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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신세대가 본 한국정치 공개토론

    ◎“여당도 정부 비호만 해선 안돼”/박종웅의원/“사회통합 주도하는 야당 돼야”/이부영의원 한국사회문화연구원(원장 한완상)은 6일 저녁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정치 신세대가 본 한국의 정치문화」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에는 민자당의 박종웅의원과 민주당의 이부영의원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당내 문제까지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여야의 초선의원으로 우리 정치의 다음 세대 기대주들인 이들로부터 한국정치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바람직한 한국여당의 정치문화(박종웅의원)=중앙당의 권한과 책임을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이양해야 한다.이를 통해 여당도 「상향식 공천」을 정착시켜야 한다.당내 토론도 활성화돼야 한다.지금까지 당무회의나 당정회의등 여당의 회의는 지도부와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듣는 형식적 토의로 끝났다.이래선 안된다.사안에 따라서는 야당보다 더 적극 정부를 추궁해야 한다.아울러 당론에 관계없이 의원마다 스스로 판단해 투표할 수 있는 교차투표제(cross voting)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여당도 더이상 정부를 감싸기보다 야당의 타당한 주장을 적극 수용해 정부가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통일시대에 대비해 여당의 이념도 과거의 경직된 「반공」의 수준에만 머물러서는 안된다.세계 정치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자유민주주의의 개념을 보다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즉 이념스펙트럼의 확대가 필요한 것이다.이를 통해 좌파,우파,중도파등 여러 갈래의 정치세력을 육성해 사회의 다양한 이념적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우리 당도 이제 양심적인 보수세력과 합리적인 진보세력이 공존하는 바탕을 마련해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여당은 기본적으로 보수화될 위험성이 큰 만큼 합리적 진보인사들을 일정범위안에서 계속 영입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언젠가 야당이 되더라도 다시 여당이 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 ▲바람직한 한국야당의 정치문화(이부영의원)=야당이 민주발전에 기여한 공헌은 매우 크다.사당적 성격,계파갈등,수권능력 부족등 문제도 많았지만 이를 야당만의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그러나 이제 사회정치환경의 변화로 야당이 더이상 「민주」라는 상표를 독점하는 혜택은 누릴 수 없게 됐다.야당이라는 이유만으로 보호를 받던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야당은 두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현대적인 수권정당으로 도약하는 일과 사회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선진야당상을 만드는 것이다.이같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야당의 신발전모델을 제시한다. 우선 탈냉전이후의 사회통합을 주도하는 정당으로 발전해야 한다.냉전시대의 유산인 분열과 대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야당이 열린 자세로 사회통합을 주도해야 한다. 둘째 참여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열린 야당이 돼야 한다. 이제 정치는 국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야당으로 발전해야 한다.각계의 고급인력을 영입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야권통합은 몇가지 원칙이 있어야겠다.축재로 물의를 빚은 인사는 배제돼야 한다.통합이후 지도체제에 대한 밀실흥정이 있어서는 안된다.기존 야당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민주인사가 참여하는 통합이 돼야 한다.이같은 세가지 통합원칙을 지켜내기 위해 당내에서 「신야당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 진보사관 배제… 객관성에 역점/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의 내용과 특징

    ◎「쇄국정책」→「통상거부」·「창씨개명」→「일본식성명 강요」로/」5·16」·「10·26」·「12·12」는 평가 유보 교육부의 국사교과서 개편시안은 각계의 비판을 수렴,진보적이기 보다는 보수적·안정적인 역사의 객관적 서술에 중점을 두고있다. 이는 학계의 시비가 가려지지 않거나 평가가 덜 끝난 사건·용어를 신중하게 선택,학생들의 가치관·역사관의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더도 덜도 아닌 있는대로」기술하는 교과서 특성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이번 시안은 학계연구팀의 3월과 7월 두차례에 걸친 보고서와 국사편찬위원회 연구실팀의 심사자료를 바탕으로 교육부가 위촉한 최병헌서울대교수(국사학)등 7명의 전문가가 마련했다. 이와관련,준거안 2차 보고서를 내며 이존희교수는 『지난 3월 준거안을 발표한 것은 개인의 주관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학계·교육계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때 보여준 각계의 폭발적인 관심에 책임감을 느껴 보다 객관적이고 국민적 정서에 맞는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명희 교육부 편수국장도 『국사교과서의 개편내용이 현행과 큰 차이없이 심의절차를 거쳐 시안대로 확정될 것』이라며 쟁점사안의 논쟁을 매듭지었다.개편시안의 특징으로는 크게 네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자칫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뒤흔드는 과격하거나 진보적인 개념규정을 피한 점이다. 당초 준거안 발표시 거센 비난을 산 제주도 4·3항쟁과 대구항쟁을 현행대로 사건·폭동으로 기술하고 주체사상을 삽입하지 않기로 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두 사건의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진보학설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국가의 정체성에 미치는 악영향과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김일성사상은 현행 유일사상으로도 설명이 가능해 주체사상을 빼기로 했으며 김의 사망과 후계체제 구축은 도덕·국민윤리 과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향은 최근 사상논쟁의 방향과 일맥상통한 것이어서 주목된다.그러나 주민전체에 굴레를 씌운 여수·순천반란사건은 사건으로 표시하고 그 주체를 「주둔군 내부의 일부 좌익세력과 이 지역의 공산주의자들이 주동이 되어」라는 식으로 명확히 서술키로 했다. 둘째는 고대사 부문에서 학계의 정설을 존중하되 학문적 성과를 반영,이론이 있는 내용은 따로 설명을 붙였다.우리나라의 벼농사 시점이 청동기시대이나 최근 발견된 양양·김포등지의 쌀유적지를 감안,신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주로 설명한 게 예. 국가의 형성과정도 이론이 있으나 군장국가­연맹왕국­고대국가로 통일시켰다.양인 주장이 있는 고려시대 천민계층인 향·소·부곡민이 특정역을 부담했다는 점에서 그대로 천민계층으로,근세의 태동시기를 18세기가 아닌 17세기로 서술하기로 한 점등이다. 셋째는 지나치게 왜곡된 역사개념을 중립적 시각에서 바로잡고 선조들의 투쟁을 주체적 입장에서 바로잡은 것. 이제껏 대원군의 대외정책을 국수적인 관점에서 몰아붙여 쇄국정책으로 기술한 것을 외세침탈에 대한 항거라는 점을 감안,잘잘못을 가려 통상거부로 표기한다.식민사관의 잔재인 창씨개명을 주체적 입장에서 일본식 성명강요로 바로잡는다. 또 일제하인 37년30만 동포가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사실을 새로 기술하고 만주지역이 과거 우리땅이란 점을 감안,49년 이후는 중국 동북지역으로 표기한다.6·25전쟁을 한국전쟁이 아닌 그대로 표기한 것도 주체적 사관을 반영한 흔적이다.광복후 반민특위 활동과 마산의거를 새롭게 평가한 점도 국가의 정통성 유지측면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마지막으로 현대사에 있어 주역들이 생존해 있거나 재판계류중인 미묘한 사건등에 대해서는 평가를 유보했다. 5·16,10·26,12·12등을 쿠데타가 국민들의 언어정서에 맞지않아 이 개념을 포괄하는 정변등으로 표현한 것이 대표적이며 이는 2000년이후 7차 교과서개편시 후세사가들의 몫으로 남게됐다.
  • 교과서내용 감독 철저해야(사설)

    96학년도부터 사용될 중·고교 국사교과서의 개편을 위한 교육부시안이 31일 발표됐다.이 시안에 의하면 당초 학계연구팀이 마련해 논란을 빚었던 근·현대사의 용어문제가 대체로 현행교과서대로 기술토록 되어있어 우선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지난3월 「국사교육내용전개의 준거안연구」를 맡았던 연구팀들은 1차시안에서 「제주도 4·3사건」을 「4·3항쟁」으로,「대구폭동사건」을 「10월항쟁」으로,「동학농민운동」을 「농민전쟁」으로 기술하는등 역사의 진실을 북의 사회주의 사관에 근접한 왜곡된 시각으로 기술하려하는 듯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했었다.연구자들의 주관을 지나치게 노출시켜 객관성이 결여되기도 했던 이같은 용어의 선택은 국민정서에 맞지않는 것이어서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었다. 역사기술에 있어서 용어의 선택이란 사실을 포괄하고 개념을 정립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또한 국가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관을 기초로 해야 한다.따라서 학자들의 충분한 연구와 검토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되어야만한다.역사인식에 대한 고정관념은 벗어나야 하지만 균형감각을 갖추는 것이 또한 필수적이다.특히 교과서의 기술에서는 학계의 공통된 연구성과를 반영해야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 점에서 현행교과서의 용어들을 대부분 그대로 쓰기로 한 교육부의 시안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결정이라고 본다. 다만 「4·19의거」가 「4월혁명」으로,「5·16군사혁명」이 「5·16군사정변」으로 바뀐 것은 그나름의 설득력이 있다고 보여진다. 현대사는 역사적평가가 미완으로 되어 있으므로 역사기술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된다. 무엇보다도 연구팀의 시안에서 주장했던 김일성주체사상의 서술을 완전 삭제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합당한 조치라 하겠다. 대학강단에서 공공연히 주체사상강의가 이루어지고 대학의 교양과목교재가 이적성의 급진좌경사상을 수록,가르치고 있는 사실들이 발견되고 있는 요즈음이다.시대착오적인 낡은 이념으로 무장한 주사파학생들이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협하면서 우리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고있는 상황이 아닌가.중고교 국사교과서에주체사상을 서술하겠다는 연구팀의 당초 발상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어떻게 그런 발상이 나왔는지 놀라울 뿐이었다. 교육부의 심의안은 앞으로 1종도서심의위·국사편찬위 등 3단계의 심의 검토를 거쳐 확정하게된다.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충분한 검토작업이 있을것으로 예상된다.국사교과서란 검증되지않은 일부학자의 학설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지난번 물의를 일으켰던 연구팀의 시안을 교훈삼아 신중하고 객관적인 재편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주기를 기대한다.
  • 검찰,주사파 사법처리에 영향 우려/경상대교수 영장기각 안팎

