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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농림부 ◇서기관 승진 △총무과 金富千△통계기획담당관실 林申澤△농지과 柳利鉉△통상협력과 裵相斗△자유무역협정과 丁絃出△농업협상과 李忠元△유통정책과 姜熙碩△국제협력과 李永求△과수화훼과 李相奕△농촌정책과 金一桓△축산물위생과 李祥震△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 농업정보통계과장 裵基曾 ■ 한양증권 (재정금융팀)△이사 金鍾和△차장 柳元植 徐榮晙△대리 金錫元(기업금융팀)△부장 吳吉錄△과장 徐恩珍
  • [열린세상] ‘확대된 전쟁’에 포괄적 균형 필요/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동북아균형자론은 기존의 미국중심적 외교정책을 수정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 그리고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미국이 궁극적으로 한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따져볼 점이 있다. 한반도 주변의 4강이 패권주의적 경향을 유지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균형자적 역할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평화란 어떤 것일까? 물론 평화의 가치는 특히 약소국일수록 강대국에 대해 강조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2차대전 이후 선진 민주주의 국가 사이에서 최소한 전쟁이 없었다고 할 때도, 이 평화가 전제된다. 그러나 이것은 좁은 뜻의 전쟁과 평화가 아닐까. 현재 오히려 변형되고 확대된 전쟁이 도처에서 일어난다. 어떤 점에서 살상무기가 더는 투입되지 않기 때문에, 전쟁은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전환되고 확대된다. 모든 국가가 시민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복지국가가 될수록, 국가들은 경제전쟁이나 무역전쟁에 돌입한다. 국가가 자유무역협정을 맺을수록 과수원 농민들도 ‘무역전쟁’을 치러야 한다. 그뿐인가? 문화다양성을 위해 모든 사회가 벌이는 활동은 ‘문화전쟁’에 대비한 활동이며, 한 국가가 과도하게 문화적 팽창을 시도할 경우 다른 사회는 그것을 문화적 침략으로 느끼는 판이다. 점점 치열하게 벌어지는 교육전쟁에 대해서는 말할 필요도 없다. 사교육전쟁에 이어, 내신전쟁에 논술형본고사 전쟁을 거쳐 교육시장개방 전쟁까지 수행해야 할 판 아닌가. 미국대학을 제외하고 미국박사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이 서울대다(미국을 포함해도 버클리대학에 이어 2위이다). 그뿐 아니라 연세대가 5위, 고려대가 8위다. 끔찍한 식민화 현상이 아닌가. 문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내 유학생 중 한국인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의 기득권 쪽은 미국으로, 새로운 중심을 좇는 사람은 중국으로 쏠리는 판이다. 이들은 미래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서로 다른 집단적 이해관계를 대변할 것이다. 그뿐인가. 여유있는 계층은 영어권으로, 그럴 여유가 없는 계층은 동남아로 자식을 유학보낸다. 세계화 시대에 어쩔 수 없는 측면도 많지만, 지난해 조기유학생은 전년보다 34%나 증가했다. 이 전쟁들을 과장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부인할 수도 없다. 여기서 정말 필요한 것이 과장과 부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다.‘여러 전쟁들’은 단순한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행여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도 한동안 이 변형되고 확대된 전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일차적으로 전쟁 없는 평화를 추구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포괄적 평화가 쉽게 오지는 않을 듯하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그저 평화만을 외치는 일은 어쩌면 무책임한 일이 아닐까. 기존의 냉전적 정책을 극복하기 위해서 평화와 협력을 마땅히 강조해야 하겠지만, 맹목적이거나 공허한 주장으로 흐르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균형자론’은 단순히 영토에 관한 안보문제로 그쳐서는 안 되고, 사회·경제·문화·교육을 아우르는 포괄적 안보문제로 확장되어야 한다. 그것은 지금과 같은 형태의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전담하고 책임질 의제의 범위를 훨씬 넘어간다. 단순히 ‘선진’통상국가를 지향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자기계발에 직접 관계된 교육영역에서 시민들은 현재 일종의 내전과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겠지만, 거꾸로 그 사실을 부인할 수도 없다. 이 상황에서 제대로 된 균형자론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외치는 수준을 넘어, 확대된 전쟁 상황을 염려해야 한다. 더구나 이 전쟁에 대내외적으로 대비하지 못할 경우, 변형된 내전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해 시민들은 서로 힘들게 만드는 황폐한 구조에 깊이 빠질 것이다. 이 상황에서 서울대는 국제적 경쟁력을 높일 구조조정은 하지 않은 채 단기적 입시제도 변경으로 국민만 피곤하게 하고 있고, 정부 역시 단기처방만 내놓고 있으니 끔찍하다. 확대된 내전 및 전쟁 상황을 통제하고 조정하지 못한다면, 평화와 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 김진석 인하대 철학과 교수
  • 정부 “韓·日 FTA 연내 불가능”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 11월 6차 협상에서 일본측이 농수산물 개방에 난색을 표명한 데다 올들어 독도 및 일본의 교과서 왜곡문제까지 겹치면서 양국간 협상논의가 전면 중단된 상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일본측의 무성의한 태도와 FTA 체결을 위한 통상적 일정 등을 감안하면 연내 타결은 불가능하다.”며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이 열려도 FTA 협상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2003년 이후 모두 6차례의 협상을 가졌으나 지난해 11월 사전협의 단계에서의 이견으로 차기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협상은 결렬됐다. 우리측은 농수산물 시장을 포함해 산업기술, 서비스·투자 자유화, 정부조달, 비관세 장벽의 철폐 등 포괄적인 FTA를 바라지만 일본측은 공산품의 관세철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FTA가 맺어지면 품목별로 시장을 개방하는 수준인 ‘양허율’을 90%로 정하는 게 보통인데 일본은 농수산물 분야에서 50% 안팎의 양허율만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본은 한국 공산품 시장의 개방을 99%까지 요구, 기술적·생산적 비교우위에 있는 부품소재 등 공산품 위주로만 FTA 협상에 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정부는 공산품 부문과 서비스 산업을 일본에 개방, 단기적으로는 무역적자를 감수하더라도 일본이 농수산 품목을 개방하면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에 이득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지난해 8월 5차협상에서의 긍정적이던 분위기와 달리 일본 농민단체가 개방에 반대하며 집권 자민당에 강력히 항의하자 태도를 돌변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일본이 농수산품 양허율을 90%까지 높이지 않는다면 FTA 협상은 물 건너간 것과 다름없다.”며 “현재 일본의 입장에 변화가 있다는 징후를 발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일간 FTA가 맺어지면 한국의 대일 무역수지 적자는 단기적으로 1억달러 정도 악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6억달러 이상 개선될 것으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분석했다. 또 국내총생산(GDP)은 단기적으로 0.22∼0.33%포인트, 중장기적으로는 0.82∼1.9%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FTA로 시장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유치가 활성화되고 중국의 저가공세에도 공동 대처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수출하려는 주요 농수산품에는 밤, 피망, 장미, 돼지고기, 낙지 이외에도 소주와 라면 등이 꼽히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월드이슈-中-서방 섬유전쟁] “일자리 60만개 사라질 판” 보호주의 꿈틀

