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유로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긴장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정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완구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핵보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777
  •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女끼리 성관계, 너무 야해서 관객들 토해”…독일 오페라계 ‘발칵’

    독일에서 오페라 작품의 수위가 너무 높아 관객들이 구토하고 병원에 실려 가기까지 한 사건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논란이 된 작품은 파울 힌데미트(1895~1963)의 ‘성스러운 수산나’(Sancta Susanna)다. 수녀원에서 억압받던 생활을 하던 수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발견해나간다는 이야기다. 힌데미트가 1921년 작곡해 1922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오페라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에도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화 기관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독한 비판도 받았다. 다만 음악적으로는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독교계의 거센 반발로 금기시됐던 이 작품은 익스트림 퍼포먼스 아티스트 플로렌티나 홀징거의 각색·연출로 지난 5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무대에 올랐다. ‘관능적이고 시적이며 야생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는 여성 출연진의 과감한 노출을 시도했다. 또한 교황으로 분장한 한 성악가가 로봇 팔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 올려져 빙글빙글 도는가 하면 예수 분장을 한 성악가가 미국의 래퍼 에미넴의 노래를 부르는 등 상식을 파괴하는 장면도 넣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독일이나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오페라 작품이더라도 파격적인 연출이 시도되고는 한다. 작품의 설정에 충실한 연출은 이미 몇백년이나 공연됐기 때문에 연출가들이 적극적으로 새로운 무언가를 찾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독일, 이탈리아계 연출가들이 국내 오페라 작품 연출을 맡을 때 난해한 시도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런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번 ‘성스러운 수산나’는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벌거벗은 출연진이 엉덩이나 머리만 보인 채 공중에 매달리고 예수 역을 맡은 배우가 반나체 여성을 때리기도 한다. 옷을 벗은 수녀끼리 성관계도 하고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표현하기 위해 가짜 피를 쏟아내는 장면도 있다. 가짜로 시늉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눈앞에서 벌어지는 충격적인 장면에 결국 일부 관객이 메스꺼움을 호소했다. 그중에는 병원에 실려 가는 관객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극장 측은 사전에 충분히 설명됐고 관객들도 알고 들어왔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홀징거의 작품에서 자연스러운 누드는 표현의 매우 중심적인 수단”이라며 “대담하게 새로운 연극적 경험을 원하는 관객에게 공연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연됐을 당시에도 오스트리아 교회 인사들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았다. 잘츠부르크 대주교 프란츠 라크너는 “신자들의 종교적 감정과 신념을 심각하게 손상시킴으로써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의 한계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비판하는 한 기독교 신자는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장 34절)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 속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오페라극장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55만을 돌파했다. 기존 최고 조회수가 3만 8000여회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수치다. ‘성스러운 수산나’는 다음 달 베를린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다. 대체로 비판이 거세지만 일부 평론가는 “압도적인 기쁨”, “결과물이 영리하고 재미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어우러져 놀라게 될 것” 등의 비평을 내놓으며 홀징거의 편을 들기도 했다.
  • 홍명보 감독, 젊은 선수들 활약 칭찬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들”

    홍명보 감독, 젊은 선수들 활약 칭찬 “한국 축구의 미래 자원들”

    요르단 원정에서 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두고 돌아온 축구대표팀이 이제 이라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현규(헹크), 엄지성(스완지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등 존재감을 뽐낸 젊은 선수들에 대해 “그 선수들은 미래 자원이다. 2, 3년 후의 미래 자원이라 우리 대표팀이 좋은 팀이 되려면 그 선수들이 아주 중요하다”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 분위기가 아주 좋다”며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 이번 소집 때 (선수들이) 훨씬 자연스러웠고, 자유로웠다.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요르단전 승리는 더 생각하지 않고 다음 경기인 이라크전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 으로 승리한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했다. 홍명보호는 이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15일 오후 8시 이라크와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이라크는 최근 7차례 A매치(6승 1무)에서 무패 행진을 펼치는데다 B조에서도 한국과 함께 2승1무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홍 감독은 무엇보다도 대표팀의 대들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으로 빠지고,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엄지성이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까다로운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걸 높이 평가했다. 홍 감독은 “(황희찬과 엄지성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인 것 같다. 어떻게 할지 1차적으로는 방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 따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 선수가 초반부터 아주 좋았는데 다쳤고, 새로 들어간 엄지성 선수도 굉장히 좋았는데 두 번 연속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이 나오니 난감했다”며 “배준호(스토크 시티) 선수가 경기를 잘 마무리해줬다”고 돌아봤다.
  • 검찰, 충북서 22대 총선 선거사범 38명 기소

