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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총리 이기준·행자 오영교등 6개부처 개각

    교육부총리 이기준·행자 오영교등 6개부처 개각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신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에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을 임명하는 등 6개 부처에 대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했다. 신임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오영교 KOTRA 사장, 여성부 장관에는 여성인 장하진 충남대 사회학과 교수를 각각 발탁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농림부 장관에 열린우리당 박홍수 비례대표 의원, 법제처장에 여성인 김선욱 이화여대 법대 교수를 기용했다. ●6개부처 중폭개각 단행 다음달 노 대통령의 취임 2주년과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새로운 내각이 출범하게 됐다. 여성 장관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서울대 총장 시절에 판공비 과다지출, 사외이사 겸직 등으로 총장직을 그만둔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기용에 부적절한 인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문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그의 발탁 배경에 대해 “교수 성과평가제 도입 등 대학 개혁을 주도했다.”면서 “대학구조 조정과 사교육비 경감,2만달러시대 도약을 위한 인적자원 개발 등 현안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은 “오영교 신임 행자부 장관은 대통령 정부혁신특보로서 정부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혁신 및 지방자치 내실화를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박홍수 농림장관은 쌀협상 타결 후속조치, 자유무역협정(FTA)·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마련, 농협 개혁 등 주요 농정을 농민 입장에서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준부총리 기용 부적절” 이어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참여정부의 정책결정 과정 및 정책 기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면서 “오거돈 해수부장관은 부산시 주요 보직을 거친 지방행정 관료로 행정 경험과 지식이 풍부하고 업무 추진력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은 “김선욱 법제처장은 현실과 법을 접목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이해찬 국무총리의 각료 제청권 행사에 대해 “3일 인사추천회의에 참석한 것을 비롯, 총 3차례에 걸쳐 심도 있는 협의를 했고, 이 총리는 새로 임명된 각료 6명 전원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했다.”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5년 농군 ‘제2김두관’ 박홍수 신임 농림 인터뷰

    25년 농군 ‘제2김두관’ 박홍수 신임 농림 인터뷰

    1월1일 새벽, 파행의 끝에서 간신히 정상화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표결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박홍수 의원은 경남 진주에서 농사짓던 후배가 농약을 마시고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 후배는 나이가 이제 겨우 45살, 장년이었다. 그에게 딸린 처자식을 떠올리며 가슴 아파했다. 그 박의원이 ‘1·4개각’에서 농림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ROTC로 군대를 다녀온 뒤 26살부터 지난해까지 25년 농사를 지어온 그의 경험에 따르면 생명을 길러내는 농사꾼이 자살을 결심할 때는 빚이 감당할 수 없이 많아서가 아니다.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299명 중 2번째로 가난한 그는 지난해 부채 2억 402만원이었고, 논밭을 팔아 1억원 정도를 정리했다. ●남해서 이장 지낸 ‘현장 농민운동가’ 박 신임장관의 취임을 ‘현장 농민운동가’ 출신이 농민을 대표하는 장관이 됐다는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는 창선중·창천고를 거쳐 경상대 농대를 나온 뒤 81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새마을 지도자, 면·군·도단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련)에 소속해 일해 왔다. 박 신임장관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고향이 같은 경남 남해다. 박 장관이 남해군 창선면 장포마을에서 이장을 할 때, 김 전 장관도 고현면에서 이장을 지냈다. 특히 그는 한농련 회장을 지내던 2000년 ‘농가부채특별법’을 개정하라는 압력을 넣기 위해 농민운동 최초로 고속도로 점거투쟁을 벌였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농성투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국회 경위 책임자의 목까지 날렸다. 어찌보면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후보에 오른 것도 그같은 농민을 대표하는 투쟁 경력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론적인 무장도 만만찮다. 초선이면서 그는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야당 동료로부터 ‘동료의원이 뽑은 최우수 국감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 8개월 만에 10권의 농업정책자료집을 냈다. ●“이제 도시사람이 농촌 도와줘야” 박 장관은 “농촌에, 농민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농촌 발전’이 아니라 ‘농촌 회생’을 말하는 상황”이라면서 “자식들 뒷바라지에 온몸이 무너진 시골 어머니를 보살피듯이 이제 도시의 사람들, 비농업계가 농촌을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농림부 장관으로서의 첫 약속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의 회동으로 잡은 것도 그의 이같은 소신 때문이다. 박 장관은 농업계에서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어젠다(DDA)에 반발할 때 그는 “농촌의 오래된 숙제를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장관은 “‘아는 놈이 더 한다.’ 싶을 만큼 독하게 할지도 모르겠다. 농촌이 이제 변해야 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노 대통령과는 대통령 후보시절부터 인연이 깊다. 세계무역기구(WTO) 쌀협상 등과 관련해 노 대통령의 비공식 자문역을 수행해 왔다는 후문이다. 부인 최호숙(49)씨와 1남3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산업계 10대 핫이슈] 경유승용차 ‘고유가 파고’ 넘을까

