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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북핵·ICBM, 한미 더 강력히 경고해야… 우린 중재자 아닌 당사자”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외교통일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원칙 중심의 대북 정책’을 강조하는 등 문재인 정부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접근법을 예고했다. 윤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의 브레인들을 중용한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서울신문은 23일 홍용표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박원곤 이화여대 대학원 교수,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에게 최근 안보 불안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한반도 비핵화 해법과 미중 갈등, 한일 관계 경색 등 윤석열 정부가 헤쳐 나가야 할 난제들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해서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대북제재의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고, 미중 갈등 국면에선 원칙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및 핵실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홍용표 교수(이하 홍) “외교적으로 미국, 유엔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공동 대응을 확고히 해야 한다. 국내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그냥 실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에게 엄청나게 큰 군사적 위협이라는 점을 국민이 공감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박원곤 교수(이하 박)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2019년 12월에 통과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의 조항에 따라 당장 안보리를 구성해 제재 논의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 하고 있다. 북한이 그 틈을 파고들고 있어 한미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로 북한에 경고해야 한다.” 김정 교수(이하 김) “5년간 중단해 온 블루라이트닝 훈련 재개를 통해 B52H 장거리 폭격기 및 B1B 전략 폭격기 등 미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등 사후적 억제력에 기초한 명징한 경고를 통해 북한이 도발 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제재 등 외교적 해법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홍 “대북제재는 우리가 비핵화를 압박하고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며, 군사 충돌을 피하면서 북한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평화적 수단이다. 한계가 있지만 그렇다고 이것마저 포기하면 핵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비핵화를 위해 유지해야 한다.” 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지난 1년은 ‘전략적 인내 2.0’으로 들어간 것이 확실하다. 북한은 전술핵 고도화를 사실상 완성한 단계이기 때문에 새 정부는 미국과 우선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정책과 서로의 입장을 확실히 맞춰 공조한 후에 지금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 김 “예방타격 등 군사적 대응과 외교적 협상은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다. 국제법적 효력을 갖는 경제제재는 국제사회의 결의를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 및 북한 지도부의 선택지를 제약하는 전략적 차원에서 반드시 유지할 필요가 있다.”-대선 국면에서 ‘선제타격’ 논란이 있었는데. 박 “선제타격 능력을 구비하고 고도화할 필요는 있다. 선제타격 능력 외에도 북한이 이미 전술핵 능력을 완비했기 때문에 그것을 억제하고 대비하는 능력 또한 결국은 미사일방어체계의 수준과 직결된다. 우리 주도의 미사일방어체계에 주한미군의 미사일방어체계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어느 일방의 선제타격 가능성이 있는 상황까지 상승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정부의 외교적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선제타격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한반도 위기 안정성을 관리하는 것이 한국 대통령의 헌법적 책무다.”-북한은 대북제재 해제를 요구하는데 어떤 조건이 충족돼야 하나. 홍 “대북제재는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비핵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돼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최소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의지와 행동을 보여야 대북제재 완화 또는 해제를 고려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한반도 비핵화가 아닌 ‘북한의 비핵화’란 것을 확인해야 한다.” 김 “핵 프로그램 신고 및 검증 진전에 맞춰 대북제재의 부분적이고 단계적인 해제를 북미 간 핵협상 의제로 올릴 수는 있겠지만 미국이 가진 북한에 대한 불신을 감안할 때 부분적·단계적 해법의 실현 가능성은 현시점에서 높지 않아 보인다.” -종전선언 추진은 필요한가. 홍 “평화 구축을 위해 종전선언이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추진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거나 좀더 좋은 수단이 있다면 그것을 평화로 가는 징검다리로 활용하면 된다. 다만 종전선언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평화체제의 조건은 아니다.”박 “종전선언은 지금 와서 얘기할 근거와 상황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다양한 제안을 했지만 북한이 다 거부를 했고, 종전선언 역시도 조건 없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김 “미국과의 정책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는 종전선언에 새 정부가 집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정부처럼 한국이 북미 관계 개선과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 홍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만 우리가 제3자로서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당사자로서 북핵 문제에 접근하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권위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높아졌고, 이에 더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조야의 반감을 뒤로하고 섣부르게 정상회담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북미 간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의 내실을 다지는 과정 없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새 정부도 이런 과정을 생략하고 정상회담을 주선하는 일이 생산적일 수 없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선택을 강요받을 때 현명한 선택은. 홍 “기본으로 돌아가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 모두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며, 두 나라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국익에 가장 좋다. 하지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원칙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우리의 ‘자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주요 원칙은 국가이익, 동맹관계, 국제규범 등이다.” 박 “미중 갈등이 하루 이틀 갈 것은 아니고 적게는 30년, 길게는 100년까지도 얘기한다. 국가이익을 고민할 때 원칙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없다. 지금은 전략적 모호성인데 그것은 원칙이 아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은 자유주의적인 국제질서에서의 법치주의, 열린 다자주의, 인권, 자유민주주의 등이다.” -대선 기간 당선인이 주장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도 논란이 일었는데. 홍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야 하고, 만일 사드 배치가 최선의 방법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의 협조로 안보 우려가 감소하면 철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 박 “논점이 흐려졌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려면 다층방어를 해야 하는데, 그 중요 요소가 바로 미사일 간의 연동이다. 미국은 이것이 되고 우리는 안 된 상황.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을 계속 발사하는 것은 당연히 한국을 향한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미사일방어체계는 자위권에 해당하는 것이고,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는 점을 중국에 당당히 얘기해야 한다.” 김 “중국과의 3불 약속(미사일방어체계 가입, 사드 추가 배치, 한미일 군사동맹)이 한국에 전략적 이득은 불확실한 반면, 전략적 손실이 분명하다면 사드 추가 배치뿐만 아니라 다른 두 가지 문제도 필요에 따라 중국과 협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한일 관계 경색을 타개하려면. 홍 “우선 양국이 신뢰를 회복하고 서로 만나서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미래의 안보, 경제 이익을 위해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 김 “윤 당선인이 ‘전환기 정의’를 강조하는 입장이 아닌 ‘외교적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전문가들로부터 충분히 의견 청취를 해 당면한 과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충분한 논의가 없으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나서도 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해법은. 박 “일단 원칙을 정하고 그 원칙 안에서 해법을 고민해야 된다. 하지만 현재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대선 기간에 여야 후보들도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유일한 해법은 새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형태의 대일 접근도 고민을 해 봐야 할 때다.” 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복원하는 노력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이념적 지향이 다른 정부가 체결한 국제 합의는 파기해도 된다는 전례를 남겼던 것이 일본의 정치 엘리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심어 주는 계기로 작용했다. 한국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합의 복원 노력이다. 합의 복원은 윤 당선인과 새 정부가 얼마나 국민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의가 있는지에 달렸다. 강제징용과 관련해서도 일본과의 접점을 찾는 과정 자체가 국민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의가 중요하다. 다만 여소야대 상황에서 당선인이 전향적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려는 결의가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이 이를 정치적으로 동원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새 정부가 정치적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 우리의 대응은. 홍 “평화, 인권과 같은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 평화를 파괴하는 러시아의 군사행동에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응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인간 존엄성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박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과 서방 등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다시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 국익 차원에서 고민을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사건 자체는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보여 주는 중요한 계기다.” 김 “러시아의 침공은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의 국제적 대립 구도를 극적으로 명확하게 만들었다. 신냉전 구도가 확립하는 시기에 한국은 권위주의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국가의 일원으로 외교 정책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전략적 선명성이 필요하다.”
  • “공공의료 확대” “고용보장”…집회·회견 집중되는 인수위 앞

