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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창수 장편 「젊은 날은 없다」(이작가 이작품)

    ◎집단논리와 억압받는 자아 묘사/군대체험 소재로 한 옴니버스 셋째작/반전인물의 군생활 동화과정을 그려 작가 하창수씨(32)가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를 계간 「작가세계」에 2회에 걸쳐 발표했다.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는 작가의 군대체험을 바탕으로 한 옴니버스소설의 또 하나의 성과로서 자리잡을 것이 분명하다.그러면서도 소설의 주제와 기법상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 「지금부터 시작인 이야기」등 이전의 소설들과는 일정한 변별점을 지녀 눈길을 끈다.그것은 바로 반전소설 또는 종교소설로서의 「젊은 날은 없다」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이 작품은 전개상 종교소설적 형식을 취하는 한편 작품전체 의미상으로는 반전소설로 귀결된다.그렇다고 이 소설이 이전의 소설과 확연히 다른 형태로 씌어진 것은 아닌 만큼 소재의 협소함에 저항하는 작가 나름의 노력으로 쉽게 이해될 수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같은 입장에서 작가 하씨는 『군대체험으로 한정된 일련의 소설들을 집필하면서 독자에게 줄지도 모를 식상함을 피했다』고 말한다.이와함께 『각 작품의 독자적 완결성을 확보하기 위해 소설기법이나 문체 뿐만 아니라 소설의 주제까지도 변화를 주고싶다』고 밝혔다.따라서 장편 「젊은 날은 없다」는 앞으로 다양하게 변주돼 나올 하씨의 군대체험 소설의 한 형태를 모범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장편소설 「젊은 날은 없다」는 기독교 이단종파 「여호와의 증인」신자인 청년 강민후의 군대체험을 다룬 작품이다.「여호와의 증인」은 살인을 금하고 전쟁수행 주체인 국가를 부정하기 때문에 그 신자는 군입소와 함께 집총거부와 국기에 대한 경의 표시거부 등을 사유로 군법재판에서 2년 가량의 형을 선고받는다.이같이 예비된 엄청난 고난과 이에 따른 심적인 갈등 때문에 「여호와의 증인」임을 포기하고 군대생활을 해나가던 주인공 강민후가 결국에는 애궂은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망연자실한다는 것이 이 소설의 대강의 줄거리이다. 그러나 이 단순한 사건전개 속엔 핍박받는다는 것과 그 고통을 어떻게 감내해야 하는가와 같은 실존적 물음을 바탕에 깔고 전쟁을 받아들이는 가운데 군인이 된다는 의미의 근본적인 성찰이 담겨있다.그리고 획일화된 논리 때문에 본의아니게 젊음이 희생되는 현실에 대한 집요한 추궁이 이뤄지고 있다. 작가는 작중인물의 입을 통해 사람들이 전쟁을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는 수단으로 당연시 받아들이며 분단상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군대의 존재의의가 침해받지 않음을 질타한다.사람들의 사고방식에 거의 선험적으로 자리잡은 이같은 고정관념에 의해 「여호와의 증인」쯤 어떤 고통을 당하든 대부분 눈 한번 깜짝 않는다는 것이 질타의 이유이다.「여호와의 증인」은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일 뿐이라는 작가는 「여호와의 증인」자리에 대입될 수도 있는 개인의 자유의지가 한 집단의 획일화된 논거에 의해 거부될 때의 고통을 상정해보라고 권한다.그 개인이 억압적 집단논리에서 빠져나오는 유일한 길은 작중의 오일병이나 윤이병처럼 자신의 목숨을 끊거나 자해하는 일 뿐이라고 작가는 경고하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젊음」이란 단어 속에는 희생제의적인 요소를 깃들이고 있으며 군대라는 조직은 그것을 가장 잘 드러내는 「축소판사회」라는게 작가의 뜻이다.이런 맥락에서 볼때 제목처럼 아예 「젊은날은 없다」라고 말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른다. 작중화자가 결말부분에 제시하는 「반전」이란 대안은 현실화되기엔 요원한 것이며 오히려 자유의지를 상실한 허무주의적 색채를 짙게 드리운 파국이야말로 우리가 처한 현재의 모습이다.때문에 장편소설 「젊은날은 없다」는 군대라는 통과의례를 거쳐야하는 이 땅의 젊은이들의 음울한 초상화로 읽혀질 수 밖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하씨는 군대체험을 실존적 차원에서 그려낸 장편 「돌아서지 않는 사람들」로 91년도 한국일보창작문학상을 받은 주목받는 신예작가.
