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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이지스함 파견 안팎/美 이라크공격 지원 임무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해상 자위대의 최신예 이지스함 ‘기리시마’(7250t)가 16일 위헌 논란 속에 인도양으로 출항했다. 이날 오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출발한 기리시마는 말래카 해협을 거쳐 3주 후 인도양 북부의 아라비아해에 도착,해상 자위대의 호위함 ‘히에이’와 교대한다. 일본의 이지스함 파병은 헌법 해석상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라크 공격을 상정한 미국 지원을 위해 강행됐다. 250여명의 자위대원이 승선한 기리시마는 히에이와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아프가니스탄 대 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는 미군과 영국군 함정에 연료를 제공하는 보급함을 호위하는 역할을 주로 맡게 된다. 최첨단 정보탐지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리시마는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단행할 경우 아라비아해의 정보 수집 활동을 보완함으로써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간접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기리시마에 탑재된 이지스 시스템은 탐지범위가 500㎞의 고성능 레이더를통해 200개 이상의 목표를 포착하고 10개 이상의 목표를 미사일로 동시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미군과의 데이터 교환과 공동 작전도 가능하다.일본은 현재 4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9월 뉴욕 동시다발 테러 참사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이지스함 파병을 추진해 왔으나 연립여당 파트너인 공명당과 야당 등의 반대로미루어 오다가 지난 4일 파병을 정식 결정했다. 방위청은 이지스함 파병을 둘러싼 위헌 논란에 대해 “미군과는 직접 무력행사로 이어지는 정보교환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지스함 파병으로 미국의 전쟁에 일본이 휘말려 들어갈 것을 우려하고있다. 한편 이날 아침 요코스카항 기지 주변과 해상에서는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열렸다. 시위에 참가한 한 여성은 “기리시마가 공격대상이 될 경우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며 파병반대의 구호를 외쳤다.일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원을 배치했으나 충돌사태는 없었다. marry01@
  • 北미사일 운반선 나포/‘공해 나포’ 국제법적 논란 소지

    스페인 군함의 ‘소산호’ 나포는 외견상으론 공해상에서의 항해 자유를 엄격히 보장한 국제 해양법과 배치돼 논란의 소지를 남겨놓고 있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스페인과 미국이 공해상 나포의 근거로 두 가지를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는 유엔 해양법 협약 110조.공해상에서 해적 활동과 노예거래,불법방송,무국적선의 ‘혐의’가 있을 경우 부근의 군함은 어느 국적이든,‘혐의’선박을 임검(臨檢·right of visit)할 권리가 있다고 돼 있다. 현재까지 ‘소산호’에는 북한기가 없었던 것으로 보도돼 스페인 군함이 ‘무국적’ 혐의를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스페인 군함이 스페인 국적이 아닌 다른 나라 선박을 나포할 권리를가졌음이 국제법적으로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동시에 미국은 9·11테러 다음날인 지난해 9월12일 자신의 주도로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한 ‘결의안 1368호’를 들 것으로 보인다. 이 결의안은 국제적 테러를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다.스페인 군함이 미국의 대 테러전의 일환으로 예멘 공해에서 순찰중이었고,북한의 미사일이 테러 지원국으로 의심받는 예멘이나 아프리카 국가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으로 미국은 62년 쿠바 해상봉쇄처럼 급격한 무력공격이 있을 경우 적용하는 ‘예방적 자위권’을 들 수도 있다. 북한 입장에선 미국에 대해 강경하게 나올 근거도 없지 않다.특히 북한은미사일 관련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미사일 기술통제기구(MTCR) 회원국도아니다. 따라서 북한은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로,일반 물자의 무역거래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사태 확산을 피하고자 한다면,아예 북한의 배가 아니라고 무시할 수도 있다. 국제법적 논란은 이번 사태의 정황이 구체화돼야 보다 분명해질 것 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이라크전 3단계 지원책/日 ‘戰後 이라크’ 재건 관심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갈수록 현실화됨에 따라 이라크전 발발시 일본의 대미 지원 규모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본의 지원 내용은 2박 3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10일 한국으로 건너 간 리처드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2차대전 후 어느 때보다 굳건한 동맹을 자랑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미군의 보복 공격 때처럼 신속히 미국을 돕는다는 기본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3단계 지원 일본 정부는 미국의 ▲공격 전 ▲공격 중 ▲공격 후 3단계로 나누어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공격이 불과 며칠 내에 종료될 가능성이높다.”고 예측됨에 따라 일본의 지원은 공격 전후,특히 공격 이후 이라크의 부흥과 재건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격 전 지원책으로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이지스함을 인도양으로 파병한다.이지스함 파병이 집단적 자위권에 해당되고 헌법 위반이라는 논란을 무릅쓰고 일본 정부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문에 앞서 서둘러 파병을 결정했다.그의 방문후 파병이 결정되면 “미국의 외압”이라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있어서였다. 이지스함 파병은 인도양에 전개하고 있는 미군이 이라크 공격을 위해 아라비아 해역으로 이동할 경우 전력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9.11테러 직후 제정된 ‘테러특별지원법’에 의한 지원이라고 일본 정부는 설명하지만 이라크공격에 간접 가담하는 셈이다. 정작 개전이 되면 현행 법체계에서 일본이 미군을 직접 도울 방법은 별로없다.다만 걸프만에서 일본의 유조선을 보호하기 위한 호위함 파병이나 이라크나 주변국의 일본인을 탈출시키기 위한 C130 수송기 파견 등이 검토되고있는 정도이다. 또한 주변국으로 난민이 대량으로 탈출할 경우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에 의거, 의료나 물자 수송을 할 계획이다. 일본의 대미 지원은 사실상 전쟁 종료 후에 집중될 전망이다.아미티지 부장관도 “자주적으로 전후 부흥에 협력해 달라.”고 일본측에 공식 요청했다. 