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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동북아센터, 백병원

    ■ 산업통상자원부 ◇ 서기관 승진 △ 감사담당관실 남한규 △ 혁신행정담당관실 김기호 △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김정두 △ 산업일자리혁신과 유은 △ 산업기술정책과 김종선 △ 에너지혁신정책과 송용식 △ 자원안보정책과 권종헌 △ 신재생에너지정책과 이수부 △ 미주통상과 조진화 △ 신북방통상총괄과 김파라 △ 자유무역협정이행과 김선애 △ 세계무역기구과 차세운 △ 투자정책과 곽근열 △ 해외투자과 최원엽 △ 통상현안대응단 김용운 △ 산업정책과 홍충완 △ 산업기술정책과 김학배 △ 전력산업과 김동환 △ 중동아프리카통상과 배판술 △ 통상분쟁대응과 정문희 ■ 동북아센터 △ 사무국장 강진욱 ■ 백병원 ◇ 부산백병원 △ 희귀질환센터장 정우영 ◇상계백병원 △ 종합건강증진센터소장 김종우 ◇ 일산백병원 △ 중환자실장(외과계) 김준현
  • 주 아세안 대사 “김정은 부산 방문,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

    주 아세안 대사 “김정은 부산 방문,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아”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서 ‘신남방 정책’ 강연 후 질의응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임성난 주 아세안 대사가 “기회의 창이 완전히 열리지도, 닫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임 대사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신기자클럽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주제로 강연한 뒤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답했다. 임 대사는 “아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지에 대해 평양에서 발표가 없었다”면서 “아직 한 달이 더 남아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에 진전이 없었지만,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 신뢰가 있다고 했고,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한반도 담당 특사도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임 대사는 “아세안은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주는 원천”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의 싱가포르와 하노이는 2018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북미 정상회담 장소였고, 아세안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 플랫폼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여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한-아세안의 양방향 교역액이 1600억 달러이고, 양국을 오간 여행객이 1100만명에 달했다”면서 “이러한 통계는 아세안이 한국에 훨씬 가까이 다가왔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임 대사는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중국·일본·러시아를 ‘4대 강국’으로 부르며 외교력을 집중했기에 외교 지평을 넓힐 필요성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이 가지는 의미를 설명했다. 또, 지난 5월 외교부에 ‘아세안국’을 신설한 점, 주 아세안 한국대표부를 확대해 현재 16명을 상주시키는 점, 한-아세안협력기금을 두 배로 늘린 점 등 일련의 변화를 소개했다. 임 대사는 질의 응답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이 아세안 국가별로 특화된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은 ‘인적자원 개발’에 강점이 있기에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KF-X/IF-X) 공동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 사업을 포함한 방위산업은 한국에 있어서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 밖에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한·일 관계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 문제는 국제법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주변 국가들의 이익을 반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바이오융합산업과장 김재준△자원안보정책과장 김선기△투자유치과장 김규성△무역구제정책과장 김종주 ■한국환경공단 ◇임용(별정직이사대우)△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장 임규영 ◇승진(1급)△경영지원처장 전준희△기후변화대응처장 이선우△환경시설처장 류종대△상하수도시설처장 김대갑 ◇승진(2급) △물환경관리처 수질관제부장 박민서△물환경관리처 생태독성관리부장 노동주△자원순환처 순환자원인정부장 박현규△대구경북지역본부 환경관리처 수질관리2부장 오재일△수도통합운영센터 평창수도사업소장 김만중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주기환경연구소장 구정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 부원장 김종덕△경영 부원장 겸 기획조정본부장 김우호△정책동향연구본부장 겸 해양수산균형발전연구센터장 이성우△항만·물류연구본부장 최상희△항만·물류연구본부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 이언경
  • [인사] 미디어펜, 서울시설공단,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 미디어펜 △ 정치부장 이석원 ■ 서울시설공단 △ 경영전략본부장 전기성 ■ 산업통상자원부 ◇ 과장급 전보 △ 바이오융합산업과장 김재준 △ 자원안보정책과장 김선기 △ 투자유치과장 김규성 △ 무역구제정책과장 김종주 ■ 한국원자력연구원 △ 핵주기환경연구소장 구정회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연합뉴스TV, 전남 장성군, 충남 보령시

