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유무역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탈권위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폴더블폰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게양대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143
  •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밀·포도주등 576개 관세 즉시철폐

    한·미 양국은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에서 미국산 밀과 포도주, 건포도, 옥수수 가루, 오이, 냉동 오렌지주스 농축액 등 576개 품목은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한·미 FTA 협상단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관세를 즉시 철폐하기로 한 576개 품목은 전체 1531개 품목의 3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16억 2732만달러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물 29억 8331만달러의 54%에 이른다. 상당수가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수입의존도가 높은 것들이다. 관세철폐 기간이 10년 이상 장기간인 민감품목은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오렌지·감귤·송이버섯·사과·복숭아·밤·궐련(담배) 등 520개이다. 전체의 34%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29.3%인 8억 7083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15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167개이다. 품목수로는 10.6%이고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24.8%인 7억 3810만달러이다. 이 가운데 쇠고기·오렌지·포도·사과·배·대두·감자·분유·치즈·천연꿀·보리·맥아 등 111개 품목에는 세이프가드가 함께 적용된다. 감귤·송이버섯·표고버섯·밤·조제저장 딸기·궐련·필터담배 등 51개 품목은 관세만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양국이 합의한 농산물 양허안에서 2년 이내 관세철폐 대상 종목은 아보카도 레몬 자두 해바라기씨 등 6개이며,3년내 관세철폐는 해조류 등 33개이다. 5년내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은 완두콩, 냉동감자, 냉동딸기, 초콜릿, 말린 버섯, 자몽, 알파파 등 동물용 사료 등 310여개(20.7%)이며 수입금액으로는 3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식용대두와 감자, 분유, 천연꿀은 현행 관세를 유지하되 무관세 쿼터를 제공키고 했다. 무관세 쿼터량은 식용대두가 첫해 2만 5000t, 식용 감자 3000t, 분유 5000t, 천연꿀 200t이며 해마다 3%씩 늘려 나간다. 고추·마늘·양파는 15년내 관세가 철폐되지만 세이프가드는 이보다 3년 긴 18년간 적용된다. 인삼도 18년에 걸쳐 관세가 점진적으로 없어지며 세이프가드는 20년간 적용된다. 사과 중에서 후지사과는 20년에 걸쳐 관세가 철폐되며 세이프가드는 23년간 적용된다. 나머지 사과 품목은 관세철폐 기간이 10년이다. 배 중 아시아 품종은 관세철폐 기간이 20년이며, 나머지는 10년이 적용된다. 이처럼 관세철폐 이후에도 세이프가드가 유지되는 품목은 34개이다. 세이프가드는 쇠고기·돼지고기·사과·고추·마늘·양파·인삼 등 73개 품목에 대해 도입되며 발동기준과 추가관세율 등은 부속서에 넣기로 합의했다. 김균미 이영표기자 kmkim@seoul.co.kr
  • 정부 보완대책 ‘재탕’

    정부 보완대책 ‘재탕’

    정부가 한·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어가와 기업 등에 대한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협상이 시작된 지 14개월이나 지났는데도 한·칠레 FTA나 심지어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 내놓았던 대책을 발표하는 등 급조된 인상이 짙다. 자칫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에만 급급, 전략업종 등을 제대로 키우지 못해 초기에 혼란을 겪은 멕시코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 정부는 3일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국내 보완대책’을 의결했다. 농·어가 소득 감소분의 80%까지를 직불금으로 보전하고 폐업을 희망하는 농·어가에는 폐업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소득보전을 위한 재원이나 지급기준, 피해 규모와 대상 품목 등에 대한 분석은 개략적으로도 제시되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내용도 사실 지난 2일 권 부총리가 박홍수 농림부 장관 등과 함께 발표한 후속대책 방향의 재탕에 지나지 않는다. 농림부 관계자는 “소득보전 대상품목을 쇠고기와 감귤, 콩 등으로 예시했지만 확정한 것은 없다.”면서 “지금부터 전문가와 농민단체 등과 협의해 대상과 기준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에서의 소득보전 직불금 대상품목은 현재 키위와 시설포도(비닐하우스 재배)에서 쇠고기와 감귤, 콩 등으로 예시됐다. 수산업에서는 명태와 민어, 고등어 등이 제시됐다.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내놓은 농업 분야에서의 ▲시설 현대화(축산) ▲전문생산단지 육성(원예) ▲기계화(곡물·임산물) ▲노후선박 교체(수산업) 등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때에 숱하게 거론됐던 내용이다. 자동차, 섬유, 전기·전자, 신발·생활용품 분야에서 미국 진출을 돕겠다는 내용은 해마다 산업자원부 등이 업무보고 때 들고 나온 단골메뉴다. 금융기관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금융대책과 관련, 정부 관계자는 “동북아 금융허브를 강조한 것이지 별다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경부는 “대책이 졸속으로 되지 않도록 이달 말까지 피해를 정확히 분석한 뒤 보완책과 경쟁력 방안을 내놓겠다.”면서 “협정문 서명이 이뤄지는 6월29일까지는 부문별 피해보전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1조 2000억원인 FTA 이행지원기금과 6000억원인 수산발전기금도 각각 확충하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미 FTA 시대] 투자자 국가제소제 ‘위헌’ 논란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투자자-국가간 국제중재 회부’(ISD·Investor-State Dispute Settlement) 가 포함돼 있어 독소 조항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정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설명하지만 ‘우리 헌법이 규정하지 않은 개념도 포함해 위헌소지가 있다.’는 판단이다.●ISD, 투자자가 국가를 국제 중재에 회부 우리 정부는 한·미 FTA협상 과정에서 ‘외국에 투자한 기업이 투자국 정부의 공공정책 등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중재센터(ICSID)에 제소할 수 있다.’는 ISD 제도를 도입했다.제소 대상은 국회 입법 사항과 행정 처분, 사법부의 판결까지 국가 삼권 전반이 총망라된다. 투자자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릴 만한 모든 정부의 조치를 국가의 강제소유권 획득(수용)으로 본다는 ‘간접 수용’까지 담아 정부의 보상 책임을 밝히고 있다. 통상법 전문가들은 ‘우리 헌법에 없는 간접 수용까지 포함한 것은 위헌’이라고 지적한다. 우리 사법권이 아닌 국제 중재에 바로 맡기는 것도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간접수용 개념은 우리 헌법에 없는 것으로 이를 채용한 한·미 FTA는 위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통상법 전문가인 송기호(수륜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국제 중재에 회부되면 3명의 중재 위원이 우리 헌법과 법률을 배제하고 협정문과 국제법만을 놓고 심사하게 된다.”