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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법 통과] 방송법 재투표 무효논란

    방송법 수정안이 재투표를 통해 처리된 것과 관련해 유·무효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22일 통과된 신문법·방송법·IPTV법이 ‘재투표’와 ‘대리투표’였다며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법조계도 1차 표결에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재표결 후 통과된 것은 위법성이 짙다는 분위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이날 “국회법상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의 표결이기 때문에 표결 자체를 무효로 볼 수 있다.”면서 “이미 무효인 1차 투표에 대해 재투표를 한 것 자체도 위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무효가 아니더라도 부결된 법안을 즉시 재투표해 통과시킨 부분도 법률 근거가 없이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 근무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이번 법안 처리와 관련해 법원에 표결에 대한 무효 소송과 함께 관련 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해 달라는 헌법소원 제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하지만 국회 의사국은 적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투표를 통해 처리된 방송법 수정안은 첫 투표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표결이 성립되지 않아 원칙상 표결 불성립이다. ‘일사부재의’와는 전혀 무관한 것이고, 언제든지 다시 표결할 수 있는 것으로 과거에도 사례가 다수 있다고 강조했다.의사국은 이날 “국회는 표결 선언 이후 재적의원 과반수 의원이 투표하지 못한 경우 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 6월 16대 당시 처리된 북한인권개선촉구결의안, 지난 2007년 6월 17대 당시 처리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책 특별위원회 활동기한 연장의 건 등이 그 예라는 것이다.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법 78조에 따라 의결정족수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대리 투표 문제는 과거에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국회 관계자는 “선진국은 지문인식, 아이디, 패스워드를 입력한 뒤 투표하는 등 본인 인식 방식을 사용하고 있어 대리 투표 여부를 가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 국회에서는 그동안 본회의장 안에만 있다면 의원간에 구두로 부탁해 대리투표도 해 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안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리 투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주현진 오이석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올들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일이 유난히 많아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포럼, 세계은행(IBRD)과 우리 정부가 공동 주최한 경제개발 콘퍼런스, 각종 연구기관과 언론사들이 연 세미나 등을 통해서였다. 이들 저명인사와 경제학자들의 방한이 러시를 이루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이 1997년의 IMF 사태를 극복해낸 과정, 그리고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는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고 낙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은 환상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숫자로 볼 때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고 했다. 또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는 “한국 경제는 기초가 튼튼하고 시의적절한 경기부양책 덕택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다자간 정상회의에서도 잘 나타난다. G20 정상회의가 대표적이다. 작년 11월 워싱턴, 금년 3월 런던에서 개최된 1~2차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침체가 보호주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각국이 거시정책 공조에 나서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런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공동 의장국으로서 주최국 영국과 함께 어젠다 설정에서부터 정상선언문 초안 마련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침체일로의 세계경제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구촌 유지들의 모임에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회의 주도는 과거 같으면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정부의 노력도 컸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평가했듯 ‘우리 경제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타결도 마찬가지다. EU는 27개 회원국의 인구가 4억 9000만명에 달하고 역내 GDP가 18조 3000억달러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우리는 EU와의 FTA 체결을 통해 대유럽 교역확대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동북아의 FTA 허브 국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EU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면 FTA 체결은 애초부터 어려웠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쟁국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 랭킹이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10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규모 20위 국가의 수출 감소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22.6%로 -21.4%를 기록한 중국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한국경제에 대한 빠른 회복 가능성을 예견하고, 세계경제에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시야를 넓혀 세계를 상대해야 할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도 미흡해 보인다. “한국인들은 자기객관화의 능력이 부족한 국민인 것 같다.”는 친한파 외국인의 탄식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최근 법 질서를 외면하는 집단행동, 경제와 민생을 도외시하는 정치권 갈등의 이면에 자리잡은 인식이 특히 그러해 보인다. 