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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일본을 타깃으로 ‘농산물 시장을 더 개방하라’며 본격적인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쌀에 붙은 고율의 관세를 내려 달라는 요구입니다.그런데 미국의 막무가내식 압박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차례는 우리나라일 것으로 보여서 그렇습니다. 일본으로부터 결과물을 얻으면 “일본도 했는데…”라며 우리 측에도 양보를 요구할 것이고, 거꾸로 일본으로부터 빈손이라면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쌀값 하락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의 농업 분야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를 ‘우선 항목’으로 언급했고, ‘고관세로 상당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사실도 적시했습니다. 무역 적자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연계시키려는 전략인 것입니다. 압박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라이시저 대표 내정자는 지난 14일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서 일본이 첫 번째 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미국의 육우생산자협회와 돈육생산자협회, 쌀연합회도 “시장을 개방하라”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어떤 해법으로 이 난관을 극복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일본의 대책과 대응 논리를 면밀하게 살펴야 할 듯합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은 사정이 약간 다릅니다. 한·미 사이에는 미·일에는 없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처럼 우리에게 관세 인하를 대놓고 요구하기는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지난해 277억 달러)를 앞세워 각종 억지를 부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방역 실패와 달리 이번에는 농식품부의 준비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中시진핑의 ‘이이제이’ 중동 끌어들여 美견제

    중국의 중동 정책이 점점 대담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에 이어 이스라엘 총리가 중국을 국빈 방문해 경제 협력을 넘어 안보 문제까지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동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틈을 활용해 중국이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9일부터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했다. 각료 5명과 기업가 90명이 수행했다. 20일에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회담했다. 리 총리는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경협 확대를 넘어 정치적 신뢰를 더욱 다지자”고 제안했다. 리 총리는 특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중국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계사적 격변기에 중국과 이스라엘이 큰 협력을 이뤘다”면서 “안보, 평화, 번영을 함께 일구자”고 화답했다. 그동안 중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에서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옹호했다. 그러나 이번 네타냐후 방문을 계기로 등거리 외교로 수정할 뜻을 내비쳤다. 나날이 커지는 경제교류가 정치적 차이를 좁힌 셈이다. 양국 무역은 연간 110억 달러(약 12조 3000억원)로 1992년 수교 당시보다 200배 이상 늘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방중은 지난주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의 중국 방문 직후 이뤄진 것이다. 1500여명의 대형 사절단을 이끌고 온 살만 국왕은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650억 달러(약 72조 7000억 원) 규모의 경제 협력에 합의했다. 대형 경제협력 프로젝트만 35개로 중국에 원유 공장을 짓는 것은 물론 중국의 달 표면 탐사, 무인기 합작 개발, 우라늄 광산 개발, 중국산 무기 수입 등 군사·우주개발 분야를 망라했다. 중국은 그동안 사우디와 껄끄러운 관계였다. 시리아 내전에서 사우디가 지원하는 반군 대신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했으며 사우디의 앙숙인 이란에 더 큰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살만 국왕 방중을 계기로 중국은 사우디와 이란을 동시에 포섭하는 전략으로 선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중동의 대표적인 친미국가인 사우디와 이스라엘을 끌어당겨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해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 정세 대응하고 있다”면서 “사우디와 이스라엘도 중국을 적절히 활용해 미국의 지나친 간섭에서 벗어나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럽혀져”… 文·安 네거티브 공방

    “상대방보다 자신이 더럽혀져”… 文·安 네거티브 공방

    “네거티브를 하면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신부터 더럽혀진다.”(문재인) “문제는 우리를 돕는 이들의 네거티브다. 문재인 후보를 돕는 이들도 네거티브를 많이 한다.”(안희정)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두환 표창장’ 발언으로 촉발된 문 전 대표 측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21일 MBC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장으로 번졌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 19일 대선 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군 복무 당시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고 발언했고, 토론 직후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이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논평하면서 양측 간 네거티브 공방이 시작됐다. 이 일로 곤욕을 치른 문 전 대표는 자신의 토론 차례가 되자 작심한 듯 ‘찬스 발언’을 신청해 “우리가 함께할 때를 생각해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운을 뗐다. 그는 “안 후보는 선의의 정치인, 네거티브를 싫어하는 정치인이라고 믿지만 주변에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혹시라도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멀리하거나 단속해야 한다”고 안 지사를 향해 돌직구를 던졌다. 안 지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문 후보 주변도 노력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문 후보는 점잖게 말하지만 주변은 (저를) 아프게 계속 때린다”면서 “지지하는 분들이 팟캐스트에 나와 상대 후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고 섭섭함과 불만을 쏟아 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안 지사를 겨냥해 “문 후보가 안보관을 강조하다 약간의 실수를 했는데, 광주 학살세력의 후예인 새누리당 잔당과 손을 잡고 권력을 나누겠다고 주장하는 분이 그 문제를 지적해 놀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안 지사는 토론 직후 기자들에게 “경선 때 서로 싫은 소리를 원수처럼 해 놓고 나중에 힘을 모으자고 하면 제대로 모아지겠나”라고 뼈 있는 말을 남겼다. 후보들은 대연정 등 합동 토론회마다 등장한 단골 주제에 매달리는 대신 정책 토론에 집중했다. 문 전 대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하다면 북한과 협상할 수 있고, 남북 정상회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과가 담보되지 않는 회담은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해 온다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미국에도 할 말은 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며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면서 서로 균형을 맞추는 재협상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 시장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잘못된 정책을 고치는 게 국가 지도자의 할 일”이라며 “사드 배치는 적당히 미봉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기본소득 100만원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면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면서 “경제활동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자신의 기본소득세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정책과 외교를 손바닥 뒤집듯 한다”며 “국가 안보 목표에 합의할 수 있도록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국가전략안보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긍정적인 정책이 있다면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베 만난 메르켈 “무역 장벽 원하지 않는다”

    아베 만난 메르켈 “무역 장벽 원하지 않는다”

