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위대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경선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미영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최윤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통신사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04
  •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자위대 10만명 투입… 육·해·공 ‘기적의 생환’ 총력

    최악의 지진이 강타한 일본 열도가 생존자 구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일본 자위대 병력의 절반을 비롯해 경찰과 소방·구급 대원, 공무원이 구조작업에 동원됐고, 헬기·선박 등 투입 가능한 모든 장비가 총가동됐다. 그러나 도로가 물에 잠겨 일부 지역에는 접근조차 어려운 데다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 등 악재까지 이어져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13일 “간 나오토 총리로부터 재해지역에 투입하는 자위대 병력을 10만명으로 늘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전체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명 등 모두 2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가량을 구조·복구작업에 투입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 5만명의 병력을 미야기현 등 피해지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투입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간 총리는 전날 피해현장을 살펴본 뒤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쓰나미가 몰고 오는 피해가 얼마나 엄청난지 느꼈다.”면서 “많은 해안 지역에서 주거지였던 곳이 휩쓸려 사라졌고 불길이 여전했다.”며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일본 적십자사가 의료진 400명 등으로 꾸려진 62개 구조팀을 현장에 급파하는 등 민간 구호단체의 대응 노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적십자 대원들은 공공기관 청사와 학교 등 임시 대피처에 모여든 30만명의 이재민에게 담요를 제공하는 등 온정을 나눴다. 구조대원들이 고군분투하면서 기적의 생환 장면도 연출됐다. 81명의 선원을 싣고 운항하던 중 11일 메가 쓰나미에 휩쓸려 실종됐던 선박은 12일 미야기현에서 구조활동을 하던 자위대 및 해안경비대 소속 헬기에 발견, 구출돼 안전지역으로 옮겨졌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지역에서 조난자를 수색하던 미군 헬기는 초등학교 옥상으로 피신했던 마을 주민들을 구출하기도 했다. 자위대 소속 블랙호크 등 헬기들은 수몰지역 이곳저곳을 저공비행하며 지붕 위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조난자를 수색 중이다. 그러나 구조대원들의 안간힘에도 센다이시와 게센누마시 등 수몰지역의 도로 대부분이 파손됐고 교량마저 끊겨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구조차량들은 지진으로 뒤틀어진 채 모래 속에 파묻힌 도로를 조심스레 달리며 피해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 하지만 해안가 수백㎞를 수색했으나 생존자를 찾지 못하자 구조대원들은 애를 태웠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이어 다른 원전에서도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악재까지 겹치면서 혼란이 증폭됐다. 한편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조만간 550억엔(약7470억원)을 지진피해지역 13개 금융기관에 긴급 방출할 계획이라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은행은 그리스 채무 위기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5월 긴급 자본을 방출한 바 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간 총리 긴급 재해대책회의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11일 긴급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전 각료에게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총리 산하에 위기관리센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방위성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후 4시 10분쯤 전 각료를 소집해 긴급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피해대책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긴급 재해대책본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냉정하고 신속하게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간 총리는 이어 “일부 원자력 발전소가 자동 정지됐지만 외부에 방사능 물질 누설은 현재로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정부로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민은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 원자로의 냉각조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방위성은 지진 피해 지역에 가까운 자위대 부대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렸고, 출동 요청을 한 미야기현 등 지역에 잇따라 병력을 투입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효된 미야기현에 해상 자위대의 모든 함정을 급파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8대의 군용기를 배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센카쿠 일촉즉발… 中 초계기 뜨자 日전투기 출격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벌여온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공에서 양국의 초계기와 전투기가 한때 대치하는 등 긴장이 빚어졌다. NHK와 교도통신은 2일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초계기 등이 나타나자 일본 전투기가 출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Y8 초계기와 Y8 정보수집기 등 2대가 이날 오후 센카쿠열도 부근을 북쪽에서 남쪽으로 비행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 비행기가 센카쿠열도에서 50∼60km 떨어진 상공에 접근하자 일본 항공자위대가 ‘영공 침범 위험’이 있다며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NHK 등은 전했다. 중국 비행기는 일본 주장과는 달리 영공에 진입하지 않았고, 일본 전투기가 출격하자 서쪽으로 진로를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열도에 이만큼 접근한 것은 처음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울릉도서 독도 안 보인다고?… 日 영유권 주장 치명적 오류”

    “울릉도서 독도 안 보인다고?… 日 영유권 주장 치명적 오류”

