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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FTA 1단계 협상 가속도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한·중 FTA의 1단계 협상이 이르면 오는 8~9월쯤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FTA 체결 원칙을 확인한 만큼 협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한·중 FTA 6차 협상에서 협상 분야별로 지침을 정하는 모댈리티(modality·협상 기본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오는 8~9월 중국에서 개최되는 7차 회의에서 조문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해 5월 시작된 1단계 협상에서 상품 자율화율, 민감·초민감·일반 품목의 비중 및 처리 방안 등을 논의해 왔다. 이를 통해 협상의 기본 틀인 모댈리티가 마련되면 2단계로 품목별 관세 철폐 등을 놓고 본격적인 양허협상에 들어간다. 자율화율은 전체 교역 품목 가운데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 비율을 나타낸다. 90% 이상이면 높은 수준의 FTA로 본다. 앞서 박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을 갖고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 체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조속히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고 2단계 협상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협상 실무를 맡은 김영무 한·중 FTA 교섭관은 “최근까지만 해도 서로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입장 차가 컸지만 박 대통령의 방중 발표를 계기로 밀도 있게 실무협상을 진행해 지금은 랜딩존(협상 타결 지점)으로 진입, 그 안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 유리한 공산품목을 대부분 민감 품목에 포함하자고 주장했던 중국 측이 최근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대부분 받아들여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게 김 교섭관의 설명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동맹국 한국·일본 등 38개국 주미 대사관도 도청했다”

    “美, 동맹국 한국·일본 등 38개국 주미 대사관도 도청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유럽연합(EU) 본부뿐 아니라 동맹국인 한국·일본 등 38개국의 주미 대사관을 상대로 도청 등 스파이 활동을 벌였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NSA의 사찰 논란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해당국들이 사실 확인을 요구하는 등 외교적 마찰이 지속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전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29)으로부터 NSA 비밀문서를 추가로 입수, NSA가 38개국의 미국 주재 대사관을 ‘표적’으로 지정하고 도청과 사이버 공격 등을 통해 정보수집 등 염탐했다고 보도했다. 표적 대상 38개국에는 ‘적대국’이나 중동 지역 국가 외에도 우방국인 한국과 일본을 비롯,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 멕시코, 터키 등이 포함됐다. 가디언은 또 NSA가 워싱턴 주재 EU 대사관에 도청장치 설치 등을 통해 회원국들의 내부 정보와 정책상 이견 등 회원국 간 불화를 포착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전날 NSA의 EU 본부 등 도청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NSA가 독일 등 EU 국가를 상대로 전화통화와 인터넷 이용 기록을 대규모로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에 따르면 NSA는 특히 독일에서 매달 5억건에 이르는 통신정보를 수집, 저장했으며 프랑스에서도 하루 평균 200만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이에 대해 독일 등 해당국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등 발끈하고 나섰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검찰은 이날 미국·영국 정보기관을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비안 레딩 EU 법무집행위원은 “우리 파트너들이 유럽 협상가들의 사무실을 도청했다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면 대서양 양안 간 시장 확대에 대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스파이 행위가 중단됐다는 보장이 이뤄지기 전에는 미국과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1일 회견에서 “이 건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으며 외교 루트를 통해 진위 여부 확인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이날 공식 언급을 자제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알아보고 있다”며 “지금은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브루나이를 방문 중인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만나 “다른 나라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자국 안보 보호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의 신병 관련,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미 연방수사국(FBI)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해결책을 찾을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經熱政’의 양국관계 ‘經熱政熱’로…미래 협력의 기틀 마련

