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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차 핵실험] “김정은, 트럼프 아닌 시진핑 겨냥”

    북한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최일인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북한 전문가인 피터 헤이스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가기 위해 시기를 주도면밀하게 조정한다”며 “이번 6차 핵실험은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들 앞에서 개막 연설을 하기 직전에 실시됐다는 점에서 손님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이려던 시 주석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발은 결국 시 주석에게 미국에 압력을 넣어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에 앉게 만들라는 시위”라며 “김정은이 가장 원하는 것은 북·미 간 직접 대화이고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인데 시 주석에게 북·미 간 대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의 대응은 ‘덜컹거리고 엉망’인 모습”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의 통합되고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과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와중에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거론해 김정은에게 선물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고 추가 도발을 감행해 위험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가인재원, 중기중앙회와 중기인식개선 프로그램 운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5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충북 국가인재원 진천 캠퍼스에서 ‘중소기업 인식개선 One-Da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교육에는 5급 사무관 신규임용 예정자 363명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중소기업 회장, 중소기업 취업예정인 특성화고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 중심 바른 시장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또 강소기업으로 알려진 ㈜동인기연 정인수 대표가 수출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시장의 공정성, 생계형 적합업종,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자유무역협정(FTA) 등 20개 현안에 대해 분임별 토의를 진행하고, 발표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중소기업을 주제로 한 퓨전국악과 뮤지컬 공연 관람도 마련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철수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철회하라”

    안철수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철회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반성하고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안보 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정기국회 보이콧을 외치고, 집권여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은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과의 싸움에 매달리고, 한심함을 넘어 참담하다”면서 “지금이 보이콧 할때인가. 야당과 싸울 떄인가. 제발 정신차리라”라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청와대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광기어린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공개하며 운신의 폭을 좁히고, 북한은 레드라인 앞에서 난동을 피우는 형국이다. 북한이 레드라인을 조롱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의지를 모으고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영수회담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일에 대해 안 대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이완되는 어떤 모습도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평화의 동맹, 미국이 굳건한 벗으로 행동해 주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북핵 위기 속 FTA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일부 개정이나 수정, 재협상을 넘어 협정 자체를 파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된 것이다. 실행에 옮긴다면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무역 분쟁이 촉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빚은 위기는 그 누구도 종착지를 짐작하기 어렵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은 어제 6차 핵실험을 감행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FTA 폐기 검토 주장은 어느 때보다 공고해야 할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한·미 FTA를 ‘끔찍한 협정’이라 부르며 취임 뒤 재협상이나 폐기를 공언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30일 사실상 재협상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었지만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 뒤 불과 열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협정 폐기’ 주장의 기저(基底)에는 한국에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노림수가 존재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상대국의 생존이 걸린 시기에 불쑥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구상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역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하는 건 미국의 언론뿐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바른 상황 인식이라고 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양대 과제는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해법 마련과 공약한 대로 무역 역조의 해소를 바탕으로 한 미국중심주의 회복일 것이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한국·중국·일본과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있다. 난도가 매우 높은 고차방정식이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을 우선순위에 두고 문제를 풀어 가려 한다면 해답 도출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에게 유권자의 지지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럴수록 트럼프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세계화·경협·자유무역 주창… 이집트 등 5개 신흥국과 대화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뤄진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브릭스 5개국이 국제질서의 건설자로서 국제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세계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개방형 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 브릭스의 새로운 ‘황금의 10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 경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브릭스가 세계평화의 보호자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추진하면서도 충돌은 피하고 협력을 추진하되 대항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지역정치 도구가 아니며 각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플랫폼”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다른 국가의 대중 투자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4일에는 회의 참석 국가들과 정상회의, 확대회의를 갖고 ‘샤먼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평화적으로 해결됐지만, 인도와 국경 분쟁 이후 처음 만나는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28일 군 병력 철수 직후 모디 총리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극도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재조율하면서 국경 분쟁 재발을 막고 중국이 발의한 일대일로에서 경제협력을 탐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막일인 5일 시 주석은 브릭스 5개국 정상과 이집트·기니·멕시코·타지키스탄·태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 대화’를 주재한다. 이번 ‘브릭스+(플러스)’ 대화는 브릭스 조직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폐막 후 시 주석은 내외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2일 상하이에서는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본부가 착공됐다. 높이 150m의 고층건물로 지어지는 신개발은행 본부는 2021년 9월 완공 예정이다. 2015년 7월 상하이에서 발족한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원)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을 통해 회원국 인프라 투자 및 위기 시 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는 신개발은행과 함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항해 자체 신용평가기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산업부 “다양한 시나리오 놓고 대응할 것”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일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용인지 실제로 폐기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준비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상황 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미국 측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폐기’나 ‘종료’를 언급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개정 협상에 앞서 ‘한·미 FTA 효과 공동분석 선이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미국 측이 대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나온 것이다. 다만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조만간 공식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공화당 내에서 폐기에 반발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FTA 유지를 요구하는 농업 등 미국 내 산업계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엄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협정 폐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또 압박… 靑 “폐기까지 대비”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또 압박… 靑 “폐기까지 대비”