    지난 22일은 일본 시마네현이 선포한 ‘다케시마의 날’이다. 같은 날 동북아역사재단은 책 한권을 내놨다. 제목은 ‘독도! 울릉도에서는 보인다’. 생뚱하다 못해 썰렁하다. 당연한 얘기 아닌가. 그런데 이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란다. ‘독도 박사’ 홍성근(43)씨의 얘기다. 일본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학문적 근거가 바로 ‘울릉도에서는 독도가 안 보인다.’였다는 설명이다. 1966년 일본 외무 관료 가와카미 겐조가 ‘독도의 역사 지리학적 연구’라는 책에 이 같은 주장을 처음 실었다. 그래도 선뜻 고개를 주억거릴 수 없다. 국가 영토를 논하면서 ‘보이고 안 보이고’를 논거로 삼는다는 게 너무 ‘단세포적인’ 접근으로 느껴져서였다. 그래서 3·1절을 앞두고 ‘독도 박사’를 찾아갔다. 그는 동북아역사재단 독도 연구소 팀장이다. 법학을 전공한 진짜 박사이자, 재단이 펴낸 ‘독도! 울릉도에서는’의 대표 저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인터뷰 과정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아냈다. 한국전쟁 뒤 일본 해상자위대와 총격전까지 벌였던 홍순칠(1986년 작고) 독도 의용수비대장이 홍 박사의 큰아버지인 것이다. “딱히 언론에 대고 떠들 내용이 아니어서…”라며 홍 박사는 멋쩍게 웃었다. 가족사는 잠시 제쳐 두고 독도부터 물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고 안 보이고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웃음) 매우 중요하다. 국제법상 섬의 소유권을 논할 때 그 섬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느냐가 1차 관문이기 때문이다. 자국 영토에서 섬이 보이지도 않는데 (섬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고 주장하면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실제 사례가 있나. -물론이다. 1928년 필리핀 군도에 포함된 팔마스 섬을 두고 미국과 네덜란드가 국제재판에서 맞붙었다. 이 재판에서 ‘국제법상 발견’은 ‘점유 취득에 관한 어떤 행위, 심지어 상징적 행위조차 없이 육지를 보았다는 단순한 사실’이라 규정됐다. 따라서 울릉도 주민들이 독도를 ‘보았다’는 것 자체가 국제법상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권리 주장의 출발점이다. →1966년 일본 관료 가와카미가 울릉도에서는 독도가 안 보인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도 그래서인가. -맞다. 가와카미는 1947년 시작된 미·일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협상 과정에 참여해 독도 부문을 담당했던 외무성 관료였다. 일본에서는 가와카미의 연구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의) 바이블처럼 통한다. →가와카미는 울릉도에서 독도가 보이는지 직접 조사했나. -기록상으로는 1952년 독도에 한번 다녀간 것으로 돼 있다. 물론 가와카미도 독도가 아예 안 보인다고 단정 짓진 않았다. 울릉도 해변에서 배를 타고 나가, 그러니까 해발 4m 위치에서 독도를 바라다본 결과를 수학적으로 계산해보니 독도가 안 보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었다. →실제 관측해 보니 어떻던가. -물론 잘 보인다. 하하. 2008년 7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1년 6개월 동안 울릉도에서 독도를 관측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근거지에서 (독도가) 잘 보이느냐이다. 울릉도 주민들이 모여 사는 해발 150m 지점에서는 독도가 아주 잘 보인다. 그런데 가와카미는 울릉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숲 때문에 독도가 잘 안 보인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가와카미) 주장의 치명적 오류가 있다. →이왕 얘기 나온 김에 울릉도에서 독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포인트’ 좀 짚어 달라. 1년에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만 10만명이다. -아쉽게도 기상청에서 1년 6개월의 관측 기간으로는 법칙화하기 어렵다고 하더라. 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애써 명당을 찾으려 말고 그냥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서 보는 게 독도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비결이라는 거다. →국제법적 측면에서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은 어떻게 봐야 하나. 이 조약에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내용이 빠진 것을 두고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사학과)는 미국 외교관 윌리엄 시볼드(1901~1980)를 배후 인물로 지목하기도 했다. -확답하긴 어렵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 시볼드의 자서전을 검토해봤는데, 일본은 처벌을 기다려야 하는 패전국 처지임에도 정치인이나 고위 정부 관료들이 수시로 시볼드 집을 드나들면서 전후(戰後) 처리 문제를 논의했더라. 심지어 요시다 시게루(1878~1967·전후 총리대신을 지낸 보수 정치인) 총리가 연합군 앞에서 연설할 때 영문 초안을 잡아주고 교정해 준 인물도 시볼드다. 그 정도로 친일파였던 셈이다. →독도 교과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정부가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표기하라는 내용의 교과서 제작 지침을 내려보낸 뒤 그 지침이 처음 적용되는 해가 올해다. 이 지침을 따른 중학 교과서가 나올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보나. -거의 100%라고 보면 된다. 궁극적으로 일본은 남쿠릴열도(일본은 ‘북방 4개섬’이라 표현) 수준으로 독도 문제를 끌어올리고 싶어 한다. 일본이 독도보다 더 신경 쓰는 게 남쿠릴열도다. 2차대전에 참전한 옛 소련에 억울하게 빼앗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 아래 특수법인 형태로 북방영토대책협의회가 구성되어 있고 그 밑에 북방영토현민위원회가 있다. 전국적 조직이 있는 셈이다. 이 잘 만들어진 고속도로 위에 독도 문제를 올리고 싶어 한다.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내건 목적도 결국 여기에 있다고 보인다. →툭하면 독도 문제가 터지는데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그러니까 남쿠릴열도와 독도 문제는 다르다는 점을 일본 사회에 우선 부각시켜야 한다. 남쿠릴열도는 제국주의 열강끼리의 문제였고, 독도는 식민 지배국과 피식민국 간의 문제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다. 17세기에 일본은 논리 싸움에서 밀리자 울릉도를 과감히 포기했다. 나중에 말이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독도도 근거를 갖고 싸우는 게 중요하다. 깨끗하게 정리되면 한·일 관계가 더 좋아질 수 있다. →큰아버지 얘기도 해 보자. -(손사래를 치며) 사적인 얘기는 하지 말자. 괜한 오해나 부담을 살 수 있다. 다만, 외모나 글솜씨가 무척 뛰어난 분이었다. 한마디로 굉장한 멋쟁이셨다. →독도 연구자가 된 것도 큰아버지 영향을 받은 것인가. -그런 셈이다. 중학교 때까지 울릉도에서 살았고 군 복무도 울릉도에서 했다. 원래 대학(한국외대 법대) 갈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독도를) 의식하진 않았다. 그런데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이왕이면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자 싶어 독도의 국제법적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왜 독도가 이렇게 국제법적으로 이슈가 되는지 학문적으로 규명해 보고 싶었다. →독도 연구에 고향 덕도 봤다던데. -하하. 울릉도에서 독도가 잘 보이는지 관측하면서 고향 친구(최희창) 신세를 많이 졌다. 울릉산악회장이기도 한 그 친구는 울릉도 지형지물을 손바닥처럼 파악한다. ‘울릉도-독도-태양’이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선보이는 때가 2월 초와 11월 초라는 사실도 그 친구 덕분에 확인한 것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기성용 “‘욱일승천기’ 보고 눈물”…‘원숭이 세리머니’ 해명?

