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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끌어들인 아베, 정치적 자충수 되나

    안보 끌어들인 아베, 정치적 자충수 되나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대북 제재라는 안보 문제를 거론한 것이 외려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8일 “아베 총리가 ‘부적절한 사안’이라는 표현으로 표심을 얻는 한편 한국 정부의 항의는 받지 않도록 발언의 강도를 조절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을 소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일 수 있으므로 강력 항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을 면제해 주는 국가 명단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에칭가스 등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가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에칭가스가 북한에 수출됐다면 그 즉시 지적해야 하는 안보상 중대한 문제다. 따라서 북일 정상회담의 무산과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 소위 ‘일본 패싱’이 가시화되자 일본 정치권이 소위 가짜뉴스를 이용해 남북을 함께 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일본에 대해 “대세도 모르고, 처지도 모르는 정치 난쟁이”라며 자신의 몸값이나 알고 분수에 맞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 면에서 한국을 공격하면서 한미일 안보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일과 3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그간 원칙적 입장만 보여 온 미 국무부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협의에서 통상뿐 아니라 안보 측면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외교 채널로도 같은 방향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한일 간 통상 갈등과 달리 한미일 안보 문제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며 “안보를 끌어들인 아베 총리의 선택이 일본에 유리하게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美 지렛대로 사태 해결 나선 韓… “양자협의 일정 잡자” 응답한 日

    日 “규제 경위 설명 실무급 자리 마련” 산업부 “이르면 이번주 대화 시작할 것”우리 정부가 일본 측과 최근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해 공식 대화를 갖기로 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통상 고위당국자들과 회동을 갖는다. 정치적 목적으로 경제 보복을 가하는 일본 측에 대응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는 등 국제공조 강화를 사태 해결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8일 “일본 측이 우리의 양자협의 요청에 ‘협의에 응할 수 없다’던 기존 입장을 바꿔 ‘일정을 잡아보자’는 답을 보냈다”면서 “양국 간 만남의 시기와 참석자, 의제 등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수출 규제를 주도하고 있는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부 등 우리 정부에 사전 통보나 해명을 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일본 측에 두 차례에 걸쳐 양자 협의를 열 것을 요구하고 유 본부장 역시 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지만 일본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조치 경위를 설명하는 실무급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수출 규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수출 규제가 ‘정치적 보복’이라는 국내외의 비난 여론이 커짐에 따라 태도를 바꾼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조만간 일본과 양자 협의가 이뤄지면 그동안 불화수소의 북한 전용 의혹 등 터무니없는 얘기가 나온 부분에 대해 분명히 문제 제기를 하고 해명을 들을 것”이라면서 “양자 협의 개최가 곧바로 규제 철폐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르면 이번 주에 일정을 잡아 대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06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출장은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방미 시점이나 협의 대상 등은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유 본부장은 미 무역대표부(USTR) 등 통상 관계자들과 만나 일본의 조치 철회를 위한 미국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상호 호혜적인 민간기업 간 거래를 정치 이슈를 이유로 제한하는 것은 자유무역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한미일 안보동맹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라 애플과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설명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국제공조를 통해 일본 측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부총리는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우리 기업은 물론 일본 기업, 글로벌 경제 전체에 대해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업계 및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소통, 공조를 통해 다각적이고도 적극적인 대응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한일 통상갈등에 안보 끌어들인 아베, 자충수 될까

    한일 통상갈등에 안보 끌어들인 아베, 자충수 될까

    한미일 안보 동맹 강조해온 미국, 경계 수위 높일까다음주 방미 유명희 통상본부장, 안보 측면도 강조할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이유로 대북 제재라는 안보 문제를 거론한 것이 외려 정치적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8일 “아베 총리가 ‘부적절한 사안’이라는 표현으로 표심을 얻는 한편 한국 정부의 항의는 받지 않도록 발언의 강도를 조절한 것 같다”며 “하지만 한국을 소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일 수 있으므로 강력하게 항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 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군사 전용이 가능한 품목에 대한 허가 신청을 면제해 주는 국가 명단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번에 수출 규제를 단행한 에칭가스 등이 한국에서 북한으로 건너가 화학무기 개발에 이용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에칭가스가 북한에 수출됐다면 그 즉시 지적해야 하는 안보상 중대한 문제다. 따라서 북일 정상회담의 무산과 지난달 30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등 소위 ‘일본 패싱’이 가시화되자 일본 정치권이 소위 가짜뉴스를 이용해 남북을 함께 때리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일본에 대해 “대세도 모르고, 처지도 모르는 정치 난쟁이”라며 자신의 몸값이나 알고 분수에 맞게 처신하라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안보 면에서 한국을 공격하면서 한미일 안보 동맹을 중시하는 미국은 경계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게 됐다. 한일과 3자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는 수준에서 그간 원칙적 입장만 보여 온 미 국무부의 변화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한미 협의에서 통상뿐 아니라 안보 측면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간 외교 채널로도 같은 방향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외교소식통은 “한일 간 통상 갈등과 달리 한미일 안보 문제는 미국의 주요 관심사”라며 “안보를 끌어들인 아베 총리의 선택이 일본에 유리하게만 작용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미국과 중국이 ‘사생결단’식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남중국해에서도 정면 충돌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대함(對艦) 탄도미사일(ASBM) 발사시험을 실시하자 미국이 “도발 행위를 삼가라”며 촉구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바람에 남중국해에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미 CNN,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난달 말 군사훈련 중이던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부근 인공 구조물에서 여러 발의 AS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히며 이를 “충격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ASBM은 군함이나 항공모함을 격침하기 위해 개발된 탄도미사일이다. 고고도에서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아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수평비행을 하는 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일반 방공체계로는 ASBM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한 ASBM은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21D’(DF-21D)로 추정되며 중국이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해역 내에서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육상에서 발사되는 둥펑-21D는 사거리가 1500㎞인 중거리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맞춰 대미(對美)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SCMP는 4일 “중국은 미국과의 다음 라운드의 무역협상에 앞서 남중국해에서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함으로써 군사적 근육을 풀고, 협상력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학원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당신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으려 할 때, 보다 많은 카드를 손에 쥐려 할 것”이라면서 “이것(ASBM 시험 발사)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무역 및 기술 전쟁에 따른 경제적 압박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문제로 인한 정치적 압박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도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정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 국방부의 성명 발표는 미국 또한 (중국의 ASBM 발사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ASBM 시험 발사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도 3일 “미국뿐만 아니라 지역 국가들이 군사기지화를 포함해 분쟁지역에서 이뤄지는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행위를 우려해왔다”며 “중국은 군사기지화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명백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항행의 자유는 보호돼야 할 중요한 권리”라며 “우리는 그러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은 관여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맞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앞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인도·태평양 전략’(미국 주도의 대중국 봉쇄정책)을 설명하면서 대만에 대한 지원과 함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샤오 부참모장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및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ASBM 발사 시험이 이뤄졌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해사국은 지난달 29일 0시를 기해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와 스프래틀리군도 사이 2만 2200㎢(동서 202㎞, 남북 110㎞) 해역을 항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항행금지 기간은 이날부터 3일 자정까지 5일 간 군사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해사국은 밝혔다. 홍콩 면적의 20배가 넘는 해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벌어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싼사해사국의 전격적인 발표가 나온 것은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었다. 더군다나 이례적인 것은 이번 항행금지 구역이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위해 남태평양에 항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던 1980년 이후 중국이 설정한 항행금지 구역 중 본토에서 가장 먼 해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해왔지만 항행금지 구역은 광둥(廣東)성이나 하이난(海南)성 앞바다 등 근해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런 만큼 이번 군사훈련을 두고 “미국과 일본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분석했다. 남중국해에선 앞서 지난달 13일 미일 해군이 합동 훈련을 했고, 26일엔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가 이 해역에서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미일은 일방적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해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명보는 “미중 무역 전쟁 휴전 직후 벌어지는 이번 군사훈련이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거친 힘겨루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지역의 연간 해상물동량(금액 규모)은 3조 4000억 달러(약 3983조원)에 이르며 석유와 천연가스 등 부존자원도 풍부하다. 지리적으로 보면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둘러싸인 거대한 바다다. 해역 면적만 한반도의 13.6배인 300만㎢나 된다. 주변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 등 5개국이다. 남중국해에는 크게 동서남북 4개의 군도가 있는데 북쪽부터 프라타스군도(중국명 東沙群島), 파라셀군도, 메이클즈필드뱅크(중국명 中沙群島), 스프래틀리군도 등이다. 이 중에서 프라타스군도와 메이클즈필드뱅크는 중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데다 암초뿐이어서 분쟁이 심하지 않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는 파라셀군도와 스프래틀리군도에서 영유권 분쟁이 심하다. 파라셀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스프래틀리군도는 중국과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각각 일부 섬들을 점령하고 대치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치열하지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 시대가 끝난 후 독립한 각국은 경계가 애매모호한 바다를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였다. 남중국해 쟁탈전이 본격화한 것은 1968년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어족자원도 풍부한 어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그런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른바 ‘남해9단선’(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계선)을 설정했다. 남중국해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왔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중국의 ASBM 발사 시험은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한 미국 등 서방국가 해군에 대한 위협이나 견제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는 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국내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일특사 파견과 관련해서는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안 등 다각적 대책을 거론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이 받는 타격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공식적인 회의나 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정이 있는지 모두 설명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은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대기업 임원진을 접촉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부터 5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각 단위에서 깊이 있는 대책 논의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직접적 연관성을 가진 부처 말고도 조금이라도 연관된 모든 곳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남관표 주일대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처럼 주일대사는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고, 산업부를 비롯한 청와대 정책실 등은 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주일대사는 대화를 얘기하고, 어제 청와대는 강력 대처를 시사했다. 투트랙 전략으로 봐도 되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투트랙으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 각자 역할에 따라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지시는 따로 없었다.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언론에) 전달할 만한 지시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벌써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확전 우려해 ‘로키’ 대응하다 전격 선회 안하무인 태도에 “모든 수단 동원” 경고 무역보복 예측하고도 부적절 대응 지적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보복 규제…정부 대응방안 논의

