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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종적 기자 되느니 떠나겠다”...꿈 찾아 홍콩 떠나는 언론인들

    “순종적 기자 되느니 떠나겠다”...꿈 찾아 홍콩 떠나는 언론인들

    고등학교 시절부터 줄곧 언론인을 꿈꿔왔던 홍콩 출신의 20대 여기자 판 모 씨. 지난 2019년 대학 졸업 후 곧장 홍콩의 한 대형 언론사 취재 기자가 된 그는 최근 홍콩 언론계를 떠나 대만으로의 이주를 계획 중이다. 판 씨는 자신이 출생하고 성장한 고향 홍콩을 떠나 대만으로 이주하려는 이유에 대해 최근 들어와 홍콩 특별행정부의 노골적인 친중 기사 요구를 더 이상 손 놓고 방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언론사에 취업해 비교적 정치적 쟁점이 없는 부처를 담당하며 기사를 작성해왔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와 중국과 홍콩 행정부를 찬양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노골적인 요구가 잦았다. 기자들이 정권의 선전 도구로 전락한 상황에서 기사를 쓰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워졌다. 현재 홍콩은 친중 이외의 목소리를 용납하지 못하고 있기에 가족들과 함께 고향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대만 중앙통신은 홍콩의 언론 자유와 관련해 빈과일보, 입장신문의 폐간에 이어 최근에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자유파 인터넷 매체 ‘시티즌뉴스’가 잇따라 강제 폐간 소식을 알렸다고 20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빈과일보와 입장뉴스, 인터넷 라디오방송 ‘D100’의 진행자 제스를 포함해 최소 10여명 이상의 홍콩 언론인들이 구속되거나 구금된 상태다. 지난 2020년 5월 28일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홍콩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홍콩 국가안전법(홍콩판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킨 이후 홍콩에서 벌어진 일이다. 국가안전법이 시행된 이후 홍콩 언론 환경은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2020년 7월 1일 중국은 홍콩 특별행정구에 홍콩판 국가안보법인 국가안전법을 즉각 도입했다. 이후 중국 당국은 홍콩 문제에 직접 관여할 수 있게 됐는데, 반중적인 뉴스를 생산하는 기자에 대해서는 ‘국가위해죄’ 혐의가 씌워져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된 것. 더욱이 최근 홍콩에서는 언론인의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가능성이 큰 일명 ‘기자 면허제’ 도입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콩에서 한 언론사에 재직 중인 양양 씨(가명)은 이 매체 인터뷰를 통해 “현재 홍콩 언론계는 모든 신문 발행에 앞서 ‘하나의 중국’의 원칙이 전제되도록 강요받고 있다”면서 “어떤 매체든 정치적 의제를 다루기에 앞서 반드시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원칙 하에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일선 기자들에게는 외국 제재와 중국 정치 의제 등에 대한 뉴스를 다룰 때 기사 작성에 대한 의사결정권은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증하듯, 최근 홍콩에서 자체적으로 생겨난 독립 언론 매체는 급감했던 반면 중국 본토에서 설립돼 홍콩 지부를 운영하는 홍콩 언론사 수는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홍콩의 공보처에 등록된 언론사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실상 최근 공보처에 등록을 완료한 언론사들의 대부분이 중국 본토 언론사였던 것으로 드러난 것. 홍콩에 지부를 두고 운영되는 방식의 중국 본토 언론사가 지난 2019년 21개에서 지난해 45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홍콩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독립 언론사의 수는 지난 2010년 95곳에서 지난해 68곳으로 크게 줄었다.전 세계 분쟁지역과 독재국가에서 활동하는 언론인들의 자유를 위해 설립된 국제비정부기구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한 혐의로 언론인들이 대거 구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다수의 언론사가 강제 폐간됐고, 재직 중이었던 기자들 중 상당수는 자유로운 언론 활동이 보장되는 타지역으로 이주를 감행했다.  같은 해 국경없는기자회가 선정한 홍콩의 언론 자유순위는 80위로 추락했다. 2002년 18위에서 2013년 53위로 하락한 홍콩의 언론 자유가 지난 20년 동안 꾸준하게 퇴보했던 셈이다. 같은 시기 중국의 언론 자유지수는 전체 180개 국가 중 177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지난해 6월 홍콩 정부가 강압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강제 폐간한 빈과일보 출신의 기자 허 모 기자(가명) 역시 당시 빈과일보의 붕괴는 홍콩 언론계의 붕괴가 외부에 공개된 대표적인 사건이었다고 지적했다. 허 씨는 “당시 홍콩 정부가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며 주장한 빈과일보 임원들의 비자금 혐의는 사실로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정부가 가짜 뉴스를 조작했던 사건이다”고 했다. 그는 “홍콩에서 기자로 사는 방법은 단 두 가지 뿐”이라면서 “신변의 위협을 무릅쓰지 않으면서 순종적인 기자로 살아가는 것과 진짜 기자가 되기 위해 각종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고 했다.
  • [여기는 베트남] “인생이 안 풀려”…성당 신부 잔혹 살해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인생이 안 풀려”…성당 신부 잔혹 살해한 남성

    미사를 집전 중이던 신부가 갑자기 달려든 남성의 칼부림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베트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18일 꼰뚬시 경찰은 미사를 집전 중이던 신부를 살해한 용의자 응웬 반 끼엔을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29일 저녁 7시경 꾼뚬시 응옥호이현에서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 끼엔은 40cm 길이의 흉기를 가지고 미사를 집전 중이던 신부를 찾아갔다. 미사가 끝나길 기다렸다가, 신도들이 성당 문을 나서자 안으로 들어가 흉기로 신부를 찔렀다. 제단 근처에 있던 남성도 공격을 받았지만, 나무 의자로 몸을 막고 간신히 자리를 벗어났다. 인근에 있던 사람들이 현장으로 달려와 끼엔의 손에서 흉기를 빼앗고 그를 제압했다. 신부는 구급차에 실려갔지만 이내 숨을 거뒀다. 현장 조사와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끼엔은 곧장 경찰에 체포됐다. 숨진 신부는 꼰뚬시 응옥호이현 닥못 천주교 성당의 41세 주임 신부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끼엔은 “수년간 성당을 다녔지만, 인생이 괴롭고 피해를 보는 일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부를 죽이면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다”고 범행 이유를 털어놨다. 하지만 누구의 부추김이나 설득은 전혀 없었고, 본인 스스로 계획해서 저지른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33살인 끼엔은 결혼 상대를 찾는데 수차례 실패하고, 자주 몸이 아프며 불안정한 삶을 살면서 인생의 불행을 종교 탓으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중대 살인 사건으로 보고 전담반을 꾸려 수사 중이다.  
  •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이걸 아이폰으로 찍었다고? 박찬욱표 ‘일장춘몽’

