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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헤일리, 유엔서 강경 대북 정책 북핵 정통 실무라인 없어 약점 경제 정책도 강경파로 채워져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경제 라인에 ‘매파’가 들어섰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내정되면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리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신3각 라인’을 형성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고, 맥매스터 보좌관 은 대북 ‘코피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얼마 전까지 외교·안보는 ‘어른들의 축’이 주요 역할을 담당했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동에 제동을 거는 완충재 역할을 해 왔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위치가 탄탄한 편이지만, 맥매스터 보좌관과의 관계는 ‘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은 국무부 등 외교라인이 주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매파 신3각 라인이 전면에 서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폼페이오 국장이 결성한 CIA 내 ‘코리아미션팀’(KMT)이 북한과의 접촉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현재 정통 외교 실무라인에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인사가 없다시피 하다.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과 맷 포팅어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 과장 등은 중국 전문가로 분류된다. 앨리슨 후커 NSC 한국 담당 보좌관 정도가 ‘한국통’으로 꼽히지만,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일해 온 ‘정무직’이다.중국으로 무역 전쟁의 칼끝을 겨누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도 ‘강경’ 일색으로 흐를 전망이다. 이는 대표적인 자유무역주의자인 콘 위원장이 떠나면서 백악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보호무역주의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중국 등 무역적자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통상 강경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관세 장벽을 주도하는 로버트 라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콘 위원장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경제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거론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통들이 매파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과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렉시트(틸러슨 장관의 경질)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해법뿐 아니라 이란과 중동 문제, 기후협약 등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영록, 전남지사 출마 위해 농식품부 장관직 사퇴

    김영록, 전남지사 출마 위해 농식품부 장관직 사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오는 6월 전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했다.김 장관은 14일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7월 4일 부임한 지 9개월이 됐다”면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살충제 계란, 쌀값 하락, 조류인플루엔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산적한 농업계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써왔다. 스스로 ‘성격이 매우 급하다’고 인정했던 김 장관은 과감한 추진력과 한발 앞선 선제적 대응으로 문재인 정부 첫 농식품부 장관직을 무난히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장관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을 섬기고 전남 도민을 챙기는 한 사람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골드만삭스 후계자서도 ‘팽’당하고 백악관 떠난 게리 콘 ‘낙동강 오리알’

    골드만삭스 후계자서도 ‘팽’당하고 백악관 떠난 게리 콘 ‘낙동강 오리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지낸 게리 콘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올해 말 퇴임 예정인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의 후임에 데이비드 솔로몬 공동 사장을 지명했다. 솔로몬과 함께 후계 경합을 벌이던 하비 슈워츠 공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음달 사퇴하기로 했다. 솔로몬은 2016년 12월 블랭크파인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였던 콘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합류하는 바람에 공동 사장에 올랐다. 1980년대 중반 투자은행 드렉셀번햄램버트에 들어가 월가에 첫발을 내디딘 솔로몬은 베어스턴스를 거쳐 1999년 골드만삭스에 외부인사 출신 파트너로 합류했다. 정크본드 사업을 구축하는 임무를 맡은 솔로몬은 착실히 실적을 쌓아 2006년 투자은행(IB) 부문 대표로 승진했다. IB 부문은 현재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핵심 사업이다. 솔로몬이 대표를 맡은 10년간의 IB 부문 매출액은 70% 증가하고 수익률은 두 배로 높아졌다. 골드만삭스의 인사로 가장 난감한 이는 콘이다. 그가 되돌아갈 자리로 여겼던 골드만삭스 CEO를 다른 사람이 차지한 것이다. 자유무역을 옹호했던 콘은 트럼프의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관세 부과를 둘러싼 갈등으로 NEC 위원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자마자 월가 최장수 CEO 중 한 명인 블랭크파인도 갑자기 은퇴 계획을 내놓는 바람에 갈 곳을 잃어버렸다. 사실 콘이 골드만삭스를 떠난 것은 블랭크파인이 CEO직에서 물러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블랭크파인은 2015년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으나 1년 뒤 완치됐다며 더욱 의욕적으로 경영에 임했다. NEC 위원장으로 제2의 커리어를 펼치려고 했다가 14개월 만에 자진 하차한 콘은 결국 둥지로도 복귀가 어렵게 됐다. 한편 콘의 후임에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꼽히는 크리스 리델 백악관 전략담당국장이 유력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한국 철강관세 美 철회, 정부 능력 검증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 이어 호주까지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빼면서 초미의 관심사는 한국의 면제 가능성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협정을 매우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어 우리의 동맹국이며 위대한 국가인 호주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수입산 철강(25%)·알루미늄(10%) 관세안은 오는 23일 발효된다. 미국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이 딱 열흘 남은 것이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안보 관련 이슈 등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열흘 안에 ‘트럼프의 늪’에서 빠져나와야 하는 처지다. 미국이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물린 근거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안보 침해다. 그러나 몇몇 국가를 면제해 주는 과정을 보면 안보 위에 ‘경제적 이해’가 더해져 있음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상 중이라며 예외 국가로 명시했다. 호주도 방위와 무역을 하나로 묶어 관세를 물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미국이 안보와 경제를 하나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미국의 통상 전쟁에 연결 짓는 전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본다. ‘한·미 동맹 약화로 비칠 수 있다’는 점까지 염두에 두고 미국을 압박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까지 ‘관세폭탄’에서 면제한 것을 두고 ‘과연 한국의 동맹이 맞나’라는 여론이 한국에서 비등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등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한국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에서 서로 척지는 일이 없길 바란다. 우리에게는 말 그대로 마지막 기회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미국 통상정책의 견제 수단으로 일본 주도의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를 올 상반기 안에 결정하겠다고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에게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을 철강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서한을 보냈다고 한다. 그러나 그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의 어깨에만 의지하기에는 너무 때가 늦었다. 철강 관세 문제는 통상 당국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외교, 안보 라인까지 ‘맨투맨’식으로 나서야 한다. 호주는 골프광인 트럼프의 친구 그레그 노먼까지 동원해 미국 회유에 나섰다고 하지 않는가.
  • 美 관세부과 범정부 총력대응…내주 G20회의 ‘판가름’

