
  • 공약개발의 기본방향(3당후보 정책대결:1)

    ◎3당 모두 경제회생에 승부 건다/신한국­자율경제·지역화합에 주안점/국민회의­저소득 소외층 복지지원 중점/자민련­미래지향적 정책개발 치중 국민회의 김대중 자민련 김종필 후보에 이어 지난 21일 이회창 후보가 신한국당의 차기대통령후보로 선출됨으로써 정국은 사실상 연말 대선을 염두에 둔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이번 대선은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국제화시대에 걸맞는 선진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이정표이기도 하다.서울신문은 이번 대선이 명실상부한 정책대결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아래 24일부터 이회창 김대중 김종필 후보 등 세후보를 대상으로 두번째 ‘여야 대통령후보의 대선쟁점 정책대결’ 시리즈를 연재한다.지난 6월말 첫번째 게재한 ‘국정 주요테마별 지상토론’과 달리 이번 시리즈에서는 10개 항의 대선이슈가 될만한 주요 쟁점을 엄선,정책의 구체성을 띠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편집자주〉 ▷신한국◁ 신한국당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의 정책대결은 3박자를 갖춰야 승리한다고 보고 있다.즉 ▲쟁점이 될 분야를 정확히 예상하고 ▲그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며 ▲이를 TV토론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주요 쟁점을 경제와 통일·안보,그리고 사회통합으로 설정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자율경제’와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지역주의 타파를 통한 사회통합’이라는 이회창후보의 구호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이미 잘 알려진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대중경제론’‘연방제 통일론’‘지역등권론’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신한국당은 지난 경선과정에서 이회창 후보가 제시한 각 분야의 정책을 수용해 당 전체의 종합적인 정책안을 마련중이다. 신한국당은 경제분야의 경우 여론주도층을 위해 이론적인 정책을 제시하는 한편,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도록 ‘시장바구니 물가안정’‘과외비 절감’‘집값 안정’등 주요 이슈별 정책도 준비중이다. 신한국당은 이같이 마련된 정책을 당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보다는 이회창 후보가 김대중·김종필 후보와의 TV토론을 통해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신한국당은 이에따라 28일부터 시작되는 TV 3사 합동토론을 앞두고 23일 하오 4시 이후보와 박관용 사무총장·김중위 정책위의장·박희태 원내총무·이윤성 대변인 및 김영일·나오연·함종한 정책조정위원장등이 참석하는 ‘TV합동연설회 대비회의’를 열어 당이 마련한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협의했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신자유주의’를 올 대선정책의 큰 줄기로 잡았다.기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책’에다 최근 김대중 총재의 보수화 경향을 가미한 새로운 개념이다.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자유시장 경제를 중심으로하는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작은정부를 추진하고 소외·저소득층의 복지를 지원하는 정책개발이 이번 대선공약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신자유주의’를 앞세운 국민회의는 5단계로 나눠 현재 당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중이다.공청회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거쳐 우선 내달 15일까지 1차 정책시안을 마련,김총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김총재는 자신의 한달간 ‘현장투어’에서 체험한 내용을 가미,최종 공약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대체적으로 드러난 정책기조를 보면,정치분야의 경우 개혁을 앞세우며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지역감정을 치유하는 국민통합 노력도 부각시킬 계획이다.경제분야는 정부개입의 최소화로 재벌을 포함한 민간부분의 경제활동을 보장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살리기’에도 무게를 두는 방향이다.최종 목표는 국가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대북정책은 경제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끈다는 ‘햇볕론’에다 전쟁억지력 강화를 위한 ‘강병론’을 뒷받침했다.통일정책은 남북연합과 연방제,완전통일로 가는 ‘3단계 통일론’이다. 사회분야는 ‘절제된 복지’ 개념을 도입했다.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으로 기초생계비 확보와 인력개발을 접목시킬 예정이다.중산층을 겨냥한 획기적인 사교육비 대책과 대입제도 개선을 준비중이다. ▷자민련◁ 자민련은 연말 대선이 정책 대결구도로 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충남 예산 재선거에 당력을 쏟아 붓고 있어 현재로서는 정책개발이 주춤한 상태이다. 하지만 임시국회가 끝난뒤 8월초 당론 수렴과정을 거쳐 공약의 방향을 확정하고 8월중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자민련은 경제분야에 정책 개발의 중점을 두고 있다.김종필총재도 3공시절 개발경제를 이끈 경험으로 2000년대에 들어서면 사람당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밝혀 왔기 때문이다. 다른 당과의 차별화를 경제분야에서 찾겠다는 것이다.여기에는 대통령제는 고비용 정치구조를 필연적으로 초래하는 제도인 만큼 정치구조를 내각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경제관료와 환경부장관 출신의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시장경제에 충실하고 효율성을 강조하며 미래지향적인 경제정책 개발에 치중할 것”이라고 말했다.획기적이라기보다는 현실과 이상을 적절히 조화시킨 정책을 개발하겠다는 얘기다.농어촌,과학기술,사회복지 분야 등을 세분화해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는 것이다.하지만 경제적인 비약을 가져오지 않으면서 현실적인 정책 개발을 해야 한다는 점은 자민련의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3당 가운데 유독 보수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는 자민련은 보수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3당 모두 비슷비슷하게 보수 세력을 껴안으려는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보수적인 공약 개발은 그다지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 코언 미 국방 ‘월드 어페어즈 카운실’ 초청연설 요지