    기성용 “‘욱일승천기’ 보고 눈물”…‘원숭이 세리머니’ 해명?

    ‘일본 비하 세리머니’로 도마에 오른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이 트위터를 통해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정말 고맙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 내 가슴 속에 영웅들입니다. 관중석에 있는 욱일승천기를 보는 내 가슴은 눈물만 났다.”라는 글로 동료애과 일본전 패배의 아쉬움을 표현했다.  기성용은 경기 직전 “우리 가족과 국민 자존심을 위한 것이며 나를 위한 것이다.”라면서 “최고의 조연이 되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기성용의 ‘욱일승천기’ 언급은 일본전 페널티킥 성공 직후 선보인 ‘원숭이 세리머니’의 속뜻을 애둘려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 국기의 빨간 동그라미(태양) 주위에 퍼져나가는 붉은 햇살을 그린 깃발로 일본 제국주의 및 극우 세력의 대표적 상징이다. 태평양전쟁 시기에는 당시 일본 제국의 슬로건인 ‘대동아공영권’에서 이름을 따 ‘대동아기’로도 불렸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배하면서 사용이 금지됐지만 자위대를 창설을 계기로 부활해 현재 일본 해상자위대는 16줄기의 욱일기를, 육상자위대는 8줄기의 욱일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날 일본 관중석에 등장한 ‘욱일승천기’는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모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일부 일본 응원단은 ‘피겨퀸’ 김연아의 얼굴에 악마를 연상시키는 붉은 뿔을 붙인 ‘김연아 악마가면’을 써 눈총을 샀다. 자국의 대표적 피겨 선수인 아사다 마오도 있는데 굳이 김연아의 얼굴을 응원도구에 활용한 것은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한국 응원단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대형 그림을 내걸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동북아정세 불안’ 공감… 군사협정 첫단추

    ‘동북아정세 불안’ 공감… 군사협정 첫단추

    지난 2009년에 이어 2년만에 열린 한·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적극적인 군사협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군사협정 체결을 위한 첫단추를 뀄다. 한반도 강제침탈이라는 역사적 벽을 넘어야 할 만큼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가 불안하다는 동반자적 인식 때문이다. 회담 직후 신경수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발표한 ‘한·일 국방장관회담 결과’는 양국이 향후 추진하게 될 군사협정의 기본적인 틀을 담았다. 국내 정서상 일본과의 군사협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한 모습도 나타났다. 결과문에서 양국은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등 일련의 도발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군은 우선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에 대한 정보공유를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이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일본이 보유한 정찰위성을 통한 북한 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협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차장은 “기본적인 단계의 논의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난해 동해에서 실시된 한·미 해상 연합훈련 때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3명이 훈련을 직접 참관하는 등 적극적인 군사교류가 시작된 만큼 정보보호협정 체결을 위한 준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미 러시아를 비롯해 21개국과 체결된 협정”이라면서 “국민정서를 고려한 시기 조율이 필요할 뿐”이라고 전했다. 당초 우리 군 안팎에서 우려했던 ‘한반도 유사시 군수지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 군대의 한반도 진입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거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장관은 앞으로 국방장관과 차관 등 군 고위급 인사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각군 간 부대·교육 교류, 수색구조 훈련 등을 활발히 진행하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日 미사일 방위사령부 주일 미군기지로 이전

    일본이 탄도미사일 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미사일 방위사령부를 내년 3월까지 주일 미군기지로 이전하고 요격미사일을 처음으로 오키나와에 배치하기로 했다고 NHK방송이 6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과 자위대는 미사일 방위사령부가 들어 있는 도쿄 소재 항공자위대 항공총대사령부를 오는 3월부터 1년에 걸쳐 같은 도쿄도내 주일 미군 요코타기지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의 조기경계위성이 탐지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신속하게 입수함으로써 예상치 못한 사태에 즉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미·일 양국의 탄도미사일방어(BMD) 체제가 한층 강화된다는 의미를 지닌다. 일본은 이와 별개로 적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약 200억엔을 투입,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PAC3를 구입해 오키나와에 처음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방위성은 홋카이도와 도후쿠 역에도 PAC3를 배치할 계획이지만 사거리가 수십 ㎞로 방어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느 부대에 배치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일본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은 일본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해상의 이지스함과 지상에서 발사한 요격 미사일이 2단계에 걸쳐 격추하도록 돼 있으며 최근 확정한 신방위대강에서 이를 강화하도록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스텔스전투기 곧 시험비행”

    “中 스텔스전투기 곧 시험비행”