    獨국방장관 “나토에 빚 안 졌다”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 반박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미국과의 정상회담 이틀 만에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해 자유무역을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 세빗(CeBIT)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난 뒤 “우리는 공정한 시장을 원하지만 그렇다고 장벽을 세우길 원하진 않는다”며 “상호연결 시대에는 우리 사회를 다른 사회와 연결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협력하길 바란다. 이것이 자유무역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가 앞으로 독일의 행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밝히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7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독일과 미국 정상은 무역과 안보 분야를 놓고 이견을 노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이 미국을 상대로 무역흑자를 누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미국은 승리하려는 게 아니라 공정해지자는 것”이라고 강조하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의 무역흑자는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무역정책은 유럽연합(EU)과 논의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 앞에서 메르켈 총리의 악수 제의를 무시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도 트위터에서 “독일은 나토에 막대한 돈을 빚지고 있고 미국은 독일에 제공하는 값비싼 방어에 대해 더 보상받아야 한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또 한번 꺼내 독일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독일 국방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나토에 빚진 것 없다”며 독일이 나토와 미국에 막대한 방위비를 빚지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녀는 나토 분담금이 독일의 군사적 노력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돼선 안 된다며 독일의 국방비는 나토뿐만 아니라 유엔의 평화유지활동이나 이슬람국가(IS) 등 테러와의 전쟁에도 투입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기간부터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왔다. 그러나 폰데어라이엔 장관은 “우리가 십수년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국내총생산(GDP)의 2%를 나토 분담금으로 지출하라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독일이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독일의 국방비는 GDP의 약 1.19%였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한·미 FTA, 태평양 가로지른 경제 고속도로/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월요 정책마당] 한·미 FTA, 태평양 가로지른 경제 고속도로/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스코틀랜드에서도 좋은 포도를 키울 수 있고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 다만 비용이 30배 더 들 뿐이다. 그렇다면 스코틀랜드의 포도 생산을 보호하기 위해 와인 수입을 금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아담 스미스는 1776년 국부론에서 당시 팽배해 있던 중상주의를 배격하며 부유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무역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유무역의 논리가 제대로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교역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들이 무역의 혜택을 골고루 가져가기보다는 각종 제한 조치로 인해 ‘제로섬’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성장률에 비해 교역 증가율은 계속해 떨어진다는 사실과 승자 독식으로 인해 교역이 소득 재분배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는 주장은 문제를 한층 더 복잡하게 만든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무역’(free, fair and reciprocal trade)을 강조하고 있다. ‘포지티브섬’의 자유 무역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중상주의에 맞선 아담 스미스의 혜안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교역 비중이 큰 한국에는 더욱 절실하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체결국 사이에 관세를 인하하고 교역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제도적 장치다. 일종의 ‘교역 고속도로’인 셈이다. 지난 15일은 한·미 FTA 발효 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한·미 FTA를 평가하기에 아직 이르다는 견해도 있지만 적어도 지난 5년간 성공적으로 작동했고, 그 결과 한국과 미국에 모두 이득이 됐다는 점에 대해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도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한·미 FTA 5주년을 맞아 미국 상공회의소는 한·미 FTA가 미국의 모든 자유무역협정이 토대로 삼아야 하는 21세기 규범이며, 미국의 제조업, 농산품, 서비스 수출업자들에게 이득을 가져왔을 뿐 아니라 동시에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한국의 경제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한·미 FTA의 호혜적 성과는 상품 교역, 서비스 교역, 직접 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고루 나타나고 있다. 우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양국 사이의 상품교역 규모는 FTA 발효 직전인 2011년 1008억 달러에서 발효 5년차인 2016년에 1097억 달러로 8.8% 증가했다. 한국의 수입 시장 내 미국 상품의 비중은 물론이고 미국 수입시장 내 한국 상품의 비중도 동시에 늘어났다. 양국 사이의 서비스 교역 규모도 지난 5년간 22.9% 증가했다. 양국 간 기업의 직접 투자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 기업은 자동차, 가전, 반도체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미국 내에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미국 기업도 정보통신, 바이오 등에 투자해 한국의 신산업 창출 기반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 트럼프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가 강조되면서 일각에서는 한·미 FTA 체결 이후 한국의 대미 상품무역 흑자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점을 들어 FTA의 혜택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양국의 경제관계를 폭넓게 살펴보면 한국은 상품무역에서, 미국은 서비스교역과 직접투자에서 유사한 규모의 흑자를 보이는 등 한·미 FTA가 두 나라 사이의 균형 잡힌 경제관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는 게 보다 객관적인 평가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가 과도하다는 논란이 계속될 경우 미국과의 경제·통상 관계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우리의 대미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정부는 수입선 다변화와 원가 절감 등 효과가 큰 품목을 중심으로 가급적 미국산을 수입함으로써 대미 무역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최근 생산 증가와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으로 가격과 운송 비용이 하락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은 액화석유가스(LPG) 수입선 다변화와 수출용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다. 한·미 FTA는 지난 5년간 원활히 작동해 왔으며, 앞으로도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 협력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양국이 한·미 FTA를 충실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한국과 미국의 상품·서비스·투자가 ‘FTA 고속도로’를 타고 태평양을 자유롭게 가로지를 수 있기를 기원한다.
  • ‘G2 리스크’ 해결 실마리 못 찾은 유일호

