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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도 ‘우파 돌풍’

    지난해부터 서유럽 대륙을 휩쓸고 있는 ‘우파 바람’이 15일 실시된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여지없이 위력을 발휘했다.이날 선거에서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CDP)이 43석을 확보,제1당으로 재부상했고,지난 6일 암살된 극우파 핌 포르토인의 리스트당(LPF)이 26석을 확보하며 제2당으로 급부상했다. 일련의 선거를 통해 입지를 넓혀온 유럽 극우파들의 목소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기존 정부의 정책에 반영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범죄와 이민정책에 대한 각국의입장이 보다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8년 만에 막내린 좌파 정부=16일 개표결과 중도 우파인 기민당이 150석 가운데 43석을 확보,제1당이 됨으로써 8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했다.기민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보다 14석이 늘어났다. 포르토인 바람을 탄 리스트당은 창당 3개월 만에 26석을 확보,제2당으로 부상했다.정치체제가 안정되기로 정평이 난 네덜란드에서 신당의 선전은 전후 처음이다. 반면 빔 코크 현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재 45석의 절반에 가까운 23석 확보에 그쳐제3당으로 전락했다.연정에 참여했던 자유당도 의석이 38석에서 23석으로 줄어들었다.또다른 좌파 정당인 ‘사회민주 D66’도 10석에서 7석으로 의석수가 줄었다. 지난 8년간 집권한 노동당 등 좌파 연정은 그동안 경제상황은 좋아졌지만 급증하는 이민자와 범죄,날로 악화되는 공공서비스 수준에 대한 국민들의 팽배한 불만을 감지,제때 대책을 내놓지 못함으로써 재집권에 실패했다. 기민당은 리스트당과 연정 논의에 들어가며 수주에서 늦어도 수개월 안에 우파 연정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가속화되는 유럽 우경화=지난 97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중도좌파를 표방하는 진보 정상회담을 창설했을 때만 해도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 가운데 11개국에 좌파 정부가 들어서 있었다.이후 2000년 오스트리아에서 극우파인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이 연정에 참여한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포르투갈에 이어 네덜란드에서 우파가 집권했다.최근 치러진 프랑스 대선과 독일지방선거에서도 극우파가 급부상했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의 안드레 크루웰 교수는 “이번 네덜란드 총선 결과는 예상을 뛰어넘는다.영국 보수당에도 집권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유럽의급속한 우경화는 유럽 통합과 EU의 미래에 암운을 드리운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다음 달 프랑스 총선과 오는 9월 치러지는 독일 총선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우파바람의 지속여부와 강도를 시험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김균미기자 kmkim@ ■기민당 당수 발케넨데 - '걸어다니는 사전' 별명의 철학교수 네덜란드 총선에서 제1당을 차지한 기민당의 얀 페터 발케넨데(46)는 극우 리스트당 및 자유주의적 성향의 우파 정당인 자유당과의 연립정권을 구성하고 차기 내각의 총리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남부 카펠레 출신으로 법학과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1998년 의회에 진출,정치경력은 길지 않다.기민당 TV 경영진과 암스텔벤 시의회 의원을 거쳐 기민당 대변인을 지냈다.지난해10월 만장일치로 당수에 선출됐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 철학 교수로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철학 강의를 하는 발케넨데는 ‘걸어다니는 사전’으로 불릴 정도로 박학다식해 당내 과학연구 관련 보고서 작성을 도맡아 왔다.가정적이고 종교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좌파 집권 8년 만에 권력을 되찾게 된 기민당 등 차기 내각을 이끌면서 정치적으로 우경화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발케넨데의 대변인 한스 반 데어 블리스는 “우리 당의 다수가 안락사와 동성애자 결혼에 반대하더라도 이는 이미 합법화된 사항들로 발케넨데가 되돌릴 수 없는 사실로 본다.”며 기존 법령 개정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마리화나 판매에 보다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엄격한 이민정책과 이민 유입자에 대한 ‘동화정책’ 강화 시책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佛 좌·우파 '反르펜' 연대 프랑스가 오는 5월 5일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FN) 후보의 돌풍을 잠재우기 위해 똘똘뭉쳤다.좌·우파 정치인들이 너나 할 것없이 르펜 저지를위해 손을 잡은 가운데 국민들의 반(反)르펜 시위가 22일이틀째 계속되고 있다. 영국,독일 등 유럽 각국도 우파인 공화국연합(RPR)의 자크시라크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르펜의 예기치 못한 2차투표 진출에 놀란 유럽이 보기드문 단결을 과시하고있는 것이다. 프랑스 좌·우 정당들은 시라크 대통령 지지 연대를 구축했다.사회당은 이날 2차 결선투표에서 르펜의 득표를 막기위해 지지자들에게 시라크 대통령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1차투표 패배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뒤를 이은 사회당의 프랑소와 올랑드 신임 당수는 “시라크는 경쟁자였지만 르펜은 프랑스의 위험”이라고 말하고 “시라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정 파트너인 공산당·녹색당은 르펜 저지에 동참하는 한편 의회를 극우파로부터 지키기 위해 사회당과 후보단일화를 이뤄 오는 6월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했다.1차투표에 나섰던 다른 14명의 후보자들도 지지자들에게 2차투표에서 르펜을 찍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다.시라크 대통령은르펜으로 “프랑스가 상처를 입었다.”며 르펜 봉쇄를 위한우파의 단결을 촉구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프랑스 국민들이 극단주의를배격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으며,게하르트 슈뢰더 독일총리는 민주주의자들이 일어나 르펜이 어떠한 권력도 얻을수 없게 해야 한다며 반 르펜 대열에 합류했다. 2004년 유럽연합(EU) 가입을 앞두고 있는 폴란드는 프랑스의 EU 탈퇴를 주장하는 르펜이 당선되면 EU가 위협받게 된다며 르펜의 부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시민과 학생 10만여명은 22일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마르세유,보르도,툴루즈에 이르는 도시 곳곳에서 르펜과 FN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민전선의 영문 이니셜을 따 “F는 파시즘(Facism) N은 나치(Nazi)”라는 구호를 외쳤다.