    검찰, 충북서 22대 총선 선거사범 38명 기소

    충북에서 지난 4월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3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청주지방검찰청과 충주·제천·영동지청은 선거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인 10일 도내에서 4·10 총선과 관련해 입건된 106명 중 3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68명은 증거 불충분 등으로 불기소 또는 불송치 처분됐다. 기소 유형 중에는 기부행위 위반이 가장 많았고 기소 인원에 당선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국회의원 선거사무장 A씨는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규정 위반 등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A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청주의 한 식당에서 선거운동원들에게 30만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전 국회의원 B씨는 지역 자영업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 봉투를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C회계책임자는 선거비용 규정을 어긴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를 받고 있다. 선거법은 국회의원 당선자의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무효로 한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선거사범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 새만금개발청, 기업·근로자 위해 전방위적 지원 확대

    새만금개발청, 기업·근로자 위해 전방위적 지원 확대

    새만금 산단 기업과 근로자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에 열린 전북 민생토론회에서 기업 활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경안)은 새만금 근로·정주여건 개선, 투자촉진 및 지원, 규제혁파 등 기업 지원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먼저 새만금청은 근로·정주여건 개선하고 근로자의 장기근속을 도모하기 위해 새만금 산단과 인접 도시 간 통근버스 운행과 LH와 연계한 공공임대주택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전주·군산·익산 등 총 70여개소의 승·하차지를 순회하는 통근버스(7대) 운행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근로자들의 출·퇴근 편의를 더욱 개선하고자 입주(예정)기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마쳤다. 또 올해 3월 LH와 업무협약을 체결 후 현재까지 81채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완료했다. 새만금청은 기업수요에 맞춰 임대주택 지원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새만금청은 기업과 지역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기술력은 있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기업의 입주를 위한 기업 성장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기업 성장센터는 총 예산 320억원(국비 160억원, 지방비 160억원)으로 건립된다. 기업 성장센터에 실내외 체육시설등을 포함함으로써 근로환경의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군산시에서 기업 성장센터 기본계획 및 운영방안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7년이면 완공될 전망이다. 새만금청은 현장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3월부터 인재양성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계획상 2027년까지 1만여 명의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기업-학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력양성 카드를 통해 기업의 채용과 학교의 구직자를 매칭하기로 했다. 규제 개선도 추진된다. 산단 관련 규정을 개정해 새만금 산단 내 입주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고, 산단 진입장벽을 낮춰 기업의 자유로운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복안이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성공적인 새만금 개발의 핵심은 기업의 투자”라면서, “기업이 마음 놓고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기업 맞춤형 지원 사항을 발굴하고, 규제를 혁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셔틀외교’ 이어간 尹, 이시바와 라오스서 첫 정상회담

    ‘셔틀외교’ 이어간 尹, 이시바와 라오스서 첫 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신임 총리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리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대통령실이 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라오스 방문을 계기로 캐나다, 호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6개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라오스 비엔티안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의 첫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인 현안보다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등 향후 양국 관계 설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일, 한미일 공조 방침을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곧이어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싱가포르렉처’에 강연자로 나서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반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와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 한반도 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다”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중의 정치학적 고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은 한국의 안보·경제·투자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국제사회의 어떠한 경쟁도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고 미중 갈등과 경쟁 문제에 한국의 국익이 걸려 있을 때는 양쪽에 솔직한 입장을 전달해서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尹, 싱가포르렉처서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되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획기적 진전”

    尹, 싱가포르렉처서 “자유 통일 한반도 실현되면 인태지역과 국제사회 평화 획기적 진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싱가포르렉처’에서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차드호텔에서 열린 싱가포르렉처에서 광복절에 밝힌 8·15 통일 독트린이 갖는 국제 연대의 의미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추구하는 자유 통일 한반도가 인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키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면서 국제 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이 역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데 책임 있는 역할과 기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며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들에게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와 지역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며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미중의 정치학적 고려’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봤을 때 중국은 한국의 안보·경제·투자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라며 “국제사회의 어떠한 경쟁도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하고, 미중 갈등 및 경쟁 문제에 한국의 국익이 걸려 있을때는 양쪽에 솔직한 입장 전달해서 문제가 합리적으로 풀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이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 평화 통일이다.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을 헌법에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렉처는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하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연에는 테오 치 힌 선임장관, 찬 헹 치 전 주미 싱가포르 대사, 초이 싱 궉 동남아연구소장 등 약 450명이 참석했다.
  • 가을밤 정취 ‘재즈 인 강서’에서 느껴보세요