    ‘經熱政’의 양국관계 ‘經熱政熱’로…미래 협력의 기틀 마련

    박근혜 대통령의 3박 4일간의 중국 국빈 방문은 기존 한·중 관계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은 박근혜 정부 5년을 넘어 새로운 20년을 향한 양국 간 중장기 협력의 틀을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통령이 이번 방중 슬로건을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국적 차원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라는 목표에 한층 다가서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수사적 선언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의 세부 이행계획(액션플랜)이 담긴 부속서까지 채택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대화 체제를 신설하는 등 고위급 안보대화 정례화에 합의한 것도 큰 성과다. 그동안 중국이 이처럼 최고위급 외교·안보 대화채널을 구축한 나라는 사실상 미국이 유일했다. 그만큼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의미다. 국제적 책임을 강조하는 중국의 신형 대국외교와 일방적으로 북한을 감싸지 않겠다는 대북정책 변화 등이 한·중 간 안보협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경제 분야의 교류는 활발했지만 정치·안보 분야는 냉랭했던 ‘경열정랭’(經熱政)의 한·중 관계가 ‘경열정열’(經熱政熱)로 전환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등 박 대통령의 핵심 대북 정책 기조가 국제적 공인을 받았다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까지 중국의 정치서열 1∼3위인 핵심 인사를 모두 만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확보했다. 미국에 이어 중국의 지지를 확보한 것은 향후 박 대통령이 자신감을 갖고 대북정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는 측면이 강하다. 다만 공동선언에 애초 우리 정부의 목표였던 ‘북핵 불용’이란 표현 대신 중국 측이 강조한 ‘한반도 비핵화’를 수용했다. 북한을 코너에 몰지 않겠다는 중국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중 간의 온도 차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신뢰 강화도 주목할 만하다. 한·중 관계 업그레이드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실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을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로 지칭하며 국빈만찬은 물론 이례적인 특별오찬까지 마련하는 등 박 대통령과 7시간 30분가량 자리를 함께하는 ‘파격적 예우’를 아끼지 않았다. 관행과 달리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는 등 ‘중국 중시’ 외교에 나선 박 대통령에 대한 화답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 노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나 통상, 금융 등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특히 양국은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를 신설하고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 조업 및 동북공정 문제 해결을 위한 ‘틀’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베이징·시안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한·중관계, 더 넓게 더 깊게 내실 기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동안 전에 없는 환대를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는 물론 일반 국민도 박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따뜻하게 맞이했다. 유구한 동북아시아 역사에서도 흔치 않은 여성 통치자라는 희소성과 박 대통령의 개인적 인생역정이 관심을 불러일으킨 측면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보다는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그들로서도 이제 한국을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주요 나라로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첨예한 현안이었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시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결코 작지 않은 성과다. ‘북한 비핵화’라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명기하는 데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는 지적도 있지만, 중국이 북한 문제에 진전된 자세를 보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두 정상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논의의 진전을 위해 보다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도 앞으로 협상을 구체화하는 데 적잖은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경제적 사안에 가려 있지만, ‘한·중 인문 교류 공동위원회’를 만들어 유대를 강화키로 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과거 인문학 교류가 대륙에서 한반도로 일방적으로 흘렀다면, 이제는 쌍방향 교류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경제 영역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상호보완적인 관계임을 확인한 이상 두 나라는 한·중 ‘인문공동체’로서 문화교류 확대의 구체적 결실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한·중이 새로운 동북아 중심시대를 펼치고자 협력하는 마당에도 일본이 여전히 그릇된 과거사 인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감스러운 일이다. 일본은 동북아 중심시대를 다시 맞기 위한 두 나라의 노력에 동참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할 중심국가이다. 하지만 우경화한 역사인식에 휘둘리는 국내 정치 논리에 함몰돼 국제적 시야를 스스로 좁히고 있으니 안타까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국제정세의 지형을 면밀히 살펴 불필요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할 일은 더욱 많아진다. 이번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통해 대국적 차원에서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라는 목표에 한층 근접했다고 본다. 기존 우호 관계를 실질적 협력 관계로 격상시켜야 한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는 국제관계는 기대하기 어렵다. 양국이 힘을 합쳐 공동의 이익을 찾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앞으로의 한·중관계는 내용적으로 더욱 넓고 깊어져야 할 것이다. 두 나라의 미래를 밝히고 국제사회에도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발돋움하기 바란다.
  •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현 협조”

    시진핑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구현 협조”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8일 중국 권력서열 2위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만나 한·중 관계와 한반도 정세,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전날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에 이어 이날 특별 오찬까지 함께 했다. 오찬에는 시 주석 부인으로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동석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면서 “한국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잘 추진해 나감으로써 남북한 문제 해결을 기하고 한·중 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해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을 구현하는 데 중국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리 총리와 만나 전날 양국 정상이 채택한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 부속서의 이행 계획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일관, 명확, 확고하다”면서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 조기에 6자회담을 재개,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리 총리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면담에 앞서 중국의 국회의장격인 장 상무위원장과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한·중 관계 발전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베이징 ‘국무대주점’ 호텔에서 재중 한국인 간담회를 갖고 “우리의 대북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국 정부는 수출 위주의 경제정책에서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을 이끄는 쌍끌이형 성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면서 “한·중 양국이 각자의 내수 소비재 시장을 확대하고, 서로의 소비재 시장 진출을 강화해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교역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訪中] 朴대통령 “FTA 기반 韓 ‘창조경제’ 中 ‘자주창신’ 시너지 효과를”