면서 “우리 법률과 사법시스템이 배제된 채 국제 중재로 넘어가 버려 법적 안정성의 근간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정부,“국제신인도 제고를 통한 투자유치”강조 정부는 ISD도입이 미국 투자자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심 의원 측은 “ISD에서 가장 중점이 될 사안이 부동산 정책인데 정부가 간접수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하는 부분은 부동산 정책 전반이 아니라 담보대출 규제 등 가격안정화 정책 부분에만 한정하고 있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중계석]한·미 FTA 타결 美·日·英 반응/이도운·박홍기·이종수특파원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됨에 따라 한국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일본내 우려의 목소리에서부터 미 의회에서의 비준 실패에 대한 경고, 불완전한 합의 내용에 대한 지적 등이 쏟아지고 있다.FTA협정 체결을 찬성해온 미국 보수성향 민간연구소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앤서니 김 연구원이 재단 웹사이트에 올린 협상 타결에 관한 논평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3일자 사설, 각국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한 영국 경제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 기사를 각각 요약했다. ●亞시장 진출 교두보-헤리티지 재단 논평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FTA 비준과 이로 인한 한·미 양자관계 강화가 얻을 전략적 이득을 미 의회가 깨닫도록 의회를 압박해야 한다. 특히 한·미 두 나라 대통령은 각각 자국 의원들에 대해 선거구 이해관계를 넘어 앞을 내다볼 수 있도록 설득하는 강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 한·미 FTA 비준은 미국의 동아시아 경제관계에 새 시대를 여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비준 실패는 앞으로 수십년동안 핵심동맹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포함해 낡은 보호주의 장벽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에 맞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노 대통령은 비준 과정에서 전통적으로 친 기업적인 한나라당보다는 열린우리당 내부로부터 더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다. 한·미 FTA는 두 나라 관계를 군사동맹 이상으로 확대하는 이정표다. 협정이 발효될 경우 현재 연간 750억달러 규모인 두나라의 교역은 200억달러 더 늘어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 한·미 FTA 발효는 미국의 기업에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다. 또 갈수록 중국에 치우치고 있는 한국의 무역관계의 균형을 되돌려 미국이 한국의 제1 교역국으로서 위상을 되찾도록 할 수 있다. 한국으로서도 한국의 신용등급을 올리고 중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 ●日, 美와 EPA 체결을-니혼게이자이 사설 한·미 양국이 이견과 어려움을 넘어 합의에 도달한 것은 일본에도 교훈을 준다.2004년 11월 이후 중단된 한·일간의 경제연대협정(EPA)을 하루바삐 재개해야 한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동아시아경제권의 핵이다. 그런 한국이 미국과 통상 및 투자 장벽을 낮춰 교류를 심화·확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정부조달, 정부의 경쟁 정책, 서비스부문 등도 포함돼 있다. 일본이 가려고 하는 방향이다. 한·일간 통상자유화 정도는 미국에 비해 크게 떨어지게 됐다. 한국정부는 엔고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한국산 제품들의 경쟁력 상실속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한국이 농업대국인 미국과 FTA 협상을 타결한 이상 일본도 미국과 EPA를 체결해야 한다. 한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하기 위해선 시장개방에 맞설 수 있는 농업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동등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협정이 체결되면 시장의 힘을 통해 생산성 낮은 업종에 효율화가 촉진될 수도 있다.EPA를 통한 ‘구조개혁 효과’를 기대한다. ●어려운 현안 비켜가-FT 분석 ‘빅딜’은 아니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FTA 체결 물결이 일도록 할 촉매제가 될 것이다. 그러나 타결 내용은 기대에 못 미친다. 이번 타결로 일본은 미국과의 FTA에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됐다. 한국은 유럽 및 아시아 다른 국가들과의 FTA 체결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다. 한국은 이번 협상 타결로 자국 경제를 전면적으로 향상시키면서 한편으론 중국의 저가 공세와 일본의 첨단제품에 의해 ‘샌드위치’식으로 협공당하는 것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은 여러 면에서 기대에 못 미쳤고 협상단은 국내 유권자들의 압력에 굴복했다. 한·미 양측은 많은 어려운 현안들을 합의하지 않고 비켜나갔다. 이는 이번 협정의 경제적 수익을 감소시킨다. 또 진정한 시장 자유화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車 업계 딜레마] 손익계산 바쁜 주요그룹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영향권 안에 든 주요 그룹들이 3일 득실 계산에 분주하다.‘남는 장사’인지를 따져보기 위해 열심히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겉으로는 “크게 얻을 게 없다.”며 덤덤한 반응이다. 한·미 FTA의 최대 수혜주라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표정관리’하는 부분도 없지 않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환율영향(원화강세, 엔화약세)이 크지만 관세가 철폐되면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UBS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내 소매판매 증가 효과를 각각 0.8%,1.5%로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내수시장 변화에도 신경쓰고 있다. 값이 싸진 수입차와의 경쟁이 심화돼 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 하락과 차값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박삼구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한·미 FTA의 영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회의 분위기는 밝은 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남는 장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과 타이어 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에 들어갔다. 