    ‘G2 리스크’ 해결 실마리 못 찾은 유일호

    므누신 美 재무장관 10분 면담… 주요 난제 해법 기대에 못 미쳐 선언문서 ‘보호무역 배격’ 빠져… 한국 수출전선에 먹구름 낄 듯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독일 출장 목적이었던 ‘주요 2개국(G2) 리스크’ 완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재무장관)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여전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에서 단골 문구였던 ‘보호무역주의 배격’도 미국의 반대로 빠져버렸다. 그나마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던 수출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19일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샤오제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회담을 시도했지만 중국 측의 거절로 무산됐다. 우리 정부가 막판까지 일정을 조율하며 양자회담을 시도했지만 중국이 끝내 거부했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샤오제 재정부장과 따로 만난 적이 없었던 유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양자회담을 통해 사드 문제로 인해 불거진 양국 간의 긴장감을 한층 누그러뜨리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우리 측은 양자회담이 성사되면 ‘정경분리 원칙을 지키자’는 완곡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국이 거절한 모양새가 됐다. 이에 대해 송인창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중국 쪽에서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만날 수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때 중국과의 양자회담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서로 정치·외교 문제가 있지만 경제 관계는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다음 달 IMF 회의 때 양자회담을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다르게 다음달 미국의 환율조작국 발표를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첫 양자회담은 성사됐다. 빡빡한 일정 탓에 10분 남짓 이뤄진 짧은 면담이었다. 유 부총리는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 때문이 아니라 주로 저유가와 고령화 등에 주로 따른 것이며, 외환당국은 시장에 급격한 변동이 있을 때만 양방향으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부총리는 “셰일가스 도입 등 경상수지 흑자를 줄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언급했다”면서 “그 점들이 받아들여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불거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는 이번 만남에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회의 폐막과 함께 채택된 G20 공동선언문에는 미국의 반대로 3년 만에 ‘보호무역주의 배격’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이로써 거세지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G20 등을 통한 글로벌 공조로 대응하고자 했던 우리 정부의 기대도 물거품이 됐다.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우리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정치 스캔들 속 아베, 유럽 순방 “북핵문제·자유무역 논의할 것“

    메르켈·EU 위원장 등과 회담 EPA 협상·中견제 외교에 무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추문으로 궁지에 몰리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19일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20일 첫 방문지인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22일까지 3박 4일 동안 방문국 정상 및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회담을 한다. 이번 방문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앞서 유럽 핵심 국가들과의 공조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베 총리는 출발 직전 하네다공항에서 “북한 문제와 자유무역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EU 및 방문 국가들과 협의 중인 경제연계협정(EPA) 협상 촉진 등도 협의한다. 대미 공조, 중국의 남중국해 거점 군사화 등에 대한 EU 국가와의 공동보조 강화 등에도 무게가 실려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중국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EU 및 유럽 국가들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독일 등 EU, 유럽 각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친분과 통로를 확보한 아베 총리가 미국과 유럽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트럼프·메르켈 “방위비 분담” vs “무역협상 재개” 냉랭

    트럼프·메르켈 “방위비 분담” vs “무역협상 재개” 냉랭

    반이민 정책에도 선명한 입장차 “이민은 특권” “난민에게 기회를” 트럼프의 ‘악수 외교’? 메르켈이 악수 요청하자 “…” 아베 만났을 때는 19초간 ‘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와의 갈등설을 의식한 듯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그렇지만 공정무역, 이민 정책과 안보무임승차론 등에 대한 기존의 강경 입장을 여과 없이 드러내 미국과 유럽을 대표하는 첫 정상회담은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고립주의자가 아니고 자유무역주의자지만 공정한 무역을 지향한다”면서 “미국은 수년간 많은 국가로부터 매우 불공정하게 대접받았다”고 주장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이어 “독일 협상 대표가 미국 대표보다 휠씬 좋은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독일이 지난해 미국과의 교역에서 650억 달러(약 73조 5000억원)에 달하는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메르켈 “韓·EU FTA는 양쪽에 이익” 메르켈 총리는 “무역 흑자는 제품의 품질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양국 간 무역 역조 개선 방안은 유럽연합(EU) 전체의 문제”라고 답변했다. 그는 또 “한국과 EU 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유럽의) 자동차 산업 등에서 많은 일자리를 잃을까 걱정했지만 결과는 양쪽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과 EU가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무역 협상을 재개하자고 촉구했다. 두 정상은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은 권리가 아닌 특권이며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난민에 관대한 메르켈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메르켈 총리는 “불법 이민은 통제돼야 하지만 난민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응수했다. 안보 무임승차론에 근거한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를 강력히 지지하지만 회원국은 그들이 빚진 것을 내야 한다”면서 “많은 국가가 상당한 돈을 빚지고 있는 상황은 미국에 공정하지 않다”고 강조했다.●트럼프 “우린 ‘오바마 도청’ 피해” 농담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하는 나토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독일은 지난해 방위비로 GDP의 1.19%를 부담하는 데 그쳤으니 앞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버락 오바마 정부의 도청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나와 메르켈 모두 전임(오바마) 정부로부터 도청을 당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답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두 정상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사진 기자들이 악수하는 장면을 요청하자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악수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듣지 못한 것처럼 얼굴을 찌푸리고 메르켈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미·일 회담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손을 끌어당겨 19초 동안 놓아주지 않았던 점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이 끝나고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비우호적이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18일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이 가짜뉴스로 어떤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메르켈 총리와 위대한 회담을 했다”면서도 “미국은 독일에 제공하는 강력하고 매우 값비싼 방어에 대해 더 보상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메르켈 첫 정상회담…“방위비 공정부담” vs “무역협상 재개”

    트럼프-메르켈 첫 정상회담…“방위비 공정부담” vs “무역협상 재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과 독일의 정상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집단안보체제의 향방과 무역협정, 이민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 등 양국 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난민 문제, 독일의 국방비 증액 등 민감한 문제들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갈등을 빚어와 이번 정상회담에 큰 관심이 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며 갈등설을 불식시키려 했지만, ‘나토 안보무임승차론’에 근거한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공정무역 역시 강하게 요구하는 등 기존의 강경 입장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토에 대한 강력한 지지뿐만 아니라 우리의 나토 동맹이 방위비의 공정한 몫을 낼 필요가 점을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과거 많은 액수를 빚졌으며 이는 미국에 매우 불공정하다”며 “이들 국가는 그들의 몫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도록 하는 나토의 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독일은 지난해 1.19%를 부담하는 데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부담을 늘려 GDP의 적어도 2%를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독일 정부의 약속에 감사한다”며 메르켈 총리의 약속을 평가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는 고립 정책을 믿지 않는다”며 “무역 정책은 공정한 정책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 미국은 수년간 많은 나라에 의해 매우 매우 불공정하게 대접받았다. 이제 그것은 멈춰야 한다. 나는 고립주의자가 아니다. 나는 자유무역주의자다. 또한 공정무역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르켈 총리는 ‘윈윈’의 다자 무역협정을 옹호하면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이 무역협정 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 이민’ 정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과 관련 “이민은 권리 아닌 특권이며 국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진화타겁, 그리고 소탐대실/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열린세상] 중국의 진화타겁, 그리고 소탐대실/이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총장