    ‘섬유 분쟁’이 더욱 달아오르면서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올 1월1일 국제섬유 쿼터제도의 폐지가 저가 중국산 섬유제품의 폭발적인 유입 증가로 이어지면서 관련 ‘피해 국가’들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검토 및 무역보복 등 긴급 조치 발동에 부심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의 의류업체들은 이미 도산위기에 몰려 있다고 호소하는가 하면 고급의류 생산국 유럽연합(EU)조차 올 한해 최소 60만개의 관련 업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산 저가 섬유의 유입 증가에 참다못한 미국 및 EU는 중국과의 무역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자세여서 자칫 섬유분쟁이 무역대국 사이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띠고 있다. ■ 위기의 유럽 섬유산업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 집행위가 지난달 28일 중국산 섬유·의류에 대한 ‘세이프가드’ 발동을 위한 1단계 조치로 9개 품목에 대한 피해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EU와 중국의 ‘섬유분쟁’이 본격적인 국면에 들어섰다. EU의 대중국 섬유·의류 수입규제 문제가 무대 위로 올려진 것은 유럽섬유의류산업협회(EURATEX)가 지난 3월 초 EU 집행위에 중국산 섬유·의류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도입을 정식 요청하면서부터.EURATEX는 올 1월1일부터 국제섬유쿼터제도의 폐지로 중국산 저가 섬유제품 유입이 급증, 유럽의 섬유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EU와 중국은 교역확대의 중요성을 감안해 정면충돌은 피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타협점 모색에 나섰다. 그러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양측의 신경전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보호주의로의 복귀’란 비판과 함께 ‘시기상조론’을 펴며 EU의 대응방식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EU 회원국들 강력한 조치 요구 EU 집행위는 티셔츠, 니트 스웨터(풀오버), 남성용 바지, 블라우스, 스타킹·양말, 여성용 오버코트, 브래지어, 아마 및 모시제품, 모직 등 9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EU 집행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에 중국산 티셔츠 1억 5000만장 이상이 EU에 수입돼 지난해 동기보다 164% 늘었고 풀오버와 남성용 바지도 534%,413%씩 각각 수입이 급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올 한 해 유럽에서 6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고 섬유업계는 추산했다. 프랑스의 경우 올 한해 동안 1만 5000∼2만개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EU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0일 이내에 중국에 대해 섬유류 수출 증가율을 연간 7.5%까지 줄이도록 요구할 수 있다. 중국이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150일 이내(올 9월중)에 이들 섬유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프랑스 등 주요 섬유생산국은 산업피해에 견줘볼 때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4개국은 유럽의 섬유산업 보호를 위해 EU 집행위가 좀더 긴급한 절차를 취해 줄 것을 공식 요구했다. EU 집행위측은 프랑스 등 4개국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과의 교역 확대 중요성을 감안해 ‘세이프가드’ 채택을 피하면서 중국이 자진해 섬유 수출량을 제한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피터 만델슨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중국에 대해 “섬유 수출을 줄여 EU의 보복 조치를 피하는 것이 중국에도 이로울 것”이라며 자발적인 조치를 주문했다. ●한발 물러선 중국 중국은 EU의 조사 개시 이후 강경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자국 제품의 수출급증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을 방문한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3일 프랑스의 프랑수아 루스 무역담당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프랑스 등 유럽 섬유산업국들이 중국 제품의 수입 급증으로 받는 타격을 이해한다.”면서 “섬유제품에 대한 통관세 인상, 섬유생산 시설 투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해 섬유류 수출물량을 줄이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기상조론도 제기 EU가 중국산 섬유수입 규제를 염두에 둔 공식절차에 착수한 데 대해 수파차이 파닛차팍 WTO 사무총장은 “너무 이르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TO 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섬유교역 쿼터제도가 폐지된 지 몇 달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무역환경의 영향은 아직 불명확하다.”며 각국 정부는 보호 조치를 취하기에 앞서 최소한 1년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파차이 사무총장은 중국이 섬유산업에 집중투자했다는 이유로 제재를 당해서는 안 되며 다른 나라들이 섬유무역 개방에 대비한 준비를 진행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달 27일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EU의 수입제한 조치가 단기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며 보다 근본적인 섬유업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otus@seoul.co.kr ■ 국내 움직임 한국의 섬유수출도 올 1월부터 쿼터제가 완전 폐지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쿼터제 폐지로 인한 교역 자유화에 대비,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는 등 사전 준비로 큰 영향은 없었다. 산업자원부는 올 1∼3월 한국의 섬유수출액은 31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 1000만달러(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쿼터제 폐지 이후 세계 섬유 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원화 환율 하락이 더해져 수출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선진국의 수입규제와 중국의 수출세 인상 등이 가시화되면 수출감소 추세는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과의 가격경쟁으로는 생존이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고급·차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콩섬유, 죽(竹)섬유 등 환경용 섬유, 스마트 의류 등 고급 섬유수요 창출을 위해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등에서 저가제품의 수입이 급증하면 ‘섬유 세이프가드’를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내수 경기 침체로 올 1∼2월 중국으로부터의 섬유 수입액은 2억 5000여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감소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긴장 감도는 美·中 미국과 중국은 이미 무역전쟁에 돌입한 형국이다. 