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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연말 도로 공사 예산, 달리 쓰일 순 없나/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연말 도로 공사 예산, 달리 쓰일 순 없나/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평소 제2자유로를 이용해 출퇴근한다. 보통은 광역버스가 출발할 때 눈을 감았다가 도착하면 뜬다. 간혹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버스가 급정지, 급회전을 하거나 평소와 달리 밀릴 때 눈이 떠진다. 지난 연말에 이런 일들이 잦았다. 사고가 났나 싶어 눈을 뜨면 대개는 공사 중이었다. 이런 현상은 출장 길에도 이어졌다. 서울을 빠져나갈 때부터 시작된 공사는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로 이어졌다. 공사 중이라 차선이 줄어들기 일쑤였고, 거북이걸음을 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늘었다. “연말 예산낭비 1순위” 운운할 생각 없다. 새해 벽두부터 ‘지적질’에 나설 생각도 없다. 다만 시대가 변한 만큼 예산 운용에 대한 접근을 좀 달리 해 보자고 제안하는 거다. 지난해는 정말 특별했다. 코로나19 탓이다. 국가채무가 사상 최대라는 식의 보도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악성 빈혈에 빠진 민간에 대한 정부의 재정 부양은 당연해 보였으니까. 그래도 불요불급한 공사였나 하는 의구심은 들었다. 대개의 공사들은 멀쩡한 곳을 뜯거나, 시급하지 않은 보수 수준에 머문 것들로 보였다. 이런 식이라면 다른 공공 분야에 돈을 풀었어도 경기 회복의 마중물 노릇을 하는 건 마찬가지였을 터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선은 항상 최선을 향해 있어야 한다. 지역관광활성화가 그중 하나다. 코로나의 습격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여행 업체와 기관, 단체들마다 우리가 관광 대국으로 가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길은 지역관광활성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은 그런 말을 듣기 어렵다. 여행업계는 빈사 상태고 당국은 이들을 추스르는 것만으로도 허덕대는 실정이다. 이상론으로 들릴 수 있겠으나 지금이 지역관광활성화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내국인의 국외여행 수치가 ‘제로’로 수렴되면서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갖는 국민들이 늘었다. 어쩔 수 없는 한계상황이 빚어낸 현실이긴 해도 국민들의 시선이 국내 여행지에 쏠려 있는 건 분명하다. 그렇다면 더 오래, 더 강하게 붙잡아 둘 방안들을 고민하는 게 당연하다. 코로나19 이후 국민 대다수의 시선이 해외로 옮겨 갈 걸 예상한다면 더욱 그래야 한다. 숙소를 예로 들자. 우리 주변엔 적은 투자로도 위험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설비들이 있다. 완강기, 제세동기 등이 그렇다. 숙소에 완강기만 제대로 갖춰져도 화재로 인명을 잃는 일은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런 장비들이 온전히 갖춰진 숙소는 그리 흔하지 않다. 낡은 구명조끼를 새것으로 바꾸고 수납공간을 눈에 잘 띄도록 여객선을 개조하는 일, 장애인 등 관광 약자를 위해 시설물을 개선하는 일, 문화재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벌이고 있는 문화재 안내판 교체 사업 등도 비슷하다. 불요불급한 도로 공사에 쓰일 예산을 조금만 줄여 이런 곳에 투자하면 지역관광 기반이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다. 문제는 결국 동력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올해 예산은 약 6조 8000억원이다. 7조원(2008년 예산 7조 8132억원 및 국회 ‘2021년도 국토교통부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총지출 규모’ 자료 중 도로 부문을 참조한 추정치)을 훌쩍 넘기는 한국도로공사의 1년 예산에도 못 미친다. 이 돈으로 지난해 대비 11.2%나 증가한 약 1조 5000억원을 관광 분야에 편성했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도 코로나19는 기승을 부릴 것이다. 정부의 수혈도 연중 이어질 텐데 이전과는 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 봐야 하지 않나 싶다. 부처 간 경계가 엄연한 상황에서 예산 전용이란 이상이나 관념에 불과하다는 거 잘 안다. 그래도 한번쯤 시도는 해 봤으면 좋겠다. 국무총리 산하 생활SOC추진단도 있고 국무조정실도 있지 않나. 방법을 찾자면 전혀 없지는 않다. angler@seoul.co.kr
  •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공간은 우리의 삶을 바꾼다/이정훈 강동구청장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카페에서 테이크아웃만 가능해져 ‘카공족’이 곤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하는데, 자리 경쟁이 치열하고 갑갑한 도서관에서 공부하기보다 자유로운 카페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도서관당 인구수(2019년 기준)는 4만 5723명이다. 독일의 1만 1614명, 호주의 1만 4963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기반시설이 노후화된 지역에 사는 어려운 사정의 청년이라면 어떨까. 극단적인 예이지만 독일인 청년의 경우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면 되는 일이다. 하지만 차비도, 카페 비용도 없는 우리나라 청년은 취업과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도 어려워질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이 특정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청소년, 어린이, 어르신 등 취약계층일수록 더 심각해지며 이웃을 만날 수 있는 기회나 공간도 부족해 이웃 간, 세대 간의 단절은 이곳에서 흔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공공 공간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지속적으로 늘려야만 한다. 이른바 지역밀착형 생활인프라 확충을 통한 공간복지다. 강동구는 학교 공간혁신 사업인 행복학교를 시작으로 책과 차를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복합문화공간인 북카페 ‘다독다독’을 조성했다. 딱딱한 분위기의 기존 도서관과 달리 담소를 나누고 마음 편히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놀 권리를 가진 영유아와 부모가 맘껏 뛰놀면서 이웃 간 육아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아이·맘 강동육아시티도 이런 ‘강동형 공간혁신’이다. 이들 공간을 2022년까지 거점별로 10개씩 확충할 계획이다. 물론 단순히 공간을 확충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기존에 노후화되고 고전적인 경로당을 성별,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이 어르신의 눈높이에 맞춰 개선한다거나 획일적인 학교 공간을 학생에게 맞춰 밝고 창의적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사용자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는 공간 확충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뿐이므로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공간복지를 적극 도입해야 할 것이다.
  •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자”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돌파하자”