    ‘진화타겁’(趁火打劫)은 불난 집(곤경에 처한 상대)을 더 강하게(勢) 몰아쳐 무너뜨린다는 중국 36계의 계책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이 한국에 험하게 보복하고 있다. 우리 정부의 서투른 방식이 지적되지만, 이미 행한 외교·안보 행위를 외국의 압력에 굴복해서 다시 철회하는 것도 외교의 지혜는 아니다. 그런데 중국의 의도는 무엇이고 그 행태는 왜 저리 노골적일까. 중국의 민낯을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자. 우선 중국의 내부 문제가 있다. 중국은 여전히 사회주의와 공산당 일당 독재를 고수한다. 중국은 역사적 제국주의인 ‘천하’(天下)라는 개념의 과거 중화질서의 회복을 꿈꾼다. 이것이 ‘중국의 꿈’(中國夢)이다. 그런가 하면 중국 관료들의 경직성과 매너리즘은 북한에 버금간다. 경직성과 매너리즘은 일탈행위에 대한 가혹한 처벌을 피하려는 관료의 자기보호 본능이다. 중국과 실무교섭을 통한 합의가 어려운 이유이다. 뭐든지 오래 걸린다. ‘기다린다’(等)는 것은 타성이지만, ‘나는 쉬면서 남을 바쁘게 하는 이일대로(以逸待勞)’나 ‘강 건너 불 보듯 기다린다는 격안관화(隔岸觀火)’와 같은 전술로도 활용된다. 내부 소통과 투명성의 부재, 권력층 간의 불신, 도그마적 이념의 지배, 고위층의 눈치를 보는 경직된 관료주의 등 정책결정시스템의 문제는 보복 외교를 부추긴다. 강경 자세는 권위주의 체제에서 관료의 가장 안전한 자기 보호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들 소위 ‘알아서 기고’ 과장된 행동을 한다. 중국 외교관들의 언행이나 환구시보(環球時報)라는 신문은 중국의 행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이다. 과거 한국과의 마늘 분쟁이나 영국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보복 외교에서 이겼다는 기억도 작용한다. 중국의 꿈은 미국과 충돌한다. 반중 인사로 찍혀 있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면서 미·중 간 대립은 더욱 악화될 것이고 한국 외교의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진다. 중국은 1990년 독일의 퍼싱2 중거리미사일 철수, 2007년 폴란드 체코 미사일방어(MD)시스템 배치 계획 철회 사례를 떠올리며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 직접 나서기를 기다릴 것이다.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소위 ‘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욕하는 지상매괘(指桑罵槐)’의 계책이다. 사드는 다른 분야에서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유용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노골적인 보복은 한국이 자초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는 수교 이래 25년간 한국이 경제개발과 올림픽 개최 등 발전 경험 정보를 다 내주고도 경제는 물론 북한(핵) 문제를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해 중국이 한국을 깔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분간 중국이 보복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은 사드 배치에 관해 보수·진보 대립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안보외교에 무슨 이념이 작용하는가. 불만이 있는 정책의 결과도 유용하게 활용하는 길이 있다. 한국의 현 정부는 가능한 저항을 시도함으로써 보복의 득실 재계산과 상황조정의 필요성에 관한 중국의 정책 결정자들의 관심을 환기시켜야 한다. 이는 다음 정부가 이른 시일 내에 중국과 새로운 우호관계를 회복하도록 해 주는 ‘악역’이다. 우선 중국의 보복성 조치를 나열한 백서를 만들어 국제사회에 배포하면 어떨까. 중국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의 미래 모습을 국제사회가 엿볼 수 있게 되는 것도 중국에는 예상치 못한 부담이 된다. 나아가 세계무역기구(WTO)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상의 법률적 구제조치를 발동한다. 결과가 어떻든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국제무역규범을 내세워 중국을 괴롭히는 과정은 우리 나름의 ‘이일대로’(以逸待勞) 계책이다. 이런 것이 약한 나라에 가능한 저항 방식이다. 다음 정부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미국이 중국과 사드 문제를 직접 협의하도록 하고 빠른 시일 내에 사드 문제와 북한 핵 문제를 연계하는 창조적인 해결 방안을 미·중 양측에 제시해야 한다. 물론 무역과 투자는 다변화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부터 과거 금 모으기 정신을 되살려 단합하여 사드 보복 피해를 극복하는 운동이라도 하자.
  • G20 경제수장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반대’ 담을까

