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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내부서도 “美와 방위협력 확대 우려”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재개정 중간보고서가 지난 8일 발표됐지만 최종안이 나오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지난 7월 집단적 자위권 각의 결정과 관련된 법제를 정비해 미국과 협력의 범위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에토 아키노리 방위상은 중간보고서 발표 후 기자단에 “가이드라인 개정과 일본 국내법 정비를 함께 진행할 것”이라면서 가이드라인 개정이 선행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본 국내법 정비 작업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7월의 각의 결정 자체가 애매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집권 자민당은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여당 협의에서 자위대의 해외 파견 확대에 신중론을 펼쳤던 연립여당인 공명당과의 균열이 드러나지 않도록 후방 지원의 구체적인 내용과 대상국, 파견의 지리적 범위 등에서 사실상 결론을 보류했다. 세부 법안을 정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재협의가 불가피하지만, 아직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11월 오키나와현 지사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 내에서 “당분간은 풍파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재협의 재개는 지사 선거 후가 될 것이라는 게 교도통신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집단적 자위권 관련 법안은 당초 현재 진행 중인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었지만 빨라도 내년 정기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간보고서 내용의 ‘애매함’ 때문에 일본 내에서도 반대 여론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문제다. 아사히신문은 9일 사설에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 유사 사태가 되기 전에도 자위대가 미 군함을 방호할 수 있게 되므로 헌법이나 미·일 안보조약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日, 집단자위권 지리적 제약 없앤다

    일본 자위대의 행동 반경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재개정의 윤곽이 8일 드러났다. 미국과 일본의 국방·외교 당국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국장급 인사가 참가한 방위협력 소위원회를 열고 가이드라인 재개정을 위한 중간 보고서를 정리해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아베 신조 내각의 지난 7월 집단적 자위권 허용을 반영해 자위대의 역할을 넓히고 이를 통해 미·일 동맹을 강화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중간보고서의 핵심은 대(對)미군 지원과 관련한 자위대의 활동범위 제한을 없앤 것이다. 보고서는 “일본에 대한 공격이 아니더라도 일본의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양국은 평시에서 유사시까지 일본의 안전보장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기존 가이드라인이 규정한 ▲평시 ▲일본 유사시 ▲주변사태(전쟁)의 분류를 없앰으로써 미·일 방위 협력의 지리적인 제약을 지운 것이다. 기존 가이드라인은 한반도, 타이완해협 등에서의 유사시를 염두에 둔 ‘주변사태’를 상정했기 때문에 미군을 지원하는 자위대의 활동 영역은 일본 주변에 한정됐다. 다만 보고서에는 한반도나 북한 등 특정 국가나 지역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또 새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일본 내각의 각의 결정을 반영, 일본에 대한 무력 공격뿐 아니라 일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력 공격이 발생하는 경우 미·일 간 협조 사항에 대해서도 기술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부에서마저 의견이 엇갈리는 집단적 자위권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을 담았지만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는 보고서에 적시하지 않았다. 양국이 협력하는 구체적인 분야에 대해 보고서는 수송 협조, 수색과 구조, 비전투용 구출 작전, 해상 안보, 효율적 경제 제재를 위한 활동 등을 명시했다. 보고서에 미군에 대한 지원활동의 사례들을 이같이 열거한 것은 해양진출에 속도를 내는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국과 충돌할 때 자위대가 새 가이드라인에 입각해 출동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활동이 활발한 우주·사이버 공간에서의 미·일 공동 대처도 보고서에 새롭게 포함됐다. 일본 정부는 당초 연내를 목표로 가이드라인 재개정을 추진해 왔지만 자위대법을 비롯해 일본의 법제 정비가 지연되는 바람에 미국과 협의를 거쳐 내년으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은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역할분담을 규정한 양국 정부 문서로 1978년 소련군의 일본 침공을 상정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와 냉전 종식으로 상황이 달라지면서 1997년 한반도 유사시나 중국·타이완의 양안(兩岸) 사태 가능성 등을 반영해 개정안을 발표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美 “한국, 남북관계 개선 노력 지지”

