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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과거 뛰어넘어야 미래 있다”

    MB “과거 뛰어넘어야 미래 있다”

    이명박 정부의 ‘21세기형 집현전’으로 불리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가 1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주재하며 국내외 석학들과 함께 국가 미래 비전과 전략 수립 작업을 본격화했다. 문화·디자인 등 ‘소프트 파워’와 나노·바이오·로봇, 기후변화 전략 등 신(新)성장동력 및 미래·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대통령된 뒤 보수라고 비판” 이 대통령은 이날 “오늘 이 사회가 과거에 얽매이고 과거와 싸우면서 많은 것을 허비하고 있기 때문에, 희생되는 것은 미래”라면서 “과감히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신천지를 창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든다는 것은 과거에 얽매여서 만들 수 없다. 과거를 뛰어 넘고 오늘을 넘어야 미래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정책을 만들고 전달할 때 젊은 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젊은 세대에게는 아무리 좋은 정책도 재미, 즉 ‘fun’이 없으면 의미가 크게 떨어진다.”면서 “인터넷 시대인 이들 세대에게 정부 문서는 공자가 문자 쓰는 격이다.30∼40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정책을 설명할 때와 10대 등 젊은 세대에게 설명할 때의 방식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그 프로그램을 일부러 유심히 보곤 하는데, 젊은 사람들의 사고를 배우기 위해서다.”라면서 “사실 내 생각은 매우 진보적이다. 지난 대선 때는 여느 후보보다 진보적 성향이 강한 후보로 분류되곤 했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 보수라는 비판이 나온다.”며 ‘서운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 한국의 국가브랜드 제고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자유무역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기 소르망 박사는 “현재 한국경제는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많은 면에서 뒤처져 있는 상황이고 아직 성숙단계에 접어들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 “성장률을 더 높일 수가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조세인하 ▲노동시장 유연성 ▲양질의 교육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 소르망 박사는 “글로벌 시대에는 한국문화에 바탕을 둔 우리 고유의 국가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번 5년 선진국 마지막 기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장을 맡은 도미니크 바튼 매킨지 아시아태평양 회장은 ‘선진화와 한국의 현 위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의 맹추격과 고령화로 인해 이번 5년이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과학과 기술 등 ‘하드 인프라’는 선진국 수준이지만,‘소프트 인프라’ 분야는 선진국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면서 “선진국과의 물리적·경제적 격차는 물론 인적·사회적·경제적 격차를 극복해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鄭농림 “고시내용 변경할 수도”

    鄭농림 “고시내용 변경할 수도”

    정부가 14일 일단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의 장관 고시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쇠고기파동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선 정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안에서는 ‘실제로 바꿀 건 없고, 문구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격앙된 국민 감정을 잠재우려는 조치지만 실효성은 떨어지는 ‘언 발에 오줌누기’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안의 장관 고시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농림수산식품부 대변인은 “4월22일부터 5월13일까지의 입법예고 기간 동안 총 330여건의 국민 의견이 제출됐다.”면서 “어제 하루 동안 300건 이상이 제출됐기 때문에 분류 및 검토 작업을 하는 데 상당 기간이 걸릴 듯하며 이 때문에 (고시가)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농민단체, 개인 등 다양한 분야의 의견들이 접수된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다시 고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은 의견 수렴에 따른 고시내용 변경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해 “330여개 의견서의 내용을 검토하고 분석한 뒤 고시 내용 변경은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내용을 추후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등에 따르면 접수된 의견의 대부분은 ▲쇠고기 시장 개방에 따른 국내 축산시장 대책 ▲쇠고기 협상 무효화 ▲광우병 위험에 따른 대책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쇠고기 고시 연기는 비판적인 의견을 달래기 위한 ‘물타기’에 그칠 가능성이 농후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우 고시 과정에서 실제로 반영할 만한 의견들이 많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시가 연기되더라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친 뒤 다시 내용을 관보에 게재하면 ‘공포와 함께 즉시 시행한다.’거나 ‘며칠 뒤에 시행한다.’고 명시한다. 의견 수렴을 하지 않더라도 다시 고시할 때는 곧바로 시행할 수 있다. 한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을 과학적으로 뒤집을 만한 의견이 거의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검토 작업은 이번 주까지는 계속 해야 하겠지만 실질적으로 달라질 내용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장관 고시에 美 USTR 성명 반영 검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14일 개최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대책 청문회도 결국 미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공방으로 이어졌다. 여야와 정부 사이의 공방이 밤 늦게까지 계속됐고 결국 김원웅 위원장은 차수를 변경해 자정 이후에도 청문회를 계속했다. 야당은 “미국이 동물성 사료금지 조치와 관련해 우리측을 기망했다.”며 재협상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불가방침을 굽히지 않았다. ●“MB 방미 맞춰 졸속협상…국정조사해야” 통합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 협상과 관련해 사전협의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서 의원은 이 대통령의 4월 방미 일정과 함께 쇠고기 협상 결과를 예언하는 듯한 내용을 2월28일에 게재한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 내용을 제시했다. 서 의원은 “협상 전에 이미 입장 정리가 끝났던 것 아니냐.”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쇠고기 안전성 공방은 이날도 이어졌다. 민주당 최성 의원은 “우리가 즐기는 꼬리곰탕과 사골탕, 갈비,T본 스테이크 등의 식재료에 광우병 위험물질(SRM) 부위가 들어간다.”면서 “미국 내에서는 광우병 위험물질로 규정한 것이 협상에서 안전물질로 둔갑, 한국에 수출된다.”