    ◎풀려난 두교수는 어리둥절한 표정/경상대,“「이적성논란」 학내문제 될라” 이적성 논란을 빚고 있는 경상대 교양강좌교재 「한국사회의 이해」의 집필자 장상환(44·경제학과),정진상교수(36·사회학과)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되자 검찰은 일순 초상집같은 분위기에 휩싸였고 해당교수들은 고른 시각을 갖고 내린 정확한 판단이라며 희비가 교차했다. ○…31일 상오 9시30분쯤 영장기각사실이 알려지자 박만부장검사는 『판사의 기각이유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학문의 자유는 인정되어야하나 피의자들이 자유민주주의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교재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쳐 온 사실을 고려치 않았다』며 법원측에 불만을 토로. 내심 영장발부를 자신하던 검찰은 즉각 대책회의를 열고 재청구여부를 논의했으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재청구를 않는 것이 적절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취재진에게 귀띔.검찰의 영장재청구포기 논리인즉 「영장기각이 무혐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불구속수사로도 혐의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법원이 내린 결정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는등이었으나 설득력이 약한 내용들이어서 궁색해 하는 모습이 역력. ○…장·정교수에 대한 사법처리문제는 그것이 대학교재의 내용과 학문의 자유문제로까지 비화돼있다는 점과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파문제와 직접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어왔었는데 검찰은 사법처리과정의 초기절차인 구속영장처리가 뜻대로 되지 않자 이번 결과가 앞으로의 주사파관련 수사나 사법처리에 영향을 미치지나 않을까 우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법원의 영장처리자체가 혐의내용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라기보다는 피의자구속에 대한 적합성여부를 따지는 것인만큼 사건수사나 기소여부등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런 낙관론을 전개.그러나 일부 법조인들은 법원이 영장기각이유서에서 밝힌 『교재의 내용은 우리사회의 사상적 건강상태가 그정도의 내용을 소화해 내지 못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라는 판단은 앞으로 법원의 국가보안법사건 재판방향의 일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라고 해석. ○…영장이 청구된뒤 경남경찰청 보안2계 사무실 별실에서 밤을 새운 장·정교수는 영장기각에 따라 이날 상오 11시쯤 풀려났다.다소 초췌한 모습의 두 교수는 영장기각결정에 대해 자신들이 각오했던 것과는 다소 의외라는 반응으로 시종 미소를 띠는 모습.정교수는 『법원의 영장기각결정이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관례에 비추어 볼 때는 이례적인 결정으로 해당판사가 고른 시각을 갖고 내린 정확한 판단』이라고 평가. ○…교양강좌교재 이적성 논란때문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던 경상대측은 해당교수들에 대한 검찰의 사법처리결정에 따라 이 사태가 신학기 개학뒤 학내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특히 최근 국책대 탈락문제로 일부 학생들의 항의가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겹칠 경우 한동안 학내가 시끄러워질 소지가 있어 학교측은 고심.
  • 본말전도의 박 총장 발언 시비(사설)

    민주당이 이기택대표까지 나서서 주사파의 위험성을 경고한 박홍총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까지를 계속하고있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본말전도의 느낌을 준다. 이대표는 얼마전까지만해도 박총장이 공안정국조성에 앞장선다고 비난하더니 이번에는 그가 작년에 전대협동우회에 참석해 그들을 격려하고 현정부의 개혁을 비판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 비슷한 말을 했다.그만큼 박총장의 말은 믿을 만한 게 못된다는 뜻이다.일반개인에게 해서도 안될 흠집내기를 성직자요 교육자한테 하는 것은 점잖지 못한 일이다. 주사파척결은 민주당의 당론인데 그 당론과 똑같은 주장을 하는 박총장을 적대시하고 공격하는 것은 모순이다.북한의 노동신문이 『공안정국을 펴게 한 사이비총장이며 한국정부로부터 돈을 받고 주사파발언을 한 돈의 노예』라고 욕설을 퍼붓고 있는 판이다.주사파척결의 당론이 겉발림이 아니라면 민주당은 먼저 주사파척결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안과 정책을 내놓아야 할 텐데 그런 노력은 없이 청문회를 열자,증거를 대라며 박총장만 물고늘어지고 있는것은 올바른 태도라 할 수 없다.어제 국회 법사위에서도 민주당의원들의 관심은 박총장발언의 규탄에 모아졌을뿐 눈이 번쩍 띄는 주사파대책은 찾을 수 없었다. 민주당은 색깔시비의 피해를 모면하려는 강박관념이 커서 정치공세에 치중하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민주당이 색깔논쟁의 피해의식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치적 역공이 아니고 당파적 입장을 떠나 색깔을 확실히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민주당이 박총장과 공안세력을 묶어서 공격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TV토론이후 박총장의 순수성은 판정이 났으며 문민정부의 공안정국조성주장은 공격거리가 못된다. 그러므로 민주당이 일부 재야세력과 똑같이 박총장규탄에 열을 올리면 주사파세력과 친북세력의 편을 드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그것은 곧 주사파척결의 국민합의에 초점을 흐리게 하고 주사파에 대한 불감증을 심화시키게 될 우려가 큰 것이다. 더구나 보수야당의 전통을 이어받고 있음을 자처하는 민주당은 언제부터인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수호 발전의지라는 이념적 투명성에 대한 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최근에만 하더라도 김일성사망에 대한 조문론과 국가보안법철폐주장,그리고 북한인권에 대한 침묵등 북한에 대한 유화일변도의 당내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 친북세력의 볼모가 되어 있거나 거역하기 어려운 배경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스스로 이념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당내에 진짜 주사파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주사파척결만큼은 여당을 선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 한승조교수,이적성교재 「한국사회의 이해」 허구성 비판

