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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색공간] 노무현시대 첫 과제 ‘새만금 중단’

    이제 ‘식량 증산' 명분마저 증발 ‘反생명의 탐욕' 파국 예고 지난 금요일(7일),원주 토지문화관에는 ‘새만금’ 때문에 다시 사람들이 모였다.생명의 일이 본업인 성직자들,환경단체 사람들,이름만 대면 알 만한 사람들,그리고 이름 석자밖에 수식할 것이 없는 시민들이 모여 밤을 새우며 ‘새만금 개펄’을 이야기했다.1991년 사업재개 이후 11년째 사업의 부당성과 반생명성을 끝없이 되뇌는 이 국민적 에너지의 낭비가 아깝기 그지없다.왜 오늘도 여전히 새만금 개펄인가? ‘새만금’은 성장지상주의로 치달려온 우리 사회의 모든 모순과 부정,무감각,몰염치,우리 시대 생명파괴의 상징으로 작동하고 있다.하지만 개펄을 살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다시 짚어보고 설명해볼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지금도 방조제 공사는 다급하게 진행되고 있고,방조제 공사가 끝나면 개펄을 살리는 일은 더 이상 무망해져 버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농업문제의 본질을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식량안보의 명분으로 개펄을 볼모잡았다.그것도 국토의 숨통이라 할 강 하구를 볼모잡았다.하지만 이제는 간척의 명분과 목적까지 증발해 버렸다.정부는 사실상 쌀 증산 정책을 포기했고,경작을 축소시키는 정책마저 추진하고 있다.해양수산부는 ‘개펄이 농지보다 적게는 열 배,많게는 백 배의 가치를 지녔다.’고 인정하는 데 비해 농림부는 ‘간척지는 우량농지’라는 설득력 없는 명분으로 우기고 있다.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다.그리고 새만금사업을 강행해야 한다고 민심을 왜곡하는 지역언론의 곡필과는 달리 실제 전북 사람들은 간척지가 농지로 쓰일 것이라는 예측도,기대도 하지 않고 있는 게 사실에 가깝다.국책사업이 현지민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다는 이야기다.불행한 시대에 지역감정 완화라는 정치논리로 발상된 새만금사업은 그 근거가 증발했으므로 이제 중단되어야 한다.사업과 관련해 이익추구에만 급급한 농업기반공사와 토목 장사꾼들의 ‘이미 부른 배’를 더 불리기 위해 개펄이 희생되고,민심이 왜곡되어서는 안 된다. 존 맥피라는 학자는 지상에서 생명이 살아온 역사를 ‘깊은 시간’이라 불렀다.6500만년 전에 양치류,조류,원생동물들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문명도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6500만년도 깊은 시간으로 측정하면 어제 일에 불과하다.이렇게 살다가는 이 행성이 하나로는 부족하다는 절박감을 초래한 산업문명은 불과 몇 분 전의 일이다.세계 인구의 4.7%이면서 지구자원의 25%를 소비하고,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전체의 25%나 방출하고 있는 소비 중독증에 걸려 있는 방만한 나라,미국을 유일한 성장모델로 삼고 있는 한국사회가 짧은 압축개발 시절 저지른 해악은 크고도 깊다.우리 사회가 파국이 예고된 반생명의 탐욕을 그 내용으로 하는 미국식 발전모델만을 삶의 지표로 삼고 나가는 일은 서둘러 선회되지 않으면 안 된다.새만금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우리 사회가 만약 ‘새만금 언덕’을 슬기롭게 넘지 못한다면 아마도 다른 아름다운 가치도 단 한 걸음 발을 떼지 못할지도 모른다.새만금 이야기는 우리가 더 이상 자연에 대해 겸손해질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는 당위를 품고 있다.정권은 거듭 바뀌어도산천은 영원히 존속해야 한다.역대 어떤 정권보다 자유로운 ‘노무현 정부’가 취임하자 서둘러 발표해야 할 일은 ‘새만금사업 즉각 중단’이다.생명가치를 기원하며 촉구했던 사람들은 노무현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새만금’의 척도로 판단할 것이다. 최 성 각
  • [열린세상] 북핵문제 일괄타결 모색

    북한은 미국의 이라크전쟁 수행 전에 북·미간 현안의 일괄타결을 위해 지난 10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관련 국가들과 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북한은 NPT 탈퇴선언과 함께 ‘조건부 핵포기’ 의사를 분명히 함으로써 당분간 한계선을 넘지 않고 대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월20일 러시아 외무차관 로슈코프 북핵 특사와의 6시간에 걸친 회담에서 러시아가 북핵 위기 중재를 위해 제시한 ‘일괄타결안’을 건설적으로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러시아는 북한핵 문제를 일괄타결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러시아가 제안한 일괄타결안은 세가지다.첫째,한반도의 비핵화를 보장하고 1994년 제네바 북·미합의를 포함한 모든 국제협정상의 의무사항에 대한 관련 당사국의 철저한 이행이 보장돼야 한다.둘째,관련 당사국간 양자 또는 다자간 방식의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에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셋째,일괄타결안에는 북한에 대한인도적,경제적 지원프로그램을 재개하는 것이 포함돼야 한다.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 상임이사국(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과 남북한,유럽연합(EU),호주,일본 등이 참여하는 ‘5+5 협의체’ 신설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진다.대체로 한국·러시아·북한은 북핵문제의 ‘일괄타결’이 가장 합리적 해결방안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특사와의 일괄타결에 대한 협의를 마친 이후 남한의 특사 방문 제의를 수용함으로써 핵문제의 조기 해결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북한이 남한의 특사 제의를 수용한 것은 이라크 전쟁 전에 핵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북한은 미국이 북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는 등 국제화하려는 데 반발하면서 북·미 직접대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한 특사를 받아들여 난국타개의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남한 특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주변국가들과의 협의 결과를 설명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하게 될 것이다.‘유일체제’의 속성상 그 누구도 김 위원장에게 직언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러시아 특사에 이어 남한 특사가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은 북한 지도부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중요한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북한이 벼랑끝 수위를 높이면서 위기조성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한국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 대이라크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대미 협상력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이 이라크 전쟁이 끝난 다음에 미국과 협상할 경우 협상력은 떨어지고 미국의 일방적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북한은 미국이 두 개의 동시 전쟁(윈-윈 전략)을 수행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판을 크게 키워 일괄타결하겠다.’는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다.북한은 사문화되고 있는 제네바합의 이후의 ‘새로운 합의’에 미국이 나설 경우 다시 핵동결조치를 취할 것이다.대량살상무기 비확산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의지,북한 내부자원의 고갈과 주민들의 의식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북한은 핵개발 포기의‘명분’(체제보장)과 ‘당근’(전력손실보상)을 줄 경우 벼랑끝 전술을 거두어 들이고 미국의 ‘우려사항’ 해소에 적극 나설 것이다. 문제는 북·미 직접협상을 뒤로 미루고 북핵문제의 안보리 회부 등 국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다.미국은 아직 대북정책과 관련한 내부 입장 정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미국 지도부의 목소리는 제각각이다.아마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까지 ‘시간벌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북한은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고 조급한 반면,미국은 시간이 그들 편이라고 생각하면서 북핵문제보다는 대이라크 전쟁에 주력하고 있다.따라서 주변국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일괄타결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한 북한핵 문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고 유 환