미국은 최대 무역적자국인 중국이 대미 수출을 자제하고 위안화를 절상하지 않으면 보복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에 대해 ‘자기 문제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응수하고 있다. ●전방위 공세 퍼붓는 미국 올해부터 섬유 수입쿼터가 폐지된 가운데 올 1분기 미국의 중국 섬유제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나 급증했다. 지난 1∼2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291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이에 발끈한 미 상무부는 중국산 면 셔츠·블라우스, 바지, 속옷 등 3개 품목에 대해 조사에 착수, 수입쿼터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의회는 더욱 과격한 방안을 내놓았다. 상원에서는 중국이 6개월 안에 위안화 가치를 절상하지 않으면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중국 제품에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 법안은 오는 7월 이전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정부가 환율 인상을 막아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 중이다. 또 하원은 슈퍼 301조를 발동, 세계무역기구(WTO)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자는 청원서를 부시 행정부에 제출했다. 또 미국-중미간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과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관련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 정부는 CAFTA 체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중국 물건이 쏟아져 들어오는 것에 놀란 일부 주(州)들이 자유무역 협정 자체에 거부감을 표시,CAFTA 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전면전으로 치닫나 중국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웨이번화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미국에 “무역적자 확대의 책임을 다른 국가에 떠넘기기 전에 스스로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내에서 의회에서 추진 중인 중국 보조금 관련 법안이 WTO 규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 행정부는 정치적 상황 등을 감안해 중국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미 카토연구소의 다니엘 그리스울드 국장은 “미국이 중국을 지나치게 압박할 경우 다른 국가들에 시장개방을 요구할 명분이 없어진다.”고 꼬집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도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수출용 섬유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현재 제품당 2∼3센트에서 최고 50센트로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원자바오 총리가 최근 “성장률을 낮춰 경제를 연착륙시키겠다.”고 밝힌 것도 미국의 압력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위안화 평가절상 시기가 임박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인민은행이 10년 만에 위안화를 절상한 위안·달러 환율을 공시했다가 철회하는가 하면 관영 증권보는 “위안화 평가절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국장급 전보 △감사관 申貞浣◇과장급 전보△공직윤리팀장 鄭京鎭△지방세제팀장 金漢起 ■ 농림부 ◇과장급 전보 △통계기획담당관 張丞鎭△자유무역협정과장 金德浩△소득정책과장 洪性在△소득관리과장 林在岩△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유통지도과장 宋寅浩△국립종자관리소 재배시험과장 趙逸鎬△국립식물검역소 申鉉寬◇과장직위승진△농업기술지원과장 金南薰△농림부(군발위 파견예정) 安鏞德△국립종자관리소 아산지소장(직무대리) 姜學遠△농림부(농촌정책과 지원근무) 李周明 ■ 국가보훈처 ◇과장급 파견 △바른역사정립기획단 全洪範◇과장급 전보△제대군인국 제대군인취업과장 李景根△〃 제대군인지원과장 申明澈△진주보훈지청장 柳鍾烈◇위촉△보훈심사위원회 비상임위원 金三和 ■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장급 전보 △인천지방사무소 소장 金時泰◇부장급 전보△인천지방사무소 검정2부장 崔賢容 ■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실 전문위원 崔泳彦 ■ 한양대 △기획조정처장 全奎東 ■ 한화증권 ◇임원 (상무) △마케팅·상품개발담당 林壹洙△중서부지역 자산관리영업담당 具本錫
  • 中 “양안정상회담, 아직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8일이 56년간의 양안 단절의 역사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26일 난징(南京)의 쑨원(孫文) 묘소 참배로 시작된 타이완 국민당 롄잔(連戰) 주석의 대륙 방문은 3일 상하이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평화공존 및 경제협력’에 대한 타이완 국민들의 지지는 날로 높아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국은 이날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정강에서 타이완 독립 조항을 삭제하기 전까지는 회담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양안 정상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왕자이시(王在希) 중국 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부주임은 롄 주석이 타이완으로 돌아간 직후 기자회견에서 “민진당이 정강에서 타이완독립 조항을 삭제한다면 천 총통 및 민진당과 대화ㆍ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미사일 배치 문제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롄 주석은 지난달 29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60년 만의 ‘국공수뇌회담’을 열고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등 5개항에 합의, 양안관계 개선의 획기적 이정표를 세웠다. 양안간 경제협력도 주목된다. 중국 당국은 타이완 농산품에 대한 무관세 수입, 중국인의 타이완 여행 규제 폐지, 영공ㆍ영해 개방을 통한 직항노선 개방 등 적극적인 당근 전략을 선보였다. 중국 당국은 양안관계 개선의 상징적인 의미로 판다 한 쌍을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롄 주석의 ‘상하이 행보’는 향후 경제협력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경제도시로서 타이완 기업인과 유학생 3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타이완 100대 기업 중 70여개가 진출해 있다. 롄 주석은 2일 타이완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양안 공동시장’ 구축 제의 사실을 밝혔다. 양안간 경제 통합을 이룩하겠다는 의미로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비중있게 논의됐다는 것이다. 홍콩ㆍ마카오와 맺은 자유무역지대(CEPA)를 타이완에 확대하는 방안이다. 물론 롄 주석의 대륙 행보에 타이완 정부와 ‘독립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하지만 타이완 주요 일간지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주민 60% 이상이 국공회담이 양안간 긴장 해소에 기여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oilman@seoul.co.kr