    [산업계 10대 핫이슈] 경유승용차 ‘고유가 파고’ 넘을까

    고유가와 환율, 내수 침체, 인수·합병(M&A) 등이 지난해 산업계를 장식했다면 2005년 산업계를 뜨겁게 달굴 ‘핫 이슈’는 뭘까. 디지털방송 시대의 본격 개막과 벤처경기 회복, 한류열풍 확대 등의 긍정적인 측면이 예측됨에도 불구하고 산업 전반적으로는 지난해처럼 ‘우울한 소식’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경기 양극화, 내수와 수출의 ‘엇박자’, 건설경기 침체 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 산업계는 ‘악재와의 전쟁’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경제연구소와 한국경제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등 3대 민간 경제기관이 제시한 산업계 10대 핫이슈를 통해 올해 수놓을 주요 어젠다를 살펴본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꼽은 올해 산업계 10대 ‘핫이슈’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유 승용차의 시판이다. 내수 진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내 자동차시장이 ‘고유가 파고’를 어느 정도 헤쳐나갈지 여부가 관심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한 ‘내수 첨병’이 바로 디젤엔진을 탑재한 경유 승용차다. 특히 ‘유로4(배기가스규제 기준)’ 경유 승용차는 특소세 50%가 감면됨에 따라 판매 선전이 주목된다. 현대차는 4월부터 클릭, 뉴아반테XD, 라비타, 베르나의 디젤엔진 모델을 시판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쎄라토 경유 승용차를 선보이며, 르노삼성은 하반기에 SM3 디젤 모델을 출시한다. 디젤엔진의 특징은 가솔린엔진보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적게 드는 반면 가격이 비싸고 승차감이 떨어진다. 삼성연은 또 올해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로 문화 콘텐츠의 수출 급증을 꼽았다.‘한류 열풍’이 동남아에서 인도와 동유럽으로 확산되고, 콘텐츠도 음식과 패션, 한글 등으로 확장돼 한류의 폭과 깊이를 더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한류 스타의 광고 출연, 한류 관광, 한류 상품 판매 등 비즈니스의 활용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10대 핫이슈는 ‘우울한 산업계’를 대변한다. 투자 부진과 신규 고용 급감, 서비스 산업으로의 불황 확산, 제조업의 수출 부진, 기업의 해외투자 증대, 기업 부도의 급증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국의 ‘한국 러브콜’은 이색적인 진단이다. 한경연은 중국의 한국기업 인수·합병(M&A)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경으로는 외환보유고(5200억달러)의 급증과 위안화의 절상압력에 대한 대응 수단으로 해외기업 인수 추진을 들었다. 특히 지리적 여건과 산업 밀접성을 감안할 때 주요 타깃은 한국 기업들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지난해 쌍용자동차와 인천정유를 인수한 중국 기업들은 올해 휴대전화와 전자·정보 소재 부품업체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자유무역협정(FTA)과 국내산업의 친환경 노력을 올해 주요 핫이슈로 꼽았다. 올해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중인 한·일 FTA에 대한 찬반 공방은 업종별 이해관계에 따라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했다. 또 한·미 FTA 협상의 최대 걸림돌인 ‘스크린 쿼터 축소’에 대한 논쟁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를 위한 논의가 확산되고, 국내 기업들의 친환경 노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세계 경제와 에너지 소비구조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닌 선진국들은 환경 규제를 대폭 강화하며, 세계 자동차업계도 친환경 기술이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 보급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플러스] 日 FTA체결효과 한국 7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상국 중 일본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닛케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내각부 산하 경제사회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일본 GDP를 0.5% 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FTA를 체결하면 일본 GDP가 0.1% 높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경제사회종합연구소가 분석대상으로 삼은 일본의 FTA 협상대상국 또는 대상국이 될 가능성이 있는 18개 국가중 7위에 해당한다.2위는 아세안 주요 5개국(0.24%),3위는 미국(0.23%),4위는 EU(0.20%)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값싼 농산품 수입이 늘어 농림수산업 생산이 3.8% 감소하는 등 마이너스 효과가 클 것으로 분석됐다.
  • [키워드로 풀어본 퀴즈2004]온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보세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신사 참배로 시작한 갑신년이 사상 초유의 희생자를 낸 남아시아 대재앙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머문 뉴스속의 키워드를 퀴즈 형식으로 되짚어 본다. 파란과 격동의 ‘그 때 그 순간’을 곱씹어보며 희망의 을유년을 준비하자. 출제 채종규 DB팀장 jkc@seoul.co.kr 1월 1. 갑신년이 열린 첫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가 이 곳을 기습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곳에는 중·일전쟁에서부터 제2차 세계대전까지 전몰자 250만여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일본의 지배를 당한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정부 인사의 참배를 군국주의 부활의 조짐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곳은? 2. 4일과 2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탐사로봇 스피릿과 오퍼튜니티가 이 행성의 표면에 차례로 안착, 유럽의 마스 익스프레스호와 함께 모두 3개의 탐사선이 물 흔적을 뒷받침하는 사진 자료와 광물 분석 자료를 보내왔다. 과학자들은 생명체도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행성은? 3. 5일 국세청은 기업이 한도액 이상 접대비를 지출할 때 정규 영수증에다 접대하는 사람, 접대 받는 사람, 목적 등을 별도 기재,5년간 보관해야 비용으로 인정받게 했다. 이른바 ‘접대비 실명제’ 도입이다. 기업들은 접대 구조를 개선하기보다는 편법·불법을 부를 가능성이 높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기업 접대비의 건당 한도액은? 2월 1. 12일 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복제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얻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잡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대뉴스’ 3위에 올랐다. 국가로부터 요인급 경호를 받는 ‘국보급 과학자’로 떠오른 이 교수는? 2. 13일 이라크 파병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 파병 규모는 3600명. 올리브를 뜻하는 아랍어인 자이툰 부대로 불린다. 극도의 보안속에 8월 3일 선발대가 파견됐다. 이후 단계적으로 배치가 완료됐다.12월 8일 노무현 대통령은 이 곳을 전격 방문, 장병들의 사기를 높였다. 자이툰 부대가 평화 재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지명은? 3. 19일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58일 만에 한국영화 최초로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람 등급인 ‘15세 이상’ 가운데 3명중 1명이 이 영화를 본 셈이다. 뒤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100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성기 설경구 등이 열연한 이 영화 제목은? 3월 1.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이르자 6일 정부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여러 금융 기관에 빚이 있는 경우 원리금 일부를 갚으면 신용 불량자에서 해제한 뒤 이 곳을 통해 장기 저리로 대출을 해줘 금융기관에 돈을 갚아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여러 은행의 부실채권을 모아 처리하는 이 곳을 무엇이라고 부를까? 2. 12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한나라당 민주당 자민련 등 3당의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5월 14일 헌법재판소가 기각 결정을 내림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60여일에 이르는 탄핵정국 기간에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은 국무총리는? 3. 30일 서울중앙지법은 작년에 귀국해 ‘경계인’ 논쟁을 불러 일으킨 재독 학자에 대해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의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7월 21일 서울고법은 증거 미흡을 내세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현재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새해부터 서울신문에 칼럼을 집필할 예정인 이 사람은? 4월 1. 1년 4개월을 끌던 한국과 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 공식 발효됐다. 이로써 한국은 자동차 휴대폰 등을, 칠레는 커피 배합사료 등을 무관세로 수출하게 됐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 교두보 확보를 위해 한국이 11월 29일 FTA를 체결한 국가는 어디? 2. 15일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지역구 후보에 1표, 지지정당에 1표를 각각 찍는 투표방식이 실시됐다. 기존의 인물 위주에서 정당의 정책 등을 평가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된 것. 진보정당인 이 정당은 지역구에서 2석, 득표율에 따른 비례대표 8석 등 모두 10석을 확보해 창당 이후 처음으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 정당은? 3. 22일 평안북도 신의주 인근의 한 기차역에서 거대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열차와 유조차 등이 폭발해 역 인근 소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죽고 1300여명이 다친 대형사고였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이틀 만에 사실을 발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난 이 역은? 5월 1. 