    ◎“아태·유럽 안보구축은 미의 의무”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 어페어즈 카운실 초청으로 연설하는 가운데 “미국의 강력한 개입정책이 자유민주주의의 승리를 가져올수 있다“고 강조하고 21세기에 있어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 두개 지역에서의 강력한 미국 개입정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코언 장관의 발언을 요략 소개한다. 수년전 소련의 붕괴와 베를린 장벽의 철거 와중에서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유명한 자신의 논문에서 역사는 어느새 종말에 도달했으며,서구의 경제적 정치적 자유주의는 새로운 보편적 문화로 지구를 압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물론 후쿠야마의 논리는 사뮤엘 헌팅턴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의 즉각적인 비판을 불러왔다. 세계라는 코인의 한쪽 면에는 번창하는 시장과 깜짝 놀랄만한 기술과 용감스런 새민주주의가 발흥하는 기회의 땅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는 점증하는 종족분쟁과 지역적인 침공,국제 테러리즘의 위협 등 놀라운 새로운 위험들이 놓여 있다. 나는 새세기를 향한 미국의 안보비전은 매우 단순하다고 믿는다.우리는 보다 많은 지역에서 보다 많은 안정이,보다 많은 국가에서 보다 많은 민주주의와 번영이 이뤄져 미국의 이익들과 동맹국들의 이익에 보다 적은 위협이 오게하는 그런 세계를 추구한다. 그리고 이 비전을 떠받치는 것은 미국이 세계문제에 관여하여,친구든 적이든 우리의 민족적 번영에 영향을 끼치는 다른 사람들의 행동에 개입하기 위한 기본적 요건인 것이다. 항상 마찬가지 이지만 오늘날 세계문제에 있어서 우리를 개입으로부터 끌어내려는 세력들이 있다.그것들은 고전적으로는 ‘외부적 함정’이라고 불리는 것이다.그들은 미국은 세계로부터 떨어져 걸을수 없다는 금세기의 중심적 교훈을 잊게 한다. 이 교훈은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 미국인들 세대에 의해 잘 이해되었다.그 세대들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양지역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비전을 명확히 갖고 있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다음 세기의 첫세대에게 위대한 선물을 안겨줄수 있게 된 것이다. 십수세기 전에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아르키메데스는 지렛대에 숨겨진 비밀을 발견하고는 “지렛대를 받칠 공간만 달라.그러면 나는 세계를 움직일 것이다“라고 역설한 바 있다. 오늘날 역사는 미국에게 지렛대를 받칠 공간을 주었으며,우리의 이상과 외교력과 군대는 우리의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우리는 세계를 움직일 최상의 기회를 갖고 있다.또 아시아­태평양과 대서양 공동체 모두를 위한 새로운 안보체제 구축에 우리가 개입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운명 임을 발견하게 된다.새세기는 갈등이 아니라 협력으로,또 위기에 의해서가 아니라 약속에 의해 만들어진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아르키메데스의 존재에 대해 말한다면 우리는 오늘날 우리가 행하고 있는 것과 같은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시키는 것을 뜻하게 된다.오는 가을 까지는 완성시킬 이 동맹관계는 전지역에 안정을 통한 평화와 번영을 지속시켜줄 것이다. 이것은 또한 한국과의 매우 강력한 관계유지를 뜻하는 것으로,단기적 차원에서의 돌발사태에 대한 준비와 장기적 차원에서의 공동이익 유지를 위한 준비가 되는 것이며 심지어는 한반도 분단이 종식된 이후의 협력까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동남아시아에서의 우리의 우호관계와 동맹관계를 강화시키는 것도 의미한다. 이 지역에서의 아르키메데스 원리는 중국에의 개입전략 또한 의미한다.우리는 중국과 불일치가 있는 곳에 더욱 적극적으로 함께해야 하며,태평양지역을 가득채우고 있는 신뢰와 협력과 경제적 역동성의 조류에 중국이 기여할 여지를 확보해 주어야 한다.
  • 머드게임 전사의 맹세/7개 캐릭터중 하나 선택

    ◎불량배 소탕 등 100개 임무 수행/레벨 올라갈수록 파워 ‘쑥쑥’ ‘전사의 맹세’는 (주)익성텔레콤(02­573­2893)에서 개발한 머드(MUD)게임.순수 국산 게임 엔진과 원작 시나리오로 만든 새로운 개념의 게임이다. 7개 지역에 1만5천여개의 방과 다양한 이벤트를 갖고 있다. 게임은 인포샵 01410이나 01411 접속후 초기 화면에서 CCITY를 입력하고 21번 ‘전사의 맹세’를 선택하거나 하이텔 접속후 초기 화면에서 GO JMH 하면 즐길수 있다.다음달초부터는 천리안에서도 서비스한다. 게이머는 접속한 뒤 오로라성 궁정기사단장,사막의 별 전사,항성간 폐기물 운반선장,B612성 제사장 후계자,제다성 출신 컴퓨터 자유주의자,시리우스성의 전문용병,알데바란성 격투기 챔피온 등 7명의 캐릭터중 하나를 선택한다.캐릭터마다 생명력,공격력,방어력,마법력,민첩력,힘등 저마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다. 이 능력에는 각각 레벨이 있는데 경험치라 불리는 점수가 올라가면 레벨도 따라 올라간다.레벨이 상승할 때마다 능력이 세어지고,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다. 레벨 상승과 또 하나의 묘미는 ‘임무’.한 편의 장편소설에 해당하는 분량인 100여개의 임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처음 접속하는 경우,여왕들쥐 사냥,재규어 박쥐 사냥 등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맛본뒤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이면 소매치기 잡기,불량배 소탕,탈옥수 체포 등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외국 엔진을 단순 번역하여 사용자수나 아이템이 제한되는 기존 머드엔진의 한계를 없애고 화려한 그래픽 전투화면으로 텍스트 게임의 단조로움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완전한 리얼타임을 적용,게임에 접속하지 않아도 사용자의 ID는 나이를 먹으며 성장하는 점도 기존의 머드게임과 다른 점이다.