  • 암참 “美정부에 한국 투자대상국 추천”

    웨인 첨리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은 오는 9∼12일로 예정된 연례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에게 한국을 투자대상국으로 적극 추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암참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첨리 회장과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 제프리 존스 미래동반자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례 워싱턴 방문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첨리 회장은 “미국에 비치는 한국의 이미지는 80% 이상이 북핵과 관련된 것”이라며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은 한국에 북핵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제와 관련된 이슈도 중요하다는 것을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인식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참 회장단은 이번 워싱턴 방문에서 백악관과 상무부, 무역대표부, 재무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한국 경제의 최신 정보를 전달한 뒤 뉴욕에서 주요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 투자를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암참은 ▲한국의 미국비자 면제 프로그램 최우선 순위 대상국 선정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중국 수입품에 대한 면밀한 조사 등을 미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또 한국 정부에는 스크린쿼터 조속 타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노동유연성 제고, 정부의 통일된 정책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암참 회장단은 워싱턴과 뉴욕 방문 공식 행사 뒤, 코네티컷에서 첨단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유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미 오버비 수석부회장은 암참을 대표해 오는 18∼19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의 미국 IR투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개성공단 제품은 북한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북한산’으로 규정함에 따라 개성공단 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된다. 미국의 관세·국경보호국(CBP)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서울신문 기자에게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은 북한 제품(Products of North Korea)”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따라서 개성공단 생산품을 미국에 수출하려면 해외자산조정국(OFAC)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 산하 기관인 OFAC는 미 정부의 대외정책 및 안보 목표에 따라 테러 지원국과 마약 거래국,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관련국의 대미 경제 및 통상에 제재를 실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 관계자는 “OFAC의 허가를 받더라도 개성공단 제품에는 비특혜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제무역위원회의 수입 품목별 관세 기준을 적용하면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주방용품의 경우 20∼6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율은 수입이 확정될 경우 CBP가 최종 결정한다. CBP 관계자는 “지난해 9월 미 국무부 한국과·통상부 수출국·재무부 OFAC 관계자와 한국에서 온 9명의 대표단이 만난 자리에서 CBP 당국자가 개성공단 제품이 북한산이고, 따라서 OFAC의 수입 허가를 받아야 하며, 비특혜관세가 부과된다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그러나 개성공단 제품을 북한산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의 협상에 따라 ‘한국산’으로 인정할 수 있는 여지는 남겨뒀다고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은 전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한국 정부에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한국산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USTR측은 그 문제는 ‘매우 정치적인 사안’이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때 다시 논의하자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는 미국측이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를 ▲북한 핵 문제 해결의 진척 상황과 연계하고 ▲한국 정부로부터 통상과 관련한 ‘커다란’ 양보를 얻어내는 카드로도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국 정부 내에서는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나 스크린 쿼터 감축 등과 연계해 협상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성공단 제품의 원산지와 관련,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FTA 협상에서 개성공단 제품에 한국산과 마찬가지의 특혜관세를 적용해주기로 했으며, 멕시코도 최근 같은 조건으로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주방용품을 수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으로 다른 국가들과의 FTA 협상에서도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통일부는 지난달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개성공단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룰라 “차베스 反美 너무 나갔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지나친 반미 노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차베스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룰라 대통령의 최측근 조제 지르세우 브라질 정무장관의 분석을 인용,“룰라 대통령이 차베스 대통령의 미국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중남미 다른 국가들까지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룰라가 태도를 바꾼 데에는 미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6·27일 브라질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차베스 대통령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한편 중남미에서 브라질의 주도권을 인정하며 협력을 부탁했다. 브라질은 겉으로는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여기에 역내 좌파정권 사이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가는 차베스에 대한 견제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차베스 대통령이 27일부터 쿠바를 방문,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해 별도의 경제공동체 구성을 합의한 데 자극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그린스펀은 사기꾼?

