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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재는 해외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 의회의 외교 현안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직접 상대하며 정책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 출신의 로이스 내정자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이다.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먼저 한·미 관계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늘어나 상호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도 중요하다. 특히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해 중국 등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가정 입양을 촉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화학무기, 핵무기 프로그램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으로 이전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차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는데 외교위원장으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어떤 주문을 하고 싶나. -북한을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돈줄을 죄는 것이다. 2007년 미 재무부는 북한의 위조지폐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돈이 없어 미사일을 만들 수 없고 핵실험도 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이 중국 내 은행에 자금을 은닉해 놓았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 없이는 BDA식 제재도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 중국 금융기관도 신용등급 등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대북제재 공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의 미사일 탑재 트럭이 중국 기업의 설계로 생산됐을 만큼 중국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하는 중국 업체와 은행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량이 군용미로 전용된다고 의심되는 한 반대하겠다. →한국 대선 후 들어설 차기 한국 정부는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비해 북한에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마찰은 없을 것이다. 차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당근만 주는 식은 안 된다. 햇볕정책을 펴더라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 →한·일 관계가 독도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몇 년 전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시도를 막은 적이 있다. 한·일 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대선 첫 TV토론] 朴 “盧정부 땐 가짜 평화”… 文 “MB정부는 안보 무능”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개최된 TV토론에서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를,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각각 공세의 지렛대로 적극 활용했다. 두 후보는 우선 권력형 비리 근절 방안을 놓고 충돌했다. 박 후보는 “권력형 비리 문제가 나오면 문 후보께서 많이 곤혹스러울 것”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있을 때 부산저축은행 조사를 담당했던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면서 “정무특보로 있을 때 아들이 공공기관에 부당하게 취업한 것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됐고 최근에는 집을 사면서 다운계약서를 쓴 것도 확인됐는데 정말로 권력형 비리를 막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조차 네거티브를 하는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금감원은 이명박 정부 관할하에 있는데 압력을 행사했다면 진작 밝혀졌을 것이고 검찰 수사에서도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아들 취업 문제도 부정, 비리가 있었다면 밝혀졌을 것인데 그런 사실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대북 정책 방향에서도 대립각을 세웠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안보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안보에 구멍이 뚫리지 않았느냐.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됐다.”면서 “휴전선 ‘노크 귀순’ 사건만 봐도 이명박 정부의 안보 무능을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정부는 두 차례 서해교전을 겪으면서도 NLL을 사수했다. 참여정부 5년간은 단 한건도 군사 충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해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다.”라면서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에도 북한에 그렇게 많이 퍼주기를 했는데도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뢰 구축 노력을 병행해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고 강조했다. 외교 정책 방향에서도 뚜렷한 입장 차를 드러냈다. 박 후보는 “문 후보의 미·중 사이에서의 등거리 외교 공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떠올리게 한다.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겠다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됐고 한·미 동맹의 손상을 가져왔으며 국익에도 손상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등거리 외교가 아니고 균형 외교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굳건히 하면서 중국과의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러시아·일본 등과의 관계도 균형 있게 해 나가겠다는 것”이라면서 “새누리당의 경우 미국에 대한 편중 외교를 해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나빠졌다.”고 역공을 펼쳤다. 문 후보는 반대로 “박 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 같다.”면서 “한·미 FTA 국회 비준 때 여야의 많은 의원들이 찬성해서 재협상 촉구 결의안도 통과시켰다.”면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 폐기는 국제적인 신뢰 문제가 있고, 더군다나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이것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않았나.”라면서 “말 바꾸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한 적 있지만 재협상이 안 된다고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선 첫 TV토론] 朴 “한미FTA 재협상” 文 “북핵·평화체제 동시해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4일 TV토론 한반도 외교 분야에서 북핵 억제를 통한 한반도 안정에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투자자 국가소송제(ISD) 등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독소 조항에 대한 박 후보의 책임론을 적극 제기했다. 박 후보는 “신뢰 외교를 통해 한·미 동맹과 한·중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북핵에 대해서는 강력한 억지와 협상으로 풀겠다.”며 “이미 제안한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한·미 관계에 매달린 편중 외교로 한·중 및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고 전제하고 “내년 정전 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6자회담을 재개하고 북핵과 한반도 평화 체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한·미 FTA를 날치기하고 경제 주권을 팔아먹어 농민과 중소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며 “FTA 협정에서 농업 부문이라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남북 관계부터 대중·대일 외교를 모두 파탄에 빠트렸다.”고 공세를 편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의 외교 공약을 보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이 연상된다.”고 정조준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를 재협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박 후보에게 “ISD 조항 등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하자 박 후보는 “ISD는 표준 약관이며 우리 기업의 투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어 “한·미 FTA는 문제가 있으면 현 정부가 재협상을 약속했듯 다시 논의할 수 있다. 유효하다.”면서 “재협상을 반대한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가 답변에서 ‘약정’이라고 하자 이 후보는 이를 ‘약관’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朴 “중산층 70%로” 민생 공략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다. 서울 서부권과 경기 김포, 인천 등지에서 무려 15차례 유세전을 펼쳤다. 이 중 서울 구로시장 등 재래시장만 6곳이 포함됐다. 낮은 자세로 민심을 경청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수도권 공략의 키워드로 ‘민생’을 내세웠다.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기 위한 ‘공약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첫 일정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 내 어린이집에서 보육 실태를 살피는 것이었다. 박 후보는 경기 김포 유세에서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파괴, 불량식품 등 ‘4대 사회악’을 뿌리 뽑겠다면서 “민주통합당 정권이 붕괴시킨 중산층을 재건해 중산층 70% 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교과서를 혁명적으로 바꾸고 선행학습을 철저히 금지해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면서 “대학등록금 부담도 반으로 덜겠으며, 초등학생은 학교에서 안전하게 밤 10시까지 보호해 맞벌이의 걱정을 덜겠다.”고 공약했다. 또 주거문제에 대해서는 “목돈 없이 전세금을 마련할 정책도 세워놓았으며, 가계부채로 고통받는 분을 위해 높은 이자를 낮은 이자로 바꿔드리겠다.”고 제시했다. 박 후보는 민생을 고리로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서울 목동 거리유세에서 문 후보에 대해 “나라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정책도 표를 위해 바꾼다.”면서 “지난 정부의 비서실장으로 핵심적으로 추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도 야당이 되자 주변 사람의 말을 듣고 소신 없이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참여정부 실정론’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참여정부에 대해 “민생을 제쳐둔 결과 중산층이 무너지고 양극화가 극심해졌고, 대학등록금은 역대 최고로 높아졌다.”면서 “부동산도 폭등했는데 당시 부동산 거품이 꺼짐으로써 수도권 주민이 최대 피해자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년 경제전망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경고음이 들린다. 이런 위기를 누가 극복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인천 일대 유세에서 “경인고속도로 무료화·지하화를 추진하겠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국비지원을 위한 ‘아시안게임법’을 개정하겠다.” 등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박 후보는 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찾는다. 문 후보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도 유세 장소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시론] 한국은 국내산업의 공정한 보호가 필요하다/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시론] 한국은 국내산업의 공정한 보호가 필요하다/박노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장