    日,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 보복 규제…정부 대응방안 논의

    일본 정부가 1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대법원의 첫 배상 판결이 나온 지 8개월 만에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보복에 나섰다. 정부는 이날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경제산업성은 이번 조치에 대해 “(양국 간) 신뢰관계가 현저히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은 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놓고 일본 정부가 한국에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사태가 진전하지 않자 강경 조치를 단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을 규제하는 3가지 품목은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등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기판 제작 때 쓰는 감광제인 리지스트, 반도체 세정에 사용하는 에칭가스(고순도불화수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지만 한국을 우대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오는 4일부터 수출규제를 할 방침이다. 우대 대상에서 제외되면 수출 계약별로 90일가량 걸리는 일본 정부 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본 정부는 기본적으로 징용 배상 문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금수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는 세계 전체 생산량의 90%, 에칭가스는 70%를 일본이 점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이들 소재를 공급받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통신기기 및 첨단소재의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대책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외국환 및 외국무역관리법(외환법)에 따른 우대 대상인 ‘화이트(백색) 국가’ 리스트에서 한국을 빼기로 하고 시행령(정령)을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상에서 제외되면 집적회로 등 일본의 국가안보에 관계된 제품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건별로 일본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일본은 현재 한국과 미국, 영국 등 27개국에 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한편 윤태식 기획재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1일 오전 7시 30분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녹실회의를 열고 일본의 수출규제 관련 동향과 대응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어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이날 오후 주관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열어 대외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윤 대변인은 덧붙였다. 정승일 산업부 차관은 이날 오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과장 김성복 ■환경부 ◇개방형 직위(국장급) 임용△국립생물자원관장 배연재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고용센터소장 고동우△규제개혁법무담당관 조정숙△외국인력담당관 엄대섭△산업보건과장 김동욱△일자리안정자금지원추진단 팀장 최영범△서울강남지청장 나예순△서울남부지청장 양승철△서울관악지청장 서범석△의정부지청장 김남정△안산지청장 이규원△평택지청장 이정인△통영지청장 박종일△포항지청장 김경태 ■특허청 △의료기술심사팀장 신동환△정밀부품심사과장 고준석△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 송대종△특허심판원 심판관 이수형 ■국립공원공단 ◇본사 처·실장급 전보△감사실장 정정권△성과혁신실장 강동익◇1급 승진 및 전보△홍보실장 손영임△공원환경처장 박진우△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이진범△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장 박기연△내장산생태탐방원장 김종식◇2급 승진 및 전보△행정처 총무부장 하동준△탐방복지처 탐방해설부장 황규태△자원보전처 해양자원부장 정장방△재난안전처 안전대책부장 김현교△재난안전처 재난관리부장 주재우△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장 조경옥△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장 김은창◇본사 부장급 전보△탐방복지처 탐방정책부장 박영준△감사실 감사부장 홍성광◇공원사무소장급 전보△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장 김병채△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장 설정욱△지리산생태탐방원장 김철기△가야산생태탐방원장 신유근△소백산생태탐방원장 유경호△운문산생태경관보전지역관리단장 홍영철 ■한국환경공단 ◇임용(별정직이사대우)△환경안전지원단장 정득종◇전보(부서장)△경영혁신처장 최용석△경영지원처장 전준희△기후변화대응처장 이선우△배출권관리처장 윤완우△하수도처장 김덕진△상수도처장 위욱량△토양지하수처장 김용대△환경시설처장 류종대△환경에너지시설처장 신명석△수생태시설처장 최철식△화학물질관리처장 곽영돈△화학물질평가처장 이광순△운영지원처장 박석훈△물산업실증화처장 백선재△물산업진흥처장 조재연△환경전문심사원장 김동운△환경기술연구소장 박광규△수도권동부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정석현△수도권동부지역본부 강원지사장 김관수△수도권서부지역본부 환경안전진단처장 김상준△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환경안전진단처장 박재영△대구경북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안병칠△대구경북지역본부 환경시설관리처장 한영민△충청권지역본부 환경관리처장 정동희△충청권지역본부 환경시설관리처장 오세철△충청권지역본부 충북지사장 홍성곤△호남권지역본부 자원순환관리처장 김상원△호남권지역본부 전북지사장 양경환 ■중앙일보 △논설위원 박정호 신용호 김승현△논설위원 겸 편집국 TF팀장 조강수△콘텐츠제작에디터 겸 논설위원 주정완△정치에디터 강민석△국제외교안보에디터 김현기△문화스포츠에디터 이후남△탐사보도에디터 김정하△사회 부에디터 김원배△경제 부에디터 서경호 ■JTBC 보도국 △취재담당 겸 정치에디터 전진배△사회에디터 최현철△주말에디터 김준술△탐사기획부장 손용석△사회정책부장 유상욱
  • [단독] “北에만 핵무장 해제 강요 땐 협상 또 실패… 美 상응조치 보여야”