  • 새정부 주요직 인선 전망/각료구성 개혁·안정 조화에 역점

    물밑에서 새 정부 주요 직책 인선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요직을 향한 자천타천의 움직임도 치열하다.특히 처음으로 실시한 인터넷 및 우편·방문 장관후보 추천도 지난 25일 마감됐다.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과정을 통해 과거 어느 당선자보다 공직후보군들에게 ‘신세’를 지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그런 한편 ‘인재풀(Pool)’도 약한 편이어서 인사와 관련한 고민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국방부를 제외한 18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추천이 25일 마무리되면서 새 정부의 조각(組閣)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인수위는 이번 인선에서 개혁과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데 치중하는 분위기다. ★18개부처 장관 ●통일·외교·안보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는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과 반기문 본부대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김삼훈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김항경 현 차관,선준영 주유엔대사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통일부 장관의 경우,장선섭 경수로기획단장과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 가능성이 점쳐진다.관료그룹으로는 정세현 현 장관의 유임설과 김형기 차관의 승진설도 나오고 있다. ●경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에는 김종인·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장승우 기획예산처 장관,진념·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이기호 청와대 특보 등이 거론되는 동시에 전윤철 부총리의 유임 가능성도 나온다.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경제부총리 혹은 청와대 수석을 비롯,어느 경제부처로든 발탁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유지창 현 부위원장과 이정재 전 재경부 차관이 경합하는 양상이다.윤진식 재경부 차관,정기홍 금감원 부원장 등과 장하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 교수 등도 함께 거론된다.공정거래위원장으로는 김대환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김병일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임영철 변호사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기획예산처 장관에는 박봉흠 현 차관과 최종찬 정책기획수석 등으로 좁혀진 상태다.산업자원부 장관으로는 최홍건 산업기술대 총장과 이희범 생산성본부 회장,오영교 KOTRA 사장,임내규 현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의 경우,추병직 차관의 승진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우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부식 교통개발연구원장,손학래 철도청장 등이 거명된다.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유희열 전 차관과 박원훈 산업기술원 원장,박호군 KIST 원장이,정보통신부장관에는 민주당 허운나 의원이 후보군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봉흠 기획예산처 차관,홍승용 인하대 총장 등이,농림수산부 장관에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문화·여성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조규향 방송통신대 총장,김신복 교육부 차관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통추 출신인 박석무 전 의원과 이경숙 숙명여대 총장,장을병 정신문화연구원장의 기용설도 나온다. 행정자치부 장관에는 원혜영 부천시장과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가 유력하다.김흥래 지방행정연구원장과 김병호 전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조영택 현 차관도 거론되고 있다. 법무부 장관의 경우,‘옷로비’ 특별검사를 지낸 최병모 민변 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아울러 박순용 전 검찰총장,김경한 전 서울고검장,조승형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진다. 노동부 장관에는 방용석 현 장관의 유임설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박인상 의원과 안영수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김상남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배무기 울산대 총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는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와 이성재 전 의원 등이 거명된다.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홍원상기자 wshong@kdaily.com ★4대권력기관장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등 4대 권력기관장 인사는 언제 실시할지가 우선 관심사다. 국정원장은 북핵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힐 때까지,즉 취임 이후까지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신건 현 원장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만일 그보다 앞서 조기인선이 이뤄진다면,국정원의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는 개혁성과 함께 국가 최고의 정보를 다루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이 최우선 발탁 대상이다. 현재로서는 나종일 주영대사와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비중 있게 거론되고 있다.나 대사는교수 출신이기는 하지만 국정원 1차장 등을 거친 경험이 장점이다.문 교수는 북한 핵 사태에 대해 온건하면서도 균형감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지난 93년 2월 김영삼 정부가 출범할 때 김덕 외대교수가 국가안전기획부장에 발탁된 적이 있다. 또 법조인 가운데 노 당선자 지지에 앞장섰던 특별검사 출신 최병모 변호사,김대중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했던 조승형 전 헌법재판관,합참의장을 지낸 김진호 토지공사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1년 7개월 가량 임기가 남은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부에서 교체설도 거론하고 있는데 후임에는 김 총장의 사시 12회 동기인 이종찬 서울고검장,한부환 법무연수원장,김승규 부산고검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13회 김학재 대검차장,송광수 대구고검장,명노승 법무부차관 등도 함께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치안정감에서 승진,임명토록 돼 있다.호남 출신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TK 출신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선두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성낙식 경찰청 차장과 박봉태 해양경찰청장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국세청장에는 현 손영래 청장 동기로 경남 김해 출신 곽진업 차장과 전남 장성 출신 봉태열 서울청장이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인사로 최경수 재경부 세제실장과 이용섭 관세청장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kdaily.com ★청와대 비서실 청와대 비서실 인선 기준은 ‘개혁성’과 ‘노무현 당선자의 국정철학 공유’가 가장 중요하다.문희상 비서실장 내정자나 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 내정자 모두 개혁적이고 노 당선자와 ‘코드’가 맞는 전형적인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외교안보보좌관에 사실상 내정된 윤영관 인수위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는 통일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학자(서울대 외교학과 교수)로 그 분야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정책기획수석(또는 실장)에는 김병준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김한길 기획특보,박세일 교수 등이 경쟁하고 있다.