    유리한 협상 위한 엄포성 분석 靑 “발언 진의부터 파악할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당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폐기 준비를 논의했으며 다음주 무언가 조처를 취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매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전날인 1일 트럼프 행정부가 단순히 한·미 FTA 일부 수정이나 재협상을 넘어서 FTA 폐기를 준비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사실상 확인해 준 셈이다. 미 무역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5일 한·미 FTA 폐기 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수석 경제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 대부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 정부를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며 한·미 FTA 폐기를 반대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 발언에 나선 이유는 실제로 폐기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협상을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압박성’ 카드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정치, 대북 문제 등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수차례 바꾼 적이 있어 이번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기보다는 진짜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이 난항을 겪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합의가 실패한다면 미국은 나프타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 우려에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전력이 있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발언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미 FTA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 발언해 온 것인 만큼 협상이 안 되면 폐기하는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게 정부의 자세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 개정이 시급하다’고 트위터 등을 통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 왔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면통보 날부터 6개월 지나면 ‘FTA 종료’

    서면통보 날부터 6개월 지나면 ‘FTA 종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한 협상 및 체결과 발효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이를 폐기하는 데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바람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의 권한만으로 무역협정을 폐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상 전문가 등에 따르면 미국 국내법상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한·미 FTA를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협정문 제24.5조는 “어느 한쪽 당사국이 다른 쪽 당사국에 이 협정의 종료를 희망함을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협정 이행을 위해 제정한 각종 국내 법안을 개정 및 폐기하는 작업이 앞서 혹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 권한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통상 협정 협상 및 체결 권한 자체가 원칙적으로는 의회에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한·미 FTA 개정 협상도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 의회의 상원 재무위원장과 하원 세입위원장 등 무역 협상 관련 상임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7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와의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협상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통해 발생하는 어떤 변화도 의회의 위임을 받지 않거나 의회가 법규를 개정하지 않고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법절차적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과거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도 한·미 FTA 폐기의 걸림돌이다. 중국이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가운데 한·미 대북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것은 현재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협상과 한국과의 한·미 FTA 개정 논의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나프타 협상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한·미 FTA 폐기는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와대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발언, 진의 파악 필요”

    청와대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발언, 진의 파악 필요”

    청와대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논의 착수 발언과 관련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트럼프 대통령도 안보위기 속에서 그것(한·미 FTA)까지 그렇게(폐기) 하는 것에 대해 동맹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겠나”라며 “진의를 좀 더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 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 발언해온 것인 만큼 협상이 안 되면 폐기하는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측 통상교섭본부에서 미국의 한·미 FTA 폐기 움직임과 관련한 보고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미국이 폐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보고 검토는 하고 있었으나, 보고할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 폐기는 미국 대통령이 전부터 이야기한 사안인 만큼 당연히 대비하고 있었다”며 “폐기될 경우 우리 측의 유·불리도 검토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한미FTA 폐기 여부 다음주 논의” 파문 확산