    가을밤 정취 ‘재즈 인 강서’에서 느껴보세요

    서울 강서구 강서문화원은 강서아트리움 아리홀에서 11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 ‘재즈 인 강서–마리아 킴’ 공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재즈 인 강서’는 국내외 재즈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아티스트를 초청하는 강서아트리움의 대표 기획공연 시리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제29회 대한민국 연예 예술상에서 재즈 아티스트상을 수상하고 최근에는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하여 호주, 중국 등에서 성황리에 월드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마리아 킴’을 초청했다. 마리아 킴은 이 무대에서 피아노 연주와 동시에 노래를 부르며 준 스미스(기타), 전창민(베이스), 최보미(드럼), 정재동(색소폰) 등 4인의 실력파 연주자들과 함께 퀸텟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피아노 치듯 노래하고 노래하듯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마리아 킴은 자유로운 표현력과 예술적 재치를 발휘해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강서문화원 김진호 원장은 “같은 곡이라 하더라도 연주자의 즉흥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것이 재즈다. 재즈의 묘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마리아 킴의 무대에 강서구민 모두를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공연 티켓은 14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로 예매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 ‘사유 안 쓰는’ 자유로운 연차생활, 지각·조퇴·외출로 확대한다는데…[관가 블로그]

    자율성 높여 일·가정 양립 도와“당연한 권리, 형식적 변화일 뿐”“최소한 사유는 소통 위해 필요”인사혁신처는 지난 2일 발표한 ‘인사 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에서 공무원이 지각하거나 조퇴 또는 외출할 때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미 연가 신청을 할 때 사유를 기재하지 않고 있는데 지각과 조퇴, 외출까지 확대한 겁니다. 또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원격근무’를, 하루가 아닌 시간 단위로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전에는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오후에는 재택근무를 하는 식입니다. 인사처는 “자율과 책임에 따라 인사 및 복무제도를 활용해 공직 만족도와 생산성을 함께 높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종관가에선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경제부처의 30대 사무관 A씨는 “내 연차를 쓰는 것은 권리이자 자유”라며 “이전에도 ‘개인 사유’ 정도로 간단히 적었기 때문에 형식적 변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무원은 1년에 21일 연차가 생기는데 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지각이나 조퇴, 외출에 쓰는 것이기에 연차를 사용할 때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장급 B씨는 “옛날엔 연차를 못 쓰게 하는 상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보장해 주는 분위기”라며 “가뜩이나 저연차 공무원의 이탈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 자율성을 높이면 일·가정 양립이 가능해 소속감과 애사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기재 의무를 없애는 것만으로 실효성이 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30대 주무관 C씨는 “돌아가는 업무 상황을 조율하기 위해 연차를 쓰기 전에는 보통 다른 직원, 과장님과 상의를 한다”며 “지금도 이 과정에서 연차 사유를 궁금해하는 상사가 많은데 결재할 때만 기재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유로운 연차 사용’ 문화가 정착할지는 의문”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과도한 개인주의를 조장한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실장급 D씨는 “최소한의 사유는 기재해 주는 게 팀원에 대한 배려이자 예의”라며 “사유를 기재한 뒤 문제 삼지 않는 문화가 더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의 ‘사고실험’… 인간의 상상력·창의력 AI 뛰어넘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의 ‘사고실험’… 인간의 상상력·창의력 AI 뛰어넘다

