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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앤장’등 토종 직격탄

    ‘김앤장’등 토종 직격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5년 뒤 법률서비스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국내 기업들의 3분의2가량이 법률서비스를 국내 토종 로펌이 아닌 외국로펌에 맡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로펌의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외국기업을 주요고객으로 하고 있는 김앤장이 법률시장 개방의 집중타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외 로펌 모두에 맡기겠다” 22.2% 서울신문은 10일 국내 27개 그룹(공기업 포함)의 법무팀을 대상으로 ‘법률서비스 시장 개방에 대한 기업 법무팀의 입장 조사’란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63%가 법률 업무를 외국로펌에 맡기겠다고 응답했다. 외국로펌이 기업자문 부문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외국로펌과 국내로펌에 동시에 맡기겠다는 응답은 22.2%, 국내로펌을 선호해 외국로펌에 맡길 의사가 없다는 기업은 14.8%였다. 국내 기업이 법률서비스 관련 업무를 국내로펌에서 외국로펌으로 바꿀 경우에는 김앤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H그룹의 법무실 관계자는 설문조사와 별도의 인터뷰에서 “외국 기업들은 김앤장을 선호해 왔는데 시장이 개방되면 당연히 외국로펌을 쓸 것”이라면서 시장개방의 후폭풍이 김앤장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앤장 “대비책 세우고 있다” 한 법무법인의 파트너 변호사는 “대형로펌 가운데 외국 기업 고객이 많은 김앤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앤장 측은 이에 대해 “법률시장 개방은 김앤장뿐 아니라 국내 법률시장 전체의 문제”라면서 “시장개방 이후의 지각변동에 대비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로펌에 맡기고 있는 법률서비스 업무를 외국로펌으로 바꾸겠다는 응답은 29.6%, 바꾸지 않겠다는 응답이 33.3%, 국내·외 로펌에 동시에 맡긴다는 대답이 37.1%였다. 이는 국내로펌에 맡긴 법률서비스 업무를 도중에 외국로펌으로 바꿀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국내 인프라사업에 석유자본 유치”

    |두바이 이종락특파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새만금과 동남해안 프로젝트 등 국내 인프라투자 사업에 석유자본 유치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10일 두바이에 도착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일 가격의 상승으로 세계의 돈은 중동에 몰려 있다.”며 “우리의 재원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조적·상상적 리더십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석유자본의 ‘한반도 대운하’ 투입과 관련해 “대운하 양편에 들어설 문화, 관광,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외국 자본의 투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전 시장은 이어 “두바이가 아랍의 다른 국가에 비해 석유도 적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지도자의 창조적·상상적 리더십을 통해 물류·관광·서비스 중심 국가로 변모, 세계에 우뚝 섰다.”며 “우리나라는 우수한 국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바이보다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여 ‘샌드위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전제한 뒤 “우리도 지도자의 상상적 리더십과 추진력, 역발상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며 중동 붐을 통해 제2의 한국경제 도약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제벨 알리 자유무역청(JAFTA)과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헬스케어시티 등을 돌아봤다.jrlee@seoul.co.kr
  • 한총리 “FTA 협상문 내주라도 공개”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국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특위 위원들에 대한 협상문 열람 허용 문제와 관련,“모든 것이 변경될 수 있다는 조건 하에서 다음주에라도 협상문을 공개(열람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부가 왜 FTA에 반대하는 의원들에게만 협상원문을 공개하지 않느냐.’는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질의에 대해 “그런 일을 한 적이 없고, 그것은 정말 정부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각당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를 비롯한 경제분야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한·미 FTA 협상결과에 대한 평가와 후속 보완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한·미 FTA 찬반 양대 진영의 ‘논객’격인 한 총리와 민노당 심 의원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대책과 관련,“2004년 수립된 119조원 투융자계획을 올해 예산확정 때 전면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농업 피해규모와 관련,“애초 관세철폐 유예기간을 10년 정도로 봤을 때 피해규모를 8조 9000억원 정도로 예상했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긴 15∼20년의 유예기간을 받은 만큼 피해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자세한 숫자는 4월 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예상대로 한·미 FTA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찬성론자들은 협상타결을 긍정 평가하면서 피해분야 보완대책 수립을 주문한 반면, 반대론자들은 농촌 붕괴와 양극화 심화 등 심각한 충격을 몰고 올 것이라며 협상 철회를 촉구했다. 농업분야 피해대책을 놓고도 극명하게 엇갈린 해법이 쏟아졌다. 같은 당 의원들끼리도 찬반 입장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을 쏟아냈다. 찬성론자들은 농업분야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반해 반대론자들은 농업·농촌에 대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미FTA 양극화문제 거의 없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문 공개 문제와 관련,“5월 중순쯤 1000쪽쯤 되는 문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공개가 되면 국가적으로 보다 활발한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총리는 “현재 FTA 민간자문단이 총 17개 분과,2개 작업반에 21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활동 중”이라며 “세밀한 검증 내용이 4월말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농업분야 피해규모와 관련,“연구기관들에 따르면 피해규모가 9000억∼1조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농업분야에서 10조원 정도의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어 (중국과의 협상에서) 농업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부문은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에 이번에 쌀을 제외했고, 나머지 품목도 15년,20년씩 기한을 확보해 정부가 제대로 관리만 해나가면 된다.”며 “정부는 농업분야 소득보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개혁을 해나갈 것이며, 농업을 개방과 FTA로 피해 보는 계층으로 남겨 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한·미 FTA 체결 이후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한·미 FTA는 일반적 개방이나, 우리보다 경제력이 뒤지는 나라와의 FTA와는 다르다.”면서 “한·미 FTA협정으로 양극화 문제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노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비공개 대북접촉을 가진 것과 관련,“사실관계를 확인해 관련법규를 위반했다면 그 위반에 대한 응분의 조치는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seoul.co.kr