    “작은 전화기로 영화를 찍는다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자유롭다는 겁니다. 하나의 장르가 아니라 마음대로 왔다갔다 하는 이미지가 떠올랐죠. 그러다 보니 마음껏 노는 잔치판, 마당극 형식의 영화를 구상하게 됐어요.”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이 유튜브로 공개된 18일 박찬욱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2011년 아이폰4로 촬영한 ‘파란만장’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곰상을 받은 박 감독은 이번엔 아이폰13 프로로 돌아왔다. 이 프로젝트는 애플의 ‘샷 인 아이폰’(Shot on iPhone) 캠페인 일환으로 진행됐다.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통해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공개하는 것이다. 미셸 공드리, 데이미언 셔젤, 첸커신, 지아장커 등 여러 감독이 앞서 참여했다.박 감독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파란만장’을 찍었을 땐 화질이 깨져 영화관처럼 큰 화면에 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일부러 입자 효과를 넣은 것 같은 트릭을 써야 했다”면서 “이번엔 훨씬 진보한 기술이 담긴 휴대폰으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0분 길이의 ‘일장춘몽’의 각본은 박 감독이 동생 박찬경 감독과 함께 썼다. 마을의 은인 흰담비(김옥빈 분)의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무덤 주인인 검객(박정민)이 깨어나면서 일어나는 소란을 그린 무협 로맨스 영화다. 가장 고전적인 한국적 장르를 가장 혁신적인 기술로 보여준 셈이다.‘1987’, ‘암살’ 등을 찍은 김우형 촬영감독과 밴드 이날치의 리더인 장영규 음악감독도 합세했고,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 큰 인기를 얻은 모니카가 안무 감독을 맡아 극 후반부의 춤판 장면을 구성했다. 김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락을 받고 거절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아이폰의 시네마틱 모드가 상당히 유용했다. 다른 렌즈 장비 없이 거의 모든 장면을 폰으로만 찍었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촬영 장비가 아닌 휴대폰으로 찍는 영화는 배우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영화 ‘박쥐’에 이어 두 번째로 박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옥빈은 “원래는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연기를 의식하는 느낌이 드는데, 아이폰은 작다 보니 어디 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카메라를 신경쓰지 않고 연기하니까 더 자유로웠고, 그만큼 여러 각도에서 더 멋진 장면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박 감독과 함게 한 유해진은 “그동안 ‘나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보기만 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에 불러줘 너무 감사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과거 필름을 감아 쓰는 영화 제작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뀔 때 정말 생소하고 낯설었던 기억이 있다.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건 그때와 비슷하게 신선한 경험이었다”며 “영화의 퀄리티가 궁금했는데 직접 보니 깜짝 놀랄 만큼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 감독은 “지금까지는 유해진씨에게 맞는 배역이 없었다”며 “‘일장춘몽’은 유해진이라는 배우를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박정민은 “감독님께 처음 연락을 받고 ‘띠용’ 하는 기분이었다. 꿈 같은 일이었다”며 “시나리오를 보기도 전에 하겠다고 답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사극 장르가 처음이라 걱정했는데, 의상팀 등에서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만들어 줘 감사하다”며 “평소에 유튜브에서 아이폰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여럿 보면서 감동 받았는데, 감독님 지휘 아래 우리도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 “뻣뻣한 아내 때려서라도 훈육하라” 말레이 여가부 차관 발언 파문

    “뻣뻣한 아내 때려서라도 훈육하라” 말레이 여가부 차관 발언 파문

    “아내가 뻣뻣하게 굴면 때려서라도 가르치라” 한 나라의 여성가족개발부 차관 입에서 나온 말이다. ‘우투산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시아 여가부 차관의 이런 발언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시티 자일라 모드 유소프 말레이시아 여가부 차관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이 아내를 꾸짖는 방법’이라는 2분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차관은 ‘어머니의 조언’이라는 제목의 교육 동영상을 연재 중인데, 해당 동영상은 그 4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버릇없고 고집 센 아내들이 있다”고 말문을 연 차관은 “고분고분하지 않은 아내와는 3일간 각방 쓰라”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내가 분리 수면 후에도 여전히 뻣뻣하게 나오면, 가벼운 구타 등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라”고 조언했다. 차관은 “남편은 엄격한 훈육 의지 피력을 위해 아내를 가볍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남편 허락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말하라”고 강조했다. 차관은 “남편이 식사와 기도를 마치고 마음이 느긋하고 평온해지면 그때 말하라. 말하기 전에는 먼저 남편 허락을 구하라”고 충고했다.현지 여성인권단체들은 여가부 차관이 가정폭력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즉각 반발했다. ‘양성평등을 위한 공동행동단’(JAG)은 “여성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성평등을 지지해야 하는 여가부 차관이 양성평등을 부정하고, 혐오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차관은 여성의 존엄성을 짓밟았으며, 여성이 모멸적 대우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를 부정했다. 심각한 잘못이며, 실패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소프는 이슬람 원리주의 정당인 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의원 출신으로 2020년 3월 여성가족개발부 차관에 임명됐다. 임명 당시부터 현지에선 여권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소프 차관은 2017년 국회의원 신분일 때도 “미성년자의 결혼은 논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알라의 인도에 의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아니나 다를까, 유소프 차관 임명 후 한 달 만에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는 성차별적 지침을 내놨다. 말레이 여가부는 2020년 4월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권고사항’에서 “여성은 집에서도 화장하고 옷을 차려입으라. 남편에게 잔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여가부가 공개한 관련 홍보물에는 △집에서 일할 때도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으라 △가족들을 무시할 정도로 오랫동안 재택근무를 하지 말라 △남편이 잘못했을 때 ‘도라에몽 목소리’처럼 익살스러운 목소리와 말투로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잔소리를 피하라 △남성이 집안일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난하기보다 가르쳐주라 △화가 나도 일단 1부터 20까지 숫자를 세라는 내용이 담겼다. 여가부는 이후 “코로나19 예방과 이런 성차별적 권고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항의가 잇따르자 해당 홍보물을 삭제했다. 사이다투 아크마 하산 말레이시아 여성가족개발부 장관은 “몇몇 권고가 부적절하다고 본 분들에게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 홍콩서 접속 불가 사이트 급증...‘무소불위’ 안전법에 반중 사이트 차단