미국의 요청이 아니더라도 석유공급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은 세계제2의 석유매장량을 확보하고 있는 이라크에서의 전후 부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친미 정권이 들어설 경우 일본과의 새로운 채널을 만들지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에서는 “석유이권의 혜택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소리가 높다고일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육상 자위대 파견 가능성 육상 자위대 파견에는 새로운 법률 제정이 필요하다.현재 유력시되는 전후이라크에서의 외국부대 주둔 형태는 다국적부대나 미군의 점령이 꼽힌다. 이 경우 아프가니스탄에서 전개 중인 국제치안지원부대(ISAF)처럼 자위대가 직접 다국적부대에 참여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일본 정부는 사회간접자본 정비나 운송분야에 자위대를 보낸다는 측면지원 방안을검토하고 있다. 미군의 단독 점령군이 주둔할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이 경우 일본국내에서 법률제정에 많은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 중동 국가로부터 “미국의 전쟁에 가담했다.”는 직접적인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일본으로서는 자위대 파병을 꺼릴 가능성이 높다. marry01@
  • 日 ‘이지스함 파견’ 위헌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소속 최신예 호위함 이지스함을 인도양에 파견키로 결정한데 대해 일본 열도가 논란에 휩싸였다.제1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해 자유,공산,사민당 등 4개 야당이 4일 일제히 비난하고나섰지만 언론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위헌 논란 가열 일본 야당은 정부의 이지스함 파견 결정이 헌법에 금지돼 있는 집단적 자위권에 저촉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의 나카노 간세이(中野寬成) 간사장은 “이지스함 파견에 따른 정부의 설명이 부족하다.”면서 이라크 공격 준비를 위해 인도양에서 걸프만으로 전력을 이동시키고 있는 미군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과연 합당한지 의문을제기했다.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자유당 당수는 “미국의 단독 전쟁에 자위대를 파견해서는 안되며 자위대 파견은 유엔의 평화활동을 위해서만 가능하다.”면서 “군함 파견은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이지스함은 테러공격으로부터 자위대 연료보급함 등을 보호하기 위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기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에 저촉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하고 있다.야당을 비롯,반대파들은 이지스함이 수집한 정보를 미군에 제공하는 것 자체가 집단적 자위권에 저촉된다고 반박하고 있다.사민당의도이 다카코 당수도 기자회견을 통해 이지스함 파견은 “미군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5일 “이지스함 파견이 집단적 자위권을 위반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이 반(反)테러특별법하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對)테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지스함을 파견하기로 결정한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거듭 정당성을 강조했다. ◆언론도 찬·반 논쟁 일본 언론들도 이지스함 파견 결정에 대해 찬·반으로 입장이 엇갈렸다. 아사히신문은 5일자 ‘이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정부의 파견 결정은 뚜렷한 명분이 없어 대(對)국민 설득력이 없다.”고 비난했다.이어 “고이즈미 총리가 여당내 반대 의견을 누르고 파견을 결정한 것은경제대책이나 북한 문제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자 결단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는 것 같다.”면서 “자위대 활동이 어디까지 확대될 것인지 국민은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반면 보수지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막연한 평화주의에서 탈피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당연한 것을 결정한 데 지나지 않으며 결정이 너무 늦었다는 느낌마저 있다.”며 파견 결정을 지지했다. merry01@
  • 日 이지스함 인도양 파견/대테러전 지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는 4일 인도양에서 전개되고 있는 대테러 소탕작전의 후방지원 활동에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호위함 이지스함을 이달 중순 파견하기로 최종결정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청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자신과 의견 조율을 마친 뒤 이지스함 파견을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일본 정부의 이런 결정은 미군의 대이라크 공격 단행시 전력 약화가 예상되는 대테러 작전부문을 보완함으로써,이라크 공격을간접 지원한다는 차원이다. 일본 정부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일 안보협의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침을 미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이지스함 파견을 둘러싸고는 연립 여당 파트너인 공명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이고,자민당 내부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제기되어 왔다. 야당측은 “이지스함이 수집한 정보를 미군에 제공하는 것 자체가 헌법이 금지한 집단적 자위권에 저촉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일본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도 미국측으로부터 고도의 정보수집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의 파견 요청을 받았으나,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해당할 수 있다는 판단 등으로 이를 거부해 왔다. marry01@
  • 하워드 호주총리 ‘외골수 외교’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미국 편향적이고 반(反)아시아적인 자신의 성향 때문에 이웃 동남아시아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 호주는 수출시장으로서의 거대한 잠재력 등을 보고 일찌감치 “호주는 아시아 국가”라고 자처하면서 동남아시아와 돈독한 관계를 맺으려 노력했다.폴키팅과 밥 호크 등 하워드 총리의 전임자들은 아시아와의 경제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는데 힘써 큰 성과를 거뒀었다. 그러나 1996년 하워드 총리가 집권하면서 아시아를 중시하는 호주의 외교정책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하워드 총리는 호주 외교의 중점을 미국에 두고 아시아 출신 이민을 제한했다.2년 전에는 “아시아에서 호주는 미국을 대신해 ‘준보안관’ 역을 맡아야 한다.”고 말해 아시아 국가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하워드 총리는 지난 1일 호주 채널 9 TV와의 회견에서 “이웃 국가에 근거지를 둔 테러리스트들이 호주를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다면 이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며 이같은 선제공격이 가능하도록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한다고말해 또 다시 동남아국가들을 자극했다. 