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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40% “항거 불능때만 성폭력”…편견 강할수록 피해자 보호 못해

    경찰 40% “항거 불능때만 성폭력”…편견 강할수록 피해자 보호 못해

    30% “데이트 성폭력 인정 안 해” “교육·표준화된 수사지침 필요”성폭력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들이 성폭력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으면 피해자 보호가 안 될 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 합의를 권하는 경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찰관과 법조계 등 수사기관이 가진 성폭력 편견을 없애는 교육과 성폭력에 표준화된 수사지침 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경상대 이명신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이계민 정보통계학과 교수의 ‘성폭력수사 경찰의 수사행동 결정요인’ 보고서에서 성폭력 수사경험이 있는 부산·경남 지역 경찰관 112명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경향성이 입증됐다고 16일 밝혔다. 성폭력 관련 편견의 바탕에는 ‘항거 불능한 상태’에서 이뤄지는 성폭력만이 범법행위라는 인식이 있었다. 응답자 가운데 42.9%는 ‘피해자가 명확히 거부의사를 표현하지 않은 경우’ 성폭력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저항한 흔적이 없는 경우’(28.5%), ‘데이트 중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신고했을 경우’(28.6%) 성폭력이라고 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경찰관도 4명 중 1명 이상이었다. 피해자 보호에 관한 인식 수준도 제고가 필요했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단체나 동행자가 있으면 공정한 수사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4.8%에 달했으며 ‘성폭력 피해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피해자의 감정에 대한 배려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비율도 33.9%나 됐다. 연구진은 이처럼 성폭력에 관한 편견이 강할수록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이 낮고, 가해자와 합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할 가능성이 높다는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아울러 피해자의 자유로운 의사를 존중할 때 과잉수사가 감소했으며, 과잉수사를 할 경우 합의를 종용하는 경향성이 짙어진다는 사실도 입증했다. ‘과잉수사’ 행동 중에는 ‘당시 정황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다’는 응답이 70.6%로 가장 많았으며 ‘필요 시 여러 번 경찰 출두를 요구한다’는 응답도 24.1%였다. 합의를 종용하는 비율은 전체적으로 낮았으나 ‘가해자가 처벌될 가능성이 낮을 경우 합의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11.5%, ‘원만한 해결을 위한 합의에 이르게 하는 것이 경찰의 역할’(16.0%)이라 인식하는 비율도 16.0%였다. 이 교수는 “성폭력에 관한 편견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 같은 편견이 2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줘야 하며 피해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의식전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 보호를 위해 반복질문, 대질신문, 공개장소 수사, 사생활 침해가 가능한 질문 등을 하지 않도록 하는 등의 수사체계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긴밀한 3각 공조를 이어 가며 외교·경제적 압박에 나섰다.미국 등 서방 3개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회람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화학무기 조사뿐 아니라 시리아 내 의료 및 구호 물자 호송 차량의 안전한 통행 등 인도주의적 지원의 허용, 지난 2월 채택된 휴전 결의 시행 등이 포함됐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국제 평화 협상에 ‘성실하고 건설적이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미국은 16일 안보리 회의를 열고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FP는 “미국 등이 신속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나선 것은 일회성 공습 이후 외교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AFP에 “미국은 유엔 주도의 외교적 압박과 ‘(시리아) 헌법 개정·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는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3개국이 주도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 표결에 상정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타깃으로 한 결의안의 채택 시도에 12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미국은 시리아 정권의 뒤를 봐주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압박의 수위도 높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 그리고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모든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직접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대러시아 제재다. 프랑스와 영국도 이번 시리아 폭격 참여를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BFM방송에서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시리아에 장기적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14일 성명에서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것은 영국의 이익에 맞는 일”이라면서 “시리아나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의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세휘 “연기력 논란 당연해..스스로도 걱정했다”[화보]

    신세휘 “연기력 논란 당연해..스스로도 걱정했다”[화보]

    느릿한 말투로 인터뷰를 이어가다가도 이따금씩 목소리와 눈빛에 확실한 힘이 실렸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미래의 나 자신’이라는 답으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든 그녀, 올해로 스물 두 살의 배우 신세휘와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스타일난다, 네이버 해외직구 해외편집샵 프랑코 푸지(Franco Pugi) 등으로 구성된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는 신세휘의 동양적인 외모와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그의 매력이 가감없이 발휘됐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루그레이 컬러의 체크 원피스를 입고 빈티지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시스루 레이스 톱과 쉬폰 소재의 롱스커트를 매치해 페미닌한 무드를 극대화했다. 2015년 tvN ‘고교10대천왕’으로 얼굴을 알린 후 본격적인 연기 생활에 접어든 신세휘는 이제 좀 연기의 맛을 봤겠다 싶은데도 단호히 “아직은 기본기를 다져나가는 중”이라는 말로 열의를 다졌다. 데뷔 당시 그를 두고 불거진 연기력 논란에 대해서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 스스로도 걱정이 많았다”고 답했다. 스스로를 ‘자유로운 영혼’이라 표현한 그는 평소 형식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한다고. 어려서부터 말수가 적은 탓에 몸으로 하는 걸 선호했다는 그는 피아노와 드로잉, 공예를 취미로 들며 “자유롭게 이것저것 손으로 하는 걸 즐긴다”고 말했다. 평소 인간의 신념이나 가치관 등 철학적 논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힌 그는 “평소에는 말이 적다가도 이런 주제의 대화가 나오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 할 수 있다”며 눈빛을 반짝였다.좌우명을 묻자 “남은 속일지언정 나 자신은 속이지 말자”고 답한 그는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면 가장 나답게 행동했던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었더라”면서 “언제 어떤 순간에서건 나다울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한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가며 자아를 둘러싼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는 신세휘. 이에 그는 “자꾸만 스스로를 파고들면서 성찰을 하다 보니 내적 우울감을 겪었던 적이 있었다”면서 “예전에는 이런 느낌들을 외면하면서 살아왔는데 이제는 우울한 감정을 애써 떨치려 하거나 숨기기보다는 외부로 표현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며 한층 성숙해진 답변을 내놨다.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미래의 나 자신’이라고 답한 그는 “어려서부터 미래의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상상하면서 지내오는 버릇이 있었다”고 답하며 “이제 갓 어른이 된 내 모습은 학창시절 그리던 것보다 더 멋있게 성장했다. 마찬가지로 30대를 이렇게 그려나가다 보면 그때의 나는 지금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라는 말과 함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사랑’을 꼽은 신세휘는 “언젠가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나고 싶다”면서 “매순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과 진득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대답과 함께 짧은 웃음을 띄었다.마지막으로 그는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지금까지 맡았던 역들은 상처가 많거나 내성적인 역할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당차고 대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위태로운(?)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도약 노리는 제주 부동산시장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 주목