    최태원 “사회와 공감하는 기업가 정신을”조현준 “환경보호-정도·투명경영선도”정지선 “고객 가치 찾아 미래 성장 준비”유경선 “팬데믹 넘기 위해서는 팬덤 필요”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자고 입을 모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여러 부침 속에서도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기후 변화나 팬데믹(대유행)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기업도 더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아 사업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 미래 성장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팬데믹을 넘기 위해서는 ‘팬덤’(열성 팬층)이 필요하다”면서 “마치 방탄소년단(BTS)이 아미(Army)라는 팬클럽과 함께 세계적인 팬덤을 이끄는 것처럼 현재의 역량과 시선을 한 단계 올린다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는 탁월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대 그룹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는 코로나19로 인해 4일 시무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생략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업 총수들 신년사서 “ESG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한목소리

    기업 총수들 신년사서 “ESG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 한목소리

    주요 기업 총수들이 신년사를 통해 최근 재계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으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자고 입을 모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메일로 보낸 신년사에서 “여러 부침 속에서도 SK가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만 잘해서가 아니라 사회가 허락한 기회와 응원 덕”이라며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사회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기업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면서 “기후 변화나 팬데믹(대유행) 같은 대재난은 사회의 가장 약한 곳을 먼저 무너뜨린다. 기업도 더이상 이러한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을 고객이 믿고 인정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ESG 평가에서 효성 5개사가 A등급 이상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면서 “한층 더 노력해 환경보호와 정도경영, 투명경영을 선도하고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효성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고객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아 사업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을 바꿔 미래 성장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수년째 지속되는 경기침체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축으로 한 산업 패러다임의 급변으로 어려운 사업 환경이 예상된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잠재적인 고객의 니즈를 찾아내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유경선 유진그룹 회장도 “팬데믹을 넘기 위해서는 ‘팬덤’(열성 팬층)이 필요하다”면서 “마치 방탄소년단(BTS)이 아미(Army)라는 팬클럽과 함께 세계적인 팬덤을 이끄는 것처럼 현재의 역량과 시선을 한 단계 올린다면 주주와 고객, 임직원과 사회구성원 모두가 환호하는 탁월한 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5대 그룹인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롯데는 코로나19로 인해 4일 시무식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거나 아예 생략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세균 “소중한 일상 반드시 되찾아드릴 것...3차 유행 제압해야”

    정세균 “소중한 일상 반드시 되찾아드릴 것...3차 유행 제압해야”

    정세균 국무총리가 “우선 당면한 3차 유행을 조속히 제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일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시무식을 겸해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내일 종료되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방역대책을 오늘 확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시행 기간을 3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국정 목표로 ‘더 건강한 나라’, ‘더 잘 사는 나라’, ‘더 앞서가는 나라’를 제시한 정 총리는 “민생 경제의 반등을 기필코 이뤄내겠고 고용과 사회안전망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방역과 한류 등을 바탕으로 품격있고 강한 나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정부는 호시우보(호랑이처럼 날카롭게 지켜보며 소처럼 신중하게 걷는다)의 자세로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나아가 “아무리 추운 겨울도 결코 봄의 기운을 이길 수 없다”며 “2021년이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운 희망의 봄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반드시 되찾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주 국가 가사 ‘젊은’을 ‘하나’로 바꿀 뿐인데 높아지는 국격

    호주 국가 가사 ‘젊은’을 ‘하나’로 바꿀 뿐인데 높아지는 국격

    호주 연방정부가 오랜 원주민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국가(國歌) 가사 가운데 오직 한 단어 ‘젊은’(young)을 ‘하나 된’(one)으로 바꾼다. 호주를 ‘젊은’ 나라라고 표현하면 수만년 전부터 존재한 원주민들의 역사를 부정하게 된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연방총리가 새해부터 국가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의 가사 2절 중 ‘젊고 자유로운’(young and free) 대목을 ‘하나 되고 자유로운’(one and free)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모리슨 총리는 “호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지만 이 땅에서 살아온 원주민들의 이야기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국가의 가사는 이를 적절하게 반영해야 마땅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젊은’을 ‘하나 된’으로 바꾼다고 손해 볼 것은 전혀 없다”면서 “오히려 호주가 거쳐온 지난 역사를 긍정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기본적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리슨 총리는 “이번 개사를 통해 호주는 지구 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문화·이민 국가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가 개사는 지난해 11월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총리의 제안을 다른 주 및 연방 정부가 받아들여 이뤄졌다. 베레지클리언 NSW주 총리는 “호주를 ‘젊은’ 나라라고 하면 백인이 정착하기 전 수만 년간 계속된 원주민 역사를 부정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면서 “단어 하나를 바꿔 국민 통합에 기여할 수 있으니 지도자로서 참 감사한 일”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원주민 출신 린다 버니 연방의원은 “모든 국민이 6만 5000년의 원주민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호주에 유럽인들이 이주해온 것은 18세기의 일이다. 그 전에 호주 대륙에는 300개 이상의 ‘조상’들이 각각의 언어를 구사하는 원주민 집단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이들을 통칭해 ‘퍼스트 네이션스’라고 한다. 종전 가사 ‘젊은’은 이런 자랑스러운 문화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베레지클리언 총리는 지적했다. 이 나라 국가는 19세기 중반 스코틀랜드 태생 작곡가 피터 도즈 맥코믹이 쓴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로 영국 국가 ‘하나님, 여왕 폐하를 지켜 주소서’(God Save the Queen)를 대신해 1984년 채택됐다. 그런데 비공식 국가가 있었다. 척박한 황무지를 개척한 조상들의 애환을 담은 ‘Waltzing Matilda’란 노래다. 10달러 지폐에 초상이 들어갈 정도로 국민 시인 대접을 받았던 밴조 패터슨(1864~1941년)이 쓴 시로 흥겨우면서도 애절한 가사를 담고 있다. 노래 제목은 봇짐을 들고 길을 나선다는 뜻이다. 호주로 이주한 독일인들이 흥얼거리던 노래가 국가 대접을 받은 것이었다. 사실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이 힘을 합쳐 만든 나라가 호주인데 1901~1978년 정부 차원에서 유색인종 이민제한정책, 곧 백호주의(White Australia Policy)를 채택하는 바람에 스스로 건국 이념을 부정한 셈이었다. 원주민 애보리진을 극심하게 탄압한 것은 물론이었다. 정부 차원의 공식 사과는 2008년에야 이뤄졌다. 사실 이번 가사 개사가 애보리진을 적극적으로 껴안는 행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텐데 과연 그런 방향으로 호주 정부와 사회가 나아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국경 장벽을 높이고 이민자나 난민들을 대놓고 차별하는 여느 나라들의 흐름과 달리 용기 있는 행동에 나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야당 지도자인 앤서니 알바네즈는 이 나라가 “퍼스트 네이션스 사람들이 일군 지상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과 함께 함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호주는 정치나 문화 행사에 원주민 역사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달 호주 국가대표 럭비팀 선수들은 처음으로 지금의 시드니 땅에 살았던 에오라 네이션(부족) 언어로 국가를 제창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원주민 역사 반영’해 국가 가사 바꾼 호주의 용감한 결정

