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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리비아發 ‘자원국유화’ 후폭풍 페루·에콰도르도 동참 움직임

    안데스가 동요하고 있다. 볼리비아발(發) ‘국유화 쇼크’의 여파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일약 인디오 세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오랜기간 외국 자본이 지배해온 에너지 산업을 ‘핍박받는 민중’의 이름으로 전격 회수하는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페루 우말라 후보 “볼리비아 조치 존중” 볼리비아와 함께 안데스 산맥을 끼고 있는 페루와 에콰도르의 동요가 심상찮다.AP·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갑작스런 국유화 선언이 안데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자원 국유화 움직임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다음달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페루에서는 급진 민족주의자인 올란타 우말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 1일 모랄레스 대통령의 국유화 포고령 발표 직후 우말라 진영은 “주권수호를 위한 볼리비아의 조치를 적극 존중한다.”고 논평했다. 우말라 후보는 “자원 국유화 계획은 갖고 있지 않지만 국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한 외국 기업과의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에콰도르, 美와 석유로열티 책정 갈등 남미 5위의 산유국인 에콰도르는 석유 로열티 책정 문제로 미국 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반대하는 원주민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었다. 에콰도르에 있는 라틴아메리카 사회과학연구소의 에르난 레이에스 교수는 “볼리비아의 국유화는 최근 몇년 새 세력이 위축된 에콰도르 원주민 운동에 중요한 참조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들 두 나라가 볼리비아 정세에 특히 민감한 것은 주민 구성의 유사성 때문이다. 옛 잉카제국의 세력권인 안데스 산맥 중부에 있는 까닭에 인디오들이 백인 계통의 주민들보다 많다. 세 나라에 살고 있는 인디오들은 약 5000만명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농업부문에 종사하고 있다. 볼리비아의 인류학자 하비에르 알보는 “인디오들은 자신들을 외국 자본과 결탁한 백인 엘리트들에 의해 소외당한 희생자 집단으로 여긴다.”면서 “이들에게 국유화는 주권회복을 위한 대담한 조치이자 리더십의 새로운 전형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볼리비아의 국유화가 유가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당초 우려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볼리비아의 가스를 수입하는 나라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뿐이란 점을 들어 충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협회의 대니얼 어긴 회장도 AP와의 인터뷰에서 “국유화가 정치적으로 쓸모가 있을지 모르지만 자원채굴에 필요한 투자를 감소시켜 장기적으론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기업사회환원 농업지원에 쓰자/오승호 경제부장

