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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브리핑] 이대통령 G20회의 참석차 31일 출국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G20 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박5일 일정으로 출국한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해 중국, 일본, 영국, 호주 등 5개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한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공동 대응책을 모색하고 국제 금융·경제위기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이 대통령은 G20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스탠드 스틸’(Stand Still·새로운 무역장벽 도입금지) 이행을 촉구하면서 이를 어기는 국가의 명단을 공개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오전(현지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발사 움직임과 관련, 다각도의 대응책을 모색하는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비준, 한·미간 통화스와프의 연장 및 규모 확대를 포함한 글로벌 경제·금융위기 공동대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방시대] 농촌의 세계화 이젠 도시가 배워야/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농촌의 세계화 이젠 도시가 배워야/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그동안 우리나라는 대기업이 잘되어야 중소기업이나 서민이 뭔가 먹을 것이 생기며, 위대한 지도자가 나와서 나라를 잘 이끌어야 국가가 제대로 될 것이며, 수도권이 잘살아야 지방도 잘 살수 있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었다. 이제는 그런 생각이 반드시 옳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 경제가 살기 위해서는 1000명을 고용하는 하나의 기업보다 10명을 고용하는 100개의 기업을 만들어야 하고, 농촌이 잘되어야 도시가 사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이런 이야기가 가장 리얼하게 벌어지는 현장이 오늘날 농촌이다. 지난 수십년간 농촌은 도시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바쳤다. 농사를 지어 도시 사람들을 먹여왔고, 자식들을 낳고 키워서 도시에서 일할 사람들을 공급해 왔다. 나아가 그 자식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고, 교사나 공무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땅 팔고 소 팔아서 가르쳐 왔다. 그렇게 해온 결과 남은 것이 무엇인가. 빈집과 병 들고 늙은 몸뚱이뿐이다. 그렇다고 자식들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나름대로 직장을 가지고 집 사고 애 키우며 잘 살고 있다. 하지만 도시에 나간 자식들 덕에 호강을 한다고 생각하는 시골 노인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돈 많이 번 자식은 처갓집 자식이고, 공부 잘한 자식은 나라님 자식이고, 못난 자식이 내 자식이라는 넋두리를 쏟아내는 노인들을 자주 만난다. 시골에는 자식에 대한 분노와 원망을 넘어 이제는 포기와 연민으로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노인들이 대부분이다. 이 노인들에게 새 삶을 산다면 예전처럼 자식 키우느라 고생하면서 살겠느냐고 물어보면 같은 대답을 한다. 다시 산다 해도 여전히 애를 낳고 키우며 고생해도 그 재미로 살아야지 뭐, 다른 재미가 있겠느냐고 말이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이어 사는 자식 세대들의 삶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요즘은 아무도 자녀를 일곱 여덟 낳지도 않을뿐더러 자식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하는 이도 많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자식을 둘도 안 낳고 있고, 심지어는 결혼조차 하지 않는 시대를 살고 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엄연한 현실이다. 시골에 사는 또 다른 부류는 귀향한 젊은이들이다. 잘나가는 자식들은 직장 잡고 돈 벌어서 도시를 떠나지 않지만, 도시에서 부적응한 자식들은 다시 시골로 귀향해 이제 농촌을 지킨다. 이들이 찾아온 농촌은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농촌이 아니다. 오히려 더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소값이나 쌀값이 국내시장의 영향력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과 같은 세계화의 파도에 휩쓸린다는 것을 온몸으로 경험하는 현장이다. 도시인의 입맛이 다이어트나 건강을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않고서는 농사짓기 힘들다는 것을 치열하게 배워나가고 있다. 또한 물 다르고 풍습이 다른 외국 처녀들을 데려와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키워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로 벌어지는 현장이 농촌이다. 이제 농촌을 새롭게 배울 필요가 있다. 도시에 필요한 것을 어떻게 공급하며 살아가는지를,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과 어떻게 한가족을 이루어 살아가는지를 도시는 농촌에서 배워야 한다. 도시에서는 외국인들이 격리되어 저임금 노동자로 살아가지만, 시골에서는 아내로 엄마로 그리고 이웃으로 살고 있다. 농촌이야말로 진정한 세계화의 시도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최근 외국인에 대한 이중국적 허용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것보다는 농촌의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일이 더 시급한 문제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 8월 개항 영일만항 물동량 청신호

