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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글로벌 나눔 바이러스 2010] 나누면 감동백배~ 그 맛에 해외봉사 중독됐어요

    ‘해외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국가다. 올해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가로 활동한다. 세계 원조사 연대기에 기록될 사건이다. 40여년만에 절대빈곤의 국가가 해외 원조에 힘입어 경제를 일으켰다. 국민소득은 2만달러에 육박했으며(2009년 1만 9751달러), 경제규모는 세계 14위다. 또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데 이어 의장국으로 뽑혔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나눔’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동된 견해다. 국격(國格)을 한 단계 높이고, 세계의 리더로 치솟기 위해서다. 서울신문은 글로벌 나눔을 실천하는 이들을 격려하면서 중요성을 새기는 장기 기획을 시작한다.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많다. 국내도 어려운 사람은 있다. 하지만 먹고, 입고, 자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도 못 누리는 곳에 가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 당시 가장 절박한 곳이 아이티였다.” 지난 1월 아이티에서 200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취업 준비로 바빴던 최정혜(28)씨의 휴대전화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아이티의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남들처럼 후원금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최씨는 자비 300만원을 들여 아이티행 비행기에 올랐다. 아비규환의 사지(死地)로 딸을 보내야 하는 부모는 차마 반대를 못 했다. 학창시절부터 봉사활동에 전념했던 딸의 의지를 꺾을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 “솔직히 두려움도 있었죠. 부모님도 내색은 안 했지만 속으로 걱정했을 겁니다. 단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뉴욕과 도미니카를 거쳐 아이티 국경지대인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했다. 현장은 전쟁의 폐허처럼 참혹했다. 지진 고아들이 길거리에 넘쳤고, 건물에 깔려 죽은 시신들이 길바닥에 쏟아졌다. 여진 우려와 전염병의 공포 앞에 최씨는 묵묵히 생필품과 의약품을 나눠줬다.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임시 교실을 만들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눈빛과 표정을 교환하며 아픔을 함께 나눴다. “화면으로 볼 땐 남의 나라의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가족 잃은 슬픔과 재난의 공포 앞에서는 다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에 승무원을 꿈꿨던 최씨는 아이티를 다녀오고 나서 꿈을 바꿨다.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사회복지사를 준비 중이다. 13주 과정의 호스피스 봉사 교육도 등록했다. “봉사를 통해 배운 점은 나눔은 평등하다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선(善)을 주기만 하는 게 아니라 동시에 감동도 받기 때문이죠.” 교육 관련 일을 하는 김대중(37)씨는 2007년부터 2년 동안 아프리카 탄자니아 잔디바르 섬에서 컴퓨터교육 봉사활동을 했다. 몇 해 전 과테말라에 정보기술(IT) 교육 전문가로 다녀온 후 “내가 가진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 소중하게 쓰일 수 있구나.”란 걸 알게 되면서 해외봉사에 관심을 뒀다. 한국에선 온라인 동호회를 통해 연탄 나르기, 기아체험, 장애인 PC고쳐주기 같은 봉사활동도 꾸준히 했다. 하지만 “봉사가 단순히 이벤트처럼 이뤄져서는 안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2년간의 장기 해외봉사를 결정했다. 당장 주위에선 반대가 심했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때 직장을 관두는 것을 친구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3000만원이 넘는 연봉도 포기했다. 취업도 힘들 때라 주위에선 그를 ‘독한 사람’으로 불렀다. “말도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지만 내가 하는 봉사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것은 생각보다 소중한 경험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갈 수 없죠. 지금은 제가 세상의 한 부분이 됐다는 느낌이 듭니다.” 두 번의 소중한 해외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꾸준히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김씨는 은퇴한 뒤 한 번 더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했다. “다음에 나갈 땐 해외 봉사에 필요한 언어와 문화 정보 같은 준비와 동시에 한국어 자격증도 딸 겁니다. 다음에 자식에게 제 경험을 보여주면서 ‘함께 가자.’고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

    “20년전 먼저 간 아내가 가장 좋아할 것 같습니다.” 19일 오전 10시 제주대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쓰게 된 박홍배(69)씨는 ”내가 아는 게 끝인 줄 알았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새로운 세계가 무궁무진하게 열리는 점이 좋았다.”며 졸업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0년 38년간의 국가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한 박씨는 퇴직과 함께 틈틈이 써왔던 시들을 모아 자비로 시집을 낼 만큼 시를 좋아했다. 퇴직 후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강원도로 내려가 화전민촌에 자리를 잡고 글을 쓰고 책도 읽으려고 했지만 혼자 하는 공부라서인지 생각만큼 실력이 늘지 않았다. 고민 끝에 2008년 제주대 국어국문학과 3학년에 편입한 그는 매 학기 9개 이상의 과목을 수강하거나 청강할 만큼 ‘열공’했고, 드디어 졸업장을 받게 됐다. 1989년 국립농산물검사소 제주지소장을 지낸 그는 1년 반 정도 머무를 당시 좋은 기억을 선물했던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2년 내내 기숙사에서 살며 아들이나 손자뻘인 학생들과 같은 방을 썼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책을 읽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이해하는 속도가 뒤떨어져 교수님 질문에 순발력 있게 대답하지 못하고 자주 뒷북을 쳤다.”며 웃었다. 그는 “공부에도 때와 시기가 있는데 머리가 흰 사람이 맨 앞자리에서 앉아 있다 보면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에게 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어 미안했다.”며 “대학원 철학과에 진학, 자유분방하게 이것저것 공부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와 함께 공부했던 양원혁(25)씨는 “처음엔 교수님인 줄 알았고 젊은 학생들도 진도를 따라가기 힘들텐데 과연 하실 수 있을지 하는 의구심이 든 것도 사실”이라며 “권위적인 모습이라곤 전혀 없이 늘 겸손하게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아이돌 탐구②] 걸그룹의 같은 듯 다른 ‘색깔’ 찾기