    트럼프 “한미FTA 폐기 여부 다음주 논의” 파문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참모들에게 ‘한미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에 앞서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FTA 폐기를 준비할 것을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FTA에 조건을 재협상하기 위해 협정에 남는 결정을 할 수 있지만, FTA 폐기를 위한 내부 준비는 많이 진척됐으며 공식적인 폐기 절차는 이르면 다음 주 시작될 수 있다”고 WP에 밝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WP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과 핵실험, 일본 상공으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점점 더 적대적이 되는 시점에 한국 정부를 고립시키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협정을 폐기하고,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어떤 논의도 거부하기로 한다면 양국 간에 무역전쟁이 촉발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WP에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발표는 없다”고 말했다. 한미FTA는 지난 2007년 조인돼 2012년 발효됐다. 한국은 미국의 6위 상품교역국으로 양국 간의 무역규모는 1122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대선 기간 한미FTA를 취임 후 재협상이나 폐기를 공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30일 사실상 재협상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어 양국은 지난달 22일 미국 측의 요구에 따라 서울에서 한미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었지만, 개정 협상 개시합의는 고사하고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미 측은 한미FTA 발효 이후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지적하면서 자동차와 철강, 정보통신 분야의 교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으며 즉각 개정 또는 수정 협상을 개시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FTA에 양국에 호혜적이었던 만큼 개정 전에 FTA 시행 효과와 미국의 무역적자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분석 평가를 먼저 하자고 맞섰다. 실제 FTA가 폐기된다면 미국 전자제품과 휴대전화, 자동차 등 한국산 관세를 끌어올리고 이에 맞서 한국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정부 파트너’ 대한상의 기세등등… ‘최순실 꼬리표’ 전경련 전전긍긍