  • “공산주의 사망” 공식 조종/소 최고회의의 「당활동 정지」 의미

    ◎「계급없는 사회」 구현 74년 실험 실패 확인/동구공당 몰락이 종주국에 “부머랭 효과” 공산주의의 장송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지난 74년간의 공산당지배의 「종언」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소련의 연방최고회의는 29일 공산당의 활동을 소련전역에서 정지시키기로 결정했다.최고회의는 공산당의 주도세력이 지난 19일 발생한 쿠데타의 모의및 실행에 연계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공산당 활동의 정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연방최고회의가 공산당해체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소연방 최고재판소가 공산당 활동을 종식시킬지 여부를 결정할수 있도록 자료들을 제출하도록 명시했다고 보도,공산당의 공식해체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소련 공산당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려 했던 보수파의 쿠데타로 스스로 종말을 재촉했다.고르바초프대통령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로 의식의 변화를 가져온 소련시민들의 자유의지가 보수화를 거부한 것이다. 쿠데타에 대한 시민저항이 공산당의 몰락을 가져왔지만 85년 고르바초프의 등장과 함께 공산당은 이미 변화하기 시작했다.고르바초프는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를 종식시키기 위해 당을 정부및 의회기구와 분리시키는 개혁을 단행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에 따라 89년 소련의 최고 입법기관인 인민대표회의 대의원 선거가 소련 역사상 처음으로 복수경선에 의해 실시됐다.다음해인 90년에는 공산당중앙위원회가 스스로 공산당의 권력독점 포기를 선언했으며 지난달에는 당중앙위 전체회의가 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하는 새 당강령을 채택했다. 고르바초프는 사회주의체제내에서의 개혁을 희망했다.그는 마르크스주의를 청산하면서도 사회주의 건설을 추구했다.그러나 페레스트로이카는 「불행히」도 사회주의에 대한 소련인들의 환상이 한낱 이루어질 수 없는 「꿈」에 지나지 않음을 일깨워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 1917년 볼셰비키혁명과 함께 등장한 소련 공산주의의 74년간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그러나 공산주의의 등장은 화려했었다.공산주의자들은 노동자의 해방과 계급없는 풍요로운 사회,이른바 「지상낙원」의 건설을 선언했었다. 공산주의의 환상은 한때 지식인들의 희망이었다.그들은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달하여 자체 모순을 일으킬때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그러나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몰락하기 전 먼저 스스로 종언을 고하지 않으면 안되었다.공산주의는 이제 무너지는 레닌동상과 함께 희미한 「전설」이 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소련 공산당의 해체는 소련 한나라의 국가이념이나 체제 붕괴 이상의 의미가 있다.이는 한때 지구의 절반을 지배할만큼 지대한 영향력을 가졌던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와 가치개념의 붕괴를 의미하는 세계사적인 대변혁인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산주의의 몰락은 자체의 본질적 모순과 한계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카터 전미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이었던 브레진스키박사는 『소련의 변화는 추악한 역사의 한 장이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리고 있다.부시 미대통령은 『소련 공산당의 죽음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대소긴급지원을 선언했다.강대국간의 경쟁은 숙명적이지만 보다 개방적이고 민주화된 소련은 미국과의 화해의 시대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의 새로운 시작은 어느 한 지도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보수파의 쿠데타를 저지시킨 시민의 힘에 의해 창출되고 있다.역사의 한 발전단계가 소련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혁명」의 와중에 있는 모스크바거리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의 어두운 그림자가 남아 있다.