    [아이돌 탐구②] 걸그룹의 같은 듯 다른 ‘색깔’ 찾기

    지난해 불었던 걸그룹 열풍은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연말과 올해 초만 해도 솔로가수들의 대거 컴백으로 걸그룹의 독주가 지난해만 못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아직까진 그 열풍이 사그라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걸그룹 열풍이 지속되는 건 뜨거운 경쟁만큼이나 같은 듯 다른 각자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이다. 걸그룹은 본업인 음악은 물론 연기, 예능 등 무대 밖 활동 병행에 열을 올리며 자신들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타 그룹과 차별화하기 위해 자신만의 색깔 찾기에 나선 걸그룹의 생존전략을 살펴봤다. ◆ 섹시·큐티·강렬..‘맞춤형 콘셉트’ 최근 신곡 ‘Oh!’(오!)를 발표하고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소녀시대의 가장 큰 매력은 생기 발랄한 에너지다. 밝고 경쾌한 힘을 전달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생생한 에너지가 담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데뷔 초 순수함과 풋풋함을 어필했던 소녀시대는 지난해 스키니 진과 마린룩을 선보이며 청순함에 섹시함을 조화시켰다. 이어 올해는 치어리더 복장에 “오빠~”를 부르는 등 귀여움을 강조하며 일명 ‘삼촌팬’ 굳히기에 나섰다. 소녀시대가 청순함과 귀여움이 가미된 섹시미를 강조한다면 브아걸과 애프터스쿨은 관능적인 섹시미를 발산한다. 애프터스쿨은 데뷔와 동시에 탄탄한 복근을 통해 최고의 섹시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어 뒤늦게 합류한 유이가 ‘꿀벅지’로 인기를 모으며 애프터스쿨 역시 동반상승효과를 누렸다. 브아걸 역시 지난해 가죽 소재의 탱크탑과 핫팬츠를 입고 팔짱을 낀 채 골반을 튕기는 ‘시건방춤’으로 관능적인 매력을 어필해 팬들을 사로잡았다. ‘생계형 아이돌’에서 지난해 최고의 걸그룹 반열에 올라선 카라는 성장과정만큼이나 다양한 이미지를 차례로 밟고 올라온 경우다. 카라는 데뷔 초 ‘락 유’(Rock You)에서 중학생, ‘프리티걸’(Pretty Girl)을 통해 고등학생, ‘Honey’(허니)로 대학생 이미지를 어필했다. 이어 성숙하고 세련된 매력을 강조한 ‘워너’(Wanna), ‘미스터’로 지난해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에서 활동을 볼이고 있는 원더걸스의 가장 큰 매력은 친근함이다. 멤버들 개개인이 특출하게 예쁘진 않지만 쉬운 멜로디의 노래, 따라 하기 쉬운 춤,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패션이 팬들을 다양한 연령대의 팬층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소속사 측은 “원더걸스는 영화에 출연했던 소희 외에 개별 활동 없이 항상 함께 활동해온 만큼 멤버가 모두 모였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고의 신인 걸그룹으로 떠오른 포미닛과 2NE1은 귀엽거나 섹시함 일색이던 걸그룹의 틀을 깨고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그룹 데뷔 당시 유럽에서 유행했던 ‘캔디펑키’ 스타일을 차용해 패션트렌드를 주도하기도 했다. 포미닛은 “풋풋하고 여릴 것만 같은 소녀아이들이 강렬하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자 했다.”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처럼 항상 파워 있는 강렬한 안무로 화제를 모았다. 2NE1은 남성 팬보다 여성 팬이 더 많은 걸그룹이다. 이는 힙합을 추구하는 자유분방하고 조금은 ‘껄렁한’ 매력이 여성의 입장을 당당하게 대변하는 노래가사와 어우러져 여심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가장 주목받았던 티아라는 데뷔 초부터 귀여움을 주무기로 내세웠다. 이는 새해 첫 지상파 1위를 차지한 ‘보 핍 보 핍’에서 인형발을 끼고 나와 깜찍한 안무를 선보이며 극대화 됐고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 예능·연기 통한 ‘시너지 효과’ 걸그룹의 매력발산은 무대 위에서 뿐만 아니라 예능프로와 드라마 및 영화에서도 활발하다. 이러다 보니 본업에만 충실한 걸그룹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소녀시대는 예능에서의 활약은 물론 시청률 40%를 오르내렸던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을 통해 아줌마 아저씨들의 사랑을 받은 윤아,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에 출연한 제시카,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태연 등 멤버별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폭넓은 팬층을 확보했다. 소녀시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녀시대는 9명의 멤버 모두 재능과 매력이 뚜렷해 그룹뿐만 아니라 멤버별 맨 파워를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아라는 지연이 최근 인기드라마 ‘공부의 신’을 통해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필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효민은 가수 데뷔 전 단역출연 경험이 풍부하고 큐리는 ‘선덕여왕’에 출연하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노래만으로 어필하기엔 한계가 있다. 모든 멤버가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가능하고 열의를 보이고 있다. 다른 멤버들도 곧 연기활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프터스쿨의 유이도 ‘선덕여왕’, ‘미남이시네요’를 통해 연기경험을 쌓았고 다른 멤버들과 함께 예능에도 출연하고 있다. 특히 박가희는 최근 ‘최고령 아이돌’, ‘숙면가희’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예능에서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와 달리 귀엽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성인돌’ 브아걸은 나르샤가 예능프로에서 성형·나이 등을 솔직히 고백하며 화제가 됐고 가인은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가수로서의 섹시한 모습 외에 발랄하고 터프한(?) 매력으로 팬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 외에도 ‘명절돌’로 불리는 카라, ‘징징 현아’란 애칭을 얻은 포미닛 등 걸그룹의 활약에는 한계도 경계도 없다. 대중문화 평론가 강태규 씨는 “드라마와 예능 출연은 무대 위에서 선보일 수 없었던 색다른 매력을 어필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그로 인해 무대 위에서의 모습도 색다르게 보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 크는 걸그룹, 작아지는 가요계 매력을 어필하는 방법이 본업인 음악 외에 예능 연기 진출로 확장됨에 따라 연습생 시절부터 연기연습 및 개인기 등을 연마하는 아이돌이 많아지고 있다. 애초부터 다방면에서 활약할 ‘만능돌’을 키워내고 있는 것. 하지만 다양한 마케팅 전략의 등장으로 음악성이 가장 중요시 돼야 할 가수로서의 본질마저 잃어버릴 수 있다. 평론가 강태규 씨는 “가수라는 타이틀이 다른 활동을 하기 위한 디딤돌로 전락하는 것 같다. 관심이 분산되다보면 정작 본업인 가수로서 갖춰야 할 음악성은 정체되고 그렇다보면 장기적으로 가요계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SM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혜진 ‘제중원’서 화려한 한복쇼… “역시 고전미인”

    한혜진 ‘제중원’서 화려한 한복쇼… “역시 고전미인”

    SBS 월화드라마 ‘제중원’에서 신여성 석란으로 분한 한혜진의 화사하고 독특한 한복 스타일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한혜진은 조선 말 통역을 담당하는 역관의 딸로서 누구보다 먼저 신문물을 접하고 외국인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여성이다. 신문물에 익숙해 거부감이 없는 석란은 서양 직물로 만든 이색적인 한복과 여성용 맥고모자, 큼직한 나비 장신구 등을 매치하며 자유분방한 신여성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석란의 한복을 위해 숙현한복의 신숙영 사장은 한복 제작에 직접 참여해 수작업 등을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먼저 석란의 집에 서양인들을 초대해 열린 파티에서 한혜진은 저고리 가운데 나비 장식을 더한 푸른 저고리와 나비 무늬를 넣은 치마를 매치했다. 또 진주로 장식한 배씨댕기는 작은 왕관처럼 보여 한혜진에게 ‘티아라 석란’이라는 애칭을 더하기도 했다. 또 한혜진은 꽃무늬 자수를 놓은 푸른 배자에 푸른 리본을 두른 맥고모자를 쓰기도 해, 서양의 신문물이 유입되던 구한말의 시대적 배경과 석란의 개방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제중원’의 의상팀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한복에 서양식 맥고모자를 착용한 신식여성의 사진에서 의상을 착안했다.”고 밝혔다. 석란이 즐겨 입는 한복의 또 다른 특징은 타이트하게 디자인된 배자로 현대적인 체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한복 저고리와 서양식 가운의 믹스매치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비대칭 자수나 드레스 원단의 무늬에서 착안된 자수를 이용한 한복과 양장의 경계를 교묘하게 흐리기도 했다. 한혜진은 서양의 직물을 그대로 활용한 한복으로도 시선을 끈다. 석란이 집안에서 가내복으로 입은 옷은 저고리 소매의 스트라이프 무늬와 꽃문양을 뜬 레이스로 장식돼 있어 밋밋함을 없앴다. 또 찻집에서 석란이 황정(박용우 분)의 영어공부를 도와주는 장면에서는 하늘색 스트라이프 무늬의 실크에 자수를 얹어 화사함을 더했다. ‘제중원’ 제작 관계자는 “한혜진은 동그란 눈과 얼굴형 덕분에 한복이 잘 어울리는 고전적인 미를 지닌 배우다. 또 여성의 몸매를 가리는 한복이 아닌 라인을 적절히 살려주는 개화기 한복 디자인으로 관심과 호평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혜진 역시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를 통해 “개화기 한복이 이렇게 예쁘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알게 됐다. 잘 어울린다는 평가에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사진 = DRM미디어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날 볼거리] 극장가, 가족·감동·문화·중국 있다