    “공공의료 확대” “고용보장”…집회·회견 집중되는 인수위 앞

    서울 도심 주요 집회·시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으로 몰리고 있다. 같은 시간대에 기자회견이 세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가 하면, 일부 시민은 인수위 맞은편 길에서 노래를 틀거나 마이크나 확성기로 구호를 외쳤다. 23일 오전 윤 당선인의 집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앞은 경찰과 집회 참석자, 취재진이 뒤섞이면서 발 디딜 틈도 없을 만큼 혼잡했다. 비좁은 도로에는 기동대 버스가 줄줄이 주차돼 있어 인수위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사실상 1차선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인수위 맞은편에서는 “스피커를 못 쓰게 하는데 이게 무슨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까”라고 외치거나 ‘방역패스 중지 백신 그만’이란 글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일부는 ‘윤석열 파이팅’ 가사가 담긴 곡을 계속 틀어 댔다.당선인 집무실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상 100m 이내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되지 않지만, 경찰이 안전을 이유로 경호구역을 설정한 탓에 기자회견은 인수위 정문에서 약 80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됐다. 오전 10시 30분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는 회견이 열린 뒤에는 인수위 직원이 회견 장소에 나와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이후 배달라이더 산재보험 사각지대 문제를 지적하는 회견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공공성·노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회견, 토지보상법 개정을 반대하는 회견이 인수위 주변에서 10~20m 간격을 두고 동시에 열리면서 경찰은 분주해졌다.공공운수노조 측이 회견 후 국정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인수위 쪽으로 이동하자 경찰은 인도 일부를 통제하고 기동대원 50여명을 사거리 앞에 배치시켰다.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40여명은 광화문에서 정부서울청사 앞 사거리까지 일렬로 서서 행인들이 볼 수 있게 ‘비정규직 철폐하라’, ‘안전운임 전면 확대하라’ 등의 문구를 새긴 현수막 10여개를 펼쳐 들어 보였다. 폭 3m 안팎의 좁은 보행로에서 회견이 끝나면 또 다른 회견이 바로 진행되는 구조여서 시민들은 통행에 불편을 겪어야 했다. 경찰은 한때 시민들이 건너는 횡단보도에도 철제 바리케이드를 쳐 놓고 녹색 불이 켜질 때만 지나갈 수 있게 했다.반면 ‘기자회견 0순위’ 장소로 꼽혀 온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은 적막감이 흐를 정도로 한산했다. 이곳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1호 민원인 ‘스텔라데이지호’ 2차 심해수색을 요구하는 대책위 관계자 등 일부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50년 지기 ‘외교안보 교사’ 尹·바이든 통화 땐 휴대전화 빌려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각계각층의 인사를 만나며 정책 공부를 하던 당시, 외교안보 분야에서 자문을 구하고자 제일 먼저 연락한 사람이 김성한 고려대 교수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과 대광초등학교 동창으로 50년 넘게 인연을 이어 온 죽마고우다. 윤 당선인이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김 교수는 줄곧 곁을 지켰고, 윤 당선인이 검찰에서 근무할 때도 종종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3월 말 윤 당선인은 김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일상적인 이야기가 아닌, 한미 동맹의 구체적 현안을 심도 깊게 물었다. 이후로도 수차례 전화를 해 북한 비핵화, 한중 관계, 미중 반도체 경쟁 등을 두고 1~2시간가량 치열하게 토론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당시만 해도 윤 당선인이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지 몰랐다고 한다.“정치를 하기 전에는 외교안보에 대해 일반 국민 중 관심이 많은 정도였다”던 윤 당선인은 김 교수의 ‘외교안보 과외’를 받으며 정치인으로 변모했다. 김 교수는 윤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 참여했고, 대선 기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외교안보정책본부장을 맡아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공약을 설계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협력, 한미 동맹을 중심축으로 한 미중 갈등 대응 등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기조는 김 교수의 오랜 신념과 일치한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대선 기간과 당선 이후 외교안보 공약은 물론 윤 당선인의 외교 관련 일정을 총괄하는 대외 창구 역할까지 담당했다. 특히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옆에 있던 김 교수의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선 확정 후 5시간여 만에 급하게 통화가 이뤄지는 바람에 통화를 조율한 김 교수의 전화를 썼다고 한다. 김 교수는 미국 외교안보 정책을 전공했으며 이명박 정부 외교통상부 제2차관을 지내며 미국의 정계, 관계, 학계에 탄탄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예상대로 대통령직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간사로 임명된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외교부 장관 또는 국가정보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22일 첫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서 북한의 최근 방사포 발사를 언급하다 김 교수를 바라보며 “방사포(발사)는 9·19 군사합의 위반 아닌가”라고 물었고, 김 교수가 “위반이다”고 확인하자 윤 당선인은 “명백한 위반이죠”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위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尹당선인 인도 총리와 통화… 쿼드 정상 모두와 ‘소통’