  • 고르비가 제시한 미래의 소련

    ◎소 새 연방 「국가연합」형태 예상/선거 통한 정통성 회복… 마지막 승부수/권위주의 청산… 민주사회 행보 가속/과도정부 이끈후 정치생명 단축 예상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쿠데타이후 소련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의 구도는 신연방조약체결을 통한 새로운 소련의 탄생과 시장경제로의 전환,그리고 KGB등 권력기관의 개편이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26일 쿠데타이후 처음 소집된 소련최고회의 연설에서 이같은 새로운 소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르바초프의 소련 미래상 제시는 쿠데타와 공산당 해체이후 나타나고 있는 크렘린의 권력공백을 최대한 줄이고 빠른 시일내에 소련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고르바초프는 조속한 소련의 정상화를 통해 쿠데타로 현저하게 약화된 정치적 지도력을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신연방조약체결후 대통령선거 실시를 제의했다. 고르바초프의 대통령선거실시 제의는 그의 마지막 승부수로 보인다. 그는 선거를 통해 정통성을 다시 확보하려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대통령선가 직선일 경우 고르바초프가 과연 출마할 것인지는 미지수이지만 선거법을 다룰 인민대표대회가 간접선거가 아닌 직접선거를 결정하더라도 그는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들은 소련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상하고 있는 옐친이 연방정부의 권한이 대폭 약화되는 상황에서 소련의 핵심인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을 포기하고 연방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이 희박하기때문에 고르바초프의 연방대통령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르바초프가 연방대통령이 되더라도 그이 정치적 지도력은 소연방의 와해와 함께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며 그는 과도기적 지도자로 끝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더욱이 오는 9월2일 소집되는 인민대표대회에서 쿠데타와 관련,고르바초프에 대한 불신임이나 탄핵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르바초프도 쿠데타를 저지하지 못한데 대해 책임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그러나 신연방조약 체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연방조약을 체결한후 각공화국의 독립협상을 시작하자고 제의했다. 그는신연방조약을 강조하면서도 독립을 희망하는 공화국의 독립허용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또 5년간의 독립과정을 명시한 헌법에 대해 언급하지않음으로써 공화국들의 보다 빠른 독립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소연방이 어떤 모습을 할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소연방이 국가연합이나 느슨한 형태의 연방 혹은 공화국연방체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르바초프는 경제정책 결정의 중심이 연방정부에서 공화국으로 이관되고 공화국간의 경제위원회 설치를 주장했다. 경제위원회설치 제의는 각 공화국이 정치적으로 독립을 하더라도 경제적 유대관계는 그대로 유지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르바초프는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시장기구의 창출과 토지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지개혁은 과감한 토지의 사유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보다 빠른 「자본주의적」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또 KGB등 권력기관의 개편을 주장했다. KGB의 권한을 제한하는 새로운 KGB법을 제정하고 KGB가 가지고 있는 국경수비대의 지휘권을 국방부에 이관하는등 KGB의 기구와 권한을 축소시키려 하는 것이다. 과거 공포의 대상이었던 KGB의 개편은 쿠데타에 저항한 소련 시민들의 자유의지를 더욱 고취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련사회가 보다 빠르게 개방된 민주사회로 전환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고르바초프가 지향하는 새로운 소련은 설사 그가 과도기적 지도자로 끝나더라도 다음 지도자에 의해 계승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련은 지금 시민사회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 공산당 중앙위성명/요약 1.당은 모든 소련 시민들이 향유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원들에게도 부여된 정치적 자결권에 따라 그 해체를 선언한다. 2.당은 공공기관의 활동과 재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자산을 국민들에게 반환한다. 3.당은 자유·민주주의의 강령에 근거한 좌익 세력들의 새로운 정당을 창설하기위한 작업을 시작해야한다.