    지동설, 뉴턴역학, 상대성이론, 양자역학 등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진보 뒤에는 늘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사고실험이 있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열차, 진공 속의 포탄 등 사고실험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다.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가을호(39호)는 ‘상상이 세상을 바꾸다’라는 커버스토리를 싣고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 왔는지를 보여 주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지능의 핵심은 ‘창의성’임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 과학기술학자인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SF는 사고실험이다’라는 글에서 “과거 공상과학이라고 불렸던 SF는 읽고 보는 이들에게 과학에서 사고실험과 비슷한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며 최근 SF 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SF의 역할은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이 가득한 낯선 세상을 상상하게 하고 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데 있다. 이는 과학에서 실제 실험 대신 가상적 상황을 상상해 실험을 수행하는 사고실험 과정과 같다고 홍 교수는 지적한다. 사고실험은 반사실적 요소를 통해 상상의 범위를 넓히고 세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적 논증과 문학에서도 활용된다. 홍 교수는 그 사례로 19세기 작가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들고 있다. 미들마치는 ‘이혼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걸리버 여행기 중 죽지 않는 스트럴드브러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늙은 몸과 마음을 갖고 끝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SF는 사고실험을 장르 그 자체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SF의 시작이라고 불리는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SF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워쇼스키 형제의 SF 영화 ‘매트릭스’, 앤드루 니콜 감독의 ‘가타카’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 인기를 끈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홍 교수는 “더 많은 사람이 사고실험에 참여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새로운 기술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참여적 거버넌스에 반영된다면 SF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을 넘어 더 안전하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글보다 많은 영어·중국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한글보다 많은 영어·중국어… 다문화 용광로, 하나의 사회 ‘안산’[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살고 싶고 살기 좋은 곳한국인들의 ‘강남’ 같아”곳곳에 ‘비자 상담’ 입간판식자재 마트엔 향신료 향기“거리 지저분… 범죄도 두려워”외국인 부정적 인식 절반 넘어 전국 최초 이주민 전담 부서 설치음식거리 조성 등 ‘공존’ 초점 “다문화 가정에 경기 안산시는 한국인이 꿈꾸는 ‘강남’과 같아요. 누구나 살고 싶은 곳, 그리고 살기 좋은 곳이란 환상이 가득하거든요.” 지난 4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한글 간판보다 영어와 한자 등이 적힌 간판이 빼곡한 이곳은 좀처럼 내국인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외국인 일색이었다. 거리 곳곳에는 ‘비자 상담’이라고 적힌 빨간색 입간판이 놓여 있고 식자재를 파는 마트 앞을 지나갈 때면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찔렀다. 마치 동남아의 한 거리로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이곳에서 만난 최소은(30·베트남 이름 응우엔 티 감 반)씨는 다섯살배기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베트남 음식점에 들어가 ‘소고기 쌀국수’와 ‘짜조’ 등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아이에게 ‘엄마 고향에서 자주 먹던 음식’이라고 설명한 그는 “대부분 여유만 되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좋은 안산에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집값이 조금 비싸 인근 시흥시나 화성시에 사는 다문화 가정이 많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안산에서 살고 있다는 신지아(41·중국 이름 진징화)씨도 안산은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를 대표하는 도시라고 말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신씨는 “다른 곳에서 살 때는 중국어로 통화하면 이상한 눈빛으로 보는 한국인이 많았다”며 “하지만 안산은 외국인이 많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민이 모여들면서 안산시는 자연스럽게 다문화 사회로 변모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이 이곳에 자리잡으면서 안산 자체가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섞여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거대한 용광로가 됐다. 이에 발맞춰 안산시는 전국 최초로 이주민 전담 부서와 외국인 주민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문화음식거리와 같은 다문화마을 특구 사업을 통해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전국적으로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안산시 전체 인구에서 외국인 주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10.7%에서 지난해 4월 11.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 전체 다문화 가구 수는 12만 791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그중 안산시에만 9.6%인 1만 2398가구가 몰려 산다. 도내 기초단체 중 비중이 가장 크다.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생기는 문제도 적지 않다. 언어와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 등은 안산시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다. 경기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안산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외국인 주민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300명 중 절반인 150명(50%)이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51명(17%)이었다. 반면 ‘긍정적’은 39명(13%), ‘매우 긍정적’은 6명(2%)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4명(18%)이었다. 안산시민 이모(33)씨는 “다문화 가구가 늘어나면서 지역이 발전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이로 인해 거리가 지저분해지고 외국인 범죄가 일어날까 두렵다는 인식도 많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안산시는 ‘공존’에 초점을 맞춘 정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 청소년에게 한국어 교육과 심리 및 정서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이들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환경에 동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문숙현 센터장은 “안산은 대한민국의 다문화 사회가 향후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면서 “이곳을 교과서 삼아 차별과 편견 없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서울보증 감사직 전격 사퇴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김대남, 서울보증 감사직 전격 사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7일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직에서 사퇴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7일)자로 서울보증 상임감사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퇴 이유에 대해선 “수많은 의혹과 억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의혹의 매듭을 풀기 위해 이 자리에서 자유로워지고자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어 “앞으로 법적인 부분에 잘 대처해서 국민 앞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진 김 전 행정관과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김 전 행정관은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다”라고 말해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았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전 행정관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통령실 일각에서도 “김 전 행정관이 거취를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김 전 행정관이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퇴직하고 올해 8월 수억원대 연봉을 받는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위원으로 임명된 것과 관련해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대표는 7일 “필요한 감찰을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남씨 또는 관련자들이 하고 있는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은 포용하는 정당이지만, 포용은 최소한의 기강을 전제로 한다”며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인 악의적 세력과 야합해 당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는 말씀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국민, 우리 당원, 우리 당은 이것보다 훨씬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상상력…상상력의 근원은 SF

