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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목숨 건 與

    FTA 목숨 건 與

    한나라당은 17대 국회 임기를 하루 남겨 놓은 28일에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끊임없는 호소를 이어갔다. 이미 여야간 조율을 통한 비준안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에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 원내지도부는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직권상정을 촉구하기도 했다. 17대 마지막 임시국회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비록 메아리가 없는 외침일지라도 끝까지 총력전을 펼쳐 18대 국회 처리의 명분을 먼저 거머쥐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에서 “똑같은 소리를 매일 아침저녁으로 하니 지겹고 참담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쇠고기로 한·미 FTA를 방해하는 것은 꼬리로 몸통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우리 4인이 만나서 진지하게 논의하자. 정식으로 제안한다.”며 마지막 협상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늘이 마지막 의원총회인데 우리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이고 내일까지 직권상정이 안 되면 도리없이 18대 국회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비준안 처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비준안 처리가 사실상 힘들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막판까지 온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비준안 처리가 어려워지는 분위기 탓인지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의총에 30여명만 참가했다. 한나라당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충환·주성영 의원 등은 의총이 끝난 뒤 한나라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의장실을 방문했다.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다섯번째 방문이었지만 임 의장이 자리에 없어 만남에 실패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까지 사흘 연속으로 의장실을 찾아갔으나 끝내 임 의장의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촛불시위자 연행 인권 침해 소지”

    국제앰네스티(AI·국제사면위원회)는 한국 정부가 집회·시위 등 표현의 자유를 광범위하게 제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연례보고서를 28일 발표했다. 앰네스티 한국지부는 이날 보고서 발표회에서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에 대해 경찰이 사법처리에 나선 것과 관련해 “경찰 대응에 인권 침해의 요소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연례보고서는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국면에서 검찰이 ‘허가를 받지 않고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인 오종렬·정광훈씨를 구속한 것은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국 헌법은 ‘언론, 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 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면서 “시위에 대한 허가가 필요하지 않은데도 한국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대통령 “北자립 돕는게 동족”

    |베이징 진경호특파원|한국과 중국 정부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의 관계 격상을 계기로 외교·안보분야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부문의 교류와 협력을 대폭 확대,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28일 채택했다. 두 나라 정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양국 관계와 경제·통상 협력, 인적·문화 교류 강화,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공동성명을 통해 양국 정부는 관계 격상을 계기로 외교당국간 고위급 전략대화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한·중 외교안보 대화를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해 나가고 양측의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를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은 북핵 문제와 관련,6자회담 ‘9·19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제2단계 행동계획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전면적이고 균형적으로 조기에 이행돼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재중 한국인 초청 리셉션에서 “중국이 발전하는 것이 곧 한국이 발전하는, 상생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게 당연하지만 북한이 늘 남의 도움만 갖고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자립할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게 동족 간에 해야 할 협조”라고 강조했다. 앞서 수행 경제인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축에 대해 “남북간에 미칠 영향이 어떨지 모르나 길게 보면 북한에 유익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ade@seoul.co.kr
  •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집중 인터뷰] “광우병·AI대처에 국민소통 미흡했다”