  • [한·미 FTA시대](6) 방송·영화등 분야

    [한·미 FTA시대](6) 방송·영화등 분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방송, 영화, 저작권 분야 등 문화산업은 높은 개방의 파고에 직면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방송시장 개방 폭이 생각했던 것보다 좁다고 말했지만 시장개방에 대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체감온도’는 오히려 쌀쌀한 겨울로 돌아간 듯하다. ●저작권 분야, 개인정보도 내줘 현행 사후 50년에서 사후 70년으로 보호기간이 20년 늘어난 저작권 분야는 문화산업 최대의 피해처 가운데 하나다. 문화산업계에서 예상하는 추가 로열티 부담은 20년간 2111억원. 이 가운데 캐릭터 상품 로열티만 17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번역 도서가 차지하는 시장규모가 50%에 이르는 출판계 또한 긴장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연간 4억원 정도가 추가로 미국의 출판 저작권자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이보다 최소 6∼7배 정도의 저작권료가 추가로 지급되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저작권 분야에서 특히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이 커진 것은 금전적 피해에 버금가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저작권자가 요청하면 인터넷 포털업체 등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는 저작권 침해자의 개인정보를 저작권자에게 제공해야 한다. 이 경우 미국내 저작권자가 우리나라 정부의 허가 없이도 국내 저작권 침해자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도록 OSP에 요구할 수 있어 이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잇따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개인정보보호법과의 충돌도 불가피해졌다. 저작권 보호수준 강화로 이용자들의 권익도 위축된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는 일시적 저장, 저작물의 복사나 부당 이용을 막아주는 장치를 깨거나 우회하는 것도 저작권 침해에 포함됐다. 직접적으로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더라도 기술적 보호조치를 뚫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료방송시장 1조원대 피해 ‘직격탄´ 방송시장 개방의 예상 피해 규모는 아직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콘텐츠 시장인데다 디지털케이블TV,VOD(주문형비디오) 등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여서 이번 개방의 여파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1조원대의 개방 피해가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기다. 방송계에서는 1600만명 유료방송 시장이 이제 거대 미디어공룡인 미국의 방송재벌들과 전면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반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간접투자를 허용함으로써 사실상 시장이 전면 개방됐기 때문이다. 개방이 시작되는 2012년부터는 타임워너, 디즈니 등 미국의 거대 미디어재벌들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 시장에 가세할 수 있게 돼 중소 PP들은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지금도 고액 중계권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스포츠채널의 경우 중계권을 잃거나 더 비싸질 가능성이 높다. 그런 만큼 시청료 상승 등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PP들이 재탕, 삼탕 채널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보호막’ 엷어진 영화계 지난해 7월부터 73일로 줄어든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는 다시 늘어날 수밖에 없게 됐다. 최근들어 장기상영 한국영화가 급격하게 준 데서 알 수 있듯 예술영화, 독립영화 등 ‘의미있는’ 한국영화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투자자들이 흥행성이 보장된 영화에만 눈을 돌려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작품들은 제작기회조차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영화인들은 이 같은 이유에서 이번 한·미FTA 타결이 금전적 피해와는 별개로 문화다양성 위축이라는 치명적인 ‘콘텐츠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日·印 FTA협상 시작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과 인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실무협상이 9일 일본 도쿄에서 시작됐다. 일본과 인도는 지난 1월 FTA 체결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기로 큰 틀에서는 합의했었다. 일본은 협상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철폐, 외국자본 기업에 대한 출자제한 및 인·허가 규제 완화 등을 인도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NHK는 보도했다.반면 인도는 일본측에 정보기술(IT), 건축사 기술인력 교류 확대를 위한 상호 자격인증을 요구할 것 같다. 일본은 인도와 2년 안에 FT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현재 유럽연합(EU)과 한국 등과도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hkpark@seoul.co.kr
  • 정치권 ‘反FTA연대’ 가속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정책적 연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졸속체결에 반대하는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워크숍’에 참석한 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30여명은 오는 6월 한·미 양국의 체결 조인식을 앞두고 ‘반(反)FTA’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20일쯤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의 ‘반FTA’연대체인 ‘한·미 FTA 비준저지를 위한 국민회의’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그간 정치권과 시민사회 진영의 반대 운동을 결집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선 활동 목표는 정보공개를 촉구하는 데 맞춰져 있다. 워크숍에서 참여연대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은 “협상 개시부터 타결 때까지의 정부의 밀실협상, 법률개정사항의 비공개, 합의없는 타결 선언 등 협상 전 과정의 내용적·절차적 하자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다.”며 정보공개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근 협정 타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정부의 홍보전에 맞서기 위한 최소한의 자위수단으로 이해된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정부의 다음달 중순 공개방침은 사실상 민간자문위원회 검토일정을 감안한 미국측의 요구”라면서 “주요쟁점의 협상 원문과 부속서 등 모든 협정문을 늦어도 이달 내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공개에 이은 다음 활동목표는 협상 내용 검증이다. 국회 민생정치준비모임의 김태홍 의원은 “국회내 관련특위가 있지만 활동시한도 오는 6월로 종료되는 데다 지금까지 권한없는 정보공개와 보고청취 등 한정된 활동에 국한됐다.”면서 “특위를 재구성하고 상임위별로 검토를 충실히 해서 협정 전 과정과 내용을 면밀히 검증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韓 ‘제조업’ 美 ‘전분야 포괄’ 유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무역수지는 어느 나라가 더 유리할까. 