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미 교역량 증가로 미주노선의 화물 및 여객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도 수입 원재료 등에 대한 단계적인 관세 철폐로 가격 경쟁력이 확보돼 수출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섬유 원사를 제조하는 효성그룹과 코오롱은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며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엄성룡 효성 전무는 “구체적인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보면 가격 및 시장경쟁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효성그룹 전체 수출중 10분의1이 미국”이라며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섬유 업계 관계자는 “효성과 코오롱은 주로 화학섬유 원사를 만들어 직물업체에 판매하고 있다.”면서 “얀포워드 규정에 대한 적용 완화가 이뤄지지 않아 원사의 원산지가 중요해진 만큼 앞으로 양사의 원사 매출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정보기술(IT)제품을 위주로 하는 삼성그룹은 한·미 FTA 타결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금융분야의 추가 개방이 예상되는 만큼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확보한 동시에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산업부 종합ykchoi@seoul.co.kr
  • [‘e권력’ 포털 대해부] UCC 84% 불법복제…저작권 침해 부추겨

    참여·개방·공유라는 ‘웹 2.0’ 정신을 잘 나타내는 UCC(User Created Contents·손수제작물)가 최근 세계적으로 확산 중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UCC가 사용자복제콘텐츠(User Copied Contents) 경향을 띠고 있다.3일 저작권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UCC 현황조사’에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창작물은 전체 UCC의 16.25%에 불과하고 83.75%는 저작권 침해물인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 보호에 둔감한 우리 사회 분위기 탓도 있지만 포털 등 온라인 서비스제공업체(OSP)의 ‘부추김’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라 ‘권리자 삭제 요구’나 ‘기술적 보호 조치’ 등 저작권자의 권리가 크게 강화되면서 외국 저작권자로부터 국내 인터넷 서비스업체나 누리꾼들이 줄소송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오는 6월29일부터 시행되는 저작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과정을 보면 포털들이 얼마나 저작권 문제를 기피하는지 보여준다. 우상호 의원 등이 2005년 말 저작권 침해에 대한 OSP의 책임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초안보다 크게 후퇴된 법안이 간신히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문화관광부와 저작권심의위원회 등 관계자들은 “법안 심사 기간 동안 포털업체들은 국회 법사위를 상대로 엄청난 로비를 했다.”고 전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저작권법의 목적은 저작권을 보호해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고, 다른 사람의 저작물을 쓰려면 합당한 대가를 치르라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포털들은 불법 저작물을 삭제하면 인터넷에 남는 게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이대희 교수는 “과거 저작권법은 주로 권리자와 침해자간의 문제였으나 인터넷의 발달로 OSP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저작권 보호와 누리꾼의 창의성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는 CCL(Creative Commons License)이란 개념이 부상하고 있다.CCL은 저작자가 어느 수준까지 저작권을 보호받기 원하는지를 콘텐츠에 표시한 뒤 저작물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함께하는 시민행동의 주미진 간사는 “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CCL을 우리도 확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제2의 UR’ 고부가 농산물이 살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은 된서리 위에 폭설을 맞았다. 지난 1995년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파고에 휩쓸렸던 농업은 저항력을 기를 새도 없이 FTA의 풍파를 또 만난 것이다. 농업은 FTA의 최대 피해자다. 일부 제조업이 FTA의 과실을 챙기겠지만 농업은 뿌리마저 뽑힐 위기에 놓였다. 우리 농작물의 판매와 생산 감소는 농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격차 확대, 즉 양극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농가는 맨주먹으로 맞서야 한다.UR 이후 ‘잃어버린 10년’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하며 농민은 영농을 선진화해야 한다. 앞으로 농산물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미국산 농산물이 거침없이 들어올 때까지 10년은 우리 농업의 운명이 걸린 시간이다. 개방은 한국 농업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를 회피하려는 자세가 더 큰 시련을 가져왔다. 개방에 맞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지 못했고, 그 결과 농가 피해는 커져만 갔다. 정부의 계획성 없는 지원에 따른 농가빚의 증가는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구조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80년대 초부터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던 농가빚은 개방으로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가 자급자족의 농업 구조를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계획성 없는 농촌 지원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농가빚은 쌓여갔다. 농림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빚은 지난 10년새에 140%나 급증했다. 반면 소득은 39% 느는데 그쳐 농가 부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방 파고를 뛰어넘는 지혜 필요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체결 이후 지난해까지 42조원 투융자계획,15조원 농어촌특별세 신설 등을 통해 농업에 130조원 이상 투입됐다. 그러나 농업의 체질 개선이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해 여전히 개방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남아 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개방과 함께 지난 10년간 충분한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농업계 스스로 변화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정부 정책의 비효율성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 최강국인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불리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한 농업 피해 규모는 최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농산물 교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도 농수산물 교역량의 90%가 대미 수입품이다. 