    [단독] “北에만 핵무장 해제 강요 땐 협상 또 실패… 美 상응조치 보여야”

    조선신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의 기관지이다. 그 조선신보의 김지영 편집국장 인터뷰는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과 미국 간 교착 상태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살피려고 기획된 것이다.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의 언론 매체와 조선신보가 지난 4개월간 미국과 남한을 향해 수많은 언설을 쏟아내고 있지만, 전문가조차도 분석에 쩔쩔 매는 게 현실이다. 25년간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이어지는 북한 지도자의 현장 취재를 해온 김 편집국장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김정은 위원장이 밝힌 대미 대화 연말 시한의 진의, 북미 톱다운 대화 가능성, 비핵화 정의,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최근의 북미·남북 현안에 대해 황성기 서울신문 평화연구소장, 김태균 도쿄 특파원이 2시간 동안 김 편집국장과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는 도쿄에서 지난 26일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북미를 뜻하는 ‘조미’ 같은 표현은 그대로 살렸다. 1만 2000자의 인터뷰 전문은 인터넷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로 친서를 주고받았다.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하자는 의지로 볼 수 있나. “김 위원장의 의지는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에 다 나와 있다. 인내심을 갖고 연말까지 3차 조미(북미) 수뇌(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미국의 용단을 기다린다는 것이다. 용단의 주체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친서는 두 수뇌들의 신뢰관계를 재확인하는 내용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친서라고 하는데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조선(북한)과 미국 두 나라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다, 조선의 최고지도자가 미국 대통령과 여전히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앞으로 3차 수뇌회담 개최를 위해 셈법을 바꿔야 하는 것은 미국 측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에 기초하여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서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고 했는데. “김 위원장은 ‘진심 외교’를 하고 있다. 친서도 그러한 진심의 표현이다.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은 조미 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세력의 저항과 방해를 억제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켰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대통령 의향에 충실하다는 보장이 없으며 자기 나름의 ‘국익’을 주장하며 협상에 난관을 조성한다. 그런 만큼 오랜 적대에 기인한 불신의 장벽을 넘고 새 조미관계를 수립하자면 톱다운이 매우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의 친서를 읽어보고 훌륭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친서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가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끝난 이유를 뭐라고 보나. “미국이 싱가포르 공동성명 정신에 어긋나게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태도를 취한 데 있다. 미국은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를 강요했다. 새로운 조미관계의 수립, 평화체제의 구축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물이 아니다. 조선만이 비핵화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라 미국도 비핵화를 위한 행동조치를 취해야 한다. 공동성명의 합의사항들은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을 준수할 때 원활하게 이행될 수 있다. 그런데 미국 협상팀은 조선의 비핵화를 전제로 해야만 공동성명을 이행할 수 있다고 한다. 자기들 뜻대로 되면 보상하겠다고만 한다.” -미국이 꺼낸 빅딜 문서의 내용은 뭔가. “핵무기, 핵물질을 미국에 반출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그리고 조선은 없다고 하는데도 생화학무기도 폐기하라고 한다. 과학자, 기술자들도 전직시키라고 한다. 저들의 요구만 나열했다. 이건 딜이 아니다. 항복하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선이 해야 하는 것밖에 없었다.” -미국이 취해야 할 비핵화 조치란. “조선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나지 않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조선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의 구축은 말로만 해서는 안 되고 구체적인 행동조치, 군사분야에서의 행동조치가 동반되어야 한다. 전쟁 종결과 평화체제 구축에서는 국제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 미국 협상팀은 미국이 비핵화를 향해 어느 단계를 거쳐서 어떤 절차를 밟을지를 조선 측에 제안해야 한다. 하노이에서 조선은 더이상 핵무기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의 영구페기를 제안했다. 그러면 미국도 상응조치를 내놓아야 한다. 그래야 협상이 성립될 수 있다. 미국 협상팀은 단지 밝은 미래가 있다,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만 하는데 말이 안 된다. 조선이 핵무기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조건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핵을 버리면 잘살 수 있다는 헛소리만 한다.” -4월 시정연설에서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이라고 했다. 그 의미는. “2020년 미국 대선이 있고,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외교를 못 한다. 지금 대화 상대는 김 위원장과 신뢰관계가 있다고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다. 대선의 해를 맞이하기 전에 싱가포르 정신에 따라 어떻게든 비핵화의 첫걸음을 내딛고 조미관계를 진전시키자, 그걸 하고 나서 대선을 맞이하자는 것이 아닌가. 조선에서는 ‘미국식 계산법’이라고 부르는데 하노이에서 합의도출에 장애를 조성한 그릇된 계산법을 접고 조선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들고 나온다면 한 번은 더 수뇌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양보해서 셈법을 바꿀 가능성은.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밝힌 원칙은 정세가 어떻게 흐르든 변경이 없다. 미국이 올해 말 전에 하노이에서의 잘못을 고치고 화답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선은 까닥도 하지 않는다. 조선과 미국은 오랜 적대 관계에 있는 만큼 미국이 조선의 우려를 가셔줄 용의를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조선만이 일방적으로 먼저 움직이는 일은 절대로 없다. 조미 사이의 충분한 신뢰조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쌍방의 동시적 행동이 필수적이며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순차적으로 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이 필요하다. 단계별, 동시행동의 원칙이 지켜진다면 협상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이 셈법을 안 바꾸고 연말까지 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대화 없이 공동성명이 이행되지 않고 군사 대결상황이 지속된다는 것은 조선이 핵무장하지 않으면 안 됐던 상황이 그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미국이 대화는 하지 않고 너희들 핵 버리라고 제재를 가하고 군사적 위협도 한다면 조선에서도 상응하는 조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5월에 있었던 인민군의 화력타격훈련에서 전술유도무기가 발사된 것을 두고 미국을 대화로 이끌어내기 위한 ‘저강도 도발’이다 이런 식으로들 말하는데, 도발을 먼저 한 것은 미국과 남측이다. 합동군사훈련을 안 한다고 했는데 4월 20일부터 5월 3일까지 종합훈련을 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전개훈련도 있었다. 모두 조선을 겨냥한 훈련이다. 힘에는 힘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민군이 훈련을 했다. 전술유도무기가 240㎞ 날아갔다지만 고도가 40㎞였다. 일반적인 탄도로켓이라면 고도는 80㎞다. 낮은 고도로 날아드는 전술유도무기는 사드로는 요격이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군사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연말 시한이란 것은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의 시한이라는 뜻인가. “연말까지 인내심을 갖고 용단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그것을 벗어나면 하노이 약속이 유지될지 파탄 날지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게 없다’고 하는데 그건 셈법을 바꿀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들리는데. “조선반도 비핵화는 스텝바이스텝으로 갈 수밖에 없다. 미국의 핵전쟁위협 제거, 핵전쟁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는 조치를 미국이 단번에, 한순간에 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계별로 할 수밖에 없다. 조선은 미국의 걸음에 맞추어 전진한다. 모두가 기대하는 그런 시점까지 가자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연말까지 안 되면 제재는 유지될 것인데, 제재에 견딜 체력은 얼마나 되나. “제재의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게 나라가 붕괴하거나 대미협상에서 양보를 하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 여느 국가라면 안 되지만 조선은 건국 이래 자립적 민족경제 노선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실천해 왔다. 국내의 자원과 기술에 의거하여 제발로 걸어가는 경제다. 바로 자립경제의 토대가 있어 조선은 제재를 박차고 국가핵무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그 자력, 자강의 힘을 경제건설에 집중하여 세계가 인정하는 경제부흥을 이루겠다고 시정연설에서 밝혔다. 충분한 승산이 있기에 그런 연설이 가능한 것이다.” -북한은 북미에 톱다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차근차근 실무협상을 한 후 톱다운으로 가야 하는 것 아닌가. “셈법을 바꾸지 않는 한 실무협상은 의미가 없다. 하노이와 똑같은 대화는 실무급이든 고위급이든 안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말로는 비핵화를 얘기하지만 실제로 핵·미사일을 포기할 가능성이 없다는 관측도 많다. “비핵화는 진심으로 얘기했다고 본다. 세계를 기만하기 위한 공동성명이 아니다. ‘평화의 보검’(핵무기)은 미국과의 대결관계가 이어지는 핵전쟁의 위협 속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영원히 핵전쟁이 조선반도에서 없다고 하면 그것이 평화다.” -문 대통령을 두고 오지랖이 넓은 ‘중재자’가 되지 말라든지 북한이 남한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해 북남(남북) 수뇌회담이 3번 열리고 수뇌 합의가 2번 나왔고 민족자주, 민족자결의 원칙을 재확인했는데 남측 당국의 언동을 보면 어긋나는 것이 너무 많다. 자주와 자결의 수준이 낮다는 게 아니라 정반대라는 데 문제가 있다. 미국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북남이 합의했던 것 하나라도 행동에 옮기면 된다. 행동에 옮긴 것을 바탕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문제도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조건 없이 대가 없이’ 재개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조선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 조치로써 개성공업지구,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 8천만 겨레가 눈물 흘리며 박수 치고 환호했던 판문점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의 합의가 왜 조선이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의 보상조치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남북 회담이 힘들다고 봐야 하나. “회담은 목적이 있어야 한다. 특히 수뇌회담은. 조선은 미국에 셈법을 바꿔서 가져오라, 조선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서 오라는 것인데, ‘여러 사정이 있는데 미국 측 사정을 봐야 한다’ 이런 말은 필요 없는 것이다. 미국과의 관계가 아니고 북남 합의가 이렇게 이행됐다, 그러니 다음 단계를 위한 계획을 세워보자, 그런 식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정리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김지영 국장은 1966년 일본 교토 출생의 재일동포 3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만든 조선대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89년 총련 기관지를 제작하는 조선신보사에 입사했다. 조선신보 정치부에 적을 두고 92년부터 평양지국의 단기특파원으로 시작해 편집국장으로 취임한 2018년 7월까지 도쿄와 평양을 오가며 기자 활동을 했다. 지금도 김지영 기자 명의의 논평을 조선신보에 싣고 있다. 조선신보 기자로서 고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취재현장에서 지켜봤다.
  • [인사] 충주시, 충남 홍성군