    美 관세부과 범정부 총력대응…내주 G20회의 ‘판가름’

    김동연 부총리 “모든 역량 동원 CPTPP 가입 여부 상반기 결정 북미 정상회담 대외신인도 도움”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제외 여부가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사실상 판가름 난다. 일본이 주도하는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여부는 올해 상반기 중 매듭이 지어진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한국산 철강의 (관세) 면제 필요성을 적극 설득하기 위한 서한을 발송했으며 다음주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신북방·신남방 정책을 구체화하고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적극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3일부터 이뤄지는 관세 부과에 앞서 예외를 인정받기 위한 ‘플랜A’는 물론 이를 피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도 마련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CPTPP 가입 문제에 대해 “올 상반기 중으로 가입 여부에 대한 관계 부처 간 합의를 도출하고 필요하다면 바로 통상절차법상 국내 절차를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CPTPP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은 지난 8일 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김 부총리는 또 북·미 정상회담이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난해 늦여름과 가을에 북한 문제가 얼마나 큰 리스크였냐”면서 “최근의 지정학적 움직임이 한국의 대외신인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디스 등 3대 신용평가사에 적극적으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GM 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문제와 관련, 그는 “GM의 정확한 요청을 받아 보고 실사 결과를 본 뒤 결정할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호주도 철강관세 빼줬다

    한국은 수출량 많아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호주도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의 면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량이 호주의 12.3배에 이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면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한 뒤 트위터에 “(미국과 호주의) 안보 협정 작업이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다. 동맹국이자 위대한 국가 호주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부과할 필요가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턴불 총리가 매우 공정하고 호혜적인 군사 및 무역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대통령이 향후 2주간 고려하는 일부 다른 관세 부과 면제 국가들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므누신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한국을 철강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미국이 동맹인 한국의 면제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정부는 호주가 추가 면제된 배경을 볼 때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지난해 호주의 대미 철강 수출량은 27만 6000t(17위)으로 시장 점유율이 1%에 불과했다”면서 “동맹국 호주에 관세를 매길 이유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노동자의 표심을 얻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1위)와 멕시코(4위)를 뺀 마당에 한국(3위)까지 면제해 주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면제하더라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자동차·농산물 등 추가 시장 개방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설] 동맹국에도 가차없이 관세폭탄 때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제 기어이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국 등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물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브라질 등이 강력 대응으로 맞서며 트럼프발(發) 세계무역전쟁의 총성이 울렸다. 정부는 행정명령 발효 전까지 미국과 관세부과 면제 협상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나, 이르면 이달 말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3차 협상에도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양국이 첨예한 통상 현안을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과 맞물려 어떻게 풀어 나갈지 걱정이 앞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누누이 무역에는 동맹도 없다는 발언으로 동맹국들을 긴장시켜 왔다. 특히 서명식에서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며 자국의 경제이익 앞에서는 동맹도 예외가 아니라는 인식을 재확인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폭탄’이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겨냥해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선거용 성격이 강해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외교적 노력이 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관세 부과에 반대하다 사임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후임으로 트럼프와 코드가 맞는 강경 인사가 유력시돼 미국 내 사정은 우리에게 더욱 녹록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미국 내 상황에 따라 경시할 경우 가져올 후폭풍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상황이 어렵다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국제 공조 카드만 만지작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밝힌 것처럼 앞으로 15일 이내에 관세 부과 예외 국가로 인정받도록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 통상 라인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라인까지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대북 특별사절단의 방북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을 제외해 줄 것을 요청해 “적극적으로 챙겨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나 조만간 미국에 가는 강경화 외교장관도 통상외교에 힘을 보태기 바란다. 예외 국가로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차선책으로 특정 품목의 예외를 인정받아 국내 기업들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미국이 민감해하는 소고기 등에 대한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 등도 신중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 美, 제약·지식재산권·농업 추가 개방 압박 관측