    |뉴욕 연합|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내년 초 퇴임을 앞두고 각종 비난에 휩싸였다. 미국 남부감리대(SMU)의 경제학자 래비 베트라교수가 28일 ‘그린스펀의 사기’란 공격적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베트라 교수는 그린스펀이 이념적으로 극단적인 아이디어를 종잡을수 없이 내놓거나 해결을 장담했던 많은 상황들을 실제로는 악화시키는 등 온갖 잘못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린스펀이 FRB 의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지불식간에 세계적인 불황과 범지구적 경제파탄을 확산시켰다.”며 “내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미국인과 타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그의 정책에 깔려있는 이중성”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린스펀의 경제정책은 미국 중산층으로부터 수조달러의 세금을 걷어 스톡옵션이나 자본증식이라는 형태로 부유층을 살찌웠으며 그 와중에 광범위한 미국인의 가계소득과 실질임금은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린스펀이 1983년 FRB에 재직하기 전 사회보장제도 개혁작업에 참여했을때 미국 근로자들에게 미리 과도한 세금을 물려 사회보장신탁펀드를 흑자로 만들도록 의원들을 설득하는 역할을 했던 것이 가장 큰 실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베트라 교수가 1980년대 말 펴낸 저서 ‘1990년의 불황’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 지상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한 책으로 주목받았다. 그린스펀 후임으로 마틴 펠드스타인 전미경제연구소 소장,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장, 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회의의장 지명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美, 중남미 달래기 나섰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미국의 ‘뒷마당’격인 중남미 단속에 나섰다.26일(현지시간) 브라질에 도착한 라이스 장관은 30일까지 콜롬비아, 칠레,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방문한다. 미 국무부는 민주주의 확산과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체결을 통한 교역 확대, 지속가능한 발전 모색 등이 순방의 목적이며 마약거래와 범죄 단속, 빈곤 탈피, 교육 개선, 환경 보호 등이 구체적인 의제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라이스 장관의 ‘발표되지 않은 임무’는 중도좌파 정권들이 속속 등장한 중남미 지역에서 확산돼 가는 ‘반미 감정’을 완화해 미국의 영향력을 계속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과의 갈등, 콜롬비아 내전상황 격화, 에콰도르 등의 정치적 위기, 중국의 경제적 진출 확대 등으로 인해 중남미 지역을 새롭게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의 주도권 인정” 라이스 장관의 첫 방문지인 브라질은 중남미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영국의 BBC방송은 “중남미에서 나타나는 ‘위기 신호’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브라질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미국 정부가 인정했다.”면서 “라이스의 방문은 지난달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예방적 조치’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베스를 룰라로” 미국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온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라이스 장관의 첫 중남미 순방을 전후해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차베스 대통령은 28일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장과 아바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확정했다. 이에 앞서 라이스 장관은 “난폭하고 비민주적인 베네수엘라 체제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에게 ‘선전포고’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차베스는 라이스 장관이 남미 순방길에 오르기 전인 지난 22일 미국과 35년간 유지해 온 군사교류를 파기한다는 ‘폭탄선언’으로 맞섰다. 이틀 뒤 차베스는 방송 연설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계획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내부의 반(反)차베스 세력을 지원하는 공작과 중남미에서 ‘차베스 따돌리기’ 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 언론은 미 정부의 의도는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룰라화(化)’하는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미국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고 중남미 지역 전체에 불안정을 가져오지 않는다면 브라질의 루이즈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처럼 어느 정도의 독자노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불확실성 커져가는 중남미 정세 미국은 차베스 정부가 러시아 등으로부터 도입한 소총, 헬기 등이 콜롬비아 반군 등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지난 2000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던 루시오 구티에레스 대통령이 민중 봉기로 축출돼 지난주 브라질로 정치적 망명을 했다. 미국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총선을 앞당겨 실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 볼리비아와 아이티에서도 시민 시위로 인한 내정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멕시코에서도 좌파가 점차 세력을 확산해 가고 있다. dawn@seoul.co.kr
  • [열린세상] 선진통상국가가 되는 길/이영선 연세대 교수

    최근 정부는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경제 모형으로 ‘선진통상국가’를 제시하였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소득 1만달러 수준의 ‘중진국 함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던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꼭 필요한 목표와 정책이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선진통상국가란 무엇인가? 통상국가라 함은 2차대전 이후 대외교역을 통해 빠른 경제성장을 이룩한 독일과 일본을 지칭하는 개념이며, 그후 수출지향적 성장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공업화에 성공한, 소위 신흥공업국이라 불리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한국도 통상국가라 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새로이 추구하려는 경제 모형은 단순한 통상국가가 아니라 ‘선진’통상국가이다. 여기서 ‘선진’이라 함은 선진국을 의미할 터인데, 선진국은 단순히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또는 3만달러가 된다고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의 각 부문이 국제적 수준에 도달해야 하고, 또 국민의 의식이 세계화되어야 한다. 아니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넘어 3만달러에 도달할 길도 없을 것이다. 지난날에는 수출지향적 정책을 구사하며 통상국가로서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쉬운 일이었다. 외국의 원자재를 들여다가 값싼 노동력으로 가공하여 외국에 많이 수출하기만 하면 되었다. 값싼 물건을 가져가는 선진국들이 신흥공업국에 대해 그다지 통상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국내 문제가 통상에 의해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우리의 1인당 소득을 높이기 위해서는 높은 부가가치제품을 생산해서 이를 세계시장과 교류해야만 한다. 다른 나라라고 고도의 부가가치산업에 뛰어들지 말라는 법이 없다. 결국 많은 선진국과 고도의 부가가치 산업에서 극심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그러면 고도의 부가가치 산업이란 어떤 것인가? 정보통신, 의료, 금융, 교육, 문화 등 고도의 지식기반산업이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고부가가치 산업이 제조업 생산품과는 달리 우리의 삶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서비스산업이란 점이다. 다시 말해서 선진통상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우리의 상품시장만을 열어 놓는 차원을 넘어 우리의 삶을 열고 세계의 모든 나라 사람들과 같이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생산한 휴대전화와 드라마를 세계 각국에 팔면서 외국의 쌀과 영화의 수입을 제한하겠다고 버틸 수는 없다는 말이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은 매년 엄청난 규모의 외국 인력을 받아들여 자국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외국인들의 이주를 제한하고, 들어와 있는 외국인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니 이렇게 하고도 어찌 선진통상국가가 될 수 있겠는가? 우리의 삶을 열어야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지게 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과거의 통상국가정책은 상공부가 수출정책을 잘 펴나가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가 지향하는 선진통상국가는 단순히 외교통상부가 다수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 통상정책을 펴고, 산업자원부가 효율적인 공업정책을 펴나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분야에 글로벌 스탠더드를 정착시키고, 개방친화적 사회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자기 분야만은 개방해선 안 된다는 식의 집단이기주의적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선 선진통상국가의 모형은 성공하기 어렵다. 선진통상국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정부 부처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경제부처는 물론이고, 교육부는 교육 개방을, 법무부는 법률서비스시장 개방을, 노동부는 노동시장 유연화를, 보건사회부는 의료시장 개방을, 문광부는 문화시장개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어느 부처도 선진통상국가의 실현과 무관하지 않다. 선진통상국가는 모든 삶과 의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처럼 제기된 선진통상국가라는 목표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영선 연세대 교수
  • KBS ‘농업기획’ 다큐-수입 과일과의 전쟁, 생존 전략은?