    기업들이 사회공헌 방안을 마련하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삼성 8000억원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1조원을 사회환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업들의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재벌총수의 사재이든, 기업이 번 돈이든 일부를 사회에 돌려주는 것은 시대적 추세다. 재벌뿐만 아니라 은행들도 사회공헌 전략을 짜는데 부심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업들의 사회공헌은 봇물 터지듯 이어질 전망이다. 혹여 비리를 덮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지만, 소외계층 등을 돕기 위한 목적의 사회환원은 적극 권장되어야 한다. 기업의 목적이 이윤추구에 있지만 사회적 책임을 다할 때 국민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후속 조치가 흐지부지되어서는 안 된다. 삼성이 내놓겠다고 한 8000억원은 교육인적자원부가 맡겠다고 했지만,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소식이 들리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이 소외계층 지원이나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한 1조원도 마찬가지다. 정몽구 회장이 구속된 데 이어 현대가(家) 분쟁까지 번지고 있어 정신이 없겠지만, 기업이나 정부나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 교통정리를 해야 할 때라고 본다. 기업들이 ‘없던 일’로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매듭을 풀어야 할까. 돈을 내놓겠다고 한 기업이 밝힌 대로 소외계층이나 불우이웃을 정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수혜 대상을 지정하는 작업이다. 도움이 필요한 곳으로 여러 계층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농업 부문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기업인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 미국과 협정이 체결되면 기업들이 이익을 볼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농업은 그 반대라는 데 이의를 제기할 이들은 없을 것이다.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국가 전체적으로는 이익이 될지 모르지만, 농업은 손해보는 쪽의 중심에 서 있다. FTA나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타결 등으로 자유무역주의가 확산될 경우 더욱 문제인 것은 농업인 중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더 큰 타격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체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의 78% 수준이다.20∼30대는 농가 소득이 도시근로자를 앞선다.30대는 130%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농업경영주 가운데 전체 농가의 60%를 차지하는 60대부터는 역전된다. 젊은 농업인들은 개방체제 아래서도 새 경영기법을 도입하면서 커 나가고 있다지만, 고령층은 적응하기가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기업인들이라고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한·미 FTA 체결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을 것이다. 양극화 해소, 즉 도시와 농촌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점에서도 어려움에 처한 농촌을 도울 명분이 충분히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비단 기업인들에게 개방체제로 어려움을 겪는 점만을 부각시켜 농촌에 대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 국내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는 데는 농촌 출신의 산업인력도 한 몫하고 있다. 농가인구가 매년 줄어들어 전체인구의 7.3%에 불과하지만,2∼3%대인 미국이나 일본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이들은 생산의 주체이면서 기업이 만드는 제품을 소비하는 주체로, 기업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기업들이 무시할 수 없는 고객이다. 적절한 예일지는 모르지만 1981년 전두환 정권 시절, 부정 축재자 환수자금으로 ‘농어민후계자기금’을 만들어 농업 분야의 창업자나 농촌에 신규 정착하려는 이들에게 300만원씩 지원한 적이 있다. 이번에도 가령 ‘농촌사회안정기금’을 만들어 고령 농업인 등에게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오승호 경제부장 osh@seoul.co.kr
  • [사설] 국내 약값 인하에 미국이 왜 나서나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약값 인하 정책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 측이 재고를 요구하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는 그저께 국내외 제약회사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약제비 적정관리 방안 설명회’를 열어, 앞으로는 가격에 비해 약효가 우수한 의약품에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선별등재 방식’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개선책을 발표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 참석한 미 대사관 참사관이 이해관계자와 충분한 협의 절차가 없었다는 이유를 들어 재검토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한국 정부가 환자의 약값 부담을 줄이고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방지하고자 마련한 정책에 왜 미국 정부가 나서서 감 놔라 대추 놔라 참견을 하는가. 미 참사관은, 우리 정부의 개선책이 제약 분야에 연구 개발과 투자를 많이 하는 미국 쪽 다국적 제약회사에 불리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 당국자가 밝힌 것처럼 이번 개선책은 외국기업과 국내기업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지 특정 외국업체에 불리하도록 조정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내정 간섭’ 시비를 불러일으킬 만한 발언을 공공연히 한 것은 실로 유감이다. 한·미 간에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비롯한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FTA에 관해서는 정부가 타결을 서두르느라 미 측에 지나친 양보를 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적잖게 퍼져 있다. 정부는 이번처럼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정책 변경을 강요하는 태도를 보일 때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미 정부도 한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불필요한 발언은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시장 ‘빗장’ 푸나