  • 7룡“이젠 막판”짝짓기 용틀임/1강4중2약판세 합종연횡전략 점검

    신한국당 경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간 합종연횡이 점차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합동연설회 전반부가 끝난 13일 현재 이회창 후보가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인제 김덕용 이한동 이수성 후보가 ‘4중’을 형성,치열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는 양상이다.특히 2위권 후보들은 저마다 이회창 후보와 맞설수 있는 또다른 축이 되기 위해 연대를 기정사실화하고 파트너 찾기에 분주한 모습들이다.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을 얻을 절대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간 연대는 득표력의 배가와 함께 막판 경선구도를 뒤흔들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향후 일정상 오는 17일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 각 후보진영의 연대 전략과 대상,성사 가능성 등을 후보의 기호순으로 알아본다.〈정치부 정당팀〉 ◎김덕룡 후보/3인연대에 기대… 1차투표후 단일화 이회창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김덕룡 후보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후보와의 연대는 한번도 논의해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기회가없을 것 같다”고 말해 경선초반부터 줄곧 나돌고 있는 이후보와의 연대설에 쐐기를 박았다.그러면서 이한동 박찬종 후보와의 3인연대에 체중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중부권의 이후보와 영남권의 박후보,호남권의 자신이 단일화를 이룰 경우 완벽한 지역통합 정권이 탄생하게 된다는 믿음에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하지만 이·박후보가 경선전에 단일화 합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1차투표후에나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종반전에 갈수록 후보별 지지도의 거품이 걷히고 조직이 살아나 조직력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는 자신이 1차투표에서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서다.‘자기 중심의 흡수통일’을 강력히 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바로 이점은 3인연대의 장래가 불투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거기다 이후보가 이수성 후보와의 연대를 적극 모색하면서 그를 3인연대에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데 대해 김후보가 분명한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그런 점에서 주목된다.그 경우 정치적 노선이 같은 이인제 박찬종 후보와의 신3인연대를 모색할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동 후보/보수색 같은 이수성 후보 제휴 1순위 이수성 후보를 제휴대상 1순위로 꼽고 있다.정치적 이해를 떠나 두터운 인간적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있고 특히 보수적인 색채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또 민정계 대표주자인 자신과 정치발전협의회 지도부 등 민주계 핵심인사들의 심정적 지지를 받고 있는 이수성후보의 연대는 민정·민주계 결합이라는 상징성도 띠고 있다.바로 이 점은 이한동후보가 누차 강조해온 민정계와 민주계가 다시한번 뭉쳐 정권재창출의 주역이 되자고 강조해온 논리와 맥이 닿는다.나아가 중부권과 영남권으로 지역배경을 달리하는 것도 결합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이후보가 빠르면 15일쯤 후보단일화에 대한 최종입장을 정리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전환한 이유도 이런데서 연유한다.두 사람의 연대는 경선후 보수대연합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그렇다고 이후보가 경선초반부터 신경써온 박찬종 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를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김후보와 12일제주회동을 가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따라서 이후보는 이수성후보와 3인연대를 한데 묶고 여기다 최병렬 후보를 가세시킨 반이회창 5인후보의 단일화에 무게중심을 싣고 있다.이인제후보도 합류하기를 기대하지만 ‘잘 나가는’이후보의 동참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이회창 후보/폭넓게 문호개방… 1순위 박찬종 후보 이후보는 13일 여의도 경선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역할분담론’을 제시했다.다른 후보들에게 본격적인 연대의 신호를 보낸 셈이다.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확실한 안정권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후보간 연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후보는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피력했다.이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언제든지 만나 의견을 교환하고 행동을 같이할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정치적 견해와 당·국정 운영에 대해 공감대를 가진 연대가 될 수 있다”고 연대의 뜻을 구체화시켰다. 연대 대상 1순위는 박찬종 후보다.영남권 후보라는 상징성때문에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분석이다.캠프내 경기고 학맥을 비롯,주변인사들을 총동원해 물밑작업중이다.최병렬후보도 연대 대상으로 거론된다. 조직력이 강한 김덕룡 후보와의 연대도 상정하고 있다.다만 충청권의 이후보와 호남권의 김후보가 힘을 합칠때 영남권 및 민정계 대의원들의 이탈때문에 ‘1+1=2’라는 산술적인 세확장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어 ‘차선책’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수성 후보/이한동 후보 고리… 3인연대 흡수 목표 이후보 캠프의 기획단장 겸 대변인인 이재오 의원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 이전에 반이회창 단일후보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이의원은 “뜻을 같이하는 후보와 먼저 연대하고,그후 최종 단일후보를 낼수 있을 것”이라고 2단계 연대추진 방침을 설명했다. 이수성 고문측의 1차 연대 대상은 잘 알려진대로 이한동 후보다.두 이고문의 참모들간에는 이미대체적인 연대의 원칙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진 상황이다.이제 두 이고문이 누가 후보될 것인가를 결정하기만 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이의원은 “적어도 19일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를 끝으로 후보들간의 연대가 가시화 될 수 있도록 물밀접촉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성 후보측은 물론 이한동후보와 함께 박찬종 김덕룡 후보 등 기존 ‘3자 연대’의 나머지 후보까지 끌어안아 전당대회에서 이회창 후보,이인제 후보,이수성 연대 등의 구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다.그러나 이재오의원은 이날 “반드시 이수성고문이 연대세력의 후보가 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화합,조정하겠다”고 말해 이고문으로의 후보단일화를 끝까지 고집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후보측은 현재 이한동 후보말고는 박찬종 김덕룡 이인제 후보 등 다른 후보측과는 연대 문제에 대해 본격적인 협의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종 후보/단일화 희박 판단… 홀로서기 반경 넓혀 당초 이한동·김덕룡 후보와의 3인연대의 틀속에서 후보단일화를구상했었으나 경선후반에 접어들면서 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서로의 출마의지가 워낙 강해 단일화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판단이다.이 때문에 12일 이한동 김덕용후보의 회동에도 다른 일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다른 후보와의 연대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박후보는 대신 최근들어 홀로 경선에 나갈 생각을 굳혀가는 분위기다.박후보 자신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다 장렬히 전사할 것”이라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13일 기자간담회에서는 “나눠먹기식 연대는 응하지 않겠다.최악의 조건에서 42.195㎞를 완주하는 마라토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겠다.나와의 연대설을 흘리는 인사들은 즉각 이를 중단해 달라”고 못박기도 했다. 박후보의 ‘홀로뛰기’는 경선이후 거취에 대한 구상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우선은 금품살포설을 앞세워 불공정시비의 전단을 넓히고 있는 마당에 후보연대는 명분이나 모양새로 볼 때 적절치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나아가 경선뒤 운신을 감안할 때도 섣부른 연대는 오히려 족쇄일 뿐이라는 생각도 엿보인다.박후보는 다만3인연대의 끈을 완전히 놓지는 않고 있다.13일 간담회에서도 “이번주중 기회가 닿으면 만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최병렬 후보/1차투표후에나 정책기반 연대 고려 최병렬 후보는 1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경선 후보간 연대와 관련한 두가지 입장을 밝혔다. 