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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건강보감]한국개그 원조 전유성

    “건강하게 사는 법이 뭐냐고요?”“세상 안달복달 살아봐야 결과는 비슷하거든요.그럴 바에야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재밌게 살아야지요.이보다 더 건강한 건강법이 있으면 말해 주세요.” 개그맨 전유성(54).사람들은 그에게 ‘원조’라거나 ‘대부’라며,효시와 중심을 뜻하는 수사를 즐겨 붙이곤 한다.‘개그(gag)’라는 새 장르를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하고 개척한 주인공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증이자 예우인 셈이다. ●하고 싶은 것 하며 재미있게 살기 “워낙 대책없이 여행을 떠나곤 하다보니 사람들은 내게 역마살(煞)이 끼었다고도 하는데,그렇든 말든 그것은 온전한 내 자유로움이기도 하고 내 발언이기도 합니다.거창하게 계획 세우고,준비하고 그런 것도 없어요.마음이 동(動)하면 떠나니까요.”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참 재밌게 산다.”고 부러워하곤 한다.그의 ‘준비되지 않은 일탈’이 항상 그에게서 ‘뜻밖’이나 ‘의외’의 무엇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대리만족을 주기 때문은 아닐까. “그런 점도 없진 않을 거예요.연예인이라는직업이 힘들고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밖에서는 한사코 화려하게 분식된 모습만 보고,그게 전부라고 여기려고 하거든요.그러나 생각해 보세요.대중들의 취향처럼 민감하고 감각적인 것도 없어요.항상 그 점을 고민하는 개그맨에게 창조적인 에너지의 고갈은 곧 몰락이지 않겠어요?그래서 다른 어떤 직업보다 재충전의 필요성이 절실한 곳이 바로 개그계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겁니다.” 그래선지 그는 좀 헐렁해 보인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자신의 영역에서는 조그만 구멍도 스스로 용납하지 못한다.그가 여행을 통해 마음의 짐과 번민을 털어버린다든가,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든가,아니면 육체적 건강을 다지는 것도 사실은 가장 그답게 자신의 일에 천착하는 방법이다.키 178㎝에 73㎏의 체중이지만 그의 몸에서 얼핏 건강성을 느끼기는 쉽지 않았다.그에게 “건강하냐?”고 묻자,“건강해 보이느냐?”고 되묻는다.“딱히 안 좋거나 아픈데는 없어요.원래 이런저런 병치레는 안하는 체질인데,그렇다고 여행 말고는 대놓고 하는 운동도 없어요.예전에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 같은 걸 타보긴 했지만 그거 1∼2주에서 한두달을 못넘기겠더라고요.그런데 여행은 달라요.나를 나답게 하는 운동이자 도락은 여행이라고 여기는데,이건 나서면 걸어야 하고 생각해야 하거든요.그 때문에 여행에 탐닉하는지도 모르겠어요.특히나 제 여행은 많이 걷는 고행이죠.” 이렇듯 그의 여행은 ‘걸음의 건강론’에 뿌리를 잇대고 있다. “평생 운동을 한가지도 안하고 건강하게 사는 비결을 꼭 남기고 싶다.”면서도 여행의 건강성을 부인하지 않는 그는 계획이나 기대조차 없는 ‘무심한 여행’에 나서보라고 주문한다.“최근에 경기도 안성엘 다녀왔어요.터미널에서 가장 빨리 떠나는 차를 타고 보니 안성행이더라고요.거기서 밤새 산을 타 순대로 유명한 병천으로 갔지요.잠은 불켜진 아무 곳에서나 잡니다.다음날 아내를 올려 보내고 혼자 다시 목천까지 흘러 가다가 돌아왔어요.” 그의 여행은 매양 이런 식이다.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출발했는데 나중에 경남 사천의 신수도라는 섬에 닿아 있더라며 허허 웃는다. ●건강, 남과 비교하지 말기이런 그에게 여행은 또다른 삶이다.“아,하느님이 여행 기간을 삶에서 까주질 안잖아요? 그러니 여행을 여행으로만 여기면 너무 아깝죠.” 그런 탓에 그의 여행은 늘 진지하다.지금도 그는 여행을 여행이라고 하지 않고 “살러 간다.”고 한다.“여행 잘하는 비결은 철저하게 그곳 생활에 녹아드는 겁니다.난 그래요.짐 풀면 ‘쓰레빠’ 끌고 주민들 따라 천렵도 하고,들일도 합니다.같이 사는 거지요.” 이러니 격식이나 계획이 필요없달 수밖에.재작년 일본 여행이 그랬고,올해 인도 여행도 그랬다.일단 여행길에 나서면 철저하게 집을 잊는다.서울에 도착해서 “나 왔어.”하고 전화 한통 하는 게 전부다. 인도 여행에선 뭘 얻었느냐고 묻자 “아무것도…”라고 했다.걷기만 했다고 했다.올해로 연예계 데뷔 35년.훌쩍 쉰을 넘긴 나이에도 그가 “지금까지 주사 한대 맞은 적이 없다.”고 할 만큼 강골인 것은 순전히 다리품 팔아 얻은 것이다.“일상적으로 걷는 습관을 들이면 차가 오히려 불편해요.종종 마포대교를 걸어서 건너는데,사람이라곤 나 혼자거든요.그땐 내가 마포대교 주인입니다.걸어서 얻을 수 있는 ‘뽀나스’인 셈이지요.” ●금연에 술은 ‘주정' 안할만큼만 마시기 “이제 개그 방송에 나가는 일은 피하고 싶어요.일부 방송의 개그에 대한 몰이해가 못마땅하기도 하고 또 뒤에서 후배들 길잡이 역할을 할 연배도 됐고요.” 그렇다고 그가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개그를 꼭 방송에서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직접 극본을 공모하고,신인을 뽑아 가르치며 준비중인 게 ‘방송개그’가 아닌 ‘무대개그’예요.또 내년 봄쯤에는 주문형 맞춤코미디도 선을 보일 겁니다.뭐냐구요?간단해요.예컨대 정육점하시는 분이 ‘10분 동안 나를 일곱번만 웃겨달라.’고 하면 찾아가서 웃겨주는 겁니다.‘코미디도 자장면처럼 배달됩니다.’하는 컨셉트지요.” 이런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창작열과 기발함을 두고 한 출판인은 ‘뚜껑을 열지 않으면 폭발하는 천재성’이라고 했다. 담배는 끊은지 10년쯤 됐고 술은 ‘절대’ 주정하지 않을 만큼 마시는 그의 또다른 건강법은 음식을 가리지 않는 것.이런 그에게서 듣는 건강론은 그답게 자주적이다.“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겁니다.자꾸 비교하다 보면 정상적인 사람도 이런 생각 들지 않겠어요? 정말 내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글 심재억기자 jeshim@ 사진 강성남기자 snk@ ■전유성의 여행건강론 “여행은 일상에서의 탈출입니다.요즘처럼 막막한 세상에 이런 일탈의 묘미조차 못 느낀다면 사는 일이 얼마나 답답하고 지겹겠어요?” 그가 말하는 여행론은 다리품을 팔아서 머리를 비우고 가슴을 채우는 작업이다.물론 전제는 심신의 건강이다.그래서 그는 여행을 ‘즐거운 고행’이라고 말한다.“체질적으로 머리를 비우는데 익숙한 편입니다.고민이나 불쾌감 등을 속에 담아두지 않아요.그러지 않으면 창조적인 작업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죠.대신 가슴에 사람들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그의 여행은 너무나 자유분방해 룰이라는 걸 찾을 수 없다.“사전 준비요?하죠.예를 들어 목적이 있는 해외 여행의 경우 준비 안하면 안되죠.그런데 준비라는 게 물품이나 장비인 경우가 많고,여행의 내용을 미리 틀에 집어넣지는 않습니다.그건 순전히 내 의지대로 하는 겁니다.” 이처럼 대개의 경우 그의 여행은 즉흥적이고 돌발적이다.계획도 없고,준비도 없고,그래서 기약도 없는 그런 여행이다.“전유성은 아무도 모른다.”는 말은 연예계에서 묵은 말이다.특히나 차가 되레 불편하다고 할 정도니 그의 걷는 여행에 대한 집착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한번은 스님과 동행해 덕유산에서 나오는데 서너시간을 걸어도 덕유산을 못 벗어나는 거예요.지루하다고 혼잣말을 했다가 ‘선방에서 평생을 지내는 중도 지루하다는 얘기를 안하는데…’라는 스님의 핀잔을 듣고는 그후 무슨 일을 해도 지루하게 여기지 않게 됐어요.여행의 소득이지요.” 그런 그가 말하는 여행의 이점은 많다.현실을 다른 자리에서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그렇고,속 끓이는 스트레스도 어렵잖게 털어낼 수 있다.보고 듣는 모든 것이 창조의 소스가 되고,다리 붓도록 걷는 일은 건강을 위한 투자다.한양대병원 신경정신과 김석현 교수는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여행과 달리 전유성씨처럼 훌쩍 떠나는 여행은 그런 중압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 스트레스를 털고 발상의 원천을 새롭게 하는데 좋을 것”이라며 “특히 연예인 등 업무적 부담이 큰 직업인의 경우 많이 걷는 여행이 정신적 에너지를 충전하고 육체적 건강을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대구 유니버시아드 / 내일 U대회 폐회 이렇게