    설 연휴가 주말에 밸런타인데이까지 끌어안으며 ‘3일천하’에 그치게 됐다. 이에 올 설날 극장가는 명절 효과와 주말 관객, 밸런타인데이의 연인 효과 등을 공유하게 됐다. 또 연휴 직전인 12일 개막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탓에 극장가는 더욱 울상이다. 이에 올해는 설 연휴에 딱 맞춰 개봉하는 최신 한국영화는 물론, 명절 영화의 정석이었던 ‘조폭+코미디’의 공식을 따르는 국내 영화가 한 편도 없다. 설과 1~2주 정도 개봉일이 차이나는 ‘의형제’와 ‘하모니’, ‘식객: 김치전쟁’ 등은 기존의 명절 영화 공식을 버리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새로운 공감대에 따를 예정이다. 바로 가족과 감동, 문화, 중국이다. ◇ 가족: 과속스캔들 vs 의형제 지난 2009년 구정 연휴의 최대 수혜자는 차태현과 박보영 주연의 가족 코미디 ‘과속스캔들’이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설 연휴까지 꾸준히 관객을 모은 ‘과속스캔들’은 구정 특수를 통해 700만 관객을 훌쩍 넘어섰다. 미혼모 가정을 사랑스럽게 들춘 ‘과속스캔들’은 차태현과 박보영의 연기 앙상블, 아역배우 왕석현의 깜찍함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올해는 송강호와 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또 다시 가족의 이야기를 들고 나왔다. 각자의 임무 실패로 국가 조직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헤어진 국정원 요원과 남파 공작원이 6년 뒤에 다시 만나면서 의형제라는 새로운 가족으로 엮인다. 남북문제의 소재와 송강호라는 배우로 2000년작 ‘공동경비구역 JSA’와 비교되지만, 진지한 주제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의형제’는 기존 영화들과 차별화된다. ◇ 감동: 워낭소리 vs 하모니 ‘워낭소리’는 지난해 3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30년을 동고동락한 소와 할아버지의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에 담아낸 ‘워낭소리’는 흥행을 기약하기 어려운 국산 독립영화였다. 하지만 시골에 계신 부모님의 이야기를 연상시킨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작품성과 감동, 명절 효과 등이 맞물려 폭발적인 효과를 얻었다. ‘워낭소리’의 벅찬 감동은 ‘하모니’가 잇는다. 김윤진을 비롯, 나문희, 강예원 등 여배우들이 주축이 된 여성영화 ‘하모니’는 음악과 모성이 어우러진 감동의 하모니로 관객들을 눈시울을 적신다. 아픈 사연을 하나씩 간직한 여성교도소에 합창단이 결성되고, 여성 수감자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혼신을 담은 노래를 부른다. ◇ 전통문화: 쌍화점 vs 식객2 2009년 새해 첫 포문을 연 사극 영화 ‘쌍화점’은 한반도 역사상 가장 자유분방하고 국제적이었던 고려시대의 화려한 왕실 문화를 스크린에 옮겼다. 공민왕과 미소년 친위부대 건룡위에 얽힌 은밀한 야사를 토대로 한 ‘쌍화점’은 주연배우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는 물론, 조인성과 송지효와의 파격적이고 격정적인 멜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쌍화점’과 같은 사극영화는 아니지만 김정은과 진구가 주연한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은 설 명절과 가장 어울리는 영화다. 한국의 식문화를 대표하는 다양한 김치들로 구미를 자극하는 ‘식객2’는 “대한민국 오감을 사로잡은 맛있는 국민영화”라는 슬로건으로 홍보 중이다. 진구가 김강우, 김래원에 이은 3대 ‘성찬’으로 등장하며 천재 요리사 김정은이 맞수가 된다. ◇ 중국의 바람: 적벽대전2 vs 공자 지난해 설날 연휴 최고의 흥행작은 세계적인 감독 오우삼이 연출한 영화 ‘적벽대전2: 최후의 결전’(이하 적벽대전2)이었다. ‘적벽대전2’는 동양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로 기록된 중국 삼국시대 적벽대전을 배경으로 주유와 제갈량, 조조의 지략 싸움을 다뤘다.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양조위, 금성무, 조미 등을 총출동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한 편의 중국 대작 영화가 국내에 선을 보인다. 연휴 직전인 11일 개봉하는 ‘공자: 춘추전국시대’(이하 공자)는 혼란의 춘추전국시대, 지식으로 천하를 평정한 공자의 활약을 그린 영화다. 주윤발이 주연을 맡은 ‘공자’는 중국 현지에서 이미 위력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 중국영화 ‘적벽대전2’가 국내 극장가를 장악했다는 사실은 ‘공자’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사진 = 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테이크아웃 패션] 소녀시대 ‘oh!’ 패션 따라잡기

    [테이크아웃 패션] 소녀시대 ‘oh!’ 패션 따라잡기

    최근 2집 앨범을 발표하면서 컴백한 소녀시대의 패션이 유행을 예고하고 있다.소녀시대의 컴백을 알리는 ‘oh!’의 티저영상과 포스터가 공개되자마자 소녀시대의 패션에 관심이 집중됐다. 소녀시대 2집에서 선보인 패션은 풍성한 웨이브 펌과 쇼트 팬츠에 롱부츠를 매치해 날씬한 다리를 강조한 ‘치어걸 패션’.2집 ‘Oh!’로 돌아온 소녀시대의 ‘치어걸 패션’을 따라해 보면 어떨까.상큼+섹시 ‘스트라이프 스타일’ 소녀시대 이번 ‘Oh!’패션에서 치어걸의 발랄하고 활동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선보였다. 소녀시대가 선보인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7부 소매길이에 짧은 배꼽티 그리고 대담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소녀의 느낌을 강조했다. 게다가 블랙 쇼트팬츠로 날씬한 소녀시대 몸매를 노출 시켜 섹시함을 더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스타일은 군살 하나 없는 소녀시대에게 걸리쉬하고 섹시한 패션 아이템이지만 줄무늬의 간격과 굵기가 몸매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잘못 매치해 입으면 자칫 단점을 더 부각 시켜 보일 수 있다. 통통한 체형은 진한 단색에 세로 방향의 스트라이프로, 줄무늬 간격과 굵기가 얇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간격이 굵은 세로 줄무늬는 시선을 가로로 유도함으로 뚱뚱함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가 강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반대로 마른 체형의 경우 가는 스트라이프 보다는 줄 간격과 넓이가 넓은 스트라이프가 체형의 빈약함을 가려준다. 이때 연한 컬러를 선택하면 좀 더 팽창돼 보여 자신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다.젊음+자유분방 ‘체크무늬 패션’ 화려한 체크무늬 남방과 프린팅이 돋보이는 원색의 의상에 컬러풀한 양말을 매치해 눈길을 끈 소녀시대는 모자와 뱅글, 반지 등 화려한 악세서리를 더해 히피 스타일을 연출했다. 여기에 밝은 컬러의 염색과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말괄량이처럼 자유분방하고 밝은 분위기를 더해 시선을 끌었다.여기서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로 체크무늬 남방을 들 수 있는데, 체크무늬 남방은 크게 유행에 구해 받지 않는 스타일로 소재와 색상이 다양해 계절과 성별에 관계없이 많은 이들이 애용하고 있다. 하지만 체크무늬 남방은 다른 옷들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매치시키는 옷들과 액세서리 등이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체크무늬 자체로 화려한 스타일이 완성되기 때문에 체크무늬를 연출할 때는 체크끼리 충돌하지 않도록 입어야 한다는 것. 상의와 하의 중 하나만 체크를 입고, 다른 것은 체크무늬에 들어간 한 컬러와 맞춰 입는 것이 좋다.발랄+섹시 ‘쇼트 팬츠’ ‘oh!’의 치어걸패션은 ‘Gee’의 화려한 컬러감과 ‘소원을 말해봐’의 쇼트팬츠의 섹시함을 절충한 소녀시대의 매력을 적극 살린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에서 쇼트팬츠에 하이힐을 신어 섹시한 다리라인을 강조했다면 ‘Oh!’에서는 컬러 롱부츠와 오버니삭스로 화려한 스타일로 섹시함에 활발함을 더한 것이다.쇼트팬츠의 매력은 쭉 뻗은 다리 라인을 멋지게 뽐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섹시함과 여성스러움을 강조할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활동성과 편안함을 동시에 갖췄다. 여기에 오버니삭스로 화려한 스타일을 더하면 다리를 좀 더 길게 보일 수 있다.오버니삭스는 보통 티셔츠나 팬츠 컬러에 맞추게 되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소녀시대 같은 스타일 룩을 선보일 수 있다.사진 = SM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촛불 매개 소설 2제