    한승수 총리가 이달 말로 취임 석 달째를 맞는다. 한 총리는 그동안 정부 조직 개편과 총선, 자원외교 순방 등 동분서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안착에 한몫했다. 그러나 최근 광우병 파동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지면서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총리로부터 최근 현안과 그동안 국정수행에 대한 소회, 향후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새 정부 초대 총리로서 짧은 시간이지만 느낀 소회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틀을 짜는 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총리실도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기능도 ‘국정조력자’로 재조정해 국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국내외 경제상황 악화, 쇠고기 협상 등 어려움은 있었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선진인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최근 자원외교를 위한 첫 순방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는데. -특히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생각보다 성과가 컸다. 우리가 큰 나라가 아니어서 오히려 비교우위에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진국 못지않은 기술과 인적·물적 자원을 그쪽의 천연자원과 교환하는 상호 호혜적 관계를 맺은 게 주효했다. 이런 외교는 향후 100년 이상 갈 것으로 본다. ▶향후 자원외교에서 예상되는 어려운 점은.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과 신자원민족주의의 움직임, 전 세계적인 자원확보 경쟁이 부담이 된다. 이미 주요 자원 부국에는 선진국 자본이 대거 진출해 있고, 기술력도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고 각국 사정에 맞춘 패키지형 자원외교를 펼쳐 나간다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 ▶자원외교에서 특히 어떤 자원 확보에 주력할 계획인가. -석유·가스와 유연탄·우라늄·철·동·니켈 등 6대 전략 광물이다. 국가 기간산업에 필수적이고 안정적 공급이 필요한 자원들이다. ▶유가 폭등으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큰데 정부가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모든 걸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대책과 다른,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다. 정부도 고통을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국민들도 스스로 기름을 아끼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고통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광우병 파동과 AI 확산 등을 둘러싸고 국정 혼선이 빚어졌다. 원인은 무엇으로 보는가. -각 부처가 소관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으나 부처간 협조 및 국민과의 소통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 향후 정책발표 이전에 부처간 사전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지고,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총리가 각 부처에 대한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최근 쇠고기 위생검역, 한·미 FTA 비준, 고유가 대책의 사례처럼 필요한 경우 직접 조율하겠다. ▶최근 여권에서 책임총리제 강화,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복원 등의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그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중심제 하에서 총리는 최종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통령의 업무를 최대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본다. 각 부처 통할업무 등 헌법상 총리에게 부여된 책임을 다해 왔다. 각종 장관회의도 주재하고 장관 통솔도 한다. 장관에게 설명지침도 준다. 다만 외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권위적이지 않으며, 총리가 충분히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앞으로 주요 정책에 대한 부처간 이견을 사전에 조율해 나가겠다. ▶촛불집회와 시위를 ‘불법집회’로 보고 엄단하겠다고 했다. 국민정서와 다소 거리가 있는 조치 아닌가. -촛불시위는 정부를 믿지 못하는 데서 비롯됐다. 광우병 소를 금지하겠다고 담화문을 발표했고, 미국도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그러면 정부를 믿어 줘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촛불시위는 명분 자체가 약하다. 그럼에도 합법적인 촛불시위는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새벽 5시까지 시위를 하면서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는 금물이다. 촛불시위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고 평화적으로 하라는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17대 국회 비준이 어려울 것 같다. 앞으로의 대책은. -한·미 FTA는 현재 쇠고기 협상문제와 연계돼 국회 비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국익 측면에서 17대 회기 내에 꼭 비준할 필요가 있다.18대 국회로 넘어가면 원 구성과 재검토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일본·중국 등 경쟁 국가보다 몇 년 빠르게 FTA를 체결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기후변화대응은 핵심 국정과제다.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내년 말까지로 예정된 ‘포스트 2012’ 국제협상에 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패러다임과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겠다. 국내 경제를 생각하면서도 국제적 위상을 감안해 최적의 국가협상 전략을 마련 중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온실가스 감축 추진, 기후변화 재난계획 마련,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기후산업육성, 금융·세제 개편, 대국민 캠페인 전개 등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책을 상반기내 수립할 예정이다. ▶‘포스트 2012’엔 한국도 온실가스 감축 대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우리가 져야 할 경제적 부담은 얼마나 되나. -현재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부분이 에너지와 산업부문에서 발생함을 감안할 때,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추가비용을 부담시켜 기업경쟁력 약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국민생활에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온실가스를 중심으로 한 무역규제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주력 수출상품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은 온실가스 배출업체들의 인식전환과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기업 유인책이 있나. -정부는 기업과 자발적 협약체결 등을 통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업종별 감축목표 설정과 자율 실천을 통해 산업계의 자발적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대응이 새로운 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의 기회로 활용되도록 기후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장으로서 실패에 대해 아쉬웠을 텐데. -작년 총회가 열린 과테말라에 갔었다. 러시아 푸틴의 정치적인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아쉽기 짝이 없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또 찾아오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생각이다. ▶1988년 상공부 장관 이후 주미대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20여년간의 공직생활 중 능력이나 인간성 등에서 아끼는 분이 있다면. -몇 명만 꼽으라면 거명되지 않은 사람들이 섭섭해할 것이다. 그래서 국내 인사 말고 국외 활동하는 사람 중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꼽겠다. 내가 주미대사로 일할 때 등 약 15년 동안 가까이 지내면서 봤는데 일처리는 물론 인격도 훌륭한 분이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강기갑 ‘쓴소리’ 홍준표 “나중에”… 싱거운 설전