    ◎“근형대사서술 북 「조선전사」 복사판”/마르크스주의 시각서 현실진단 “오류”/“한국경제체제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 악의적 분석/「6·25 책임」 얼버무려 김일성에 “면죄부”/사회관계 「협조」 보다 「갈등」 관계로 서시적 파악 고려대의 한승조교수(정치외교학과)는 29일 경상대교수 9명이 공동으로 집필한 「한국사회의 이해」의 허구성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한국사회의 이해­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논문을 냈다.한교수는 이 논문에서 『이 책은 「한국사회의 이해」라기 보다는 「한국사회의 마르크스주의적 이해」 또는 「한국사회에 대한 좌경운동권의 시각」이라고 이름붙이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다음은 한교수의 논문 요지. ▷시각과 방법의 내용과 문제점◁ 갈등과 협조가 공존하는 사회관계를 갈등관계로만 파악하는 것은 편파적이다.또 지배자와 피지배자,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강자와 약자의 관계에서 전자가 옳을 때도 있지만 후자가 옳을 때도 있으므로 무조건 약자들 편에 서야만 올바른 사회과학이 된다는 말은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대립하는 이해관계에서 중립적 입장에 선다는 것은 올바른 사회과학자의 태도가 아닐 뿐아니라 보편타당한 지식을 추구하는 사회과학의 기본목표나 전제에 배치된다. ○중립적입장 부당 「한국사회의 이해」는 사회과학을 부르주아 사회과학과 마르크스주의 사회과학으로 분류하고 전자가 수구적 보수적 과거지향적인데 비해 후자는 진보적 미래지향적이라고 말한다.그러나 현대사회과학은 끊임없는 자기혁신을 계속해왔으므로 수구적일 수가 없다.마르크스주의는 현대산업사회의 초기단계에서는 적실성을 가졌으나 산업화 중기나 후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게 됐다.따라서 아직도 마르크스주의의 교조주의자와 같은 시각에서 한국의 현실을 진단 처방하려고 든다는 것은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근현대사의 내용과 문제점◁ 저자들은 근대 민족해방운동 과정에서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 때문에 타협한 계층과 끝까지 싸웠던 계층의 구도가 8·15 이후 현단계의 사회구조및 지배권력의 형성과정과 그에 대한 저항운동에도 계속되고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여기에 서술된 한국의 근현대사는 좌경이데올로기에 의해 왜곡된 사회및 역사인식 그대로다.노동자 농민계급이 주도적 역할을 한 적이 없어 보인다.무엇보다도 난감한 일은,이 책의 근현대사부분에서 서술된 역사는 북한에서 간행된 조선전사의 역사서술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점이다. ○“필연적 전쟁” 주장 이 책은 「분단국가와 한국전쟁」이라는 대목에서 해방 8년간의 시기는 현재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모순을 배태시킨,그럼으로써 오늘날 우리의 삶을 조건지은 중요한 역사적 계기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또 6·25는 해방직후 국내외에서 일어났던 좌우대립의 결과이며 남북한에 통일된 민족국가를 수립하려던 민족의 열망이 좌절된데서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런 시각은 한국전쟁의 책임소재를 모호하게 만듦으로써 한국전쟁의 최고 주모자인 김일성에게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해방 8년간 공산주의자들이 저지른 가장 어리석은 실책이 바로 6·25다.6·25는 남북한 국민의 과반수에게 반공의식을 내면화하는 계기가 됐다.그렇다면 무엇보다도 좌익과격분자들이 왜 사사건건 잘못된 전략전술 때문에 실패하게 됐는가를 분석해보아야 할 것이다.보수우익세력이 어떻게 해서 좌익세력을 누를 만큼 발전·강화됐는가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 할 것이다. ▷사회구조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국가의 성격」이라는 부분에서 저자는 한국의 국가적 성격을 내국독점자본의 이익을 기본적으로 옹호하면서도 동시에 제국주의국가 독점자본의 이익을 아울러 대변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이 거론하는 종속적 파시즘체제이건 관료적 자본주의이건 남한체제보다 북한의 국가성격에 더 적합한 개념을 가지고 어거지로 남한에다 갖다 붙이고 있다.김일성부자에게 종속된 파시즘체제는 바로 북한체제에 꼭 들어맞는 개념용어다.그런데 훨씬 더 적합한 북한에 적용할 생각을 하지 않고 현실적으로 거리가 먼 남한체제만 들먹이는 것은 객관적이고 성실한 학자들의 연구자세가 아닐 것이다. ○종속적파시즘 규정 한국경제체제를 신식민지적 독점자본주의체제라고 성격지우는 것은 너무 악의적이며 현실성이 희박한 분석방법이다.본국과 식민지의 관계를 보아도 본국이 부유해지고 식민지는 더 가난해져야 한다.그런데 지난 반세기동안 반대로 한국은 급속도로 부유해진데 반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가난해졌다.정치 경제 문화적 지배 종속관계를 가지고 식민지 여부를 말할 수도 있다.두 나라의 힘의 균형이 압도적으로 미국측에 기울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한·미간의 의존 협력관계는 한국국민측의 희망이나 요구에 의해 유지된 것이었다. 남한의 경제체제를 독점자본주의체제로 규정하는 것도 현실을 과장 왜곡한 것이다.한국에 굴지의 재벌이 있고 그들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들이 나라의 정치 군사 외교 경제 사회 교육을 지배하거나 조정할 만한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그들을 또 제국주의국가의 독점자본의 종속기관 또는 하청사업체라고 볼 수도 없다.이런 나라의 경제를 신식민지 독점자본주의경제라고 비방하는 것도 이성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저자는 한국경제의 개혁과제로서 첫째로 재벌해체를 강조했다.재벌을 해체하고 업종을 전문화하며 국민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노동자들도 경영참여권을 가지며 경영자와 더불어 책임지게 돼야 한다는 것이다.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을 무조건 해체하라고 주장함은 경제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이다.이와함께 저자가 주장하는 관료적 경제지배의 철폐와 경제민주화,재산보유세나 양도소득세를 대폭 높이는 한편 임차인을 보호하고 임차료 인상을 억제하는 방안,저임금 임금격차의 철폐와 장시간 노동등 생산직 근로자들의 소외및 농업보호정책등도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어린이와 같은 원칙론만 되뇌인 것일뿐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과 위험부담을 생각하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한국사회의 이해」는 지배이데올로기란 지배계급의 세계관을 사회구성원에게 침투시켜서 그 세계관에 동조하게 만들며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억제하거나 유도함으로써 그 계급의 지배를 정당화해주는 사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저자는 한국사회의 지배이데올로기로 국가안보와 발전·근대화의 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노사협조와 산업평화의 이데올로기,경제안정과 성장·국제경쟁력·정보화사회 이데올로기,교육영역에서의 경쟁 이데올로기등을 들고 있다.이것을 재생산하고 영속시키는 국가기구가 바로 교육기관 언론기관 종교단체들이며 이런 국가기구들은 사회의 모순을 은폐하는 동시에 피지배계급의 저항을 방지해 국민대중의 동의를 동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하고 있다.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은 자본주의적 정치·경제체제를 와해 전복시키기에 앞서서 우선 사상적 정신적으로 부정 파괴하려고 든다.대한민국의 정치체제를 떠받치는 지배이데올로기로서 반공이데올로기,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이데올로기,경제회복과 국제경쟁력 강화의 이데올로기등을 분쇄하지 않고서 북한이 노리는 남한체제의 적화통일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정치변혁운동 유도 ▷사회운동의 내용과 문제점◁ 「한국사회의 이해」의 한 저자는 농민운동을체제변혁운동의 일환으로 전개할 것을 주장한다.그리고 투쟁을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과제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전국적인 농민 일반의 과제해결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내가 보기에 민족민주운동은 정치적인 변혁운동이며 혁명활동이지 건실한 사회운동이 아니다. ▷대책과 건의◁ 이런 교수들에 대한 법적 제재나 사회적 응징은 다음 세가지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첫째 교수들을 방치 불문하는 방법이다.둘째는 교수에게 반성의 빛이 있거나 개전의 정이 보이지 않으면 재교육과정을 밟은 다음에야 그들의 신분을 보장해주는 방법이다.셋째는 그들을 이적행위자로 몰아서 대학에서 응징 제재하는 방법이다. 참고적으로 말해두거니와 과거에 국민윤리나 대학이데올로기를 비판하기 위한 정책과목들은 어용과목이기는 하지만 그나마 그런 국책과목이 폐기되면서부터 이런 위험증세가 본격화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95년부터 국민윤리는 국가고시과목에서 폐기될 것이므로 좌경사상을 가진 젊은이들도 어려움없이 국가공무원으로 진출할 가능성을 열어놓게 됐다.그 결과 북한정권의 사상교육과 선전선동을 대행해주는 것과 별로 다름이 없는 대학강의및 사회교육이 고개를 들게 됐다.
  • 박홍총장을 외롭게 해서야/장정행 편집부국장(데스크 시각)

    요즘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은 아무래도 박홍 서강대총장인 것 같다.우선 박총장은 우리가 지금까지 보아왔던 일반적인 총장들과는 아주 다른 참 별난 총장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개인적인 앎은 없지만 이곳 저곳에서 보거나 전해듣는 그의 언행,예사롭지않은 그의 전력등이 우리가 생각해왔던 총장상과는 아주 다르다.대학총장이라면 약간의 위엄이 있고 적당히 체면을 지켜야하며 언제나 점잖아야하는 것으로 알아왔으나 박총장은 흥분하면 줄담배를 피우고 고함을 치며 무슨 말이나 가리지않고 막 해댄다.이유는 좀 다르긴하지만 아마 옛날 유기천 서울대총장 이후 그가 가장 화제의 총장이 아닌가 싶다. 며칠전 여의도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박총장 그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그대로 보여주었다.김일성이 죽은후 박총장의 폭로로 사회문제가 된 이른바 「주사파」가 주제였던 이날 토론회는 그의 입에서 또 어떤 말이 터져나올까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이날 박총장이 한 말은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폭로해 왔던 사실들을 종합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되풀이 한것으로 「주사파」가 학생운동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은 물론 사회에도 이미 1만5천여명이나 진출하여 각계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요지였다.그동안 그의 발언으로 일부 논란이 일었던 부분에 대한 해명과 함께 「주사파」출신학생의 고백편지 등도 공개됐다. TV카메라가 지켜보고 수많은 플레시가 번쩍이는 공개석상이라는 것도 아랑곳하지않고 이날도 박총장은 「똥파리 같은 소리」「손 안대고 코 풀려는 짓」「아무 것도 모르는 무식한 질문」이라는 말들을 서슴없이 섞어가며 때로는 흥분하여 웅변조가 되었다가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등 멋대로인 것 같으면서도 할 말들은 모두했다.높은 관심과 주제만큼이나 뜨거운 열기속에 목까지 감싸는 신부복을 입고 연신 흐르는 땀을 닦고 냉수를 들이키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으려는 독소를 하루 빨리 뿌리뽑아야한다고 두시간동안 부르짖는 그의 열정과 용기는 정말 감동적일만큼 대단했다. 이것 저것 가리지않고 할 말은 다해버리는 것같은 박총장도 이날 『좀 더 믿을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대달라』는 질문이 나오자 『정말 답답하다』며 노골적으로 짜증스러워했다.그만큼 얘기하고 교육자나 성직자로서 할 수 있는데까지 증거도 내놓았는데 그래도 믿지않는다면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하라는 말이냐는 불만이었다.검찰이나 언론은 무얼 하느냐는 투의 화가 섞인 힐책도 했다. 박총장으로서는 답답하고 안타까울만 할 것이다.오늘의 「주사파」사태를 보며 답답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박총장뿐이겠는가.박 총장 말마따나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이 사회 곳곳에 체제를 위협하는 독소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점에서 나타나고 있다.박총장과 같은 사람의 역할은 그러한 위험을 알리고 경고한 것만으로 충분하다.그만한 일을 하기도 엄청난 협박과 고통을 감수하는 남다른 용기와 신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박총장이 경고한 위험을 막는 것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해야할 몫이다.기성세대 모두의 책임이고 특히 이 시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층의 의무이다.제대로 된 사회라면 위험을 안 이상 그것을 바로 잡고 고쳐나가는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박총장은 이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아야하는 대학총장이자 성직자이다.그런 그에게 같은 사실을 계속 떠들게 하는 것은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박총장을 혼자 적진에 들어가 모두를 해치우는 영화속의 「람보」로 기대하거나 그렇게 만들어서도 안된다.박총장의 경고속에는 우리 모두가 제자리에서 제 할 일들을 제대로 하라는 뜻도 담겨있는 것이다.
  • 경상대교수 검찰소환 응하라(사설)