    중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며칠 내에 시험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중국은 제5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젠(殲)-20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왔다. 캐나다에서 발행되는 군사잡지인 ‘칸와아주방무월간’의 안드레이 창 편집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날씨가 좋을 경우 며칠내에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젠-20 시험비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한 것은 서방의 예상보다 10년 정도 빠른 것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중국이 2020년쯤에야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이날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기 개발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캐나다의 민간 싱크탱크 대표인 중국계 핑커푸(平可夫)가 항공기 공장 관계자로부터 이를 확인했고, 이달 중 시험비행을 시작해 이르면 2017년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핑커푸는 “중국의 공군력은 이미 일본 자위대를 능가하고 있으며, 미국을 맹추격하고 있어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공군력의 우위를 상실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군사전문가인 쑹샤오쥔(宋曉軍)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젠-20 원형기의 출현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며 “미국이 5세대 전투기의 작전화에 7년 정도 걸린 점을 감안하면 중국도 2018년쯤 젠-20의 작전화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의 동남 연안에 젠-20 전투기 500대가 실전 배치된다면 일본에서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미군은 싸워 보지도 못하고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개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젠-20 개발과 관련, 아직 아무런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2010 국방백서로 본 4개국 군사동향

    2010 국방백서로 본 4개국 군사동향

    국방부가 발간한 ‘2010 국방백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개 주변국의 최신 군사동향을 담고 있어 관심을 끈다. 백서는 특히 전 세계 군사비의 절반이 넘는 미·일·중·러 등 역내 주요국들의 군사비가 집중된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물론,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중국과 일본이 경쟁적으로 해·공군력을 증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는 미국의 경우 9·11 테러,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교훈으로 전통적 위협과 비정규전·테러전 등 다양한 위협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군사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지난해 2월 오바마 행정부가 발표한 ‘4개년 국방검토보고서’(QDR)를 언급하면서,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의 전투임무 종료 선언에 따라 상당 규모의 병력이 아프가니스탄에 투입될 것으로 관측했다. 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아·태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해 해·공군 전력을 증강시키고 있다. 신형 버지니아급 전략핵잠수함을 지난해 태평양 지역에 우선 배치했으며, 아·태 지역의 중추기지인 괌과 하와이에 최신예 전투기 F22(랩터)와 무인정찰기 등을 증강 배치했다. 백서는 일본이 자위대 전력의 합동 운용성과 정보기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전력화된 1만 3500t급 헬기탑재 호위함의 2번함을 올 초 전력화하고 3번과 4번함은 더욱 대형화할 예정이다. 원거리 도서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급유 수송부대를 신설하고 지난해 4월 공중급유기(KC767) 4대를 도입했다. 특히 한반도와 주변국 정보수집 능력 강화에 나섰다. 이미 2007년 정보위성 4기 체제를 완성해 주변국을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가파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백서는 분석했다. 중국 해군은 20 08년부터 사정거리가 8000㎞ 이상인 JLⅡ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신형 진(Jin)급 전략핵잠수함 2척을 추가로 전력화했다. 또 2012년까지 총 5척의 진급 전략핵잠수함을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기존 전투기의 공중급유장치를 보완해 전투기의 작전 반경도 확대했다. 러시아는 2009년 5월과 2010년 2월 중·장기 국방정책을 담은 ‘국가안보전략 2020’과 ‘군사독트린’을 개정 발표하고 국방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해마다 9~10%의 장비를 교체해 2015년까지 30%, 2020년까지 70%가량의 군 장비를 현대화하고 각종 잠수함과 이지스 구축함, 신형 항공모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스텔스 전략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Su35 전투기와 제5세대 전투기 작전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이슈 Q&A]北·中 밀월에 日과 협력 필요… 군사동맹은 힘들 듯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교류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한·일 간의 ‘안보 동맹’ 체결 가능성이라는 섣부른 추측까지 나온다. 한·일 군사협력이 논의되는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짚어본다. Q:한·일 군사동맹은 가능한가. A:힘들것 무엇보다 한·일 간에는 군사동맹을 맺을 만한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지 않다. 내가 피해를 입으면 동맹의 당사자가 구하러 와야 하는데 한·일관계는 그렇지 못하다. 과거사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도 오락가락하고, 독도 영유권까지 주장하는 상황이다. 또 동맹이 되려면 공동의 적이 있어야 한다. 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입장이 비슷할지 모르나 중국에 대해서는 다르다. 일본은 중국으로부터 위협을 더 많이 받고 있지만 한국은 안보 위협을 받는 수준은 아니다. Q:현재 한·일 간 군사협력은 어느 정도인가. A:참관 수준 겉으로는 옵저버로서 서로의 훈련을 참관하는 정도다. 지난해 7월과 10월, 12월에 일본군이 한국 영해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 정도는 한국과 중국, 한국과 러시아 간의 군사교류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Q:일본은 왜 한국과의 군사 협력에 적극적일까. A:중국 견제 일본으로서는 동북아에서 중국에 완전히 패권을 내주는 상황이 도래할 것으로 판단, 한국과의 군사동맹으로 몸집을 불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토 분쟁 등 최근 중국과의 충돌에서 받은 충격이 한국과의 군사협력을 재촉했을 수 있다. 일본으로서는 한국과 군사동맹을 하면 러시아와의 북방 4개섬 영토 분쟁에서도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한국과의 군사동맹은 ‘군대 아닌 군대’인 자위대의 정상군대화를 자연스럽게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일본으로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사건 등으로 한국에 안보 위기가 부각된 현 상황을 한·일 군사동맹 추진의 호기로 인식하는 것 같다. Q:한국은 왜 일본의 군사협력 제안을 일축하지 않나. A:필요성은 인정 북한의 잇단 도발 이후 북·중이 가까워지면서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통일 과정에서 일본과의 군사협력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사실 기본적으로 한반도 유사시 주일 미군기지가 배후기지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한·일 군사동맹이 부존(不存)한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일 수도 있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달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해 “중·장기적인 문제이지, 당장 실현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뒤집어 보면 시간이 좀 지나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Q:미국은 한·일 군사동맹에 어떤 입장인가. A:적극적 미국으로서는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도구로 한·미·일 3각동맹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달 서울에서 마이클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공개적으로 한·미·일 공동 군사훈련을 주장했다. 최근 한·일 국방 당국의 밀착 움직임은 미국의 추동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Q:앞으로 한·일 군사협력은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A:인도주의적 접근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은 지난달 한·미·일 연합훈련 가능성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해상해난구조 훈련 등 양국이 부담없이 수용할 정도의 훈련은 모를까 갑자기 한·일 연합훈련으로까지 가기는 힘들다.”