수출부진, 투자위축과 함께 고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기업·가계를 비롯한 경제주체가 위기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근거도 없이 우리 경제의 능력과 역량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태와 부정적인 자기실현적 예언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세계경제의 극심한 혼돈을 선진국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근 당당해진 세계 속 한국경제의 위상과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는 일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CEO 칼럼] 항공산업이 국가경쟁력이다/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CEO 칼럼] 항공산업이 국가경쟁력이다/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올해 국내 항공업계에는 세 가지 낭보가 이어졌다. 지난 2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ATW 선정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했다. 3월엔 항공안전본부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실시한 항공안전종합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4월엔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 주관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4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상’을 수상한 것이다. 국내 항공업계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처럼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지금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것을 꼽아본다. 첫째,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다. 항공산업은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을 목표로 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이다. 탑승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며, 쾌적하게 모시는 것을 지향하는 산업이다. 서비스를 고객에게 직접 제공하기 때문에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물론 현재 국적항공사들과 인천국제공항 등 우리나라의 항공 산업 서비스는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공항서비스와 기내식, 노선,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자리는 수성이 더 어려운 법이다.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경쟁을 통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항공 산업은 물론 국가 이미지를 고양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더욱 철저한 안전의식이다. 우리나라는 ICAO에서 실시한 항공안전종합평가 결과, 항공안전의 국제기준 이행률이 세계 최고인 98.89%로 나타났다. 주요 평가국과 비교하면 캐나다 95.38%, 미국 91.13%, 중국 86.64%, 독일 84.20% 등으로 우리의 평가 결과가 월등히 높았다. 이는 우리나라의 항공안전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항공사와 공항 등 관계 기관이 항공 안전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항공사의 품질은 안전과 서비스에 있다.’는 방침에 따라 모든 임직원에게 투철한 안전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셋째는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다. 우리나라는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미래 항공운송의 허브라고 불린다. 인천공항은 비행시간 3시간30분 이내 지역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40여개나 되고, 반경 1000㎞ 내에 인구 10억여명이 거주하는 등 허브공항으로서 최적의 위치에 있다. 여기에 자유무역협정(FTA)의 활성화,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 시행, 한·중·일 항공자유화 확대 등으로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더욱 전망이 밝다. 특히 항공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관광산업이 지난 1월 신성장동력으로 지정되는 등 최근 정부의 관심이 높아졌다. 싱가포르의 사례를 보면 국가의 전폭적인 혜택과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싱가포르항공은 현재 최고의 항공사로 인정받고 있다. 정부의 관심으로 항공산업이 향후 한국의 미래를 짊어질 성장동력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항공산업은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다. 항공업계 스스로가 철저한 서비스 마인드와 안전의식으로 무장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
  • [도토리 뉴스] 수입삼겹살 69% EU산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수입한 삼겹살의 69%, 포도주의 50%는 유럽연합(EU)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EU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에 삼겹살을 가장 많이 수출한 곳은 오스트리아, 포도주는 스페인이었다. EU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현재 25%, 15%인 두 품목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돼 수입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인종과 종교, 과거사를 둘러싼 분쟁으로 뒤엉킨 아시아. 정치체제와 소득격차도 제각각인 아시아가 ‘통합’을 꿈꾼다. 아세안+3(한·중·일)이 주도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AEC) 설립이다. 아세안+3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 세계 최대 단일시장·단일 생산기반을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U의 유로화 같은 단일통화는 없지만 상품과 서비스, 투자, 자본 등이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EAFTA 실현땐 GDP 1.18% 증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지역에 단일시장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기금의 출범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1999년 회원국 간의 통화스와프 제공을 골자로 출범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외에 아세안 금융시장의 자체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환투기세력의 공격을 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환율 공조체제 등도 추진 중이다. 2006년 아세안+3의 공동 연구 결과 EAFTA가 실현될 경우 아세안+3의 GDP는 1.18%, 후생은 1046억달러(약 132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3.64% 증가하게 된다. 