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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유고 파견군에 응사권 부여/허드 외무

    ◎1천8백명 유엔군 일원 파병 【런던 로이터 연합】 더글러스 허드 영국 외무장관은 19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파견될 영국군이 현지에서 공격을 받을 경우 응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드 장관은 이날 영국 BBC방송과의 회견에서 유엔 구호물자 수송호위단의 일원으로 보스니아에 파견될 영국군이 공격을 받는다면 응사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교전규칙과 자위권 발동이란 측면에서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영국은 지난 18일 1천8백명 규모의 병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드 장관은 그러나 영국이 이같은 파병으로 보스니아 문제로 인해 『정치적 수렁에 휘말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지 파견될 영국군은 유엔의 지휘를 받는 평화유지군의 성격을 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국군이 현지 구호물자 수송호위 임무를 맡으면서 치열한 전투에 휘말리게 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일중학 새교과서 「자위권 강조」파문/“팽창주의 주입”거센 비판

    ◎“해외파병 합리화 노린 여론조작/문제제기 허용않는 교화서일 뿐”/일 교육계 내년봄부터 사용될 일본중학교 새교과서는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12년만에 전면 개정된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문부성 검정방침에 따라 자위권과 자위대를 명기하고 있다. 문부성은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부분을 가장 엄격하게 검정하며 ▲국가의 자위권 ▲각국의 방위노력 ▲자위대의 목적과 임무등을 사회교과서에 명기할 것을 요청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요청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의 제정과 자위대 해외파견등 일본정부의 「팽창주의」적 견해를 중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더욱이 자위권을 강조한것은 과거 군국주의의 「부활」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본은 과거 아시아국가를 침략하면서 「자위권발동」이라고 강변했었다. 문부성의 요청에 따라 8개회사 교과서중 7개 회사가 『주권국가에는 침략에 대한 자위권이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교과서중에는 한개만 자위권을 명기하고 있다. 교과서 개편에 대해 도쿄도립대의 먀아즈미(산주)교수(교육학전공)는 『문부성의 검정의견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추진하는 현정치정세를 반영한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오타(대전)일본교육학회회장도 『자위대의 문제등 현정부 견해에 동화를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다.문제 제기의 여지도 없는 획일적 기술은 어린이들의 창조성을 말살하는 것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화서」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중학교새 사회교과서는 그러나 일본의 근대침략사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역사가 보다 자세히 기술되고 있으며 5개사 교과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기술하고 있다.유관순을 사진과 함께 그쪽에 걸쳐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정신대에 관해 기술한 교과서가 2개 등장했으며 지난 90년 노태우대통령의 일본국회연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한국전쟁과 관련,『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해 남진했다』『「유엔은」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했다』라고 기술한 교과서도 있다.
  • 다시 시작되는 「위험한 역사」/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이 움직이면 세계도 움직인다』 일본의 국제정치학자 후나바시가 정의하는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은 세계경제를 제패했다.일본은 전후 모든 에너지를 경제개발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일본은 서구기술을 받아들이기만 할뿐 아무것도 외부로 내보내지 않는 우주공간의 블랙홀과 같았다. 일본은 이같은 기술도입 정책을 바탕으로 첨단기술대국으로 성장했다.일본은 이제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며 제3차 산업혁명을 예비하고 있다.일본의 놀라운 경제발전은 일본인들의 의식을 바꾸어놓고 있다.그것은 「제국주의적」민족주의의 부활이다.2차대전이후 억압되었던 민족주의가 그동안 축적한 힘을 배경으로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은 이같은 위험한 민족주의의 부활을 상징하고 있다.PKO법안에는 제국주의적 잔영이 어른거린다. 일본의 자위대가 해외에 파견된다고 해서 당장 외국을 침략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일본이 현상황에서 외국을 침략한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다.그러나 역사는 오늘로끝나는 것이 아니다.역사는 많은 변수를 안고 영속한다.냉전의 「불안한 평화」가 끝나면 진정한 평화가 올것으로 기대했었다.그러나 이데올로기시대가 막을 내리자 민족주의가 부활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군함외교로 개국,근대화에 성공했다.일본은 그러나 군사대국이 되자 미국을 공격했다.일본은 20세기초 러시아를 패배시키고 미국을 무력공격한 세계 유일의 국가다. 일본은 21세기를 앞두고 다시 군사대국화로 가고 있다.PKO법안은 전후 일본의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평화헌법」에 명시된 비군사화 원칙은 일본인들이 스스로 만든것이 아니다.미국에 의해 강요된 원칙이었을 뿐이다. 일본은 이제 비군사화 원칙을 거부하고 있다.일본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은 아시아주변 국가들을 불안케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평화」라는 이름의 국제공헌을 강조한다.경제대국인 일본의 평화적 국제공헌은 당연하다.그러나 일본은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다.일본은 과거 아시아를 침략하면서도 아시아공영과 자위권 발동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일본의 군사대국화는 그들의 「공격성」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일본의 공격성은 이미 경제전쟁에서 증명되었다.일본의 집중호우식 상품수출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의 경제침략은 많은 미국 기업을 유린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제마찰을 유발해왔다.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일본의 무역방식을 「적대적 무역」이라고 정의한다. 경제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자신만만하다.일본은 미국에 도전하고 있다.일본은 8일 미국의 불공정무역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하지못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정치·군사·경제 등에서 자신의 혼네(본마음)를 드러내고 있다.전후 반세기동안 감추어졌던 일본의 모습이 부상하고 있다.일본은 한국·중국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군사적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그들은 조금씩 멈칫하는 「정치연극」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일본은 공을 상대편 코트로 넘겼다.그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는 상대편이 할 일이다.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에 말로만 흥분할 것이 아니라 대응할만한 힘을 축적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은 다음세기에는 더욱 강력한 국가로 부상할 것이다.일본은 첨단과학기술과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일본이 움직이면 세계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일본은 보편적 가치의 세계적 리더십이 없다.세계적 리더십과 국제윤리가 없는 국가의 군사대국화는 위험하다.일본의 위험한 역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
  • 패전굴레 탈피 「대일본 영광」재현 시도/PKO법안 강행처리의 저변

    ◎국민적 욕구 업고 「정치열강」진입행보/“파병앞서 「정신대」등 「전후처리」 해결을/거대경제력 바탕,유엔등서 신질서주도꾀해 일본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이 9일 일본 참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PKO법안이 앞으로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법으로 확정되며 자위대의 해외파병에는 걸림돌이 없게 된다.일본이 이 시점에서 PKO법안을 제정하는 저의와 역사적인 배경은 무엇인가.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외무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김태지본부대사와 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 김태우박사와의 대담을 통해 일본의 해외파병에 따른 문제점 등을 진단해본다. □대담 김태지대사 외교안보연 연구위원 김태우박사 국방연 선임연구원 ▲김태지대사=일본은 경제력이 강해짐에 따라 정치·외교적인 분야에서도 영역을 확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봅니다.이런 가운데 냉전종식과 새로운 국제질서 구축과정에서 압도적 위치에 있었던 미국의 힘이 저하됐고 일본이 그 공백을 메울 수밖에 없다는 국제적 여론이 조성됐습니다.특히 권능이 강화된 유엔이 지역분쟁의 사전예방과 사태수습에 발벗고 나서는 이때 유엔결정을 바탕으로 한 평화유지활동참여가 가장 적절하다고 일본은 판단한 것같습니다. 때문에 일본은 유엔의 명분을 빌려 캄보디아사태등 아시아지역 분쟁문제에서부터 정치·외교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러나 일본은 국내의 반대여론을 어떻게 무마시키느냐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외교적 역할을 위해 집권자민당이 지난해 제출한 PKO법안이 수정되는 진통을 겪은데서 잘 나타납니다. ▲김태우박사=일본이 전후 47년만에 해외파병을 합법화한 것은 경제대국·과학기술대국에서 정치·군사대국으로 변모하려는 전환점이며 국가적인 기회로 보입니다. 일본의 해외파병은 미국이라는 승전국이 씌워준 평화헌법이라는 족쇄와 굴레를 벗어나 전후 청산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창문이 열릴 때 나갈 기회를 포착하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일본은 이 기회를 오랫동안기다려왔으며 사회분위기를 성숙시켜왔습니다. 일본의 국민적인 욕구가 분출되는 계기이며 패전국의 의무에서 벗어나는 단계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김대사=일본평화헌법 9조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발동으로서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행사는 국제분쟁해결수단으로서도 영구히 포기한다.이 목적을 위해 육·해·공군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이에따라 일본은 패전후 상당기간 해외파병은 엄두도 못낼 정도로 자위대 행동에 제약을 가했습니다.그러나 최근들어 일본의 국제적 지위 격상과 함께 「국제분쟁해결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무력을 사용할수도 있다」는 적극적인 해석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김박사=일본의 해외파병은 1947년 제정된 평화헌법에 정면으로 상충됩니다.평화헌법 제9조는 전쟁포기,전력불보유,교전권부인등을 명시하고 있으며 주권국의 자위권은 인정하고 있으나 해외파병은 무슨 명분으로도 불가능합니다.1954년 일본국회는 해외출병을 포기하는 각서를 채택,세계 각국에 천명하기도 했습니다.PKO법안의 통과로 평화헌법은 개헌이 시작된 것으로 해석할수도 있습니다.현재 자위대 병력 20여만은 대부분 장교와 하사관등 직업군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식간에 증강시킬 수 있습니다.자위대의 장비와 예산규모는 일본이 세계3위의 군사강대국임을 실증하고 있습니다. 헌법의 해석은 자국민이 하는 것이지만 일본은 이미 평화헌법정신을 위배해서 군사력을 증강해 오고 있습니다. ▲김대사=일본은 패전이후 미국의 안보그늘아래 경제성장에만 주력해왔고 바로 이것이 자민당의 장기집권을 가능케한 절대적인 요인이었습니다.하지만 패전이후 일본이 국제적 「봉」이 아니라 힘에 알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적극적 사고방식이 폭넓게 확산됐습니다.전쟁경험세대들은 일본의 옛 영광을 찾자는 쪽보다 평화헌법에 만족하고 있습니다.PKO법안은 경제력의 급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지 군사대국화를 목표로 한 것으로 보기는 힘듭니다.특히 유엔결의에 의한 평화유지활동이 비군사적 분야에만 한정된다면 괜찮다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어 야당의 반대도 명분론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일본이 과연 지금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지는 동북아의 지역정세와 미국의 대일군사력인식 등을 종합적인 판단근거로 삼을 것으로 봅니다. ▲김박사=그리스의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예를 들더라도 군사적인 잠재력을 가진 나라가 힘을 발휘하지 않고 사장시킨 경우는 없습니다.스페인과 영국의 해군력,프러시아와 프랑스의 육군력,최근에는 게르만민족의 과학기술력이 세계지배를 꿈꾸며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일본은 그동안 경제적인 발전으로 온 국민이 윤택한 생활을 해왔습니다.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달했습니다.미국의 첨단무기도 일본의 과학기술을 응용해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일본 사회를 이끌고 있는 보수 엘리트 집단은 과거 일본의 영광을 되찾자는 신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일본의 정치·경제·사회전체는 전후 47년간 우익화·국수주의화·군사대국화 길을 걸어왔습니다.패전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일본주의↔소일본주의,민족주의↔국제주의,군사대국주의↔경제대국주의의 논쟁을 거쳐왔으나 일본의 자세는 언제나 「우향우」였습니다. ▲김대사=군사대국은 기본적으로 정의에 문제가 있습니다.일본이 군사력에 치중하더라도 세계적인 군사대국이 아니라 지역적 강국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나치게 「군사대국」을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또한 미국과의 안보관계변화및 일본이 위치한 지역의 안보정세가 커다란 가늠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PKO법안이 통과된 마당에 일본은 이제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진정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동북아는 물론 아시아전체로부터 깊은 신뢰감을 얻을수 있습니다. ▲김박사=일본의 군사대국화는 4단계로 추진되어 왔습니다.1단계는 전후부터 60년대말까지 안보무임승차시기,2단계는 70년부터 80년대말까지 방위영역신장기,3단계는 90년부터 전후청산기,4단계는 90년대 후반의 미일안보동맹변화에 따른 다극화단계등입니다. 일본은 앞으로 유엔안보리의 상임이사국이 되어 동북아시아지역에서 역할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해외에 파병하기전에 교과서문제,정신대,재일동포처우개선,사할린동포송환 등 주변국들에 대한 도덕성을 우선 회복해야합니다. 또 국내의 민족주의적인 요소와 해외의 국제주의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주변국의 의혹을 불식시켜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국제적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동북아시아의 균형자역할을 하면서 과학기술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PKO법처리 이후의 행보(군사대국 치닫는 일본:상)