고 했다. 우선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등과 관련한 인도주의적인 훈련을 통해 주변국들의 거부감을 피하면서 점차적으로 군사협력의 수위를 높이는 방법을 선호한다는 얘기로 들린다. Q:우리가 일본과의 군사교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A:군사기술 일본은 잠수함 기술 등 첨단 군사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과의 군사동맹이 이런 실질적인 혜택으로 직결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Q:한·일 군사협력이 독도 문제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A:영향 없을 듯 독도 문제는 기본적으로 외교 현안이다. 하지만 한국 내에는 일본과의 군사동맹이 자칫 독도 영유권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존재하는 만큼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유권을 사전에 명확히 한 뒤 군사동맹으로 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오이석·유지혜·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도움말 주신분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김호섭 중앙대 국제정치학과 교수,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 국방부 관계자들.
  • “군사협력 포함 新공동선언 추진”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군사협력을 포함한 양국 간의 포괄적 협력 강화를 담은 새로운 공동선언을 추진한다고 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한·일 양국이 협의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올 상반기 일본 방문에 맞춰 일본 자위대와 한국군의 평시 협력 등 한·일 간 안보분야 협력 강화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일 신(新)공동선언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지난해 8월 발표했던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를 토대로 과거 역사문제의 극복과 미래지향의 파트너십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정치, 경제, 문화 등에서의 포괄적 교류 촉진을 명시할 예정이다. 한·일 정상급의 공식문서로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일본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서명한 한·일공동선언이 있다. 한·일 양국은 안보분야에 있어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이나 대규모 재난과 관련, 양국 군이 군수품과 서비스를 상호 제공하는 내용의 ‘물품서비스 상호제공협정’(ACSA)과 국방기밀의 보호에 관한 규칙을 포괄적으로 정한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현재 미국 및 호주와 ACSA를 맺고 있다. 이와 관련,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은 오는 10일 한국을 방문해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ACSA 및 GSOMIA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일본 측 협력 방안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한국의 국방당국과 달리 외교통상부는 상대적으로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신공동선언에 대해 일본 측과 협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고, 이 대통령의 방일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가면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려촌(고마노사토)을 만날 수 있다. 668년에 고구려가 망하자 사절단으로 일본에 와 있던 왕족 약광(若光)왕이 고구려인을 이끌고 정착한 곳이다. 고구려 유민이 이주할 당시에는 한민족의 옛 민족명인 ‘고마’라는 이름이 일본열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약광왕은 도쿄 인근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구려 유민 1799명을 모아 한반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후손들은 약광왕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절 성천원(쇼덴인)과 고려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거제 출신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천원에 단군, 광개토대왕, 무열왕, 왕인박사, 정몽주, 신사임당의 석상을 세웠다. 조국을 그리는 동포들이 정신적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됐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고려촌을 찾은 발길에는 모국을 잃고 이국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약광왕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고픈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무려 1343년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정세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착잡한 마음을 가누려는 뜻도 한몫 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와 백제를 치던 정세가 남북한이 미국, 중국, 일본의 세력다툼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형세를 꼭 닮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과 일본이 보인 행태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 터라 이런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는 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 듯했다. 미국과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최근에 보인 오만함에 지금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는 등의 표현들은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어선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하는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다 전복한 사고에 대해서도 중국은 안하무인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여러 차례 시인해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보인 모습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유사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의 발언은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즉각 부인됐지만 단순한 실수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를 무심코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들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일 군사협력의 의도도 유사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합방을 추진했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간 총리의 발언을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서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중국과 한반도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사시설 또한 고스란히 촬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태세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을 아군으로만 보기에는 뼈아픈 과거사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위기가 되풀이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에 상처를 입었던 지난 역사가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년(元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군에 자위대 간부를 파견해 글로벌 호크의 운용 및 정비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비용 대비 효과 등 전반적인 사안도 검토해 오는 2015년까지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지역에서 빈번하게 출몰하는 중군 해군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도 공해상에서 중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부분 군사시설 촬영도 가능해 관계국들과의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길이 14.5m, 날개 폭 40m가량인 글로벌 호크는 여객기의 운항 고도보다 훨씬 높은 약 1만 8000m에서 30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게다가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첨단 무인정찰기다. 현재 미국과 영국군이 이라크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군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방위성은 중국의 난사이(南西)열도와 한반도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호크 3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주적’을 ‘주적’으로 부르지 않는다면…