반 르펜 시위대는 2차투표를 4일 앞둔 다음달 1일 노동절에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상숙기자 alex@ ■오른쪽으로 기우는 서유럽/ 英·스웨덴만 좌파 집권 유럽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중도 좌우파정당들이 민심 이반현상을 겪고 있고 극우파 등 극단주의세력의 약진이 뚜렷하다. 극우파 장 마리 르펜 국민전선 당수가 프랑스 대통령선거2차 결선투표에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맞붙게 됨으로써 프랑스에서 2차대전후 첫 ‘우·우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프랑스 대선은 유럽 민주주의를 지탱해온 온건 주류정당의 퇴조를 상징하는 일대사건으로 읽힌다. [영국과 스웨덴만 남았다] 지난 1997년 유럽연합(EU) 15개회원국 중에 좌파가 독자 혹은 연정형태로 집권한 나라는 13개국이었다. 그러나 2년뒤 오스트리아의 신나치주의자 외르크 하이더가 이끄는 자유당의 연정 참여를 시작으로 우파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스페인, 노르웨이, 이탈리아,덴마크,포르투갈로차례로 옮겨붙더니 이제는 ‘좌파적 정의와 관용’을 표방하던 프랑스에까지 인종차별주의를 외치는 극우파 바람이 불어닥친 것이다. 이제 좌파의 아성으로 남은 곳은 영국과 스웨덴뿐이다. [극우 득세 어디까지] 5월 15일 총선이 예정된 네덜란드가 프랑스 대선의 ‘우파 쇼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핌 포르튄이 포퓰리즘을 표방하며 인종차별적인 운동을 조직한 결과 여론조사에서 12∼16%의 지지율을 올리고 있다. 공공지출을 삭감하라는 그의 공격은 지난주 사임한 중도좌파 빔 콕 내각의 상처를 덧내고 있다.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사민당을 누른 독일의 집권 기민당은 9월 총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로날드 실이 이끄는 ‘우익 법과 질서 운동’이 최근 여론의 지지를 받아 급부상하고 있다. 벨기에에선 필립 드윈터가 이끄는 블람스 블록당이 민족주의를 주창,15∼17%의 지지를 얻고 있고 극우파인 움베르토보시가 베를루스코니 내각에 가세함으로써 이탈리아는 오스트리아에 이어 정부에 극우파가 참여하는 두번째 EU국가가됐다. [이민에 대한 반감이 주효] 조스팽의 경우는 우파 시라크대통령과의 ‘동거정부’하에 안주,어정쩡한 입장을 취해온 것이 좌·우파 유권자 모두로부터 외면당하게 된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도세력이 몰락을 겪은 다른 EU국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여기다 냉전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범죄율 급증은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스팽은 이민정책에 있어서도 시라크와의 차별화에 실패했다. 유럽의 정당들은 이제 통합유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따라 정치,경제,복지, 이민정책에 있어 보다 치열한 노선검증을 유권자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문학의 흐름 바꿔놓은 4·19세대

    ◆4월혁명과 한국문학(창작과비평 펴냄). 전후문학 세대나 민주화문학 세대보다 더 분명하게 한국문학의 흐름을 뒤바꿔 놓은 거대한 힘. 1941년생 뱀띠로 1960년 4·19혁명 당시 대학에 갓 들어와‘혁명의 신선하고 독한 공기를 직·간접으로 쏘인’ 4·19세대 문인들을 일컫는 말이다.“뱀들이 우글거린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뛰어난 문인이 대거 배출된 띠이기도 하다. 4·19 42주년을 앞두고 올해 진갑(進甲·만 61세)을 맞는 41년생 뱀띠 문인들을 위해,그들의 문학적 성취의 현재적 의미를 탐구하기 위해 꾸린 문학기획서 ‘4월혁명과 한국문학’(창작과비평 펴냄)이 나왔다.4월혁명과 60년대 사회와 문학을 오늘의 관점에서 좌담과 작가론 등을 통해 조명하고 있다. 좌담 참석자는 문학평론가 김병익 염무웅 임헌영,소설가 김승옥,시인 이성부이고 문학평론가 최원식이 사회를 맡았다. 좌담에서 참석자들은 4·19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떠올렸고자신들의 문학수업에 대해 얘기했다.또 자유당 정권 때의 언론의 실상,4·19혁명과 5·16쿠데타가 서로 길항(拮抗)하고응전한 60년대 이후의 역사,전후 세대 작가와 4·19세대 작가의 비교,‘창작과 비평’ 창간이 던진 충격과 지각변동 등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털어놓는다. 특히 소설가 김승옥이 자신의 소설을 빚어낸 개인적·역사적 체험을 고백한 대목은 60년대 문학의 실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4·19 이후 번역되기 시작한 일본소설로부터 받은 충격으로 소설을 써야겠다는 결심 ▲좌익 가족사가 문학에 남긴 깊은 상흔 ▲4·19세대의 중요한 문학적 소재가 사실은 6·25 체험담이었다는 것 등은 소설가의 내밀한 고백을 넘어 그 시대의 문학적 표정을 그려볼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작가론은 1941년생 또는 4·19세대 대표적 문인으로 일컬어지는 소설가 김승옥 이문구 현기영,평론가 염무웅 김현,시인 이성부 조태일,그리고 70년대 민족문학의 혜성이 된 김지하를 다뤘다.개인적 재능과 역사적 환경이 화학적으로 결합해산출한 문학과 문학인의 숨결이 담겨져 있다. 유상덕기자 youni@
  • “中 군비확장땐 日 핵무기 제조”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야당인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당수가 6일 중국이 지나치게 군사력을 확충할 경우 일본이 핵무기를 제조,중국의 군사력을 능가할 수 있다는요지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오자와 당수는 후쿠오카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중국이 너무 팽창하면 일본 국민이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면서 “일본으로서는 핵탄두를 제조하는 것이 매우 쉬운 일이며,수천 개의 핵탄두를 생산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중국 정보기관과 관련된 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하고 “일본이 마음만먹으면 군사력 면에서 결코 지지 않는다는 점을 그 사람에게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는 강연에서 자신은 일본과 중국의 평화적 공존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자신이 하는 발언의 진정한 의미는 양국 관계의 강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오자와 당수의 이번 발언이 중국측으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초래하고 국제사회에 적지 않은 파문을불러올 것으로 내다봤다.