    오는 8월 개항하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항의 물동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경북도는 포항 영일만항 민자 컨테이너 부두의 성공적 개항을 위해 초기 4년 동안 모두 220억여원(도비·시비 각 50%)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 화물 유치 지원 조례’를 제정 중에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례는 지난 24일 경북도의회 교육환경위원회를 통과했으며, 4월7일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조례가 제정될 경우 해상화물 운송사업자에 대한 항로 연장 지원금은 연도별로 차등을 둬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부피)당 5만원 이내, 최초 항로 개설일로부터 3년 이내 지원이 가능하다.해상화물 운송 사업자의 러시아·일본 등 환동해권 특화 항로 개설에 대한 운항 손실금 보조는 연간 운항 손실액의 50% 이내에서 1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최초 항로 개설일로부터 2년 이내 지급한다. 또 화주 또는 국제 물류 주선업자에 대한 이용장려금은 연도별로 차등을 둬 TEU당 4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되, 연간 처리 화물량이 20만TEU에 도달할 때까지 지원키로 했다.경북도와 포항시는 물동량 확보를 위해 지금까지 코오롱그룹 등 포항지역 수출입업체 15개사 등 25개 기관과 26만TEU의 영일만항 이용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앞으로도 물동량 유치를 위해 국내외 선사와 물류기업 및 대구·경북지역 화주들과의 양해각서를 교환할 계획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거점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적극 세일에 나설 계획”이라며 “지난해 12월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된 항만배후단지와 배후산업단지에 산업체를 적극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훌륭한 사회과학자 배출”

    “교육시스템부터 바꿔야 훌륭한 사회과학자 배출”

    “케인스 같은 경제학자, 훌륭한 사회과학자를 배출하려면 교육시스템부터 바꿔라.”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주입식 위주인 한국 교육 실태를 질타했다. 정 전 총장은 27일 전국 국공립 사회과학대학장협의회 주최로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위기의 시대:사회과학의 역할을 묻는다’라는 주제로 기조발표자로 나선 그는 “현재 한국 교육에는 공·사적으로 엄청난 물적·인적 자원이 투입되고 있지만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시대 흐름에 한참 뒤떨어진 교육시스템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고도성장 기간 우리 교육은 연평균 8%에 이르는 경제 성장을 견인하며 사회적 요구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면서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히 변화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정형화된 지식을 배우는 데 그쳐서는 미래에 대처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식 중심 시대에 대응하려면 모든 학문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소양이 필요하다며 “대학이 응용 분야를 좁게 가르치는 것에서 기초적인 것들을 폭넓게 가르치는 쪽으로 교육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총장은 또 현재 국내 사회과학자들이 가진 최대 문제가 종합적인 사고 능력의 결핍이라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 예로는 최근 수년간 이뤄진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꼽았다. 그는 “FTA는 법과 제도, 습관을 바꿔 놓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임에도 논의는 경제적 이익 측면에만 집중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회과학자들이 얼마나 좁은 시야에서 논의를 진행했는지 여실히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韓·EU, 쌀·고추·마늘 등 현행 관세 유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쌀은 물론 고추, 마늘, 양파도 현행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품목들은) EU가 관심 있는 품목은 아니지만 우리는 중요하므로 전반적으로 민감성을 반영하자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한·EU FTA의 쟁점인 관세환급에 대해서는 “EU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하는 나라들이 다 이 제도를 갖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인정할 뿐 아니라 이미 수십년 전에 도입돼 경쟁여건에 반영돼 있다는 점을 들어 (EU를) 설득하고 있는데 좀 더 얘기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EU산 위스키 3년내 관세철폐

    EU산 위스키 3년내 관세철폐