최후보는 우선 “당내 경선을 하면서 친이회창­반이회창 등 특정인을 겨냥해 편을 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특히 후보들의 입에서 누구를 반대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른바 반이를 내세운 연대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최후보는 이와함께 “연대를 하려면 반드시 정책을 갖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후보는 “자리나 인간관계를 이유로 합종연횡 한다면 대의원이나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대통령직과 총리직 분배를 거론하는 것은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아직 다른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아 누구와 정책이 같은지는 깊이 검증해보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후보들의연설을 들어보니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후보는 그러나 “경선전 합종연횡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1차투표뒤 나의 정책을 사준다면 합종연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보는 이회창 후보와의 연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세몰이 경선방식 등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그것은 정책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인제 후보/김덕룡·박찬종 후보에 공들이기 주력 문민정부 정통성의 맥을 잇겠다는 의지와 철학을 바탕으로 21세기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개혁을 창조적으로 실천하려는 의지가 있는 후보면 연대할 수 있다는 대원칙을 세워놓고 있다.이런 원칙에 맞는 후보를 압축하면 민주계로서 뿌리가 같은 김덕룡 박찬종 후보가 제1의 연대대상이다.“정치적 컬러나 철학이 비슷한 후보 두 분이 있다”는 평소 이후보의 말은 김 박후보를 지칭한다는게 이후보 측근들의 공통된 견해다.특히 김후보의 경우,이후보를 정치에 입문시켜준 ‘정치스승’이라는 점에서 가장공을 들이고 있다.틈틈히 서로 전화를 통해 교감을 나누고 있으나 연대의 구체적인 협의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이후보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후보는 정치적으로 완전한 동지”라면서 “경선에 제각기 후보로 나왔지만 지금도 하나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한 친밀감을 표시했다.박후보의 경우 진보적인 정치적 색채는 물론,젊은 층인 지지기반마저 비슷하고 핸디캡인 영남의 지역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를 애타게 바라고 있다.이후보는 박후보에 대해 “폭넓은 자유주의 정치철학을 갖고 계신 선배로서 존경한다”고 말했다.이후보는 현재 이들 두 후보 외에도 정책적인 면에서 비슷한 골간을 유지하고 있는 최병렬후보도 연대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
  • 황장엽 회견을 보고/김석우 연대 국문과 2년

    ◎북 실체 재인식… 각성 계기로 황장엽씨가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은 크게 세가지라고 본다.첫째는 그가 북한의 통치체제에 환멸을 느끼고 남한으로 넘어와 북한의 실상을 밝혔다는 점이고,둘째는 북한의 적화 야욕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며,통일에 대해 거시적이고 냉철한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이다.마지막으로 남한에 비밀 지하조직이 있음을 시사하고 시위와 파업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대학생들이 황씨의 이야기를 듣고 모두 나처럼 생각하지는 않았을 터이지만 나는 크게 두가지 생각을 했다. 첫째는 그의 인간적 면모다.그는 주체사상 연구에 전념했지만 김일성부자의 독재체제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북한 동포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음을 강조했다. 두번째로 그는 남한의 젊은이들에게 일침을 놓았다.북한의 전쟁 도발 가능성을 제시하고 우리의 준비 태세를 걱정했다. 특히 북한의 권력층에는 오직 하나의 계파만 있을뿐 어떤 다른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남한의 통일정책을 비판했다.북한은 오로지 무력통일만을 염두에 두고 50년의 세월을 지새웠다고 했다. 황씨는 또 우리는 자유주의라는 잣대로 북한을 보고 있다고 지적,북한 체제에 대해 올바른 시각을 갖고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행동에 대해 사려 깊은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깨우쳐 주었다. 우리 젊은이들은 조국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이를테면 통일 비용의 분담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히고 남북한 균형 발전문제에 대한 의식도 확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실체를 깨닫지 못하고 폭력시위를 전개하고 있는 일부 젊은이들은 황씨의 충고를 듣고 각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얼마전 전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만약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외국으로 도피하겠다는 등의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 황씨 회견을 보고 북한의 실체와 정세를 보다 자세하게 알게 되었으므로 북한에 대한 감상적이고 무조건적인 수용 자세는 지양되어야 할 것이다.
  • 윤봉준 뉴욕대 교수 「자유주의 워크숍」 주제발표 요지

    ◎교육에 시장경제원리 도입을 전경련 부설 자유기업센터는 9일 전경련회관 3층에서 ‘소비자만족 교육을’이란 주제의 제2회 자유주의 워크숍을 가졌다.윤봉준(뉴욕주립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제발표(교육위기 타개는 공교육의 민영화로) 내용을 요약한다. 규제완화와 민간자율,세계화를 외치는 나라의 교육분야에서 전체주의 국가식의 국영주의가 약해지기는 커녕 더욱 강화되고 있다.‘GNP 5% 수준으로 공교육 투자증대’‘유치원까지 의무교육 확대’ 등의 주장이 그것이다.교육내용이 뚜렷이 드러나는 투명경영,저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은 문을 닫는 책임경영 시대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시장에서 고객위주,책임경영을 회복하려면 교육에도 이제 시장경제논리가 도입돼야 한다.공교육을 과감히 민영화하여 가격경쟁,품질경쟁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소비자반란이 일어나야 한다.한국에서 공립학교의 평준화된 교육서비스가 모범적인 시민양성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대학교육의 수익률이 8%에서 14%에 이르는 고수익이라는 학자들의 주장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어 교육투자에 대한 정부지출 증대논리로 악용되고 있다. ○가격·품질경쟁 전환 필요 동일한 능력,훈련을 가진 두사람 중에서 한사람은 의무교육 12년을 받고 또 한사람은 전혀 학교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하자,그러면 반드시 학교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이 낮을까.그렇지 않다.죠지 스티글러(미국 경제학자)에 따르면 소득증대를 야기하는 교육의 3분의 2는 인적 경험과 직장에서의 훈련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그러므로 나머지 3분의 1중 타고난 능력과 환경에 따른 효과를 제외하고 얻어지는 순수학교교육의 소득기여분은 아주 적다고 할 수 있다. ○공교육이 교육위기 근원 현재의 교육개혁은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을 위해 공교육 강화와 과외비 부담경감이라는 두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그러나 교육위기의 근원은 공교육에 있다.교육투자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외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현재의 교육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수요,그리고 재정면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첫째 공교육 민영화로 공급을 민간자율에 맡겨야 한다.공교육의 서비스 질은 조악한다.그것은 경쟁의 결여때문이다.교육부문에서도 경쟁이 있어야 교육서비스의 질이 개선된다는 당연한 이야기는 최근 미국의 교육개혁사례가 입증해 준다.우리교육의 민영화방법은 우선 현존하는 각급 학교들을 뜻있는 민간인에게 공매하거나 학교별로 주식을 발행하여 증권시장에 상장시키거나 또는 현재의 교원들에게 상당부분 주식을 분배하는 종업원지주회사 등의 형식을 고려해볼수 있다. 둘째 교육시장에도 철저한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돼야 한다.교육도 상품과 다를 바가 없다.따라서 교육에 시장경제원리가 도입된다는 것은 소비 공급 거래 등에서 정부개입이 종식되어야 함을 뜻한다.학교선택은 소비자의 결정에 맡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선택에 걸림이 되는 학군제를 폐지해야 한다.그리고 학생선발과 정원에 대한 정부관여 대신 생산주체로서의 학교의 경영권 확보가 이뤄져야 한다.가정 즉 학부모와 아동이 교육에 관한 의사결정의 주체가 돼야한다.가정은 불완전하지만 이보다 더 나은 아동교육을 위한 의사결정조직은 없다.정부가 의무교육제도로 아동의 교육을 강제하는 행위는 개선돼야 한다. ○의무교육 강제 개선돼야 세째 교육서비스의 재정은 시장원리에 맡겨야 한다.교육의 공공재론 때문에 공교육의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조세부담에 의한 정부의 교육지원은 안된다.교육서비스의 비용부담은 소비자로서의 학부모 학생이 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직접 지불방식이어야 한다.조세부담에 의한 간접지불방식은 소비자에 대한 생산자의 책임의식을 희박하게 만들어 교육의 질저하를 가져온다.