    검찰이 지난 24일 새벽 「한국사회의 이해」라는 이적성 교양교재를 주도적으로 집필하고 강의한 진주 경상대교수 두명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구인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고 한다.검찰은 이들 교수가 은거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 대학 도서관등을 3시간에 걸쳐 수색했으나 이미 잠적한 뒤여서 구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교수들은 지금껏 교내농성을 하면서 세차례에 걸친 검찰의 출석요구에 불응해왔고 성명등을 통해 교재의 이적성을 부인해왔다.게다가 이들은 달아난 뒤에도 수사기관을 매도하는등 공권력을 정면부정하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특히 문제교수들뿐 아니라 일부 동료교수들까지 나서서 검찰의 구인을 두고 「학문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운운 하며 구인중지를 요구하고 있다.또 이 학교 운동권학생들은 경찰의 교내진입에 항의하는 규탄집회를 가졌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의 진전과정을 지켜보면서 당혹감과 함께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문제교수는 물론이고 일부 동료교수나 학생들의 언행은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검찰의 수사자세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여기서 먼저 구인장 집행을 피해 도망친 교수들에게 몇마디 고언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수사에 응하지 않고 달아났다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스스로 잘못을 시인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또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전혀 책임을 지지 않으려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한마디로 비겁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최고 지성인을 자처하면서 취할 태도가 아닌 것이다.자신들의 언행이 떳떳하다면 무엇이 두려워 피한단 말인가.자신들의 언행이 옳다면 지금이라도 법정에 나서서 자신들의 주장을 펴는 것이 타의 모범이 될 교수의 올바른 자세다. 더구나 학생들에게 좌경교재로 계급혁명을 가르친 교수들에 대한 수사를 「학문의 자유 침해」운운하다니 억지중에도 그런 억지가 어디 있는가.학문의 자유라 해서 무한대로 마냥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다른 자유와 마찬가지로 「법율에 의한 한계」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문제교수들이 수사를 받게 된 것도 그들의 행동이 그러한 학문의 자유의 한계를 벗어나 실정법을 어긴 혐의가 있기 때문이다. 검찰의 수사태도도 국민들의 마음에 썩 드는 것만은 아니었다.문제교수들의 검거실패를 보면서 혹시 검찰의 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만들고 있다.어쨌든 이번 사건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수호 차원에서라도 분명히 처리되어 실정법 위반이 드러나면 응분의 처벌이 가해져야 한다.검찰의 법집행을 끝까지 주목·추적할 것이다.
  • 범민족대회 2,401명 연행/폭력시위 주동자 모두 구속

    ◎북동조 범추본관계자등 수사/검거 전담반 구성 끝까지 추적/최 내무 회견/주사파·노사 불법행위 엄단/김 대통령 최형우내무부장관은 불법·폭력적으로 강행된 「제5차 범민족대회」와 관련,16일 서울 광화문종합청사 내무부장관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불법행위에는 단호히 대처,자유민주주의체제를 확고히 다지고 국법질서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화남 경찰청장등이 배석한 가운데 가진 이날 회견에서 최장관은 『주사파가 장악,폭력시위를 일삼아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과 전국연합등 재야단체들은 「범민족대회」를 끝내 강행,국법질서를 전면 부정했다』고 지적,이번 대회에서 연방제통일과 국가보안법철폐등 북한의 주장에 동조한 범민족대회남측추진본부(범추본)관계자와 쇠파이프등 살상도구를 들고 경찰관을 부상케하거나 경찰장비를 파손시킨 폭력행위자 전원을 끝까지 추적 검거해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들 범법자의 검거를 위한 제보에 대해서는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정부는 앞으로 과격시위를 벌이거나 공권력에 도전하는 모든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달리 사후에라도 관련자를 끝까지 추적해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내무부장관실에서 김두희법무,김숙희 교육장관등과 만나 경찰에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페퍼포그차량을 전복시킨 이번 범민족대회 참가자들의 불법·과격시위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보고 향후 불법·폭력시위에 강력 대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검찰과 경찰은 이날 당국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제5차 범민족대회를 강행,폭력시위를 주동한 시위주동자및 적극가담자 등을 모두 가려내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번 범민족대회와 관련,1일부터 16일까지 모두 2천4백1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광주 송원전문대 2년 이모군(20)등 4명을 국가보안법·집회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8명을 입건,47명을 즉심에 넘기는 한편 8백91명을 훈방했으며 나머지 1천4백51명에 대해서는 시위가담 정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범민족대회가 열린 14일 이후 서울에서 3백38명을 비롯,전남·전북등 7개 시·도에서 모두 1천5백63명을 연행해 1백12명을 훈방하고 나머지는 조사중이다. 경찰은 조사를 받고 있는 연행자 가운데 폭력시위를 주동하고 시위에 적극 가담한 사람및 쇠파이프·화염병 소지자,파출소 기습시위자등은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번 범민족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방에서 하급생을 이끌고 올라온 상급생 인솔자와 시위도중 이탈자를 막은 규찰대원들도 전원 색출,엄중처벌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함께 행사를 주관한 범추본의 신창균·조용술·김현국씨등 상임본부장 3명과 부문별 행사책임자 등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실정법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한뒤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 체제도전세력 척결해야 한다(사설)

    주사파를 비롯한 친북세력들의 범민족대회 강행과 정부의 강경대응,그리고 박홍 서강대총장의 야당·종교·언론계 주사파침투발언과 민주당의 강경대응등의 움직임은 자유민주주의의 수호의 범국민적 의지와 태세확립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고있다. 먼저 최형우내무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범민족대회 강행과정에서 경찰관들을 쇠파이프로 폭행한 폭력행위자들은 끝까지 추적해서 엄단할 것등을 밝힌것은 당연하면서도 눈길을 끈다.자유민주주의체제를 위협해온 주사파등 친북세력의 준동과,공권력에 폭력으로 도전해온 폭력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문민정부의 강력한 결의표명이다. 오늘의 발전을 가져온 우리의 삶의 방식이자 세계역사의 발전방향이며 통일한국의 비전으로 제시된 자유민주주의를 굳게 지켜야 한다는데 그 누구도 이론이 있을수 없다.지난 반세기에 걸쳐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기도해온 김일성이 사라진 지금까지도 주사파를 비롯한 북의 앞잡이들이 우리내부에서 체제전복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는 엄연한 현실에서 주사파척결과 폭력행위근절은 더욱 시급한 국민합의가 되고 있다.더욱이 문민정부의 공권력은 과거 권위주의정부의 권력남용 콤플렉스와 공안통치시비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엄정한 집행의 자격을 비로소 갖춘 만큼 공권력의 권위를 근본적으로 회복할 때다.말만이 아니라 진실로 체제와 질서의 파괴세력과는 승부를 결하는 실력을 갖추고 의지를 보여야 한다.그러자면 이번 범민족대회진압과정에서도 되풀이된 「때리는 폭도,얻어맞는 경찰」이라는 등식의 탈피를 위한 현실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경찰관의 보호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권위를 위해서도 최소한 경찰이 효과적인 자위수단,예를 들어 경찰봉이나 기타 무기의 휴대도 검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박총장이 제기한 각계에의 주사파침투는 그 실상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주사파의 배후에 김정일이 있다고 한데 이어 현직대학총장이자 성직자인 그가 공인으로서 주사파가 종교계는 물론,정당과 학계,언론계에까지 침투해있다고 한것이 사실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일이다.그의 발언대로 어떤 정당에 7백명이 넘는주사파들이 암약하고 지자체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우리체제에는 엄청난 구멍이 생길수 있다.주사파의 제도권침투와 암약이 연계하에 확산된다면 국정왜곡,정보누출,2세교육등 우리는 앉아서 적화되고 마는 결과가 될 것이다. 검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주사파실체는 사회전체가 힘을 합쳐서 규명해야 한다.민주당도 박총장의 말에 대해 진위도 알아보지않고 대뜸 항의단파견을 결정한것은 옳지않다.주사파척결에는 여야가 없어야 한다.각분야 각계 각층이 한마음으로 나서야 한다.
  • 북·미합의 이후의 남북관계/길정우(기고)