  • 정치권 이념공방 확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 4일 청와대가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요구하며 강력 반박하고, 여야의 대선 예비주자들이 이념 공방에 가세하는 등 파문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내 이부영(李富榮) 의원이 이 전 총재의 발언을 “”구시대적 색깔론””이라고 비판하고, 민주당에서는 이인제(李仁濟) 고문이 노무현(盧武鉉) 고문에 대해 거듭 '급진적'이라고 몰아세우는 등 여야간은 물론 여야 각당내 보·혁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정부는 6·25를 실패한 통일전쟁으로 규정하고, 일방적인 대북지원을 하는가 하면 6.15정상회담 후 양심수 북송을 하면서 국군포로나 납북자 송환을 강력히 요구하지 않아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며 거듭 이념문제를 제기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중 정부의 '대표적인 좌파정책' 사례로 '대북 퍼주기'와 의약분업 등 8개를 나열하면서 “”현 정부는 좌파적 정책으로 대중을 끊임없이 선동·기만해 왔고, 재벌해체와 토지분배를 공공연히 주장했던 사람이 집권당 대통령후보로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고 공격했다. 전윤철(田允喆)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에 “”치졸하기 짝이 없는 이념논쟁으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이 전 총재의 사과를 촉구한 뒤 “”근거없는 중상모략과 허위선전에 대해서는 법적인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노무현 고문도 “”친일 잔재세력과 자유당 독재와 영합하고 군사독재와 결탁,특권을 누린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깊이 뿌리내리고 개혁을 반대하는 수구세력으로 굳게 버티고 있다.””며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북한과 감정싸움을 하려는 사람은 절대 나라의 장래를 옳게 끌고 갈 수 없다.””고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부영 의원도 성명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가 대선전략으로 색깔론을 채택한다면 필패의 선택””이라며 같은 당의 이 전 총재를 비판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이와 관련, “”경선을 붉은 색깔로 덮어버려 정책적 대결을 무의미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도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덧씌우기 전략이 유권자의 60%이상을 차지하는 20·30대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면 공세를 부정적으로 관측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자민당 최대파벌 하시모토파 ‘위기’

    일본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하시모토(橋本)파가 위기를 맞고 있다. 파벌 내 실력자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의원이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가 하면 회장인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는 지난주 심장수술을 받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개혁에 반대하는 ‘저항세력의 본산’이라는 이미지로 타격을 받고 있던 터에최근 잇따른 실력자의 침몰로 약체화 일로에 빠진 것이다. 지난 2일 열린 고 가네마루 신(金丸信) 부총리의 7주기에 참석한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은 “가네마루,다케시타(다케시다 노보루 전 총리) 선생이 살아계셔서 지금의상황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라며 탄식하기도 했다. 이날 7주기 모임에는 노나카 전 간사장,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 참의원 간사장 등 현 하시모토파의 실력자 외에 하타쓰토무(羽田牧·민주당) 전 총리,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자유당 당수 등 과거 하시모토 파의 정치인 330명이 참석했다. 하시모토파는 오부치파,다케시타파로 거슬러 올라가는자민당 정권의 중추에 있었던 파벌.그러나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총리,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다케시타 전 총리의 사망 등으로 파벌의 구심력이 크게 줄어들었다.게다가 지난해 4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한 하시모토 전 총리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참패한 뒤로는 비주류로 전락했다. 총재 후보를 가장 많이 거느렸던 하시모토파는 총재 후보들이 잇따라 비리에 관련되는 바람에 더욱 더 자민당 내에서힘을 잃어가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씨줄날줄] ‘하더라’ 민심

