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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척결(외언내언)

    「조국광복을 지향하여 거족적으로 발양된 위대한 3·1정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주는 3·1문화상 수상자 가운데는 엉뚱하게도 친일인사들이 포함돼 있다.일제의 대동아전쟁을 찬양하는 글 「동방의 여인들」과 학도병 출전을 격려하는 시「내 어머니 한말씀에」등을 쓴 여류시인 ㅁ씨를 비롯,문학평론가 ㅈ씨 ㅂ씨,소설가 ㅊ씨등 문인들과 동양화가 ㄱ씨,서양화가 ㄱ씨등이 그들이다.이 가운데 ㅂ씨와 ㅁ씨는 이 상의 심사위원까지 역임했고 다른 심사위원들 중에서도 사학자 ㅇ씨,야당 총재를 지낸 ㅇ씨,국립대학총장을 역임한 ㅇ씨,명문사학 총장을 지낸 ㅂ씨등이 친일인사로 분류된다. 우리사회의 친일 청산이 얼마나 이루어지지 않았는가를 보여주는 기막힌 자료는 또 있다.48년 제헌국회에도 친일인사가 10명(4.8%)이나 있었고 50년 2대 국회엔 20명(9.2%),58년 4대 국회엔 26명(10.5%)으로 더욱 늘어났다.그런가 하면 자유당때 장관을 역임한 사람 96명 가운데 34%인 33명이 친일인사였고 허정 과도내각때는 그 비율이 무려 60%에 달했다.경제계는 더욱높아 55∼65%에 이른다.평생을 친일문제 연구에 바친 고 임종국씨가 밝혀낸 자료다. 이러하니 정부가 포상한 독립유공자 명단에 친일인사가 포함되고 독립기념관에 그들에 관련된 자료가 전시돼도 새삼 놀랄 일이 못되는 것이다.보훈처는 이들에 대한 재심사를 실시하여 친일행위가 확인될 경우 서훈을 취소하기로 했으며 독립기념관도 관련전시물의 철거를 검토하고 있다한다.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기회주의 출세주의등 왜곡되고 뒤틀린 우리사회의 부정적 가치관은 친일청산이 이루어지지 않은 탓에 크게 기인한다.정통성을 지닌 정부만이 친일청산에 나설수 있다.문민정부의 개혁과제로 친일 청산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를 기대한다.
  • 흑인단체 충돌 최소 46명 사망/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로이터 연합】 지난 주말인 8일과 9일 남아공화국의 여러 흑인거주지구에서 흑인 민족주의단체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주요 경쟁상대인 잉카타자유당(IFP) 지지자들이 충돌,적어도 46명이 숨졌다고 10일 경찰과 ANC가 말했다. 경찰은 남아공 최대의 도시 요하네스버그 남쪽 3각형을 이룬 흑인거주 마을들인 세보켕·사프빌·에바톤에서 벌어진 두 흑인파벌간의 충돌로 최소한 13명이 사망했으며 발견된 시체들은 절단되거나 총상 또는 자상을 입고 있었다고 말했다.
  • 재벌의 「좋은 시절」/우홍제 편집국 부국장(데스크시각)

    조금 희화적인 표현을 빌리자면 신경제의 출현으로 재벌들은 매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채 「올드 랭 자인」(좋았던 옛시절)을 합창하게 될 것 같다. ○사면초가의 상황 정경유착의 보호막속에서 거칠게 없이 마음먹은대로 국가경제를 주무르던 시간이 이젠 멀지 많아 끝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비효율 부패 투기 폭리등의 낱말로 대표되던 비정상적인 경제풍토에서의 사리추구 즐거움은 더이상 누릴수없게 될것이란 얘기다. 며칠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힌 재벌관련 보고서에 대해 갖가지 해석과 반응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경제력 집중심화,소유 경영의 미분리등 재벌의 문제가 많기는 하나 기업분할 명령제도입과 같은 고단위 처방의 충격에 재계가 과연 가만히 앉아서 견뎌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또 김영삼대통령이 대주주 주식지분은 5%정도가 적정수준아니냐는 견해를 밝혔을때 재벌기업인들이 느낀 당혹감에 더해 KDI보고서는 이들의 가슴을 계속 크게 두근거리게끔 만드는 것 같다. 재계는 그동안 새정부 개혁의 강도가너무 세어 경제가 위축될 것이란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지만 국민적 합의를 실은 부정부패척결의 사정한파에 묻혀버린 느낌이다. 한마디로 현재 재벌이 처한 상황은 사면초가와 비슷해서 고운 눈길을 보내는 국민계층은 찾기 힘든 것 같다. 일반의 재벌에 대한 불신감이 그들의 생성과정으로 말미암은 것임은 누구도 부정하기 힘들다. 8·15해방이후 적산불하 달러경매등의 혜택과 자유당 정권과의 결탁으로 생존의 자양분을 확보한 기업들은 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재벌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요약된다. ○독과점 비난 받아 이들은 정부의 산업보호정책으로 금융·세제면에서 특혜를 누렸고 생산제품도 가격지지시책에 의해 충분한 이윤을 보장 받을 수 있었다.국민들에겐 은행문턱이 높았고 세금이 무거웠다.값싼 외제대신 값비싸고 질이 떨어지는 국산품을 쓰면서 애국하는 마음으로 국내기업이 크도록 뒷받침했던게 국민들이었다. 그러나,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재벌은 사회적책임을 게을리 하면서 문어발식기업흡수합병과 별다른 특화업종이 없는 백화점식 경영으로 일관하면서 국민경제를 독과점하는 일등에 앞을 다퉜던 것으로 비난받고 있다. 물론 재벌이 그동안의 경제성장에 중요한 견인차역할을 해온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한 것이며 거대한 복합기업군을 거느림으로써 외형면에서 세계적인 대기업그룹으로 꼽히는 사실등도 그런대로 보아넘길수 있겠다. 그럼에도 어쩔수 없이 이들에 대한 응징과 광정의 성격을 지닌 혁신적 조치가 마련되리란 예측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지고있다. 또 그 이유들을 짐작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우선 현재와 같은 재벌의 독과점심화 현상은 시장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기업간·상품간의 경쟁이 있을 수 없게 만든다. 경쟁을 못하게 되니까 흔히 말하는 국산품의 국제경쟁력강화는 항상 미해결의 과제로 남는다.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는 재벌형태도 복잡성 전문성이 특징인 현대산업사회에선 뒤 처지는게 당연하다. 전문경영인들의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창의적인 경영 기법과 기술개발등의 자기혁신노력대신 재벌기업주들은 권력과 결탁해서 쉽게 돈을 버는 경영방식을 취함으로써 스스로 성장발전의 한계를 긋는 잘못을 저지른다. ○재도약 첨병으로 이러한 타성으론 냉전종식이후 날이 갈수록 가열되는 경제전쟁에서 버틸 재간은 도저히 없다.정부가 30여년간 경제립국을 겨냥,갖가지 특혜를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음에도 국제시장에서 이렇다하게 내놓을 상품이 거의 없는 사실은 우리의 재벌이 깊은 병에 든채 과비용을 필요로 하면서 몸집만 비대해 졌음을 한마디로 말해 주는 것이다. 신경제시대의 재벌정책은 이같이 병든 재벌그룹에 대해 군살없는 건강체질을 갖추게 하고 국민경제의 힘찬 제2도약을 이끄는 첨병이 되게끔 뒷받침하는 것으로 이해돼야 할듯 싶다.
  • 호주,“영연방 탈퇴” 여론 확산(세계의 사회면)