이중 김병준 간사는 국민대 교수로 개혁성을 높이 평가받는 인물이다.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부위원장은 재경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경력으로 실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한길 기획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을 역임해 개혁성과 실무에서 모두 점수를 받고 있다.그러나 정책기획직이 장관급이 아닌 차관급으로 정리될 경우 김 특보는 자리를 고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세일 서울대 교수는 인수위와 노 당선자에게 동아시아연구원 대통령개혁연구팀의 저서 ‘대통령의 성공조건’을 통해 정부 및 정당,청와대비서실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 이론을 제공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노 당선자의 정책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설득작업을 하는 쪽으로 역할이 결정될 홍보수석으로는 언론인 출신인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중앙일보)과 이병완 인수위 기획분과 간사(한국일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대변인(1급)으로는 김현미 당선자 부대변인과 황이수 정무팀 비서 등이 거론된다. ‘386측근’으로 이광재 비서실 기획팀장은 정책기획 비서관으로,윤태영 비서설 공보팀장은 공보비서관 등으로 일할 가능성이 높다. 여택수 비서실 정무팀비서,백원우 행정관,김만수 부대변인 등은 행정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문소영기자 symun@
  • ‘꿈의 철도’ 국내 교통혁명 이끈다

    ◆올 고속철 부분개통… 교통망 어떻게 변하나 올해 국내 교통망 변화중 가장 큰 ‘이슈’는 철도가 21세기 교통혁명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다는 것이다.고속철도가 오는 12월 개통되기 때문이다.고속철도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반면 항공 이용객은 급감,노선이 폐쇄되는 현상이 늘어나며 고속도로 건설 또한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규계획은 한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철도는 날고 비행기와 고속도로는 기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 개통과 삶의 변화 올 12월이면 서울∼대전 구간 고속철도가 우선 개통된다.내년 4월에는 경부선과 호남선 구간에도 고속철이 개통되는 등 그야말로 ‘꿈의 철도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은 획기적인 삶의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서울에서 대전까지 40분만에 주파,출퇴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또 서울∼부산은 2시간56분이 소요된다. 전문가들은 올 12월 이후의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 ▲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를 가져와 이로 인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 개통으로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간은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고속철 개통으로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바빠진 철도 개량사업 올해 안으로 선릉∼수서 전철복선과 송정리∼목포 철도복선,조치원∼제천 전철화,천안∼조치원 전철화 등 4개 철도노선 개량사업이 완공된다.또 울산∼포항 전철과 진주∼광양 철도,원주∼제천 전철,소사∼정왕 전철 등 단선으로 운영돼온 4개 철도노선의 복선화가 시작된다.여기에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12억원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분당선 선릉∼수서간 복선전철은 상반기중 완공되며,현재 운행중인 수서∼오리구간과 연결돼 분당신도시 및 인근 주민의 교통불편을 덜어준다.1968년 시작된 호남선 복선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송정리∼목포 철도는 하반기에 완공된다.이럴 경우 서울∼목포간은 기존보다 16분 빨라진다.조치원∼제천과 천안∼조치원 전철화 사업은 올해 말 끝나 경부선과 충북선,그리고 중앙선을 연결하는 순환 전철망을 구축,물류수송의 발전을 가져오게 된다. 또 올해 신규 착공하는 울산∼포항구간 복선화사업은 경부고속철과 연결운행이 가능해져 운행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서울∼울산과 서울∼포항은 현재 4시간54분과 5시간5분에서 각각 3시간7분과 3시간20분으로 운행시간이 줄어든다. 특히 올해에는 광복 이후 처음으로 장거리 철도신설 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건교부는 오는 7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원주∼강릉간 150㎞의 철도신설공사계획을 준비중이다.이럴 경우 서울∼강릉간이 7시간대에서 무려 2시간5분대로 대폭 줄어들어 수도권과 영동지역을 잇는 교통물류망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다.건교부는 또 성남∼여주간 신설노선 철도사업을 위한 기본설계에 이미 착수했다. ●외면받는 국내 항공망 건교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공항 이용객 감소율이 전년에 비해 목포(-65%),사천(-3.3%),여수(-28%),김해(-10.8%),광주(-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이에 따른 노선폐쇄도 증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해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했으며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해 5월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사천공항도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지난해 모두 폐지했다.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속철이 개통될 경우 노선폐쇄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각 지자체별로 항공수요를 창출할 새로운 아이디어 개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문기자 km@kdaily.com ◆盧당선자의 철도공약 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대선기간 중 크게 다섯가지 철도사업을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다.경부선 천안∼조치원(32.7㎞),장항선 장항∼군산(17.1㎞),충북선 조치원∼봉양(115㎞)의 복선 전철화,동해남부선 부산∼울산(72㎞),경부선 수원∼천안(55.6㎞) 복선화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건교부에서 이미 추진중인 사업들이어서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장항선의 경우 2006년 완공예정으로 총사업비 3000억원을 들여 현재 공사중(15%)에 있다.경부선 천안∼조치원 구간은 총사업비 1071억원을 투입,총공정 66%를 보이고 있다.총사업비 2636억원을들이는 충북선 조치원∼봉양간 전철화사업은 현재 7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경부선 수원∼천안간 2복선화사업이 2004년 완공예정이며 동해남부선 부산∼울산간 복선 전철사업은 총사업비 5832억원을 들여 올해 착공,2010년에 완공한다. ◆원주~강릉 철도 신설되면 올 7월 제21회 동계올림픽의 유치지가 강원도 평창으로 확정되면 오는 2009년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개통돼 수도권과 강원지역간 교통 및 물류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원주∼강릉간 철도연결 총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원주∼횡성∼둔내∼평창∼진부∼강릉에 이르는 150㎞ 구간이다. 원주∼강릉간 철도가 신설되면 서울 중앙선이 영동선으로 연결돼 서울∼강릉간이 현재 6시간15분에서 2시간5분으로 단축된다.수도권과 동부간 횡축으로 철도망을 구축,낙후된 강원지역 개발촉진이 기대된다.특히 오대산·설악산권 관광자원 개발이 활성화되며 기후에 관계없이 전천후 수송수단을 확보하게 된다.