    새해 벽두 호주에서 의미있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호주 연방정부가 2021년부터 국가(國歌)의 가사를 바꿔부르기로 했다는 것이다. 1984년 호주 국가로 채택된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 페어’는 스코틀랜드 작곡가 피터 도즈 맥코믹이 19세기 중반 작곡했다. 그 국가 2절의 ‘젊고 자유로운’(young and free)이라는 대목을 ‘하나 되고 자유로운’(one and free)으로 바꿨다는 것이다. 호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라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원주민의 역사를 국가에 반영해 화합을 도모해야 마땅하다는 문제의식에서 국가 가사 변경이 추진됐다고 한다. 한때 호주는 백호주의로 악명이 높았다. 백호주의란 1901년 영국계 이민자와 중국계 이민자 사이에 일자리 경쟁이 벌어지자 호주 정부 차원에서 1978년까지 지속한 유색인종 이민제한 정책을 말한다. 애보리진 원주민에 대한 탄압은 더욱 혹독했다. 백인들은 이민 초기 애보리진 원주민 학살도 모자라 동화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애보리진 어린이들을 백인가정에 강제입양시켰다. 그 결과 40만명인 애보리진은 호주 인구의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했다. 국가 가사를 바꾸려면 당연히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영국계 주민의 상당수는 여전히 백호주의적 성향을 버리지 않았다. 애보리진의 역사를 국가에 담기까지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불문가지다. 애보리진 육상선수 캐시 프리먼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성화 최종 주장으로 나섰을 때 ‘애보리진 탄압에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기 위한 제스처’라는 비판이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호주는 원주민의 인권을 배려하고 국민 화합을 도모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이번의 국가 가사변경으로 실증했다. 호주 국민의 용기있는 결정은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것이 적지 않다. 한국에는 2019년 말 현재 외국인 거주자가 252만명 남짓하다. 인구 전체의 4.9%이다. 지난해 말에는 외국인 인구가 다문화 사회 기준인 5%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사회가 이주노동자 및 결혼이민자에게 가하는 차별와 혐오는 심각하다. 과연 과거 백호주의와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나. 호주의 사례처럼 국가의 가사를 바꿀만큼 이주 및 결혼 이민자를 배려할 마음가짐이 있는지 한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 문 대통령 “황소걸음이라도, 상생의 힘으로 반드시 일상 되찾을 것”

    문 대통령 “황소걸음이라도, 상생의 힘으로 반드시 일상 되찾을 것”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걸을 것방역·경제·기후환경·한반도평화 변화 선도”문재인 대통령이 1일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해를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 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들께 ‘국민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2021년 대한민국의 첫걸음을 국민들과 함께 힘차게 내딛겠다”며 “국민이 희망이고, 자랑이다”라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시 심사평] 예언 떠오르게 하는 언술 고요한 카리스마 느껴져

    [시 심사평] 예언 떠오르게 하는 언술 고요한 카리스마 느껴져

    687명의 응모자 중 마지막까지 논의한 건 세 사람의 작품이었다. 작품의 수준이 고루 높고 각기 개성과 장점을 갖추고 있어 오래 고심했다. ‘부암’(付岩) 외 세 편은 문장과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고 언어의 리듬감이 살아 있어, 읽는 맛이 좋았다.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자유로운 언술, 상상이 끌고 가는 리드미컬한 문장이 시에 신선한 음악을 부여했다. 시를 많이 써본 자의 탄탄한 기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당선작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Grooming’ 외 두 편은 평범한 언어로 비범한 사유를 끌어내는 솜씨가 탁월했다. 먼 곳에서 시작해 이야기의 중심으로 침착하게 진입하는 방식, 그 과정에서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특별한 사유가 작품에 긴장감을 조성했다. 언어의 호흡, 행과 연 사이를 팽팽하게 조율하는 힘, 문제를 다른 시각에서 조망하는 능력, 시로서만 가능한 이야기 방식을 취하는 점도 좋았다. 좀 더 함축성을 갖췄다면 시에 밀도가 생겼으리란 아쉬움이 있었지만, 끝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 작품이었다. ‘최초의 충돌’ 외 두 편은 상상력의 스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크고 빛나는 장면을 문장으로 포착해내는 솜씨가 탁월했다. 과거와 미래, 현실과 초현실, 미시적인 시각과 거시적인 시각을 넘나드는 화자의 폭넓은 관점, 예언을 떠오르게 하는 언술 방식에서 고요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다. 관찰이 곧 발명이 되는 시의 세계에서, 예리한 시선과 명징한 목소리로 고유의 세계를 그려내는 실력에 믿음이 갔다. 긴 논의 끝에 ‘최초의 충돌’ 외 두 편을 당선작으로 뽑았다. 당선자에겐 축하를, 당선하지 못한 두 사람에겐 실망하지 말고 자신을 믿고 계속 나아가길 당부하고 싶다.
  • [시조 심사평]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 담백·정갈한 언어로 그려