    尹당선인 인도 총리와 통화… 쿼드 정상 모두와 ‘소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7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 경제협력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로써 윤 당선인은 당선 이후 지난 10일 미국, 11일 일본, 16일 호주에 이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 정상들과 모두 통화하게 됐다. 쿼드는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 아래 만들어진 협의체다.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쿼드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윤 당선인은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해 기능적 협력을 하면서 정식 가입도 단계적으로 모색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8일 만에 쿼드 4개국 정상과 모두 통화함에 따라 문재인 정부와 달리 쿼드와 적극 밀착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45분부터 20분간 모디 총리와 통화를 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모디 총리는 윤 당선인에게 “성공적인 임기를 보내실 것”이라고 인사했으며, 윤 당선인도 “모디 총리에 대한 인도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역내 선도국 인도와 외교 안보의 실질적 협력 지평을 넒혀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내년 두 나라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계기를 맞아 양국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지정학적인 지역 내 위험이 커져 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고 당선인 임기 동안 우호 증진관계가 심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당선인을 직접 환영할 기회를 희망한다”면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라고 한국어로 작별 인사를 했다. 윤 당선인은 “조속한 시일 내 총리님과 만나 양국 경제협력의 유익한 의견을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대만은 지금] 러시아 제재 명단 오른 대만, “자랑스럽다”

    지난 7일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비우호 국가·지역 명단에 대만이 포함되자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자랑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비우호 국가 명단에는 중국은 오르지 않았다. 이는 곧 ‘하나의 중국’의 인정을 거부하는 대만이 자유민주주의 진영이라는 점을 러시아가 부각시켜 준 셈이다.  16일 대만 현지 언론들은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은 체코 이코노믹뉴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며 대만 외교부 보도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우 부장은 러시아가 대만을 48개의 비우호적 국가 중 하나로 지정한 데에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군사 위협, 양자 간 협력 발전과 같은 주제로 진행됐으며 14일 보도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우자오셰 부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해 무고한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며 많은 사상자를 초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을 비롯해 다른 민주주의 국가들은 러시아를 비판하고 제재 조치를 했다"며 대만이 러시아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대만 정부와 국민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위해 권력에 맞서 싸우고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우크라이나에 물품 지원, 금전적 기부 등을 통해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 부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러시아처럼 대만에 군사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국가들의 대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대만도 상황의 전개 및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의 러시아 침략이 예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은 이를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국제 사회의 지지를 얻은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생존, 주권 및 생활 방식을 위해 싸울 의향이 있기 때문"이라며 "대만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국가, 주권, 영토, 생활 방식 등을 위해 자위 및 군사 투자를 원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이 판매한 방어 무기를 획득했고, 자주 국방 및 국가 수호에 대한 결의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경우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보고 있다.  어우장안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대만의 산업재료 주요 수입국이 아니며 대만이 사용하는 석유 및 천연가스 등의 구매는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했다. 14일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궁밍신 주임은 입법원에서 GDP에 미칠 영향이 0.37%포인트로 다른 나라에 비하면 미미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며, 양안은 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중국은 대만이 러시아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방관하는 태도를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이에 대해 "대만지구가 해당 명단에 오른 것은 전세계인들이 이해한다"며 "러시아가 대만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는 '구유자취'(咎由自取, 자기가 뿌린 씨앗은 자기가 거둠)"라고 강조했다. 스스로 화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치열한 선거전 끝에 차기 대통령이 선출됐다. 윤석열 당선인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한일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리고 실현 방법의 하나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1998년 10월 8일)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한일의 다툼이 위안부·징용 문제에서 경제·안보 영역까지 확대된 마당에 ‘파트너십 공동선언 2.0시대’를 열 수 있을지 의문이다. 배일·혐한에 짙게 물든 양국 국민감정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윤석열 당선인이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주목한 부분은 다음 구절이다. “오부치 총리대신은 금세기의 한일 양국 관계를 돌이켜 보고, 일본이 과거 한때 식민지 지배로 인하여 한국 국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이에 대하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러한 오부치 총리대신의 역사인식 표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평가하는 동시에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 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서로 노력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는 뜻을 표명하였다.” 일본 정부는 전후 50년 만에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의 담화를 통해(1995년 8월 15일)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절한 반성의 뜻과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죄의 심정’을 표명했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무라야마 담화를 답습했는데, 일본을 주어로, 한국 국민을 목적어로 분명히 지칭한 데다 양국 정상이 문서로 작성·사인하고 함께 발표했다는 점에서 충분히 괄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맺은 ‘기본조약’에서는 식민지 지배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양국의 견해가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곧 한국은 불법·부당·무효를, 일본은 합법·정당·유효를 주장했다. 양국은 14년 동안 입씨름을 되풀이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양국의 정체성과 역사인식은 현격히 달랐다. 한일은 국교 정상화 이후 분투노력하며 교류협력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보편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 발전했다. 아울러 상호이해와 의식수준도 향상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식민지 지배를 한국과 똑같이 바라본 것은 아니다. 일본은 여전히 식민 지배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입장이지만, 정당하지는 않았다는 인식이 커지고는 있다. 국가·국민의 정체성·자긍심을 지탱하는 역사인식은 좀처럼 바꾸기 어렵다. 상존하는 한일의 충돌은 여기서 비롯한다. 그러므로 ‘파트너십 공동선언’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겠다면 당장 마음에 드는 구절보다는 그 기본정신을 이해하는 게 바른 길이다. ‘파트너십 공동선언’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의 통절한 사죄·반성보다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의 국가 건설과 교류협력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언급했다. 아울러 양국의 성취와 우호가 상호 발전에 공헌했다고 평가하는 바탕에서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다짐했다.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말의 참뜻은 바로 이것이다. 최근 한일 관계의 파탄은 양국이 애써 이룩한 업적과 신뢰를 짓밟은 데서 연유한다. 따라서 윤석열 당선인은 무엇보다 먼저 역대 정부와 선인의 업적을 공정하게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은 수정·보완하는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역사관을 갖춰야 한다. 남 탓으로만 돌리는 적폐사관(積弊史觀)이 아니라 내 탓도 돌아보는 성찰사관(省察史觀)의 체득이야말로 한일 관계 개선의 기본조건이다.
  • “中, 우크라 침공 러에 벌어진 일 봐야” 美국무 부장관 경고

