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위대 명기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공지능(AI)
    2026-04-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6
  • 日총리가 ‘국방군’ 최고 지휘관…국민 기본권 제한·계엄령 가능

    日총리가 ‘국방군’ 최고 지휘관…국민 기본권 제한·계엄령 가능

    자민당 개헌 초안 다시 주목 국가 원수 ‘천황’ 명시해 논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안의 초안에 ‘국방군 보유’를 명시하고 현행 헌법에는 없는 ‘긴급사태’ 조항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왕인 ‘천황’도 명기됐다. 아베 정부가 개헌에 속도를 내면서 수면 아래 있던 집권 자민당의 개헌 초안이 다시 정치권의 화두가 됐다. 아사히신문은 31일 “자민당의 개헌안 초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면서 “자민당 안에서도 지나치게 우경화했다는 우려가 없지 않지만 이를 거둬들이려는 움직임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개헌카드를 지지층 확보 등 이용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은 3월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줄곧 쟁점이 됐다. 야당 의원들은 “무엇을 위한 개헌이냐”, “개헌 목적이 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잊혀졌던 ‘2012년판 개헌안’이 다시 쟁점이 된 까닭이다. 아베 총리가 ‘개헌의 분수령’이라는 7월 참의원 선거에 때맞춰 중의원을 해산하고 중·참의원을 동시에 선출해 국회에서 개헌선을 확보하려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부터다. 이 같은 야당의 공세에 아베 총리는 “이미 한참 전에 헌법 개정안 초안을 다 공개하지 않았냐”며 “자민당 총재로서 (초안이) 잘못된 점이 없다고 본다”고 맞대응했다. 아베 총리는 헌법 해석을 바꿔 안보법안을 성립시켜 집단자위권을 용인하고 자위대의 활동 범위를 확대했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전후 70년이 흘렀고 달라진 국제·안보 환경 속에서 국가의 안전과 국제사회에서의 위상 회복을 위해 개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아베와 개정론자들의 논지다. 논란이 되는 개헌 초안은 새로 쓰다시피 하고 있다. 자민당이 야당이던 2012년에 작성된 이 초안에는 ‘총리를 최고 지휘관으로 하는 국방군(國防軍)을 보유한다’고 명시했다. 현행 헌법 9조의 ‘육해공군 등 기타 전력을 보유하지 않고 교전권을 갖지 않는다’는 규정은 삭제했다. 전수방위만 가능케 했고 군대 보유를 금지한 현행 평화헌법의 종지를 허물어 전후 일본사회의 근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천황을 (국가) 원수로 한다’는 조항도 신설했다. 현행 헌법은 1947년 마련됐다. 긴급사태조항 신설로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총리에게 비상대권을 주고 국민의 자유 및 권리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계엄령이다. 긴급 사태가 선언되면 국회 의결 없이, 내각이 법률과 같은 효력이 있는 정부명령을 제정하고 총리는 필요한 재정 지출도 할 수 있다. 재산권 등 국민의 권리는 일정한 제한을 받고 선거 연기 및 의원 임기 연장도 가능하다. 총리에게 강한 권한을 주고 국민 권리를 제한하는 탓에 저항이 심하다. 오카다 가쓰야 민진당 대표는 앞서 “나치가 권력을 취하는 과정이 그런 것”이라며 “권력자를 규제하기 위해 헌법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아베 총리 같은 사람이 헌법 개정에 손대면 터무니없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시가와 겐지 도쿄대 교수 등 대다수 헌법학자도 “재해대책기본법과 유사 법제 등 기존 법률로 충분하며 더 조치가 필요하면 평시 입법으로 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안보법안 처리 강행] 日 ‘군국의 부활’… 공격 징후만으로 자위대 파견·무력 행사