하워드 총리의 발언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호주가 테러리즘 척결이라는 명분 아래 다른 나라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호주의 선제공격 발언은 또 다른 테러리즘이라며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호주 야당들도 하워드 총리가 국내 인기에만 영합하고 있으며 자신의 편견을 앞세워 국가 이익을 손상시키는 일을 서슴치 않고 있다고 성토하고 있다.이들은 하워드 총리 취임 이후 호주의 대아시아 관계가 크게 악화됐으며 아시아와의 무역 등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비난한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하워드 총리의 발언은 단순히 자위권의원칙을 얘기한 것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하워드 총리는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이 자신의 ‘선제공격’ 발언을 지지한다는 백악관측 발표에 힘입은 듯 “선제공격은 호주 국민들을 지켜야 하는 총리로서의 의무”라며 국내외의 비난에 아랑곳않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발언대] 통일 한반도 영세중립국으로

    남북철도와 도로연결 기공식을 축하드리며 남북한 최고 지도자들께 통일문제와 관련해 공개서한을 올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반도는 우리 민족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미·소의 국가이익에 따라 분단된 지 반세기가 지났으나 아직도 통일방안에 대해서는 남북간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현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통일방안은 남북간 전쟁을 방지하고,북한의 체제를 유지하면서,통일 후에는 한반도가 주변국가로부터 어떠한 침입과 간섭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새로운 통일방안의 대안으로 한반도가 스위스와 같은 영세중립국으로 통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한반도의 영세중립 통일방안은 남북을 포함한 주변 4강국의 어느 일방에도 편중된 이익과 손해를 주지 않고,공평한 국가이익의 차원에서 통일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으로 통일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따라야 합니다.우선 남북한 지도자와 우리 민족이 영세중립 통일을 하려는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하겠습니다.다음으로 주변 4강과 국제적 협약을 통해 남북한의 영세중립 방안에 대한 동의를 받아야 할 것입니다.끝으로 남북은 연합제나 연방제를 통한 영세중립국으로 통일될 때까지 현 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남북은 무엇보다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 및 6·15 남북공동선언에 명시돼 있는 자주정신에 입각해 통일문제는 남북당사자 우선 원칙에 따라 논의돼야 하겠습니다.민족의 통일의지가 강하면 어느 4강도 이를 반대하거나 방해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1989년 6월 “이 나라가 통일이 되면 오스트리아식 영세중립국가로 가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습니다.김일성 주석도 1980년 10월부터 3회에 걸쳐 중립통일을 하자고 제의한 바 있습니다.미국도 1953년 한국을 중립국으로 만들려는 정책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이러한 주장과 정책은 한반도가 영세중립국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습니다.물론 통일된 한반도는 강력한 자위권을 갖고 중립을 유지해야 할 것입니다. 강종일 한반도중립화硏 소장 명예논설위원
  • 美 국가안보전략/ 내용·北美관계

    ■엇나가는 北·美관계/ 부시 “군사적 도전 허용않겠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국가안보전략(NSS)의 핵심은 ‘선제공격’이다.상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힘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냉전시대의 전략은 공식 폐기했다.대신 ‘불량국가’나 ‘테러리스트’를 새로운 위협으로 규정했다.여기에는 이라크뿐 아니라 북한도 지목됐다.특히 미사일을 개발하거나 확산시키는 국가에는 특수부대 투입을시사,북·미 관계개선이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엇나가는 북·미 관계개선-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는 1990년대 불량국가들의 행태가 거론됐다.“국민을 상대로 폭정을 일삼고 개인이 국가자원을 착복한다.국제법을 어기고 테러리즘을 지원하며 대량살상무기를 구한다.인권을 무시하고 미국을 증오한다.”이라크에 이어 북한의 경우 지난 10년간 세계제 1의 탄도탄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미사일 개발실험을 계속해 왔다고 지적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평양방문 이후 북·미간 화해무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일반의 전망과는 달리,미국의 최근 행보는 강경 일변도를 치닫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과 18일 의회 증언에서 “북한이 핵 무기를 보유했다.”고 단정적으로 말했다.국무부가 북한과의 대화재개에 변화가 없고 평양특사 파견을 검토한다고 말하는 것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북·일 정상회담이 긍정적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본인 납치 시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미사일 발사실험 유예나 핵사찰 수용 등도 실질적인 행동이 따르지 않는 한 믿을 게 못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북 대화의 1차적 목적은 관계개선이 아니라 북한의 위협을 검증하는데 있다는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 고위관계자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에 국한하지 않고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임을 강조했다.외교적 채널을 통한 국제사회의 협력 이외에 미국 주도의 소규모 특수부대가 무기수출을 차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주장한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 비슷하다.북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대안이 없으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핵과 미사일 문제가 북·미 관계개선의 선결과제임을 시사했다. ◇이라크에 대한 전방위 압박-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는 무의미하며 테러세력이 미국을 공격하기 이전에 선제공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과거 대량살상무기가 최후의 공격수단으로 간주되던 것과 달리 지금은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들이 우선적으로 사용하려 한다는 것. 유엔 결의안이 이라크의 사찰수용으로 난항을 겪지만 새로운 안보 독트린에 따라 국제사회의 지지없이도 공격할 수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선제공격에 앞서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일방주의로 흐른다는 국세사회의 비판을 의식했지만 ‘자위권’을 내세워 독자 공격을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시 행정부는 앞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해 줄 것을 19일 의회에 요청했다.