    “中, 우크라 침공 러에 벌어진 일 봐야” 美국무 부장관 경고

    “전세계 단결해 러시아 제재…中은 본보기 삼으라”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보며 중국이 대만 침공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미국이 선을 그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3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관련,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을 점령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美 국무 부장관 “중국·러시아 가까워져” 셔먼 부장관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대만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중국이 (러시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매우 주의 깊게 보기를 희망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세계가 단결해 러시아에 매우 큰 제재를 가했다”며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지만 중국의 대만 점령 시도를 억지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 관계가 긴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중국과 러시아는 베이징 올림픽 이전에 확실히 한층 가까워졌다”며 “동시에 중국은 주권 국가의 침공에 매우 불편해 한다는 점도 알고 있다. 중국은 영토 주권이 국가의 핵심 요소라고 말해 왔다”고 일축했다. 그는 “푸틴은 지난 30년간 경제 발전을 수포로 만들었다”며 “중국과 러시아 모두 경제 발전을 위해 국제 질서에 속해 왔고 러시아는 거기에서 배제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가 모든 (국제)기구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고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최혜국 대우를 박탈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를 주시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중국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에 대한 견제를 안보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고 대만해협 등 문제에 있어 중국의 움직임에 경계를 강화해 왔다. 중국은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4∼11일) 기간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군용기를 보내는 등 무력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중국, 대만 침공 쉽지 않다고 깨달았겠지만…” 지난 7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노조에 후미아키(野添文彬) 부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제재·비판에 직면한 것이 중국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국도 단기간 내 대만 침공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만에서의 안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거울삼아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여전히 대만 침공 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에 부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일본의 안전보장 의제 협의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세·대만에서의 돌발 사태 등을 고려해 미국의 ‘핵 공유’, 방위 역량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두고 일본 한 군사평론가는 대만에서 돌발 사태가 생기면 오키나와의 미군과 일본 자위대 시설 등이 모두 중국군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중국 통일 훼손…오만” 주장 중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들의 대만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지난 7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영국의 개별 정치인이 역사·현실에 대한 무지, 중국의 통일을 훼손하려는 오만함·음흉함을 드러냈다”고 5일(현지시간)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영국 상원이 대만의 민주주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부 의원이 대만을 극동의 우크라이나라고 비유한 후 영국 정부가 대만 지지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중국대사관은 영국 상원 일부 의원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에 비유하며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중국대사관은 “영국의 관련 정치인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지 말고 정치적 농간·내정간섭을 멈출 것을 충고한다”며 “영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며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 세계 울린 대본 없는 드라마… 생이별의 설움 담은 OST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세계 울린 대본 없는 드라마… 생이별의 설움 담은 OST [이호섭의 트로트 숨결]

    30여년 만의 혈육 상봉 방송 계기‘아버님께’의 가사 바꿔 명곡 탄생‘신인’ 설운도, 상봉 장면마다 절창하루 만에 히트… 인기가수로 변모방송 관련 영상 등 세계기록유산에전 세계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공분하고 있다. 그리고 조국을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애국심을 응원하는 한편으로, 노약자들의 피란 행렬이 말해 주는 가족 간 생이별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이런 참상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결코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 까닭은, 우리 역시 72년 전에 똑같은 생지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6·25전쟁으로 수많은 이산가족이 생겼다. 그러나 남북 간의 정치체제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고, 설상가상으로 통일이 되지 못한 채 38선을 분계로 휴전이 됨으로써 남북으로 흩어진 가족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길조차 원천적으로 막히고 말았다. 그래서 부모 자식과 혈육을 그리는 단장의 노래 ‘잃어버린 30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잃어버린 30년’은 단 하루 만에 만들어져 KBS가 1983년 6월 30일 첫방송을 시작한 특별 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통해 역시 단 하루 만에 히트한 진기록을 가진 노래이다. 아무리 TV와 라디오와 같은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일지라도, 단 하루 만에 히트한 노래는 전무후무한 일이다. 이 노래로 가요계의 기린아로 등장한 가수 설운도는 1982년 서바이벌 오디션 KBS ‘신인탄생’을 통해 등장한 주목받는 신인이기는 했지만 이렇다 할 히트곡이 없었다. 본명이 이영춘인 설운도는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평소 나훈아를 좋아했던 그는 나운도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다가 ‘잃어버린 30년’의 원곡인 ‘아버님께’를 낼 무렵, 음반 제작자의 제안에 따라 예명을 설운도로 고쳤다. 이런 설운도에게 드디어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는 행운의 순간이 다가왔다. 작곡가 남국인으로부터 ‘아버님께’라는 곡을 받아 음반을 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다. 바로 이때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전 세계인을 울린 대본 없는 드라마가 시작됐다. 당시 이산가족 첫 상봉의 분위기를 ‘한국방송 70년사’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태풍 전야의 적막. 그런 긴장된 순간이 이어지던 어느 순간, 별안간 중앙 홀 바깥이 떠들썩하더니 5~6명의 중년 남녀들이 누군가의 이름을 외치며 뛰어들었다. 목이 메어 말도 제대로 못하는 이들을 진정시킨 후 확인반이 그들을 홀 안으로 안내하는 순간, 출연자 한 사람이 홀 안쪽으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며 마주 달려갔다. 포옹, 통곡, 서로 얼싸안고 다시 이름을 부르며 만남의 기쁨으로 눈물을 쏟는 모습….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생사조차 모르던 혈육을 다시 만난 그 벅찬 반가움과 헤어져 살던 서러움이 한데 뒤엉켜 서로 부둥켜안고 울부짖는 감동적인 장면…. 그것은 어느 드라마의 극적 장면보다도 진했다.’눈물겨운 상봉 장면을 지켜보던 설운도의 음반 제작자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그리고 바로 작사가 박건호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님께’의 가사를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생방송에 맞게 고쳐 달라고 부탁했다. 박건호는 당일로 다음과 같이 가사를 바꿔서 가져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그리웠던 삼십 년 세월/ 의지할 곳 없는 이 몸 서러워하며/ 그 얼마나 울었던가요/ 우리 형제 이제라도 다시 만나서/ 못다 한 정 나누는데/ 어머님 아버님 그 어디에 계십니까/ 목 메이게 불러봅니다’ 단 하루 만에 면모를 일신한 ‘잃어버린 30년’을 설운도는 눈물의 상봉 장면마다 절창해 단 하루 만에 히트시켰다. 4시간 45분간의 첫 생방송 동안 850가족이 출연, 36건의 상봉이 이뤄졌다. 급한 김에 반주(MR)를 새로 녹음할 겨를이 없어 ‘아버님께’ 반주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날부터 설운도는 아예 방송국 근처에 대기한 상태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가 끝난 11월 14일까지 4개월간 이 곡을 수백 번도 넘게 불렀다고 한다.138일 동안 생방송으로 방영된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세계 방송 사상 미증유의 대기록을 수립했고,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영상물과 사진 등 기록물은 2015년 10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설운도는 이후 파죽지세로 상승하던 인기가 한때 꺾여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하기도 했으나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에 필자가 작사하고 설운도가 작곡 및 노래한 ‘원점’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이 노래를 부른 오세근에 의해 화제의 곡으로 크게 히트할 무렵 그는 다시 고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필자가 작곡, 김병걸이 작사한 ‘다함께 차차차’로 다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를 계기로 이전에 발표한 ‘마음이 울적해서’, ‘나침반’, ‘혼자이고 싶어요’ 등이 다시 사랑을 받았다. 지금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 간의 이별이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결사항전에 나서고 있다. 이렇게 러시아의 무력침공에 대항하는 한편으로는 노약한 부모님과 아이들을 국경 밖 안전한 지역으로 소개시키기 위한 피란 행렬도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지금 우크라이나가 겪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도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한 6·25전쟁으로 인해 필설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참상과 상흔을 우리 기억과 몸속에 내상(內傷)으로 간직하고 있다. 72년 전 우리가 이미 뼈저리게 경험했듯이 전쟁은 사람의 목숨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가족과 인륜은 물론 우리의 꿈과 희망마저 모조리 파괴한다. 이로써 우리는 ‘자기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을 때는 언제든지 침략을 당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상기해야 한다.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 때는 국제사회로부터 지지와 협조를 받을 만한 외교력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잃어버린 30년’을 통해 72년 전 갈기갈기 찢겼던 우리의 뼈아픈 과거를 본다. 작곡가·문학박사
  • “여소야대 자연스럽다” 협치 강조… 자유민주주의 꺼내 文과 차별화

