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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아베 일본 총리 3선에 부쳐/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베 일본 총리 3선에 부쳐/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선에 성공함으로써 큰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남의 나라 총리가 최장수를 하든 말든 상관할 일이 아니지만, 일본 자위대의 헌법적 지위를 위한 헌법 개정을 목표로 삼는 인물이니 한국으로서는 강 건너 불 보듯 할 일은 아니다.자위대는 어떤 실체인가? 태평양 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됨으로써 결국은 1945년에 항복하게 되었고, 맥아더 원수가 군정을 하면서 다시는 군국주의에 물들지 않게 하기 위하여 평화헌법 제9조를 만들어 군사력을 아예 갖지 못하게 헌법에 못박았었다. 그런데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자 군사물자 조달 등 일본의 도움이 필요했고 한국전쟁이 끝난 이듬해인 1954년에 자위대라는 이름으로 군대가 부활했다. 미국으로서는 태평양 제해권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서 바라다본 서태평양 끝자락 일본은 전략상 요충지 중의 요충지였기에 일본에 미군을 주둔시키며 자위대 군사력 증강을 부추기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본의 보수 우익은 그들 나름대로 미국을 등에 업고 헌법을 위반해 가며 ‘국제사회에의 평화공헌’이라는 명목하에 첨단 군사력을 증강시켜 왔다. 2018년 10월 19일 현재로 첨단무기 측면에서 아시아에서 일본의 무기를 당해 낼 나라는 없다. 첨단무기의 전시장이라 불릴 만큼 최첨단 무기들로 무장한 일본이다. 이런 일본에 그나마 군사력 증강에 제동 혹은 족쇄가 되었던 헌법 제9조를 개정하려는 아베 총리이니 통한의 식민지배를 당했던 한국으로서는 관심을 두어야 한다. 아베 총리는 1차 총리를 할 때 방위청이었던 정부기구를 장관급의 방위성으로 승격시켰던 인물이어서 평화헌법의 개정 의지가 높은 인물이다. 방위청이 방위성으로 승격되던 날, 필자는 방위성 연병장에서 자위대의 사열을 받던 아베 총리를 직접 보았다. 축사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가 맡았고 일본의 군사력 증강은 ‘청년 장교’로 불리던 나카소네에 이어 아베 총리로 계승되고 있다. 일본의 헌법 개정 과정은 중의원과 참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한데 이런 의결 정족수라는 것은 어느 나라나 쉽지 않은 매우 높은 조건이다. 그만큼 헌법을 개정하는 일은 그 어느 나라도 어려운 조건이 붙어 있다. 일본이 한 선거구에서 3명 내지 5명의 국회의원을 뽑는 중선거구제하에서는 다수의 정당이 난립하는 구조여서 집권 자민당이 공명당 등과 연립을 해도 3분의2의 정족수를 채우기 어려웠다. 그러나 일본의 보수 우익들은 선거구제를 중선거구제에서 1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로 바꾸면서 집권 자민당이 공명당 등과 연립하면 3분의2는 거뜬히 마련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 마지막 장벽은 국민투표인데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되는데 여론 조사를 볼 때 아직은 때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외국 즉 북한이나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 즉각 단결하는 일본 국민이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러면 아베 총리에게 한국은 무엇을 희망사항으로 요청할 수 있는가? 아베 총리는 군사력 증강에 아까운 국가예산을 펑펑 쓰지 말고 중국과의 군비경쟁을 피하면서 동북아 평화체제의 출범을 한국과 함께하는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동북아시아에서 그나마 민주주의의 경험을 함께해 온 한국과 일본이 주도하여 무기 사들이는데 돈을 적게 쓰고 그 돈으로 자국민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서로 머리를 맞대어야 할 것이다. 군사력 증강에 엄청난 돈을 쓰는 중국을 설득해 군비 축소라는 대화의 장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데 아베 총리가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일본 국민은 군사력을 늘리는 일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그들도 군국주의 침략전쟁에 휘말려 수백만명이 목숨을 잃었던 악몽을 갖고 있다. 거의 모든 일본 국민의 가족 중 적어도 1명 이상이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죽어 나갔다. 3선의 총리에 선출된 아베 총리가 군사력을 증강하는 헌법 개정에 골몰하지 말고 동북아 평화체제를 같이 만들어 나가는 일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동북아의 평화를 만드는 중차대한 일에 한국과 일본이 앞장서야 한다.
  • 日매체 “文대통령 연내 방일 단념…김정은 방한에 집중하느라”

    日매체 “文대통령 연내 방일 단념…김정은 방한에 집중하느라”