    강기갑 ‘쓴소리’ 홍준표 “나중에”… 싱거운 설전

    잇단 광폭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는 한나라당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가 28일에는 민주노동당을 찾았다. 민노당은 쇠고기 협상 문제와 관련해 야 3당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어 설전이 예상됐지만 홍 원내대표가 주로 듣는 선에서 예방은 마무리됐다. 민노당 강기갑 차기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주고 받은 뒤 곧바로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바로 고시하겠다는 것은 국민과 대적하겠다는 선전포고”라면서 “입법예고를 다시 할 수 있으니 고시 철회 발표는 못해도 우선 연기라도 더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강 원내대표는 촛불문화제에 대해 “평화집회를 유지하지만 정부 태도에 전혀 변화가 없으니 ‘이 정도 갖고는 정부가 말을 안 듣는다.’,‘강도를 더 세게 해야 된다.’고 자발적으로 터져나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배후론’을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 원내대표의 공세에 그는 “임기가 시작되는 5월30일 이후에 권한이 있다.”면서 “종합적인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노 원내대표 강기갑·부대표 이정희

    민노 원내대표 강기갑·부대표 이정희

    ‘쇠고기 전사’ 강기갑 의원이 민주노동당의 새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강 의원은 27일 열린 민노당 의원단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원내 부대표에는 변호사 출신인 이정희 당선자가 추대됐다. 강기갑·이정희 체제는 17대 때보다 줄어든 5석으로 원·내외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안으로는 다음달 초까지 완료키로 한 혁신·재창당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밖으론 쇠고기·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정국을 돌파해 추락한 당 위상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강 의원은 수락연설을 통해 “민노당은 원외에서는 거대 정당이지만 원내에서는 소수 정당”이라고 전제한 뒤 “당리당략이 아니라 서민경제를 살리고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최근 쇠고기 투쟁과정에서 재협상을 촉구하는 삼보일배를 벌이고, 장외 집회현장에서 정치인으로선 유일하게 발언대에 서는 등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4·9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거물’ 이방호 의원을 꺾어 화제에 올랐다. 이 당선자는 “민노당은 의석수가 많지 않지만 서민의 이익을 지키고 국민을 대변하는 면에서는 거대 정당을 능가한다.”면서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전달하고, 설득력 있는 진보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서울대 총여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미군문제연구위원회 활동에 주력했으며, 주한미군 범죄 근절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았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韓中 ‘전략적 동반자’ 시대 개막

    |베이징 진경호 특파원|국빈 자격으로 나흘 일정의 중국 방문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기존의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외교 당국간 전략대화를 신설, 정례화한다는 데에도 합의했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외교·안보뿐 아니라 문화, 환경 등 모든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세계적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관계를 뜻한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쓰촨성 대지진 피해를 입은 중국 정부와 국민에 대해 한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후 주석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해 긴급 원조와 구호대를 파견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사의를 밝혔다. 정상회담은 두 정상과 양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각각 5명씩 배석한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까지 모두 1시간 25분간 진행됐다. 북핵 문제와 관련, 두 정상은 6자회담 및 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있어서 한·중 두 나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앞으로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경제협력에 있어서 두 정상은 이동통신과 금융, 원전 건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과학기술과 환경분야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양국 공동의 산(産)·학(學)·관(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계속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정례화 등을 통해 3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8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후 주석은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 정상은 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회담에 이어 두 나라 관계 장관들은 한·중 수형자 이송조약과 학위 상호인정 양해각서, 극지 과학기술 협력강화 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jade@seoul.co.kr
  •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원혜영 쇠고기 재협상 관철 최대난제