    재도약 노리는 제주 부동산시장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 주목

    침체에 빠졌던 제주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최근 제2국제공항 건설, 제주신화월드 테마파크 개장 등 대형개발호재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고 인구증가, 땅값상승 등 여러지표들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가 상승률이 꾸준하다. 국토교통부의 지난해 시군구별 부동산 공시지가 변동률 현황에 따르면 제주는 지난해보다 땅값이 19% 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땅값 인상률은 5.34% 수준이다. 인구 유입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통계청의 고용동향을 살펴보면 제주도내 임금근로자는 26만 4,000여명으로, 전년동월대비 약 3만 7,000여명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대비 약 16%가 증가한 것으로, 전국 평균 증가율 1.4%를 훨씬 웃돈다. 이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제주도의 주거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이렇듯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제주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제주시 연동에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가 성황리 분양 중으로 주목된다. KB부동산신탁이 시행하고 중흥건설이 시공하는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는 제주 연동 306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아파트 전용면적 37~75㎡, 총 151가구와 오피스텔 계약면적 88~143㎡, 총 33실로 구성된다.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가 위치하는 제주시 연동은 제주지역에서 행정·사법·교육·금융·교통 등 생활인프라를 모두 갖춘 노른자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 인근에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종합경기장, 제주한국병원, 제주한라병원 등이 위치해 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신라면세점 등 쇼핑편의시설이 있다. 또 신광초, 신제주초, 월랑초, 제주서중, 제주중앙중, 남녕고, 제주한라대,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등 초·중·고, 대학교까지 모두 인접해 있다. 특히 제주공항이 차량 5분 거리에 위치할 만큼 최적의 공항 접근성을 갖췄으며 제주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깝다. 또한 일주서로․노형로․노연로․도령로 등이 단지와 인접해 타 지역 진, 출입도 수월하다. 이외에도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는 한라수목원이 인접해 자연환경이 쾌적하며 도깨비도로, 제주올레길17코스와 이호테우해변, 용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의 용두암이 10분대 거리로 차량을 통한 인근 관광 명소와 문화시설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는 전 세대 5m 층고로 보기드문 평면을 갖춘 이층 아파트로 설계돼 높은 희소가치가 기대된다. 이는 기존 복층아파트와는 다른 넉넉한 층고로 이층집처럼 생활이 가능하다. 특히 위․아래층 모두 공간 활용이 자유로워 같은 면적대비 넓은 실사용 면적을 자랑한다. 또 위․아래층에 별도로 욕실을 설치해 여행자용 단기 렌트하우스로도 사용할 수 있어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전 세대 와이드창이 설치돼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 제주 시내를 한층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며 제주 최초로 LG loT의 첨단 시스템이 설치된다. 이 밖에 단지에는 고급마감재의 복층 인테리어로 품격은 더욱 높였으며 1대 1 자주식 주차공간 설계로 넓고 편리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옥상에는 제주 전경의 조망이 가능한 공원도 마련돼 입주민들의 이색적인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 견본주택은 제주시 노형로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나?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요구했나?