    ■ 산업통상자원부 ◇ 국장급 전보 △ 에너지혁신정책관 김정일 △ 자원산업정책관 문동민 ◇ 과장급 전보 △ 자유무역협정이행과장 안홍상 △ 남부광산안전사무소장 백경동 ■ 연합뉴스TV △ 보도국 사회부장 현영복 ■ 전남 장성군 ◇ 5급 승진 의결 △ 총무과 김만호 △ 교통정책과 안보현 △ 환경위생과 정정숙 ■ 충남 보령시 ◇ 5급 △ 박람회지원단장(직무대리) 현종훈 △ 자치행정과 유성윤 △ 도로과장 김영인 △ 해수욕장경영과장(직무대리) 전근성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전보 △에너지혁신정책관 김정일△자원산업정책관 문동민 ◇과장급 전보 △자유무역협정이행과장 안홍상△남부광산안전사무소장 백경동 ■특허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고객지원국장 현성훈△상표디자인심사국장 문삼섭△특허심판원 심판장 손영식 ■충남 보령시 ◇5급 △박람회지원단장(직무대리) 현종훈△자치행정과장 유성윤△도로과장 김영인△해수욕장경영과장(직무대리) 전근성 ■전남 장성군 ◇5급 승진 의결 △총무과 김만호△교통정책과 안보현△환경위생과 정정숙 ■연합뉴스 △한민족센터 부본부장(공익사업부장 겸임) 김재홍△디지털융합본부 부본부장(AI팀장 겸임) 김태한△대구·경북취재본부장 이재혁△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백승렬△기획조정실 부실장 정준영△통일언론연구소 부소장 맹찬형△마케팅본부 부본부장(마케팅부장 겸임) 이강원△미디어전략홍보부장 김종우△동포·다문화부장 전준상△디지털뉴스부장 정열△영상미디어부장 김기성△경제부장 황정우△증권부장 김지훈△사회부장 고웅석△전국부장 심인성△스포츠부장 이동칠△사진부장 배재만△콘텐츠편집부장(독자팀장 겸임) 이충원△융합뉴스부장 김병수△국제뉴스1부장 이상원△국제뉴스2부장 한승호△국제경제부장 경수현△감사팀장(청탁방지담당관 겸임) 김성수△논설위원실 논설위원 공병설△인사교육부장 이상설△편집국 탐사보도팀장 김상훈△인사교육부 교육팀장 강승원△편집국 팩트체크팀장 조준형△미디어기술국 서비스개발팀장 김민희△미디어기술국 상품개발팀장 성의경 ■연합뉴스TV △보도국 사회부장 현영복
  •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경제보복 日도 피해 커… 정부뿐 아니라 민간 교류 확대해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지난 11일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첫 번째 한일 간 양자협의가 열렸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일왕 즉위식 행사에 참석해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신문은 지난 11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동아시아팀장, 조양현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교수, 강명수(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소재부품 수급대응 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100일’의 상황과 전망을 짚어봤다.-일본이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한 지 100일이 됐다. 이 기간 한국과 일본이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나. 정성춘 지금까지는 한국에 미친 영향이 많지 않다. 그동안 3개 품목에 대해서 총 7건의 수출허가가 일본 쪽에서 이뤄졌고 향후에도 민간 수요일 경우 큰 문제없이 허가를 내준다는 것이 일본의 입장이어서 이것이 그대로 실현되기를 희망한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배제 조치도 우리나라로 향하는 수출품이 무기로 전용될 정황이 있을 때에만, 그리고 그 특정 안건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어서 아직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결국 3개 품목을 개별허가 전환한 조치가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호사카 유지 이번 조치는 한국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성격을 띠고 있는데, 일본 마이니치나 아사히 신문에서도 어리석은 조치였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고 있다. 또 최근 한 인터넷신문이 낸 기사를 보면 일본과 한국의 피해 상황을 점검해 봤을 때 일본 쪽의 피해가 크다는 결론을 냈다. 특히 여행 부문 피해를 주목했는데 한국 국민들이 일본을 찾지 않아 발생한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90% 이상 준 대마도의 경우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해 나가사키현에서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일본 자동차가 60%가량 안 팔리게 됐다는 내용도 상세하게 써 있다. 맥주 산업을 보면 한국에서 잘 팔리는 아사히는 1위였고 기린과 삿포로 등도 10위 이내였는데, 아사히는 31위, 나머지는 50위권으로 추락했다. 조양현 한국에서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소재를 국산화, 탈일본화하지 않겠냐는 경계감이 일본 내에 확산된 것은 사실이다. 다만 한국에 유리한 뉴스만 국내에 알려지고 있는 측면도 존재한다. 일본의 여론은 아베 내각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지지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규모는 우리보다 훨씬 크고 산업구조 때문에 우리가 일본에 대해 갖는 취약성은 비대칭적이다. 국제 경제가 불확실하고 우리나라 수출, 성장률 부문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몇 개 분야를 단순 비교해 한국보다 일본이 더 타격이 크다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특히 한일 갈등이 지속되면 우리 정부는 대일 수출입 정책에 끊임없이 추가적인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다면 다른 곳에 쓰였을 것이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나 상품, 일본의 지방 관광산업과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일본 경제는 한국의 조치에 큰 타격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명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수십년간 파트너십을 맺어온 일본 기업의 소재나 부품을 더이상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정부는 민간의 우려를 씻기 위해 민관 합동 소재·부품 수급 대응지원센터를 만들어 총력지원체계를 갖추었다. 초기부터 1만 2000여개 기업을 상대로 부품 재고는 부족하지 않은지 조사를 하고 상담을 진행했다. 지금은 재고를 아낄 뿐 아니라 추가 확보하고 수입 대체지를 알아보는 등 수급을 컨트롤하는 수준이 됐다. 또 수입 허가 기간 장기화에 따른 운전자금 증가를 돕기 위한 단기자금 지원도 900건, 1조 2000억원가량 이뤄졌다.-WTO 제소부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까지 우리 정부의 대응도 이어졌다. 적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정성춘 국제 여론전에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좋은 효과를 보지 못한 것 같다. 예를 들면 미국의 중재를 이끌어 내서 우리 뜻을 일본이 받아들이도록 했어야 하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주변국에 우리나라의 입장을 어떻게 이해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WTO 제소도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 우리에게 구체적인 피해가 있을 때 제소해야 판결에서 유리할 텐데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적고 향후에도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불확실하다. 다만 이미 제소가 이뤄졌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양자협의의 기회로 활용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필요가 있다. 지소미아 종료의 경우 경제와 안보는 다른 차원의 문제인데 이게 함께 얽혀 들어가니까 문제가 더 복잡해진 느낌이다. 호사카 유지 잘했다, 잘못했다로 나누기보다 어쩔 수 없는 대응이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적인 조치를 보복으로 규정했다. 한국이 WTO에 제소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보복적 성격을 줄이기 위해 일본이 ‘수출 관리’를 이유로 들기 시작했을 뿐이다. 일본의 고위 관료들은 사태 초기부터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한국이 답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내린 조치라고 누차 설명했다. 조양현 공공외교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상대해야 하는데 한일 간의 과거사 갈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외국 학자들에게 개인청구권이나 한국의 사법 판결과 절차에 대해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국내서 통용되는 논리를 제3자적 관점에서 납득이 가는 논리로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강명수 역설적이게도 일본의 조치로 인해 우리의 기술이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 소재·장비 산업에 대해 기존에 분절됐던 정책을 모아 진행하려고 한다. 중소기업 쪽에서는 이번 기회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싶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연계해서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확전은 아니지만 한일 갈등은 지속될 것 같다. 이 문제를 풀려면 양국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조양현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는데 상대를 자극하기보다는 출구를 찾기 위한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사전 접촉에서 이것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만남이 아니고 한일 간 현재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모임이라는 식으로 무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오히려 지금은 외교부보다도 비정부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이나 지방자치단체 교류에 대해서는 우리가 관대하게 접근하는 게 어떨지 싶다. 현재는 경제, 안보, 과거사 3중 갈등 관계이다 보니 정부 차원에서 접근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강명수 경제적인 부분만 보자면 한국의 요청 사항은 협의를 통해 풀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열릴 WTO 양자협의에서도 진척이 있기를 기대한다. 또 한일 사이에는 수십년간 공동사업을 했던 비즈니스 파트너가 민간에 두루 있다. 기업들 간의 교류를 확대하고 경제담당 부처끼리도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사카 유지 결국은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뿌리에 있는 것이어서 이 부분을 어떻게 풀지가 관건이다. 일본도 최소한 배상을 해야 했다. 또 과거사에 대해 ‘미안하다’는 입장을 보여 줘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일본은 극우 정부여서 이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양보하지 않는 일본을 어떻게 양보하게 만드느냐를 고민할 시점이다. 정성춘 앞서 얘기가 나왔지만 결국은 대화다. 예를 들어 일본 쪽 얘기를 들어보면 한국의 수출 관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사안이 있어 대화를 요청했는데 우리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가 실제로 수출 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전향적인 입장에서 대화를 시도하면 일본도 응할 것으로 본다. 일본의 수출 규제를 단기간에 철회시키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는 양국의 수출관리 분야의 신뢰를 회복해 일본의 수출허가 시스템 자체가 무리 없이 잘 작동하도록 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경제단체 차원의 교류가 시급하다. 우리나라의 전경련이나 경총, 일본의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등이 한일 간 수평적인 분업이 양국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각국 정부에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통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당정청 “소부장 특별법 내주 발의”… 노동·환경 규제 대폭 완화