제조업만 떼놓고 보면 우리나라가, 농업 등 모든 분야를 포괄하면 미국이 ‘더 남는 장사’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산업연구원(KIET)은 9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 FTA 산업전략 보고대회’에서 관세 인하 및 폐지 효과를 수치로 제시했다. 대미 수출이 연평균 10억 8000만달러, 수입이 6억달러 늘어 대미 무역수지가 연평균 4억 8000만달러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생산성 향상 효과까지 가미되면 대미 무역흑자는 연평균 7억 5000만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주요 산업별 무역흑자 확대 폭은 ▲자동차 7억 4100만달러 ▲섬유 1억 6000만달러 ▲전기·전자 2200만달러로 추정했다. 수치를 산정한 김도훈 연구위원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는 목적이 수출 증가만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무역수지에 이로운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농업 등 다른 분야의 영향은 계산에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FTA 효과를 꾸준히 분석해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농업까지 포함하면 미국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본다. 미국으로 나가는 수출 증가세보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수입 증가세가 2배 이상 가파를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이렇게 되면 대미 무역수지는 단기적으로 42억달러, 중장기적으로 51억달러 줄어들게 된다. KIEP측은 “우리나라의 관세율이 미국의 관세율보다 높기 때문에 FTA가 발효되면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미국내에서도 대한(對韓) 수출이 연간 190억달러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NYT “한·미 FTA 중단 힘들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양국에서 반대 의견들이 있지만 한·미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를 중단시키기는 힘들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신문은 한·미 FTA가 13년 전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의 발효 이후 미국 무역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진전일 수 있다는 미키 캔터 전 상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캔터 전 장관은 “한·미 FTA를 체결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한반도 주변의 민감한 정치적 상황을 감안할 때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협정문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이를 추진하고, 뭔가를 이뤄야 한다는 타당한 압력들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한국의 수출 규모가 인도의 3배에 달하고 하위 118개 국가의 총 수출액과 맞먹는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한·미 교역이 강화되고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FTA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개발센터 및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킴벌리 엘리엇 수석연구원은 “한·미 FTA가 의회를 통과할 경우 일본도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며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과의 FTA는 다른 협상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daw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이젠 포스트 BRICs] (1)터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서 유럽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움직임도 거세졌다.FTA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포스트 브릭스, 즉 브릭스 이후의 신흥 시장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대상국이 뚜렷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 다만 자격조건은 확실하다. 인구, 자원, 인프라(허브)가 있어야 한다. 브릭스와 달리 시장성이 입증되지 않아 투자 실패의 위험도 상존한다. 포스트 브릭스의 대표주자군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칠레,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8개국을 현장 리포트를 통해 소개한다. |이스탄불(터키) 안미현특파원|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 체증은 악명 그대로였다. 터키의 ‘경제 수도’ 이스탄불(행정수도는 앙카라)은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로 유럽권과 아시아권으로 나뉜다. 말그대로 유럽권은 유럽대륙에, 아시아권은 아시아대륙에 붙어있다. 매일 출퇴근 시간이면 양쪽을 잇는 보스포러스 다리는 전쟁을 치른다. 한시간 넘게 다리 위에 갇혀 조바심내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니 건너편으로 거대한 첨탑의 회색 모스크(이슬람 사원)들이 눈에 들어온다. 끝없이 꼬리를 물고 늘어선 차량 행렬과 묘한 대비를 보인다고 생각하는데, 내내 말이 없던 렌터카 운전기사가 불쑥 말을 건네온다.“최근 몇년새 터키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보스포러스 다리의 교통체증도 더 심해졌다.”고. ●왜 터키인가 터키는 최근 5년간 평균 7%의 고도 성장을 거듭했다.30%를 넘나들던 살인적 물가는 2004년 30년만에 한자릿수(9.3%)로 떨어졌다.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2622달러에서 2006년 5126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지하경제까지 포함하면 8000달러를 훌쩍 넘는다는 게 세계은행의 추산이다. 한·터키 민간 경제협력위원회 터키측 위원장인 알리 키바르는 터키 경제의 고공행진 동인을 “거대인구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이점, 양질의 노동력, 비교적 잘 깔린 인프라”에서 찾았다. 터키 인구는 지난해말 현재 7471만명이다.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많다. 이스탄불 도시 한 곳의 인구(1158만명)만도 유럽연합(EU) 8개 회원국 인구를 전부 합친 것과 같다. 유럽 교두보라는 이점은 차치하고라도 그 자체로 충분한 소비시장(내수)이 형성된다는 게 키바르 위원장의 얘기다. 그는 “더 큰 매력은 인구의 63%가 35세 이하라는 것”이라며 ‘젊은 터키’를 강조했다. 양질의 노동력은 여기서 나온다. 터키 굴지의 재벌 키바르그룹의 오너(창업주 2세)이자 명예 한국 총영사이기도 한 그는 “터키인들은 1000달러 벌면 700∼800달러를 쓸 만큼 소비성향이 강하고 눈에 보이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스탄불의 대형 시장 ‘그랜드 바자르’에 ‘짝퉁 명품’이 범람하는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가 됐다. ●외국자본 블랙홀 이같은 장점을 무기로 터키는 외국자본을 무서운 속도로 빨아들이고 있다. 올 1월 외국인이 터키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61억달러나 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 5200만달러)의 무려 13.5배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부동산 투자액을 빼고도 220억달러가 넘었다. 세계 6번째다. 우리나라(50억달러)보다도 4배 이상 많다. 현대차·도요타 등 터키에 투자한 260개 외국계 기업 회원사로 구성된 ‘외국인투자가협회’(야세드)의 무스타파 알페르 사무총장은 “정치, 물가, 환율의 3대 불안이 걷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한때 유망 투자처로 꼽혔던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가 경쟁 심화로 ‘레드 오션’(출혈 시장)으로 변하면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나라를 말한다. hyun@seoul.co.kr
  • 靑, 유시민 복지 사의 수용 유보