영동으로 향하는 여름 휴가철 교통난 해소는 물론이고 겨울철 눈꽃관광도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당초 동해권 물류수송의 수도권 직결화를 위해 지난 96년 서울대 공학연구소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또 97년 4월부터 99년 12월까지 횡성∼강릉간 노반 기본설계를 이미 시행했으며,기본구간에 대해서는 2000년 3월부터 8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계없이 원주∼강릉간은 이미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면서 “경부·호남 고속철도와 함께 수도권과 영동을 잇는 새로운 교통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항공대책 건교부는 21일 국회 건설교통위 현안보고에서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대구 항공수요가 65%,서울∼부산은 2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아울러 지방공항 활성화대책도 보고했다.그러나 이렇다 할 묘안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실에서는 우선 동남아,중국,일본 등 인근 국가와의 지속적인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의 지방∼국제노선을 적극 유치한다는 전략이다.또 부산과 강원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지방공항 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릴 계획이다.적자노선에 대한 항공사 보조제도를 실시하는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 도시는 어떻게 하나 얼마전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증편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 20일부터 경제현안·국정업무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4일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경제현안 및 국정업무보고를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분야별로 실시키로 확정했다.다음은 노 당선자의 국정과제별 보고 및 지방순회 일정. ●20일(경제현안보고) 올해 경제전망과 최근 경제동향,가계부채 등 서민생활안정대책(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개발연구원) ●21일(경제분야) 자유롭고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재경부·기획예산처·산업자원부·공정거래위·금감위),과학기술중심 사회구축(과학기술부·정보통신부·산자부·교육인적자원부·국방부·환경부·보건복지부) ●22일(사회·문화·여성분야)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복지부·노동부·환경부·문화관광부·여성부·농림부·건설교통부·산자부·정통부),국민통합과 양성평등사회 구현(노동부·복지부·여성부·행정자치부),교육개혁과 지식문화강국(교육부·문화부·정통부·과기부) ●23일(정무분야) 부패없는 사회 봉사하는 행정(행자부·감사원·법무부·중앙인사위·부패방지위),정치개혁의 실현(중앙선관위·대통령비서실) ●24일(추가과제) 새로운 노사협력구축(노동부·산자부 등) ●27일(대구)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행자부·재경부) ●28일(광주)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전주) 개방시대의 농어민대책 ●29일(부산)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2월4일(춘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5일(대전)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6일(인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통일부·외교부·산자부·건교부·재경부·정통부·해양수산부·문화부)
  • 인수위 파견 공무원 발표/고시출신 40명… 각 부처 엘리트 집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8일 재경부 등 35개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56명 인선을 확정,실무진 구성을 마무리짓고 정상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이날 발표된 파견 공무원은 2∼3급 전문위원 35명,4∼5급 행정관 21명이다.정순균 대변인은 “당초 57명을 선발했으나 전문위원으로 파견될 예정이었던 서울지검 양재택 검사가 개인적인 이유로 취소를 요구해 이를 수용,총 56명이 됐다.”고 밝혔다. 양 검사(44·사시 24회)는 사퇴이유를 묻는 질문에 “샌드위치가 되기 싫다.”고 언급했다.인수위의 검찰개혁안과 검찰 자체적인 방안에 차이가 큰 점에 따른 부담감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양 검사가 김각영 검찰총장의 대전고 후배인 점도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얘기도 있다.김 총장의 사퇴론이 정치권에서 제기된 직후 양 검사가 돌연 태도를 바꾸었기 때문이다.고교 후배인 양 검사가 인수위에 들어갈 경우 김 총장의 재신임 문제에 대해 매우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인수위는 각 부처로부터 해당인원의 3배수를 추천받은 뒤 인수위원 추천,중앙인사위·청와대 등 관련기관 인사자료,해당부처 내부 인사자료 등을 종합해 전문성,업무처리능력, 활동능력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이들은 대부분 1순위로 추천된 사람 가운데 선임됐다.그만큼 각 부처의 엘리트들이 모인 셈이다.행시 등 고시합격자가 40명에 달한다.해당직급이 국장에서 과장으로 바뀐 경우 1명,여성공무원 5명,세제분야 전문가 2명 등 8명은 재추천을 통해 선발됐다. 현안이 많은 재경부·외교부·국방부 등 3개 기관은 3명씩,청와대비서실·총리실·국가정보원·통일부 등 15개 기관은 2명씩,감사원·중앙인사위·여성부 등 17개 기관은 1명씩 파견됐다.정 대변인은 “특히 국정원·국방부·검찰청·경찰청 등 4개 부처는 해당기관의 1순위 추천자를 모두 선임했다.”면서 “업무특성을 감안하고 인수업무의 효율성과 임의선발에 따른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출신지역별로는 영남권이 21명으로 가장 많고 호남권 14명,수도권 12명,충청권 5명,강원 3명,제주 1명 등으로 집계됐다.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9명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6명,고려대·성균관대 각 4명,부산대 3명,기타 대학 1∼2명씩으로 나타났다. 인수위는 정무분과내 설치된 정치개혁연구실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선관위에서도 파견자를 받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헌법상 독립기구란 점을 감안해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정 대변인은 “앞으로 업무상 필요한 경우 소수 인원을 추가로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kdaily.co.kr ★파견공무원 56명 명단 ●청와대비서실 △전문위원 정재성 공보수석실 부이사관△행정관 최두영 정책기획수석실 서기관 ●국무총리실 △전문위원 이병진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심의관△행정관 강태옥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실 조사기획과장 ●감사원 △행정관 최재해 제도담당관 ●외교통상부 △전문위원 위성락 장관보좌관△행정관 이종헌 외교안보연구원 교학과장△행정관 김용현 인권사회과 ●통일부 △전문위원 이관세 정보분석국장△행정관 천해성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공정거래위 △전문위원 강대형 정책국장△행정관 김원준 경쟁촉진과장 ●금융감독위 △전문위원 문재우 기획행정실장 ●농림부 △전문위원 소만호 농업정책국장△행정관 나승렬 농지과장 ●정보통신부 △전문위원 노준형 정보통신정책국장△행정관 노영규 정보화기획실 기획총괄과장 ●건설교통부 △전문위원 이춘희 주택도시국장△행정관 김한영 수송정책실 철도정책과장 ●산업자원부 △전문위원 김종갑 산업정책국 국장△행정관 김정관 전기위원회 총괄정책과 과장 ●해양수산부 전문위원 박남춘 본부 부이사관△행정관 윤학배 본부 서기관 ●재정경제부 △전문위원 노대래 경제홍보기획단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최광해 경제정책국 기술정보과장△행정관 김기태 세제실 법인세제과장 ●기획예산처 △전문위원 반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부이사관△행정관 구윤철 경수로기획단 파견 서기관 ●행정자치부 △전문위원 박재영 자치제도과장△행정관 김일재 공무원단결권보장 입법추진기획단 서기관 ●교육인적자원부 △전문위원 김영식 평생직업교육 국장△행정관 최진명 부경대학교 서기관 ●보건복지부 △전문위원 박하정 국립의료원 사무국장△행정관 주정미 보육과장 ●중앙인사위 △전문위원 하동원 중앙인사위원회 인사관리심의관 ●법무부·검찰청 △전문위원 문성우 수원지검 제2차장검사 ●법제처 △전문위원 김기표 경제법제국장 ●경찰청 △전문위원 조용연 본청 총무과 경무관 ●부패방지위원회 △전문위원 홍현선 부패방지위원회 정책기획실 제도개선심의관 ●병무청 △전문위원 윤규혁 서울지방 병무청장 ●국세청 △전문위원 전군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과학기술부 △전문위원 이만기 기초과학 인력국장 ●중소기업청 △전문위원 민영우 경영지원국장 ●환경부 △전문위원 이필재 정책총괄과장 ●노동부 △전문위원 노민기 근로기준 국장△행정관 박성희 기획관리실 서기관 ●문화관광부 △전문위원 배종신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장 ●여성부 △행정관 이복실 총무과장 ●청소년보호위원회 △행정관 이경은 보호기준관 ●국은행 △전문위원 조기준 기획국 기획조정팀장 ●금융감독원 △전문위원 임주재 신용감독국장 ●국방부 △전문위원 장광일 국방부 군비통제차장△ 〃 안기석 합동참모본부 작전부 해군차장△ 〃 윤상주 공군본부 기획참모본부 기획차장