    “여소야대 자연스럽다” 협치 강조… 자유민주주의 꺼내 文과 차별화

    1 초박빙 대선 이후 갈등 치유 진보·보수, 영호남 따로 없이 통합2 여소야대의 의회 정치정부·의회 주도권 다른 게 삼권분립3 시장경제 중심의 정책철 지난 이념·86 전철 밟지 않겠다4 북핵과 미중 갈등대북정책 원점검토, 中견제 동참5 포스트 코로나인수위부터 자영업자 고통 분담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당선 인사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하면서도 보수 정권으로의 권력 이양에 따른 대대적인 정책기조 변화를 예고했다. ●보수정권으로 대대적 기조 변화 예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당선 인사 행사 백드롭에는 ‘통합의 힘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을 향했던 국민의 지지에 대해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이 이처럼 진보·보수와 영호남을 언급하면서 통합을 강조한 것은 이번 대선이 지역과 세대, 남녀로 갈라진 ‘초박빙 승부’로 결론 나며 자칫 다음 정부에서도 극단적인 갈등 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은 여소야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윤 당선인으로서는 집권 초반 통합의 정치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시작부터 어려울 수 있다. ●“대통령·여당만으론 민생정치 못해”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민생과 국익을 위한 정치는 대통령과 여당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이 이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민주국가에서 여소야대라는 것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힌 대목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협치의 메시지로 읽힌다. 그는 “삼권분립이라는 것도 어느 당이 행정부를 맡게 되면 다른 당이 의회 주도권을 잡게 되는 것이어서 크게 이상할 일이 없다”며 여소야대 상황을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정치가 훨씬 성숙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3기 민주당 정부인 문재인 정권과 상당 부분 차별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우겠다”는 다짐은 사회·경제 분야 전반에서 현 정부와 정책적 차별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철 지난 이념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해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운영에서 이념적 사고방식에 치우쳤다는 비판을 받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세력’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북 대화의 문 항상 열려 있다” 여지 윤 당선인은 당선 인사에서 북한 핵 위협과 미중 갈등 문제를 언급하며 대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 기조의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했다. 그는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문재인 정권의 대북 유화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면서도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 둘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전략적 모호성 대신 한미동맹 강화 윤 당선인은 미중일 3국 외교 정책 기조를 ▲한미동맹 재건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로 각각 요약했다. 특히 한미동맹과 관련,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핵심 가치를 공유하면서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점은 전략적 모호성을 내세웠던 문재인 정권과 달리 미국 주도의 대중 견제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시작해 집권 초기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뜻도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해 윤 당선인은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국힘, 막판까지 투표 독려…“압도적 승리 만들어달라”(종합)

    국힘, 막판까지 투표 독려…“압도적 승리 만들어달라”(종합)

    국민의힘은 대선 투표일인 9일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달라”며 막판까지 투표 참여를 거듭 호소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달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게 하며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글를 올렸고,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도 페이스북에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고 썼다. 당 소속 의원들은 지역구 주민들에게 투표 독려 문자를 보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추경호 의원은 “투표를 해야 나라가 바뀐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 수 있도록,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투표로 함께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오후 2시 투표율이 64.8%로 집계된 가운데, 오후에는 윤 후보도 투표를 독려하는 글을 남겼다. 윤 후보는 오후 페이스북에서 “대선 투표 시간이 몇 시간 남지 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 국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너무나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투표율이 높지 않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다”며 “투표율 때문에 민의가 왜곡돼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오후 들어 투표율 비상”이라면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모셔가는 효도 투표, 아이에게 자유와 상식을 알려주는 진짜 배움의 장으로 반드시 국민 여러분의 손으로 정권 교체를 이뤄내 달라”고 당부했다.
  • 국힘 “위대한 국민 손으로 정권교체…압도적 승리 만들어달라”

    국힘 “위대한 국민 손으로 정권교체…압도적 승리 만들어달라”