    [朴대통령 訪中] 朴대통령 “FTA 기반 韓 ‘창조경제’ 中 ‘자주창신’ 시너지 효과를”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이틀째인 28일 ‘경제외교’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수행 경제사절단과의 조찬에 이어 한·중 경제인들이 함께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 연설 등을 통해 대중 경제외교의 밑그림을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 전략을 수출 위주에서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 상황을 우리 기업의 기회 요소로 평가했다. 박 대통령이 숙소인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경제사절단 71명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중국 내수시장 진출 방안 등을 모색해 줄 것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조찬에서 “최근 중국이 내수시장을 육성하고 발전이 뒤처졌던 내륙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므로 우리 기업이 이런 계기를 활용해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 내수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공동 주최한 포럼 연설에서 “양국 경제 협력이 확대돼 왔는데 앞으로 그 성과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튼튼한 제도적 틀이 필요하다”면서 “저는 한·중 FTA가 그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기존 무역과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첨단산업 등 창조경제가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도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는 ‘자주창신’(自主創新·독자기술 개발 장려 정책)에 기초해 신에너지와 차세대 정보기술(IT), 바이오 등 신흥 산업 육성을 계획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문화를 융합하는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양국 경제 기조의 유사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낙후한 서부 내륙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에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29~30일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방문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시안은 서부대개발의 거점 도시로, 최근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는 한·중 경제협력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이 중앙아시아나 유럽 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시안에서 중국의 내륙개발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中칭화대 연설 전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29일 베이징(北京)의 명문 칭화대(淸華大)를 찾아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천지닝(陳吉寧) 총장님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칭화대 학생 여러분, 오늘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의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칭화대 학생 여러분을 보니, 곡식을 심으면 일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하다는 중국고전 관자(管子)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곳 칭화대의 교훈이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교훈처럼 쉬지 않고 정진에 힘쓰고, 덕성을 함양한 결과 시진핑 주석을 비롯하여 수많은 정치지도자들을 배출했고,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생각과 열정이 중국의 밝은 내일을 열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한국과 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해오면서 다양한 문물과 사상을 교류해왔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이 많고, 문화적으로도 통하는 데가 많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1992년에 수교한 지 약 2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호협력의 발전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교역액은 무려 40배나 늘었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이 하루에 백편이 넘습니다. 양국 공히 약 6만명의 학생들이 서로 유학을 하고 있는데, 이곳 칭화대에도 1천400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국민들은 어려서부터 삼국지와 수호지, 초한지 같은 고전을 책이나 만화를 통해서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중국에 관광 오게 되면, 마치 잘 아는 곳에 온 것처럼 친근감을 느끼곤 합니다. 저도 오래전에 소주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 항주가 있다는 말이 정말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곳저곳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든가, 관포지교(管鮑之交), 삼고초려(三顧草廬)같은 중국 고사성어들은 한국 사람들도 일반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입니다. 저는 양국이 불과 20년 만에 이렇게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렇게 문화적인 인연이 뿌리 깊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감대야말로 정말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 저녁 저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정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K-POP 가수들과 중국의 대중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했는데, 양국 젊은이들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현장을 보면서 참 반가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중국 선현들의 책과 글을 많이 읽었고, 중국 노래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한중 관계가 이제 더욱 성숙하고, 내실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이 국민의 신뢰인데, 저는 외교 역시 ‘신뢰외교’를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도 국민들 간의 신뢰와 지도자들 간의 신뢰가 두터워진다면 더욱 긴밀해질 것입니다. 저와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05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저장성 당 서기였던 시 주석과 만나‘새마을 운동과 신농촌 운동’을 비롯해서 다양한 양국 현안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시주석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대화와 협력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20년의 성공적 한중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틀 전 제가 시 주석과 함께 채택한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은 이러한 여정을 위한 청사진이자 로드맵입니다. 현재 두 나라 정부는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양국 경제관계는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뤄가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 등 글로벌 상생을 위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벌써 우리 젊은이들은 자발적인 협력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예로, ‘한중 미래숲’이란 민간단체는 양국 젊은이들과 함께 2006년부터 네이멍구 지역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600만 그루를 식수했습니다. 중국 내륙의 사막화를 막아 황사를 줄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양국의 좋은 협력사례이고, 앞으로 이런 협력 모델을 더욱 확대해 가야 할 것입니다. 양국의 뿌리 깊은 문화적 자산과 역량이 한국에서는 한풍(漢風), 중국에서는 한류(韓流)라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로 양국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아름다운 문화의 꽃을 더 활짝 피워서 인류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지금 전 세계가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국가들이 다방면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는 매우 불안정합니다. 역내 국가 간에 경제적인 상호의존은 확대되는데, 역사와 안보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불신으로 인해 정치, 안보 협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지금 동북아에는 역내 국가간에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고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자적 매커니즘이 없습니다. 중용에 이르기를 ‘군자의 도는 멀리 가고자 하면 가까이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높이 오르고자 하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 했습니다. 국가 간에도 서로의 신뢰를 키우고, 함께 난관을 헤쳐 가며,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동북아 지역도 역내 국가들이 함께 모여서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문제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연성 이슈부터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차 정치, 안보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신념을 담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되어‘새로운 동북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칭화대 학생 여러분, 저는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 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입니다. 저는 한반도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남북한이 불신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고 있으나, 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은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와 교류하고,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핵개발을 하는 북한에 세계 어느 나라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고, 동북아 전체가 상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동북 3성 개발을 비롯해서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하여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지구촌의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보다 역동적이고 많은 성공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 여러분이 이 원대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칭화인 여러분이 그런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 를 만드는데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한국과 중국의 강물은 하나의 바다에서 만납니다. 중국의 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한국의 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릅니다. 그리고 서해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됩니다. 지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지도아래, ‘중국의 꿈’(中國夢)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민 행복시대와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한반도라는 한국의 꿈(韓國夢)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국민 행복, 인민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함께 전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나라의 강물이 하나의 바다에서 만나듯이, 중국의 꿈(中國夢)과 한국의 꿈(韓國夢)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꿈과 중국의 꿈이 함께 한다면, 새로운 동북아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함께 꾸는 꿈은 아름답고, 한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젊은 여러분의 삶에는 앞으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을지 모릅니다. 저에게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의 꿈은 전자공학을 전공해서 나라의 산업역군이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어머니를 여의면서 인생의 행로가 바뀌었고, 아버님을 여의면서 한없는 고통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저는 많은 철학서적과 고전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두고 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고통을 이겨내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가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글귀 중 하나가 제갈량이 아들에게 보낸 배움과 수신에 관한 글입니다.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그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면서, 제가 깨우친 게 있다면 인생이란 살고 가면 결국 한줌의 흙이 되고, 100년을 살다가도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결국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르고 진실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련을 겪더라도 고난을 벗 삼고, 진실을 등대삼아 나아간다면, 결국 절망도 나를 단련시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꿈으로 채워 가면서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서 더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中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과 28일 회동 ‘우의 다지기’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둘째 날인 28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별도로 회동한다. 중국 정부 관계자는 26일 “박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최고의 의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 같은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별도로 펑리위안 여사와의 깜짝 회오(會晤·미팅) 자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호감을 반영한 것으로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물론 펑 여사와 박 대통령의 관계까지 구축함으로써 한·중 지도자 간 우의를 한층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 시 주석과 새 정부 출범 후 첫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21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박 대통령은 또 28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과도 만난다. 중국의 권력 핵심 3인과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등을 논의하는 것이다. 오는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 소재 대학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라는 공동 목표 아래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하고,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9~30일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 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여당 내 ‘중국통’인 새누리당 정몽준, 조원진 의원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이제는 농업이다/ 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이제는 농업이다/ 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뒤 농업, 농촌, 농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임 초기 국무회의에서 “불합리한 농산물 유통구조가 농·수·축산인의 ‘손톱 밑 가시’라고 할 수 있다”면서 “관련 부처들과 긴밀히 협조해 이 고통을 해결해 달라”고 지시하는 등 농업문제에 높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도 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국회에서 농산물 유통비용 절감을 위한 토론회 등이 자주 개최된다. 귀농·귀촌이 중장년 퇴직자들의 일자리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귀농·귀촌 관련 토론회도 열린다. 지난 7일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 주최로 ‘한국 농어촌의 미래, 귀농·귀촌에서 답을 찾다’라는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 축사 때 최규성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등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쿠즈네츠가 “농업, 농촌의 발전 없이 중진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쿠즈네츠는 후진국이 공업화를 이루어 중진국에 도달할 수는 있으나 식량자급 없이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고 일갈하며 농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실제 선진국들은 식량자급률이 칼로리 베이스로 2009년 기준 미국은 130%, 캐나다 223%, 프랑스 121%, 독일 93% 등으로 높다(일본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같은 해 일본은 자급률이 40%에 그쳐 진정한 선진국이 아니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우리나라도 저조한 식량자급률이 지적되지만 개선은커녕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식량자급률은 기준에 따라 차이가 크긴 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식량자급률은 45.1%, 곡물자급률(사료용 포함)은 22.8%로 각각 전년의 45.3%와 24.3%보다 떨어졌다. 경고등이 켜졌지만 국민·당국 모두 태평하다. 각성해야 한다. 지금까지 국가자원 투입 우선순위는 산업화였지만 이제 농업에도 투입해야 할 때다. 산업혁명을 주도한 영국은 비교우위에서 밀리는 식량은 수입이 유익하다는 자유무역론자의 주장에 따라 19세기 말 식량을 수입하기 시작했다. 1차 세계대전 때 밀 자급률이 19%까지 떨어진 데다 독일의 해상봉쇄까지 겹쳐 식량난에 시달리자 뒤늦게 농업의 중요성을 절감, 농업투자를 확대했다. 1980년대에야 겨우 곡물 수출국이 됐다. 식량안보 확보는 중요하다. 기후변화와 함께 세계적인 곡물 파동 주기가 짧아졌다. 일찍이 중국 최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청나라 6대 황제 건륭제(1711~1799)는 63년간 통치할 때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며 식량 수요가 급격히 늘자 국내 식량유통 시장을 양성하고, 나라 밖 식량 수입은 장려했다. 수출은 철저하게 금지해 식량안보체제를 구축할 정도였다. 평시에는 식량공급의 안정성만 확보하면 된다는 비교우위론에 입각해 식량을 수입해 먹으면 경제적일 수 있다. 그런데 식량위기는 상시화되고, 미래전은 식량전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라도 농업, 농촌, 농민과 식량자급에 관심을 높여야 한다. 빌 게이츠가 말했듯이 농업혁명이 필요한 때다. 이제는 농업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달라진 중국’ 확인하는 한·중 정상회담 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 기간 동안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 총리,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의 권력서열 1, 2, 3위인 주요 인사를 잇달아 만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오늘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 슬로건은 ‘심신지려’(心信之旅)라고 한다. 말 그대로 중국 지도부와 마음을 터놓고 신뢰를 쌓아 양국 공동 번영의 디딤돌을 놓기를 바란다. 중국 외교부 화춘잉 대변인은 지난 18일 내외신 정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사실을 밝히면서 ‘중국의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중국어도 구사하고 시 주석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박 대통령을 그만큼 환대한다는 뜻일 게다. 겉으로 드러난 환대보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핵 문제 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우리와 진짜 속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되는 일이다. 한·중 외교관계가 수립된 지 올해로 21년째다. 그동안 두 나라는 경제 부문에서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중국은 우리의 제1교역 상대국이고, 우리 역시 미·일에 이어 중국의 세번째 교역국이다. 지난해부터 협상 중인 한·중 간 자유무역협정( FTA)이 체결되면 양국 간 경제협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경제 교류뿐 아니라 사회·문화 교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외교 분야에서는 그다지 괄목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바로 북·중관계가 걸림돌로 작용해서일 게다. 북과 혈맹관계인 중국은 그동안 북의 든든한 ‘형님’ 노릇을 자처해 왔다. 하지만 지난 2월 북의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북을 대하는 중국의 이상기류가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북한과의 고위급 회담을 거부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에 동참했다. 북한의 주요 은행들과 외환 거래를 단절하고 원유 공급과 물자 등 경제적 압박도 가했다. 이달 초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불용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시진핑 등 5세대 지도부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북한의 비핵화’를 최우선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안정과 현상 유지를 최우선 목표로 놓고 한반도 정책을 펴왔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그렇다 해도 중국이 북을 완전히 내친 것으로 보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향후 대북 정책에서 중국의 적지 않은 변화를 기대하지만 우리의 페이스대로 중국이 움직이리라고 장담하기 어렵다. 두 정상의 만남이 그래서 의미가 크다. 그렇기에 이번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 간 공조의 틀을 확고히 하고, 북을 대화의 장에 나오도록 마중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달라진 중국’을 북이 먼저 실감하도록 해야 한다.
  • 韓·中 정부 교류·안보 대화체제 논의 기대