    홍콩서 접속 불가 사이트 급증...‘무소불위’ 안전법에 반중 사이트 차단

    중국이 홍콩의 국가안전법을 발동해 특정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한 일부 웹사이트 접속을 금지해 논란이다. 대만 중앙통신은 ‘홍콩에 거주 중인 주민들은 최근 대표적인 반중 인권단체 ’홍콩워치‘ 웹사이트 접속 시 알 수 없는 방화벽에 막혀 접속 불가 통보를 받았다’면서 ‘접속 불가능했던 주민들이 이용한 통신사는 홍콩의 1위 통신 기업인 PCCW와 차이나모바일홍콩(CMHK), 홍콩의 주거용 광역 네트워크 사업자인 HKBN 등 다수’라고 16일 보도했다.  접속 불가 사이트로 지정된 웹사이트 ‘홍콩 와치’(HKW)는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는 민간 인권 단체로 지난 2017년 영국에서 설립된 NGO 단체로 설립 이후 줄곧 홍콩 독립을 위한 각종 국내외 행사를 실시해왔다.  최근에는 미국 의회에서의 홍콩 자치법 초안 작성을 지지하고 영국, 캐나다, EU 회원국들과 연대해 마그니츠키 제재에 대한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대표적인 반중 인권 단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홍콩에 소재한 대학 졸업생과 그 부양가족 등의 캐나다 장기 거주를 위해 캐나다 정부와 긴밀히 협력, EU와 미국, 뉴질랜드 정부와의 협력을 도모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홍콩워치’의 베네딕트 로저스 CEO는 이번 사태에 대해 “단지 기술적인 오작동에 의해 발생한 사건이 아니며, 홍콩인들에 대한 국가안전법 발동으로 인해 더이상 당사의 웹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안전법에 따르면 웹사이트 상에 노출된 일부 콘텐츠가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이유로 홍콩 경찰이 판단할 경우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접속 불능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홍콩 당국의 조치는 홍콩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의 권리와 자유에 심각한 타격을 준 사건이다”면서 “앞으로 홍콩 내 더 많은 외국계 기술 업체에 대한 탄압이 이어질 가능성과 비관적인 파급력 등을 예측할 수 있는 사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허브로의 홍콩이 꿈꿨던 미래에는 정보에 대한 무한한 접속과 무료 정보 이용이 주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홍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웹사이트 접속 차단 사례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초 홍콩 정부은 돌연 △HKChroniclees.com △Transitional Justice Commission △HK Charter 2021 등 상당수 웹사이트에 대해 이와 동일한 수준의 접속 금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HKChroniclees.com는 지난 2019년 홍콩 독립 지지자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했던 친중국 성향의 홍콩 경찰관들의 개인 정보와 사진 등을 웹사이트에 공개한 뒤 줄곧 반중 단체라는 낙인으로 탄압을 당해왔다.  특히 이 무렵 홍콩 정부는 휴대전화 유심칩 구입자의 이름과 생년월일, 신분증명서 사본 등을 요구하는 새 규정을 시행, 자유로운 통신사 가입 자체를 사실상 금지한 바 있다. 또, 각 개인은 최대 3개의 심카드만 소지할 수 있도록 제한된 상태다.  이에 대해 홍콩 중문대 로크만 추이(Lokman Tsui) 박사는 “이것은 국가안전법으로 다룰 문제가 아니라 각 개인의 고유한 사생활 영역이며, 이런 맥락에서 보안법을 사용하여 웹 사이트를 차단하고 검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캐나다 ‘트럭시위’ 긴급조치 발동… 유럽·호주 “우리도 백신 반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캐나다의 백신 반대 트럭시위에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결국 긴급조치를 발동하며 개입에 나섰다. 이른바 ‘자유호송대’ 시위에 정부 방역조치 반대파까지 가세하며 수도 오타와 중심부가 점령되고 대미 무역에 튄 불똥도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총리가 직접 움직인 것이다. 트뤼도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비상사태법에 따른 긴급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시위대의) 봉쇄가 경제에 해를 끼치고 공공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불법이자 위험한 행동이 지속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시위를 끝낼 향후 조치들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이 될 뿐 아니라, 제한적인 기간 동안 특정 지역에서만 시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긴급조치는 앞서 세계대전 당시 두 차례 발동된 적이 있으나 평시 발동은 1970년 총리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총리가 퀘벡 분리독립 세력의 영국 외교관 납치 당시 발동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치가 발동되면 자유로운 이동 및 집회권을 일시적으로 금지할 수 있고, 시위대 차량도 견인할 수 있다. 불법 시위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받는 개인·기업 계좌도 동결할 수 있다. 당국은 실제로 수백만 달러를 모금한 몇몇 크라우드펀딩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시위대는 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우리를 겁먹게 할 것은 없다”고 맞섰고, 또 다른 참가자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봉쇄와 제한 조처 해제밖에 없다. 강제로 퇴거되지 않는 한 트럭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고수했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시위는 운송 기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미 국경을 드나들 수 있도록 한 방역 의무화 조치에 반발해 트럭을 몰고 오타와 및 미국과의 핵심 무역로인 ‘앰배서더’ 다리를 점령하며 시작됐다. 캐나다 정부에 따르면 국경을 막은 시위로 매일 5억 달러(약 6000억원) 상당의 대미 무역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타리오·매니토바주가 3월부터 백신패스제를 폐지하는 등 민심을 달래려는 제스처도 나오고 있다. 캐나다 시위는 유럽·오세아니아 각국에서 정부 방역조치에 저항하는 모방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14일 ‘자유 호송대’를 본뜬 300여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고, 12일 프랑스 파리 점거를 시도한 차량 시위대 일부는 경찰 최루탄 발사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 집행위 본부가 있는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도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 1만명이 수도 캔버라 국회에 도착했고,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는 지난 10일 도심 도로를 막아선 시위대 10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단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3년 허송 파주, 시민들 ‘11㎞ 우회로’ 내몬다

    [단독]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3년 허송 파주, 시민들 ‘11㎞ 우회로’ 내몬다

    자유로에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직접 올라탈 수 있을 것이라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는 결국 물거품이 됐다. 2020년 4월 착공해 한창 공사 중인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자유로와 접속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났기 때문이다. 경기 파주시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수주한 김포~파주2공구 구간인 김포시 하성면에서 파주시 연다산동까지 이어지는 6.7㎞를 한강 하부로 연결해 2025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지하터널이 있어 한강둑에 건설된 자유로와 접속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배제했다. 문제는 3년 전인 2019년 5월 이 구간 사업시행자로,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배제안을 낸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파주시가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파주시는 “자유로 나들목이 설치되지 않으면 운정신도시 지역 지방도 등이 3기 신도시 건설로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자유로 접속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파주시는 이후 정부가 움직이지 않자 적극적으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정부에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방안을 제안하겠다는 한국도로공사 약속만 믿고 한강 통과 방식을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하는 것도 감내했는데 결국 이 같은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며 “자유로 나들목이 생기지 않으면 이 지역 지방도에 차량이 몰려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은주 시의원은 “자유로 나들목 없이 김포~파주2공구 구간이 완공될 경우 제2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연계해 이용하는 차량은 11㎞가량을 불필요하게 우회하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자유로의 하루 교통량은 22만 4439대로,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은 경부고속도로 신갈~양재 구간(20만 6324대) 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운~안현 구간(20만 5681대)보다도 더 많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로와 제2순환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 파주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물류비 부담 등 경제적 손실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시를 기준으로 인천시와 경기도를 순환한다.
  • 전국 파고든 與지도부… 중고트럭 타고 부산 간 이준석