    “사전투표서 정권 무능 드러나 국민 염려”당내 인사들도 SNS에서 투표 독려국민의힘은 대선 투표일인 9일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후보에게 압도적 승리를 만들어달라”고 밝혔다. 당내 인사들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위대한 국민의 손으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 숨 쉬게 하며 굳건한 안보와 튼튼한 경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로 세울 대통령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로남불과 편 가르기를 중단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며 “정치방역을 중단하고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이며 시장경제를 존중하고 사회 약자들을 보듬겠다”고 밝혔다. 또 “서민들이 다시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찾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되찾고, 아이들이 다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선 “또다시 드러난 정권의 무능으로 많은 국민께서 염려하고 계신다는 것 잘 안다”며 “그럼에도 투표는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엄중한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페이스북에 “투표하면 이깁니다! 투표해야 바뀝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렸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페이스북에서 “오늘은 대한민국을 재창립하는 날”이라며 “도시락 폭탄 투척하는 애국의 마음으로, 쓰레기통에 피어난 장미꽃,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내일을 위해 사과나무를 심는 삶의 의지로, 한 사람도 빠짐없이 표를 투척하자”고 했다.
  • ‘옥수동 누나’ 김부선, 윤석열 유세차 올라 “광화문 레깅스 댄스”

    ‘옥수동 누나’ 김부선, 윤석열 유세차 올라 “광화문 레깅스 댄스”

    “이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깐느(칸) 댄스!”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마지막 유세에 모인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배우 김부선이 깜짝 등장해 여유로운 춤사위를 선보였다. 유세차에 오른 김부선은 “사실 너무 윤 후보 얼굴 한번 보고 싶어서 이런 데 오고 싶었는데, 용기가 안 났다. 왜냐면 우파들 놀이에 처음 와봤다. 그런데 아까 (유튜브) 라이브하고 바로 (장영하 변호사와) 의견 맞아서 왔다”고 밝혔다. 김부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가짜 짝퉁 인권변호사”라고 비판하면서 “내일 세상이 바뀌면, 우리가 승리하면 ‘옥수동 누나’가 광화문에서 레깅스 입고 댄스를”이라고 외쳤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전원과 당내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단일화로 손잡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합류해 피날레를 장식했고, 건강검진을 이유로 불참한 홍준표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들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남겼다.안철수·유승민 총출동 …홍준표 SNS 응원 윤석열 후보는 “압도적 지지로 저와 국민의힘에 정부를 맡겨주신다고 한들 저희가 일당독재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야당과 협치해야 한다”라며 “정부를 맡게 되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신속하게 합당해서 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경제를 안 대표의 과학, 미래와 결합하겠다.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통합을 선사해드리고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후보는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이념에 예속되어서는 더 우리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놓인 상황과 또 그동안 대한민국을 지배해온 이 정권의 실패를 정확히 보시고 주권자로서 심판을 해달라”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인들을 업고 다닐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스스로를 ‘아무런 정치세력이 없는 정치초심자’라고 설명하면서 “민주당 정권은 제가 국민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면 자기들의 180석으로 발목을 잡겠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아무 걱정하지 않는다. 주권자인 국민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데 뭐가 겁날 게 있겠나”라며 본투표 참여를 재차 당부했다.
  • 野 “확진자 외출시간 단축 반헌법적”… 與 “선수 아닌 심판 잘못”

    野 “확진자 외출시간 단축 반헌법적”… 與 “선수 아닌 심판 잘못”

    국민의힘은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선 본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외출 허용 시간을 단축한 데 대해 “반헌법적”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전투표 부실 관리의 책임을 노정희 중앙선관위원장은 물론 정부여당에 돌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심판의 잘못이지 선수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선관위가 본투표를 하려는 확진·격리자의 외출 허용 시간을 오후 5시 30분에서 5시 50분으로 늦춘 데 대해 “매우 비상식적이고 반헌법적인 잘못된 조치로 당장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런 식의 국민주권 행사 제약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폭거이자 망동”이라며 “투표 외출 허용시각을 최대한 늦추어 확진자의 투표 포기, 투표 장애를 유도해 여당 후보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아주 고약한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선관위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와 관련, “중앙선관위원 7명은 대통령, 민주당, 대법원장이 추천한 친여 성향의 위원들”이라며 “사전투표 첫날 특정 당 상징색 장갑을 끼고 투표관리를 시작할 때부터 불안했다”고 말했다. 반면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한일전 축구를 하는데 심판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게 어떻게 대한민국 선수들의 책임이겠나”라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에서 이걸 마치 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인 것처럼 몰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본부장은 “선관위가 관리를 잘하지 못한 데 대해 저희도 화를 내고 있다”면서 “거기서 나온 표 가운데(확진자 등에 배부된 표 가운데) 이 후보를 기표한 표가 있고, 지금 투표함에 안 들어가 있는 것 아니냐, 그러면 우리도 손해를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부실하게 관리한 것은 혼을 내야 하지만 그걸 한쪽 선수 탓으로 몰아 가는 것은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관위원은 여야가 같이 추천하고 실제 실무는 선관위 실무자들이 하는 것”이라며 “행정적 미숙이다. 확진자 관리가 어떻게 정치적 편향과 관련된 문제겠느냐”고 반문했다.
  • 어퍼컷 수차례 선보인 윤석열 “압도적 지지로 정부 맡겨달라”