고 주장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그것은 단순한 우려”라면서 “97년 이후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여야의 추궁 끝에 정부측에서도 협상 보완을 시사하는 답변이 나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장관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시에는 합의 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해야 돼 우리측이 일방적으로 삭제하면 반발이 있을 것”이라면서 “재협상 내지 추가협상은 상당한 이유가 제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도 생명체”“소 복지 장관이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재협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화영 의원은 “우리는 미국의 동물사료 금지 조치를 2005년 입법예고안대로 이해했으나, 미국이 그 내용을 완화해 지난달 25일 공포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윤 의원은 “미국의 사료조치 개정안에 대해 알지 못한 것은 미국이 기망했거나 우리 협상단이 무능한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에 김 본부장은 “9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시행한 사료 조치에 비해 강화된 조치”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동석 농수산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협상 당시에는 머릿속에 2005년 조치를 담고 있었지만, 이번 협상에서는 쟁점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터졌던 국무위원들의 부적절한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부 책임론을 제기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향해 “다른 장관 탓을 하는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질타했다.“소도 생명체인데,10년 이상은 살아야 한다.”고 한 김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김 장관이 소 복지 장관이냐.”고 꼬집었다. 홍희경 나길회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장관 고시 7~10일 연기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15일로 예정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7∼10일가량 연기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쯤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334개 의견 접수… 내용 검토후 고시 정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미국에 가 있는 우리 검역단이 귀국한 이후 내용을 면밀히 다룰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현재 고시에 대해 334건의 의견 제출이 들어와 있고 검역단이 미국내 31개 승인 도축장을 점검하러 간 만큼 보고 내용을 검토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며 “고시가 발표되면 수입이 이뤄지니까 국내 검역 과정도 다시 스크린하는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野 고시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제기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한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성명 내용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고시에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한승수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밝힌 입장에 대해 미국측이 스테이트먼트(Statement·성명)를 통해 지지한 입장이 있는 만큼 그런 것들을 (명확히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여론무마용 시간끌기’라고 규정하고 “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야3당은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6인 연석회의’를 가진 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이날 오후 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야3당은 또 쇠고기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소관 상임위인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를 소집, 결의안 통과를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은 한·미 쇠고기 협상 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나라당의 참여를 촉구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해임건의안은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이날 국회 한·미 FTA 이틀째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의 책임 논란과 쇠고기 재협상 여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청문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4월 방미일정과 이번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 내용이 지난 2월28일 미국 축산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사전 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공시족’ 자격증 따는게 속편해

    ‘공시족’ 자격증 따는게 속편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에 따른 인력감축으로 내년 이후 공무원 채용인원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에겐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 셈. 이에따라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올해 탈락할 경우, 시험과목이 유사한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자격시험 합격자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데다, 시험 합격 후 진로가 어느 정도 보장되기 때문이다. ●대학 고시반 인원 크게 줄어 사법시험·감정평가사·공인회계사·세무사·변리사 등 주요 5대 국가자격시험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000명 이상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했다. 여기에 2만명가량을 뽑는 공인중개사를 비롯한 관세사, 법무사, 노무사 등 갖가지 자격시험을 포함하면 ‘선택의 기회’는 더욱 넓어진다. 수험생 박모(28)씨는 “공시 합격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차라리 경력 확보나 개업이 가능한 세무사 쪽으로 방향을 틀려고 한다.”며 준비 의사를 밝혔다. 대학 고시반도 술렁이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고시반 문을 두드리는 학생수가 줄고 있다. 한양대 행정·외무고시반 관계자는 “내년부터 공무원 감축 폭이 커진다고 해서 불안감을 갖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지난해보다 고시반에 들어오려는 학생수도 줄었고, 경력에 도움이 되는 자격시험에 관심을 돌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도 “저학년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자격시험을 병행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공인회계사의 경우 지난해 시험응시조건을 까다롭게 해 응시자 수가 크게 줄었지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의 4444명보다 40% 증가한 6234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변호사자격증’을 딸 수 있는 사시에도 올해 2만 1082명이 응시,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다. 