    여야 정당이 전하는 이른바 ‘설 민심’이란 걸 들어보면재미있다.“각종 부패 게이트로 국민의 정부에 대한 기대가실망으로 바뀌었더라.”고 실토하면서도 “지금은 지지도가낮지만 국민경선제를 성공적으로 이끌면 올라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는 희망 섞인 분석이나 “정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자유당 정권 말기와 흡사하더라.” 정도는 이해해 줄 만하다. “청와대 수석들이 검찰에 잡혀가는 것 자체가 세상이 투명해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자기들 집권시절은 돌이켜보지도 않은 야당의 비난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든가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아들까지 구속했는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들들을 변호하는 데 급급하더라.”에 이르면 말이란 끌어다 붙이기에 따라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촉발된 안보 문제에 이르면 더 가관이다.민주당은 “야당이 4년 내내 발목을 잡다가 미국이 강하게 나오니까 ‘그것 봐라.’하며 비난하는 것은 안된다는 여론이 많더라.미국을 방문해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반대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많더라.”고 전한 반면 한나라당은 “‘미국을 괄시해서 우리가 견뎌내겠느냐.’며 정부의 대미외교 실패를원망하더라.”는 민심을 전했다. 자민련의 민심은 또 다르다.“김종필 총재의 내각제 행보에대해 관심과 애정이 고조되고 있더라.”는 것이다.정치인의귀가 녹음기보다 성능이 떨어진 것인지 더 편리한 것인지 헷갈리는 대목이다.“먹고 살기 힘들어 정치얘기 하는 사람 거의 없더라.”는 박병석(朴炳錫) 의원의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전하는 민심에 굳이 첨삭 여부를 의심할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민심 자체가 오래 전부터 ‘괴(怪)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라 그같은 상이한 조건반사가나오리라는 것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이번에도 정치인들이 그 고약한 바이러스를 열심히 퍼트리지는 않았는지 그 점이 걱정스럽다. 이를테면 “이번에 만약 정권이 저쪽으로 넘어가면 우리 다음 세대는 두고두고 피눈물 나는설움을 받을 것이다.”라든가 “지난번 정신 못차려 제 발등 찍었으니 이번에는 정신차려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뭉치지 않으면 여기서도 저기서도 대접받지 못한다.”는 등이 그것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박용성 IOC위원 피선 의미/ 스포츠외교 전성기 활짝

    박용성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피선은 한국의 국제 스포츠계 위상이 한층 높아질것임을 뜻한다. 88서울올림픽 개최로 ‘스포츠 코리아’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과시한 한국은 이후 동·하계 올림픽에서 줄곧 10위권을 유지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그 결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박 회장이 IOC에 입성함으로써 사상 처음으로 IOC 위원 3명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이는 120여명으로 이뤄져 올림픽 개최지 선정 등 주요결정을 내리는 IOC 총회에서 한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199개 IOC 회원국 중 IOC 위원을 보유한 나라는 82개국 뿐이다.국가별 위원 수에서도 한국은 스위스 이탈리아(이상 5명) 스페인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호주(이상 4명)에 이어 독일 프랑스 러시아 멕시코(이상 3명)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오피니언 리더의 역할을수행하게 됐다. 특히 같은 대륙의 중국 일본(이상 2명)보다 많은 IOC 위원을 보유,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확대하는 역할도 도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자유당 정권의 이기붕씨가 위원(55∼60년)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이상백(64∼66년) 장기영(67∼77년) 김택수(77∼83년) 박종규(84∼85년)씨 등 IOC 위원을 잇따라 배출했으나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은 미미했다. 그러던 중 86년 한국인으로선 6번째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이 IOC 위원이 되면서 집행위원과 부위원장,주요 분과위원회를 장악하는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지난해 위원장 선거에서 김 회장이 자크 로게에게 패한 뒤 다시 입지가 위축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박 회장이 국제경기단체장 자격으로 IOC에 가세함으로써 큰 원군을 얻게 됐다.또 22일 발표될 IOC선수위원에 ‘쇼트트랙의 여왕’ 전이경이 포함된다면 한국 스포츠계는 유례 없는 전성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박 회장외에 세이크 타밈 빈 하마드 카타르 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하계올림픽 3관왕 출신 매튜 핀센트(영국),산드라 볼드윈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8명도 새 IOC위원으로 선출했다. 박해옥기자 hop@ ■박용성은 누구…재계·체육계 마당발. 새 IOC위원이 된 박용성(62)씨는 재계와 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여 ‘마당발’로 통한다. 현재 맡고 있는 직책만해도 두산중공업·OB맥주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국제유도연맹회장,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구단주 등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고 박두병 두산그룹 2대 회장의 3남으로 기업인으로서는‘구조조정의 전도사’로 거침없는 언변과 파격적인 비유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고 동양맥주 부사장 시절이던 지난82년 대한유도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내디뎠다.경기인 출신은 아니지만 지인의 추천으로 유도와 인연을맺어 86년 마침내 회장직에 올랐다. 대한체육회 부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부위원장 등으로 국내 스포츠 발전에도 한몫을 해온 박회장은 지난 95년 IJF회장 경선에서 종주국 일본을 제쳐 세계 스포츠계에 이름을 알렸다.