그러나 ‘농업의 사형선고’로 치부했던 UR와 한·칠레 FTA 등 파고를 이겨낸 경험을 떠올린다면 한·미FTA가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차별화 전략으로 개방 이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며 해외수출까지 하는 농가도 많다. 재배한 지 몇년 만에 네덜란드 등을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석권한 파프리카가 있다. 수입산 키위를 우리만의 ‘참다래’로 만들어 뉴질랜드나 칠레산의 콧대를 꺾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10년간 농업의 구조조정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을 회생의 기회로 삼성경제연구소는 10년 뒤 농가 수는 현재의 절반, 반면 농가 소득은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변화를 예측한 농정 정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 동안 미국,EU, 중국 등 여러 나라와 FTA가 체결되고 쌀도 관세화가 될 것”이라면서 “농가는 ‘블루오션’을 찾아 품질을 고급화한 명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정부는 소득 보전 등 대책을 마련하되 엄격한 기준으로 체질 개선을 앞당기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수석연구원은 “한국 농업 경쟁력은 ‘월드 베스트’가 아닌 ‘차별화’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안전성, 친환경성, 맛을 우선해 농산물을 구매한다.”면서 “농산물을 단순 먹거리로 보지 말고 문화, 예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과 결합해 먹고 즐기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농정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미 뼈있는 쇠고기 ‘2차전쟁’

    한국과 미국이 ‘뼈 있는 쇠고기(LA갈비)’수입 재개를 둘러싼 ‘2차 전쟁’에 돌입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지 반나절만에 미국 의원 상당수가 쇠고기 검역 협상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며 비준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으로 의회 심의 과정 등 FTA 비준까지 진통이 예고되면서 쇠고기 검역 재협상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 재개를 주장해온 맥스 보커스 미 상원의원(몬태나주)은 2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결과”라면서 “한국이 완전하게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풀지 않으면 수입금지를 풀 때까지 한국과의 FTA 합의를 반대할 것이고, 상원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척 그래슬리 의원도 “쌀이 제외돼 실망스럽지만, 더 큰 문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에 대한 합의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농업조합연맹의 로즈마리 왓킨스 무역정책국장은 “이번 FTA협상에서 쇠고기 문제는 미국측의 핵심적인 이슈인데, 명쾌한 합의가 없어 아쉽다.”면서 “한·미 FTA에 대한 지지는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는 것을 보고 이를 토대로 최종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육류수출업계도 한국의 쇠고기시장 전면 개방이 선행되지 않는 한 한·미 FTA에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패트릭 보일 미국식육협회(AMI) 회장은 성명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구두 약속을 반긴다.”면서도 “미국 쇠고기에 대한 한국 시장의 무조건 개방이 이뤄지기까지는 만족하지 않을 것이며, 그때까지는 FTA 협정안을 의회에 회부해서는 안된다는 데 부시 행정부와 의견을 함께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미국의 ‘보채기’요구에 대해 우리 정부는 불쾌감을 표시하면서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특히 오는 5월 국제수역검사국(OIE)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안전등급 결과가 나온 뒤에야 수입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측 협상단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FTA 협상 종료후에도 쇠고기 문제에 집착하는 이유는 정치적·경제적 실리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미 올 하반기에는 쇠고기 수입이 전면 재개되도록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본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나라, 피해대책특위 구성 검토

    정치권은 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내용에 대해 정당별로 엇갈린 평가를 내리는 한편 그에 따른 후속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 찬성’ 기조 속에 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노동당은 각각 청문회 개최와 규탄대회를 준비하는 등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 타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약품 등 취약분야 당사자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소득보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피해계층에 대한 국가적, 제도적 보완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FTA 평가단이나 피해대책특위 구성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당내 FTA 평가위를 중심으로 손익계산과 보완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4일 협상단의 종합보고를 청취한 뒤 상임위별로 관계부처와 공동토론회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따지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5번이든,10번이든 의총을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정부가 피해계층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신당모임은 이날 집행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FTA 청문회 개최를 재차 주장했다. 최용규 원내대표는 “협상내용을 검증해 경제적 손익을 따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도 국회 본청 앞에서 FTA 타결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한·미 FTA를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를 성토했다.전광삼 김상연기자 hisam@seoul.co.kr
  • 통신업체들 경영권 방어 ‘부담’