    정부 “철강·FTA 연계 피해 최소화” 美 농업 거론 땐 쇠고기로 대응 가능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부과를 결정한 가운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서도 치열한 수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한·미 모두 겉으로는 ‘연계 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셈법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8일(현지시간)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했다. 하지만 ‘NAFTA 재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달렸다. 관세 부과 조치를 NAFTA 재협상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미국이 오는 23일까지 관세 대상국과의 추가 협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미 FTA 개정 협상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양국은 이달 중 3차 개정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개정 협상이 미국 측의 요구가 대폭 반영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철강·알루미늄 관세에서 일정 부분을 양보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 가능하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협의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FTA 개정 협상을 지렛대로 삼아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를 최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 모두 ‘실보다 득’이 많아야 한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은 지난 1·2차 협상에서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이 철강 관세까지 연계한 다양한 협상 카드를 테이블에 올리며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다음 표적은 제약이나 지식재산권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리 정부가 “레드 라인”이라고 정한 농업까지 추가 개방을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우리 입장에서는 ‘투자자·국가 분쟁해결제도’(ISDS)는 물론 미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쇠고기 수입 문제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 송기호 민변 국제통상위원장은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일방적으로 관철시키려는 것”이라면서 “한·미 FTA 협상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입장에서는 철강 관세 논란을 장기화하면서 기존의 FTA 구도를 방어적으로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트럼프 “관세 내고 싶지 않다면 美로 공장 옮기면 돼”

    트럼프 “관세 내고 싶지 않다면 美로 공장 옮기면 돼”

    향후 ‘소명’ 거쳐 면제 국가 추가 시사 WSJ “한국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공화당 107명 ‘서명 무효화’ 작업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 동맹국 등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향후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의 ‘면제 로비’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은 물론 재계, 언론 등 미국 내에서 끊임없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진행 중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30일간 일시 면제를 해주기로 했다. 미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국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행정부와 의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을 규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소명’을 거쳐 면제국을 추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 수출하는 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과 마찬가지”라면서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대상국에 대해 “대미 수출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해소한다면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대안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이 관세 면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는 한국이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는 주범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속 의원 107명이 관세 폭탄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던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명령 발표 직후 이를 무효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로 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1인자’로 통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금융·제조업계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 등도 관세 폭탄 방침을 비판했다.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법인세 감세 효과까지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CNN은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음료 제조업체 등의 이익이 줄면서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뉴스 분석] 혈맹도 없는 무역전쟁…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FTA 재협상 앞둔 압박 ‘다목적 카드’ 반도체·車 등 수출선 다변화 서둘러야 정의용 “예외” 요청… 매티스 “챙길 것”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보복’이 현실화됐다. 미국의 무차별적 조치는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드는 ‘방아쇠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지난 1월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우리 정부와 철강업계는 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미국과 ‘관세 예외’ 협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국제 공조 ▲철강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은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미 회동을 성공적으로 중재한 정 실장은 “이것 봐라,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가. 철통같은 한·미 동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적극적으로 챙겨 보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미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진전’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연계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는 23일부터 이뤄지는 관세 부과에 앞서 국가별 예외 인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 측 협상 창구에서도 확인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상무부 담당이지만 협상은 무역대표부(USTR)가 맡았다. USTR은 한·미 FTA의 협상 창구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철강이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보호무역 조치가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분야까지 확산될 수 있다. EU나 중국의 응수도 주목된다. ‘난타전’식 주고받기에 한국산 제품이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속도가 붙고 있는 다자 무역협정 체제에서 우리나라가 소외된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일본 등 11개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 서명했고, 미국도 최근 CPTPP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다른 피해 국가와 긴밀한 공조 아래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자 무역체제 편입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빠진 채 CPTPP 정식 서명… 정부 연내 가입 ‘저울질’