민주당 상원 원내총무인 톰 대슐 의원이 결의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는 결의안을 빨리 통과시키는 게 중간선거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다음달 초 결의안 채택이 유력시된다.국방부도 이라크 군사시설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하는 내용의 전쟁 계획안을 백악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가 유엔을 통해 미국에 대한 지지를 분산시키려 하나 부시 행정부는 독자적인 시간표에 따라 전쟁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군사 전문가들은 1∼2월이 사막전을 치르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본다. mip@ ■북한 관련 언급 전문 “…지난 십년간 북한은 세계 제1의 탄도미사일 공급국이었다.북한은 스스로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는 동시에 점점 더 성능이 좋은 미사일 개발실험을 해왔다.다른 불량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북한은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를 가지려고 노력해 왔다.이들 나라가 이런 대량파괴무기 획득을 추구하고 전세계를 상대로 거래하는 것은 모든 국가들에 점차 큰 위협이 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이들의 고객인 테러리스트들이 미국과 미국의 우방을 상대로 이 대량파괴무기를 사용하거나 위협하지 못하도록 미리 대처해야 한다….” ■부시 안보전략 주요내용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발표한 새 안보 독트린은 북한·이라크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국에 대한 미국의 선제공격을 정당화하고 압도적인 군사우위 전략을 재확인하고 있다.다음은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주요 내용이다. ◇대량살상무기 위협-각종 확산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를 획득했다.북한은 지난 10여년 사이에 탄도미사일 세계 제1의 공급국으로 부상했으며 미사일 등 자체적인 대량살상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우리는 불량국가들과 테러집단들이 미국이나 우방들을 상대로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해 위협하거나 사용하기 전에 이를 저지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우선 사전적인 ‘확산대응’ 활동에 중점을 둬야 한다.위협이 현실화하기 전에 억제,방어해야 한다.둘째,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이 대량살상무기관련 핵심물질과 기술 등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기존의 확산방지노력을 강화해야한다.외교력과 군비제한,다자간 수출통제를 십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필요하다면 (대량살상무기) 관련 기술과 물질에 포격을 가할 수있다.대량살상무기의 살상력을 최소화해 이를 획득하려는 의욕을 저하시킬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선제공격-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는 적성국과 테러집단의 위협에 선제공격으로 대응한다.불량국가들과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를 감안할 때 미국은 과거처럼 사후대응 태세에만 의존할 수 없다.문명의 적들이 공개적이고 적극적으로 엄청난 파괴력을 갖춘 기술들을 확보하려고 기를 쓰는 마당에 미국이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미국은 모든 위협에 대해 선제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선제공격에 앞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동맹국들과 긴밀하게 협조하며 신속하고 정확한 작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군은 역량을 변모·발전시켜야 한다. 국제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테러조직과 대량살상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획책하는 테러리스트나 테러 옹호국가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우리의 국경에 닿기 전에위협을 식별,파괴함으로써 미국과 미국 국민,국내외에서의 이익을 지킬 것이다.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지만 필요한 경우 선제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우리의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를 옹호,지원하거나 테러리스트들에게 도피처를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국가로서의 의무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거나 강제함으로써 더이상 이같은 행동을 못하도록 할 것이다.제대로 된 공격은 최선의 방어다. ◇군사력-어떠한 도전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군사력을 강력하게 구축,유지해야 한다.미국은 미국이나 동맹국,친구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려는 적이 있다면 국가든 국가의 형태를 띠지 않든 간에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따라서 미국은 의무를 이행하고 자유를 지키기에 충분한 군사력을 유지할 것이다.미국의 군사력은 잠재적 적국들이 미국의 힘에 필적하거나 이를 능가하리라는 희망에서 군사력 증강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킬 만큼 강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적성국 선제공격”美 새 안보독트린 발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불량국가와 테러리스트 등 미국에 위협을 가하는 특정세력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새로운 ‘안보 독트린’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 제출된 35쪽의 국가안보전략(NSS)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과거 냉전시대의 억제와 견제에 의지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필요하다면 자위권 차원에서 적대적인 세력들에 대해 먼저 군사적 행동에 나설수 있다.”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새로운 적으로 등장한 불량국가로 이라크와 북한을 구체적으로 지목했으며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지난 10년간 세계 제1의 미사일 장사꾼이 됐으며 계속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부시 행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우리와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는 나라의 한 예로 북한이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처리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이 우선되겠지만 군사력 이외의 대안이 없을 때는 (선제공격의) 독트린이 적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WMD)에 대응할 전략으로 다자간 협상을 통해 무기수출과 기술확산을 방지하는 ‘확산방지’ 이외에 특수부대를 동원,실질적 행동에 나서는 ‘확산대응’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선제공격을 가할 때는 이를 입증할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고 동맹국과도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국제사회에서 미군의 우월성을 계속 유지하겠지만 민주주의와 경제개방,인권옹호 등을 위해 행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p@