    한·미간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2일 마무리됐다.IT분야는 당초 많은 변화를 예상하지 않지만 협상 과정에서 바뀐 내용이 제법 많다. IT상품의 관세 철폐로 국내 IT산업의 대미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 핵심 쟁점이었던 외국인 지분제한도 시장지배적사업자에 대한 투자 제한이 49%로 유지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바뀐 협상안이 통신업체와 이용자들에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짚어봤다.●통신업체에 대한 외국인 투자 지분 KT,SK텔레콤 등 기간통신 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 49%는 현행대로 유지된다. 직접투자 제한은 현재의 49%를 유지하되 국내에 설립한 법인을 통한 간접투자는 100%까지 허용하는 선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정통부는 공익성 심사를 통해 국가 안전보장 등에 영향이 없는 경우 간접투자를 허용할 예정이다. 구체적 내용은 2년내 결정된다. KT·SK텔레콤을 제외한 통신업체들은 100% 간접투자 허용으로 경영권 방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기술표준 정책 정보통신 기술표준 정책은 현행 틀을 유지한다. 미국은 당초 통신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술표준을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기술선택의 자율성’ 보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우리측은 공공정책 목적을 위한 기술표준정책의 필요성을 강조, 양측은 ‘정부의 기술표준정책 추진 권한’을 인정하되, 표준제정시 외국 사업자에게도 다양한 의견개진 기회를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IT상품 관세 철폐 양국은 휴대전화·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이미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어 모든 IT 품목의 무관세화에 큰 이견 없이 합의했다. 관세부과 품목 중 대미 수출 비중이 큰 디지털TV 등 디지털가전·LCD 모니터 등의 관세가 철폐돼 이들 품목의 대미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일본·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싼 미국산으로 수입을 대체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 효과도 얻을 수 있다.●우체국보험 국가가 운영하는 우체국보험은 우체국보험과 민영보험간의 공정경쟁 여건을 갖추기 위해 우체국보험에 대한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우체국보험에서 취급 상품의 개선은 허용하되, 현재 취급하지 않는 변액보험·퇴직연금보험·손해보험 등 새로운 상품영역의 진입은 제한을 두기로 했다. 현재 4000만원인 우체국보험 가입한도액을 증액할 경우 금감위와 사전에 협의토록 했다.●특급배달서비스 국제특급배달 서비스는 종전에 무역관련 서류 등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던 것을 국제 서류가 추가로 개방돼 자유화했다. 특급배달서비스 분야를 투자자-국가간 분쟁소송(ISD)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미국 UPS가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것과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게 됐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노대통령 ‘이념적 우군’ 바뀌나

    정치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후폭풍´이 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념적 우군´이 일부 변화·교체될 조짐이다. 협상 결과에 대한 각 정파간 찬반 입장이 뒤죽박죽 얽히면서부터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이 한·미 FTA 체결 이후 시험대에 올랐다. 참여정부 초기 노 대통령의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했던 진보세력들이 대거 반FTA 기류에 편승하면서 그나마 남아 있던 지지층의 붕괴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범여권 의원들도 농촌 출신, 지역특성, 정파 이해관계에 따라 비준거부운동에 적극 뛰어들 태세여서 진보진영 내에서 노 대통령의 고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로 26일간 단식농성을 해온 문성현 민노당 대표는 지난 2일 “더 이상 노 대통령을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타결은 싸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라며 ‘청와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반면 노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반대 입장에 섰던 한나라당과 보수 세력들은 노 대통령의 결단력에 연일 찬사를 보내고 있다. 한·미 FTA 이후 노 대통령의 이념적 지지기반이 달라질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마저 나오고 있는 형국이다. 마치 ‘FTA 대연정’이라도 이뤄질 듯한 태세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3일 전날의 노 대통령 담화를 보고 “어제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봤더니 정말 대통령답더라. 참 잘했다.”고 호평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한·미 FTA의 물꼬는 노 대통령이 텄지만, 국회 비준까지 그 완성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을 도와주고 격려하면서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의 주역’으로까지 불리며 노 대통령과 날카로운 각을 세워온 민주당 조순형 의원도 “노 대통령은 지지 세력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정치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소신을 갖고 추진하고 결단을 내렸다.”며 “한·미 FTA 협상타결 과정에서 보여준 대통령의 소신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극찬했다. 이처럼 한·미 FTA 타결을 계기로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와 평가가 혼재되는 양상에 청와대도 짐짓 어리둥절해하는 눈치다. 윤승용 홍보수석은 3일 일부 보수 언론들의 보도를 언급하며 “한·미 FTA가 우호적으로 보도된 데 대해 어리둥절하다. 시차적응이 안 된다. 고맙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앞으로 ‘FTA 정국’이 전개되면서 지지층의 추가이탈로 인한 심각한 권력누수를 겪거나, 야당의 지원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등 전직 대통령들이 경험하지 못한 또 다른 정치실험을 겪게 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번 체결로 美 비자면제 긍정적 영향”

    “이번 체결로 美 비자면제 긍정적 영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외교·군사적 동맹을 바탕으로 지속해온 한·미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한·미 FTA 체결로 경제통상 협력의 틀을 마련하게 됨에 따라 전통적인 안보동맹인 한·미동맹이 더욱 포괄적인 동맹으로 확대, 강화될 것이라는 게 정부 안팎의 전반적인 평가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군사·안보 기반의 양국 동맹관계가 경제통상 분야로 확대, 한·미동맹이 더욱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라며 “상호 호혜적 경제 협력을 위한 제도적 틀이 갖춰짐에 따라 진정한 의미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동맹 재조정이라는 과도기적 시기에 FTA가 체결됨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서로의 이해가 높아질 것이고, 이에 따른 인적 교류로 자연스럽게 증가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미국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가입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체결로 여러 분야의 인적 교류가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VWP 