    27일 통합민주당의 새 원내 사령탑으로 선출된 원혜영 의원은 ‘합리적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이는 원 차기 원내대표에 쏠린 표심이 강한 야성(野性)보다 ‘화합과 단결’을 요구했음을 방증한다. 원 원내대표는 이를 강조하듯 경선장에서도 ‘대안 야당’과 ‘수권 정당’을 민주당의 진로로 제시했다. ●원내부대표에 재선·호남 중용 하지만 구 열린우리당과 구 민주당의 화학적 결합은 아직 미완성이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의원 구성방식을 놓고 전개되는 양상만 봐도 그렇다. 지역안배 문제도 녹록지 않다. 원 의원의 선출에 대해 일부 비수도권 의원들은 “수도권 강화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게 현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원내 부대표 진용도 화합형 인사가 반영됐다. 재선 의원을 전진 배치하고 호남 배려에도 신경을 썼다. 수석부대표에 전남 순천의 서갑원 의원을, 공보부대표에 경기 시흥의 조정식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대 국회 초반 민주당의 입지는 제한적이다. 당장 원 구성 협상부터 ‘원혜영 체제’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단일화 파트너였던 김부겸 의원이 제안한 원내 예비내각제(행정부 체제)를 도입할 경우 기존 상임위 구성 방식과 마찰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노련한’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의 카운터 파트로 맞서야 한다. 법사위원장 챙기기와 예결위 상설화를 공약했다. 원 의원은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17대에서 우리는 절대 과반임에도 당시 한나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양보했다. 똑같은 기준이 똑같은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며 법사위 탈환을 주장했다. 그러나 노른자 상임위인 법사위를 한나라당이 순순히 내줄지 불투명하다. 힘겨루기가 불가피하다. ●‘예비내각제´ 원구성 첫 시험대 특히 쇠고기 정국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는 원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서 통과해야 할 최대 관문이다. 원 의원은 “한·미 FTA는 쇠고기 재협상이 이루어지고 국민이 납득할 수준의 대책만 마련된다면 (18대에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 의회 상황과 연동해야 한다는 17대 원내 방침과 당내 주류 의견과는 입장이 다르다. 강성 의원들과 마찰이 예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원혜영 체제의 성공 여부는 제1야당의 존재 가치를 실현하는 데 달려 있다. 이슈와 의제를 주도적으로 만들어내 자체 동력화시켜낼 건지가 관건이다. ●프로필 ▲경기 부천(57) ▲서울대 역사교육학과졸 ▲풀무원식품(주) CEO ▲한겨레민주당 대변인 ▲민주당 14대 국회의원 ▲부천시장 ▲열린우리당 17대 의원 ▲우리당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통합민주당 18대 의원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임기만료 이틀앞둔 17代 여야 원내대표]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FTA·쇠고기 연계는 국민 배임행위”

    [임기만료 이틀앞둔 17代 여야 원내대표] 안상수 한나라 원내대표 “FTA·쇠고기 연계는 국민 배임행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임기만료를 이틀 앞둔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경제 현실을 외면한 채 국익을 위한 결단을 하지 않으면 위기가 올 수 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쇠고기 재협상’과 연계시키려는 야당의 의도에 불만을 쏟아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임시국회가 또다시 공전되고 있다. -18대 국회가 시작되면 국회가 민생에 전념해야 하는데 한·미 FTA 비준 때문에 국론만 분열되는 상황으로 가는 것이 안타깝다. 민주당이 끝까지 한·미 FTA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연계시켜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임행위다. ▶한·미 FTA가 17대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하는 이유는. -미국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도 얘기했듯이 한·미 FTA 협상은 미국시장을 다 내주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우리에게 유리하게 합의됐다. 또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은 한·미간의 경제동맹 강화와 아시아 내에서의 경제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임채정 국회의장,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의 면담이 또 무산됐다. -우리쪽에서 한·미 FTA 비준을 위한 협상 조건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원내대표는 협상 자체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임 국회의장과는 만날 수도 없었고 직권상정을 위해서는 의원 과반의 서면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말만 비서실장을 통해 전해들었다.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한 카드는 더 이상 없나. -28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결정을 할 것이다. ▶장외투쟁도 가능한가. -장외투쟁은 고려해 본 적 없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 기대 크다