    촛불 매개 소설 2제

    촛불을 얘기하는 것은 여전히 ‘불온’하다. 광장 속 점점이 박힌 촛불은 더욱 불온하다. 광장의 촛불은 꺼졌다. 대신 문학이 촛불을 들었다. 2008년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과 씨줄날줄로 얽히는 두 권의 장편소설이 나왔다. 이순원(왼쪽)의 ‘워낭’과 김선우(오른쪽)의 ‘캔들 플라워’는 위태롭고 가녀리던 그때 그 촛불에 대해 한편으로는 에둘러, 한편으로는 직접적으로 얘기한다. 그 시선은 생명과 평화라는 궁극의 지점에 함께 맞춰져 있다. ■ 소를 통해 본 생명과 평화 이순원 장편소설 ‘워낭’ 소설은 소의 독백과 함께 시작된다. 하늘 별자리 금우궁에서 내려다본 시선이건만 서울 청계천 광장을 빼곡히 메운 이팝나무꽃같이 하얗게 피어난 촛불들의 자리에서 아이 손 잡고 나온 옛 벗을 쉬 찾아낸다. 그리고 소가 코뚜레와 대지를 잃어버린 뒤 오로지 인간의 탐욕을 위해 형제의 살과 뼈를 먹어야 하는 현실에 대한 원망, 건강한 들판과 먹을거리에 대한 갈망, 인간과 소가 벗하며 지냈던 지난 세월에 대한 그리움을 아련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이순원의 새 장편소설 ‘워낭’(실천문학 펴냄)은 120년의 세월 동안 12대에 걸쳐 강원도 대관령 어귀 마을에서 대지를 구르며 보습을 끌던 소의 연대기(年代記)이자, 그 소들을 가족 삼아 함께 살아온 한 집안 4대의 유장한 연대기다. 작가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하다. 등장하는 소를 성경 식으로 얘기하자면, 그릿소(소가 없는 가난한 집이 남의 집에서 빌려다 키우는 소)는 흰별소를 낳고, 흰별소는 미륵소를, 미륵소는 버들소를, 화둥불소는 흥걸소를…. 이렇게 12대를 이어와 작가와 아우처럼 교감했던 검은눈소가 작가 자신의 대학 등록금을 위해 우골탑(牛骨塔)의 ‘희생우’가 돼 팔려나간 이야기까지 이어진다. 1884년 갑신정변부터 시작해 나라를 잃은 식민의 시절, 동족을 적대하고 마을 사람끼리 미워하던 한국전쟁,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까지 흘러온 한국 근현대 역사의 굴곡은 사람에게도, 소에게도 보일 듯 말 듯 새겨져 있다. 소설 전편에 걸쳐 무심하게, 혹은 단순히 감동적인 유년의 기억으로서 열세 마리, 열여덟 마리의 새끼를 낳고 천수를 누리다 간 소의 일생을 읊조리지만 이순원이 강조하고 있는 대목은 따로 있다. 이순원은 “0.4평 공간에 갇혀 평생 빈혈에 시달려야 품질 좋은 쇠고기가 되고 값이 싸면서도 빨리 살이 찌는 먹이를 개발하는 것 역시 야만과 탐욕의 과학이 이뤄낸 것”이라면서 “사람과 소는 더 이상 논밭이 아닌, 식탁에서 젖과 고기로 만날 수밖에 없지만 서로 건강하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워낭은 소의 목에 달아놓는 방울이다. 하지만 소가 더 이상 쟁기를 끌고, 밭을 가는 농투성이가 아닌, 인간의 혀를 만족시키는 살코기와 우유의 생산처가 된 순간부터 워낭은 코뚜레와 함께 사라져 버린 것이 됐다. 1985년 등단작품 ‘소’부터 시작해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그리고 ‘워낭’에 이르기까지 소를 매개로 한 소설만 벌써 세 번째 쓴 이순원이지만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사라진 것들에 대한 추억, 회고가 아니다.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충만한 지점의 강조다. 사람이 존중받기 위해서는 뭇 생명의 가치에 대한 존중이 필연이라는, ‘지금, 여기’가 요구하는 당연한 명제의 재확인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촛불에 흐른 자유와 평등 김선우 장편소설 ‘캔들 플라워’ ‘워낭’이 살짝 비추고 범(汎)생명주의의 먹먹한 울림을 주며 끝을 맺는 지점, 촛불이 강이 되고, 불이 되는 정확히 그 지점에서 시인 김선우의 두 번째 장편소설 ‘캔들 플라워’(예담 펴냄)는 시작된다. 차도를 내달리는 소나 자신을 생명체 자체로 존중받기를 원하는 버려진 개와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 혹은 무한 상상을 품은 열 다섯살 소녀 ‘지오’와 그 친구들을 통해서 생명과 평화의 가치는 다시 한번 다른 목소리로 풍성히 변주된다. 캔들 플라워는 ‘촛불꽃’이다. 김선우는 2008년 봄 인공 하천 청계천을 따라 넝쿨장미처럼 번져나갔던 촛불들의 행렬을 ‘꽃’이라 부르고, 그 평화롭고도 유쾌했던 생명과 윤리의 촛불 축제를 백서에 가까운 ‘소설적 보고서’로 써내려 간다. 현재적 의미를 갖고 진행중인 사실(史實)이기에 아직 평가는 이르겠지만, 그해 5~6월 촛불이 지나갔던 청계천 광장, 시청 광장, 서대문 경찰청 앞 등을 따라가며 사실을 꼼꼼히 기록하고 있다. 전경의 군홧발에 짓밟혀 피투성이가 된 채 끌려가는 소녀, 축제를 즐기듯 인권과 집시의 자유를 노래하고 발언하는 소년, ‘누렁소 할머니 사망 괴담’ 등 사실 관계에 기반해서 판타지적인 내용을 더하고 있다. 촛불 시위를 정면으로 다룬 첫 소설이다. 지오는 다분히 비현실적인 인물이다. 캐나다의 ‘레인보 마운틴’이라는 히피 공동체를 떠올리게 하는 자연주의 공동체에서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엄마의 동성 애인과 함께 자유분방하게 살고 있는 소녀다. 지오는 태어날 때 자신에게 공동체를 선사한, 쌍둥이를 찾기 위해 지오는 격동의 한국 사회에 발을 디딘다. 김선우는 촛불에서 ‘68혁명’을 읽어낸다. 1968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유럽대륙, 전 세계를 휩쓸었던 자유와 평등, 비폭력, 또 다른 세상의 가능성을 꿈꾸게 했던 68혁명은 꼬박 40년의 시차를 두고 한반도에 건너온다. 김선우는 “68혁명과 똑같지는 않지만 68혁명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공유한 비폭력, 자유, 평등의 정신이 2008년 촛불에도 면면히 흘렀다.”고 강조했다. 소설 속에서 지오의 할머니가 프랑스에서 직접 68혁명을 경험한 인물로 나온 것은 촛불의 범인류적 역사의 맥락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적인 설정으로 보인다. 하늘과 대지, 꽃과 구름을 사랑하며, 학교를 가지 않지만 지적 호기심을 무한히 채워가는 공간, 전 세계 자유인들과 차별도 제한도 없이 평등하게 사귈 수 있는 공간인 ‘레인보 마운틴’은 김선우가 제시하는 ‘대안적 이상향’의 모습이다. 소설 속에서 지오가 촛불 시위 때 직접 써가지고 나온 팻말의 글귀는 2008년 수백만 촛불들에 대한 김선우의 헌사다. ‘경험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기억된다. 마음의 역사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림책 삽화서 가장 중요한 건 개성”