  • 美 “보병사단 걸프 추가 파병”

    미국이 걸프만 연안에 대규모 군사병력을 추가 파견하며 전쟁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는 아랍 세계에 북한처럼 미국과 맞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에 대해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2일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조를 계속하고 있는데도 미국이 공격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이라크에 머물고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은 2일에도 대량살상무기 의혹시설 5곳에 대한 사찰을 계속했다. 미 육군은 조지아주 소재 제3보병사단 1만 5000명을 쿠웨이트에 추가파병하기로 결정했다.미군은 걸프만 지역에 꾸준히 병력을 늘려왔으나 보병과 기갑부대,비행단,포병대 등 사단 전체가 파병되기는 지난 91년 걸프전 이후 처음이다.기계화여단 3개와 항공여단 1개로 이뤄진 제3사단은 사막 전투가 전문이다. 해군측에는 6개월간 걸프해역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인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그 부속함대에 앞으로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걸프만으로 출항을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항모 2척과 군함 수척에는 96시간 내에 출동할 태세를 갖추라는 명령도 떨어졌다.이에 따라 이미 이 지역에 배치된 두 대의 항공모함을 포함,6대의 항공모함이 수주 내에 이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는 또 하나의 증거로는 병상 1000개 규모의 대형 병원선 컴포트호에 대한 출항명령이다.또 B-1폭격기과 F-15전투기를 포함한 몇몇 공군부대에도 배치를 준비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현재 걸프만과 터키에는 미군 6만 5000명이 이미 배치돼 있으며 지난달 초 미군은 이달 초에 5만명을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지즈 부총리는 “이라크를 침략,정복한 뒤 이라크의 자원을 미군의 산업체에 쓰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음모”라고 비난했다.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타우라도 1일 아랍권에 대해 북한의 대미 항전 의지를 본받으라고 촉구했다.이 신문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막고 아랍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과 시온주의 십자군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 사례에서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무기사찰단의 무기실태보고서가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되는 이달 말까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무기사찰단은 앞으로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라크 북부에 새 사찰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이들의 최종 보고서는 27일 안보리에 보고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이라크機, 美무인정찰기 격추

    (바그다드·암만·워싱턴 외신종합) 미국이 걸프전 이후 최대의 실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對)이라크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23일 이라크전투기가 미군 무인 정찰기를 격추시키는 등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무인정찰기 ‘프레데터’가 이라크 전투기의 공격을 받고 불길에 휩싸인 뒤 완전 파괴됐다고 밝혔다. 짐 윌킨슨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이같은 책동은그동안 이라크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기나긴 적대 행위의 마지막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공군은 올해만 비행금지구역을 비행하는 미국과 영국의 전투기들에500회 이상 발포해왔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채택된 지난 11월 8일이후 32일동안 거의 매일같이 미·영 전투기들은 이라크의 방공망 공격을 받아왔다. ◆국제사회 지원 요청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22일 유엔사찰단이 그간 무기 사찰활동을 벌였지만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미국의 주장을 입증하지못했다면서 미국은 “(사찰은)이제 그만”이라고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후세인 대통령은 이라크를 방문 중인 벨로루시 대표단을 접견,미국의 침공이란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앞서 후세인 대통령의 과학담당 수석보좌관인 아메르 알사아드 장군은 미국과 영국이 90년대 핵무기 의혹시설에 대한 낡은 사찰보고서를 근거로 이라크가 이달 7일 제출한 보고서의 ‘유엔 결의 중대위반’을 거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결코 유엔결의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미 중앙정보국(CIA)이 유엔 무기 사찰단원에게 사찰 장소를 안내하도록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밝혔다. ◆‘인간방패’ 자원자 입국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고위 관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인간방패’ 역할을 할 아랍계 자원자들이 바그다드에 속속 입국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최근 이라크와 아랍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다마스쿠스와 카이로에서열린 범아랍계회의 참석자들이 인간방패를 위한 자원자들을 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자원자들을 민감한 장소에 배치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과학자 인터뷰 이라크 유엔사찰단은 22일 우주연구센터를 포함한 이라크내 핵 의혹시설 6곳에 대한 사찰활동을 벌였다.히로 우에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 대변인은 우주 연구를 맡은 바그다드 인근 알바타니사에 대한 첫 사찰 활동을 벌인 뒤 이 회사는 우주비행 기술과 우주광학,대기권 연구,원격탐사 등에 대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알사모우드 미사일에 원격측정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빚없는 소수 정권

    한 마디로 세상이 뒤바뀌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역사적 사건이다.다시 믿을 수 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믿을 수 없었던(unbelievable) 단일화의 성공,그것을 뒤집는 단일화의 파괴,또 다시 이를 뒤집는 노무현 후보의 승리.선거직전 정몽준씨의 기습적인 배반은 단일 후보의 근거를 뒤흔들었다.그가 단일화 경선에서 보여준 깨끗한 패배 인정 모습은 새로운 정치의 개시를 상징하는 듯했다.정몽준씨가 이를 부정해서 무엇을 얻으려 했는지 아직 확실치 않지만 세계 정치사상에 남는 가장 저질적인 배신이었다.이회창 후보는 이를역사적인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노무현 후보가 패배했다면 이는 바로 새로운정치의 좌절을 뜻하였다.국민들은 노무현 후보를 선택함으로써 정치개혁이뒷걸음칠 뻔한 흐름을 뒤돌려 놓았다. 정몽준씨는 지난 6월 붉은 악마의 거대한 함성을 철저히 농락했다.자신이대표한 한국 사회의 흐름,자신을 대통령 후보로까지 만들어 낸 힘에 정면으로 등을 돌렸다.붉은 악마가 내걸었던 ‘Again 1966’은 북에 보내는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의메시지였다.정몽준씨는 지지 철회 이유로 미국과 북한이 싸우면 말리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노무현 후보의 발언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이는 선박 나포사건이나 북한 핵 위기를 의식한 냉전적 선택이다.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표출된 전 국민의 분노까지 망각한 것이었다.국민들은 탈냉전을 향한 시대적 요구가 왜곡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극복하였다. 노무현 후보의 승리는 정치개혁과 이를 토대로 한 한반도 평화의 실현에 대한 전 국민의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이미 선거 과정 자체가 낡은 정치와 새로운 정치의 대결이었다.돈 선거 대 자발적 운동원이 중심이 되는 선거,거대 언론 대 인터넷 매체,대중동원 대 TV토론,광고 등 미디어 선거 등이 그것이다.