    네이버에 실린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지난달 25일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49·인터넷 필명 ‘드루킹’)씨 사건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도 댓글조작 논란이 제기된 상황이기때문이다. 제1야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16일 “문 정권 실세들의 민낯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반면 여권은 이번 사건을 댓글활동 및 지지세력 과시를 통해 청탁하고, 청탁이 거절당하자 정권을 사이버 테러한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사건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에서 드루킹 등 댓글조작연루가 확인된 당원 2명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다. 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했다. 매크로는 뭐고 드루킹 댓글 조작은 대선에 영향을 줬나? 매크로는 한꺼번에 여러 댓글을 달거나, 댓글 추천수를 급증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에 실린 기사의 댓글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지난달 25일 구속된 민주당원 김씨가 이 프로그램을 구입한 시기는 지난 1월 15일이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한 것은 이틀 뒤인 같은달 17일로 알려졌다. 따라서 드루킹이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으로 지난해 치뤄진 대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는 보기 어렵다. 다만 드루킹이 만여명에 달하는 회원수를 둔 파워블로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의 글이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드루킹은 자신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의 회원에 따르면 드루킹은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가 청와대를 장악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문 대통령이 관여했거나 방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인이 댓글다면 문제가 되나? 공무원 신분이 아닌 일반 국민 신분에서 자유로운 의사표현으로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선거기간 여부에 관계없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매크로를 활용한다든지 불법적인 방법을 사용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드루킹은 무슨 뜻인가?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와우)’에 나오는 ‘드루이드(고대 유럽의 마법사)’에서 따온 것이다. 드루킹은 ‘드루이드의 왕(king)’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민주당원인 김씨의 트위터 계정은 ‘D_ruking’으로 개설돼 있다. 김씨는 2010년 7월 지인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서 “와우를 안 한 지 십만 년인데 어떤 캐릭터로 하시나요. 저는 사냥꾼과 드루이드(를 합니다). 그러니 드루킹”이라고 언급했다. 드루킹은 누구? 포털에 시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던 사람이다. 그는 2000년대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인터넷 파워블로거다. 국내 정치상황과 국제 정세를 다룬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방문자 누적 통계는 980만명에 이른다. 2009, 2010년 시사·인문·경제 분야 ‘파워블로그’로 선정되기도 했다. 드루킹은 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달라고 했나? 드루킹은 자신이 만든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대화방에서 지난 1월 회원들에게 “우리가 1년 4개월 간 문재인 정부를 도우면서 김경수 의원과 관계를 맺은 건 다 아실 것”이라면서 “김 의원에게 제가 대선 승리 전 두어번 부탁을 한 게 회원분들을 일본 대사로, 또 오사카 총영사 자리로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이 그 자리는 외교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해야 돼서 못준다고 했다”고 전했다. 오사카 총영사에는 한겨레 신문논설위원실 출신인 오태규씨가 지난 9일 임명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외교경력이 없는 인사가 발령받으면 행동에 들어가겠다. 날려줘야죠”라고 덧붙였다. 김씨는 “우리가 성장해 아무도 무시 못하는 조직이 됐다. 네이버를 들었다 놨다 한다”고 하기도 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왜 달라고 했는지에 대해 구체적 이유는 파악되지않고 있다. 다만 추측은 해볼 수 있다. 경공모의 한 회원은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세계 대공황 예언이 빗나간 이후 그가 회원들에게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송하비결 재해석, 일본 침몰 등을 이야기하고 이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영향을 얻으려 진보정당의 유력정치인들을 접촉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회원은 “드루킹이 진보정치인 두 명을 접했는데 그 중 한 명은 현재 유모작가로 알려진 분이고 다른 한 분은 회원활동을 하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관계가 멀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 수사는? 경찰은 이 사건의 배후와 공범 여부, 여죄 등을 캐기 위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씨가 김 의원에게 보낸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김 의원의 사건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김기식 옹호하며 인사권자인 대통령 고뇌와 ‘위법시 사임’ 메시지에 공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로비성 출장과 정치자금 불법 사용 의혹으로 사퇴압박을 받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적극 옹호했다. 민주당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김 원장의 행위에 위법이 있으면 사임하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이해한다며 지지했다.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한국당은 김 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와 함께 의원총회를 통해 청와대의 국회사찰을 규탄한다고 한다”며 “피감기관의 지원에 따른 출장은 한국당 의원도 자유로울 수 없다. 청와대의 국회에 대한 사찰이라는 주장도 과대망상”이라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가 어느 순간부터 최전방 공격수로 정쟁의 최전선에 나서면서 만나기조차 어렵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결정적인 다른 문제가 나오면 모를까 현재까지 드러난 것만으로 물러나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청와대가 선관위에 문의했으니 지금은 그 답변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특히 문 대통령이 처음으로 김 원장 문제를 둘러싸고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외부발탁으로 충격을 줘야 하지만, 비판과 저항이 두려워 고민”이라고 밝힌 문 대통령의 고민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원혜영 의원은 트위터에 “인사권자의 고민이 느껴진다”면서 “야당 역시 스스로 부끄러운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본연의 역할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문 대통령이 김 원장 거취 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 결심을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한 초선 의원은 “대통령의 메시지가 심상치 않다”고도 해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안경 쓴 여성 앵커 화제가 되는 시대?

    안경 쓴 여성 앵커 화제가 되는 시대?

    시청자 “이미지 편견 여전”여성 앵커가 뉴스에 안경을 쓰고 나왔다는 것만으로 때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MBC 아침 뉴스 ‘뉴스투데이’를 맡고 있는 임현주 앵커는 12일 방송에서 안경을 쓰고 진행했다. 이는 곧바로 시청자들과 아나운서, 앵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그동안 남성 앵커는 종종 안경을 착용하고 방송에 나왔지만, 여성 앵커는 ‘방송의 꽃’이란 이미지 탓에 안경을 쓰지 않는 것이 관습화돼 있었다. 실제 지상파 KBS, MBC, SBS에서 여성 앵커가 뉴스를 보도하면서 안경을 끼고 나온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이례적이다. 이날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나온 임 앵커는 “그동안 매일 렌즈를 끼면서 눈이 피로했지만 여자 앵커로서 갖춰야 할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참아 왔다”면서 “남자 앵커들이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러면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편안한 것보다 여자 앵커도 안경을 끼고 뉴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보면서 신선하든, 낯설든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사실은 오래전부터 안경점에 가서 가장 덜 부담스러운 것으로 고르고, 고민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앵커가 안경을 쓴 것만으로 뉴스에 오른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앵커는 뉴스 보도만 충실하면 되는데 여성 앵커에 대해서만 유독 외모와 이미지를 강조하는 왜곡된 기준이 있고, 여성은 안경을 끼면 예쁘지 않다는 편견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MBC 임현주 앵커가 지상파 최초로 안경쓰고 뉴스한 이유