    ◎미와 함께 세계질서 주도 꿈꾼다/유엔깃발 아래 47년만의 해외출정/걸프전때 정치적 파워 아쉬움 절감/주변국선 “황군망령 되살아난다” 거센 반발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시대를 회상케하는 「위험한 역사」가 다시 시작되고 있다.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 야망을 실현코자하는 자위대의 해외파병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일본국회는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을 이달내에 통과시킬 것이 확실해지고 있다.집권 자민당과 공명·민사당등 야당은 5일 PKO법안 재수정안을 참의원 국제평화협력특별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야당인 사회당이 참의원 본회의통과 강력저지를 공언하고 있지만 PKO법안이 다시 폐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PKO법안은 일본 대외정책의 중대한 전환을 상징하고 있다.전후 일본의 군사적 해외진출은 하나의 금기였다.그러나 금기사항은 「평화헌법」의 해석논쟁을 불러일으키며 조금씩 무너져왔다.PKO법안은 이같은 해석논쟁을 종식시키고 자위대의 해외파병길을 열어놓고 있다.전후 일본의전통적인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사적 팽창주의는 걸프전에 의해 더욱 촉진되었다.전쟁은 흔히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는다.걸프전은 일본인들의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경제력만으로는 정치·외교적 힘을 행사할수 없다는 의식이 일본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많은 지식인들과 정치지도자들은 『경제중심의 독특한 일본의 파워구조가 위기상황에서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진단한다.일본은 경제력을 지정학적 영향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정치·군사적 힘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주장한다.군사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이같은 변화는 걸프전에서 인적 공헌을 하지않았다는 국제적 비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군사대국화를 「합리화」하는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일본의 혼네(본마음)는 군사적 해외진출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다. 일본사회에는 물론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않다.일본의 국제정치학자 후나바시는 『세계무대에서의 일본역할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그러나 많은 일본인들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최근 요미우리(독매)신문 여론조사에 의하면 68%가 자위대 해외파견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사회 저변에는 「제국주의적」민족주의가 부활하고 있다.2차대전이후 억압되었던 민족주의가 그동안 축적한 힘을 배경으로 다시 표면화되고 있다.일본은 글로벌파워(Global Power)라는 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메이지대의 아사이교수(국제정치전공)는 『일본과 미국은 공동으로 세계의 경찰력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일본의 군사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군사적 해외진출 준비를 서둘러왔다.일본은 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을 위해 지휘관을 임명하고 현지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출동준비를 하고 있다. PKO법안이 성립될 경우 9월경에는 자위대원이 캄보디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군이 아시아에서 철수한지 47년만에 다시 아시아대륙에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 자위대는 유엔깃발을 달고해외에 파견된다.일본은 「평화」라는 이름의 국제공헌을 강조한다.그러나 일본의 국제공헌론은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불안케하고 있다.일본은 과거에도 아시아공영과 자위권 발동이라는 궤변으로 아시아침략을 「정당화」하려 했었다.일본 침략의 상처는 아직도 많은 부분이 치유되지 않았다.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본은 다시 군사적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팽창주의는 아시아인을 무대로 하고 있지 않다.일본 외무성의 단바 유엔국장은 『자위대는 아프리카,중남미에도 파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유엔깃발과 함께 일장기가 세계 곳곳에 휘날릴 날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유엔깃발은 평화의 상징이다.그러나 일장기는 「침략」이라는 어두운 이미지로 다가온다.「평화」와 「침략」의 깃발을 함께 단 일본은 어디로 가는가. □PKO법안 처리 일지 ◇91년 ▲9월19일=PKO협력법안 각의 결정,국회 제출 ▲10월4일=동 법안,국회 회기 연장으로 계속 심의 ▲11월27일=자민·공명 양당만으로 중의원 국제평화협력 특별위에서전격 가결 ▲12월3일=중의원 본회의에서 가결. ▲12월20일=참의원에서 계속 심의키로 결정 ◇92년 ▲1월24일=제123회 정기국회소집 ▲4월28일=참의원 국제평화협력 특별위원회에서 심의 재개 ▲5월29일=자민·공명·민사 3당이 법안 재수정키로 합의 ▲6월5일=참의원 국제평화협력 특별위에서 재수정안 가결 □PKO법안의 골자 ▲자위대의 부대 등이 행하는 업무로 평화유지군(PKF)에 관한 것은 해외파견 개시전에 국회의 승인을 받는다. ▲PKF관련업무를 2년을 초과,계속할 경우에는 국회의 승인을 받는다. ▲실시요령의 작성·변경 등은 업무의 중단에 관한 사항을 제외하고는 유엔사무총장의 지도에 적합하게 행한다. ▲파견된 자위대원은 국제평화협력대와 자위대의 신분을 공유한다. ▲업무에 종사하는 총 자위대원은 2천명을 초과하지 않는다. ▲대원은 자신과 다른 대원의 생명,신체를 방어하기 위해 불가피한 경우 합리적 필요라고 판단되는 범위내에서 소형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자위대의 부대 등이 행하는 PKF관련업무는 별개의 법률로 정하는 날까지 실시하지 않는다.
  • 미,새 「아태안보망」 창설 추진/부시 수행 미 관리 밝혀

    ◎탈냉전이후 상황변화 대응/“미 수비크만기지 성항이전 합의”/부시,성항연설 【도쿄=이창순특파원】 미국정부는 구소련 붕괴이후 우려되고 있는 지역분쟁의 격화와 필리핀 주둔 기지로부터 미군 전면철수에 의한 군사적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대상으로 「안전보장망」을 창설하는 구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 요미우리(독매)신문이 4일 부시대통령을 동행한 미정부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안보망의 대상국가로서는 한국·미국·일본·싱가포르등이 예상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자위권」이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당국자에 의하면 필리핀 주둔미군기지 철수후의 조치로서 ▲수빅 해군기지 기능의 일부,특히 미 제7함대사령부를 싱가포르로 이동시키고 ▲이에따른 1백∼2백명의 보급담당 해군요원을 싱가포르에 상주시키며 한국·미국·일본등에 의한 안보망을 구축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 AFP AP 연합】 아시아 4개국 순방의 일환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4일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지역에 「가시적이고도 신뢰할 수 있는」군사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한편 필리핀 주둔 미해군기지의 싱가포르 이전문제에 관해 싱가포르정부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소 소멸과 러시아공 부상/특별기고