    韓·中 정부 교류·안보 대화체제 논의 기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은 중·한 양국 지도자 간 전략적 소통과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함으로써 긴밀한 양자관계 구축은 물론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넘어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인민외교학회 양원창(楊文昌) 회장은 2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은 박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인민외교학회는 1949년 저우언라이(周恩來) 전 총리가 건국 수립과 함께 창설한 중국 최초 민간 외교 기구이며 양 회장은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 출신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 대통령 방중에 대한 중국의 기대는. -중·한 지도자 모두 취임 초기에 만나는 것은 양국 간 우호 관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양국 지도자 간 전략적 소통이 강화되면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 중국은 박 대통령 재임 기간 중·한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길 바란다. →한·중 정상회담의 예상 논의 내용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두 나라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가 전면적으로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양국 지도자 간 전략적 소통 강화는 물론 외교 경제 금융 안전 등 정부 각 부문의 고위급 상시 교류 창구와 지역 및 국제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대화 체제 설립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지도자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표명하고 이와 관련된 공동성명과 액션플랜 강령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한 구체적 논의와 인문 분야 교류 강화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 내 평가는. -박 대통령은 중국의 라오펑여우(朋友·오랜 친구)다. 중국엔 박 대통령의 팬이 많다. 박 대통령이 남북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고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주창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 중국은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작한 새마을운동이 중국의 농촌 건설에 귀감이 될 것으로 보고 깊은 관심을 가져 왔다. 개인적으로도 성남에 있는 새마을운동 기념관을 참관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중국이 보는 북핵 해결 로드맵은. -북한이 단박에 핵포기를 선언하기는 어렵다. 북한이 핵개발과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중지하고, 이어 핵시설을 국제사회에 공개한 뒤 나아가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점진적인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대화를 통해 달성되어야 한다. 북한이 핵무기 없이도 국가의 안보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국들이 협력하는 게 관건이다. →한·미·일은 대화에 앞서 비핵화 선행 조치를 요구했는데. -우리는 미국이 북한에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되 동시에 대화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화가 시작되어야 비핵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만큼 비핵화 선행 조치보다 대화가 먼저 시작될 수 있다고 본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중, 北비핵화 공조·FTA·문화교류가 이슈