  • 1997년 변하는 홍콩경제…/주염(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반환이후 겪을 홍콩의 3가지 변화/경제부문만 치밀하게 분석… 낙관적 견해 제시 홍콩은 19세기부터 21세기에 걸친 역사적 테마다.중국 남부의 한적한 어촌이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이 됐고 경제적 번영의 신화를 낳았다. 이제 중국 땅이 된 홍콩이 상징하는 식민지의 평화로운 복귀,자본주의 경제의 사회주의 체제로의 흡입,자유주의와 권위주의의 양립 여부등 인류역사에 기록될 의미심장한 실험은 3년여 남은 금세기는 물론 2047년까지,더 나아가 다음 세기 말까지도 깊은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일본도 홍콩에 관한 관심에 있어서는 그 어느 나라에 떨어지지 않는다.홍콩 반환을 전후해 무수한 세미나와 심포지움이 열렸고 서점에는 홍콩관련 서적이 넘쳐 흘렀다.그 가운데 후지쓰 시스템총연경제연구소(총연경제연구소)의 주염 주임연구원은 객관적 분석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홍콩전문가이다.그는 1957년 상해에서 태어나 상해시 재정국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그뒤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유학을 거쳐 현재의 직위에 이르고 있다. 책의 주요내용은 ▲홍콩반환에 대한 우려 ▲홍콩경제의 현상과 문제점 ▲반환으로 홍콩경제가 변화할 것인가 ▲홍콩경제 변화의 세 시나리오 등이다. 반환에 따른 우려는 중국이 약속한 대로 홍콩의 사회제도를 유지하고 자치를 보장할 것인가,중국 정부 또는 특별행정구 정부는 홍콩경제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것인가,홍콩은 경제적 역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이다. 홍콩경제는 수출지향형 발전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80년대 중반까지 제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그뒤 고임금 때문에 제조업은 중국으로 이전되고 금융 서비스 산업이 전체 산업의 83%에 이를 만큼 서비스 산업화했다. 홍콩은 국제금융센터로 발돋음했으며 무역 센터,대중국 비지니스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는 자유롭고 개방된 시스템,가벼운 세부담,정비된 사회간접자본시설,우수한 비지니스 인재 등의 요인에 힘입은 것이다. 그러나 반환을 전후해 홍콩은 몇가지 문제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무역 신장율이 떨어지면서 무역센터로서의 우위성이 저하됐다.땅값과 임금이 폭등,기업경영비용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했다.제조업이 떠나면서 실업률이 높아졌다.사회적 불공평이 증대됐으며 사회복지를 확충해야 하게 됐다. 홍콩은 반환과 함께 3종류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반환되지 않았어도 일어날 변화,반환에 따른 변화,이웃나라들의 발전과 경쟁에 따른 변화다. 반환되지 않았어도 일어날 변화로서는 실업문제,산업구조의 고도화등으로 정책개입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우선 지적된다.사회복지제도도 확충돼야 하며 이 때문에 재정수요가 늘고 증세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책개입 심화 반환에 따른 변화로는 중국경제에의 의존이 심화되고 중국계 기업의 약진,중국 비지니스 관행의 침투,경영특권·독점등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또한 정보통제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수 있다. ○특수로 성장률 1% 상승 주변국과의 경쟁 등에 의한 변화도 생각해야 한다.무역면에서는 이웃나라들이 항만시설 등을 정비함에 따라 홍콩의 무역센터로서의 기능 일부가 이전될 가능성이 있다.금융면에서도 이웃나라 특히싱가폴 금융시장의 정비와 규제완화에 따라 홍콩의 금융업무가 일부 이전돼 나갈수 있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홍콩이 변화해가는 방향을 가늠하면 3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홍콩경제가 현재의 역할을 유지해 나가면서 발전하는 경우다.단기간 즉 1∼3년 동안에는 이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크다.단기간에는 자본과 인재 유실이 일어나지 않으며 반환에 따른 특수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반환에 따른 특수는 성장율을 1%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홍콩은 83년 복귀결정 이후 해외로 자본과 인재가 빠져 나갈 만큼 다 나갔다.반환을 앞두고는 오히려 되돌아오는 자본과 인재가 떠나는 것보다 많았다.또 중국은 홍콩경제에 손상이 되는 일을 극력 피하려 할 것이다.대국으로서의 위신,국제적인 신용,대만과의 통일추진,홍콩에서 얻는 이익 등을 고려하기 때문이다.중국 수출의 절반 이상이 홍콩을 경유하며 중소기업의 20∼30%가 홍콩자본소유이므로 홍콩이 대미지를 입으면 중국은 더 큰 대미지를 입게 된다.중국이 상해를 제2의 홍콩으로 키우려 하고 있지만 교통이나 수송의 거점이 되는 것은 몰라도 정보통제,행정규제와 인민폐가 태환성이 없다는 사실등 때문에 국제적인 금융센터가 되기는 어렵다. 두번째는 홍콩경제가 중국경제에 편입되는 경우다.중장기 즉 5∼10년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중장기에 걸친 이웃나라들의 경쟁력 향상이 홍콩에게 위협이 된다.또 중국 경제에의 의존도가 중장기에 걸쳐 심화된다. ○주변국과 경쟁 큰영향 세번째로는 중국의 개입으로 홍콩경제가 활력을 잃는 경우다.이는 중국의 홍콩에 대한 정책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이는 중국 국내 또는 홍콩내의 혼란이 일어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이상은 책의 주요 내용이다.일본에서 홍콩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 내지는 비판적 견해가 눈에 많이 띄지만 저자는 홍콩의 장래에 대해 낙관하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글은 정치적 요소에 대해서는 경제와 관련이 있는 경우만 부분적으로 언급하고 있을뿐 철저하게 경제적 요소만 다루고 있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논자들이 다른 의견과 비판을 내놓을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홍콩이 겪을 변화를 반환에 의하지 않은 변화와 이웃나라들과의 경쟁에 의한 변화까지 나눠서 설명한 점등 치밀하게 분석해낸 것은 호평을 사고 있는 부분들이다. 도요게이자이심포샤(동양경제신보사)출판.1천648엔.