    [시조 심사평] 현대인들의 불안한 심리 담백·정갈한 언어로 그려

    자유시와 정형시(시조)를 장르 개념만으로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시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하려면 자유시로, 일정한 형식에 맞추고자 할 때는 시조의 틀을 빌려 소리를 빚어야 한다. 현대시조는 현대정신을 표현하면서도 전통적 율문의 개념을 결합한다. 시조와 자유시의 경계는 형식적인 차이만 다를 뿐, 현대인의 사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압축된 그릇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런 관점에서 최종심에 오른 시조들을 더 주의 깊게 읽었다. 최종심에서 거론한 작품은 ‘피레네의 성’, ‘너라는 비밀번호’, ‘그루밍’, ‘사그랑이의 말’ 등이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정상미씨의 ‘너라는 비밀번호’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다양한 매체의 난립으로 웹페이지마다 다르게 설정한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혼란에 빠진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쳇바퀴”를 돌리는 “다람쥐”에 비유하여 담백하고 정갈한 언어로 형상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루에도 여러 번씩 바뀌는 네 취향”이나 “구름 표정 살펴보다/ 숨겨둔 꽃대라도 찾아낼 수 있을까”와 같은 시적 진술을 통해 개인의 정서를 사회적 정서에 자연스럽게 결부시키고 있는 점이 공감을 끌었다. 다만, 첫수 초장에서 유지되던 긴장감이 셋째 수 종장에서 돌연 쉽게 풀린 것은 숙제로 남았다. ‘패스워드 증후군’이라는 현상을 소재로, 비밀번호가 생각나지 않아 당황한 심리를, 다른 사람의 내면을 알고 싶어 하는 개인의 이야기에 연결한 지점이 참신했다. 다수의 시조에서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인 경우를 만난다. 시조를 쓰고 읽는 이들이 시조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는 게 아닐까. 앞으로의 응모작들에서도 일정한 형식 안에서 현대시조가 자유로운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당선자에게 축하를 전하며 시조의 현대성 구현을 위해 노력해 주길 바란다.
  •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2020년은 모순의 해였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33만명이 사망했고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실업 상태이며 수백만 명은 먹을 것이 없고 집도 없다. 이 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사상 최고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했지만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을 이뤄 냈고 시가총액은 1.5배 늘었다.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은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혁신은 3~5년 정도 걸리지만 재택근무, 재택수업, 홈엔터테인먼트, 홈트(홈트레이닝) 등 모든 경제활동을 집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자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년 동안 벌어질 디지털 혁신을 2개월 만에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1년은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 팬데믹이 사라질 때까지 2020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재택근무나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상은 당장 바뀌기 힘들다. 모순의 시대엔 변화의 ‘신호’가 나오기 마련이다. 실제 2020년에는 앞으로 5년, 10년 후 미래를 좌우할 만한 기술(제품, 서비스)들이 개발됐다. 10년간 영향을 줄 수 있는 5가지 기술을 꼽아 봤다. 신호와 소음이 동시에 나오는 시기, 세상 변화의 흐름을 알려주는 ‘신호’들이다.1 AI, 인류 문제 해결사로 부상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는 바둑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로 유명하다. 딥마인드는 그동안 AI의 학습 능력을 과시해 왔다. 2020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57’이 AI 테스트의 기준이 된 아타리 비디오게임 57종을 모두 마스터하는 기염을 토했다. 에이전트57은 아타리 57개 전 종목에서 인간 최고수를 뛰어넘는 능력을 구현했다. 그러나 딥마인드가 자체 개발한 AI ‘알파폴드’(AlphaFold)를 이용, 5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단백질 접힘(protein folding)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하면서 AI의 서사(내러티브)를 바꿔 놨다. 게임뿐 아니라 인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우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알파폴드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알려진 단백질 구조 예측을 위해 개발된 AI 시스템. 이 발표로 연구자들이 질병을 이해하고 새로운 약을 개발하며 생명공학 신도구를 만들고 난치병 및 각종 유전병을 치료하는 데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딥마인드는 2021년 이후 ‘기후변화’ 등 인류 문제를 해결하는 AI 기술 개발을 예고했다. 2 AI에 사회적 책임 요구 확산 구글 딥마인드는 기술 혁신을 이뤄 냈지만 구글 내에서는 AI가 인종차별, 성차별 등 편향적일 수 있다는 내용을 폭로한 사람이 회사와 갈등을 빚고 회사를 떠난 사건이 있었다. 지난 12월 구글 내 AI 엔지니어이자 윤리기술 책임자인 팀닛 게브루는 AI의 한계를 지적한 논문 게재를 놓고 회사 측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해고됐다. 게브루가 지적한 AI의 한계는 AI가 인종 및 성차별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AI 편향이 구글 내에서도 존재한다는 폭로였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번 문제를 조사하겠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이 사건은 앞으로 AI 분야에서 ‘편향성’ 등이 이슈가 될 것이며 AI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3 아마존 혁신, 헬스케어·모빌리티 아마존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중 큰 승리를 거둔 기업이었다. 홈이코노미 확산으로 대부분 상거래를 온라인으로 하면서 올해 주가는 78%나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 6000억 달러가 됐다. 아마존의 주가상승률은 마이크로소프트(42%), 알파벳(25%) 등 빅테크 기업을 상회했다. 그러나 아마존이 미래 혁신 신호를 보낸 분야는 ‘헬스케어’와 ‘모빌리티’다. 회사 직원들에게만 서비스하던 앱 기반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케어’(Amazon Care)를 타사 직원에게까지 서비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험 시장을 뒤집을 잠재력이 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은 모바일 앱을 통해 온라인 처방전을 받고 집으로 약을 배달받는 ‘아마존 약국’(Amazon Pharmacy)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여기까지는 알려진 서비스다. 하지만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인 AWS가 비정형 임상 데이터를 표준화할 수 있는 의료분석 플랫폼 ‘헬스레이크’(HealthLake)를 내놓았다는 사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헬스케어 데이터 공급자 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마존은 또 노인 간병인을 지원하는 도구인 ‘케어허브’(Care Hub)도 출시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애플과 구글의 혁신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21년 이후엔 ‘아마존’이 약국 체인과 보험사의 큰 도전자가 될 것이다. 4 머스크 전기차 아닌 우주 인터넷 일론 머스크 CEO의 테슬라는 2020년 주가가 730%나 올랐다. 시가총액은 6585억 달러로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GM, 포드 등 거의 모든 완성차 기업의 시총을 합친 금액보다 크다. 이미 ‘우주급’ 기업을 만들어 낸 머스크의 경쟁상대는 누가 될까? 머스크 자신이 만든 또 다른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뇌·컴퓨터 연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뉴럴링크와 우주 인터넷 사업을 하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다. 뉴럴링크는 2020년 8월 칩을 뇌에 이식해 2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돼지 ‘거투르드’를 공개했다. 칩은 수집한 뇌파 신호를 초당 최고 10메가비트의 속도로 무선 전송할 수 있다. 머스크는 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이식 칩을 `두개골의 핏빗(Fitbit)’에 비유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우주개발 회사 스페이스X는 2021년까지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스타링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사업을 위해 이미 240개 이상의 위성을 발사한 바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의 상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우주인터넷, 스타링크 사업이 ‘넥스트 테슬라’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와 함께 원웹(OneWeb)은 오는 2022년까지 650개의 위성을 궤도에 올려 글로벌 광대역 인터넷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으며 노키아는 달에 4G LTE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나사(NASA)의 사업에 선정돼 2022년 후반 달 표면에 최초로 초소형, 저전력, LTE 솔루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1년부터 본격적 우주 개발, 우주 인터넷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신호다. 5 항구적 미래 리스크, 사이버 보안 2020년 12월, 러시아에서 지원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가 미국의 정부 기관과 기업을 해킹, 큰 타격을 입혔다. 미국 기관에는 재무부, 상무부, 국립보건원 등이 포함됐으며 파이어아이, 솔라윈즈, MS 등 최고 보안 기업들도 해킹 피해를 입었다. 공격은 정교했으며 미국의 인프라 관련 기밀 정보가 빠져나갔다. 암호, 주소, 이메일 등의 정보도 침해됐다. 이 정보는 2021년 이후 2, 3차 해킹 테러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을 예고한다. 병원, 학교, 도시 인프라에 침투, 랜섬웨어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버 보안은 이제 정부와 기업에 ‘항구적’ 리스크가 됐다는 신호다. 더 밀크 대표
  • 이젠 선진국 ‘추월’할 단계… 1980년대생들, 열등감을 벗어라