    청와대가 9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의 수용 여부를 공식 유보하고, 국민연금법 개정 재추진의 지휘권을 한덕수 총리에게 넘겼다. 유 장관의 거취 문제가 국민연금법 개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제약산업 분야 후속 보완대책 마련, 의료법 개정 등 주요 현안 처리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열린우리당을 비롯한 정치권에서도 유 장관의 ‘여의도 복귀’문제로 온갖 논란과 추측을 빚자 인사권자가 직접 교통정리에 나선 모양새다. 노 대통령은 10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은 뜻을 밝히고 연금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국회 대정부질문 일정을 고려해 총리 주재로 약식 국무회의를 가지려 했으나,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직접 할 말이 있다고 해서 방침을 바꿨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장관도 이날 오전 월례조회에서 소회를 밝히고 한 총리 중심으로 연금개혁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유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아주 중요한 과제와 현안들이 어느 정도 매듭지어질 때까지 그 직무에 전념할 필요가 있다.”면서 “사의 수용 여부는 그 이후에 검토해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의 주요 현안들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 사의를 받아들이지도, 물리치지도 않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달초 무산된 국민연금법 개정의 재추진을 위한 국회와 각 정당과의 교섭과 설득 작업은 한덕수 총리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국민연금법 개정 무산을 유 장관 개인을 겨냥한 비토로 해석하는 정치권 일부의 시각을 청와대가 일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박찬구 오상도기자 ckpark@seoul.co.kr
  •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4~5월 상향 기대”

    허경욱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9일 “무디스가 이달이나 늦어도 다음달쯤에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 국장은 이날 KBS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해 4월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높였다.”면서 “전망을 조정한 지 1년이나 1년 반 뒤에는 보통 신용등급을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허 국장은 “FTA가 체결되면 교역과 투자가 늘어나고 시스템 선진화와 생산성 향상 등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무디스가 중장기 성장 잠재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허 국장은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위해서는 재정전망이 양호해야 한다는 무디스의 지적에는 “우리나라 재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훨씬 낫다.”면서 “주의는 기울이겠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개헌’ 국회연설 놓고 靑·한나라 신경전

    노무현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 발의를 1주일 남짓 앞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신경전이 날카롭다.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국회 개헌발의 연설을 불허하겠다고 밝히자, 청와대는 “위헌적 발상”이라며 성토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이 방송을 통해 이미 여러 차례 개헌 얘기를 했다.”면서 “원내대표단의 의견은 개헌안 발의 연설을 국회에서 허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며, 이것은 확고한 인식”이라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나 대변인은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정에 대한 의견표명은 대통령이 문서로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서로 해달라는 것이 우리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지지세가 개헌 동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읽혀진다. 이에 대해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은 “헌법 81조에 대통령이 국회에 출석해 발언하거나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문서는 되고 연설은 안 된다고 해석하는 한나라당은 초헌법적 기관인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한나라당은 위헌적 태도를 버리고 개헌제안에 진지하게 검토하고 책임있게 논의하길 촉구한다.”면서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도록 돼 있지만, 연설을 하고 싶고, 할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강조했다.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희망의 씨 뿌리기 귀농] (6)준비된 귀농만이 성공의 길

    막상 귀농을 결심해도 선뜻 실행에 옮기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디서 귀농 정보를 얻고, 어떻게 관련 교육을 받을지부터 막막하다. 특히 시골에 연고가 없는 도시민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겁먹을 필요는 없다. 잘 찾아보면 귀농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나 단체들이 많다. 인터넷을 통해서도 ‘귀농 선배’들의 생생한 영농·정착 노하우를 접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전 정보와 귀농 교육, 농사 체험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귀농 성공을 이끈다.”고 강조한다. ●귀농 준비자 3명 중 1명은 아무 준비 없어 과연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귀농 준비도’는 어느 정도일까. 농림부가 최근 발표한 ‘귀농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35%에 달했다. 반면 귀농 교육을 계획 중이거나 수료한 경우는 22%, 농업 관련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는 19%로 나타났다. 이밖에 귀농 관련 책을 구입해 읽는 경우가 12%, 귀농 관련 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경우 6%의 비율을 보였다. 농림부 관계자는 “귀농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귀농과 관련된 직·간접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3명 중 1명 이상은 준비 없이 맨주먹으로 귀농에 뛰어들어 실패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 준비자들이 정보를 처음 접하는 수단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매스컴’을 통한 경우가 42.9%로 가장 많았다. 농업 관련 교육은 20.5%, 가족이나 친구·이웃은 24.8%, 인터넷은 8.1%를 차지했다. ●충분한 정보는 귀농 성공의 필수 조건 귀농을 단순히 시골로 이사를 가는 것쯤으로 쉽게 생각하면 십중팔구 낭패를 보게 된다. 전문가들은 “귀농 결심은 관련 정보를 충분히 습득한 뒤 이뤄져야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귀농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우선 각 사회단체에서 운영하는 귀농학교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귀농이 자신에게 맞는지부터 어떤 농사일을 하는 게 적합한지까지 갖가지 정보와 교육기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귀농학교로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있다. 회원을 대상으로 귀농교육을 제공하며, 특히 도시민을 대상으로 한 농업 교육이 주로 이뤄진다. 귀농에 대한 정신·이론 교육 등을 중요시하는 것이 특색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농업기술센터나 귀농상담실을 통해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농업 기술 교육이 중심이 된다. 