    美 “한국, 남북관계 개선 노력 지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미국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 김 주한미국대사, 데이비드 시어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윤 장관,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미국 측은 이날 남북 관계를 촉진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에 대해 설명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美 러셀 국무·시어 국방 차관보 한·미 동맹 현안 등 논의차 내한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美 러셀 국무·시어 국방 차관보 한·미 동맹 현안 등 논의차 내한

    대니얼 러셀(왼쪽)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데이비드 시어(오른쪽)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5일 오후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문제 논의차 7일 일본을 방문하기에 앞서 한국을 찾았다. 이경수 외교부 차관보 등 우리 정부 인사들은 6일 이들을 만나 한·미 동맹 현안과 양자 문제, 지역 및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이 자리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의 방남 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북정책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시점상 한·미 간에 북한 문제와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또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한 미·일 가이드라인 개정 문제와 함께 이달 하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안보협의회(SCM)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한반도 안보와 국익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사항은 우리 요청이나 동의가 없는 한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왔다. 한·미 양국은 이번 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과 시기를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징벌적 과징금 전자금융거래법 등 90개 통과

    여야는 30일 세월호특별법 타결이 늦어지면서 오후 7시 30분에서야 본회의를 열고 85개 법률안을 포함해 오래 묵혀 뒀던 90개 안건을 처리했다. 여기에는 경제활성화법, 세월호 사고 후속 입법 등 여야 중점 법안은 대부분 빠져 있었지만, 국회 정상화 물꼬를 텄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인터넷을 통한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이 이날 통과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대형 금융회사나 전자금융업자인 경우 정보보호 최고 책임자의 겸직을 제한하고, 징벌적 과징금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전자금융거래법도 처리됐다. 카드 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법안들이다.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도 이날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회생절차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회사의 경영자가 회생 절차를 남용해 채무를 감면받은 후 다시 정상화된 기업을 인수해 경영권을 회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은 이런 방법을 통해 회사의 빚을 탕감받은 바 있다. 이 밖에 외국 공무원의 업무 수행을 촉진할 목적으로 이익을 줄 경우 형사 처벌한다는 내용의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등 85개 법률안이 처리됐다.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검증 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3년도 국정감사 결과보고서와 개인정보 대량유출 관련 국정조사 결과보고서도 채택됐다. 다만,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법과 송파 세모녀법(국민기초생활보장법),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 등 주요 민생 법안은 아직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해 이날 처리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美, IS 공습 국제법 근거 위반 논란

    미국과 동맹국의 시리아 공습을 놓고 “국제법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리아 정부의 요청이나 허락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선 유엔 헌장 42조에 따라 해당 국가의 요청·허락이 선결돼야 한다. 이번 공습의 경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미국에 ‘IS 격퇴’를 도와 달라고 요청하거나 미국의 공습 제안을 허락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영국 하원도서관(입법조사처)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점을 지적하며 “서방 측이 알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이러한 요청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란 비판적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내세운 ‘선제적 자위권’ 개념 역시 이번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이날 전했다. 이는 자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예상될 때 선제 대응할 수 있다는 개념이지만 미국이 그간 자신들 입으로 “IS가 미 본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량 학살 등 만행의 정도가 갈수록 더해 가는 IS를 향한 공습은 합법적이란 반론도 나온다.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나 터키, 요르단 등의 요청으로 미국이 이들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IS를 공습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보리 개혁 호소… 상임이사국 수 늘리기 노릴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내년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아 안보리 개혁의 필요성을 호소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가 주창하는 안보리 개혁의 핵심은 상임이사국 수를 늘리는 것이다. 일본은 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는 독일, 인도, 브라질과 ‘G4’를 꾸려 기존의 5개 상임이사국만으로는 국제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1일 NHK 국제방송 녹화에서 “가맹국이 상당히 늘어났고 세계의 모습도 크게 바뀌었다. 21세기에 걸맞은 유엔의 형태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번 총회에서 ‘표심’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24일에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 25일에는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개혁안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와 동행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5일 G4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전략을 협의한다. 아베 총리는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역할을 확대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와 집단적 자위권의 정당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의 부흥 등 중동 지역의 재건에 인도적 지원금 5000만 달러(약 521억원)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려고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中 ‘진주 목걸이 전략’ vs 日 ‘통 큰 투자’… 인도양 패권 다툼