    ■ 충주시 ◇ 4급 △ 안전행정국장 엄태호 △ 경제건설국장 민경창 △ 신성장전략국장 박종인 △ 복지민원국장 이상정 △ 보건소장 이승희 △ 의회사무국장 권중호 △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석세 ◇ 5급 △ 자치행정과장 정문구 △ 기획예산과장 한인수 △ 안전총괄과장 박해성 △ 세무2과장 류재창 △ 지역개발과장 안정환 △ 신성장전략과장 손영진 △ 체육진흥과장 지봉구 △ 평생학습과장 안종훈 △ 환경수자원과장 최원회 △ 신니면장 윤정진 △ 농업활력과장 유재덕 △ 기후에너지과장 지영근 △ 살미면장 이인돈 △ 수안보면장 조영진 △ 노은면장 이호영 △ 중앙탑면장 윤기 △ 산척면장 이석규 △ 달천동장 장선옥 △ 교현안림동장 직무대리 김태호 △ 호암직동장 직무대리 신정순 △ 연수동장 직무대리 홍순규 ■ 충남 홍성군 ◇ 3급 승진 △ 부군수 이용록 ◇ 5급 승진 △ 도시재생과장 라대경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오성환 △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최주식 △ 역사문화시설관리사업소장 최향숙 △ 구항면장 조성각 ◇ 5급 전보 △ 민원지적과장 강애란 △ 복지정책과장 복성진 △ 문화관광과장 안기억 △ 안전총괄과장 최환엽 △ 경제과장 조기현 △ 허가건축과장 이상모 △ 수도사업소장 김종현 △ 홍성읍장 이희만 △ 홍북읍장 이선용 △ 금마면장 한광윤 △ 결성면장 김선홍
  • “태양광을 건축자재로 만들어 재생에너지 산업 선도”

    “태양광을 건축자재로 만들어 재생에너지 산업 선도”