하지만 내년에 개원하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여파로 사시 채용규모가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수험생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격시험, 경력·가산점 쏠쏠 자격시험은 경쟁률이 치열하지만 뽑는 인원도 적지 않아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공무원시험이나 로스쿨 지원시 경력을 인정받거나 가산점 등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평가다. 수험생으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 LSA로스쿨아카데미에 따르면 “지방대를 비롯해 경희대·서울시립대·아주대 등 10개 이상 로스쿨 인가대학에서 회계사나 변리사와 같은 자격증에 가산점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가 수험생 유치 경쟁 자격시험 전문 학원들은 반색하고 있다. 반면 공시 전문학원은 수험생들을 뺏기지 않기 위해 온·오프라인 전 영역으로 관련 업계를 인수·합병하는 등 수험생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 노량진 공무원입시학원인 웅진패스원은 공인회계사·세무사 입시로 유명한 미래경영아카데미 지분을 인수했다. 또한 신림동 3대 고시학원 중 하나인 한림법학원도 감정평가사 시험 과목을 개설, 수험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노량진의 이그잼 공시학원 관계자도 “회계사·세무사 등 금융관련 자격시험 쪽으로 사업다각화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부동산·국제통상 자격증 날개 다나 새 정부 들어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정평가사, 공인중개사, 공인회계사 등 부동산 관련 자격시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연평균 170명이 합격하는 감정평가사는 규제개혁이 풀리는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완정책이 진행되는 시점에서 고수익까지 보장돼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감정평가사는 토지·건물·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해 그 값을 책정하는 업무를 한다. 재개발 지역 건물가, 공시지가 심지어 기업 인수·합병의 기준 선정에까지 관여해 활용범위가 넓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향후 확대되는 만큼 관련 자격증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연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제교류와 통상범위가 확대되면서 관세사의 역할도 조명을 받고 있다. 관세사는 75명 모집에 매년 1500여명이 응시해 2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5급·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각각 46대1,49대1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정도 수준이다. 올해는 1522명이 출원해 1092명이 응시했다. 온라인교육업체 에듀스파 관계자는 “세무·관세직 강좌 수강생수가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감정평가사 26일 원서접수 감정평가사는 오는 26일부터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지난해 4740명이 응시해 172명이 합격했다. 경쟁률은 27.5대1 수준이다. 최소 200명을 뽑는 노무사는 다음달 1일 필기시험을 본다. 세무사와 관세사는 7월13일 똑같이 2차시험을 치른다. 각각 최소 630명과 75명을 뽑을 예정이다. 공인회계사 2차 시험은 다음달 27일 치러지며,800명의 합격자가 나올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쇠고기 공방과 FTA 논의는 별개다

    국회가 어제 이틀간 일정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들어갔다.FTA 대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청문회로 하겠다는 야권의 결정에 따라 미 쇠고기 ‘졸속협상’ 공방이 FTA 비준문제를 압도했다.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쇠고기 시장 개방문제를 풀기 위해 협상을 서둘렀다가 우리 국회에서 미 쇠고기 문제가 FTA 비준의 전제조건이 돼 버린 꼴이다. 야권은 내일로 예정된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 연기와 재협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의 의석 분포를 감안하면 야권의 협조 없이는 17대 국회에서의 FTA 비준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그동안 ‘결자해지’ 차원에서 17대 국회가 비준안 처리를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쇠고기 수입협상에서 위생조건 ‘완화’를 ‘강화’로 오역하는 등 중차대한 실수가 드러났지만 이를 빌미로 비준안 심의를 거부하는 것은 잘못이다. 한·미 FTA는 대외의존형인 우리 경제가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체결한 일종의 승부수다. 미국 의회와 이익단체에서 반발할 정도로 국익 우선 원칙에 충실했던 협상의 결과물이다. 그런데도 검증되지 않은 ‘가설’을 근거로 세계 최대 시장의 진출 확대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쇠고기 협상에서 드러난 잘못은 엄격하게 추궁하되 FTA 비준안 심의는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 경제는 지금 환율 약세를 용인해야 할 정도로 수출 하나에 매달리고 있다. 정치권은 이러한 경제 실상을 헤아려 국익과 정치 공세를 구분해야 한다. 정부도 미국 관보에 게재된 합의문조차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국익에 손상을 끼친 협상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광우병 괴담’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미 쇠고기 검역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美쇠고기 파문] 정부 또 말바꾸기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협상이 13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의 주요 논제가 됐다. 특히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오역 논란을 다시 뒤집었다. 정부의 갈지자 해명으로 지난 7일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청문회 때보다 열기가 더해졌다. 통외통위 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된다. ●재협상 가부 놓고 야권·정부 대치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정부가 미국 연방관보를 오역한 경위 등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종훈 본부장은 “(미국의 동물성 사료금지 완화조치를 담은 미 연방 관보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와 청와대는 ‘30개월 미만의 소는 도축검사에서 불합격하더라도 동물성 사료로 쓸 수 있다.’는 협상내용이 담긴 미국 식약청(FDA)의 영문 보도자료를 오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야당은 미 쇠고기 협상에서 시작해 대미 협상 전반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미 쇠고기 개방 문제를 들었다.”면서 “미 쇠고기 문제를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려면 6월쯤 타결하는 게 적절한데,4월18일로 앞당긴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유명환 장관은 “미 쇠고기 수입 문제는 시장 개방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검역의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협상 타결 시기 공방에서 비껴서기를 시도했다. 이에 민주당 최재천 의원은 “통상과 검역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다.”