    오는 27일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은 남북을 둘러싼 한반도 정세와 동북아 지형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국가인 데다 주요 2개국(G2)으로서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에 책임 있는 역할에 나설 당사자인 까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에 이어 일본이 아닌 중국을 방문키로 결정한 것도 중국의 ‘대(對)북한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23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지난 21일과 주말인 22일에 이어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등을 위한 마무리 준비에 몰두했다. 양국 정상회담 테이블에 오를 주요 의제는 비핵화 등 북한 관련 이슈와 경제협력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인문 분야 문화 교류 등 세 가지로 예상된다.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내실화 방안에 초점을 맞춰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북한의 비핵화 등 북한 관련 이슈는 한·미·중 3각 공조 구도와 맞물려 있다. 한·미, 미·중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 핵심 기조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중국 측 지지를 이끌어 내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즉 ‘서울 프로세스’는 중국의 동북아 군사·안보 전략과 충돌하는 측면이 있어 공동선언문 명기까지는 어렵다는 관측이 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탈북자 북송문제가 거론될지도 주목된다. 최근 폐막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새로운 어젠다로 언급됐지만 북·중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박 대통령의 ‘언급 차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한·중 FTA 등 경제 이슈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미래 상생발전이라는 목표하에 한·중 FTA를 포함한 상호 교역투자 확대 방안, 정보통신기술(ICT) 등 과학기술과 환경, 금융, 에너지 분야 등에서 협력을 촉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채택하는 등 풍성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문·문화 분야의 교류·협력 논의 전망도 밝다. 양국 국민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반중(反中)·반한(反韓) 정서를 문화 교류를 통해 반감시켜야 한다는 양국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3000년 역사의 문화고도 시안(西安)을 방문하고 유적지를 시찰하기로 한 것은 양국 문화교류의 상징적 차원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일본은 환율 조작국” 포드 CEO 강력 비난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멀랠리 회장이 “일본은 환율 조작국”이라며 강하게 성토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멀랠리 회장은 2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전적으로 환율을 조작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을 상대로 하는 수출업자들을 불리하게 한다”며 “엔저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윤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환율 조작으로 우리는 (조작이 아니라) 시장에 의해 환율이 정해지고 자유무역협정이 진정한 자유무역협정인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일본 시장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멀랠리 회장은 또 “일본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시장”이라며, 일본 시장이 중국보다 폐쇄적이라고 지적했다. 멀랠리 회장의 비판에 대해 상하이에 위치한 LMC자동차 존 젱 애널리스트는 “멀랠리 회장은 엔화에 대해 가장 비판적인 사람 가운데 하나”라며 “엔화 가치 하락이 그들을 불리한 위치로 내몰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한·중, 전방위 협력 ‘액션 플랜’ 만든다