    국내 소비량이 많은 유럽연합(EU)산 스카치 위스키와 치즈의 관세가 각각 3년, 15년 안에 철폐된다. 쟁점 사안인 돼지고기는 냉장육과 냉동 삼겹살은 10년, 나머지 냉동육은 5년 안에 관세가 없어질 전망이다. 다만 관세환급은 한 쪽이 물러서기 어려운 사안이라 자칫 딜 브레이커(협상 결렬요인)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5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한국과 EU는 자유무역협정(FTA) 농산물 분야 양허협상에서 이같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의 관세가 붙는 EU산 스카치 위스키는 3년 뒤부터는 무관세 품목이 되면서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EU로부터의 수입농산물 중 비중(금액 기준)이 15.6%에 달하는 주요 수입품이다. 최근 3년간 연 평균 수입액이 2억 4694만달러에 달했다. 36%인 치즈 관세는 15년 안에 철폐하는 대신 일종의 의무 수입량인 저율관세 수입물량(TRQ)을 두기로 했다. FTA 발효와 동시에 2004∼2006년 평균 수입물량의 100%를 수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세 철폐 때까지 매년 3%씩 수입물량을 늘리는 방식이다. 다만 TRQ 물량에는 관세가 붙지 않는다. 다른 낙농품들도 대체로 10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낙농품은 탈지분유·전지분유 관세율이 176%에 달한다. 치즈를 비롯한 EU산 낙농품의 수입금액은 연간 1억 3000만달러에 달한다. 양측은 또 주요 쟁점인 돼지고기(관세 25%)의 경우 냉동 삼겹살과 냉장육은 10년, 냉동육은 5년에 걸쳐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지난해 EU산 돼지고기는 4억 698만달러가 수입됐고, 이중 냉동 삼겹살이 70% 정도를 차지한다. 다만 관세환급 문제는 여전히 미지수다. 양측의 입장이 단호하기 때문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최근 유럽 경제가 어려움에 빠지면서 관세환급 허용에 따라 피해를 입는 유럽 자동차 업계의 원성이 높고, 이에 따라 EU 협상단도 압박을 느끼는 분위기”라면서 “그래서 마지막 단계까지 가야 협상 타결 여부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관세환급을 받는 대가로 EU 측에 유리하도록 국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거나 문화 등 서비스업 일부를 개방하는 방안도 협상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 5~7년의 관세환급 유예기간 설정도 거론된다. 그러나 한·EU FTA는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킨 한·미 때와 달리 비교적 조용하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이는 서비스업 개방 등 우리 사회의 전면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던 한·미와 달리 한·EU FTA는 덜 민감한 상품교역 문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인 미국과 농업 두 가지가 이번 협의에서는 상당 부분 빠지고, 중소기업에 어느 정도 피해가 갈 수 있는지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반대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다.”면서 “EU 역시 서비스업 장벽이 상당히 높은 편인 만큼, 우리에게 서비스업 등의 개방을 요구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경제실장은 “불과 10개월 만에 끝낸 한·미 FTA와 달리 한·EU는 23개월을 끌어오면서 더 신중하게 실리를 챙길 수 있었다.”라면서 “이에 따라 오히려 일반인들의 관심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李대통령· 오바마 새달 2일 첫 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제2차 G20 런던 정상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25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갖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북한문제 등 양국 관계 발전방안과 한반도 정세가 논의될 예정이다.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의 공조를 강화, 대처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북핵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북핵 폐기 절차를 마무리하고 한반도 내 긴장 완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양국 정상은 또 아프가니스탄 지원은 물론 대테러·핵무기 비확산 문제 등 글로벌 동맹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금융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오는 10월 만기인 한·미 통화 스와프 연장과 확대를 우리 쪽이 요청할지도 주목된다.양국 정상은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의회의 인준을 받도록 하는 등 표류하고 있는 한·미 FTA의 정상화를 시도한다는 방침이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사설] 한·EU FTA에도 국민적 관심 가져야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어제 잠정합의에 도달했다. 몇가지 쟁점이 남아 있으나 새달 초 런던에서 열리는 통상장관 회담에서 최종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EU는 국내총생산(GDP)규모가 14조달러가 넘는다. 미국을 넘어서는 최대 경제권역인 것이다. 우리에게는 중국에 이어 두번째 교역상대이다. 한·미 FTA 협상이 요란했던 것에 비춰 한·EU FTA는 협상과정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불안하다.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협상 결과가 미칠 영향을 주시하도록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은 상세한 설명에 나서야 한다.