면서 “죽은 미국 소가 떠내려온 것을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꼬집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장관고시 연기가 가능한지 묻자, 김종훈 본부장은 “어떤 의견이 들어오는지 봐서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아는 것도 없는데” 질타에 유 장관 “퇴장” 소동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하고 청문회에 나선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줄기차게 수입위생 조건 재협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규정에 따른 후속조치가 가능하다며 재협상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야권과 정부가 팽팽하게 맞서던 도중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퇴장하겠다.”고 해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정부 협상 과정에 대해 유 장관의 대답을 듣다가 “아는 게 없다면 왜 답변하고 있느냐.”라고 질책하자 유 장관이 퇴장을 시사했다. 결국 김원웅 위원장이 제지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갔다. 김 의원이 김 본부장에게 광우병 관련 질의 도중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이런 답답한 사람이 있나.”라고 하자, 김 본부장이 “사람이라니…말씀 조심하십시오.”라고 받아쳤다. ●민주당 6명 교체 싸고 FTA 음모 논란 청문회에 앞서 여야 의원들은 민주당이 통외통위 소속 의원 6명을 교체한 것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사보임 조치가 한미 FTA 저지를 위한 포석이 아니냐고 물었다. 같은 당 정몽준 의원은 “새로 온 것을 미리 알았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일전에 김원웅 위원장에게 전화했듯이 여러분에게도 전화했을 텐데 아쉽다.”라고 했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정상적 국회법 절차에 의해 사보임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최성 의원은 “이 대통령은 통외통위 위원장에게 전화할 시간이 있으면 미국 부시 대통령과 통화해 재협상 요구를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정몽준 의원에게 되물었다. 홍희경 나길회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美쇠고기 파문] ‘창vs방패’ 정태인 대 김종훈

    “기본적으로 ‘기망과 착오에 의한 조약은 적법하게 취소할 수 있다.’는 비엔나 조약에 따라 기망이 있으면 원천무효되는 것이다.”(정태인 성공회대 겸임교수) “여론의 동향 때문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기 어렵다.”(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창’과 ‘방패’가 13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한·미FTA와 쇠고기 개방 문제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쇠고기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 정 교수는 비엔나 협정을 예로 들며 “미국은 기능 불능소와 도축 불가능한 소를 식육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이를 동물성 사료로 주는 것은 분명한 후퇴 조치”라며 재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김 본부장은 “양 국가간 합의는 법률적 형식이 양해각서(MOU)든 조약이든 약식이든 신뢰를 바탕으로 잘 지켜져야 한다. 국제 기준을 뒤엎을 만한 과학적 설명이나 발견이 있기 전에는 (쇠고기 재협상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원웅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이 쇠고기 협상의 성격을 묻자, 정 교수는 “한·미 FTA 협정문을 보면 양 당사국간의 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식품·위생 등에 관해 협의한다고 나와 있다. 단순히 농림수산식품부 차원의 위생검역 문제라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김 본부장은 “관세 개방(한·미 FTA)을 다루는 것과 검역(쇠고기 개방)의 문제는 전문적 협상”이라고 전제한 뒤 “한·미 FTA와 쇠고기 개방은 분리되는 문제로 명백히 구별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지금 우리 사회는 혼동이 돼서 어떤 게 본질이고, 어떤 게 부수적인지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장관 고시 연기 협의”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3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하라는 야권의 요구에 대해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가 주최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 출석해 ‘15일로 예정된 장관 고시를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의 질의에 “청문회 결과를 농림부에 전달해서 충분히 협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의 언급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고시를 강행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에서 유연해진 입장으로 받아들여져, 연기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유 장관은 “한·미간에 체결한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은 국제법적으로 행정부 간에 체결된 하나의 양해각서(MOU)”라고 말했다. 한·미 쇠고기협상 합의문이 MOU의 성격이라는 주장이 수차례 제기돼 왔지만 우리 정부가 이를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유 장관은 통합민주당 김종률 의원의 질의에 “(한·미 합의문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이나 세계무역기구(WTO)의 하위 법안”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유 장관은 “중요한 것은 미측에서 인정하고 지지한다는 얘기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여론 때문에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성립되기 어렵다.”며 “국제기준을 뒤엎을 만한 과학적 설명이나 발견이 있기 전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양국 전문가들이 아무리 따져봐도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기준을 뒤엎을 만한 새로운 발견은 없었다.”고 강조해 정부의 엇갈리는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문회는 한·미 FTA 비준처리와 대책보다는 쇠고기 협상을 둘러싼 논쟁이 주를 이뤘다. 야권은 쇠고기 수입 재개를 선결 조건으로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만큼 광우병 위험이 제거될 때까지 FTA 비준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명환 장관의 인책사퇴도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미 쇠고기 검역과 한·미 FTA는 전혀 별개의 사안임을 강조하며 FTA 비준을 촉구했다. 유 장관의 발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법률적으로 쇠고기 협정이 일종의 MOU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GATT의 하위 개념이거나 효력이 떨어지지 않고 ‘특별법 우선 원칙’에 따라 오히려 우선적으로 효력을 갖는다고 지적한다. 경희대 법대 최승환 교수는 “국제법상 MOU는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행정협정의 범주에 들어가고, 쇠고기 협정은 국가간의 서면합의인 MOU에 해당한다.”고 말했다.MOU가 행정협정보다 효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 교수는 “GATT는 116개국이 합의한 다자협정이고, 쇠고기 협정은 한·미가 체결한 양자협정으로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면서 “쇠고기 협정은 GATT보다 나중에 체결되고 특별협정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기호 변호사도 “협정문은 공고 전에는 국제법상의 효력을 갖지 않지만 일단 공고가 되고 나면 행정협정의 규범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두걸기자 jrlee@seoul.co.kr