    보증보험의 시장개방 문제가 금융권에서 거센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이 유일한 보증보험사로 등록된 보증보험시장에 대해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전면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현안에 포함시킬 태세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보증보험에 진출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보증보험 단계적 개방 가닥?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용역을 의뢰한 ‘보증보험 시장개방 로드맵’이 다음달에 나오면 공청회를 거쳐 하반기에 개방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다. 개방하기로 결정되면 손보사의 보증 상품도 인가를 내주게 된다. 로드맵은 외국 보증보험사의 한국 진출, 보증보험사 신설, 국내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등을 포함하되 건설부문 등에 단계적으로 개방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최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외국자본, 국내 재벌금융과 야합해 잘못된 정책 결정을 내린다면 제2의 외환은행 부실매각 논란을 빚을 것”이라면서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공청회를 전후해 강경투쟁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앞서 금감위는 지난 3월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만 취급하던 ‘모기지신용보험’을 손보사에도 허용했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주택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해 대출받을 때 필요한 보증보험으로, 손보사들은 보증보험 시장진출의 교두보로 간주하고 신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안팎으로 개방 요구 논란의 발단은 지난 1월 국무총리실 규제개혁기획단이 건설산업규제 합리화 차원에서 손보사의 보증보험 허용 검토를 정부에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정부는 시기상조를 들어 반대하다 로드맵이라는 타협안으로 물러섰다. 그러자 손보사들은 “보증보험은 손보사의 영역임에도 서울보증이 독점적 혜택을 누렸고,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등을 위해 시장개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의욕을 보였다. 주한 미 상공회의소는 최근 “한·미 FTA에선 한국 금융시장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보증보험의 독점체제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독점이 아니다” 서울보증보험은 “독점이 아니어서 시장개방은 과열 경쟁과 서비스 부실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전체 415조원의 보증보험시장에서 서울보증은 28.8%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치열한 영업경쟁 때문에 2001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보험료율이 0.284%에서 0.080%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손보사들이 보증보험에 진출하면 재벌 계열 손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이 좋은 계열사의 보증 수요에만 매달려 중소기업·서민층의 신용보증 업무는 외면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8년 통합 이전에 한국보증과 대한보증이 대우채 사태 등으로 받은 10조 2500억원의 공적자금 상환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조원의 적자회사를 강력한 구조조정 등으로 7년만에 6500억원의 흑자를 내는 회사로 만들었는데 과열경쟁으로 부도사태를 맞는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인도적 대북지원도 끊으란 얘긴가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견해차가 우려스럽다. 특히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대북인권특사가 인도적 지원까지 제동을 걸고, 남북의 개성공단 협력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대북 포용정책의 근간을 흔드는 내용이다. 한국 따로, 미국 따로 노는 형국이 수습되지 않으면 북핵 해법은 더욱 꼬이고 한반도 안정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된다. 레프코위츠는 언론기고문에서 “모니터링되지 않는 인도적 차원의 원조를 하는 것은 북한정권 유지만 도와 인권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금융제재에 이어 인도적 지원까지 차단함으로써 북한체제를 조기붕괴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언급이다. 북한의 인권실태가 열악하다는 사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북한 주민의 굶주림을 방치할 수 없다는 차원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은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 왔다. 수백만명이 굶어죽는 현실을 방치하면서 인권 운운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다. 군사부문 전용을 못하게 모니터링을 강화하면 될 일이지, 인도적 지원 자체를 문제삼으면 안 된다. 레프코위츠가 개성공단에 시비를 건 배경 역시 떳떳해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을 통해 남한 기업이 도움받고, 북한 근로자들은 생활수준에 비해 큰 수입을 얻고 있다. 그런데도 노동착취라고 강변하면서 개성공단에 들어간 자금의 전용 가능성을 지적했다. 북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의식, 남북을 모두 압박하려는 의도가 읽혀진다. 정부는 레프코위츠 주장을 미국내 일부 강경론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부시 대통령은 탈북자 가족을 면담했고, 미국 법원은 한국 국적 취득 탈북자의 정치망명을 허용했다. 미국의 강경 흐름을 되돌리도록 전방위 외교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한미FTA 분석 민간硏 모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연구하겠다는 제3의 기관이 없어 정부가 고심을 하고 있다. 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용역을 재입찰 공고했다. 첫 입찰에서는 이미 한·미 FTA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 발표한 적이 있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1곳만 응찰했기 때문이다. 첫 공고에 응한 기관이 한 곳밖에 없는 경우 재입찰 공고를 해야 하며, 그 결과 또다시 한 곳만 응하면 해당 기관에 용역을 줄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재경부는 재입찰 공고에서 한·칠레 FTA 체결 당시 예상 피해액과 실제 피해액의 비교 분석을 통해 한·미 FTA가 국내산업에 미치는 구체적인 피해 추정액을 산출하라는 과업을 덧붙였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민과 함께 새노동운동 앞장”

    지난해 노동절에 공동으로 연대투쟁집회를 열었던 양대 노총이 올해에는 각기 다른 성격으로 노동절 행사를 가졌다. 민주노총은 1일 전국에서 조합원 1만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16주년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열었다.서울에서는 오전 10시쯤 청계6가 전태일 다리에서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한마당’을 연 것을 시작으로 청계광장과 시청 근처에서 조합원 90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노동절을 기념했다.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본집회인 ‘세상을 바꾸는 투쟁 열린마당’을 열고 ▲비정규법안 철폐 ▲노사관계 로드맵 철폐ㆍ민주적인 노사관계 정립 ▲무상의료ㆍ무상교육 쟁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등 4대 요구안을 주장했다.지난달 27일 노동절 기념행사를 이미 치른 한국노총은 손기정 기념재단과 공동으로 이날 오전부터 서울 잠실주경기장을 출발하는 ‘노동절 기념 마라톤 대회’를 열었다. 조합원과 시민 1만 3000여명이 참여한 행사에는 이용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를 비롯해 이택순 경찰청장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 위원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노총이 국민과 함께 뛰면서 국민 속에 뿌리내리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 새로운 노동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남미 좌파’ 무역기구 출범