    한국, 중국 및 일본의 통상장관들이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프놈펜에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한·중·일 FTA가 타결되면 14조 달러 규모의 경제권이 탄생하는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연합(EU)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단일시장이 된다. 원래 3국 정상들이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려 했지만 영토와 역사 문제를 둘러싼 한·일, 중·일 갈등으로 통상장관들이 대신 선언하였다. 이는 정치 및 역사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익의 추구에 있어서는 세계 각국이 협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이미 한국과 EU, 미국 사이의 FTA는 효력을 발생하고 있어서, 중국과 일본과의 FTA가 성사되면 한국은 FTA의 독보적인 국제적 허브가 될 것이다. FTA의 가장 큰 의미는 시장의 단일화로서 EU, 미국, 중국 및 일본 등이 한국의 추가적 시장이 된다. 이로써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수출과 투자가 증대되어 한국의 경제적 이익이 더욱 커지게 된다. 그러나 동시에 한국 시장도 이들 국가에 개방되어 이들 국가로부터의 수입과 투자 또한 늘게 된다. 물론 이들 국가의 수입과 투자는 한국의 국내 경제 성장과 해외 수출 및 투자 증대로 선순환돼야 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단일시장의 자유경쟁체제에서 일정 부류의 국내산업이 피해를 보는 것은 불가피하다. FTA의 관세 철폐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다수 국가 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쟁에서 밀려나는 국내산업의 피해를 온전하게 보전하는 것은 시장질서에 반하는 것이라 정부의 개입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세계무역기구(WTO) 규범 등 관련 국제규범에 따라 무역구제가 허용되는데, 현재 지식경제부 산하 무역위원회가 이러한 무역구제제도를 관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의 FTA가 성사되면 미국과 EU와의 FTA에서 예상하지 못한 형태로 국내산업에 심각한 어려움이 발생할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은 국내에서 정치·사회적인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WTO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구제제도를 충분하게 활용하여야 하고, 이를 위하여 무역위원회 체제가 국내산업 보호 등 국민을 위해 혁신적으로 정비되어야 한다. 무역위원회의 문제는 다음의 세 가지 ‘어중간한 지위’에서 야기된다. 첫째, 산업정책을 담당하는 지식경제부의 산하기관으로서 무역위원회는 무역구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기 어렵다. 어렵게 내린 판정의 공정성에 대하여도 외국의 불신이 유발되기도 한다. 둘째, 무역위원회는 위원들의 결정에 의하여 판정을 내리는데, 9명 이내의 위원 중에서 상임위원은 단 1명이고, 위원장도 비상임이다. 이렇게 사실상 비상임체제로 운영되는 무역위원회에 국내산업에 대한 충분한 보호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 셋째, 현재 무역위원회에 전문적 인력이 부족하다. 덤핑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가 무역구제의 대표적 예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원산지표시 위반, 영업비밀과 지식재산권 침해 등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제재가 더욱 중요하다. 이들 무역구제제도의 운영을 위하여 무역조사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지식경제부 내부의 순환보직 등에 따라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렵고 또한 외부의 변호사, 변리사와 회계사 등 전문가의 영입도 쉽지 않다. 이렇게 존재는 하지만 국민을 위해 확실하게 활동하기 어려운 무역위원회의 ‘어중간한 지위’는 청산되어야 한다. 무역위원회가 국내산업을 포함한 국민을 위한 ‘확실한 지위’를 가지려면, 지식경제부로부터 독립하고, 부분적으로라도 상임위원을 보임하며, 전반적으로 전문성을 가지도록 무역조사실을 보강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무역위원회를 개선함에 있어서 미국의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좋은 모델이 된다. 대외무역의존도가 불과 20%에 지나지 않는 미국에서도 ITC가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대외무역의존도가 무려 90%가 넘는 한국에서 무역위원회는 마땅히 정상적으로 기능하여야 할 것이다.
  • “FTA 중단” 전국농민대회