가입도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미 FTA가 통상 확대라는 경제적 목적과 안보관계 강화라는 정치적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혼합 목적형’ FTA의 선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교안보연구원 이동휘 교수는 “FTA라는 제도화를 통해 양국간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더욱 심화시켜 한국의 국제신인도를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군사동맹으로서의 한·미동맹의 경제적 가치를 신장시키는 동시에 전반적 경제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안보 태세의 강화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미 FTA 체결 효과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미치느냐에 따라 오히려 반미감정을 확산시켜 한·미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친 않은 상황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미 FTA 시대] 1994년 NAFTA 발효후 환란 맞은 멕시코 그후

    [한·미 FTA 시대] 1994년 NAFTA 발효후 환란 맞은 멕시코 그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된 1994년 멕시코에는 농민봉기와 외환위기가 발생했다. 이듬해부터는 물가가 30%대까지 치솟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FTA 반대론자들은 미국 경제에 종속된 결과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0년 뒤 멕시코의 경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외환보유고는 NAFTA 발효 직전인1993년 249억달러에서 10년 뒤인 2004년에는 628억달러로 2.52배로 증가했다. 물가도 2000년부터 한자릿수로 떨어져 2005년에는 4%를 기록했다. 멕시코에 대한 직접투자액도 93년 47억달러에서 2003년에는 166억달러로 4배 가까이 늘었다. LG경제연구원 김형주 책임연구원은 한국과 멕시코를 비교한 보고서에서 “만약 멕시코가 NAFTA와 같은 개방정책을 취하지 않았으면 여전히 부패와 경제위기가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농민들 역시 절대빈곤 수준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NAFTA 출범으로 미국 자본이 진출하면서 임금격차 현상이 심화되고 토지제도 붕괴로 남부 지역의 이농현상이 격화되는 등 부작용이 적잖게 드러났다. 그러나 1996년을 고비로 물가는 안정되고 실업률도 2%를 유지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불안은 94년 세디요 정권이 교육과 의료 등 복지정책을 줄이면서 재정개혁을 단행한 데다 NAFTA 출범으로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지원정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한 상업자본이 등장한 북부 농업지역에선 생산규모가 확대되고 기업농이 나타나면서 활기를 띤 반면 보조금에 의존하던 남부 농업지역에선 지역 토호들의 횡포까지 겹쳐 농민봉기로 이어졌다. 그 결과 농촌으로부터 비숙련 노동력이 공급되면서 임금이 하락, 저임금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감소했다. 반면 기술집약적 분야에서의 근로자 임금은 증가했다. 다만 2000년 이후 소득불균형 지표는 개선과 후퇴를 거듭했다. 김형주 책임연구원은 “멕시코는 소수 엘리트 집단이 눈앞에 닥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FTA를 서둘러 전략산업 육성이나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그 결과 경쟁력이 약한 기업들은 무너지고 성장가능성이 있는 유치산업들은 보호를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정치인·관료·금융인·기업인·농장주들이 밀착한 탈법행위로 개혁이 지연되고 경제주체간 불신과 갈등이 심화됐다.2000년이 지나서야 이같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해결책 모색에 나섰으나 소모적인 찬반 논쟁으로 아직도 후유증을 적잖게 앓고 있다.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 연구원은 3일 “멕시코는 우리와 많이 다른 나라이지만 외환위기를 경험했고 미국과 FTA를 체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FTA 추진의 최대 수혜자는 (국적을 초월한) 자본이고, 기업이고, 주주”라고 평가했다. 멕시코는 1995년 페소화 위기를 맞았다. 김 연구원은 “순서는 바뀌었지만 두가지 경험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외피를 쓰고 나타났던 미국식 자본주의 이식과정으로 ‘자유교역의 증진’,‘주식시장이 중시되는 주주 자본주의’ 등이 도입됐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멕시코가 농민들의 저항운동과 반세계화 운동의 중심이라는 점이다. ‘마킬라도라’라 불리는 단순 조립 가공산업은 성공했지만 발전이 덜 돼있던 내수 지향의 전기전자 업종은 몰락했고, 농업도 미국과 가까운 북부지역은 흥하고 남부의 곡물생산농가는 퇴출되는 등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한·미 FTA 시대] 노대통령 “경쟁력 통해 위기를 기회로”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국경제 워크숍’을 주재하고 한·미 FTA 타결 이후 대책을 논의했다. 워크숍에는 한덕수 신임 국무총리와 정부부처 장·차관, 청와대 수석·보좌관 이상 비서관과 대통령 자문 국정과제위원 등 110여명이 참석했다. 워크숍에서는 한·미 FTA 협상결과와 내용을 공유하고 FTA 체결에 따른 피해대책 등 후속조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워크숍 모두발언에서 “이번 체결로 한 고비를 넘긴 것 같지만 한숨 돌릴 형편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손해 볼 국민들에 대해 단지 손해 보지 않는 수준이 아니라 경쟁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국회비준 등 향후 절차와 관련,“협정체결 이전과는 조건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국민적 동의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노 대통령은 반FTA를 주장하는 세력과의 예상되는 갈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대한 이념적 가치관이나 민족적 정서에 따라 어떤 경우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때로는 정략적 목적을 위해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분들과 토론할 때도 근거없는 사실, 또는 사실이 과장되지 않게 하고 논리가 왜곡되지 않게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워크숍은 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한·미 FTA 협상 결과보고와 재경부의 종합대책, 한·미 FTA 체결지원단의 홍보계획 발표순으로 진행됐다.이어 제조업과 농업, 수산업, 의약품, 문화, 정보통신(IT),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및 법률 등 7개 분야에 대한 대책을 해당 부처에서 보고한 뒤 종합토론이 이어지는 등 3시간 이상이나 진행됐다.노 대통령은 앞서 열린 국무회의에서“FTA 협상과정에서 각 부처간에 이해가 상반된 것이 많았는데 모두 잘 싸우고 합의해 줬다.”며 “적절하게 지킬 건 지키면서도 큰 판이 깨지지 않게 잘 조정해 주는 아주 슬기로운 모습을 보여 줬다.”