    中 ‘진주 목걸이 전략’ vs 日 ‘통 큰 투자’… 인도양 패권 다툼

    인도양 패권을 노리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일본이 인도·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국가들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14~19일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 등 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이번 방문에서 시 주석은 이들 국가의 항구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데 공을 들일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급)도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은 스리랑카에서 함반토타항 개발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은 인도양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주 목걸이처럼 인도반도를 둘러싼 국가들의 거점 항구 건설을 지원, 이들을 장악하는 ‘진주 목걸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이를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원유의 해상 수송로를 확보하고 나아가 ‘중국 봉쇄’를 위해 남아시아를 지원하는 미국의 ‘신(新)실크로드’ 전략을 무력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진주 목걸이 전략이 자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우려하는 인도를 대규모 경제 지원을 통해 안심시킬 전망이다. 시 주석은 이번 인도 방문에서 산업단지 건립 및 고속철 협력 프로젝트에 합의할 예정이다. ‘중·인 관계 및 중국의 남아시아 정책’을 주제로 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연설도 할 계획이다.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인도(1일), 방글라데시(6일), 스리랑카(7일) 등 남아시아 국가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통 큰 투자를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벵골만 지역의 항만 등 인프라 정비를 위해 최대 6000억엔(약 5조 8000억원)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스리랑카에서는 137억엔(약 1335억원)의 차관과 일본의 순시정을 제공하기로 했다. 두 국가 모두 중국이 항구 건설을 위해 투자했던 곳이다. 재정 문제로 한동안 중단됐던 남아시아 원조에 박차를 가하는 데 대해 중국을 겨냥한 것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중국에 의한 해상 고립을 우려하는 인도에는 향후 5년간 무려 3조 5000억엔(약 34조원)의 투·융자를 약속했다. 일본 언론들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함으로써 일본이 인도양 석유 수입 해상 교통로인 ‘시 레인’(sea lane)을 방어할 길을 터 줬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경보는 “일각에서 진주 목걸이 전략 운운하며 중국이 인도반도를 둘러싼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나서는 것을 (국경 문제로 분쟁 중인) 인도를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인도는 국경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고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당청 “민심은 경제”… 15일 본회의 연다

    당·청은 추석 연휴를 통해 확인한 민심이 민생 회복과 경제활성화을 요구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하반기 국정운영의 중심을 경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은 추석 이후 진행될 여야 협상이 불발되더라도 오는 15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하는 방식으로, 계류 중인 90여개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 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때 국회의장이 결정한다는 국회법에 따라 법사위를 통과한 민생경제 관련 계류법을 국회의장이 직접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반드시 15일 본회의를 열어 계류 중인 민생법이라도 처리해야 한다”며 여당 단독 본회의 개최 의지를 공식화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본회의에 상정된 법안만 93개이고, 이 가운데서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등의 방지를 위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의 겸직을 제한하고 위반할 때 형사처벌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등 10여개 법안은 여야 간 조금의 이견도 없음에도 계류돼 있고, 진작 나왔어야 할 ‘일본 정부의 고노담화 검증 결과 발표 규탄 결의안’ ‘아베 정권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결정에 대한 규탄 결의안’ 등도 함께 묶여 있다”면서 “협상이 고착돼 있기로서니 최소한의 일마저 방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자금이체의 지급효력이 일정 시간이 지난 뒤부터 발생하는 ‘지연이체 제도‘를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부당한 친권행사 때에 친권을 일부 제한하는 민법개정안, 통신사에 발신번호 변작방지 조치 의무를 부여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등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으로 보고 있다.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 등은 이날 “이제 세월호 정국을 빨리 벗어나 경제를 살려라. 경제가 우선이라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학영 새정치연합 의원 등은 “세월호법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게 민심이며 청와대와 여당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반박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일 안보정책협의회 4년여만에 재개될 듯