    “FTA 중단” 전국농민대회

    27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와 한·중 FTA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文, 실패한 정권의 핵심…서민정권이 서민 외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된 미래’와 ‘실패한 과거’의 대결 구도로 규정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해 공격 수위를 더욱 높였다. 박 후보는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시, 충남 공주·논산·부여·보령, 전북 군산·익산·전주 등 모두 9곳에서 유세를 펼치며 중원을 집중 공략했다. 특히 충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만큼 야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비전을 부각시켰다. 박 후보는 대전역 광장과 공주 구터미널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준비된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실패한 과거로 되돌아가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며 문 후보를 두고 “스스로 폐족이라고 불렀던 실패한 정권의 최고 핵심 실세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권을 잡자마자 이념투쟁으로 날밤을 지새웠고, 입으로는 서민정권을 주장했지만 지난 정권에서 서민을 위했던 정책 하나라도 기억나는 게 있느냐.”며 문 후보를 몰아세웠다. 박 후보는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해 참여정부의 실정을 조목조목 따졌다. “대학등록금, 부동산 가격이 역대 최고로 폭등했고 양극화가 심해졌고 비정규직이 양산됐다.”고 지적했다. “실패한 정권이 부활해선 안 된다.”는 점을 역설하는 동시에 새누리당이 이 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국민을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지역과 세대,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도 가르지 않을 것이고 국민대통합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함께 모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북 유세에서는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인사대탕평을 약속했다. 민주당이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공격하면서 사용한 ‘낡은 정치’, ‘과거세력’의 단어를 박 후보도 그대로 사용하며 역공했다. 지난 정권에서 추진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제주 해군기지 등을 민주당이 백지화하려는 점을 언급하며 “말을 뒤집고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리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낡은 정치”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주 일정을 마친 뒤 다시 세종시로 이동해 숙박했다. “박 후보의 정치신념인 원칙과 신뢰, 약속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지역이어서 박 후보가 애착을 보인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충청지역 연설에서도 “세종시를 정치생명을 걸고 지켰다. 약속을 지키는 새 정치의 미래를 열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28일에도 충남 일대를 방문한다. 새누리당 유세현장에서는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멈추지 않았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문 후보를 두고 “순진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를 슬슬 구슬리다 결국 정치적으로 자살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신뢰받는 국가지도자라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괴테의 작품 속 파우스트 박사가 청춘을 얻기 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듯 영혼을 팔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면서 안 전 후보에게 민주당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도 “야비한 야당 후보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공주·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내년에도 2%대 성장 ‘악몽’?