    MBC 임현주 앵커가 지상파 최초로 안경쓰고 뉴스한 이유

    MBC 임현주 앵커는 12일 오전 ‘뉴스투데이’에 안경을 쓰고 진행해 화제가 됐다. 오랜 시간 고민하다 용기를 냈다는 임 앵커는 이날 연합뉴스에 “지상파 여자 앵커가 뉴스를 진행하면서 안경을 쓴 사례는 없었다”면서 개인적으로 편한 것도 이유지만 사회적으로도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안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엔 매일 렌즈를 꼈다. 오전 2시 40분에 일어나 속눈썹을 붙이고 눈화장을 한다. 눈이 피로하고 건조해 인공눈물을 매일 한 통씩 썼지만 참아왔다”면서 “남자 앵커들은 안경을 끼는 게 자유로운데, 그럼 여자도 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임 앵커는 “눈이 너무 편안하다. 속눈썹도 안 붙여서 인공눈물을 한 번도 안썼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서 격려사

    김영한 서울시의원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서 격려사

    서울시의회 김영한 의원(바른미래당·오금동, 가락본동, 가락2동, 문정1동)은 지난 3일 서울 창업허브 별관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 랩’ 개관식에 참석했다.서울시는 국내 핀테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한 서울 핀테크 랩의 성공적인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 날 개관식 행사에는 김영한 서울시의원을 비롯한 박원순 서울시장, 금융 관련 기관장, 파트너스 및 입주기업(34개사)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리셉션, 추진경과보고, 업무협약체결, 제막식, 시설라운딩, 네트워킹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한 의원은 이번 개관식이 서울 핀테크 랩을 알리고 핀테크 랩 입주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협력을 도모하며 육성, 전문, 해외 파트너스 관계를 형성하는 등 참석자들 간 인사 및 자유로운 대화를 통한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한 의원은 격려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서울 핀테크 랩이 문을 열게 되어 매우 반갑다”며 “오늘 개관식은 기업 및 학계 등 관련 전문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 핀테크 산업 생태계의 단단한 구축을 바탕으로 더욱 생산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지난 2월,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가상화폐에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한 법적 근거가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과열이나 사기, 해킹사고 등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등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이에 가상화폐와 관련한 자치법적 근거를 마련해 가상화폐와 관련한 각종 사회적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특별시 가상화폐 거래 활성화와 안전성 증진에 관한 조례’를 발의했으며, 현재 조례 제정을 위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성시, KT와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드론 순찰 등 추진

    화성시, KT와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드론 순찰 등 추진

    경기 화성시는 9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KT와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KT가 보유중인 드론 관제 솔루션을 활용해 CCTV가 없는 지역을 드론으로 순찰하는 범죄예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야간에도 드론 비행이 자유로운 법적인 토대가 마련되면 야간에 귀가하는 여성들의 요청 시 드론으로 집까지 에스코트하는 단계로까지 안전도시 구축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 비행이 가능한 긴급상황을 소방·산림 분야에서 교통·안전점검 분야로 확대하고, 야간 특별비행승인의 경우 검토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항공안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상태다. 개정안은 관계기관 협의,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8월 공포·시행될 예정이다.이날 협약식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안상근 KT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이 참석했다. 화성시는 비산먼지 예방을 위해 공사현장을 드론으로 순찰하는 등 환경·치안분야에 드론을 활용하는 ‘스마트 안전도시 구축사업’을 추진중이다. 채 시장은 “기술 개발 및 제도 개선 등 다각적인 업무 교류로 사람을 위한 스마트 안전도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강감창 의원 발의 ‘미세먼지 특별법 제정 등 대책촉구 건의안’ 가결