    ◎“실질 독립국” 국민 대다수 지지/대통령 후보론 전 총리부인들 거론/집권노동당선 환영… 야당은 반대 영국연방인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최근들어 연방을 탈퇴하자는 여론이 국민들사이에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영국식민지 독립 2백주년인 지난 88년 당시 총리였던 봅 호크에 의해 제기된 영연방탈퇴문제가 이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일간지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들의 절반이상이 영연방으로부터의 탈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지지도는 지난 87년 첫 여론조사에서 보인 21%보다 배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많은 오스트레일리아국민들이 영연방과의 단절을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국민적인 자존심 때문이다.국민들은 오스트레일리아가 명목상 영연방에 속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국가인데 굳이 영연방과의 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더 나아가 불명예스런 과거를 빨리 잊기 위해서라도 당연히 단절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국민들의 여론이 이같은 방향으로 형성되기 시작하자 연방탈퇴가 현실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통령후보도 심심찮게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물론 대통령후보거론은 아직 때 이른감이 없지 않지만 연방탈퇴는 공화국의 탄생을 의미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떠 작가이자 「오스트레일리아공화국추진운동」회장으로 일하고 있는 토머스 커넬리는 앞으로 오스트레일리아 대통령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 이유는 영국의 윈저왕가보다 오스트레일리아 여자대통령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본때있게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대통령후보로 거론하는 인물은 봅 호크 전총리의 부인인 하젤 호크를 비롯해 전총리출신의 부인들이 대부분이다.그밖에 원주민출신의 영화배우 에르니 딩고,은행가인 말콤 턴불등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치국부터 마신다』며 못마땅해 하고 있다. 국민들의 여론조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또한 만만찮다.집권 노동당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반면 야당인 자유당은 영연방탈퇴는 헌법상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또한 이같은 여론은 높은 실업률과 무역적자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동당이 국면전환용으로 조작해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 경제회생과 비리척결/윤기중 연세대교수 응용통계학(특별기고)

    ◎“특혜·권력남용 근절을” 30여년 만에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새 대통령도 국민 기대이상의 포부를 밝혔고,국민들도 그에 못지않은 희망을 가지고 새봄을 맞는다.새정부나 국민이 당장 공감하는 과제는 침체된 우리 경제를 살리는 것과 만연된 부조리의 척결이다.이 두 과제가 서로 상충된다하여 불황타개를 우선하자는 소리도 있다.그러나 「신한국」건설의 주역들은 부조리척결이나 경제살리기 어느 하나도 늦출 수 없다 한다.두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셈이다. 지난 연말부터 중소기업의 부도율 급증과 기업주의 자살,그리고 제조업체의 해외이전으로 인한 제조업의 공동화,수출경쟁력약화 등의 문제가 세론에 부각되었다.설상가상으로 시장개방,더욱이 농산물시장개방까지 제기되어 경제계는 심한 한파에 시달려 왔다.국내경제 만이 아니라 해외시장의 사정도 이에 못지 않았다.이러한 불황의 와중에 출범한 새정부에 대한 기대는 자못 컸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새대통령에 대해 경제외적 비용의 척결을 제의했다.새대통령도 그동안 재야에서 경제활동의여러 부조리를 지켜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처방전을 이미 마련해 두었을 것으로 믿는다. 이 나라 부조리의 한 형태는 정치권력과 경제계와의 유착에 의한 특혜이다.그 뿌리는 자유당시대부터 국유재산의 불하,자금대출,외국차관 등의 특혜로 이어져 왔다.특혜는 당장은 큰 폭리를 주지만 기업의 대외경쟁력은 약화되게 마련이다.1961년에 수출총액이 4천만달러이던 것이 30년이 경과한 1991년에는 7백20억달러로 1천8백배나 증가했다.그 뒤에는 저임금 근로자,해외시장을 개척한 기업가의 공도 크지만 한편에서 수출금융의 지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수출금융 지원의 결과 현재까지 증발된 통화는 통화안정증권의 발행으로는 환수 한계에 이른 것 같고 대외경쟁력도 약화되어 시장개방대처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특혜로 인한 독점과 폭리는 경쟁사회에서 불공정하다는 이유만으로 배격하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일과성이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지 못한다.이는 자유당시대 특혜불하를 받았던 기업이 오늘날 경제계에서 어떤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가로짐작된다.특혜는 정치권력과 경제와의 유착에서 생기는 것으로,그 효과는 일과성일 뿐,경제의 체질을 약화시키는 주요소인 동시에 불공정경쟁이라는 점에서 도덕적으로나 실정법상 용인될 수 없는 독초다. 다른 또 하나의 유형은 이미 제기되고 있는 경제외적 비용이다.50년대 미국인 교수가 한국대학에 파견되어 있을 때 정규 급여 이외에 전시수당이라는 것을 받았다.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되어 있던 때 돌발사태에 당할 수 있는 위험을 보상하는 의미로 생활비와는 관계없이 지급되었던 것이다.이런 수당의 지급이 경제외적 비용이다.현재 외국상사들이 한국에서 상행위를 할때 마치 전시수당과 같이 추가적인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지 궁금하다.우리는 이 사회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경제외적 비용을 필요비용으로 생각하게 되었다.이런 비용을 인·허가과정에서,그리고 일상의 기업경영에서 필요경비로 지출하게 되는 일들이 만연되어 있다.이것은 비단 기업경영에서 만이 아니고 한국인의 혈관속 깊이 숨어들어 아무 의식없이 순환하는 것같다.세번째 유형은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많은 여운을 남긴 것으로서 권력의 남용이다.국가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국민을 위해서 이를 행사해야 되는데 현실은 사욕을 채우는 데 행사한 경우이다.권력이 토지투기나 융자·재산증식 등에 이용된다면 국민 누구하나 그 정부를 따를 것인가.정부의 어떤 정책도 실효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민주주의의 실현은 국가권력의 사정기능에 의존하기 보다는 시민의 책임의식과 참여,그리고 자제를 호소하는 것이 이상적이다.한편에서 호소하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에서는 뿌리 깊은 부조리를 과감하게 제거해야 한다.그 당위성은 누구나 공감한지 오래다.도덕성이나 법률 문제를 떠나 더욱 시급한 것은 모든 시장이 개방되어 지구상의 모든 사람과 경쟁하면서 살아가는 시대를 맞이했다는 점이다.구태의연한 부조리가 잠재하고 있는 한 경쟁사회에서는 생존해 나가기 어렵다.일부 권력자는 도피하여 생존할 수 있을지 모르나 한민족 전체는 갈곳이 없다.현재 지구 도처에서 민족분쟁이 일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강건너불구경하 듯 할수는 없다. 「신경제」정책이 한국경제의 불합리한 요소를 청소하고,개방시대에 맞추어 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는 건전체질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부조리제거가 최우선 되어야 할 것이며,이것이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개혁」의 초점이 될 수도 있다.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부조리제거는 꼭 필요하다.재산공개에서 보인 것과 같이 미비한 법제도 위에 그냥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아서는 안되며,법제도를 새로이 정비하여 과거부터 내려온 뿌리를 완전히 고사시킬 수 있는 부조리 척결이 되어야할 것이다.
  • 「당헌개정」 만장일치 박수로 통과/민자 중앙상무위 이모저모