    재계와 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경제단체는 한국 경제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우리나라가 가난에서 벗어나 세계 11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 기업이었다면 그 구심점은 경제단체들이었다. 이들은 우리 경제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루는 주춧돌 역할을 했지만 때로는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지 못해 나락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요즘 주요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의 눈치를 보느라 각종 이슈에 대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기치로 내걸고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투자와 고용의 핵심 주체인 경제계가 더이상 움츠리지 말고 경제단체를 통해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국내 경제단체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등 5개로 대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이 새 정부 경제정책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들 상호 간의 역학 구도도 달라졌다. 전경련은 반세기 이상 우리나라 재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자리매김해 왔지만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반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대한상의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 파트너이자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재계의 맏형’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경총과 중기중앙회의 운명도 엇갈렸다. 고용 및 노사 현안의 경영계 파트너인 경총은 일자리위원회에서 한때 배제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합류할 정도로 과거에 비해 입지가 크게 줄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새 정부 들어 중소벤처기업부까지 신설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전경련 해외 네트워크는 지속 활용해야”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순수 민간단체로 출발했다. 가입과 탈퇴가 자유롭고 회장과 부회장을 모두 자체적으로 뽑는다. 회원사 대부분이 대기업인 만큼 역대 회장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1977년부터 1987년까지 10년간 재임했다.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손길승 SK그룹 회장 등에 이어 2011년부터 현재까지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재임 중이다. 그러나 최순실 사태로 전경련 해체론이 불거지며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들이 탈퇴해 회원사가 기존 600개에서 510개로 줄었다. 전경련은 한미재계회의, 한일재계회의 등 주요 31개국 32개 경제단체와 정기적으로 양자 경제협력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한국 경제계를 대변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주도했다. 현재 싱크탱크 위주로 기능을 축소하고 단체 이름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특유의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 활용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경총은 본래 전경련에서 노사 관계를 다루던 부서였다. 1970년 노동계와 교섭하는 사용자 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분리돼 나왔다. 사용자의 입장을 대변하며 노사 관계, 인적자원 관리에 특화된 민간단체로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맞상대다. 경총의 주요 업무는 정부의 각종 회의체에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경제·복지·노동관계법 제·개정 때 경영계 입장을 대변하고, 노사 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사분규 발생 시 기업들의 원활한 교섭·타결을 지원하는 것이다. 국내 최장수 기업 중 한 곳인 전방(전남방직)의 창업주인 고 김용주 전 회장이 경총 창립을 주도해 12년간 회장으로 재직했다. 경총은 지난 5월 김영배 부회장이 “사회 각계의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이라며 정부의 일자리 창출 방안을 비판했다가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질책’에 가까운 지적을 받는가 하면, 개국공신인 전방의 조규옥 회장이 “경총이 정부의 정책에 경영계의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며 탈퇴 의사를 밝히는 등 사면초가에 처한 상황이다. ●7만 2000개 회원사 거느린 무역협 ‘이상무’ 새 정부에서 위상이 크게 오른 대한상의는 1884년 일제 자본에 대항하기 위해 서울 종로 육의전 상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된 민족상인조직 한성상공회의소가 모태로, 5개 경제단체 중 가장 역사가 깊다. 1946년 조선상공회의소가 설립됐고 194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중소기업, 중소상공인까지 회원사로 두고 있는 대한상의는 그 규모와 입지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회원사가 2013년 15만여개에서 2014년 16만개, 2016년 17만개로 늘었다가 올해 18만개까지 확대됐다. 71개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 중에서 가장 탄탄한 전국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30여개의 국가자격시험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상공회의소의 경우 반기 매출액 170억원 이상(매출세액 17억원 이상)이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대한상의는 1952년 제정된 상공회의소법에 의해 설립된 법정단체다. 대기업 회원의 비중은 2% 안팎이고 중소·중견기업이 98% 정도를 차지한다. 대한상의는 최근 전경련 공백기에 정부와 재계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자리 정책을 두고 정부와 재계의 만남을 주선했고, 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구성도 주도했다. 이런 역할 변화의 중심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소통의 달인’ 박용만 회장이 있다.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전 세계 170여개 상의가 국제행사 때 서로 지원하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도 상의가 있다. 중기중앙회는 1962년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근거로 설립된 법정단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로 시작한 단체로 2006년부터 현재의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의 권익 대변과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중소기업 관련 단체 973개가 소속돼 있다. 회원사는 66만 9607개에 이른다. 전국에 13개 지역본부를 두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임원 수, 임원 선출, 추진 사업 등이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거해 진행되며 회장 선거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리한다. 현재 회장은 박성택 ㈜산하 대표가 맡고 있다. 무협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무역인 105명이 세운 것이 시초다. 무역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수출 기업 지원 등 무역 부문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7만 2000개의 회원사가 있으며 전국 14개 지역 본부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10개 지부가 있다. 1988년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한국종합무역센터(코엑스)를 세웠다. ●“경제단체 너무 많다”… 구조 변화 목소리도 이처럼 경제단체들은 각자의 존재 이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경제단체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아우르는 형태로 존재하고 정책 제언이 주를 이루는 만큼 의견 전달 효율화를 위해 중복된 기능을 통폐합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대기업만으로 구성된 200대 기업 최고경영자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과 전경련 설립 당시 모델이 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있지만, 일본과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상공회의소가 재계를 대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처럼 경제단체가 난립해 있는 나라는 없다”며 “경제계의 목소리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경제단체별로 중복된 기능을 조정하고 회원제를 개편하는 등 창구를 일원화하고 단체들 사이에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對美흑자 연말 ‘반토막’…수출은 10개월째 증가