    한국과 중국이 1992년 수교 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과 조치를 담은 구속력 있는 부속서를 체결한다. 수교 20년에 대한 종합 평가인 동시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한 상징적 성과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오는 27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3쪽 분량의 미래 비전 공동성명뿐 아니라 10쪽 안팎의 부속서가 발표될 것”이라며 “2015년 한·중 3000억 달러 교역시대를 맞아 양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방위 협력을 촉진하는 종합적인 액션 플랜(행동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상이 이번에 합의할 정상회담 부속서는 양국의 외교 관계를 인문 관계로 확대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의 공공외교를 주축으로 한 포럼 창설과 지방 협력, 인문 유대 및 역사 교류, 경제협력 방안 등이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동일한 유교 및 한자 문화권에 속한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소통을 한층 확대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부속서에 담을 내용을 놓고 양국 간 교섭이 진행 중이며 별도의 부속서를 채택하는 형식이 될지, 본문인 공동성명에 포함시키는 방식이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 부속서 채택을 통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신속한 협상 표명과 한국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 강화 방안 등도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방한한 중국 외교부 친강(秦剛) 대변인을 접견한 자리에서 “한·중 수교 후 첫 10년은 밀월기였고, 다음 10년은 정착기였다”면서 “한·중 신정부가 출범한 이후 다가오는 기간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남아 수출바람도 시원한 구로 G밸리