    어제 중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지금까지의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간 전면적 윈-윈 협력을 촉진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일본 방문에 이어 이번에 3박4일간의 방중에 나섰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쇠고기 문제로 홍역을 치르면서 이명박 정부의 ‘창조적 실용외교’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이뤄진 세번째 ‘4강 정상외교’다. 까닭에 한·중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방향을 잡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지금이 그 호기이기도 하다. 중국도 베이징 올림픽 성공과 쓰촨성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은가. 전략적 관계는 최상위랄 수 있는 동맹 다음가는 외교관계다. 이는 한·미 동맹 복원의 그늘에 가려 대중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한다는 차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한·중 수교 이후 심화되어온 양국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에서다. 우리는 이런 전략적 관계가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 양국이 정상간 수시회담이나 외교당국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가동하기로 했다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검토키로 하고,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을 펴기로 했는데, 이런 사안들은 일과성으로 그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양국 관계가 한 단계 격상되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여기에 자족해선 안 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 못지않게 그 이후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외교·안보나 경제·문화 등 전 분야에서 한·미 동맹과 한·중 관계가 상충되는게 아니라 상호보완적일 수 있음을 중국 측에 지속적으로 설득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중 정상회담] 양국관계 어떻게 달라지나

    한·중 정상이 27일 양국 관계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관계가 향후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당국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선언이 동맹이나 조약처럼 당장 무엇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관계 추구를 목표로 세운 만큼 그에 맞는 실질적 내용을 단계적으로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그동안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공조체제를 강화하고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중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됨에 따라 화두로 떠오르는 변화는 대북정책을 포함한 외교안보국방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다. 먼저 외교당국간 전략대화를 신설·정례화하기로 합의한 만큼 ‘셔틀 외교’수준의 고위급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이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에도 한층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보조를 맞추며 유연한 접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측이 2006년 관계 격상을 제의했으나 중국측이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거절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중국측이 먼저 관계 격상을 제의해 합의됨에 따라 중국의 대북정책 변화 가능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진했던 군사 교류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군 및 공군부대 간 긴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군사 ‘핫라인’ 설치에 큰 관심이 쏠린다. 또 인도적 해상 수색구조 훈련과 공군기 및 함정 상호방문 등도 기대된다. 경제적으로 최대 현안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문제에 있어서도 과거와 다른 동력을 부여받아 탄력적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두 정상이 그동안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체결을 적극 검토키로 함에 따라 양국간 실무 차원의 구체적 협의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낙관적 변화가 우세하지만 신중하게 대처할 것도 적지 않다. 한·중 관계의 격상은 미국이나 북한과의 관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군사적 협력 강화나 정상회의 정례화 등은 주변국들을 자극할 수 있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한국이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강화한다면 미·중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임기만료 이틀앞둔 17代 여야 원내대표] 김효석 민주 원내대표 “연계 안하면 美의회 압박카드 전무”

    [임기만료 이틀앞둔 17代 여야 원내대표] 김효석 민주 원내대표 “연계 안하면 美의회 압박카드 전무”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임기 만료를 이틀 앞둔 27일 “우리 당이 17대 국회에서 무엇을 반대하는지는 국민에게 뚜렷이 보여줬지만 창조적인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런 측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쇠고기 협상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도 바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적 접근이 부족한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18대 국회에서 여야는 미국 의회의 FTA 통과를 위해 압력을 행사하도록 국익차원의 협력체제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힘들게 됐다. -한나라당이 이번 국회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가 힘들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국회 재소집을 하는 등 무리수를 둔 결과다. ▶한·미 FTA 국회 처리를 위한 복안은 없나. -핵심은 미국 의회가 FTA 비준안을 처리할 수밖에 없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게 바로 쇠고기 재협상이다. 재협상 없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가 미 의회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전무하게 된다. 미 행정부는 비준안을 아직도 의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역으로 FTA 재협상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한나라당은 FTA를 조기에 통과시켜야 우리가 미국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에서 다수당이 돼 FTA를 무리하게 통과시키면 국익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우리 국회가 처리해도 미 의회가 곧바로 처리한다는 보장이 없지 않으냐.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탈바꿈해야 하나. -세계사적 흐름에 맞춰 우리 당도 진화해야 한다. 이것을 현대화라고 표현하고 싶다. 새로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林국회의장 FTA비준안 직권상정 안해