귀농을 희망하는 도시민 등에게 능력에 맞는 단계별 상담 및 품목별 영농기술교육, 농기계 교육, 현지 지도 등이 이뤄진다. 자금·주택 확보 등 안내도 받을 수 있다. 대개 무료로 제공돼 교육에 대한 부담도 적다. 천주교와 불교 등 종교단체들이 운영하는 귀농학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특히 지리산 인근의 ‘실상사 귀농학교’는 높은 귀농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사일을 전혀 모르는 도시민이라면 가까운 곳의 농촌 체험 현장부터 찾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촌정보문화센터 김귀영 연구원은 “귀농에 앞서 주말농장을 통해 농촌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거나 앞서 귀농에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은 훌륭한 복안”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은 귀농 정보의 바다 바쁜 도시민들은 인터넷 동호회나 블로그 등을 통한 정보 습득이 효율적이다. 귀농학교와 귀농 단체들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각종 정보과 관련 교육을 제공한다. 농림부에서 운영하는 ‘우리농’ 블로그(blog.daum.net/af2006)는 귀농 지원 정책 등을 쉽게 설명해 놓았다. 국내 최대 온라인 귀농 동호회인 ‘귀농사모(귀농을 원하는 사람들의 모임:cafe.daum.net/refarm)’는 다양한 귀농 상식과 관련 법률을 제공하며, 농자재와 부동산 직거래도 가능하다.‘앙성댁의 귀농일기(angsung.com)’,‘새낭골 귀농일기(www.senang.co.kr)’ 등 사이트를 통해 ‘귀농선배’들의 생생한 귀농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은퇴형? 돈벌이? 내 성향 파악부터 날로 사는 게 팍팍해지는 요즘, 문득 귀농을 떠올리게 되고 귀농을 해보려고 이것저것 알아보아도, 뚜렷하게 속시원한 대답을 얻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그만큼 귀농을 하는 방법이나 형태도 다양하고, 살아가는 모습이나 추구하는 이상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귀농을 하려면 우선, 자신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남 따라 아무 생각 없이 귀농을 하려 하면 본인의 성향과 맞지 않아 결국은 실패하기 십상이다.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분류된다. 첫째, 생태적 삶을 위한 귀농이다. 이것은 대량생산·대량소비의 도시적 구조에서 벗어나 자립을 통한 삶의 영위를 목표로 하는 귀농이다. 적게 벌고 적게 쓰며, 생태적 순환의 고리에 가깝게 살기 위해 영농의 규모도 최소화하고, 유기농업을 하는 것이 이런 형태 귀농의 실천 과제다. 이러한 형태의 귀농을 원하는 사람은 전국귀농운동본부(www.refarm.org) 등 기관을 통해 교육도 받고, 정보도 수집하면 원하는 방향의 귀농을 하는 데 도움을 얻을 것이다. 둘째, 귀농으로 성공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에 따라 농촌에 희망이 사라진 것만은 아니다. 자본력이 있고, 열정적 에너지가 있는 사람은 전문적인 영농교육을 이수해 자신의 꿈을 이룰 토대를 마련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국 농협이나 한국 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www.kaff.or.kr)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농업보다 농촌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농촌에서 마을의 각종 행정일을 맡아 보는 사무장이나, 마을 간사 등 여러 명칭의 행정적 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농촌에서 이런 일을 수행하려면 업무 능력보다 마을 어른들을 대하는 태도나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사람이어야 한다. 농림부나 한국농촌공사로 문의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요즈음 가장 많은 문의를 받고 있는 은퇴형 귀농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가장 먼저 ‘내가 정말 끝까지 살 수 있는가?’하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제 은퇴를 하고 약간의 자금을 가지고 배산임수 남향의 터에 흙집을 짓고, 문전옥답 작은 텃밭에서 행복하게 살아 보자는 꿈을 이루려면 실로 만만치 않은 자금이 소요된다. 하지만 땅을 사고 집을 짓고 꾸미노라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되는 게 사실이다. 은퇴한 분들에게는 전원마을 조성 사업지구 중 전북 진안군 등에 조성되는 30여호 정도의 마을을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농촌공사나 관련 지자체에 문의하면 된다. 어떤 경우든 귀농을 할 때는 농촌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 지역에서 살아온 분들에 대한 존경과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 내가 이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귀농을 한 자신에게나 지역사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성여경 전국귀농운동본부 소장
  • [기고] FTA, 변화와 도전으로 블루오션 창출/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외부의 강요된 힘에 의해 변화를 맞게 되었을 때와 스스로 변화를 선택한 경우 그 결과가 전혀 다르다. 구한말 우리는 국제 정세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쇄국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 일본의 강권에 의해 마지못해 개국을 했고 끝내 식민지하에서 고통받은 슬픈 기억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60년대부터 수출주도의 개방 정책과 수입 자유화, 외국인투자 자유화, 금융 자유화 등 과감한 자유화 조치로 경제 선진화에 성공했다. 그 결과 개발도상국 모두가 부러워하는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 됐다.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는 민족은 흥하고 그러지 못하는 민족은 망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 우리 경제는 국내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성장 잠재력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일본의 틈바구니에서 산업 입지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이런 난국을 정면으로 헤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대의 진정한 선진국으로 태어나기 위한 최선의 돌파구라고 생각한다. 한·미 FTA 타결로 수출이 촉진되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며, 외국인 투자증가가 예상되는 등 경제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취약기업과 재취업근로자 등 피해부문에 대해서는 별도의 다양한 지원대책이 필요하겠다. 전력분야에서의 타결 내용은 한국전력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을 현재와 같이 40%로 유지하고 발전정비 서비스시장을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국가간 에너지 확보경쟁이 치열하고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개방유예 조치는 불가피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전력산업이 언제까지 개방에서 제외돼 성역으로 남아있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미국과의 성공적 FTA타결 경험을 활용해 유럽연합(EU) 및 중국 등의 거대경제권과 동시다발적으로 FTA 체결을 시도하고 있다. 협상내용에 따라 전력시장은 언제든지 개방이 확대될 수도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개방에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아니라, 외국 선진 전력회사들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전력시장 개방 확대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경영효율 향상, 핵심기술 선점과 우량인재 확보 및 해외사업 진출을 들 수 있다. 비용절감과 경영자원의 최적 배분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유휴 부동산을 활용한 부대사업 진출 등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수소저장 기술 등 미래 첨단기술을 선점하고 국제경쟁에 대비해 글로벌 인재도 육성해야 한다. 한전은 19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전력수요 성장세 둔화 및 판매경쟁 치열에 대비해 해외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필리핀, 중국, 레바논 등 세계 8개국에 진출했다. 지난해 해외 매출 규모는 약 1700억원이나 된다. 앞으로 국제시장에서의 높은 브랜드가치를 자산으로 삼아 자원개발과 전력설비 및 인프라 건설 등을 동시에 추진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 방식의 확대 등을 통해 2015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8.6% 수준인 3조 8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 올 계획이다. 한전은 시장개방을 위기가 아니라 더 넓은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 이원걸 한국전력 사장