    “태양광사업은 땅, 물, 건물에서 가능합니다. 땅은 영농형 태양광, 물은 수상태양광, 건축물에는 저희가 선도하는 건물 일체형 태양광이 대세입니다” 국내 건물 일체형 태양광사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있는 비제이파워의 김용식 대표. 그는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재생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은 ‘사람’을 위한 것이고 에너지는 ‘안보’이기에 국가가 주도해야 한다”고 거침없이 주장한다. 태양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는 물론, 미세먼지 없는 도시 에너지공급을 위해 국가는 이를 반드시 책임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는 소비 절감과 소비자 생산이 중요하기에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 또한 국가의 몫이라 한다. “에너지절약 건축물인 패시브 하우스에 대한 기준이 북한에는 있는데 한국에는 없다는 말을 독일에 출장 갔을 때 들었다”며 이제 한국도 도시재생사업으로 태양광의 신시장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비제이파워의 건물 외장재 태양광은 태양광과 건축자재의 융합산업으로 현재는 물론, 미래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적 역할이 기대된다. 태양광을 중심으로 한 융합산업은 농경지, 수상, 양식장 태양광은 물론, 도로의 차음판 태양광, 광고판 태양광, 태양광 예술작품(조형물) 등은 김용식 대표의 창의성과 선견지명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경영철학인 ‘홍익’을 실천하여 전 직원이 주인인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애국 애족 애민의 리더이다. 과거 김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시행했던 ´전 직원 스톡옵션´이나 ‘10% 급여나눔운동’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특히, 후자는 자율적 참여로 급여의 10%를 모아 참여한 직원들이 N분의 1로 나누는 것으로 3년 만에 100% 참여했다고 한다. 사훈인 ‘감사하라’를 실천하는 그에게서 21세기 기업문화와 태양광 융합산업의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편집자 주→20년 동안 사업을 하시면서 리먼 외환위기도 겪으셨고 지금은 태양광산업의 암흑기라고 하는데요. -저는 고향집의 4평짜리 점포에서 1999년 비제이시스템 상호로 창업을 하여 2000년에 한밭대학교 창업보육센터로 회사를 이전했습니다. 그때 개발한 신제품이 상용화에 성공하여 2001년에는 대전 본사보다 규모가 큰 판매법인을 서울에 오픈하였습니다. 2002년 유사한 아이템을 개발한 회사와 M&A하였는데 이것이 화근이 되어 그동안 이루었던 모든 것을 잃고 감당할 수 없는 채무까지 안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이 시기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많은 지인의 응원을 자본으로 첫 사업을 시작했던 고향집으로 다시 돌아가 2003년에 맨손으로 다시 창업한 회사가 바로 비제이파워입니다. 2003년 비제이파워를 설립하여 열심히 일해 매출을 늘리고 성장하여 2008년에 이전 회사채무 100%를 상환하였습니다. 그러나 2008년 리먼 외환위기에 태양광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2009년부터 해외 태양광사업의 수주가 늘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지금 국내 태양광산업이 장기불황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으나, 비제이파워는 정부의 지원사업과 타 회사와 차별화된 독자적 핵심기술로 이 시기를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계 전반이 어려울 때, 올해 3월에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감사로 취임하셨는데요. -밝음을 좋아하고 태양광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의 오랜 시간 태양광산업에 종사한 경험이 한국태양광산업과 협회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0년 대한민국창업대전에 이어 2016년 한국신재생에너지 부분에서 대통령상을 2번째 수상하셨는데요.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각지에 전기가 없거나 부족한 곳에 태양광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코브라도라는 100여 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섬에 15㎾ 디젤발전기로 전기가 공급되고 있었습니다. 발전원가가 높아 정부가 전기보조금을 지원해도 주민들은 약 700원/◇의 높은 전기요금을 지불했고, 그것도 하루 6시간 제한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았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과 산업자원부의 지원으로 태양광 30㎾를 설치해 섬 주민들에게 24시간 약 350원/◇로 전기를 공급해 주민생활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된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되어 대통령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외사업으로 회사 운영에 도움이 되고, 남을 이롭게 하는 일이기에 보람도 있고, 큰 상도 받으니 기뻤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라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해외에 진출을 많이 하셨는데요. -경제성 높은 에너지자립형 태양광시장은 작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로 전기를 생산하여 마을에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필리핀, 몽골,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등의 지역에 가장 많이 시공했고 캄보디아와 베트남에는 태양광충전소를 시공했습니다. 캄보디아의 경우, 60㎾ 태양광을 설치해 100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충전장치를 통해 주민들은 축전지를 하루 충전으로 일주일을 사용합니다. 방글라데시에는 태양광으로 펌프모터에 전기를 공급해 물을 끌어 올리는 태양광펌핑시스템을 시공했고 르완다에는 통신 중계기용 태양광을 시공했고, 갈라파고스섬에는 기저부하 사용을 위한 디젤발전소 계통연계 1.5㎽ 태양광을 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경험을 하였습니다. →대북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북한은 전기가 절실히 필요한 우리 민족임에도 자유로이 갈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코이카, 에너지공단, 수출입은행을 통하여 대북 태양광사업을 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2011년 북경에 한중합작법인을 설립하여 향후 대북사업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였고, 2014년부터는 전기산업통일연구협의회에 위원으로 참석해 남북 전기규격통일과 더불어 시급한 북한 민생용 전력공급을 위해 먼저 태양광 보급 시범사업을 하자는 제안도 하였습니다. 대북제재가 풀리고 태양광 시스템 구성 물품이 전략물자 품목에서 자유로워지면 남북화합 및 교류에 태양광이 큰 쓰임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사업’은 태양광과 건축자재와의 융합산업으로 보이는데요. -1970년대 일본을 중심으로 태양광 상업화에 성공한 이래 태양전지의 가격이 과거 40년간 300배, 최근 10년만 해도 15배 이상 폭락했습니다. 태양광 소재 가격이 하락하면 태양광의 활용도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태양광이 건축자재의 소재로 사용되어 모든 건축물에 태양광이 적용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2009년 건물일체형 태양광모듈 생산 공장을 만들었습니다. 발상을 전환해서 건축물에 들어가는 태양광모듈이 아닌 전기 생산기능을 가진 건축자재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꾸준한 연구와 제품 상용화를 하였습니다. 태양광과 건축자재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건물외장재입니다. 기존 건축외장재와는 기능과 용도가 달라 경쟁관계도 성립하지 않습니다. 건축물의 에너지 절약계획이 강화되고 녹색건축물조성법 등 친환경에너지를 의무화하는 건축물 관련 법규의 강화와 함께 급속한 태양전지 소재 가격의 하락으로 일반외장재 대비 가격경쟁력이 크게 향상되어 일정 기간 후에는 관련 제품의 시장이 크게 팽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품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기존 건물일체형 태양광은 짙은 청색의 일률적인 색상과 전기배선이 보이는 태양광패널 형태로 제작되어 건축물 적용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상용화한 신제품은 태양전지가 보이지 않는 수려한 디자인제품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색상구현이 가능하여 전기 생산기능을 갖춘 고급외장재로 모든 건축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유사제품이 있지만 상용화 기술 측면과 경제성 측면에서 우리 제품이 비교우위에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신장세가 가파른데 그 비결은. -오랜 시간 꾸준히 준비한 국내외 사업개발들이 실행되고, 개발하여 상용화된 제품의 판매로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신장세는 매년 3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존 사업개발의 실행과 개발제품의 상용화 확대를 위해 운전자금 확보가 필요하여 작년에 신주발행으로 일부 자금을 조달하였고, 2019년 규모 있는 협력회사와 개발제품의 판매 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운전자금 확보가 진행 중입니다. 이를 통해 신제품의 원활한 양산체계를 갖춰 제품의 매출을 크게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국내 시공실적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16년간 다양한 종류의 많은 국내 실적 중에 몇 가지 소개하면 모니터링 사업은 대구 신재생에너지 통합모니터링,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 통합 모니터링, 주택보급사업용 통합모니터링 등이 있습니다. 태양광 주택보급사업은 2005년부터 약 1500가구, 태양광 건물보급사업은 약 100개소를 시공하였으며 대표적으로 잠실롯데타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이 있습니다. 그 외 태양광발전소는 자사 보유 태양광발전소 2개소와 약 20여개 태양광발전소의 시공 사업실적이 있습니다. →2025년까지 정부의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정책 추진이 사업기회가 될 듯합니다.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제안으로 건물태양광 적용사업 및 태양광과 건축산업의 융합산업으로서의 태양광산업 육성정책을 건의하였습니다. 산업자원부에 건축자재 형태의 태양광산업의 육성정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여, 2019년부터 건물 외벽 태양광 우선지원 정책과 건물 외벽에 태양광 설치 시 시설비의 70%를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 발표되는 등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에 맞추어 건물외벽용 태양광 적용시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규정하는 RE100 캠페인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유럽에서는 2020년부터 신축되는 모든 건물을 준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만들자는 ZEBRA2020 정책으로 건축물에 태양광 적용시장이 급속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들은 오래전부터 점차적으로 추진되어온 정책으로, 비제이파워는 건축자재로서의 태양광 미래시장을 대비해 오랜 시간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왔습니다. 지금부터는 준비된 제품과 양산체계를 갖춘 생산공장을 통하여 시장을 선점하고 세계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5G 시대를 맞아 특별히 준비하시는 사업은. -컴퓨터산업이 산업용 컴퓨터 시대에서 퍼스널 컴퓨터 시대를 거처 휴대용 컴퓨터 시대로 진화해 갔듯이 태양광산업도 산업용 태양광 시대에서 퍼스널 태양광 시대를 거쳐 휴대용 태양광 시대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재는 산업용 태양광 시대와 퍼스널 태양광 시대 진화의 과도기 시기이며, 비제이파워는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공급을 위한 퍼스널 태양광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병식 객원기자 kbs@seoul.co.kr 1965년 대전 출생 학력 1983년 2월 남대전고등학교 졸업 1990년 2월 한밭대학교 전기공학과 졸업 주요경력 2019년 3월∼현재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감사 2017년 4월∼5월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 2014년 11월∼현재 전기산업통일연구협의회 위원 2013년 11월∼현재 한국태양광발전학회 평의원 2011년 1월∼2018년 12월 한국태양에너지학회 이사 2003년 10월∼현재 비제이파워 대표이사 수상경력 2010년 6월 대한민국창업대전 대통령상 2016년 11월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 대통령상 2019년 3월 한국태양광발전학회 GPVC 특별상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 빈 살만, 5대 그룹 총수와 승지원서 간담회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 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만찬 후 삼성그룹 영빈관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으로 이동해 오찬에도 참석했던 4대 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예정에 없던 ‘합동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총수 중 일부는 시내의 한 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1대1 미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4대그룹 외 효성·현대重·롯데 등 대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삼성의 위기론과 희망/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삼성의 위기론과 희망/이동구 논설위원