    강감창 의원 발의 ‘미세먼지 특별법 제정 등 대책촉구 건의안’ 가결

    서울시의 오락가락하는 미세먼지 정책으로 답답한 시민을 위해 시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난 5일, 서울시의회 제280회 임시회 제1차 환경수자원위원회 회의에서 강감창 의원(송파4)이 대표발의한 ‘미세먼지 근본해결을 위한 대책마련 촉구 건의안’이 위원들의 적극적인 공감을 얻으면서 원안 가결됐다. 이 건의안은 중앙정부 및 국회차원에서 특별법 제정을 포함, 미세먼지 유발요인 별 예산책정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입안하고 미세먼지 관련 특별대책팀(TF)을 마련하는 등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강감창 의원은 “시민여론조사 결과, 지난 1월 실시된 서울시의 대중교통비 공짜정책 등 서울시의 미세먼지 정책이 시민에게 깊은 실망감을 끼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중앙정부와 국회차원의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수립, 시행할 것을 촉구하게 됐다”고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서울연구원의 2016년 보고서 『초미세먼지(PM-2.5) 배출원 인벤토리 구축 및 상세모니터링 연구』, 서울연구원(2016)에 의하면, 2011년 서울지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기여도와 2016년 기여도를 비교한 결과 중국 등의 국외 배출 기여도가 49%에서 55%로 증가해 서울시의 대기환경 관리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해법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촉구건의안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 의원의 제안으로 서울시의회가 ㈜넷츠플러스에 의뢰한 여론조사는 지난 2월 8일부터 13일까지 서울시민 1,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예산소요 현황 대비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대해 ‘효과가 적다’는 답변이 71.4%를 차지하였다. 이에 비해 효과가 크다는 응답은 겨우 13.8%에 그쳤다. 또한 응답한 시민의 80.5%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렇게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한 서울시의 정책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답변이 68.2%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서울시의 미세먼지 관련 정책을 지속하는 것에 60.3%가 반대하였고, 반대하는 시민의 82.6%가 ‘개편이 시급하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 정책과 관련해 자유로운 의견을 묻는 개괄형 질문에서는 ‘교통비 무료는 효과가 없어서 예산낭비라고 본다’고 말한 시민이 78명에 이르며, ‘차량 2부제를 실시해야 한다(51명)’, ‘근본 원인을 분석해서 제거해야 한다(45명)’, ‘국가 간의 협력이 필요(43명)’ 등 다양한 의견이 수렴됐다. 강감창 의원은 시민의 의견을 듣기 위한 여론조사 실시와 촉구 건의안 발의 뿐 아니라,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지난 3월 20일에는 당 차원의 기자회견을 주도하는 등 현행 미세먼지 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미세먼지 배출원 서울시내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배출원 중 발생비율이 전체의 39%로 가장 높은 난방·발전 부분에는 겨우 전체 예산의 2%의 예산만을 책정한 반면, 37%인 교통 부분에만 무려 92%의 예산을 책정한 것을 최초로 지적한 바 있다. 강감창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는 시민의 건강과 생명의 문제다. 미세먼지로 고통 받고 있는 시민을 위해 의회 차원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웬일이냥?” 주인과 우연히 만난 고양이 표정 화제

    “웬일이냥?” 주인과 우연히 만난 고양이 표정 화제

    집을 나가도 밥때나 잘때가 되면 돌아와 외출이 자유로운 고양이들은 산책이라는 명목 아래 동네를 순찰하듯 돌아다닌다. 하지만 그 주인은 자신의 고양이가 어느 길로 다니는지 좀처럼 알지 못한다. 최근 영국에서 한 남성이 차를 타고 나가던 길에 우연히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고양이 한 마리가 길을 걷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자신이 기르는 반려묘 루이스였다. 브라이턴에 사는 대니얼 셜록이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아침에 있었던 일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공유했다. 그는 집에서 400m쯤 이동했을 때 루이스를 목격하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조수석 문을 열며 루이스를 이름을 불렀다고 밝혔다. 그러자 루이스는 재빨리 자동차 쪽으로 뛰어왔고 그때 보인 표정이 사진 속 모습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사진 속 루이스의 얼굴은 ‘설마 이런 곳에서 주인을 만나다니!’라고 생각하며 놀란 듯한 모습이다. 고양이는 눈을 크게 뜨고 입도 반쯤 벌린 채 기쁨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재미있는 표정을 짖는다. 마치 “이럴 때 어떤 얼굴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라고 말하는 듯싶다. 이날 아침 루이스는 아침밥도 먹지 않은 채 서둘러 집을 나섰다. 그래서 셜록은 루이스를 만난 김에 차에 태운 뒤 집에 돌아와 루이스에게 아침을 챙겨줬다. 그리고 그때 촬영한 사진을 “집에서 400m쯤 떨어진 곳에서 사랑하는 고양이와 우연히 만났을 때”라는 짤막한 글과 함께 공개했다. 그러자 그의 게시물은 순식간에 6만 건 이상 리트윗(공유)됐다. 그리고 트위터 사용자들은 “고양이가 여기서 당신을 보다니 놀랍다고 하는 것 같다”, “고양이는 당신을 봐서 정말 기쁜 것 같다. 그가 작게 웃는 얼굴을 보라” 등 호응을 보였다. 루이스가 순찰하듯 돌아다니는 길은 루이스에게는 자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자기 주인만큼은 다르다고 생각하는지 기뻐한 듯싶다. 사람과 고양이의 강한 유대 관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에피소드인 셈이다. 사진=대니얼 셜록/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칼럼] 남북 문화 교류의 대차대조표