  • “이라크 공격 지원을” 美, 日에 협력 요청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을 방문중인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8일 연립 3당의 간사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 공격에 대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면,독일처럼 반대하지 말고 일본은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유엔헌장에 집단적 자위권이 규정돼 있다.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일본도 유엔가맹국으로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일본은 현행 헌법상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은 “미국의 대 이라크 행동에 일본이 도움을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아미티지 부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공격시 새로운 유엔 결의는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아미티지 부장관은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중동 국가들이 이라크 공격시 새로운 유엔결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대해 “향후 행동을 진행하는데 있어 현재 있는 유엔 결의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이라크 공격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때가 성숙되면 대통령이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해교전 초기대응 미흡”합참 분석…승리 오판 전투기 요청 안해

    서해교전에서 최초 보고가 미흡했고 이에 따른 초기 전술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남신(李南信)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5일 “해군 2함대사령부는 교전 현장으로부터 받은 최초 보고에서 우리측 피해는 경미한 반면 적의 경비정은 집중공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여 우리가 승리한 만큼,굳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도주하는 북한 경비정을 격침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한나라당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위원장 姜昌熙 의원) 현장조사에서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내용을 토대로 이같이 말하고 “2함대사에서 해군 함정만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당일 합참에 전투기 지원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고 황의돈(黃義敦) 국방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 합참의장은 또 우리 군도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을 받고 “북측의 적대행위에 대한 자위권 방어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단순한 침범에도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그 근거로 ▲적의 적대행위에따른 자위권 방어 ▲우리측이 적성 선포시에 선제 사격을 할 수 있도록 명시한 ‘정전시 교전규칙(2급 군사기밀)’을 들었다. 특히 ‘적성 선포’는 유엔군사령관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고 있는 해군 함대사령관이 선포할 수 있다.따라서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측의 시위기동,경고사격 등을 무시하고 빈번히 NLL을 침범한다면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적성을 선포한 뒤 경고사격 없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서해교전/ 북방한계선 문제점

    6·29서해교전 발생 배경에는 서해상의 휴전선이라고 할 수 있는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즉 NLL에 대한 남한과 북한,유엔사의 입장과 견해가 모두 제각각이다 보니 북측의 억측이나 무력 도발에 대해 우리와 유엔사측의 적극 대응이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따라서 이번 교전사태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사이에 관련 규정을 명확하게 만들고 이를 토대로 해상경계선의 재설정을 포함한 남북한 당국자간의 논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NLL의 탄생 배경=1953년 7월27일 휴전협정이 체결,발효되면서 유엔사령부는 휴전선의 서쪽 연장선보다 북쪽에 위치한 서해 도서에서 해군 병력을 철수시키며 백령·대청·소청·연평·우도 등 서해 5개 도서를 포함하는 현재의 NLL을 임의로 설정했다.그 뒤 별다른 탈이 없다가 꼭 20년 만인 73년 10∼11월 두 달 사이에 북한은 43차례에 걸쳐 NLL을 불법 침범했다가 돌아가곤 했다.그해 12월1일 열린 제346차 군사정전위원회에서 북측 수석대표는 느닷없이 서해 6개도서(북한은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를 별도로 구분,6개 도서라고 함) 해역에 대한 관할권을 주장했다.북측은 이어 77년 6월 200해리 경제수역과 50해리 군사경계수역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지난 92년 2월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맺은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통해 남북한은 서로 현재의 관할 구역을 인정하는 데에는 합의했으나 북측이 세부협상에서 다시 문제를 제기해 논의가 무산됐다.99년 6월 또다시 의도적으로 NLL을 침범,서해상에서 우리 해군과 무력충돌을 했고 이번에 똑같은 사태가 재현됐다. ◇유엔사·남한·북한의 주장=NLL에 대한 남북한의 시각차이는 현재로선 논의가 불가능할 정도로 크다.우리는 “NLL이 임의로 설정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엄연히 존재하며 북측도 이를 묵인해 온 만큼 군사분계선과 똑같은 해상경계선”이라고 보고 있다.반면 북측은 아예 “NLL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북측은 황해도와 경기도의 도경계선을 서쪽으로 연장한 선이 새 해상 군사경계선이 돼야 하며,따라서 서해 6개 도서는 자신들의관할권 지역에 있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과 유엔사의 입장도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는 것이다.