1일 서울시는 자동차에 빼앗긴 도심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조성한 이 곳을 개방했다. 총 면적 3995평 중앙에 104mx76m의 타원형 잔디밭은 보름달을 상징하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깔린 것과 같은 ‘켄터키 블루그래스’라는 양잔디를 깔았다. 인근에 마련된 분수대와 스케이트장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곳은? 2. 23일 제5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박찬욱 감독 작품으로 최민식 유지태가 주연을 맡았다. 일본만화를 각색했으며, 영문도 모른 채 15년간 사설 감옥에 갇혔다가 나온 남자와 그를 가둔 남자의 비밀을 다룬 이 영화의 제목은? 3.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98년 ‘분자 양자 홀 효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최근 KAIST의 사립화를 골자로 한 ‘KAIST 비전 구상’을 발표해 과학기술계와 교육계를 떠들썩하게 만들기도. 총장 취임전에도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소장과 포항공대 석좌교수로 부임하는 등 유독 한국과 인연이 많은 이 사람은? 6월 1. 미국의 대통령을 지낸 이 사람이 5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81∼88년 대통령 재임기간 미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주고 냉전 종식을 가속화한 인물로 평가된다.37세때 할리우드에 진출해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레이거노믹스’로도 잘 알려진 이 사람은? 2. 세계 최초의 민간 우주왕복선이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무사 귀환, 민간 우주비행 시대에 성큼 다가섰다. 이후 미국의 버진갈락티카를 비롯한 우주여행 관련 회사들이 잇따라 설립돼 향후 민간에 의한 우주개발 경쟁이 본격화 될 것임을 예고했다. 순수 민간 자본으로 제작돼 타임지 선정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된 이 우주 왕복선은? 3.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이 22일 무참히 살해됐다. 납치범들은 비디오를 통해 이라크 주둔 한국군의 철수를 요구했고, 이틀 뒤 만행을 저질렀다. 생존을 염원한 온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 이 사람은? 7월 1. 1일 이 기구 산하의 세계유산위원회는 고구려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중국과 북한의 신청을 동시에 등재시켜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편입시킬 수 있는 나름의 근거와 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유엔을 대표하는 단체중 하나로 정식명칭은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이다. 이 기구는? 2. 미국·유럽이 공동 참여한 이 탐사선은 80개월간 35억㎞를 항해한 끝에 1일 토성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이 탐사선이 보내온 영상을 통해 새로운 위성 2개를 발견, 토성 위성이 모두 33개임이 밝혀졌다. 토성고리 사이 간극을 최초로 발견한 프랑스 과학자의 이름에서 따 온 이 탐사선의 이름은? 3. 18일 2003년 9월부터 부유층 노인, 여성등 21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범인을 체포했다. 한 사람이 저지른 살인 숫자로는 정부수립이후 최대이다.“100명을 죽이려 했는데 빨리 잡혀 아쉽다. 시신의 일부를 먹었다.”는 등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내 국민을 경악케 했다.12월 13일 1심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희대의 살인마는? 8월 1. 제28회 아테네하계올림픽이 ‘신의 땅’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에서 14일 막을 올렸다.1896년 제 1회 대회 개최이후 108년 만에 고향으로 귀환한 지구촌 축제에서 한국은 금 9, 은 12, 동메달 9개로 종합 9위에 올라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이후 8년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차기 2008년 올림픽은 어느 도시에서 열릴까? 2.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대법관 임명동의안이 23일 국회를 통과했다.“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차별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게 그의 법철학이다.‘왕따 학생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에서 소수자의 편에 섰다. 탤런트 최진실의 변론을 자청한 강지원 변호사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이 사람은? 3. 24일 한국과 중국은 ’고구려사 문제의 정치화 방지’ 등 5개 구두 양해사항에 합의했다. 마찰원인은 중국이 외교부 홈페이지에서 고구려 유적이 자리잡은 지린성 일대를 중국 유적지로 홍보하는 등 역사 왜곡을 본격 시도했기 때문이다.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논거를 제공한 중국의 연구 프로젝트 명칭은? 9월 1. 11일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 ‘빈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2월 15일 베를린 영화제에서도 ‘사마리아’로 같은 상을 받았다.‘섬’(2000년) ‘수취인 불명’(2001년) 등은 베니스영화제 본선에 진출하기도 했다. 국내 보다 해외서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와 소통하는 ‘충무로 이단아’로 불리는 이 감독은? 2. 정부는 고위 공직자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결정을 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거나 신탁기관에 맡기는 제도를 14일 확정했다. 단 ‘직무와 관련이 없는’ 주식은 보유를 허용했다, 공직자 윤리법에 정해진 ‘재산공개대상자’ 5697명이 대상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이 제도는? 3. 중국공산당 전당대회가 열린 19일 장쩌민의 군사위 주석자리를 전격적으로 물려받아 10여년간의 2인자 생활을 마감하고 공산당·정부·군 등 3권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중국은 2차대전 이후 교육받은 세대로 지도부가 전면 교체돼 본격적인 ‘테크노크라트’시대를 맞이했다. 공산당의 ‘모범생’으로 권력의 정점에 우뚝 선 이 사람은? 10월 1. 1일 국내에서 첫 번째로 현대자동차가 두가지 이상의 동력을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에 성공했다. 저속 주행에는 전기 모터, 고속 주행에는 휘발유 엔진을 사용해 연료와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다. 영어로 ‘잡종’이라는 뜻으로,2008년부터 상용화될 미래형 자동차는? 2. 일본의 야구천재인 이 선수는 2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5타수 3안타를 때려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259개)을 세웠다.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257개를 84년만에 갈아 치운 대기록. 타고난 센스와 자로 잰 듯한 타격, 강한 어깨 등 완벽한 조건에 노력까지 겸비한 이 선수는? 3. 헌법재판소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이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헌재는 서울이 수도라는 사실은 국가생활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확고하게 형성된 법 규범이며, 모든 헌법사항을 성문헌법으로 규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법을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 문자화되지 않은 헌법적 관행 내지는 관례를 말하는 이 법은? 11월 1.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초접전 끝에 민주당 존 케리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부시 대통령은 집권 2기 국무장관으로 국가 안보보좌관을 지낸 흑인 여성을 내정했다. 미국 역사상 올브라이트에 이어 두번째 여성 국무장관이 된 이 사람은? 2. 11일 ‘중동의 큰 별’이 떨어졌다. 이스라엘에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69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해 무장 독립투쟁을 주도한 그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94년 이스라엘과 오슬로 평화협정에 합의,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와 함께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했다.2001년부터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자치정부 청사에 연금당한 이 사람은? 3.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 행위가 19일 적발된 뒤 26만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분석하여 모두 314건의 부정행위를 밝혀낸 곳.2000년 온라인상의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창설된 조직으로, 인터넷에 떠도는 범죄 정보 수집, 인터넷상의 명예훼손과 스토킹, 전자상거래 사기사건 등을 전담하는 이 곳의 이름은? 12월 1. 개성공단 시범단지에서 생산한 제품이 15일 국내에 첫 반입됐다.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의 조선아태평화위가 개성공단 개발에 합의한 후 4년4개월만의 첫 결실. 개성에서 만든지 8시간 만에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400세트가 판매돼 15분 만에 동이 났다. 개성공단과 더불어 민족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 주방기구는? 2. 교수신문이 주요 일간지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약하는 교수 162명에게 2004년 한국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위로 꼽혔다.‘뜻이 맞는 사람끼리 한패가 되어 그렇지 않은 사람을 친다.’는 이 말은? 3.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이 26일 동남아와 서남아를 강타했다.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는 물론 인도 스리랑카와 아프리카 소말리아까지 여파가 미쳐 사망·실종자가 1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속 지진이나 화산 폭발등으로 발생하는 이 지진해일을 일컫는 국제 공용어는? ■ 힌트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 기사검색란을 활용하세요(기획섹션 참조).
  • 고속철 개통·부동산세 개편 홍보처 10大 정책뉴스 선정