    지난 21일부터 달구벌을 폭염보다 뜨겁게 비춘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성화가 31일 그 찬란한 불꽃을 접는다. 11일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우정을 나눈 각국 선수단들이 모인 가운데 펼쳐질 폐회식은 3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늦여름 밤의 정겨운 파티’로 꾸며진다.‘아름다운 정’을 주제로 한 폐회식은 식전·식후행사의 엄격한 구분이 없는 자유분방한 ‘형식 파괴’의 무대로 짜여졌다. 폐회식 시작은 선수단 입장.대회에 참가한 174개국의 국기무대가 화려하게 점등되는 것을 신호로 순서없이 입장하는 각국 선수단은 한바탕 음악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환호성을 올리며 거대한 축제를 벌인다. 조해녕 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송사와 조지 E 킬리안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회장의 폐회사,2005년 차기 대회 개최지인 터키 이즈미르 조직위로 넘어가는 대회기 인계 순서가 끝나면 피리로 연주되는 FISU 찬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회기가 내려온다.피날레 중의 피날레 ‘다시 만나요’에서 참가국 선수들은 사그라지는 성화를뒤로 하고 하나의 젊음으로 뭉쳐 밤하늘에 아름다운 이별의 불꽃을 만들어 낸다. 대구 박지연기자
  • 南男 손‘덥석’… 방긋방긋 웃는 얼굴 답변/자유분방해진 北女

    ‘한결 명랑하고 자유로워졌다.’ 1년 만에 남녘땅을 다시 밟은 북한선수단과 응원단은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말과 행동이 눈에 띄게 자유롭고 부드러워졌다.굳은 표정과 어색한 웃음,기계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와 시민들도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설렌 첫날 밤을 보낸 북한응원단은 21일 아침 선수촌내에서 식당으로 이동할 때도 지난해의 줄지어 가던 모습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다니는 모습으로 바뀌어 한결 자유로움을 느끼게 했다.여자선수들은 선수촌에서 팬티와 브래지어 등 속옷을 거리낌없이 베란다에 내걸어 오히려 취재진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상냥하고 재치있게 답했다.대구의 무더위에 대한 느낌을 묻자 “각오하고 왔시오.”라면서 방긋방긋 웃었고,대구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이제 하룻밤 잤는데 좀 지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부드럽게 답했다.반면 남자선수들은 무뚝뚝한 표정과 동문서답식의 답변에서 여전히 크게 벗어나지못했다.도착 즉시 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공개 적응훈련을 한 여자축구 선수들은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스트레칭을 도와주며 서로 장난을 치는 등 정겨운 장면을 보여주었다. 미녀 응원단 역시 대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자유로웠다. 부산아시안게임 때보다 다소 세련미는 떨어진다는 평이지만 ‘싱싱한 젊음이 느껴진다.’는 게 일치된 견해.손을 내민 남성 환영객들의 손을 덥석 잡아주는 자유분방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이힐을 비롯해 다양한 모양의 머리끈과 머리띠 등으로 몸치장을 했지만 대부분이 남한에선 한물간 장식품들로 다소 ‘촌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응원 복장과 방법도 바뀌었다.이날 오전 11시 덴마크와의 남자배구 예선전이 열린 대구체육관에서 첫 응원의 함성을 울린 이들은 상하의 모두 흰색 체육복에 나이키 상표가 붙은 흰색 모자를 쓴 지난해와는 달리 베이지색 바지와 붉은색 반팔 티셔츠,붉은색 모자를 선보였다. 하지만 나무로 만든 응원도구인 일명 ‘딱딱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간판 무기’로 등장했다.구호로는 ‘우리는 하나’‘조국 통일’ 등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응원단은 이날 아침 6시쯤 간단한 아침체조를 한 뒤 식사에서 미역국과 깍두기를 뺀 대부분의 음식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소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방을 깨끗하게 썼으나 비치된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또 TV는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드리미 통신 / 남아공선수단 엉덩이 춤 눈길

    ●점화자와 점화 방식이 베일에 가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던 성화는 오후 8시10분께 주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북이 고향인 2000시드니올림픽 유도 동메달리스트 정성숙에 의해 본부석 앞까지 옮겨진 성화는 92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의 주인공 ‘몬주익 영웅’ 황영조에게 넘겨졌다. 황영조는 트랙의 4분의 3을 돈 뒤 서쪽 끝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터준 공간을 지름길 삼아 참가국 선수들이 모인 그라운드 가운데를 가로질러 서편 스탠드까지 내달렸다.조명이 꺼지고 작은 불빛과 관중의 박수 소리만이 가득한 가운데 성화는 이진택에게 인계됐다. 특별 설치된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이진택은 성화대에 점화하자 6만5000여명의 관중 및 선수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 한편 이진택과 점화자의 영예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한 안병근은 대구출신으로 84LA올림픽과 85세계선수권,86서울아시안게임을 제패해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지만 유니버시아드와는 인연이 없는 것이 약점이 됐다. 조직위는 또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때처럼 성화 점화자를 ‘남남북녀’로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북한 선수단의 입국이 늦어져 포기했다. ●개회식에서 각국 선수들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입장했다. 가장 눈길을 끈 나라는 남아공.녹색 티셔츠에 노란색 바지를 입은 남아공 선수들은 엉덩이를 흔드는 등 흥겨운 전통춤을 선보였다. 스위스는 ‘카우벨(소목에 거는 종)’을 들고 나와 관중석에 빨간 원반을 던지며 호응을 유도했다.우루과이는 ‘대구 감사합니다.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베트남은 여자선수들이 전통복장인 아오자이를 차려입고 나왔다. 미국 선수들은 카메라 앞을 지날 때 즉석 포즈를 취하거나 춤을 추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인 반면 중국 선수들은 오와 열을 맞춰 행해 대조를 이루기도 했다.
  • 올가을 남성정장 키워드 영국신사