선거에서 위력을 보인 새로운 정치문화는 이제 기존 정당을 무너뜨리고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이미 선거 막바지에서 노무현 후보는 정치개혁을 선언하고 민주당을 재창당할 뜻을 밝혔다.그에게는 당선되자마자 도전해야 할 과제가 이미 주어져 있는 것이다.아직뿌리깊게 남아 있는 지역 감정도 결코 쉽지 않은 숙제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북한 핵문제가 새로운 위기로 치달을지도 모르는 위태로운 상황이 조성되었다.당선자는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할 뿐 아니라 근본적 해결책을 가지고 북·미 관계에 임해야 한다.또 전 국민이 제기한 SOFA 문제는 탈냉전시대에 적합한 한·미 관계 수립을 상징하고 있다.두 가지 모두 당선자가 당장 직면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 있다.하지만 국민들은 외부로부터 닥치는 안보 위기에 동요하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선거에서 보여준 평화에 대한 의지,국가의 자존심에 대한 요구는당선자에게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든든한 배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당선자는 박빙의 차이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었다.국회 의석은 물론 지방자치체,지방의회 등에서도 김대중 정부에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열세에 있다.한국 정치사상 가장 약체인 소수정권으로 출발해야 한다.국민 경선부터선거 마지막 날까지 그의 승리는 기적이라고밖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는 고난의 연속이었다.당선자는 국민의 지지 외에는 기댈 곳이 없었고 당내 계파나 외부의 정치 자금 지원 등에 빚을 지고 있지 않다.이는 앞으로 개혁 과정에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는 귀중한 자산이다.이에 못지 않게 정몽준씨의 이탈은 당선자에게 큰짐을 덜어주었다.노무현 당선자는 자민련과 연립한 김대중 정권보다 소수정권이지만 그와 달리 단독정권이다.당선자는 과거 어떠한 정부보다도 어려운 통치과제를 안고 있지만 어떠한 정부도 갖지못한 강력한 자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서동만 상지대 교수 정치학
  • 당선자 신분과 인수위 구성 안팎/경호등 대통령과 비슷한 예우

    대통령 당선자는 20일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정부의 행정 일반과 재무현황,당선자 예우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등에 관한 보고를 받는다. 행자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치에 관한 대통령령’안을 오는 24일 국무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당선자 신분과 예우 새 대통령 당선자는 내년 2월25일까지 두달여간 ‘예비 대통령’으로서 현직 대통령에 버금가는 예우를 받는다.다만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른 경호규정이외 당선자에 대한 예우를 종합적으로 명시한 법 규정은 없다. 당선자는 인수위가 구성되면 정부 부처별로 현안 파악에 나선다.그러나 내년 2월25일까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에 대한 최고 권한과 책임을 지기 때문에 당선자가 국무회의 등 공식회의에 참여하는 등 국정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다.다만 인수과정에서 현 대통령과 협의와 조율을 할 수는 있다. 당선자는 숙소로 현 사저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정부가 제공하는 임시 거처에 머물 수도 있다.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은 경호상 편의를 위해 당선 한 달여 뒤 연희동 자택에서 삼청동 안가로 이사했지만,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취임 때까지 상도동 사저에 머물렀고,김대중 대통령은 일산 사저와정부의 임시 거처를 병행해 사용했다. 당선자는 대통령경호실법에 따라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는다.중앙선관위가 당선을 확정하면 ‘방탄 승용차’를 제공받으며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경찰과 함께 자택 경호를 맡고 당선자의 외부활동 때는 밀착경호를 한다.당선자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도 경호대상이다. 한편 총리인사청문회가 한 달여 정도 걸리는 점 때문에 당선자에게 총리지명권 등 실질적 권한을 미리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앞으로 당선자 예우에 관한 법률의 입법화 논의가 본격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인수위 구성 전망 정부는 인수위에 예산과 인력을 지원한다.하지만 인수위의 규모는 당선자측이 정하도록 설치령에 규정되기 때문에 지원 예산과 인력은 가변적이다. 인수위는 지난 1987년 13대 대선 직후 최초로 구성된 이후 97년 15대 대선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구성됐다.13,14대 대선 때는인수위가 당선 이듬해에 구성됐지만 15대에는 IMF의 긴급 상황이어서 12월26일 출범했다. 행자부는 현재 인수위 구성과 활동에 대한 보고서 초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다.초안에는 정부의 조직·기능·예산 등 현황 파악을 비롯해 ▲정부의 인적·물적 자원에 대한 관리계획 수립 ▲국가 주요정책의 분석 및 수립 ▲대통령 취임행사의 준비 등이 포함됐다. 97년 15대 인수위의 경우 위원장실,대변인실,행정실을 비롯해 정책,통일·외교·안보,정무,경제Ⅰ,경제Ⅱ,사회·문화 등 6개 분과위원회를 두었는데이번에도 비슷한 조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원은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25명,실장 1명,전문위원 63명,행정관 62명,실무요원 57명 등 총 208명으로 구성됐었다.이중 전문위원과 행정관은 분과별로 관련부처 공무원과 정당에서 파견된 인력으로,실무요원과 기타 직원은 파견 공무원으로 채워진다. 15대 인수위는 운영예산 5억 3161만원과 특별활동예산 2억 1832억원을 포함해 총 7억 4993억원을 사용했다.이번에도 10억원 안팎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위의 설치장소도 관심거리다.13대 때는 한국금융연수원에 입주했고 14대 여의도 새서울주택건설빌딩,15대 교육징계심사위원회 건물을 사용했다.이번에는 최근 문을 연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 입주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수습사무관 특허·국세청 선호

    특허청,법제처,국세청 등 청단위 국가기관이 인기 부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통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 역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24일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들을 상대로 희망 부서를 배치한 결과 특허청과 법제처,국세청 등 청단위에 대한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나는 등 부처 선호도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허청의 경우 행시 기술직렬 가운데 기계·전기·화공직 수석합격자 3명이 특허청을 선택했다.특히 여성 사무관들은 법제처를 선호했다. 청단위 국가기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승진이 빠르고,업무가 전문적인 데다,퇴직 이후 변리사나 세무사 등으로 전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당수 수습사무관들은 아직도 행정자치부와 재정경제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을 선호했다.지난 1년동안 신임 관리자교육(연수교육)에서 1등을 차지한 지윤경(24·여)씨와 2,3위를 한 김정예(28·여)·안보홍(24·여)씨는 모두 행정자치부를 지원했다.또 행시 일반행정분야 수석합격자는 산업자원부를,재경분야 수석합격자는 재정경제부를 선택했다. 이와함께 기술분야 수석 합격자 가운데 토목직 수석합격자는 건설교통부,건축직은 과학기술부,전산·통신직 수석합격자는 정보통신부를 택했다. 지윤경씨는 이에 대해 “일반행정분야의 경우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는행자부와 부서규모가 크고,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산자부와 건교부 등이인기가 많다.”면서 “과거에는 인기있는 부처를 선택했다면 요즘은 개인의선호도에 따라 다양한 부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습을 마친 사무관들은 오는 25일부터 중앙부처에 배치돼 근무에 들어간다. 한편 정부 부처 선호도는 90년대 초반까지 경제기획원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94년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재정경제부로 통합된 이후부터는 재정경제부가 경제기획원의 인기를 대신하고 있다. 또 지난 82년 직렬별 구분모집이 실시됨에 따라 일반행정직 신규사무관들은 총무처를 선호하다 지난 98년 총무처와내무부가 행정자치부로 통합되면서행정자치부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적 분위기나 명칭변경도 부처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던 90년대에는 통일부,여성합격자와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2000년대에는 문화관광부의 선호도가 높아졌다.지난 94년체신부에서 명칭을 변경한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의 발달로 그 인기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