    이낙연·정세균 호남, 추미애 대구송영길은 수도권 주택 공급 발표이준석, 1t 라보 타고 골목길 유세홍준표, 대구서 “TK 80% 지지를”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여야 지도부의 유세 경쟁도 막이 올랐다. 여야 지도부는 15일 일제히 전국 곳곳으로 흩어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원전에 나섰다.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와 경선에서 경쟁했던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경부선 상행선을 타고 유세를 시작한 이 후보가 방문하지 못한 광주는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전북 전주는 정세균 상임고문, 대구는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이 맡았다. 이들은 각각 주력 지역을 맡아 이 후보의 마지막 유세지인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합동유세에서 원팀으로 결합하는 동선을 짰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수도권 추가 주택공급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행보를 보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민주주의 퇴행 위기, 검찰 폭주 위기를 국민 모두가 특히 광주시민, 전남도민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막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손바닥을 내보이고 “여러분 왕(王)자 보이죠?”라며 윤 후보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무속 공화국, 검찰 공화국 막아 내고 대구·경북 발전을 약속하는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 이재명을 확실하게 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또 ‘재명이네 슈퍼’ 유튜브 채널이 공개한 ‘재명이넷플릭스 미니 드라마 만희 사랑한 죄’라는 제목의 동영상에서 연기도 펼쳤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후보의 첫 일정인 서울 청계광장 출정식에 총출동한 후 전국 각지로 흩어졌다. 이준석 대표는 출정식에서 “저는 확신한다. 우리 윤석열 후보는 기존 정치문법에서 자유로워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며 “다시는 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형 트럭 ‘라보’를 첫 가동했다. ‘전자 제품 수거합니다’라는 광고문구가 그대로인 중고 트럭으로 부산 골목길을 공략했다. 이 대표는 라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유세차가 1t만 돼도 세우기가 복잡하고 어디 가서 빠르게 치고 가기가 어렵다”며 “1박 2일 동안 부산의 삼복도로까지 다니면서 부산을 확 뒤집어 놓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는 홍준표 상임고문이 윤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홍 고문은 “TK(대구·경북)에서 윤 후보에게 꼭 80% 이상의 지지를 보내 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며 대구 신공항 건설과 포스코 서울 이전 저지 등 대구 지역 현안에 대한 윤 후보의 공약 보증에 나섰다.
  •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자유로 결국 단절

    자유로에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로 직접 올라 탈 수 있을 것이라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는 결국 물거품이 됐다. 2020년 4월 착공해 한창 공사 중인 제2순환고속도로 김포~파주 구간이 당초 계획대로 자유로와 접속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났기 때문이다.경기 파주시는 현대건설컨소시엄이 수주한 김포~파주2공구 구간인 김포시 하성면에서 파주시 연다산동까지 이어지는 6.7㎞를 한강 하부로 연결해 2025년 12월 개통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구간에 지하터널이 있어 한강둑에 건설된 자유로와 접속하는 게 기술적으로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어 배제했다. 문제는 3년 전인 2019년 5월 이 구간 사업시행자로,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배제안을 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됐지만 파주시가 계속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파주시는 “자유로 나들목이 설치되지 않으면 운정신도시 지역 지방도 등이 3기 신도시 건설로 더 열악해질 것”이라며 자유로 접속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파주시는 이후 정부가 움직이지 않자 적극적으로 노선 변경을 요구하지 않았다. 파주시 관계자는 “정부에 여러 차례 문제 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운정신도시 주민들은 “자유로 나들목 설치 방안을 제안하겠다는 한국도로공사 약속만 믿고 한강 통과 방식을 교량에서 하저터널로 변경하는 것도 감내했는데 결국 이 같은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며 “자유로 나들목이 생기지 않으면 이 지역 지방도에 차량이 몰려 교통지옥으로 변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박은주 시의원은 “자유로 나들목 없이 김포~파주2공구 구간이 완공될 경우 제2순환고속도로와 자유로를 연계해 이용하는 차량은 11㎞ 가량을 불필요하게 우회하게 된다”며 “지금이라도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자유로의 하루 교통량은 22만 4439대로,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은 경부고속도로 신갈~양재 구간(20만 6324대) 또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운~안현 구간(20만 5681대)보다도 더 많아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유로와 제2순환고속도로가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 파주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물류비 부담 등 경제적 손실도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는 경기 화성시를 기준으로 인천시와 경기도를 순환한다. 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바깥쪽으로 도는 형태로 12개 구간으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산~인천 구간만 송도 갯벌 훼손 논란으로 2024년 착공해 2030년 이후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 [여기는 중국]中기관지 ‘청년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선호’ ...충국 청년들 발끈