당시 경선을 앞두고 참모들에게 “선거에지면 모두 호텔 창밖으로 뛰어내리자”며 결의를 다진 일화가 있다. IJF 초선회장 시절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아이디어와남다른 추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7월 회장 재선에 성공,이번 IOC위원 선임의 발판을 마련했다. 86년 체육훈장 맹호장에 이어 88년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했으며 사진 촬영에 일가견이 있어 ‘세계의 가볼만한 곳 101곳’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기도 했고 음반 2만여장을 소장한 오디오광으로도 유명하다. 서울상대를 졸업하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김영희(59)씨와 결혼해 아들 2명을 뒀다. 곽영완기자
  • [대한광장] 다시 도덕과 정치를 생각한다

    집권층의 비리 의혹이 연일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한다.의혹을 받는 고위 공직자들의 처신을 보면 하나같이 체면이나 염치는 저 멀리 던져버린 것 같다.연말이 다가오면서 가뜩이나 추운 날씨에 몸과 마음마저 얼어붙는 느낌이다.국민의 정부 또한 스스로 변한 것은 없고 오직 개혁이라는 언어만을 앞세웠을 뿐임을 실감한다. 정치에 환멸을 느낄 때 나는 글래드스턴을 머리에 떠올린다.네 차례나 총리를 역임한 글래드스턴은 영국인이 가장존경하는 정치가로 손꼽힌다.그는 보수적인 영국 사회의 개혁을 열망하였고,현실 정치에서 이 열망을 이루려고 노력한 이상주의자였다.19세기 후반 자유당은 그의 개혁노선에 힘입어 노동자계급에까지 지지기반을 넓힐 수 있었다. 그러나 글래드스턴을 연상하는 까닭은 그의 탁월한 정치적 능력 때문이 아니다.참으로 기이한 점은 그의 내면 신앙과 도덕적인 삶 자체이다.그는 청년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일기를 썼다.그의 일기는 오랫동안 역사가들의 관심을 끌었지만,정작 전집으로 출판된 것은 1970년대 초의 일이다.그의유족들이 간행을 반대했기 때문에 늦어졌다고 한다. 후손들은 왜 출판을 꺼렸을까.간단한 메모와 단편적인 기술로만 이어진 일기 곳곳에는 ‘엑스’(X)라고 표기된 사람들과의 만남이 적혀 있다.놀랍게도 그 ‘엑스’는 모두 사창가의 여인들이었다.글래드스턴의 후손들은 위대한 인물이 오명을 뒤집어쓸까 두려워 감히 출판을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다.일기를 들쳐본 사람은 다시 한번 그 내용에 놀란다.글래드스턴은 공직에 있을 때에도 저녁 무렵에는 평복을하고 사창가를 배회했다.그는 신분을 숨긴 채 버림받고 자학에 빠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그는 거리의 여인들과 만나,자신의 도덕적 열정으로 그들을 교화하고 설득하고자 노력했다.여인이 새로운 삶을 찾기로 약속하던 날의 일기에는 신에 대한 감사와 인간에의 굳건한 믿음으로 가득 차있다.성과가 없는 날의 기록은 회한의 언어만 나타날 뿐이다. 글래드스턴은 나의 한 친구와도 관련된다.역사를 전공하는 그 친구는 지난 십 수년간 글래드스턴에 몰두해 있었다.나는 그가 왜 글래드스턴에 집착하는지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4년 전 선거가 끝난 후에 술자리를 함께 하면서 나는 비로소 그 궁금증을 풀었다.그는 80년 5월 고향 광주에 있었다.상황이 절망적으로 변하던 날 밤에 그는 부모의 눈물어린 배웅을 받으며 몰래 광주를 빠져 나왔다.한 친구와 함께 철길을 따라 5㎞ 가량 곧장 뛰었다고 한다.그리고 유학을떠났다. 내성적인 성격에 평소 학생운동과도 거리를 두었던 그 친구는,그러나 유학시절 내내 가위에 눌리는 아픔을 안고 살았다.역사가는 그의 연구대상에 그 자신의 꿈과 열망을 투사한다고 하지 않던가.그는 글래드스턴에게서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찾고자 했던 모양이다.아마도 그는 고향 출신의 한 걸출한 정치가의 잔영을 글래드스턴의 모습에 덮쳐씌우려고 했던 것 같다.적어도 그에게 그 정치가의 인생역정은 글래드스턴의 도덕정치와 동의어였다. 그가 지금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아마 이전의 감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지 모른다.지난 4년의 세월은 그 무엇으로도 되돌릴 수 없지만,허나 지금부터라도권력자와 집권층은 다음과 같은 자명한 사실을 숙연하게 되새겨야 할 것이다.이전의 그 정권 교체는 자신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내 친구와 같은 그 무수하면서도 평범한 개인들의 꿈과 비원과 열망이 한데 모여 이루어졌다는 사실을말이다. ■이영석 광주대교수·서양사
  • 호주총선 집권연정 승리

    [시드니 AFP AP 연합]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 연합이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번 연속집권하게 됐다. 호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상원 40석과 하원 150석을선출하는 이번 총선에서 개표가 78.54% 완료된 11일 오전현재 자유당 연합과 노동당 소속 후보들이 각각 80석과 67석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집권 연합이 야당인 노동당과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표 결과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난민 선박 침몰과 미국 테러 사건에 대한 대응이 주효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워드 정부는 뉴욕과 워싱턴에서 연쇄테러가 발발하자테러소탕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서둘러 밝히고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공격을 위해 병력 1,500여명과 함정 파견을결정했다. 또 선거를 한달 앞두고 지난달 중순 크리스마스섬 근해에서 난민을 실은 선박이 침몰하자 보트피플 입국 요건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법령을 공포했다. 전세계로 확산되는 테러 위협과 난민 유입을 두려워하던유권자들이 하워드 총리의 신속한대응 조치에 박수를 보내 한동안 킴 비즐리 노동당 총재에게 뒤지던 그의 지지율이 일거에 역전됐다.