    어퍼컷 수차례 선보인 윤석열 “압도적 지지로 정부 맡겨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서 ‘내일, 대한민국이 승리합니다’ 피날레 유세를 끝으로 22일간의 공식 선거 운동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윤 후보는 제주·부산·대구·대전·서울을 북상하면서 막판까지 강행군 유세를 이어 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주최 측 추산 5만여명) 마지막 유세에서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수차례 선보인 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 제대로 바꿔 보겠다”고 소리쳤다. 이어 “저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장 경제 그리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과학과 미래를 결합해서 국민 여러분들을 주인으로 모시겠다”며 “민주당과도 멋지게 협치해서 국민 여러분께 통합을 선사해드리고 경제 발전을 이룩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정부를 맡겨 주시면 일당 독재를 할 수는 없으니 야당과 협치하도록 (민주당을) 좋은 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도 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안 대표는 이날 윤 후보의 서울 유세와 부산 유세에 함께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오전 제주시(주최 측 추산 3000여명)에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우며 선거 전날 첫 유세를 시작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정권의 부정부패가 은폐되고 묻히는 것 보셨냐”면서 “민주주의가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사람들은 제가 대통령이 되면 180석을 가지고 정부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게 방해하거나 심지어는 우리 당의 이탈자를 모아 저를 탄핵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닌다”며 “할 테면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 안 대표의 손을 잡고 등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에도 양식 있는 훌륭한 정치인들과 협치하고 국민의당과도 신속하게 합당하겠다”면서 “우리 당의 가치와 목표의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많은 국민의 의견을 소중히 받들고 국민 통합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대구 중구 서문시장(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 윤 후보는 “또 한번 저들에게 국정을 맡기면 이 나라는 망한다”며 “안보도, 경제도 망하고 청년의 미래도 없이 나라가 거덜난다”고 정권교체를 호소했다. 대전 유성구(주최 측 추산 2만여명)에서는 “정치교체를 운운하는 (민주당) 사람들, 자기들이 교체되는 것이 정치교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권 생각도 정치적 이익도 저는 생각할 것이 없다”며 “정치적인 무에서 출발한 사람이라 챙길 것도 없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지역 유세 때마다 “동해안 울진과 강릉에 산불로 지금 소방관과 산림청 당국자들이 목숨 걸고 진화에 헌신하고 있다”고 반복 언급하면서 이재민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당부했다. 대형 유세를 모두 마친 윤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종료 시점까지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와 서초구 강남역 일대에서 거리인사를 하며 마지막까지 캐스팅보터인 2030세대를 공략했다.
  • 대선(大選) … 우리를 바꿀 당신의 한 표

    대선(大選) … 우리를 바꿀 당신의 한 표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20대 대통령이 9일 결정된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은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를 화두로 진영 간 대립이 극심했고, 도덕성 검증을 명분으로 한 네거티브 공방이 거셌다.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이 대선 이후에 갈등이 아닌 화합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새 대통령은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 보건과 민생을 해결하고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다양한 외교적 도전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다.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돼 깨끗이 치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국민 통합이라는 건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대선(大選)…우리를 바꿀 당신의 한 표

    대선(大選)…우리를 바꿀 당신의 한 표

    9일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20대 대통령이 결정된다.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은 유권자들에게 최후의 한 표를 호소했다. 이번 대선은 진영 간 대립이 극심했고, 네거티브 공방이 거셌다. 둘로 갈라진 대한민국이 대선 이후에 갈등이 아닌 화합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문가들은 새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국민 통합과 협치를 꼽았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차기 정부가 제일 명심해야 할 부분은 국민적, 사회적 합의”라며 “홀로 국정을 운영하려고 하지 말고, 사회적 합의에 기반을 둔 국정 운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핫뉴스] 25년 만에 80% 찍을까… 최대 변수 된 최종 투표율▶[핫뉴스] 與도 野도 놀란 ‘역대급 사전투표율’… 단일화 역풍? 정권교체 열풍? 이 후보는 이날 “이재명 정부라는 표현은 ‘국민통합정부’보다 앞설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선거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수많은 갈등을 빚었다. 통합된 국민의 정부가 돼 깨끗이 치유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국민 통합이라는 건 이해가 다른 사람들끼리의 야합이 아니다”라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라는 가치 아래 거기에 동의하는 분들과의 통합을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 중국, 러시아 보고 대만 침공할라…국제사회 ‘긴장’

    중국, 러시아 보고 대만 침공할라…국제사회 ‘긴장’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후 외신, 中 반응 면밀 보도日 “中, 대러제재 참여 주변과 연계해야”“中, 러시아 보며 대만 침공 어렵다고 체감했을 것”中 “역사 모르는 무지…중국 통일 훼손” 황당 주장러시아군이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외신에선 미국이 일본을 통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으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중국·러시아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대결로 비화돼 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라 미국 1강의 국제질서는 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중국·러시아가 이를 계기로 미국을 견제한다는 외신 보도도 이어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만에서의 안보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참고해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중국·러시아, 日 근처서 무력시위日 총리 “힘에 의한 협상 남 일 아냐”요미우리 “러시아, 파트너에서 과제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7일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항행, 공동 비행 등 일본 주변에서 군사 협력을 긴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미국 등 관련국과 연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중국·러시아의 군용기와 함정은 수시로 일본 주변을 돌며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지 않는 것을 두고는 “제재 실효성을 확보하는 데도 관계국과 연계해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결코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아시아 등 국제 질서가 흔들리고 있는 사안인 만큼 우리 위기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대(對)러시아 전략을 수정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전날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연말까지 ‘국가안전보장전략’을 개정, 현재 ‘파트너’로 규정된 러시아의 위상을 북한·중국과 같은 ‘국가안전보장상의 과제’로 수정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원전 공격을 두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경험한 우리나라는 강력히 비판한다”며 “현지에서 6일에도 핵시설 공격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러시아 본보기?“중국, 대만 쉽게 침공 못할 듯” 미국 견제에 러시아와 뜻을 같이하는 중국이 대만을 쉽게 침공할 순 없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이날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국제대학의 노조에 후미아키(野添文彬) 부교수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세계 각국의 제재·비판에 직면한 것이 중국에게 본보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중국도 단기간 내 대만 침공이 쉬운 일이 아님을 깨달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대만에서의 안보 우려가 커진 가운데 중국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거울삼아 대만을 성급하게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여전히 대만 침공 의도를 포기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노조에 부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탓에 일본의 안전보장 의제 협의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정세·대만에서의 돌발 사태 등을 고려해 미국의 ‘핵 공유’, 방위 역량 강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두고 일본 한 군사평론가는 대만에서 돌발 사태가 생기면 오키나와의 미군과 일본 자위대 시설 등이 모두 중국군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 中 “英 대만 언급, 역사 대한 무지” 주장 중국은 이러한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들의 대만 언급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에 따르면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은 5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영국의 개별 정치인이 역사·현실에 대한 무지, 중국의 통일을 훼손하려는 오만함·음흉함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최근 영국 상원이 대만의 민주주의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일부 의원이 대만을 극동의 우크라이나라고 비유한 후 영국 정부가 대만 지지와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영국 상원 일부 의원이 대만을 우크라이나에 비유하며 보호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발끈한 것이다. 중국대사관은 “영국의 관련 정치인에게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지 말고 정치적 농간·내정간섭을 멈출 것을 충고한다”며 “영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떠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으며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 “우크라 사태, 중국·러시아의 美 세계 1강 체계 도전”