    [여기는 중국]中기관지 ‘청년이 자발적으로 비정규직 선호’ ...충국 청년들 발끈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광명일보가 최근 청년 프리랜서 증가 현상을 두고 ‘젊은 청년세대의 능동적인 선택에 의한 현상이자 유연한 취업이 새로운 사회 현상으로 등장했다’고 호평한 것을 두고 청년들의 분노를 산 분위기다. 대만 중앙통신은 지난 9일 중국 매체 광명일보가 보도한 ‘중국 내 프리랜서로 고용된 인구는 무려 2억 명을 돌파했으며 이러한 고용 형태는 주로 중국 청년들의 자발적인 선택으로 큰 호황을 얻고 있다’고 보도한 내용을 저격했다.  실제로 공산당 기관지인 이 매체 보도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2월 기준 중국에서 프리랜서 등 계약직으로 고용된 인구의 수는 약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0년 같은 유연 고용 형태의 근로자 수 대비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 분야 종사자들 중에는 택배, 배달업종의 라이더, 콜택시 기사 등의 형태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약 160만 명의 근로자들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크리에이터로 활동, 생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이 매체는 해당 고용 형태의 등장 현상에 대해 ‘전통적인 고용 관계와 다른 유연한 고용 형태는 현재 중국 근로 시장의 중요한 현상으로 꼽힌다’면서 ‘이들의 등장은 중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며 사업 형태의 출현을 의미한다. 더욱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다양한 플랫폼의 출현이 노동 시장 내의 인력 공급과 수요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고용 형태의 등장은 근로자에 대한 근로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노동 시간과 장소에 대한 제약 조건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청년 근로자들에게 일과 삶의 균형을 즐길 수 있는 매우 매력적인 현상으로 다가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작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당 기관지가 나서 현재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유연 근무 형태라는 단어로 미화하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지난 2021년 7월 기준 중국 대졸자 취업률 데이터를 근거로 들어 “대학 졸업자의 약 16%가 실업 상태에 빠져 있다”면서 “대졸자들이 캠퍼스를 떠난 직후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지 못한 비율이 매년 크게 늘고 있고, 생활고에 빠진 청년들이 막다른 길에 몰려서 어쩔 수 없이 위험한 배달업에 종사해 라이더로 일하게 된 것을 두고 자유로운 유연 근무가 확산됐다고 추켜세우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비판했다.   이 누리꾼은 “대졸자는 물론이고 농촌 청년들이 도시로 나가 일자리를 구하려고 해도 마땅한 자리를 구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잦다”면서 “이 때문에 자연히 택배업과 같은 배달 직군으로 청년들이 다수 쏠리고, 상당수는 온라인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는 등 먹고 살길을 청년 스스로 마련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언론이 집중 조명한 유연한 근로 형태의 또 다른 말은 청년들이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다는 말로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면서 “언론이 보도한 청년들의 주동적인 선택과 능동적인 결정 하에 계약직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문장은 일자리를 찾아 떠도는 수많은 청년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하다”고 저격했다.  한편, 중국인력중개협회가 조사한 지난 2021년 ‘유연근무자 고용 현황’(프리랜서 고용 현황)에 따르면 계약직으로 고용된 근로자 중 건설업 일용 근로자, 청소 업체 일용 근로자, 배달업, 가사 도우미, 건물 관리원 등의 비중이 45%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 한국교회총연합, “교회가 특정 후보 지지 표명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한국교회총연합, “교회가 특정 후보 지지 표명하는 것 바람직하지 않다”

    국내 최대 개신교 연합단체로 꼽히는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역 교회나 단체가 특정 후보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15일 성명을 내고 “모든 교인은 참정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각자 정치적인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교회나 기관, 연합단체의 직접적인 정치행위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정교분리의 원칙에 합당하지 않고 결과적으로 교회와 복음의 순전성을 해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교회의 지도자는 교인 각자의 신앙과 양심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교총은 다만 신도들을 향해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한 정부가 구성되도록 선택하자”면서 “창조질서에 따라 모든 인간의 존엄과 공정, 상호 이해와 협력,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5년 뒤를 바라보는 지혜로 지도자를 선택하자”고 권유하며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5년 뒤 국민의 삶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며 다음 세대의 꿈과 역량을 극대화할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을 통합한 대통령’, ‘통일의 길을 열어놓은 대통령’,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조국을 이끈 위대한 대통령’으로서 아쉬움의 감동과 감사의 박수를 받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교총은 “누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가를 분별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도 “대통령 직접선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위대한 성과로, 한교총은 모든 교인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국민으로서 권리를 반드시 행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17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 등 기시다 정부의 최근 주요 결정에 아베 전 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고 완화 방향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 입국 제한을 일부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같은 달 말부터 다시 외국인에 대해 빗장을 내걸었다. 이처럼 발 빠른 조치에 지지율이 상승하자 기시다 총리는 ‘쇄국정책’이라는 산업계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나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지난 10일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모임에서 “비즈니스 교류를 못 하면 세계경제에서 일본이 뒤처지는 위험성에 직면한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조치 완화를 언급하자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논란으로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추천 시기를 미룰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지난달 20일 파벌 회의를 열고 “(한국과의) 논쟁을 피하는 형태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자 결국 후보 추천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입지상 아베 전 총리의 의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총리로 취임한 것도 아베파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어 아베 전 총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본 정치권 관계자는 14일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 총리는 진보 인사로 분류돼 지지 기반이 약하다”며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지지를 얻으려면 아베 전 총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펑솨이는 힘세고 키 커서 성폭행 위험 없다“ 中교수 망언

    “펑솨이는 힘세고 키 커서 성폭행 위험 없다“ 中교수 망언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 산하의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 고위 관계자가 호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테니스 선수 펑솨이와 관련한 미투 의혹에 대해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펑솨이는 지난해 말, 자신의 SNS를 통해 “(중국 국무원 전 부총리인) 장가오리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관계를 이어갔다”면서 장 부총리가 2018년 정계를 은퇴한 후에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펑솨이의 SNS 계정은 완전히 사라졌고, 중국 내에서는 이와 관련한 기사도 검색되지 않았다. 급기야 펑솨이의 실종설까지 돌았지만, 중국 당국은 펑솨이의 신변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실종설이 거세지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펑솨이는 “성폭행 의혹은 거짓이며 나는 안전하다”라고 주장했다. 펑솨이와 중국 당국은 신변 이상설을 전면 부인했지만, 현재까지도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이와 관련해 인재, 유학, 이민과 국제화와 관련된 정책 전문 싱크탱크인 CCG의 부센터장이자 쑤저우대학 교수인 빅터 가오는 호주 시사프로그램인 ‘60분’(60 minutes)과 한 인터뷰에서 “펑솨이는 매우 성공한 운동선수이며, 다른 여성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펑솨이는 심신이 성숙한 사람으로서 자신을 지킬 수 있으며, 중국의 어떤 남성이나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을 방어할 수 있다”면서 “그녀는 키가 매우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성폭행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대중들은 몇 년 동안 펑솨이에게서 (장가오리 전 부총리의 성폭행으로 인한) 학대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것이 펑솨이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그녀는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었고, 괴롭힘을 당했다는 징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과거 덩샤오핑 전 중국 국가 주석의 통역사로도 활동한 가오 교수가 중국 당국을 대변하며 강경한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한국이 중국과 대만을 통일하려는 중국의 시도에 맞서 미국과 함께 싸운다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과 중국 사이의 전쟁이 가속화 되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치달을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올 것은 세계 종말뿐”이라고 덧붙였다.중국과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는 호주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발언해 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호주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호주가 대만과 중국의 통일 문제에 대해 미국을 도우려 한다면, 아마겟돈(대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펑솨이는 지난 8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스키 프리스타일 경기를 관람했다. IOC 측은 펑솨이가 지난 5일에서 바흐 위원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현역 선수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 시 특혜 유무 수사 중…대부분 손실”

    경찰 “디스커버리 펀드 가입 시 특혜 유무 수사 중…대부분 손실”