    2010년 국방백서에 ‘주적’(主敵)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지 않다고 한다. 국방부는 “주적이라는 직접적인 표현 대신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어제 밝혔다. 북한정권과 북한군으로 주적개념을 최소화·차별화한 것이다. 주적은 1995년 국방백서에 처음 등장했으며 2004년 국방백서에서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대체됐다. 이명박 정부 들어 출간된 2008년 국방백서에서는 ‘우리 안보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이라고 에둘러 표현됐다. 군이 주적이라는 간단하고도 당당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가 의아하다. 주적 대신에 흐릿하고, 애매모호한 표현에 만족하면서 애써 회피하는 듯한 인상이 든다. 군 주변에서는 북한군과 김정일 정권이 우리의 적이라는 사실이 명확한 상황에서 굳이 국방백서에 주적이라는 직접적 표현을 사용해 자극할 필요가 없으며, 군 내부 자료에서 이미 ‘제1의 적’ ‘핵심적인 적’으로 호칭하고 있어 겹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감이 잡힌다. 군인답지 않은 해석이다. 군의 의견이 정치적으로 굴절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의 소신과도 다르다. 김 장관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 “북한 지도부와 북한군은 우리의 주적임이 분명하다.”라면서 국방백서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재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무엇이 김 장관의 소신을 접게 하였나? 아무래도 남북정상회담 성사 등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주적개념의 부활이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정치적 입김이 작용한 것 같다. 북한군은 미제 침략군, 일본 자위대, 남조선 괴뢰도당을 주적이라고 밝힌다. 북한군은 철두철미 노동당의 지도를 받고 있고, 노동당 규약은 헌법을 우선하는 최상위 규범이다. 그 노동당 규약에 ‘대남적화통일’을 명시하고 있는 한 우리 군의 주적이 북한이라는 사실은 회피할 수도, 바뀔 수도 없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지적했듯이 군은 정치권 눈치 보기를 중단하라. 2년마다 발간되는 대표적인 군사전략 문서에 주적을 표현하지 않으면 어디에다 표기하려 하는가. 천안함이 가라앉고, 연평도에서 그만큼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가. ‘우리의 적’이 뭔가. 발간을 미뤄서라도 주적이 제대로 표기된 국방백서를 국민 앞에 내놓기 바란다.
  •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대통령·병사 ‘복수’ 일념… 北 죽으려면 뭔 짓 못하겠나”