    “그림책 삽화서 가장 중요한 건 개성”

    “아이들일지라도 자신만의 그림을 창조해내야 하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개성과 관점을 표현하는 것이지요.” 모두 30개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 어린이들을 열광하게 만든 영국의 그림책 시리즈 ‘마녀 위니’의 그림 작가 코키 폴(59)이 한국을 찾았다. 마녀 위니 시리즈는 1986년 처음 출간돼 20년 넘는 동안 열 권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열 번째 시리즈 ‘마녀 위니와 슈퍼호박’(비룡소 펴냄)이 최근 번역 출간됐고 지금까지 35만부가 팔려 나갔다. 25일 서울 세종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폴은 “마녀 위니가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다니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그의 이름은 항상 글쓴이 이름 앞에 나온다. 열 번째 시리즈 역시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이다. 폴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자신의 그림이 사랑받는 비결에 대해 폴은 “잘 모르겠는데…개성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하고 반문했다. 그의 그림은 개성을 넘어 자유분방함, 그 자체다. 그 역시 개성이 넘친다. 이날도 울긋불긋한 ‘마녀 위니 양말’을 신고왔다며 기자들에게 직접 양말을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코키 폴 월드’라고 불렀다. 폴은 “이번 슈퍼 호박에는 관중들이 나오는데 우리 가족과 편집자 등 주변 사람들을 등장시켰다.”며 “다음 시리즈에는 한국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국 초등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넣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추억의 만화 ‘로봇찌빠’ 2.5D 애니로 환생

    추억의 만화 ‘로봇찌빠’ 2.5D 애니로 환생

    신문수 화백의 추억의 만화 ‘로봇 찌빠’가 애니메이션으로 나온다. 1974년 소년중앙에 연재된 만화 ‘로봇 찌빠’는 구불구불한 낙서같은 그림체와 과장된 표정 및 몸짓으로 희화된 캐릭터가 일품인 작품. 마음 약하고 평화를 사랑해 전투에 적합하지 않다는 이유로 ‘메리카별’에서 쫓겨난 찌빠가 우연히 지구에 떨어져 팔팔이와 함께 형제 같은 우정을 나눈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제작사인 (주)고구미 측은 11일 “로봇 찌빠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애니메이션 기법인 2.5D 디지털 애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원작의 자유분방한 화풍을 고스란히 영상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3년여의 기간을 통해 만들어진 ‘로봇찌빠’는 국내 최정상급 성우들이 참여해 찌빠와 친구들에게 자유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스폰지밥’의 전태열, ‘쿵푸 팬더’의 엄상현을 비롯, 서지연, 배정미, 홍범기, 박지윤 등이 작품에 참여한다. 여기에 KBS ‘개그콘서트’에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DJ 변’의 김준현과 ‘행복전도사’ 최효종이 예고편에 깜짝스타로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방침이다. ‘로봇 찌빠’는 오는 12일부터 7월12일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4시 40분부터 KBS 2TV에서 방영된다. 사진=K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조선전기 서예작품 20건 보물 지정

    조선전기 서예작품 20건 보물 지정

    영·정조의 어필(御筆), 이황과 한석봉의 글씨 등 서예작품 20건이 새로 발견돼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31일 동종(同種) 문화재 일괄공모 사업으로 찾아낸 조선전기의 명필 및 어필 2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영·정조 어필 각 3건, 숙종·효종·인목왕후 어필 각 1건, 어찰(御札)을 모은 편지첩인 신한첩 2건 등 어필이 총 11건, 한석봉·황기로 글씨 각 2건, 김현성·서거정·성수침·양사언·이황 필적 각 1건 등 명필이 총 9건 포함돼 있다. 이중 정조 어필인 ‘신제학정민시출안호남(贐提學鄭民始出按湖南)’은 1791년 2월 정조가 호남에 부임하는 정민시(1745~1800)를 위해 쓴 것이다. 금은 가루로 장식한 붉은 비단에 행서(行書)로 칠언율시를 썼다. 재일교포 사업가가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한 것으로 이번에 보물 1632-1호로 지정됐다. 영조 어필인 ‘숙빈최씨 사우 제문 원고(淑嬪崔氏祠宇祭文原稿)’는 어머니에 대한 영조의 절절한 그리움이 드러나며, 16세기 문신 양사언(1517~1584)의 초서 작품은 자유분방한 도가적 기풍을 잘 보여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51) 충북 영동 갈기산