    한·일 양국이 국장급 협의에 이어 조만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한 안보정책협의회도 4년여 만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9일 “연내 안보정책협의회 개최 등을 포함해 그동안 안 하고 있던 것들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양국 외교·국방 라인의 국장급 인사가 대표를 맡는 ‘2+2’ 형식의 논의체다. 1997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합의돼 정기적으로 열리다가 독도·과거사 문제 등으로 2009년 12월 제9차 회의 이후 4년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에서 열린 2009년 회의 때는 우리 측에서 외교부 동북아국장과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일본에서는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방위성 방위정책 차장이 참석했다. 안보정책협의회가 개최되면 북핵 문제와 일본의 집단자위권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차관급 전략대화에 이어 안보정책협의회까지 재개하려는 것은 역사·영토 문제 등과 관련한 일본의 도발이 이전보다 감소하는 기미가 보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7개월여간 열리지 못하고 있는 한·일 차관급 전략 대화는 이달 중순 개최할 것으로 알려져 양국 간 기존 대화 채널이 연이어 다시 가동되는 모습이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나토에 자위대 숟가락 얹은 日

    일본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활용해 일본 자위대와 나토군의 공동 훈련을 조율했다고 도쿄신문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카바 미쓰오 벨기에 주재 일본대사가 4일 영국 웨일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분과회의에 출석해 자위대와 나토의 공동 훈련을 조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이와 관련, 올해 7월 아베 신조 내각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함으로써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소말리아 앞바다 아덴만에서 해적 대응 활동을 벌이고 있고 나토군도 비슷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중첩되는 해역에서 정찰 정보를 공유하거나 함선 운용 등에서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일본 정부의 구상이라고 전했다. 동행한 소식통은 일본이 나토 가맹을 희망하는 건 아니지만 나토와 일본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공동 훈련을 통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싶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와 나토의 공동 훈련을 추진하는 것은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이른바 ‘적극적 평화주의’ 구상에 따른 것이며 여기에는 집단자위권 활용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배우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모디 “日집단자위권 지지”…한·중 보란 듯 찰떡 과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를 적극 지지하고 나서는 등 일본과 인도 정상이 안보 및 경제 분야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했다. 중국을 견제하려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와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일본 해상자위대와 인도 해군의 공동훈련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특히 아베 총리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기로 결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정권의 안보 이념인 ‘적극적 평화주의’를 설명하자 모디 총리는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것 같다”며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또 해상자위대의 일본산 구난 비행정 ‘US2’의 인도 수출을 위한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국 외무·국방장관 연석회담(2+2) 창설을 검토하고, 미국을 포함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희망하는 두 나라 정상은 상임이사국 확대를 골자로 하는 이른바 ‘안보리 개혁’과 관련, 내년 중 구체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인도 직접 투자액과 인도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수를 향후 5년 안에 2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인도에 향후 5년간 공적개발원조(ODA)를 포함해 3조 5000억엔(약 34조원) 규모의 민관 투자 및 융자를 실현하겠다는 일본 측의 목표치가 명시됐다. 두 정상은 또 인도산 희토류의 일본 수출을 환영한다는 내용과 인도의 신칸센(고속열차) 도입을 일본 측이 희망한다는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인도는 아시아의 양대 민주주의 국가”라면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로 불리고 있다”며 “일본과 인도가 어떤 방향성을 보여 주는지에 따라 아시아의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에 양국은 큰 책임을 지고 있다”고 화답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독일, 쿠르드에 무기제공…”국제사회 책임 회피 않겠다” 능동적 대외개입