  • 盧·鄭 단일화토론 중계/ 鄭“李이길 후보 뽑자” 盧“한때 60%지지 받아”

    ■모두발언과 단일화 소견 후보단일화 토론회는 모두발언부터 불꽃이 튀었다.먼저 발언한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자신이 단일화 후보여야 하는 이유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호남뿐 아니라 전국의 지지를 골고루 받는 후보이기 때문”이라며 “경제와 국제감각이 있는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그는 “국민경선 후보로 한때 60%의 지지를 받았는데 지금 착잡하고 억울한 생각도 들지만 시련을 거쳐 더 크게 되라는 뜻으로 이해하겠다.”면서 “어려울 때마다 믿고 도와준 국민들이 이번에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단일화’ 문제로 토론주제가 넘어가자 최근의 단일화방식 논란과 관련,서로의 앙금이 드러나기도 했다.먼저 노 후보는 “지난 7월부터 국민경선의 문을 열어놨는데 응하지 않더니 지금 여론조사로 하려니 걱정이 많다.”며 왜 국민경선을 받지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정 후보는 “국민경선제가 실험이고 취지도 좋았지만 민주당의 모인사가 국민동원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면서 당원들이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는 게 국민경선의 참된 취지라고 답했다.그는 또 “노 후보가 국민경선 취지에 가까운 게 여론조사라고 해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는 국민경선을 방어하고 싶었지만 “동원이 진짜 있었다고 믿는지 의심스럽다.”고만 언급하고 넘어갔다.대신 그는 여론조사를 자신이 수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조사방법에 대해 정 후보측이 여러 문제로 재합의를 요구해 신뢰성이 흔들린다는 우려도 표했다.물론 정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이 신문에 공개돼 객관적,공정한 조사가 불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주장한 당원과 국민 반반 여론조사를 접고 전격 국민여론조사를 수용한 점을 내세웠다. 단일화 토론은 자연스레 ‘본선경쟁력’으로 넘어갔다.정 후보는 “역대 대통령이 30∼40%대 지지로 당선된 것은 국가적 불행으로,결선투표제가 있으면 단일화는 필요없다.”며 “노 후보가 사퇴하면 그 표가 자신에게 온다.”고 주장했다.이에 노 후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며 “앞으로 검증이 중요한데 월드컵 이후 분위기만으로 경쟁력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맞섰다. 그는 또 “의혹이 없어야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데 정 후보는 불안하다.”고 말했다.반론도 이어졌다.정 후보는 “한나라당의 의혹 공세를 석 달 동안 받았는데 자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느끼지 못했느냐.”고 따졌다.급기야 노 후보는 “한나라당이 정몽준 파일을 갖고도 안쓰는 것은 나를 진정으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며 “주간지에 폭로된 정 후보의 각종 의혹들을 방어하기 어렵겠다.”고 공격했다. 여기서 두 후보는 ‘너무 나간다.’ 싶었는지 잠시 진정한 후 ‘이회창 후보가 안 되는 이유’로 화제를 바꿨다. 먼저 정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의 격무를 하기에는 나이가 많고,대북관계 악화로 경제가 타격을 받으며,보복의 정치가 계속된다는 점을 들었다.노 후보는 “정 후보가 이 후보와도 합칠수 있다는 발언을 해서 당황했는데 만나보니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약간 비꼰 뒤 “IMF 경제위기에 책임이 있는 한나라당에 줄곧 맞선 사람은 자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정치분야 ◆정-노 후보의 발언을 죽 봤습니다.금년 1월에는 DJ(김대중 대통령)의 자산부채를 승계한다고 했다가 6월에는 필요하다면 DJ를 밟고 넘어가겠다고 했습니다.11월에는 탈(脫)DJ 필요없다고 말했어요.YS(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산시민의 자존심을 팔았다고 했고 지난 대선에는 YS는 식견이 모자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그러다가 YS를 찾아가 YS시계 차고 있다고 (자랑)했는데…. ◆노-부처님이 설복하실 때 만나는 사람마다 다르게 설득합니다.제가 기본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하고 비교할 때 제가 야박하게 행동하지는 않고 있습니다.김영삼 전 대통령에게는 애증이 교차합니다. ◆정-부처님도 상대편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는데 노 후보가 부처님 수준이라고 생각하진 않겠죠.공자님은 ‘세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신중한 사람에게는 한번만 생각하라.’고했는데 특정인에게 정계 은퇴하고 떠나라는 것과 애증교차는 헷갈립니다. ◆노-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친·인척 관리를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도장 한번 잘 찍으면 친·인척이 수천억 이익을 볼 수 있고,정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가조작이 있는데 일을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노 후보가 생각할 때 제가 대통령하면 재벌이 저한테 돈을 가져오겠습니까.노 후보가 주가조작 사건이 있다고 했는데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이회창 후보가 불쌍한 사람인 이익치를 불러다가 기자회견을 시켰는데 한나라당의 공작입니다.이익치의 주장이 사실이면 제가 후보직을 사퇴하겠습니다.빨리 국정조사를 해야합니다. ◆노-정 후보가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믿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진위를 떠나서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노 후보는 기업을 경영하지 않아서 의혹을 너무 믿는데,1800억원이 회사에서 빠져나갔다는데 빠져나간 게 아닙니다.도장 하나로 친척에게 수백억원을 줄 수있다고 했는데,이것도 현실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노-비유죠.노동자들이 중요하고 제대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과장해서 말해서 국회의원 대학교수가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지만 노동자가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정-노 후보가 총리 지명권을 다수당에 준다고 했는데 이것은 무책임한 얘기입니다.저는 2004년 4월 국회개원 때 개헌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봅니다. ◆노-총리를 다수당에 주는 것은 프랑스에서 하고 있는데 2004년 개헌은 저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노 후보가 바쁘신 줄 알았는데 주간지를 많이 보시는 것 같습니다.저는 민정당에 공천 신청한 적이 없습니다. 홍원상 오석영기자 wshong@ ■경제·행정수도 이전 ◆노- 법인세 인하를 찬성하십니까. ◆정-예,저는 법인세는 인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홍콩 같은 경우 16%로 단일 세율입니다.그렇게 해서 관청의 자의적 해석을 방지해서 기업들이 로비하러 갈 필요가 없습니다.우리는 다단계 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어느세를 적용하느냐에 따라기업이 영향을 받아 (다단계 세율의)의도와 달리 좋지 않습니다.어느 정도 인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중소기업은 이익이 30억원 이하인 기업은 전부 낮춰주고,그 이상은 높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우리 법인세가 미국,일본,유럽에 비해 많이 낮다고 보십니까. ◆정-스웨덴 같은 명목세율은 높지만,공제제도가 있어 실질세율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높은 편입니다. ◆노-지난해 한나라당이 법인세 2% 인하안을 냈습니다.계산하면 1조 5000억원 세금이 깎여 세수가 줍니다.그런데 그중 1조 2000억원 이상을 큰 기업이 이익을 보고 나머지 기업은 3000억밖에 이익을 못봅니다.