    “죽으려면 뭔 짓거리를 못하겠나.”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의 답변은 단호했다. 국방장관 출신인 김 의원에게 북한이 지난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사격 훈련에 대해 반격도발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고 국민 안보의식이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부터 말단 병사까지 복수 일념이 꽉 차 있는데 북한이 어떻게 도발해 오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우리가 훈련한 대로 대비 태세가 되어 있으면 북한은 함부로 넘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 및 사격 훈련, 한반도 정세, 국방 개혁 등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지식과 경험, 소신을 설파했다. ‘꼿꼿 장수’라는 별명답게 김 의원의 목소리에는 힘이 담겼고, 답변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정일이 기획하고 지시한 것이다. 북한 내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고 사전에 감청을 피하기 위해 군부를 단속할 수 있는 인물은 김정일이 유일무이하다. 이를 아들 김정은의 몫으로 돌려서 3대 후계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김정일 부자는 최근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북한 군부 내에서 상당히 지지를 받았을 것이다. →야당은 연평도 훈련 재개를 우리 정부의 남북 긴장 고조 조치로 바라보는 것 같은데. -(버럭 소리를 지르며) 긴장 고조를 누가 시켰나. 피해를 누가 봤나. 그걸 보고도 군을 보유한 독립된 국가가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 말이 되나. 긴장이 다소 올라갈 지언정 당연히 (훈련을)해야 한다.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때문에 해주·옹진 반도가 가로막혔기 때문에 도발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한 견해는. -참여정부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북 국방장관 협의 때도 같은 맥락에서 공동어로수역, 평화수역 등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북한이 NLL 훨씬 이남 백령도 해역 밑에까지 공동어로수역으로 삼자고 제의해 와 판을 깼다. 우리는 1953년 7월 27일 이루어진 정전협정 체결 당시 한반도를 둘러싼 모든 수역은 연합군의 관할이었지만, 당시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북한의 해상 진출로를 보장해 주는 차원에서 NLL을 설정한 것이라는 논리를 세웠다. 북한도 NLL을 인정하는 출판물을 내놓기도 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김정은 후계 체제가 아직 공고화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전면전은 어렵다. 세계 최고 부자가 김정일 부자다. 자신의 생명이 위태롭고 왕조가 무너지는데 그렇게는 못할 것이다. →북한이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과 핵 연료봉 해외 반출 의사를 밝힌 의도와 진정성은. -IAEA 사찰을 허용하려면 먼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복귀해야 한다. 회원국들은 모두 IAEA의 사찰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 IAEA의 사찰은 시기, 장소의 제한이 없어야 한다. 일개 주지사가 무슨 대표성이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북한은 툭 던져 놓고 국제 사회의 이목을 거기에 집중시키려는 전략이다. 난 10%도 믿지 않는다. 북한은 사찰단이 들어가면 6자회담을 통해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식량, 경수로 지원 재개 등 다른 요구 조건들을 계속 늘어놓을 것이다. →최근 미국 멀린 합참의장이 방한해 한·미·일 합동 군사 훈련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가능하다고 보나. -군사적으론 필요하다. 다만 최근 일본 간 나오토 총리가 한반도 급변사태 때 자위대가 한국 땅을 딛고 자국민을 후송할 수 있다고 했는데 한국인의 정서와 배경을 너무 모르고 한 소리다. 장기적으론 상호보완적·공동 대응 차원의 합동훈련이 필요하지만, 자위대 전력의 한국 영토 진출 금지 등 엄격한 조건이 붙은 상황에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도발에 맞서 전투기 폭격에 나서려면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 -(단호하게)필요 없다. 평시작전권한이 한국군에 있기 때문이다. 한·미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에도 그런 규정은 없다. CODA에는 위기관리에 따른 한·미 간 논의 사항만 규정돼 있을 뿐이다. [사진] 쾅~ K-9자주포 엄청난 위력시범 →북한의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정권 교체) 가능성은. -레짐 체인지라는게 리더십의 변화를 얘기하는 것인데, 그렇게 빠른 시간 내에 리더십의 변화가 오진 않을 것이다. 이미 왕국화되어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에 익숙해 있다. 철저히 식량으로 통제하고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올 것 같진 않다. →북 정권 교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군부·사회·당의 엘리트 층에 의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저히 통제되고 익숙화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 →한·미·일 대 북·중·러 대결 구도가 다시 부각되는데. -냉전주의적 사고방식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게 한반도다. 지금의 한·미·일 관계는 냉전주의에 의한 동맹보다는 가치동맹으로 보는 게 맞다. 북·중·러도 마찬가지다. 그런 차원에서 한·미·일 관계에서 한국의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통일 얘기도 나오는데, 어떻게 전망하나. -북한 내부가 스스로 붕괴되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다. 그래도 곧바로 주도권이 한국으로 오진 않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서 중국과 한국을 놓고 갈등이 있을 것이고, 또 한동안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1993년쯤인가 준장 때 육사 사관생도들에게 “앞으로 20년 후에는 통일이 될 것이다. 두만강 국경에서 너희가 지휘관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20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최근 군 장성 인사와 관련,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발탁을 놓고 말이 많다. 어떻게 평가하나. -혹자가 말하는 걸 나도 들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고교 선배인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든든한 뒷배경이 있으니 군 인사권의 독립성을 더 확고히 보장받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누구의 청탁도 받지 않고 군에서 최고의 사람을 뽑아서 쓰는 기회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국방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나. -정보화·과학화군을 추진하면서 육·해·공군 합동작전시스템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국방개혁의 핵심이다. 예산도 필요하지만, 육·해·공군의 자군 중심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때까지 합동군 사령부를 편성하고, 합참의장은 군령분야에서 대통령과 국방장관을 보좌하게끔 하는 대신 국방장관 밑에 합동군사령부를 두고 작전권을 행사하는 통합군 체제가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中-日 센카쿠 강경노선에 또 냉기류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어선의 고의적인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충돌로 불거진 첨예한 대립에 대한 진정 기미도 사라진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9월 건조한 2580t급 위정(漁政) 310호와 위정 201호 등 대형 어업지도선 두 척을 센카쿠열도 주변에 상시 배치하겠다는 입장을 중국 농업부 산하 어정국 고위 관리가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중국이 해양 권익의 확보를 위해 강경 노선을 유지키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위정 310호는 최고 속도 22노트로 2대의 헬리콥터도 탑재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9월 자국 어선이 일본 해상보안청에 나포되자 수백t급 어업지도선 3척을 보내 일본 측과 신경전을 벌였다. 또 지난달 말에는 막 취역한 위정 310호와 위정 201호 등 두 척을 중국 어선들의 어로활동 보호를 명분으로 분쟁 해역에 보내 센카쿠열도에 대한 일본의 실효적 지배 무력화를 시도했다. 일본의 맞대응도 강력하다. 신(新)방위대강에 ‘동적 방위력’ 개념을 도입한 데 이어 규슈·오키나와 지역에서 실시할 훈련에 최북단 홋카이도에 주둔하는 부대도 참가시키기로 했다. 홋카이도 지토세시의 육상자위대 제7사단 병력 약 400명과 89식 장갑차 12대, 90식 전차 등 25대가 내년 여름 규슈와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일본은 육상자위대 유일의 기동부대인 7사단을 시작으로 북쪽에 주둔하는 부대를 난세이(南西)제도 등에 동원시켜 활용하는 ‘스윙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양국 정부와 지자체 간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 의회가 매년 1월 14일을 ‘센카쿠열도 개척의 날’로 기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지난 18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일본은 1895년 1월 14일 중국 영토인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를 부정한 수단으로 차지했다.”면서 “이른바 ‘개척’은 절대로 명예로운 행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로, 중국이 확실한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하려는 어떤 시도도 모두 부질없는 짓”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신방위계획대강 승인