한·미 FTA 협상에서는 쇠고기 수입과 서비스업 개방, 공적 영역의 축소 등이 쟁점으로 떠오름으로써 국가가 혼란스러울 정도로 논란이 벌어졌다. 한·EU FTA 협상은 상품교역과 연관된 관세율 조정이 주된 내용이어서 한·미간 이슈와는 조금 다른 측면은 있다. 하지만 자동차·섬유 등 민감한 품목들의 교역조건이 변경된다. 우리 정부는 한·EU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의 경우 한국이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나 다른 견해를 내는 전문가들이 꽤 있다. 섬유 교역은 일방적으로 불리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런 점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FTA 체결 후의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특히 아직 마무리짓지 못한 관세환급, 원산지, 농산물 문제에 있어 EU가 대승적으로 양보하도록 외교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일부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한·EU FTA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아직 크지 않지만 상황은 언제나 유동적이다. 농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돼지고기와 낙농제품 시장을 활짝 열다가는 감당 못할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 한국과 EU가 원만하게 FTA 협상을 완료한다면 한·미 FTA 합의를 수정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하려는 미국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정부의 정교함과 치열함, EU의 융통성 발휘가 필요한 시점이다.
  •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車 최대수혜… GDP 40억弗 상승효과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잠정 합의하면서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GDP 16조 309억달러)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의 거대 시장 탄생을 눈앞에 두게 됐다. FTA가 타결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40억달러 남짓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U의 투자 증대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수출 증대 효과와 더불어 항공·해운 업계의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다만 국내 양돈·낙농업계와 화장품 업체 등은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2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EU FTA 협상이 타결되면 GDP 기준 15조 1600억달러의 거대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한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EU와 FTA를 체결하면 GDP의 경우 35억~40억달러 안팎, 성장률은 1% 안팎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위기에 따라 세계 각국이 표방하고 있는 보호주의 경향에 맞서 무역 자유화의 중요성을 높이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U측의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지난 1월 코트라(KOTRA) 설문조사 결과 EU 바이어의 63%는 한·EU FTA가 타결되면 한국으로부터 수입을 확대하거나 거래선 전환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EU FTA 타결의 가장 큰 수혜자는 자동차 업계, 특히 유럽에 연간 30만대 이상을 팔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은 EU로 완성차 및 부품을 수출할 때 10%의 관세를 물고 있다. 반면 수입차 등에 대해서는 8%의 관세를 적용한다. 관세 철폐에 따른 효과는 우리나라가 더 큰 셈이다. 시장 규모도 유리하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EU에 자동차를 수출한 금액은 54억달러인 반면, EU로부터 수입한 금액은 21억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실익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수출 품목인 소형차에 대한 관세철폐 유예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다소 불리한 점”이라면서 “갈수록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 현지생산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FTA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업종도 14%의 관세율이 낮아지게 돼 수출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항공과 해운업체들도 인적·물적 교류 확대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앞서 대한양돈협회 등 축산관련단체들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EU는 공동예산의 절반이 넘는 484억 6200만유로를 공동농업정책에 투자하는 농업 강국”이라면서 “국내 농민과 양돈 농가는 FTA가 체결되면 생존 위기로 내몰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반 화장품은 3년, 기초화장품은 5년 안에 현재 8%의 관세가 없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 역시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와인과 일부 사치품의 수입도 늘 전망이다. 이영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EU 3년내 관세 96% 철폐