    ◎유라시아에 「거대개발국」 출현/「공동체」는 이름 뿐인 국가연합될것 지구상에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연방』이 없어졌다. 소련은 1917년10월 볼셰비키혁명 다음해인 1918년에 형성된 『러시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 그 뿌리를 두고 있었다.즉 볼셰비키 혁명으로 러시아 제국을 붕괴시킨 신흥혁명세력은 레닌과 스탈린을 주축으로 하는 「소비에트시대」를 개막했다.소비에트시대란 소련식 사회주의의 대명사였다.레닌은 무너진 차르러시아 제국의 자리에 새로운 제국을 건설하고자 했다.그리하여 민족적으로 유사한 러시아,우크라이나,백러시아 3개국을 통합하는 러시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형성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소련이라고 하는 연방정부가 없어지고 「독립국가 공동체」라는 동맹에 가까운 연계체만을 유지하는 협력관계를 모색하고 있다.국가연합이라고 하는 개념으로 소련을 대신할 새로운 제국의 재건이 가능할 것인가는 2000년대의 과제일 수 있다. 소련이 해체되는 과정에서도 73년전처럼 러시아공화국이 중심이 되어 이른바 동슬라브민족의 대결합이 있었다.이른바 러시아·우크라이나·벨로루시로 하는 3개의 공화국의 결탁으로 고르바초프가 관장하는 소비에트 중앙정부를 해산시키고 여타 소수민족공화국을 끌어 들여 독립국가공동체구성에 합의를 얻어 낸 것이다.다시말해서 소비에트 연방정부를 탄생시킨 힘이 러시아민족을 중심으로 하는 슬라브민족의 결합이었듯이,이번 독립국가공동체를 탄생시킨 핵심 세력도 러시아를 구심점으로 하는 슬라브계의 대동단결이었다. 새로 등장할 「러시아제국」은 어떤 형태로 나타날 것인가.아직도 많은 미지의 변수들이 있으나 일반적으로 세가지 유형을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첫째,러시아공화국이 서서히 독자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소련을 계승한 유일한 제국으로 성장하는 길이다.이 길은 러시아 민족주의가 독주하는 상황을 의미한다.둘째,러시아공화국이 같은 슬라브계인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그리고 러시아인이 다수를 유지하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공화국 등을 포함함으로써 이른바 「슬라브연방」을 새롭게 구성하는 길이다.이 길은 러시아가 보다 많은 양보와 관용으로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셋째,러시아공화국이 여타 독립공화국과 명목상의 국가연합 또는 독립국가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협력관계를 지속하는 것이다.이 길은 앞으로 있을 영토분쟁과 소수민족분규,그리고 경제 및 재산관할권문제 등에서 러시아의 상당한 양보없이는 유지하기 힘든 협력관계 유형으로 보인다. 이러한 3가지 선택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것을 택한다면 그것은 물론 첫째번의 경우일 것이다.두번째의 선택은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가 러시아에 대해 느끼고 있는 불신이 가시기 전에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그렇다면 서방이 흔히 말하는 「슬라브민족연방」은 당분간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또한 세번째의 선택은 러시아가 수용하기 어려운 형편에 있다고 하겠다.말하자면 러시아는 자국의 영토를 보존하고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양보도 할 수 없을 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이다.그렇다면 러시아의 선택은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현실적으로 스스로의 살 길을 택하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즉 러시아공화국은 제국의 계승을 위해 독주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렇게 되는 논리는 매우 간단하다.즉 러시아가 우선 정치·경제·군사·외교적으로 안정되어야 여타 슬라브계와 한때 동지였던 여타 소수민족공화국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공화국이 주동이 되는 독립국가공동체는 날이 갈수록 무의미한 국가연합으로 나타나게 되는 반면,러시아공화국의 부상은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국내외적으로 그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이는 옐친시대의 개막을 의미하여 미국은 옐친의 독주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탈냉전시대라고 하나 기본적으로 변하지 않은 것은 국방의 자위권이며 경제적 민족주의다.이러한 상황하에서 러시아공화국은 구소련의 방위력과 경제적·잠재력을 모두 독점적으로 물려 받은 것이다.과거의 소련은 국가관리가 매우 어려운 15개 공화국으로 분산되어 있었으나 이제 대략 같은 규모의 경제적 잠재력과 방위력을 러시아공화국 하나에 집중시키고 집약시킴으로써빠른 시일내에 옐친은 제국의 구조를 내실있게 재정비할 수 있어 보인다. 러시아공화국은 그 정체적 성격면에서 물론 강력한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를 추구하면서도 국가주도적 발전모델을 받아들일 것으로 예측된다.그렇게 되는 경우,한국의 경제성장 경험이 러시아에게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본다.따라서 러시아의 정치발전 모델도 국가주도형이 되는 경우,비교적 성공적인 제3세계 모델이 러시아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될 것이다.결과적으로 러시아의 등장은 유라시아에 방대하고도 강력한 개발국가의 부상을 의미하며 이는 유럽과 아시아에 새로운 지역변수로 주목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미국과 러시아의 상호견제와 대립,그리고 경쟁 또는 협력관계는 계속되리라 믿어진다.1840년 프랑스 정치사학자 토크빌은 그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미국과 러시아간의 라이벌관계를 예견하고 있었다.그는 영토의 규모,인구의 크기·민족성·경제적 잠재력,그리고 지정학적 위치 등으로 보아 미국과 러시아는 향후 수세기동안 세계의 중심세력으로 서로가 경쟁하고 협력하는 「제국」으로 보았다.러시아 홀로만으로도 미국에 버금가는 잠재적 국력을 가지고 있다.러시아가 새로 태어나는 자본주의 국가로 급격히 발전하면 이는 장기적으로 미국에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 G7의 「정·경·군축선언」 요지

    ◎외채탕감·동구에 G7시장 개방 확대/공동가치에 바탕,국제협력관계 강화 서방선진 7개국(G­7)정상들은 16일 냉전종식과 걸프전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의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채택한데 이어 17일 소련의 정치·경제개혁을 지지하고 소련을 세계경제안으로 끌어들인다는 내용의 경제선언을 발표했다.런던정상회담에서 채택된 경제선언과 정치선언및 군축선언을 요약했다. ▷경제선언◁ ▲실질금리 인하정책,계속적인 재정적자 감축노력과 소비자 선택폭의 제고,물가 인하,기업부담 완화를 위한 경제적 경쟁력 확대 등이 필요하다. ▲자원분배를 왜곡시키고 공공지출의 확대를 초래하는 정부보조금은 규제돼야 한다. ▲관세및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감독하에 금년말 이전에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해야 한다. ▲세계 에너지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연구개발 촉진 및 에너지 거래와 투자를 위한 장벽 제거,환경 및 안전기준 강화가 필요하다. ▲동유럽 경제개혁 지원을 위한 노력 재다짐의 일환으로 동유럽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연계를 환영하고 동유럽에 대한 민간투자를 고무하고 이들 국가가 G­7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소련의 경제개혁을 지지하며 소련 경제상황의 악화에 우려한다. ▲대부분이 채무국들인 빈국을 위한 사안별 부채탕감을 확대하고 제3국 및 부채문제와 관련한 IMF의 역할이 중요하다. ▲마약수요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세계적으로 경제회복 조짐이 점증하고 있고 무역 및 경상수지 불균형 현상도 개선되고 있으며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유엔체제와 무기의 이전 및 확산에 대한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 ▷정치선언◁ ▲G­7(선진7개국)과 EC(유럽공동체)는 평화적이고 정의로우며 번영하는 세계의 이상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한다.G­7은 유엔을 바탕으로 공동의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과 국제체제의 강화를 촉구한다. ▲유엔안보리와 국제사회가 평화회복 및 갈등해소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라크가 모든 유엔안보이결의들을 이행하고 이라크국민과 인접국들이 협박과 탄압,또는 공격의 두려움없이 살 수 있을 때까지 이라크에 대한 제재조치들을 존속시킨다. ▲유고슬라비아 국민들은 스스로 그들의 장래를 결정해야만한다.그곳의 상황을 우려하며 폭력행위의 중단과 영구적인 휴전 및 군의 병영복귀를 요구한다. ▷군축선언◁ ▲재래식 무기거래=대다수 국가들이 적절한 수준의 안정보장을 위해 무기 수입에 의존해야하며 자위권이란 고유의 권리가 유엔 헌장에 승인돼 있음을 인정한다.그러나 지난 걸프 전쟁은 한 국가가 자위에 필요한 수준을 넘어 막강한 병기를 보유할 경우,평화와 안정이 손상될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그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못하도록 보장키로 결의한다.모든 국가가 완전공개,협의,행동이라는 3대 원칙을 준수할 경우 그같은 진전이 이루어질수 있다고 믿는다. ▲핵,생물학및 화학무기 확산 방지 ①핵부문=핵확산방지 조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핵확산방지조약 비서명 국가들에게는 이 협정에 서명할 것을 촉구한다. ②생물학 무기 부문=오는 9월 열릴 생물학 무기 검토회의가 기존의 신뢰 구축 조치를 확대하고 효과적인 검증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기존 협약 조항의 이행을 촉진시키는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③화학무기 부문=화학무기 확산을 방지하는 최선의 길은 강력하고 포괄적이며 효과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 화학무기 금지 협약을 위한 협상을 성공시키는 것이다.
  • 「이」 군부,흥분한 시민 진정시키기 진땀