    갈기산(585m)은 충북의 숨은 보석이다. 인근 천태산에 가려 찾는 이 뜸해 호젓하고, 짧지만 옹골찬 암릉을 품어 풍광이 수려하다. 금강 바로 옆에 자리 잡은 덕에 시종일관 금강의 유장한 흐름을 볼 수 있고, 멀리 내다보면 천태산, 운장산, 덕유산 등의 산그리메가 펼쳐져 마치 강원도 깊은 산에 들어온 느낌이다. 산행 중 예상하지 못한 빼어남에 수시로 놀라고, 산행 후 이곳 별미인 어죽을 맛볼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전북 장수의 신무산(898m)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과 무주를 지나면서 자유분방한 곡선을 유감없이 그린다. 이를 감입곡류(嵌入曲流)라 부르는데, 하천이 산지나 고원지대를 흐를 때 침식을 받아 깊은 골짜기를 이루면서 뱀처럼 휘어도는 것을 말한다. 감입곡류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을 지나며 수려한 발자국을 남기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양산팔경이라 부른다. 양산팔경은 영국사, 비봉산(482m), 강선대, 용암 등의 8곳의 명소를 일컫는다. ●역사의 아픔 서린 ‘양산 덜게기’ 양산팔경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봉산 옆으로 웅장한 산세와 정상부의 수려한 암봉이 눈길을 끄는 갈기산이 보인다. 갈기산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간한 지도에도 이름이 없다. 하지만 주민들은 산 정상 부근의 암봉이 마치 말의 갈기처럼 수려하다 해서 갈기산이라 부른다. 갈기산의 산세는 이웃한 월영산(529m)과 함께 반원을 그리고 있다. 산행은 월영산까지 종주할 수 있지만, 능선을 타고 갈기산에 올랐다가 소골 계곡으로 내려와 원점 회귀하는 코스가 좋다. 이 길은 약 4㎞, 3시간쯤 걸린다. 68번 지방도에 있는 가선리 바깥모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갈기산 등산 안내도와 등산로가 보인다. 능선으로 난 길을 따르며 산행이 시작되는데, 초장부터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15분쯤 오르면 오른쪽으로 눈을 뒤집어쓴 월영산이 제법 웅장하고, 뒤를 돌아보면 얼어붙은 옥빛 금강이 슬쩍 보인다. 고도를 높일수록 금강은 유장한 곡선을 그리고, 곧이어 설악산 흔들바위 같은 둥근 바위와 나무 한 그루가 잘 어울린 전망대와 만난다. 이곳이 이번 산행을 통틀어 금강 풍광이 가장 빼어난 곳이다. 금산에서 흘러와 갈기산 발목을 적시고, 양산팔경이 있는 송호리 방향으로 흘러가는 금강의 곡선은 참으로 아름답다. 강물처럼 아름다운 곡선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도시에서 수시로 접하는 직선에 몸과 마음이 베인 탓이다. 갈기산에서 금강으로 이어진 산비탈은 까마득한 벼랑인데, 이곳을 양산 사람들은 ‘양산 덜게기’라 부른다. ‘덜게기’는 바위나 절벽을 일컫는 이 지역 사투리다. 이곳에는 1593년 임진왜란 때에 있었던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갈기산 아래 금강 줄기는 영남과 호남을 잇는 중요한 길목으로, 왜군은 반드시 이곳을 지나야 했다. 따라서 왜군의 금산 진입을 막으려는 조헌의 의병들에게 이곳은 천혜의 요새였고, 왜군에게는 죽음의 길목이었다. 당시 조헌의 의병과 합류했던 승병대장 영규대사는 양산 덜게기 바위벼랑 위에 돌을 쌓아 놓고 기다리다 적이 이곳을 지날 때 돌을 허물어뜨리면 능히 적을 무찌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조헌은 당당하게 싸워야 한다며 영규대사의 계책을 쓰지 않고 이곳을 지나는 왜군을 막지 않았다고 한다. 왜군은 이곳을 무사하게 지나자 너무나 기뻐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말갈기 능선 타는 재미 쏠쏠 전망대에서 비탈을 15분쯤 가면 거대한 바위봉 갈기산 정상에 올라붙는다. 사방이 시원하게 뚫리는데, 북쪽으로 강 건너 천태산과 마니산이 어깨동무하고 있다. 그 서쪽 멀리 충청도 최고봉 서대산(903.7m)이 도도하게 솟았고, 남쪽으로는 산국(山國) 무주의 높고 낮은 산이 첩첩 산그리메를 이룬다. 600m가 안 되는 산에서 나올 수 있는 풍경이라고 도저히 상상이 안 될 정도다. 날이 좋으면 덕유산과 민주지산, 운장산도 잘 보인다. 갈기산에서 차갑재까지 이어진 암릉을 말갈기능선이라 부른다. 능선 타는 재미가 쏠쏠한 길이다. 주변 풍광도 빼어나고 겨울철에도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크게 위험하지 않다. 작은 봉우리를 넘다 뒤를 돌아보니, 갈기산 정상에서 좌우로 뻗어내린 암릉이 이름처럼 말갈기를 연상시킨다. 이어 제법 큰 봉우리를 넘으면 차갑재다. 갈기산과 월영산의 중간쯤 되는 곳이다. 여기서 북쪽 소골로 내려서게 된다. 수량이 적은 것이 흠이지만 아담하고 깨끗한 소골에 내려서면 주차장에 닿는다. 산행은 끝났지만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고, 좋은 산을 만났다는 뿌듯함이 밀려온다. 글 사진 mtswamp@naver.com >>> 가는 길과 맛집 대중교통은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대전~통영고속도로 금산나들목으로 나온다. 68번 지방도를 타고 양산 방향으로 15분쯤 가면 어죽 식당이 많은 가선리를 지나 바깥모리 주차장에 이른다. 충북 영동은 금강의 싱싱한 민물고기를 이용한 어죽이 별미다. 가선리 선희식당(043-745-9450)은 커다란 냄비에 쌀·국수·수제비를 넣고 푸짐하게 끊여준다. 바다새우보다 고소하고 진한 맛이 나는 민물새우튀김도 별미다.
  • [영화리뷰] 셜록 홈스

    [영화리뷰] 셜록 홈스

    아서 코난 도일이 창조한 셜록 홈스는 시대를 초월한 명탐정의 대명사다. 홈스가 영화로 만들어졌다면 어떤 기대를 갖게 될까. 아무래도 두뇌 싸움에 초점을 맞춘 본격 추리물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종합 격투기의 달인인 셜록 홈스를 상상해 본 적 있는지. 23일 개봉하는 ‘셜록 홈스’는 이 같은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추리물이라기보다 화려한 액션 활극으로 보는 게 적당하기 때문이다. 액션물이라면 으레 등장하는 거대한 폭발 장면과 고공 격투 장면도 눈요깃거리로 등장한다. 현대 영화 관객들의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서일까. 홈스가 복싱이 아닌 권법(?) 실력을 자랑하는 도박 격투 시합 장면은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종합격투기 대회 UFC를 연상케 한다. 홈스와 그의 조수이자 동반자인 존 왓슨 박사는 막바지 격투 장면에서 암바(팔 관절꺾기)와 초크(조르기)를 구사하기도 한다. 범죄현장 조사 과정은 ‘CSI’ 등 범죄 수사 드라마와 겹쳐 보인다. 무엇보다 영화가 추리물이 아닌 액션 활극으로 전개되는 까닭은 홈스의 적수로 나오는 블랙우드가 프리메이슨을 연상케 하는 비밀결사 조직을 휘어잡고 흑마술로 영국은 물론 세계를 지배하려는 인물인 탓이 크다. 책에서만 접했던 홈스의 이미지를 영화에서 생생하게 재현했을 것이라는 설렘에, 영화 곳곳에 감춰진 단서를 찾아 홈스와 지혜 대결을 펼쳐 보려는 기대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라면 실망감을 느낄 것 같다. 트레이드 마크인 사냥 모자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고, 파이프 담배는 잠깐 등장한다. 물론 홈스가 천재적인 추리 솜씨를 과시하는 장면도 있다. 하지만 홈스가 흑마술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관객들이 차근차근 따라가며 함께 즐길 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원작의 설정과는 다른 부분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팬들도 있을 듯. 예를 들어 왓슨 박사와 결혼하는 메리 모스턴의 경우 원작에서는 ‘네 개의 서명’을 통해 의뢰인으로 왓슨 박사보다 홈스를 먼저 만난다. 또 이 사건에서 왓슨 박사와 인연을 맺고 결혼에 이른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모스턴이 왓슨 박사의 약혼자로서 홈스와 처음 만난다. 추리물과 원작 재현에 대한 기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셜록 홈스’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제격이다. 지적인 모습을 겸비한 새로운 액션 영웅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홈스를 다소 유쾌하고 자유분방하게 해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왓슨 박사 역할을 맡은 주드 로의 콤비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상태. 원작에서 홈스의 일생일대 적수로 나오는 모리어티 교수가 영화에 살짝 그림자를 드러내며 후속편을 예고하는 점도 흥미롭다. 아무래도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홈스를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 요량인 듯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생순 세대교체 우승으로 말할래요”

    “우생순 세대교체 우승으로 말할래요”