    내년에도 2%대 성장 ‘악몽’?

    주요 경제 예측 기관들의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3% 초중반이 대세다. 하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수출과 소비의 동반 침체 속에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좀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전문가들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고, 저소득층의 구매력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수출·내수·투자 ‘3개의 기둥’ 위축 4% 안팎의 성장을 예상했던 정부도 다음 달 중순 전망치를 수정할 계획이다. “올 3분기가 경기 바닥이 될 것”이라며 내년 회복세를 예측했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3분기가 저점이었으면 하는 기대”라고 말을 바꿨다. 한국은행의 내년 성장 전망치는 3.2%다. 2%대 비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이유는 수출, 내수, 투자 등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삼각 기둥’이 여전히 잿빛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수출은 내년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지만 증가율이 5%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올해 수출이 워낙 안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에 기댄 측면이 커 본격적인 성장세로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2.5% 추정)와 비슷한 2.7%에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 역시 올해 1.5%에서 소폭 상승한 5.3%에 머물 것으로 예측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과 투자 부진은 세계 경기 침체, 내수 부진은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인 한계에 기인하고 있어 급격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유럽 지역의 수출은 올해 감소하고 있지만 FTA 수혜품목은 상대적으로 실적이 괜찮은 만큼 FTA 활용도를 높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민간소비 부양책 필요” 문외솔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경기 침체의 골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빨라지고 있고, 수출 주도에서 내수 주도로 성장 전략을 바꿨다.”면서 “중국을 수출 전진기지가 아닌 최종 시장으로 바라보는 전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FTA 효과 극대화, 중국 내수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좀 더 적극적인 민간소비 부양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다. 세계 경기 침체로 기업의 투자 여력이 떨어지고, 정부 역시 재정 악화를 걱정하는 상황이라 결국 내수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병권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부원장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임금차별 금지 등을 통해 소비성향이 큰 저소득 계층의 소득 증대를 보장해 주는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대선에서 누가 집권하든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민간소비 회복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재정지출을 보편적 복지가 아닌 소득 1~2분위의 저소득층에 집중시켜 재정 집행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면서 “좋은 일자리를 꾸준히 늘려 나가는 것이 내수 회복의 기초”라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악수하는 한·일 재무장관

    악수하는 한·일 재무장관

    박재완(오른쪽)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한·일 재무장관회의에서 조지마 고리키 일본 재무상과 악수를 하고 있다. 양측은 공동보도문에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제공
  • [사설] 정부 ‘론스타 ISD제소’에 당당히 대응하라

    ‘먹튀’의 대명사 론스타가 우리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금융위원회가 자의적으로 외환은행 매각승인을 지연했고 국세청이 외환은행 매각 이익에 부당하게 과세함으로써 수십억 유로(수조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투자자국가소송(ISD)을 제기했다. 론스타가 어떤 회사인가. 2003년 외환은행을 사들였다가 파는 과정에서 무려 4조 6000억원이라는 차익을 챙긴 뒤 올해 초 한국을 떠났다. 그런 론스타가 한국 정부 때문에 손해를 봤다는 주장에 대한 판단은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재판에서 가려질 일이지만, 이만저만 적반하장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시각이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을 2006년 국민은행에 6조 3346억원, 2007년 HSBC에 5조 9376억원에 매각하려 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투자금 회수에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은 뒤 올 2월에야 하나금융과 매각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손해를 입었다는 것이다. 구체적 손해규모는 향후 재판과정에서 드러나겠지만 2조원 정도를 주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은행 매각의 양도소득세 3915억원도 국세청의 부당과세에 따른 것이라며 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론스타의 소송은 벨기에 소재 페이퍼컴퍼니라는 점을 악용한 측면이 강하고, 우리 정부는 조세회피를 목적으로 한 페이퍼컴퍼니는 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의 적용대상이 될 수 없다는 법 논리를 펴고 있다. 가뜩이나 국부 유출 시비를 빚고 있는 론스타와의 소송에는 국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만일 패소하기라도 한다면 우리 행정력의 위상은 큰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동원이 가능한 국내 인적·물적 인프라를 쏟아부어 총력전을 펴야 할 이유다. 대선을 앞두고 론스타의 소송 제기가 선거 쟁점으로 비화하는 것이야말로 론스타의 노림수다. 그런데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일부 시민단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ISD 조항 폐기와 재협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론스타 제소가 정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론스타와의 소송을 국익차원에서 당당하게 대응하기 바란다.
  •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커버스토리] 소니 정크등급…日전자산업의 몰락에서 배운다