    미국의 영향력을 배제한 남미 좌파의 독자적 무역기구가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의장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3자간 무역협정인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 협의문에 서명했다고 AP·AF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LBA는 차베스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이 추진하고 있는 남미의 새로운 역내통합기구로, 회원국간 경제 통합을 넘어 정치·사회적 연합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이 이 지역에서 추진 중인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한 좌파적 대안의 성격이 짙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달 초 메르코수르와 함께 남미 무역기구의 양대축인 안데스공동체에서 탈퇴하면서 “미국 정부의 간섭 없는 남미 국가만의 경제·정치적 통합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안적 무역협정’을 표방하는 기구답게 ALBA는 회원국간 관세 철폐와 함께 문맹퇴치, 고용확대 같은 사회개혁 프로그램을 공동목표로 설정해놓고 있다. 이를테면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볼리비아를 위해 의료진과 석유를 지원하고, 볼리비아는 두 나라에 풍부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식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번 협정을 “3세대에 걸친 3개의 혁명이 역사적으로 결합한 것”이라면서 “볼리비아가 직면한 경제적 위기 극복에 결정적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좌파간 연대’라는 정치적 의미 못지않게 남미 제1의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와 천연가스 부국인 볼리비아의 만남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BBC는 두 나라의 만남이 협정에 남다른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얼마나 더 많은 역내 국가들이 합류할지도 관심거리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협정 체결 직후 “지금은 우리 셋뿐이지만 언젠가는 모든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아 있는 이 지역 선거결과에 따라 회원국이 2∼3개국 늘 수 있다고 점친다.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국의 ALBA 가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은 ‘차베스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페루의 올란타 우말라 후보, 멕시코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 니카라과의 다니엘 오르테가 전 대통령 등이 꼽힌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韓·아세안 수입품 90% 관세 철폐

    우리나라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회원국간 수입품목의 90%에 대한 관세가 오는 2010년까지 철폐된다. 쌀, 닭고기, 활어, 냉동어류, 마늘, 양파, 고추, 대부분의 과일 등은 ‘초민감품목’으로 분류돼 관세를 낮추지 않거나 장기간 소폭 인하하는 등의 방법으로 보호된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29일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양자간 상품무역협정을 타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 9개국간 수입의 90%에 해당하는 품목의 관세가 2010년까지 철폐되며, 나머지 7%에 대한 관세는 2016년까지 0∼5%로 낮아진다. 나머지 3%의 초민감품목은 다양한 장치를 통해 보호된다. 개성공단 제품에 특혜관세를 부여하는 문제에 대한 세부사항은 5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 다시 논의된다. 이번에 체결된 상품무역협정에 정식으로 서명하기 위한 회의다.통상교섭본부는 “아세안과의 FTA는 우리나라 5대 수출시장과 처음으로 맺은 FTA”라면서 “우리나라의 대(對) 아세안 수출은 100억달러, 무역흑자는 60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아세안 FTA협상은 상품무역협정 외에 올해 초부터 협상이 시작된 서비스협정과 투자협정이 포함돼 있다.이들 협정도 오는 12월 열릴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전 타결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韓·中·日 ‘아시아판IMF’ 추진