이 새로운 정당의 당원들은 사회의 지도적 역할의 수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원칙에서 출발하고 나아가 다른 정당과 동등한 위치에서 합법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적 과업들을 이룩할 것이다. 4.이같은 신당의 창설 가능성은 민주개혁운동,러시아공산민주당,공산주의자및 기타 좌익세력들과 함께 검토돼야 할 것이다. ◎고르비 최고회의 연설/요지 연방조약이 체결된 직후 우리는 대통령직을 포함한 모든 연방기관의 선거실시를 위한 준비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신연방조약이 체결된 뒤 우리는 연방이탈을 원하고 있는 공화국들과 실무적인 협상을 즉시 시작해야 한다. 이번 쿠데타는 히스테리컬한 신문기사나 당회의석상에서 장성들이 행한 연설 등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특별조치를 취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었는데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었다. 소련최고회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또 각료들이 창피할 정도로 무기력하고 비겁하게 쿠데타세력에 동조한 것으로 판명된 동시에 군을 책임진 기관의 최고 책임자들이 쿠데타를주도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으로서 커다란 책임이 있다. KGB가 바딤 바카틴 신임의장의 주도아래 완전 개편될 것이며 국경수비대에 대한 지휘권을 KGB에서 국방부로 이관할 것이다. KGB가 반헌법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는 최소한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위해 「장벽」이 설치돼야 하며 지난 봄 통과된 KGB에 관한 법률은 폐지되고 새로운 법률이 제정돼야 한다. 소련의 군기관들은 그대로 계속 유지돼야 한다. 6년전부터 시작된 개혁과정은 계속될 것이다. 대통령으로 남아있는 한 어떤 경우에도 개혁과정을 포기하거나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당과 정부기관들이 일부 페레스트로이카 개혁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보타주를 했다. 시장경제체제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모든 걸림돌들이 제거되고 시장기구가 창설돼야 한다. 경제정책 결정의 중심이 연방정부에서 공화국으로 이관돼야 한다.공화국간 경제위원회가 설립되어야 하며 통화공급의 통제와 예산적자 축소를 위한 조치와 함께 토지개혁이 필요하다.
  • 「경제연합」은 지구촌 현상이다/안충영 중앙대교수ㆍ경제학(서울시론)

    ◎서울 「총리회담」을 보고 민족분단 이후 45년만에 처음으로 대좌한 남북 총리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틴버겐교수의 「동서체제수렴론」과 런던대학의 모리시마교수의 「기술과 체제수렴론」을 다시 생각케 한다. 그들에 의하면 20세기를 통해 인간이 영위해 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두가지 기본적 삶의 틀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기초로하는 공동체형 이익사회로 결국 수렴될 것이며 만약 이것에 실패한다면 인류는 자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논거로 모리시마교수는 오늘날 체제를 막론하고 전개되고 있는 통신과 수송수단의 발달,생산라인의 자동화,그리고 산업화에 따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구촌 규모의 공해문제 등을 들었다. ○공동체형 사회로 수렴 오늘날 정보유통의 세계적 동시화 현상과 수송수단의 지속적 진보는 종래의 국가나 국경이라는 개념을 허물기 시작하고 있으며 체제를 막론하고 수개의 국가가 경제적으로 연합되는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우리는 EC의 92년 목표의 경제통합을 현재 목격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구까지 포함된 「우랄」까지의 유럽공동의 집 구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보면 경제적 국경의 광역화 현상은 틀림없는 지구촌 현상이다. 한편 생산공장의 자동화 및 로봇화 현상은 기업의 개념을 자본주의위나 사회주의 체제에서 다같이 바꾸어 가족단위 소규모 공장을 출현시키게 되며 생산의 잉여가 자본가와 근로자에게 배분되는 양식을 변모시키고 있음을 본다. 오늘날 일본과 유고슬라비아에서는 보너스가 생산설비의 소유자와 근로자에게 동시에 지급되고 있는 현상에서 두 체제의 수렴현상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한편 체제를 막론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산활동은 에너지의 사용과 함께 공해를 배출하여 하나밖에 없는 지구를 소생불능의 상태로 몰아가고 있기 때문에 두 체제는 상호조율된 생산활동을 전개해야 되며 필요에 의한 국가간 상호의존은 깊어 갈 수 밖에 없다. ○분단 40년은 아이러니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체제를 초월하여 국가간 경제협력은 앞으로 필연적 과정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제 국가별 경제단위의 연합화 현상은 앞으로 계속 확대심화되어 노동력ㆍ원료ㆍ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회원국들 사이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다시 말해 공동의 선을 향한 지구촌의 지역적 경제연합은 자연스러운 역사의 추세로 나타날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사회주의는 교조적 획일주의를 벗어 던지고 노동력을 포함한 생산요소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다원주의로 지향케 되고 자본주의는 새로운 분배윤리를 모색케 되어 두 체제는 같은 모습으로 접근하게 된다. 