    [서동철 칼럼] 남북 문화 교류의 대차대조표

    평양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치고 어제 새벽 인천공항으로 돌아온 남측 예술단의 표정은 아직도 약간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수란 관객의 환호로 먹고사는 직업이다. 지난 1일 ‘봄이 온다’는 제목으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단독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페라글라스까지 챙겨 참석했고, 북한 가수들과 무대에 오른 ‘우리는 하나’ 공연에서는 류경정주영체육관을 가득 메운 1만 2000명 관객으로부터 10분 동안 기립 박수를 받았다. 평양 공연 실황은 오늘에야 녹화 중계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현지 관객의 반응을 TV 뉴스로만 대했을 뿐이다. 짧은 시간의 뉴스에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담아내기는 쉽지 않다고 해도, 남측 예술단을 맞은 북측 관객들의 반응은 전과 다르게 보였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북측 관객이 남측 노래에 ‘리듬’을 타는 모습이 조금은 신기했다. 과거 최진희나 조용필의 노래가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뉴스를 믿지 않았다. 평양의 대학생 사이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이 유행했다는 최근의 뉴스에도 그랬다. 2005년 평양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는 ‘킬리만자로의 표범’이나 ‘못 찾겠다 꾀꼬리’ 같은 노래에도 무대는 뜨거웠지만, 객석은 차분하기만 했다. 조용필에 앞서 평양에서 공연한 이미자와 김연자를 비롯해 최진희와 이선희 등도 북한에서는 아는 사람이 많은 가수로 알려졌다. 그런데 달라지기는 했어도 이번에도 남측 가수가 히트곡을 부를 때보다는 북측 노래를 부를 때 더 호응이 컸던 것으로 윤상 음악감독은 전했다. 좋아서 듣기도 하지만, 듣다 보니 좋아지기도 하는 것이 음악이다. 대중가요는 이런 속성이 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임진강’이라는 북한 노래를 우리 가수들이 음반으로 만든 것도 있어 가끔 듣는다. 그런데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에서 북측 예술단이 들려준 ‘백두와 한나(한라)는 내 조국’ 같은 노래는 쉽게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음악 전문가라면 모를까, 아무리 음악성이 뛰어나다고 해도 익숙지 않은 노래를 처음 듣고 마음에서부터 감동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북측 관객에게도 이번 공연에서 불린 남측 노래는 대부분 그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서로의 노래를 잘 모른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남측 대중음악의 다양한 양상을 북측 주민들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있는 공연단 구성은 평가할 만하다. 로커 윤도현을 비롯해 평양 공연 경험이 있는 가수는 물론 정인, 알리, 서현에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이 참여하기까지 남북 관계 당국의 조율 과정도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평창올림픽 기간에 열린 북측 예술단의 두 차례 남측 공연과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남측 예술단의 두 차례 북측 공연으로 한바탕의 남북 문화 교류는 일단 마무리됐다. 지금은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손익을 따져 보면 결과는 어떨까. 남북 교류는 우선 서로의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다. 우리 정부는 나아가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남북 문화 교류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생존’보다 더한 가치는 없다는 점에서 당연히 일리가 있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는 문화 교류가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끄는 촉매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북측 관객들은 이번에도 남측 공연단이 보여 준 ‘자유로운 문화의 가치’보다는 ‘남북 문화 교류의 정치적 상징성’에 기립 박수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가 북측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북측이 오히려 우리를 변화시킨 측면이 더 크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레드벨벳이 나란히 서서 기념사진을 찍은 것도 매우 잘 짜인 이미지 변화 전략이다. 북측은 이익을 거두었다고 생각한다면 문화 교류를 늘려 갈 것이다. 그럴수록 결국에는 우리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자유로운 문화’는 강하기 때문이다.
  • 임종석 “4월국회서 국민투표법 개정해야”

    임종석 “4월국회서 국민투표법 개정해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국민투표법을 4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여야에 요청했다. 임 실장은 “정치권이 개헌을 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국민투표법 개정에 협조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율배반적인 태도”라면서 “개헌 내용에 대한 합의를 떠나 개헌의 진정성이 있다면 국민투표법 개정을 우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 실장은 춘추관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촉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이번 주 내 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통령 서한을 국회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국민투표법은 2014년 헌법재판소가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위헌 상태에 놓여 있다”며 “헌법이 보장하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며 국민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 국회는 직무 유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법 개정에 미온적인 야권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는 국회의 개헌 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투표법이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외교·국방·통일 등 국가 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과 헌법 개정안의 처리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민투표에 관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이다. 헌재는 2014년 7월 국내 거소 신고가 안 된 재외 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제한하는 국민투표법 14조 1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2015년 말까지 관련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지만, 그때만 해도 정치권에서 개헌이 가시화되지 않은 탓에 법 개정 논의는 지리멸렬했다. 결국 해당 조항은 2016년 효력을 잃었다. 현재로선 개헌에 대해 여야가 합의해도 국민투표법이 위헌 상태이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시도조차 할 수 없다. 중앙선관위는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인 명부를 작성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선관위는 4월 중순까지 국민투표법을 개정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여야가 개헌 시기·내용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후순위로 밀린 상태다. 현재 국회에는 5건의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계류돼 있다. 청와대가 국민소통수석이나 대변인 논평 대신 비서실장의 ‘입장문’ 형식으로 무게를 더한 것은 그만큼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가 강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국민투표법 개정의 시급성을 강조함으로써 개헌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환기시키는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선관위 해석으로는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이 이달 23일 정도”라며 “국민투표법이 먼저 개정돼야 한다는 것을 여야 관계없이 전달했는데도 진척이 안 돼서 4월 임시국회를 맞이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종석 “국민투표법 개정해달라”…개헌 추진 의지