    美 빠진 채 CPTPP 정식 서명… 정부 연내 가입 ‘저울질’

    사실상 한일 FTA 효과에 부담 美 복귀 신호 비치자 긍정 선회미국이 빠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11개 회원국이 8일 칠레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 서명했다. 내년 상반기에 공식 발효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를 열고 CPTPP 관련 동향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우리 정부도 국익 극대화 방향에 맞춰 CPTPP 가입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하기로 했다. CPTPP는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멕시코, 칠레, 페루, 싱가포르, 베트남,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다자간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정부는 그동안 CPTPP에 대응해 중국이 주도했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공을 들였다. CPTPP의 경우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월 TPP에서 탈퇴했고, 나머지 11개국 중 일본과 멕시코를 제외한 9개국과 이미 FTA를 체결한 상태였다. TPP에 가입하면 무역 적자가 큰 일본과 사실상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됐다. 일본의 견제 등으로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지만 최근 미국이 CPTPP 복귀 의사를 시사하면서 우리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정부는 CPTPP 회원국 중 한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멕시코에 대해서는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PA는 멕시코와 칠레, 페루, 콜롬비아 등 4개국이 회원국이다. 준회원국으로 가입하면 한·PA FTA를 체결하는 효과가 있다. 정부는 PA 준회원국 가입 예비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안에 본격적인 가입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남미 시장 선점을 위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로 구성된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올 상반기 중 시작할 계획이다. 메르코수르 4개국은 남미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76%를 차지하는 거대 신흥 시장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中, WTO총회서 “美, 세계경제 위협” 작심 비판

    中, WTO총회서 “美, 세계경제 위협” 작심 비판

    “中 대미흑자 年 10억불 줄여라” 트럼프, 트위터 통해 압박하자 왕이 “중·미관계 기본은 협력…무역전쟁 올바른 해법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연간 10억 달러씩 줄이라고 압박하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 앞에서 미국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열린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선 한 발짝 물러서 중·미 협력을 강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중국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총회에서 철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의 무역정책을 비판하는 데 총대를 멨다. 이날 모두발언을 한 중국 대표단은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한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이 포함된 10개국을 대표해 “미국의 관세는 세계 경제의 위협”이라고 공격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무역전쟁의 승자는 없다’란 기사를 통해 1930년대 미국의 경제공황 사례를 꺼냈다. 당시 스무트·홀리 무역법을 통해 미국의 승리를 내세우며 2000여개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했다가 결국 대공황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8일 양회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무역전쟁 시에는 필요한 대응을 할 것이라면서도 “중·미 관계의 기본은 협력으로, 무역전쟁은 결코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라며 ‘중·미 협력이 곧 세계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미는 경쟁할 수 있지만 경쟁자가 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 걸을 것이고 그 핵심은 평화 발전 견지와 협력, 공영에 있다”고 덧붙였다. 왕 외교부장의 언급은 미국이 중국을 경쟁자로 규정해 ‘신냉전 시기’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중국이 매년 덩치를 키우는 대미 무역 흑자 규모는 자국의 이익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껄끄러운 요인일 수밖에 없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44.5%로 3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보다 35%나 증가해 중국을 난처하게 만들었다. 위안화 약세로 1∼2월 대미 수출은 6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6% 늘었고, 수입은 265억 달러로 12.0% 증가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429억 달러로 확대됐다. 지난주까지 양제츠(楊潔) 외교 담당 국무위원에 이어 류허(劉鶴) 중국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잇따라 대미 특사로 파견하며 무역전쟁의 해결을 모색했던 중국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정으로 제대로 대화조차 하지 못했다. 미국은 류의 방미 전에 대표단 숫자를 40명에서 10명으로 줄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고, 그가 접촉했던 자유무역론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사임했다. 중국은 다음 해결사로 2008년 금융위기 때 대미 파트너로 활약했던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EU “영국에 특혜 없다… 선택적 FTA는 불가”, 英 “금융부문 빼면 협상 불발… 융통성 보여야”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영국의 특별대우 요구를 단칼에 거절했다. 영국은 협상 결렬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섰다. 양측의 견해 차가 커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이후 EU·영국의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 가이드라인 초안을 27개 회원국에 발송했다. 투스크 의장은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회원국의 ‘선택적 취사’는 용인할 수 없다. 어떤 나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단일시장의 일부 영역만 선택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에 맞을 때만 유럽사법재판소(ECJ)의 역할을 인정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또 “영국은 이미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기로 했다. 양측 관계의 깊이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을 탈퇴하고, ECJ의 사법관할권도 거부했다”면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가능한 모델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양측의 FTA는 다른 FTA처럼 서비스 분야와 상대방 수역에서의 호혜적 조업권 보장 등 모든 영역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발표한 ‘가능한 한 마찰 없는 미래의 무역관계’에 대해 거부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당시 EU 금융시장 접근권 유지, 자동차 시장 무관세 혜택, ECJ로부터의 사법권 독립 등 특혜를 요구했다. 투스크 의장의 이 같은 태도에 대해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EU가 무역협정에서 금융서비스 분야를 제외하면 영국은 이를 거절할 수 있다”면서 “영국 경제와 EU 27개 회원국 간의 무역수지를 감안할 때 금융서비스를 제외한 무역협정은 공평하거나 균형된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하게 맞섰다. 영국 총리실의 제임스 슬랙 대변인은 이날 “양측 간 미래 경제 파트너십에 대해 좀더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융통성 있는 최종안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노동당의 추카 우무나 하원의원은 “브렉시트에 따른 막대한 비용과 복잡성 등이 현실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것이 과연 나라를 위한 올바른 길인지에 열린 마음을 갖고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오는 22~23일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이 비준되면 양측은 다음달부터 FTA 협상을 시작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 위스키·땅콩버터·크랜베리… ‘보복관세 명단’ 만드는 EU