한·중·일도 각각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협상을 완료해 19억명의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잇는 차프타(CAFTA)를 본격 가동한다. 일본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투자·서비스 등 교류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6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902억달러 규모)과의 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별 경제 큰 차이… 난제도 많아 그러나 경제공동체 실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먼저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과 일본의 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5월 CMI 기금 분담 비율에서도 서로 많이 부담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AFTA도 양국의 갈등으로 진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별 경제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유엔이 가장 가난한 개도국으로 분류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소득 격차는 비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처 선정에 있어서 인도, 중국의 경쟁까지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는 정치적 불안이 잠재한다. 사회주의 일당제인 라오스와 베트남, 군부정권 미얀마, 전제군주제를 취하는 브루나이 등 정치체제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인종, 종교, 역사로 인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국을 비롯, 전문가들은 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몬테사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희생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 예로 역내 국가끼리 2005년까지 상품 관세를 대폭 감축한다는 첫번째 경제협력 실험도 아직까지 ‘미완’이다. ●인권·민주 내정 불간섭 극복이 과제 서방국들은 또 아세안이 인권이나 민주주의 악화 등에 너무 관대한 입장이라고 비난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정치범 2100명을 투옥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은 이들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 때문에 아세안과 EU의 FTA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아세안은 2009년까지 인권기구를 설립, 오는 10월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세안은 지난 40년 간 내부 문제에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해 오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고 비공식 협상 등으로 현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BBC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옵서버 국가들은 아세안에 “말만 많고 행동은 적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EU식 성공을 기대한다면 아세안은 역내 빈국들에 더 열정적으로 통합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제적 격차를 좁힌 EU의 성취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아시아에 ‘코티 마피아’ 심는 중앙공무원교육원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신(新)아시아 시대를 맞아 ‘친한파 공무원’을 무더기로 양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신아시아에 통달한 전문 공무원 육성도 치밀하게 진행 중이다. ●‘에로파’ 총회서 新아시아 구상 실현 오는 10월 열리는 제22차 동부 지역공공행정기구(에로파·EROPA) 총회와 지난해 처음 도입된 국제협상 전문가 만들기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아세안 맞춤형 교육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외국공무원교육은 각국에 ‘코티(중앙공무원교육원의 영어약칭) 마피아’ 번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일 정 원장은 “개발도상국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등 선진국가에서 자비를 들여 교육을 받기 위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10월19~23일 4박 5일간 교육원에서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아시아 유일의 지역행정발전 공공행정기구인 에로파 총회를 연다. 에로파는 아시아 지역내 국가행정발전과 공공관리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960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중국, 일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네팔, 이란 등 신아시아 시대 급부상하는 아시아 주요 10개국으로 뭉쳤다. 정 원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행정 홍보는 물론 글로벌 행정네트워크를 강화해 아세안 등 주요 회원국과 친분을 돈독히 쌓겠다는 각오다. 정 원장은 “아세안국가 가운데 비회원국, 중동·태평양지역국가의 참여를 확대하고 각국 정부 고위대표단 참석을 유도해 정부의 신아시아 구상을 실현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총회에는 회원국 인사담당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인재개발 담당기관장, 학자 등 20여개국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교육원은 이번 총회주제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적자원개발 강화 ▲녹색성장시대의 전략적 인적자원개발 ▲경제난 타개를 위한 글로벌 노동자원 활용 등 3가지로 정했다. ●교육원 수료 외국공무원 115개국 3224명 교육원은 올해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자원부국 외국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1개(185명 대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신아시아에 대비해 아세안 회원국인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3개 국가에 대한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을 지난 5월 신규 개설했다. 격년제로 운영하던 ‘아세안 인적자원개발과정’도 내년부터 해마다 열기로 했다. 1984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교육원이 운영해온 교육과정 수는 177개이며 과정을 수료한 외국공무원 수는 115개국 3224명에 달한다. 정 원장은 “교육원을 거쳐간 외국의 공무원들 사이에는 ‘코티 마피아’란 말이 생길 정도록 친한파가 늘었다.”