    [日 안보법안 처리 강행] 日 ‘군국의 부활’… 공격 징후만으로 자위대 파견·무력 행사

    일본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 11개 안보 관련 법률 제·개정안의 핵심은 ‘집단자위권’ 행사를 법률로 합법화했다는 것이다. 제3국 군대를 지원하기 위한 후방 지원 활동 범위의 제약을 없애고 활동 범위를 세계로 넓혔다는 점도 두드러진다. 미국 등이 관여하는 분쟁에 ‘일본 군대’인 자위대를 세계 어디에도 파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격을 받은 경우가 아닌 위기의 사전 징후만으로도 군대를 파견하고, 다른 나라를 공격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이 때문에 공격 방어를 위한 ‘전수 방위’만을 허용한 헌법 제약을 넘은 ‘전쟁 법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정권의 자의적 판단만으로도 일본 젊은이들은 전쟁터 등 분쟁지에 파견될 수 있다. 후방 지원이라고 하지만 사상자가 발생하는 전투에 휘말릴 것에 대한 우려는 현실적이다. 자국에 대한 직접 공격이 아닌 동맹국 등 제3국에 대한 공격 등도 자국 안위와 연결 짓는 것이 소위 ‘집단자위권’이다. 이 때문에 미국 등의 전쟁에 일본이 언제 어디라도 끌려들어 갈 수 있게 됐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크다. 집단자위권은 모든 국가가 갖는 고유 권한으로 유엔이 보장한다. 하지만 무력 보유와 교전을 인정하지 않는 헌법에 따라 일본은 그동안 집단자위권 행사에 많은 제약을 받아 왔다. 아베 신조 정권은 “이번 안보법안 제·개정안은 집단자위권의 한정적 행사”라고 강조하며 전수 방위를 규정한 헌법 9조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집단자위권은 주요사태대처법, 자위대법 등에 명문화돼 있다. 외국 군대에 대한 후방 지원 활동 영역의 확대는 중요영향사태법 등을 통해 구체화했다. 일본의 미국에 대한 후방 지원 등 군사 협력 범위는 그동안 일본 주변 지역으로 제한됐다.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시험에 자극받은 일본은 1999년 한반도 및 일본 주변의 유사 사태에 한정해 미군을 지원할 수 있는 필요 사항을 규정한 주변사태법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에서는 지리적 제약을 의미하는 ‘주변’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중요영향사태법’으로 바꿨다. “안전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역을 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주변을 삭제한 논리다. 일본 정부는 1999년 당시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중동과 인도양에서의 자위대 활동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지켜 왔으나 이번에 주변에 대한 족쇄를 풀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때마다 특별법을 제정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관련법들의 통과로 그럴 필요가 없게 됐다. 국제적 분쟁에 휘말린 미국 등 제3국 군대의 후방 지원을 위해 자위대를 수시로 국외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일반 법으로 만든 것이다. 국제평화지원법, 중요영향사태법 등에 관련 내용이 규정돼 있다. 또 제3국 후방 지원에 포함되지 않았던 탄약, 장비 수송 등도 가능하도록 추가됐다. 국제평화지원법으로 유엔 틀 안에서 전투 행위도 가능해졌다. 자위대 파견 등은 국회 동의를 기본 원칙으로 하지만 (국가) 존립 위기 등의 이유를 들면 사후 승인도 가능하다. 이 같은 11개 제·개정 법안에 대해 헌법학자 등 법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하고 군대 보유를 금지한다”고 명기한 일본 헌법 9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미 외교장관회담] 케리, 힐러리·오바마도 꺼린 위안부 모집 주체 명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모집의 주체를 명확히 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강조한 것은 과거사를 둘러싼 양국의 갈등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동안 지난해 8월 국무부 정례브리핑이나 올 3월과 4월 서면브리핑 등을 통해 위안부 모집의 주체가 일본군임을 분명히 했다. 그렇지만 국무부의 최고위 인사는 이 부분을 언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이던 2012년에는 모든 문서에 위안부를 성노예라고 표기할 것을 지시했음에도 정작 모집 주체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조차도 위안부 모집의 주체에 대한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방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인신매매’라는 프레임으로 접근하면서 주체를 명기하지 않으며 고노 담화 무력화를 시도해 대미외교 실패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케리 장관이 ‘일본군’이라는 주체를 명확히 하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은 일본의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케리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을 언급하며 “아베 총리가 고노, 무라야마 담화를 존중한다고 밝힌 것을 미국은 주목하고 있다”고 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그러면서도 한·일 양국의 갈등 해소가 미국의 대중국 전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과거사 문제와 안보 협력을 분리하는 데 방점을 두려 했다. 케리 장관이 “치유받을 수 있고 미래지향적인 해결책을 찾길 바라며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고 목표”라면서 “일본군이 성적 목적으로 여성을 인신매매한 이런 문제는 매우 중요하며 무자비한 인권 침해, 잔혹하고 끔찍한 침해라고 이야기해 왔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18년 만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으로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케리 장관은 “새로운 지침은 한국과 미국, 일본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이를 단 한순간도 의심해서는 안 되며 한국이 승인하지 않는 행동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자위대 지구 어디서든 작전, 우리 입장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대체 왜?”

    자위대 지구 어디서든 작전, 우리 입장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대체 왜?”