    美 위스키·땅콩버터·크랜베리… ‘보복관세 명단’ 만드는 EU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강행할 경우 미국의 대표적인 수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고, 28개 회원국들에 승인을 구하는 절차에 나섰다.세실리아 맘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관련 회의를 갖고 “미국이 관세 조치를 실행할 경우 이에 맞서기 위해 EU는 보복관세를 부과할 리스트를 작성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는 “버번위스키와 피넛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철강과 기타 공산품 등이 (보복관세 부과 대상)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EU가 부과하는 보복관세 규모는 미국산 100개 제품에 28억 3000만 유로(약 3조 7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CNBC가 전했다. EU 집행위원회는 또 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고 미 시장 판로가 막힌 다른 나라의 철강·알루미늄 제품들이 유럽시장으로 몰려올 것에 대비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맘스트룀 집행위원은 “미 행정부가 이것(철강·알루미늄 고율관세)은 올바른 조치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미 정부가 끝내 그런 조치를 취하면 그것은 EU의 이익을 침해하고, EU의 수천개의 일자리를 위기에 빠뜨릴 것이기에 우리는 단호하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는 만큼 미국과 EU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촉구했다. 앞서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 청바지 업체 리바이스 등을 대상으로 삼아 강력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유럽 내 수천개의 일자리를 위험에 빠트리는 조처를 멍청하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미국도 물러나지 않을 태세다. 미국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가 무역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의 목표는 무역전쟁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공정한 대우를 받도록 하려는 것”이라면서도 “우리에게 좋은 것에 대한 협상을 원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나라를 선별할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며 일부 나라가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이날 현재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캐나다와 멕시코가 면세국에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오늘 관세 서명… ‘한국 제외’ 촉각

    모든 국가 일률 부과 방침서 후퇴 한국도 예외 적용 포함될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9일 오전 5시 30분)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행정명령 서명을 앞두고 “융통성과 협력”을 언급하면서 부과 방침의 변화를 시사했다.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대상국이자 동맹인 한국도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우리는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보호·건설해야만 한다”며 “동시에 우리의 진정한 친구들과 우리를 무역과 군사 양면에서 공정하게 대우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커다란 융통성과 협력을 보여 줄 것”이라고 썼다. 지난주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상무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모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일단 일률적 부과 방침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선 데다 또 다른 여지를 남긴 것이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가 안보에 근거해 멕시코와 캐나다를 별도 취급하고, 일부 다른 나라들도 같은 절차에 근거해 별도 취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성명서에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즉각 이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30일 동안 일시 면제해 주고, NAFTA 재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면제를 연장해 주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일괄적인 관세 부과가 핵심 안보동맹들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유연성 발휘를 막판 호소한 이후에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계속됐다. 107명 이상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백악관에 긴급 서한을 보냈다. 의원들은 “대통령은 미국 경제와 노동자들에 대한 의도치 않은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위해 폭넓은 고율 관세를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관세폭탄’ 말렸던 게리 콘 사임… 한국, 우군 잃었다