    한·EU 3년내 관세 96% 철폐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은 지난 23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에서 제8차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갖고 관세를 3년 안에 96% 이상 없앤 뒤 5년 안에는 완전 철폐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의 경우 중대형은 3년, 소형은 5년 안에 관세가 없어진다. 그러나 관세 환급과 원산지 문제, 돼지고기 등 일부 농산물 등은 합의점을 찾지 못해 다음달 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양측 통상장관회담에서 최종 타결을 시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8차 협상 결과에 대해 “거의 모든 쟁점에 대해 협상단 차원에서 잠정적인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특히 공산품 관세와 관련, 양측은 향후 5년 안에 관세를 완전 철폐하되 우리나라는 순모직물(관세율 13%), 기타기계류(16%) 등 40여개 민감 품목에 대해 7년 내 관세 철폐라는 예외를 얻어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는 자동차부품(8%)과 직물제의류(8~13%), 선박(5%) 등의 품목에 대한 관세를 협정 발효 즉시 철폐하고, EU는 자동차부품(4.5%)과 평판디스플레이(3.7%), 냉장고(1.9%), 에어컨(2.7%) 등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자동차의 경우 양측 모두 1500㏄ 초과는 3년, 1500㏄ 이하는 5년 안에 철폐한다는 데 합의했다. EU산 의약품(6.5%)은 3년 내, 기초화장품(8%)은 5년 안에 무관세로 국내에 들어온다. 와인은 한·미 FTA와 마찬가지로 관세가 바로 없어진다. 이에 따라 품목수 기준 조기 철폐(즉시+3년 철폐) 비율은 우리나라가 96%, EU는 99%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한·미 FTA 당시 미국 측의 조기 철폐 비율(91.4%)을 웃도는 수준이다. 관세 환급과 일부 원산지 관련 쟁점, 농산물 등 정치적 성격의 이슈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우리 측 이혜민 FTA 교섭대표는 “유럽시장에서 우리의 경쟁 상대인 일본, 중국이 유지하고 있는 관세 환급을 변경하면 FTA 체결에 따른 관세 철폐 효과가 상당 부분 훼손될 수 있어 한국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농산물 분야에서는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돼지 삼겹살에 대한 관세철폐 기간은 한·미 FTA(2014년 철폐)보다 장기로 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韓-EU FTA 협상타결 임박

    韓-EU FTA 협상타결 임박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 양측 협상대표는 관세환급과 돼지고기 관세철폐 시한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이날 밤늦게까지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다. 외교부는 23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EU와 FTA 체결을 위한 제8차 협상을 갖고 관세 환급과 원산지, 농산물, 서비스 등 미해결 쟁점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24일까지 열리는 협상에 우리 측은 이혜민 외교부 FTA 교섭대표 등 20여명이, EU 측은 베르세로 수석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혜민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협상에서 협상단 차원의 논의를 마무리하고 한·EU FTA가 타결되면 전 세계에 자유무역주의를 유지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배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르세로 대표도 “마지막 협상에 임하게 돼 기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KTV에 출연, “(한·EU FTA는) 대부분 쟁점에서 합의를 이뤘고 (남은 쟁점은) 8차 협상에서 상당 부분 (조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의견차를 좁힌 뒤 김종훈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캐서린 애슈턴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회담을 갖고 협상 타결을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은 다음달 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런던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멕시코, 포스코 현지공장 무관세 혜택

    포스코 멕시코 공장이 오는 6월 가동과 함께 포스코 본사로부터 무관세로 강판 소재를 수입해 제품화한 뒤 북미 등으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올해에만 26억원, 내년부터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이 예상된다.1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멕시코 법인은 지난달 현지 정부로부터 미국·브라질 등 북미와 남미로 수출하게 될 자동차 및 가전용 강판의 소재인 포스코산 열연코일에 대해 수입 관세(5%) 면제 허가를 얻어냈다.김민동 멕시코 법인장은 “멕시코 주 정부 경제부 장관 등에게 ‘현지 투자 3억 1500만달러(4700억원가량), 현지인 직·간접 고용 1000여명’ 등 경제 효과를 강조해 결실을 맺었다.”