면서 “자원이 풍부한 아세안 내 우리기업 진출 등 정책 결정과정에서 이 같은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들이 국제협상능력을 키워 에너지 자원확보, 자유무역협정 등 국익 창출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5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협상커뮤니케이션 스킬, 국제법 등 체계적인 국제협상 전문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아세안 역사와 현주소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아세안 역사와 현주소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은 1961년 창설된 동남아시아연합(ASA)의 발전적 해체로 1967년 8월 설립됐다. 처음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5개 회원국으로 출발했으나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이 가입해 현재 10개 회원국에 이른다. 아세안은 동남아 지역내 경제·사회·문화적 성장과 안보협력 등을 공동 목표로 삼는다. 설립 당시인 60년대만 해도 서구 강대국에 대한 불신과 공산주의 확대에 대항하기 위해 탄생했다. 70년대부터는 경제협력 프로그램에 본격 착수했다. 시행착오를 겪던 경제협력 노력은 태국이 1991년 역내 자유무역지대(FTA)를 제안하며 활기를 띠었다. 90년대를 거치며 아세안은 회원국이 늘면서 경제 블록으로의 성장과 결속력 강화를 경험했다. 1991년 말레이시아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에서의 미국의 영향력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경제회의(EAEC)의 창설을 제안했으나 미국과 일본의 반대로 무산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이 제안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으로 되살아나 아세안+3(한·중·일) 체제로 기구를 확장했다. 아세안+3 체제는 인도· 호주·뉴질랜드를 포함, 16개 회원국으로 이뤄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견인했다. 21세기부터는 테러 대응과 에너지 안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도 주요의제로 다루고 있다. 창설 40주년이던 2007년에는 합법적 동아시아 공동체를 이루겠다는 ‘아세안 헌장’에 서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경제차이 크면 시너지 커 아시아 안에서 돈 돌아야”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경제차이 크면 시너지 커 아시아 안에서 돈 돌아야”

    아시아 국가들은 통합 지연에 대한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13일 통합은 이미 2000년대부터 ‘다이내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세안 역내 교역량은 1990년대 말까지 전체 교역량의 20%도 안 됐으나 2000년대 들어 25%가 넘는 등 급진전되고 있다. 신 교수는 또 아시아의 상황은 아세안+3 경제공동체가 모델로 삼는 유럽연합(EU)과는 다르다는 전제를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와 다른 환경인 아세안+3의 경제공동체 실행 방안은. -EU가 과연 유럽국가들에 좋았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단일통화인 유로화도 계속 (가치가) 낮은 수준이고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에도 회복이 느리다. 이유는 유럽중앙은행이 경제성장보다는 물가에만 관심을 둬 성장 대책을 세우는 데 다른 곳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게 대응한다. 따라서 경제분야에선 EU가 유럽국들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도 EU식의 강력한 연합체를 강제하기보다 통합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공동체 실현의 걸림돌은. -EU는 처음 주도한 핵심 멤버들이 서유럽이었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경제수준을 지닌 나라들이다. 프랑스와 독일간에는 그간의 전쟁을 종식하자는 역사적 합의도 있었다. 또 유럽이 그간 세계의 중심이었는데 미국에 자리를 넘겨주면서 통합으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공동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동아시아는 경제 발전 단계가 다양한 데다 통합을 주도할 멤버가 없다. 아세안도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인 데다, 핵심인 한·중·일은 전쟁 경험에 대한 역사적 합의도 없다. 통화 통합이나 동아시아 의회까지 성사시킬 의사도 없다. →공동체 출범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공동체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무역을 열고 관세를 철폐하는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것에서 단일통화를 이루고 재정정책을 통합하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 이중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지만 자유무역의 경우 경제 수준이 다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다. 나라마다 고부가가치, 저부가가치 품목 등 경합하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아세안과의 자유무역은 플러스 효과가 크다. →공동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국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아시아에서 번 돈이 아시아 내에서 돌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금융위기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도 상당 부분을 유럽이나 미국에 갖다 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서방국에 손 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한·중·일, 아세안이 이해를 같이하는 문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한·인도 관계는

    [新아시아시대-IT강국 비상하는 인도] 한·인도 관계는

    인도 정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한국과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에 대한 최종 서명을 승인했다. CEPA는 상품·서비스 교역, 투자, 경제협력 등 경제 관계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을 강조하기 위해 채택한 용어로 실질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과 성격이 동일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EIP)은 한·인도 CEPA 체결시 양국간 교역량은 33억달러(약 4조 2000억원)가, 우리나라의 대 인도 무역 흑자는 23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국이 공식 서명 절차를 거친 뒤 한국이 국회 비준 절차를 밟으면 협상은 발효된다. 외교통상부는 “8월 중 서울 또는 뉴델리에서 협정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PA 협상에는 자동차 부품, 철강, 화학제품, 기계 및 전자제품 등 한국의 대 인도 주력 수출품 다수가 개방 대상에 포함됐다. 양국 모두 농어민 보호에 민감한 만큼 농수산물에 대한 개방 수준은 낮아 해당 분야에 대한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외교통상부는 보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하반기 경기부양 실탄이 없다