  •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데스크시각] 쇠고기 파동의 단상/주병철 경제부 차장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밖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애들이 골랐다. 돼지갈비였다. 평소에는 쇠고기를 더 좋아했다. 식사중에 TV를 통해 미국산 수입쇠고기 파동 보도가 나오자 뇌리를 스치는 게 있었다. 수입쇠고기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마침 중학생들이 수입쇠고기 반대 촛불시위에 참여하는 상황인지라 같은 또래인 우리집 애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애들 3명 가운데 2명은 수입쇠고기의 안전성을 심각하게 걱정했고,1명은 불안하긴 하지만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던 중에 애들이 내 의견을 물어왔다.“안전성 문제는 과학적 근거 등을 통해 냉정하게 접근해야 하고, 협상과정의 잘잘못은 분명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변명 같기도 하지만, 광우병 발생 여부를 둘러싼 쇠고기 파동 사태는 사실 무자르듯 명쾌하게 답할 수 없는 대목이 있다. 협상결과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논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사안임은 분명해 보인다. 논쟁의 주체들은 주장의 객관성과 사실성의 근거로 통계와 데이터, 병리적 현상 등을 활용한다. 그러면서 동일한 출처의 통계나 국제기구의 자료 등을 달리 해석하며 상반된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이용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분명한 것은 수입쇠고기 협상에서 안전성 문제, 검역주권 포기 논란 등을 초래한 당사자는 정부다. 협상 이전에는 국민의 입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이후에는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위해 미국이 닦달하는 수입위생 조건을 다소 양보할 수밖에 없었고, 국민들에게 질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준다는데 그렇게 반대하겠느냐는 안이한 판단이 일을 그르치게 만든 실체다. 물론 정부도 실수할 수 있고, 정책적 오류도 범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다. 현재 정치권의 공세는 날로 거세지고, 협상과정에서 정부의 실책은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 국민들의 불안과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이러다 너 나 할 것 없이 ‘쇠고기 파동의 덫’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국론 분열은 물론 경제 살리기에도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적지 않다. 쇠고기 파동과 같은 공공 의제(public issue)는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정한 목적을 지닌 정치권이나 특정 이익 단체 등이 명분있는 담론을 형성해 여론을 주도하면서 불붙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과정에 한쪽은 억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만큼은 정부가 이런 시각에 함몰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 옳지도 않고, 당당하지도 못하다. 사태 해결을 위해 청와대와 정부는 좀 더 솔직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설득력 있는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검역주권 등 논란이 된 사안들에 대해 미국이 급기야 ‘한국 입장을 공식 지지한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이것으로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국내에서 제기된 사안에 대해 미국과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든지,15일로 예정된 수입위생 조건 장관고시를 연기하든지, 그것도 아니라면 국민투표에 부치든지 뭔가 논쟁을 매듭지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공공 의제의 논란은 결국 제로섬 게임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번 사태는 새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첫 무대로 보여진다. 이번 사태를 잘못 풀면 한·미 FTA 비준, 대운하건설 추진 등 새 정부가 하려는 사안마다 국민적인 신뢰를 얻지 못하고 위기를 맞을 수 있다.‘논쟁공화국’으로 허구한 날 날밤을 새울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 점에서 유능한 경제관료였던 A씨가 쇠고기 파동을 지켜보며 던진 말을 곱씹어 볼 만하다.“정부 정책에는 판단력과 추진력, 전문성이 중요하다. 판단력만 있으면 헛방이고, 추진력만 있으면 자살골이다.” 주병철 경제부 차장 bcjoo@seoul.co.kr
  •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로 격상

    27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의 회담은 한국의 정권 교체 이후 새로운 한·중 관계를 모색하고 동북아 역학구도를 재정립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 10년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거리를 좁힌 두 나라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한·미·일 3국간 전통 우호관계 복원이라는 변화된 환경 속에서 어떤 형태의 관계를 형성해 나가느냐를 가름하게 되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이번 정상회담은 두 나라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기준에서 종래의 한·중 관계가 ‘전면적 협력 동반자’였다면, 이번 회담을 통해 ‘전략적 협력관계’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노무현 정부가 제의했던 ‘전략적 협력관계’를 중국측이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제의해 왔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의 기류 변화를 내보이는 대목이다. 당시만 해도 북한을 의식해 우리측 제의에 소극적으로 임했던 중국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달라진 친미·친일 행보 앞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태도를 바꾼 셈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정세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는 중국 정부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부 당국자는 “종래의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는 비전략적 개념인 반면 전략적 협력관계는 협력의 범위가 경제뿐 아니라 환경·기후변화·자원 등 거의 모든 영역의 글로벌 이슈로 넓어지고 대화 채널도 다양화·정례화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 정상간 셔틀외교가 시작되는 것이 협력관계 강화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실제로 이번 정상회담 이후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올 한해에만 일본 도야코 G8(서방선진8개국) 정상회의, 베이징 아시아·유럽(ASEM) 정상회의, 한·중·일 3국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을 통해 7∼8차례 회담을 갖게 된다.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 활성화와 대화채널 다각화 외에 경제·통상 분야의 실질적 협력 확대방안, 북핵 및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정보기술(IT) 및 환경·자원·에너지 협력, 과학기술·항공분야 협력, 교역규모 확대, 청소년 및 교육분야 교류 증진, 유엔,APEC·ASEM 등 다자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추진도 언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도 이같은 의제와 연결돼 있다. 12명으로 짜여진 공식수행단에는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국무위원 자격으로 참여, 중국측과 한·중 생명기술(BT) 확대 약정서와 한·중 고등교육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 에너지 협력 양해각서, 소프트웨어 협력 양해각서 등을 맺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한·미FTA 비준동의 난망?