    일본 정부는 한일공동선언 발표 20주년인 올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포기한다는 방침을 굳혔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1998년 10월 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채택한 합의문으로 불행한 과거 역사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는 것이 취지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역사문제가 끼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은 어렵다”고 17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은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행 문제 및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려던 해상자위대의 욱일기(旭日旗) 게양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표면화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특히 한국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을 위한 조정에 집중하는 점도 있어서 내년에 문 대통령의 방일 문제를 다시 조정하기로 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신문은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 징용 피해자가 제기한 손해배상소송 판결이 연내에 이뤄지기로 한 점도 문 대통령의 방일에 부담되는 요인으로 거론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신문에 “역사문제가 끼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연내 방일은 어렵다”고 했고, 외무성 간부도 한국이 김 위원장의 첫 서울방문 조정을 하고 있어서 “한국도 문 대통령의 방일까지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 대통령이 내년 6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아베 신조 정권이 대북정책 연대를 고려할 때 한국과의 관계악화까지는 바라지 않는 만큼 문 대통령의 단독 방일을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국민 52% “아베 총리 개헌안 제출 반대”

    일본 국민 52% “아베 총리 개헌안 제출 반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헌법 개정과 관련해 “다음 임시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절반 이상의 일본 국민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V아사히계의 방송네트워크인 JNN이 이달 13~14일 실시해 15일 보도한 10월 국민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1.7%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6%였다. JNN은 “조사방법에 차이가 있어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지지 응답이 더 우세해진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 아베 총리가 자민당 헌법 개정안을 다음 임시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반대”가 52%로, “찬성”의 33%를 2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자민당은 지난 3월 현행 헌법 9조 1항(전쟁 포기)과 2항(전력보유·교전권 불인정)을 그대로 둔 채 자위대의 존재를 명기하는 개헌안을 마련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이르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때 헌법 개정에 대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아베 총리가 이달 2일 실시한 내각 및 당직 개편에 대해서는 “평가한다”가 25%, “평가하지 않는다”가 51%로 부정적인 응답이 긍정적인 응답의 2배를 넘었다. 특히 아소 부총리 겸 재무장관의 유임에 대해서는 57%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베 내각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는 ‘연금·의료 등 사회 보장’ 51%, ‘경기·고용’ 44%, ‘저출산·고령화 및 육아’ 33% 순이었으며 ‘헌법 개정’은 12%에 그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차원이 다른 아베의 ‘개헌 드라이브‘/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차원이 다른 아베의 ‘개헌 드라이브‘/김태균 도쿄 특파원

    헌법에 ‘자위대’ 규정을 새로 넣겠다는 일본의 개헌 움직임이 우리에게 뉴스거리가 되는 것은 과거 그들의 군국주의 침략과 그로 인한 고통의 역사 때문일 것이다.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이 틈만 나면 “개헌”을 외친 게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자국민들에게 아직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던 게 사실이다.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정부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보면 개헌은 대체로 경제, 복지 등의 주제에 밀려 하위권에 머무른다.이런 분위기는 사안 자체가 긴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현실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별로 없었던 이유가 크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금까지와 다른 차원의 ‘개헌 드라이브’가 예고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하며 2006~2007년 1차 집권을 포함,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아베 신조 총리가 역대 가장 강력한 ‘개헌 비상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내년 11월이면 자국 역사상 최장수 총리의 기록을 세우게 되지만 그걸로 만족할 생각이 없다. 1946년 연합국 최고사령부 치하에 성립된 이후 한 차례도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던 헌법을 처음으로 바꾸는 데 총리로서 남은 3년을 올인하려고 한다. 총재 3연임에 성공한 뒤 내놓은 첫마디도 바로 “헌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2일 내각 요직을 다른 계파 등에 대거 양보하면서 헌법 개정을 책임질 자민당 내 친정체제 구축에 인사권을 쏟아부은 데서도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에 나설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당 총무회장에는 심복인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을 앉혔다. 총무회는 당의 최고 정점에서 인사, 법률 등 중요한 사안을 결정한다. 총무회의 동의 없이는 사실상 어떤 것도 할 수가 없다. 이 과정에서 가토 총무회장은 ‘포스트 아베’의 주요 주자로 단숨에 부상했다. 헌법개정추진본부장에는 과거 정치자금 스캔들에 휩싸였던 시모무라 하쿠분 전 문부과학상을 앉히는 한편 본부 내 다른 인사들도 대거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여야 합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존의 온건파들을 정리하고 강경 개헌파들을 포진시킬 전망이다. 선거대책위원장에는 역시 정치자금 스캔들로 퇴진했던 아마리 아키라 전 경제재생담당상을 임명했다. 아베 총리와 뜻이 잘 통하면서 리더십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 인물이다. 모두 눈빛만으로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다. 헌법 개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한 비상체제를 꾸린 셈인데,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의 필요성과 의지에 대한 언급의 차원을 넘어 이 만큼의 구체적인 행동 조직을 구축한 것은 처음이다. 일본 가부키에서 쓰이는 말 중에 ‘쇼넨바’(正念場)라는 것이 있다. 가부키에서 주인공의 존재 이유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말한다. 쇼넨바에서 주인공이 조금이라도 실수를 했다가는 전체 극이 어그러져 버린다. 아베 총리에게는 지금이 쇼넨바다. 시모무라 헌법개정추진본부장의 개헌안 확정, 가토 총무회장의 개헌안 발의, 아마리 선거대책위원장의 국민투표 관리로 이어지는 3단계가 성공하면 스스로 해피엔딩의 주인공으로 임기의 막을 내릴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전면에 내세운 개헌이 국회 차원에서 어그러지거나, 국민투표에 부의되더라도 부결이 된다든지 하면 최소한 레임덕 아니면 중도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는 개헌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는 외통수다. 일본의 개헌은 일본만의 문제가 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도 아베 총리가 진행할 쇼넨바를 바라보며 면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으로 다가가고 있다. windsea@seoul.co.kr
  • 아베, 욱일기 든 자위대 사열