    ◎“공격” 촉구에 “지금은 자제할때” ○냉정한 머리가 중요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외무차관은 22일 미 CNN 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미의 패트리어트 요격용 미사일이 이날 텔아비브를 향해 발사된 이라크의 미사일들을 격추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 네탄야후차관은 그러나 『이스라엘을 방위하는데 있어 지금 중요한 것은 우리의 가슴이 아니라 냉정한 머리』라고 말해 이스라엘 정부가 즉각적인 보복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 ○…이스라엘 군대변인 내시먼 샤이장군은 22일 텔아비브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 TV에 나와 『우리는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이런 공격을 받고도 참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주장,그러나 샤이장군은 『지금은 전쟁중이고 우리는 세번째 미사일을 맞았다. 전쟁중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직시해야 한다. 내일은 일터로 돌아갑시다』라고 시민들의 자제를 당부. ○자제대가 원조 요청 ○…이츠하크 모다이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22일 이스라엘 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을 자제하는 대가로 미에 대해 향후 5년간 1백30억달러의 추가원조 제공을 요청할 것이라고 공개. 모다이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이글버거 미 국무부장관과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았으나 미 정부가 이 요청에 응할 것이라고 낙관. ○…22일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발사되자 1·2차 피습 때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은 것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성능을 시험해 볼 기회를 갖기 위해서라는 설이 나돌기도.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제공받으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보복공격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미측에 약속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랍비도 공격을 주장 ○…텔아비브 힐튼호텔에 이스라엘측 자원봉사자로 나와있는 리처드 옐린(48)이라는 유태교 목사(랍비)는 만약 추후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에 인명피해(사망)가 발생하면 보복공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 미 보스턴의 유태교회에서 수석목사로 있다 지난해 8월 걸프사태가 발발하자 지원해 이스라엘에 왔다는 옐린목사는 또 이스라엘­이라크간에 전면전이 벌어지면 유례없는 대량 파괴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스라엘인들은 「지난 3천2백년간」 공격을 받아왔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 세계 유태교협회를 주관,90년 한햇동안 7억8천만달러의 조국방위성금을 모금했다는 옐린목사는 지난 69∼71년간 서울 이태원 유태교회에도 재직한 바 있다고. 그는 『이곳이 위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신이 있던 보스턴의 경우 점증하는 범죄로 하루에도 많은 사람이 희생된다면서 이라크측의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자가 발생하는 텔아비브가 자신에게는 훨씬 평안하다고 역설. ○…에후드 올미트 이스라엘 보건장관은 영 BBC 방송과의 회견에서 『문제는 이스라엘이 보복을 하느냐 안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떻게 하느냐』라고 말했다. 오바디아 소퍼 프랑스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프랑스 TV와의 회견에서 『우리는 분명히 스스로를 방위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이스라엘 정부는 미와 협의아래 냉정하게 이 문제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사기 올라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이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자 이스라엘 점령지내 팔레스타인인의 사기는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 22일 텔아비브에 미사일이 떨어진 뒤 한 팔레스타인 단체는 아랍인들에게 거리로 나와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격에 항의하고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위해 피를 흘리자고 촉구.
  • “이스라엘군,요르단 국경에 속속 집결”

    ◎“전시방불”… 예루살렘서 김주혁특파원/「아우슈비츠 가스악몽」속 분위기 음산/비상 각의선 대이라크 반격싸고 논란/“자위권 일단유보” 국방관리,TV성명 【예루살렘=김주혁·유재림특파원】 기자가 도착한 21일 아침 예루살렘 시가는 완전히 전시를 방불케 했다. 남녀 병사들을 가득 실은 군트럭들이 거리를 질주해 계속 동쪽의 요르단 국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방공 사이렌이 요란하게 울렸고 시민들의 모습은 거의 시가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건물들이 우중충한 회색 화강암으로 지어져 암울한 인상을 주는 도시 전체는 시민들이 자취를 감추어 더욱 음산한 분위기이다. 숙소인 중심가의 라마다호텔에 여장을 푼것이 상오11시. 1급 호텔인 이 호텔 1층 로비는 기사송고를 위해 뛰어다니는 각국 기자들로 부산하다. 한 일본 기자를 잡고 상황을 물어보았다. 20일 밤도 무사히 지나갔지만 크네셋(의회)에서 샤미르총리 주재로 비상각의가 열려 이라크의 공격에 대한 반격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민들에겐 가스마스크가 지급됐고 모두 집안에 머물며 라디오를 듣고 있으라는 당부가 내려졌다. 학교는 개전 첫날(17일)부터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평소때면 성지순례에 나선 외국 관광객과 조국을 찾은 객지 유태인들로 북적댈 호텔도 기자들 외엔 인적이 없다. 하오1시 프레스 카드 발급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호텔에 온 정부언론대책국(GPO)의 한 젊은 관리는 20일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배치돼 이라크 미사일 공격에 대한 우려는 감소됐다고 말하고 그러나 화학무기 공격의 위험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텔아비브에 두번째 미사일이 떨어진지 48시간만에 당국은 주민들에게 집밖으로 나가도 좋다는 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잠시 뒤 GPO에서 제공한 군용버스를 타고 예루살렘 구시가를 지나 요르단강 서안이 내려다보이는 동쪽 주데아 사마리아산까지 둘러보았다. 간혹 가스마스크를 한손에 든 채 시내에 나온 시민들이 눈에 띈다. GPO관리 말로는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하는대로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주변에 집중 배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댄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스라엘에 대한 공세를 가속화할 것이고 화학무기를 쓸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다국적군의 작전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인내와 결의를 보여야 할 때』라며 자제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아직은 이라크에 대한 보복공격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를 비롯한 각료 대부분,그리고 지금의 이스라엘을 이끄는 지도층 장년들 대부분이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살아남은 유태인들이다. 이라크의 추가공격이 있고 인명피해가 늘면 다국적군도 이들의 보복공격을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윗성 앞 자파게이트 부근 아랍인 쿼터(거주지역)내 아랍인들도 아직은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텔아비브가 첫 공격을 당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아랍인 쿼터에 병력을 추가배치해 삼엄한 경비를 펴고 있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유태인들의 이 지역 출입을 삼가시키고 있다. 외부의 공격(이라크)과 동시에 내부의 적(이스라엘 거주 아랍인)과의 충돌이 생길 것을 피하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미국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도착한 뒤 약간은 누그러진 듯한 국내 여론을 보도하고 있다. TV는 전투복장의 미군들이 벤구리온 공항에서 미수송기 갤럭시기로 싣고온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내리는 장면을 되풀이 방영하고 있다. 패트리어트를 운용키 위해 소수이지만 미군이 이스라엘 땅에 주둔케 됐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미의 무기가 이렇게 대규모로 온 것은 1973년 중동권이래 처음이라는 코멘트도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데이비드 이브리 국장은 TV에 나와 『정부 지도자들이 원하는 대로 우리가 가진 자위권을 일단은 유보하자. 결정적인 순간이 올때 그것을 쓰자』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개전이래 이스라엘 군당국은 모든 언론들에 대해 검열을 실시하고 있다. 기자도 도착직후 이에대한 주의를 받았다. 텔아비브가 피격된 뒤부터 그곳에 있던 외국 기자들을 비롯해 일부 시민들까지 아직은 안전한 예루살렘과 다른 지방으로 모이고 있다.
  • 자제하는 이스라엘… 분열되는 아랍권