    ‘국가 안보’ 개념 추가… 경쟁력委 설치 2조 1000억 규모 R&D 특별회계 신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기 위해 정부가 18년 만에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전면 개정한다. 노동·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연구개발(R&D) 관련 특별회계를 마련해 예산이 안정적으로 투입될 수 있는 길도 마련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26일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당정청 상황 점검 및 대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이렇게 합의했다. 윤관석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특별법을 당론으로 발의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내 신속한 법안 처리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강국 도약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방식은 김대중 정부 당시인 2001년 만들어졌던 ‘소재·부품 특별법’을 전면 개정하는 것이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을 다음주 초에 발의해 정기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소재·부품에 한정된 특별법의 지원 범위를 장비산업까지 넓히기로 했다. ‘산업 기반 조성과 전문기업 육성을 통한 국민경제 발전’으로 규정돼 있던 기존 법 목적에는 ‘산업경쟁력 강화, 건전한 생태계 구축’과 ‘국가 안보’ 개념까지 추가했다. 소재·부품·장비 전문투자조합 투자 대상에는 총매출액 중 소재·부품·장비 매출액이 50% 이상인 전문기업뿐 아니라 특화선도기업 등으로 확대했다. 또 경제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소·부·장 경쟁력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현안과 정책 추진을 점검하게 한다. 환경·노동 관련 규제 완화와 함께 세제 지원 방안도 추진된다. 당정청은 특별법 개정안에 ▲화학물질관리법·화학물질평가법·산업안전보건법 등 조속 검토·처리 ▲예비타당성 조사 최대 단축 ▲공장시설 처분 특례 ▲임대 전용 산업단지 우선 입주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때 법인세 세액 공제 ▲해외 우수인력 채용 때 소득세 공제 ▲기업부설 연구소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포함하기로 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환경과 입지 등 기업들의 여러 애로에 대해 관련법에 따라 가능한 한 최대한으로 단축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확장하려고 해도 규제로 인해 넓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규제가 풀리면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산업 R&D 인력에 대한 주 52시간 근무제 유예는 명시적으로 특별법에 담지 않았다. 하지만 애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기로 해 행정 처리 등을 통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다. 또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회계를 신설하고 내년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여기에 기업 간 협력모델에 대해 금융, 입지 등 패키지 지원을 강화하고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규제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절차를 마련하기로 했다. 공기업과 출연연구기관 등 공공부문 실증 설비를 개방하고 민간기업의 테스트설비 개방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배기철 동구청장 세계자유민주연맹‘자유장’수상