    ◎김 대통령 “명예혁명 멈추지 않을것”/“국민들 밀고 끌어주며 신한국 창조” 민자당은 9일 상오 올림픽회관에서 1박2일 일정의 의원세미나를 끝낸데 이어 하오에는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상무위원회 제3차회의를 개최,단일지도체제로의 당헌개정을 의결함으로써 재산공개파문에 뒤이은 당분위기 수습과 체제정비를 위한 행사를 마쳤다. 이날 상무위원회에 참석한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재산공개와 관련해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면서 개혁에의 동참을 강도높게 역설해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에 앞선 의원세미나에서 일부 민정계의원들이 개혁정책에 대해 비판을 서슴지 않은데서도 나타났듯이 최근 당내움직임과 관련한 동요와 위축된 분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상무회의는 권해옥사무부총장의 사회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 1시간동안 일사천리로 진행. 김종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김대통령의 강력한 영도력을 위해 이번에 당헌을 개정하게 됐다』고 회의소집 취지를 설명하고 『국민들을 밀고 당기며 반드시 신한국을 창조하자』고 강조. 김대표는 이과정에서 『개혁주체세력은 민주공화당』이라고 말했다가 곧바로 민주자유당이라고 정정,일순간 좌중에 웃음. 회의의 핵심인 당헌개정안은 백남치기조실장의 제안설명이 있은뒤 상무위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1분만에 통과. 이어 상무위원들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뒤 민관식상임고문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끝으로 이날 회의를 종료. ○…당헌개정안이 의결된뒤 곧바로 회의장에 입장한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최근의 잇따른 개혁정책을 「명예혁명」으로 비유하며 변화와 개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 특히 김대통령은 「참회」·「눈물」·「아픔」등 강도높은 언어를 자주 사용하며 민자당의 환골탈태를 주문해 눈길. 김대통령은 『참회의 눈물없이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할수 있는지 자문해야할 것』이라며 『우리당은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앞에 놓인 상황은 결코 밝지만은 않다』며 『밤낮을 가리지않고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일에 헌신하겠다』고 다짐. ○…이날 상오 끝난 의원세미나의 토론에서는 민정계 일부 의원들이 정부의 각종 개혁정책에 대해 비판을 가해 당지도부에 대해 불만스러워 하는 민정·공화계의 분위기를 반영. 김기배의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1백일 경제계획은 국민들에게 백일만 참아주면 뭔가 될 것이라는 기대만을 심어주고 있으나 5개년 계획의 수립전에는 단기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 김의원은 또 『채찍만 휘두르지 말고 모든 개혁을 하루빨리 마무리해 일하는 분위기를 심어야 한다』고 주장. 황윤기의원은 『최근 완화되고 있는 각종 행정규제는 뒤집어 생각하면 그동안 국회가 규제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왔다는 의미에서 의원들은 반성해야 될 것』이라고 주문한뒤 『의원들의 상임위를 단수에서 복수로 배정해 의정활동의 폭을 넓히고 예산심의는 상임위중심으로 운영하자』고 주장. 이세기의원은 『UN안보리가 북한의 NPT탈퇴에 따라 경제 제제조치를 취할 움직임이지만 중국의 참여없이는 의미가 없어북한의 게임에 말려들기만 할 것』이라면서 『이인모노인의 송환이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 김대표는 폐회사에서 「모순·당착의 혼돈속에서 진리를 찾아야한다」는 페스탈로치의 교육관을 인용,『신한국창조는 혼돈·모순·당착속에서 내일을 지향하는 걸음걸이』라고 새출발을 강조. 한편 전날 만찬장에는 주돈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참석,테이블을 돌며 의원들과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기도.
  • 낭비없고 건강한 창조적 언론으로(사설)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첫번째 신문의 날을 맞는다.권위주의 시대를 지난 새로운 문민정부 아래서는 신문의 시각과 위상도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시대정신을 올바로 파악하여 거기 걸맞은 보도와 논평으로써 우리의 복된 미래를 여는데 보조를 맞추어 나가도록 힘써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그중에서도 양적 팽창에서 오는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양상으로 우리앞에 부상되고 있다.6공 이후 신문 발행이 자유로워지면서 각종 일간지·주간지들이 우후죽순과도 같이 쏟아져 나온 것은 우리 모두가 보아오는 일이다.물론 언론의 자유나 신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그 같은 긍정적 측면 못지 않게 부정적 측면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워진다.자유당시절의 언론상을 떠올리게 할만큼 사이비언론의 횡포가 비일비재한 것이기 때문이다.올해 신문의날 표어가 「깨끗한 사회,건강한 신문」,「기자는 자정노력,보도는 공정노력」등으로 정해진 것도 그에 연유한다고 할 것이다.이 양적인 문제는 언론사의 증가를 의미하는데 그치지 않는다.각지가 서둘러 증면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 또한 가볍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가령 일본의 경제력과 우리 경제력을 생각하면서 신문의 면수를 비겨볼 때 우리가 얼마나 버거운 황새걸음을 걷고 있는 것인가는 금방 나타난다.서로 질세라 에스컬레이트 현상의 경쟁을 벌인 끝에 오늘의 이 「과지면」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은 양적인 팽창이 질적인 면으로 이어졌느냐에 대해 우리 언론은 자성해야할 계제에 와 있다.지면을 들추어 보느라면 잡지성격이 짙은 기사가 눈에 띄기도 하고 지면 메우기에 급급한 듯한 인상의 기사도 대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그 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6일 언론학자들을 초청한 오찬에서 한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었다고 하겠다.김대통령은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으나 그에 걸맞게 질적 향상을 기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과당경쟁에서 오는 자원낭비는 없는 것인지,민폐·관폐는 없는 것인지,새로운 가치창조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성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우리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밑받치면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관의 창출과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이때까지 지켜온 자세 그대로 상업주의와 소비적 퇴폐문화를 배격하면서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알찬 지면을 꾸려 나갈 것이다.국민들에게 자원낭비의 인상을 심어온 과당경쟁은 자제하고자 한다.낭비없고 건강한 창조적 언론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 집권당 당수출마 캠벨 가 국방(뉴스인물)