    ‘가을 남자,갈색 줄무늬 정장의 영국 신사로 변신한다.’ 올 가을 남성정장은 기품있는 영국풍에 현대적인 느낌을 섞은 ‘모던 브리티시(Modern British)’ 스타일이 강세다.복고주의 패션풍조인 ‘레트로(Retrospective)’ 경향으로,어깨선이 딱딱한 스타일로 고전적이지만 몸을 조이는 듯한 실루엣을 표현한 것은 현대적이다. 색상은 짙은 남색과 회색으로 대표되던 클래식 컬러가 전체적으로 부드러워졌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고기예 실장은 “클래식과 현대가 동시에 표출되면서 낡고 바랜 듯한 색감의 회색이 한층 다양한 톤으로 제시되었다.”며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의 스트라이프(줄무늬)와 체크가 세련미를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고급스럽고 우아하면서도 편안하게 자연스럽고 여유있게 몸에 밀착되는 실루엣은 귀족적인 이미지와 편안한 자연주의적 느낌의 조화로 해석된다.어깨선을 강조한 것은 클래식 스타일이지만 허리라인은 신사복에서 주류를 이루던 박스형태 라인에서 탈피해 슬림해져 젊고 현대적인 감각을 강조한다.‘스리버튼’ 스타일의 인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버튼’ 스타일이 비즈니스맨층을 중심으로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전통적인 가을색인 어두운 계열보다 밝고 화려한 색상이 부상하고 있다.갈색을 바탕색으로 빨강,밝은 파랑이나 자줏빛의 와인,연한 갈색인 카멜 등이 악센트 색상으로 가미됐다.전체 색상은 밝아진 느낌이다.직장인들이 즐겨 입는 회색 정장은 밝은 톤의 미디움 그레이컬러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갈색·회색에 밝은톤 가미… 스트라이프 초강세 2년 전부터 유행을 타던 스트라이프가 올 가을에는 아예 주류로 자리잡았다.제일모직 ‘로가디스’의 경우 전체 정장 물량 중 스트라이프는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단순한 스트라이프에서 화려한 노랑,분홍 계열의 색상까지 다양하게 응용되면서 신사복에 세련미를 더했다.올 가을 유행 스타일인 스트라이프 정장은 대부분의 체형에 잘 어울리지만 특히 키가 크고 살찐 체형에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준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은 굵은 선이 들어간 초크 스트라이프 패턴이 듬직하게 보인다.작고 살찐 체형이라면 스트라이프가 아주 가늘게 들어간 핀스트라이프나 펜슬스트라이프를 착용하는 것이 키가 커 보인다. ●클래식·현대적 감각 혼합… ‘투버튼' 다시 떠올라 갈색과 보조색상인 빨강을 조화시켜 브라운,베이지,레드를 다양하게 ‘톤온톤’으로 연출한 ‘올 브라운 코디네이션’은 세련된 남성 코디를 완성시킨다.이 때는 색감이나 톤의 차이를 약간씩 두는 것도 좋다.하의는 진한 색으로 하고 안에 받쳐 입는 셔츠는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색상으로 차려입는 식이다. 제일모직 로가디스의 이은미 실장은 “추동제품임에도 가볍고 부드러운 스타일로 연출한 것이 올 가을 신사복의 특징”이라며 “블루톤의 스트라이프가 가미된 갈색 정장과 블루,브라운 계열의 넥타이를 코디하면 깔끔하고 세련된 멋쟁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어떤 스타일이 내게 어울릴까 다 똑같아 보이는 남성 정장.작은 차이로 미국·영국·유럽·이탈리아 스타일이 달라진다. 스타일별 특징을 알아보고 내게 맞는 정장을 골라볼까. 미국풍 미국인의 실용적인 면이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로 허리선이 없고 소매가 좁아 가장 편안하다.존 F 케네디가 즐겨 입던 정장.상의 주머니는 덮개가 달려 있는 ‘플랩 포켓’,뒤에는 트임이 하나가 있는 모양이다.누구나 입을 수 있는 박스 스타일로 체형을 감추는 데 효과적이다.그러나 개성이나 감각을 표현하는 데는 무리가 있다. 이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깃이 보다 길어지고,소매와 허리 라인은 좁아지는 스타일로 변했다. 유럽풍 자유분방하면서도 격식을 차리는 유럽인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스타일이다.어깨는 각이 지고 가슴에서 엉덩이까지 꼭 맞는 모양으로 약간 경직된 느낌을 준다.앞 단추가 2개인 ‘투버튼’에 뒤 트임이 없는 것이 특징. 마른 체형이 입으면 체형의 곡선미가 가장 잘 살아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이다.엄격하게 격식을 지켜야 하는 분위기에 안성맞춤이다. 영국풍 미국풍과 유럽풍의 중간 형태.영국 런던 리전트가에서 역대 영국 왕실과 귀족들의 옷을 지어온,최고급 양복점이 즐비한 ‘새빌로’에서 비롯된 스타일이다. 약간은 어깨선을 살리는 디자인에서 1980년대에 변화를 거쳐 어깨에 패드를 한 장 넣어 자연스럽게 하고 허리선은 부드러운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2개의 뒤 트임으로 움직임이 편하도록 했다. 이탈리아풍 패션리더가 가장 많은 나라 이탈리아 스타일은 대표적으로 ‘알마니 정장’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의 실용주의와 유럽의 곡선미,영국의 균형미를 조화시켜 창조해낸 가장 최근의 스타일이다.어깨가 조금 더 넓고 허리의 파임이 적다.아랫단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연결돼 있다. 입었을 때 편안하고,세련된 감각을 표현할 수 있어 뉴서티(20대 후반∼30대 중반)층이 가장 선호한다. 최여경기자
  • 이런 책 어때요 / 바스키아의 미망인

    제니퍼 클레멘트 지음 / 박영욱 옮김 이룸 펴냄 보수적인 미국 미술계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흑인화가로 기록되는 장 미셸 바스키아(1960∼88).거침없는 선,단어와 문구,화살표와 눈금,왕관 등 상징적인 표현으로 채워진 그의 거대한 그림들은 자유분방하고 신선한 느낌으로 일종의 정신적 해방구를 제공했다.‘80년대 제임스 딘’‘검은 피카소’라 불린 천재 낙서화가 바스키아는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과의 동성애설,가수 마돈나와의 연애설 등 숱한 염문을 낳았지만 작품에 영감을 줬던 사람은 바로 이 책의 주인공 수전이다.수전이란 여인의 눈을 통해 소설형식을 빌려 쓴 바스키아 평전.9700원
  • 8일 개봉 ‘나쁜 녀석들 2’/ 더 빨리 더 가볍게 통쾌한 액션코미디

    ‘1편은 예고편에 불과했다.’ 8일 개봉하는 ‘나쁜 녀석들 2’(Bad Boys II)가 전편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졌다.물론 기준은 1편.같은 감독과 주인공이지만,스케일이나 재미 등 모든 면에서 1편을 압도한다.두 배우의 포복절도할 대사도 더 배꼽을 잡게 하고,액션의 질과 양 모두 향상돼 요즘 젊은 층의 말대로 ‘쿨’한 영화다. 지난 95년 2300만달러를 투자해 그 7배의 수입을 올린 1편도 꽤 잘 만든 영화였다.재능있는 신인급 감독에 불과하던 마이클 베이는 이 1편을 발판삼아 ‘더 록’ ‘진주만’ 등을 만들면서 할리우드의 대표적 흥행 감독으로 떠올랐다.또 주인공 윌 스미스에게도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등 잇단 흥행작의 주연으로 출연하게 만든 ‘소중한 작품’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은 1편 이후의 자신감에 힘입어 더 빨리,더 가볍게 날아간다.통쾌한 액션과 재기발랄한 대사는 연신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에도 두 ‘나쁜 녀석들’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의 형사 콤비인 마이크(윌 스미스)와 마커스(마틴 로렌스).두 버디는마이애미로 들어오는 엑스터시의 흐름을 조사하는 특수부대를 지휘하던 중 마약조직의 보스 자니(조르디 몰라)의 존재를 알게 된다.그는 도시의 마약망을 장악하려고 지하조직 간의 전쟁을 일으키고 있었다.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던 두 버디는 마약조직의 소굴인 영안실로 잠입,시신 속에 숨겨 쿠바로 보내려는 돈과 마약을 증거물로 찾는다.그런 와중에 마커스의 여동생이자 연방 마약감시국 요원인 시드(가브리엘 유니언)가 사건을 추적하다가 자니에게 납치돼 쿠바로 잡혀간다. 영화는 전형적 버디형사물에 액션,코미디를 잘 버무렸다.자유분방한 독신남과 소심한 유부남이라는 대조적 만남에다,각기 다른 개성이 부딪치면서 빚는 충돌은 영화를 흥미롭게 이끌고 간다.극단적인 위기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여유와 함께,랩을 연상케 하는 빠른 말투로 두 버디가 끊임없이 뱉어내는 대사가 폭소를 자아낸다.여기에 이어지는 차량 추격 신이나 총격전 등의 경쾌한 액션과 풍부한 에피소드들이 가세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단순함에 그쳤으면 좋았을 영화에 불순물이 덧씌워졌다.“자니가 카스트로 돈 줄이야.”라는 대사로 도입되는 ‘친미,반쿠바’의 이분법적 메시지는 영화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한다.그저 시원하게 청량제처럼 마시면 될 음료수에 정치적 향료를 섞어 목에 걸린다.당연히 쿠바를 배경으로 한 영화 후반부는 어색하기 짝이 없다.두 버디와 마이애미경찰 마약수사대,연방마약수사국 요원들로 급조한 특공대가 쿠바에 침투해 시드를 구하는 과정은 과장이 심해 억지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점이 ‘나쁜 녀석들’의 미덕을 해치지는 않는다.골치 아픈 일의 연속인 일상에서 그저 웃다 즐길 만한 영화 한편을 만난 기쁨은 그대로 의미가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매춘 합법화 국가 늘어난다