    배기철 대구 동구청장이 헌신적인 봉사정신으로 자유민주주의 가치 창달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26일 세계자유민주연맹의 ‘자유장’을 수상했다. 세계자유민주연맹은 인종·국적·지역에 관계없이 자유민주주의의 옹호와 발전을 목적으로 설립한 국제민간기구로 전 세계 139개국이 가입돼 있다. 연맹은 2001년부터 매년 자유민주주의 가치창달과 세계평화,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기여한 공이 큰 인물을 발굴해 ‘자유장’을 수여하고 있다. 배 청장은 민선7기 지방자치단체장으로 취임한 이래 국민화합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지속적인 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또 △자유민주이념 계승발전사업 지원을 통한 주민 안보의식 고취 △지역산업 및 특화자원을 연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주민자치회 실시를 통한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 △지역 현안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는 현장 중심의 행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 청장은 “자유민주주의는 국리민복과 사회통합을 실현하는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가� 굡窄� “민주사회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평화와 자유 등의 가치를 수호한 공로로 이런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동구와 자유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지역 현안에 관하여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와 구민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식량종자 수출, 종자시장 블루오션을 향한 첫 출항

    1970년 초반 통일벼 육성은 우리나라가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주곡 자급을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일이었다. 이후 통일벼의 단점을 극복하고 쌀의 맛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나라의 벼 품종육성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다. 통일벼의 경우처럼 국내의 식량종자 시장은 육성부터 보급까지 모든 과정들이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관에서 주도하였다. 식량안보라는 국가목표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지만 반대로 국내 식량종자 기업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세계 시장을 목표로 하는 Golden Seed Project(GSP)를 추진하였고, 식량종자 분야에서는 벼, 감자 및 옥수수를 대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동안 관을 중심으로 축적된 기술적 노하우를 민간에 이양하여 민간 기업을 육성한다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식량종자는 특성상 철저하게 현지를 기반으로 육종이 추진되어야 하고, 품종개발에 장기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GSP연구가 시작된 지 5년이 경과한 2017년에서야 비로소 유망품종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를 통해 식량종자로써는 국내 최초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를 2018년 까지 174.3만불을 수출하기에 이르렀다.●국내 개발 옥수수 종자와 씨감자 수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농우바이오는 현지 메이저 종자기업이 선점하여 공급하고 있는 우점품종을 능가하는 단옥수수 ‘Mithas’를 개발하여 현지 등록하였고, 2017년 17만불, 2018년 60만불을 수출하였으며 2019년에도 순조롭게 수출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대규모 감자 가공공장을 가동 중인 ㈜오리온은 2단계부터 GSP 사업에 참여하였다. GSP 사업을 통해 생산된 가공원료용 씨감자를 중국과 베트남에 수출하고 있는데, 2017년 29.9만불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67.4만불을 수출하는 등 점차 물량을 늘려가고 있다. 벼는 최근 유럽과 중동 등으로 쌀 수출량을 급격히 늘려가고 있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을 주요 목표시장으로 설정하였다. 농약과 채소 종자를 주력상품으로 하고 있는 ㈜팜한농과 GSP 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벼종자 시장에 진출한 영농법인 건강나라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실증재배와 보급종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2019년 국내 최초의 벼 종자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종자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종자기업 등장 기대 종자 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큰 블루오션이며, 종자산업 중 식량종자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종자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식량종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아직은 국내 식량종자 기업들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었지만 높은 수준의 품종개발 능력을 보유한 국가 연구기관들의 자원과 노하우가 전수될 경우 단기간에 역량이 배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GSP 사업 추진을 계기로 겨우 식량종자 수출의 블루오션을 향해 첫 항해를 시작한 단계이지만 머지않아 글로벌 메이저 종자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국내 종자 기업들의 등장을 기대해 본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서핑 천국 된 충남 태안 ‘만리포니아’

    서핑 천국 된 충남 태안 ‘만리포니아’

    방문객 올해 벌써 3만명… 해마다 늘어 道 “국제서핑대회 유치… 경제도 살릴 것”2007년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해 시커먼 기름으로 범벅이 됐던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이 ‘서핑 천국’이 되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태안군에 따르면 2017년 서핑을 하기 위해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1만 2000명이었으나 지난해엔 2만 3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김은배 태안군 전략2팀장은 “서핑은 사계절 즐기는데 올 들어서는 벌써 3만명이 넘게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곳에 서퍼들이 몰린 것은 4~5년 전부터다. 파도 높이가 0.4~0.9m로 동해안보다 작아 주로 초·중급 서퍼가 찾지만 바람이 거셀 때는 1m도 넘어 고수들도 자주 찾아와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해안 유일의 서핑 포인트다. 서퍼들이 서핑 메카인 미국 캘리포니아에 빗대 만리포를 ‘만리포니아’라고 부를 정도로 인기를 끌자 해수욕장 근처에 서핑 장비를 대여, 판매하는 가게도 3곳으로 늘었다. 이곳은 12년 전만 해도 검은 기름이 뒤덮은 죽음의 바다였다. 2007년 12월 7일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유류 유출 사고는 바다와 해양환경뿐 아니라 지역경제마저 삼켰다. 하지만 123만명 자원봉사자의 헌신 등으로 사상 초유의 재앙을 극복해 냈고, 지금은 서핑 천국이 됐다. 도는 내년 8~9월 ‘만리포 롱보드 챔피언십 페스티벌’을 개최하기 위해 월드서프리그(WSL)에 조만간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한준섭 도 해양수산국장은 “국내 서핑 인구가 2017년 20만명에 이를 만큼 증가세가 가파르다. 대회를 열면 10일간 100만명이 찾을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효과는 물론 국제서핑대회 유치를 통해 국내 최고의 서핑 명소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태안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부, 이르면 이번주 백색국가서 일본 제외