    ◎인기절정… 캐나다 첫 여성총리 유력 오는 6월이면 캐나다에 첫 여성총리가 등장할 것 같다. 바로 킴 캠벨 현 국방장관(45)이다.그녀는 25일 고향인 밴쿠버에서 오는 6월11일에 열릴 집권 진보보수당 당수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캠벨이 당수로 선출되면 지난달 사퇴할 뜻을 밝힌 브라이언 멀로니의 총리직을 바로 이어받아 캐나다의 첫 여성총리가 된다.이는 세계 주요 선진국에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에 이어 40대지도자가 한명 더 늘어남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당수선거까지 두달도 더 남았지만 다음 총리로 그녀가 확실해 보이는 이유는 그녀의 국민적 인기가 매우 높은 데다 아직까지는 당내에 적수가 될만한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캠벨은 지난 90년 법무장관으로 입각한 뒤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를 굳혀왔다.지난해말까지만해도 20%를 밑돌던 보수당의 인기도 그녀가 올해 1월 첫여성국방장관으로 임명되자 덩달아 40%까지 치솟았다.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는 『캠벨이 당수가 되면 11월에 있을 총선에서 보수당을 지지하겠다』는 국민이 43%나 된다.이는 자유당(25%)과 신민주당(11%)에 대한 지지율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그녀의 인기는 무엇보다 그녀가 진보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춘데서 비롯된다.「캐나다정계의 마돈나」로 불릴 만큼 자유분방한 사생활과 빼어난 외모까지도 인기상승요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법무장관으로 있을 때는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동성연애자들의 권리를 넓히는 등 진보적인 정책을 폈다.이를 통해 침체된 국가분위기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런던대학 경제학과에서 러시아문제를 전공한 캠벨은 줄곧 변호사로 일하다 86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섰다. 그녀는 25일 출마의사를 발표하면서 멀로니총리의 당정운영방식을 비난한뒤 자기 스타일대로 국민과 보다 가까운 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오는 7월 도쿄에서 열릴 선진7개국정상회담에서는 대처 전영국총리에 이은 새로운 홍일점을 보게 될 전망이다.
  • 이 최대기업도 부패추문 연루/자유당 부총재 체포

    【로마 AP AFP 연합】 지난 1년여동안 이탈리아 정국을 강타해온 부패 스캔들은 19일 이탈리아 최대의 국영 기업인 IRI가 연루된 것으로 밝혀지고 아틸리오 바스티아니니 자유당 부총재도 체포됨에 따라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의 ANSA통신은 밀라노 검찰당국이 IRI의 자회사로 오염정화 업체인 람비앙테 카사탈리아 스파사의 로베르토 페라리 전무이사와 또다른 중역 한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 본격가동 민자 민원실 어떻게 운용되나

    ◎민원발굴·현장조사로 국민편의 도모/각계 전문가로 상담위원단 구성/관계기관 이첩보다 직접처리 주력 요즘 민자당은 문민시대에 걸맞게 거듭 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소모적인 정치성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구를 축소하고 인원을 감축하려는 노력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15일 상오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는 그같은 의욕을 엿볼수 있는 또다른 작은 행사가 있었다.당사 1층에 30여평규모의 민원실(실장 임사빈의원)을 연 것이다.민원실 밖에는 「국민의 소리를 듣는 곳」이라고 누구라도 볼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써 붙였다. 김종필대표는 이날 격려사를 통해 『정당은 국민속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당은 그동안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민원실은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만큼 그 어느곳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민자당사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경찰이 삼엄한 경비망을 펼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어려웠다.따라서 전화 또는 서류민원은 많았지만 내방민원인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던 것이 김대통령이 청와대로떠나자 경찰을 철수시키고 민원실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민원실의 상근인원은 실장을 포함해 13명.정책적인 민원을 처리하고 민원제도의 개선을 연구하는 정책민원부,일반 민원을 처리하는 일반민원부,민원을 발굴하거나 현지조사의 필요성이 있는 민원을 처리하는 민원조사부등 3개부로 나뉘어 있다.상근인원과 부서는 민원수요에 따라 계속해서 증감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변호사·회계사·세무사·건축사·시의원등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상담위원을 「태스크 포스」로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정당의 민원실이 일반 행정관청의 민원실과 다른 점은 법령과 규정에 얽매이기보다는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는 점이다. 민원실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아무래도 규정에 얽매일 수밖에 없고 다른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기도 어렵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잘못된 법령이나 규정은 당에 건의해 개정할수 있고 당출신 인사와 전문위원등이 청와대와 행정부처등 각계 각층에 포진하고 있어 유관기관의 업무협조를 받는데에도 유리하다』고 강조했다.따라서 민원해결률도 행정부처의 민원실에 비해 높다는 설명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지난 대선기간중에도 민원이 많았으나 중립내각이다보니 당정협조가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명실상부한 집권여당이 되었으니 당정협조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청와대·총리실·정부합동민원실·감사원 등의 민원담당 책임자와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민원사항이 들어오면 직접 처리하기보다는 관계기관에 이첩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제부터는 가능한한 직접 처리해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접수 민원은 내방민원 전화민원 서류민원의 3종류.민원실관계자는 이 가운데 아무래도 서류민원이 비교적 그 내용을 잘 설명하고 있어 상황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민원이 접수되면 1주일안에 「적극 검토해 해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낸다.하지만 해결여부는 사안에 따라 다르고 걸리는 시간도 제각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민원실의 조광선부국장(46)은 『민주화시대를 맞아 각계 각층의 분출하는 욕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예전과 같이 고압적이거나 행정편의주의적인 것이 아니라 문턱을 낮추고 국민과 가까이 지내면서 국민의 입장에 서서 봉사하는 자세로 처리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민원을 보낼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14의8 민주자유당 민원실.대표전화는 783­9811.
  • 루마니아서도 보·혁갈등(세계의 사회면)