    독일이 마침내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에 대(對)전차 미사일 같은 살상무기 제공을 결정했다. 2차 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자제했던 금단 영역으로의 본격적 진입이다. 독일의 대외 군사개입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이스라엘이 이라크 미사일을 요격하려고 요구한 패트리어트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간헐적으로 개입 정책을 펴왔다. 그러나 그것은 2차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맞물린 이스라엘과의 특수관계 때문으로 이번과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독일은 무엇보다 지난 2003년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 당시에도 한국을 비롯한 다른 우방과 달리 ‘국제법 위반’을 앞세워 파병을 거부했던 나라다. 그런 만큼 이번 결정을 계기로 독일의 대외정책 변화에 쏠린 국제사회의 관심은 증폭될 전망이다. 독일의 대외 군사개입 강화 태세는 진작에 예고됐다.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의 지난 2월 발언이 대표적이다. 가우크 대통령은 각국 안보 책임자들이 참석한 뮌헨 안보회의 연설에서 “군대 파견 문제가 대두하면 독일은 무조건 ‘노’ 해선 안된다”며 독일의 더 많은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내쳐 6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선 “독일은 더욱 책임감을 갖는 차원에서 수십 년간 가져온 주저함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때론 인권을 위해 싸우고 무고한 사람들을 구하려면 무기를 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도 뮌헨 안보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더 많은 책임을 독일로서는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쿠르드정부가 맞서 싸우는 ‘이슬람국가’(IS)의 직접적 위협도 어느 때보다 무기 제공의 큰 명분을 제공했다. 독일 정보당국은 적어도 400명의 독일인이 IS 전투요원으로 가세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타국의 내전 위험이 아니라 자국 안보 위협의 영향권에 들어온 문제라는 판단의 근거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그러나 이번 지원의 표피적 배경보다는 독일 대외정책의 근본적 방향성에 더 모아진다. 일회적 결정이냐, 아니면 지속하는 대외정책의 변화냐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후자 쪽의 견해로 기운다. 개입 확대 쪽으로 대외정책이 변하는 와중에 이뤄진 결정이 쿠르드 지원이라는 것이다. 유럽연합(EU) 통합의 주도국이자 경제중심국인 독일을 향한 국제사회의 책임 증대 요구를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독일은 종합적 국력의 크기로 미뤄 ‘디폴트(Default) 파워’인 미국, 그리고 EU 중추국인 프랑스와 영국의 분담 요청에 더는 눈 감을 수 없는 처지라는 분석이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독일의 책임 확대는 독일이 일본과는 다르게 철저한 과거사 반성으로 쌓은 국제사회의 신뢰 크기에 비례한다. 국제사회에 여전히 ‘배드 보이’(Bad Boy) 이미지가 강한 일본에 견줘 독일은 ‘굿 보이’(Good Boy) 평판을 들은 지 오래다. 그 점에서 독일의 개입 확대 정책을 능동적 선택의 결과물로 보는 시각도 많은 편이다. 국제사회의 요구에 떼밀린 강요된 행위가 아니라 독일이 오히려 주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자발적 실천이라는 것이다. 이런 판단의 가장 큰 근거는 연속 3기 집권한 앙겔라 메르켈 연방정부의 운용 양상이다. 메르켈의 기독교민주당(CDU)은 사회민주당(SPD)과 연정을 가동하며 주고받기식 타협 정책의 성과를 내고 있다. 물론 여러 이슈에서 파열음도 내지만, 적어도 이번 결정처럼 중대 이슈에 대해서는 사민당의 폭넓은 지지에 힘입어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고 있다. 대외정책에서 결기를 보이라는 주문에 대한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의 메르켈식 대응인 셈이다. CDU의 차기 주자로 꼽히지만, 유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의 강경책 구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7명의 자녀를 둔 엄마로서 그의 지론인 ‘가정과 군대 생활의 조화’만을 강조해서는 최고지도자로서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배경에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도전 이슈도 독일의 대외정책 드라이브를 이끄는 요인이라는 해석이 있다. 집단자위권을 들고 나와 전열을 정비하고 있는 일본에 대한 독일 방식의 대응이라는 것이다. 독일과 일본, 그리고 인도, 브라질은 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노크하는 국가들이다. 독일이 폴란드,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5개국에 신설되는 군 전략수립 기관에 병력 150명을 파견할 계획이라는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일요판의 31일 보도도 그런 맥락이다. 그러나 독일 연방군이 지속가능한 대외 개입 정책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만해도 연방정부는 국방예산을 4억 유로 줄여 328억 유로로 낮췄다. 2016년에는 321억 유로로 더 감소한다. 올해 기준으로 독일 국방예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29%이다. 다음 주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서 각국 국방예산이 GDP의 최소 2.0%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것을 비쳐볼 때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이 기준을 충족하려면 180억 유로 증액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독일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최근 독일군 병력의 질(質) 저하도 거론했다. 독일이 2011년 징병제를 무한 유예하고 사실상 모병제로 바꾼 상황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의 대외 개입정책 확대 속도는 기민당을 ‘전쟁당’으로 공격하는 좌파당(Linke)과 녹색당의 상당수 세력을 설득하는 데 더해 약화한 군사력을 보강하는 데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관진·리수용 美로… 꽉 막힌 남북 돌파구 열리나