    G20 경제수장 공동선언문에 ‘보호무역 반대’ 담을까

    국제 경제·금융 정책을 이끌어가는 경제 지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17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개막한다.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회의다. 한결같이 자유 무역과 시장 경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G20 회의가 미국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가능성, 미국의 환율조작국 검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등으로 주요 2개국(G2)과 껄끄러운 처지인 우리나라에도 이번 회의는 남다르다. G20 회의의 4대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G20 개막 전부터 폐막 때 채택될 공동선언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달 초 20개국 정부에 전달된 선언문 초안이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에 유출됐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으로 작성된 초안에는 지난해 7월 중국 청두회의에서 채택한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저항한다”는 내용이 빠졌다. 보호무역주의 배격은 1999년 G20 회의가 탄생한 이래 공동선언문에 단골로 등장하던 문구였다. “자국 경쟁력을 위해 환율 정책을 이용해선 안 된다”는 경고도 없었다. 대신 “공정하고 열린 국제무역 시스템을 유지할 것”이며 “환율 정책에 대한 기존 합의를 재확인한다”는 두루뭉술한 표현이 들어 있었다. 이를 두고 트럼프 정부의 자국 이기주의를 다분히 의식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초안 내용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최종 선언문은 회의 과정에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정부의 ‘경제 수장’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의 행보도 눈길을 모은다. 이틀의 짧은 회의 일정 동안 므누신 장관과 양자회담을 원하는 요청이 쇄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7일 만나 한·미 간 경제협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20년 이상 미국 월가에 몸담은 므누신 장관은 ‘폭탄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 참모진과 달리 합리적이며 비교적 말이 통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국제 무대에 처음 데뷔하는 그가 이번 G20 회의에서 중국, 독일, 한국, 일본 등 대미 무역흑자 폭이 큰 나라를 대상으로 환율과 관련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중 재무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이번 회의 최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이 사드 배치가 북핵의 견제 수단임을 중국 측에 설명하고 사드 보복 중단을 요청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 부총리도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앞서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측에) 정치 등 다른 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자고 말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측 “280억弗 무역적자 해소가 관심” 韓측 “美에 일자리 1만 7000개 창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5주년을 맞아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전문가 세미나에서 미국 측 인사들은 무역적자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도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정부 국수주의 과소평가 안 돼 특히 미국의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시저 대표 지명자가 한국을 대표적 대미 무역흑자국으로 공개적으로 지목한 상황이라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한·미 간 통상 마찰이 빚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 바필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연구원은 이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미경제연구소(KEI) 등이 함께 개최한 한·미 FTA 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트럼프 정부의 경제적 국수주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경제적 논리로 한·미 FTA의 효과를 논하고 트럼프 정부의 통상팀을 설득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국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낮아 제프리 쇼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양국 간 무역거래에서 280억 달러(약 32조 7000억원)에 달하는 미국의 무역적자 문제를 어떻게 없앨 것인지가 미 정부와 의회의 큰 관심사”라며 “그러나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韓흑자 고령화·침체 따른 수입 감소 탓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사는 “한국 경상수지 흑자의 주된 원인은 환율이 아니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이에 따른 수입 감소”라며 “트럼프 정부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흑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영귀 KIEP 박사는 “한·미 FTA는 한국에서 3만개가 넘는 일자리 증가 효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1만 7000여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발생시켰다”며 FTA가 미국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USTR대표 지명자 “韓 흑자 시정돼야” 라이시저 USTR 대표 지명자는 전날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과 멕시코를 대표적 무역흑자국으로 꼽으며 시정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미 FTA가 위기에 빠졌다”며 “힘겹게 이룬 양국 간 합의를 미국이 재협상하거나 폐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황 대행, 55일간 공정선거·민생안정에 최선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을 5월 9일로 지정한다고 의결했다. 황 대행은 아울러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황 대행이 대다수 국민의 바람대로 대선 불출마를 결심하고 국정 안정과 민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점, 높이 평가하고자 한다. 이로써 5월 9일까지 황 대행 중심의 과도 정부가 계속 국정을 수행하게 됐다. 황 대행에게는 선거까지 남은 55일간 무엇보다 공명정대한 대선 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가장 먼저 주문한다. 19대 대선은 알다시피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로 7개월이나 앞당겨져 실시된다. 공무원 사회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좌고우면하거나 술렁이지 않도록 황 대행이 중심에 서서 꽉 다잡는 일이 요구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행정자치부, 법무부, 경찰 등 정부 유관 부처가 빈틈없는 준비를 해서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에 일말의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국정 농단이 밝혀지고 탄핵 정국이 수개월간 이어져 오면서 대한민국의 갈등과 분열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황 대행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지만 갈등과 분열이 더 커지지 않도록 국정 수행이 특정 정파에 쏠리지 않는지 유의하고 꼼꼼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대외적으로도 수많은 도전과 과제가 놓여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드에 반대하는 국민도 있다는 사실을 황 대행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는 자위 조치인 만큼 사드 배치가 무사히 완료될 수 있도록 국민을 설득하고 동맹국 미국과도 협조해야 할 것이다. 중국의 보복에 대해서는 범정부적인 대처에 소홀함이 없는지 다시 한번 챙기기를 바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미국이 통상압력을 가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FTA로 적자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줄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과 많이 다르다. 이런 점을 내일 방한하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도 잘 설명해야 할 것이다. 주한 일본 대사가 귀국한 지 두 달이 넘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 관계에 여러 굴절이 있었지만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지만 북핵 공조와 일본의 안보 이익을 위해서도 대사의 복귀는 필요하다는 점을 일본 측에 강조해야 할 것이다. 19대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당선 확정과 동시에 출범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까지 최소한 3개월은 현 행정부가 인수위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행정부가 대선 주자들에게도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새 정부의 혼란과 공백을 사전에 줄이는 방안을 황 대행은 긍정적으로 검토해 봤으면 한다.
  • 브렉시트 원안 英의회 통과…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

    영국 정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발동안이 13일(현지시간) 원안대로 의회를 통과하면서 이달 말 브렉시트 절차가 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해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 본토 분리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영국 상·하원은 이날 정부 제출 EU 탈퇴 통보 법안을 변경한 수정안 2개를 놓고 차례로 표결을 벌여 모두 부결시켰다. 상·하원은 정부 제출 원안을 채택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2년간의 탈퇴 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상·하원 승인 절차가 마무리된 것이다. 브렉시트 발동 시기는 EU 정상이 오는 25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모여 EU 창설 60주년을 축하하는 일정을 마친 이달 마지막 주로 예상된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50조가 발동되면 영국 정부 협상대표와 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가 곧바로 협상에 착수한다. 양측은 이른바 이혼합의금,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와 EU에 거주하는 영국 시민권자의 거주 권리 보장, 새로운 영국·EU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놓고 치열한 밀고 당기기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년 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브렉시트 절차 개시권이 승인되자 영국 본토의 분리 가능성도 수면으로 떠올랐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영국이 아무런 사전 협의 없이 EU 단일시장에서 탈퇴했다”며 “영국 하원에 ‘섹션 30’을 요청해 줄 것을 다음주 스코틀랜드 의회에 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섹션 30’은 스코틀랜드 의회가 구속력 있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데 필요한 법적 절차다.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협상이 결론에 이르게 되는 내년 가을이나 2019년 봄쯤에는 독립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는 2014년 9월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55%로 부결된 적이 있다. 미셸 오닐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대표도 아일랜드와의 통합을 묻는 남북 아일랜드 총국민투표 시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EU 회원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일랜드를 택하겠다는 의미다. 메이 총리는 독립 주민투표는 스코틀랜드를 불확실성과 분열의 길에 놓을 것이라며 스코틀랜드 주민 다수가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미 ‘윈윈’…동시다발 FTA 전략 먹혔다