    ◎시장개혁정책 싸고 행정부·의회 대립 심각/정당들,“실효성 없다” 정부안 강력반발/집권당마저 등돌려 개혁파 더욱 곤혹 지난 89년에 있었던 유혈혁명으로 공산정권이 무너진 루마니아에서도 개혁정책 추진을 둘러싸고 행정부와 의회간 심한 마찰을 빚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계속되고 있는 보수·개혁파간 갈등과 비슷한 양상이 루마니아에서도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루마니아의 경우는 집권당마저 행정부의 의욕적인 개혁정책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어 개혁추진세력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있다. 요즘 루마니아에서 행정부와 의회간 마찰을 빚고있는 최대의 현안은 정부가 마련한 시장개혁정책. 공산정권 몰락이후 정치·경제 개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경제개발4개년계획을 마련‘의회의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하지만 집권당인 민주구국전선(DNSF)을 비롯,구국전선(NSF)·자유당(NLP)·농민당(NPP)등 대부분의 정당들은 『너무 급진적이며 실효성없는 정책』이라는 등의 이유를 들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정당들은 곧 열릴 의회에서 정부가 내놓은 이 안을 부결시켜 내각에 대한 불신임 투표까지 이끌어 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기까지하다. 이들 정당 가운데 정부의 개혁정책 추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곳은 놀랍게도 현재 가장 많은 34%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집권 민주구국전선. 지난 90년 총선이후 줄곧 모든 경제분야에 경쟁원칙을 도입해야한다면서 정부의 개혁정책을 지지해왔음에도 이젠 언제 그랬느냐는듯 반대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다.이때문에 루마니아 행정부도 집권당인 민주구국전선을 개혁에 가장 위협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다. 민주구국전선은 그동안 정부가 개혁정책을 편 결과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는 커녕 오히려 높은 인플레와 저임금,실업증가등의 부작용만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의회의 저항이 있자 행정부도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에서 경제개혁안을 의회에 제출해 놓고있긴 하나 막상 의회심의가 임박해오자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의회와의 파워게임에서 행정부가 밀리는 듯한 인상을 주고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루마니아의 한 유력 일간지는 최근 사설에서 『정부는 의회의 반대 그 자체보다는 지금까지 지지해왔던 집권당의 태도변화를 더 두려워 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집권당마저 등을 돌리고 있다는 사실이 표면화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개혁과 민주화 조치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돼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의 고민은 단지 의회와의 마찰에만 국한된 것 같지 않다.국민들의 여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최근 실시된 여론조사결과 많은 루마니아 국민들이 2백%에 이르는 인플레이션과 실직등에 불만을 품고 급진적인 개혁정책을 싫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금까지 드러나고 있는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경제개혁정책을 둘러싼 행정부와 의회간 마찰이 어떻게 결론지어질지의 여부가 루마니아 민주화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개혁·도전… 수권정당으로 재탄생”/“혈투끝의 승리” 이기택대표

    ◎대표적 4·19세대… 유신타도 일익/YS와 한길 걷다가 합당때 결별 『힘든 승리였지만 당원들의 뜨쓸 명심해 우리당이 명실상부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또록 개혁과 도전의 개척자적 소명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대표는 이날 대표최고위원 수락연설을 통해 『이렇게 어려운 싸움이 될 줄 몰랐다』고 말하고 『그러나 민주당은 한국정당사상 유례없는 당내민주주의와 민주선거의 새장을 열었다』며첫소감을 밝혔다. 이대표는 이어 『경합한 김상현,정대철의원의 고견을 항상 겸허히 받아들여 이분들이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게 하겠다』며 두 진영을 위로했다. 이대표는 『조만간 시대의 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며 체제개편을 언급한 뒤 『당을 현대화시키고 과학적인 당운영을 위한 정책적,제도적방안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이대표는 대여관계와 관련,『김영삼정권이 개혁에 참된의지를 보인다면 협력하겠지만 개혁이 지체될 경우 국민과 함께 대항할 것』이라며 강한 야당을 예고했다. 「동서화합의 기수」를 자임하는 이대표는 「대통령도 영남,제1야당 대표도 영남」인데 대해 반발하는 당내 일부 호남인사들을 의식,『앞으로 민주당이 전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국민정당으로 발전하고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타파하는데 당력을 집중하겠다』며 유난히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승자나 패자,모두가 당의 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있도록 힘쓸것이며 이를 위해 조만간 「당발전위원회」를 구성,모든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갈것』이라고 당화합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대표는 4·19의거 당시 고대학생위원장으로서 자유당 독재에 맞서 항거했으며,이를 계기로 67년 신민당의 공천으로 29세때 국회에 진출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이때 이대표가 기록한 29세 국회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의 26세 등원에 이은 역대 두번째의 기록이다. 또 유신정권이 마지막 기승을 부리던 79년 신민당 전당대회에서 선명노선을 천명한 김영삼씨측을 지지,유신정권 몰락의 장을 여는데 적지않은 기여를 한 것은 야당가의 인사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대표의 정치역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5공이 출범하면서 뚜렷한 이유없이 정치활동규제에 묶이게 된것이다.4년남짓의 본의아닌 정치방학을 겪은 이대표는 12대 총선에 앞서 신한민주당 창당에 참여,돌풍을 일으켰다.이후 김영삼씨와 정치적 행로를 같이하다 90년 3당통합에 반대,야권에 잔류했으며 91년말 김대중씨가 이끌던 신민당과 합당했다. 부드러운 성격과는 달리 철저한 원칙주의자.특히 신중한 태도로 결정이 내리기전까지는 전혀 속마음을 내비치지않다가 최종순간 용단을 내리는 스타일.이때문에 「기회주의자」라는 지적을 듣기도.취미는 수석수집 부인 이경의씨(46)와의 사이에 1남3녀 ▲경북 영일·55세 ▲고려대 상대 ▲7선의원 ▲구신민당 사무총장·부총재 ▲국회 5공특위 위원장 ▲민주당 공동대표
  • 남아공 흑흑충돌/정치협상 위기에