    │창저우 조은지특파원│ “우승 생각하고 중국에 왔어요. 세대교체하면서 멤버가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최강의 면모를 되찾겠습니다.”(김차연·28·대구시청) 8일 오전 9시(현지시간) 중국 창저우의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만났다. 5일 세계선수권 개막전부터 3일 연속으로 조별리그를 치르느라 지칠 법도 했다. 전날 저녁에는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의 격려 만찬도 있었다. 하지만 방글거리며 삼삼오오 수다를 떨고 있는 모습엔 피곤한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잘되는 집안(?)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우생순’이라는 영화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여자핸드볼은 줄곧 최강의 자리에 있었다. 1988서울올림픽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2연패, 1996애틀랜타와 2004아테네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편파판정을 뚫고 3위를 차지했다. 덩치가 갑절은 큰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 일군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의 주역 오성옥(39)과 홍정호(35)는 베이징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베테랑들이 빠지고 신예들을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서는 대표팀에 유독 우려의 시선이 많았던 이유다. 공격진은 김온아(21·벽산건설)·정지해(24·삼척시청)·유은희(19·벽산건설)로 새로 꾸렸다. 판단은 이르지만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테네 올림픽부터 출전, 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문필희(27·벽산건설)는 “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어린 친구들이 많은데 크게 어긋난 행동이 아니라면 숙소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거의 안 준다. 운동에만 집중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선수생활을 한 김차연도 “경기를 안 뛰는 선수들도 개인운동을 하면서 스스로 몸관리를 한다. 자유분방함 속에 경기에 몰입한다. 프로의식이 강한 유럽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신력을 강조하며 기강을 잡던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베이징올림픽 때 막내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던 김온아는 어엿한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3경기 22골로 현재 대회 득점랭킹 3위다. 김온아가 맡고 있는 센터백(CB)은 경기를 조율하고 작전지시를 내리는 중심적인 포지션이다. 김온아는 “올림픽 때는 (오)성옥 언니 백업이었는데 지금은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도 “언니들이 ‘니가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경기조율하고 지시도 해라. 괜찮다.’고 말해줘 자신감이 붙었다.”고 활짝 웃었다. 아직 출전시간이 적은 남현화(20·용인시청)는 “(김)차연언니와 같은 방을 쓰는데 정말 편하게 잘해준다. 아직 부족한데 많이 배워서 더 잘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신·구의 조화가 인상적인 여자핸드볼팀은 파죽의 3연승 뒤 8일 하루를 쉬고 아르헨티나(9일), 스페인(10일)과 경기를 치른 뒤 12일부터 쑤저우에서 2차 리그에 돌입한다. 글ㆍ사진 zone4@seoul.co.kr
  • [열린세상]가곡은 사람의 영혼을 울리고 싶다/최창일 시인

    [열린세상]가곡은 사람의 영혼을 울리고 싶다/최창일 시인

    가을비가 지나간 화창한 날에 산들바람과 함께 귓가에서 한 편의 가곡이 살랑거리는 것을 듣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몸이나 마음이 치유될 것이다. 가곡은 사람의 심장을 조용하고 깊게 박동시키면서 평온의 잔향을 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곡이 대중에 다가설 기회가 되는 공중파 방송이나 무대는 좁기만 하다. 독일 슈베르트에 의해 시작된 가곡(리트)은 낭만파 음악으로 피아노 반주가 붙는 성악이다. 시에 선율을 붙인, 문학과 음악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곡은 19세기 말 서양 문화가 들어오면서 한국에서 일본의 역할이 커져가는 시기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100년을 지나는 동안 한국의 정치변화와 함께 가곡분야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한국 가곡은 19세기 말 시작된 ‘창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이 음악이론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창가는 악보화되기보다는 민속 음악처럼 구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작시자도 시인이 아닌 일반 지식인이나 민중의 지도자들이었다. 창가의 선율은 대체로 기독교 배경음악인 찬송가의 선율을 차용해 만든 경우가 많았다. 이 찬송가 선율들은 창가뿐 아니라 애국가, 독립투쟁가, 항일 투쟁가에 차용돼 불려지기도 했다. 한국의 가곡은 1920년 홍난파, 박태준, 안기영, 현제명의 작품들로 시작된다. 초기에 작곡된 주요 작품들로는 홍난파의 ‘봉선화’, 박태준의 ‘동무생각’ ‘님과 함께’ ‘미풍’ ‘소낙비’ 등이 있다. 안기영은 ‘그리운 강남’ ‘마의 태자’를, 현제명은 ‘조선의 노래’ ‘니나’ ‘오라’ ‘나물 캐는 처녀’ 등을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가곡은 43년의 짧은 생을 살다간 홍난파의 ‘봉선화’로 알려져 있다. 이 가곡은 1920년 기악곡으로 발표된 뒤에 김형준이 가사를 붙여 다시 태어났다. 1925년 발행된 ‘세계명작곡집’에 수록돼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초기의 가곡은 서구의 형태를 따르고 있으나 가사에서 풍겨지는 내용은 민족주의적이며 계몽주의적인 것이 많았다. 요즘 신작 가곡은 부드럽고 서정적인 풍을 가지고 사람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이런 변모가 있기까지 1932년 이흥렬의 공이 컸다. 그의 가곡 ‘바위고개’ ‘자장가’ ‘코스모스를 노래함’ ‘부끄러움’ ‘봄이 오면’ ‘고향 그리워’ 등이 우리 가곡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흥렬은 서양 음악을 답습하는 수준이었던 초기의 가곡을 우리 정서에 바탕을 둔 명랑하고 아름다운 가곡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와 역사성을 지니고 있다. 최근에 타계한 김동진은 ‘뱃노래’ ‘가고파’ ‘파초’ 등을 작곡, 오늘의 가곡이 발전하기까지의 자유분방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중심이 되는 데에 보탬이 되었다.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한국의 가곡은 일종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한국가곡사랑회, 한국예술가곡사랑회, 한국예술가곡진흥회, 작곡21, 한국가곡학회, 작곡신세대, 한국가곡작사가협회, 우리시우리포럼, 한겨레작곡가협회 등이 모임을 갖게 된다. 이 모임들은 전문적인 연구형태를 갖추고 꾸준하게 신작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 100곡이 넘는 작시와 작곡을 내놓았다. 임승천, 박수진, 이순희, 이소연 작시가나 김진우, 한성훈, 정덕기, 박이제, 김광자 등 수많은 작곡가는 매년 한두 번의 단독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아쉬운 것은 늘어나고 있는 채널과 달리 방송의 관심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KBS FM이 유일하게 ‘신작가곡’을 위촉 연주하고 있고, ‘정다운 가곡’을 편성해 놓은 정도다. 몇 해 전만 해도 MBC가 콩쿠르를 통해 창작 가곡을 활성화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금은 멈춘 상태다. 작곡, 작시가는 이런 국내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내 마음의 노래’ ‘가곡 사랑’ 등의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대중 속으로 다가서고 있다. 가곡을 통해 국민들은 정서순화와 우리글과 말을 사랑하게 된다. 가곡은 오늘도 우리의 영혼을 고요하게 치유하고 아름다움을 주고자 다가서려 한다. 최창일 시인
  • ‘아이리스’ 쥬니, 탑 손에 그만…비극적 결말

    ‘아이리스’ 쥬니, 탑 손에 그만…비극적 결말

    KBS 2TV 수목 드라마 ‘아이리스’의 결말 일부가 공개됐다. 최근 ‘아이리스’ 공식 홈페이지에 오른 17회 미리보기에 따르면 NSS(국가안전국) 천재해커 양미정(쥬니 분)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할 예정이다. 자유분방한 신세대 요원 양미정은 극 초반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비밀 조직인 ‘아이리스’ 소속 킬러 빅과 비밀스러운 애정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14회에서는 두 사람이 한강 다리에서 만나 키스를 나누고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져 둘 관계의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결국 비극으로 끝난다는 것이 ‘아이리스’ 제작진의 설명이다. 오는 9일 방송되는 17회에서 미정은 빅의 부탁으로 외부에서 NSS 서버실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도와준 뒤 그 자리에서 빅의 손에 죽게 된다. ‘아이리스’ 관계자는 “미정의 죽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잔인한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며 탑-쥬니 러브라인은 비극적인 결말을 맺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쥬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국가대표’, ‘하늘과 바다’ 등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바 있다. 사진=아이리스 스틸컷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동원·김남길 그리고 장근석…2009년은 ‘악동남’

    강동원·김남길 그리고 장근석…2009년은 ‘악동남’