    對美흑자 연말 ‘반토막’…수출은 10개월째 증가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가 계속 쪼그라들면서 올해 흑자 규모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이 10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좋아할 수만은 없는 이유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대미 무역흑자가 8월 말 누적 기준 59억 7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지난해 1~8월에 비해 51억 달러(45.9%) 감소한 수치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50억 달러가 더 감소해 연간 100억 달러(약 11조원)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233억 달러였으니 거의 반 토막 나는 셈이다. 대미 흑자가 급감한 이유는 미국으로의 수출은 줄어든 반면 수입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미국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증가 등으로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기준 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4%, 자동차부품은 19.6% 줄었다. 반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102.7%), 항공기 및 부품(353.6%) 등의 수입은 크게 늘었다. 그나마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도체 호조 덕에 전체 수출은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8월 수출은 471억 1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4%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87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6.8% 급증하면서 월간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부 측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대미 무역흑자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다음번 미국에서 열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도 이 부분을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영상] 아세안 50주년 기념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열려

    [영상] 아세안 50주년 기념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열려

    한국과 아세안의 최고 정책결정자와 석학들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는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한-아세안센터와 대한민국 외교부, 한국동남아연구소, 중앙일보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아세안의 주요 인사와 전문가 등 350여명이 자리했다.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는 정치·안보, 경제, 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상을 돌아보고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아세안 50주년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해 마련됐다. 개회식에서는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의 개회사, 르 루엉 민 아세안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알랜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이 기조연설자로 나섰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그동안 전적인 지지를 보내왔다”고 평가한 뒤 “아세안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새로운 대북 정책 기조인 ‘베를린 이니셔티브’의 강력한 지지자가 되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강 장관은 또 “한국은 아세안과의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늘리고자 한다”며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고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중소기업이나 소도시간 협력도 강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랜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은 “한국의 영화, 음악, 언어 등이 한류를 통해 공유되고 있고, 이것이 바로 소프트 파워”라며 “개발 격차를 줄이고 경제적 결실을 함께 나누려면 하나의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크게 △ 아세안 창설 50주년과 향후 한-아세안 관계 전망 △ 한-아세안 사회문화 협력 등 2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치·안보와 경제 분야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주, 교육, 대중문화, 아세안 정체성 등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에 근간이 되는 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사설] 통상임금 둘러싼 혼란 이제 국회가 끊어야

    기아자동차 회사 측이 통상임금 1심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기아차 노조 측이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 달라며 회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1심 선고에서 어제 노조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다만 재판부는 정기상여금과 중식대만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보고 노조 측이 당초 요구한 1조 930억원 가운데 4224억원만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에서 기아차 사측이 패소한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크다. 재판부는 ‘미지급분 지급으로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는 사측 주장을 ‘섣부른 단정’이라고 못박았다. 근로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했을 임금을 체불한 것은 적절하지 않을뿐더러 기아차의 재정·경영 상태와 매출 실적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기아차 노조 측의 승소로 당장 현대차그룹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그러잖아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올 상반기 중국 판매량이 급감하고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난 처지다. 그 여파로 협력업체에 납품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해 중국 공장 가동이 한때 멈춰 서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가능성에 미국 금리 인상까지 대기 중이다. 기아차와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벌이는 형국이다. 아직 1심 선고인 만큼 당장 추가 지급금이 비용으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3분기부터 막대한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통상임금 소송 중인 115개 기업도 적잖은 후폭풍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인건비 추가 부담은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판결은 통상임금 기준의 제도화를 미룰 수 없다는 과제를 남겼다. 통상임금은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애매하게 규정돼 있어 정부의 행정 해석과 법원 판결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국내 법원에서도 사건마다 판결이 제각각인 예가 적잖다. 미국이나 일본은 이윤배당금이나 가족수당, 임시지급 임금 등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수당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통상임금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이렇다 할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여야 대표를 찾아가 “통상임금의 개념과 기준을 명확히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통상임금을 둘러싼 혼란은 이제 국회가 나서 끊어야 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갑을오토텍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임금’을 통상임금으로 규정하면서 신의칙을 고려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대법원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신의칙에 대한 해석은 노사 간에 견해차가 너무 큰 게 사실이다. 법원의 판단에 더이상 의존하지 말고 사회적 타협을 통한 새로운 모델을 도출해야 한다.
  • “한국·아세안 교역량 2000억弗로 확대”