    임채정 국회의장이 2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직권상정을 거부했다. 임 의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들의 서명요구라도 있어야 의장이 직권상정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내세우며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근거가 사실상 사라졌지만, 여야는 이날도 한·미 FTA 비준안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놓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벼랑 끝에서라도 FTA 처리를 관철하겠다며 야당을 압박했지만 내심 18대 국회를 준비하는 기류가 엿보인다.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과의 연계전략 아래 18대 국회 논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도 17대 처리를 무산시킨 데 따른 부담감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끝까지 한·미 FTA를 미국산 쇠고기 문제와 연계시켜 17대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못한다면 국민에 대한 중대한 배임행위”라고 호소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민주당이 FTA와 18대 원 구성을 연계한다고 한다.”면서 “국가 이익을 정파 이익과 엿바꿔 먹겠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미 쇠고기 수입 관련 촛불집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악용해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일부 주동 인사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장외투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고, 촛불집회 참석자 연행 사태를 비난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당선자와의 면담에서 한·미 FTA와 관련,“민주당도 총선이 끝나면 17대에 체결할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협상을 한꺼번에 엉망으로 만들어서 안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쇠고기 국면 이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내부에서 나왔다. 손 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경선 인사말을 통해 “이 정부를 탓하고 비난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잘못을 우리가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우리가 무엇을 반대하는지는 보인 것 같은데, 우리 정치가 무엇을 하려 하는지 보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18대 국회에서는 단호한 투쟁과 함께 창조적 대안을 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원혜영 차기 원내대표는 미 쇠고기 재협상과 원 구성 연계방침과 관련,“아직은 판단하고 있지 않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홍희경 나길회기자 saloo@seoul.co.kr
  • 홍사덕·서청원씨 일괄 수용 안되나

    홍사덕·서청원씨 일괄 수용 안되나

    한나라당 밖의 친박(친박근혜) 인사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당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최고위에서 종전 입장을 완화해 ‘7월3일 전당대회 이전이라도 복당은 가능하되 구체적 시기와 범위는 여야간 원구성 협의 추이를 보며 결정하자.’고 합의했다.”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구성 협의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때에 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 논의하려 했던 복당 문제에 대한 로드맵은 논의되지 못했다. 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난 14일 최고위에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추이를 봐가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결정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최고위 결정 이후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복당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도 복당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복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통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원내대표 당선자 신분으로서 주요 인사를 만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복당 문제가 강재섭 대표 혼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현 지도부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지도부의 원칙을 존중해야겠지만 내 임기가 시작되면 원칙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박 전 대표측 한 인사도 “강 대표가 한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우리의 입장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5월 중 분명하고 구체적인 복당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에 앞서 25일 홍 원내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환지본처’(還之本處·원래 자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의 기본원칙을 밝히며 과거 당적 유무에 따른 선별복당 방침을 분명히 해 복당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일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당선자, 무소속 김일윤 당선자는 제외하고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던 원적자들은 전원 복당 대상이다. 김무성·유기준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은 한나라당 최고위 의결만으로 복당이 가능하다. 친박연대의 경우 박종근·송영선 등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탈당한 원적자들도 최고위 의결로 복당이 가능하다. 정영희·정하균·노철래 당선자 등 3명은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적이 없어 입당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공천 이전의 과거에 탈당한 전력이 있는 서청원·홍사덕·김을동 당선자의 경우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門만 연 ‘허탕 국회’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첫날인 26일 국회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 회의장은 고요했다. 단 한건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했지만, 통합민주당은 임시국회 의사 일정 협정에 응하지 않았다. 야당의 관심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문제에 쏠려 있었고,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선 대책 후 비준’ 입장을 고수했다. 의사 일정에 관계없이 여야는 부지런히 국회 안팎을 맴돌았다. 서로 마주앉을 생각은 없지만, 서로의 논리를 주입시킬 생각은 강해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미 FTA를 비난한 것과 관련,“오바마의 언급은 FTA가 한국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FTA안을 현재대로 비준해 이 조건을 기정사실화하지 않으면 판이 더 불리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촛불집회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우려대로 정치가 개입되면서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있다.”면서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시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2시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직권상정을 촉구하려고 지난 22일에 이어 임채정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임 의장이 부재중이어서 건의서만 맡기고 발길을 돌렸다. 같은 시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회동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고시 강행을 중단한 뒤 재협상하고 ▲협상 책임자를 문책하고 ▲촛불집회 강경 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장관고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장외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승수 총리가 고시연기 촉구 면담요구를 거절하자 강력 비난했다. 당내 ‘쇠고기 재협상추진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최인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의원 5명도 촛불집회 연행자 10명이 구금돼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선진당이 장외투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야3당 공조의 균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한·미FTA 한국이 유리 17대국회서 꼭 비준을”