    자위대 지구 어디서든 작전 자위대 지구 어디서든 작전, 우리 입장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아 “대체 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 주변지역에서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한국의 주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내용이 미·일 새 방위지침에 반영됐다. 그러나 이는 한국의 사전 동의를 반드시 구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이 명시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채 포괄적이고 추상적으로 표현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은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로운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미·일 양국은 새 지침의 ‘일본 이외의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 대처 행동’ 항목(D 항목)에서 “미 일 양국이 각각 미국 또는 제3국에 대한 무력 공격에 대처하기 위해 주권의 충분한 존중을 포함한 국제법 및 각자의 헌법 및 국내법에 따라 무력행사를 따른 행동을 취해나간다”고 밝혔다. 이는 한·미·일 3국이 지난 17일 ‘3자 안보토의’(DTT) 직후 발표한 공동보도문에서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을 포함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당시 우리 국방부 측은 미·일 새 방위협력지침에 보다 구체화된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새 지침에도 공동보도문과 같이 포괄적이고 일반화된 내용이 들어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아니라 일본과 긴밀한 관련이 있는 제3국이 공격을 받거나 그같은 공격이 일본의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에도 일본이 대응할 수 있게 된다”면서 “그러나 새 지침은 일본 평화헌법과 완전히 일치하고 국제법에 충실히 따르며 역내 제3국에 대한 주권을 충분히 존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새 지침에 따른 미·일 방위협력이 역내 전체는 물론 한반도의 안보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역내 비상사태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지원하는 일본의 능력이 증강된다는 것은 그만큼 한반도 정세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주일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한반도로 들어가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침은 1997년 한 차례 개정된 방위협력지침을 18년 만에 재개정한 것으로, 미군에 대한 일본 자위대의 후방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기존 지침은 미·일 방위협력의 지리적 범위를 최대 한반도와 대만 해협을 아우르는 ‘일본 주변’으로 제한했지만, 새로운 지침은 이 같은 지리적 제약을 철폐해 자위대가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미군과 연합작전을 벌이고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미·일 양국은 이 지침에서 ▲평소의 협력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한 대응(중요영향 사태)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 사태에 대한 대처 행동 ▲집단 자위권 행사를 전제로 일본 이외의 국가를 겨냥한 무력 공격에 대한 행동 ▲일본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재해에서의 협력 등 5개 분야에 걸친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을 규정하고 있다. 양국은 특히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사태를 지리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는 점을 지침에 적시하고, 평시부터 긴급사태에 이르기까지 ‘이음새 없는’ 형태로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는 조치를 취해나간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도서(섬) 방위’를 명기했다. 지침은 “자위대는 도서도 포함한 육상 공격을 저지하고 배제하기 위한 작전을 주체적으로 실시하고 필요가 생겼을 경우 섬 탈환 작전을 실시하며 미군은 자위대를 지원한다”고 적시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탄도 미사일을 일본 자위대가 요격하는 내용이 지침에 명기됐다. 특히 미군과 자위대는 탄도미사일 대처 능력의 종합적인 향상을 꾀하며 탄도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양국은 집단자위권 행사 시 자위대가 미군의 자산(무기)을 보호하거나 수색, 구난, 기뢰제거, 강제선박 검사, 후방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은 미국이 세계적으로 관여한 국제분쟁에서 자위대가 평화유지 활동, 인도적 지원, 재해구호, 해양 안전보장, 해적퇴치, 기뢰 제거,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차단, 대테러 활동 등의 후방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제3국과의 방위협력이나 다자안전보장 방위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력도 새로운 협력 분야로 포함됐다. 양국은 각종사태 발생 시 미일이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조정기구’를 언제든지 설치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지침은 “양국 정부는 새로운 동맹조정 메커니즘을 설치해 평상시부터 긴급사태까지 모든 단계에서 미군과 자위대의 활동과 관련한 정책과 운용 면의 조정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에 이바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 및 역할분담을 규정한 문서로서 1978년 옛 소련의 침공에 대비해 작성됐으며 1997년 한반도 유사상황을 가정해 한 차례 개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센카쿠 분쟁 때 미군 개입 명시… 中 반발할 듯