  • 본사 전만길사장 ‘43년만의 명예졸업’

    전만길(全萬吉·59) 대한매일 사장이 27일 조선대 부속고등학교로부터 입학 43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전 사장은 또한 같은날 이 학교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런 조대부고인상’도 받는다. 광주 조대부고(교장 文永基)는 최근 임시 교직원회의를 열어 전 사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주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전 사장은 지난 58년 조대부고에 입학했으나 3학년 1학기때인 60년 자유당 정부의 3·15 부정선거 항의데모를 주동하고 학사행정의 민주화를 요구하다가 학교로부터 징계를받아 이듬해 전남 함평의 학다리고로 전학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벨기에 상원 안락사 허용

    [브뤼셀 AP 연합] 벨기에가 네덜란드에 이어 안락사를 허용하는 두번째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벨기에 상원은 25일 말기 환자들에게 의사의 도움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을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락사 법안을 44대 23의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이날 상원 표결에서 자유당·사회당·녹색당이 지지표를,야당인 기민당과 우익 정당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은 곧 하원에 회부되며,하원 표결에서도 통과되면법이 된다. 올해말 이전에 실시될 하원 표결에서 법안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네덜란드만이 안락사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 ‘제주휴가’여야 공방/ 한나라 “”부패여행””, 민주 “”사생활 악용””

    정국을 강타한 제주경찰서 정보보고서 유출사건의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한나라당은 대검 고위간부가 김홍일(金弘一)의원의 제주여행에 동행했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대여공세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나라당] 이날 총재단회의 직후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현 정권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는 등 신랄한 어조로 여권을 성토했다.특히 대검 간부의 즉각 해임 및 자진사퇴,김의원의 대국민 사과,의혹 연루자의 계좌추적 등을 요구했다. 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 정권의 도덕성을 도마에 올리고,상대적인 우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여겨진다.짧게는 25일 재·보선,길게는 내년 양대 선거를 겨냥한 포석인셈이다. 권 대변인은 “김 의원의 제주휴가는 대검 간부와 폭력배,업자가 망라된 총체적 부패여행으로 드러났다”고 직격탄을날렸다. 이어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풀어헤친 대통령 아들의 처신이 자유당 시절 이승만(李承晩)대통령의 양아들이었던 ‘이강석’을 떠오르게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친인척과 측근 비리를엄단, 국가기강을 세워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재오(李在五)총무도 “대통령 아들과 검찰 고위간부,조폭 두목이 여행에 동행한 것은 현 정권이 ‘조폭정권’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며 국회 상임위에서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김 의원의 검찰 간부 동행은 지극히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면서도 재보선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당무회의에서 “그게 뭐 대단한 것이냐”며 애써 외면했고,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은 “지인들 만나는 것까지 그렇게 씹어대면 어떻게 하냐”며 역공했다.특히 김옥두(金玉斗)의원은 “과거에는 김 의원에게 육체적 고문을 가하더니 이제 정신적 고문을 가하고 있다”며분통을 터뜨렸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사생활 문제를 이용호(李容湖)게이트와 연결시킬 수 있느냐”면서 “설혹 동행했더라도친분이 있으면 휴가를 갈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정보문건 유출사건의 본질은 김 의원의 검찰간부동행여부가 아니라 한나라당 제주도지부 간부와 정보과 형사의 유착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
  • [씨줄날줄] 거꾸로 가는 정치시계

    지난 7일 김영삼(金泳三·YS) 전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JP) 자민련 명예총재가 밤 늦게 만나 제2합작을 모색하는 회동을 가졌다.부산 경남과 충청권의 연대를 통해 반(反)DJ(김대중 대통령)·비(非)이회창 구도를 뼈대로 신당추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보도를 접하면서 정치 시계가거꾸로 도는 느낌을 갖게 된 국민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문명충돌론으로 유명한 새뮤얼 헌팅턴은 1968년 무렵 후진국의 정치발전과 관련,“정치발전은 정치조직과 절차가안정성과 가치를 확립해 가는 제도화의 과정”이라고 갈파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가 일정 부분 진전되면서도 정치발전의주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정당의 제도화는 영 이뤄지지못하고 있다.자유당에서 나온 이승만 대통령이 아니라 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자유당이었고,박정희 대통령의 민주공화당,전두환 대통령의 민정당, 노태우 대통령의 민자당,김영삼 대통령의 신한국당이었다.박정희 대통령은 공화당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던지 유정회라는 친위부대를 하나 더만들어 유신독재를 펴기도 했다. 현재의 여당 쪽도 사정이크게 다르지 않았다. 말하자면 제도화된 정당이 아니라 보스를 따라 몰려 다니는 파당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우리나라 정당들이었다. YS와 JP의 구상은 보스가 지배하는 파당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 이외에 아무 것도 아니다.정치 발전에 도움이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경제적 어려움과 가치관의 혼란에처한 국민들은 미래에 대한 비전과 이를 실천에 옮길 정책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다.하지만 두 사람이 내놓은 것은기껏 누구를 반대하고 누구는 아니다라는 수준이다. 시대를 헤쳐 나갈 비전도,정책도 없다.무엇으로 지지를 얻겠다는 걸까. 유감스럽게도 두 사람의 구상 속에는 지역감정에 대한 기대감이 숨어 있는 것 같다.YS는 9일 “JP 브랜드가 300만표는 된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주변에서 흘러 나오는 말로부터는 지역 감정을 볼모로 한 권력 거래,정치 거래의냄새가 풍겨 온다.지역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국민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스형 정치에 지쳐 가고 있다. 그들이 노욕을 부리지 못하게끔 기존 정당들이 비전과 정책,대안을 열심히 제시해 주길 바란다면 그것도 지나친 욕심일까.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日자위대 파병 규모 ‘눈덩이’