유엔사의 경우 NLL은 지난 53년 자신들이 군사상 필요에 따라 임의로 설정한 것인 만큼 이를 북측이 침범했을 경우 선별 대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해양전문가들은 “이를 유추해석하면 단순 침범에 대해서는 무력대응할 수 없고 다만 침범 후 먼저 적대적 도발행위를 했거나 서해 5개도의 3해리 안으로 접근했을 때에만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NLL에 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북측의 도발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선방안= 한국해양대 김영구(金榮球) 교수는 “우리와 미국간에도 NLL에 대한 세부 지침이 없다보니 북측의 도발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면서“한·미간 협의를 통해 관련 규정을 마련 또는 정비한 뒤 남북간 논의가 시급히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다만 “지난 99년 서해교전 이후 미국측이 ‘한국 정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뜻을 전해 온 것은 괄목한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당시 미국은 서해교전을 ‘공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의 충돌’로 규정했다가 우리측의 항의를 받았다. 해양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남북간에 논의할 내용을 종합하면 ▲해상 및 공중에서의 군사활동 충돌을 막기 위한 불가침 경계선 및 남북협약 마련 ▲통상활동을 위한 주요 해로 지정 및 통항방식 설정 ▲합리적인 해상의 경제·군사경계선 마련 등이다. 특히 새로운 해상·공중 불가침 경계선 또는 경제·군사경계선에 대해서는 서해의 소령도∼하산도∼소연평도∼옹도∼소청도∼대청도로 이어지는 직선기선을 기준으로 재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제사례 있나/ 유엔 획정 해상경계선 NLL이 유일 북한이 서해교전을 일으키며 무력화기도를 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과 비슷한 사례를 국제사회에선 찾기 힘들다. 국가간 휴전 상태로 50여년을 끌어온 예가 없고,특히 유엔 등 제3자가 개입해 획정한 해상경계선은 더욱이 없다.유엔이 나서 군사분계선을 긋고 오랜기간 실효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사례를 굳이 찾자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No Fly Zone)’을 들 수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미국과 영국,프랑스 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92년 8월 이라크에 대해 일방적으로 획정한 구역이다.이라크 남부와 북부의 쿠르드족 및 시아파 이슬람교도들의 보호를 명분으로 이라크기의 비행을 금지했다.근거는걸프전이 끝난 뒤인 91년 4월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안 688호.걸프전 종전조건인 이 결의안은 쿠르드족과 시아파에 대한 탄압중단을 명령하고 있다. 미국·영국은 이 구역 정찰비행을 계속하면서 이라크 비행기가 이 지역에 들어올 경우 ‘자위권 차원’에서 미사일과 대공포로 응사하고 있다.이라크는 ‘영공침해’라고 반발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의 목소리에 손을 드는 국가는 별로 없다. 정부 관계자는 “NLL의 경우도,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위임을 받아 파견된 유엔사령부가 정한 경계선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보다 더중요한 것은 ‘양측이 합의해 해상경계선을 확정지을 때까지 NLL을 실질적인 군사분계선으로 한다.’고 한 92년의 남북기본합의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北의 對南메시지/“軍간의 충돌” 사태확산 경계

    북한이 지난달 29일 서해교전이 발생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갖가지 형식으로 전해온 대남(對南)메시지는 크게 두 측면으로 분석된다.한쪽에선 북방한계선(NLL)무력화를 겨냥하면서,다른 측면에선 교전 사태 수습에 무게를 두려는 시도가 짙게 느껴진다. 북한은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정덕기 부장 등이 참석한 평양방송좌담 프로에서 “2년전의 ‘감격’을 상기하자.”며 6·15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했다.지난달 29일 조선중앙방송의 ‘자위권’주장,30일 해군 사령부대변인 발언도 크게 다른 맥락은 아니다.대변인은 “남조선 함선·어선들이 매일 우리 영해 깊숙이 침범해 왔지만 북남 사이 군사적 긴장상태 완화와 세계축구선수권(월드컵)대회를 고려,자제력을 발휘해 왔다.”고 했다.이번 도발이 계획된 행동이 아님을 강조하는 해명식 내용이다. 또 충돌의 책임을 “남조선 군부 당국자들”로 한정했다.우리 정부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하지 않았다.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의 지시가 아닌,군차원의 일이었음을 강조하는 동시에 남북한 군부대 군부의 문제로 사태를 축소하려는 인상이다. 북한은 또 같은 날 조선축구협회 이광근 회장 명의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鄭夢準) 회장에게 남한의 ‘월드컵 4강 진출’을 축하하는 서신을 보냈다.단일 축구팀 구성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대목도 여러 군데서 감지됐다.서신이독자적인 것이냐,상부지시를 받은 것이냐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현재까지는 북한 지도부 지시라는 분석이 강하다.그동안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이례적으로 방영했고,김 위원장이 남조선을 응원하라는 지시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좀더 예의주시해 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서해교전/北 대응책 전망/“NLL은 北영해” 집중공세 펼듯

    북한이 연평도 교전 후 이틀 동안 보인 반응은 세가지다.교전 첫날인 29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의 선제공격에 의한 자위권 차원”이라고 강변했다.이어 30일에는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 회담 제의에 대해 “북방한계선(NLL)을 제거하지 않으면 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오후에는 해군사령부 대변인이 나서 남측의 북측 선제공격 주장이 계획적이고 비열한 날조극이라고 비난했다. 이 세가지 반응으로 북한의 의도 및 향후 대응 수순 윤곽이 대체적으로 드러났다.99년 6월 교전 당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나서 남한을 비난하고,남북교류 중단을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전체적으로 수세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30일 조선중앙방송의 내용에 대해 북한이 향후 대응수위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교전후 첫 반응에서 ‘응징’했다는 류의 공세적 단어가 빠진 것과 함께 조평통 등을 통한 공식적 후속조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을 꼽았다.특히 남북한 교전 사상 이례적으로 군대변인이 나선 것에 주목했다. 북한 해군 대변인은 “남조선 해군 함선과 어선들이 거의 매일 우리 영해에 들어왔지만 세계축구선수권대회(월드컵) 사정을 고려,자제해 왔다.”고 밝히는 등 북측의 입장을 해명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이번 교전이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지시한 상명하복식 작품이 아니라 해군이 독자적으로 단행한 행동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짙다는 관측이다.이로 미뤄볼 때 북한은 1차적으로는 그동안 주장해온 ‘NLL무력화’에 초점을 맞춰 남한 및 유엔사와의 줄다리기를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당분간 남측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NLL이 국제법상 북한에서 12해리 이내이기 때문에 북한 영해라는선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장성급 회담에 전제조건을 붙인 만큼 장성급회담에도 당분간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이달 예정된 북·미 대화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베를린 1만여명 반미시위