    ◎“종교전쟁 유도”… 후세인 기도 빗나간다/“이스라엘 자위권 인정”… 「보복」 방관 확실시/사우디·이집트/“성전아닌 대리전” 명분·실익 사이서 주저/시리아·요르단/리비아 제외한 마그레브소국들만 “적극 참여” 공언 걸프전쟁 개전 4일째인 20일 아랍국가들의 수도에서는 이라크 지지시위가 잇따랐다. 이에 화답하듯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회교 형제국가들에 성전을 호소하고 나섰다. 얼핏보아 걸프전쟁을 계기로 아랍세계가 똘똘뭉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듯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그 반대임이 한눈에 드러난다. 이번 전쟁으로 아랍세계는 갈등과 분열의 폭이 더욱 확대·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파리주재 한 아랍국의 대사는 이제 더 이상 「아랍세계」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대신 그는 복수개념의 「아랍세계들」이라는 용어를 쓴다. 그는 사담 후세인의 분열책동으로 더이상 하나의 아랍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했다. 지정학적인 상황이나 국내의 정치·경제적 어려움은 이들 아랍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체를 쉽게 포기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걸프주변의 왕정국가들은 주저없이 미국의 그늘에 안주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이 이 범주에 속한다.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이 이라크에 보복공격을 하더라도 강건너 불보듯 할게 분명하다. 아랍국가중 유일하게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 있는 이집트 정부도 마찬가지이다. 반이라크 대열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이 애써 강조하고 있는 형제국의 범위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반격이 시작되면 유엔의 기치아래 걸프사태에 개입하고 있는 현재의 자세를 재고하려할 것이다. 그는 이미 『이스라엘이 공격을 받으면 당연히 반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합법적으로 국가안전을 위한 행동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해 왔다. 모든 시선은 요르단의 처신에 쏠리고 있다. 왜냐하면 만일 걸프전이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발전되면 두나라 사이에 끼여있는 요르단은 타의에 의해 전장으로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담 후세인과 가까운 후세인국왕은 확전의 기미가 보이자 일찌감치 『영공을 침범하는 행동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이스라엘의 행동반경을 죄고있는 중이다. 오래전부터 자국내의 팔레스타인 인들에 대한 평등정책을 써오고 있는 후세인국왕은 「아랍형제국」에 대한 연대감은 국민들보다 오히려 한수 뒤져 있는 셈이다. 때문에 국민들의 눈치를 봐서도 이라크편을 들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시리아의 입장도 비슷하다. 지난 17일 다국적군의 첫 공격이 있은 뒤 시리아정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아랍국가들과 행동을 같이 할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19일 이라크가 텔아비브에 미사일 공격을 한뒤 시리아의 한 신문은 한사람이 아무런 혐의도 없이 전쟁을 일으키고나서 우정이니 아랍정신이란 이름으로 다른 나라를 전쟁의 수렁으로 밀어 넣으려는 것을 어떻게 수긍할 수 있겠느냐면서 『시리아는 그러한 즉흥적인 전쟁에 참여할 준비도 되어있지 않고 인명과 장비의 손실을 감수할 자세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고 지적,이라크편에 서는데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인들은 이스라엘과의 세차례의 전쟁을 기억에서 지워 버릴 수 없다. 이스라엘이 합병해 버린 골란고원도 되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번의 전쟁에 끌려들어가 과거의 원한을 갚고 실지를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확신을 할수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시리아는 사담 후세인의 성전참여 요구에 머뭇거리고 있는 것이다. 북아프리카의 회교국가들,즉 마그레브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한결 신경질적이다. 특히 알제리에서는 반미와 반이스라엘의 구호가 한층 격렬하다. 알제리 정부는 이라크에 이어 상주특파원을 제외한 외국기자들을 모두 내쫓고 있다. 총선을 앞둔 알제리에서는 선거운동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부와 정당들이 부채질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서는 사담 후세인의 가장 강력한 지원국이며 그의 요구대로 성전에 참여할 의사를공언하고 있다. 튀니지 역시 이라크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국가이다. 회교도의 영향력이 막강한 모로코는 지금까지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는 입장이었지만 차츰 태도를 바꾸어 가고 있다. 하산국왕은 『모로코 국민들의 마음은 이라크쪽으로 향하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같이 마그레브 지역은 사담 후세인의 동원요구가 가장 잘 먹혀들 수 있는 곳이다. 다만 리비아의 카다피는 계속 입을 다물고 있다. 아마도 그는 지난 86년 자신을 직접 겨냥했던 미국 공습때의 일을 되새기고 있는지 모른다. 당시 사담 후세인은 이 곤경을 모른채 외면했었다. 확전의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제로 이스라엘­이라크 전쟁으로 옮겨갈 경우 과연 몇나라가 대이스라엘전에 참여할 것인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랍세계의 분열과 갈등의 심화로 사담 후세인의 계산대로 시오니스트와 전체 회교도의 대전으로까지는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걸프전 21일 상황/터키서 발진한 미 전투기 이라크 공습/미,원격조정 신형 슬램미사일 첫 발사 ▷상오6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에 3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즉각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응사,요격했다. ▷상오9시◁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4발을 비롯,동부지역 등에 7발의 스커드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군은 패트리어트미사일로 이 가운데 6발을 요격했으며 1발의 스커드미사일은 다란 부근의 해상에 떨어졌다. ▷상오9시30분◁ 터키남부의 인키리크 미 공군기지를 이륙한 수십대의 미 전투기들이 이라크 공습에 참가했다. 목격자들은 하룻동안 이 공군기지로부터의 대이라크 공습이 4번 있었다고 말했다. ▷상오11시40분◁ 압둘 레자크 알 하시미 주불 이라크대사는 영국의 BBC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국적군 정부가 공식적으로 그들의 포로를 인정하면 다국적국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 ▷낮12시◁ 미 해군은 홍해상의 잠수함에서 이라크를 향해 크루즈(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처음으로 걸프전에서 신형인 원격조정 슬램미사일을 발사했다. ▷낮12시5분◁ 미 국무부는 미군 포로들에 대한 이라크의 가혹한 행위를 비난하며 이런 행위는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하오1시10분◁ 유엔주재 이라크대사는 성명을 통해 『다국적군의 포로들은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으며 전장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좋은 여건속에 있다』고 반박했다. ▷하오2시30분◁ 짐 볼거 뉴질랜드총리는 『뉴질랜드는 영국의 요청으로 걸프에 보다많은 군의료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오4시◁ 댄 숍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라디오와의 회견을 통해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이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쉽게 제거할 것이라는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오7시30분◁ 이라크는 20여명의 다국적군 포로들을 이라크내의 주요시설에 분산시켜 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한 인간방패로 이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대해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가 군사목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다국적군의포로들을 이동시키는 것은 전쟁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 소,「6·25」­KAL기 사건 유감표명/셰바르드나제 외무

    ◎“이러한 상황 재발돼서는 안돼”/양국 협력 모든 분야 확대/노대통령 방소결산 회견 옐친도 만나 교류증진논의/레닌그라드 도착… 오늘 귀국길 올라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소련정부는 한국전쟁과 KAL기 격추사건 등 한소 양국간 불행했던 과거와 관련,이같은 일들은 참으로 유감이며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상황이 재발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미국과의 군축협의를 마치고 지난 14일 하오(현지시간) 급거 귀국한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15일 상오(현지시간) 노태우 대통령을 수행중인 최호중 외무장관과 소 외무부에서 제2차 양국 외무장관회의를 갖고 한­소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소련정부의 고위관계자가 6·25동란과 KAL기 격추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의 14일 제2차 한소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는 거론됐으나 구체적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최 장관이 이들 사건을 거론한 데 대해 『6·25동란은 당시 집권층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KAL기 격추사건은 자위권의 발동이란 측면도 있으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최 장관이 전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어 『6·25동란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2차대전 직후 냉전의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나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소 양국 장관은 이와 함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내년 방한문제도 협의했는데 최 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우선 셰바르드나제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셰바르드나제 장관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방한일정 등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양국 장관은 특히 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에 서명된 모스크바선언이 양국 관계의 기본조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소간 새로운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공동노력키로 했다. 【모스크바=이경형 특파원】 방소 3일째를 맞은 노태우 대통령은 15일 상오 9시(한국시간 하오 3시) 숙소인 영빈관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예방을 받고 한소 양국간의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소련의 개혁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게 『한소 양국이 이제 상호협력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만큼 러시아공화국도 양국간의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노 대통령의 소련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각하의 모스크바대학 연설을 감명깊게 들었다』면서 『한소 양국이 모든 분야에서 실질협력관계를 맺어나가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시장경제와 다원사회로의 이행을 위한 소련인들의 개혁노력을 노 대통령에게 설명했고 노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당국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0분(현지시간) 크렘린궁전 기오르기예프스키홀에서 열린 공식환송식에 참석,고르바초프 대통령 내외와 작별인사를 나눴다. 노 대통령 내외는 환송식장에 입장,고르바초프 내외로부터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 뒤 잠시 환담을 나눴는데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빠른 시일내 다시 뵙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노 대통령은 『각하와 소련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 노보스티통신 사내 소련 외무부 부설 기자회견장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한소정상회담과 모스크바 공동선언 성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노 대통령은 하오 1시 옥차브라스카야호텔에서 한소 경제인 및 학계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데 이어 하오 3시45분 세레메체보공항을 이륙해 하오 5시25분 레닌그라드 폴코보공항에 도착했다. 노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떠나면서 출발성명을 발표,『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서명발표한 한소 공동선언은 한반도에 냉전체제를 종식시켜 평화와 통일의 실현하는 데 있어서뿐만 아니라 아시아·태평양에 화해와 협력의 새 질서를 이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한소 두 나라 관계의 발전과 나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5일 저녁 레닌그라드시내 키로프극장에서 키로프발레단 공연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레닌그라드 영빈관에서 1박한 뒤 16일 상오 8시(한국시간 하오 2시) 수행기자들과 조찬회견을 갖고 방소 3박4일을 결산하며 하오에는 레닌그라드시장 주최 오찬 등에 참석한 뒤 하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 미,페만 무력사용 가능성 타진/베이커,7국 지도자 설득순방 나서

    ◎후세인은 군부와 작전회의 【샤논(아일랜드) AP AFP 연합】 중동 및 유럽순방에 나선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3일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토록 설복시키지 못할 경우 동맹국들에게 무력사용 가능성을 타진,군사행동을 취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 동안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을 포함한 7개국 지도자들과 만나 페르시아만사태 등을 논의할 예정인 베이커 장관은 이날 첫 방문국인 바레인으로 가는 기상에서 기자들에게 자신의 이번 순방목적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가 그동안 사담 후세인을 격리시키기 위해 사용해온 정치ㆍ경제 및 군사적인 모든 조치들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모든 대안을 실행할 수 있는 기반을 닦는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이어 자신의 그같은 계획이 『페르시아만 위기의 평화적 해결전망을 밝게 할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이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경우 우리가 모든 대안을 검토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권을 인정하는 유엔헌장 제51조에 따라 이라크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동맹국지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어떠한 상황과 문제하에서 특정의 행동양태를 검토하고자 하는지를 알아 보고자 한다』고 말했으나 군사문제에 관해 어떤 논의가 있을 것인지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바그다드 AFP 로이터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된 미 해군과 해병이 지난 1주일 사이 두번째 상륙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정부 및 군부의 고위지도자들과 함께 「남부 이라크에서의 야전작전」을 협의했다고 관영 이라크통신(INA)이 보도했다. INA는 후세인 대통령이 이날 2명의 부총리 등 정부각료들과 군사령관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쿠웨이트를 포함하고 있는 남부 이라크의 작전지역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으나 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각서파동」이 민자당에 남긴 것