    하반기 경기부양 실탄이 없다

    아픈 환자를 치료하느라 한꺼번에 많은 돈을 썼다. 다행히 환자의 상태는 좀 나아졌지만 남은 돈이 별로 없다. 이제는 환자가 자기 힘으로 병상에서 일어났으면 싶은데 아직 그럴 힘은 없는 것 같다. 아니, 그건 둘째치고라도 병이 다시 도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더 이상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요즘 이런 심정일 것이다. 기획재정부가 경제위기를 맞아 재정확대 카드로 물량 공세를 편 올해 상반기의 예산집행 실적을 15일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책정된 본예산 257조 7000억원의 64.8%인 167조 1000억원을 상반기에 몰아서 썼다. 원래 계획했던 상반기 집행 규모는 156조 1000억원(진도율 60.6%)이었지만 추락하는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있는 힘껏 돈을 풀다 보니 11조원을 더 썼다. 이와 별도로 추가경정예산(총 15조 1000억원)에서도 4조 4000억원을 투입했다. 풍부한 예산 조기집행이 경기 급락세를 멈춰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데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하지만 하반기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연말까지 쓸 수 있는 돈이 본예산 기준으로 올해 전체의 35.2%인 90조 60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추경예산 10조 7000억원을 합해도 100조원을 겨우 넘긴다. 상반기에 쓴 전체 예산(추경 포함) 171조 5000억원에 비하면 70조원 이상 적다.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 상승세가 뚜렷해지면 재정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서 상반기에 돈을 많이 풀었다. 하지만 소비와 투자, 수출 등에서 뚜렷한 호전이 안 보이면 ‘실탄 부족’이라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 경우 2차 추경예산 편성을 고려할 수 있지만 지출 확대와 세수 감소 등으로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여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부도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 대책회의에서 기업들의 투자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윤 장관은 “상반기까지는 재정 조기집행으로 버텨 왔지만 하반기 이후까지 재정이 버티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민간의 설비 투자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를 지목하며 “소비세, 취득세, 등록세 등 정부가 많은 지원을 했고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산업인 만큼 업계가 정부의 노력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재정 여건상 하반기 추경을 편성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향후 재정 집행에 상당한 애로가 있을 것”이라면서 “현실적으로 돈을 찔러넣어 경기를 부양하기는 어려워졌으므로 기업 구조조정 등 근본적인 경제 시스템 개혁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구로 유럽시장 개척단 33억원 수출계약 성사

    유럽시장 공략에 나섰던 구로구 해외시장개척단이 33억여원(약 26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구로구는 지난달 17~27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불가리아 등 유럽 3개국에 파견한 민·관 합동 시장개척단이 모두 33억 3000여만원의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3년부터 매년 동남아, 북미, 중남미, 유럽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온 가운데 거둔 최고의 성과다.구는 지난해까지 모두 113억 9600만원(약 89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달성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 시장조사와 상담바이어 섭외, 상담장 운영, 업체별 통역 등을 지원해 왔다.이번 해외시장 개척에 참가한 업체는 코리아퍼스텍, 진영정보통신 등 9개 회사다. 동영상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설치하는 코리아퍼스텍의 경우 계약액 13억원으로 참여 업체 중 최고액을 달성했다. 코리아퍼스텍은 이들 국가의 기업과 모두 78억원 상당의 수출상담을 진행, 앞으로 추가 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LED 조명과 전광판을 제작하는 진영정보통신도 계약액 7억 4000만원을 기록했다. 총 상담액만 22억원에 이른다. 보안카메라를 만드는 이로닉스는 상담액 19억원에 계약액 6억여원을 기록했다. 구로구의 이번 해외시장 개척은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앞두고 유럽시장을 선점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외교부 “한·미 FTA 재협상 없다” 재확인

    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은 없을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안 조정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한 언론에 보도된 웬디 커틀러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의 발언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미국 측에서 문제제기를 해온 것이 없다. 재협상은 없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보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의 재협상이나 협정원문 수정은 없겠지만 쇠고기 협상처럼 부속합의서 형태의 추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안 조정관은 “미국에서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쇠고기, 자동차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이미 한·미 FTA는 양쪽의 이익을 충족시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고 빨리 발효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6개국 경제협력체인 걸프협력이사회(GCC)와 FTA에 대해서도 언급,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도 GCC와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런 나라들보다 뒤처져서는 안 된다.”면서 “연내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에너지

    코리아 대표기업 세계로 - 에너지