    인간이 AI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상상력…상상력의 근원은 SF

    양자역학은 상대성 이론과 함께 현대 물리학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물론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 양자역학하면 많은 사람이 떠올리는 것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상자 안에 방사성 물질이 담긴 유리관과 고양이, 가이거 계수기와 망치가 연결된 장치가 있다. 계수기가 방사선을 감지하면 망치가 병을 깨뜨려 방사능이 유출된다. 그런데, 이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고양이가 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살아있는 상태와 죽어있는 상태가 공존한다는 것이다. 슈뢰딩거가 양자 중첩 상태를 비판하기 위해 만든 사고실험이지만 이는 양자역학을 가장 잘 설명하는 예가 됐다. 갈릴레오의 지동설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과학의 진보에는 늘 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사고 실험이 있었다. 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열차, 진공 속의 포탄 등 사고 실험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다. 이런 차원에서 교양 과학 계간지 ‘한국 스켑틱’ 가을호(39호)는 ‘상상이 세상을 바꾸다’라는 커버스토리를 싣고,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왔는지를 보여주면서 인공지능(AI) 시대에 인간 지능의 핵심은 ‘창의성’임을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과학기술학자인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SF는 사고실험이다’라는 글에서 “과거 공상과학이라고 불렸던 SF는 읽고 보는 이들에게 과학에서 사고 실험과 비슷한 과정을 경험하게 한다”면서 최근 SF 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SF의 역할은 새로운 가능성과 위험이 가득한 낯선 세상을 상상하게 하고, 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게 하는 데 있다. 이는 과학에서 실제 실험 대신 가상적 상황을 상상해서 실험을 수행하는 사고실험 과정과 같다고 홍 교수는 지적한다. 사고실험은 반사실적 요소를 통해 상상의 범위를 넓히고, 세상이 다를 수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는 속성을 가지고 있어 과학뿐만 아니라 철학적 논증과 문학에서도 활용된다. 홍 교수는 그 사례로 19세기 작가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를 들고 있다. 미들마치는 ‘이혼이 허락되지 않는 사회에서 여성의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사고실험으로, 걸리버 여행기 중 죽지 않는 스트럴드브러그가 등장하는 장면은 늙은 몸과 마음을 갖고 끝없이 사는 것이 진정한 행복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고실험을 장르 그 자체로 하는 것은 SF다. SF의 시작이라 불리는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은 물론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인 필립 K. 딕의 SF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워쇼스키 형제의 SF 영화 ‘매트릭스’, 앤드루 니콜 감독의 ‘가타카’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 인기를 끈 류츠신의 ‘삼체’ 시리즈는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류가 맞닥뜨린 수많은 문제를 생각게 만든다. 홍 교수는 “더 많은 사람이 사고실험에 참여하고 그 과정과 결과가 새로운 기술의 위험과 불확실성을 관리하는 참여적 거버넌스에 반영된다면, SF는 미래를 예언하는 것을 넘어 더 안전하고 인간적인 방향으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회고록 내는 멜라니아 “낙태권 옹호”

    회고록 내는 멜라니아 “낙태권 옹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54) 여사의 회고록에 여성의 낙태권을 옹호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태권 문제는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잡은 데다 공화당 후보인 남편은 낙태권 금지를 지지하고 있어 회고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일(현지시간) 회고록 ‘멜라니아’를 입수해 일부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이 중에는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옹호하는 임신 15주 이후의 낙태 금지에 반대하는 내용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유권자들의 표를 의식해 임신 중절에 관한 법은 각 주에서 정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서 임명한 연방대법원의 보수 법관들은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호법인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했다. 그러나 멜라니아 여사는 책에서 “여성이 임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의거해야 하며 정부의 어떤 압력이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역대 미국 대통령 부인 중 보기 드물게 대외 활동에 소극적이라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라고 불렸다. 이번 회고록 출간을 앞두고는 적극적으로 인터뷰를 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공화당과 배치되는 입장도 내놓으면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중동 핵전쟁 코앞…“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주장까지 [핫이슈]

    중동 핵전쟁 코앞…“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공격” 주장까지 [핫이슈]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80여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을 주축으로 한 중동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번 기회에 이란의 핵무기 관련 시설들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에 맞보복을 할 경우 중동이 전략 미사일 전쟁에 빠질 수 있다”면서 “그가 이란 핵시설 공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유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이란이 이스라엘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을 당시, 전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상징적인 수준의 공격이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스라엘 역시 맞대응을 했으나 확전을 의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번 국면은 이스라엘이 그동안 이란과의 전면전을 피하기 위한 절제된 반격을 넘어, 이란의 핵 위협까지 심각하게 여기게 만들면서 이번 기회에 이스라엘의 이란의 핵을 무력화 시려는 시도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예비역 소장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국가안보 고문을 지낸 야코브 아미드로르는 “현재 이스라엘의 고민은 단순히 이란을 공격하는 것이 아닌 얼마나 강하게 대응하느냐인 만큼, 이란 핵시설 공격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도 소셜미디어에 “이스라엘이 지난 50년중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라며 “이란 핵시설과 에너지 시설을 파괴하고 테러 정권을 치명적으로 때려야 한다”라고 글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안보 분석가들은 지난 4월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았을 당시에 비해 현재는 이스라엘의 ‘손’이 자유로워졌으며,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동안 이란의 대리전을 치러왔던 헤즈볼라가 약해진 틈도 이란을 타격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현재 이란을 등에 업고 이스라엘과 대리전을 펼쳐왔던 헤즈볼라는 지난주 잇따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해 고위 지휘관들이 대거 사망하면서 세력이 약화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앞서 지난 7월 취임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대표적인 온건파 인물로, 이란의 경제 부흥을 위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 재개를 통한 경제 제재 완화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 지난달 17~18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무선호출기(삐삐)‧무전기 동시 테러를 벌이고 핵심 지도부를 암살하는 등 타격을 가하면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다시 한 번 진퇴양난에 빠졌다. 여기에 이란의 국가 최고지도자이자 실질적 수장인 알리 하메네이가 연일 이스라엘을 향한 보복을 다짐하면서 이란 내부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한 맞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란이 고심하는 사이 이스라엘은 오랜시간 준비해 온 작전을 하나씩 수행해가며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등의 세력을 무력화 시키는 중이다. 결국 이스라엘은 이란을 무릎꿇리기 위해 이란이 앞세운 무장 세력을 와해시키고, 더 나아가 이란의 핵시설까지 파괴하려 들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 S&P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중동 확전·전쟁 장기화에 먹구름 끼는 이스라엘 경제