면서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지 않은 국가의 법인에 대해 원자재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준 것은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김 법인장은 “우선 전체 판매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해외 수출 제품에 들어가는 포스코산 소재의 수입 관세가 없어졌으며 조만간 멕시코 내수용 제품에 쓰이는 소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혜택을 받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 멕시코 공장은 포스코로부터 올 연말까지 10만t의 열연코일 등을 수입한다. 현재 t당 시세가 500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175만달러(26억여원)의 비용이 절약돼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다. 내년 이후 해마다 40만t의 소재가 수입돼 연간 100억∼200억원가량의 관세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멕시코 공장은 이미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업체 등과 협상을 통해 6∼7월 생산 물량인 3만t 안팎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155명의 운영 인력도 뽑고 시험 가동을 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 ‘올 기업하기 좋은 나라’ 29위… 8단계↑

    전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 큰 맘 먹고 기업을 차린다면 어떤 나라가 좋을까.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현지시간) ‘2009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덴마크를 2년 연속 선정했다. 127개국의 기업경영 환경을 조사한 이번 순위에서 북유럽의 강소국 덴마크는 경제자유와 기본적 인권이 보장된 세계 제일의 ‘비즈니스 프렌들리’ 국가로 뽑혔다. 2위는 미국, 3위에는 캐나다가 올랐고 싱가포르와 뉴질랜드가 그 뒤를 따랐다.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29위로 8단계 상승했다.포브스는 이번 순위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이나 실업률 등 눈에 보이는 경제 지표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기업 파산 등에 대비한 투자자 보호 장치, 기업부문의 부패 정도를 측정한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지수 등도 이번 평가에 반영됐다. 특히 최근의 위기 상황을 반영해 경제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와 주식시장 실적 등도 평가항목으로 포함됐다. 감세와 자유무역 등도 ‘비즈니스 프렌들리’의 주요 평가요소로 포함됐다.포브스는 상위 10개국 중 미국과 노르웨이를 제외한 8개 국가가 감세 정책을 펼쳤고 대상국 중 적어도 50개 국가가 세율을 낮췄다고 전했다.한국을 비롯해 인도·홍콩 등과 자유무역협정에 나서며 지난해보다 7단계 상승한 뉴질랜드(5위)는 적극적으로 무역장벽을 낮춘 대표적인 나라로 꼽혔다.2006년 ‘자본친화지수’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포브스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는 세계경제포럼과 세계은행, 프리덤 하우스, 미 상공회의소 등 세계 주요 기관의 사회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순위를 정하고 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미 FTA 협상 주역 김현종씨 삼성맨 변신

    삼성전자가 글로벌 법무책임자(사장)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총괄한 통상전문가 김현종(50) 전 유엔대사를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19일 “김 전 대사를 글로벌 법무책임자로 영입하기로 했다.”면서 “김 사장은 해외 특허, 반덤핌 등 해외법무 및 지적재산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김 사장은 뛰어난 법무 실무가인 동시에 기업의 생존을 이끌고 나갈 전략가로서의 능력이 검증된 인물로 삼성전자가 특허 경영을 강화해 나가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세계무역기구(WTO) 법률자문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주 유엔 대사 등을 지냈고, 통상교섭본부장 재직시 한·미 FTA 협상을 총괄 지휘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오바마정부 자리잡을 때까지 한·미FTA 비준 시간달라”

    “인내심과 실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될 수 있다.”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대사는 16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 “오바마 정부가 자리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좀 달라.”면서 “비준 이전에 상황을 정치화시키려는 유혹은 뿌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 참석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워싱턴 신 행정부의 정권 인수 등으로 한·미 FTA가 복잡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이 경기부양 관련 법안을 통해 보호무역 기조로 바뀌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통과된 법안에는 보호무역주의를 해서는 안된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오바마 정부는 세계 경제에서 무역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한 검증이 가능한 선에서 제거할 준비가 됐다면 휴전체제를 평화협정으로 바꾸고 경제원조를 하겠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면서 “한국과 이해 당사국들이 안보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EU, 공산품관세 5년내 완전철폐