    한국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지 지난 1일로 1년이 됐다. 당초 농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지난해 칠레 포도 수입량이 2.2% 감소하는 등 그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 예상보다 과수원 폐원 사업에 7배나 많은 면적이 몰리는 등 점차 그 피해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우루과이 라운드’에서 부터 FTA까지 지난 10년간 3배의 급성장을 보이며 국내 과일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수입과일. 소비 증가율에서도 국산 과일을 두 배의 속도로 앞지르고 있다. 왜 국내 과일은 소비자들로 부터 외면을 받는 것일까. KBS1TV는 25일 밤 12시 특집 다큐멘터리 ‘KBS 농업 기획-FTA 1년 과일 전쟁, 누가 살아남는가’를 방영한다. 제작진은 소비자들의 요구는 갈수록 다양화되고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 과일 산업은 개방화·세계화의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채 국내용에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FTA로 가속화되고 있는 과일 시장의 판도 변화와 이에 대응할 국산 과일의 생존 전략을 모색해본다. 제작진은 충북 옥천과 전북 임실 등 과수원 폐원 현장을 찾아 농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정부는 FTA로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품목인 시설 포도, 복숭아, 키위에 한해 과수원 폐원 신청을 접수했다. 그런데 정부 예상의 7배, 해당 과수원의 4분의1이나 되는 1만 2000여 농가의 신청이 물밀듯이 몰린 것이다. 특히 지금은 수입되지 않고 있는 복숭아의 경우 전체 재배 면적의 25.5%가 폐원 신청했다. 제작진은 과일 생산량의 90%를 수출하는 과일 수출 대국 칠레의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칠레 과일의 수확부터 소비지에 이르는 전 단계를 밀착 취재했다. 제작진은 특히 3년째 도매 시장에서 최고가를 받는 ‘안성맞춤 배’, 전국 14개 과수 전문 조합 1100여 과수 농가가 뭉쳐 만든 브랜드 ‘썬플러스’ 등 개방 위기 속에서도 고품질 전략으로 수입 과일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국산 과일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 과수 농가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中, 동남아 공략 잰걸음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동남아시아’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의 앞마당 격인 동남아에서 미국과 일본의 안보·경제적 영향력을 줄이면서 ‘친(親)중국 국가’로 변화시킨다는 장기 포석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브루나이 등 동남아 3개국 방문길에 올랐다. 후진타오 주석의 이번 순방은 인도네시아에 초점이 맞춰졌다. 후 주석은 22∼24일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ㆍ아프리카 정상회의 직후인 25일 인도네시아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정식 선언할 예정이다. 양국의 정치, 경제무역, 교육, 문화,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교류 협력 체제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장기적인 군사·안보 협력체제 마련도 논의할 계획이다. 우다웨이(武大衛) 외교부 부부장은 “중국은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중시하며 장기적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과 신 전략적 협력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국제 안보의 ‘다극화 전략’에 따라 아세안(ASEAN)으로 상징되는 동남아 10개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써 왔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미·일 동맹의 대중국 포위전략을 타개하기 위해선 아세안과의 폭넓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세안과 중국간 지난해 교역액은 1058억달러로 아세안은 중국의 4대 무역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이 2010년까지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로 합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협력 이외에 장기적인 역내 안보협력을 명분으로 다국간 군사대화 채널 구축도 아세안에 제의한 상태다. 동남아 역시 중국의 넒은 시장에 군침을 흘리고 있지만 동시에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면서도 미국과의 군사 협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oilman@seoul.co.kr
  • [씨줄날줄] 나이키의 굴복/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난주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의 ‘기업책임보고서’ 발표는 풀뿌리 NGO들이 거대 다국적기업을 굴복시킨 또하나의 쾌거로 기록될 것이다. 글로벌 익스체인지 등 NGO들은 나이키가 여성과 어린이 등 제3세계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비판하며 하청공장 실태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넣어왔다. 나이키는 마침내 569개 해외 하청공장 감사 결과를 공개했다. 시간외 노동강요, 신체적·언어적 학대, 어린이 노동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났다.NGO들은 보고서를 토대로 개선을 촉구하며, 전세계 생산 현장에 감시의 눈길을 바짝 갖다 댈 것이다. 나이키 역시 응답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이 모두가 선진국의 불공정한 무역을 개선하여 제3세계의 빈곤문제를 해결하자는 ‘공정무역(Make Fair Trade)’운동의 결과이다. 공정무역운동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의 시민단체 옥스팜 등은 제3세계의 가난한 이들을 구호하기 위해 수공예품을 사들이고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운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제3세계 빈곤의 원인은 다른 데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선진국과의 불공정한 거래다. 예를 들면 제3세계는 커피, 차, 바나나, 코코아 등의 대부분의 물량을 생산 공급하지만 노동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쥐꼬리만 한 임금이나 헐값의 판매대금 뿐이다. 고가의 제품판매 이익은 다국적 기업들이 챙긴다. 이른바 ‘자유무역’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개선되지 않고는 제3세계 생산자는 만성적 빈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인식이 여기서 나온다. 공정무역운동은 자연스럽게 생산자에게 제값을 주고 다국적 기업들에 책임을 일깨우는 ‘대안무역(Alternative Trade)’운동으로 발전한다. NGO들은 ‘대안무역’ 인증서를 붙여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를 시도하기도 하고 다국적 기업의 횡포를 고발하기도 한다.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계란으로 바위치기’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효과는 마침내 나타나고 있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와 의류업체 갭이 고개를 숙였고 이번엔 나이키가 반응을 보였다. 충분치는 않지만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이다. 이젠 ‘윤리경영’이란 말이 기업에 당연한 명제가 되지 않았는가. 계란은 안돼도 풀뿌리는 바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요즘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경제플러스] 군산에 350억 투자 車부품공장

    캐나다 2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리나마가 3500만달러(350억원)를 투자, 군산에 자동차용 기어변속기 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15일 코트라가 밝혔다. 리나마는 군산시 자유무역지역 안에 공장을 건설키로 하고 이날 전라북도 및 군산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리나마는 오는 6월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리나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18억달러(1조 8000억원)이며, 코트라의 외국인투자유치기관인 ‘인베스트 코리아’는 지난해 캐나다 현지에 투자유치사절단을 파견해 리나마 등에 한국 투자환경을 설명했다.