    아베, 욱일기 든 자위대 사열

    서양식 예복인 연미복을 입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4일 사이타마현에 있는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예복 모자를 가슴에 대며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든 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자위대원 4000여명, 군차량 260대, 항공기 40여대가 참가한 이날 자위대 사열식에서 아베 총리는 “자위대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정치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일본 외무성, 제주 관함식서 이순신 장군 상징기 게양에 “유감” 항의

    일본 외무성, 제주 관함식서 이순신 장군 상징기 게양에 “유감” 항의

    지난 11일 제주에서 열린 해군 국제 관함식에서 한국이 조선 수군 대장기인 ‘수자기’(帥字旗)를 게양한 것에 대해 일본 외무성이 한국에 항의했다고 NHK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무성은 한국의 수자기 게양은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을 인정하지 않았던 한국 정부 방침에 모순되는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날 도쿄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국 외교부에 항의했다. NHK는 “한국이 문재인 대통령이 연설했던 구축함(일출봉함)에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과 싸운 이순신 장군을 상징하는 깃발을 게양한 것에 대해 외무성이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관함식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 1척도 해상 사열에 참가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가 공식 깃발로 쓰고 있는 욱일기를 게양하고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이 논란이 됐다. 한국 측은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했으나 해상자위대 측이 이를 거부하고 결국 해상 사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욱일기는 군국주의 시절 일본군이 사용하던 깃발로, 일본의 침략 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NHK는 “한국이 참가국에 해당국 국기와 태극기 이외에는 게양을 인정할 수 없다고 통지해 해상자위대가 함정을 파견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외무성은 이날 “일본의 자위함기(욱일기)를 인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통지에 반하는 행위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항의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결과적으로 한국의 통지가 반드시 지켜진 것은 아니었다”면서 “한국 당국도 생각하는 것이 있겠지만, 앞으로 한국 측과 서로 이야기해가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언론 “한국에서 일본 열풍…한국인들 반감 줄어든 이유는…”

    日언론 “한국에서 일본 열풍…한국인들 반감 줄어든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제3차 한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른바 ‘일류’(日流) 붐이 일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개선된 데는 현재 한국 사회에 대해 갖고 있는 불만이 하나의 이유가 되고 있다고 해석했다.니혼게이자이는 ‘한국의 젊은이들 일류 붐’이라는 제목의 지난 10일자 석간판 1면 톱 기사에서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 등으로 삐걱대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본격적인 일류 붐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서울 시내 한 대형서점의 경우 소설 부문 상위 15권 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2권이나 포함되는 등 일본 서적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서점에서 지난 9월 1일 기준 한국인 작가를 포함한 전체 서적 판매 1위를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서약’(번역제목은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 차지한 사실도 소개했다.한국의 35세 회사원은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일본 소설을 일상적으로 화제에 올리고 있다. 소설을 통해 일본의 문화와 사회를 배우려는 또래나 후배들이 많다”고 말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방일 관광객은 714만명으로 전년보다 40% 늘면서 국가별 1위인 중국(735만명)에 근접했다. 올해에도 6월까지 401만명이 일본을 찾아 중국(405만명)과의 차이가 더욱 좁혀졌다. 최근에는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보다 지방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해부터 일본어를 배우려는 젊은이가 늘어났다. 2년 전 25명 정도이던 20~30대 (수강)학생이 현재는 35명에 이르고 인기 있는 TV 여행·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 일본의 각지를 소개하면서 지방에 대한 관심도가 부쩍 높아졌다”는 서울의 한 일본어학원 원장의 말을 인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진보정당 지지자를 중심으로 반일 감정은 여전하다”며 최근 욱일기를 게양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방한 반대 여론을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높은 실업률에 괴로워하는 한국의 20~30대는 한국 사회를 차가운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고, 이것이 일본에 대한 반감을 누그러뜨리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시 한류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문화 차원에서 쌍방을 이해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면 양국 외교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 노동신문 “욱일기는 전범기…1945년 쓰레기통에 매장됐어야”