  • 새로운 출발(홍콩 차이나:1)

    ◎‘일국양제’ 새날 밝았다/사회­자본주의 공존 인류 첫 실험/“항인항치 준수땐 성공할 것” 낙관 홍콩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홍콩은 156년간 계속된 영국지배의 시대를 마감하고 다시 중국의 영토가 됐다.중국속의 홍콩특별행정구로 출범하는 홍콩의 미래는 홍콩뿐 아니라 중국의 미래 및 동북아질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홍콩의 앞날과 중국의 변화 등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홍콩의 크라운 운송회사에 다니는 셔레이씨(29·여)는 6월30일이 영국지배의 마지막 날이었지만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하루를 보냈다.그녀는 역사가 바뀌어 중국영토가 되는 7월1일에도 자신의 생활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56년 영 지배 마침표 홍콩의 많은 사람들은 홍콩이 다시 중국의 일부가 되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지만 셔레이씨와 마찬가지로 영국지배 때와 같은 생활을 생각하고 있다.자신들의 미래가 걸린 이 역사적인 변혁을 담담하게 맞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물론 20세기의 제국주의시대를 마감하고 중국 근대사의 굴욕적인 역사를 청산하는홍콩반환을 민족주의적 차원에서 환영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 역사성 보다는 현실적 생활에 더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생활 큰변화 없을것” 홍콩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공존하는 인류 최초의 실험무대이다.중국이라는 사회주의 틀속에 홍콩이라는 자본주의 지역이 통합되는 등소평의 ‘1국가 2체제’ 아이디어가 마침내 현실이 된 것이다.그러한 실험은 동유럽의 사회주의 국가들이 민주화된 ‘동구 대혁명’이라는 80년대 말의 역사적 흐름과는 반대의 현상이다. 중국은 물론 홍콩의 자본주의체제를 보장하고 외교·국방을 제외한 홍콩의 자치를 허용한다고 약속했다.중국이 그 약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홍콩의 미래도 결정될 것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의 낸시 스미스 논설실장은 “북경 지도자들은 홍콩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그들은 홍콩의 발전이 중국의 번영에 도움이 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홍콩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스미스 논설실장은 중국이 약속을 지킨다면 홍콩의 발전은 계속되고 ‘1국가 2체제’ 실험도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도 29일 ‘1국가 2체제’의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중국은 1국가 2체제의 실험을 성공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홍콩의 발전을 지원하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홍콩의 성공은 중국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대만통일의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 시위·집회 제한 중국은 그러나 홍콩이 반사회주의 활동의 거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때문에 홍콩의 시위·집회와 정치활동을 제한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인이며 서구의 자유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홍콩인들이 중국의 정책과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그러한 마찰을 얼마나 최소화하는 냐는 동건화 초대행정장관 등 홍콩지도부의 지도력에 달려 있다.그들이 지도력을 발휘하여 홍콩인들의 서구적 가치관과 집단을 위해 개인을 희생시킬수 있는 이른바 ‘아시아적 가치관’을 성공적으로 접목시키면 홍콩의 안정을 가져올수 있을 것이다. ○먼 장래 “아무도 몰라” 홍콩의 안정은‘1국가 2체제’ 실험을 성공시키는 열쇠다.안정이 무너지면 동서양의 가교 역할을 해온 홍콩의 국제적 역할과 홍콩의 번영도 중단될 것이다.그러나 홍콩의 번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공무원인 대니스 라이씨도 단기적으로는 홍콩의 미래를 낙관한다고 말했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아무도 모른다고 그는 강조했다.그의 진단은 많은 홍콩인들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다.홍콩에 새 역사의 장이 열리지만 그것은 불확실한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가야 하는 도전의 시작이다.
  • 불 우파 총선패배 후유증/반시라크­쥐페전선 득세… 당권장악 기도

    ◎새달 조기전대… 당수 등 대폭 물갈이 전망 지난 1일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프랑스 중도우파연합이 총선패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우파연합중 쟈크 시라크대통령이 이끄는 공화국연합(RPR)은 선거전 사령탑인 알랭 쥐페당수에 대한 문책과 이를 이용한 다른 계파의 당권 장악 기도가 맞물려 내분을 빚고 있으며 프랑스민주동맹(UDF)은 프랑수아 레오타르 위원장이 당권을 넘겨주고 2선으로 물러난 상태다. 특히 RPR의 경우 시라크 대통령이 쥐페총리의 유임을 희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나 비주류였던 다른 계파들은 쥐페총리에 대해 퇴진을 요구,반시라크­쥐페 연합전선을 구축 시라크대통령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필립 세겡 전 국회의장,에두아르 발라뒤르 전총리,샤를 파스콰전 내무장관,니콜라 사르코지 전 예산장관등이 반시라크­쥐페 운동을 주도하고있다.이들은 시라크대통령에게 압력을 넣어 9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르 7월로 당겨놓고 여세를 몰아 당권 장악을 노리고 있다. 이들은 이미 총선 참패 직후 긴급 회동을 갖고 세겡을 새로운 당수로 옹립하기로 의견을 모은 상태다.게다가 시라크 대통령의 영향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RPR내 상당수 시라크파 의원들 조차 총선 실패등을 이유로 시라크­쥐페 체제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피에르 마조 전 국회법사위원장은 조기총선을 결정하게된 배경과 주도 인물들을 강력히 비난했다. 레이몽 바르 전 총리도 『시라크 대통령이 대가를 치러야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따라서 비주류의 대표로 옹립된 세겡이 오는 7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수로 선출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UDF도 총선을 이끌었던 프랑스와 레오타르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세력 판도가 바뀌었다.그동안 소수파였던 민주세력(FD)의 지도자인 프랑수아 베이루 전 교육장관이 원내총무를 맡아 실질적인 지도자가 됐고 레오타르가 당수로 있던 공화당(PR)도 자유주의경제의 기수인 알랭 마들랭이 당수직을 맡았다.