    8월 12일 제네바에서 발표된 북·미 3단계회담의 합의문은 지난 1년반 이상 북한 핵문제와 씨름해 온 우리에게 잔잔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충격이 북·미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든가,북한 핵개발의 과거규명이 소홀히 되었다는 일부 부정적 평가속에 파묻혀 합의의 긍정적 의미가 퇴색되는 결과로 표출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금번 북·미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정권의 대외정책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아울러 지난 오뉴월 대북제재 논의 과정에서 북·미 양국 모두가 제재모면의 필요성을 절감한 이후 회담에 임한만큼,가시적인 합의가 도출 될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시작되었다.따라서 회담결과는 합의 자체보다는 합의 내용의 포괄성에 초점을 맞추어 이해 해야 한다.즉 핵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일괄타결 주장과 미국의 포괄협상 접근방식이 접점을 찾아 이루어 낸 금번 합의는 실질적 의미에서 북·미간 포괄적 정치협상의 시발로서 기록될 것이다.아울러 향후 북·미관계개선 역시 금번 합의의 이행과정에서 북한과 미국 자체내의 문제로 인하여 우여곡절을 겪게는 되겠지만 관계개선의 방향은 일단 정해져 있다고 하겠다. 북·미간의 이같은 합의가 남북관계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북한 핵문제가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대두되기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북·미 국교정상화를 전제로 한 양국관계의 개선은 한·미 동맹관계의 틀 속에서 북한을 인식해 오던 우리에게 새로운 사고를 요구하고 있다. 더욱이 김일성사후 대북정책을 불가피하게 재점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북한 핵문제 논의의 새로운 국면도래를 예고 하는 북·미회담은 남북관계의 미래와 관련,몇가지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첫째,경수로와 대체에너지 지원을 담보로 한 북한 핵개발의 동결은 과거 핵개발에 대한 규명문제를 여전히 남겨놓고 있다.이 문제와 관련,한·미간의 미묘한 입장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간 「비핵화공동선언」의 이행문제는 상호사찰 논의 및 실시와 관련,남북관계의 주요 쟁점으로 상당기간 남게 될 것이다. 둘째,대북 경수로 및 대체에너지 지원과 관련,한국의 상당한 참여가 예상되는 바,기왕에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핵­경협 연계정책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이는 미국이 제네바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무역 및 투자규제완화를 약속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셋째,경수로 지원이 핵문제로 인해 출발된 것이지만 성격자체는 다분히 경제적 차원의 문제인바,계획의 구체화 과정에서 남북한 전문가 집단의 인적교류가 확대 될 것이다.아울러 재정지원 논의를 위한 다자간 협의에서의 남북간 접촉 또한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넷째,그러나 북한은 미국과의 포괄적 합의를 통해 정치·안보 및 경제적 분야에서 부분적 실익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합의사항을 구체화 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미국과의 지속적 대화를 보장받음으로써 한국과의 실질적 대화에는 여전히 성의를 보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북·미간 합의사항을 구체화 하고 나아가 9월말 후속회담에서 논의 될 가능성이 있는 평화체제 전환,팀스피리트훈련 중단 등의 사안과 관련,한국의 입장을무시하고는 북한이 바라는 성과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 될 것을 감안할 때,북한의 의도와 상관없이 남북간 대화의 계기는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일성사후 대북정책을 재조정하고 있는 한국 정부는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서도 강조된바,북한이 안정속에서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온다면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대북 경수로 지원도 민족의 복리를 위한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일환으로 인식 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북·미간 제네바 합의사항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근거는 많다. 핵문제가 대두된 이후 정부와 국민을 당혹시키고,여론을 분열시켜온 지난날의 논란이 결국은 핵위협 자체가 갖고있는 안보적 심각성 때문만이 아니라,우리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대북정책 방향의 미정립에 기초하고 있었다고 한다면 북·미간 합의와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혼란과 혼돈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차분히 방향성 있는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북한이 내부혼란을 피하고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오도록 유도하며,또 이를 지원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평화적 통일달성을 위한 합리적 선택임에 회의를 갖지 않도록 하자.
  • 「한민족 공동체 통일방안」을 말한다/전문가 분석

    ◎「자유 민주」 방식의 「통일국론」 재정립/주변정세 반영한 적극적 자세 돋보여/체제경쟁 종식 강조… 대북자신감 공표/구체적 화해정책 미흡… 장기대책 세우길 ▷임동원 전통일원차관◁ 김영삼대통령이 천명한 새 통일방안은 6공정부의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재정리,강조함으로써 통일에 대한 국민의 합의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데 의미가 있다. 북한 정권변화와 핵문제등 남북관계를 둘러싼 주요 변화들로 정부의 통일및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을 때 발표돼 시의적절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통일의 목표로 강조한 부분이 눈에 띈다.그동안 이 부분이 제대로 부각되지 않아 애매하다는 비판도 있었고 이번에도 일부에서는 북한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겠지만 현시점에서 확실하게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 정부가 앞으로 통일정책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정권이 바뀌더라도 통일원칙과 철학,과정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대원칙을 확인함으로써 예상되는 혼란을 막았다고 본다. 김대통령은 현재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단계라고 규정했다.그러나 어떻게 북한과 화해와 협력을 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대북정책을 표명하지 않은 점이 조금 아쉽다.광복절날 보다 적극적인 대북정책을 발표했으면 국민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이다. ▷전인영 서울대교수◁ 탈냉전시대에 맞는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특히 북한내부체제의 변화와 제네바회담의 성과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반영한 통일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의 냉전의 시대와 체제경쟁이 끝났다고 강조한 점은 북한체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자신감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또한 이같은 자신감을 토대로 경수로지원등 보다 적극적이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대북및 통일정책을 전개해나가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 1대1의 대결·경쟁경향에서 벗어나 주도적이고 건설적으로 통일을 추진하며 북한을 자극하는 흡수통일보다는 남북 모두가 잘사는 방법으로 통일 한반도의기본적인 모습을 재정립한 것은 의미가 크다. 북한에 대한 경수로지원방법과 경협문제,남북정상회담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이 없어 미흡하다고 볼 수 있지만 통일의 큰 틀은 제시한만큼 남은 것은 실현가능한 정책을 마련,추진하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89년 독일통일이후 이를 계기로 통일 정책을 꾸준히 개발,준비해왔어야 한다는 점이다.통일은 단계적 점진적으로 추진하되 예기치 않은 상황변화에 대비하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통일정책수립이 시급하다. ▷허영 연세대교수◁ 정부가 이미 제시한 3단계통일방안의 기본정신을 재확인한 것 같다. 그러나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질서안에서의 통일을 추구하겠다는 대통령으로서의 의무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하나 눈에 띄는 것은 흡수통일에 뜻이 없음을 강조해온 정부가 예기하지 못한 상황이 오면 흡수통일도 불가피함을 공식 인정했다는 점이다. 독일이나 예멘의 통일이 주는 교훈 가운데 하나는통일은 정부가 어떤 정책이나 방안을 제시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상황과 여건성숙의 문제라는 것이다.서독은 단한번도 통일방안을 제시한 적이 없었지만 경제적 이익,게르만 민족의 인권,생활이익등 민족의 동질성회복에 주력한 결과 정치적 격변을 민족통일로 흡수하는 기반을 마련했던 것이다.우리도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과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의 협상·조정에 앞서 이질화된 언어·문화의 동일성과 신뢰를 되찾는 현실적 정책 실현이 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정부가 이념보다는 이질성의 포용과 통일기반확충에 대한 의지를 좀 더 강조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우리 내부적으로도 위협적인 존재는 과감히 제거하되 공안통치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이념적 대결보다는 대승적 차원의 민족통합의지가 강조돼야 한다. ▷서재진 민족통일연구원북한연구실장◁ 통일의 방식·원칙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기했다는 느낌이다.특히 북한의 인권·핵문제등 남북 현안을 정면 제기한 것은 대북문제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억류자송환및 인권개선문제등은 통일에 앞서 제기해야할 기본적 문제이며 이러한 것들의 해결없이 신뢰구축이나 통일기반의 조성은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이념의 대결에서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으로 남북공동의 국리민복,인권,민족공동체등 공동체의 기본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흡수통일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이 우리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당장은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며 미군철수등 종래의 주장을 되풀이하는등 「공세적 방어」전술을 펼 가능성이 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골간으로 한 민족공동체를 통일의 기본방향으로 분명히 했다는 성과를 별도로 한다면 이번 경축사는 대북효과보다는 우리 내부의 국론통일을 겨냥한 측면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정수 국회의원◁ 김영삼대통령이 경수로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북한이 대남적화노선을 완전히 포기한다는 전제가 서면 완전한 협력을 해줘야 할 것이다.북한은 이제 개혁과 개방으로 가지 않을 수 없다. 우리로서는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되 흡수통일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해야할 것 같다.북한은 이에 대해 신경과민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인도적인 차원의 인적교류나 경제교류를 하려해도 마치 우리가 흡수통일을 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으로 오인할 정도다. 또 한가지 분명히 해둬야 할 것은 과거와 현재,미래를 막론하고 핵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남북한이 비핵화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대화를 재개하면 우리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해 나가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 「김 대통령 8·15경축사」에 담긴 뜻