    ◎「내분 불씨」 잠복… “한배 탄 운명” 확인/“전면전은 공멸” 실력행사의 한계 인식/당내 역학 그대로… 계파활동은 활성화/내각제 당론화 때 진통 예상… 추진은 총선 이후 될 듯 민자당 내분이 「1노2김」의 관계를 「동지」에서 「동거인」으로 바꿔놓고 외과적인 봉합을 끝냈다. 마지막 수습절차로 청와대 「노­김 회동」을 남겨놓았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제한된 범위 안에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 대표의 당무복귀로 민자당은 속사정이야 어떻든 일단은 정상화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민자당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었던 내각제 각서파문은 거꾸로 분당이란 최악의 상황이 그렇게 쉽게 오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확인시켰다고 해야 할 듯싶다. 합당 이후 처음으로 민정계와 민주계가 전면전에 대비한 포진에 들어갔던 것이 이번 내분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가 비록 포진은 하지만 전면전만은 피해야 한다는 주요한 「공동이익」을 확인한 것이다. 쉽게 말해 민정계는 김 대표측과 고우나 미우나 같이 갈 수밖에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게 됐고 김 대표측 역시 민자당의 울타리를 넘어서 자신이 설 땅이 없음을 확인했다 할 수 있을 듯하다. 싫든 좋든 동거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의 확인은 당내 힘의 배분이나 당노선면에서 내분이 전과 크게 달라진 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양계파가 조기수습에 서둘러 합의한 거의 유일한 이유라고 해야 할 듯싶다. 이 점은 앞으로 끊이지 않고 일어날 수밖에 없는 민자당 내분과 당론 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작용하면서 동시에 각 계파의 실력행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자율규범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서유출을 둘러싼 파문은 서로의 공격표적이 다른 특이한 양상을 띠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민정계가 합의각서의 존재를 부인해온 김 대표의 도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김 대표측은 유출 자체가 김 대표의 정치생명 끊기 계획의 일환이란 점에 확전의 당위성을 찾았던 것이다. 이같은 내분의 특징은 비록 노태우 대통령 지시 4개항에서 외형상의 절충점을 찾았지만 양진영의 감정의 골은 치유할 방법없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 4월 「박철언파동」이 박철언이란 개인을 매개체로 했던 것과 달리,각서 유출파문은 감정과 감정이 맞부닥친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고 동지적 관계가 단순 동거인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내분의 후유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민자당의 내분 이후 당운영이 김 대표측의 기강확립 강조와는 별도로 계파성이 강조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도 후유증 중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내분와중에서 처음으로 계파모임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진 바 있고 그 연장선상에서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계파모임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계파별 모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분상태 이전의 계파모임이 지하활동의 성격을 가졌던 데 비해 공공연화됐다는 점과 자신들의 모임에 각자 자위권 발휘의 의미를 부여하고 나선 데서 이번 내분이 계파활동 활성화의 계기가 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합당 이후 마련됐을 김 대표의 대권쟁취구도에서 노 대통령과의 관계는 주요할 수밖에 없다.비록 후보경선이 벌어지더라도 노 대통령은 3당합당의 도의적 부담으로 인해 김 대표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없으리란 계산이 하나의 축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이번 내분,특히 내각제 합의각서의 공개와 이에 대한 김 대표측의 반발로 노 대통령의 그러한 부담은 상당부분 경감됐다고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중부권을 중심한 민자당 의원들이 김 대표의 당무집행 거부를 자신들이 주장해온 김 대표의 자질부족론을 강화하는 사건으로 파악함으로써 김 대표의 그러한 구도는 부분적으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봐야 할 듯싶다. 이번 파동의 본질인 내각제 추진이 적어도 김 대표가 반대하는 한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된 점은 내분을 통해 민주계가 얻은 최대의 성과로 이해되고 있다. 이 점은 내각제의 운명 자체에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각제 추진의 시기에 관한 문제는 주말쯤의 「노­김 회동」에서 1차 입장이 조정되겠지만 수뇌부간의 구체적인 입장조정 자체가 내년초로 넘겨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아직여러 가지 상황변수가 남아 있는 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김 대표의 전략과 입장에 변화가 없는 한 당론으로 결정하되 그 추진은 14대 총선 이후에 한다라는 선에서 낙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여겨진다. 김 대표로서도 당론으로 결정하는 데까지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고 보면 추진시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반영하려 할 것이고 민정계 역시 김 대표가 내년 추진에 반대하는 한 그 정도선에서 타협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 대표측은 수습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자신의 당내 위상을 높여갈 수 있도록 당권에 대한 더 많은 양보를 노 대통령에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마련외에 14대 총선에서의 공천권 보장 역시 협상의 주대상이 될 것으로 민정계는 관측하고 있다. 스스로는 당기강 확립,개혁실시에 대한 목청을 높이는 방법을 통해 내분으로 손상된 당 내외 이미지를 제고시켜 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당권할애와 공천권 보장문제는 최소한 14대 공천이 만료되는 시점까지는 「달라」와 「주겠다」는 말의 공방전 속에서 합당 당시의 지분율이 유지되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각제에 대한 구체적 입장조정이 내년초로 넘겨지고 당권할애 등에 대한 상호입장을 비교해볼 때 내분수습의 마지막 절차가 되는 「노­김 회동」은 사진찍기용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보인다. 결국 내분 이후의 민자당은 힘의 배분율이 아무 것도 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계파활동이 활성화됨으로써 통합성이 한결 떨어진 상태로 계속해 마찰음을 높여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파간 이해가 다른 상태에서 당의 통합성을 높여갈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한 것은 이번 내분이 보여준 좋은 교훈일 수 있을 듯하다.
  • “일 자위대 유엔군참가 불가” 판정/「평화협력법안」 의회심의 결론

    ◎반대여론 드높자 정부서 「헌법 신해석」 자진 철회/“문제제기만도 큰 성과”… 자민 수뇌부,법안수정 시사 자위대 해외파병에 집착해오던 일본 가이후(해부)내각이 강력한 국민적 역반응에 부딪쳐 이 문제로부터 서서히 명예롭게 손을 뺄 궁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4ㆍ25일 이틀간에 걸친 중의원 유엔평화협력 특별위원회는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현 유엔헌장 아래서는 불가능하다』는 정부의 최종 견해를 끌어냈다. 이 문제에 관해 구토 아쓰오(공등돈부)내각 법제국장관은 24일 공명당의 이치가와 유이치(시천웅일)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유엔헌장 제42ㆍ43조의 변경없이 조문 그대로 해석한다면 자위대의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구토장관의 이같은 답변은 현 상태에서는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유엔군에의 자위대 참가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명확히 나타낸 것이다. 이에 대해 외무성 수뇌는 『자위대가 유엔군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답변으로 분명해졌다』고 강조,정부로서는 당분간 이 문제를 둘러싼 논의를 진정시키겠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구토장관은 지난 19일의 예산위원회에서는 일본헌법 제9조가 인정하지 않는 집단적 자위권행사에 관련된다는 관점에서 『헌법상 문제가 남는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이날은 집단적 자위권 문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자위대 참가에는 유엔헌장 자체의 개정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더 한층 선명히 밝힌 것이다. 구토장관의 견해에 대해 외무성측은 『정부내에서 토의한 결과이며,가이후총리도 양해했다. 이로써 이 문제는 해결됐다. 이것은 유엔군 참가문제와 유엔평화협력법안과의 관계가 분명해진 것으로 앞으로는 법안심의에 집중적으로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일본정부의 자세전환은 유엔평화협력법안에 호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민사당과 이 법안 통과여부에 열쇠를 쥐고 있는 공명당측의 반발을 무마,법안통과에 우선적인 목표를 둔 결과라고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현상태에서의 이 법안의 국회통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여ㆍ야가 역전되어 있는 참의원에서는 물론 중의원에서 조차 무망한 상태이다. 이 법안에 대한 국민적 반응이 부정적이며 정부내의 준비부족,자민당내 불만도 크기 때문이다. 일본 국회에서는 예산안을 제외하고는 특정 법안의 단독강행통과는 정치도의상의 이유로 피하고 있다. 문제는 공명당의 제안대로 법안내용을 획기적인 내용으로 탈바꿈시켜 통과시키든과,아니면 이 법안을 「계속 심의」 형식으로 계류시켜 두느냐에 달려 있다. 가이후 정권의 체면유지를 위해서는 계속 심의형식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법안내용의 수정,또는 재제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자위대 해외파병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경제대국이면서도 군사력이 없는 일본의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차세대 지도자」의 기수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자민당 간사장은 24일 밤 TBS­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가능성을 비쳤다. 그는 『여러가지 의론 가운데 더욱 더 좋은 안이 나올지 모른다. 그것은 그것대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국회에서의 논의등을 통해 문제점이 부각된다면 반드시 현재 정부안 및견해에 구애받지 않고 법안수정 및 다음 국회에의 재제출을 포함한 유연한 대응자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자위대의 해외파병에 강경론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오자와 간사장의 이같은 유연발언은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오는 11월4일의 아이치(애지) 현 보궐선거에서의 야당측 공세를 누그러뜨리자는 단기적 계산이며,둘째는 자신의 「집권 스케줄」과 관련된 장기적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일본의 정계소식통들은 내년 10월까지는 가이후총리가 계속 정권을 맡고 그 이후는 하시모토 류타오(교본용태랑) 현 대장상이 집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동시에 아직 50이 안된 오자와 간사장(42년생)의 정권수임까지에는 4∼5년의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미국의 압력을 구실로 오자와 간사장을 중심으로한 자민당 우파가 이 시점에서 자위대 파병문제를 꺼낸 사실 자체가 가이후 총리처럼 정치적 뿌리가 없는 내각이 정권을 담당하고 있을 때 논의를 불러일으켜야 자신의 집권에 손실이 적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결론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이나마 이슈화 시켰다는 사실을 큰 성과라고 자민당 수뇌부는 평가한다. 그러나 가이후총리의 입장에서 이 문제에만 집착할 수 없는 사정은 다른데 있다. 최근 일본 각 매스컴의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이후 내각의 지지율은 급격히 「실속」하고 있다. 여론의 지지만이 정권기반을 지탱해주는 기둥인 그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가이후총리는 내각지지율에 관한 조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하고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는 유엔평화협력법안이 마치 일본의 무장협력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대해 이제부터 성심성의껏 설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권적 「적신호」를 감지했다는 분위기였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 일 사회당 「자위대 파병법안」 철회 요구