  • 불 총선/오늘 새벽 당락 윤곽/1차투표

    ◎555개 선거구 개표 순조… 새달1일 2차투표 프랑스 총선 1차선거가 25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3시)부터 선거구별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는 5백77명의 하원의원을 뽑는데 모두 6천243명이 입후보,평균 10.8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이미 1차선거를 치르고 개표결과를 발표하지 않고있는 뉴칼레도니아 등 9개 해외주및 자치령의 22개 선거구를 제외한 본토 555개선거구에서 투표가 진행됐다.파리,리용,보르도 등 3대도시는 하오 8시에,나머지 지역은 하오 6시에 투표가 끝났다. 하오 9시(한국시간 26일 새벽4시)쯤부터 현지 방송들은 출구조사결과를 내보내고 있으며 선거구별 당선자 및 2차투표 진출자가 가려지기 시작했다.개표는 26일 상오 1시를 넘어서면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완료됐다.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동맹(UDF) 등 중도우파 연합과 사회당­공산당­녹색당 등 좌파연합이 맞선 이번 선거에는 유럽통합과 재정균형,실업대책 등이 주요 선거쟁점으로 떠올라 중도우파연합은 기존의 개혁지속과 함께 자유주의적인 경제정책 실시를 강조해온 반면 좌파는 국영기업 민영화 중단과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고용확대,재산세 인상 등을 주장해왔다. 2차결선투표는 오는 6월1일 치르게 된다. 지난 93년 총선에서는 중도우파연합이 1차선거에서 무려 80명의 당선자를 확정시키며 기세를 올린뒤 2차선거에서 384석을 추가,전체 의석중 464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두었었다.
  • 블레어 정부,한­영 경협 확대 예상/로버트 오닐(지구촌 칼럼)

    ◎한반도정책 현기조 유지… 투자진출에 큰관심 세계정세는 늘 유동적이다.새로운 정권의 탄생이 아니더라도 국제정세는 항상 변한다.영국의 노동당 정부는 이때문에 새로운 각료들을 임명하기 전이라도 대외정책 수립을 시작하지않으면 안된다.토니 블레어 신임총리는 하원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얻었기때문에 기회가 매우 좋다.그러한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블레어 총리는 존 메이저 전 총리와는 달리 혁명적인 대내외 정책을 추진할수 있다.메이저 전 총리는 임기 마지막 몇달동안 신중하고도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의 정책변화 시도도 다수당을 확보할 수 있을지부터 계산해야만 했던 고충이 있었다. ○새로운 보수색채 원해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취임이후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경우에 나타날 장기적인 결과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보수당은 유세중 노동당이 집권하면 그들의 공약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블레어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영국국민들은 급진적 사회주의 정부보다는 비교적 보수적인 정부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러한경향때문에 노동당이 선거에서 보수당을 물리치는데 18년이나 걸렸다.유권자들은 블레어정부에 새로운 노동당이면서도 새로운 보수당이길 원하고 있다.그러한 요구는 대외정책에 있어서 연속성이 강조될 것임을 의미한다.로빈 쿡 신임 외무장관은 이미 보수당정부가 남겨두고간 노선에 자신을 아주 자연스럽게 올려놓았다. 대외정책에서 논쟁의 소지가 가장 많은 부분은 유럽정책이다.쿡 장관은 보수당 정부의 노선과는 다른 노선을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왜냐하면 보수당 진영은 당초 친 유럽통합주의자였던 존 메이저 전 총리및 지금도 유럽통합주의자인 마이클 헤젤타인,케네스 클라크 등과 유럽통합 회의론자들간의 갈등으로 거의 마비상태에 빠져있기 때문이다. 노동당은 선거운동에서 유럽대륙과의 새로운 시작에 대해 목소리를 높혔다.하지만 영국내 여론이 계속 비판적이라면 보수당이 그랬던 것처럼 당의 분열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현재 노동당은 비교적 잘 단합돼 있다.이는 유럽통합의 이익과 영국주권과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 것인가 하는 실질적인도전을 받는 집권의 기회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쿡 장관은 프랑스와 독일등과는 비교적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노동당 정부는 논쟁의 소지가 있지만 사용자보다 노동자의 권리를 상대적으로 강화한 사회보장조항에도 사인할 것이다.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도 유럽통화동맹에 영국이 99년 1월 실시하는 1차 회원 신청을 하지 않기보다 가입했을 경우의 전망을 보다 신중하게 저울질 해볼것 같다. ○유럽정책에 논쟁소지 향후 몇달동안 유럽대륙 지도자들에게는 영국을 유럽연합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리고 유럽연합의 주요정책들에 대한 반대입장을 그만두도록 종용하기에는 종은 기회일 것 같다.그렇지만 쿡 장관은 유권자들의 여론을 앞서가지 않기 위해 매우 조심할 것이다.이때문에 영국의 유럽정책은 독일의 헬무트 콜 총리나 프랑스의 쟈크 시라크대통령 보다 훨씬 회의적인 입장을 지킬 전망이다. 영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냉전이 끝남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다.블레어 정부도 보수당정부와 같이 유럽에있어 미국의 이익을 지키고 유럽안보유지에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원하고 있다.노동당의 많은 사람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방팽창정책이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의문을 제기하지만 쿡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공세를 완화하는 차원에서 이 정책을 고치려고 노력하지는 않을 것이다.폴란드·체코·헝가리등은 여전히 오는 7월에 있을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에 가입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노동당정부는 또 올 하반기에 국방정책을 재검토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국방예산을 절감하여 이를 교육 등 유권자들과 밀접한 분야에 투자하려 할 것이다. ○국방정책도 재검토 동아시아 정책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 홍콩의 중국 반환문제가 중심이 될 것이다.쿡 장관은 이미 물러나는 크리스 패튼 총독의 자유주의 정책에 지지를 표명했기때문에 중국과 약간의 긴장관계를 야기할수도 있다.일본과의 주요 쟁점은 무역과 투자문제이지만 노동당정부는 보수당정부와 거의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정부는 또 보수당 정부처럼 한국의 미래에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한반도 안보문제,한국에서 있어서의 개혁과정,한국시장 진출등이 향후 쿡 장관과 외교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한국이 최근 수년간 무역면에서 영국의 주요 파트너가 됐듯이 영국도 한국투자와 한국시장 진출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앞으로 몇달은 양국간 모두에게 좋은 기회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그러나 영국의 태도는 답답하리만큼 신중할 것이다. 영국의 우방국들은 노동당정부가 대외정책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을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오히려 블레어 정권은 새로 출범하기 때문에 보수당처럼 당내부의 심한 분열과 과거의 생각 등으로 인한 방해가 없어 신선한 정부가 될 것이다.지금은 모든면에서 기회의 시기다.그러나 그 기회의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다.