    위기(危機)란 사전적으로 위험과 기회가 교차한다는 의미다. ‘위기’란 개인이나 단체, 사회나 국가 등이 현재의 자원과 능력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예상될 때를 말한다. 일상에서 위기, 위기상황, 위기상태라는 말을 혼용하는 이유는 위기를 흔하게 접하기 때문일 것이다. 위기라는 단어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분야는 경제와 안보 쪽이다. 안보 위기는 남북 분단이라는 우리의 특수성 때문에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인 반면, 경제 위기는 어느 나라에서나 흔히 사용하는 경제·시사용어일 것이다. 인류는 1930년 세계 대공황, 2008년 금융위기,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 1987년 블랙먼데이 등 수도 없이 많은 표현들로 경제 위기를 설명하고 대처해 왔다. 어느 한 시점에서 시작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류가 살아 있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현상이 경제 위기일 것이다. ‘위기 경제학´의 저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도 “경제 위기란 몇 가지 요인에 의해 우연히 나타나는 사건이 아니라 역사를 통해 수없이 반복돼 온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불과 2주 전만 해도 “현재 우리의 경제가 위기 국면에 있다, 아니다”라는 논쟁이 뜨거웠다. 언론과 야당은 “경제 상황이 심각하다”며 위기론을 주장해 온 반면,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위기로 표현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반박했다. 열흘 전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제 하방 위험이 커졌다”는 발언이 반전의 시작이다. 이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여당에서도 경제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위기론을 거듭 거론해 주목된다. 그는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며 사장단에 사실상 비상경영을 주문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체 수장의 ‘위기론’은 무게감이 남다르다.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말과도 맥이 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의 위기론에서는 희망도 느껴진다. 선대 회장들이 위기론을 거론할 때마다 엄청난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2010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전시장에서 “10년 후 구멍가게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지만,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 역시 1983년 3월 “첨단산업으로 변신하지 않으면 삼성그룹은 물론 나라의 장래까지 암담해질 것”이라는 위기론을 펼쳤지만, 삼성전자는 지금껏 국가 경제의 큰 버팀목이 됐다. 이번 위기론도 삼성전자와 국가경제에 새로운 기회로 작동되길 기대한다. yidonggu@seoul.co.kr
  •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물심양면’ 공 들이는 中, 견제하는 美