    S&P 이스라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중동 확전·전쟁 장기화에 먹구름 끼는 이스라엘 경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1일(현지시간) 헤즈볼라와의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진다”고 보고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S&P가 올해 이스라엘의 신용 점수를 낮춘 것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같은 결정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2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지 몇 시간 뒤 이루어졌다. S&P 분석가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전투가 격화되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심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는 이스라엘에 안보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전쟁이 1년 가까이 장기화되고, 오히려 전선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이들을 지원하는 이란으로까지 확장되면서 이스라엘의 정부의 재정 지출 부담과 예산 적자는 심각해지고 있다. 전쟁 전 가자지구는 이스라엘이 값싼 노동력을 수급하던 인력 공급처였지만, 230만명의 가자지구 인구가 거의 대부분 전쟁 난민이 된 지금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미래 구상은 희미해져가고 있다. S&P는 이스라엘의 2024년 실질 성장률 예측치를 0%, 2025년 2.2%로 하향 조정했다. 이스라엘의 국방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아미르 야론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현재 진행 중인 전쟁으로 인해 2025년 경제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스라엘의 금리가 적어도 2025년 하반기까지는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도 밝혔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2025년 말까지 전쟁 비용이 약 660억 달러, 즉, 이스라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2%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스라엘의 관광, 농업, 건설 등 국내 노동력과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산업 분야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S&P는 “군사적 갈등이 이스라엘의 경제성장, 재정상태 및 국제수지에 예상보다 더 큰 피해를 준다면 향후 24개월 이내에 등급을 낮출 수 있다”면서 구체적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갈등이 계속 확산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의 위험이 커지거나 이란을 직접적으로 포함하는 보다 광범위한 지역 전쟁의 가능성이 커지는 경우가 그렇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7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두 계단 하향했다. 무디스도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추후 추가로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자유로운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하자”

    “자유로운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하자”

    에드윈 퓰너 ‘한반도 통일, 진정한 한미일 동맹 중요’문현진 ‘정부, 통일부 초정파 위원회로 격상… 시민통일운동 증진해야’ ‘March to DMZ’, ‘코리안드림통일실천대행진’가 통일을 넘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국가 실현을 목표로 28일 임진각에서 탈북자, 이산가족, 실향민 등 시민사회 3만 명과 국제적 한반도 전문가 3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했다. 대행진은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등이 참여하는 코리안드림천만캠페인시민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통일부, 파주시, 글로벌피스재단이 후원했다. 헤리티지 재단을 창설한 에드윈 J. 퓰너 박사는 “우리는 ‘코리안드림’이라는 통일 운동 비전으로 북한이탈주민, 해외 교포, 외국인 등 다양한 글로벌 시민들을 하나로 뭉쳤다”라며 3만 명의 통일실천대행진 참가자들 앞에서 코리안드림 시민주도 통일운동을 지지했다. 퓰너 박사는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올바른 한반도 통일 국가 건설은 창조주가 우리에게 준 행복 추구의 권리로 양도할 수 없는 권리이다. 이 뜻깊은 자리에서 모두가 한반도 통일을 위해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은 “북한을 방문한 선친처럼 저도 북한을 방문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한민족의 운명을 찾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찾는 그런 주인이 되기 위해서 지금의 기회를 소중히 생각하고 함께 일어서자”라고 촉구했다. 행사는 청명한 가을 날씨를 가장 만끽할 수 있는 오후 3시부터 시민 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 2km 구간을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구호를 함께 외치면 걷는 ‘코리안드림 대행진’ 행사를 시작으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참가자들은 대행진 총 8개 구간마다 배치된 통일 기원 구호들, “통일은 시민의 힘으로, 통일은 우리의 힘으로”, “자유통일한국실현, 자유통일세계평화”, “사랑한다 형제여, 함께살자 동표여” 등을 힘차게 외치고 주최 측이 제공한 통일 관련 구호가 적힌 다양한 카드섹션을 흔들며 현장 진행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본 행사장이 마련된 특설무대로 이동했다. 대행진을 마친 시민들이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본 행사가 진행될 특설무대에서는 한반도 평화통일 축제를 더욱 신명 나게 만들어 줄 다양한 식전 공연이 진행되었다. 북한이탈주민 공연단(칠보산예술단, 평양예술단, 이북도민합동합창단)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날 식전공연에서는 남과 북의 주민 모두가 함께 공감하고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노래와 음악들이 울려 퍼졌다. 식전공연 이후 코리안드림통일실천대행진 대표단과 코리안드림크루 30여 명이 특설무대로 입장하며 본격적인 이날 행사가 시작됐다. 특히 대표단이 입장할 때 세계태권십연맹 소속 시범단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KRI한국기록원 공식 최고 기록 단일 장소 최다 인원 릴레이 송판 격파 도전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는 김환 아나운서와 북한이탈주민 출신 북한인권운동가 박은희씨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내빈소개, 주제영상 상영, 통일염원 글로벌 시민지지선언, 통일염원 퍼포먼스, 문화공연, 축사, 기조연설, 문화공연, 통일염원 드론쇼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 [사설] 이시바 日 총리, ‘한일 2.0’ 도약에 과감히 나서 주길