    동남아 수출바람도 시원한 구로 G밸리

    동남아에 G밸리 바람이 불었다. 서울 구로구는 “최근 해외시장개척단이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해 수출 상담을 펼친 결과 3440만 달러(388억원)의 상담 실적과 2406만 달러(272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고 19일 밝혔다. 구가 2003년부터 해외시장개척단을 꾸린 이래 최고 성과를 얻은 것.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방문 때 기록한 계약 실적 1126만 달러(127억원)를 두 배 이상 훌쩍 뛰어넘었다. 한류 프리미엄과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증명 완화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일부 가계약을 포함한 계약 실적이 지속적인 사후 관리로 실제 수출까지 확정될 경우 해외시장개척단의 누적 수출액은 50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구로디지털단지(G밸리) 내 10개 업체로 구성된 해외시장개척단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5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 수출 상담을 벌였다. 단장을 맡은 이성 구청장도 직접 나서며 적극 지원했다. 한 의료소모품 회사는 35만 달러어치 산소발생기를 인도네시아 회사에 독점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홍채 인식 보안장비 업체는 베트남에서 20만 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구로구 관계자는 “한국 제품, 특히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한 의료 장비와 보안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교역량의 3분의1 쥔 美·EU FTA협상 새달 개시

    세계 교역량의 3분의1 쥔 美·EU FTA협상 새달 개시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다음 달 공식 시작된다. 협상이 1년 안에 끝날 것으로 예상돼 양측의 경제통합 추진이 전 세계 무역지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에서 열린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개막회견에서 “다음 달 워싱턴에서 미국과 EU 간 FTA 협상의 첫 번째 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EU·미국 간 FTA를 성사시키기 위해 실무 그룹이 구성된 지 2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EU와의 FTA 체결은 미국 정부의 우선 과제”라며 “유럽과 경제 분야에서도 안보 분야 이상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이날 “양자 간 FTA는 전 세계적으로 일자리 200만개를 창출해 실업률을 낮춰 줄 것”이라며 “미·EU FTA는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협정이 될 다시 없는 기회로, 그것을 잡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EU·미국 간 FTA가 성사되면 양측 모두에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EU는 기존 룰을 크게 개편해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U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 EU 전체 국내총생산(GDP)이 0.5% 성장하고, 4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민간 이포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FTA가 성공리에 발효되면 장기적으로 EU와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각각 5%, 13.4%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EU·미국 간 FTA 논의는 지난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미국과 FTA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유로존 17개국 정상들은 당시 성명에서 경제 회복에 필요한 성장 동력을 얻고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역을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독일과 영국이 적극적으로 다른 회원국들을 설득하면서 EU·미국 간 FTA의 강력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 또 지난주 열린 EU 통상장관 회의에서 EU·미국 FTA에서 문화산업을 제외시켜 달라는 프랑스의 강력한 요구가 한시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협상이 가능해졌다. EU는 평균 3년이 걸리는 FTA 협상을 1년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미국과의 협상을 서둘러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추진하는 다자 간 무역자유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뿐 아니라 양측 모두 경제 성장과 고용 증대를 위해 교역 확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중국 등 신흥경제국의 부상을 견제하려면 서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양측의 판단이 전제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과 EU의 GDP를 합치면 전 세계 GDP의 약 47%이고 교역량은 세계 교역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비핵화 등 남북문제 해결 묘수 찾을까

    박근혜(얼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청와대 등 정부 당국의 방중 준비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방중 준비 등에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주 초 청와대와 외교부 등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사전답사팀’(선발대)이 중국 현지를 방문한 뒤 귀국했고, 최근에는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직접 박 대통령에게 방중 관련 주요 의제를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전략 등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등 북한 문제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데 이번 정상회담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남북당국회담 무산 이후 남북 관계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만큼 한·중 양국 간 협력이 북한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14일 중국의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진정성 있는 대화를 이뤄 나갈 수 있도록 중국 측이 북한을 설득해 달라”면서 ‘중국 역할론’을 또다시 강조한 것도 정상회담을 앞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탕 전 국무위원은 시 주석에게 얘기를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인사”라고 설명했다. 정상회담에서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양국 간 경제협력도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 현재 양국이 FTA의 방향과 범위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FTA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한 재계의 희망을 반영하듯 박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는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이 K팝 등 한류의 거대 시장인 만큼 양국 간 문화 교류나 관광 활성화 방안 등도 논의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와대 등은 이 부분 역시 ‘열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통상정책 국내 산업계 활성화로 ‘새판’