    北 노동신문 “욱일기는 전범기…1945년 쓰레기통에 매장됐어야”

    북한 노동당기관지 노동신문이 제주 관함식에 욱일기를 게양하겠다고 고집을 피운 일본 정부와 자위대를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8일 ‘후안무치한 날강도의 궤변’이라는 논평에서 욱일기를 일본의 침략 제국주의 상징인 전범기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욱일기는 지난 20세기 일본제국주의자들이 ‘동양제패’를 부르짖으며 우리나라와 아시아 나라들에 대한 야만적인 침략행위를 감행할 때 사용한 피비린내 나는 전범기”라며 “응당 1945년 일제 패망과 함께 역사의 쓰레기통에 매장되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욱일기를 버젓이 달고 제주도에 들어오겠다고 우겨댄 것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우롱”이라고 꼬집었다.우리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관함식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일본 해상 자위대에 욱일기를 달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했고 논란이 커지자 지난 5일 최종적으로 관함식 불참을 우리 쪽에 통보했다. 노동신문은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 영원히 아물 수 없는 역사의 상처를 남긴 천년 숙적”이라며 강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일본이 욱일기 게양을 반대하는 우리 국민을 ‘비상식적이고 예의가 없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노동신문 논평은 “저들의 과거 침략범죄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커녕 실로 뻔뻔스럽게 놀아댄 것”이라며 “세상에 이런 날강도가 또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노동신문은 일본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개정해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만들려는 가운데 욱일기 게양을 고집한 것은 “날로 노골화되는 침략 야망의 뚜렷한 발로”라고 경계했다.논평은 욱일기 게양을 강력히 반대한 우리 국민들을 옹호했다. 논평은 “남조선 인민들은 날로 횡포무도해지는 일본반동들의 군사대국화 야망을 추호도 용납치 않을 것이며 그를 반대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끝을 맺었다. 북한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러시아 등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구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일본을 제치는 ‘재팬 패싱’을 견지해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각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북한은 줄곧 냉담한 태도를 보였다. 노동신문은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아베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지에 대해 “후안무치하기 짝이 없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BIFF 공식사과, 쿠니무라 준 논란에 “게스트 고통받는 일 없어야”

    BIFF 공식사과, 쿠니무라 준 논란에 “게스트 고통받는 일 없어야”

    ‘23회 BIFF’ 측이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의 욱일기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했다. 7일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측은 전양준 집행위원장의 이름으로 쿠니무라 준의 욱일기 문답 논란에 대한 공식 사과를 전했다. ‘BIFF’ 측은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문답이 오가는 것이 자연스런 일이나 심사위원으로 오신 게스트가 정신적 고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하겠기에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라며 “배우 쿠니무라 준의 경우, 민감한 한일 문제에 관한 질문으로 인해 여러가지 오해와 억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준비한 영화제의 입장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점 사과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제에서 정치적 의견이 오가는 것은 가능한 일이나 지나치게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게스트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수 십 시간의 토론이 필요한 문제에 대해 기자회견의 짧은 문답은 충분히 그 의미를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이 점을 숙지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못한 점 사과 드립니다. 영화제는 앞으로 게스트가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에 노출되지 않도록 꼭 유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쿠니무라 준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쿠니무라 준은 지난 5일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욱일기 관련 질문을 받았다. 한 취재진은 “제주도에서 열릴 관함식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겠다고 해서 비판받고 있는데 일본인 배우로서 입장이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당시 쿠니무라 준은 “아직 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괜찮다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정중하게 되물었다. 이후 설명을 들은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가 일본 해상 자위대의 전통 깃발이라는 것은 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또 한국 국민들이 이 깃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욱일기가 전통이기 때문에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런 부분은 일본이 한국의 마음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일본 정부는 비단 욱일기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에서도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 문제는 배우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영화제 측이 공식 사과를 전한 것이다. 쿠니무라 준도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저는 그다지 어떤 일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성격의 사람은 아닙니다만, 이런 저로서도 가끔은 깊이 생각할 때가 있는데요, ‘지금 이 세상에는 갈등이 없는 곳이 적은 편이지만, 사람들은 그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것일까?’ 글쎄요, 그건 아니라고 이제는 생각하며, 그것을 영화를 통해 어린아이에게, 어른에게도 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썼다. 쿠니무라 준은 “사람들은 모두, 현재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나 고통 속에서 살아가는 것 보다, 밝은 미래의 희망이나 따뜻한 과거의 추억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왜, 지금 이렇게 엄중한 상황이 되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하게 있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이렇게나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요”라며 “그리고 모두가 그 영화를 가지고 영화제를 찾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화제라고 하는 자리는, 모두의 생각이나 의견이 섞이고, 녹여져서, 어느새 아름다운 결정체가 되어가는 장이 되기를, 저는 염원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1981년 영화 ‘가키테이고쿠’로 데뷔한 쿠니무라 준은 일본에서 유명한 중견배우다. 2016년 개봉한 한국 영화 ‘곡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본 자위대원, 해외 훈련 중 교통사고 사망…日정부, 사흘 지나 발표