    이젠 선진국 ‘추월’할 단계… 1980년대생들, 열등감을 벗어라

    ‘친일 아니면 좌빨’, ‘보수 아니면 진보’로 양극화한 한국 사회는 이분법에 매몰돼 우리가 얼마나 큰 역량을 지니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니 이제 산업화 세대와 민주화 세대의 갈등도 그만두고 서로의 성과를 인정하며 다음 세대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고 한다. 색깔론과 세대론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자랐지만 비교적 자유로운 1980년대생들이 작심하며 내놓은 요구다. 책은 새로운소통연구소를 꾸려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유튜브 채널 ‘헬마우스’를 통해 시사 관련 가짜뉴스를 파헤치는 저자들이 “이제 열등감의 정치를 끝내고 자긍심의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선언문이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속한 1980년대생에 대해 산업화와 민주화의 수혜를 뚜렷하게 받고 자라면서 양쪽을 대결 의식과 폄하 없이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첫 세대로 상정했다. 30대는 개발도상국 한국에서 자란 마지막 세대인 동시에 청년기에 선진국 대한민국을 겪었다는 데서 1990년대생과 구분된다. 저자들은 특히 우리나라가 이미 더이상 선진국을 따라잡는 추격이 아닌 추월할 단계에 와 있는데 여전히 열등감이 있다며 여기서 벗어날 것을 주문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드러난 의료체계나 일찌감치 자리잡은 자동화·로봇 사용으로 앞서간 산업,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문화 등 다방면에서 선진국을 뛰어넘을 역량이 충분한데도 내부의 갈등에 가려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산업화와 민주화 사이 ‘중도파’ 청년 세대로 사회의 추가 옮겨지는 만큼 양극화한 정치 담론이 아닌 청년들의 생각과 욕망을 제대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도 주장한다. 저출산,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시각을 설명하며 대안을 제시해 설득력을 높인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 명예훼손 ‘유죄’ 발언 전광훈만 표현의 자유? [이슈픽]

    대통령 명예훼손 ‘유죄’ 발언 전광훈만 표현의 자유? [이슈픽]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문재인은 간첩’, ‘문재인이 공산화를 시도했다’ 등 발언으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30일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허선아)는 이날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광훈 목사의 집회 발언을 모두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라며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에도 ‘자유’를 근거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이자 정치인인 공인으로서 공적인 존재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검증은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더욱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광훈 목사와 같이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간첩이라고 지칭하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은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부장 최한돈)는 지난 8월 27일 고 전 이사장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동족상잔, 이념갈등에 비춰보면 공산주의자 표현은 다른 어떤 표현보다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표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발언 내용의 중대성과 명예훼손이라는 결과,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이념 간 갈등상황을 보면 고 전 이사장의 발언이 표현의 자유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허위사실 유포와 표현의 자유 구분돼야與 “이해하기 힘든 판결” 野 “상관없어” 방역수칙 반발·충돌…사랑제일교회 우려 전광훈 목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허선아 판사는 지난 4월 20일 ‘위법한 시위·집회에 참가해서는 안된다’는 보석 조건을 전제로 전광훈 목사를 풀어줬다. 그러나 전 목사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고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 이후 검찰은 보석취소를 청구했고 재판부는 보석취소를 결정해 전 목사는 9월 7일 다시 수감됐었다. 이번에도 전광훈 목사는 무죄를 선고받고 나오자마자 엄지를 들며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초청했다” “이태원 사태가 터졌을 때 정세균 총리가 추적하지 않아 민가에 퍼졌고, 그 이후에 우리 교회가 테러당했다” 라며 검증되지 않은 명예훼손적 표현을 이어갔다. 그는 31일 오전 사랑제일교회에서의 기자회견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민주당 역시 “막무가내식 허위사실 유포와 표현의 자유는 엄연히 구분돼야 하는데,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전광훈 목사의 무죄판결에 ‘우리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나타냈고, 이 당 소속 민경욱 전 의원은 “사법부에 희망이 있다”며 기뻐했다.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여는 사랑제일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초반부터 집회 금지 행정 명령에 강한 반발감을 드러내 방역당국과 충돌했다. 전 목사가 수감되자 매일같이 전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예배와 기도회도 열었다. 2차 대유행의 시작점인 예배를 강행했고, 8·15 광화문집회에도 교인 다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75세 옵티머스 피해자 ‘191일째 투사’

    75세 옵티머스 피해자 ‘191일째 투사’