    “한·미FTA 한국이 유리 17대국회서 꼭 비준을”

    한승수(얼굴) 국무총리는 2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정권과 이념을 초월한 우리 경제의 핵심 과제”라며 “정치권은 경제를 살리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17대 국회에서 FTA 비준안이 통과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미 FTA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FTA는 정치이념에 상관없이 지난 정부에서 끝내준 과제이고,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고 젊은이에게 양질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한·미 FTA가 양국 의회에 발이 묶인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다. 미 행정부가 비준을 약속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어 여러 가지로 상황이 어렵다.”며 “이미 미국 대선과정에서 FTA가 불리하다며 비준에 반대하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보면 FTA가 우리에게 불리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참석한 장관들에게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 한·미 FTA를 굳힐 필요가 있다.17대 국회 임기내 FTA비준안 처리를 위해 정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한 한·미 양국의 정치권 동향 등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성장률보다 삶의 질 높여야”

    “숫자에 불과한 경제성장률에 집착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검증 없는 대외개방은 문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6일 서울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이명박 정부 100일,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나온 지적이다.경실련은 이날부터 5일간 분야별 토론회에 들어갔으며, 첫날 주제는 성장정책이었다. 김종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우울한 MB노믹스와 한국사회의 선택’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중차대한 사안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정치 일정에 맞춰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김 교수는 “한·미 FTA는 협정문 자체로 본다면 양면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가 제도 선진화를 위한 묘약으로도 읽힐 수 있는가 하면, 반대로 선진화를 따라 갈 수 없어 한국 사회의 공공성 영역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독약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책 검증의 무신경 구조’와 단순한 ‘시장 만능주의적 사고방식’이 한·미 FTA와 연계됐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파괴력에 우려를 나타낸 뒤 “‘한국경제 선진화의 계기’라는 상황적, 추상적 논리로 한·미 FTA를 밀어붙이려는 것은 그런 무신경 구조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론자로 나선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새 정부가 성공적으로 성장 정책을 추진하려면 이전과 달라진 대내외 여건을 감안해 정책을 조율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남기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 하부구조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많이 창출하면 생산적 복지정책이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다.”면서 “숫자에 불과한 경제성장률에 집착하기보다 삶의 질과 행복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85만명 글로벌 노조 탄생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세계최대 규모의 국제노조가 탄생했다. 조합원 200만명을 거느린 영국 최대노조인 유나이트(UNITE)가 85만명의 노조원을 거느린 미국 북미철강노조(USW)와 합병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1개국 1노조’시대는 끝나고 ‘글로벌 노조’시대가 본격화된 셈이다. 25일(현지시간)AP통신은 “UNITE가 USW와의 합병에 관한 세부조건을 마무리지어 대서양을 잇는 첫 국제노조가 출범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운동의 새 전기가 마련되고 반(反)세계화의 국제공조가 이뤄지는 셈이다. UNITE는 영국 최대 민간노조인 아미쿠스가 영국 운송 및 일반근로자 노조와 합병해 지난해 만들어진 노조다. 수송과 에너지, 공공부문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등록돼 있다.USW는 미국, 캐나다, 카리브해의 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돼 있다. 앤드루 머레이 UNITE 대변인은 “대기업이 다국적화 추세인데 반해 노조는 국가 단위에 머물러 노동 운동이 불이익을 받아왔다.”며 “합병 노조에 다른 나라 노조들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양측의 합병에 대한 공식 성명은 다음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집되는 USW총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앞서 유나이트 전신이었던 아미쿠스는 지난해 독일, 미국 노조와 3각 연대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노동운동 전문가들은 세계화로 인해 노동자들의 권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국적 기업들이 나라별로 노동자들을 차별해도 국가단위의 노조에서는 막을 길이 별로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제노동계에서는 이를 막을 최선책으로 국가간 노조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신자유주의와 W TO체제하에서는 자본이 국경없이 넘나들면서 전세계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노조의 탄생은 불가피하다.”면서 “민주노총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미국 및 캐나다 노총과 연대 투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2030 “이젠 오프라인 소통”