    국정홍보처는 28일 노무현 대통령의 순방외교 등 국정 부문의 10대 정책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10대 정책뉴스는 ▲대통령 순방외교 ▲개성공단 가동 ▲수출 2500억달러 달성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 ▲용산 미군기지 이전 확정 ▲고속철도 개통 ▲성매매특별법 시행 ▲EBS 수능방송 등 사교육비 경감대책 ▲부동산보유세제 개편 등이다. 홍보처는 노 대통령 순방외교와 관련,“9월 러시아 카자흐스탄 방문을 시작으로 이달 일본까지 39일간 23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나라의 개방형 통상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크게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 용산기지 이전에 대해서는 “용산기지 118만평 가운데 115만평을 반환받게 됐을 뿐 아니라 과거 주한미군 관련 협상이 사실상 미국측의 ‘통보대상’이었던 것과 달리 10여차례의 협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달라진 한·미 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BS 수능강의와 관련, 홍보처는 “수험생의 절반가량이 주 3회 이상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문계 고교생 122만명이 연간 6800억원의 사교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쌀 의무수입량 年41만t 안팎

    쌀 시장 완전개방(관세화 전환)을 미루기 위한 미국·중국 등과의 협상이 올해 20만 5000t인 쌀 의무수입 물량을 2014년까지 41만t 안팎으로 늘리는 선에서 사실상 확정됐다. 기준연도(1988∼90년) 평균 국내 소비량의 8%(41만 400t)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는 가급적 28∼29일 쌀 협상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26일 정부 협상단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은 지난주 외교채널을 통해 추가협의를 벌여 관세화 유예 추가연장에 따른 의무수입물량(TRQ)을 현재의 20만 5000t(기준연도 대비 4%)에서 차츰 늘려 10년 후 41만t 수준으로 높이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단은 당초 관세화 유예를 10년간 더 연장하는 대신 의무수입 물량을 8%까지 늘리기로 주요 협상 상대국들과 잠정 합의했으나 쌀 시장 추가개방에 반대하는 농민을 설득하기 위해 막판에 증량수준을 소폭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단 관계자는 “합의안에는 연간 의무수입 물량만 표기하게 되므로 기준연도 대비 7%인지,8%인지 등 비율은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굳이 비율로 표현하자면 7.9%와 8.0% 사이가 될 것”이라고 말해 7.9%대 중반에서 합의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정부 협상단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가속화되는 등 시장개방은 피해갈 수 없는 대세”라며 “시장개방을 두고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기보다는 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독자의소리] 시위 농민들 심정도 이해하자/한대환

    며칠 전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시위로 많은 시민들이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그러나 농민들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아무 이유 없이 행할 만큼 바보가 아니다. 60년대 이후 농민들의 소득수준은 평행선을 달리거나 점차 악화되어갔다. 그런데도 농민들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한편, 우리 농산물이 우리에게 좋다는 신토불이적인 생각과 고향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정부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쌀 협상 문제나 FTA, 즉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면서 농민들의 생각과 이해관계를 얼마나 배려하였는지 궁금하다. 농업문제가 불거져 나올 때마다 대책을 내놓았지만 지금까지 실효를 거둔 것은 전무할 정도이다. 더 이상 농민들에게 희생만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농민들 또한 도시민 못지않게 잘 살 수 있도록 희망을 줘야 한다. 농민을 더 이상 벼랑 끝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될 것이다. 한대환
  • 盧대통령 “日, 北제재 신중해야”

    |가고시마 박정현특파원|한·일 양국은 매일 4편인 김포∼하네다 공항의 항공편을 8편으로 증편하는 것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납북자 가짜 유골 파문과 6자회담은 별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7일 규슈 가고시마현의 이부스키 시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김포∼하네다 항공편을 증편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관계부처에 검토를 지시하기로 했다. 내년 3월부터 9월까지 7개월 동안 아이치 박람회 기간중에 한시적으로 취해진 한국민들의 일본 입국비자 면제조치의 결과를 지켜보면서 항구적으로 면제해 나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납치인 유골이 가짜로 드러난 데 대해 “일본이 받은 충격이 클 것으로 이해하지만 북한이 고의로 일본을 모욕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착오나 실수에 따른 것일 수도 있다.”면서 “성급하게 경제제재로 갈 게 아니라 북한의 성의 있는 해명도 듣는 등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보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이 경제제재를 할 수도 있다고 보며, 우리가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아주 냉정하고 신중하게 이뤄져 북·일 수교와 북핵 6자회담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인 납치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대응에 대해 많은 일본 국민이 강한 분노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간 대화와 압력이라는 방침에 의거, 지금까지 대북 협상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북한의 태도를 지켜본 뒤 대북 압력이나 제재 문제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차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한·일, 한·미·일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와 관련, 양국은 빠른 시일내 협상을 시작하고 내년 중에는 타결을 지향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jhpark@seoul.co.kr
  • 파행국회 ‘의원외교’도 파행