    사모펀드 사기로 피눈물 흘린 유혜경씨 “남편 유산 잃고 매일 피켓 들고 거리로PB 말 믿고 투자했으니 판매사도 책임”“해 넘기면 일흔여섯인데 매일 추위에 떨고 있으니 힘들죠.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나 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 것 아니겠어요?” 30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만난 유혜경(75)씨는 191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올 한 해 세상을 시끄럽게 한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의 피해자다. 피해 사실을 안 초여름 시작한 시위를 가을을 지나 겨울까지 계속하고 있다. 옵티머스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청사 앞은 물론 NH투자증권 본사와 금융감독원, 국회, 청와대 등 관련 기관을 돌며 마라톤 시위를 하고 있다. 유씨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해 잘잘못을 가리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처벌받아야 피해자 배상 문제도 해결될 것 같아 검찰청사 앞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칠순이 넘도록 청와대나 법원 등 권력기관과는 무관하게 살아 온 유씨가 시위를 하면서 목격한 풍경들은 씁쓸했다. 그는 “이곳저곳에 오랫동안 혼자 서 있다 보니 억울함을 호소하는 여러 시위대를 만났다”면서 “정치인들도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만, 적지 않은 문제들이 결국 정치 공방으로 끝나더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먼저 떠난 남편의 유산 5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넣었다가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사치 한 번 안 하고 검소하게 생활하며 평생 일해 모은 돈이다. 남편이 남긴 돈을 생활비 삼아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노후를 보내려 했지만 펀드 사기 사건에 얽히면서 ‘투사’가 돼 버렸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중 절반 이상이 유씨처럼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자다. 생업 때문에, 몸이 불편해 시위에 동참하지 못한 피해자들은 유씨에게 미안해하며 메신저 등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조금만 서 있으면 발목이 시큰하지만 시위를 그만둘 수 없는 이유다. 유씨 등 피해자들은 사기 주범인 옵티머스 자산운용은 물론 판매사인 NH투자증권 등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증권사 고객이던 노인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매우 안전한 상품’이라는 프라이빗뱅커(PB)의 말을 믿고 투자했기 때문이다. 유씨는 “나같이 평범한 노인이 피켓을 들고 악을 써야 하는 상황이 된 게 안타깝다”면서 “금융사가 점점 탐욕스러워지고 이기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씨는 “예전에도 금융 사기가 있었을 텐데 그때 책임자가 처벌받고 피해자가 제대로 된 보상을 받는 관행이 만들어졌다면 우리 같은 피해자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적당히 위기만 모면하려는 금융사들의 태도를 바꿔 내려면 자신이 여기서 멈춰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유씨는 “완전 배상이 결정될 때까지 1인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1심 무죄’ 전광훈 “너무 억울했다...대한민국이 이긴 것”(종합)

    ‘1심 무죄’ 전광훈 “너무 억울했다...대한민국이 이긴 것”(종합)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서 특정 정당 지지를 호소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다. 전광훈 목사는 “대한민국이 이겼다. 경찰·검찰·판사들 10% 정도가 아직 살아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훈 “한기총 대표 구속하는 나라가 어딨냐” 재판부 선고가 내려진 30일 오전 전광훈 목사는 서울 서초구 서울법원종합청사 앞으로 나와 “김경재, 김수열을 죽이고 요즘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죽이면 다 될 줄 알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모든 과정 중에 저를 불법으로 조사한 경찰 수사관들, 무리하게 저를 괴롭힌 검사들을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기총 대표를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너무 억울해서 미국 의회, 국제 인권단체에 상소하려고 했지만 ‘나 혼자 감방 살면 되지’라는 생각에 하지 않았는데 구속됐다”며 “미국 청문회에 가서 진술할 것이며 이미 상하원에 편지도 썼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해체하고 낮은 단계 연방제를 통해 북한이랑 섞으려는 당신들은 대한민국 헌법을 통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은 정치적 비판 및 표현의 자유의 부분을 명확히 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는 판단”이라며 “선거법 개념에 대한 혼란이 있었으나 일반적 기조도 명시했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넓게 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전광훈,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 모두 무죄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전광훈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전광훈 목사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2년, 명예훼손 혐의로는 징역 6개월, 총 2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발언할 당시 지지할 정당조차 특정되지 않았거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자유로운 의사 표현과 활발한 토론이 보장되지 않으면 민주주의가 존재할 수 없으므로 표현의 자유는 곧 민주 사회의 근간이다. 표현의 자유가 이른바 숨 쉴 공간을 둘 수 있도록 제한 법령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나름대로 근거를 제시하며 피해자(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나 태도에 비판적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현직 대통령이자 정치인인 공인으로서 공적인 존재의 정치적 이념에 대한 검증은 사상의 자유 시장에서 더욱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광훈 목사는 내일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KISDI, ‘지능정보사회 이용자정책 아카이브’ 공식 오픈