    “한국·아세안 교역량 2000억弗로 확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0일 “한국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교역량을 2020년까지 2000억 달러(약 224조 4600억원) 규모로 늘리고자 한다”고 밝혔다.강 장관은 이날 한·아세안센터가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관계조망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하고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중소기업이나 소도시 간 협력도 강화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아세안과의 교역 규모를 현재 제1의 교역 상대국인 중국과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아세안 간 교역 규모는 2015년 말 기준 1199억 달러이며 아세안은 중국에 이은 제2의 교역 상대다. 지난해 한·중 교역량은 2114억 달러였다. 강 장관 발언대로 한·아세안 교역 규모가 한·중 수준으로 확대되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문제됐던 한국 경제의 ‘중국 편중’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또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의 대북 정책에 그동안 전적인 지지를 보내 왔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설정한 ‘베를린 구상’의 강력한 지지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테러, 극단주의, 초국가적 범죄, 사이버안보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하고 이를 제도화해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한·아세안 관계의 지난 50년을 돌아보고 향후 50년을 조망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김영선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레르엉민 아세안 사무총장, 앨런 피터 카예타노 필리핀 외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文의 브레인’ 4강외교 라인업… FTA·사드·과거사 숙제

    ‘文의 브레인’ 4강외교 라인업… FTA·사드·과거사 숙제

    경제학자 출신 조윤제 주미 대사, 외교경험 갖춰… “북핵해결 가교” 文대통령 경남中 1년 선배 친문 3선 중진 노영민 주중 대사, 일찌감치 물망… “한중 발전 기여” 국정기획위 출신 이수훈 주일 대사, 동북아 전문가… “한일 신뢰 회복” 駐러시아대사 우윤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신임 주미국 대사에 조윤제(65)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초빙교수를, 주중국 대사에 노영민(60) 전 의원, 주일본 대사에 이수훈(63) 경남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각각 내정했다. 이들은 전문외교관 출신이 아니며 18·19대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거나, 현 정부의 인수위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등 문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공유한다는 공통점을 지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들의 내정 사실을 전하면서 “당사국 임명절차 동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요국 대사가 발표된 것은 문 대통령 취임 112일 만으로, 해당 국가를 상대로 한 아그레망(주재국 승인) 절차를 거쳐 공식 임명된다. 조윤제 주미 대사 내정자는 문 대통령의 경남중 1년 선배로, 19대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소장을 지냈다. 지난 5월엔 대통령 특사로 유럽연합과 독일을 방문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을 지내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주영국 대사(2005~2008)를 역임했다. 경제학자 출신으로 외교경험까지 갖춘 조 내정자는 일찌감치 주미 대사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본인은 한국은행 총재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보 이슈가 부상하면서 이태식 전 주미 대사 등 북·미 관계에 밝은 외교부 출신이 부상했다. 하지만 이 전 대사는 고령(72)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데다 참여정부 시절 주미 대사를 재기용하는 데 대해 미 측에서 꺼린다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결국 청와대는 조 내정자의 결심을 이끌어 냈다. 박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동맹인 주미 대사 중책을 맡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핵 등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는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3선 중진 노영민 내정자는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대본부 공동조직본부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 핵심이다. 대선 시점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최종 논의 과정에서 주중 대사로 가닥이 잡혔다. 그래서 복수 후보가 경합한 다른 4강 대사와는 달리 일찌감치 단수 후보였다. 박 대변인은 “사드 배치와 경제 제재 등 복잡한 대중 외교 현안을 원만히 해결하고 한·중 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훈 주일 대사 내정자는 국정기획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장을 맡아 공약을 정책과제로 다듬었다. 참여정부 때는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의 남북경제연합위원회 위원을 맡았다. 박 대변인은 “복잡하게 얽힌 과거사와 역사 문제를 매듭짓고 양국 신뢰를 회복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이끄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주러시아 대사에는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총장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법률고문을 지낸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올 성장 3% 밑돌 듯” 한은, 금리 동결하나