    피해 규모가 2500억원대인 디스커버리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펀드 가입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에게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4일 “디스커버리자산운용(디스커버리)이 운용한 펀드(개방형·폐쇄형) 중 개방평 펀드 가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는 수사를 통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일반 투자 피해자들은 만기 전 환매가 불가능한 폐쇄형 펀드에 투자한 반면, 장하성 주중대사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유력 인사들은 만기 전 중도에 입출금이 자유로운 개방형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대사의 친동생이 장하원 디스커버리 대표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미국 핀테크 회사 다이렉트랜딩글로벌(DLG)이 발생하는 사모사채에 투자한 사모펀드다. 그런데 지난 2019년 4월 DLG 대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사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디스커버리 펀드는 같은 달 환매가 중단됐다. 지난해 7월 디스커버리자산운용과 펀드 판매사인 기업은행, 하나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17개소를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강제수사 착수 약 7개월 만인 이달 9일과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사기)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장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장 대표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아직 장 대표의 신병처리 방향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장 대표의 ‘폰지 사기’(특별한 수익원 없이 신규 투자자가 낸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지급) 관련 의혹보다는 “펀드 환매가 중단될 위기가 언제 발생했는지, 그런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를 모집했는지 여부가 사기 혐의의 핵심”이라면서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디스커버리가 운용한 개방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도 대부분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대사는 “사고(환매 중단) 발생 이전과 이후에 일체의 환매를 신청한 사실이 없고, 따라서 환매금을 받은 사실도 없다”면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실장도 “환매를 청구한 사실도, (환매금을) 수령한 사실도 없다”면서 역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 “중국 부유해진 반면 덜 자유로워져…” 英언론, 中인권 탄압 우려

    “중국 부유해진 반면 덜 자유로워져…” 英언론, 中인권 탄압 우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세계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권위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고 중국의 인권 탄압 상황을 저격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부설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최근 공개한 일명 ‘중국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민주주의 지수 2021’(Democracy Index 2021)는 ‘중국은 점점 더 부유해진 반면 오히려 덜 자유로워졌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민주주의 체제 아래 사는 세계 인구는 약 45.7% 비중을 차지해 지난 2020년(49.4%) 대비 현저히 하락했다. 특히 자유와 민주적 가치가 모두 보장된 ‘완전한 상태’의 민주주의를 누리는 인구는 전 세계 인구 중 단 6.4%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EIU는 지난 2006년부터 총 167개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민주적인 선거 과정과 다원주의 △정부의 기능 △시민의 정치참여 가능성 △민주적인 정치 문화 공유 △국민의 자유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각 국가의 현 상황을 측정해오고 있다.  이 기준을 통해 총점 8점이 넘는 국가는 ‘완전한 민주국가’, 6점 초과∼8점 이하의 국가는 ‘결함 있는 민주국가’, 4점 초과∼6점 이하는 ‘혼합형 정권’, 4점 미만은 ‘권위주의 체제’ 등 4단계로 구분했다. 한국은 올해 10점 만점에 8.16점을 받아 16위에 올랐다.이번 조사는 중국 내 민주주의적 가치 훼손 정도에 대해 집중됐다. 특히 같은 기간 대만이 8.99점으로 전체 8위에 올라 아시아 국가 중에는 유일하게 TOP10 국가에 이름을 올린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일본은 8.15점으로 한국보다 1계단 아래인 17위에 링크됐다. 특히 EIU는 봉쇄와 여행 제한 등의 방역 조치로 인해 중국 내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됐다고 진단했다. 이 기간에 중국의 민주주의 지수는 2.21점을 기록, 전 세계 165개국 중 148위에 그쳤다. 더욱이 이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1990년 이후 미국의 3배에 달하는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중국은 가난한 개발도상국에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GDP를 가진 경제 초강대국으로 변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은 초고속 경제 발전을 이루는 동안 중국 정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과 미국의 민주주의 모델과 중국 공산당의 정치 체제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과거보다 더 부유해졌지만, 자유의 가치는 이전보다 크게 훼손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만의 민주주의 지수는 8위(8.99점)를 차지해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유일하게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해 대만 타이베이 미아오 보야 시의원은 “지난 1947년 2월 28일부터 1987년 민주화 운동까지 총 228건의 크고 작은 민주화 유혈 사태가 대만에서 벌어졌다”면서 “다만, 최근 대만의 민주주의 체제에 중국 공산당의 침투 가능성과 대만 언론의 자유와 SNS에서의 익명의 계정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활동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혹과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의 민주적인 가치는 모든 면에서 더 향상돼야 하며 독재의 미화를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대만의 전 고위 외교 관료인 리우시지는 현재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외교적 보이콧을 하고 있으며,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것은 EIU 보고서를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 “비민주적이고 인권을 훼손하는 독재 국가의 존재는 올림픽 정신과 정면에서 충돌한다. 중국이 이번 보고서에서 하위 국가에 링크된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공간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다”면서 “ 때문에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자유에 대한 가치와 민주적 가치, 인권 등에 대한 내용을 배울 기회조차 없다. 경제 발전을 통해 증가한 중국 내 부(富)가 정치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인터넷과 IT 등이 고도화될수록 중국 공산당에 힘이 더 쏠리는 구조 탓에 중국인들은 더 강력한 감시와 통제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4색 충청 공약…행정수도 개헌·메가시티