    파행국회 ‘의원외교’도 파행

    17일로 개원 201일째를 맞은 17대 국회의 의원외교 활동은 사실상 ‘폐업’ 상태다.81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외교단체 가운데 단 한군데만 문을 열었다. 나머지 80개 단체는 ‘장(長)’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지루하게 잇속 다툼을 하느라 구성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보다 못한 외교부장관이 국회에 외교단체를 신속하게 구성할 것을 ‘읍소’했지만 여야는 4대입법과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정신없이 싸우느라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국회가 외국 의회를 상대로 하는 외교단체는 81개로 그 성격에 따라 세 종류로 분류된다. 유일하게 운영되는 ‘한일의원연맹’은 독립법인의 성격으로 183명 의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도쿄에서 30차 합동총회를 열어 김포∼오사카, 부산∼하네다 항공 노선 신설과 같은 ‘가벼운 주제’부터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북핵문제 등 묵직한 이슈도 다뤘다. 나머지 80개 단체는 아직 구성하지도 못해 활동이 전무하다. 미국·중국·러시아·EU 등 4개 주요국을 대상으로 하는 ‘의원외교협의회’나 브라질·인도·싱가포르 등 76개 국가와 맺는 ‘의원친선협회’ 모두 문조차 열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알짜배기 협회를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여야가 눈치작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국회 파행도 한 몫을 차지한다. 여야 합의가 가장 중요한 구성 원칙이기 때문에 싸움박질만 하는 현 상황으로는 사실상 연내에는 의원외교가 출범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다. 결국 이로 인해 여야는 미 대선이 끝난 직후 부랴부랴 ‘의원방미외교단’을 구성해 ‘변칙 의원외교’를 폈을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양 교섭단체 지도부가 ‘표 단속’ 차원에서 출국 자체를 금기시하기 때문에 그나마 약속이 잡혔던 각종 외교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실정이다. 의원 외교가 사실상 차단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 의원회의 참석차 유럽에 다녀온 한나라당 고진화 의원은 “그동안 친선협회가 죽 해온 일이 있는데,17대 국회 들어 우리쪽에서 구성이 안돼 의원간 외교 채널이 끊어졌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회 국제협력과의 한 관계자도 “각국 대사관에서 방문 요청도 많고, 협회 구성여부도 자주 문의하고 있지만, 우리쪽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우려가 계속되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 출석해 “국회가 의원 친선협회를 조속하게 구성해달라.”고 호소했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의 김성주 교수는 “각종 의원 외교단체가 출범조차 못한 것도 문제지만, 외국에 나가서 여야가 서로 딴소리를 하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韓日정상 17일 ‘노타이회담’ FTA·항공노선 포괄조율

    韓日정상 17일 ‘노타이회담’ FTA·항공노선 포괄조율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규슈 가고시마 현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가짜 납북자 유골파문으로 일본에서 대북경제 제재조치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북·일관계가 경색되고 있어 두 정상의 대북정책·6자회담 조율 여부가 주목된다.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가짜 납북자 유골파문과 6자회담을 분리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16일 “가짜 납북자 문제는 북한과 일본의 쌍방간의 문제여서 6자회담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이 느끼는 분노에 이해를 표시하면서, 북한과 대화를 통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수준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즈미 총리는 북한에 가짜 유골전달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북한에 서한과 특사를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거듭 확인하면서, 한·미 및 미·일 동맹관계를 통한 동북아 평화구축 협력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사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임기 중에 과거사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고, 우리가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해 먼저 언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이 양심적 판단에 따라 스스로 해야할 일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일본은 내년까지 타결하기로 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속도를 내자는 주문을 할 것으로 알려진다.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양국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에 4편인 김포~하네다 항공노선을 두배로 증편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두 정상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콤비 차림으로 5시간여 동안 대화를 나눈다.17일의 정상회담(2시간), 공동기자회견(30분), 만찬(1시간30분)과 18일의 산책 및 환담(1시간) 등이다. 두 정상은 연 두차례인 상호방문 셔틀외교를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시장 능동적 개방해야”

    盧대통령 “시장 능동적 개방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우리 경제가 수동적으로 요구에 의해, 물건을 팔기 위해 문을 여는 수동적 개방이 아니라 능동적 개방으로 가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경제위원회 회의를 주재,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대응전략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외경제 전략이 능동적·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FTA는 2∼3년 늦출 수 없는 과제”라면서 “FTA가 일반화되면서 체결이 안된 나라에서 우리 상품이 밀리고 추방되는 위기감이 드는 시기이고, 적극적으로 (FTA를)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기술과 경쟁력, 시장에서의 활동능력 등 여러 측면에서 여러가지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FT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항상 공무원들에게 욕심만큼 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는데 이번에 해외에서 점검해보고 내린 결론은 (공무원들이)상당히 열심히 적절하게 일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식품안전성’ 보호무역 새 무기로

    무역 장벽과 관련해 관세와 수입량 제한(쿼터제)의 중요성이 줄고 있는 가운데 식품안전 문제가 보호무역의 최대 무기로 떠오르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16일 보도했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고 러시아가 WTO 가입을 서두르는 등 자유무역 확대로 더이상 관세와 쿼터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수입품의 안전성 문제를 자국 산업의 보호나 무역 협상에 활용하는 경우는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미국과 러시아의 ‘닭고기 전쟁’. 옛 소련이 해체되고 집단농장체제가 사라지면서 1990년대 초부터 본격적으로 식량 수입에 나선 러시아는 현재 식량의 20%를 수입에 의존한다. 닭고기의 경우 2001년 현재 미국산 닭고기의 8%를 사들일 만큼 미 양계업계 최대 고객이 되면서 러시아는 안전성 문제를 무역 협상에 무기로 사용해왔다. 러시아는 지난 96년 화학물질과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며 닭고기 수입을 금지, 불과 2∼3일 만에 미국으로부터 러시아 검역 담당자들의 연례 시찰을 비롯한 특별품질관리 규정을 이끌어냈다.2002년 미국이 러시아의 최대 수출 품목인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려 할 때에도 박테리아에 오염됐다는 이유로 3주간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당시 미국산 닭고기 값은 절반으로 폭락했다. 현재 미 양계업계가 러시아 연례 시찰단의 최고 실권자를 가리켜 ‘치킨 나폴레옹’이라고 부를 만큼 시찰단은 위생 평가를 근거로 업체들과의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이 브라질산 콩 값이 폭등한 시점에서 브라질산 수입콩에서 살균제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물량 기준으로 계약을 마쳐 폭등한 가격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던 중국 업체들은 당국 발표를 빌미로 계약을 취소할 수 있었다. 지난해 초 광우병 발병을 근거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미국이, 캐나다 당국이 유통·생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현재까지도 금수 조치를 풀지 않는 것도 자국 축산업계 압력 때문이라고 AWSJ는 전했다. 일본이 미국산 수입 사과에 부란병(과수의 줄기나 잎사귀, 가지에 발생하는 병)이 심하다며 “선적을 통해 전염되지 않는다.”는 미국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수입을 금지한 것도 자국 사과 재배 농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임영숙 칼럼] 개성의 봄