    사회의 필요악인양 치부되기도 하는 매춘을 합법화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아직은 대다수 국가들이 매춘을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오히려 매춘을 합법화해 여성,특히 미성년자의 인신매매와 범죄율을 떨어뜨리고 성병 감염을 막는 것이 낫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뉴질랜드에 이어 벨기에도 매춘 합법화 가세 뉴질랜드 의회는 지난달 매춘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1표차로 통과시켰다.매춘여성을 공공연히 고용하고 있는 마사지 업소들을 합법적인 매춘장소로 인정하는 대신 주인들에게 종사자들에 대한 철저한 건강과 안전관리,근로계약 체결을 의무화했다.벨기에 의회는 지난 10일 공창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했다.뉴질랜드가 그 뒤를 잇고 있고 루마니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입법을 놓고 논란중이다.급증하는 외국인 매춘부들의 길거리 호객행위로 골치가 아픈 이탈리아는 1958년 폐지된 공창제도의 부활 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매춘이 합법화된 나라는 네덜란드와 프랑스,독일 등이다.미국의 네바다주와 시드니가 속한 호주의 빅토리아주,멕시코의 미국 접경지역 등은 지방정부가 매춘을 제한적으로 합법화했다.매춘을 합법화한 국가들도 호객 행위와 미성년자 매춘 등은 불법으로 규정,단속하고 있다.영국은 고육지책으로 매매춘 용인지역을 지정하는 대신 길거리 호객 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다. ●고객 처벌하는 스웨덴식 해법도 증가 반대로 매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나라도 있다.성 의식이 자유분방한 것으로 알려진 스웨덴은 1999년 성을 사는 행위(수요자)를 불법으로 규정,최고 6개월 징역형에 처할 수 있도록 매춘법을 강화했다.러시아 의회도 유사 법안의 제정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11일 개봉 터크 에버래스팅 / ‘不老不死 샘물’ 마신 가족의 비극

    인간에게 유한(有限)한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답을 찾지 못한다면 뒤집어 생각해보는게 어떨까.인간의 생명이 영원하다면… 행복이란 감정을 느낄 수가 있긴 할까.‘터크 에버래스팅’(Tuck everlasting·11일 개봉)은 생명의 유한함이 오히려 삶의 큰 동력이며 우리는 종종 그 사실을 잊고 산다고 깨우쳐주는,팬터지 동화같은 드라마다. 엄격한 집안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던 소녀 위니(알렉시스 블리델)는 우연히 만난 제시(조나단 잭슨)의 자유분방한 삶에 매료되고 곧 사랑에 빠진다.그러나 제시에게서 엄청난 가족의 비밀을 듣고 충격에 빠진다.오래전 제시의 가족들이 신비한 샘물을 마신 뒤 100세가 넘도록 늙지도 죽지도 않고 살아왔다는 사실.제시 일가가 숲속에 따로 떨어져 사는 건 세상의 따가운 눈총을 피해서였다. 금방이라도 요정이 튀어나올 듯한 미려한 숲의 정경과 복고풍 의상 등으로,영화는 관객의 감수성을 건드린다.위니와 제시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비밀이 밝혀져 아내와 자식들을 잃었던 제시 형의 슬픈 과거사가 드라마의 애상을 더해간다.불로불사의 샘을 찾아 이를 개인적 야욕에 이용하려는 정체불명의 괴한(벤 킹슬리)이,나른한 판타지로 일관하는 영화에 긴장감을 던지는 유일한 캐릭터다. 제시의 아버지 역에 윌리엄 허트,어머니 역에는 시시 스페이식.두 중견 연기파 배우들의 여유있는 연기가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메시지의 결을 살려내는 데 큰 힘이 됐다.‘마이 독 스킵’‘엔드 오브 더 라인’의 제이 러셀 감독. 황수정기자
  • 권칠인 감독 싱글즈 / 톡톡 튀는 처녀들 “싱글 만세”

    10여년전 한 시인이 ‘잔치는 끝났다.’는 우울한 고백으로 채색한 나이 서른.‘청춘은 멀어져가고 마음은 비어만 간다.’고 한 가수가 아쉬움을 노래한 나이도 서른이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었는지,이들과 달리 권칠인 감독이 그리는 그 또래의 색깔은 밝고 싱싱하다.11일 개봉하는 그의 영화 ‘싱글즈’(제작 싸이더스)는 서른을 눈 앞에 둔 두 여성이 풀어내는 ‘싱글 예찬’.두 싱글여성 나난(장진영)과 동미(엄정화)를 중심으로 젊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을 코믹하고 섬세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우정·일·섹스등 발랄하게 그려 그는 영화에서 사랑·결혼·일·우정·혼전 섹스 등의 코드를 통해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풍속도를 그린다. 톡톡 튀는 대사로 웃음 보따리를 풀어내는 주역은 나난과 동미.그리고 그들의 어릴적 친구인지라 서슴없이 ‘불알 친구’를 자처하며 동미와 한 집에 사는 남자 정준(이범수)과,나난 앞에 나타난 ‘백마탄 기사’ 수헌(김주혁). “인생의 두가지 숙제인 돈과 결혼이 서른 즈음엔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나난.그러나현실은 냉혹하다.실연에다,패션 디자이너에서 외식부 매니저로의 ‘좌천성 인사발령’ 등 매사 꼬이기만 한다.친구인 동미도 상황은 마찬가지.“남녀의 모든 문제는 섹스로 시작해서 섹스로 끝난다.”는 신념(?)속에 46명의 남자를 만날 정도로 자유분방하지만,집적거리는 직장 상사와 대판 붙은 뒤 사표를 낸 것.창업을 준비하지만 높은 은행 문턱 등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다. 하지만 지난 날보다는 다가올 날이 더 많은 이들이기에 실망하지 않는다.서로 달래가며 여러가지 해프닝 속에서 새 환경에 몸과 마음을 맞춰간다.그 과정에 나난은 “느끼하고 유치하고 썰렁한 데다 엉큼한 남자”라고 느끼던 수헌과,동미는 친구처럼 지내며 살던 정준과 돌발적인 밤을 보낸다. 일상의 스토리를 생생하게 살려내는 것은 젊은 감성이 후두득 묻어나는 대사다.수헌이 성희롱당하는 자신을 구해주자 “아직 먹어준다,아싸”라는 나난의 말이나,수헌과의 섹스를 고민하는 나난에게 “사람이 매끼 밥을 먹어야 힘을 쓰듯 섹스도 적당히 해줘야 신진대사가 활발한 법이다!너,거미줄 칠 때 되잖았냐?”라는 동미의 도발적 대사 등…. ●눈물나게 웃고난뒤 아쉬움이… 장난기가 느껴질 만큼 숱한 반어적 화법과,잇단 뒤집기 장면도 웃음 만들기의 큰 재료.여기에 소심한 나난이 상상으로만 펼치는 장면이나, 동미의 거침없는 속사포 대사도 조미료 노릇을 한다. 눈물이 찔끔찔끔 날 정도로 맘껏 웃고난 뒤 남는 한두가지 의문,혹은 아쉬움.왜 동미가 갑자기 정준과의 관계에서 생긴 아이를 낳기로 마음을 바꿨는지,비약이 심해 개운치 않다.중반까지 이어간 집중력이 후반에 가서 달리는 느낌을 주는 것도 아쉽다. 이종수기자 vielee@
  • [화제의 사이트] horrorpia.com