  • “韓·日 FTA 연내체결 필요”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아사히맥주 상담역)은 15일 “아사히맥주 등 일본 기업들은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에 결코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서 “사실 무근의 왜곡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새역모에) 지원을 했다면 그것은 기업 차원이 아닌 개인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밝혀 간접적으로 연관이 있음을 시사했다. 새역모는 일본 왜곡 역사교과서의 ‘몸통’으로 후소샤 출판의 왜곡 교과서 채택에 앞장서는 단체다. 특히 한국 등 주변국의 교과서 왜곡 반발에 내정 간섭으로 맞서며, 일본 문부성을 측면 지원하는 단체이기도 하다. 새역모에 참여하는 일본 재계 인사로는 아이카와 겐타로 미쓰비시중공업 회장과 나카조 다카노리 아사히맥주 전 회장 등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일 경제인들은 더없이 악화된 최근의 양국 관계에도 불구하고 한·일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정치·외교적인 갈등에 대해서는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해 줄 것을 양국 정부와 국민에 주문했다.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 양국 경제인들은 성명에서 “최근 부상한 양국간 정치·외교적 갈등이 우호적 한·일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양국 정부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냉정히 대처할 것을 요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국민도 경제·문화 등 비정치적인 면에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가도록 전력을 다해줄 것”을 호소하고 경제인들도 이를 위한 역할에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일 FTA 추진과 관련,“한·일 FTA는 양국이 21세기 전략적 파트너십 지향 관계로 바뀌는 것을 상징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조화롭고 형평성 있는 분업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동아시아 공존·공영의 순환고리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 강화 FTA 조속타결 기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교과서 왜곡 문제로 한·일 관계가 더없이 악화된 가운데 양국의 경제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고,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일경제협회는 14∼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양국 경제인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양국의 경제연대와 향후 양국 기업간의 협력방안에 대해’를 주제로 제37회 한·일, 일·한경제인회의를 갖고 있다. 한국측 단장인 조석래 효성 회장은 인사말에서 “최근의 한·일 관계는 ‘한·일 우정의 해’라는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하듯이 이번 갈등은 새롭고 성숙한 관계로 나아가는데 지나가야 할 하나의 길목이라고 생각하고 협력과 신뢰관계를 새로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세토 유조 일·한경제협회장도 “최근의 양국 관계는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파장으로 우호적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경제인들이 앞장서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한·일 경제협력 40년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기조연설에서 “향후 경제협력 과제로 FTA 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 확립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간 경제협력의 과제로 먼저 FTA 조기 타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한·중·일 3국간의 분업구조를 확립하고 동아시아권내 산업구조 재편과 산업고도화를 통해 한·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경제권 전체의 시장과 능력, 위상을 제고할 수 있도록 양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쿠다 히로시 일본 게이단렌 회장은 ‘중층적 한·일관계 구축을 향한 경제계의 역할’이라는 기조연설에서 “일본과 한국이 협력해 대처해 나가야 할 과제는 ‘동아시아 자유경제권 구현’이라고 본다.”며 한·중·일 3국의 경제 연계 강화를 강조했다. 양측은 15일 분과 및 전체회의를 열어 논의 결과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재계에서는 일본 경제인들이 15일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나는 만큼 양국 관계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조 회장과 박태준 한·일경제협회 명예회장, 김상하 삼양사 회장, 나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유상부 포스코 고문, 현명관 삼성물산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본측에서는 와타리 스기이치로 도시바 상담역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에서 “양국관계가 건전하고 올바른 협력관계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일 FTA는 장차 동북아를 포괄하는 지역협력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연내 FTA 관련 실질적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이번 회의가 민간차원에서 협정 체결을 위한 기운을 고양시켜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의 합성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국경분쟁 이후 43년간 앙숙으로 지낸 양국이 지난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항공, 교육, 과학기술, 관광,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착수한 것이다. 인구 23억(중국 13억, 인도 10억)의 두 아시아 거인이 약속대로 손을 맞잡을 경우, 아시아 지역안보와 국제무역 환경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중국, 인도 앞세워 미국의 포위전략 돌파 두 나라의 화해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시시각각 조여왔던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각을 돌파했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중앙아시아, 인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포위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인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방관계인 인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가상 적국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향후 미국과 인도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비롯한 안보분야는 물론 첨단기술 및 경제·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인도에 F-16 전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PC-3 해상 초계기 등의 첨단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주간 ‘세계보(世界報)’ 최근호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도와의 최대 걸림돌인 국경분쟁의 정치적 해결이란 원칙에 합의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을 준 것이다. 적어도 중국은 인도를 친미 국가로 기울지 않게 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팍스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지배)’에 맞선 ‘다극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美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 베이징 우주항공대학 국제전략연구소 장원무(張文木) 교수는 “중동 페르시아만과 말라카 해협 사이에 위치한 인도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인도 역시 강한 압력를 느끼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여지는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당근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인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인도가 유엔과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인도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를 마치 파고다(탑)를 쌓듯이 결합시키면 두 나라는 ‘아시아의 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37억달러였던 양국의 교역액을 2010년까지 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아주시보(亞州時報)는 두 나라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경분쟁 ▲중·인·미 삼각관계 등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줄타기 외교 인도 역시 미·중간 파워게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익을 극대화시키는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 아시아 대국을 꿈꾸는 인도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동진(東進)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0여년간의 폐쇄경제에 종지부를 찍고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2050년 ‘라이벌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맹관계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일본도 