    센카쿠 분쟁 때 미군 개입 명시… 中 반발할 듯

    미국과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미에 맞춰 27일(현지시간) 개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은 남중국해로 진출하려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즉 중국의 군사대국화를 견제하는 것이 개정안의 목표로, 결국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과 일본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에서 미·일 양국 협력의 지리적 범위를 아시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세계적 차원으로 확대하고, 전쟁을 포함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두 나라는 협력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18년 만에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미군과 함께 평시나 전시에 한반도뿐만 아니라 우리 군 해상 작전구역에서도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다. 문제는 과거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의 자위대가 미군을 등에 업고 한반도 공역과 해상 작전구역에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제도적 여건을 마련했다는 데 있다. 미국과 일본은 한국의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새 가이드라인에 제3국의 주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새 가이드라인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사 전문가들은 일본이 한반도 주변에서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한국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표현이 담기길 희망했지만 그렇지 못해 우리 측의 입장이 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한반도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해상에 선포하는 ‘한반도 전쟁 수역’에 일본 자위대가 진입할 가능성도 남는다. 연합사령관이 유사시 공해상에 전쟁 수역을 선포하면 다른 나라 선박의 공해 통항권은 제한된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주일미군기지에서 미군 증원전력이 한국으로 투입된다. 자위대가 우리 정부의 사전 동의 절차 없이 미군 증원전력과 함께 전쟁 수역에 진입할 가능성은 남는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우리 정부에는 미국 및 일본과의 추가 논의를 통해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상황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미국과 일본은 또 공동성명에서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 지배를 재확인하면서 “이를 훼손하는 어떤 일방적인 행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센카쿠열도를 염두에 두고 ‘도서(섬) 방위’를 명기했다. 이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 등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감시하기 위해 초계기를 3년 전보다 25%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은 지난해 12월 한·미·일 간에 합의된 북한 핵·미사일 정보에 관한 정보보호 약정과 관련, “삼국 협력을 확대하는 틀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이 추진하는 안보 관련 법 정비에 대해 “환영하며 지지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공동성명은 2017년까지 요코스카항에 미국 이지스함을 추가 배치하고, 주일 미 해병대에 F35B 및 수륙양용 USS 그린베이를, 첨단 초계기(P8) 및 무인 고공 초계기인 글로벌호크의 미사와 공군기지 배치의 전략적 중요성도 확인했다.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자위대가 요격하는 탄도미사일 방어도 명기됐고, 우주와 사이버 공간에서의 협력도 들어갔다. 이와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으로 일본 자위대의 족쇄를 지나치게 풀어 줬다는 비판도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용어 클릭] ■미·일 방위협력지침 1978년 당시 소련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협력과 역할 분담을 명시한 정부 문서를 말한다. 일명 가이드라인이라고 불리며 1997년 북한 위협에 초점을 맞춰 개정됐다. 이번 개정에서는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 및 일본의 세계적 역할을 강조해 미·일 동맹의 ‘21세기 매뉴얼’로 지칭된다.
  • “美 향하는 미사일 日자위대가 요격 명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부터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개정 예정인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미국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일본이 요격하는 구상을 명시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미국을 표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을 일본 자위대가 요격하는 탄도미사일 방어를 가이드라인에 새로 명기하기로 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의 미사일 방어 기술로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일본이 이를 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두 나라는 오는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 각료(2+2)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가이드라인 개정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장급으로 구성된 미·일 방위협력소위원회는 지난 23일 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두 나라는 ▲평시 및 그레이존 사태 ▲중요 영향 사태 ▲존립 위기 사태 ▲무력공격 사태 등 위기 수준을 분류해 대응책을 규정했다. 평시 및 그레이존 사태에서 자위대는 경계 감시 및 공동 훈련 중인 미군 전함을 방어하고, 중요 영향 사태는 후방지원 제한을 철폐하고 미국에 탄약 제공이 가능하도록 했다. 후방지원 제한 철폐는 작전 범위가 일본 주변에서 세계로 넓어졌다는 의미다. 또 존립 위기 사태는 일본과 밀접한 국가에 대한 공격을 일본에 대한 공격과 같이 여기고 반격하는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탄도미사일 요격, 강제적 선박 검사, 미 함정 방호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무력공격 사태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염두에 둔 도서방위 개념으로, 자위대는 미군과 공동으로 대처하는 ‘영역 횡단적 작전’을 전개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새 가이드라인이 중국의 군비 확장을 의식한 측면이 강하며 미군과 자위대의 협력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미·일 방위지침에 ‘섬’ 명기…센카쿠열도 분쟁 염두에 둔 듯

    미국과 일본의 새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일본의 도서(섬) 방위를 위한 협력이 명기된다. 양국 정부는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일어날 경우 미·일 협력의 일환으로 도서 방위 관련 내용을 새 방위협력지침에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14일 전했다. 이는 중국 정부 및 민간 선박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주변 해역에 계속 진입하는 상황에서 센카쿠 유사시에 대비한 대(對)중국 억지력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국 정부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오는 26일 미국 방문에 맞춰 27일 워싱턴에서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를 열고 가이드라인 개정에 합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일본의 도서 방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으나 가이드라인에 도서 방위 문구가 들어가면 센카쿠 유사시 미군의 개입이 보다 명확해진다는 점을 의식한 일본 측이 명기를 요구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1978년 제정돼 1997년 한 차례 개정을 거친 미·일 가이드라인은 평시, 주변 사태, 일본 유사시 등 3가지 상황에 대한 미·일의 역할 분담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가이드라인 개정 내용은 일본에서 진행 중인 안보법제 정비에도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가이드라인 개정 내용을 반영한 자위대법이나 무력공격사태법 등 안보법제 개정안 조문 작성 작업을 오는 27일까지 마무리한 뒤 다음달 15일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분쟁 지역에서 타국 군대를 후방 지원하도록 자위대를 수시로 국외 파견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법에 ‘국제평화지원법’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濠·日 7년만에 정상회담

    美·濠·日 7년만에 정상회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호주 브리즈번에서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우방국과 안보 협력 강화에 나섰다. 16일 2007년 9월 이후 7년 만에 개최된 미·일·호주 3개국 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3개국 정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해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법에 근거한 평화적 해결을 확보하는 데 함께 노력할 것을 확인했다.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중국의 해양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3개국이 처음으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는 군사연습, 동남아의 해양안보 능력 향상 지원, 방위산업 협력, 사이버 안보, 유엔평화유지활동(PKO) 협력, 재해 인도적 지원 등 6개 항목에서 3국의 협력 강화가 명기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동성명은 지난 7월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한 각의 결정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안보분야 협력을 긴밀히 하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분석했다. 일본은 최근 호주와 안보 분야에서 부쩍 가까워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해상 자위대의 디젤 엔진식 최신예 잠수함인 ‘소류형(型)’ 기술을 호주에 수출하는 것을 검토하고, 지난 4월에는 방위성에 양국 관계를 전담하기 위한 ‘호주·일본 방위협력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미·일·호주 정상회담 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브리즈번 시내에서 약 25분간 회담을 갖고 오키나와현에 있는 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방위백서 10년째 “독도는 일본 땅”

    日방위백서 10년째 “독도는 일본 땅”