  • “FTA로 무한 경쟁시대 규제 외국처럼 줄여야”

    “외국 기업과 같은 조건에서 뛰게 해달라.” 재계 수장의 뼈있는 주문이다. 8만 5000여 회원(준회원 포함)을 거느리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의 손경식 회장은 지난 주말 제주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손 회장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경쟁의 폭이 무제한급으로 커졌다.”면서 “우리 기업도 외국과 비슷한 베이스(토대)에서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우리 기업은 수없이 많은 규제를 받고 있는데 외국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어떻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손 회장은 “상의가 재계 의견을 수렴해 올해 건의한 179건의 규제 가운데 정부가 74건을 수용했지만 아직도 105건의 규제가 남아있다.”며 “배당소득 과세, 상속세 할증과세 등 기업과 기업인에게 부담을 주는 규제를 하루빨리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미 FTA 우리 협상팀이 잘했다” 손 회장은 한·미 FTA 협상결과 자체에는 후한 점수를 줬다. 그는 “우리 협상팀이 협상을 잘했다.”며 “타결 성과도 만족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웬디 커틀러 미국측 협상대표에게서 ‘한국 협상팀이 준비를 많이 했다. 우리가 만난 팀 중에 가장 강한 팀이었다.’는 말을 들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 손 회장은 “우리 민족이 머리가 좋아 길게 보면 (미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경쟁에서)지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그래서 더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언에서 촉발된 ‘5∼6년후 경제위기론’과 관련해서도 손 회장은 “문제는 항상 위기의식을 갖고 대처한다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이며 위기냐 아니냐의 논쟁은 의미가 없다.”며 본질을 벗어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손 회장은 “(한·미 FTA 시대를 맞아)노조도 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쟁에서 상생으로 옮겨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경제의 큰 틀이 분배 중심의 대립 체제에서 생산 중심의 협력 체제로 바뀌어야 한다.”며 “그래야 고용 안정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재계 서열 16위(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제외)인 CJ그룹의 주력 계열사 CJ 회장이기도 하다. 제주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가 밝히는 FTA가 손실이 아닌 몇가지 이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됐지만 반대 시위는 끊이지 않고 있다. 협상 결과를 검증하고 평가하는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정부가 FTA 효과를 과대평가,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참여정부가 주목한 양극화 문제가 악화되고 농촌사회는 붕괴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하지만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들은 FTA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1. ‘준비된 개방’… IMF땐 강제개방 정부 관계자는 8일 “한·미 FTA 반대론자의 기본적 인식은 반미(反美)에서 출발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반대론자들은 경쟁을 바탕으로 한 미국식 경제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익부 빈익빈’이 확산되고 미국내 글로벌 기업들만 혜택을 볼 것으로 주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외환위기 이후의 중산층 몰락 등 부작용을 밑바탕에 깐 것으로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한·미 FTA 반대론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외환위기가 ‘준비되지 않은 개방’이었다면 이번 한·미 FTA는 산업구조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능동적 개방’이며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계화나 개방이 양극화의 원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세계화를 추진한 개도국은 2002년 기준으로 1인당 소득증가율이 5%이지만 세계화가 지연된 개도국은 1% 감소했다는 것. 2. UR뒤 한우값 2배·생산 50%↑ 농업의 피해는 확실시된다. 미국도 지난해 다보스포럼에서 미국의 FTA협상 기준이 ‘농업’이라고까지 말했다. 하지만 그 피해가 농촌사회를 붕괴시키는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지난 5일 “농업의 관세철폐 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이어서 피해액이 당초 10년을 전제로 한 1조 2000억∼1조 8000억원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됐을 때 축산농가는 도산하고 농촌은 붕괴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1993년 ㎏당 7395원 하던 쇠고기 가격은 2005년에 1만 8637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한우 생산량은 품질 고급화에 힘입어 같은 기간 99만t에서 152만t으로 증가했다. 돼지고기도 ㎏당 2269원에서 7444원으로 뛰었다. 물론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농촌에 130조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지만 도·농간 소득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도시가구소득 대비 농가소득의 비율은 95년 0.95에서 2005년 0.78로 악화됐다. 하지만 개방 때문이 아니라 예산 지원이 농업의 구조적 개선보다 시혜성 사업에만 치우친 정부 정책의 실패 때문이었다. 3. 고관세 의류 비중높아 수출2억弗↑ 단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실업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대미 수출도 2004년 미국의 평균 관세율 4.9%와 한국 11.9% 등을 감안하면 혜택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대미 섬유수출의 핵심인 의류가 세계 시장가격보다 1.8배 높은 상황에서 미국의 섬유 관세율 10%가 5년 내에 철폐돼도 가격경쟁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럼에도 섬유산업협회는 스웨터 등 관세가 15%가 넘는 품목의 대미수출 비중이 13%나 돼 당장 이 부문에서만 2억달러 수출증대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FTA 피해보전안 6월말까지 마련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대책과 관련, 오는 6월 말까지 경쟁력 강화 등을 포함한 부처별 피해보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6일 “졸속이라는 비판을 받은 지난 5일 후속대책 발표는 방향에 불과하다.”