    [임영숙 칼럼] 개성의 봄

    개성에 다녀왔다.15일 개성공단의 첫 제품 생산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울 경복궁에서 오전 8시 출발한 버스가 군사분계선과 북한의 임시 출입국사무소를 거쳐 리빙아트 개성공장에 도착한 것은 11시였다. 남북의 출입국사무소에서 소요된 시간을 빼면 서울에서 개성까지 채 두 시간도 안 걸린 셈이다. 북녁 땅이라 그동안 멀게 느껴진 것일 뿐 사실 개성은 서울에서 불과 70㎞ 거리에 있다.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점심을 먹은 후 선죽교와 표충비를 둘러보고 다시 서울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6시45분이었다. 누가 말했던가.‘아침 식사는 서울에서, 점심은 개성에서, 저녁은 다시 서울에서’라고…. 이웃 마실 다녀오듯 그렇게 가볍게 북한에 다녀왔다. 한나라당이 제기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전력시비로 무겁디 무거운 우리 국회를 생각하면 겨울비 내리던 개성이 더 상큼하게 여겨진다. 색깔시비로 어지러운 가운데 남북협력사업의 첫 결실이 이루어지는 포스트모던적 상황 속에서, 꼼수 정치의 너절함보다는 개성공단의 희망을 바라보고 싶어서일 게다. 개성공단은 남북 공동번영의 터전이다. 북한의 값싼 땅과 노동력, 그리고 남한의 자본과 기술력이 결합해 남북 모두에게 큰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6·25 당시 남침의 주공격로였던 개성이 평화지대로 바뀜으로써 한반도의 긴장완화 효과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남북 통일의 초석이 된다. 현대아산이 토지공사와 함께 개성시 봉동리와 판문군 일대 2000만평을 공단과 주거 및 관광지로 개발하는 이 사업은 오는 2012년 마무리된다. 그때까지 남쪽에 10만개, 북쪽에 73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완공 이후엔 남한 경제에 연간 24조 4000억원, 북한 경제에 연간 7000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효과가 달성되려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가 풀려야 한다. 미국은 북한산 제품에 대해 최고 수백%의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과 일본도 다른 나라에 비해 4∼5배 높은 관세를 물리고 있어 북한산 제품은 수출경쟁력이 없다. 이제 가동이 시작된 개성공단 시범단지의 생산품은 대부분 내수용이지만 오는 2007년부터 가동될 본 공단은 수출공단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시범단지의 앞날도 미국의 전략물자 반출 제한으로 언제든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이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처럼 개성공단 제품도 한국산으로 인정해 특혜관세를 적용하도록 다른 나라들과의 FTA 체결 때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전략물자를 엄격히 관리하면서 반출품목을 확대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 무엇보다 북한이 6개월째 중단된 남북 당국간 대화를 재개하고 6자회담에 적극 나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삼십몇년만에 가장 포근하다는 12월의 봄 같은 날씨 탓인가. 개성엔 벌써 봄이 온 것처럼 느껴졌다. 성을 연다는 개성의 지명 그대로 북한이 굳게 닫힌 문을 열고 국제사회로 나온다면 이 착각은 현실이 되지 않을까. 개성공단은 그 가능성에 희망을 갖게 했다. 이미 몇차례 방문한 바 있다는 한 중소기업인은 “개성 사람들의 옷차림과 표정이 달라졌다. 색깔이 밝아졌고 돈이 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귀경길 자유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통화를 마친 다른 중소기업인이 큰소리로 말했다.“리빙아트 대박 터졌네. 냄비 사려는 아줌마들이 롯데백화점에 몰려와 번호표를 나누어주고 있대. 남의 일이라도 기분 좋은 일이야. 하긴 남의 일도 아니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니까.” 주필 ysi@seoul.co.kr
  • [‘개성냄비’ 나오던 날] 美 “공단내 전략물자 반입문제 北核과 연계”

    [‘개성냄비’ 나오던 날] 美 “공단내 전략물자 반입문제 北核과 연계”

    지난 2000년 8월 남북간 개성공단 개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이후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인력과 토지가 결합된 개성공단 사업은 그간 군사·안보에 치중했던 남북관계를 경제협력 공동체 관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개성공단 사업이 실질적인 남북 경제협력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풀어야 할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전략물자 반출 문제가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다. 개성공단 조성 초기 단계인 현 상황에서는 섬유나 생필품 위주의 기업이 입주해 별 문제가 없겠지만,800만평이나 되는 개성공단 완료시점에는 전기나 전자제품 공장의 진출 또한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전략물자 반출 문제를 북핵문제 해결과 연결해 통제하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생각은 스티븐 해들리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최근 방미했던 국회 대표단과 만나 “북핵 문제의 해결 없이 개성공단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대목에서도 드러난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단내 전략물자 반입 문제와 관련, “하이테크 분야의 일부 품목에 대해선 미국과 추가로 협의해야 하지만 상당수 물품은 특별한 규제 없이 반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은 북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거나 진전되지 않을 경우 전략물자 반출을 통제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고 이렇게 되면 개성공단은 낮은 수준의 남북 경협에 머무르게 된다.”면서 “남북경협과 북핵문제를 병행 발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북한과 주변 관련국들에 끊임없이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의 판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정부는 지난달 말 싱가포르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산 제품에 대해 특혜관세를 부여하기로 합의하고 앞으로 다른 국가와 협상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정부 차원에서 각국의 원산지 규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기 어렵지만 개별기업이 주력 수출지역의 원산지 규정을 확인하고 개성공단에서 반제품 형태로 생산한 다음 국내로 들여와 완제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장희 남북경협운동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개성공단이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하는 북한 지역이라 이 지역에서 민·형사 사건이 발생할 경우의 해결방안과 자유로운 통행·통신 보장 등도 주요 현안”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팔 무장투쟁 포기하자”