    한국은행이 28일 추가경정예산 집행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3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기 회복과 추경 집행 등에 힘입어 2%대 후반 성장세를 이어 가겠으나 성장 경로 불확실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북한 리스크, 미·중과의 교역 여건 악화 가능성 등을 불확실성으로 꼽았다. 장기화되고 있는 중국의 경제 보복, 가시권에 접어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의 이러한 진단은 지난 7월 금통위 때와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당시 경기 회복세를 전제로 올해 성장률을 2.6%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여기에는 추경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기획재정부는 추경 집행 등으로 성장률 3%를 여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또 가계부채가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이 낮거나 소득이 적어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차주’의 가계부채가 2015년 말 73조 500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79조 5000억원으로 1년 3개월 동안 6조원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같은 기간 91.0%에서 95.7%로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72.4%(2015년 말 기준)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은 다만 상환 능력이 양호한 계층에 가계부채가 집중돼 있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위험)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가 12일 만에 또 만났다. 소위 ‘번개’ 만남으로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상보다 일찍 끝나자 김 부총리가 즉석에서 저녁 식사 제안을 했고 이 총재가 흔쾌히 수락했다. 지난 6일 김 부총리가 취임한 후 세 번째 만남으로 경제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오는 31일 열리는 한은 금통위 사흘 전이지만 김 부총리가 그간 금리에 대해 금통위의 고유 권한이라고 강조한 만큼 관련 언급은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文대통령 “북핵 폐기, 단계별로 불가역적 검증해야”

    로이스 “한·미 FTA 수정해야” 文 “더 호혜적 발전 위해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북한 핵 폐기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취한다 해도, 단계별로 철저히 검증해야 하며, 매 단계별 검증은 불가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일행에게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는 제재와 압박을 통해 궁극적으론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핵 폐기’(CVID)로 핵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야 한반도의 비핵화란 최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그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의원 대표단도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제재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공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 대표단은 또 “북한 역시 현재 문제는 대립이 아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북한의 도발로 한·미 동맹은 더 굳건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군사·안보 동맹에서 경제·사회·문화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자유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신장, 테러방지 등 글로벌 이슈들에 대해 미국의 동반자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접견의 또 다른 의제는 개정 협상에 들어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었다. 로이스 외교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모두 발언을 마치자 작심한 듯 “한·미 FTA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수정할 부분이 있으면 수정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투자·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미 FTA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CJ푸드가 (미국에서) 고용을 70명에서 270명으로 늘리는 것으로 투자를 증가시켰고 전 세계에 만두를 수출하고 있다”고 예시를 들고, “이런 예는 미국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체결한 FTA 중 가장 고도화된 것이고, 양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이 더 호혜적으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원론적 견지를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특별기고] 새 전기 맞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부 장관

    [특별기고] 새 전기 맞는 동아시아·중남미 협력/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부 장관