    ◎“「파병법」은 명백한 위헌”/도이위원장/「유엔 평화협력기구」 창설 주장/일 의회,개회 벽두부터 격론 【도쿄=강수웅특파원】 자위대의 해외파병을 주요골자로 하는 「유엔 평화협력법안」을 심의하기 위한 일본의 임시국회는 개회 벽두부터 예상대로 격론을 벌이고 있다. 16일 하오 1시부터 중의원 본회의에서 열린 각당 대표 질문에서 도이 다카코(토정다하자) 사회당위원장은 이 법안에 대해 『유엔 평화협력대라는 예쁜 옷을 자위대에 입혀 「겸임」이라는 고식적인 수법으로 해외파병하려는 것이며 종래의 정부견해 및 1954년의 국회결의에 반하는 것은 물론 헌법에도 위반된다』며 법안 철회를 요구했다. 도이 위원장은 중동정세와 관련,유엔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한 협력은 비군사적ㆍ민생분야에 한정해야 된다고 지적하고 사회당이 대안으로 내놓은 「유엔 평화협력기구」의 창설을 제창했다. 도이 위원장은 특히 『어째서 평화주의 일본이 군사대국과 같은 행동을 헌법의 이념에 반하면서까지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고 반문하고 『위헌이 명백한유엔 평화협력법안의 성립을 요구하려면 자민당은 그 전에 헌법개정 절차인 발의를 양원에 해야한다』며 개헌의사의 유무,집단 자위권의 행사를 금지한 헌법 제9조의 해석에 관한 정부 견해를 변경할 생각이 있는지의 여부를 추궁했다. 또 도이 위원장은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가 지난 8월29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부인한다는 점을 들어 이 법안과의 모순이 없는지를 질문했다. 그는 ▲가령 이 법안이 성립했을 경우 곧바로 자위대를 페르시아만 지역에 파견,다국적군과 공동작전을 펴게 할 것인가 ▲자위대가 공격받았을 경우 자위권을 발동해 무력행사를 할 것인가 ▲이 법안이 이라크 국내에 연금상태로 있는 일본인의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는가 등을 물었다. 도이 위원장은 이밖에도 북한과의 3당 공동선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방안에 관해서도 총리의 답변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가이후 총리는 『평화협력대는 유엔결의를 받아들여 행하는 평화유지활동 및 기타활동에 협력하려는 것이며 무력행사를 전제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자위대 해외파견을 금지하는 지난 54년의 국회결의는,그 당시에는 국제평화와 안전의 유지를 위한 해외파견의 필요성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며,이같은 사태에 신속히 협력하기 위해서는 자위대의 기능,경험,조직적기능을 활용해 평화협력 업무에 참가시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북한의 국교정상화 제안은 대일 정책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을 인식한다』고 강조하고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전반을 살펴 긴장완화,세계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형식으로 한국ㆍ미국 등 관계제국과 긴밀히 연락해가며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자위대 파병은 평화위장한 폭거”/일본언론ㆍ법조계의 시각

    ◎페만 호재삼아 군사대국화 속셈/국민적 합의 도출ㆍ주변국 설득등이 급선무 헌법의 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자위대를 중동에 파병하겠다는 일본 정부방침에 대해 헌법학 전공인 고바야시 나오키(소림직수) 교수(전수대)는 이렇게 말한다. 『정부가 종래의 헌법해석을 대폭 전환시켰다는 사실을 분명히 기록해 놓을 필요가 있다. 일본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문제와 관련,「집단적 자위권」의 행사와 「집단안전보장」을 구별한다고 말하지만 그 실태가 어떻게 다른가. 언어의 속임수에 지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국시로 여겨온 평화주의를 말을 바꿈으로써 근저로부터 붕괴시켜버리는 이번 사태는 허용할 수 없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유엔은 아직 발전도상에 있으며 전 인류의 의사를 대표할만한 존재로는 되어 있지 않다. 유엔이 어느국가의 국익에도 좌우되지 않는 존재가 되지 않는한,집단안전보장이란 추상용어일 뿐이다. 이를 무시하고 자위대를 유엔군에 참가시키는 것은 실태와 명목의 의도적인 혼동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의 원점으로 돌아와 특정의국익에 대해서가 아니라 전 인류에의 공헌을 생각해야 한다』 언론계에서의 비판도 신랄하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패전을 「종전」이라는 말로 속이며 과거의 역사에 겸허하지 못했던 일본의 정치 지도자들은 서독의 경우와 비교해 볼때 너무 큰 차이가 난다』고지적하고 『과거 역사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실에의 통찰없이 전후의 평화정책을 안이하게 변경하려는 자세를 아시아 근린제국의 국민들은 어떻게 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일본정부가 15일 느닷없이 내놓은 헌법해석의 변경방침은 이처럼 각계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장차 유엔군이 창설될 경우 예컨대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라하더라도 자위대가 참가하는 것은 현행 헌법의 범위내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신해석의 견해이다. 유엔헌장 7장 42조에는 『안보리는 비군사적인 조치로만은 불충분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국제평화 및 안전유지 또는 회복에 필요한 공군ㆍ해군 나아가 육군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이 일본정부가 신해석의 근거로 삼는 「집단적 안전보장」이다. 이처럼 낯선 개념을 구차스럽게 도입한 이유를 일본정부 관계자들은 이렇게 설명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발상은 동서 냉전구조시대의 유물이다. 지금은 그것으로 대응할 수 없다』 일본은 왜 이처럼 헌법해석을 변경해 가면서까지 파병을 서두르는가. 국제정세의 급격한 변화로 유엔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경제대국 일본으로서의 어떤 형태로든 군사적 협력을 요청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부ㆍ자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또 이 기회에 자위대의 유엔군 참가에의 길을 열어둠으로써 캄보디아평화후 설치가 예상되는 유엔군에 아시아의 리더로서 참가하겠다는 속셈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엔군에의 자위대참가가 평화주의를 표방한 헌법 전문 및 무력행사의 포기를 규정한 제9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설명만으로 일본국민,나아가 아시아 근린제국을 설득할 수 있는가라는 중요한 문제가 남는다. 헌법해석의 변경은 결정적인 국책변경이다. 여기에는 국민적 합의와 주변 제국의 납득이 필요하다. 일본의 헌법은 인류에 피해를 끼친 침략전쟁에서 패전한 결과 반성의 의미에서 나온 「선언」이다. 이것을 견강부회의 졸속구상으로 자의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역사의 두려움을 망각한 처사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 일본 「자위대 파병」뜨거운 찬반 논쟁