    日 신방위계획대강 승인

    일본 정부는 17일 안전보장회의와 내각회의를 열어 국가방위 정책의 초점을 구소련에서 중국과 북한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신(新) 방위계획대강’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의 편성·배치 개념을 전국에 균등 분할하는 ‘냉전형’에서 기동성 등을 중시하는 ‘동적방위력’으로 전환키로 했다. 최근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핵에 대비, 미사일 방공망도 대폭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육상자위대 병력은 현재 15만 5000명에서 15만 4000명으로 줄이고 탱크와 화포를 각각 200대 폐기키로 했다. 반면 해상자위대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잠수함을 현재 16척에서 22척으로 늘리기로 했다. 북한 핵무기에 대응한 미사일방공망 확충 차원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PAC3) 3기를 추가 배치하고, 이지스함에 탑재된 스탠더드미사일(SM3)도 현재 4기에서 6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정권 들어 처음 작성된 신방위대강은 내년부터 20 15년까지 일본 자위대 재편 목표 등을 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日 ‘자위대 한반도 파견’ 흘려들을 일 아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한반도에 파견하는 것에 대해 몇 가지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센고쿠 요시토 일본 관방장관이 어제 기자회견에서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들도 터무니없는 실언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내 움직임을 종합해 보면 실수로 나온 얘기만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위대 한반도 파견’ 발언을 그냥 흘려들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가 연평도 사태 직후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2만 8000여명의 피란 방법과 북한난민 처리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26일 보도했다. 일부 일본 언론은 간 총리가 관련 부처로부터 한국에 사는 일본인 구출 문제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일본은 1999년 주변사태법 제정 이후인 2002년 미국과 함께 한반도 유사시를 가정한 코드 5055를 작성했고, 한반도 유사시 수송기와 자위함을 한국에 파견해 일본인을 구출하는 극비계획을 세워 가동 중이라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미국과 일본은 최근에도 한반도 유사시 병력 운용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대피시키는 대상에 일본인을 포함시키거나 미 군용기를 이용하는 문제 등을 협의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신방위계획대강에 중국이나 북한의 공격이 예상되는 지역에 자위대를 집중적으로 보낸다는 ‘동적 방위력’ 개념을 도입하려는 것도 주목된다. 중국 해군의 움직임에 대비해 난세이제도에 육상자위대가 증강된다. 간 총리가 미군부대 이전 문제로 소란한 오키나와를 17, 18일 방문하려는 것도 시점이 묘하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견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한반도 위기지수가 높아질 때 나온 자위대한반도 파견 발언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 정세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 태세는 중요하지만 국민적 거부감이 큰 자위대 한반도 파견 문제는 주시해야 한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의 이권 다툼으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상처를 입곤 한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된다.
  • ‘한반도 자위대 파견’ 파문… 日 관방장관 “검토 없었다”

    한반도 유사시 남북한에 있는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파장을 의식해 정부 대변인 격인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적극 부인하고 나선 반면 민주당과 연립을 재구축한 사민당은 간 총리를 비난했다. 센고쿠 장관은 13일 기자회견에서 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전혀 모르겠다.”면서 “한국과의 관계에서 자위대가 뭔가를 할 수 있는지 검토조차 한 적이 없고, 당연한 일이지만 협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자위대 파견은) 상대가 있는 일이고, (한·일 양국 간의) 역사적 경위도 있다.”면서 “그렇게 간단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간 총리의 발언 의도에 대해서는 “이렇게 한반도에 불안 요소가 생기면 민간이나 자위대를 포함해서 (일본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는지 두뇌 체조(브레인스토밍)를 해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겠느냐.”고 의미를 축소했다. 한반도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한·일 양국에서 논란이 일자 센고쿠 장관이 파장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후쿠시마 미즈호 사민당 당수는 전날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열린 강연에서 간 총리의 자위대 파견 검토 발언과 관련, “이건 지나치다.”면서 “자위대를 파견하면 전쟁에 돌입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 내 일부 인사가 자민당이 하지 못한 일을 자신들이 한다고 의기양양해하고 있다.”면서 “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기동 방위력’ 강화… 도서지역 육상자위대 배치

    日 ‘기동 방위력’ 강화… 도서지역 육상자위대 배치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일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반도의 격랑 속에서 안보보폭을 넓히려는 모습이 확연하다. 일본 정부는 이번 주 중 6년 만에 개정하는 ‘방위계획 대강’을 발표한다. 소련의 침공을 염두에 두고 독립국으로서 필요한 최소의 방위력을 갖췄던 기존 ‘기반적 방위력 구상’에서의 탈피를 선언한다. 다양한 위협에 기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적 방위력’의 정비를 새로운 개념으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일본의 방위계획대강은 일본 남서지역의 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경계감독이나 해상 초계, 탄도 미사일 방어(BMD) 등 대공 방위력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도서(島嶼)지역을 ‘자위대배치의 공백지역’으로 지정해 ‘필요한 부대를 최소한 새롭게 배치한다.’는 내용도 포함시킨다.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지마 등에 육상자위대를 배치한다. 이번 방위대강에는 민주당이 연대를 바라고 있는 사민당을 배려해 막판에 무기수출 3원칙의 수정안을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 공동개발·생산에 필요한 장비 등의 해외이전 원활화를 도모한다.”는 표현으로 무기수출 3원칙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난세이 제도에 육상병력 2000명 증강 자위대의 방위력도 눈에 띄게 강화했다.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현재 자위대 산하 3개 방공미사일 부대에 배치된 패트리엇(PAC3) 미사일을 6개 방공미사일 부대 전체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또 현재 자위대 보유 6척의 이지스함 가운데 4척에 배치된 해상 발사 요격 미사일 SM3도 6척 전체로 확대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오키나와 군도를 포함한 난세이 제도 주변 해역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16척인 잠수함을 22척으로 늘리고 육상병력을 최대 2000명 증강배치키로 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방어 태세 강화 움직임은 북한의 핵무기 공격과 중국이 해군활동을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미·일 안보협력체제 겨냥 일본의 군사 증강 움직임은 미국의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체제 구축 시도와도 맞물려 자연스레 추진되고 있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지난 8일과 9일 서울과 도쿄에서 “군사면에서 과거에 하지 않았던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 과거에 얽매여서는 안 되며 전진해야 한다.”며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사실상 중국의 확장 억지력으로서 한국과 일본의 군사협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한 셈이다. 자위대의 증강을 달가워하는 일본 내 보수세력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보수색체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일·미, 한·미의 합동훈련에 일본과 한국이 서로 옵서버로 참가한 것은 ‘중요한 일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한·미·일이 실효성 있는 협력을 심화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일본의 방위강화로 연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요미우리신문도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위대 증강을 반겼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