    정부, 이르면 이번주 백색국가서 일본 제외

    “일본 대화 원하면 언제든지 응할 것”일본 경제산업성 “자의적인 보복 조치”정부가 이르면 이번주 일본을 한국의 수출절차 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의 백색국가에서 일본을 제외하는 내용의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 고시를 이르면 이번주 관보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전략물자 수출지역을 백색국가인 가 지역과 비(非)백색국가인 ‘나’ 지역으로 분류한다. ‘가’ 지역에는 미국, 일본 등 29개국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7월 4일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對)한국 수출규제를 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 한국을 일본의 백색국가에서 제외함에 따라 한국 정부도 이에 대응하는 조치를 준비해왔다. 개정 전략물자 수출입고시는 가 지역을 ‘가의1’과 ‘가의2’ 지역으로 세분화한다. 가의1은 기존 백색국가 중 일본을 제외한 28개국이 그대로 들어가고, 가의 2에 일본을 새롭게 포함했다. 산업부는 “가의2는 가의1처럼 4대 국제수출통제체제에 가입했지만, 기본원칙에 어긋나게 제도를 운용하거나 부적절한 운용사례가 꾸준히 발생한 국가를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가의2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나 지역 수준의 수출통제를 적용한다. 사용자포괄허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동일 구매자에게 2년간 3회 이상 반복 수출하거나 2년 이상 장기 수출계약을 맺어 수출하는 등 예외적 경우에만 허용해준다.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 3일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에 대한 의견서를 공식 제출했다. 일본은 의견서에서 “전략물자 수출입고시 개정안의 근거나 세부 내용에 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이 없는 채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근거가 없는 자의적인 보복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함께 고시 개정 사유, 일본을 가의2 지역으로 분류한 이유, 캐치올 규제 등 한국 수출통제제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산업부는 “고시 개정은 국제 평화 및 지역 안보를 나 국제수출통제체제의 기본 원칙에 어긋나게 수출통제제도를 운용해 국제공조가 어려운 나라를 대상으로 수출통제 지역 구분을 달리해 수출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며 보복 조치라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일본 측에도 고시 개정 발표 전 통보한 것은 물론 여러 경로를 통해 고시 개정 사유 등을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개정 이후에도 일본이 대화를 원할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든 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열린 입장을 고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차별금지 의무 ‘최혜국 대우’ 위반… 자유무역 철칙 깨뜨렸다

    日, 차별금지 의무 ‘최혜국 대우’ 위반… 자유무역 철칙 깨뜨렸다

    한국만 특정해 포괄허가를 개별로 전환 수출입에서 수량 제한 일반적 폐지 못해 협의없이 규제… 절차적 정당성도 무시 WTO ‘안보 예외’ 신중 적용 한국에 호재 최종심까지 진행 땐 판결 4년 걸릴 수도우리 정부가 11일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것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난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자유무역의 철칙을 일본이 무너뜨렸다는 것이다. 정부는 제소장에 해당하는 양자협의 요청서에서 일본이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제1조 최혜국 대우와 제11조 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 제10조 무역규칙의 공표 및 시행 등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최혜국 대우는 두 국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을 말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 3개 품목 수출에 대해 한국만을 특정해 포괄허가에서 개별허가로 전환한 것은 WTO의 근본 원칙인 차별금지 의무, 특히 최혜국 대우 의무에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수량 제한의 일반적 폐지는 수출입에서 할당제나 수출입 허가를 통해 수량을 제한할 수 없는 규정이다. 일본 정부는 기존에 자유롭게 교역하던 3개 품목에 대해 계약 건별로 반드시 개별허가를 받도록 규제하면서 사실상 수량을 통제하는 결과를 낳았다. 우리 기업들은 이전에는 주문 뒤 1~2주 안에 조달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90일까지 소요되는 일본 정부의 허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한 국가가 다른 나라 무역에 영향을 주는 조치를 취할 땐 공평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과의 협의나 대화 없이 불과 사흘 만에 규제를 단행했다. 유 본부장은 “이웃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보여 주지 않았음은 물론 절차적 정당성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소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제소가 됐다고 일본이 기존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은 적지만 규제를 오용하기는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일 양국은 WTO를 통한 분쟁해결 절차의 첫 단계로 양자 협의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은 WTO 재판부에 해당하는 패널 설치를 요청하고 본격적인 분쟁해결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제소 결과는 예단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일본 조치에 따른 피해가 아직까지 크지 않은 상태에서 조치 자체만을 대상으로 소송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WTO가 매우 신중하게 안보 예외를 적용했다는 점은 우리에게 호재다. 일본이 수출 규제의 이유로 내세운 ‘안보 이슈’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다만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WTO 체제를 출범시킨 당사자임에도 정작 WTO에 부정적이다. 지금까지 ‘안보상 이유’로 WTO가 금지하는 각종 무역보복 조치를 취해 온 데다 중국이 WTO 체제로 이득을 봤다고 보고 있어서다. WTO 패널 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사건을 맡게 될 상소기구(최종심)의 상소위원은 미국의 충원 반대로 전체 7명 중 4명이 결원 상태다. 남은 위원 3명 중 2명도 연말에 임기가 끝난다. 한일 수산물 분쟁의 경우 상소기구까지 이어지면서 약 4년이 걸렸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상소기구가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소송의 가장 큰 난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부, WTO에 일본 수출규제 제소