    【요하네스버그 AP 연합】 남아공내 흑인세력들간의 유혈분쟁 지역인 나탈주에서는 8일 무장 괴한들이 만원버스에 사격을 가해 흑인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하는 사태가 발생,최근 1주일새 3번째 대규모 총기학살 사건을 기록했다. 이번 유혈사태는 남아공내 양대 흑인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와 인카타자유당(IFP)의 대립에 의해 빚어진 것으로 흑·흑간 폭력사태가 이처럼 고조되면 최근 재개된 정치협상도 결렬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해 인종차별 해소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흑인과 백인 정당들을 모두 참여시킨 정당회의를 개최했으나 이 회의는 지난 6월 나탈주에서 흑인 대량학살사건이 있은 뒤 중단됐다가 최근에야 다시 재개됐었다.
  • 이 아마토연정 붕괴위기/부패추문 관련/재무·보건 또 사임

    【로마 AFP 로이터 연합】 이탈리아를 휩쓸고 있는 부패추문과 관련 19일 2명의 각료가 또 사임함으로써 전후 제51대 이탈리아 정부의 운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수년전 출신구인 피에몬테주 아스티시의 병원 건설과 관련된 뇌물사건에 연류된 혐의를 받고 있는 기민당 출신의 조반니 고리아 재무장관은 『부당한 혐의』를 받으며 일할수 없다는 이유로 사퇴했으며 선거부정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당출신의 프란체스코 데 로렌조 보건장관은 지난 18일 의원 면책권이 철회된데 뒤이어 사임했다. 이들의 사임은 사회당출신인 칼라우디오 마르테리 법무장관이 부패추문 관련혐의로 사임한지 9일만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이들의 사임소식은 마르크화에 대한 리라화의 가치가 5개월래 최저인 9백60선으로 떨어지는등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져주고 있다.
  • 청와대 새 진용 「개혁」책무 막중하다(사설)

    인사가 만사라고 역설해온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첫 작품으로 내놓은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서 우리는 「안정속의 개혁」을 읽는다.개혁의 주체는 역시 새 인물이어야 하지만 충분히 검증된 신뢰할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차기대통령의 신중한 용인철학을 거기서 발견한다. 비서실장에 기용된 박관용의원은 차기대통령의 측근으로서 과거 야당시절부터 합리적 개혁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번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해서도 차기정부의 개혁정책 입안에 깊숙히 관여했다.정무·경제·외교안보·공보수석 등은 자기 분야에서 현실정치와 정책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도 합리적 사고와 균형감각이 돋보였던 사람들이다.우리는 이들의 기용에서 청와대를 변화와 개혁의 산실로 삼겠다는 차기대통령의 의지를 확인하는 한편 참모진의 면면에서 「무리 없는 개혁」을 내다본다.그리고 안정감을 느낀다.장군출신들이 맡던 경호실장에 경호업무 경력만 쌓은 민간인을 기용한 것도 문민시대 출범과 관련하여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청와대 비서진의 임무는 대통령 보좌에 있다.그들이 대통령을 어떻게 보좌하느냐에 따라 국정의 향방과 대통령의 이미지가 크게 달라진다.청와대 비서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건 바로 이 때문이다.과거 자유당 때의 경무대는 통치자의 눈을 가린 「인의 장막」으로 비유됐고 그후의 청와대는 종종 권위주의 통치를 옹위하는 성역으로 인식됐다.새시대의 청와대는 「인의 장막」도,성역도 아니어야 한다.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음 몇가지를 새로 짜여진 청와대 참모진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대통령에게 직언을 서슴지 말라는 것이다.그 어떤 경우라도 직언하는 용기는 비서진이 지녀야 할 제1의 덕목이다.과거 청와대엔 「심기 경호」라는 해괴한 말이 있었다.대통령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 우려가 있는 언동이나 보고는 사전 통제되거나 자제됐다는 얘기다.일신의 영달만을 노려 교언령색으로 통치자의 판단력을 흐리게 한 사례도 우리는 적잖이 기억하고 있다. 둘째,개혁을 솔선수범 하라는 것이다.차기대통령이 개혁과의 승부에 모든걸 걸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을가까이서 보필하는 비서실이 막중한 채무감 위에서 개혁에 앞장서지 않는다면 누가 그 개혁을 믿고 따르겠는가.청와대 비서실은 「윗물맑기운동」의 표상이어야 하지 결코 부정과 비리의 성역이 되어선 안된다. 셋째,본연의 업무에 충실하라는 것이다.과거처럼 청와대 비서진이 대통령을 보필하는 위세로 월권행위를 자행하거나 국정운영을 좌지우지하여 내각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비서실의 임무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그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독,30만으로 감군