    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물심양면’ 공 들이는 中, 견제하는 美

    2018년 12월 1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워싱턴DC에서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중국의 아프리카 정책에 대해 “뇌물, 불투명한 합의,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바람과 요구에 사로잡히도록 부채도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중국의 투자사업은 부패로 가득 차 있고 미국의 개발 프로그램처럼 환경이나 윤리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며 “이러한 약탈 행위는 ‘일대일로’를 포함한 중국의 광범위한 전략구상의 하나”라고 비판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와중에 왜 머나먼 아프리카를 놓고 중국과 미국은 대립하고 있는 것일까. 이 대립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아프리카 대륙은 생각보다 훨씬 크다. 아프리카 대륙의 면적은 3020만㎢로 미국, 중국, 인도, 일본, 스페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및 동유럽을 다 합한 것만큼 크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지도를 만드는 메르카토르 도법 특성상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그 면적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미국, 러시아 및 유럽 대부분은 실제보다 크게 보이고, 적도에 걸쳐져 있는 아프리카 대륙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인다. 객관적이라 믿는 지도조차 아프리카 대륙은 왜곡과 편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림 1> 참조내전과 분쟁으로 희망이 없다는 아프리카 대륙이지만 실제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2001~2010년 앙골라 11%, 나이지리아 8.9%, 심지어 빈곤과 기근의 대명사처럼 간주되던 에티오피아도 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에 에티오피아는 8.2%의 성장률로 가나(8.3%)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아프리카 전체적으로 보면 코트디부아르, 지부티, 세네갈, 탄자니아 등의 나라가 7%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과 아프리카 이러한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중국은 2000년대부터 투자를 대폭 강화했다. 2005년 이후 중국이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투자한 금액은 2970억 달러이다. 금액 자체가 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6년 한 해에만 교통 부문 200억 달러, 에너지 분야 120억 달러를 비롯해 부동산, 각종 기반시설, 광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림 2> 참조실제로 2014년 앙골라 서부 로비투에서 동부 루아오를 연결하는 1344㎞의 철도를 개통하고 2016년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735㎞의 노선을 완공했다. 2017년에는 케냐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연결하는 480㎞의 철도를 개통해 아프리카의 대규모 교통망은 중국 주도로 건설되고 있다. 200만명에 가까운 중국인들이 아프리카에 진출, 1만 개 이상의 기업을 설립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원료인 코발트 역시 아프리카 한복판 콩고민주공화국까지 진출한 중국인의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에서 수집돼 중국으로 넘어가 정제과정을 거쳐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배터리 생산국가에 공급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단순히 금액과 범위가 넓을 뿐만 아니라 집행 방식에서도 다른 국가와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의 국가나 국제기구가 각종 계약에 의한 예산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반해 중국은 예산 이외에 자국의 엔지니어와 노동력을 직접 투입해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물을 만들어 낸다. 계약에 의존하는 다른 국가의 원조 및 지원 방식에 비해 직접적인 인력까지 투입하는 중국의 방식은 빠르며 확실하게 사업을 마무리해 아프리카 많은 국가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런데 왜 중국은 아프리카에 이런 투자를 하는 것일까. ●오래된 인연 아프리카와 중국은 오래전부터 인도양을 사이에 두고 교류해 왔다. 14세기 이븐 바투타를 비롯한 북아프리카 출신 학자들의 중국 방문 기록이 전해지고 있으며 유명한 명나라 정화의 대함대는 인도양을 건너 소말리아를 거쳐 남쪽 모잠비크 해협까지 항해를 했다. 아프리카와 중국 모두 양국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었다. 1949년 중국 정부 수립 이후 중국은 초기부터 아프리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했다. 알제리, 이집트, 기니, 소말리아, 모로코 등의 국가와 양자무역협정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당시 아프리카 식민지의 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반제국주의 동맹이라는 명분으로 강한 결속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중국은 1970년대 대만을 밀어내고 유엔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할 때 아프리카 국가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와 병행해 중국은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및 보건의료 등에 있어 대규모 지원을 했다. 1970년부터 1975년까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과 잠비아의 가피리음포시를 연결하는 1860㎞의 철도를 건설했으며 1960년 이후 1만 5000명에 이르는 의사를 아프리카에 파견하는 보건외교를 전개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중국은 미국보다 더 많은 지원을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물적 지원과 더불어 중국 고위관료들의 아프리카 방문을 통한 인적네트워크 구축 역시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지속된다. 2007년부터 2017년까지 79차례의 아프리카 방문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탄자니아를 대상으로 한 고위관료들의 방문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더라도 탄자니아, 잠비아, 나미비아, 세네갈 등의 국가에는 중국 고위관계자들이 3차례 이상 방문했다. 이러한 물심양면의 노력으로 아프리카 대부분 국가에서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가 부정적 이미지를 압도한다고 한다. ●교역과 교류의 확대 아프리카와 중국 간 무역 역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1980년 1억 달러를 기록했던 무역 규모는 2000년 1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2401억 달러를 기록해 2017년 대비 19.7% 증가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무역 규모의 확대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과 같이 중국의 일방적인 흑자가 아닌 비교적 균형 잡힌 수준이다. 2018년 기준으로 중국의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은 1049억 달러이고 아프리카의 중국에 대한 수출은 992억 달러이다. 중국의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56억 달러에 불과하다. 중국으로 향하는 아프리카 국가의 유학생 역시 급증하고 있다. 2003년 200명 이하에 불과하던 아프리카 학생들의 중국유학은 2015년 5만명 이상으로 급속하게 확장했고 프랑스(9만 2000명)에 비해 2위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유학생 증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편의를 제공한다. 게다가 중국은 유학생들의 국내 체류를 불허해, 해당 아프리카 국가는 두뇌유출 방지 효과도 얻는다. ●빚의 덫에 걸린 아프리카 유럽과 미국은 중국의 이러한 진출에 대해 부정적이다. 볼턴 보좌관의 이야기대로 뇌물, 모호한 합의서, 부채를 이용한 목줄 죄기 등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을 바라보는 서구의 전형적인 시선이라 할 수 있다. 중국에 대해 많은 서방국가와 싱크탱크들은 중국을 에너지와 자원에 굶주린 존재로 묘사한다. 또 부패하고 타락한 정부를 이용해 일대일로 사업 등을 통해 대규모 부채를 짊어지도록 한 다음 이를 무기로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정을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아프리카 전체 국가의 대외부채는 417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20%는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지부티의 경우 전체 대외부채 가운데 77%가 대중국 부채이며 콩고민주공화국, 잠비아 등은 중국에 대한 높은 부채비율로 국가부도 위험이 높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그림 3> 참조 중국은 이들 국가에 대해 상환을 독촉하기보다는 적절한 시점에서 부채를 탕감해 주는 방식으로 영향력의 저변을 넓혀 가고 있다.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가 2007~2012년 최대 3차례에 걸쳐 부채를 탕감받았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상당한 시혜적 혜택을 베풀면서 이들과의 전략적 관계를 강화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는 게 더 타당하다. ●아프리카가 바라보는 중국 아프리카 주요 국가의 지도자 및 관료들은 중국의 지원과 투자의 문제점 및 한계에 대해 비교적 잘 인식하고 있다. 최근 완화되기는 했으나 상당 기간 지속됐던 무역불균형과 높은 부채 부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더불어 중국제 상품의 대량 유입으로 인한 산업 및 상업생태계의 붕괴, 중국의 원조로 건설된 각종 시설물의 조기 노후화 등의 문제점이다. 하지만 많은 아프리카 정부 관료들은 중국에 대해 식민지배의 기억이 없으며, 별다른 조건 없이 아프리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재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자원에 굶주린 중국이라는 이미지와 달리 중국의 광업투자 비중은 전체 투자 규모의 3분의1 규모로 서방 국가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의 접근과 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별다른 조건 없는 대출과 더불어 자국 통화로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론의 제공이다. 달러를 비롯한 국제결제통화가 항상 부족한 아프리카 국가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둘째, 중국이 제공하는 서비스 및 각종 상품의 신속한 전달이다. 절차와 규정을 중시하는 서방 및 국제기구와 차별되는 이러한 요소는 짧은 시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아프리카 지도자들에게 중요하다. 셋째, 중국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서방과 차별화된 대안적 개발모델로서 아프리카인들에게 인식되고 있다.●한국에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 의미는 북한과 체제 대결을 하던 박정희 정부 시절 아프리카 국가들에 구애했다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등으로 소홀해졌던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관심이 최근 한국 정부에서 부활했다. 2018년 5월에는 제53차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했고 12월 이낙연 총리가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3개국을 순방했다. 이와 더불어 ‘한·아프리카재단법’을 제정하고 한·아프리카재단을 외교부 산하에 설립하면서 아프리카와의 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관심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시각에서 아프리카와 중국의 접근을 위협적이고 부정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지만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 및 지원 확대는 강제적인 것이 아닌 유리한 조건의 제시와 더불어 상호지원이라는 기억을 공유하는 것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는 서방과 우리를 동일시하기보다는 객관적 관점에서 아프리카, 그리고 중국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 아프리카는 더는 어둡고 비참하기만 한 대륙이 아니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외교부 ‘미중 갈등 전담반’ 이번주 출범… “화웨이·환율 등 대처”

    외교부 ‘미중 갈등 전담반’ 이번주 출범… “화웨이·환율 등 대처”

    미중 갈등 구도가 심화되면서 한국 기업 등에 미치는 위협이 현실화되자 외교부가 대응조직인 전략조정지원반을 출범시키기로 확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11일 “미중 관계와 관련한 업무를 위해 외교전략기획관(국장급) 산하에 과장급 조직인 전략조정지원반을 만드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중에는 관련 업무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4일 해당 조직을 구성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서울신문 6월 4일자 6면> 이후 7일 만에 조직을 꾸린 것이다. 지난 5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국 정보기술(IT) 기업에 중국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도입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중국도 한국 대기업을 불러 미국의 뜻에 따르지 말 것을 직접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심각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령인 ‘행정기관의 조직과 정원에 관한 통칙’의 특례 규정에 따라 ‘정원 외’로 설치될 전략조정지원반은 국장급인 외교전략기획관이 반장을 겸하고 과장급 팀장을 비롯한 7명이 실무를 책임지게 된다. 일단 북미국, 동북아시아국, 양자경제외교국 등 외교부 내 인력으로 구성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인력을 추가로 파견받는 방안도 추진한다. 향후 전략조정지원반은 화웨이 제품 사용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부 내 혹은 부처 간 정책 조율이 필요한 경우 지원 업무를 진행한다. 관계법령에 따라 운영시한은 6개월이며 별도로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추가 운영의 필요성이 있으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정식 편제된다. 기존에도 외교부 내에 담당자가 있었고 국가정보원 내부에서 전문 연구를 진행했지만 전담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미중 갈등이 무역을 넘어 관세, 환율, 천연자원, 안보 영역 등으로 확산되는 데다 큰 틀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부딪치면서 금세기 내내 미중 경쟁 구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가운에 한쪽을 선택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신속 대처가 필요하다. 일본 등 11개 회원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포괄적·점진적으로 가입할 것인지 결정하는 등 중장기 대응책도 검토해야 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장기전 돌입한 미중 패권경쟁, 한국의 선택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장기전 돌입한 미중 패권경쟁, 한국의 선택은/한준규 워싱턴 특파원