    “우크라 사태, 중국·러시아의 美 세계 1강 체계 도전”

    NYT “우크라이나 사태, 세계질서 경종”“푸틴 집권 계속되면 무질서한 새 세상 온다”우크라이나 전쟁 결과에 따라 미국 1강의 자유민주주의 국제질서는 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질서에 경종을 울린다”며 안보·역사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NYT는 러시아가 2차 대전 후 정착한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고 분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년 전 “자유주의 이념은 그 목적보다 오래 살아남았다”고 했다. 이는 다른 강대국도 큰 틀에서 동의하는 사안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해 3월 “중국 체제에 자신감이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 1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서방식 민주주의가 취약하다고 시인했다”고 전했다. 서방국가의 우크라이나 사태 대응에서도 면 이런 국제 정세에 따른 위기감이 드러난다는 지적이다. 독일은 다른 서방 국가처럼 살상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고 국방예산을 늘리기로 했다. 스위스도 중립국 위상을 털고 러시아 겨냥한 서방 전방위 제재에 동참했다. 은퇴한 미국 해군제독 제임스 스타브리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1950년대 구축된 글로벌 체계는 낡은 구식 자동차”라며 “그래도 굴러가긴 했는데 역설적으로 푸틴 때문에 1주일 만에 활력이 전례없이 증진됐다”고 했다. 서방·러시아·중국 등 권위주의 체계의 정면충돌 구도가 형성되자 우크라이나 사태 종착점에 이목이 쏠린다는 해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따라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라이언 크로커는 “서방 단결로 러시아를 제압할 수 있다”며 “사태가 해결되면 미국이 이끄는 체제가 살아남을 것”으로 진단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크로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체나 대부분을 점령하고 푸틴 대통령이 경제가 온전한 러시아를 계속 이끌면 ‘무질서한 새 세상’이 올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 영남 텃밭 결집 나선 윤석열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 갈아치워야”

    영남 텃밭 결집 나선 윤석열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 갈아치워야”

    尹, 부산 사전투표로 일정 시작이재명 향해 “뻔뻔한 사람” 직격안철수엔 “철수 아닌 진격”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일 부산·대구·경북 등 ‘텃밭’ 영남권 일대를 돌며 지지층 결집 총력전을 펼쳤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의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부산·경주·경산·대구·안동·영주 등을 훑으며 유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로 막판 변수를 제거한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정부·여당에 날을 세우며 ‘정권심판론’을 띄웠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사하구 유세에서 “이제 대선 대장정의 마지막까지 왔다. 마라톤이라고 한다면 스타디움에 들어온 것”이라면서 “지난 5년 동안 정부가 해준 것은 없고 세금 많이 뜯기고 권력 가진 사람들 부정부패 하는 것 보니 기가 차지 않으냐”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작년 오늘, 2021년 3월 4일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 법치, 정의,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더 볼 수가 없어서 검찰총장에서 사퇴했다”면서 “속지 마시고 투표로 심판해 민주당을 갈아 치워야 여러분이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가 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한 직격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부산 사상구 유세에서 이 후보의 과거 ‘부산 발언’을 언급하며 “부산은 재미없고 초라하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와 부산 시민들에게 자기를 찍어달라고 말할 수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는 “국민 앞에서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재명의 민주당 사람들은 뭔가”라면서 “이런 사람(이 후보)하고 대립하고 TV 토론하려니 정말 창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유세에서는 이 후보가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너무 많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이렇게 뻔뻔한 사람에게 5000만 국민의 미래를 맡겨도 되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안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 여파로 한 차례 유세가 취소됐던 경북 안동과 영주 등도 이날 다시 찾았다. 특히 안동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그 정도는 애교다”라면서 “하도 엄청난 부정부패가 많아서 법카 이야기를 하기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정부·여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는 자체가 정권이 썩었다는 것 아니냐. 국민들을 우습게 아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유세 현장마다 모여든 시민들은 빨간 풍선과 피켓 등을 들며 윤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환호했다.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영남지역을 훑은 윤 후보는 5일 충청을 거쳐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유세에 나선다. 특히 경기도 이천에서는 극적 단일화를 이룬 안 대표가 유세에 함께한다. 윤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도 안 대표를 언급하며 “사퇴를 하셨지만 이것은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 해서 더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진격한 것”이라면서 “안철수의 진격”이라고 강조했다.
  • 부산에서 사전투표한 尹 “정권교체 위해 사전투표 반드시 해야”

    부산에서 사전투표한 尹 “정권교체 위해 사전투표 반드시 해야”

    “검찰총장 그만둔 지 딱 1년”부인 김건희씨는 서울에서 사전투표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오늘은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정의와 상식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검찰총장으로서 법집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퇴한 지 1년 되는 날”이라면서 “사전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정권을 교체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 남구청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찾은 유엔기념공원에서 “남구청 투표소는 제가 20여 년 전 부산에 근무할 때 살던 동네라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이날 부산과 경북, 대구 일대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인 윤 후보는 첫 일정으로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윤 후보는 정장 차림에 분홍색 넥타이를 매고 한 표를 행사했다. 동행 여부가 주목됐던 부인 김건희씨는 함께 하지 않았다. 김씨는 이날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앞선 지난 2일에도 윤 후보는 페이스북에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권이 코로나로 인해 자칫 방해받지 않도록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달라”면서 “저 윤석열도 사전투표 하겠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윤 후보는 이날 사전투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 검찰총장은 그만둔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라면서 “그날도 마지막에 대검찰청 정문을 나오며 어느 곳에 있더라도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을 닷새 남은 시점에 유엔 묘지를 방문하니 작년 오늘이 떠오른다”면서 “많은 국민들께서도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사전투표 뒤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산 유엔묘지는 자유의 국제연대를 상징하는 세계사적인 장소”라면서 “정치를 시작하고 진작 방문을 해야 했었는데 많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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