모리시마교수는 체제수렴을 통한 상호의존의 지역적 경제통합은 아시아에서도 멀지 않아 일어날 것으로 예단하고 있다. 특히 극동의 유교문화권은 교육중시의 전통적 덕목을 지니고 있으며 가족중심의 사회적 기초단위는 새로운 기술진보 속에서 공동사회 건설에 서구보다도 훨씬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고 설파하고 있다. 이러한 시각에서 본다면 한반도에서 일어난 민족분단 40여년의 세월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피비린내나는 동족상잔의 적대감정만 역사의 뒤안길에 남북이 다같이 묻어 버린다면 우리는역사ㆍ문화ㆍ언어ㆍ풍습에서 민족공동체 형성에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만큼 가장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 때 남북한은 민족공동체의 자유사회로 통합되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경제협력은 가장 실질적이고 가장 빨리 민족통합을 촉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남북 고위당국자의 공식대좌는 이제 상호실체를 인정한다는 것을 뜻하며 장기적으로 체제수렴의 긴 도정에 우리도 들어설 수 있음을 뜻한다. 중국의 개방화와 연해경제 특구건설에 따라 상당한 규모의 공해물질이 벌써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다. 남북한 중국의 공동대응이 당장 필요한 부문이다. 한반도의 영해오염을 예방하고 생태계를 보전해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배달의 후손들에게 몰려줄 궁리를 남북은 당장 해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쌍방 교역량이 연간 30억달러를 벌써 넘어섰다. 한소간의 교역도 불과 최근 몇년의 역사에 불과하지만 벌써 연간 10억달러 규모에 이르고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에 참여할 채비를 우리는 갖추고 있다. 사회주의의다른 종주국들과도 경제교류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는데 상호물자 교류가 허용된 88년 이래 남북 교역규모가 불과 3천만달러에 불과하며 그나마도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은 전세계인에 대한 배달민족의 자존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임에 틀림없다. 몇년전 남쪽에서 물난리가 났을때 북은 남쪽에 긴급 구호품 전달을 제의해 왔으며 남쪽은 이를 받아들였다. 남북이 전술전략의 차원이 아니라 진실로 동포애에서 출발하여 자연재해의 아픔을 같이 나누었다면 상호보완의 교역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늘어났을 것이다. ○경협은 통합의 촉진제 이번 남북 총리회담에서도 몇가지 합의점은 있으나 정치ㆍ군사ㆍ경제적 측면에서 남북한의 기본적 시각에는 아직도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발견된다. 간접적이나마 이미 시작된 남북간 경제교류는 반드시 증폭 가속화 되어야 한다. 민족경제공동체 형성의 과정에서 남북 쌍무거래가 흑자냐,적자냐는 따질 필요가 없다. 당장 직교역 확대→공동자원개발 및 기술교류→공동사회 간접자본개발→공동해외진출의경험을 쌓으면서 정치ㆍ군사적 문제의 매듭을 하나씩 풀어가야 한다. 체제수렴론의 차원에서 볼때 남북이 역사의 순리에 따라 조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하려면 경제교류의 확대와 함께 체제의 내부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북은 개방화와 함께 다원주의의 정착을,남은 고도성장과 함께 새로운 분배윤리를 정립시켜 가야 한다. 지구촌의 개방시대,2000년의 문턱에 서서 남북은 세계사의 진운에 너무나 둔감했던 구한말의 역사적 과오를 또다시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통일 독일 나토가입 이견/“양독 의사 존중”원칙만 합의

    ◎바기구 7국 외무회담 폐막 【프라하APF AP 연합】 통독과 이에 따른 유럽사회의 충격을 논의하기 위한 바르샤바조약기구 7개 회원국 외무장관 회담이 17일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에서 개최됐으나 통일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입 여부에 대해 서로 엇갈린 견해를 보여 의견 통일에 실패했다. 루보스 도브로프스키 체코 외무부 대변인은 동독의 총선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 통일독일의 나토 가입문제를 놓고 회원국들이 찬ㆍ반 양론으로 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7개 회원국들은 회의 폐막에 앞서 『동ㆍ서독은 자유의지에 따라 통일할 권리를 갖고 있으며 이는 존중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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