    김관진·리수용 美로… 꽉 막힌 남북 돌파구 열리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이 주목받는 것은 남북과 미국 간의 3차원 대화가 미국을 무대로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김 실장의 방미에 즈음해 북한 외무상(외교부 장관)도 15년 만에 미국을 방문, 남북 고위 당국자의 연이은 ‘방미 이벤트’가 9월에 이뤄진다. 미국으로서도 이 자리가 필요하다. 버락 오바마 정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한이 4차 핵실험 등과 같은 고강도 도발을 하지 못하도록 ‘관리’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이라크 공습을 계기로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에 대한 민주당 지지층의 이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북핵 등의 도발 위험성을 낮춰야 하는 백악관이 중간선거를 계기로 대북 라인을 재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외교·경제적으로 봉쇄를 돌파해야 하는 북과 남북 관계를 개선해야 하는 남, 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미국 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시점에 ‘장소’가 제공되는 등 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순서상으로는 한·미 간의 1차 조율이 가장 앞설 가능성이 높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미국 간 접촉 가능성에 대비해 주요 이해관계를 조정, 점검하는 자리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 주요 외교 관계자는 이날 “논의할 현안이 많다”고 말했다. 한·미 당국은 북핵 문제와 대북 제재 등 의제에 대해 논의하며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요구하는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조율할 수 있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 재연기 문제, 일본의 집단자위권 결정과 관련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 문제 등 동아시아를 둘러싼 안보 논의도 필수 논의 사항이다. 뒤이을 리 외무상의 방미는 북·미 관계에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리 외무상은 유엔 기조연설을 북핵과 관련된 국제사회의 우려에 대해 북한의 입장을 밝히는 장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막후 채널이 가동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조우 여부도 관심이다. 이후에는 한국과 미국의 연쇄 접촉이 준비돼 있다. 한·미 양국은 연쇄적으로 고위급 외교안보 협의를 진행, 북한·북핵 문제와 동맹 현안에 대한 조율을 이어 갈 예정이다. 오는 10월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한·미안보협의회(SCM)차 워싱턴을 찾는다. 이어 외교·국방장관 간 협의체인 ‘한·미 2+2 회담’ 개최도 추진 중이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정몽준, 키신저 美 전 장관 면담…북핵 해결 美의 적극 노력 호소

    정몽준, 키신저 美 전 장관 면담…북핵 해결 美의 적극 노력 호소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별장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 하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29일 정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키신저 전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심장 대동맥 판막 수술을 받은 키신저 전 장관의 쾌유를 빌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노력을 호소했다. 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둘러싼 문제점을 설명하고 일본군 위안부 등 잘못된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가 한·일 관계를 더욱 경색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한국이 동북아 평화의 최일선에 있을 뿐 아니라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며 한·미 양국 간의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91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이날 손자, 손녀까지 참석한 가족 모임에 정 전 대표를 특별히 초청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내년 봄 방한해 달라는 정 전 대표의 초청에도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日 ‘고노 대체 담화’ 추진… 한·일 관계 뇌관

    일본의 집권 자민당 정책 기구인 정무조사회(정조회)가 금주 중 아베 신조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대체할 새로운 담화 발표를 공식 요청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일 양국 간 정면충돌을 일으킬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일이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위안부 문제 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새로운 담화의 추진 여부에 따라 과거사 문제 해결도 유동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안부 문제 논의를 위한 양국 간 4차 국장급 협의도 냉각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양국 외교 채널은 당초 금주 중 협의 개최를 논의했지만, 상호 일정 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내달 초로 연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일본의 새로운 담화 추진 기류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특히 정조회장인 다카이치 사나에(53·여) 중의원이 일본의 전쟁 책임마저 부정해 온 대표적 우익 정치인이자 아베 총리와 이심전심인 최측근이라는 점에서다. 지난 8·15까지 매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해 온 다카이치 회장은 1995년 전후 50주년 당시 연립 3당이 새로운 부전(不戰) 결의를 채택하려 하자 “나는 (전쟁) 당사자라고 말할 수 없는 세대로 반성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일본의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에서 ‘침략’이라는 표현을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일본의 미래와 역사 교육을 생각하는 젊은 의원들의 모임’을 주도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기술의 교과서 삭제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새로운 담화 추진 수순도 아베 총리의 집단적 자위권 선언과 마찬가지로 집권 여당의 공식 요청→내각 간담회 개최→정부 발표 등의 정치적 각본에 따라 강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경계하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4일 “새 담화 발표가 기정사실화되면 이는 아베 정부의 최악의 행태가 될 것”이라며 “과거사를 부인하거나 물타기하는 식의 새로운 담화는 한·일 양자 관계를 떠나 일본과 국제사회 간의 충돌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포스트 아베’ 묶는 아베, 장기집권 길 열리나