    아시아 역내의 환율안정을 꾀하기 이해 이른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 논의가 한·중·일 3국간에 처음으로 시작된다. 이를 위한 사전 단계로 ‘아시아공동통화(ACU)’ 보조지표 발표와 외환보유고 공동출자 등의 문제가 협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선 외환위기 발생시 역내 국가에 자금을 신속히 지원하는 ‘긴급자금지원체제’에 대한 합동 서명식이 열린다. 이 체제는 역내 조기경보시스템(EWS)과 합쳐져 나중에 AMF가 출범할 경우 주요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4일 오전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비공개로 열리는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에선 역내 금융분야 통합을 위한 ‘로드맵’ 작성 등이 처음으로 논의된다.3국은 1단계로 한국의 원화와 중국의 위안화, 일본의 엔화에다 아세안 통화를 묶은 가상의 ‘아시아공동통화’ 보조지표 발표 등을 협의한다. 지표는 각국의 경제규모와 외환보유고를 감안한 가중치에 따라 산정될 예정이다. 또한 한·중·일과 태국 등 7개국간에만 가동되는 조기경보시스템을 역내 13개국으로 확대, 금융정보 교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오후에 열리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선 현재 각국이 1대1로 맺고 있는 외화지원 스와프계약을 다자간 합의제로 전환, 신속히 지원하는 의사결정 체제가 구축된다. 위기시 지원되는 자금규모도 395억달러에서 2배 수준인 750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난다. 재경부 관계자는 “역내 실물분야 통합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금융분야 통합은 아시아공동통화와 정보협력강화 등을 통해 추진될 것”이라면서 “아시아공동통화 긴급자금지원 및 공동감시체제 등은 역내 경제전문가 그룹의 운영과 더불어 아시아통화기금의 출범과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덕수 부총리 “한·미FTA 마무리후 한·일FTA 재추진”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마무리한 뒤 중단된 한·일 FTA 협상의 완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지난 28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세미나에서 “궁극적으로는 중국도 우리와 경제통합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의 경제 상대국들이 한국을 매개로 간접적인 통합을 이루게 된다.”고 강조했다.
  • “공기업 독점분야 美, 개방 요구할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미국이 공기업의 독점분야에 대한 개방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FTA 체결에 따른 농업 위기 극복을 위해 ‘스타 농업인’ 양성이 시급하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이준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주팀장은 지난 28일 출입기자단과 가진 ‘한·미 FTA 세미나’에서 “미국이 싱가포르와의 협상 때처럼 경쟁정책 조항을 통해 한국내 공기업 독점 분야에 대한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FTA 결렬되면 10년간 협력관계 차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결렬되면 앞으로 10년간 한·미 동맹의 신뢰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미국과의 어떠한 협력관계도 진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FTA 그 자체로는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보장하지 않으며, 서비스 분야에서의 시장개방을 진전시키는 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정부측 지적도 잇따랐다. 한국선진화포럼(이사장 남덕우)이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한·미 FTA 모험인가, 기회인가’라는 월례토론회에서 안세영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한·미 FTA는 경제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논의돼야지, 반미나 대미종속 등 이념논쟁이나 정치적 이슈로 흘러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협상 시한과 관련,“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연내 타결되지 못하면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은 연장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권한의 종료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태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는 “한·미 FTA 추진은 (참여정부가)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하는 것과 같아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의 시장개방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농업의 구조조정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며 잘못된 피해보상 대책은 농업의 진로를 그릇되게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투기자본의 폐해를 방지하고 최소화할 수 있는 감시·감독장치가 필요하다.”면서 “적절한 ‘방화벽’을 구축한다는 전제 아래 국내 산업자본과 금융을 분리하는 정책기조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체고용의 70%를 넘지만 국민소득의 55%밖에 안되는 한국 서비스산업의 비생산성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개방과 경쟁만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원동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은 “미국이 교육·의료 등 사회서비스업 분야에 대해 과연 얼마만큼의 개방을 요구해 올지는 의문”이라면서 “오히려 많이 요구하지 않아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진전시키는 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FTA는 개방과 경쟁을 하기 위한 필요한 수단일 뿐,FTA를 체결한다고 취업시장이 좋아지거나 성장과 발전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20%에 대한 개방은 감당할 수 있지만 미국이 의료시장 개방을 적극 요구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시장개방이 확대되면 피해를 보는 집단이 있게 마련이므로 정부는 이들의 의견에 귀 기울여 지원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부처간 이기주의를 버리고 부처간 정책조정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공안검사들 北개성공단 가다

    정병하 공안2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검사 6명이 26일 북한 개성공단을 방문, 시찰했다. 수사검사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2000년 서울중앙지검 공안부 검사들이 금강산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검사들의 북한 방문을 정례화하자는 목소리가 검찰 내부에서 여러 차례 나왔지만, 북측과의 교섭 실패 등으로 인해 성사되지 못했다. 검찰은 앞으로 일선 검사들의 북한 방문을 늘려갈 방침이다. 검사들은 정부 시찰단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팀 일원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하루 일정으로 국내기업들의 공장 유치현황과 개성공단 부지 개발상황 등을 둘러봤다. 버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1960년대식 북한의 연립주택형 가옥도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해듣던 것보다 열악한 북한 사정을 직접 보고 온 검사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아직까지 1차로 조성된 개성공단 부지 100만평 가운데 5% 정도밖에 분양이 안되는 등 개성공단의 갈 길이 멀다는 판단 때문이다. 검사들은 북한 관련 사건을 직접 다루기도 하지만, 법무부에서 일하며 법률가로서 북측과 협상을 하기도 한다. 특히 최근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개성공단 생산제품 특혜관세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어, 검사들이 북한을 알아야 할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교육부·전교조 ‘FTA 대립’