    정부, WTO에 일본 수출규제 제소

    백색국가 중 한국만 적용해 최혜국 대우 위배수량 제한 말라고 한 자유 무역 규정 위반수출규제 발표 후 3일 만에 단행해 절차 무시백색국가 명단 제외는 제소에서 일단 제외우리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단행한 일본 정부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11일 밝혔다.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GATT) 1조 최혜국 대우와 11조 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 10조 무역규칙의 공표 및 시행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일본이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해 한국만을 특정해 포괄허가에서 개별수출허가로 전환한 것은 WTO 근본 원칙인 차별금지 의무, 특히 최혜국 대우 의무에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최혜국 대우는 두 국가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고 있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일본이 반도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를 기존 백색국가 중 유일하게 한국에만 적용한 것은 최혜국 대우를 위배했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는 수출입에서 할당제나 수출입 허가를 통해 수량을 제한할 수 없는 규정이다. 자의적으로 수량을 제한하면 시장 가격이 제 기능을 못하고 관세보다 쉽게 무역 제한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본부장은 “일본 정부는 사실상 자유롭게 교역하던 3개 품목을 계약 건별로 반드시 개별허가를 받도록 하고 어떤 형태의 포괄허가도 금지했다”며 이는 수출제한 조치의 설정·유지 금지 의무에 위반한다“고 말했다. 수량제한의 일반적 폐지는 국가 안보 등 특별한 경우 예외를 둔다. 일본 정부는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국가 안보를 위해 이뤄진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 안보는 전쟁·분쟁 등 매우 특수한 경우에만 인정되는 만큼 이번 사안에는 맞지 않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대한 반도체 3개 품목 수출규제를 단행하면서 무역규칙의 공표 및 시행 규정도 위반했다. 한 국가가 다른 나라의 무역에 영향을 주는 조치를 취하려면 각 정부, 무역업자가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신속하게 공표해야 한다.일본은 7월 1일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건에 대한 대한국 수출을 개별허가로 전환한다고 밝히고 한국과의 협의나 대화 없이 불과 사흘 만에 해당 조치를 단행했다. 유 본부장은 ”일본은 아무런 사전 예고나 통보 없이 조치를 발표한 후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이웃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도 보여주지 않았음은 물론 절차적 정당성도 무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소는 반도체 3개 품목 수출규제만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시행한 한국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제외는 일단 빠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장 시급한 조치부터 집중적으로 다루기 위한 전략“이라며 ”상황에 따라 제소 범위가 확대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층수 낮추고 옛길 품고… 흑석·공평동 개발의 역발상