며 만족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은 또 한·미 FTA 보완대책에 대해 “분야별 피해가 얼마나 되고 이에 종사하는 기업과 사람의 숫자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등을 구체적인 수치를 갖고 점검해서 최대한 신속하고 완벽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한·미 FTA,그 문화인류학적 의미/이태동 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시론] 한·미 FTA,그 문화인류학적 의미/이태동 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지난 1년여 동안 우리 국민의 최대 관심사였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해 이 문제가 처음 제기된 이래 정부는 반미주의자와 국수주의자는 물론, 표를 의식한 일부 정치인들의 편협하고 정파적인 계산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지지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상은 국가 발전의 핵심 요소이며 FTA는 하는 것이 맞다.”라고 강조하며, 정파를 초월한 리더십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아직 농업분야와 같은 경쟁력이 취약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변하는 정치세력들은 이번 FTA 타결이 우리 경제를 미국 제국주의자들에게 종속시켰다며 분노하고 있다. 또 혹자는 한·미 FTA를 서구 열강이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각축했던 구한말의 ‘통상’과 비유하기도 한다. 물론 우리는 민족주의에 대한 그들의 열렬한 충정과 외세에 대한 완강한 저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더 이상 정글법칙만이 지배하던 농경시대도,19세기 구한말도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지구촌시대’ 즉, 지식 정보를 통한 인류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세계화시대’에 살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 지금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미국의 5대 교역국에 속할 뿐만 아니라, 국제수지에 있어서도 미국은 우리에게 역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문화인류학적으로 볼 때, 그 옛날 수렵시대가 끝나고 농경사회가 시작되어 비로소 인간이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되면서 문명을 창조했듯이, 지금 우리는 소외와 갈등 그리고 전쟁이 아닌 상호 협력이 강조되는 지구촌시대에 살고 있다. 자유무역은 어느 한 나라의 일방적인 이익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상호 협력을 의미한다.FTA 체제하에서 어느 한 나라의 상품이 경쟁력이 있다면, 상대편 나라의 관세의 통제를 받지 않고 국경을 넘어 타국민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문제를 경제침략이라는 네거티브한 관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차원에서 보편적인 인류의 능력 개발에 대한 보상 내지 지식 정보의 전파나 자극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국가의 우수한 상품이 선의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으면, 국가적인 간섭을 받지 않고 인종이나 벽을 넘게 된다는 것은 인류의 공통 목표인 문명의 발달을 보다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FTA는 정글 법칙이 지배하던 시대의 지배와 피지배, 혹은 약탈과 착취의 관계보다 인류 전체를 위한 보다 나은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한·미 FTA 타결이 그동안 다소 불편했던 한·미의 협력관계를 다시금 공고히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 금번 FTA 타결로 인해 우리는 농업 등 일부 분야에서 뼈아픈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FTA라는 새로운 도전을 원활한 기술 교류와 혁신적인 구조 조정의 계기로 삼아 우리 경제체제를 지식정보화, 세계화 시대에 걸맞도록 변형시킨다면 국가 전체적으로 분명히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그 정도의 능력과 자신감은 있다. 역사 속에서 시대를 역행하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은 새삼 밝힐 필요가 없겠다. 이태동 문학평론가 서강대 명예교수
  • [한·미 FTA 시대] 일본·태국 FTA 서명

    |도쿄 박홍기특파원| 일본과 태국이 3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을 방문중인 수라윳 쭐라논 태국 총리는 이날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FTA에 서명했다.앞서 이날 오전 일본 각료회의는 태국과의 FTA 체결안을 가결했다. 두나라는 의회 승인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올 가을 중에 정식 발효에 들어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의 FTA 체결은 칠레 등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hkpark@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변호사 72% “법률시장 개방 무방비”

    [법률시장 빅뱅온다] 변호사 72% “법률시장 개방 무방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타결로 법률 서비스 시장은 5년 뒤면 완전 개방돼 ‘빅뱅’의 대변화를 겪게 된다. 서울신문은 시장개방으로 무한경쟁시대를 맞는 변호사들의 의식, 외국로펌의 국내시장 공략 방법, 우리의 생존전략 등을 신설하는 ‘서울 로(Seoul Law)’지면을 통해 네 차례 시리즈로 짚어 본다. 우리나라 변호사 열 명 가운데 일곱 명 이상이 시장 개방에 무방비 상태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한경쟁’ 시대를 앞두고 법조계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시장이 개방되면 소비자인 국민들은 보다 질좋은 법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나 수임료 상승이 우려된다. 서울신문이 3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개인변호사 84명과 국내 20대 로펌 소속 변호사 58명 등 변호사 1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변호사 의식조사’에서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해 로펌과 개인 변호사가 자체적으로 충분히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72.6%가 그렇지 못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반해 ‘잘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에 그쳐 시장개방에 무방비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대한변호사협회가 법률 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책을 충실히 마련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은 2.1%뿐이고, 그렇지 않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84.3%로 나타났다. 국내 로펌의 실력을 외국 로펌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74.3%가 국내 로펌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대답했다.‘별 차이 없다.’는 응답은 10.3%에 그쳤다. 특히 로펌 소속 변호사 중에는 90.3%가 외국 로펌에 비해 경쟁력이 없다고 응답해 로펌 스스로가 더욱 가혹했다. 유지혜 박지윤기자 wisepen@seoul.co.kr