    “일본의 실패를 배워야 한다.” 세계를 주름잡던 일본 전자산업은 왜 몰락했을까. 일본 전자산업의 실패는 ‘일본의 길’을 답습한 우리 업체들에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 일본을 넘어섰지만 중국에 쫓기는 형국에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해답을 시급히 찾아야 한다. 일본 전자산업이 몰락한 원인으로는 ‘6중고’가 꼽힌다. 엔고(円高), 전력난, 높은 법인세, 환경·노동 규제, 자유무역협정(FTA) 지체, 동일본 대지진 등이다. 파나소닉, 소니, 샤프 등 일본 대표 가전업체 3개사의 22일 현재 시가 총액은 2조 200억엔(약 27조원)으로, 2007년 상반기 16조엔에서 5년 반 만에 87.5%인 14조엔이 증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최근 이들 ‘빅 3’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다. 피치는 지난 22일 소니의 신용등급을 ‘정크’ 수준인 BB-로 세 단계나 낮췄고 파나소닉의 신용등급은 두 단계 내렸다. 샤프는 지난달 이미 B-로 떨어졌다. 실적 개선 전망이 흐려 빅 3의 이 같은 굴욕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전자업계가 이처럼 처참하게 몰락한 까닭은 시장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이뤄진 잘못된 투자와 경영진의 늦은 판단, 혁신의 부재 등이라는 게 일본과 한국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소니는 1990년대 이후 음악과 영화 등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으나 이를 TV와 DVD플레이어 등 하드웨어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2004년 세계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TV를 상용화했지만 투자와 마케팅을 망설이다 시장을 빼앗겼다. 파나소닉은 LCD(액정표시장치) TV와의 경쟁에서 밀린 PDP(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에 ‘베팅’하는 결정적 실수를 저질렀다. 한때 LCD 패널 시장을 주도했던 샤프는 패널 가격의 급락 국면에서 과잉 투자로 위기를 자초했다. 오쓰보 후미오 파나소닉 사장은 최근 “스스로 모든 것을 다하려고 했던 욕심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털어놨다. 1억명이 넘는 자국의 막대한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안주한 ‘갈라파고스 증후군’에 매몰된 것도 실패의 단초가 됐다. 소니는 지난해 매출에서 내수 비중이 32%에 달했다. 파나소닉과 샤프는 내수 비중이 각각 48%, 53% 등 절반에 이른다. 내수 비중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삼성전자, LG전자와 대비된다. 일본 전자업체는 D램, 리튬이온전지, LCD 패널 등의 초기 시장을 석권했지만 기술 혁신에 실패하면서 삼성전자 등 후발 주자에 밀렸다. 특히 휴대전화 기술 개발에서 세계 표준을 외면하고 빠르게 다가오는 모바일 시대를 무시했다. 독자적인 통신 방식과 내수형 제품을 고집하다 결국 안방까지 내주고 말았다. 일본 전자산업의 몰락은 정부의 재정난까지 불러왔다. 일본의 국가 부채는 9월 말 현재 983조 2950억엔(약 1경 3500조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산림청은 정책홍보의 달인