    일본 자위대원, 해외 훈련 중 교통사고 사망…日정부, 사흘 지나 발표

    필리핀에서 미군·필리핀 군 공동훈련에 참가 중이던 일본 자위대 대원이 차량 사고로 숨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지난 6일 밤 수륙기동단 소속 마에하라 스구루(前原傑·38) 2등육조(사병 계급)가 차량 이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시점은 지난 2일 오후로, 자위대원 2명이 미군 해군기지 근처에서 필리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다가 대형 차량과 충돌하면서 변을 당했다. 다른 대원은 골절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바다 전사들의 협력’ 공동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에는 지난 3월 신설된 자위대 수륙기동단도 등장했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수륙기동단이 해외에서 처음 실시한 훈련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자위대원 50명이 무장차량 4대를 동원하는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 자위대의 무장차량이 외국 영토에 진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는 대원 사망소식을 발표한 것은 이 훈련 직후로 사고가 난 지는 나흘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日오사카 시장, 위안부 기림비 트집잡아 美결연 파기했다가…

    극우 성향의 일본 오사카 시장이 위안부 기림비를 이유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자매결연을 파기한 데 대해 해외는 물론이고 자국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위안부 기림비에 반감을 갖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성향 때문에 60년 이상 이어져온 두 도시간 인연을 결딴낸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오사카시는 지난 2일 요시무라 히로후미 시장 명의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시 시장에게 “자매도시 결연을 파기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시내 세인트메리스 스퀘어파크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를 철거하라는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였다. 이 기림비는 세 명의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서로 손잡고 둘러서 있는 것을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고 있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지난해 11월 에드윈 리 당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위안부 기림비 수용을 공식화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에 오사카시는 샌프란시스코시와의 자매결연 파기를 결정했지만 이를 즉시 이행하지는 않았다. 오사카시는 지난 7월 새로 취임한 브리드 시장에게 다시 ‘위안부 기림비를 샌프란시스코시의 공공물에서 없애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9월 말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요시무라 시장은 이번 자매결연 파기 통지서에서 “위안부의 규모나 일본군의 관여 정도 등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전쟁터에서 성의 문제는 일본군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보수정당인 일본유신의회 소속 요시무라 시장은 중의원 의원을 거쳐 2015년부터 오사카시장을 맡고 있다. 자위대 합법화를 위한 개헌과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에 적극적으로 찬성 의사를 밝혀온 극우인사다. 오사카시와 샌프란시스코시는 1957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양국 학생들의 홈스테이, 대표단 파견 등 상호교류를 계속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오사카시의 재정 투입이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등 주요 해외 언론은 “우스꽝스러운 바보짓” 등 오사카시의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내부에서도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단체인 여성들의전쟁과평화자료관(도쿄 신주쿠)의 이케다 에리코 명예관장은 “일본군이 태평양전쟁 때 아시아 전역에서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전쟁의 가해와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면서 두 나라 시민들의 교류의 기회를 박탈한 것은 오사카 시장의 폭거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카아먀현 니미공립대 야마우치 기요시 교수는 “오랜 세월 축적돼 온 두 도시의 신뢰관계를 무효화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홈스테이를 비롯한 각종 행사에 기대를 걸어왔던 학생들의 실망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오사카시에 대한 나쁜 이미지 등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럽 상영 영화광고에 ‘나치 휘장’이 지워진 까닭은?