    미국의 테러보복 지원과 관련,일본 자위대의 행동반경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어디까지나 이번 테러사건에 국한된 미군 후방지원 차원”이라고 규정하고 있으나 초법적인 자위대의 활동마저 이뤄지고 있어 주변국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 항모호위] 21일 오전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서 출항한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항공모함 ‘키티호크’에는 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여러 척과 해상보안청 순시선 37척,헬기 4대가 동원됐다. 자위대 함정이 작전 수행중인 미 항모를 호위한 것은 공동훈련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이날의 항모 호위가 일본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된다는 지적이제기되고 있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키티호크 출항 때)테러가 일어나면 일본의 안전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변해역의 경계에 나선 것”이라고 합법적인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후방지원 확대] 미군을 지원하는 후방지역도 당초 일본 정부가 상정한 인도양은 물론 파키스탄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보인다. 일본 정부는 한시법으로 제정할 ‘미군 지원법안’에 미군의 공격 대상인 아프카니스탄으로부터 피난민이 대거 파키스탄으로 유입될 것을 예상해 피난민 지원 항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파키스탄 국내에서 자위대 수송기를 발진시켜 피난민을 이동시키고 자위대원을 동원,생활필수품 배포와 피난민 임시수용소 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파키스탄의 난민대책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제재 조치를 풀고 4,000만 달러를 파키스탄에 긴급지원키로 했다. [반발] 제1야당 민주당은 미군 지원법과 관련,자위대의 후방지원 활동에 대해 반드시 국회 승인을 얻도록 일본 정부와여당에 요구키로 했다. 이밖에 공산·사민·자유당 등은 자위대의 파병 자체에 반대하며 내주 임시국회에서 자위대 파병을 성토할 예정이다. 일본 시민단체들은 이날 요코스카 기지 주변 수역에서 ‘살상금지’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미국의 테러보복 공격에 반대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日 참의원 선거 이모저모/ 부동층 33% 자민당에 투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참의원 선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내건 개혁 정책의 첫 심판대라는점에서 안팎의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80%대의 지지율을 바탕으로 한 ‘고이즈미 인기’는 이번선거에서 초 위력을 발휘하며 자민당 압승의 1등 공신이됐다. ■자민당으로 몰린 고이즈미 지지층=투표가 끝난 직후 시작된 NHK의 개표방송에서 자민당의 약진에 힘입은 자민·보수·공명 연립 3여당의 압승이 점쳐졌다. NHK는 3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를 통해 “자민당이 이번 선거에서 개선(改選) 대상인 61석을 훨씬 넘는60∼70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보수,공명당과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 유지 의석인 63석을 크게 웃돌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민당의 압승에는 어떤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이른바 ‘무당파층’과 고이즈미 내각 지지자가 자민당에 많은 표를던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조사에서 무당파층의 33%가 자민당에 투표했으며 제1야당인 민주당에는 22%가 표를 던진것으로 나타났다.무당파층의 투표성향은 ‘고이즈미인기’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47%도 자민당에 표를 던졌다. 자민당의 ‘걸어다니는 광고탑’인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8일부터 전국 38곳에서 지원 유세를 해 자민당 득표에 큰힘을 몰아줬다. ■자민당 모든 선거구서 선전=아사히(朝日)신문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은 단독으로 과반수를 유지할 수 있는65석 정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거구에서는 1인 선거구 27곳의 대부분에서 당선이 유력시 됐으며 2인구 15곳,3∼4인구 5곳에서도 적어도 1명은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비례대표에서도 22석은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후지 TV는 연립여당은 전체 121석 중 자민67석,공명 12석,보수 1석으로 80석 획득까지 가능하다는분석도 내놓았다. 연립여당은 전체 의석의 과반수는 물론 11개 상임위원회에서도 과반수(129석)를 차지하는 ‘안정 다수 의석’을확보하게 됐다. ■야당은 고전=제1야당 민주당은 1인구에서 고전을 면치못해 이번 선거에서 교체되는 21석을 간신히 넘는 24석을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공산당은 교체 의석 8석을 크게 밑도는 4석 안팎을,사민당도 4석 정도를 얻을 것으로 점쳐졌다.자유당은 교체 의석의 갑절에 달하는 6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여야 표정=자민당은 개표 직후부터 ‘이겼다’는 분위기로 술렁거렸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밤 당 중앙본부에서“예상 이상의 호조”라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이었다. 반면 민주·공산 등 야당 등은 “‘고이즈미 인기’의 태풍 속에서 어려운 싸움을 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투표율은 저조=오후 7시30분 현재 집계된 투표율은 47.18%로 3년 전 참의원 선거의 같은 시간대보다 3.60% 포인트밑돌았다. ‘고이즈미 인기’로 투표율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빗나간 셈이다.전국적으로 날씨가 화창했던이날 상당수 유권자들이 행락길에 오른 점이 투표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日 내일 참의원선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출범 이후 일본 전국 단위의 첫 선거인 참의원 선거가 29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자민·보수·공명 연립 3여당의 과반수 의석유지가 낙관되고 있는 가운데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 정책에 유권자들이 얼마나 힘을 실어줄 지가 최대 초점이다. 일본 언론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자민당 63석 안팎에 공명,보수당의 의석을 더해 75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은 26석 안팎,공산당은 7석,사민당은 5석,자유당은 4석 정도가 기대된다. 연립 여당이 압승할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난히 재선될 것으로 보이는 고이즈미 총리의 장기집권도 점쳐진다. 그러나 최근 닛케이 평균주가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점이 25% 정도에 달하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3년마다 의원 정수의 절반을 교체하는 참의원 선거규정에 따라 지역구 73명과 비례대표 48명 등 121명을 선출한다.입후보자는 496명으로 4.1대 1의 경쟁률.