    이재명, 대전서 대전·세종 공약 발표4차 산업혁명 특별시, 행정수도 완성오후 충남에서 충남·충북 공약 발표첨단산업벨트 조성, 메가시티 완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2일 전통적 ‘스윙보터’인 충청권을 방문해 세종(행정수도)·대전(과학도시)·충남(첨단산업벨트)·충북(메가시티)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e스포츠경기장 드림아레나에서 대전·세종공약 발표를 통해 “행정수도 세종시는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 깃든 희망이자 앞으로 완성해야 할 과업”이라며 ‘행정수도 완성’을 중심으로 한 세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우선 “행정수도를 명문화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며 “향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수도 조항’을 신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세종시에서 대통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수도 조항’ 신설을 위한 개헌 문제와 관련, “헌법개정 시에 ‘수도는 법률로 정한다’는 규정을 하나 넣고, ‘세종을 수도로 한다’는 법을 만들면 기존 위헌판결과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공공기관 세종시 이전과 법원 설치 단계적 추진 ▲ 디지털 문화유산센터, 도시건축 박물관, 디자인 박물관, 어린이 박물관 차질없이 조성 ▲세종 스마트 헬스시티 조성을 추진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공약 이행률 95%가 넘는 사람, 실적으로 유능함을 증명해온 사람,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외쳐온 이재명이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 공약으로는 ‘4차 산업혁명 특별시’ 추진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민주정부의 계획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대덕특구의 재도약이 필요하다”며 “창업타운과 창업거리를 조성하고 기술 융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해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기술창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바이오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우주국방혁신 전략기지 구축 ▲ 기상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4개 기관의 대전 이전 신속 추진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주항공과 관련된 것들이 온 동네에 분산돼 있다. 부처, 지역적으로 분산됐다”며 “이것을 우주전략본부 정도로, 대통령 직할 단위로 미국의 나사(NASA)처럼 만들어야겠다는 게 제 구상”이라고 설명했다.이후 이 후보는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충남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고 충청권 메가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이 후보는 “충남에 디스플레이·미래 자동차 산업·스마트 국방으로 이어지는 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하겠다”며 “디스플레이 분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천안·아산 지역을 제대로 육성하겠다.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혁신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한 디스플레이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아산 스마트밸리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첨단 투자지구를 지정해 국내외 투자 기업에 맞춤형 인센티브와 규제 특례를 제공한다. 논산·계룡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국방 산업단지는 스마트 국방 산업 클러스터로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 후보는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한 메가시티 조성을 목표로 하는 충북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광역철도망과 청주공항의 인프라를 확충해 충청권 메가시티를 완성하겠다”며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노선이 청주 도심을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청주 국제공항은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제공항 기능을 재정립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강호축은 경부축 중심의 국토개발정책으로 등한시되던 호남과 충청, 강원을 연결하는 초광역 국가발전 전략”이라며 “강원~충북~호남을 연결하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를 조기에 추진해 대한민국의 X자형 고속철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 실내 마스크 ‘조건부’ 해제… 백신 반대 시위대 파리 집결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이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 규제를 푼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규제는 계속 강화되면서 캐나다의 트럭 시위를 모방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가 파리로 집결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오는 28일부터 백신 패스를 확인받아야 입장할 수 있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진다고 밝혔다. 대중교통 등 백신 패스를 보여주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계속 부과된다. 프랑스에서는 현재 식당과 카페, 스포츠 및 문화·여가 시설, 장거리 버스,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할 때 백신 패스를 제시해야 한다.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은 AFP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있어 백신을 맞았다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7일 평균 기준)는 지난달 25일 36만 617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감소해 9일엔 20만명 아래로 처음 내려갔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방역 규제는 완화되고 있지만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는 사실상 강화되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리옹, 릴, 스트라스부르, 페르피냥 등 각지에서 출발한 프랑스판 자유호송대는 경찰의 시위 금지 결정에도 파리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프랑스 서부 샤토부르그에서 온 리사(62)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그저 평범하고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시위에 참여한 이유를 밝혔다. 파리 경찰청은 전날 공공질서 유지를 이유로 이번 시위를 불허하면서 다른 차량들의 운행을 방해하면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79%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55.5%는 추가접종(부스터샷)까지 마쳤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유로 만든 꽃, 부라타와 모차렐라/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우유로 만든 꽃, 부라타와 모차렐라/셰프 겸 칼럼니스트

    당연한 이야기지만 음식도 유행을 탄다. 한때 이탈리아식 샐러드라고 하면 토마토와 야채가 수북이 쌓인 접시에 거뭇한 발사믹 식초가 범벅이 돼 나오던 시절이 있었다. 조금 지나지 않아 카프레제 샐러드가 등장했다. 샐러드라고 이름 붙이기 뭣한 이 ‘카프리식’ 샐러드는 모차렐라 치즈와 토마토, 바질이 주인공이다. 요즘엔 부라타 치즈 샐러드가 대세다. 둥근 공처럼 생긴 큰 모차렐라 치즈 같은데 잘라 보면 부드러운 속이 흘러나오는 치즈다. 센스 있는 이탈리아 식당이라면 부라타 치즈 정도는 있어 줘야 하는 시대가 됐다.부라타와 모차렐라는 굳이 관계를 비유하자면 가까운 친척뻘이다. 부라타에 대해 알기 위해선 우선 모차렐라가 어떤 친구인지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모차렐라는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치즈 중 아마도 가장 유명한 치즈다. 피자 위에서 길게 늘어지며 경이로운 자태를 뽐내는 치즈로 알려진 모차렐라는 사실 피자 위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빛이 나는 존재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모차렐라는 사각형으로 잘려 냉동된 미국산 가공 치즈가 아니라 이탈리아 전통 방식으로 만든 신선한 프레시 치즈를 말한다. 말랑하면서 쫄깃한 모차렐라는 남부 이탈리아의 자랑이다. 그중에서도 캄파니아 지방에서 부팔라라고 하는 물소젖으로 만든 모차렐라를 최고로 친다. 이름하여 ‘모차렐라 디 부팔라 캄파니아’다. 정통파들은 캄파니아 물소젖으로 만든 모차렐라만이 진정한 모차렐라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소젖으로 만든 것도 모차렐라라고 부른다. 모차렐라는 ‘피오르 디 라테’, 번역하면 ‘우유의 꽃’이라는 서정적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모차렐라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16세기 바르톨로메오 스카피가 쓴 요리책에 이름이 처음 등장한다. 모차렐라는 우유를 응고시켜 커드라고 하는 고체를 먼저 만들어 준다. 그런 다음 뜨거운 물에 넣고 커드를 잡아당겨 길게 늘어뜨리는데 마치 국수나 실을 뽑듯 계속 늘려 준다. 여러 번 늘리는 과정을 거치면 실타래처럼 조직이 생기는데 이때 생기는 심줄을 스트링이라고 한다. 한 줄 한 줄 잡아 떼어먹는 스트링 치즈의 그 스트링이다. 스트링이 촘촘해진 반죽을 동그란 모양으로 만든 후 잡아 끊어 준다. 이 행위를 이탈리아어로 ‘모차레’라고 해서 모차렐라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확실치는 않다. 수작업으로 한다면 꽤 손이 많이 가는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다른 유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조직감이 모차렐라의 매력이다. 그냥 먹으면 부드러운 떡을 먹는 듯 쫄깃하면서 신선한 우유의 향을 함께 느낄 수 있고, 익히면 우리가 아는 것처럼 길게 늘어진다. 나폴리 사람들은 일찌감치 모차렐라의 매력을 깨닫고 그들의 피자 위에 얹어 구워냈다. 나폴리식 피자 위의 모차렐라를 본 미국인들은 곧 저렴하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모차렐라 가공 치즈를 만들어 냈다. 신선한 오리지널 모차렐라의 풍미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쫄깃하고 길게 늘어지는 식감만 구현해 낸 것이다. 모차렐라의 사촌인 부라타는 출생이 늦은 편이다. 부라타의 고향은 이탈리아의 남부 풀리아 지방에 있는 안드리아란 작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1950년대 안드리아의 한 치즈 생산자가 치즈를 만들고 난 후 남은 잔여물을 활용하고자 부라타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부라타는 잘게 찢은 모차렐라와 크림을 섞어 스트라치아텔라라는 속을 만든 후 모차렐라를 평평하게 늘려 속을 넣고 보자기처럼 둘러싸서 만든다. 외피의 질감과 속의 질감이 서로 달라 재미있는 식감을 선사해 줄 뿐만 아니라 두 가지 치즈의 풍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꽤 있기가 높다. 모차렐라를 비롯한 프레시 치즈 중에서도 손이 많이 가고 공정이 복잡해 프리미엄 치즈로 평가받는다. 보통 모차렐라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다.모차렐라는 생으로 먹거나 익혀 먹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부라타는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었을 때 그 존재의 의미가 있다. 보통 그 자체로 하나의 전채요리로서 올리브유와 소금, 후추로만 간을 해서 먹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각종 요리에 함께 쓰는 게 유행이다. 모차렐라 대신 샐러드 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빵 위, 심지어 만들어 놓은 파스타 위에 얹혀 나오기도 한다. 크리미한 속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식욕을 더 자극한다. 유행은 흐르고 또 변한다지만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는 이런 유행은 반갑기만 하다. 해외에는 아직 우리가 미처 모르는 수많은 식재료들이 존재한다. 하루라도 빨리 여행이 자유로워지고 더 많은 음식과 식재료가 교류돼 우리의 식탁이 풍성해지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 허경영 ‘4자 TV토론 금지’ 신청 기각…“국민 알 권리 침해 아냐”