    ◎「한민족 공동체」 적극적 통일정책 전환/체제경쟁 종식 판단… 수세서 공세로/「흡수통일 대비」는 주변정세 급변에 대응의지/분단해소 중심이념 “자유·민주” 천명 김영삼대통령의 8·15경축사를 일관하고 있는 흐름은 적극적인 분단해소 노력과 이를 위한 한국국민의 고통분담 요구이다.바꾸어 말하면 「적극적인 통일전략」의 제시이다.이승만정권의 북진통일론이후 일관되게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것에 머물렀던 통일전략이 문민정부의 출범과 김일성사망이란 한반도정세의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통일전략의 채택으로 전환된 것이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두가지 소재를 다루고 있다.하나는 정부의 통일방안에 관한 설명이고,또하나는 변화된 한반도정세에 대한 인식과 이에 따른 대북정책의 설명이다. 통일방안에 관해 김대통령은 기존의 3단계 3기조 통일방안에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란 이름을 새로 붙였다.이 이름도 아주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어서 충격적인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화해와 협력의 단계와 남북연합의 단계를 거쳐 1민족 1국가를만든다는 기존의 골격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3단계 통일방안이 통일의 모습이나 방안을 그리기보다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비판을 감안,이를 보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날 경축사의 의미는 역시 김일성사망에 따른 김대통령의 대북인식변화와 이에 따른 대북정책의 전환에서 찾을 수 있다.김대통령은 분명한 어조로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김일성의 사망이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나아가 이같은 상황인식의 변화가 대북정책의 일대전환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했다.그는 『북한당국은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 한다』고 못박았다.인권문제는 북한당국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되도록 피해 온 소재다.그러나 김일성의 사망은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스스로 남북한 7천만 민족 전체의 안전과 복리를 책임져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심어주었고,이것이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과 체제개혁을의미하는 개혁 요구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통일구상과 관련해 취임초기 민족을 우위에 두었던 통일정책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이는 체제경쟁이 끝난데 대한 자신감의 발로이면서 통일에 대한 조건을 하나 더 첨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통일문제 사령탑이 한완상체제에서 이홍구체제로 바뀐 것이 의미하는 보수우경화의 한 흔적이랄 수도 있다. 김대통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통일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홍구통일원장관이 『북한이 붕괴되면 흡수통일을 피해갈 수는 없다』는 발언을 하고 여기에 북한의 「조평통」이 반발,남북정상회담을 남한이 깨고 있다는 비난성명을 발표한 직후임에도 김대통령이 흡수통일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그 의미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어 보인다.통일은 정책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일 뿐이라는 대통령의 생각이 처음으로 공개화된 것이다. 이런 대북정책의 전환은 결국 통일정책의 대전환,적극적 통일정책의 선택으로 귀결나고 있다.통일방안은 기존의 3단계 통일방안을 유지하고 있지만,이를 수행하는 정책들은 우리의 통일에 대한 의지와 역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대북정책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김대통령은 결코 우리가 흡수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우리의 기본원칙은 공존공영의 단계를 거쳐 남북한 전체가 합의하는 통일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러나 경축사의 행간들에서는 이러한 통일이 되기 위해서는 북한당국의 개혁과 적화노선 포기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전제가 충족되면 우리측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에 따라 공존공영을 위한 지원을 할 것임을 명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은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하나로 경수로지원을 들었다.수조원의 재원이 필요한 경수로 지원을 명시함으로써 공존공영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인시킨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대북·통일정책은 북한의 변화를 통한 평화적 통일추구를 원칙으로 하되 흡수통일에도 대비하는 2중구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 김 대통령 광복49돌 경축사 요지

    세계사와 남북관계의 흐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서 나는 통일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입장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자 합니다.진정한 의미의 광복은 민주주의가 꽃피고 번영이 넘치는 통일된 나라를 이룩할 때 완성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의 굳건한 토대 위에서 민족의 자주적 역량으로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고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통일은 어떻게 권력을 분배하느냐 보다는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느냐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또 계급이나 집단 중심의 이념보다도 인간 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그리고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 우선을 두어야 합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뜻에 따라,우리민족의 역량에 의해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전쟁이나 상대방에 대한 전복을 통해 이루어질 수는 없습니다.통일은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민주적 통일이어야 합니다.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이루어 나가야 합니다. 정부의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은 통일의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입니다.통일의 길은 민주와 번영의 길이 되어야 합니다.통일조국은 7천만 민족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며 개개인의 자유와 복지,그리고 인간존엄성이 보장되는 민족공동체를 토대로 건설되어야 합니다. 이제 한반도에서도 냉전의 시대는 지났습니다.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습니다.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 합니다.또한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 합니다.이산가족 문제를 기본적인 인권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물론 억류자 문제의 해결에도 지체없이 협력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서는 정권탄생 이후 처음으로 권력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우리는 북한이 안정 속에서 개혁과 개방의 길로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한국정부와 국민은 같은 민족으로서 할 수 있는 협력과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여 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한 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가 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난 1년여동안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핵문제도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의 준수로부터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합니다.남북간의 화해분위기를 위배하는 상호 비방은 중지되어야 하며 군사적 대결을 종식시킬 수 있는 군사적 신뢰구축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합니다.우리는 언제,어디서나 대화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북한은 세계속으로 나와야 합니다.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습니다.또한 북한은 핵을 무기로 하는 폐쇄지향의 모험을 중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북한이 핵 투명성을 보장한다면 북한의 경수로 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 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이것은 우리민족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 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통일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습니다.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충분히 준비해야 합니다.우리는 언제나 북한주민이 겪고 있는 생활상의 어려움을 생각해야 합니다.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우리민족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우리가 광복 50주년 기념사업을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는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하는 바입니다. 선열들이 조국의 광복을 위해 피를 흘린 것처럼 우리는 제2의 광복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합니다.제2의 광복을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읍시다.우리 모두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 나갑시다.
  • “북은 적화포기 인권 개선하라”/김 대통령,광복절 경축사

    ◎자유민주의 「민족발전 공동계획」 제시/핵투명성 보장땐 경수로 지원/북의 갑작스런 붕괴 온국민 대비를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북한당국은 구시대적 대남적화전략을 마땅히 포기해야하며 인권을 개선하는 과감한 개혁을 시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충남 천안군 목천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 49주년 기념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이제 한반도에서 냉전의 시대는 지났으며 남북한 사이의 체제경쟁도 이미 끝났다』고 선언하고 『공허한 이념의 대결 대신 민족의 복리증진을 남북관계의 중심으로 삼아야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고 평화와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준비를 하나씩 갖추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투명성을 보장한다면 경수로건설을 비롯한 평화적 핵에너지의 개발에 우리의 자본과 기술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는 우리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민족발전공동계획」의 첫사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민족발전 공동계획」 구상을 북한측에제시했다. 김대통령은 『남북이 협력속에 경제적 번영을 이룩,하나의 경제공동체가 형성될때 자연스런 통일,바람직스러운 통일이 이뤄진다』면서 『우리는 결코 북한의 고립을 원하지 않으며 흡수통일도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이어 김대통령은 『통일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한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을 정리하고 『이는 중간과정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1민족 1국가로 통일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가공적인 국가체제의 조립보다도 더불어 살아가는 민족공동체 건설에,계급이나 이념 보다도 인간중심의 자유민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자주 ▲평화 ▲민주를 통일의 3원칙으로 제시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는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수호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납될수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분명히 밝혀 둔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통일은 예기치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올 수도 있다』고 북한의 갑작스런 붕괴에 대비할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통일에의 영광과 환희 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희생도 나누어 질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내년에 맞는 광복 50주년은 민족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해가 되도록 해야 한다』면서 『광복 50주년을 한마음 한뜻으로 7천만의 한민족시대를 여는 계기로 삼을 것을 내외동포 앞에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 「자주·평화·민주」 통일의 비전(사설)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제49주년 광복절경축사를 통해 우리정부의 종합적인 통일정책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문민대통령으로서의 확고한 통일의지를 내외에 천명했다.김대통령이 제시한 통일정책은 「한민족공동체건설을 위한 3단계통일방안」으로 그동안의 정책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그러나 세계사적 흐름의 변화와 남북관계의 새로운 국면전개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통일및 대북정책을 종합적으로 또 일관성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통령이 밝힌 통일의 기본철학은 자유민주주의이다.『자유없는 민주가 있을 수 없고 민주없이는 자유와 평화가 있을 수 없다』는 데서 그것은 분명히 드러난다.오늘날 자유민주주의는 세계사의 큰 흐름일뿐 아니라 모든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이다.더구나 동구공산권 붕괴이후 사회주의 패배와 자유민주주의 승리가 선언된지 오래며 상반된 이념의 실험적 경쟁은 끝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의 남북관계와 통일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해야 할 것인가는 명확하다.그러나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아직은 개혁과 개방을 거부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의 3단계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문제에 약간의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원칙에 관한 것일뿐 실행에는 여전히 많은 난제가 남아있다.또 북한의 과거 행태로 미루어 이 합의가 언제 또 어떤 방향으로 굴절될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아무튼 이제 어떤 형태로든 남북관계의 변화는 불가피하며 그 변화는 우리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김대통령도 이 점 명확히 밝히고 있다.북의 눈치를 살피던 과거의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대남적화전략의 포기,인권문제의 개선 등 북한의 정책변화까지 당당하게 촉구하고 있다. 또 하나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민족발전공동계획」의 구상과 제의이다.우리민족도 이제는 공허하고 낭비적인 이념의 대결을 끝내고 민족의 복리증진을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하자는 김대통령의 획기적인 대북제의인 것이다.이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돼야 하며 그렇게될 경우 경수로지원이 그첫공동사업이 될 것이다.경수로지원사업은 남북관계개선과 함께 남북경제공동체의 형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우리정부의 통일및 대북정책은 점진적이고 단계적이지만 통일은 우리 의지와는 무관하게 예기치 않은 순간에 갑자기 닥쳐 올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예측불가능한 사태에도 대비,모든 가능성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통일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노력못지 않게 통일에 실질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내부적 역량과 준비를 갖추는 일이 더 중요하다.우리에 앞서 통일을 실현한 독일이나 예멘의 경험은 경우가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치밀하고 체계적인 준비없이 갑자기 맞이하거나 시도한 통일이 어떤 엄청난 후유증을 낳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어떤 민족적 재난을 가져 오게도 되는가 하는 교훈을 잘 보여주고 있다. 『통일은 영광과 환희뿐만 아니라 그에 수반되는 고통과 희생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김대통령의 역설은 우리 모두에 대한 의미심장한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우리는 통일이 아무런 자기희생없이 그냥 굴러들어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의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대통령의 이번 제의는 한마디로 전례없이 구체적이고 솔직하며 자신에 차 있는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다.
  • 통일 훼방꾼 단속 정리부터(사설)