    2030 “이젠 오프라인 소통”

    지난 24일과 25일 광화문 일대에는 10대보다 20∼30대가 더 많이 모였다. 모바일보다는 인터넷을 통해 움직이고 즉흥적인 행동보다는 합의를 중요시하는 ‘2030 세대’의 특징은 시위에서도 나타났다. 광장에 머물지 않고 불법을 감수하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시위대가 든 펼침막에는 인터넷카페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군중심리로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의 이면에는 인터넷을 통한 토론과 합의가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그간 촛불문화제 참석을 자제했던 대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주도했다. 하지만 과거 운동권과는 달랐다. 쇠파이프 등 시위 용품을 들지 않았고, 배후조직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지도 않았다. 경찰과의 작은 마찰에도 두려움을 느꼈다. 시위에 참가했던 김모(29)씨는 “정부는 순수한 촛불문화제를 열어온 10대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촛불문화제로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정부가 약속한 일자리 창출, 경제살리기도 믿을 수 없어 거리로 나섰다.”고 말했다. 주말 이틀에 걸쳐 경찰에 연행된 시위자 69명 중 81%인 56명이 20∼30대였다.10대는 단 두 명이었다.‘2030 세대’가 참여하면서 시위 문화도 달라졌다. 현실적인 문제를 피부로 느끼는 이들은 쇠고기 수입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일자리 창출·고물가·대운하 등의 주제들을 모두 쏟아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 교수는 “2030 세대의 주장은 광우병 쇠고기 문제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거진 수많은 문제 중 어느 것도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좌절하며 누적된 불만을 표출하는 것으로,10대들의 행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25일 거리 집회에 참가했던 대학생 우모(25)씨는 “그동안의 촛불문화제가 현실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꼈고, 진정한 소통이 없는 정부의 해결방식에서도 한계를 느꼈다.”면서 “인터넷 동호회 카페에서 충분히 토의했고, 그만큼 행동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결국 ‘감성의 촛불’이 아닌 ‘이성의 구호’를 들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청와대로 가자는 이들을 오히려 민주노총과 광우병 대책회의 측에서 말렸다.”면서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정당한 요구라면서 토론 끝에 합의를 도출해 움직였다.”고 전했다.2002년 미선·효순양 사망사건,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경험했던 ‘촛불의 경험’도 이들을 움직였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성을 갖춘 대학생들도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전국수의학도협의회는 지난 24일부터 검역주권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10개 대학 중 국립대학만 9개나 돼 교수들이 나서기가 쉽지 않다.”면서 “전문적인 논쟁을 우리가 이끌겠다.”고 밝혔다. 앞선 23일 의치대·한의대·약대 학생들도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10대의 촛불이 2030 세대의 사회적 인식을 깨워 거리로 불러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집회 주체의 변화로 시위의 방향과 강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민주당이 말하는 FTA 대책은 뭔가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야권의 의사일정 협의 불응으로 공전만 거듭하다 29일 임기 종료와 함께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올코트 프레싱’에 나선다는 계획이나 ‘광우병 장벽’을 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17대 국회의 다수당인 통합민주당은 여권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 FTA의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한 뒤 비준안 동의 여부를 논의한다는 ‘선 대책-후 비준’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적인 구호로 따지자면 그럴듯하다. 하지만 민주당의 ‘선 대책-후 비준’ 원칙은 모순덩어리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한·미 FTA 타결 직후 당정협의를 거쳐 피해업종과 계층에 대해 각종 지원금과 보상금, 소득보전금을 지급하고 전직과 전업을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두 달 뒤에는 한·미 FTA 타결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과 수산부문에서 생산감소액의 85%를 7년간 현금으로 보전해주고 폐업 농업인에게 5년간 폐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보완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2014년부터 4년간 8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농업대책을 발표했다. 한·미 FTA 피해보전 대책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 몇 차례 보완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민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에 편승해 FTA 비준을 대여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속셈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한나라당과 새 정부의 전력 부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불과 1년 전 민주당이 피해보전 대책 마련을 주도하고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듯이 호도하는 것은 지나친 생떼쓰기가 아닌가. 민주당은 ‘선 대책’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구상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맹목적인 반대만으로는 민심을 얻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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