    산림청이 정책홍보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 또는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2006~2009년 3차례 우수, 2010년부터 올해까지 내리 3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뽑혔다. 2008년은 평가가 없었다. 정부 20개 외청 가운데 우수 또는 최우수 행진은 산림청이 유일하다. 정책홍보 우수 사례를 보면 2009년 녹색일자리사업, 2010년 숲에서 누리는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2011년 숲 유치원 활성화, 올해 자유무역협정(FTA) 대비 우리 임산물 소비 촉진 등이 있다. 또 2010년 온라인 우수 정책홍보기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온라인분야 정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효과 우수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청사에 입주한 다른 기관으로부터 비결을 묻는 질문도 자주 받는다는 게 산림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우수 행진의 노하우는 ‘선택과 집중’이었다. 산림휴양과 도시숲, 숲 유치원 등 국민들에게 친근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 상대적으로 비중이 약했던 하반기에 집중 공략함으로써 존재감을 각인시켰던 것이다. 과거 산림청의 홍보가 봄철 산불기간부터 산사태가 발생하는 여름에 집중된 이후 나머지 기간에는 휴업상태에 빠진 것과는 다른 형태였다. 또 산불 위험시기와 식목일, 산의 날, 산림재해 위험기 등 이슈가 있는 시기에 맞춘 선제적 기획 홍보로 국민 참여를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간 뉴스레터와 정책메일 등 온라인을 통한 정책 홍보로 내외부 소통을 강화하고, 평가지표별 맞춤형 전략 수립·시행 등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활동도 돋보였다. 홍명세 산림청 대변인은 “유명 조리사를 활용한 임산물 소비 촉진 등 대단하진 않지만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되면서 대변인실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귀띔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朴 “정치의 본질은 민생… 野단일화는 쇄신 아닌 정치 후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2일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치 쇄신이 아니라 정치 후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이벤트가 나오면 안 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비판하면서 “정치의 본질은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일화에 매몰되다 보니 정책, 인물 검증이 실종됐다.”면서 “오늘로 대선이 27일 남았는데 아직도 야당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단일화 ‘맞대응 카드’에 대해 “특별하고 기발한 대응 전략이라는 것은 없다.”면서 “어떤 정치공학도 진심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해 “누가 더 쉬운 상대인지 생각하지도 않았고 관심을 두지도 않았다.”면서도 “좋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 실망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선 문 후보에 대해서는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의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했던 분이라면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노무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대해 정권이 끝난 지금 반대 주장을 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 정권 때 대학 등록금이 제일 많이 올랐다.”면서 “지금 와서 새누리당에 책임지라고 하고 반값 등록금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에 대해서는 “현실 비판을 많이 하는데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민께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면서 “민생 위기와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전날 문·안 후보가 TV토론에서 외교, 안보 정책에서 견해차를 드러냈다며 “단일화가 되더라도 어떻게 될지 국민도 알 수 없고 잘못하면 중요한 문제에서 혼란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야권의 투표 시간 연장 요구와 관련해서는 “정략적인 주장이다. 올해 선거법 개정을 위해 (여야가) 두번 머리를 맞댔는데 그때 연장하자고 나왔어야 했는데 유야무야로 끝났다.”면서 “선거를 코앞에 두고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투표율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거짓말로 표를 얻기 위해 선동하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이 ‘투표 시간, 왜 우리나라만 6시? 9시까지 투표 시간 연장’이라는 문구를 넣은 현수막을 만든 것에 대해서도 “명백한 거짓말”이라면서 “우리나라는 투표일이 공휴일이고 12시간 동안 (투표를) 하게 돼 있다. 미국, 영국은 투표 시간은 길지만 휴일로 정하지 않았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과 관련, “대화록이 국가정보원에 있다면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공개하면 더 이상 시끄러울 일이 없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 발언한 바가 없다면 명예를 위해 당당히 공개하면 이런 문제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해서는 명칭 변경 등 의혹 해소 방안을 요구했던 지난 10월의 기자회견 내용을 재차 언급한 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거듭 정수장학회에 요청하겠다.”면서 “지금도 저는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압박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호남 총리 조기 지명설’, 이회창 전 선진통일당 대표의 지지 가능성 등에 대해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 부분에 대해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면서 후보 등록일(오는 25~26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후보는 외국어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영어 외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를 공부했다. 중국어는 EBS 방송을 보며 독학했다.”면서 “중국에 대통령 특사로 방문했을 당시 탕자쉬안 국무위원이 ‘늘 중국을 방문하면 공식 행사만 간다. 여유 있게 와서 좋은 곳을 보고 가라’고 하길래 중국어로 ‘내가 그렇게 좋은 팔자가 되나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일화를 소개한 뒤 즉석에서 중국어로 표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성범죄 친고죄 폐지·화학적 거세 전면 확대

    국회는 22일 본회의를 열고 성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관련 법률안 5건을 모두 가결 처리했다. 처리된 법안은 ‘성폭력범죄 처벌특례법 개정안’,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개정안’, ‘특정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법 개정안’,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법 개정안’, ‘성폭력범죄자 성충동 약물치료법 개정안’ 등이다. 이에 따라 피해자 등의 고소가 있어야만 처벌할 수 있는 친고죄 조항과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없도록 하는 반의사불벌죄 조항은 폐지됐다. 친고죄 조항은 처벌의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지적받아 왔다. 현행 ‘16세 미만 대상 성범죄’에만 적용되는 성충동 약물치료(화학적 거세)는 피해자의 나이에 상관없이 전면 확대됐다.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강도범죄를 추가했다. 국회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크부대와 소말리아 청해부대, 레바논 동명부대의 파견기간을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 부대의 파견 연장동의안도 처리했다. 또 ▲‘새만금 개발청’을 설치하는 ‘새만금사업 추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2년간 재건축 부담금을 면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법 개정안’ ▲터키와의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안 ▲중개수수료를 대출금액의 5%로 제한한 ‘대부업법 개정안’ 등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포커스] “비싸게 부품 들여와 싼값에 車수출… GM본사만 이득”