    ‘관세폭탄’ 말렸던 게리 콘 사임… 한국, 우군 잃었다

    트럼프 “무역전쟁 피할 이유 없다” 산업부 “콘, 통상 현안 소통창구”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콘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관세폭탄을 막기 위해 관세 부과에 따른 철강·알루미늄 가격 인상으로 피해를 입을 자동차·음료업계 최고경영자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동을 추진해 왔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폭탄을 막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무산되자 콘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해석했다. BNP파리바의 폴 모티머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온건한 영향력을 미치던 콘 위원장이 떠남으로써 이제 대통령의 귀는 이제 더 큰 목소리를 가진 보호주의자들이 차지하게 됐다”면서 “(콘 위원장의 사임이) 이 관세 계획을 확고하게 진행한다는 신호일지 모른다는 점에 시장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모든 나라에 뒤처졌다면 무역전쟁은 나쁘지 않다”면서 “무역전쟁은 우리가 아닌 그들을 다치게 한다”며 무역전쟁을 회피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관세폭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공화당 지도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폴 라이언(공화당) 하원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분명히 중국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 의한 철강과 알루미늄 덤핑이 있지만 외과 수술적으로 목표를 겨냥하는 게 더욱 똑똑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라이언 의장은 “우리는 확실한 악용자들이 책임지기를 원한다”며 “특히 중국”이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세출소위원회에서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우리는 무역전쟁에 돌입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보장해 주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거듭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고, 중국과의 공정하고 균형 잡힌 무역관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콘 위원장이 물러나자 미 정부 내의 가장 큰 ‘우군’(友軍)을 잃었다며 실망하는 분위기다. 산업부 관계자는 “콘 위원장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반(反)보호무역주의 신념을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라면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도 서로를 존중하는 사이로 한·미 통상 현안에 대해 직접 논의해 온 소통 창구”였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한미 FTA·NAFTA 재협상 압박 카드로