    임종석 “국민투표법 개정해달라”…개헌 추진 의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에 국민투표법 개정을 요구했다. 개헌 추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임 실장은 4일 춘추관에서 ‘국민투표범 개정촉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국민투표법 개정 여부는 국회의 개헌 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면서 “4월 임시국회에서 조속한 국민투표법 개정으로 국민의 권리를 회복시키고 개헌의 진정성과 의지를 보여주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번 주 내 국민투표법 개정을 촉구하는 대통령의 서한을 국회에 보낼 계획”이라고도 했다. 임 실장은 “주지하다시피 국민투표법은 2014년 7월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위헌 상태에 놓여있다”며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직접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훼손이며 국민의 헌법적 권리에 대한 도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이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헌법기관의 책무를 다한다고 볼 수 없으며 국회의 직무유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 국내 거소 신고가 안된 재외국민의 투표권 행사를 제한하는 내용의 국민투표법 14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시 헌재는 2015년 말까지 이 조항을 개정하라고 했지만, 개정입법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해당 조항은 2016년부로 효력을 잃었다. 투표인 명부 작성과 관련한 조항이 헌법불합치 판결을 받은 탓에 현재로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국민투표에 참여할 투표인 명부조차 작성할 수 없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투자전쟁/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In&Out]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투자전쟁/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지난달 싱가포르의 브로드컴이 미국의 퀄컴을 인수하려던 계획을 접었다. 브로드컴은 중국 화웨이와 오랜 협력관계에 있는데 그 때문에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면 미국의 국가안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따라 인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CFIUS는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게 된다면 5세대(5G) 무선기술에 관한 퀄컴의 지배적 지위에 영향을 미쳐 화웨이의 시장지배가 우려된다고 보았다. 127조원 규모의 거대 딜이 중도에 폐기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와서 활발해진 감이 있다. 중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에 CFIUS가 브레이크를 건 사례는 알리바바가 머니그램을 인수하는 데 제동이 걸린 것을 포함해서 이제 모두 9건이다. 그러나 이런 동향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은 아니다. 2016년 12월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중국 투자자(FGC)가 독일 반도체 제조회사(Aixtron)의 미국 내 영업을 인수하는 것을 금지했다. 국가안보상의 이유다. 이 사건으로 CFIUS는 국내에 사업장이 있는 외국기업의 인수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미국 정부의 관심사는 반도체 제조기술을 대표로 하는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된다는 것도 보여 주었다. 특히 특정 기술이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 해당 거래를 정밀하게 검토하고 심사한다. 또 미국 정부는 인수 주체가 중국기업이면 특히 엄격하게 해당 거래를 검토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2017년 9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중국계 사모펀드(Canyon Bridge)의 미국 반도체 제조회사(Lattice) 인수를 금지했다. 역시 국가안보상의 이유다. 이제 미국에서는 향후 CFIUS의 조사 범위가 확장되고 CFIUS가 외국기업의 미국기업 인수거래를 검토할 때 국가안보상의 이유 외에 정치, 경제적 고려도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물론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CFIUS가 순수하게 법률적 판단에 의해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점차 심화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과 정치, 경제, 군사적 패권경쟁에 비춰 아무도 그대로 믿는 분위기는 아닌 듯하다. 미국뿐 아니다. 유럽연합(EU)도 작년 9월에 역외기업에 의한 유럽기업 인수 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외국인의 자국 기업 인수를 저지해 왔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그런 이력이 있다. EU 내에서도 그럴진대 역외기업의 역내기업 인수는 더 껄끄러워한다. 2005년엔 펩시가 프랑스의 다농을 인수하려다가 프랑스 정부의 개입으로 무산됐다. 국가안보도 아니고 에비앙 생수를 펩시에 넘길 수 없다는 프랑스의 자존심 문제였다. 이유를 막론하고 이런 조류는 국가 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저해해서 세계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중국의 2017년 대외투자는 전년보다 29.4% 감소했다. 여기에는 물론 자본유출을 우려하는 중국 자체의 규제 강화도 작용했다. 사드 보복, 북핵 문제에 대한 미온적 태도 같은 이유로 우리에게는 못마땅한 중국이 타격을 받는다고 우리가 희희낙락할 처지는 아니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의 실전 같은 무역전쟁과 투자전쟁에서 나오는 2차 충격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비중은 26%나 되고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 경제성장률 1% 감소가 우리의 0.5%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 한다. 이런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다변적인 국제화 작업에 매진하는 것뿐이다.
  • 김영철 “남측 취재 제한 사죄”… 관계개선 진정성 이례적 강조

    김영철 “남측 취재 제한 사죄”… 관계개선 진정성 이례적 강조

    남측 취재진 전날 출입 제지당해 분장실 TV 모니터 등 간접 취재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일 평양에서 남측 기자단을 직접 찾아 전날 공연 취재를 제한한 데 대해 직접 사과하는 등 이례적 모습을 보였다. 현 남북 관계 개선 국면에 대한 북측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태도 변화로 보인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남측 취재진이 머무는 평양 고려호텔을 찾아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기자분들 앞에서, (도종환)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서 이런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전날 남측 취재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람한 남측 예술단의 동평양대극장 공연에서 공연장 출입을 제지당해 공연 내용을 직접 취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분장실 안에 있는 TV 모니터로 공연을 취재했고 김 위원장 관람 사실 등은 공연을 마치고 들어온 예술단원들을 통해 간접 취재할 수밖에 없었다. 김 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은 의도적으로 취재활동에 장애를 조성하거나 촬영 같은 것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었다”면서 “행사를 조직하는 과정에서 협동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기자들 취재활동에 깊이 조직되지 못한 결과로 빚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다만 이해하실 문제가 있다”면서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다. 행사에서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측 고위 관계자가 남측 취재진의 자유로운 취재를 보장하겠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북측이 현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김 부위원장은 또 남측 취재진과 만나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기도 했다. 천안함 폭침 배후가 북한이라는 남측 정부의 발표가 조작됐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를 북한식 농담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전날 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본인도 북측 최고지도자에게 전하겠단 뜻으로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한 것”이라며 “북측 방식의 유머”라고 정정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관람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면 전체를 김 위원장이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한 기사와 사진으로 채웠고 조선중앙TV도 4분 50초 분량의 영상을 통해 남측 예술단 공연을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이 남측의 대중예술에 대한 이해를 깊이하고 진심으로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벅차고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이 3일 남북 합동공연을 볼 것으로 알려진 일정을 바꿔 1일 공연을 관람한 것은 4월 정치 일정으로 인한 준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4월 11일에 최고인민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영철의 ‘셀프디스’?…“남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 자칭