    [사설] 이시바 日 총리, ‘한일 2.0’ 도약에 과감히 나서 주길

    일본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에 이시바 시게루(67) 전 방위상이 당선됐다. 이시바 총재는 10월 1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을 뽑는 중의원·참의원 양 국회에서 일본의 102대 총리로 선출된다. 이시바 총재는 정치 경력 38년에 12선으로 농림수산상, 지방창생상 등을 지낸 당내 최고의 정책통이다. 이시바 총재는 자민당 내에서 한국에 우호적이고 과거사에 전향적인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는 블로그에 “일본이 패전 후 전쟁 책임을 정면에서 직시하지 않았던 것이 많은 문제의 근원”이라고 밝히는 등 자민당 내 역사수정주의적 정치인과는 인식의 결을 달리하는 온건파다. 이시바 정권 출범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에 청신호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강제동원 문제를 ‘제3자 변제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단으로 사상 최악에 몰렸던 한일 관계는 극적으로 개선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양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12차례나 만났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한일 통화 스와프 복구를 비롯해 양국 정부 간 협력도 재개됐다. 한일 관계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군사협력도 발을 내디뎠다. 양국 1000만명 왕래 시대를 맞았으나 과제도 적잖다. 일본은 65년 한일협정으로 강제동원 문제가 해결됐다고 하지만 역사적·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피고 기업의 자발적인 피해자 구제까지 통제해서는 안 된다. 일본 최고의 안보통 이시바 새 총리 체제에서 한미일 협력도 한 단계 격상시켜야 한다. 4년 전 미국 대선 직후 아베 신조 당시 총리가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최초로 만나러 갔지만 이번은 달라야 한다. 한일 두 정상이 나란히 미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는 방안을 한일 외교당국이 진지하게 검토했으면 한다. 자유와 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일이 협력해 나갈 공간을 더 확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자위대를 군대로 하는 2012년의 자민당 헌법 개정안을 토대로 개헌을 주장한다. 일본이 공격을 받을 때만 방위력을 행사한다는 일본 헌법상의 전수방위에 모순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의 지론인 아시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자칫 동북아의 질서를 깰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이시바 차기 총리는 도쿄와 평양 대표부 설치를 언급하는 등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다. 일북 대화는 좋지만 북핵 해결에 장애가 돼서도 안 된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이 도약할 수 있도록 공동선언을 비롯해 양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놓는 데 새 총리의 과감한 역할이 필요하다.
  • “상호 존중·배려”… 조직문화 혁신 팔 걷은 양천

    “상호 존중·배려”… 조직문화 혁신 팔 걷은 양천

    서울 양천구는 서로 존중하고 스트레스 없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조직 문화 혁신’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양천구는 지난 26일 신규 공무원과 입직 5년 이하의 청년 직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구청장과 함께하는 청렴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 청년 직원 중 절반 이상은 공무원을 그만두고 싶은 순간과 관련해 ‘악성 민원에 시달릴 때’라고 말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선 ‘상호 존중 및 배려하는 조직 분위기’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청년 직원 10명 중 7명은 ‘상사의 개인적인 심부름’에 대해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양천구는 토크 콘서트에서 나온 의견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상세한 행동 지침을 교육하는 동시에 이행 현황 등도 계속해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천구는 ‘신뢰받는 청렴 선진구’를 목표로 직원 간 선물 주고받지 않기, 승진 및 전보 시 화분 선물 관행 근절, 연수 및 여행 후 선물 돌리지 않기 등 불합리한 관행을 뿌리 뽑는 데 앞장서 왔다. 이와 함께 정시 퇴근과 자유로운 휴가 사용 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굳어진 관습은 세대 간 소통을 저해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불합리한 관행은 바로잡고 상호 존중에 기반한 건강한 기관 운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9월 새 앨범 [아몰걍듣]

    당신이 놓쳤을지도 모르는 9월 새 앨범 [아몰걍듣]