    유럽연합(EU)과 우리나라가 양측의 공산품에 대해 3년 안에 품목수 기준으로 각각 99%, 96% 관세를 철폐하고, 5년 안에 모든 품목의 관세를 없앨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1500cc 이상 중대형은 3년 안에, 1500cc 미만 소형은 5년 안에 관세가 면제된다. 16일 외교통상부 등 정부 부처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을 앞두고 양측은 이 정도 수준까지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한·EU FTA 타결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와 베르세로 EU 수석대표는 지난 3∼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수석대표 회담을 갖고 잔여 쟁점을 정리했다. 우선 공산품 관세철폐 시기에 대해 EU는 3년 내 99%, 우리는 96%의 품목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고 5년 내 완전 철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핵심쟁점 중 하나인 자동차에 대해 양측은 1500cc 이상 중대형은 3년 내, 1500cc 미만 소형은 5년 내 관세를 완전 철폐하기로 했다. 현행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우리가 8%, EU가 10%의 세율을 각각 적용하고 있다. 미국은 차 관세율이 2.5%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미 FTA에 비해 우리가 얻는 몫이 큰 편으로 평가된다. 대신 자동차 기술표준과 관련해 양측은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 ECE) 기준을 대부분 상호인정하기로 했다. 벤츠 등 EU산 자동차가 한국의 규제에 맞춰 별도 옵션을 갖추지 않고도 팔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EU가 한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 2013년까지는 일정 수량에 한해 배출가스 자기진단장치(OBD)를 장착하지 않아도 수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개성공단 문제는 한·미 FTA 방식을 차용, 협정 발효 1년 뒤에 별도 위원회에서 역외가공지역(OPZ) 지정 여부를 논의하는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 다만 EU 측에서 계속 요구해 온 원산지 표기방식인 ‘made in EU’는 허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8차 협상에서 잠정타결을 선언한 뒤 다음달 2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는 런던에서 통상장관회담을 개최, 한·EU FTA의 최종타결을 선언하고 상세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분석에 따르면 한·EU FTA가 체결되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단기적으로 2.02%, 장기적으로 3.08% 증가하면서 고용은 30만∼60만명, 1인당 소득은 48만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엘살바도르 17년만에 좌파 집권

    15일(현지시간) 치러진 엘살바도르 대선에서 좌파 후보인 마우리시오 푸네스(49)가 당선됐다고 AFP 등 주요외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17년간 엘살바도르를 지배해온 친미 성향의 우파 정권이 물러나고 좌파 집권 시대가 열렸다. 이로써 남미에는 쿠바와 브라질,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니카라과, 에콰도르, 볼리비아 등 좌파 정부가 도미노를 이루게 됐다.‘중앙아메리카의 오바마’로 불려온 방송기자 출신 푸네스는 게릴라 출신들이 만든 파라분도 마르티 해방전선(FMLN) 후보로, 이번 대선에서 집권 우파 아레나당의 로드리고 아빌라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이 됐다. 이날 오후 90%가량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1.2%의 득표율을 획득했다.푸네스는 FMLN의 후보였지만 게릴라 활동 경력은 없다. 현지 유명 인터뷰쇼를 진행하면서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또 1980~92년 7만 5000명이 숨진 내전을 집중 보도, 좌파 지도자들을 인터뷰하고 우호적으로 비추면서 좌파 세력과 관계를 쌓아 왔다. FMLN은 지난 1980년 5개의 반란 조직이 연합해 만든 정당으로 92년 게릴라 활동을 끝맺고 제도정치권으로 진입, 최근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다.하지만 그는 선거운동에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정부보다는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정부를 모델로 삼겠다.”며 실용을 내세운 중도좌파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또 우파 정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당선 소감에서도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와 관계를 새롭게 열어갈 것이며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존중하고 엘살바도르의 통화도 미국 달러로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 사는 엘살바도르인 270만명이 고국으로 송금하는 수십억 달러의 돈은 이 나라 경제가 지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기존 FMLN 주류와는 다른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갈 것을 천명한 셈이다. 