    공포가 좋다. ‘호러피아’(horrorpia.com)를 모른다면 진정한 공포영화 마니아가 아니다.지난 99년 개설된 이후 가입한 회원수가 1400명이 넘는다.대학생부터 회사원,주부에 이르기까지 회원의 면면도 다양하다.보통 사람보다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운영자 정유진씨는 “극의 흐름을 종잡을 수 없는 공포물의 특성을 고려해 미성년자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가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호러피아’의 가장 큰 자랑은 광범위하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다.스릴러,오컬트,뱀파이어 등 호러 장르뿐 아니라 SF와 판타지까지 700편이 넘는 영화 정보가 쌓여 있다.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영화사가 주최하는 개봉영화 시사회나 부산,전주 등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영화제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한달에 한차례 열리는 정기 상영회는 공포영화 동호회답게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영화 상영 도중 무서운 캐릭터 분장을 한 회원들이 객석을 뛰어다녀 멋모르는 일반 관객을 아연케 한다. 회원들이 공포영화를 즐기는 이유는 다양하다.현실에서는 배제되고 금기시되는 것들이 공포영화 속에서는 자유분방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공포라는 원초적 감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동참했다는 회원도 있다. ‘호러 마니아’ 김재환(31)씨는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마성’은 근대적 이성이 억압하고 추방해버린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라면서 “판타지나 호러물은 단순한 오락과 눈요깃거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sylee@
  • [씨줄날줄] 보아의 가치

    한 앳된 소녀가 한국을 대표해 그제 한·일 정상회담의 만찬장에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본명 권보아,17세,160㎝에 42㎏,춤과 노래가 특기,떡볶이와 남의 취미 물어보기를 좋아하고,영어·일본어 능통….팝가수 보아의 이력은 또래 소녀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가수로서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초등학교 5학년 때 엔터테인먼트사에 발탁돼 가수수업에 들어선 뒤 귀여운 외모와 발랄한 춤,가창력 있는 노래솜씨,CF모델,서울시 홍보대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할 정도다.일본내 최고 음악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음반판매액이 700억원을 육박하며,라이브 공연티켓은 없어 못 판다. 보아의 만찬장 초청은 이례적이다.가장 외교적 격식을 따지는 자리에 일본 외무성이 한국의 가장 대중적 인사를 초청한 것이다.그녀가 일본내 대중음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인기,일어에 유창한 한국인,양국간 젊은 세대의 선린우호관계를 상징할 수 있는 적임자였다는 평이다.양국간 어두운 역사보다는 밝은 미래를 지향해 노래도 ‘늘’‘에브리하트’란 곡을 불렀다 한다. 보아가 민간외교관의 역할뿐 아니라 양국간 화합과 문화융합의 메신저로 떠오른 셈이다.국경과 역사,문화장벽이 그녀의 발랄한 댄스뮤직에 녹아내린 걸까.보아의 성공은 젊은이들의 국경 없는 문화가치를 실감케 한다.일본에 진출해 성공한 국내 연예인들이 한둘이 아니듯,일본 문화시장 개방 이후 일본인들의 국내 데뷔도 늘고 있다.수줍은 미소의 청순미를 지닌 탤런트 유민,독특한 발음으로 개그소재에 등장한 가수 아유미가 국내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보아의 일본,세계 무대 진출은 고무적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기존 문화가치와는 색다르다.대중문화도 무형의 수출상품으로서 부가가치를 높인 것이다.국내 유명 배우와 탤런트·가수 등이 일본·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한류열풍’을 일으키는 건 무엇을 말하는가.당사자들의 상품성과 시스템적 매니지먼트가 곁들어진 우리 대중문화의 우수성이 아니겠는가. 대중문화는 젊은 세대의 자유분방함과 창의성이 담겨있다.그들이 생활속에 숨쉬는 공간이기도 하다.보아가 대중문화에 둔감한 기성세대에게 젊은 벤처정신과 가치를 일깨운다. 박선화 논설위원
  • 한국사회 톨레랑스 어디에 / “”보수와 진보는 敵이 아닌 친구다””

    ■‘이념의 어지럼증' 돌파구는 참여정부 출범 3개월,우리 사회는 ‘이념의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진보와 보수,그 적과 동지의 이분법이 아직도 유령처럼 주위를 떠돌고 있다.우리는 어디서 양극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글로벌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정치이념 논쟁의 핵심을 파악하는 안목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영국의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체계화한 ‘제3의 길’은 나름의 방식으로 진보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시도다.이것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의 국정이념으로 실천되고 있으며 실제 정치에서 하나의 이념으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좌파와 우파 양쪽 모두의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18년 보수당 장기집권에 종지부를 찍은 블레어는 어쨌든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형 이념지평 모색할 때 우리에게 ‘제3의 길’은 없는가.‘그들의’ 제3의 길이 구식 사회주의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사회민주주의 길이라면,‘우리의’ 제3의 길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지금이야말로 한국적인 혹은 한국형의 새로운 이념지형을 만들어나가야 할 때다.그 핵심어는 수렴 또는 융합이 될 수밖에 없다.이를테면 ‘젊은’ 진보와 ‘늙은’ 보수의 융합,‘친미’와 ‘반미’의 융합,‘국가’와 ‘개인’의 융합 같은 것이다.제3의 길은 모순과 대립을 적당히 절충해 중간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모두를 아우르고 종합하는 개념이 돼야 한다. 급변하는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인식과 관행의 지체현상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견된다.그것은 진보나 보수세력 모두 마찬가지다.이른바 ‘국론분열’의 체감지수는 현대그룹의 대북비밀지원금 논란을 둘러싸고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진보와 보수를 자임하는 당사자들은 서로를 수구 냉전집단,민족배반자로 도식화해 딱지를 붙이고 진리를 독점한 듯한 태도를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선악 이분법은 사회를 새로운 몽매주의로 퇴화시킬 뿐이다.한신대 윤평중(철학과) 교수는 “보수와 진보는 짝개념”이라고 전제,“그동안 보수가 부정한 기득권을 옹호 내지 정당화해온 측면이 있는만큼 이에 대응하는 진보적인 목소리 또한 전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편향된 측면이 없지 않았다.”고 말한다.그는 “보수나 진보라는 말은 더이상 총론 수준에서 ‘명사’로 남용돼서는 안 되며,각론 수준에서 살아 움직이는 ‘형용사’로 써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다.오늘의 다원적인 복합사회에서 진보와 보수의 단일 잣대로 모든 것을 재단할 수 없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원사회 맞는 수렴,융합을 미군의 장갑차량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고로 촉발된 민족주의적 자각은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표출됐고 극단적인 반미의식으로 이어졌다.이라크전 파병 문제 또한 첨예한 친미-반미 논쟁을 낳았다.서로의 비판에 대한 반박이 아닌,비판과의 ‘화해’를 이룰 길은 없는가.경성대 권용립(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친미나 반미라는 개념은 우리 정치와 역사에 대한 피상적 관찰과 담론이 만들어낸 대결적 언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한·미 ‘대등외교’를 외치는 것 자체가 이미 대등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권 교수는 “단순한 친미-반미의 이분법을 넘어 한·미관계를 외교적 계산에 바탕을 둔 진정한 국제관계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과 정신적으로 대등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일상 속에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있는 양극단의 대립구도는 이제 지양,극복돼야 한다.이분법적인 인식의 구도에 갇혀 우리가 사고하지 못하는 것들,그 속에서 배제되는 것들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할 때다.건강한 보수와 합리적인 진보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종면 기자 jmkim@ ■대통령 이념·지지도 비교 역대 대통령의 이념·성향은 보수에서 개혁까지 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그러나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는 통치자의 이념·성향보다는 국정운영 스타일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통령이 어떤 리더십을 취하느냐가 이념·성향보다 국정운영에 더 빠르게 반영되고,그만큼 국민들의 반향도 즉시 나오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도 이념적 측면보다는 리더십 부분을 보완하면 지지도 변화를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는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도보다 다소 떨어진다.지난달 말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지지를 보낸 국민은 59.6%였다.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DJ·YS에 비해 높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그의 탈권위적 리더십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여론조사기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자유분방한,거침 없는 언행이 국민들에게는 불안한 국정운영으로 비쳐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DJ·YS의 인기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는 반박도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의 다른 관계자는 “대북,한총련·전교조 문제 등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최근 보수적 행보가 기존 민주당·노무현 지지층의 지지도 이반으로 번질 수도 있으나 일부 보수계층이 지지로 돌아설 수도 있다.”면서 지지도 자체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집권 초기 대통령이 대체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전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한반사이익을 얻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물’대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방임형’ 성격이 강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도 집권 초기에는 국민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다.독재·권위주의 정치에 억압돼 있던 국민들에겐 ‘열린 정치’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하나회 정리 등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통치스타일은 역대 대통령들 가운데 정권 초기 가장 높은 지지도를 가져왔다.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유의 주도면밀하고 치밀한 성격을 바탕으로 IMF(국제통화기금) 국가 대란을 해결,좋은 점수를 받았다.다른 관계자는 “경제극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국민들의 단합된 모습도 지지도 상승에 일조했다.”고 해석했다. 홍원상 기자 wshong@ ■과거 혼란기와의 비교 전국공무원노조의 파업찬반 투표 강행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던 지난 23일 오후, 경기 과천시청 정문 앞에는 ‘단체협약 쟁취’라는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다.시청을 찾은 민원인들은 저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공무원들도 노조원인가?” “공무원이 파업하면 나라는 어떻게 되나?” ‘참여정부’ 출범 이래 온 나라가 혼란을 겪고 있다.이념적 혼란과 노사분규로 상처투성이다.과천시청 앞의 깃발은 참여정부의 혼란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건국 이래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던 ‘국민의 정부’에서도 이 정도의 혼란은 없었다. 참여정부가 들어서자 각 집단마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일단 밀어붙이고 보자는 식이다.밀어붙이면 정부가 해결해준다는 기대감 때문이다.공무원도 노동3권을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벌였고,‘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화물연대 파업으로 국가경제의 대동맥이 멈추기도 했다.‘NEIS’를 둘러싸고 정부와 전교조는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충돌하고 있다.노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놓고 ‘굴욕적 외교’,‘실리외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북한 지원에 대해 ‘퍼주기 식’이라는 비난도 있다.새만금사업에 대한 찬반도 뜨겁다. 역대정권에서도 집단이기주의와 힘으로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려는 시도는 간단없이 이어졌지만,집권초기 지금처럼혼란스러웠던 때는 없었다.더욱이 사안마다 보혁 갈등이 잠재된 듯한 양상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의 혼란상은 정부가 자초했다는 비난도 있다.정부가 ‘친(親)노조’,진보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경고,화물연대 파업 등 경제문제에서 한총련 합법화 논란 등에 이르기까지 보혁 갈등이 첨예하게 노출되고 있다.뒤늦게 정부가 편향된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고,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 갈등 부분과 관련,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외환관리체제 이후 빈부격차가 커졌고 비정규직 등 살기 힘든 계층의 불만이 폭발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것이 사회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권기홍 노동 장관은 “지금의 혼란상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가는 과도기적 현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편향되지 않은 시각을 갖고 각종갈등과 대립을 융화시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젊은이 광장] 대학생들이여 보보스를 꿈꾸는가?