면서 “졸속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피해규모 분석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대책 마련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개발연구원(KD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1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부문별 영향분석 작업을 거쳐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까지 피해 규모를 추정할 예정이다. 이어 5월 중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 등을 거쳐 관계부처와 피해 대책을 협의하고 6월 초 부처별 피해보전 방안과 품목별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6월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을 지원할 세부 정책방안과 재원조달 방안도 포함된다. 경제제도 선진화 방안은 6월 말 발표할 ‘2단계 기업환경개선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부처별 재정지원 방안은 중기 재정계획에 반영된다. 앞서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FTA 후속대책 관련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FTA와 관련된 피해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책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FTA 홍보 합동 투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태식 주미대사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함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홍보 투어’에 나선다. 이 대사와 버시바우 대사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리건주 포틀랜드, 콜로라도주 덴버, 텍사스주 휴스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방문, 그 지역의 정치·경제·학계 지도자 및 주민들과 한·미간의 주요 현안에 대해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다른나라 대사 동행은 매우 이례적”특히 이번 투어에서는 최근 타결된 한·미 FTA 문제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이 대사는 “FTA가 양국의 경제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또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사는 한·미 FTA 협상 결과에 반발하고 있는 미 자동차산업의 본거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도 별도로 시간을 내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와 텍사스주 댈러스를 따로 방문할 예정이다.두 대사의 공동 투어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투어를 주관한 한·미경제연구소(KEI)는 “미국과 다른 나라의 대사가 공동으로 투어를 다니면서 양국관계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사”라고 밝혔다.dawn@seoul.co.kr
  • [‘e권력’포털 대해부] (6) 전문가 좌담

    [‘e권력’포털 대해부] (6) 전문가 좌담

    서울신문은 ‘e권력 포털대해부’ 시리즈를 마치면서 지난 4일 전문가들이 참석한 좌담회를 갖고 포털이 나갈 방향과 정부의 포털 정책을 짚어봤다. 좌담회에는 정부 쪽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 김성만 독점감시팀장, 정보통신부 김종호 인터넷정책팀장이 참석했고, 학계에서 중앙대 성동규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나섰다. 포털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업계의 대표로 최내현 인터넷콘텐츠협회 회장, 포털의 대외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창민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 포털의 미디어적 영향력 ●성동규 교수 일부 언론이 여론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존 오프라인 언론과 달리 포털에서는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와 논조를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게이트 키핑(뉴스 선택)인데, 포털에서는 이 기능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정보를 공정하게 제공했느냐도 심각하게 논의할 부분이다. ●한창민 사무국장 포털은 뉴스를 생산하지 않고 유통만 시킨다. 기사배치와 기사 제목을 일부 손질하는 정도의 편집행위를 하고는 있지만, 이를 두고 문제라고 하는 비판은 옳지 않다. ●최내현 회장 워낙 영향력이 크니까 포털의 미디어 기능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예로 들어 보자. 신문마다 논조가 다른데 포털에서는 가장 무난한 뉴스만 골라 띄운다. 사회적 의제설정 측면에서 봤을 때 바람직하지 않다. ●성동규 포털은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언론이기 때문에 사회적 책임을 해야 한다. 막강해지고 지나치게 비대해진 것은 분명하다. ●김종호 팀장 포털의 1차적 기능은 정보매개다. 정통부의 시각은 포털이 객관적 정보 전달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성만 팀장 공정위로서는 포털이 언론사업자든 인터넷사업자이든 중요하지 않다. 법 집행은 모든 사업 영역에서 본질적인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성동규 기존 언론사의 반성이 전제가 돼야 한다. 붕어빵처럼 신문을 찍어낸 관행이 신문 산업의 위기를 가져왔다. 하지만 포털과 언론사간 불공정 계약은 시정돼야 한다. 소위 메이저라 불리는 언론사는 정당한 대가를 받지만 작은 언론사들에는 계약이 지나치게 불리하다는 비판이 많다. ●한창민 조회수에 따른 계약 해지가 과연 불공정일지는 의문이다. 협회 차원에서 표준약관을 만들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 음악, 뉴스, 동영상 등 콘텐츠제작업체(CP)가 다양한데, 온라인신문협회나 콘텐츠협회가 공동으로 표준약관을 협의하는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 이사회는 표준약관을 연구하기로 이미 결정했다. ●최내현 언론의 특수성이 반영돼야 한다. 뉴스는 클릭수를 기준으로 평가해선 안 된다. 클릭수에만 매달리다 보면 기사가 연성화되고 선정적이 될 수밖에 없다. 포털이 다양성을 훼손하는 건 사실이다. ●한창민 기사의 연성화는 기존 언론이 주도했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층이 젊은층이다 보니 FTA보다 박지성이 골을 넣었냐, 보아가 무슨 옷을 입었냐가 더 중요하다. 시장기능에 충실한 것이다. 포털은 기사로 인한 피해를 적극 구제하고, 언론중재법 적용도 받을 생각을 하고 있다. ●김종호 포털을 기존 미디어와 동일하게 규제할 수는 없다. 정보전달의 도구로 포털을 본다면 독립적인 법제화는 가능하다고 본다. 기존 미디어 정보뿐만 아니라 누리꾼의 정보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전달하느냐는 룰이 만들어져야 한다. # 불공정거래 행위 논란 ●최내현 네이버와 야후의 차이점은 검색 결과를 어떻게 보여 주느냐에 있다. 개봉영화를 검색하면, 야후에선 자체 페이지와 다른 웹 페이지를 같은 비중으로 노출시킨다. 하지만 네이버에선 영화 소개, 배우 소개, 영화 예약까지 자사 페이지에서 다 되도록 해놨다. 정작 영화 관련 전문 사이트는 맨 밑에 있다. 전문 업체가 시장에 진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성만 기본적으로 포털은 새로운 수익구조를 가진 신산업이다. 어떤 사이트를 우선 띄우는가는 기본적인 수익창출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걸 불공정 거래로 볼 수 있느냐는 더 따져봐야 한다. 전체 인터넷 시장을 놓고 볼 때 포털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이 사업을 못하게 된다면 불공정행위일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포털 산업에 대한 지나친 개입을 부를 수도 있다. 사실 포털 자체도 위태위태하다.1년 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이런 요소도 감안해야 한다. 고시나 특별법, 표준약관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표준약관은 기본적으로 사업자 단체나 관련 이익 단체에서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 고시는 어떤 행위가 불공정거래인지 구체적으로 예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고시가 나을지 표준약관이 나을지는 내용을 봐야 한다. 다만 공정위는 기존 공정거래법으로도 2000년부터 디지털,IT분야의 공정거래, 경쟁 이슈를 놓고 계속 검토해 왔기 때문에 따로 법을 제정하는 건 아주 시급한 이슈가 아니다. 