미국 정부는 일단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밝혔으나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등 일부 남미국가들과의 갈등관계가 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정치적 기반이 미약한 푸네스는 ‘들러리’에 그치고 그의 러닝메이트인 살바도르 산체스가 실질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한·미FTA 입장 오락가락?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론 커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지 이틀 만에 발언 수위를 상당히 완화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커크 지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한·미 FTA와 관련, “해결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다른 이슈들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9일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현 상태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매우 강하고 단정적으로 답변했던 것과 비교해 표현이 상당히 누그러들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의회 및 미국 내 이해관계자, 한국측과 협력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커크 지명자는 한·미 FTA의 경제적 혜택에 관한 찰스 그래슬리 의원의 질문에 “한·미 FTA는 20년 이래 최대의 협정이 될 것이며 협정 이행이 미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인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한·미 FTA의 인준 기반을 조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큰 기회를 상실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이 자동차 부문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면 연내에 이행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동차 이외에) 다른 우려할 만한, 특히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해 검토할 사안이 없는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런 현안들이 해소된다면 협정을 진전시키기 위해 의회와 협력해 나가겠지만 시한을 확정해 말할 순 없다.”고 말해 자동차 이외에 쇠고기 문제를 한국측에 제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과 FTA 타결이 임박한 유럽연합(EU)에 한국 시장을 내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협정이 타결되더라도 이행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자동차 부문 재협상 전망을 묻는 데비 스태버나우 의원의 질문에는 “이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해결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크 지명자는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FTA와 관련된 벤치마크를 정하는 문제에 대해 “벤치마크는 각 협정과 관련돼 제기된 우려들이 (어떻게 합의됐는지) 검토하기 위한 절차들이며, 의회와 협의해 결정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국 쇠고기 시장의 완전개방을 위해 압력을 가할 것인지에 대한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 질문에는 “앞으로 농무장관과 긴밀히 협력, 한국을 비롯한 교역상대국과의 쇠고기 교역을 정상화시키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9일 청문회 발언은 인준을 염두에 둔 정치적 답변 성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USTR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이날 USTR 부대표에 드미트리오스 매런티스 미국 상원 재무위 국제무역자문단 대표를 지명했다. 매런티스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뒤 공식 임명되면 USTR에서 아시아 관련 무역업무를 맡게 돼 한·미 FTA를 관할하게 된다. kmkim@seoul.co.kr
  • [모닝브리핑] 美 통상당국 “자유무역 기조 유지할 것”

    미국 통상당국은 한국과의 교역에서 자유무역주의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바이 아메리칸(미국의 자국 상품구입 촉진정책)’ 조항이 한국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2009년 제1차 한·미 통상협의 결과와 관련, 미 통상당국이 이러한 입장을 전해 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종훈 “한미FTA 재협상·추가협상 없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재협상이나 추가협상이 없다는 정부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김 본부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현재 상태로는 한·미 FTA를 수용할 수 없다.’고 한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내정자의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대응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이렇게 밝혔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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