    현재 젊은이들이 꿈꾸는 직업군을 딱 꼬집어 말할 순 없다. 그러나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는 추세로 인해 대부분 안정된 보수와 여가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문직종을 선호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어려서부터 인터넷과 디지털을 접한 대학생들은 대부분 정보기술(IT)관련 업종에 종사하길 희망하고 있다.이른바 보보스(bobos)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보보스는 부르주아(bourgeois)와 보헤미안(bohemian)의 합성어로 디지털 시대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층을 지칭하는 신조어다.주로 IT업종에 종사하며 지식과 정보,아이디어를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이들은 과거의 부르주아처럼 부와 명예를 추구함과 동시에 물질적 실리를 초월했던 보헤미안의 낭만적이고 예술지향적이며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한다. 상당한 연봉을 받으며,정보에 강하고,문화·패션 등 독특한 소비 감각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조하는 보보스는 이상적인 삶의 모습이란 점에서 젊은이에게는 매력적이다.그러나 우리나라 대학생이 꿈꾸는 보보스의 실상을 들여다 보면 우리나라에 상륙한 뒤 재탄생한 코보스(kobos)가 대부분이다.코보스는 코리아(korea)와 보보스(bobos)의 합성어다. 코보스는 IT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는 보보스와 맥락을 같이 하지만 변호사·의사·회계사 등 고소득 직업군으로 진출하는 것에만 매달려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문화적 코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얼마 전 보보스를 꿈꾸는 한 고시생을 만났다.그는 딱 3년만 고생해 물질적 풍요로움과 예술적 고상함을 향유하는 삶을 영위할 꿈에 고시공부에 몰입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생활은 고시학원과 도서관을 전전하며 살아가고 있는 불쌍한(?) 젊음이다.보보스를 꿈꾸지만 지금은 책벌레에 불과하다.물론 기본적으로 정보에 강하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패션과 문화 등에서 자기만의 코드도 없고 사고방식 또한 개방적이지 못하다. 다만 사회가 인정하는 고소득 직업을 얻어 부를 쟁취하면 문화적 풍요로움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높은 교육수준을 바탕으로 스스로 성공신화를 이루려는 것은 보보스와 같지만 기득권 계층이 구축한 관습과 제도를 등에 업고 부의 축적을 우선시하는 보수성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와는 달리 보보스는 기득권 세력으로 진입해 문화적 풍요로움을 충족시킨 것이 아니라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개성적 코드로 절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1960년대 해방과 반항,창조의 히피(hippie)와 80년대 사치를 통해 부를 과시한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인 여피(YUP)를 자유분방한 문화적 풍요로움과 경제적 안정,사치의 배제 등으로 놀랍도록 잘 결합시켜 삶을 조화롭게 만들었다.코보스가 배워야 할 것은 그들의 부가 아니다.보수성을 버리고 대립되는 두 가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개방성과 창조성이다. 낭만이 사라지고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가 젊은이들에게 고소득 업종으로의 진출이 최대 과업일 수도 있다.그러나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지배할 보보스를 꿈꾸는 젊은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자.혹시 보수의 틀 속에 개성과 창의성을 가둬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설 원 민 전북대 신문사 대학부장
  • 호주産 코미디 베터 댄 섹스 / 짜릿한 섹스보다 더 좋은 것은?