    유럽 상영 영화광고에 ‘나치 휘장’이 지워진 까닭은?

    독일과 유럽 여러 국가들의 나치와 관련된 과거청산이 얼마나 엄격하고 철저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언론에 소개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유력언론 더타임스는 영화 ‘오퍼레이션 피날레’(Operation Finale)의 유럽판 광고에서 나치 모자에 있는 휘장이 지워진 채 홍보됐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배급을 맡은 오퍼레이션 피날레(감독 크리스 와이츠)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나치 친위대(SS) 장교이자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을 잡기 위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들의 활약을 담고있다. 악명높은 전범인 아이히만은 유대인들을 체포해 아우슈비츠를 비롯한 죽음의 수용소로 강제 이주시키는 계획을 설계한 인물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말 개봉했으며 영국의 유명배우인 벤 킹슬리가 아이히만 역을 맡았다.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광고였다. 아이히만이 쓴 나치군 모자에 특유의 휘장이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광고에는 감쪽같이 지워져있다. 이는 독일과 유럽의 많은 국가에 적용되는 강력한 법 때문이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독일은 십자가 모양의 하켄크로이츠 문양을 비롯한 나치 상징물 사용을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했다. 또한 나치식 경례, 휘장, 배지 등을 공공장소에 전시할 경우에도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이 때문에 공공장소에 부착될 수 있는 영화포스터에 나치 휘장이 못들어 간 것으로 다만 영화 속에서는 이를 허용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뜨거운 논란이 된 일본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의 귀감이 된다.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전범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 언론 “일 해상자위대 이달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결정”

    일본 언론 “일 해상자위대 이달 제주 국제관함식 불참 결정”

    ‘욱일기 게양’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본 정부가 이달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를 참가시키려던 계획을 결국 취소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이 5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한국 측이 관함식에 참가할 때 해상자위대 자위함기(욱일기)의 게양 자제를 간접적으로 요구했지만 이에 응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일본 정부의 관함식 불참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NHK도 “한국 정부가 국민 감정을 이유로 자위대에 ‘욱일기’로 불리는 기의 게양을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자위대 함선 파견을 보류하기로 하고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우리 정부도 이날 “일본이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신임 방위상은 취재진에게 “자위함기는 국제법상 국가의 군대 소속 선박이라는 것을 표시하는 외부표식에 해상한다”면서 해상자위대가 자위대함을 파견하는 경우엔 욱일기를 게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애초 일본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1척을 파견해 오는 11일 해상사열에도 참여토록 할 예정이었으나,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보이는 욱일기 게양을 두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불참을 결정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2차 대전에서 나치가 패망한 이후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이를 연상케 하는 문양의 사용을 유럽 여러 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 불참 통보한 듯

    日,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 불참 통보한 듯

    일본이 오는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한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오늘 오전 제주 국제관함식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보내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 안에서는 일본이 제주관함식에 함정을 보내지 않는 대신 관함식 행사 중 하나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움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은 “참가 여부를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는 해상자위대 공보담당자와 통화해 ‘해상자위함의 욱일기 게양 논란에 따라 일본측이 행사에 불참하는 방안이 거론된다’는 질문에 “불참키로 한 사실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 제주관함식에 일본 자위대 참가 여부가 문제가 된 건 일본이 군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旭日旗) 게양을 고집하고 있어서다.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겪은 한국 정부 차원의 행사에 욱일기를 단 일본 함정이 참가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여러 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으나, 일본은 욱일기가 자위대기로서 문제 될 게 없다면서 맞섰다. 행사를 앞둔 해군은 참여 14개국에 공문을 발송해 관함식 하이라이트인 11일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만을 게양해달라”는 간접 화법으로 일본 욱일기 게양 배제를 요구했다. 외교부도 우리 국민감정을 감안하라는 취지로 일본에 의견을 전달했다. 나아가 이낙연 국무총리도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은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일본 측에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은 우익 언론매체들을 통해 강하게 반발해온 데 이어 이번에는 자위대 최고위급 관리가 ‘극단적인’ 표현을 써서 거부감을 표시했다. 자위대의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다.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면서 분명한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일본 측이 끝까지 욱일기 배제에 불응하면 한국 정부 차원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의 참여를 불허하는 방안도 검토될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일본 측과 계속 대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 등은 이날 논평에서 “남조선 당국은 비굴하게 일본 반동들에게 욱일기 게양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 아니라 민심의 강력한 요구대로 단호히 불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덕 “욱일기는 독일의 나치기와 같은 전범기”