  • 국선도법연 세미나 김천기 교수 발표논문

    ◎국선도는 전인적 자기완성에 기여/심신수련으로 공생공존의 동양사상 깨져 21세기 정보화·세계화 시대에 대비한 미래의 교육방향은 전인적 인간완성에 맞춰져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개혁은 공생공존과 상생관계를 증진시키고 일화통일적 관계를 중시하는 국선도에서 해결책을 찾을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사단법인 국선도법연구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19일 상오11시 서울 국회 의원회관내 대회의실에서 「21세기의 새로운 정신문명 국선도의 역할과 사명」이란 주제로 여는 학술세미나에서 전북대 김천기 교수(교육학)는 이같은 요지의 「21세기 국선도의 교육적 의의」라는 논문을 발표한다.다음은 발제요지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있는 시점에서 동양사상의 재발견이 새롭게 이루어지면서 교육에 있어서도 종래 서구식 교육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동양 전통적인 사고방식이나 세계관에서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이처럼 동양사상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선도에 대한 연구는 그렇게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형편이다.특히 국선도혹은 풍류도에 대한 연구는 극히 미비하고 그것마저도 종교적인 측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국선도 수련법이 교육에 주는 의의는 무엇인가.첫째 국선도의 목적인 전인적인 자기완성에서 그 교육적 의의를 찾을수 있다.정신을 키우고 덕성을 길러주면서 동시에 강인한 몸을 갖도록 하는 전인적 수련을 통해 인간을 선인의 경지까지 이르게 한다는 측면에서 기존 학교교육에서 소홀한 전인교육의 실현에 기여한다.둘째 국선도는 정신적·도덕적·신체적 수련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분리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데 여기서 학교의 전인교육의 단편화를 재검토하도록 해준다. 셋째 국선도는 전인적 인간의 완성이 서구교육의 특징인 개념조작적 지식교육만으론 안된다는 점을 밝혀주고 있다.물론 지식교육을 통해 이성을 계발하고 합리적 사고력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그러나 교육은 지식의 교습을 본 뜻으로 삼되 반드시 심신수련이 수반되어야 한다.현대교육에서 상실한 것은 바로 몸과 마음의 수련이다. 넷째 국선도는 전인적인 자기완성이 대자연의 힘에 참여하는 우아일여와 천인합일에 의해서만 가능함을 보여준다.국선도에서 말하는 전인적인 자기완성은 개개인의 이기성과 경쟁과 성공을 중시하는 서구의 개체주의적 자유주의 사상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바로 동양사상인 공생공존의 천지인 합일적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선도는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상생과 공존이 천도·지도·인도임을 주장한다.그것을 일화통일이라 부른다.현재의 학교교육은 자신에만 집착하는 이기성을 부추긴다.선도에서는 욕심과 탐욕을 버리고 대우주심과 합일해야만 기와 생명을 살릴수 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이 우리 교육이 안고있는 병폐와 문제를 해결하고 21세기 교육의 새 비전을 제시하는데는 미흡하다.21세기는 인류의 도덕적·정신적 파산을 초래할 수 있는 경쟁력 향상의 담론을 넘어서서 인간과 인간 혹은 인간과 자연이 협동하며 공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교육개혁이 필요하다.미래 교육의 전망을 생태중심 또는 생명중심의 동양사상에서 찾고자 한다면 또한 현실교육의 문제를 이러한 사상에서 새롭게 규정하고 그 해결책을 찾는다고 한다면 21세기 미래교육에 국선도가 시사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정리=김성호 기자〉
  • 대선후보 경제공약 평가/자유기업센터 발표

    시장경제를 홍보·교육·계몽하기 위해 재단법인 형태로 출범한 자유기업센터가 올해 특별사업으로 연말에 있을 대선에서 각당 후보들이 내놓는 경제사회정책을 낱낱이 평가하는 「대통령 선거후보 공약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병호 자유기업센터 소장은 18일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특별사업으로 대통령 선거전에서 각당 후보의 공약사항을 시장경제원리라는 기준으로 평가해 공약사항의 타당성과 실천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주의 워크숍과 자유와 개혁시리즈의 발간,정책에 대한 센터의 입장을 밝히는 「쟁점연구」 발간 등 홍보·계몽·출판사업을 포함,올해 14개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무성의·동상이몽… 「청문회는 춤춘다」(박갑천 칼럼)

    1814년 나폴레옹이 허방친 러시아 원정끝에 가라앉자 유럽 여러나라의 임금하며 장관들이 오스트리아의 빈에 모여든다.전쟁의 뒷수쇄를 위함이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1세,오스트리아의 메테르니히 등등이 그사람들이다. 그들에게는 나름대로의 꿍꿍이속이 있었다.이기회에 영토를 넓혀 보겠다는,혹은 배상금을 좀더 많이 울거내겠다는 따위. 이를테면 프랑스대표 탈레랑같은 경우는 각국 대표들의 사이를 가리틂으로써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 들었다. 그러니 낮에는 사냥이나 하고 밤이면 무도회를 열면서 뒷거래흥정에 타울거릴뿐 회의가 제대로 진행될리 없었다.그러구러 그해가 저물자 지칠대로 지친 그들은 『회의는 크게 춤춘다. 그리고 나아가진 않는다』는 명언을 만들어낸다. 이해가 다르면 함께 자면서도 꿈이 달라진다. 같은 곳에서 같은 목표의 일을 하건만 손발이 맞지 않는다.이게바로 동상이몽. 이말은 진양의 「주원회에게 드리는글」에 나온다.원회는 주희(주자) 의자. 함께 일을 하면서도 생각이 다르면 옛날의 성인 주공(이름은단)이라해도 그속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빗대어 썼다.회의를 춤추게 한 것은 그같은 동상이몽 때문이었다. 이른바 한보청문회가 보여주는 것이 무엇인가.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문득 동상이몽이란 말을 떠올린다. 답변하는 쪽은 더 말할 것이 없지만 질문하는쪽 또한 이해의 엇결 때문인가, 「꿈」이 다른 냄새를 풍기면서 파사현정의 명분을 엷게 만든다. 증인들의 성의없고 방자한 태도도 그런 분위기와 무관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청문회는 춤춘다」는 인상을 지울수 없게 하잖은가. 그옛날의 「회의는 춤춘다」회의는 그래도 몇가지 결정을 본다. 유럽을 프랑스혁명 이전의 상태로 되돌릴 것,유럽의 황폐해진 정신을 제자리로 되찾고 도량하는 자유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신성동맹을 맺자는 따위. 이 유명한 회의는 1백여년이 흐른 1933년 독일에서 그를 주제로한 영화 「회의는 춤춘다」 가만들어지면서 더 유명해진다. 그리고 지금도 불리는 주제가가 「단한번,두번은 없지」. 그런데 단한번이 아닌 우리의 두번째 열린 청문회는 어떤 결과를 낳을건지. 어째,쓰렁쓰렁한 냉소가 가장짙은 앙금으로 처지는 것만 같다. 국민들 마음엔 어느새 불쾌와 불신과 울분이 한켜 더 쌓여버린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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