    [베를린·워싱턴 외신종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독일 방문을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대규모 반미·반전시위가 벌어졌다.베를린 중심가 운터 덴 린덴 거리에는 이날 오후 200여개 평화운동단체 및 반세계화 운동 단체 소속 1만여명이 모여 미국의 패권주의적 세계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독일 ARD TV와 워싱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시위가 건강한 의사표시라고 밝혔다.부시대통령은 “그것이 민주주의”라며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독일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시위를 주도한 운동 단체 ‘평화의 축’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9·11테러 이후 미국은 자위권을 구실로 전쟁을확대하고 있다.”며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녹색당의 공동 당수인 클라우디아 로트와 프리츠쿤은 당원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했으며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기사당 의원과 당원들도 시위에 참여했다.야당인 기민당은 동서 베를린 분단 당시 검문소였던 ‘체크포인트 찰리’ 부근에서 반미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22∼23일 부시 대통령의 독일 방문 기간중 베를린을 비롯,독일 전역에서 반미·반전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시위 주최측은 평화시위를 약속하고 있지만 무정부주의자와 극좌파가 가세할 경우 폭력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오락가락 美중동정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부시 행정부가 중동정책에 갈피를잡지 못하고 있다.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다가도 팔레스타인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는 등 일관성을 잃고 있다.행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다 보니 미국의 평화 중재 노력은 설득력을 잃는 대신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의 강경파들만득세,사태를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7일에도 이스라엘에 철군을 촉구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이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그랬듯이 이스라엘도 ‘테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주장에 미국으로서도 딱히 할 말이없는 처지다.이미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인정했다.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 ‘평화로 가는 길’을충고했지만 팔레스타인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정당성을 부여한 터다. 그러나 이로 인해 폭력사태가 전쟁으로 치닫고 중동지역전체의 안정을 위협하자 미국은 ‘적극적 개입’으로 선회했다.이스라엘에철군을 요구하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현지에 급파했으나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여기에는 중동정책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기본적인 시각이 평화 자체보다는미국의 이익에 맞춰 그때마다 유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만한 행동은 보여주지못했다. 테러와의 전쟁에서 아랍권의 지지를 얻기 위해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을 임시방편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더많았다.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딕 체니 부통령의 중동 순방을 전후해서도 미국은 이중성을 드러냈다.순방에 앞서 “팔레스타인을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고 목청을 높였으나 순방 결과가 신통치 않자 부시 행정부는 팔레스타인 자살공격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이후 폭력이 종식될 때까지 중동사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를보였다. 그러나 이라크와 이란 등이 ‘석유무기화’를 들고 나오는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마저 며칠 안돼 번복했다. 하루가멀다 하고 부시 행정부가 이쪽 저쪽 편을 들자 USA 투데이와 CNN,갤롭 등의 합동 여론조사 결과,응답자의 48%는 “부시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명확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mip@
  • [사설] 중동의 비극 더 이상 안된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자비한 공격이 7일째 지속되면서 ‘약속의 땅’이 ‘비극의 땅’으로 변하고있다.이스라엘군은 4일 나블루스와 베들레헴을 점령,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사실상 거의 다 점령했다.연일 양측의 교전으로 수십명씩 죽어 가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지도부는장기저항을 경고하고 있고 이슬람 과격단체인 헤즈볼라는6일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을 공격,사태가 확산되는 것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중동사태의 악화는 지구촌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세계경제 회복에 따라 오름세를 보이던 원유가는 중동사태 악화로 배럴당 28달러를 오르내리는 초강세를 보였다.유가 급등은 회복국면에 들어선 세계경제에 타격을 가할 우려가 있으며 우리 경제 특히 수출부문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또 아랍권의 반미감정 악화로 미국이 구축하려는 반테러 포위망이 허술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사태가 이렇게 악화된 데는 미국의 책임이 크다.부시 행정부는 이스라엘 편을 들면서 중동 사태의 악화를 수수방관해왔다. 미국 정부는4일에도 팔레스타인 테러공격에 대한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거듭 지지,팔레스타인인들의 비극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미국은 팔레스타인인들의 자살공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급차를 공격하고 의료물자를 실은유엔 차량에까지 발포하는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이스라엘이 강경책을 쓰면 쓸수록 자살공격이 늘어나는 데서 보듯이 무력으로는 평화를 살 수 없다.이스라엘은 유엔이 요구한 대로즉각 철군,평화 프로세스로 돌아와야 한다.미국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에 강력한 압력을 가하는 등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러한 행동을취하지 않는다면 비극의 책임은 그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다.