    【본=유세진특파원】 독일은 방위비 절감을 위해 현재 43만명인 병력을 당초의 감축계획 보다 7만명이 더 많은 약30만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이라고 집권 기민·자유당연립정부 지도자들이 9일 밝혔다. 이 감군계획에 따라 군복무 의무연한은 현재의 12개월에서 10개월 내지 9개월로 단축되며 올해 8억6천3백만마르크(5억4천만달러),내년부터 3년간은 매년 7억마르크씩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측은 보고 있다.
  • 정치세습(외언내언)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민주당대표의 장남 홍일씨의 정계 입문은 대를 이어 정치적 꿈을 펴려는 한 집안의 집념을 읽게 한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정치를 가업으로 물려주는 정치세습화의 문제를 생각케 한다.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급증하고 있는 「정치 가업」의 상속이 정치개혁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국회의원 가운데 부친의 뒤를 이은 「2세 의원」은 그렇게 많은것 같지 않다.자유당정권에 맞서 야당을 이끌었던 조병옥박사의 두 아들인 윤형,순형 형제의원과 유한렬(부 유진산),정대철(◎정일형),정재문(◎정해영),이승무의원(◎이동령)등의 이름이 떠오를 정도다.정몽준의원의 경우 부친인 정주영씨보다 의정단상에 먼저 섰다고는 하나 부친의 정치적 후견아래 성장했다는 점에서 2세의원과 크게 다를바 없을 것이다.지난번 대선에서 부친의 당선을 위해 크게 활약한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현재 국회의장 비서관으로 있는 노태우대통령의 장남 재헌씨도 항간의 예측대로 언젠가 정치인으로 변모한다면 정치상속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지 모른다. 일본정계에서 정치세습은 빼놓을수 없는 특징으로 정착하고 있다.수년전에 나온 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민당소속 중의원의원 가운데 부모,배우자,할아버지,장인등 가까운 친인척이 국회의원 또는 지사였던 경우가 1백26명으로 전체의 40%를 넘고 있다.범위를 좀 넓혀 시장·지방의원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일본에서 정치의 이런 세습화는 정치의 정벌화를 조성하고 신인의 정계진출을 가로막는 악습으로 비난받고 있다. 우리의 2세 정치인들은 비록 정계 입문시 선대의 덕을 보았더라도 정치인으로선 입지전적인 자수성가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일본의 그들과는 다른 평가를 받아야 할것이다.
  • “남아공,흑·백임시정부 6월 구성

    ◎ANC 등과 다자간협상 3월 재개”/클레르크대통령 의회 연설 【케이프타운 AFP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대통령은 오는 6월까지 흑인과 백인이 함께 참여하는 임시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의회 개막연설에서 흑인양대세력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잉카타자유당 등과의 다자간 협상이 3월에 재개될 것이며 이어 6월까지 흑인도 참가하는 임시정부가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르크 대통령은 또 9월까지는 과도헌법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협상이 실패하면 전쟁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 중기정책 발상의 대전환을/안충영 중앙대교수·경제학(정경문화포럼)

    ◎전자·자동차부품·소재 생산 지원 화급/대기업 여신규제 완화 보다 신중히 대선을 치르면서 중소기업육성은 모든 정당의 선거공약으로 예외없이 강조되었다.특히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경제정책공약에서 중소기업을 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설정하였다. 구체적으로 98년까지 중소기업체를 10만개를 늘리고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을 현재의 1조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고 신용보증능력 확대와 금융기관 의무대출비율을 상향조정하며,93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중소기업 법인세와 사업소득세를 20%내지 40%로 인하토록 되어 있다.아울러 지방중소기업육성법 제정을 통하여 지방중소기업을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육성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멀리 자유당시절부터 선거때만 되면 단골메뉴로 열창되어 왔다. 그러나 이제 중소기업 육성은 단순히 득표용으로 제시되는 구색맞추기 정책구호 대상이 아니라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화급한 과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제조업에서 고용을 70%이상 창출하고 있으며 90년대를 통하여우리경제는 전자·전기·일반기계·자동차등의 산업이 우리경제의 성장을 주도해야 하며 이들 산업은 기본적으로 수만개의 부품과 소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더욱이 앞으로 세계시장 수요가 다품종 소량주문시대로 전환되고 완성품 보다는 부품과 소재의 수출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최근 몇달동안 유망중소기업인의 자살사건이 잇달아 일어났다.많은 이유들이 있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은행돈을 쓰기가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고 생산된 제품의 판매부진 때문에 자금회전이 안된다는 것이다. 작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4%로 곤두박질치자 최근 경기활성화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는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해 버리고 규제대상인 30대 재벌기업들이 신규투자할때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으로 하향조정 하였다. 경기가 불황일때 경기회복을 명분으로 재벌에 대한 규제조치를 완화하거나 보류하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었다.이번에도 여신관리상의 업종분류기준을 조정해서 재벌의 신규투자진출때 어느정도 제동을 걸수 있는 장치는 마련되어 있으나 재벌기업에 대한 여신규제완화조치는 결과적으로 재벌기업의 금융자원 독식을 부채질 하게될 것이다. 한정된 은행대출 재원을 놓고 재벌기업과 중소기업이 「제로섬」게임을 벌일때 담보력과 공신력에서 압도적으로 우월적 위치에 있는 재벌기업들이 은행돈을 독점하게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김영삼 차기 대통령의 「신경제」는 경제행정규제 완화를 중요한 정책기조로 예시하였다.경제주체들의 경제행동에 대해 정부의 간섭을 줄인다는 규제완화는 어디까지나 공정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지 중소기업을 위축하면서 재벌기업의 끝없는 확장을 조장하는 우를 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여신규제대상 기업을 축소하거나 신규투자때 대기업에 대한 자구노력 의무비율을 대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분명히 경제행정규제의 완화다.그러나 이것이 은행돈의 대출에 대한 공정경쟁여건을 조성하는가. 앞으로 문민정부가 더욱 발전시켜 가야할 정치적 민주화가 분권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다면 경제적 민주화는 은행돈의 이용에 대하여 실질적 기회균등이이룩되어야 하며 창의적 기업가가 쉽게 기업의지를 꽃피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규정은 현재 시중은행 35%,지방은행 80%로 되어 있으나 이는 사문서에 불과하다. 이제 대기업은 첨단산업형 기술개발금융을 제외하고 직접금융을 통하여 제발로 걸어가고 은행돈의 물꼬는 중소기업으로 크게 돌아가는 획기적 쇄신책이 필요하며 이를 유도하기 위한 규제는 철폐가 아니라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물론 중소기업인의 상응하는 책임도 강조되어야 한다.산업경쟁력의 강화를 외면하는 투기적 행태를 넘나보거나 점점 가열되는 국내외 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은 도태되어야 한다. 우리경제 구조는 이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순치의 관계로 맞물려 있음을 직시하여야 된다.은행돈에 대한 대기업의 과욕으로 중소기업이 쓰러지면 이제 대기업도 버텨갈 수가 없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동반자관계 정립을 「신경제」정책에서는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
  • 중학생때의 꿈 대통령되기까지(김영삼 결단·돌파 40년:하)