    KISDI, ‘지능정보사회 이용자정책 아카이브’ 공식 오픈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권호열)과 방송통신위원회(KCC, 위원장 한상혁)는 지능정보사회에서 발생하는 이용자 정책 이슈에 대해 개인·시민단체·기업·공적 주체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상시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채널로 ‘지능정보사회 이용자정책 아카이브(http://user-archive.kisdi.re.kr, 이하 아카이브)’를 공식 오픈했다. 아카이브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정책 이슈와 관련해 이용자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한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또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지능정보사회정책센터의 다양한 성과물과 인공지능, 데이터, 알고리듬의 사회적 영향 관련 최신 연구자료 및 국내외 정책 동향 등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계로 구축되었다. 아카이브는 ▲이용자 패널조사, ▲자료실, ▲국민참여함 세 개의 주메뉴로 구성된다. 이용자 패널조사는 빠르게 고도화되는 지능정보기술 및 서비스 확산이 방송통신·지능정보 서비스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하는 통계조사다. 지능정보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사용경험과 권리의식, 지능정보기술서비스 확산에 따른 이용자 인식과 행태변화를 수집하기 위해 2018년부터 전국규모의 패널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통계법에 따라 국가승인통계로 인정받기 위한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어서 현재는 조사 개요만 제공되고 있다. 통계청의 승인 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자료실에는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와 관련된 그간의 보도자료, 발간물, 민관협의회 개최 내용, 국제컨퍼런스 결과자료가 제공된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 민관협의회 섹션에는 2020년 개최된 발족식과 4차례의 협의체 회의 개최 결과가 공개돼 있다. 협의회는 2019년에 발표된 이용자 중심의 지능정보사회를 위한 원칙의 구현을 위해 민관산학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 모범사례를 공유해 이용자보호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책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플랫폼이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보호 국제컨퍼런스 섹션에는 2019년의 제1회, 그리고 2020년의 제2회 컨퍼런스 결과자료들이 공개돼 있다. 국제컨퍼런스 행사 소개와 행사 다시보기는 국제컨퍼런스 홈페이지(http://kisdiconference.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국민참여함은 지능정보사회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대해 국민의 의견을 상시 수렴할 수 있는 소통 체계로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표현할 수 있으며, 토론, 투표, 설문 참여가 가능하다. 등록된 게시글과 관련해 이용자 의견 작성시 본인확인을 위한 이름과 이메일 입력 후 글을 남길 수 있으며, 또한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다는 기능을 추가해 활발한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현하였다. 지능정보사회 이용자정책 아카이브는 향후 전문가들과 정책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하고,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러시아에 한국 처음 소개한 몰다비아인 스파파리/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30년 전인 1990년 12월 14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한소 관계의 일반원칙에 관한 선언’을 발표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당시 많은 러시아인에게 카레야(한국)는 북한이나 러시아연방 구성공화국인 카렐리야로 오해받을 정도로 미지의 땅이었다. 하지만 수교 직후 유학생들과 학자들이 러시아와 한국을 오가면서 러시아인들이 한국을 ‘재발견’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한러 관계 정상화 30주년을 기념해 최초로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 기록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러시아인과 한국인들은 13세기 몽골 칸의 궁궐에서도, 17세기 알바진 전투의 전장에서도 만났으나 당시 서로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어 상대방이 정확하게 어느 나라 사람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러시아에서 조선에 끼어 있던 안개를 처음으로 걷어 준 사람은 니콜라이 스파파리라는 외교관이다. 니콜라이 스파파리는 17세기 전반 몰다비아 공국 귀족으로 태어나 유럽, 극동 등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했다. 친러파였던 그는 1671년 모스크바에 파견되고 러시아에 귀화했다. 1675년 청나라에 파견된 사절단장을 맡아 베이징에서 약 1년간 체류하면서 중국과 그 이웃나라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귀국 후 1677년 러시아 외무성에 보고서를 제출했는데 그중에 ‘한국(카레이)誌’라는 부분이 러시아 역사상 최초로 한국을 뚜렷이 소개한 자료이다. 스파파리는 한국을 어떻게 묘사했을까? “랴오둥 반도와 아무르강 사이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자기만의 국왕이 있으나 중국왕에 종속돼 있다. 여기에 있는 국왕 중에 그런 사람이 많으며 중국의 황제로부터 금인(金印)을 받아야 한다. 일본의 위협으로부터 중국의 보호를 받는 한국왕은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그 나라는 아무르강 근처에 있는 돌출부(한반도)에 위치한다. 하지만 거기에 가려면 아무르강 하구에서 해상을 따라 우회해 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만약 아무르강 하구로부터 해상에 돌출부가 없었다면 러시아에서 청나라까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아주 가까웠을 터이지만 이 돌출부를 일주하는 것은 가능하나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면 틀린 설명은 아니다. 조중 관계를 단순한 종주국·속국의 관계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침략과 왜구의 침탈로부터 중국 지원의 필요성을 위주로 설명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파리는 조선은 결코 중국의 괴뢰정권이 아니라 자주권을 위한 투쟁을 해 왔다고 강조한다.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수많은 침략을 받았으며 수없이 중국의 종속으로부터 해방했다. 중국인들도 한국인들을 많이 진압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조선의 실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은 팔도로 구성됐 있다. 그 중심에는 아름답고 위대한 수도인 평양이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도시가 많다.…한국인들은 법, 풍습, 생김새, 말, 신앙 등이 중국과 같다.…중국인들과 다른 점은 여성에 대한 통제력이다. 한국인들은 중국인들처럼 여성을 강하게 통제하지 않고 이동의 자유를 허락하며 중국인들은 이를 보고 한국인들을 욕한다. 그리고 한국인들은 중국인처럼 부모를 통해 청혼하지 않고 결혼상대를 자유로이 선택한다.” 스파파리는 한국인들이 중국인보다 자유롭게 산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조선에 대한 감탄과 쇄국정책에 대한 유감을 표한다. “한국은 모든 측면에서 풍부한 나라이다.…한국은 쌀의 품질이 어느 나라보다 좋고 온갖 채소, 한지 등을 생산하며…인삼과 금, 은이 많다. 하지만 그 나라는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는 무역하지 않으며 (외교)관계도 맺어 주지 않는다.…어떻게 봐도 아주 훌륭한 나라지만 러시아 사람들도 외국인들도 아직 가 보지 못했다.”
  • 佛기자 “스가 기자회견, 정말 지긋지긋해…기자들도 문제“ 비판