    일본 정부가 5일 발표한 2014년도 방위백서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또다시 반복했다. 우리 정부는 해당 주장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일본 방위성이 작성해 이날 각의(국무회의)에 제출한 2014년도 방위백서에는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 섬의 일본식 표현)나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된 채로 존재하고 있다”는 표현이 담겼다.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표기하고 일본 영토에 포함시킨 지도도 실렸다. 일본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인 2005년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규정한 이후 10년째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방위백서는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 해양 진출 정책에 관해서도 상세하게 기술했다. 중국이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해양에서 이해가 대립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변경을 시도하는 등 고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대응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실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핵·미사일 개발에 관한 위협을 강조했다. 특히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해 사거리가 1000㎞로 늘어난 스커드 ER(Extended Range)을 배치해 일본을 사정권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계감을 표출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1일 각의 결정한 집단적 자위권 행사 허용 방안도 명기했다. 백서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무력 공격을 당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근저에서부터 뒤집힐 명백한 위험이 있으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헌법해석 변경 내용을 담았다.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아베 신조 내각의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와 무기 수출을 가능하게 하는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 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해당 내용을 즉각 철회하라”고 엄중 항의했다. 외교부는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말로는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고 하면서도 오히려 악화시키고 있다”며 “부당하게 독도 영유권 주장을 지속하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의 길은 멀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사사야마 다쿠야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대리를 초치해 우리 측 입장을 일본 정부에 전달했다. 국방부도 주한 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 강력히 경고했다고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 오스프리 사가현에 배치 유력… 센카쿠 방어 활용

    일본 정부가 내년에 도입할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 5대를 사가현에 배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이 20일 기자단에 내년 자위대에 도입할 신형 오스프리를 일본 서부 사가현 사가시에 있는 사가공항에 배치할 의향을 표명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달 초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내년도 예산에 오스프리 구입비를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오스프리를 배치할 구체적인 장소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사가현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오노데라 방위상은 사가공항이 나가사키현 사세보시에 신설될 낙도탈환작전 담당 부대인 수륙기동단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아리아케해에 인접해 있어 소음 문제도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자위대는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을 감안, 낙도 방위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중기방위력 정비계획에 2018년까지 오스프리 17대 도입을 명기하고 있다. 방위성은 22일 다케다 료타 차관을 사가현에 보내 후루카와 지사 등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가현이 이를 용인할 경우 사가공항은 자위대와 공동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오키나와 후텐마의 미군기지 부담 경감 대책의 일환으로 후텐마 비행장에 있는 미 해병대 오스프리 훈련에도 사용하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향후 도입할 오스프리 17대 모두 정비 등 여건을 감안해 한 곳에 두는 것이 적당하다”고 말해 앞으로 사가공항에 오스프리를 전부 배치할 계획임을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아베 ‘전쟁국가’ 선포… 日 ‘침략 DNA’ 부활

    아베 ‘전쟁국가’ 선포… 日 ‘침략 DNA’ 부활

    일본 정부가 1일 역대 내각의 헌법 해석을 바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허용된다’는 견해를 채택했다. 아베 신조 내각은 오후 총리관저에서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일본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가 공격을 당할 경우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무력행사가 허용된다는 취지의 헌법 해석을 결정했다. 평화헌법 9조에 근거해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행사만 허용) 원칙을 지켜 온 역대 정권의 방침을 깨고 전쟁이 가능한 ‘보통국가’로 전환하게 됐다. 아베 총리의 목표인 ‘전후 체제 탈피’가 가시화된 것이다. 이날은 일본 자위대 발족 60주년 기념일이었다. 각의결정안은 “그동안 정부는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한 경우에만 무력 행사가 허용된다고 판단했지만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향후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도 일본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고 명기했다. ‘무력행사의 신(新)3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집단적 자위권뿐 아니라 집단안전보장 분야에서도 무력행사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또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낙도에서의 비상사태를 가정한 그레이존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대비해 발생 즉시 자위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 절차를 신속화하기로 했다. 특히 무력 행사의 요건이 추상적이고 모호해 정권의 입맛대로 무력 행사 여부를 결정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가 한국 영토·영해에 들어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각의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국민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으로, 일본이 전후 걸어온 평화국가로서의 길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이번 각의결정으로 전쟁에 휘말릴 우려는 한층 사라질 것이다. 다시 전쟁을 하는 나라가 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향후 자위대법 개정 등 법제도 정비를 위한 팀을 만들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한반도 안보와 우리 국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은 우리 요청 및 동의가 없는 한 용인될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집단적 자위권이 남의 땅에 들어와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전가의 보도는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자위대 선제공격 가능해진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 해석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은 각의(국무회의) 결정문 최종안을 정리했으며, 이르면 새달 1일 각의에서 의결할 전망이라고 일본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일본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이날 안보 법제에 관한 10차 협의를 열고 정부가 제시한 각의결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공명당은 “당의 주장에 대체로 부합한다”는 입장을 표명해 1일 열리는 11차 협의에서 합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여당 협의) 전망이 세워졌다면 조속히 각의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혀 당일 각의 의결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각의 결정문 최종안은 집단적 자위권과 관련해 “타국에 무력 공격이 발생해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뿌리째 흔들리는 명백한 위험이 있는 경우 필요한 최소한의 실력을 행사하는 것은 헌법상 허용된다”고 명기했다. 자위권 발동의 요건에 대해서는 공명당의 의견을 반영해 “분쟁이 발생한 경우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외교적 노력을 다하고 기존의 국내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여전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또 그레이존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해당하는 사태)에서 자위대 출동 절차를 신속화하는 내용과 전투현장 외 지역에서의 후방지원은 타국과의 무력행사와 다르기 때문에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도 들어갔다. 교도통신은 이 같은 문안에 대해 집단적 자위권 발동의 요건이 모호해 헌법 9조에 저촉될 우려가 있고, 1954년 자위대 발족 이후 유지해 온 ‘전수방위’의 범위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설명자료로 작성한 ‘예상 문답집’에 특정 국가에 대한 선제공격까지 포함하는 집단안전보장과 관련한 무력행사가 헌법상 허용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집단안보와 관련한 무력행사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아베 총리의 지난달 15일 기자회견 내용과 배치되는 것으로, 향후 추가 헌법해석 변경을 통해 집단안보 참여까지 자위대의 보폭을 넓힐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정부, 집단 자위권 각의 결정문 여당에 공개