    한국지엠의 매출은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거꾸로 줄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본사인 미국의 GM으로 이익 일부가 흘러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심을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전체 판매의 60% 정도가 ‘스파크’ 등 경차에서 발생해 남는 이윤이 박하기 때문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한국지엠 “경차 늘어 수익성 악화” 2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2011년 연매출은 15조 680억원, 영업이익은 1137억원이다. 즉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0.75%에 불과하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다른 업체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10%를 훌쩍 넘고 쌍용차도 6%대에 이른다. 한국지엠의 지난해 매출원가율(매출액 대비 원가의 비율)은 90.7%다. 현대차(75.5%)나 기아차(77.9%)보다 훨씬 높다. 또 생산 대수가 적은 르노삼성차(78.28%)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높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본사인 GM의 부품을 비싼 값에 사들이고 이것을 조립해 싼값에 수출하면서 본사의 이익을 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5조원 매출에 제조 원가가 13조 7000억원이란 것은 누가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한국지엠이 한·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GM과 해외 판매 법인들에 비싼 값에 부품을 들여오고 낮은 가격에 차량 수출을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R&D 등에 신규 투자 늘려야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지엠이 지난해 본사인 미국 GM 대신에 191만여대 차량을 만들어 수출했는데도 높은 매출 원가 등으로 남는 것이 없는 장사를 했다.”면서 “한국이 GM의 수출 기지 역할을 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한국지엠이 자생력을 가지려면 단순 조립 수출보다는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신차 출시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길밖에 없다.”면서 “그러려면 연구 개발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신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GM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대통령 거부권’ 부담 안기는 포퓰리즘 입법

    관심이 대선 정국에 쏠린 사이 지역구 민원성 법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민생’ 법안이라지만 나라살림을 거덜낼 소지가 있거나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입법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오늘 전국적으로 버스 파업을 초래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다. 전 국민이 겪는 불편이나 버스업계 종사자보다는 택시업계 종사자의 목소리가 높다는 이유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켰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포퓰리즘 법률’이라는 비난여론에 밀려 폐기처분했던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마찬가지다. 국회의원과 지자체 단체장은 생색만 내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모두 국방부에 떠넘겼다. 이전에 따른 천문학적인 규모의 비용도 문제지만 이전지 선정을 둘러싸고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통과시킨 ‘부도 공공건설 임대주택 임차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은 한마디로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미 발생한 부도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부도까지 모두 정부가 책임져라는 내용이다. 최대 14조원이나 든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재정부담 원칙을 허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도로법 개정안’도 마찬가지다. 중앙정부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라는 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으로 발생한 순이익의 일부를 환수해 농어업인 지원에 쓰도록 한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전부 개정안’도 산출 불가능한 순이익을 전제로 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로서는 ‘한 건’ 했다고 떠벌릴지 모르지만 모두가 지난 18대 국회에서 ‘함량 미달’로 폐기됐던 법률이다. 국회의 입법권은 존중해야 하지만 상식과 원칙에 어긋나는 입법권까지 허용해선 안 된다고 본다. 국익보다는 특정 이익단체의 입김에 휘둘려 입법권을 남용하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감시해야 한다. 더구나 임기말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라는 부담까지 떠넘겨서야 되겠는가. 이번 대선의 으뜸 화두는 ‘정치 쇄신’이다. 그런데도 헌정사상 최악이었다는 18대 국회의 악습을 되풀이할 건가.
  • 한·중·일 FTA 1차협상 내년 3월 한국서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1차 협상이 내년 3~4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이시형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21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내년 한·중·일 정상회의의 주관국이 한국이라 FTA 1차 협상도 한국에서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년 경제·통상 의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한·일 고위경제협의회는 22일 서울에서 열린다. 한·중·일 FTA는 물론 한·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과 관련된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文·安 단일화 협상에서 ‘새 정치’는 어디 갔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벌여온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 마음이 착잡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토록 강조했던 ‘새 정치’와 ‘아름다운 단일화’는 대체 어디로 갔는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겠다던 약속은 대체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 길 없는 행태를 두 후보는 보여 왔다. 이런 모습으로 단일화를 이룬들 누가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의문마저 든다. 두 후보가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지난 6일 이후 2주 동안 양측이 보여준 것은 오로지 단일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드잡이뿐이었다. 민주당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으로 닷새를 허비했고, 민주당 지도부 사퇴로 간신히 협상의 물꼬를 다시 트고는 줄곧 단일화의 룰을 놓고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일관했다.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겨놓은 시점이건만 두 후보 측은 신경전에 매몰된 채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전문가들이 ‘동전 던지기’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여론조사만에 의한 단일화’ 말고는 대안이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도 경쟁력으로 가려야 한다는 둥, 적합도가 먼저라는 둥 하며 눈곱만큼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왔다. 이런 모습이 문 후보가 말하는 맏형의 자세이고, 안 후보가 말하는 새 정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드잡이로 인해 깊게 파인 감정의 골은 단일화 성사 이후 연대마저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두 후보가 단일화 이후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여전히 공란으로 남아 있다.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여부와 제주 해군기지 향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여부, 대기업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 두 후보가 이견을 보여온 정책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두 후보만의 혼란이 아니라, 대선 일정과 대선 이후의 국정 청사진조차도 일그러뜨리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안 후보는 “단일화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맏형답게 통 큰 자세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런 그들이 지금은 ‘내가 양보하면 (당원들에게) 배임죄를 짓는 것’(문 후보), ‘국민이 부른 후보라 양보할 수 없다’(안 후보)고 말한다. 생존만이 선(善)인 정글의 승부를 떠올리게 한다. 누구를 위한 단일화인지 두 후보는 다시 생각하기 바란다.
  • MB, 오바마와 ‘포옹 조우’… 우의 과시