    서경덕 “욱일기는 독일의 나치기와 같은 전범기”

    지난 10여 년간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온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이번에는 페이스북에 욱일기 관련 영어 영상을 광고로 집행했다고 5일 밝혔다. 2분짜리 이 영상은 지난 러시아월드컵 개막식에 맞춰 유튜브에 공개한 것으로, 이번에는 전 세계 페이스북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확장했다. 서경덕 교수는 “며칠 뒤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사실상 ‘전범기’를 달고 참가할 예정이라는데, 이번 기회를 역이용해 전 세계인들에게 욱일기의 진실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세계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욱일기’는 독일의 ‘나치기’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점을 강조하였고, 지금까지도 일본은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영상은 전 세계 주요 언론사 300여 곳의 트위터 계정으로 영상을 첨부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사용자들과 함께 ‘영상 공유 캠페인’을 펼쳐 널리 퍼트리는 중이다.  이에 서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징용 문제 등 일본은 지금까지 역사왜곡만 해 오고 있다. 이처럼 일본이 안 변한다면 전 세계인들에게 진실을 알려 세계적인 여론으로 압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만에 하나 한국 측의 요구를 무시하고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전범기를 또 달고 온다면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이런 사실을 널리 알려 ‘국제적인 망신’을 줄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주 국제관함식에 참가하는 전 세계 45개국 해군 측에 “욱일기=전범기”라는 이메일을 보냈으며, 특히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 등 일본 관계자들에게 “제주 입항 시 전범기는 내리라”고 항의 우편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 해군기지에서 열린다. 15개국 군함 50여 척이 모이는 국제 행사로 일본의 해상 자위대 구축함 1척의 참가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일본이 전범기를 달고 오겠다는 뜻을 고수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 수장 “욱일기 내릴 일 절대 없다”

    일본 자위대의 수장이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 행사 때 “욱일승천기(욱일기)를 내리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박아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해당하는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해상자위관에게 있어서 자위함기(욱일기)는 자랑”이라면서 “(욱일기를) 내리고 (관함식에) 갈 일은 절대 없다. 자위함기는 법률·규칙상 게양하게 돼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위함 깃발(욱일기) 게양은 (일본) 국내법으로 의무”라면서 “국제해양법 조약상으로도 (욱일기는) 군대 소속 선박의 국적을 표시하는 외부 표식에 해당한다. 당연히 거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리 해군은 오는 11일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에 참가하는 나라들에 공문을 보내 사열에 참가하는 함선에는 자국 국기와 태극기만을 달아줄 것을 요청했다. 일본에는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침략전쟁과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954년 발족 당시부터 자위함 깃발로 욱일기를 채택했다. 2차 대전에서 나치가 패망한 이후 하켄크로이츠 깃발이나 이를 연상케 하는 문양의 사용을 유럽 여러 나라에서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이 욱일기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섬세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 이후 일본 자위대 수장이 공개적으로 욱일기를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日욱일기 논란’의 해결 묘안···좌승함을 ‘독도함‘으로 바꾸면

    해군 “아는 바 없다”해군은 11일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자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달라고 일본을 포함한 참가국에 요청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4일 밝혔다. 제주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때 해상자위대 함정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욱일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일본은 우리 국민이 거부감을 나타내는 욱일기를 해상자위대 함정의 깃발로 사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태호 해군 공보과장(대령)은 이날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좌승함(대통령이 탑승하는 사열함)을 일출봉함에서 일본이 거부감을 보이는 독도함으로 변경하는 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해서는 현재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즉, 독도함에 경례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면 일본이 자발적으로 불참하게 될 것이라는 방안이다. 독도함은 현재 제주 국제관함식 때 국민참여단이 탑승하는 시승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돼 있다.김태호 해군 공보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상사열 시에 마스트(돛대)에 자국의 국기와 태극기를 게양해 달라는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한편 2005년 7월 진수한 독도함은 강습상륙함으로 배수량 1만 4340t, 만재 배수량 1만 8850t, 길이 199m, 너비 31m, 흘수는 6.6m로 알려졌다. 최대 속도는 23kn, 순항속도는 18kn이다. 무장은 근접방어무기체계(CIWS) 2문, 대함유도탄 방어유도탄(RAM) 1문을 갖추고 있다. 탑재 능력은 헬리콥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 승조원 300여 명, 상륙군 700여 명이다. 경항공모함급으로 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들 “욱일기 단 日 군함 입항 결사반대”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들 “욱일기 단 日 군함 입항 결사반대”