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는 13일부터 이틀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17대 국회 내 비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하지만 원내 과반인 151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 3당이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를 미국산 쇠고기 협상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재협상을 주장하기 위한 장으로 삼을 계획이다. 지난 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쇠고기 청문회가 열린 이후 동물성 사료 금지 조치 강화 ‘오역 파동’ 등 새로운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번 청문회는 ‘제2의’ 쇠고기 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통외통위 위원 6명을 최재천 의원 등 한·미 FTA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의원들로 교체한 것도 이번 임시국회에서 비준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달리 17대 국회 내 처리를 주장했던 김원웅 통외통위 위원장도 ‘선(先) 재협상 (後) 비준’으로 돌아섰다. 여기에 김 위원장은 “한·미 FTA와 남북총리회담합의서는 병행처리돼야 한다.”며 처리 조건을 한가지 더 제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쇠고기 협상과 관련,▲외교부 입김 작용 여부 ▲WTO·GATT 규정에 따른 수입 중단 가능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통외통위 김종률 의원은 “타결 3시간 전에 있었던, 정상회담 전날 심야 회의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석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외통위 위원이 없는 자유선진당은 야 3당 공조를 통한 외곽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의원이 쇠고기 재협상의 당위성을 조목조목 제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야당의 움직임에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 동의가 18대 국회로 넘어갈 경우 심각한 경제적·시간적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을 알리고 비준 통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촌지역 ‘달래기’로 맞설 계획이다. 통외통위 한나라당 간사인 진영 의원은 “17대 국회에서 비준 여부를 국가적 이익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야당이 광우병 공세를 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강조해 청문회가 정치 투쟁의 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야당의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 비준 연계 전략을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간이 많이 지나 국민들이 한·미 FTA 내용을 많이 잊은 상태라 이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청문위원을 긴급 교체한 것에 대해 “FTA 청문회를 쇠고기 청문회로 변질시키려는 정략적인 자세”라고 비판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저작권 변동 추적 국제DB 만들자”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제28차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에서는 개막일부터 ‘책의 길, 공존의 길’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분과회의가 열렸다. 개막식 직후 열린 회의에서는 출판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함께 번역권, 도서정책 등에 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미국 존 와일리&선스 출판사의 데보러 와일리 부사장은 “전자적인 형식의 문서가 증가함에 따라 도용의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어 미국에선 올해만 1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출판인들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저작권보호의 중요성을 계도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번역저작권 계약의 문제점과 번역 기간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유재건 그린비 출판사 대표는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국제적으로 저작권의 공정한 사용보다는 저작권 보호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경향이 있다.”며 “저작권 사용료가 지나치게 비싼 데다 저작권 대행사까지 가세해 저작권 사용료와 계약금이 더 올라가는 현상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유 대표는 한국에서 번역출판물을 내려면 출판사가 저작권 사용료 6∼9%, 번역자 인세 5% 등 책값의 12∼15%를 지급해야 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며, 번역 계약 이후 출간까지 18개월만 허용하는 번역기간도 42개월 정도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의 리넷 오웬 피어슨교육출판사 저작권 책임자는 “인터넷의 발달로 출판정보를 입수하기는 매우 좋아졌지만 저작권자를 찾고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작권 소유관계의 변화를 추적하는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고 제안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광우병 덫에 걸린 ‘인터넷 정치’/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광우병 덫에 걸린 ‘인터넷 정치’/구본영 논설위원

    2008년 5월. 이 땅에 ‘디지털 세상’이 활짝 열린 것인가. 사이버 공간에서 정보 퍼나르기에 관한 한 정보기술(IT)강국임을 실감하기에 부족함이 없다.10대 자녀를 둔 부모들일수록 이를 절감한다. 자신도 모르는 소문을 2세들이 인터넷에서 먼저 접한다는 사실을 수시로 깨닫게 되면서다. 그러나 인터넷에 대한 회의론도 일고 있다. 광우병에 대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루머가 돌면서다. 심지어 새 정부 일각에선 음모론을 제기한다. 인터넷에 익숙한 10대 위주의 촛불집회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숨죽이던 집단이 ‘광우병 괴담’을 조직적으로 유포시키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게 골자다. 진위를 떠나 이런 음모론적 시각에도 분명 맹점은 있다. 여권 스스로 신뢰의 실추를 자초한 책임엔 눈감고 있다는 점이다. 참여정부 시절 한나라당에도 미국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강부자’ 조각으로 점수를 잃은 새 정부는 이렇다 할 국민 설득 노력 없이 쇠고기 협상을 ‘덜컥’ 타결해 버리지 않았던가. 그것도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하지만, 과장·왜곡된 정보가 사이버공간을 범람하는 현상이 정상일 순 없다. 한 여중생이 “미친 소 가죽에서 추출한 젤라틴 때문에 생리대도 못 쓴다.”고 울부짖을 정도라니, 인터넷 괴담의 역기능이 전율스럽다. 더구나 이를 정치권이 입맛에 따라 선택적으로 재활용해 논란을 벌인다면 진짜 심각한 문제다. 그런 식의 ‘인터넷 정치’는 선진적 ‘숙의 민주주의’와는 한참 거리가 먼 까닭이다. 숙의 민주주의는 문자 그대로 “공적인 이슈를 놓고 일방적 주장이 아니라 서로 경청하는 대화로 합의에 도달하는 과정”이 아닌가. 하지만, 어차피 사이버 공간에선 익명성의 그늘에 몸을 숨긴 탈레반이 득세하기 일쑤다. 책임감 없는, 극단적 감정의 배설에 그치기 십상이란 얘기다. 그러나 인터넷만이 유죄인가?그건 아닐 게다. 인터넷도 현실 사회의 수준을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이다. 