    법원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가 방송사들을 상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4자 TV토론을 방송하면 안 된다고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9일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 박병태)는 이날 “방송사들이 허 후보를 제외한 일부 후보들만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나 선거권 등을 침해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허 후보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앞서 허 후보는 보도전문채널 2개사인 YTN과 연합뉴스TV, 종합편성채널 4개사인 JTBC와 TV조선, 채널A, MBN을 상대로 오는 11일로 예정된 4자 후보 간 TV토론회를 실시·방영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지난 7일 법원에 제출했다. 허 후보는 자신을 제외한 TV토론회가 국민의 알 권리와 선거권, 선거운동에서의 기회균등 보장 및 개인의 다양한 사상과 의견의 자유로운 교환 과정 등을 침해한 위헌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허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 토론회는 선거권자들에게 선거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토론·대담을 활성화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상당한 차별”이라며 “평등권이나 국민의 알 권리, 선거권 등 허 후보가 주장하는 권리를 침해한다거나 공정성 등을 침해하여 토론회 참석 대상자 선정에 관한 재량을 일탈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허 후보가 속한 국가혁명당이 국회에 의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점,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허 후보의 평균 지지율이 5%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의 지지율이나 소속 정당의 의석수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기관 주관 토론회 개최 기회와 방송시간이 한정돼 있는 점과 다당제인 우리나라의 정치 현실 등을 고려하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등의 일정한 범위의 후보자로 토론회 초청자 범위를 제한함으로써 중요한 의제에 관해 실질적으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유력한 후보자들을 비교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후보가 앞서 지상파 방송을 상대로 낸 4자 토론 관련 1차 가처분 신청은 지난달 28일 같은 재판부에서 기각됐다. 허 후보는 또 지난 3일 지상파 3사의 4자 토론을 제지하기 위해 2차 가처분 신청을 했다. 역시 민사합의21부에 배당됐으나 심문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2030 세대] 지루함이 가진 가치/김영준 작가

    [2030 세대] 지루함이 가진 가치/김영준 작가

    전업작가가 된 지 올해로 3년을 넘겼다. 코로나 이후론 주로 집에서 글을 쓰지만 예전엔 집 주변 카페에서 썼다. 약속이나 일정이 있는 날은 그 근방 카페를 찾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당시 직장인 친구나 지인들의 부러움 섞인 말을 듣는 경우도 있었다. 한 사무실에서 장시간 머무르면서 시키는 일을 하는 직장인 입장으로선, 일하는 공간과 시간이 자유로우며 자신의 일을 하는 내 쪽이 부러워 보였을 수도 있겠다. 물론 코로나 이후 재택 근무자들이 늘면서 생각이 좀 바뀐 것 같긴 하다만.  하지만 일이란 측면에서 나 또한 직장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카페든 집의 책상이든 어찌됐건 출근은 출근이라 정해진 시간에 앉을 때면 나도 직장인들이 출근할 때 내쉬는 한숨 같은 걸 내뱉곤 한다. 시키는 일이 아니라 내 일을 하기 때문에 퇴근 시간이 따로 없다. 그리고 직장인들이 많은 잡무로 인한 지루함을 견뎌야 하듯이 내 일도 본질적으론 지루함을 견디는 일에 가깝다.  사람들이 흔히 ‘창작의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이 고통의 본질은 지루함과 조급함이다. 한 문장의 글을 쓰기 위해선 그만큼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서 고민을 해야 한다. 자료를 찾아보고 자료를 연결하고 머릿속에 복잡하게 돌아다니는 내용들을 정리해야 글로 나올 수 있다. 이 과정이 너무나도 지루하고 또 생각처럼 잘 나오지 않아 조급증에 시달리게 된다. 침대에 누워 쉰다거나 논다고 해서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아이디어가 나올 때까지 자료를 찾고 계속 앉아서 고민하는 지루한 과정을 참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글이 잘 써지고 즐거울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열에 하나가 안 되고 나머지는 앞서 언급한 ‘견디는 일’로 채워진다. 그 과정을 통해 써내려 간 한 문장이 모이고 모여 한 편의 글이 완성된다.  사실 모든 일이 그렇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일이라도 그건 잠시 잠깐이다. 축구선수를 예로 들어 보자. 보통 주 1회, 많으면 주 2회 경기를 하지만 우리 눈에 보이는 이 90분의 경기를 위해 시즌 전과 시즌 중에 계속 훈련과 관리를 이어 나가야 한다. 그것이 없다면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하거나 기회조차 받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모든 일은 그 뒤에 깔린 단순 업무와 반복적인 작업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그리고 이 지루함을 견뎌 내야 반짝이는 잠깐의 순간을 맛볼 수 있다.  지루한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이 때문에 지루한 일은 사람들에게 매우 과소평가된다. ‘나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그런 사람은 없다. 비중으로 보자면 지루한 일 자체가 우리의 진짜 일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그 핵심을 다시 생각해 보자. 지루함이 가진 진짜 가치를 제대로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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