  • 가재는 게 편? 부시 “”아라파트에 실망”” 이 옹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공격을 테러로 정의한다.반면 이스라엘의 군사적 대응은 테러에 대한 자위권 행사로 해석한다.팔레스타인을 포함한아랍권의 시각은 정반대다. 자살공격은 팔레스타인 독립쟁취를 위한 최후의 수단이자‘성전’이지 결코 테러가 아니라는 것. 평화를 위해서는이스라엘의 무차별적인 군사공격이 중단되고 군의 철수가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이처럼 엇갈린 시각은 미국의 평화중재를 물거품으로 만드는 동시에 2단계 테러전에 진입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중동평화를 위해서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텍사스에 있는자신의 목장에서 부활절 휴가를 보내고 있는 그는 아라파트 수반이 테러에 맞서 100% 노력하지 않는데 실망했다며아라파트 수반이 자살폭탄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에게도 평화적 해결책이있음을 강조하며 대화와 협상을 촉구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대응을 십분 이해하며 자위권을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버리지못했다. 팔레스타인의 절망과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지적하면서도 ‘악순환의 고리’는 팔레스타인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사태해결을 위해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주장하는 유럽과는 아주 다르다.이라크에서의 군사작전 등 2단계테러전을 위해 미국은 아랍권뿐 아니라 유럽의 지지가 절대적이지만 테러전의 명분과 미국내 유대인의 경제적 지원때문에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지는 못하고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듯이 이스라엘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팔레스타인을 공격한다는 논리에 미국이 반박할 근거가 없다. 딕 체니 부통령의 중동순방을 통해 대테러전의 연대를 모색하려 했으나 자살공격으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데 대한 부시 행정부의 불만도 표출됐다.이·팔 분쟁을끝내고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을 펴려는 부시 행정부의 심중을 팔레스타인을 돕는 무장단체들이자살공격으로 깨뜨렸다는 생각이다. 국제사회는 미국이 보다 적극적이고 중립적인 자세로 중동 중재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 이스라엘에 기운 편파적인시각은 중동평화에도 도움이 안되고 미국의 대테러전 연대에도 스스로 족쇄를 채우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mip@
  • 아랍정상회담 중동평화안 채택

    아랍 지도자들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승인,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유혈충돌을 종식시킬 단일 평화안을 마련했다.하지만 27일 또다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에 이스라엘이 자위권 발동을 선언하며 보복방침을 천명,유혈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중동평화안 채택에도 불구,평화중재 노력은 상당기간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랍정상들,사우디 평화안 채택= 회의 운영을 둘러싸고파행을 거듭하던 베이루트 아랍연맹정상회담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의한 중동평화안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마흐무드 하무드 레바논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1967년점령한 아랍영토에서 완전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주권국가수립을 수용할 경우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다는 내용의 ‘아랍평화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평화안에는 또 유엔 결의안 제194조에 의거해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도 공정하게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이밖에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지 않겠다는 서면 서약도 들어있다.아랍연맹은 ‘아랍평화안’을 실행에 옮길위원회 설치에도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채택된 ‘아랍평화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주요 정상들의 불참에 이어 주최국 레바논이 이스라엘의개입 우려를 이유로 아라파트 수반의 위성중계 연설을 금지시키자 팔레스타인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철수하는 등 이번 회담은 파행을 거듭해왔다. ●또 자살폭탄테러 발생= 27일 오후(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네타냐의 한 호텔 식당에서 20대 팔레스타인 청년의 자폭테러가 발생,테러범을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20명 이상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강경 무장단체 하마스는 사건 직후 이번 자살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며 테러범은 요르단강 서안 내 툴카렘 출신인 압델 바세트 오데(25)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28일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 주재로 군수뇌부 회의를 열고 보복방침을 협의했으며,이스라엘군 탱크 2대와 불도저 등이 가자지구 간선도로를 차단한 것으로목격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시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기력증에 빠진 미국= 미국은 여전히 앤터니 지니 중동특사의 평화중재 노력이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그러나 실제로는 아무도 이같은 미국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을 오가는 지니 특사의 왕복외교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미국의 입에 발린 말일 뿐이다. 메릴랜드대학의 중동전문가 시블리 텔하미 교수는 “아랍·이스라엘간 분쟁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미국은모든 정치적 노력을 다 해 해결책을 찾아내거나 아니면 분쟁이 격화되도록 내버려두거나 양자택일해야 할 교차로에서 있다.”고 말하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日 의원71% 개헌 찬성

    일본 국회의원의 71%가 헌법 개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일본 헌법 시행 55주년을 앞두고실시한 헌법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개헌에 찬성하는 국회의원은 지난 1997년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웃돌았다.설문에는 중·참의원 724명 가운데 469명이 응했다. 개헌 찬성 의원을 소속 정당별로 보면 집권 자민당이 97%,제1야당인 민주당도 65%에 달했으나 호헌(護憲)을 당의방침으로 정하고 있는 사민,공산당 의원은 전원 개헌에 반대했다. 개헌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 행사에 대해서는 54%가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보였다.일본 정부가 정기국회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유사법안에 대해서도 66%가 지지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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