    자동차 관련 수출품에서도 세계 1위 제품이 있다. ‘메이드-인-코리아’가 고급제품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만큼 세계시장에선 절대 강자다. 바로 자동차에 없어서는 안 되는 윤활유의 원료인 윤활기유다. 벤츠와 BMW 등의 고급차는 윤활유도 차의 성능과 연비를 고려해 고품질의 제품을 사용한다. 운전자들도 차량 관리를 위해 고급 윤활유를 찾고 있다. 이런 고품질의 윤활유를 만드는 원료인 고급 윤활기유에서 한국 제품이 전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석권하고 있다. SK에너지와 에쓰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고급 윤활기유시장은 각국의 환경오염 규제 강화로 매년 25% 이상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다. ■ SK에너지 - 윤활기유 세계시장 50% 점유 SK에너지는 세계 고급 윤활기유(그룹3기유) 시장의 선두주자다. 세계 최초로 중질유 분해공장에서 나오는 ‘미전환 잔사유’를 원료로 사용해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공정을 개발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 22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했다.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80%를 차지하는 원료로 윤활유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미국 석유협회(API)가 규정한 점도지수 등에 따라 그룹1부터 그룹5까지 다섯 단계로 나뉜다. 이 가운데 그룹1기유가 세계 시장의 83%, 그룹2기유 11%, 그룹3기유가 6%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윤활기유의 시장 규모는 연간 440억달러 수준이다. SK에너지는 1995년 울산에 신기술을 적용한 제1윤활기유 공장을 가동하며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대해 석유메이저사들의 관심이 낮았기 때문에 무모한 도전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규모가 크고 진입도 쉬운 그룹1, 그룹2 시장이 아닌 그룹3에 도전한 것은 미래 상황을 예측했기 때문이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차량이 크게 증가면서 고급 윤활유를 찾을 것이고 연비 등에서 차별화가 없으면 제품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원료 제품에 브랜드를 붙이고 제품 판매에 나서는 획기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윤활기유 브랜드 ‘유베이스(YuBase)’를 내놓으며 해외 판매망 확장에 나선 것이다. 1996년에 미주지역, 1997년 아시아지역, 1998년엔 아프리카에 지역 판매망을 구축했다. 2004년엔 울산에 제2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07년엔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제3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현재 울산공장의 제1·2윤활기유 공장에서 하루 2만 1000배럴, 인도네시아 두마이공장에서 하루 7500배럴 규모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에너지가 생산하는 고급 윤활기유의 90% 이상은 미국의 엑손모빌 등 세계 50개국 200개 업체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해 SK에너지의 윤활기유 수출액은 1조 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1·4분기에만 2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미래 시장을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점이 성공요소로 꼽힌다.”면서 “그룹3기유 시장점유율 50% 이상의 입지와 10여년간 지켜온 부동의 1위는 메이드인 코리아의 또 다른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GS칼텍스 - 맞춤형 경유로 칠레 수출 급증 2004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칠레산 와인은 국내 와인시장의 주류로 떠오를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럼 칠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국 제품은 뭘까. 자동차와 전자제품이 먼저 떠오를 수 있지만 경유를 포함한 석유제품이 수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0억 400만달러어치의 석유제품을 칠레에 수출했다. GS칼텍스를 포함한 한국 정유사들의 지난해 대(對)칠레 수출 규모는 15억 1200만달러로 전체 칠레 수출(30억 3200만달러) 규모의 절반에 달했다. 경유 제품에 부과했던 6%의 관세가 지난 5년간 단계적으로 폐지된 것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FTA 체결 이전인 2003년 5000만달러에 그쳤던 석유제품 수출액이 5년 만에 30배로 늘었다. 칠레는 2004년 이후 아르헨티나가 천연가스 공급을 축소하면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었다. 이는 한국 정유업체의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GS칼텍스는 당시 칠레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석유 제품을 발빠르게 생산해 수출경쟁력을 확보했다. 당시 칠레가 요구한 경유의 품질 조건은 꽤 까다로웠다. 원유를 투입해 증류할 때 증류 온도의 범위를 낮추면서도 발열량이 높은 상반된 기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고급 제품이었다. 수차례에 걸친 사전 기술검토를 거쳐 질좋은 원유를 투입하고, 경질 경유와 중질 경유를 분리해 칠레가 요구한 경유의 품질조건을 충족시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규격에 맞는 제품을 경쟁사보다 빨리 생산했다.”면서 “특히 칠레 석유시장에 정통한 트레이딩 회사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경유 제품의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액 34조 4200억원 가운데 57%(19조 5800억원)를 수출에서 기록했다. 2000년 23%에 불과했던 수출이 8년 만에 34%포인트 상승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제 정유산업도 명실상부한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생산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면밀히 분석해 수출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물량을 최대화하는 것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79만배럴 규모의 정제시설과 15만 5000배럴 수준인 중질유분해탈황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과 일본, 인도, 등 30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3조원을 투자한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이 완공되면 국제 석유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에쓰오일 - 美신차 30% 울트라에스 이용 에쓰오일이 미국의 고급 윤활기유(그룹3기유) 시장에서 ‘절대 아성’을 쌓아가고 있다. 브랜드 ‘울트라-에스(Ultra-S)’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억달러를 벌어들였다. 시장점유율은 무려 40% 수준이다. 울트라-에스는 미국의 세계적인 윤활유 메이커를 통해 자동차용 윤활유로 제조돼 미국 50개주에서 판매되고 있다. 주요 수요처는 신차와 최고급 승용차. 미국 도로에서 만나는 승용차 12대 가운데 1대, 신차의 3대 중 1대가 울트라-에스를 원료로 한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윤활기유 시장의 90%는 질이 다소 떨어지는 일반 윤활기유다. 신차 시장을 포함한 나머지 10%만이 고급 윤활기유로 만든 윤활유를 쓴다. 