    일본 정부는 17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하는 각의(국무회의) 결정문 개요를 여당에 정식 제시했다. 이날 오전 열린 안보 법제에 관한 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의 일곱 번째 협의에서 각의 결정문 개요가 제시됐다. 전날에는 공명당과 비공개로 공유했다. 각의 결정문 개요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용인되는 세 가지 요건과 함께 자위대에 대한 문민 통제를 철저히 하기 위해 자위권 행사에 국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명기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국회 승인이 자위권 발동 전인지 후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명확한 제동장치가 될지는 불투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자위대 활동 범위를 지리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은 문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개요의 핵심은 자민당이 앞서 제시한 ‘집단적 자위권 발동의 세 가지 요건’이다. 세 가지 요건은 ▲타국에 대한 무력 공격이라고 해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권리가 근본적으로 위협받을 우려가 있으며 ▲다른 적당한 수단이 없는 경우 ▲최소한의 실력을 행사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공명당은 “위협받을 ‘우려’라고 하면 정권의 해석에 따라 자위권 행사 범위가 확대된다”면서 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기자단에 “수정해야 할 점이 있다면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이날 협의에서는 해상교통로 기뢰제거 활동에 대해 정부와 공명당의 입장이 갈렸다. 공명당은 경찰권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정부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수불가결하다고 설명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관련한 각의 결정에 대한 합의는 다음 협의가 열리는 20일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각의 결정을 목표로 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정부, 국경 낙도 280개 국유화 방침…육상자위대 중 7개 부대 ‘기동형’개편”

    일본 정부가 영해 범위를 결정하는 기점이 되는 낙도 약 280개를 국유화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관방 종합 해양정책본부가 지난해 8월부터 조사를 진행한 결과 낙도 약 400개 중 소유자가 없는 낙도가 280개로 파악돼, 이를 중요 국토로 국유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야마모토 이치타 해양담당상은 “국경 낙도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주인 없는 섬은 국유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법률을 만들 필요가 있으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비공개로 유식자 간담회를 만들어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해 왔고 오는 3월 보고서가 제출되면 안을 확정한다. 신문은 “일본은 섬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국경 낙도의 보전은 너무 허술했다. 낙도를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소유자의 국적이 어디인지 등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무인도와 그 주변 해역을 관리하는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늦은 조치”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5년부터 10년에 걸쳐 육상자위대의 여단과 사단 15개 가운데 7개를 기동형 부대로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개편되는 7개 여·사단에는 ‘즉응기동부대’를 신설하고 고속 주행이 가능한 기동전투차를 배치한다. 이는 지난달 결정된 ‘신(新) 방위계획대강’에 ‘도서 지역 공격 등 각종 사태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기동성이 높은 사단·여단을 보유한다’고 명기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군사력 강화·집단적 자위권 행사 위한 사전 포석