    ‘포스트 아베’ 묶는 아베, 장기집권 길 열리나

    일본 집권여당 자민당의 ‘넘버2’이자 아베(왼쪽) 신조 총리의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오른쪽) 간사장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개각 때 신설 안보법제담당상을 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이시바 간사장은 지난달 말 아베 총리에게 제안을 받고 답변을 보류해 왔지만 거부하면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당내 대립이 격화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결국 수락을 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시바 간사장은 “정식 요청이 있으면 어떤 직책이든 받아들일 것”이라는 입장을 아베 총리 주변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베 총리는 2007~2008년 후쿠다 야스오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적이 있는 이시바 간사장에게 방위상을 겸임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시바 간사장은 2012년 9월 사실상 차기 총리 선거로 여겨진 자민당 총재 선거 때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국회의원만 참여한 결선투표에서 아베 총리에게 밀려 분루를 삼켰다. 간사장으로 기용된 뒤에는 2012년 12월 중의원·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와 집단적 자위권 등 정권의 핵심적인 정책 추진 과정에서 아베 총리에게 협력하며 ‘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왔다. 안보법제담당상 제안을 놓고 측근들은 인사와 자금 배분에서 큰 권한을 가진 간사장 자리를 지킴으로써 ‘차기 총리’에 도전할 힘을 더 비축하길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간사장이 안보법제담당상 자리를 수용할 경우 아베 총리로서는 당내 경쟁자를 내각에 묶어 둠으로써 독자 행보를 견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편 이시바 간사장의 후임으로는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가와무라 다케오 자민당 선대위원장 등이 부상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일본의 위안부 만행 알리려… 유럽으로 날아간 ‘희망나비’

    일본의 위안부 만행 알리려… 유럽으로 날아간 ‘희망나비’