    ◎“세계평화에 공헌… 파견 마땅” 찬/“명백한 위헌,전면 철회해야” 반/“경제력 업고 군사대국화 노린 도박”비판도 전쟁의 포기,전력 및 교전권을 부인한 현행 일본 헌법하에서 사실상의 군대인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할 수 있는가. 이것이 가능하다면 무기 휴대는 어떻게 되는가. 「중동국회」로 불리는 일본의 제1백19회 임시국회는 자위대의 중동파견에 근거법이 될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심의를 위해 지난 12일 소집됐으며,16일부터는 각 당 대표질문이 시작돼 본격적인 논전에 들어간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총리는 임시국회 개회에 즈음한 소신표명 연설에서 『냉전후의 새로운 국제질서가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중동위기에 「평화국가」 일본이 어떻게 대응하는가는 전후 최대의 시련』이라고 지적하고 『유엔이 목표로 하는 「공정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은 인적ㆍ물적 양면에서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세계평화에의 공헌은 당연하고도 필요불가결한 코스트(비용)』라고 밝히고『법체계의 정비를 위해 유엔평화협력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있을 수 없다며 전면대결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사회당은 『이 법안은 자위대의 해외파병의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서 헌법과 국회결의에 위반된다. 무장ㆍ비무장의 어떠한 형태로든 자위관의 해외파견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한편 자민당 내에서도 자위대파견에 대한 신중론이 뿌리깊게 깔려 있어 이 법안의 통과여부는 가이후 내각 자체의 운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전문 32조 6장 부칙으로 구성된 이 법안은 비무장 원칙을 선언하고 있으나 호신용 소화기의 휴대를 인정하고 있다. 초점이 되고 있는 자위대의 유엔평화협력대에 참가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22조에 『본부장(총리)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부대 및 자위대원의 참가를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그 신분은 「협력대원」과 「자위대원」을 겸임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의 문제점은 다음 5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미군을중심으로 한 중동의 다국적군은 유엔 그 자체의 활동은 아니다. 그래도 일본은 지원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일본은 지금까지 유엔의 평화유지활동(PKO)에 대해 정전감시,선거감시 등 4건에만 외무성 직원 등 요원을 파견,협력해 왔다. 88년의 아프가니스탄 평화협정의 이행감시,이란ㆍ이라크 정전감시,89년 나미비아 선거감시,90년 니카라과 선거감시가 그것이다. 자금협력은 17건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유엔헌장규정에 따른 것이었으나 이번 경우는 유엔결의 그 자체가 아니라 유엔결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각국이 취하는 자주적 활동에 협력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미의 폭이 보다 넓다. 다국적군도 유엔헌장 제42조를 근거로 한 「평화유지군」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그런데도 일본은 여기에 군대를 보내 협력해야 하는가의 문제이다. 둘째는 자위대의 해외파견은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를 금지한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다. 일본 헌법 제9조는 『①일본국민은 정의와 질서를 기조로 하는 국제평화를 성실히 희구하며 국권의 발동인 전쟁과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는 영구히 이를 포기한다. ②전항의 목적을 달성하기 이해 육 해 공군 기타 전력은 보유치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법상 집단적 자위권은 자국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외국에 대한 무력공격을,자국이 직접 공격받은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실력으로 이를 저지하는 권리이다. 일본 정부는 자국을 지키는 개별적 자위권과 함께 유엔헌장에서 독립국가가 갖는 것을 인정하는 권리라고 보면서도 『헌법 제9조에서 허용하고 있는 자위를 위한 필요한 최소한도의 무력행사의 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집단적 자위권의 행사는 허용할 수 없다는 해석을 지켜왔다. 그러나 15일부터는 돌연 「해외파병」과 「집단적 자위권」은 별개의 문제이며 국제평화유지활동은 헌법의 정신에 부합된다는 확대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세번째는 분쟁주변지역에서 공격을 받았을 경우 자위대는 무력을 행사하지 않아야 하는가 라는 점이다. 자위대원은 분명 군인이다. 군인이전쟁터에서 아무 무기도 갖지 않고 도망만 다닌대서야 국제적인 웃음거리밖에 더 될 게 없지 않는가라고 많은 일본인들은 우려한다. 어쨌든 이 법안은 경제대국인 일본이 군사ㆍ정치적인 면에서도 1등국이 되어 보자는 「초조감」에서 나온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파병지역이 중동이니까 망정이지,일본의 군사력강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한국과 동남아지역에 파병할 문제가 생길 경우 일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라는 염려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이번 법안의 국회통과 여부는 일본 정계를 당분간 시끄럽게 만들 것이 틀림없다고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일,자위대 해외파병법 의회 제출/자민당선 승인

    ◎“필요땐 대원 무기휴대” 규정/“비상시 무력사용도 적법” 외무성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정부는 15일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자위대 해외파병의 근거법이 될 「유엔평화협력법안」의 전문과 요강을 자민당 내각ㆍ외교ㆍ국방합동부회에 제출했으며 집권 자민당은 이 법안을 정식 승인했다. 16일 각의를 거쳐 국회에 상정될 이 법안이 전문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 32조 6장 부칙으로 구성된 이 법안은 그 「목적」으로 『유엔을 중심으로한 국제평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기여한다』라고 규정하고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행사에 해당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라며 비무장 원칙을 선언하고 있다. 이 법안의 핵심인 자위대의 유엔평화협력대에의 참가에 관해서는 『본부장(총리)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부대 및 자위대원의 참가를 요청할 수 있다』(제22조)고 못박고 그 신분은 「협력대원」과 「자위대원」의 신분을 겸임토록 규정했다. 또 ▲총리를 의장으로 관계각료로 구성되는 「유엔평화회의」를 내각에 설치하며(제4조) ▲실시계획은 각의결정에 따르고(제17조) ▲해상보안청의 선박 및 승조원으로서 동청직원의 참가를 요청할 수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나아가 호신용 소화기의 휴대에 관해 『자기의 생명ㆍ신체를 방어하기 위해 특히 필요하다고 본부장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해외파견에 관계되는 외국에 체재하는 동안 지정받은 자가 보관하는 소형무기를 대여받을 수 있다』고 규정,자위대원 뿐만 아니라 협력대원 모두가 소화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총리는 이날 『집단적 안전보장과 집단적 자위권은 별개』라고 지적,『자위대의 중심이 되는 유엔평화협력대의 해외파견은 집단적 안전보장 조치로써 헌법 및 유엔헌장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일본 외무성도 이날 『유엔군에의 자위대 참가는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경우라도 현행 헌법의 범위내에서 가능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같은 외무성의 견해는 『이같은 경우는 집단적 자위권행사를 금지한 헌법에 저촉한다』는 해석을 수정한 것이어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병영생활 민주화… “제2의 창군”/복무규율 개정안 마련의 의미

    ◎구타ㆍ폭언금지… 병사인권 최대 보장/정치개입 규제강화로 중립성 확보/42년간의 관행 개선하려는 실천의지가 관건 국군이 창군 42년만에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군기중심에서 벗어나 「민주화 군대」「국민의 군대」로 탈바꿈하게 된다. 국방부는 오는 10월1일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따른 새로운 통제형 합참의장제도를 출범시키면서 「군인복무규율」과 「국군병영 생활규정」 등 군관계 법령 76개를 개정,군을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한 합리적인 조직으로 개편해 나가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 국방부가 제2의 창군정신으로 88년 8월18일 이후 2년간에 걸쳐 변호사ㆍ교수ㆍ학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군복무규율 개정안은 아직도 군내부에 있는 구 일본군대의 악습과 폐단을 근절하고 병사 개개인의 인권과 기본권을 최대한으로 보장,군의 주인인 사병중심의 생활규범을 담고 있다. 상관의 명령을 「직무상 명령」으로 한정시키고 부하의 복종에 대한 규범도 『절대로 복종해야 한다』는 현행규범에서 「절대로」를 삭제하고 「원인이나 이유를 물을 수 없다」는 문구도 삭제,지난 61년 『불법한 명령은 복종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례의 정신을 살렸다. 명령과 복종에 대한 규정은 80년 광주사태 당시 발포명령을 내린 지휘관이 누구였으며 무기를 휴대하지 않은 민간인에게 사격을 한 것을 과연 정당한 자위권의 행사로 보아야 할 것인가를 놓고 첨예한 논란을 벌였던 문제인 만큼 군부로서도 앞으로 군이 시위진압을 위해 출동할 경우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해둘 필요가 절실해진 부분이다. 국방부는 지난 2월7일 국방부장관과 3군참모총장의 군무회의에서 상정한 군인복무규율개정안 시안에서 「무기사용제한 규정」을 넣으려고 했다가 이 조항을 군인복무규율보다 상위인 계엄법에 규정키로 결정했었다. 법조인 대학교수 정훈ㆍ인사관계 현역장성과 예비역장성 등 10여명으로 구성된 군규율개정 연구위원회는 『계엄령하에서 치안유지를 위해 출동한 군인에게 몇가지 예외적인 상황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민의 신체 및 생명을 위협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중대한 행위이기 때문에 헌법규정에 따라 반드시 법률로 규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법률로 정하기로 했다. 군의 무기사용제한 조항을 설치하는 것은 군인의 총기사용을 제한,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측면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법과 질서유지를 위해 출동한 군인의 정당한 무기사용행위를 법적으로 보장받게 하겠다는 군보호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현재 국방관계 대통령령중 무기사용범위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ㆍ헌병무기사용령이 사용령(대통령령 제4746호) 제3조와 위수령(〃 제4949호) 제15조,군인복무규율(〃 제4923호) 제3조 제123조 초병 근무수칙에 명시되어 있다. 헌병 무기사용령과 위수령ㆍ군인복무규율 등의 무기사용범위는 생명ㆍ신체 또는 재산을 방위함에 있어 그 정황이 급박할 때와 여러 사람이 떼지어 폭행을 할 때 자위권의 발동으로 무기사용권을 규정하고 있다. 군인의 정치행위 금지에 관한 규정은 현행 복무규율에 『선거권을 행사하는 것 이외에는 정치에 관여해서는 안된다』고 막연히 규정한 조항에 구체적인 금지조항을 추가했다. 즉 ▲정당 및 정치단체 가입 ▲특정정당 및 정치단체 지지 혹은 반대 ▲공식선거에서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당선 혹은 낙선시키는 행위 ▲투표에서 찬성이나 반대를 강요하는 행위 등이다. 이는 과거 군에서 장병들을 상대로 특정정당을 유리하게 하는 교육을 실시하거나 선거에 개입하는 폐단이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이같은 정치개입을 절대로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대통령령으로 돼있는 복무규율등은 법제처에 회부되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늦어도 오는 10월1일부터는 시행될 전망이나 실제 병영생활과 장병들의 사고까지 바뀌는데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건군이후 42년간 유지돼온 군내의 비합리적인 사고와 관행ㆍ요소들이 한꺼번에 개선될 수는 없기 때문에 실제 병영생활에서 변화가 일어나기까지는 3∼4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것이 군관계자들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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