우리와 인터넷 보급수준이 비슷한 영국에선 광우병이 발생했을 때도 인터넷 아닌, 정당이 공론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우리네 정당들은 사회적 갈등을 수렴하지 못하고 인터넷 괴담에 편승한 공방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주 국회는 쇠고기 청문회를 열었다. 하지만, 해결책은 고사하고 더 불안해진 국민들이 한우 소비마저 기피하는 통에 결과적으로 한우농가만 두번 울린 꼴이 됐다. 인터넷 유언비어에 대해 당국이 수사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인터넷 괴담은 이성적 토론을 거쳐 정책을 투명하게 집행해서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사라지게 마련이다. 까닭에 여권은 뒤늦게 이를 발본색원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일 게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과제에 정공법으로 나서야 한다. 미국 쇠고기가 광우병과 무관하다는 것을 입증하기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필요성을 진솔하게 설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일 사이의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나려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국시장을 선점하는 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믿는다면 이를 논리적으로 설득하란 얘기다. 반면 한·미 FTA에 반대하는 측도 정직하게 답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을 꽁꽁 묶어놓고 자동차·반도체 등 우리의 공산품을 미국시장에 더 많이 파는 일이 언제까지라도 가능하다고 ‘진심으로’ 믿는지를….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韓-EU FTA 협상 12일 재개

    한국과 유럽연합(EU)이 오는 12∼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7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최한다. 지난 1월 말 협상 이후 4개월여 만이다. 6차 협상 뒤 4개월 사이 한·EU FTA 협상을 시작한 노무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로 바뀌었고, 우리측 수석대표도 김한수 전 FTA 교섭대표에서 이혜민 FTA 교섭대표로 바뀌었다.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원산지, 비관세장벽, 서비스, 지적재산권, 총칙 분야는 분과 협의를 하지만 상당한 이견이 있는 상품 양허(개방)와 자동차 기술표준에 대해서는 분과 회의 대신 수석 대표 간의 절충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할 계획이다.분야별로 양측 간 견해차가 있는 만큼 두 경로(투 트랙)로 절충을 벌이면서 협상의 추진력을 살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혜민 우리측 수석대표가 지난 9일 “협상 타결을 위한 프레임(frame·틀)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처럼, 우리측은 이번 협상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심 쟁점이지만 견해 차가 상당히 크고 고위급의 결정을 거쳐야 하는 상품 양허와 자동차 기술 표준 등 여섯 차례 분과협상 결과 타협점을 찾기 힘든 분야는 분과 협상에서 빼고 상대적으로 견해 차가 적은 핵심 쟁점인 원산지, 서비스, 지리적 표시 등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에서 최대 쟁점은 원산지 분야가 될 전망이다. 원산지 분야에서는 역내산 부가가치비율과 관세를 부과할 때 품목을 분류하는 세 번의 비교 등 원산지 기준 설정에서 품목마다 양측이 견해 차를 드러내고 있다.EU 측은 품목별 원산지 판정 기준으로 역내산 부가가치비율과 관세를 부과할 때 사용하는 품목분류번호인 세 번을 비교하는 방법을 함께 이용하자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에 대해 높은 부가가치비율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리 측은 EU 측의 부가가치비율을 수용할 수 없고 품목에 따라 부가가치비율이나 세 번 비교 중 하나를 기준으로 활용하자고 맞서고 있다.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문제에 대해서는 EU 측이 6차 협상에서 본격적으로 내부 검토를 시작했다고 전해져 이전보다 진전된 입장을 들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13일 FTA청문회 난항 예고

    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비준동의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은 11일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과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유인촌 문화관광부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이영희 노동부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15명을 청문회 증인으로,23명을 참고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청문회를 맡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기존 김원기·문희상·배기선·임종석·한명숙 의원 대신 강창일·김재윤·김종률·서갑원·최재천 의원 등 강성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미FTA를 처리하자고 하면 쇠고기 재협상의 길이 막혀버린다.”며 두 사안의 ‘연계 처리’를 고수했고,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도 동조 의사를 밝혔다. 김원웅 외통위 위원장은 “한나라당은 FTA 비준동의안 처리엔 찬성하면서 남북총리회담 합의서 비준동의안 처리엔 반대하고 있다.”면서 “두 비준동의안을 병행처리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2차 당정협의회를 갖고 한·미FTA 비준과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는 별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의 청문위원 교체에 대해 심재철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FTA를 저지하겠다는 속마음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게 아닌가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이 대통령, 박 전대표 손잡고 국정 풀어야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난다. 여권의 대주주격인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1월말 이후 100일만이다. 그동안 양측은 18대 총선에서 공천 갈등을 빚은 이후 줄곧 신경전을 벌여왔다. 이는 여권에 대한 민심이반을 가속화하는 한 요인이었다. 이번 회동이 한·미 쇠고기 협상 타결 이후 꼬일 대로 꼬인 정국 혼선을 정리하는 계기가 돼야 할 이유다. 우리는 두 사람이 무엇보다 국정난맥을 바로잡는 데 의기투합하기를 바란다. 정치적 소이를 버리고 대동단합해 국정을 추스르라는 말이다. 그러려면 이 대통령이 먼저 마음을 열고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된 마당에)국내에 경쟁자가 없다.”고 선언했다. 그렇다면 총선관문을 통과한 친박계 인사의 복당에도 열린 자세를 보여야 한다. 어차피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든 친박 무소속 연대이든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슬로건 이외엔 한나라당과 정체성이 차이도 없지 않았던가. 박 전 대표도 계파 보스의 의리보다 국민을 감동시키는 큰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 공천비리 의혹에 휩싸여 있는 친박연대 측 당선자들에 대한 일괄복당 요구는 그간 박 전 대표가 견지해 온 원칙과는 거리가 멀지 않은가. 국정 현안마다 청와대와 다른 목소리로 어깃장을 놓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국익이 걸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에 소신을 보여야 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했다. 여권의 단합은 스스로를 위한 길이지만, 국민에 대한 도리이기도 하다. 그러잖아도 고유가와 고물가 등 안팎에서 위기요인이 엄습하고 있다. 부디 두 사람이 그런 파고를 헤치고 경제와 민생을 돌보는 데 힘을 모으기를 바란다.