    정부가 추진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내는 등 교육시장 개방을 놓고 교육계 안팎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부 등 정부 관계부처는 지난 23일 “초·중등 교육을 시장 개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못박으면서 “교육개방은 대학과 성인교육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이계영 국제교육협력과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경우 놀라운 양적 성장에 비해 질적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유학수지 적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고등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가 개방할 부분을 세부 검토한 뒤 향후 FTA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는 세계 50위권 대학이 없으며 지난해 유학수지 적자폭은 34억달러에 달했다. 교육부는 대학과 성인교육 분야를 개방하면 유학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교조는 외국 영리법인이 들어오면 등록금이 치솟아 소수를 위한 ‘귀족학교’가 되고 학교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한다고 교육시장 개방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25일 전교조 등의 주최로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프라자에서 열린 ‘노동자와 수급자가 바라본 한·미 FTA와 사회공공성’ 토론회에서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이철호 소장은 “외국교육기관과 같은 특별한 학교들은 경제적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소수 기득권층에 교육으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대물림하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공공성이 취약한 우리 교육 현실에서 교육의 시장화·영리산업화는 학문의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며, 대학서열체제의 강화, 고교 평준화 해체, 한국 공교육의 골간 붕괴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외국 교육자본은 자국에서 일정기간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학위를 제공해 국내 분교가 유학생을 유치하는 통로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안정적→긍정적’ 상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의 무디스가 25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9번째인 ‘Baa2’에서 7번째인 ‘A3’로 두단계 올렸으나 이후 등급은 바꾸지 않고 전망만 이번을 포함해 4차례 수정했다. 무디스는 전망을 바꾼 이유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안보위험 완화 ▲양호한 재정건전성 ▲거시경제여건 호조 등을 들었다. 특히 한·미 FTA는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고 한·미 동맹의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다만 “신용등급의 상향조정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성과의 지속적인 개선과 6자회담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추가적인 성과 달성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별한 변동 상황이 없으면 안정적인 전망에서 1∼2년 내에 등급이 상향조정된다.”면서 “그러나 무디스가 북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만큼 6자회담에 진전이 있으면 하반기에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영국의 피치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무디스의 평가보다 2단계 높은 ‘A+’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책조정에 무게”

    한명숙 국무총리가 25일 취임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여성이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은 정부수립 이후 한 총리가 처음이다. 이날 참석한 19명의 국무위원 가운데 여성은 한 총리와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두 사람뿐이었다. 한 총리는 주재자로, 장 장관은 ‘정부내 각종 위원회 여성 참여현황 및 추진계획’ 보고자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서 특유의 차근차근한 말씨로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찬반이 있고, 소외 계층도 생기기 마련”이라면서 “성과도 중요하지만 정책수행 과정을 소중히 여기고 사회적 합의를 통한 균형있는 정책조정을 이끌어 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참여정부가 4년차에 들어섰는데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최근의 불안한 경제동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산적한 국정현안에 대한 중압감도 나타냈다. 그는 “어려운 일이 있어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하면서 “책임총리로서 국민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정책을 조정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고건 전 총리가 도입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이해찬 전 총리가 제안한 부총리·책임장관회의 등 전임 총리들이 세운 국정운영의 틀을 존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앞으로 국무위원들과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토론할 것”이라면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나 부총리·책임장관회의를 활용해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하고 부처간 이견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국무회의 분위기를 설명하면서 “여성 총리가 주재한 사상 첫 회의로 어머니같이 자상하고 품위있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부드러움 속에 총리로서의 위상을 갖추려는 의지도 감지됐다. 한 총리는 인사말에 앞서 박유철 국가보훈처장이 “건의사항이 있다.”며 발언권을 요청하자 단호하게 “조금 지나서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처장은 국무회의 국민의례에 애국가 제창은 물론,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순서를 포함시키자고 건의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노대통령 “책임총리 유지할것”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이해찬 전 총리와 같은 원리로 움직인다.”고 말했다. 한명숙 총리 체제 역시 ‘책임총리제’의 틀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노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이날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틀 일정의 국무위원재원배분회의에서 나왔다. 회의에는 모든 부처 장관을 비롯, 청와대 참모진까지 참석했다. 그만큼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자리였던 셈이다. 이를 반영하듯 23일 재원배분회의는 한 총리가 직접 주재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역할 분담에 대한 선을 확실히 그었다. 노 대통령은 “외교·안보 정책의 집행과정은 대통령이 관장한다.”면서 “국군통수권을 가진 국가원수로서 위기관리 대표직이기 때문에 총리를 거치지 않고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기관들의 재원·인적자원의 배분은 총리와 협의해 처리해 하겠다. 총리가 관여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무회의의 참석과 관련,“총리가 주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았다.”면서 “대통령이 참석하더라도 제도·혁신에 관한 문제에 집중된다.”며 스스로 ‘제한’을 뒀다. 한 총리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취지인 듯하다. 다만 “나중에는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혀 ‘당분간’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할 의중임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외교·안보·통일 분야와 함께 양극화 해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거듭 강조한 것이나 다름없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대학·성인교육시장 개방 논의