    “재협상 성공땐 철강 관세 안해” 산업부 통상교섭본부 인력 증원 외교부 ‘현지대응 특별반’ 가동미국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가 자국 철강산업 보호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서 상대국을 압박하는 이중 효과를 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하원 세출소위원회에 출석해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방침에 대해 “NAFTA 재협상이 어느 정도 성공한다면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관세 조치를 NAFTA 재협상에서 유용한 압박 카드로 사용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는 지난해 미국에 총 567만 6000t의 철강을 수출한 대미 철강 수출 1위국이며 멕시코는 315만 5000t으로 4위다. 한국은 340만 1000t으로 3위를 기록했다. 향후 미 워싱턴에서 열릴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에서 미국이 철강 관세를 무기로 한국을 압박하면서 실익을 챙길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미국의 통상 타깃이라는 것은 수치에서 드러난다. 미국의 대한국 수입 규제는 총 40건에 이른다. 전 세계 각국의 대한 수입 규제(196건) 중 부동의 1위이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28건)이 가장 많고 전기·전자(5건), 화학제품과 섬유류(각각 3건) 등이 뒤를 이었다.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를 지낸 김종훈 전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을 분쟁 해결책으로 택할 때 같은 입장의 국가들과 공동 제소하고, 한·미 FTA 개정 협상을 미국 통상 압박을 완화하는 소화전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에 1실 50명을 추가하는 조직 개편에도 속도를 낸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 부처와 실무협의가 끝났다”면서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통상전략실’(가칭) 설치와 인력 증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통상교섭본부 직제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 규제 강도가 점점 거세지자 외교부도 주미대사관에 경제외교 강화 지시를 하달하고 ‘현지 대응 특별 대책반’을 설치·가동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측이 최종 조치를 결정하기 전까지 고위 인사 방미, 미 학계 및 의회의 주요 인사 방한 계기를 활용해 우리 입장을 설득하고 이해를 제고하는 활동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최근 미국 워싱턴에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통상 정부 관계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6일 정부와 미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철강 관세 최종 결정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에 전 세계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 상무부와 백악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폭탄 명단에서 자국 이름을 빼기 위한 로비 때문이다. 미국의 거센 보호무역 주의 발호에 대해 겉으로는 국제 공조를 외치고 있지만 물밑에선 자국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개전투’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이 발동한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의 경우 품목이 일정해 국제 공조 가능성이 크다. 반면 철강은 국가별로 대미 수출 품목이 너무 상이해 국제 공조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타깃인 중국과 손을 잡을 경우 괘씸죄가 추가돼 더 큰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전까지는 자국을 예외로 해 달라는 ‘읍소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외는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여지를 남겨 뒀다. 이날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미국 노동자와 국민에게 공정한 거래를 성사한다면 두 나라에 대한 철강 관세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국가별 관세 면제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예외를 두지 않더라도 품목별 관세 면제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한다. 미국 내 제조업체들의 불만 때문이다.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매기면 이를 쓰는 미 제조업체의 원가가 치솟고 경쟁력이 약화돼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자국 주요 수출 품목을 관세 대상에서 빼 달라는 각국의 로비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 철강재 1위 품목인 강관(198만 8000t)을 비롯해 도금칼라(47만 7000t), 열연강판(27만 1000t), 후판(19만t), 형강(14만 2000t) 등을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시킬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미 무역대표부(USTR)의 업무량이 폭주,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협상 일정도 표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협상을 철강 관세와 연관시킨 만큼 한·미 FTA 협상에서도 통상 압박 카드로 쓸 것이란 예측이 강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G2 정상의 위험한 독주/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G2 정상의 위험한 독주/이순녀 논설위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어제 개막하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공식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가주석직 2연임 초과 금지를 삭제하고, 시진핑 신시대 사상을 삽입한 헌법 개정안이 오는 11일 전인대에서 통과될 예정이다.개헌안에는 당원뿐만 아니라 공무원까지 모두 통제하는 초강력 사정기구인 국가감찰위원회 설립안도 포함됐다. 종신 집권도 가능한 안정적인 기반과 국가감찰위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양손에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시황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건국의 아버지’로 27년간 절대권력을 누린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어 권력을 쟁취한 덩샤오핑(鄧小平)은 집권 이후 개혁개방 경제 정책과 더불어 1인 독재를 경계하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했다. 국가주석 3연임 금지조항도 이때 생겼다. 이후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를 거치며 1인자의 권력은 더 줄어들었다. 하지만 시진핑은 달랐다. 장쩌민과 후진타오의 권력투쟁 과정에서 어부지리 격으로 지도자가 된 시진핑은 집권하자마자 강력한 권력 집중화를 꾀했다. ‘반부패’ 카드로 정·관계를 장악하고, ‘중국몽’으로 중국 인민들의 자존감을 높여 민심을 얻었다. 시 주석은 이에 그치지 않고 마오쩌둥에 버금가는 절대권력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군사굴기의 야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국방 예산을 작년 대비 8.1% 늘리겠다고 밝혔다. 전년도 국방 예산 증가 폭 7%에 비해 높은 수치다. 향후 미국과 맞먹는 군사대국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의 거침없는 욕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모한 독주와 맞물려 세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주요 2개국(G2) 정상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할 두 지도자의 최근 행보는 상식적이지도, 합리적이지도 않다. 트럼프는 동맹국조차 예외 없이 관세 폭탄을 터트려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미국 주도로 세운 국제 자유무역질서를 스스로 부정하고, 보호무역에 올인하겠다는 트럼프의 편협한 사고방식은 공화당과 백악관 내부에서조차 비판과 이견이 나올 정도로 위험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글로벌 무역전쟁은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할 뿐이다. 브레이크 없는 차량처럼 질주하는 시진핑과 트럼프가 무역전쟁과 군비경쟁 등에서 본격적인 패권 다툼에 나설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렵다.
  • 시진핑 사상 명문화·임기 제한 삭제…‘시황제 절대권력’ 굳힌다