    김영철의 ‘셀프디스’?…“남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 자칭

    “북측 경호원 지시 오해로 빚어진 일” 상세히 설명공연 기획한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공연장 출입 거부당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 취재제한을 사과하면서 자신을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라고 칭했다. 천안함 폭침의 잘못을 시인한다는 뜻인지, 남에서는 그렇게 부르지만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것인지 뉘앙스를 담지 않아 궁금증을 일으켰다.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쯤(서울시간) 남측 예술단 숙소인 고려호텔 2층 면담실에서 우리 취재진 등과 약 16분간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동평양대극장에서 있었던 예술단의 공연을 우리측 기자들이 현장 취재하지 못한 데 대한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김 부위원장 같은 북측 고위 인사가 취재제한 등의 사안으로 남측에 직접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는 “남측에서 저보고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당시 북측 고위급대표단으로 방남했을 때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돼 온 점 때문에 방남의 적절성을 둘러싸고 남측에 논란이 일었던 인물이다.김 부위원장은 남측 기자들로부터 전날 취재제한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취재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어제 행사는 우리 국무위원장을 모신 특별한 행사였고 국무위원장의 신변을 지켜드리는 분들하고 공연을 조직하는 분들하고 협동이 잘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취재를 하지 못한 기자들에게 “참으로 섭섭했을 것”, “십분 이해한다”는 등의 말을 하며 “우리가 초청한 귀한 손님들인데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잘하겠다”, “이다음엔 그런 일 없을 것” 등의 말로 여러 차례 미안함을 표시했다. 우리측 기자가 평양의 봄 풍경을 취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자 동석한 북측 당국자는 “기자분들의 마음을 개운하게 풀어주는 견지에서 일정을 조정을 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김 부위원장의 사과도 간략한 의사 표시에 그치지 않고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여러 차례의 약속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예술단 공연에 참석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마당에 실무선에서 취재제한 문제로 잡음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예술단 평양공연 당시 북측의 제지로 남측 기자단은 카메라 기자 1명만을 제외하고는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해 분장실 내 TV 모니터로 공연 상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TV의 색감이 뚜렷하지 않고 볼륨을 키우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관객의 반응을 충분히 살필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다. 공연장의 북측 경호원들은 김정은 위원장 등 주석단이 있는 2층에 남측 기자단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일부가 전체에 출입을 통제하라는 지시로 잘못 이해했고 이 때문에 한때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까지 통제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공연 남측 취재진 취재 제한에 북측 김영철 사과

    평양 공연 남측 취재진 취재 제한에 북측 김영철 사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당시 남측 취재진의 공연장 입장이 제한돼 취재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북측이 사과했다.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은 2일 남측 취재진이 머물고 있는 고려호텔을 찾아가 “남측 기자 선생들을 북에 초청한 것은 정말 자유롭게 취재 활동을 하고 편안하게 촬영도 하고 이렇게 우리가 해 드려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취재 활동을 제약하고 자유로운 촬영을 하지 못 하게 하는 건 잘못된 일이다. 기자분들 앞에서, 장관님 앞에서 제가 먼저 북측 당국을 대표해 이런 일이 잘못됐따는 것을 사죄라고 할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의 공연에서 남측 취재진들이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오후 3시쯤 공연장으로 이동한 취재진들은 공연 리허설을 지켜본 뒤, 북측의 통보로 출연자 대기실 방향으로 이동했는데,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카메라 기자 1명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 했다. 5∼6명의 북측 인원들이 복도에 지키고 서서 취재진을 감시했다. 취재진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들은 “아직 (남북) 연락관끼리 합의가 안 됐다”며 기다리라고 했다. “곧 귀가 탁 트이는 소식이 들릴 것”이라던 북측 인원들은 계속된 항의에 “어차피 공연을 시작해서 들어가지도 못한다. 행사 관련해 우리도 권한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국립공원 가는데 왜 사찰이 돈 받나요?”...청와대 국민청원

    수많은 사찰들이 국립공원 길목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받는 행태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됐다.종교투명성센터는 30일 “문화재 관람료를 절 입구에서만 받아야 한다”라며 24개 시민단체와 함께 청와대 국민청원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일부 사찰들이 관람할 의사가 없는 일반 등산객들에게도 통행세를 받아 국립공원을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을 막고 있다”라며 “카드 결제도 되지 않고 어디에 쓰이는지도 모르는 통행세로 많은 국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행세 징수로 국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음에도 지난 정부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정부는 국립공원에 대한 관리권을 단호하게 행사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재 전국 약 25개의 사찰이 공원 입구나 통행로를 막고 사찰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통행료’를 받고 있다. 청원자는 “정부가 이러한 불법적인 관행을 묵인하였던 것은 사찰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사찰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생기는 것을 무릅쓰고 극히 일부 스님들의 경제적 이해관계를 돕고 있는 행위”라면서 문화재 관람료 징수 위치에 대한 기준을 법으로 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올라온 해당 청원에 약 3000명이 넘는 인원이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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