    정부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 초·중·고 교육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대신 대학과 성인교육의 개방은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대학과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 문제는 국민적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서비스 분야는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고 기간통신사업은 안보상 문제를 감안해 신중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쌀 시장은 관세철폐 예외품목으로 끝까지 지키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FTA 공청회를 다시 열고 7월 2차 협상에서는 양허안의 공개도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23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내놓은 ‘한·미 FTA 질문·답변 자료’에서 부문별 협상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초·중등 교육을 시장 개방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못박으면서 교육개방은 대학과 성인교육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경쟁력은 개방과 경쟁을 통해 제고할 것이며 대학간 교육과정의 공동운영 등 실질적인 개방을 추진, 유학을 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외국교육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서비스 분야는 협상 과정에서 국민경제적 중요성과 국제관례, 자유화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들 분야의 개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정부측 입장을 피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15년 주식용 곡물자급률 54%

    2015년 주식용 곡물자급률 54%

    2015년 쌀·보리 등 주식용 곡물자급률 목표치를 54%로 설정해야 한다는 대정부 건의서가 제출됐다. 도하개발어젠다(DDA)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의 여건 변화를 감안한 것으로 2004년 65.3%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아진 수치다. 쌀 자급률은 2004년 96.5%에서 2015년 90%로 권고됐다. 농림부 장관 자문기구인 식량자급률 자문위원회는 23일 농업·농촌발전기본계획에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설정하기 위한 대정부 건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건의서는 ▲품목별 자급률 ▲칼로리 자급률 ▲주식용 곡물자급률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 등 4가지 목표치를 제시했다. 자문위는 시장개방의 폭이 확대되더라도 주식용 곡물자급률은 50% 이상, 사료용을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003∼2004년 수준을 넘도록 생산자와 소비자, 정부 등의 역할분담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식용 곡물자급률은 54%,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은 29%로 권고했다. 자문위는 쌀의 자급률을 90%로 제시하면서 쌀 공급과잉 완화를 위해 가공제품의 개발과 ‘생산조정제’ 재도입, 특별재고 처분대책 등의 수급조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리와 밀 등 맥류의 자급률은 2004년 7.6%에서 2015년 4%로 낮췄다. 반면 콩 등의 두류는 25%에서 42%로, 쇠고기는 44.2%에서 46%로 늘려잡았다. 쌀을 대신한 축산물과 콩 등의 소비 증가로 국민들의 섭취 열량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열량 기준으로 식량자급률을 나타낸 ‘칼로리 자급률’은 2004년 46.7%에서 48%로 높게 제안했다. 일본의 45%보다 높다. 자문위는 지난해 4월 농업계의 요구에 따라 농정의 중장기지표로 활용될 자급률 목표치를 제시하기 위해 구성됐다. 농림부는 부처간 의견 조율과 추가적인 여론 수렴을 통해 이르면 상반기 중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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