    지난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 ‘집단 자위권 반대’란 손팻말을 든 30여명의 젊은이들이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플래시몹을 펼쳤다. 1991년 8월 14일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한 것을 기념해 제정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특별 이벤트였다. 이날 플래시몹과 서명운동을 진행한 ‘희망나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더 미뤄선 안 된다고 생각한 20대 청년들이 주축이 된 모임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서명운동과 세미나·토론회를 진행하고, 생존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해 활동을 설명하고 위로도 하고 있다. 희망나비는 해외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이슈로 부각시키고자 지난 6월 22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시민들과 함께 ‘나비의 꿈’이라는 이름의 유럽평화기행을 다녀왔다. 유럽평화기행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학살을 자행했던 프랑스 중서부의 오라두르 쉬르 글란 등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는 장소들을 찾아갔다. 평화기행단장을 맡았던 대학생 김형준(27)씨는 15일 “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유럽 곳곳을 다니며 전쟁범죄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현지인들과 함께 고민했다”고 말했다. 평화기행단은 독일, 벨기에, 체코의 주요 도시에서 1인시위와 서명운동, 플래시몹, 걸개그림 제작 등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김씨는 “유럽인 가운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만행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처음 들은 유럽인들은 아직까지 사죄와 배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고 밝혔다. 평화기행단 활동에 따뜻한 박수를 보내는 유럽인들에게서 큰 힘을 얻기도 했다. “체코 프라하 캠핑장에서 독일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 유럽 여행을 하던 중 독일 베를린에서 희망나비 캠페인을 봤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인류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청년들이 행동하는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며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희망나비는 내년 1~2월쯤 일본 현지에서도 1인시위와 플래시몹,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평화기행을 벌일 계획이다. 김씨는 “일본 정부가 말로만 이웃 국가라고 할 것이 아니라 강제 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공식 사죄와 배상을 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 및 책임자 처벌도 마땅히 뒤따라야 한다”며 “일본역사 교과서와 박물관 등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내용을 넣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朴대통령 경축사 ‘위안부’ 첫 언급… 미래 지향 메시지 담아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언급하며 “새로운 미래를 향해 함께 출발하는 원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건 현재의 경색된 한·일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후 한·일 관계는 올 들어 더 악화됐다. 지난 4월 일본군 위안부 기술 삭제 등의 역사 교과서 수정에 이어 6월 고노 담화 검증 발표, 7월 집단적 자위권 행사 공언까지 양국 관계의 악재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이번 대일 메시지는 톤과 표현이 전략적으로 상당 부분 절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한·일 간 국장급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와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주의적 태도 등을 짚으면서도 동시에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국면 전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치중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일본 지도자의 올바른 역사 인식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로 제시한 건 이 두 문제에 대한 일본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를 언급하며 ‘특히’라는 표현을 넣어 올해 안에 해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줬고, 위안부 문제 해결이 우리의 핵심 관심사라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위안부’라는 단어 자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과거 역사에서 비롯된 고통과 상처를 지금도 안고 살아가고 계신 분에 대해 아픔을 치유할 수 있도록 책임 있고 성의 있는 조치를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일본의 해법을 촉구했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본 국민과 정치 지도자에 대해 분리 대응하며 양국 관계의 경색 원인은 아베 총리 등 우익 성향의 정치인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국민은 문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며 교류의 폭을 더욱 확대하면서 양국 관계의 저변을 견고히 지탱해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해야 하는데 일본의 일부 정치인들은 오히려 양 국민의 마음을 갈라놓고 상처 주는 일을 하고 있다”고 부정적 인식을 분명히 드러냈다. 이번 8·15를 통해 박 대통령이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일본 측의 역할과 태도가 국면 전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공물료 봉납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대신한 아베 총리가 오는 10월 추계 예대제에 참배하지 않고, 우리 국민 정서를 자극하는 돌발 발언 등의 악재만 관리된다면 연내 한·중 정상 간의 접촉이 이뤄질 개연성도 높다는 관측이다. 한·일 양자만의 첫 정상회담 무대는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베, 동아시아 평화 벼랑끝 내몰아… 한·일 시민 공조 저지를”

    “아베, 동아시아 평화 벼랑끝 내몰아… 한·일 시민 공조 저지를”

    새정치민주연합의 ‘아시아 평화와 번영 모임’ 소속 의원 5명은 광복절인 1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에서 닷새 동안의 도보 순례를 마무리 짓고 일본의 과거사 왜곡과 아베 신조 내각의 평화헌법 수정 시도를 규탄했다. 강창일, 노웅래, 문병호, 이종걸, 최원식 의원과 시민 50여명은 지난 1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출정식을 한 뒤 일본 군국주의를 비판하며 서울까지 걸었다. 이 의원은 성명서에서 “아시아에서 중국의 부상과 북한의 예측 불가능성을 핑계로 아베 정권이 평화국가에서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일본을) 회귀시키고 있고, 동아시아의 평화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동아시아 평화는 한반도의 안정으로부터 왔으며 전쟁은 항상 일본의 야욕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동아시아가 파괴가 아닌 생명의 공동체가 되도록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일본의 교전권을 부정하는) ‘평화헌법 9조’를 지키고자 하는 일본 국민들과 함께 이 조항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선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아베 내각의 집단적 자위권 한정적 승인 철회 ▲한국을 배제한 채 1951년 일본과 2차대전 연합국 간에 체결된 샌프란시스코조약의 수정과 한국이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조약 체결 ▲북핵 폐기 전제인 6자 회담 성사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 ▲남북 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일본 집단적 자위권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 간의 적극적인 외교 협력을 촉구했다. 성명에는 도보 순례를 한 5명을 비롯해 신정훈, 안민석, 양승조, 이상직, 이석현, 추미애 의원 등이 동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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