    日 군사력 강화·집단적 자위권 행사 위한 사전 포석

    17일 각의 결정된 일본의 국가안전보장전략(NSS)과 신방위대강, 중기방위력정비계획(중기방위계획)은 ‘전수방위’의 틀을 넘어 ‘보통국가’로 나아가려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심이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군사력을 강화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NSS는 1957년 각의 결정된 ‘국방 기본방침’을 대신하는 문서로, 1945년 패전 이후 처음 작성됐다. 아베 총리가 일본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창설에 맞춰 지난 9월 안보전략 마련을 지시했다. 방위대강과 중기방위계획은 각각 향후 10년, 5년간 추진할 방위 전략을 담은 문서다. NSS의 기본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는 표면적으로는 해외에서 평화유지활동(PKO) 등 유엔의 집단 안전보장 조처에 한층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군사력 강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또 1967년 이후 사실상 무기 수출 금지 규정으로 작용해 온 ‘무기수출 3원칙’과 관련, 국가안보전략과 방위대강에 “새로운 안보 환경에 적합한 명확한 원칙을 정한다”는 문구를 담으며 수정 의지를 못 박았다. 아베 정권은 ‘일본의 안보에 이바지하는 경우’ 무기를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NSS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중국의 최근 군사동향을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고 못 박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 자위대의 통합적인 능력을 강화할 계획임을 명기했다. 중기방위계획에 따르면 낙도 방어를 위해 오키나와현 나하 항공자위대 기지에 배치된 전투기부대 1개 비행대(F15 약 20기)를 2개 비행대로 증강하고, E2C 조기경보기 부대를 새롭게 편성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런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2014∼2018년 방위비를 2011∼2015년(23조 4900억엔)보다 1조 2000억엔 늘어난 24조 6700억엔(약 252조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중기방위계획에 포함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핵무기의 소형화, 탄도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하려는 시도는 지역 안보에 대한 위협을 질적으로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북한의 위협을 명분 삼아 추구하는 ‘적기지 능력 보유’는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미국의 입장을 반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NSS는 한국을 파트너 국가로 규정했지만 독도에 대해서는 영유권을 주장하는 기존의 방침도 유지했다. 독도를 점령하기 위한 무력행사 가능성은 배제하되 한국과의 외교협상과 국제사회를 향한 여론전 등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필리핀을 방문 중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의 군비 증강은 역내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할 것이라며 일본이 이날 채택한 방위대강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국가안보전략 첫 책정… ‘독도 영유권’ 명기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밑그림을 담은 ‘국가안전보장전략’(NSS)이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북한 등 주변국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종합적인 방위력을 강화하고 미·일 동맹을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일본 정부는 17일 ‘국가안전보장전략’과 함께 향후 10년간의 방위력 정비 지침인 ‘신(新)방위계획대강’, 향후 5년의 계획인 중기방위력정비계획을 각의에서 결정했다. 일본 정부가 NSS를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 1월 업무를 시작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일본판 NSC)와 함께 ‘전수방위’(방어를 위한 무력만 행사) 등을 원칙으로 해 온 전후 외교안보 정책의 일대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NSS는 자위대의 해외 군사활동을 염두에 둔 ‘적극적 평화주의’를 기반으로 하겠다고 표명하고 무기수출 3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고 안보협력 기반을 강화하겠다”면서도 “독도 영유권 문제는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한다는 방침에 입각해 노력하겠다”고 명기, 영유권 주장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동북아 상황과 관련, 북한의 탄도 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은 국제사회의 우려 사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북한을 겨냥한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 신중론 등을 고려, “미군과의 역할 분담에 입각해 대처 능력을 강화한다”는 언급에 그쳤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열린세상]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때/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이제까지 없던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증명했다. 일본의 군사적인 역할 증가는 오바마 정권이 제시하는 리밸런스(재균형) 정책의 중요한 부분이다.’ 이것은 최근 미·일 안보회의에서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이 한 말이다. 중국의 부상을 의식하여 미국이 군사적 역할을 중동에서 아시아로 강화하는 것이 미국의 리밸런스 정책이라고 한다면 그 근간은 미·일 동맹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이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과 군사비 증액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힘에 따라 동북아 안보 구도의 변화 가능성이 커졌다. 미·일의 군사적인 타협보다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동아시아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이 쏠린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에 대해 중국은 극도로 비판적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미·일 공동성명 발표 직후 “일본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지 못한 채 군사동맹을 강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처럼 미·중 대결구도가 심화할 경우 한국은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미·일이 안보문제에 대해 완전히 일치한 것은 아니다. 일본의 기시다 외무대신은 미·일 안보협의에서 중국이 군사 능력을 증대시킴으로써 지역 질서를 변경시키려고 한다며 중국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미·일의 공동문서에서도 중국을 명기하여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화시키는 것이 일본의 의도였다. 일본의 중국에 대한 우려의 배경에는 센카쿠 제도를 둘러싼 중·일 대립에 의한 위기의식이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애초 중국을 의식한 나머지 미·일 안보협의에서 중국을 언급하는 것에는 소극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것을 피하겠다는 생각이었으며, 일본과 한국의 갈등에도 우려를 하고 있었다. 그 예로 미국이 미·일 공동 문서에서 ‘적 기지 공격 가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중국이나 한국의 반발을 우려하여’ 거부하였다. 또한, 미국은 야스쿠니신사 대신 지도리카부치 전몰자 무덤에 참배함으로써 역사 문제로 주변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중국의 군사 확대에 대한 우려를 공동문서에 삽입하기를 원했다. 즉 일본의 최대 목적은 중국의 군비 증강을 배경으로 한 해양 진출에 대한 봉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점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의 해석 변경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인 대응력을 높이려는 것이 일본의 속내라고 볼 수도 있다. 지금의 미·일 가이드라인은 평시 일본이 무력 공격을 받을 경우, 그리고 주변 사태에 대한 미·일의 군사 대응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센카쿠 제도 등 일본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서 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해서 현행 미·일 가이드라인은 상정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센카쿠 제도가 미·일 안전보장 조약 5조의 적용 대상이라고 반복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센카쿠의 유사시 미군이 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래서 일본은 집단적인 자위권의 해석 변경을 통하여 미·일 신가이드라인에 센카쿠 제도를 포함해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고 싶은 것이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해석 변경이 현실화되면서 일본의 군사력 팽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고 모두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자위대는 미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어 긍정적인 면도 있다. 다만, 일본의 군대가 한국 영해에 들어와서 북한을 공격하는 사태마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중·일이 군사적인 경쟁을 하게 된다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에도 대비해야 한다.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해석변경에 대한 논의는 현실화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논의를 지켜보면서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통해 우리의 우려를 최소화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이다. 예를 들면 한반도 유사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명확히 하기 위해, 또한 센카쿠 주변의 상황이 악화될 때 한국이 동북아 안전과 평화에 대한 균형외교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안보협의를 적극화해야 한다.
  • 아베 주창 ‘적극적 평화주의’ 명기