    호주의 신예감독 조너선 테플리츠키가 데뷔작으로 내놓은 ‘베터 댄 섹스’(Better than Sex·23일 개봉)는 처음부터 끝까지 섹스 이야기만 하는 영화다.“결혼은 No,연애는 Yes”를 외치는 자유분방한 한쌍의 남녀가 시종 침대를 끼고 살다시피 하는 섹스코미디.그러나 이 영화 속에서의 섹스는 비밀스럽거나 습하지 않다.건강한 ‘스포츠’처럼 경쾌하게만 느껴진다면 상상이 될지…. 남녀 주인공의 관심사가 정확히 뭔지,그들이 주변인물들과는 어떤 가치관으로 어울려 사는지,등장인물의 사생활 정보에 영화는 관심이 없다.주인공 주변의 상황과 인물들을 구구하게 늘어놓은 뒤 적당히 갈등을 이겨낸 남녀가 사랑에 이르는 통속 드라마의 얼개도 벗어던졌다. 남자 조시(데이빗 웬헴)와 여자 신(수지 포터)은 파티에서 만난 지 2시간만에 침대로 향한다.‘사랑에 빠지지 않기’‘결혼하지 않기’가 둘의 공통된 연애신조다.그런데 하룻밤을 보내면서 둘의 철칙은 흔들리기 시작한다.조시는 사흘 뒤 영국행 비행기를 타야 하지만 점점 신은 그를 보내기가 싫어진다.신을 떠나기 싫은 건 조시도 마찬가지다. 무채색인 남녀의 가슴에 ‘사랑’이라는 시약을 한방울 톡 떨어뜨린 영화는,마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연애의 감정변화를 집요하게 지켜본다.서로의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밀고 당기는 유쾌한 줄다리기는 평범한 로맨틱 드라마와 다를 게 없다.특별한 매력으로 부각되는 장치는 따로 있다.영화는 두 주인공과 그들의 친구들에게 섹스에 대한 솔직한 느낌을 다양하게 인터뷰한다.진지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끼워넣은 인터뷰를 통해 섹스의 은밀한 모든 것을 요령껏 드러내는 것.섹스영화이면서도 눈보다 귀가 더 바쁘고(?) 긴장되는 건 그래서다. 사랑이 없는 맹목적인 육체행위에 조금씩 진실된 감정이 끼어드는 과정에는 재치있고 맛깔진 대사들이 넘쳐난다.신의 방이 세트의 전부이다시피 하지만,신통하게도 영화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욕망을 오락영화의 건강한 소재로 풀어낸 감독의 센스가 놀랍다.조시 역의 데이빗 웬헴은 ‘물랑루즈’‘반지의 제왕-두개의 탑’ 등으로 얼굴을 알린 호주 출신의 배우. 그렇다면 과연 섹스보다 더 좋은 것은? 예상하고 있을 정답,‘사랑’이다. 황수정기자
  • ‘화단의 이단아’ 황창배 회고전

    ‘한국화단의 이단아’ 황창배(1947∼2001).한 때 미술계에선 ‘황창배 신드롬’이 일었다.그의 작가론을 쓴 비평가만도 20여명. 황창배는 단순한 화가에 머문 게 아니라 대중적 스타이자 이 시대 문화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그 힘의 근원은 단연 파격과 일탈의 방대한 예술세계에 있다.월전 장우성에게서 한국화를 배우고 철농 이기우에게서 서예를 익힌 황씨는 먹과 아크릴,화선지와 캔버스 등 동서양 재료를 넘나들며 역동적인 미술세계를 개척했다.기존의 틀을 깨는 그 자유분방함은 “그림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내면을 폭발시키는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어렵잖게 짐작할 수 있다. ‘무법(無法)의 신화’란 제목으로 서울 관훈동 동덕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황창배 2주기 회고전은 그의 삶과 예술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예술은 무법’임을 지론으로 삼았던 그는 실제 삶도 예외없이 정형화를 거부하고 자유의지로 일관했다.임창순 선생으로부터 한학을 공부했고,전각 연구로 석사학위 논문을 쓸 만큼 이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다.동덕여대·경희대·이화여대 교수를 거친 그는 1991년 전업작가가 되겠다며 홀연히 교단을 물러났다. 전시가 개막된지 꽤 됐지만 지금도 화랑에는 하루 3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몰려든다.“자동차가 언덕에서 굴러가듯이”라는 고인의 말처럼 통제와 규칙의 벽을 뚫고 온몸으로 질주한 삶과 예술을 만나기 위해….‘작품’임을 빙자해 동어반복적인 매너리즘의 그림에 안주하는 일부 화가들에게 그의 파격적인 형식실험은 교훈을 준다.전시는 5월4일까지. 김종면기자 jmkim@
  • 백조의 호수 / 근육질 남성백조 우아한 여성백조

    ●댄스뮤지컬 VS 정통클래식 올 상반기 한국 무용계의 화두는 ‘백조의 호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싶다.얼마전 스웨덴 쿨베리발레단의 유쾌하고,도발적인 ‘백조의 호수’에 이어 이번엔 정통 클래식 발레와 화려한 댄스뮤지컬로 각색된 ‘백조의 호수’가 5월 무대에 오른다. 오랫동안 발레 팬들의 절대적인 사랑을 받아온 고전 원작과,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재해석한 작품을 비교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고전의 향기는 영원하다 3∼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 러시아 볼쇼이발레단 버전의 정통 클래식 무대.볼쇼이의 예술감독 유리 그리가로비치가 1969년 안무한 것으로,지난 2001년 국립발레단이 같은 장소에서 유료 객석 점유율 87%를 기록했던 작품이다. 김긍수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클래식발레 가운데 관객 선호도가 가장 높은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은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정통 고전 발레를 선사한다는 의미와 함께 향후 해외공연 레퍼토리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도 대신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다층적으로 분석하고,4막 구성을 2막4장으로 바꿔 스피디하게 진행하는 방식 등이 기존 안무와 차별화된다.특히 악마와 왕자의 남성 2인무,광대의 32회전 춤,궁정의 군무 왈츠 등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독창성이 두드러지는 장면들이다. 국립발레단의 스타 무용수인 김주원과 이원국이 각각 신예 이원철·윤혜진과 짝을 이루고,객원 무용수인 볼쇼이발레단의 주역 마리아나 리시키나가 장원국과 호흡을 맞춘다.2만∼6만원.1588-7890. ●고전의 혁신,그 파격의 즐거움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공연은 새달 20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되지만,벌써 일본 관객들의 예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공연 한달을 앞둔 지난주까지 팔린 티켓만 415장.지난 2월 일본에서 6주간 공연된 이 작품에 대한 일본 팬들의 열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하다. 1995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댄스뮤지컬이란 새로운 장르의 실험으로,세계 양대 공연 중심지인 런던 웨스트엔드와 뉴욕 브로드웨이를 매혹시켰다.공연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상(1996년)과 미국의 토니상(1999년)을 휩쓸어 작품성을 입증했다. 차이코프스키 음악만 남기고 모든 것을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시킨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가녀린 여성 백조 대신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 백조들의 등장이다.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에서 깃털 장식을 한 의상으로 힘차게 도약하던 남성백조들의 군무는 이 공연에서 그대로 옮겨간 것이다. 스토리 역시 원작과는 판이하다.1950년대 영국 왕실을 배경으로,엄격한 어머니 슬하에서 사랑에 굶주린 채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나약한 왕자가 주인공이다.원작에서 왕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성 백조는,왕자가 가지지 못한 힘과 자유를 소유한 이상적 남성상의 화신으로 그려진다.때문에 종종 동성애 코드로 읽혀지기도 한다. 남성 백조와 왕자의 관능적인 2인무,화려한 왕실 무도회,자유분방한 유흥가 파티장면 등 발레 기법에서부터 현대 무용의 테크닉까지 다양한 춤을 한 작품에 적절히 배합시킨 안무가의 역량이 돋보인다.6월1일까지,4만∼10만원.(02)2005-0114 이순녀기자 coral@
  • 대머리 백조들 무대위의 반란/ 쿨베리발레단 파격 ‘백조의 호수’