  • [한·미 FTA 시대] 싼타페 자동차세 48만1000원→43만8000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국내 자동차 세제 개편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지방세인 자동차세가 연간 1000억원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국세인 주행세 세율을 일부 인상해 자동차세 감소분을 보전한다는 구상이다. 행정자치부는 3일 “자동차세가 감소할 경우 지방 재정에 부담이 생긴다.”면서 “교통세의 26.5%를 차지하는 주행세 세율을 인상해 자동차세 부족분을 보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방세법 시행령과 교통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자동차세제는 ㏄당 ▲800㏄ 이하 80원 ▲1000㏄ 이하 100원 ▲1600㏄ 이하 140원 ▲2000㏄ 이하 200원 ▲2000㏄ 초과 220원 등 5단계다. 하지만 앞으로는 ▲1000㏄ 이하 80원 ▲1600㏄ 이하 140원 ▲1600㏄ 초과 200원 등 3단계로 단순화된다. 뉴마티즈(796㏄) 신차의 자동차세는 종전처럼 6만 4000원으로 유지되는 등 1600㏄ 이하 차종의 세부담은 변동이 없다. 하지만 싼타페(2188㏄) 신차는 48만 1000원에서 43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43만 3000원에서 39만 4000원으로 낮아진다. 에쿠스(3342㏄) 신차도 73만 5000원에서 66만 8000원으로,5년짜리 중고차는 66만 1000원에서 60만 1000원으로 떨어진다. 또 미국산 포드500(2967㏄) 신차는 59만 3000원에서 53만 9000원으로, 크라이슬러3.5(3518㏄) 신차는 77만 4000원에서 70만 4000원으로 각각 내린다. 행자부는 “재정경제부와 주행세 인상 방안을 협의한 만큼 시행령 개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자동차 세제 개편은 FTA 협정안이 국회에서 비준된 이후에 이뤄져야 하므로 당장의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 FTA 시대] 감귤·축산농가 “속만 탈뿐… 국회비준 막아야”

    전국의 농심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대부분의 축산 농가와 제주 감귤재배 농가가 일손을 놓은 채 한숨만 쉬고 있다. 전남의 희망이던 축산농가는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3일 전남도와 농민들에 따르면 한·미 FTA 타결에 앞서 우시장에서는 암송아지 값이 290만원선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졌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거래마저 뚝 끊겼다. ●“뾰족한 수 좀 알려주소” 한우 1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신건호(49·고흥군 동강면)씨는 “소가 농촌을 지켰는데 이제 수입 쇠고기가 들어오면 큰일이라고 걱정만 할 뿐 뾰족한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남배(50)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소의 출생지와 사육농민, 도축장소 등을 적은 한우 생산이력제를 전면 실시해야 한우 농가가 살아난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충남 홍성군 축산농가도 불안한 것은 마찬지다. 심장보(46·홍성군 결성면)씨는 “소값은 떨어지고 사료원료인 옥수수값은 연료화 등으로 올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심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FTA로 수입소가 마구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에 지레 겁을 먹고 축산농민들이 소를 ‘홍수 출하’해 500만원이 넘던 600㎏짜리 한 마리가 요즘에는 45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유관조(50·홍성군 광천읍)씨는 “소를 키우는 것을 중단하려 해도 대안이 없다.”고 한탄했다. 민재기(42) 한우협회 홍성지부장은 “농·축협의 이윤을 줄여 가격을 낮추고 100평 이상 식당에서만 실시하고 있는 원산지표시제를 모든 식당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귤 주산지인 제주 감귤농가에서는 ‘국회 비준 거부’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종현(4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오렌지 수입 개방으로 너도나도 감귤 농사를 포기하면 과수원의 토지가격도 떨어질게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어떻게 해서라도 국회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원산지표시 확대가 살길 고품질 감귤 생산과 생산량 조절을 위해 2월부터 대대적으로 실시해온 감귤 과수원을 2분1로 줄이는 간벌작업도 대부분 중단됐다. 감귤농가들은 지난 수년동안 간벌이라는 자구책을 추진해온 것이 결국은 오렌지 수입을 위한 것이었다며 허탈해했다. 비가림 감귤을 재배하고 있는 박승준(64·서귀포시 도순동)씨는 “정부가 FTA 대응기금으로 비가림시설을 장려해서 많은 농가들이 빚을 내 비가림시설을 했는데 모두 빚만 떠안게 됐다.”고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을 성토했다. 국회 비준을 거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제주지역 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미 FTA 저지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이날 불복종운동과 국회 비준 거부운동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달 중순쯤 한·미 FTA 협상철회, 협상 무효를 촉구하는 제주도민 총궐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사설] 국회, FTA 합리적 검증에 주력해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국회 비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비준은 단순히 찬반을 묻는 절차가 되어선 안 된다.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잘못하거나 빠트린 부분은 없는지, 피해산업 지원대책은 제대로 마련하고 있는지 정략을 떠나 검증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100여개에 달하는 후속입법 역시 국회가 책임져야 할 과제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이 문제가 있는지 국회에서 책임있는 논의로 객관적 평가를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려면 우선 한·미 FTA를 샅샅이 훑을 제도적 장치부터 정비해야 한다. 미국은 무역위원회(ITC)가 총괄보고서를,30개 분야별 민간자문위가 평가보고서를 만들어 의회·정부에 제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의회가 비준 여부를 결정한다. 우리 국회에는 FTA특위가 한시적으로 설치되어 있으나 소속 의원들만으로는 검증에 힘이 부친다. 통외통위, 농해수위, 재경위, 산자위, 문광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검증 채비를 하고 있지만 중구난방이 될 가능성이 높다. FTA특위를 강화하든지, 국회의장이나 통외통위 산하에 FTA평가단과 피해대책조사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길 바란다. 민간전문가들을 폭넓게 참여시켜 협정 내용을 투명하게 따져야 한다. 공청회, 간담회를 통한 여론수렴 과정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일각에서 청문회, 국정조사를 주장하지만 내용보다 정치투쟁에 치중해선 곤란하다. 단식 등 극한 반대는 이제 접어야 할 것이다. 미 의회와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말아야 한다. 미 의회가 협상내용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면 우리도 맞받아칠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 미국과 비준 속도를 맞추는 게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의원의 3분의1이 유보적 태도를 보이며 눈치를 살피고 있다. 올 대선과 내년 총선을 의식해 비준시기를 너무 늦추다가 국익에 손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