    ◎정치역정/정치사 고비마다 대세 이끌어/창랑 만나 정치투신… 25세 의원당선/민주화 일념 야당 40년에 숱한 고난 정치거산 김영삼 ­. 한국정치사와 함께 성장해온 그는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됐다. 「결단의 정치인」 「소신과 용기의 소유자」 「대세와 순리를 중시하는 지도자」등 그에게 붙여진 수식어는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많다. 그는 만25세의 어린나이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당선돼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격동의 세월을 보냈다. 38세에 원내총무에 올라 5회연속 피선되었으며,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국회의원 9선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는 야당총재 4번,여당총재 한번의 신기록도 갖고있다. 그러나 그를 정치지도자로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화려한 경력때문이 아니라 그가 한국정치의 큰변화를 주도해온 결단의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한국현대정치사의 대세를 주도했다고 할수있다. 1950년 그는 처음으로 정치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49년 정부수립 기념웅변대회에서 외무부장관상을 타게되었고 이때 외무부장관인창랑 장택상씨와 인연을 맺게되었다.50년5월 국회의원선거에 장씨가 출마하자 그의 선거운동을 도왔고 51년부터 53년까지 장씨가 국회부의장·국무총리시절 비서관으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25세가 된 김영삼은 제3대 국회의원에 출마,최연소나이로 고향인 거제에서 당선됐다. 이때 그는 자유당소속의원이었다.그는 경무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승만대통령에게 3선개헌의 부당성을 제기했으나 오히려 이대통령으로부터 무안을 당했다.이에 자유당의원이면서도 3선개헌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지고 7개월만에 자유당을 탈당했고 이후 소장파의원들과 사사오입개헌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때부터 김영삼은 90년1월 3당합당 때까지 37년간 오로지 야당외길을 걸었다. 4·19와 5·16은 김영삼을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게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4·19후 재선의원인 김영삼은 당시 신민당소장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정화운동서클인 「청조회」를 구성하는등 청년정치지도자로서의 활약이 돋보였다.5·16이후 신민당이 해체되고 대부분의 정치인이 정치정화법에 묶여있는 상태에서도 그는 「군정종식」과 야당전열재정비를 위해 힘썼으며 63년3월 군정연장반대시위로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는 수난도 겪었다. 김영삼은 63년12월 제6대국회의원선거에서 전국 최고득표로 당선되었다.이후 그는 제1야당에서 5차례의 원내총무에 피선되면서 군사정권과의 투쟁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했다.3공화국정권에 대항하여 야당을 진두지휘하던 원내총무시절 그는 두려움을 모르는 용기와 결단의 지도자로 부각되었다. 1970년 그는 「40대 기수론」을 제창하여 일약 야권의 지도자로 발돋움하게된다.그의 나이 42세였다.김영삼은 70년 신민당대통령후보지명전에서 1차투표에서는 이겼으나 결선투표에서 김대중씨에게 패했다.그는 패배후 깨끗이 승복하고 김씨의 당선을 위해 힘을 아끼지않았다. 72년 유신헌법선포당시 김영삼의 행동은 그가 국민적지도자임을 나타내준다. 당시 그는 미국을 방문중이었다.그를 초청했던 라이샤워 코헨 교수와 미국무부관리들은 그의 투옥을 우려해 귀국을 만류했으나 그는 『국민과 동지들이 겪고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며 곧바로 귀국하는 용기를 보였다.귀국후 그는 곧바로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유신헌법 개정운동에 착수,기나긴 반유신투쟁의 길에 들어섰다. 74년 유진산총재가 별세하고 그는 40대나이에 만장일치로 신민당총재에 당선됐다.정계투신 20년만의 야당당수취임이었다.총재 김영삼은 이후 개헌투쟁을 진두지휘했고 이때 그가 인용한 「닭의 목은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말은 암울한 시대에 민주화의 희망을 안겨준 명언으로 회자되고 있다. 김영삼은 77년 2번째 야당총재에 취임,반유신투쟁의 선봉에 섰다.총재취임후 경찰의 신민당사난입,총재직무정지가처분,의원직제명등 온갖 박해가 계속됐다.그러나 그는 『잠시살기위해 영원히 죽는길을 택하지 않을것이며 잠시 죽는것 같지만 영원히 사는길을 택할것』이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며 반유신투쟁을 강화해 나갔다.김총재의 의원직제명에 항의해 신민당의원들은 전원 사퇴서를 제출했고 부산과 마산에서는 소요사태까지 발생,마침내 10·26으로 유신체제가 막을 내렸다. 80년 서울의봄을 거쳐 신군부의 등장으로 그는 81년5월까지 두번째의 가택연금을 당했다.김영삼은 이때 1년간의 연금기간을 「자신과 싸운 분노의 1년」이었다고 술회한다. 83년 광주민주화운동 3주년을 맞아 그가 결행한 23일간의 단식은 그동안 숨죽여온 민주화투쟁에 불씨를 당겼다. 84년 민추협결성→85년 신민당창당→2·12총선돌풍→직선제개헌운동→87년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지는 민주화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김영삼은 6·29선언으로 맞은 87년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했다.야권분열로 인한 패배라고 그는 솔직히 시인했다.이후 총선에서는 헌정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탄생,정치·사회전분야는 혼란이 계속됐다.김대통령당선자는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여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단행했다.헌정사상초유인 여당과 야당의 통합을 추진한 것이다.그에게는 가장 힘든 결단이었다.일각의 비난도 거셌지만 그는 극복했다. 3당합당이후 김영삼대표의 행보는 순탄치만은 않았다.내각제파동을 겪었고 이질적인 계파간의 갈등은 끊임없이 그를 뒤흔들었다.그는 합당후 2년간을 야당생활 40년보다 힘들었다고 술회하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정면돌파식 승부로 기어이 민자당대통령후보 경선에 승리했고 이제 대통령선거에도 당당히 승리했다.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에 이르는 파란만장한 41년간 정치행로의 총결산이었다. 그는 『역사에 단순히 기록되는 대통령이 아니라 역사에 길이 남는 대통령이 되고싶다』고 말해왔다. 국민들은 지금 그의 경륜과 탁견·소신과 의지에 큰 희망을 걸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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