    개천절인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욱일기를 단 일본 함정의 제주 국제 관함식 참가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반아베 반일 청년학생 공동행동’ 소속 소녀상지킴이 20여 명이 모여 “군국주의 침략 상징인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 국내 입항을 결사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반아베 반일 청년학생 공동행동’ 측은 “제주해군 국제 관함식에 욱일기를 단 자위대 구축함이 들어온다. 우리 민중의 정서를 고려해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 일본정부는 ‘비상식적이고 예의 없다’는 망발로 답했다”며 “우리 민중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일본의 침략야욕이 계속되는 한 일본과의 관계에 진전과 평화는 있을 수 없다. 9월 평양 공동선언으로 형성된 동북아에 평화와 통일의 대세에 아베정부가 역행한다면 외교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밖에 없다. 일본이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배상을 하지 않고서는 국제사회에서 떳떳하게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최근 일본은 오는 10~14일 제주 해군기지에서 예정된 ‘2018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은 일본에 욱일기 대신 국기와 태극기를 함께 달고 참가하기를 요청했지만, 일본은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집회에 참석한 전가람(22, 소녀상 지킴이 )씨는 “욱일기가 가진 제국주의 의미와 군국주의 암시는 결국 일본이 재침략 야욕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한 번씩 가졌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욱일기에 대해 규탄하고 전쟁범죄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는 것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완전 해결을 원하는 사람들의 염원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반아베 반일 청년학생 공동행동’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해온 학생 단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사죄 배상과 매국적 한일합의 폐기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의 전신으로 평화의 소녀상 농성 1000일째를 맞아 단체 이름을 변경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씨줄날줄] 욱일기 금지법/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욱일기 금지법/이순녀 논설위원

    올 초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한 장면. 독일, 이탈리아, 멕시코, 인도 등 4개국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흥이 많은 멕시코인들이 여행 가방에서 국기를 꺼내 숙소 여기저기에 걸자 독일인들이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더니 이렇게 말했다. “독일이 국기를 들고 오는 건 그렇게 좋지 않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의 죄책감 때문에 국기를 내세우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평범한 독일인의 사고가 새롭게 다가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독일 국민성이 유난히 이성적이거나 양심적이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전후 수십 년에 걸친 철저한 자기반성과 과거 청산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2차 대전 직후 독일은 전범기인 갈고리 십자가 모양의 하켄크로이츠 문양 등 나치 상징물 사용을 법으로 엄격하게 제한했다. 나치식 경례, 구호를 외치거나 휘장, 배지, 깃발 등을 공공장소에 전시할 경우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벌금형에 처한다. 극우 세력이 확산하면서 시위 현장에 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독일뿐 아니라 유럽에서 나치 문양은 금기다. 일본의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전범기다. 일본은 이 깃발을 앞세워 한반도를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을 유린했다. 패전 직후 마땅히 하켄크로이츠처럼 폐기됐어야 할 악의 유물이다. 하지만 1954년 자위대 창설 때 슬그머니 부활하더니 이제는 스포츠 응원 도구, 패션 아이템 등으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난 8월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전범기 디자인 상품을 조사했더니 400여개나 됐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주국제관함식(10~14일)에서 일본 정부가 자위대 함정의 욱일기 게양을 고수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가열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지난달 해상 사열에 참여하는 15개국 함정에 자국 국기와 태극기를 달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위함기 게양은 국내 법령상 의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제는 국제법상 일본이 우리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해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뒤늦게 국회가 ‘욱일기 금지법’ 추진에 나섰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욱일기와 하켄크로이츠의 제작·판매와 공공장소 사용을 금지하는 ‘군국주의 상징물 금지법’을 대표 발의했다.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와 관련한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때마다 반복되는 욱일기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이석현, 영토·영해·영공 ‘욱일기사용금지법’ 발의

    이석현, 영토·영해·영공 ‘욱일기사용금지법’ 발의

    오는 10일 제주에서 해군 주관으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게양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2일 국내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 항공안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영해 및 접속수역법 개정안에는 욱일기 등 제국주의와 전쟁범죄의 상징물을 게양한 선박이 우리 영해를 통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항공안전법 개정안은 항공기 운항정지 근거를 추가해 욱일기를 부착한 항공기에 대해 운항정지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형법 개정안에는 ‘욱일기를 비롯한 제국주의 및 전쟁 범죄를 상징하는 옷, 깃발, 마스코트, 그 밖의 소품을 제작, 유포하거나 대중교통 수단, 공연·집회 장소, 그 밖에 공중이 밀집하는 장소에서 붙이거나 입거나 지닌 자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문화해 국내에서 욱일기 사용을 원천적으로 금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독일은 형법에서 나치 깃발인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욱일기 등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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