    佛기자 “스가 기자회견, 정말 지긋지긋해…기자들도 문제“ 비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대국민 소통 능력에서 낙제점에 가까운 혹평을 받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실무 관료들이 써준 답변 원고를 단조로운 억양으로 그저 읽기만 한다든지, “대답을 삼가겠다”며 주요 이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다든지 하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언론도 이에 대해 불만은 갖고 있지만,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노력은 거의 하지 않는다. 정치권력자와 언론간 소통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럽 베테랑 기자의 눈에는 이러한 행태가 어떻게 비쳐질까. 프랑스 3대 종합일간지인 리베라시옹의 도쿄 특파원 카린 니시무라(50)는 29일 닛칸겐다이(일간현대)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는 아베 신조 정권 때의 관방장관 시절이나 총리가 된 지금이나 진정한 기자회견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카린은 15년간 AFP통신 도쿄 특파원을 지낸 것을 비롯해 23년에 걸쳐 일본 사회를 취재해 왔다. “기자가 총리관저에 미리 전달한 질문지를 바탕으로 관료들이 답변 원고를 만들면 스가 총리는 이를 그저 읽기만 할 뿐입니다. 그걸 들으며 기자들은 열심히 타이핑을 하는데, 그럴거면 차라리 답변 원고를 나눠주면 좋을 텐데요. 스가 총리는 간혹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면 자기 표현을 약간 넣어 답변을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다시 메모 읽기로 돌아갑니다. 아베 전 총리보다 심하다고 생각합니다.”그는 “프랑스 대통령 기자회견에는 많으면 200명 이상 기자가 참석해 질의를 하며 사전에 질문지를 주지 않고 대통령도 답변 원고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손을 든 기자들이 전원 질문을 마칠 때까지 대통령이 자신의 말로 답변을 합니다. 그것은 정치가의 책무 중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카린은 총리의 미흡한 답변에 대해 보충질문을 할 수 없는 일본 기자회견 시스템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스가 총리 기자회견에서 진행자가 기자의 재질문을 막는 일이 있었다.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하는 것을 용납하는 구조인거죠. 재질문 금지는 기자의 ‘알 권리’를 가로막는 것이자 보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입니다.” 언론 쪽에도 문제가 있다고 카린은 지적했다. “총리의 대답이 부실하면 다음 순서에 질문하는 기자가 그 부분을 파고들면 될텐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며 “기자들 역시 준비한대로만 질문하고 애드립이 없다 보니 총리도 기자도 모두 정해진 각본대로 움직인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국어책 읽기식 회견은 총리에게만 유리한 것”이라면서 “총리가 자신의 말로 회견을 하게 만들려면 사전 질문지 전달을 중단하고 재질문도 할 수 있도록 (총리관저에) 요구해야 한다”고 일본 언론에 일침을 날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신규 확진 최소 931명…오늘 다시 1000명대, 서울 역대 최다될 듯(종합)

    신규 확진 최소 931명…오늘 다시 1000명대, 서울 역대 최다될 듯(종합)

    서울만 최소 513명…역대 최다 기록 예상서울 280명에 동부구치소 233명 확진동부구치소 확진 한 달 만에 748명 폭증전국 교회, 요양병원서 집단감염 계속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 속에 28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오후 9시 30분 기준 900명을 넘어섰다. 서울 동부구치소 내 집단감염이 200명이 넘게 나오면서 서울에서만 최소 513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9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을 또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209명 등 수도권 752명대구 25명 등 비수도권 179명 강원 21명, 경북·충북 각 20명 등 속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전국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93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법무부 동부구치소 추가 확진자 233명도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만 513명(서울시 자체 집계 280명 + 동부구치소 233명)이 나왔다. 서울 외에는 경기 209명, 인천 30명, 대구 25명, 강원 21명, 경북·충북 각 20명, 대전 19명, 경남 16명, 충남·부산 각 15명, 광주 13명, 전북 8명, 울산 4명, 전남 2명, 세종 1명이다. 제주에서는 현재까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이 752명(80.8%), 비수도권이 179명(19.2%)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29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세를 고려하면 최소 1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교회서 주요 신규 감염 잇단 발생평택 교회 12명, 원주 교회 15명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다 성탄절 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이틀 연속 1000명 아래를 나타냈다. 최근 1주일간(12.22∼28일)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80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013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984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보면 경기 평택시 교회와 관련해 12명이 감염됐고 강원 원주시 교회 사례에서도 15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누적 170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3개 병원(220명), 청주 참사랑노인요양원(108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서울 신규 확진자 최소 513명역대 최다 기록할 듯 서울시, 법무부 동부구치소 확진자들‘서울 기타’ 확진자로 분류 반영 예정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최소 51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합산했을 때의 수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시간대에 280명의 집계가 완료됐으며 여기에는 오후 6시쯤 법무부가 집계해 발표한 동부구치소 관련 신규 환자 233명이 아직 반영돼 있지 않다고 이날 저녁 밝혔다. 동부구치소 신규 환자들은 이날 전체 서울시 집계가 정리되면 서울 25개 자치구가 아니라 ‘서울 기타’ 확진자로 분류돼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동부구치소 확진자 누적 748명 껑충 앞서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여기에 이날 2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748명으로 늘었다. 서울동부구치소 최초 확진은 지난달 27일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직원 1명의 확진이었다. 이에 따라 한 달 만에 748명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밀폐·밀집·밀접 구조의 구치소의 폐쇄적인 구조와 운영도 집단감염 확산에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3차례에 걸쳐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방역대응과 관리에 구멍이 많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따라 28일 전체로 보면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7일까지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은 24일의 552명이었고, 역대 2·3위는 19일의 473명과 25일의 466명이었다. 28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체 집계는 다음 날인 29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29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 신규 확진자 오늘 최소 513명…역대 최다 기록할 듯

    서울 신규 확진자 오늘 최소 513명…역대 최다 기록할 듯

    서울시 280명에 동부구치소 233명동부구치소 확진 한 달 만에 748명 폭증 서울시, 법무부 구치소 확진자에 대해‘서울 기타’ 확진자로 분류돼 반영 예정하루 신규 최다 확진자 24일 552명 서울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최소 51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200명이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합산했을 때의 수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해당 시간대에 280명의 집계가 완료됐으며 여기에는 오후 6시쯤 법무부가 집계해 발표한 동부구치소 관련 신규 환자 233명이 아직 반영돼 있지 않다고 이날 저녁 밝혔다. 동부구치소 신규 환자들은 이날 전체 서울시 집계가 정리되면 서울 25개 자치구가 아니라 ‘서울 기타’ 확진자로 분류돼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누적 748명 껑충 앞서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수용자 488명, 직원 21명, 출소자 6명 등 총 515명이다. 여기에 이날 2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는 748명으로 늘었다. 서울동부구치소 최초 확진은 지난달 27일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직원 1명의 확진이었다. 이에 따라 한 달 만에 748명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밀폐·밀집·밀접 구조의 구치소의 폐쇄적인 구조와 운영도 집단감염 확산에 일조했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3차례에 걸쳐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방역대응과 관리에 구멍이 많았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따라 28일 전체로 보면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 기록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27일까지 서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은 24일의 552명이었고, 역대 2·3위는 19일의 473명과 25일의 466명이었다. 28일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전체 집계는 다음 날인 29일 0시 기준으로 정리돼 29일 오전에 발표될 예정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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