    「범민족대회 남측추진본부」와 「한총련」소속 대학생들은 당국의 집회불허 방침에도 불구,이른바 「제5차 범민족대회」를 강행했다. 그들은 이번 대회를 열기 위해 온갖 불법과 폭력을 마음대로 휘둘러댔다.건국대 개막이 원천봉쇄당하자 시내곳곳에서 1천여명씩 출몰,도로를 점거한채 폭력시위를 했는가 하면 연세대에선 「북측대표단 맞이 출정식」을 갖기도 했고 서울대에선 화염병과 쇠파이프,돌멩이 등으로 무장하고 진압경찰에 맞서는 폭동행위도 불사했다. 아무리 무뢰배라 해도 공권력에 맞서 그렇게 법과 질서를 식은 죽 먹듯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다.그렇다면 저들의 배후에는 분명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시키려는 세력이 있다고 보아야 한다.정확히 말해서 주사파등 북한의 대남 적화통일 노선을 따르는 세력이 사주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이는 이번 대회의 결의문에서 국가보안법 철폐와 양심수석방,북·미3단계회담의 일괄타결등을 주장한 것이라든지 대회기간중 북한 문예총의장으로부터 팩시밀리를 통해 축사를 전달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입증된다.게다가 북한은 느닷없이 이번 대회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나섰다.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통해 남측으로 내려가겠다고 생떼를 쓰던 그들은 『남측의 방해로 참석치 못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돌아갔다고 한다.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박홍 서강대 총장은 엊그제 미국에서 가진 한국사회의 주사파 확산문제와 관련,다시 한번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학원뿐만 아니라 종교계·언론계·정당내에도 주사파분자들이 침투해 있다』면서 『일부 야당에는 주사파가 7백50명 정도나 침투해 암약하며 95년 지자제 선거에서 주도세력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사정이 이런데도 야당에선 근거를 대라는 등 무책임한 발언만 되풀이 하며 심지어는 주사파를 척결하는 당국에 대고 「공안통치」니 「공안정국」이니 하며 본말전도의 정치공세만 펴고 있다. 통일을 마다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그러나 그 통일은 대통령 경축사의 지적처럼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이어야 한다.이를 위해선 우선 우리내부의 통일부터 이뤄야겠다고 생각한다.통일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는 「범민련」「주사파」등의 행동은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며 민주화 통일을 방해하고 훼방놓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그들에게 동조하는 듯한 야당의 주장은 통일을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다.우리 내부의 통일과 훼방꾼들의 단속 정리가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광복 49돌/해묵은 이념갈등 종식을 모색한다/정담