    스웨덴의 안무가 마츠 에크(57)는 말한다.‘완전히 고전적이지 않을 바에야 완벽하게 재창조하라.’ 3∼5일 LG아트센터에서 막올리는 스웨덴 쿨베리발레단의 ‘백조의 호수’는,마츠 에크의 고전에 대한 과감한 도전 정신과 독창성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이다.만약 가냘픈 오데트 공주와 늠름한 지그프리트 왕자의 열렬한 팬이라면 크게 실망할지 모른다.선남선녀의 애절한 러브스토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전과 같은 점이라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과,왕자가 이상형의 여인을 찾아나서는 기본 줄거리뿐.나머지는 상상력의 한계를 깨는 파격의 연속이다.마법에 빠진 공주를 구해내는 씩씩한 왕자는 온데간데 없고,어머니 치마폭을 못 벗어나는 나약한 청년이 등장한다.낮에는 백조로,밤에는 공주로 살아가는 비운의 오데트도 이 작품에선 천방지축 말괄량이 아가씨일 뿐이다. 우아하고,아름다운 백조들의 군무 장면 역시 그냥 놔두지 않았다.튀튀(여성용 발레복)를 입은 대머리 남자 무용수들이 여성무용수와 섞여 맨 다리를 드러낸채 뒤뚱거리며 백조 춤을 춘다.독창적인 인물 재해석과 유머 넘치는 안무 뒤편에는 자아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내적 성장’이란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마츠 에크의 손을 거친 고전발레들은 하나같이 그만의 급진적인 해석에 따라 전혀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했다.사랑에 배신당하고,정신병원에 수용되는 여주인공(지젤,1992),담배를 피우는 자유분방한 카르멘(카르멘,1992),십대 마약중독자 오로라 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1996) 등 파격적인 변신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쿨베리발레단은,마츠 에크의 어머니인 빌짓 쿨베리가 1967년 창단한 무용단이다.안무가와 연출가로서의 이력을 동시에 쌓은 마츠 에크로 인해 스웨덴 최고의 무용단으로 명성을 쌓았다.‘백조의 호수’는 1987년 초연작.3·4일 오후 8시,5일 오후 6시.3만∼7만원.(02)2005-5114. 이순녀기자 coral@
  • 장준환 감독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 코믹·호러·스릴러·SF ‘기묘한 동거’이성·감성 확 깨운다

    흥행 여부는 장담할 수 없지만,자신있게 말하건대 ‘지구를 지켜라’(제작 싸이더스·새달 4일 개봉)는 요즘 한국영화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고 도발적인 작품이다. 고만고만한 코미디만이 판을 치는 지금 한국영화판에 꼭 있어야할 영화. 장르·소재·연기 모두 상상을 초월한다. 도대체 어떤 영화냐고? 제목만 보면 황당한 코미디쯤으로 상상할 수 있겠다.뭐 틀린 건 아니다.개기월식 때까지 안드로메다 왕자를 만나지 못하면 지구에 재앙이 몰려올거라 믿는 병구.그는 유제화학의 강만식 사장이 왕자와 접속할 수 있는 ‘로열 분체 교감 유전자’를 지닌 외계인이라 믿고 납치한다.강사장을 의자에 묶은 뒤 외계 교신 수단이라며 머리카락을 빡빡 밀고,때밀이로 발등의 피부를 벗겨 그 위에 물파스를 바른다. 하지만 ‘엽기’고문의 강도가 세지면서 영화는 호러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미친 놈’ 병구가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객은 영화 ‘미저리’에서처럼 스멀스멀 공포 속에 젖어든다.거기다 형사의 집요한 추적이 시작되면서 스릴러의 긴장까지 가세한다.마지막은 팀 버튼도 놀랄 만한 SF로 분위기를 뒤집으며 허를 찌른다. 다양한 장르가 기묘하게 동거하는 영화 속에서 관객은 잠시도 쉴 틈이 없다.공포에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다가 엉뚱한 행동에 웃음을 터뜨리고,동시에 ‘어떻게 범인을 잡을 수 있을까.’라며 내내 머리를 굴려야 한다.교사의 폭력,노조 탄압 등 미칠 수밖에 없는 병구의 서글픈 과거사가 밝혀지면,뭉클한 감정에 사회비판까지 더해진다.이건 관객 입장에서도 이성과 감성을 총동원해야 하는 도전이다. ‘산만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은 붙들어맬 것.홍콩 누아르를 연상시키는 청회색빛 화면,독일 표현주의 영화도 저리가라 할 독특한 세트,핸드헬드·스태디 캠 등을 이용한 카메라 등 정교하게 계산된 미술·촬영은 스크린을 일관되게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채색한다.물론 여러 장르를 뒤섞다 보니 내러티브의 짜임새가 촘촘하지는 않지만,지구를 통째로 들고 흔들어대는 자유분방함과 대범함이 모든 약점을 덮고도 남는다. 각각의 위치에 딱 들어맞는 배우들의 연기도 놀랍다.병구역의 신하균은 광기와 순진함의 두 얼굴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병구를 따라다니는 순이 역의 연극배우 출신 황정민은 독특한 목소리로 사랑을 위해 간 쓸개 다 빼주는 연기를 보여줬다. 가장 상상을 초월하는 것은 강사장 역의 중견배우 백윤식.점잔을 빼던 중년 남자가 팬티 차림으로 갖은 고문에 괴성을 지르는 모습은 압권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장준환 감독 인터뷰 천재인가 사이코인가.‘지구를 지켜라’로 데뷔한 장준환(사진·33) 감독은 둘 중 하나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장 감독은,영화를 본 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는 기자에게 장르 혼합이나 엽기를 의도한 게 아니라면서 “재미있게 웃다가 마지막에 따뜻해지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덤덤하게 설명했다.문득 떠오르는 생각 하나.그는 정말 지구인으로 가장한 외계인이 아닐까(?) 가장 궁금한 건 아이디어의 근원지.“어느날 영화잡지에서 ‘안티 디캐프리오’사이트에 관한 기사를 읽었죠.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앞머리를 내린 것이 외계인과 교신을 하려는 거고,여자들을 홀려서 지구를 정복하려 한다는 주장이었어요.” ‘바로 이거다!’하며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다고 한다. 마지막에 지구를 터뜨리면서 어떻게 관객이 따뜻함을 느끼길 바란 걸까.“거기에는 분열적인 제 모습이 담겼습니다.마음 한 구석에서 지구를 폭파시키고 싶으면서도,사는 게 행복하다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조금만 신경쓰면 지구가 폭파되는 일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뭐 그런 생각을 표현한 거죠.” 장 감독이 가장 신경쓴 부분은 패러디.영화에는 ‘길’의 젤소미나,‘2001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유인원,‘양들의 침묵’의 마네킹 이미지가 차용된다. B급영화를 즐겨보던 팀 버튼,홍콩영화를 비디오로 섭렵하던 쿠엔틴 타란티노가 기발한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듯,그 역시 남의 영화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삐딱하면서 독창적인’감독들의 계보를 잇고 있다. 김소연기자
  • Spring 패션코드- 섹시·럭셔리 캐주얼

    차가운 바람이 간간이 불어와도 햇살은 영락없는 봄이다.올봄 유행스타일에 맞춰 옷 한벌 장만해보고 싶은 것이 여성의 마음.어떤 옷이 유행을 탈까.올해 스타일의 기본은 단연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캐주얼.섹시하면서 로맨틱한 캐주얼,지적이면서도 생기있는 캐주얼로 패션 리더가 돼 보자. ●섹시하면서도 경쾌하게 올 봄에는 로맨틱 캐주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여기에 섹시함이 결합되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더욱 화사해졌다.하늘하늘한 꽃무늬나 물방울무늬 시폰 블라우스와 섹시한 청바지 코디는 주말을 즐기는 커리어우먼이나 발랄한 대학생에게 안성맞춤. 격식을 갖추면서도 경쾌함을 느끼고 싶다면 몸에 꼭 맞으면서 길이가 조금 짧은 재킷과 무릎 아래부터 약간 넓어지는 팬츠로 몸매를 살려주는 기본 정장 슈트에 다양한 색상의 프릴 블라우스를 입어보자.로맨틱하고 귀여운 느낌을 준다. ●우아함을 더해볼까. 커리어우먼이라면 세련되면서도 산뜻한 ‘럭셔리 캐주얼 정장’으로 멋을 내보자.럭셔리 캐주얼 패션은 캐주얼한 느낌과 함께 클래식하고세련된 이미지가 특징이다. 럭셔리 캐주얼은 검정 점퍼와 일자 아이보리 바지,깊은 V네크라인의 이너웨어를 함께 입으면 멋스럽다.특히 자가드 패턴이 들어간 구두와 가방을 함께 갖추면 너무 무겁지 않은 캐주얼풍 정장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깔끔한 라인의 연한 무채색 기본 정장에 올봄 유행을 주도하는 민트그린 계열의 스카프와 시폰 블라우스로 포인트를 주면 깔끔하고 세련된 멋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다.안정감 있는 아웃웨어에 화사한 봄 트렌드 컬러의 액센트가 여성스러우면서도 자신감 있는 차림을 연출한다. 최여경기자 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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