그러나 환경규제 강화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고성능·고연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미국의 윤활기유 시장도 고급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폴크스바겐, 렉서스, 포르셰 등 최고급 승용차의 경우 신차 5대 가운데 1대가 울트라-에스로 만든 윤활유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회사로부터 윤활기유 규격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현재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단일 공정으로 세계 2위(국내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용도별·품질별로 모든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해 세계 20여개국에 전체 생산량의 63% 수준인 673만배럴을 수출했다. 금액으로는 10억달러를 웃돈다. 윤활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의 19.1% 수준으로 에쓰오일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고급 윤활기유 시장에 뛰어든 지 6년 만에 ‘자동차 천국’인 미국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제주 FTA대책 나섰다

    제주도는 한·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2025년까지 축산분야에서 최대 2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한·미 FTA 대책과 병행해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양돈분야는 영세농가를 구조조정해 규모화·전업화하고, 노후화된 축사시설을 현대화하며, 무항생제 사육농가를 육성하는 등 생산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또 제주산 축산물 유통특구를 지정 운영하는 등 우수 브랜드의 유통기반을 조성하고 고품질, 안전축산물 생산기반을 구축하며 대도시 유통망 개척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낙농분야는 제주산 우유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대식 유가공 공장시설을 갖추고, 제주축협 등 도내 3개 유가공업체의 브랜드를 통합해 유통망을 일원화하기로 했다. 제주산 우유의 1등급 비율을 현재 59.8%에서 5년 안에 67%까지 끌어올려 품질 고급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낙농목장을 도시민의 휴식과 체험공간으로 개발하고, 배합사료 가격 상승에 대비한 청보리 재배 확대 등으로 생산비 절감사업 등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상반기 국회 ‘40점’ …의정활동 설문서 낙제점

    국민들은 올 상반기 국회의 의정 활동에 대해 ‘낙제점’으로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4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제주 제외)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국회의 의정 활동을 점수로 평가한 결과 100점 만점에 40.7점을 받았다. 점수 분포는 40~60점 미만이 33.8%, 20~40점 미만이 21.7%였다. 20점 미만도 21.1%나 됐다. 80~100점의 비교적 후한 점수는 3.8%에 그쳤다.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는 원인과 관련, 47.2%가 ‘당리당략을 우선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28.2%는 ‘국회의원 자질 부족’과 15.1%는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 부족’을 들었다.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60%가 ‘비정규직 관련 법안’을 꼽았다. ‘미디어 관련 법안’이 9.6%,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8.1%였다. 정치권의 비정규직 개정 협상 결렬의 원인과 관련, 28.9%는 ‘민주당의 현실인식 부족과 발목잡기식 행태’를, 26.5%는 ‘한나라당의 리더십 부재’를 들며 여야 모두의 책임론을 반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모닝 브리핑] “한·EU FTA 농가피해액 2300억”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국내 농축산업의 피해 규모는 2300여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반기 중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장 장관이 밝힌 피해 규모는 한·EU FTA 발효 15년차를 기준으로 한 연간 농축산업의 생산 감소액이다. 발효 15년차는 거의 모든 품목의 관세 철폐나 감축이 마무리되는 시기다. FTA가 완전히 이행되면 국내 농축산업계는 그만큼의 시장을 EU산 농축산물에 내준다는 얘기다.피해 규모가 작아 ‘너무 낙관적인 추정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장 장관은 “(EU산 돼지고기가 들어오면) 삼겹살은 가격 차이 때문에 생산이 감소하겠지만 돼지 뒷다리는 조금만 수출 노력을 하면 국제적 경쟁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車·IT·에너지 분야 협력여지 많아”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이명박 대통령과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13일 오전(현지시간) 정상회담에 앞서 20분간 환담을 나눴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치고 군사비밀보호협정 서명식을 나란히 진행했다. 두 정상은 한국과 스웨덴 양국에 대한 인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레인펠트 총리는 회담 서두에 “대한민국은 스웨덴에서 아주 우호적인 브랜드와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이 설치돼 있을 뿐 아니라 중립국 감독위원회에도 스웨덴이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인펠트 총리는 이어 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장인이 중립국 감시위원회에 근무했던 인연을 공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양국은 50년 수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100년 전에 스웨덴 기업이 한국에 진출했고, 당시 스톡홀름 언론 기사에 한국 기사가 여러 차례 났던 기록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국전에 참여했던 의사와 간호사 분들을 어제 만났다.”면서 “스웨덴이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국립의료원을 지어 지원해 준 데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한·스웨덴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 양국 경제인들을 격려했다. 이날 간담회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합의안에 대한 조속한 가서명을 기대하고 한·스웨덴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 경제인회의에서 논의된 자동차, 정보기술(IT), 에너지 3개 분야를 보고받고 “앞으로 한국과 스웨덴은 3개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12일 스톡홀름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교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스웨덴 동남부의 휴양지 욀란드 섬에 있는 솔리덴 궁전에서 칼 구스타브 16세 국왕 내외, 장녀 빅토리아 공주와 약혼자, 차녀 마들렌 공주와 오찬한 사실을 소개하면서 “내가 잘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고 대한민국이 잘났기 때문에 내가 그런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한-EU FTA 타결] 李대통령 막전막후 활약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스웨덴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 그동안 기울인 숨은 노력을 설명했다. 