    한·미 ‘윈윈’…동시다발 FTA 전략 먹혔다

    한국과 미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15일로 발효 5주년을 맞는다. 2007년 6월 한·미 FTA 협상 타결 당시 우리 사회는 극심한 혼란과 갈등을 겪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와 농축산물 수입 급등에 따른 우리 농가의 반발,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 남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대 진영에서는 “우리에게 불리하고 국민 건강을 담보로 왜 FTA를 하려고 하느냐”는 비난을 쏟아냈다.5년이 흐른 지금 한·미 FTA는 우리나라와 상대국 간 서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교과서적인 FTA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가 늘어난 배경으로 미국에 불리하게 체결된 한·미 FTA를 꼽을 정도다. 한·미 FTA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미 FTA가 서로에게 도움이 됐다는 것은 객관적 수치로 잘 드러난다. 13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세계 교역이 5년간 연평균 2.0% 감소하고 우리나라 교역이 3.5%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 교역은 1.7% 증가했다. 한·미 상대국에서의 시장점유율도 모두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발효 전인 2011년 2.6%에서 지난해 3.2%로 0.6% 포인트 올라갔다.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8.5%에서 10.6%로 2.1%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나라는 대미 상품무역 수지 흑자가 2011년 116억 달러에서 지난해 233억 달러로 뛴 반면 미국은 서비스수지 흑자가 2011년 109억 달러에서 2015년 141억 달러로 확대됐다. 양국 간 투자 규모도 증가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는 512억 달러, 미국의 대한 투자는 2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상품 교역에서 우리가 좀더 이익을 봤다면 미국은 서비스무역과 투자에서 벌어들인 부분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FTA 체결 반대 이유 중 하나였던 다국적 기업의 ISD 제소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ISD가 제도상 마련돼 있긴 하지만 적용 규정이 까다롭고 기업도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커 소송 걸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우리 정부가 다국적 기업에 무리한 규제를 가하는 등 제소를 당할 구실을 만들지 않은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광우병 우려도 그야말로 기우에 그쳤다. 정 교수는 “논리적 접근보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괴담의 증폭이 과도한 우려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한·미 FTA 체결 당시 가장 우려됐던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은 되레 감소했다. 미국산 농축수산물 수입액은 2011년 73억 달러에서 2016년 67억 달러로 연평균 1.7% 줄었다. 미국 의존도가 높았던 곡류(밀·옥수수 등) 수입은 연평균 12.6%, 낙농품(치즈 등)도 연평균 1.4% 줄었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연평균 2.1% 증가에 그쳤다. 소고기는 같은 기간 9.6% 증가했고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각각 5.1%, 41.9% 줄었다. 반면 체리와 아보카도, 바닷가재 등 국내 생산이 미미한 농수산물은 수입이 증가했다. 이동복 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은 “다른 국가와의 동시다발적 FTA 체결로 인해 수입선이 다변화됐고 옥수수 등 미국 내 작황 부실로 인한 소비자 선택 감소, 가격 하락 등 복합적 요인이 ‘미국산 쏠림’을 막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미국과의 FTA 발효 이후 우리나라는 호주(2014년 12월 발효), 캐나다(2015년 11월), 뉴질랜드(2015년 12월) 등 농축수산물에 경쟁력이 있는 영연방 국가들과 잇따라 FTA를 추진하고 발효시켰다. 특히 소고기의 경우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외국산과의 품질 경쟁, 한우에 대한 우호적인 소비자 인식 속에 미국산 소고기의 수요가 늘지 않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곡류의 경우 2012~2013년 옥수수 등의 작황이 좋지 않아 호주, 캐나다, 남미, 러시아 등으로 수입선을 바꿨고 이런 것들은 다른 곡류에도 동조화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돼지고기는 FTA를 맺은 칠레, 유럽연합(EU)으로 수입이 다변화됐다. 관세 철폐로 대량 수입 우려가 나왔던 대미 자동차 수입은 5년간 연평균 37% 증가했지만 연비와 디자인 등이 한국 소비자 스타일에 맞지 않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5년 전 얘기했던 (광우병 파동, ISD 제소 등) 부정적 부문들은 이미 성과가 대변해 준다”며 “자동차, 의약품, 아몬드, 체리 등을 중심으로 대미 수입은 늘어날 것이고 우리도 에너지 수입원을 중동과 아시아에서 미국산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경제 난국에 政·官 똘똘 뭉쳐 대처하길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한국 경제의 최대 복병인 정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힌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지난 10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결정문에서 “그러나…”를 반복 낭독할 때마다 주가가 출렁거리긴 했지만 주식시장과 환율시장은 이내 평온을 되찾았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S&P가 “탄핵 결정이 한국 국가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대목도 고무적이다. 그러나 구조적 저성장과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의 경제 공세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인 데다 대선 전까지 두 달간 ‘리더십 공백’ 사태가 더해지면서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예단이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탄핵 불복에 따른 사회 분열이 향후 국가 경제에 큰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이 불복을 선언하고 친박 단체가 불복 집회를 여는 것은 국가경제적 측면에서도 개탄스럽다. ‘경제는 곧 심리’일진대 그런 분열적 행위는 경제심리를 죽이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간 탄핵 정국에서 나타난 분열과 갈등이 경제를 뒷전으로 밀려나게 하고 침체 늪에 빠진 내수시장을 고사 위기로 몰아넣은 것을 보지 않았던가. 당장 이번 주는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이 예상된다. 다음달에는 ‘4월 위기설’의 진원인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결정 난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설까지 흘리는 상황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 대처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다음달에는 1분기 경제지표를 근거로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를 놓고 한바탕 논란이 일 전망이다. 새 대통령 결정을 앞두고 조직 개편론이 솔솔 나오면서 공무원들은 더 납작 엎드릴 것이고, 대기업들은 정국을 관망하느라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을 것이다. 탄핵 불복의 혼란스러운 대치 국면이 지속될수록 서민들의 지갑은 더욱 꽁꽁 닫히고 저소득층의 살림살이는 더 궁핍해질 것이다. 한마디로 한국 경제는 지금 첩첩산중이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도 크고 작은 경제위기가 찾아왔던 전례가 있다. 경제위기 극복은 경제팀만의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정치권은 대선 정치 일정이 있겠지만 경제팀을 돕는 데도 주저해선 안 된다. 황교안 권한대행과 유일호 경제팀도 정치권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여야에 협조를 구하기 바란다. 경제회복의 불씨를 살려 차기 정부에 넘기는 것은 황 대행뿐 아니라 정치권 모두의 책무다.
  • 한·중미 5개국 FTA 가서명 “亞 최초…가능성 큰 시장 선점”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中美) 5개국과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서명됐다. 양측은 이른 시일 내 정식 서명과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협정을 발효시키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각국 정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미 FTA 가서명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양측은 전체 품목수 95% 이상에 대해 즉시 또는 단계적으로 관세를 없애게 된다. 중미는 자동차, 철강, 합성수지, 화장품, 의약품, 음료, 섬유, 자동차부품 등의 시장을 우리 쪽에 대폭 개방한다. 우리나라는 커피, 설탕,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시장 개방폭을 확대한다. 연간 120억 달러 규모의 이 지역 정부 조달 시장도 개방된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의 분야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미 국가와 아시아 국가 간 최초의 FTA 체결”이라면서 “성장 가능성 큰 중미 국가 시장을 선점해 일본, 중국 등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한·중미 FTA 가서명 완료