    층수 낮추고 옛길 품고… 흑석·공평동 개발의 역발상

    흑석11구역 최고층 16층으로 제한 서달산·한강 조망 스카이라인 살려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 아파트로 피맛길·인사동 교차 공평15·16지구 정비·존치 공존 ‘혼합형 기법’ 도입 저층부·옥상정원, 열린 공간으로 개방재개발을 추진 중인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에 한강과 서달산, 현충원을 조망할 수 있는 계단식 옥상정원 아파트가 들어선다. 종로구 공평15·16지구는 피맛길, 옛 물길 등 역사의 지층이 기존 도심과 공존하는 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품을 내준다. 서울시가 ‘성냥갑 아파트 공화국’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도시·건축 혁신안’ 대상지의 첫 기본 구상을 5일 발표했다. 시가 지난 3월 발표한 도시·건축 혁신안은 민간이 재건축·재개발 정비계획을 세우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는 기존 방식의 순서를 바꿔 시가 먼저 맞춤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사업을 추진한다. 수익성 위주의 개발로 도시 경관이 단조롭고 획일적으로 바뀌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5월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 상계주공5단지, 금호동3가 1번지 등 4곳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지난 3개월간 사업지별로 도시건축혁신단, 공공기획자문단, 공공건축가, 정비조합 등이 기본 구상을 마련한 결과 흑석11구역(흑석동 84-10)에는 ‘특별건축구역’을 적용해 고층 아파트 대신 한강, 서달산 등 주변 환경에 순응하는 스카이라인과 친환경 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충원에서 대상지가 보이지 않게 높이를 관리하고 뒤편 서달산으로 조망이 열리도록 스카이라인을 계획했다. 고층부에는 계단식 테라스형 옥상정원을 조성해 한강변, 구릉지에 자리한 특유의 경관 가치를 극대화한다. 그 결과 새로 정해진 공공대안에서는 최고층이 16층으로 지난해 8월 심의안보다 4층 낮아졌고 1509가구가 들어선다.차창훈 시 주거사업과장은 “최고 층수를 16층으로 제한하는 안은 잠정안으로 주민, 구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재정비위원회에서 확정해 오는 12월까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달 20일 열린 조합 총회에서는 조합원 78.5%가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종로, 피맛길, 인사동이 교차하는 공평15·16지구(인사동 87)는 정비와 존치가 공존하는 혼합형 정비기법을 도입해 역사성과 공공성을 확보한다. 피맛골, 인사동과 맞닿는 저층부는 옛길의 매력과 분위기를 살리는 형태로 만들고 업무건물을 중심으로 건물 저층부와 옥상정원은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마칠 계획이다. 40여년간 지체돼 온 지역의 정비사업 시행이 본격화하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공평공원 조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화관 터, 승동교회, 탑골공원 등 주변 역사·문화적 자원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시범사업지 4곳 가운데 상계주공4단지, 금호동 3가 1번지 일대는 올해 말까지 공공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구역을 지정하고 정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순환경제와 자원순환의 날/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우리는 기념일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3·1절, 광복절 등 5대 국경일을 비롯해 정부 지정 기념일만 50일이 훌쩍 넘는다. 지자체와 민간에서 지정한 날은 파악조차 힘들다.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뒤집으면 동일한 9와 6의 모양에서 순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선진국은 ‘채취-생산-소비-폐기’로 이뤄지는 단선형 경제구조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 중이다. 독일이 ‘순환경제 촉진 및 폐기물 관리법’을 제정했고 일본은 ‘순환형 사회형성 추진기본법’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속가능한 물질 관리’ 정책 도입을 각국에 권고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국이다. 2000년대 초반 순환경제 개념을 도입한 후 2008년 ‘순환경제 촉진법’을 제정했다. 특이하게 환경부가 아닌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주관한다. 폐기물 재활용 등 환경정책과 국가의 자원순환 원칙을 제시하며 경제발전과 환경보호, 자원절약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지속가능발전 전략에 가깝다. 2017년 7월 전 세계 폐플라스틱의 56%를 수입하던 중국이 전격적으로 수입을 규제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봄 폐비닐 처리로 몸살을 앓았다. 폐플라스틱을 중국에 수출하던 미국·유럽도 상당한 혼란을 겪었다. 중국의 수입규제는 즉흥적 조치가 아니었다. 1차적으로는 “더럽거나 유해한” 수입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근간을 보면 순환경제를 구축하려는 장기 구상에 맞춰 차근차근 진행됐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자원순환기본법’을 시행하고 있다. 출발은 늦었지만 ‘폐기물의 재활용과 처리’ 중심의 기존 패러다임을 넘어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목표로 나아간 것은 의미가 크다. 향후 10년간 추진할 자원순환기본계획도 수립했다. 과거 폐기물 정책이 환경부 중심이었다면 새로운 자원순환계획에는 산업부·과기정통부 등 경제부처까지 두루 참여하고 있다. 순환경제가 개별 부처만의 노력이 아니라 근본적인 생산·소비 시스템의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자원안보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이다. 자원순환의 날이 아직은 낯설다. 정부가 자원순환의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공유하길 권하고 싶다. 내년 자원순환의 날에는 더 많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념일을 기대해 본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부이사관 승진 △정책관리과장 이동훈△개발협력기획과장 장원석△통일안보정책과장 이용석 ◇서기관 승진 △기획총괄정책관실 이상준△고용식품의약정책관실 김광제△소통지원비서관실 김혜경△조세심판원 조용도·이종철·임홍규·강필구 ◇과·팀장급 전보 △의정과장 김홍수△교통정책과장 이진원△정책기획위원회 파견 김희순△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총괄팀장 류승목△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정부효△규제정보팀장 조승희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장 황병소△가스산업과장 양기욱 ■식품의약품안전처 △감사담당관 양병구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장 노병국△사업전략처장 김윤양△고속철도처TF장 문제우△기준심사처장 박창완△건축처장 진욱수△시설종합정보구축처TF장 김동철 △수도권본부 수도권사업단장 민병균△충청본부 안전혁신처장 송춘근△강원본부 중앙선사업단장 고병찬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지역대학장 천세영 ■에너지경제신문 △금융증권부 팀장 송재석◇취재본부장△경기북부 강영환△부울경 강수환△포항 이도협△구미 최영민 ■이투데이피엔씨 △브라보마이라이프 대표 겸 편집인 임혁
  • 트럼프, 허리케인 ‘플로리다 강타‘ 예보에 폴란드 방문 전격 취소