최근 인도와의 관계개선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13일 “최근 인도와 일본의 교역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인도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달 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해 전체 ODA(공적개발원조)의 24%인 11억 4000만달러를 인도에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시장확대를 노려 왔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파워게임’을 활용하고 중국 역시 인도를 앞세워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견제하겠다는 ‘3인 4각의 전략 외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는 경제분야다.11일 뉴델리서 발표된 ‘델리 선언’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우선 오는 10월 이전에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과 금융시스템 분야에서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보 교환, 인적 교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앞선 인도의 정보통신기술(IT)과 금융·서비스업 분야의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 방문 후 처음 찾은 곳이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인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를 합치면 세계 IT업계를 석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생명공학 분야도 시너지효과 기대 원자력,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에서도 양국은 서로 주고 받을 것을 찾으면서 ‘동반 상승’을 꾀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관련, 선진국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입장에서 서로 연합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시장을 공유해 이같은 봉쇄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술합작지도 위원회의 발족과 올해내 상호 첨단기술교류회의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시화되는 에너지 및 자원 협력도 대표적인 협력 분야다. 양국은 일단 원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및 자원 협력 등 공동 대처의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원유확보를 위한 입찰경쟁 자제 및 해외유전 공동개발 등에 의견접근을 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원유 공급량의 각각 40%와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중국과 인도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입찰경쟁을 벌이다 가격상승 부담 증가란 자충수를 둬 왔다. ●2008년까지 교역액 200억弗로 확대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석유장관은 지난 2월 “중국과 인도의 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양국간 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고 중국측의 호응도 받았었다. 중국 3대 철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 우한철강의 경우 주 수입원인 호주 BHP사가 철강석 가격을 올리자 인도로 수입원을 다원화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과 맥이 통한다. 인도는 이와 함께 쌀, 포도 등 농작물의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액은 137억달러.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지난 1991년 2억 6400만달러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교역액을 2008년까지 2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것이 두 나라의 목표다. 양국간 무역액이 연간 200억달러인 인도·미국간의 무역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印 갈등의 역사는 국제사회에서 앙숙으로 알려진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그리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가 총부리를 들이대게 된 것은 국경분쟁 때문이었다. 현재 양국이 분쟁 중인 지역은 서쪽 카슈미르 일부인 악사이친과 동쪽 아루나찰 프라데시이다. 악사이친의 히말라야산 국경을 두고 1962년 10월 발발한 양국 전쟁은 40여일 만에 중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고 중국은 인도가 점유했던 악사이친을 빼앗아 버렸다. ●1962년 국경분쟁이후 앙숙관계 악사이친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신장(新疆)과 티베트를 잇는 고속도로가 나있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도 점령했지만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리적인 문제점과 국제적 비난 등을 고려해 곧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선조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티베트에서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인도 식민지배가 분쟁의 씨앗 두 나라간 국경 분쟁의 씨앗을 뿌린 당사자는 영국이었다.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은 티베트와 접한 인도의 북방 국경선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인도가 독립을 하고 중국이 1950년 티베트를 자치주로 강제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1950년대까지는 외교적으로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산발적 총격전이 일어나다 1962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전쟁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왔다.‘인도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기록된 전쟁 패배 이후 인도는 핵무기 개발 등 전격적인 국방력 증대에 나섰으며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숙적 파키스탄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다. ●티베트 문제가 또 다른 갈등 불러 티베트 문제도 두 나라가 충돌을 거듭해온 부분이다. 인도는 중국으로부터의 티베트 독립을 외치는 달라이 라마가 1959년 봉기에 실패하자 자국 내 다름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게 해주었다.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됨에 따라 사라져 버린 중국과의 지리적 완충지대를 복원하도록 지원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양국은 가장 큰 쟁점인 국경 문제의 경우 1962년 전쟁 이후에 설정된 ‘실질적 국경선(LAC)’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실무협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합리적 해결’을 대전제로 구체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사설] 이번엔 중국산 사과·배 개방인가

    정부가 중국과 쌀협상을 벌이면서 쌀시장 전면개방을 10년간 늦추는 대신 중국산 사과·배 등 과일 5종에 대해 수입위험평가를 수용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국내 9만여 과수농가는 값싼 중국산 과일이 조만간 대량 수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시름에 빠져 있다. 정부는 농산물에 대한 수입위험평가는 수입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역절차일 뿐이며, 국제기준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수입이 허용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수입위험평가의 수용은 시장개방과는 별개라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과수농가는 중국산 사과·배 등의 수입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태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때 한차례 홍역을 치러 이번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중국산 배값이 국내산의 9분의 1에 불과해 시장이 열리면 과수농가는 큰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농민들이 쌀 피해를 줄이려고 벼농사를 접고 사과와 배 재배 쪽으로 대거 옮겨가는 상황이어서 과일시장이 개방되면 또 다시 치명타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상대국과의 협상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할 수만은 없다.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아내는 게 협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협상력 부재를 탓하거나 정부가 거짓말을 했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난 연말 쌀협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과일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없이 두루뭉수리 넘어갔다가 이번에 느닷없이 중국산 과일의 수입위험평가를 들먹인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 지난 2000년 중국과 마늘협상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연장 않기로 합의해 놓고 숨긴 전례도 있지 않은가. 과수농가의 혼란을 막으려면 향후 시장개방 계획을 솔직하게 밝히는 게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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