  • [美쇠고기 파문] 장관 고시 “철회”“강행” 공방

    미국산 쇠고기 개방 논란이 날로 격화되는 가운데, 오는 15일로 예정된 농림부장관 고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입법예고의 강행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9일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정부 입장을 근거로 들며, 고시를 즉각 연기하고 전면 재협상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야권은 오는 13일쯤 장관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부와 여당은 “정략적 발목잡기”라고 비판하며 고시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를 괴담이나 선동이라고 몰 것이 아니라 국민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경청하고 그 뜻을 따라야 한다.”면서 “장관 고시를 연기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 동의 절차를 밟지 않고 고시만으로 쇠고기 수입을 실행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므로 오는 13일 장관 고시에 대한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내고 위헌소송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창당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광우병 발생시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조치로 무역 마찰을 일으키지 말고, 당장 고시를 미루고 재협상을 시도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정부와 한나라당은 고시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야권의 요구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저지를 위한 정략적 포석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재협상과 특별법도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해결됐기 때문에 (고시도)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까지 거부하고, 장관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까지 들고 나왔다.”면서 “다수당의 횡포이자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저지하기 위한 정략적 꼼수로 보여진다.”고 비판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다른나라 협상 지켜본 뒤 변수 생기면 재개정 요구”

    한승수 국무총리는 8일 “미국과 다른 나라들과의 협상과정을 지켜보면서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과 체결한 (쇠고기) 협정의 개정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청사 별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광우병이 미국에서 발생해 국민건강이 위험에 처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수입되는 모든 쇠고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즉각 조사단을 미국에 보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 96개국 국민과 동포들이 먹고 있고, 지난 10년간 미국산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사례 또한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담화 후 관계 장차관들이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정의 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근거조항으로 ‘관세및무역에관한일반협정’(GATT) 20조를 들었다. 김 본부장은 “국민건강에 위협이 있을 때 GATT 조항에 따라 수입교역 중단 등 예외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밝혔다.GATT 20조 b항은 인간 및 동식물의 생명·건강 보호를 위해 수입·교역 중단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한·미 쇠고기 합의문 상으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해도 한국이 당장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없지만 상위법격인 GATT 규정을 적용하면 수입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FTA) 교섭대표도 이날 외교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미 지난 2000년 미국이 우리측의 수입쇠고기 전문 판매점 제도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을 때 GATT 조항을 원용했었다.”고 적용 전례를 소개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국회 대정부질의 첫날 공방

    ■ 美쇠고기 수입 강기갑 “광우병 99.9%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 한총리 “GATT가 상위법… 수입중단할 수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논란을 집중적으로 다룬 8일 국회 대정부질문 내내 국회와 정부는 평행선을 그었다. 여야가 수입 위생조건 협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지만, 정부는 “현 단계에서 협정 재조정은 없다.”고 말했다. 야당이 15일의 쇠고기 협상 장관고시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졸속 협상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국가신인도 하락을 감수하며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경솔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은 우리측 협상 태도를 꼬집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관에게 수입 위생조건 협정 보고를 받고는 ‘잠결에 합의한 것 같다.’라며 웃고,‘검역 어떻게 됐어요.’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조금 챙겼어요’라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한승수 총리는 “지난 정부 때부터 한·미간 과제였던 쇠고기 협상에 참여한 양국 전문가의 노고를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답변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술하면서 칼도 넣고 가위도 넣어 봉합했는데, 이제 재수술해서 꺼내야 한다.”며 전면 재협상을 요구했다. 그는 발언시간이 끝나 마이크가 꺼지자 맨목소리로 5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광우병의 99.9%가 30개월 이상 소에서 발생하는데, 그런 고기가 들어와도 표시도 안 한다.”면서 “국민이 함께 일어나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전날 정부가 밝힌 수입중지 조치의 실효성 논란은 대정부질문 내내 이어졌다. 한 총리가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우리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다.”라고 하자,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GATT 규정은 일반법과 같고, 한·미 쇠고기 협정은 특별법과 같은데 어떻게 GATT 규정이 우선하느냐.”라고 추궁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국제 무역에서 GATT 규정이 가장 상위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한·미 FTA 한총리 “쇠고기 타결 FTA에 영향 줄 것” 한나라 “경제 살리려면 회기내 처리해야” 8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정부와 여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안을 17대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하지만 통합민주당 등 야당은 ‘쇠고기 문제’에 주력해 정부와 여당의 요구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국회에서 FTA 비준 동의가 늦어져서는 안 된다. 경제를 살리고, 선진화를 위해 이번 회기 내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충환 의원은 “쇠고기 문제 해결 없이 미국 의회의 비준 동의가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승수 국무총리는 “사실 쇠고기 문제와 FTA는 다른 문제다. 다행히 (쇠고기)협상이 완결됐고 협정이 체결돼 미국 의회에 약간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 의회의 FTA 비준 가능성에 대해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미국이 선거가 있는 해라 필요 이상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양국이 의회를 적극 설득해서 금년 회기 내 통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17대 국회에서 비준되길 강력히 희망한다. 이번 국회에서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우병괴담 한총리 “인터넷 괴담유포자 엄중처리” 野 “국민이 괴담에 속을 만큼 어리석냐” 여야는 8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쇠고기 협상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수돗물과 공기를 통한 광우병 전염과 같은 ‘근거 없는 소문’의 진원지로 인터넷을 지목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반면 통합민주당측은 국민적 ‘분노’의 원인은 괴담이 아니라 쇠고기 협상의 내용과 과정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은 “개인이 피해를 입어도 법적 조치를 강구하는데 더 큰 악영향을 미쳤는데 그냥 넘어갈 것이냐.”며 ‘인터넷 괴담’ 유포자 처벌을 주장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번 일은) 위기라기보다는 헛소문에 의해 일어난 일”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미연에 차단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와 왜곡을 조성하는 사람에 대해 법과 원칙에 입각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이 괴담에나 속는 무식한 존재냐.”면서 “네티즌도 국민이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영달 의원 역시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분노한 여론을 정치공세로 매도하고 국민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국정인사시스템 野 “강부자 내각은 국민 무시한 오만” 與도 “국민, 새정부에 화 많이 나 있다” 국회 본회의에서 8일 개최된 정치·통일·외교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강부자(강남 부동산 부자)’ 내각 논란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국정 인사 시스템 부실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통합민주당 장영달 의원은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준에 맞다고 강조했던 대통령 비서실 및 초대 내각 인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며 “‘고소영 청와대’에 이어 초대 내각마저 ‘강부자 내각’으로 꾸린 것은 여론과 국민들을 무시하는 오만의 정치가 아닐 수 없다.”고 국정 인사 시스템의 부실을 꼬집었다. 같은 당 이목희 의원도 “지금 청와대 내각으로 국정 운영에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이라며 “대통령 옆에서 박수를 유도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식 발표 이전에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않다고 직언하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의원들도 국정 인사 시스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의식한 듯 야당 못지않게 정부를 질타했다. 김정권 의원은 “대통령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국민이 새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다.”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것은 정부와 공직사회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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