    일본 정부가 연말 발표할 중장기 외교안보 지침인 ‘국가안보전략’에 아베 신조 총리가 최근 유엔에서 주창한 ‘적극적 평화주의’가 명기된다.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의 사적 자문기구인 ‘안전보장과 방위력에 관한 간담회’(이하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제2차 회의를 열고 국가안보전략의 기본 이념으로 ‘적극적 평화주의’를 제시하기로 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총리가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구상이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일본에 씌워진 ‘전후 체제’의 멍에를 벗김으로써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가안보전략에는 중국의 영향력 증대와 북한의 군사력 증강 등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보과제로 포함된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간담회는 이달 중으로 국가안보전략 초안을 정리한 뒤 장기 방위정책인 ‘신(新) 방위대강’ 논의로 넘어갈 예정이다. 아베 내각은 연내에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거쳐 국가안보전략과 신 방위대강을 확정·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아사히 신문은 일본 및 주변 지역에서의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역할 분담 등을 정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내년 말까지 개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은 3일 도쿄에서 외교·국방장관 회의인 ‘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2+2)’에서 관련 협의를 공식적으로 개시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탄력받은 아베, 새달 집단자위권 행사 재논의

    탄력받은 아베, 새달 집단자위권 행사 재논의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대승 이후 그동안 미뤄 왔던 우경화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23일 아베 정권이 헌법 해석상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을 위한 논의를 하기 위해 정부의 유식자 회의인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 재구축 간담회’를 새달부터 재가동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1차 정권 때인 2007년 만들어진 이 간담회는 미·일이 공해상에서 공동 활동을 할 때 미 함정이 공격받을 경우 자위대 함정이 방어하고, 미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탄도 미사일을 일본의 미사일 방위시스템으로 격파하는 내용 등을 담은 보고서다. 하지만 당시 아베 총리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활동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국제법에 따라 일본도 집단적 자위권을 갖고는 있지만 전쟁 포기, 전력 보유·교전권 불인정을 명기한 헌법 9조에 따라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헌법 해석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아베 정권은 일본이 직접 피격이 아닌 동맹국의 피격을 이유로 타국에 반격할 수 있는 권리인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해 동북아시아에서 적극적인 군사 행동을 벌이겠다는 야욕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는 참의원 선거 승리 후 지난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보환경이 크게 바뀐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냐는 관점에서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국가안전보장기본법안’ 등 관련법 정비를 의원입법이 아닌 정부입법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또 아베 총리는 무기금수 정책을 재검토하기 위한 논의를 새달부터 본격화한다고 교도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일본은 공산권과 유엔이 금지한 국가, 국제분쟁 당사국 혹은 분쟁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무기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무기수출 3원칙’을 1967년 4월 사토 에이사쿠 총리가 표명한 이래 계속 지켜왔다. 하지만 무기의 국제 공동개발이 대세인 데다 일본 내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도 이 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다. 전면적 해제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지만 무기의 공동개발에 일본 기업이 참여한다는 명분으로 점차 무기수출을 노골화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日, 자위대 운영·관리 軍으로 일원화… “군대조직화 의도” 우려 확산

    일본 정부가 문관인 관료들이 맡고 있던 자위대의 운영·관리를 군인인 자위관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자민당이 헌법개정 초안에 명기한 ‘국방군’ 창설과 관련해 자위대 구조를 바꾸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문관이 맡고 있던 방위성 운용기획국이 폐지되고 간부 자위관(제복조)으로 이뤄진 통합막료감부(합참 해당)로 합쳐진다고 전했다. 방위성 운용기획국은 부대 활동과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데, 통합막료감부에도 같은 기능을 하는 조직이 있어 이른바 문관과 무관 쌍방이 방위상에게 보고하는 구조로 돼 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민간인인 총리와 방위상이 자위대를 지휘하는 ‘문민 통제’ 원칙을 고수해 왔다. 방위 관료(양복조) 중심의 방위성 운용기획국 기능이 통합막료감부로 이관되면 자위대의 운영 전부가 군사 중심의 제복조 관할에 들어가 문민통제가 크게 후퇴한다. 운용기획국 폐지는 자민당이 지난 6월 아베 신조 총리에게 건의했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신문은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자위대를 관리해 온 지식과 경험이 있는 문관의 권한을 약화시키고 자위관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은 자민당 내부에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우려가 이미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