법 제정보다 기존 법 적용 의지가 문제다. ●한창민 포털을 백화점식 서비스 혹은 맞춤 서비스라고 한다. 좋은 물건, 잘 팔리는 물건을 배치해 파는 걸 비난할 수 없다. 그로 인해 중소업체가 죽어간다면 그건 사회적 문제다. 요즘 백화점을 보면 1층이 죄다 해외 명품이다. 포털도 그렇게 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자(포털)만 남고 초식동물(CP)은 없어진다고 하는데, 그러면 결국 사자도 죽는다. ●김성만 공정거래법의 목적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하는 것이다.‘포털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다.’라는 견해가 많다는 것은 공정위가 그 시장을 들여다 볼 이유가 충분하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무조건 낮추라고 할 순 없다. 그러나 계약의 부당성과 우월적 지위 남용이 현실화되면 불공정 이슈로 봐야 한다. # 저작권 침해 논란 ●성동규 저작권은 위반 사례들이 축적돼서 사안별로 해결될 문제다. 디지털 기술 속성상 저작권이 느슨하게 적용되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포털에서 초기 화면부터 남의 저작물을 마구 올리는 것은 문제다. ●최내현 저작권 역시 검색결과로 인한 문제점이다. 검색을 하면 누리꾼이 퍼간 콘텐츠가 먼저 노출된다. 실제 저작권이 있는 사이트로 찾아가기 어렵다. 누리꾼을 자기 사이트에 잡아두기 위한 수단인 셈이다. 수익과도 연관된다. 포털마다 저작권 정책이란 게 있는데, 누리꾼이 올린 콘텐츠를 자기들이 수정, 배포, 변용, 편집 등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꼭 개선돼야 할 문제다. ●김종호 저작권은 개인적인 권리다. 디지털 환경에 맞게 조정돼야 한다. 권리만 주장할 게 아니라 가격을 내려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창민 UCC(손수제작물)와 관련해 방송사들은 호통만 친다.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건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격을 낮춰서 시장을 키우자든가 하는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시청료를 받는 공영방송이 저작권만 주장하는 것도 문제다. 영국 BBC방송은 모든 콘텐츠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공유한다.UCC를 만드는데 자사 콘텐츠를 마음껏 활용하라는 거다. ●김종호 올 7월부터 제한적 본인확인제가 실시되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익명성으로 유발되는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걸로 기대한다. 포털사업자가 파산하더라도 개인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이용자보호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음란물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은 규제를 강화하겠다. ●한창민 야후는 음란동영상 사태로 글로벌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았다.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2년 연속 상도 받은 기업인데, 어처구니 없는 일로 UCC 서비스 자체를 폐쇄하게 됐다. # 포털의 정치적 영향력 ●성동규 포털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니 정치적 편파성 우려까지 나온다. 하지만 포털과 정치 권력을 연결시키는 데는 무리가 있다. 대선에 영향력을 줄 거라고 하지만, 과연 기존 언론들이 그동안 대선 국면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포털도 따라할까?회의적이다. 다만, 과거에는 노출되지 않았을 특정 후보의 부정적 행위가 노출될 가능성은 높아졌다. ●한창민 포털 업계에선 대선 때문에 초긴장을 하고 있다. 동영상 한 건으로 회사가 없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포털은 태생적으로 정치중립적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시각을 갖춰야만 경쟁력을 갖는다. # 포털의 바람직한 미래 ●김종호 미국의 디지털 산업 경쟁력이 워낙 강해 구글이나 야후가 세계 시장을 점령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토종 포털이 자리를 잡았다. 언어·문화적 한계가 있지만 인터넷 게임은 해외에도 진출하고 있다. ●한창민 포털 쪽에서는 정부가 구글의 한국 진출을 돕는 것을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 정부가 각종 혜택으로 구글에 리크루트 자금을 대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구글은 국내의 유능한 인재를 빼내서 연구개발 센터를 세울 것이다. 실적은 차차 지켜봐야 하겠지만 네이버 등이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김종호 ‘포털 2.0’이 되려면 포털들이 개방, 참여, 공유로 나아가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신화 속 공룡으로도 남을 수도 있다. ●김성만 기존 오프라인 기업과 달리 포털이 강력한 네트워크 영향력을 가졌고, 시장이 복잡하고 중첩된다고 하더라도 독과점 문제에 관해서는 공정위가 충분히 시장 획정을 할 수 있다. 포털이 지식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계속 향유하고 싶다면 하위 콘텐츠 제작업체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한다. ■ 시리즈를 마치며… 서울신문의 ‘e권력 포털대해부’ 시리즈 기사에 독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생활의 일부가 된 포털사이트에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얽혀 있는지 몰랐다.”는 반응에서부터 “편리한 포털을 왜 문제삼느냐.”는 비판까지 다양했다. 한 독자는 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는 지방 신문의 목록을 직접 조사해 보내 주기도 했다. 검색엔진최적화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독자는 “유독 우리나라의 검색엔진만 광고, 지식인, 블로그, 카페 등 자사 데이터를 먼저 노출시킨다.”며 세계 표준에 맞는 검색을 주문했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포털 비판에 앞서 기존 언론의 반성이 필요하고, 이 시리즈가 신문업계의 공동 대응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왔다. 포털을 통해 자사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는 대기업의 홍보담당자는 “더 늦어져 아무도 손대지 못할 지경에 이르기 전에 정부가 포털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하지만 포털은 기사를 애써 외면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에는 포털에 대해 제기되는 비판적인 여론에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준다는 차원에서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포털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추진했다.3사 모두 “참여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좌담회가 임박하자 ‘참석불가’ 입장을 알려왔다. 그래서 포털 3사가 참여하는 좌담회는 협회 대표자와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어떤 포털도 ‘e권력 포털대해부’ 시리즈를 주요 뉴스로 다루지 않았다. 기사 선택권은 전적으로 포털에 있지만 시리즈 기사를 ‘대문’에 배치해 누리꾼들이 더 많은 토론을 벌일 기회를 가졌다면 포털 발전에도 도움이 됐을 것이다.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정부의 ‘정책 부재’. 포털이 새로운 산업이라는 이유로, 너무 방대한 서비스를 해서 주무 부처를 정하기 힘들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는 포털을 방치해 놓고 있다. 정부가 선진국 수준으로 규제를 개혁해야 하지만 시장 질서를 지키는데 게을리해서 안된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리즈를 계기로 정부가 포털업계의 시장질서를 확립하고, 불공정 행위로 피해보는 중소업체들이 나오지 않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seoul.co.kr ■글 실은 순서 1. 시장구조 왜곡 2. 통제되지 않는 언론 3. 대선 주무르는 ‘제5권력’ 4. 문화 텃밭 짓밟는 포털 5. 문어발 경영·불공정거래 횡포 6. 전문가 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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