    MB, 오바마와 ‘포옹 조우’… 우의 과시

    캄보디아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국제회의에서 만나 돈독한 우의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 저녁 프놈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캄보디아 훈 센 총리 내외 주최의 정상만찬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 전통의상을 입은 두 정상은 반갑게 악수를 한 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옹을 했다. 두 정상은 촉박한 일정 때문에 별도의 회담은 갖지 못했지만, 20일 오후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도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다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선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다양한 지역경제 통합들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고 상호보완적이어야 하며, 참여국가를 개방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원칙을 가지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과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이 추진된다면 장기적으로 아시아·태평양 전체가 하나로 통합되는 아·태 자유무역지대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북한 핵 문제는 선결과제”라고 전제한 뒤 “북한이 하루속히 국제협약을 준수하고, 국제사회에 동참해 북한 주민의 인권과 민생을 개선하는 데 전념하도록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등 한·중·일 3국 통상장관은 이날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1차 협상은 내년 초에 열린다. 프놈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중·일 FTA 서둘지 말고 전략적 접근하길

    한·중·일 통상장관들이 어제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또 한·중·일, 아세안 10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여한 16개국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내년 초부터 협상을 시작해 2015년까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타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과 FTA를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양자, 3자, 다자 협상을 동시다발로 추진하게 됐다. 세계경제의 장기 불황이 예상되고 성장동력이 점점 떨어지는 상황에서 FTA를 통한 무역 증진으로 활로를 모색할 기회를 맞은 셈이다. 나아가 경제협력 증진을 바탕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협력으로 이어진다면 금상첨화라 하겠다. 한·중·일 FTA가 이루어지면 인구 15억명 규모에 국내총생산(GDP) 14조 3000억 달러의 시장이 탄생한다. 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18조 달러), 유럽연합(EU·17조 6000억 달러)에 이은 세계 3위의 지역 경제권이다. 또 RCEP가 3년 안에 성사된다면 인구 34억명에, GDP 19조 7600억 달러의 거대 시장이 생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발효 후 10년 동안 우리나라는 최대 18조원의 경제 이득을 볼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낙관하기엔 이르다. 세 나라는 경제력의 차이에다 역사 갈등이 얽혀 있고, 중·일의 경제 주도권 다툼도 예상된다. 더구나 중국은 3국 FTA와 16국 RCEP에 참여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맞서려는 의도를 비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이익을 지켜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여러 협상을 동시에 추진하되 치밀한 전략을 세워 접근해야 한다. 일단 한·중 FTA에 전력투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중·일 FTA와 RCEP에 단계적으로 임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바람직해 보인다. 3자, 다자 간 협상은 의미는 크지만 나라마다 이해가 복잡해 외교적 선언에 머무르면서 시일을 끌 공산도 없지 않다. 좌고우면하지 말고 중국과의 협상부터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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