    2009년 하반기 연예계는 나쁜 남자에 장난기를 섞은 ‘악동남’들이 장악할 태세다. 영화 ‘전우치’의 강동원,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 김남길,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장근석 등이 바로 매력적인 악동남의 표상이다. 2009년 최고의 악동남은 바로 ‘선덕여왕’에서 비담으로 열연한 김남길이다. 대중들에게 더 친숙한 김유신, 김춘추 등을 모두 따돌리고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다. 윗사람 아랫사람 구분 없이 모두에게 반말을 하는 비담은 제멋대로이고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주며 진중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황태경 역을 맡은 장근석 역시 나쁜 남자와 귀여운 악동 기질을 동시에 드러내 큰 사랑을 받았다. 여자인 고미녀(박신혜 분)를 상대로 배드민턴 경기에 열을 올리고, 3천원짜리 핀을 10만원 짜리라고 우기는 등 까칠함 속에 숨겨진 장난기를 드러내 재미를 주었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전우치’의 강동원 역시 스크린의 악동남 캐릭터로 분했다. 강동원의 전우치는 도사지만 술과 여자에 더 관심을 보이고 스승인 천관대사(백윤식 분)를 ‘노인네’라고 부르는 장난도 서슴지 않는다. 특히 마음에 든 여성(임수정 분)을 보쌈 하는 등 온갖 만행들을 서슴지 않는 악동 중의 악동 캐릭터를 보여줄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 사진설명 = (왼쪽부터) 장근석, 김남길, 강동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안숙선의 恨·장사익의 魂 송년랑데부

    연말이다. 수많은 공연이 기다린다. 축제 분위기의 송년 공연이 다소 번잡하게 느껴진다면 이런 공연은 어떨까. 잔잔하면서 푸근한 공연을 소개한다. 안숙선과 장사익. 올해로 두 사람 모두 환갑이다. 굽이굽이 돌아온 인생 이야기를 소리로 풀어내는 데는 이력이 났다. 한 명은 정통 국악의 목소리로 한(恨)을 담아서, 다른 한 명은 조금은 자유분방한 목소리로 혼(魂)을 다해서. 안숙선은 ‘국악계의 프리마돈나’다. 국악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다. 그만큼 국악을 더 친숙하게 만들었던 대중 스타다. 가녀린 체구에서 나오는 그의 가창력은 폭발적이지만 한국인 특유의 애잔한 정서는 꺾이지 않는다. 국악과 대중가요, 한 범주로 분류하기 어려운 장사익의 목소리는 된장 냄새 물씬 풍기는 수수함이 있다. 삼베 같은 칼칼한 음성으로 우리 고유의 가락을 풀어내는 그의 솜씨에 관객들은 옛 향수를 느낀다. 장르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우리의 소리’라는 같은 배를 타고 여기까지 왔다. 이렇게 두 동갑내기가 만났다. 새달 1일 오후 7시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잔잔한 송년 무대를 꾸민다. 다른 영역에서 내공을 쌓아온 두 사람이 한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기대가 적지 않다. 1부는 안숙선 무대다.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사랑가’, ‘쑥대머리’를 열창한다. 2부는 장사익이 준비한다. ‘황혼길’, ‘꽃구경’, ‘이게 아닌데’, ‘찔레꽃’ 등 꾸준히 사랑받는 그의 명곡들로 꾸며진다. 공연 막바지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새해를 맞는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맞춘다. 공연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해설은 국립극장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인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맡는다.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는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웅장한 연주를 선보인다.(02)585-5405. 클래식의 향연도 잔잔한 송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금호아트홀이 매달 꾸려왔던 ‘2009년 아름다운 목요일’ 시리즈는 다음달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무대로 막을 내린다. 24일과 30일 2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멘델스존 현악 8중주와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5중주 등을 연주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변주곡도 선보인다. 금호재단이 발굴한 영재 출신 피아니스트 손열음·김태형,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등이 실내악으로 호흡을 맞춘다.(02)6303-7700.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SNO)도 새달 1일 ‘2009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장동진의 지휘로 차이콥스키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서곡을 연주하고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테너 김철호, 바리톤 장철 등이 다양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일남은 멘델스존 바이올린협주곡을 연주한다.1588-7890.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다혈질’ 사핀 라켓놓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는 경기에서 잘 풀리지 않으면 퍼터를 집어던지거나 두동강 낸다. 승부사 기질 때문이다. ‘테니스 코트의 우즈’로 불리는 마라트 사핀(29·러시아)이 마지막 경기를 펼쳤다. 사핀은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 단식 2회전에서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21·아르헨티나)에게 1-2로 무릎을 꿇어 대회를 마쳤다. 사핀은 이 대회를 끝으로 코트를 떠났다. ATP랭킹 65위인 사핀은 라켓을 코트에 집어던지거나 무르팍에 대고 꺾어 버리는 것으로 유명한 다혈질 스타. 1999년에만 48개를 부러뜨렸다는 통계도 있다. 시즌 도중 훌쩍 여행을 떠나 히말라야에 오르는 등 자유분방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여동생 디나라 사피나(23)와 함께 현역 남매로는 유일하게 나란히 세계랭킹 1위를 달렸었다. 97년 프로에 데뷔한 사핀은 이듬해 프랑스오픈에서 앤드리 애거시(미국) 등 강호들을 꺾고 4회전에 올라 이름을 알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브라질 축협 “월드컵서 뛰려면 다이어트부터”

    브라질 축협 “월드컵서 뛰려면 다이어트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브라질 축구선수라면 먼저 몸무게부터 재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뚱뚱한 선수는 다이어트부터 시작해야 월드컵 무대에 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몸무게가 (운동선수로서의) 정상체중을 크게 초과하는 ‘뚱뚱한’ 선수는 월드컵대표팀에 소집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브라질 축구협회가 밝혔다. 히카르두 테이셰이라 브라질 축구협회장은 최근 브라질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체중보다 10Kg나 12Kg 정도 더 나간다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선수” 라면서 “이런 선수가 있다면 문제를 삼고 대표팀에 부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뚱뚱한’ 선수를 남아공으로 데려간다고 한들 10일 만에 10Kg를 빼고 월드컵처럼 힘든 대회를 치러낼 수 있겠냐는 말도 했다. 브라질 축구협회가 갑자기 선수들의 몸무게를 문제 삼고 나선 건 2006년 독일월드컵 때 브라질 대표팀의 기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 테이세이라 회장은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브라질 대표팀이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을 했는데 너무 분위기가 자유분방해 질서가 없었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분명이 다를 것이고, 브라질 역사상 가장 질서 있는 팀으로 월드컵에 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질서과 기상을 잡겠다면서 브라질 축구협회가 ‘자유분방하게’ 늘어난 체중부터 줄이라는 경고를 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플러스]

    서울독립영화제 본선 45편 진출 서울독립영화제 사무국은 ‘회오리 바람’(장건재 감독) 등 영화제 본선 진출작 45편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예심을 통해 가려진 본선 진출작은 단편 34편, 장편 11편이다. 종류별로는 극영화 26편, 다큐멘터리 11편, 애니메이션 5편, 실험영화 3편이다.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진행된 예심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722편이 출품됐다. 본선 진출작은 총상금 5100여만원을 두고 경쟁하게 된다.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 축제인 제35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치고 달리기’를 슬로건으로 오는 12월10~18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수덕사 25일부터 ‘마음의 채색전’ 수덕사 禪미술관 개관2주년과 고암 이응로 화백 20주기를 맞아 禪미술관에서 무구스님의 ‘마음의 채색전’을 25일부터 새달 5일까지 연다. 불교와 한학을 섭렵하며 고고한 정신세계를 일구어온 무구스님은 평소 간절하고도 자유분방한 필치로 동양적 사상을 표출해 낸다. 이번에는 평소 눈에 띄지 않는 겸손으로 어린이들을 정성껏 돌보며 수행해온 무구스님의 풍경채색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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