    여름의 열기가 한풀 꺾인 9월이다. 제법 서늘해진 가을 날씨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우리를 찾아왔다. 푸른 하늘만큼 청량한 음악으로 돌아온 프레드 어게인,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페일 웨이브스, 9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한 제이미 엑스엑스, 모두가 주목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뉠리퍼 얀야의 앨범까지. 꼭 들어야 할 9월 발매 앨범을 소개한다.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 - [ten days] 현시간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영국 출신 뮤지션 프레드 어게인.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적절하게 샘플링해 새로운 감각의 음악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그의 네 번째 앨범 ‘텐 데이즈’ 역시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업물로 이뤄졌다. 프레드 어게인은 “지난 1년 동안 정말 멋진 순간들이 많았지만, 이 모든 곡들은 아주 사소하고, 조용하고, 친밀한 순간에 관한 것이다”라고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앨범을 듣고 있으면 높고 푸른, 청량한 가을 하늘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추천 트랙 just stand there 페일 웨이브스(Pale Waves) - [Smitten] 페일 웨이브스는 영국의 신스팝 밴드다. 네 번째 앨범 ‘스미튼’은 레트로한 멜로디와 찰랑거리는 기타음을 통해 밝고 몽환적인 느낌을 극대화했다. 마치 처음 사랑에 빠진 듯한, 말랑거리고 두근거리는 기분을 선사한다. 영국의 고딕 록 밴드 더 큐어(The Cure) 혹은 얼터너티브 밴드 크렌베리즈(The Cranberries)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번 앨범의 가사를 통해 보컬·기타의 헤더 배런-그레이시의 퀴어 정체성이 강하게 드러난다. 헤더는 미국 음악 잡지 ‘롤링 스톤’ 인터뷰에서 “(우리 앨범 중) 가장 퀴어한 앨범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편 페일 웨이브스는 오는 12월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추천 트랙 Perfume 제이미 엑스엑스 (Jamie XX) - [In waves] 9년 만에 두 번째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제이미 엑스엑스. 영국 인디팝 밴드 디 엑스엑스(The XX)의 멤버로 잘 알려졌으며, 18살에 작업한 앨범 ‘엑스엑스’(XX)로 영국 머큐리상을 수상했다. 이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내놓은 앨범이 미국 그래미상·영국 머큐리상 등 걸출한 시상식에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찬란한 댄스 플로어를 밀도 있게 빚어냈다. 그가 이번 앨범에 활용한 샘플링 원본을 찾는 것도 재미다. 더불어 디 엑스엑스 멤버들과 함께한 트랙 ‘Waited All Night’을 통해 익숙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제이미 엑스엑스가 만들어 낸 ‘영감의 파도’에 자유로히 몸을 맡겨보자. ·추천 트랙 The Feeling I Get From You 뉠리퍼 얀야(Nilüfer Yanya) - [My Method Actor] 런던의 싱어송라이터 뉠리퍼 얀야는 2019년 앨범 ‘미스 유니버스’(Miss Universe)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데뷔했다. 그는 재즈, 인디록, 신스팝 등 다양한 장르를 조합하며 세련된 감성을 선보인다. 세 번째 앨범 ‘마이 메소드 액터’에는 풍부한 프로덕션을 기반으로 내면의 성찰을 차분히 담아냈다. 강력한 기타 퍼즈음과 바이올린, 첼로를 적절히 활용해 불안함을 낭만적으로 표현했다. 미국 음악 비평 매체 피치포크는 해당 앨범을 “여유로운 일상의 고급스러움이 담긴 앨범”이라고 설명하며 ‘베스트 뉴 앨범’으로 선정했다. ·추천 트랙 Faith’s Late
  • 서초 강남역 9번출구서 ‘케미스트릿 페스티벌’ 개최

    서초 강남역 9번출구서 ‘케미스트릿 페스티벌’ 개최

    서울 서초구는 다음달 2~3일 강남역 9번 출구 일대에서 ‘2024 강남역 케미스트릿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강남역 골목 한복판에서 열리는 첫 상권 축제다. 축제는 ‘강남역, K-culture Mix&Match(K컬처 믹스&매치)’라는 주제로 열리며, 강남역 9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서초대로75길·77길 곳곳에서 각종 공연과 뷰티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옥토버페스트존에서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와 맥주의 완벽한 페어링을 즐길 수 있고, 메인무대에서는 무소음 디제잉 ‘침묵의 두둠칫’으로 자유로운 야외 댄스파티가 펼쳐진다. 이외에도 전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부스(블레이즈 헤어, 네일아트, 커플 애니어그램 등)가 준비돼 있다. 서초구는 골목마다의 개성이 어우러져 ‘케미’를 만들어낸다는 등의 의미에서 이곳을 ‘강남역 케미스트릿’(CHEMI-Street)으로 명명하고 축제 개막식 때 브랜드 선포식을 할 예정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