정부는 이달 초 폴란드와 이탈리아가 한·EU FTA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때마침 이 대통령이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번 순방을 통해 이들 두 국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자는 전략을 세웠다. ●“한국투자 늘 것” 강조에 수긍 이 대통령은 “폴란드의 경우 유보적인 입장이 상당히 강했고 대통령과 총리의 관장 업무가 다른만큼 견해도 달랐다.”고 회고했다. 이 대통령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EU FTA가 체결되면 폴란드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이미 진출한 한국 기업도 폴란드를 EU와 러시아로 통하는 수출 관문이자 전초 기지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설득했다. 레친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EU 통상장관 회의에 FTA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이탈리아도 정상회담 직후 ‘우군(友軍)’으로 돌아섰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기업인 피아트 때문에 FTA를 망설였다.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입장 전환과 관련해선 “정말 극적으로 됐다.”고 회상했다. 이 대통령은 “피아트가 만드는 것은 소형이지만 서울에서 실어오는 자동차는 쏘나타 같은 중형 또는 그 이상이어서 피아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伊총리 신념 치켜세워 효과 이 대통령은 “이탈리아는 EU의 의장국이고 G8의 의장국을 맡았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럽에서 최장수 3번째 총리로 우리말로 하면 어른인데 누구보다고 자유무역에 대한 신념이 강하지 않으냐.”고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말했다. 결국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FTA 지지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에 맞는 맞춤형 설득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한-EU FTA 타결] 협정 발효 이후 일정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내용은 상대방 제품을 수입할 때 적용하는 관세를 일정시점 안에 완전히 ‘0%(제로)’로 만들고 서비스업 개방, 원산지 표시, 관세 환급 등 각종 비(非) 관세 장벽을 완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EU는 평균 관세율이 4.2%로 미국의 3.6%보다 높다. 관세를 없앴을 때 우리에게 돌아올 혜택이 상대적으로 한·미 FTA보다 더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관세율 10%), TV 등 영상기기(14%), 섬유·신발(최고 17%) 등의 관세율이 다른 나라들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국내 관련업계의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우리나라와 EU는 5년 안에 상대방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없애야 한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부 품목에 한해 7년의 유예기간을 확보했다. 우리나라는 EU로부터 수입하는 품목의 91%(수입액 비중 70%)에 대해 관세를 발효 즉시 없애야 하고, EU는 97%(수입액 기준 76%)에 이를 적용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부품, 계측기, 직물제의류, 컬러TV, 냉장고, 선박, 타이어, 복사기 등이 즉시 철폐 대상이다. EU는 자동차부품, 무선통신기기부품, 평판디스플레이어, 편직물, 냉장고, 에어컨 등의 관세를 바로 없애야 한다. 농산물은 EU로부터 수입이 많은 냉동 돼지고기 삼겹살에 대한 관세 철폐 기간을 10년으로 해 한·미 FTA 결과(2014년 철폐)보다 길게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2년여만에 타결

    │스톡홀름(스웨덴) 이종락특파원│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마침내 타결됐다. 지난 2007년 5월 시작된 지 2년2개월 만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스톡홀름에서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레인펠트 총리와 함께 한·EU FTA 협상의 모든 잔여 쟁점에 대한 최종 합의안이 마련된 점을 환영한다.”며 한·EU FTA 협상 종결을 선언했다. 레인펠트 총리도 “EU 내에서 이런 식으로 협정을 최종적으로 할 때는 여러 회원국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며 “한·EU FTA가 스웨덴이 의장국을 맡고 있는 동안 (완전히) 타결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AP 등 외신은 “레인펠트 총리는 유럽연합(EU)이 일부 회원국들에게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어 한국과의 FTA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에서는 별도로 공식적인 타결선언을 하지 않아 이 대통령과 레인펠트 총리가 모든 협상이 끝났다는 종결선언을 한 것이 사실상 타결선언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스웨덴의 에바 비올링 통상장관도 회담을 갖고 한·EU FTA의 사실상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언론발표문을 냈다. 한국과 EU는 서명을 위한 법률조문화 작업에 바로 들어가 오는 9월쯤 협정문을 확정하는 가서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가서명 직후 협정문 전부를 공개하고 이를 토대로 정식 서명 절차에 돌입하기로 했다. 내년 2월쯤 정식 서명을 한 뒤 각국 의회의 비준을 거쳐 내년 상반기쯤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27개 회원국에 인구는 4억 8700만명으로 세계 최대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다. 정부는 한·EU FTA가 발효되면 한국은 상품 제조업에서, EU는 선진 서비스 및 교육에서 각각 강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정상은 또 북한에 대해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과 같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충실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EU FTA와 관련,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전 세계 시장에 주는 여파와 메시지가 상당히 클 것”이라며 “인도와의 FTA도 이르면 8월 초쯤 서명하게 되고 미국까지 하게 되면 지구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14일 귀국한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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