    트럼프, 허리케인 ‘플로리다 강타‘ 예보에 폴란드 방문 전격 취소

    도리안 27년만의 4등급 허리케인 접근 중대선 ‘승부처’ 플로리다 민심 잡기 관측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플로리다 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예정된 폴란드 방문을 29일(현지시간) 전격 취소했다. 도리안은 31일 오후 2시쯤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제2차 세계대전 개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번 주말인 오는 31과 내달 1일 폴란드를 방문한 뒤 덴마크를 찾을 계획이었다고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이 보도했다. 폴란드 방문 기간 중 블라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회담할 예정이라고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이던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우주군 창설’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자신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연방 정부의 모든 자원이 곧 도착할 폭풍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는 이번 주말 나 대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폴란드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여기 있는 게 매우 중요하다. 이번 폭풍은 정말 매우 매우 초강력일 것으로 보인다”며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면서 “우리의 최고 우선 사항은 허리케인의 경로에 들어가는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까운 미래에 방문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열대성 폭풍이었던 도리안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워 북상, 이르면 주말인 오는 31일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상 당국은 도리안이 시속 130마일(시속 209km)의 강풍과 폭풍우를 동반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리안은 1992년 허리케인 ‘앤드루’ 이래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첫 번째 4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다 주 정부는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도리안의 상륙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재선 캠페인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플로리다 주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승부처이다. 플로리다의 승패가 전체 대선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여겨질 정도로 역대 대선에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던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18일 재선 출정식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가진 바 있다.플로리다는 ‘겨울 백악관’으로도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하다. 로이터통신은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팜비치도 도리안의 경로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을 이유로 폴란드 방문을 이틀 전 갑자기 취소한 것을 두고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수성’해야 할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 민심을 잡기 위한 차원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11월 부산에 김정은 오면 매우 의미 있을 것”

    문 대통령 “11월 부산에 김정은 오면 매우 의미 있을 것”

    태국 등 방문 앞두고 현지 언론 서면 인터뷰“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김정은 함께하길”“日 대화의 길 나오도록 아세안이 힘 모아달라”“경제발전 경험 나눠 ‘메콩강의 기적’ 이뤄내자” 문 대통령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ASEAN)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다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태국의 유력 영문 일간지인 ‘방콕 포스트’에서 실린 서면 인터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진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에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1∼6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방문을 앞두고 보도된 이번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올해 11월) 방콕에서 열리는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초청된다면 동아시아 국가와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도 이야기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에서 핵 대신 경제발전을 택함으로써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북한이 핵을 버리고 모두와 함께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00년에 태국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북한이 가입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지역 안보협의체”라면서 “아세안은 북한과 국제사회 사이의 중요한 소통 창구”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한과 동시에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여정에 꾸준히 함께해주신 데 감사하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번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서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전날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정직해야 한다”고 비판한 문 대통령은 일본의 태도 변화가 있으면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입장 역시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은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이를 통해 강대국 간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인도와의 상생협력·발전 정책인 ‘신남방정책’과 관련, “아세안과 인도는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 상생·번영할 잠재력이 그 어느 곳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메콩강 개발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문 대통령은 “메콩강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어장이고 주변 땅은 비옥하다”면서 “한국은 메콩강이 인도차이나 발전의 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는 메콩 지역 주민이 수자원을 공유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해 메콩 지역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경제 발전의 경험을 나눠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뤄내자”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륙국가의 장점과 해양국가의 장점을 흡수하고 연결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도록 협력을 이끄는 국가인 ‘교량국가’ 구상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협력해 평화경제를 구축하면 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과도 협력할 수 있다”면서 “남으로는 인도를 포함한 아세안 국가와 협력해 포용적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이 전쟁으로 큰 어려움을 겪던 때에 한국을 돕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온 진정한 친구”라면서 “나는 태국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내실 있게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선왕의 이름을 따른 ‘푸미폰 아둔야뎃함’을 한국이 건조했는데, 한국이 태국 안보 수호에 이바지하게 돼 기쁘다”며 “물관리·환경, 국방·방산 분야의 양국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작은 걸음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

    [‘안녕 캠페인’ 의미를 짚어보며] “작은 걸음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의 단초”

    “제가 하는 작은 봉사활동들이 모이고 모여서 공동체에 도움이 된다면 그 가치는 무엇이고 어떻게 기록이 될까 궁금합니다.” 지난 7월, 자원봉사자 한 분이 자원봉사기록과 관련한 심포지엄에서 한 발언이다. 자선과 우애에서 출발한 자발적인 자원봉사활동이 참가자의 의미와 자부심을 넘어 사회적으로는 어떠한 영향을 가질 수 있을지, 점점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사회문제를 극복하는 데 자원봉사가 가지는 힘은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문제의식은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지원할지와 관련된 자원봉사 관리영역의 핵심적인 고민이다. 이미 자원봉사는 전통적 자선 서비스에서 사회문제를 예방하고 해결, 완화하는 영역으로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문제가 위험이 되어 시민의 평온한 삶을 위협하는 지금, 이웃의 안부를 챙기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자원봉사의 현재진행형이다. 자원봉사자들이 생활상의 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 완화하기 위한 실천적 노력을 주체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참여가 사회변화로 전환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닌 만큼 국민적 자원봉사 캠페인으로 새로운 자원봉사의 패러다임을 정착하고 구현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안녕 캠페인’은 시민들이 스스로 안녕한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인간 안보(Human security)에 다름 아니다. 안부 묻는 사회, 안전한 사회, 안심하는 사회는 우리 모두가 바라는 안녕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겠다. 안녕 캠페인은 새로운 시각과 질문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문제 해결에 다가서는 캠페인이다. 기획과 실행의 주체로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를 개발하여 주민 주도성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보다 ‘안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이웃과 공동체에 대한 신뢰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해 나가자. 일상 속에서의 자원봉사 실천에 동참하는 작은 걸음이 지역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와 내 이웃의 안전, 안부, 안심을 지켜내는 단초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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