    한·중미 FTA 가서명 완료

    한국과 중앙아메리카(중미) 5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에 가서명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열린 가서명식에는 한국과 코스타리카, 엘발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파나마 등 중미 5개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했다. 법률검토 회의 기간에 양측 대표단은 4000여 페이지에 달하는 협정문을 조항별로 모두 검토하고 가서명을 통해 협정문을 최종 확정했다. 양측은 가급적 이른 시일 내 한·중미 FTA 정식 서명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발효할 예정이다. 가서명한 협정문 영문본은 조만간 산업부 FTA 홈페이지에서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영원히 꺼질 수 없는 위대한 정신

    [유쾌한 꼰대씨 송복이 말하는 나, 우리, 대한민국] 영원히 꺼질 수 없는 위대한 정신

    오늘날 이 역동적(力動的) 한국 사회의 창출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한국 사회의 이 역동적-다이너미즘(dynamism)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안전사고가 속출하지만. 그것은 한국 사회의 다이너미즘이 안전사고 대비 속도를 늘 넘어서고 있다는 증거다. 아무리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안전대비책을 세워도 사회 역동성의 속도, 역동성과의 큰 폭을 줄이지 않는 한 안전사고는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다.도대체 이 역동성은 어디서 나왔을까. 그 기원은 어디일까. 미상불 3·1운동이 그 기원이고. 3·1운동 때까지 올라가서 보아야 이 역동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사회든 그 당시의 단면으로는 그 시대의 시대상 그 시대의 진정한 특징을 알 수가 없다. 그 시대가 시작되는 시원까지 거슬러 올라가 보아야 그 시대로 이어져 오는 생태를 알 수 있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3·1운동이 일어났던 근 한 세기 전의 한국 사회와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3·1운동 때의 우리 사회와 지금의 우리 사회는 구조와 기능면에서 그 차이를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달라져 있다. 생활양식은 물론 사고방식이며 행위유형에서 3·1운동을 일으킨 우리 선인(先人)들과 오늘의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다. 지금 한국인은 3·1운동을 일으킨 그 선인들의 생물학적 후손일 뿐 사회학적 후예는 아니다. 그 선인들에게서 이어받은 것은 오로지 DNA(유전자 본체)며 혈통일 뿐, 그 외의 모든 것은 단절되고 변화되었다. 얼굴도 달라지고 키도 달라지고 몸무게도 달라졌다. 읽는 책도 달라지고 (한문 위주에서 영어 위주), 쓰는 어휘도 달라지고 (한자 위주 어휘에서 한글·영어 위주 어휘), 말하는 스타일도 달라졌다.(점잖고 느린 데서 단순하고 빠른 데로) 그렇다면 100년 전 3·1운동의 그 무엇이 꺼지지 않고 아직도 타고 있다는 것인가. 그것은 우리 헌법의 전문(前文)이 잘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9차례의 개헌이 이루어졌지만 전문의 시작은 내내 그대로다. 그것은 바로 3·1운동이다. # 자유는 전 국민 절규로 국가건설 지향점이 된 것 이 3·1운동, 3·1 정신은 다음 4가지 면에서 오늘날 이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기초이며 바탕이고, 그리고 우리가 어떤 나라를 건설할 것인가의 지향점을 제시한 것이다. 첫째로 ‘자유’의 정신이다. 어느 나라 어느 국민이든 자유는 근대의 개념이다. 우리에게 있어 이 근대적 개념인 자유가 온 국민에게 각성되고 실감되고 절규되는 것은 기미독립선언서의 ‘오등(吾等)은 자(玆)에 아(我) 조선(朝鮮)의 독립국(獨立國)임과 조선인(朝鮮人)의 자주민(自主民)임을 선언(宣言)하노라’ 부터다. 물론 그 이전 소소하게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3·1운동 때처럼 전 국민적으로 절규한 때는 없었다. 오늘날 우리는 이 3·1운동 때 외쳐진 이 ‘자유’를 먹고 산다. 3·1운동이 일어나기 2년 전 레닌의 러시아 혁명 여파로 고조된 평등사상도 우리에게 꼭 같이 근대사상의 한 축을 이루었지만 우리는 평등보다는 자유를 근간으로 해서 오늘날 우리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고, 그 자유에 대한 신념과 갈구,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측면에서의 이 자유의 생활화, 제도화가 오늘날 북한과의 현격한 차이를 만들어 냈다. 3·1정신. 그것은 바로 ‘자유’의 정신이고 그것은 곧 오늘날 대한민국을 존립하게 하고 번성케 한 정신이다. 그 정신의 뿌리는 3·1정신이다. 둘째로 ‘개방화의 정신’이다. 이 개방화는 오늘날의 세계화 정신에 비견할 만하지만 오늘날의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개념과 꼭 같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정신과 기운과 활동에서 우리가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고 하는 점에선 오늘날의 세계화 개념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인류적(人類的) 양심(良心)의 발로(發露)에 기인(基因)한 세계개조(世界改造)의 대기운(大機運)에 순응병진(順應竝進)하기 위하여 차(此)를 제기(提起)함이며’에서와 같이 세계를 새롭게 고치고 만들며 변화시키는 그 큰 기회에 우리도 순응해 함께 나아가겠다는 선언이 오늘날로 말하면 세계화 선언이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나라보다 세계화에 앞장서 있고, 그 어느 나라보다 앞장서서 다른 나라와 교류하면서 신자유주의로 향한 세계개조의 기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한·미 FTA는 이러한 세계 개조의 일환이다. 