    시진핑 사상 명문화·임기 제한 삭제…‘시황제 절대권력’ 굳힌다

    리커창 “시진핑 사상으로 中발전” 개헌안엔 국가감찰위 설립 포함 집권 2기 반부패 칼날 더 세질듯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 수정안을 의결할 제13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직 2연임(10년) 초과 금지 조항을 삭제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 서문에 담게 된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1시간 50분에 이르는 정부 업무보고에 이어 왕천(王晨)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헌법 수정안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전인대는 오는 11일 헌법 수정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지만 지금껏 중국의 국회 격인 전인대가 공산당 결정에 반대한 사례가 없어 무사 통과될 전망이다.●11일 개헌 무사 통과 전망 리 총리는 “수많은 모순이 얽힌 상황에서 이룬 개혁과 발전의 성과는 시진핑 사상이 과학적으로 지도한 결과”라며 ‘안불망위 흥불망우’(安不忘危 興不忘憂·편안할 때도 위기의식을 잃지 말고 성공했을 때도 우환의식을 잃지 말아야 한다)를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앞으로도 장기간 사회주의 초급 단계에 머물러 있을 것이며 세계에서 제일 큰 개발도상국이라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중국중앙(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생중계된 두 시간여 업무보고에서 ‘시진핑’과 ‘시진핑 사상’을 각각 6차례와 5차례 언급했다.개헌 초안은 헌법 서문의 “마르크스 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론의 지도를 지켜 나가는 것”이라는 문구에 “과학발전관과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이 삽입된다. 3개 대표론과 과학발전관은 각각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錦濤)의 이념으로 두 사람은 헌법에 이름까지는 올리지 못했다. 시 주석의 15년 이상 장기 집권을 보장할 헌법 3장 제79조 3항은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부주석의 매회 임기는 전인대 대회 매회 임기와 같고 임기는 두 번 연속 회기를 초과하지 못한다”란 조항에서 임기 제한 규정을 삭제한다. 전인대 상무위는 건의서에서 “중국 공산당 당헌에는 당 중앙위 총서기와 당 군사위원회 주석 그리고 헌법에는 군사위원회 주석이 2회기를 넘어 연임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없다”며 “헌법이 3연임 제한 철폐란 규정을 채택하는 것은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국가 영도 체계를 강화하고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개헌안에는 공산당원뿐 아니라 공무원까지 모두 감독하는 국가감찰위원회 설립도 포함돼 시진핑 집권 2기의 반부패 작업을 더욱 강화하게 된다. 시 주석 집권 5년 동안 반부패 활동으로 440명의 장관급 이상 공무원들이 관직과 공산당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파면당한 장군의 숫자는 1949년 공산당이 집권하기까지 전투에서 사망한 별들의 수보다 많다. 시아밍(夏明) 뉴욕시립대 정치학 교수는 “시 주석은 집권 1기 동안 153만명의 공산당원을 중앙기율위의 반부패 작업을 통해 처벌할 정도로 권력에 집중하며 개인적 독재를 형성했다”며 “주석직 임기 철폐는 마오의 문화혁명 시대가 도래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의 재앙”이라고 진단했다. 시 주석은 줄곧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현대화된 강군을 강조했는데 올해 국방예산 증가율이 8.1%로 결정돼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그동안 중국의 국방예산은 줄곧 두 자리 숫자씩 늘었는데 2016년과 2017년에는 한 자리 숫자에 머물렀다. 샘 로게빈 호주국립대 국방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의 군사굴기 속도와 규모는 놀라운 수준으로 호주를 비롯한 인접 국가에 대한 경고”라며 “결과적으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항공모함이 정기적으로 운항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기율위를 이끌며 ‘2인자’로 시 주석을 보좌한 왕치산(王岐山) 전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기율위 서기는 이날 전인대에서 시 주석 왼쪽 다섯 번째 자리에 앉았다. 왕 전 상무위원은 국가부주석직을 맡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처하는 등 집권 2기의 해결사로 나설 예정이다. 왕은 현재 70세로 그의 기용은 시 주석이 집권 2기를 앞두고 후계자를 선정하는 ‘격대지정’(隔代指定)의 원칙뿐 아니라 ‘7상8하’(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의 금기마저 깼음을 뜻한다. 그는 3시간여 전인대 개막식 동안 유일하게 단상에서 10분 동안 자리를 떴다. ●부총리 류허, 경제부문 2인자로 시 주석 오른쪽 여섯 번째 자리에 앉은 류허(劉鶴)는 인민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직을 맡아 경제부문 2인자로 일하게 된다. 류는 지난주 방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지 못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리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평등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할 것을 주장하고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며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결연히 수호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자유무역 수호자’로 중국이 나섰음을 선언하며 역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관련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구와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건설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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