    |가자ㆍ예루살렘 AFP 연합|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한 무장투쟁 포기를 촉구, 지난달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 사망 이후 대(對) 이스라엘 전략이 크게 수정됐음을 보여줬다. 같은 날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이 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압바스 의장은 이날자 범아랍권 신문인 ‘아샤르크 알 아사트’와 가진 회견에서 “봉기는 점령에 대한 민중의 반대 의사를 천명하는 합법적 권리이기 때문에 무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무장투쟁은 그동안 많은 피해를 가져왔기 때문에 잘못된 것이며 이제는 종식돼야 한다.”고 평화적 투쟁을 촉구했다. 내년 1월 9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시되는 압바스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노선 변화를 나타내는 것이어서 향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상 과정이 주목된다. 그는 지난 4년여간 반(反)이스라엘 봉기 과정에서 무장공격 반대 입장을 보여 왔으나 무장투쟁 포기를 이처럼 분명히 촉구하기는 처음이다. 압바스 의장의 발언은 내년 선거에서의 승리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날 무장봉기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팔레스타인 여론의 호된 질타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나 최근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모두에서 여론이 호전되면서 이런 발언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그의 발언으로 무장투쟁이 종식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마스 등 무장단체들은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투쟁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며 즉각 압바스의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압바스 의장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등 강경 무장단체들을 PLO 산하로 끌어들여 통제하는데 성공하기까지 팔레스타인의 이스라엘 투쟁이 멈출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를 증명하듯 이·팔 유혈충돌은 아직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가자지구와 라파 등지에서는 이날 팔레스타인 경찰관 2명이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 라파에서는 12일에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5명이 숨졌다. 그러나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다음달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선거를 차질없이 치르기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도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아랍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재정착 계획을 제안했다. 한편 이집트와 이스라엘은 14일 카이로에서 미국과 함께 이집트 상품의 무관세 대미 수출을 가능케 하는 제한산업지대(QIZ) 창설 협정에 조인,1979년 양국 평화협정 체결 25년만에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동에 부는 화해 분위기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켰다.
  •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김한규·룽융투 한·중 전문가 대담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후 지난 3년 동안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경제지도를 바꿔 놓았다. 급부상하는 중국과 어떻게 상생의 보완적 경제협력관계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을까. 지난 7일부터 시작된 ‘한·중지도자 포럼’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룽융투(龍永圖) 버오 아시아포럼 대표와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의 대담을 통해 한·중 경제현안과 ‘동반상승’을 위한 방안을 진단했다. 룽 대표는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대외통상 전문가로 1992년부터 10년 동안 WTO 가입 협상 대표를 지냈다. 룽융투 대표 11일로 중국의 WTO 가입이 3돌을 맞는다.3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25%, 교역액은 5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시장이 조기 개방되면 자동차산업, 농업 등 일부 산업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대했던 가입 불가론자 설득도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론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로 인해 시장개방이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 기회가 늘고 중국과 한국의 무역량이 급성장하는 계기도 됐다. 두 나라 무역액의 1000억달러 돌파도 2006년쯤이면 조기 달성이 가능하다. 모두 WTO 가입 덕이다. 김한규 회장 WTO 가입을 계기로 중국의 투자환경이 급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다만 워낙 국토가 넓다 보니 중앙과 지방, 각 지방 사이의 제도, 관행 등 투자환경 차이가 적지 않다.‘지방정부는 경제적 독립국가’란 말을 실감할 정도다. 법적·제도적 일관성과 투명성 확보가 꾸준히 확대돼야 한다. 무엇보다 한·중 양국이 상생의 상호보완적 발전의 길을 찾아야 한다. 공동연구·생산 및 시장공유의 원칙 아래 원자력·항공기 분야에서 양국이 시도했던 ‘협력의 제도화’가 좋은 예다. 룽 대표 동감이다.‘협력의 제도화’는 양국관계에서 필요하다. 교역량 급증, 보완적 분업구조의 확장 등 경제가 일체화되고 있다. 따라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중국은 동북아 FTA 체결에 적극적이다. 하지만 농업문제를 비롯해 한·중·일 3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현재는 논의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유럽연합(EU) 등 각 지역이 무관세 경제공동체로 묶여지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동북아지역도 FTA를 체결해야 한다. 김 회장 세계적 조류인 지역주의 확산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선 룽 대표와 의견을 같이한다. 그러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높은 무역·투자장벽에 부딪혀 앞으로 수출 및 해외투자가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3국은 전세계 GDP의 17.7%, 무역의 13.2%를 차지한다. 하지만 동북아 FTA 체결을 통한 역내 교역확대는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FTA를 언제까지 미룰 수도 없지만 체결을 서둘러서도 안 된다. 룽 대표 제가 대표(비서장)를 맡고 있는 버오 아시아포럼도 역내 교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의 기틀을 닦아 나가자는 취지에서 중국·필리핀·호주 등의 주도로 2001년에 만들어졌다. 아시아인의 목소리를 알리자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세계는 미국의 목소리만을 들을 수 있었다. 중국 하이난다오 버오에서 매년 열리는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지도자는 물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밥 호크 전 호주 총리 등 세계 전·현직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회장 동북아 경협확대에서 걸림돌은 고립된 북한이다. 경협과 동북아 FTA 진전과정에서 북한 개방에 힘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한국∼북한∼중국을 연결하는 육로 물자수송로가 개통되면 3국간 교차무역과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다. 유엔개발계획(UNDP) 주관 아래 한국·북한·중국·러시아 등이 추진해 온 두만강개발 사업도 다시 불을 지필 때다. 룽 대표 맞다. 동북아공동체 형성과 협력 심화를 위해선 북한을 동북아지역 공동체 일원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 실질적인 이익을 줘야 한다. 북한은 우수한 인력과 풍부한 자원을 갖추고 있다. 동북아지역 공동체의 진전 차원에서 중국은 에너지·교통·중공업 등에서 북한과의 경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달 UNDP 베이징 대표와 두만강 개발문제를 협의했는데 사업재개 의지가 확고했다. 북한·중국·러시아 국경이 만나는 두만강 지역에 도로·항만 등을 건설하고 투자 유치로 ‘동북아의 암스테르담’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김 회장 동북아 경협 확대는 역내 평화안정에 기여하고 중국 동북3성, 러시아 연해주 및 시베리아 발전까지 선도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동북아지역 경제공동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려면 먼저 핵 및 대규모 살상무기와 관련한 투명성을 확인하고 군사적 신뢰구축에 가시적인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룽 대표 1985년부터 1년8개월 동안 평양의 UNDP 대표로 근무하며 체험한 것이지만 북한도 여러 차례 개혁·개방 실험을 하며 국제사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도록 주변 국가들이 도와야 할 때다. 당시 한해 400명이 넘는 북한 관리들이 중국과 동독 등 유럽으로 ‘개혁개방 시찰’을 나가도록 돕고 준비했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김 회장 중국은 적어도 몇년 동안은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다.2008년 베이징올림픽,2010년 상하이박람회, 두 행사만도 70조원 이상의 투자 수요가 예상된다. 서부개발, 동북3성 진흥계획을 추진중인 중국은 2020년까지 평균 7% 성장과 GDP 4배(2001년 기준) 확대를 장담하고 있다. 룽 대표 성장하는 중국은 주변 국가들에 기회다. 역내 교역의 잠재력이 충분히 현실화되지 못한 만큼 협력 여지는 많다. 기술력에 바탕을 둔 한국의 첨단제품은 세계시장과 상대적으로 발전한 중국 연해지역에서도 살아 남을 것이다. 반면 중·하위 기술 제품들은 낙후된 중국 중·서부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 김 회장 무역역조가 한·중 경협 쟁점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지만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빠른 성장으로 부품·플랜트 등의 분야에서 수입대체 효과가 확대되고 있다. 룽 대표 동감이다. 무역역조는 구조적인 문제고 무역관계의 발전속에서 해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다. 수출 구조 및 기술력 차이가 원인인 만큼 무역량 증가, 기술력 차이의 감소 등 몇년 안에 시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룽융투 버오아시아포럼 대표 ▲구이저우대학 영어과 졸업 ▲영국 런던경제대 국제경제학과 수료 ▲중국 상무부(전 대외경제무역부) 국제국 국장 ▲중국 상무부 차관보 ▲중국 상무부 부부장(차관) ▲WTO 가입 협상 수석대표 ●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명지대 행정학과 졸업 ▲미국 캘리포니아대 국제행정학 석사 ▲러시아 국립사회과학원 정치학박사 ▲총무처장관 ▲13·14대 국회의원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 정리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열린세상] 북한 유사시 중국의 선택/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고건 전 국무총리는 지난 4월 용천폭발사고가 발생했을 때 김정일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에 친중정권이 들어설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퇴임 후 언론 인터뷰에서 털어놓았다. 지난 10월 통일부 국정감사 때 대량탈북난민 사태 발생시 비상계획인 ‘충무 3300’과 북한 체제 붕괴시 비상통치계획인 ‘충무 9000’을 정부가 이미 마련해두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런 비상대책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이었던 고건 전 총리마저 북한 유사시 우리 정부가 쓸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 문제가 간단치 않은 것임은 분명하다.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이 노무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북한 위기상황을 거론하고 대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정부 입장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하지 않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대외적 국가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체제 위기상황에 대한 대내외적으로 설득력 있는 대책을 마련해 두는 것은 정부의 책무이다. 고건 전 총리가 우려하는 것처럼 북한 유사시 중국이 직·간접적으로 북한에 개입하게 될 경우 사태는 더욱 복잡하게 될 것이다. 우선 중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문제부터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중국은 구한말부터 지금까지 한반도 사태에 직접 개입함으로써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조선에서 임오군란이 발생했을 때 중국은 위안스카이(袁世凱)를 파견하여 군정통치를 실시했다. 중국의 군사적 개입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중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악화되었을 때 청일전쟁의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이 전쟁에서 중국은 패배함으로써 동북아지역의 패권적 지위를 일본에 내어주고 말았고 청나라는 몰락의 길을 걸었다. 또한 중국공산혁명 성공 직후 중국은 김일성에게 남침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표명하고 유엔군이 북진하자 한국전쟁에 개입했다. 그 결과 중국은 한반도에서 미국과 직접 전쟁을 하게 되었고 그 여파로 미·중 화해의 가능성은 완전히 물건너가고 말았다. 미국에 의해 주도된 중국 고립화 정책으로 인하여 중국은 덩샤오핑이 등장하기 전까지 구석기시대에 머물고 말았던 것이다. 이처럼 중국은 한반도에 두 번 개입했을 때 모두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자초하고 말았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볼 때 현재 중국 지도부가 북한 유사시 직접 군사력을 북한에 투입하여 자국의 위신을 건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서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정책일 것이다. 또한 중국의 북한 개입은 최근 욘사마 열풍 이상으로 일본을 자극할 것임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북한의 붕괴를 속수무책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1500㎞에 달하는 만주국경선이 너무 길어서 안보상 역시 채택하기 어려운 대안일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중국은 북한 유사시 불개입과 군사적 개입의 양자의 중간적인 정책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한이 유엔 회원국이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북한 유사시 중국은 유엔의 주도적 역할에 의한 북한문제 처리를 주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은 중국은 현재 진행중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일정한 성과를 거둘 경우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6자회담을 항구적인 다자안보협력체로 발전시켜 이 틀 내에서 북한 유사 상황에 대비한 정책을 모색하려고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점에서는 북한 유사 상황시 미국의 정책도 중국의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핵 문제와 북한 인권문제가 국제 문제화되면서 북한의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점차 매우 어렵게 되어 가고 있다. 이 시점에 최근 정부는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개성공단을 통한 남북거래를 민족 내부의 거래로 최초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협정은 국제적 지지기반 확보를 위한 통일외교의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다. 이미 주변 4강은 북핵 이후 한반도 상황을 염두에 두고 전략적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는 장기적 통일비전을 갖고 주변 4강 외교 및 유엔에 대한 전방위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韓·中 관계 전환기… 음지서 힘 보탤것”