    통상정책 국내 산업계 활성화로 ‘새판’

    정부가 성과 중심이 아니라 국내 산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통상정책의 새판을 짰다. 지금까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는 데만 치중해 왔다면 산업과 통상의 연계를 강화해 앞으로는 FTA가 국내 산업계를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새 정부에서 통상 교섭·이행, 국내 대책 마련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담함에 따라 통상정책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의 신(新)통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은 ▲국제 통상질서 재편에 선제 대응 ▲산업·자원 협력과 연계 ▲국내정책과의 연계 강화로 성과의 국내 공유 확대 ▲소통과 협업을 통한 통상정책 추진 기반 확충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담았다. 우선 기존의 개방형 통상정책 기조는 유지하되 산업과 통상의 연계를 강화한다. 지금까지 한국은 동시다발적 FTA를 추진한 결과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에 해당하는 지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교섭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해외 판로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줄 만한 후속 조치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FTA가 체결됐지만 정작 수출 중소기업은 활용할 방도를 찾지 못해 수출 전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청년과 퇴직 인력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또한 대외 통상정책 변화에 대응해 동아시아 지역경제 통합에 있어서 핵심 축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중국·아세안 주도의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임하는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는 다자 협정 대응 전략을 짰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30년 농업 경험, 베트남서 싹 틔울 것”

    “30년 농업 경험, 베트남서 싹 틔울 것”

    “30년 넘게 다져온 국내외 농정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 농업을 멋지게 한번 일궈보겠습니다.” 농업 통상외교의 최고 전문가로 통했던 배종하(56) 전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이 새롭게 베트남 하노이에 터를 잡는다. 다음 달 8일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현지 국가사무소장으로 부임한다. 1945년 설립된 FAO는 개발도상국의 농업·농촌 개발 지원을 목표로 하는 유엔 산하기구다. 배 전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농촌 인력이 많고 메콩강 주변 등의 농업 환경이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곳”이라면서 “국내의 투자나 인력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는 인색한 평가를 내리지만 사실 우리나라 농업기술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전 총장은 1979년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 농업정책과장·농촌정책국장 등을 지냈다. 2005~2007년 농림부 국제농업국장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농업협상을 총괄했다. FAO 내 임원급인 ‘D등급’에 해당하는 베트남 국가사무소장은 베트남 정부와 함께 현지 농업개발·식량안보·자원개발 관리 등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서울신문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3 중소기업 살리기 콘퍼런스’에서는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의 선도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가 쏟아졌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는 150여명의 중소기업인과 관계 공무원, 시민, 학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소기업 사례를 통한 중소기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300만 중소기업은 저성장 국면에서 인력, 기술, 국제경쟁력, 자금 등 다방면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87%에 이르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해선 강력한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와 닿도록 불합리한 제도·관행·기준을 적극 발굴, 개선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창일(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윤재(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고경찬 ㈜벤텍스 대표,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초청 참석자들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토론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고 대표 등 중소기업인 3명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일군 자사의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히든챔피언’ 기업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매출을 4배로 늘리는 과정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소기업은 빠른 결단력, 의사소통, 틈새시장, 글로벌 경쟁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 중소기업 전반의 실태를 보면 기능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3D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102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개성공단 사태 등 대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등 외국인 인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에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 직장에서 최소 2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잦은 이직을 제한하고 법규대로 잘 일했다면 우선초청권 등 특전을 줘야 한다. 국유지를 활용, 노동집약형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해외로 생산지를 옮긴 국내 기업들을 ‘유턴기업’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우리 사회는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여성의 감각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분야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성 창업의 산업 분야별 롤모델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여성은 왜 일본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가를 해외에서는 이미 주목하고 있다.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모든 것을 정책자금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업인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민의 세금인 정책자금만 노리고, 이를 낭비하는 사례도 있다. 정책자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감시가 우수한 기술을 지닌 건전한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이윤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최근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희망은 여전히 보인다. 강소기업이 혁신이고, 창조경제의 중심이라고 본다. 세상에는 이미 좋은 기회가 널리 상존하고 있지만, 이를 깨닫고 빨리 움켜쥐는 것이 가치창조이고,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내수시장보다 훨씬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뛰는 강소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정부는 외국인 인력,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은 세계 컨설팅업체들로 하여금 국내 기업들에 맞선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도록 한 뒤 연구개발, 해외 마케팅, 금융지원 등을 연계하는 전략적 지원 방안이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융합적 발상이 필요하다.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강소기업은 독자적인 전략과 비전이 필요하다. 또 기술 중심의 경영이 중요하다. 아울러 창의성과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온리원 넘버원’은 가장 자신 있는 하나의 제품으로 가장 최고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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