    살면서 가장 선택하기 어려웠던 질문 중 하나가 어린 시절 술에 거나하게 취한 아버지 친구의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였다. 술상 양 끝에 앉아 있는 부모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결국 “둘 다 좋아요”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하지만 짓궂은 아버지 친구는 “아니, 둘 중 한 명을 고르라면 누구야”라며 집요하게 ‘선택’을 강요했다. 요즘 미중 무역전쟁을 보면서 어린 시절 이 같은 선택을 강요받던 기억이 떠올랐다. 무역 부문에서 시작된 갈등이 글로벌 패권을 건 자존심 대결로 치달으면서 미중은 자국을 지지할 우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그래서 미중은 각각 한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기대고 있는 한국은 난감한 처지다. 한국은 2016년 7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화하면서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경제적 타격과 외교적 입지 축소라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한 성급한 결정이 경제와 외교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 뼈저리게 실감했다. 그래서 한국은 미중 패권전쟁에 따른 ‘선택 강요’에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즉 위험한 줄타기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미중 패권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집요한 편가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3월 말 리커창 총리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국이 일대일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한국은 일본처럼 제3국 시장에서 일대일로와 협력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또 최근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테크기업들에 미국의 반(反)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반면 미국은 우방의 일대일로 참여를 저지하거나 비난하고 있다. 미일 무역협상에서 일본의 일대일로 불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으며, 최근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비판하면서 “미중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칠 수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미국은 한국에 반화웨이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노골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5일 “한국이 신뢰할 수 있는 5G 공급자를 선택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은 동맹국 통신을 보호하기 위한 핵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최근 미중의 이 같은 노골적인 선택 강요에 ‘이분법적 접근보다는 건설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했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에서는 미중 어느 한쪽 손만 잡을 경우 한미동맹 약화나 중국의 경제 보복 등 막대한 후폭풍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 같은 전략적 모호성은 자칫 미중 양국의 신뢰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은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한국이 미덥지 않기 때문에 ‘인도·태평양 구상’에 일본과 호주, 인도는 포함하면서 한국을 제외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 있을 ‘선택’을 위한 시나리오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외교부 등 한두 개 부처만 나설 사안이 결코 아니다.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범정부가 참여하는 대응 조직을 통해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한다. 사안별로 국가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우리의 선택지를 점검해야 한다. 충분한 대책 마련 없이 섣부른 ‘사드 선택’으로 한국은 이미 뼈아픈 대가를 치렀다. 또다시 같은 실수로 국가 안보·경제가 휘청대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hihi@seoul.co.kr
  • 추가 관세폭탄 vs 기술안보 목록… 미중 G20 담판 앞두고 압박

    美 ‘환율조작국 카드’ 내세우며 경고장 시진핑, 러 이어 중앙亞 방문 ‘勢불리기’ 처음으로 “내 친구 트럼프” 유화 제스처 므누신도 “이달말 회동” 극적 타결 시사 미중 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담판을 앞두고 미중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추가 관세폭탄과 환율조작국 카드를 시사했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구체화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르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여 극적 합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9일 CNBC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합의를 위해 나아가려 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꺼이 추가 관세 부과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에 앞서 8일 일본 후쿠오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약 6.30위안에서 6.90위안으로 움직인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중국 회사들이 관세의 상당 부분을 (환율로) 상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올해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면서 “어느 시점에 결심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그들(중국)이 그렇게(기존 협상 토대에서 협상) 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중 추가 관세를 진행할 것”이라며 추가 관세폭탄 카드를 내세우며 중국의 협상 테이블 복귀를 압박했다. 므누신 장관은 9일 같은 회의에서 이강 중국 인민은행장을 만나 무역과 관련해 “건설적이고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해 상당한 이견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중국도 미국의 계속되는 압박에 우군 확보는 물론 중국의 기술·자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기술안보 관리 목록’을 만드는 등 맞대응했다. 지난 5~7일 러시아를 방문해 중러의 반미 대응을 확인한 시 주석은 12~16일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을 잇달아 찾는다고 중국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연합(EU) 등에 많은 동맹을 둔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세’를 불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거래 금지 기업 목록에 올린 것에 대한 보복 성격의 ‘기술안보 관리 목록’ 제도를 만들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목록은 미국에 대한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발개위는 무역전쟁 확전 상황에서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시사한 적이 있다. 미중은 그러나 협상 타결 가능성도 열어놨다. 므누신 장관은 “28~29일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것”이라고 확인했다. 시 주석도 지난 7일 러시아 경제포럼 총회에서 “미중 간 무역에서 균열이 있지만 우리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면서 “미중 관계가 붕괴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고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러한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보복 또 보복… 美 연준 금리인하·광물 공조에 中 반독점 카드

    보복 또 보복… 美 연준 금리인하·광물 공조에 中 반독점 카드

    희토류 제한 맞서 동맹국과 전략 대응 中 ‘반독점’ 포드에 277억원 벌금 공세 방러 시진핑 “중러 관계 최고” 밀착 과시미중 무역전쟁이 양국 간 서로가 위협할 수 있는 보복카드 주고받기로 이어지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무역전쟁발 경기 하락 우려에 따른 금리 인하를 시사했고, 미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제한 카드에 맞서 ‘광물 공조’ 구축에 나섰다. 중국은 반독점 카드로 미국의 대표 자동차회사 포드에 277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통화정책 콘퍼런스 연설에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의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면서 “탄탄한 고용시장, 목표치 2% 안팎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확장 국면이 유지되도록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끈질긴 금리 인하 압박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파월 의장이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미국 내 경기 하락 조짐이 가시화하자 금리 인하 카드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CNBC는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전망했다. 미 정부는 중국의 희토류 제한 카드에 맞서 ‘자급자족’ 추진과 ‘광물 연대’ 구축에 나선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대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기 위한 연방정부의 전략’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무기화하고 있는 희토류를 비롯한 주요 광물에 대한 접근성을 안보문제로 규정한 뒤 동맹국들과의 전략적 공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상무부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 광물자원에 관심 있는 동맹들과 중요 광물 자원의 확인과 탐색 등에 대한 정보 공유를 예로 들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이 희토류 등 35개 필수광물로부터 차단되지 않도록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중국도 5일 미 자동차회사 포드의 중국 내 합작법인인 창안포드의 반독점 행위를 이유로 1억 6280만 위안(약 277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반격을 이어 갔다. 미국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 등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중국의 미 배송업체 페덱스 배송 오류 조사에 이어 두 번째 미 기업 때리기다. 중국 반독점 감시기구인 국가시장관리총국은 “포드가 2013년부터 충칭 지역에서 우월적 지위를 이용, 판매상들에게 최저 가격을 요구함으로써 판매 가격을 인위적으로 떠받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러시아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개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해 러시아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러시아 주요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그는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러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가 역사적으로 최고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는 돈독하며 고위층 교류와 각 분야의 협력 체계가 완벽하다”고 언급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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