    1990년대 말 칠레와 싱가포르는 동아시아와 중남미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의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을 창설했다. 오늘날 FEALAC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유일한 협의체로서 유엔 회원국 간 최대 협력포럼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중남미 20개국과 동아시아 16개국으로 구성돼 있는 FEALAC은 2019년 출범 20주년을 앞두고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FEALAC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남남협력 및 삼각협력을 통해 개발 의제를 진전시키고 회원국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협력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양한 공통의 이해관계를 지닌 회원국들은 FEALAC 내부 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는 대(對)환태평양 의제 시행을 가속화하고 양 지역의 새로운 환경에 따른 도전 과제 해결에 가치 있는 기여를 할 것이다. FEALAC이 현재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사안은 기금 창설과 신(新)행동계획 이행이다. 특히 기금은 FEALAC 협력 사업의 체계화 및 재정 마련에 기여할 것이다. 칠레는 이러한 FEALAC의 활성화를 위한 한국의 기여에 사의를 표한다. 사이버사무국 운영, 비전그룹 창설 주도, 기금 및 신행동계획 제안 등은 FEALAC의 재도약을 촉진하기 위한 한국의 소중한 노력이자 헌신이다. 칠레는 회원국들과의 공조를 통한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에 특히 관심을 두고 있다. FEALAC의 발전은 문화·학술·사회·정치적 분야에서 미래세대들의 협력과 참여를 위한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칠레는 빈곤퇴치, 수출 진흥, 재난 대응, 해양 보호, 민주적 거버넌스 분야에서의 경험과 협력 프로그램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 칠레는 이달 부산에서 개최될 제8차 FEALAC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FEALAC이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칠레와 한국은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양국은 1990년대 민주주의, 인권, 국제 평화와 안정 추구, 시장개방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시기를 맞이했고, 올해는 양국 수교 5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이 그간 혁신적 협력 의제를 기반으로 우호협력 및 교류를 심화해 왔으며, 이를 우리 시대의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특히 외교뿐 아니라 의회 차원에서의 정치 대화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돼 온 점은 양국이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한국이 맺은 첫 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통상 관계도 공고해졌다. 현재 개선을 협의 중인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양국 정부 기관 간 협력뿐 아니라 교역도 눈에 띄게 확대됐으며, 여타 새로운 생산 부문으로도 개방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칠레는 이번 부산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 이번 회의에서 채택될 다양한 성과물은 앞으로 중남미와 동아시아 간 이해 제고 및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FTA 효과 공동조사’ 강공 이후…김현종 다음 수, NAFTA서 찾나

    ‘FTA 효과 공동조사’ 강공 이후…김현종 다음 수, NAFTA서 찾나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 첫 만남에서 우리 측 대표인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개정 협상 전에 한·미 FTA 효과 등을 먼저 공동조사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워싱턴DC에 돌아가 검토한 뒤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일단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FTA 개정 의지가 강한 만큼 미국이 빠른 시일 내 2차 회동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의 다음 포석에 관심이 쏠린다.미국은 예상대로 전날 자동차, 철강과 함께 자신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개정을 요구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3일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을 배제하거나 미국 지식재산권에 돈을 물리는 부담스러운 규제를 다뤄 줄 것을 (1차 회동에서) 요구했다”며 “이번 협상이 이러한 문제와 (한·미 간) 또 다른 불균형 장벽들을 해소해 나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번에 한국에 직접 오지 않고 미국에서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최소 6개월가량 걸리는 공동조사를 최대한 단축하자고 제안할 수 있다고 봤다. 내년 초로 예정된 한·미 FTA 공동위 정기회기 전에 자신들의 정치 일정상 2차 특별회기를 신속히 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일단 객관적인 수치와 공동조사로 배수진을 친 채 강공 전략으로 최대한 시간을 벌면서 미국이 먼저 진행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의 선행 과정들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미 FTA 이후 미국 상품 수출은 감소한 반면 대(對)한국 무역 적자는 거의 세 배로 급증했다”며 “미국산 서비스 수출은 지난 4년간 사실상 성장을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고 올해도 6개월간 30% 정도 감소했다”고 반박했다. 실제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약 53억 달러, 6조원)나 급감했다. 한국 내 미국 자동차 비중은 10%(7월 말 기준)가 넘는 반면 미국 내 한국 자동차 비중은 7.6%에 불과하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제조·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활용도가 높은 ICT 분야는 직전 오바마 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당시 높은 수준으로 개방화 작업을 해놨다. 전날 김 본부장의 “TPP와 관련해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TPP 수준의 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압박을 차단하거나 역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TPP에서 미국이 요구했던 사항을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개정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보복무역조치인 슈퍼 301조나 환율 문제로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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