    “한국과 중국의 각계 지도자들이 전환기적인 시기에 머리를 맞대고 북한 핵문제 등 현안과 두 나라 발전방향을 논의할 것입니다.” 오는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중 지도자포럼’을 여는 김한규 21세기 한·중교류협회 회장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체제의 출범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가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은 두 나라 전·현직 고위관리들이 중지를 모은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 주제는 한반도 안정, 한·중 경협, 한·중·일 3국의 자유무역지대 설치 등. 중국측에서는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으로 한·중수교 당시 주역이었던 주량(朱良) 국제교류협회장을 비롯, 장관급 2명, 차관급 5명이 참석한다. 보아포럼 대표이며 중국경제계의 ‘간판스타’ 룽융투(龍永圖) 전 대외무역부 차관도 참가한다. 한국측 참가자는 강영훈·이수성 전총리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김부겸·우제창 의원, 한나라당 박세일·전재희 의원, 공로명 전 외무·김두관 전 행정자치 장관 등이다. “한·중관계가 다원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실무적으로 풀 수 없는 문제, 공식적인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고구려사 분쟁도 그렇지요. 과거 정책결정에 참여했던 고위직 출신들이 지혜를 짜내 정부에 해결책을 건의하고 막후에서 도우면서 두 나라 우호 증진과 의사소통에 일조하자는 게 목적입니다.” 중국측 파트너는 중국인민외교학회. 퇴직 고위 외교관들의 모임이지만 사실상 전방위 외교를 담당하는 명실상부한 중국의 ‘제2 외교부’다. 퇴직 외국 원수 및 의회지도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하고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일도 맡는다. 21세기 한·중교류협회와 중국인민외교학회의 포럼 개최는 올해가 4년째다. 지난 2001년 시작됐다.2000년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발의로 구성됐다. 차관급 이상 퇴직 관료, 중장 이상 퇴역군인, 총·학장급 대학관계자, 전·현직 국회의원이 협회 회원 가입요건이다. 기업체 대표나 임원도 특별회원이 될 수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한·아세안 FTA 2007년 발효” 공동선언

    |비엔티안(라오스) 박정현특파원|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사실상 타결지은데 이어 내년초에 아세안과 한·아세안 자유무역지대(AKFTA) 협상을 시작해 2006년까지 끝내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아세안 10개 회원국 정상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한·아세안 포괄적협력 동반자관계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자유무역지대는 2007년부터 발효된다. 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가능한 높은 수준의 자유화를 추구하면서 오는 2009년까지 적어도 80% 품목의 관세를 철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세안의 원회원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싱가포르·브루나이)과 나중에 가입한 베트남·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 등에 자유화 시한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공동선언이 한·아세안 관계 발전의 전기가 될 것”이라면서 “구체적 협력방안들이 빠른 시일내 마련돼 이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계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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