  • 日자민 과반의석 확보 무난

    오는 29일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보수·공명 연립여당이 당초 예상대로 과반수 의석을 거뜬히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기를 등에업은 자민당은 예상을 웃도는 의석을 획득,오는 9월 자민당총재선거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도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58∼6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번에교체되는 61석을 웃도는 63석 안팎이 예상치다. 공명당의 11석,보수당 1석을 합쳐 75석 정도로 연립 여당의 낙승이 예상된다. 반면 제1야당인 민주당은 26석 안팎으로 선거 전(22석)보다 다소 의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산당은 7석,사민당은 5석 정도로 선거 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요미우리(讀賣)신문의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의지지율은 72%를 기록,6월의 84.5%에서 크게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자민당 지지율도 42.2%를 기록했다. ‘고이즈미 인기’가 유권자들의 투표행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49%는 자민당 비례대표에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57%,사민당 지지자의 45%,자유당 지지자의 61%는 고이즈미 내각을 지지한다고 밝혀 연립여당에 대항하기 위한 민주·사민·자유당의 야당 표 결집력을 크게떨어뜨리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막판의 최대 변수는 출렁거리는 주가.23일 거품경제붕괴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자 여당은 표 유출을 막기 위한대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을 보였고 야당은 ‘고이즈미 개혁’의 고통이 시작됐다며 공세를 퍼부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 고이즈미 유세 수만명 ‘구름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발족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가 12일 공고돼 여야 각 정당들은 17일간의 열띤 선거전에 돌입했다. ■몇 명 뽑나= 73개구 선거구에서 1명씩,한국의 전국구같은비례대표 선출이 48명으로 모두 121명을 뽑는다.해산하거나임기가 끝나면 의원 전원을 뽑는 중의원과는 달리 참의원은전체 의석의 절반을 3년에 한 번씩 새로 뽑는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선관위의 정당별 후보 집계에 따르면여야와 무소속을 포함 501명이 입후보,4.14대 1의 경쟁률을보였다. 자민당이 75명으로 가장 많고 자유연합이 92명,공산당 72명,민주당 63명의 순이다.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는 자민·보수·공명 3당은 승리의 기준을 ‘과반수 유지’로 내세우고 있다.기존 61석을포함,참의원 의석 과반수인 124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어이번 선거에서만 63석 이상을 노리고 있다. ■선거 초점=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가 자민당 지지로 이어져여당이 승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자민당은 지난달 도쿄 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즈미 인기’를 확인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고이즈미 총리를 최대한 이용한다는 전략.지난 주말고이즈미 총리의 지방 유세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고이즈미 열기가 선거에 큰 영향을 줄 것은 분명하다.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지지율이 20%대에서 40% 가까이 뛰어올라 자민당은 내심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98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자민당이 참패,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물러났다.이번에 과반수를 무난히 확보하면고이즈미 총리의 장기 집권도 예상된다. 반면 야당은 초긴장 상태이다.고이즈미 인기를 허물 만한재료가 없는 상태에서 정책 노선이 다른 민주·사민·자유당이 손을 잡고 공동전선을 펴고 있으나 역부족으로 보인다. 정책으로 본다면 부실채권 완전정리,이 과정에서의 대량실업,방만한 공공사업 투자 축소 등 고이즈미 총리의 ‘성역없는 구조개혁’에 대한 신임을 묻는 선거이기도 하다.야당측에선 알맹이가 없는 ‘말 뿐 만의 개혁’이라며 연립여당을 밀어부치고 있으나 막강한 고이즈미 인기에 큰 힘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선거는 29일.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고이즈미 “신사참배 위헌 아니다”

    참의원 선거 공고를 하루 앞둔 11일 일본 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여야 당수 토론회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등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개헌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그러나 예상됐던 역사 왜곡 교과서 재수정 문제는 다루어지지 않았다. 토론회에는 고이즈미 총리 외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보수당 오기 지카게(扇千景) 당수,야당측에선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공산당시이 가즈오(志位和夫)·사민당 도이 다카코(土井 たかこ)·자유당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가 참석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포문은 오자와 당수가 열었다.그는“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의 의견을 물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두번 다시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 전몰자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참배가 헌법 위반이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공식 참배 의사를 거듭 강조했다. 도이 당수는 “총리의 얘기는 암기할만큼 알고있다”면서 “참배로 인해서 아시아 여러 국가로부터도 바람직하지못한 목소리가 나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신사에는)전쟁책임을 지고 있는 A급 전범이 있다”고 참배 계획 철회를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지금까지의 총리들이 왜 (신사참배하러)가지 않았는지 이상했다.나는 총리가 되면가겠다고 생각했다.일본에는 일본의 사정이 있으며 일본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총리로서 오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당당히 참배할 필요가 있다.나는 여러 비판을 감수하면서 참배하겠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간자키 당수는 “총리의 참배는 헌법과 주변국가의 반발이라는 두 가지 문제가 있으며 (총리는)신중히 대처해야한다”면서 “가장 바람직하기는 미국의 알링턴 묘지처럼외국의 원수도 찾을 수 있고 종교와도 관계없는 국립묘지를 만드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미사일 방위구상(MD)·집단적 자위권 행사=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은 미국의 미사일 방위구상을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일본은 공동연구는 할 수 있다.그러나 개발이나배치는 연구성과를봐가면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이 당수는 “비용도 방대하고 기술적인 면으로도 실현가능성이 낮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고 심지어는 미국내에서도 반대여론이 있다”고 MD참가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서도 오자와 당수는 “정부의 해석이 애매하다”고 분명한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경우정부의 해석을 변경하기보다는 헌법 개정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이에 대해 호헌론에 뜻을 같이 하는 도이 당수는 “(자민당 등에서)개헌의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헌법을 지켜나가야 한다.아시아 국가들과 공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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