이미 100년 전에 이 세계화의 기대와 욕구가 있었기에 지금 우리는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이 같은 대 성취는 이미 3·1정신, 3·1운동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셋째로 ‘창의성’의 정신이다. 개방화 세계화는 적나라한 경쟁을 불러온다. 옷을 입은 신사가 벌리는 경쟁이 아니라 발가벗고 치열하게 달려드는 격렬하기 이를 데 없는 경쟁이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오직 창의성 독창성을 발휘하는 길 뿐이다. ‘신예(新銳)와 독창(獨創)으로 세계문화(世界文化)의 대조류(大潮流)에 기여(寄與)보비(補裨)할 기연(機緣)’을 되찾겠다는 의지나, ‘아(我)의 자족(自足)한 독창력(獨創力)을 발휘(發揮)하여 춘만(春滿)한 대계(大界)에 민족적(民族的) 정화(精華)를 결뉴(結紐)’ 하겠다는 다짐. 이는 모두 우리 민족이 갖고 있는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해서 다른 나라들에 대해 우리의 능력 우리의 자긍심 그리고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는 100년 전의 비전이며 자신감이다. 이러한 비전 이러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는 특허출원 건수에서 미국 일본 독일 다음의 4번째 지위에 올라 있을 뿐 아니라 2차 대전 후 신생한 140개 국 중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룩한 나라가 되어 있다. 이 모두 그 시작을 거슬러 올라가면 3·1정신, 3·1운동에 가 닿는다. # 저항, 분노할 줄 모르는 민족은 일어설 힘도 없어 넷째로 저항의 정신이다. 저항하고 분노할 줄 모르는 민족은 일어설 힘도 도전할 의지도 없는 민족이다. 3·1정신은 저항·분노의 정신이고, 3·1 운동은 분노·저항의 결실이다. 근대 중국의 선각자 양계초(梁啓超)는 여한십가문초(麗韓十家文抄)의 서문에서 ‘지금 한국인은 아무 쓸모없는 소수점 이하의 사람들’ (生爲今日韓人者宜若爲宇宙間一奇零之夫無可以自效於國家與天壤)이라 했다. 양계초가 그렇게 말한 것은 3·1운동이 일어나기 5년 전인 1914년이었다. 그러나 양계초는 한국인을 몰랐다. 한국인은 중국인에 비해 10배, 100배로 ‘분노’하고 저항할 줄 아는 민족이다. 3·1운동 같은 활화산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그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민족이다. 당시 (1910년대)는 제국주의의 기세가 극에 달한 시대로, 중국인은 일본인들에게 한국인 이상으로 당하고도 안중근 의사 같은 혹은 윤봉길열사 같은, 의사 열사 한 명도 내지 못한 민족이다. 말할 것도 없이 3·1운동 같은 엄청난 폭발력의 대저항 운동이 일어나리란 것은 일본도 중국도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일본에 비해 당시의 조선은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너무 열악했고 너무 열패(劣敗)했고, 너무 열등했다. 더구나 일본의 군사력과 경찰력은 전 아시아를 휩쓸고도 남음이 있었다. 폭력의 차원에서 한국은 전무했다. 오직 맨주먹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들고 일어날 수 있었는가. 이는 어떤 이유, 명분으로도 설명 되지 않는 오직 한국인만이 갖는 ‘저항·분노’의 정신이 설명해 준다. 우리가 우리 역사 이래 한번도 가져보지 못한, 아니 결코 가질 수 없었던 자유·자주의 정신 개방화·세계화의 정신 창의와 독창성의 정신 그리고 저항·분노의 정신은 모두 3·1정신에서 연원하고 그리고 3·1운동에서 그 정신의 동력을 찾았다. 그 정신 그 동력으로 오늘의 이 ‘위대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졌다면, 3·1정신은 영원하다. 그것은 지금 현재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꼭 같이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영원히 꺼질 수 없는 한국인 정신이다. 인류가 3·1 정신이 품고 있는 그 정신을 거부하지 않는 한 그 의미는 계속된다. 연세대 명예교수
  • 3월은 오렌지 풍년

    3월은 오렌지 풍년

    오렌지가 3월만 되면 ‘풍년’이다. 50%가 적용되는 계절관세가 이달부터 5%로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15일까지 미국산 오렌지 1박스(17~24개입)를 9900원에 판다. 계절관세는 계절에 따라 국내외 가격차가 큰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붙이는 관세다. 국내 감귤 수확기인 매년 9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는 외국산 오렌지에 50%의 계절관세가 부과된다. 3월부터 8월까지는 훨씬 낮은 관세가 부과된다.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당시 미국산 오렌지에 25% 관세가 부과됐고 이후 매년 5% 포인트씩 내려 올해 3월부터는 5%다. 내년에는 미국산은 물론 유럽연합(EU)산 오렌지도 3월부터 8월까지 관세가 붙지 않아 가격이 내려간다. 계절관세는 포도에도 적용된다. 국산 포도의 수확 시기인 5월부터 10월까지는 외국산 포도에 45%의 계절관세가 부과되고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FTA 체결국인 미국산, 칠레산, 페루산, 호주산 포도에 관세가 붙지 않는다. 가격이 싸지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과일 매출중 오렌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월 32.3%로 7월(5.4%)보다 6배가량 높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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