    ◎“「자유민주」 건국이념 통일로 승화돼야”/미군정·독재정권 친일파 수용이 갈등의 불씨/자유민주=보수·민족주의=진보 「기형적 틀」 형성/남북 이념적인 통합기회 없이 분단/6·25 겪으며 반공·반미로 첨예 대립/탈냉전시대 사상논쟁 재연은 역사의 아이러니 올해로 광복 49주년을 맞았다.그러나 반세기가 지나도록 자유민주주의라는 건국이념을 다시 논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김일성사후 주사파문제가 예년에 없이 심각하게 부각되고 사회 일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정통성마저 부인하며 해묵은 사상논쟁이 재연되고 있다.새로운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수립을 앞두고 진덕규(이화여대),이택휘(서울교대·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장),이현희교수(성신여대)가 우리의 건국이념을 재조명해보고 현재에 갖는 의미,구현방법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택휘교수=광복 당시 남북한은 모두 통합된 민족국가를 세우는 것이 최대의 목표였고 국민적 합의도 얻고 있었습니다.그러나 광복과 함께 남한은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북한은 구소련의 사회주의를 수용해 이념적으로 통합될 기회를 갖지 못하고 분단이 고착됐습니다.광복전부터 내재해 있던 이념갈등은 그후 심화됐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현희교수=건국이념의 배경을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내부적으로는 민족광복세력의 왕조체제청산과 미국과 소련등 외세에 의한 영향등을 우선 꼽을 수 있습니다.임시정부가 중심이 됐던 군주제청산은 민주체제로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임시헌장에 절대 자주독립과 자유민주주의,나아가 전통사상인 홍익인간과 이화세계,삼균주의정신을 담고 있습니다.그러나 광복후 남북의 이데올로기 갈등으로 건국이념은 올바로 설정되지 못했습니다. ▲진덕규교수=국민적 열망이었던 자주독립정신을 문서에 담은 것이 건국 초기의 헌법입니다.여기에는 의회정치와 개혁적인 경제정책,근대적인 시민사회와 선진문화 도입등을 분야별로 담고 있습니다.그러나 이같은 헌법정신,즉 건국이념은 이데올로기와 남북갈등으로 인해 반공으로 치우치게 됐고 결국 이데올로기의 경화는 삼균주의와 같은 임시정부의 이념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었습니다. ▲이택=그렇습니다.항일운동은 여러 갈래로 나눠 진행됐지만 군주정치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이념적인 틀에는 모두 합의하고 있었죠.그러나 45년이후 남북간에 타율적으로 생겨난 이념갈등은 6·25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전쟁을 겪으면서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의 제1 요소로 반공을 부각시켰고 북한은 반미를 들고 나와 첨예하게 대립합니다.이같은 갈등은 60년대 국제적인 해빙무드와는 상관없이 계속되다 80년대 들면서 서서히 해소됐습니다.45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역학변화가 이번에도 남북에 영향을 줘 급기야 남한에 사상논쟁을 재연시켰다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현=광복직후 서구의 특정 이념을 초월해 통합된 민족국가를 수립해야 한다는 데 국민적 합의가 모아졌다는 사실을 살펴봤습니다. 하나의 민족국가를 세우겠다는 국민들의 열망은 그러나 좌우대립으로 멀어져갔고 그 과정에서 남한이 48년 먼저 선거에 의한 단독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사회 일각에는 이같은 남한의 단독정부수립을 분단고착과 연결지어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북한의 주장처럼 단정의 책임이 전적으로 남한에 있는지,또 단정수립이 정말 불가피했는지 등을 짚어봤으면 합니다. ▲진=단독정부수립을 남한의 이승만정권이 혼자서 주도했다고 보는 것은 정확한 역사인식이 아니라고 봅니다.왜냐하면 북한에는 이미 46년 실질적으로 정부가 세워진 것과 다름없을만큼 조직이 정비돼 있었고 남쪽마저 공산정권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진행중이었습니다.그래서 남쪽에서는 북쪽에 대응해 단독정부를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과 절박감이 팽배했습니다. 게다가 미소공동위원회가 실패로 끝나 미국은 결국 유엔에 남북한 정부수립문제를 위임했고 총선이 가능했던 남한에서만 선거가 치러진 겁니다.다시말해 처음부터 단독정부를 수립해 분단을 획책한 것이 아니라 당시 주변상황이 남한 단독정부수립으로 이어지게 한 거지요.때문에 이승만정권이 단정수립으로 분단을 노렸다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며 역사에 대한 몰이해·반이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봅니다. ○무정부상태 계속 ▲이현=저 역시 단정수립에 한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킬 의도가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45년부터 48년까지 남로당은 대구폭동,여순반란사건,4·3제주사건등 전국적인 교란작전으로 정국을 무정부상태로 만들었습니다.당시 이승만박사는 「선 정부수립 후 통일」이 불가피 하다고 봤고 김구선생이 이끄는 한독당과 접촉을 합니다.한독당은 그러나 남한단독정부수립은 한반도의 영구분단을 가져온다며 반대하며 좌우연립정권 수립을 주장합니다.이박사는 공산세력을 절대로 끌여들여서는 안된다는 단호한 입장이었기 때문에 한독당이 불참한 가운데 불가피하게 단독정부를 수립하게 됩니다. ○단정수립 불가피 ▲이택=단정수립이 과연 불가피했느냐 하는 문제는 현대 정치사의 주요 논쟁의 대상입니다.앞에서도 언급됐지만 북한은 46년에 이미 정부조직을 거의 완료해 놓고 남쪽에도 공산정권수립 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이 입증된 사실입니다.사료들을 종합해보면 단정수립의 책임은 상당 부분 북한 특히 소련에 있다고 봐야합니다.그러나 남한도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이박사와 민족세력등이 보다 적극적으로 미군정을 설득하고 단정수립을 지연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점이 아쉽습니다. ▲이현=좌우합작을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고 무정부상태에 가까운 치안상태와 내외의 역작용을 고려할 때 단정수립은 불가피했다고 정리를 해도 무리는 없겠군요.그렇다면 화제를 최근의 사상논쟁으로 돌려 그 원인과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운 건국이념이 현재에 갖는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진=건국이념의 현재의 의미를 논하기전에 먼저 현실인식과 당위성에 대해 말하고 싶습니다.단정이 수립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 까에 대한 가정은 얼마든지 해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현실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대한민국은 선거를 통해 수립된 합법적인 정부였지만 상해 임정세력들이 제헌의회에 불참하는 등 불완전한 부분도 있습니다.그러나 그후 5·30선거에는 임정세력들도 참여했고 특히 조소앙선생이 최다득표를 얻어 국민적합의가 생겨납니다.강조하고 싶은 것은 6·25전쟁은 자유민주주의의 건국이념을 변하게 했던 사건이 되었습니다.즉 공산주의와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건국이념으로 서의 자유민주주의를 반공으로 몰아가는 냉전적 대결성을 가열시키고 말았습니다. ▲이택=그렇습니다.이쯤에서 왜 이념적 갈등 또는 논쟁이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정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미군정이 군정의 편의를 위해 친일인사를 수용한 겁니다.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막상 항일민족운동을 했던 사람들은 철저하게 배제됐습니다.이런 모순된 상황은 결국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회의를 싹틔웠고 「자유민주주의=보수,민족주의=진보」라는 기형적인 이념적 틀을 만들었습니다. 이념적 왜곡은 70년대를 거치면서 더욱 커졌고 지금에 이릅니다.최근의 사상논쟁의 중요배경 역시 미군정과 그후 독재정권이 친일파를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했다는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진=친일파처리문제가 이승만 정권에 대한 정통성시비를 일으키는 면이 있습니다.대한민국에는 48년부터 50년대 초까지 정부·경찰·학교·법조계등 국가의 중간관료급에 친일파가 다소 남아있었지만 각료의 차관급이상에는 친일파가 비교적 적지않았습니다.그러나 50년대 중반기 이후 중요정책의 결정에 참여했던 고위직에도 친일파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이는 당시 이승만정권이 국가의 1차적인 대결세력를 공산주의자들로,이들과 대립하면서 승리하기 위해 힘의 응집이 필요했기 때문에 일어났던 현상으로 여겨집니다. ○김일성 집권수단 ▲이현=최근 주사파 학생들은 남북한의 친일파숙청과정을 비교하면서 남한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북한이 광복이후 인민위원회의 주요간부급에 친일파 또는 친일한 혐의가 있는 사람을 모두 배제한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북한은 친일파의 숙청을 그 자체보다는 김일성 반대세력을 제거,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이행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이택=친일세력들은 6·25전쟁과 5·16혁명을 거쳐 80년대까지 모든 분야에서 충원됐고 이는 이념의 혼란을 가져온 주요 원인입니다.과거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30∼40년씩 방치해둬 어렵게 사는 반면 친일세력은 득세하는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이 된 겁니다.진보적 성향의 사람들은 이를 비판했습니다.소위 자유민주주의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친일세력이 대부분 일치하자 「이게 아니구나」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늘어났고 자연히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고 봅니다.대안마련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북쪽의 이념은 그래도 어느정도 정리된 것처럼 비친 것이 우리사회의 이념적 혼란을 가중시키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진=한국전쟁이후 3·15부정선거까지만 돌이켜 보아도 자유민주주의 정치질서와 속성이 얼마나 유린되었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4·19혁명은 자유민주주의로 되돌아가서 이를 확립해 보려는 열망의 표출입니다.그러나 곧 박정희정권의 조국근대화 기치에 눌려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적 열망도 빗나갔지만 6월 항쟁을 계기로 다시 국민과 정부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으로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사회적 정의실현 ▲진=먼저 건국이념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과 민족국가의 개념을 짚어봐야 합니다.민족국가수립의 적시성과 국민적 욕구와 합의가 확보되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여기서 유의해야 할 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사회주의 체제에서 말하는 민족주의의 개념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원래 민족주의는 계급을 초월한 개념입니다.그러나 사회주이는 이를 전략적·수단적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택=민주주의는 통합된 민족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민주주의의 운영원리는 구성원들 사이에 도덕성과 사회적 정의를 과감하게 실현하기 위해 개혁을 지향하는 겁니다.정부가 먼저 주사파등을 수용,보다 과감하게 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현=반대세력은 용인하되 자유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순한 사상 제거를 전제로 한 건국이념을 정립해야 합니다.광복이전의 공산활동은 항일운동의 방편으로 행해졌기 때문에 8·15이후와는 구분돼야 합니다.따라서 대단합 차원에서 8·15이전에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공산활동을 한 사람도 독립운동자로포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단군의 후손으로 「하나였다」는 주체적인 입장에서 45년 또는 48년이 아닌 임정의 임시헌법이 만들어진 1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경험을 토대로 한 건국이념으로 통일을 지향해야 합니다.
  • “어떠한 폭력·음모도 불용”/“흔들림 없이 민주주의 수호”

    ◎김 대통령,법조계 원로에 밝혀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낮 이영섭전대법원장등 법조계원로 22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나누면서 선진민주사회를 이루기 위한 원로들의 지도적 역할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법의 테두리안에서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어떤 폭력이나 음모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치의 후퇴도 없이 남은 임기동안 나라를 지키고 법을 지키면서 개혁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또 「소수친북 집회」 소동인가(사설)

    대검찰청은 9일 「범민련」이란 친북 재야단체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이른바 「범민족대회」를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기도하려는 이적행위로 규정,이를 불허하는 한편 그 주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서울경찰청은 이에따라 범민족대회추진본부 공동본부장 이창복씨와 집행위원장 황인성씨를 전격 구속했다.그러나 범민련은 정부의 불허방침에도 불구하고 대회를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문민 대통령정부가 불허하는 불법집회를 강행하려 하는 범민련은 대한민국 법질서를 초월하는 존재인가. 범민련은 북한의 대남공작을 총괄하고 있는 「조평통」 중심의 북측본부와 해외 반한인사들로 구성된 베를린의 해외본부 그리고 남측본부로 조직돼 있다.해외본부와 남측본부는 조평통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꼭둑각시에 불과하고 「범민족대회」는 북한이 남쪽의 일부 재야인사와 주사파 학생들을 부추겨 「남조선해방」을 위한 혁명역량을 축적하면서 민간 주도의 적화통일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대남전략의 일환이다.범민련이 범민족대회의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위한(주한미군 철수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연방제통일방안(북한공산독재유지 및 대남적화위한)의 대중적 지지확산 ▲국가보안법철폐 등을 보면 이 단체의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따라서 이 단체는 역사의 민주화 흐름을 거역하고 통일을 저해하는 반력사·반민주 집단임에 틀림없다. 범민련은 우리 사회의 소수 극렬좌익집단에 불과하다.또 김일성주체사상을 신봉하고 폭력시위를 주도한 탓에 국민들로부터도 외면당하고 있다.범민족대회도 성사에 뜻이 있다기보다는 행사추진을 통한 전열재정비와 민간주도 적화통일열기를 고조시키기위한 안간힘으로 분석된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망상이 아닐수 없다.도대체 민간끼리의 통일이 성사될수 있겠는가.그리고 남쪽의 관변단체가 북쪽의 반체제세력과 함께 평양에서 북한체제를 비방하는 모임을 갖겠다면 북한당국은 이를 허용할수 있겠는가. 범민련은 걸핏하면 국민을 앞세우고 통일을 부르짖는다.누구를 위한 국민이며 누구를 위한 무슨 통일인가.대다수 국민이 외면하고 있는데도 국민을 앞세우고 북한의 대남전략에 따라 통일만을 부르짖는 것은 민족을 기만하는 일이다.우리가 이들에게 주고싶은 한가지 충고가 있다면 그것은 「허황된 꿈에서 빨리 깨어 나라」는 것이다.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통일정책은 모두가 잘못이고 북한의 통일전선은 모두가 옳다는 식의 시대착오적인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한 와해와 파멸을 자초할수밖에 없을 것이다. 범민련은 북한조종을 받는 소수친북정치대회인 「범민족대회」로 더이상 국민을 현혹,기만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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