법인세 인하라는 것이 큰 기업에만 이익주는 것이라서 부당합니다. ◆정- 노 후보 말은 일리가 있으나,중소기업 하는 분들을 만나보면,2단계로 돼 있는 법인세 1억원 상한을 올려달라고 하는데,이를 올리고 법인세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노 후보는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경제성장률이 7%가 되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꼭 7%를 외치는 이유가 있습니까.저와 이회창 후보는 6%가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지금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5.2%라는 것은 다 아는 얘기입니다.우선 잠재성장률이 과거에는 높았다가 낮아진 이유가 노동력 부족 때문입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48%만 경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데,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 비하면 참 낮습니다.경제활동참가율을 55∼60%로 하면 50만명의 일자리가 생깁니다.갈등이 많아 갈등비용이 많은데,노사 갈등은 제가 (그동안의)경험으로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게다가 정 후보와 다른 것이 내가 재벌 개혁을 주장하는데,이것을 잘 하면 0.3%정도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집니다. ◆정-노 후보가 행정수도 충청이전을 말했습니다.국민적 합의 없이 이전 지역을 특정 지역으로 못박았는데,충청 지역에서 이것을 환영하는지,다른 지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노-수도 이전은 75년쯤 공화당 정부 때 이미 계획이 이뤄졌고,83년도 전두환(全斗煥) 정부 때도 깊이 검토했습니다.다 충청권이라고 했습니다.그곳이 국토 중간이기 때문입니다.매연,환경,교통 등 땅값이 올라 서울에서 국민이 살 수가 없습니다.그리고 지방을 그대로 두면 갈등 때문에 살 수가 없습니다.모두에게 좋은 것입니다. ◆정- 전두환 전 대통령을 존경 안 한다면서 계승한다니….행정수도 이전은 브라질이나 호주를 보더라도 70년이 걸렸습니다.또 70년 동안에 통일이 될수도 있는데….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시겠습니까. ◆노-브라질과 호주는 성공적이지 않습니다.워싱턴과 오타와는 성공적인 경우입니다.충청권은 공항도 있고 준비가 다 돼 있어 터 닦아 지으면 됩니다. 김상연 김미경기자 carlos@ ■외교·안보·남북관계 ◆정-노 후보는 건국 당시 남북 정부 모두를 분열세력이라며 싸잡아 격하시켰습니다.우리의 분단은 국제 정세에 따라 분단됐습니다.이승만 선생 외 다른 현실적 대안은 있었습니까. ◆노-남북한을 분열정권이라고 한 평가가 남한 정부를 합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과는 별개 문제입니다.김영삼 정권도 합법적인 정권이지만 역시 분열정권이며 김대중 정권도 합법적 정권이지만 절반의 지지를 받지 못한 분열정권입니다.이제 동서 분열과 남북 분단을 극복하자는 것입니다. ◆정-노 후보의 역사관 정치관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남북한을 같이 평가하는 것입니다.학교에서 배운 것은 우리는 좋고,북한은 공산주의 정부라고 배웠습니다.북한의 6·25전쟁도 통일 시도로 봅니까. ◆노-정 후보는 남북간 교류협력 지원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하다가 북한 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지원중단을 주장했습니다.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의 관계로만 맡겨지고 남한이 주도적 역할을 못할 때 위험해 지는 것은 아닙니까. ◆정-워싱턴에서 국제정치 박사를 받았고,어떤 분보다 핵 문제를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핵무기는 군사무기보다 정치무기입니다.서울대 전인영 교수는 노 후보와 저를 비교하면서 저의 대북정책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는 신축·유연성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노-여러 서울대 교수들이 저도 도와주고 있고,그중엔 국제정치학자들도 많이 계십니다.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은 제가 하면,아무도 시비를 걸지 않을것 같은데 정 후보가 지원하면 형님 사업 도와주는 것처럼 보여져 오히려 차질을 빚을 것 같은데요. ◆정-금강산·개성공단 사업을 인정해 준 것 고맙습니다.이 사업들이 평가를 받으려면 각각 5년,20년은 걸릴 것입니다.시작한 사람이 다 마무리할 수 없는 일이며,국제 컨소시엄이 있어야 성공합니다. ◆정-노 후보는 ‘대통령이 돼도 미국에 사진찍으러 가진 않겠다.’고 했습니다.대통령 후보로서 미국을 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했는지요. ◆노-대통령이 아니라서 안갔습니다.후보가 일찍 됐더라면 갔다와서 대미 정책을 공부했을 것인데,그 문제를 가지고 문제를 삼는 사람들의 자세를 제가 고분고분 따라가기 싫어서 안갔습니다.되면 가죠 뭐.저는 반미감정도 없습니다. ◆정-말을 다듬었으면 좋겠습니다.‘사진찍으러 가지 않는다.’는 말은 미국 사람이 들으면 당황해할 것입니다.굽신굽신하지 않겠다는 말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노- 한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미국에 대해 지켜야할 자세를 지키지 못해 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는 사실만 인정해 주십시오. ◆노-대북 4억달러 지원과 관련,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되면 철저하게 밝힐 의향이 있습니까.형제들에게 야박할 것 같은데…. ◆정-야박하게 생각했다면 질문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김 대통령 자산과 부채를 다 껴안겠다고 했으면 김 대통령에게 물어보지 왜 나한데 물어봅니까.여당인데,국정조사를 하면 되지 왜 한나라당 주장에 변죽을 맞춥니까. ◆노-공적 자금은 현대가 많이 받았습니다.다(정 후보)집안일이지요.4억달러에 대해선 확실히 조사해야 하고 국민에게 밝혀야 합니다. ◆정-노 후보가 계속 집안일,집안일 하는데 저희 아버님이 현대 창업주인 것은 역사적 사실이고,많은 국민들이 현대가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김수정 홍원상기자 crystal@ ■사회문화분야 ◆노-고교 평준화를 해제하면 문제가 많을 것 같은데 입장을 잘 정리하셨는지요. ◆정-많은 전문가들은 “이 문제는 복잡하니까 점수따려면 가만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더군요.정부가 자립형사립학교를 지원하면 공교육의 내실화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노-고교평준화는 폐지하고 자립형 사립고는 인정하시겠다? ◆정-자립형 사립고는 대안으로 검토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노-실제로 고교평준화를 폐지하면 중학교까지 과외열풍이 불게 되며 사교육비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학벌의 세습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정-노 후보는 서울대 폐지 말씀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요.(이때 노 후보가 “아닙니다.”라고 부인)학벌세습의 위험성은 있다고 봅니다. ◆노-유럽식 사회주의가 아니라 유럽에서 쓰이는 제도라고 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지자제에 관해 얘기한 것이고,참조약가제는 너무 비싼 약을 조제못하도록 한 좋은 제도입니다. ◆정-하지만 질이 떨어지는 약을 먹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습니다.총액예산제는 정책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총액예산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논리구조에 맞지 않는 것 같은데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정-직장에도 보육시설하면 기업도 돈벌고 국가도 이득이 되는 일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겠습니다. ◆노-교통사정이 너무 나빠 아이를 데리고 직장에 출근할 수 없어 집근처에 아이를 맡기고 출퇴근하는 현실입니다.사정에 안맞는 공약이죠.또 융자받아 만든 어린이집 대부분이 파산지경에 빠졌는데 또 융자한다니,상황 파악이 됐는지 궁금합니다. ◆정-저 혼자의 생각이 아니라 저를 도와주신 분들의 조언입니다.이런 분들이 섭섭해하실 것입니다. ◆노-정 후보는 교육부를 폐지하면 사회의 변화·발전에 따른 국가의 인적자원 양성은 어떻게 할지 답해주십시오. ◆정-교육부는 평가와 정보제공 기능만 가지고 있고,나머지 기능은 지자체와 각 학교로 주자는 것입니다.이상주 부총리에게 미리 설명 못드린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교육감도 주민 직선에 의해 뽑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노-검증이 충분히 될 수 있도록 질문을 까다롭게 해야 하는데 서로 협력해야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토론이 어려웠습니다. 난 조사받을 의혹이 없는 사람입니다.또 (이회창 후보와 정몽준 후보)두 분은 특별한 분인데 나같은 서민 대통령이 나오는 것도 좋지 않겠습니까.박록삼기자 youngtan@
  • [기고] 원자력, 평화적 이용때만 ‘진가’

    북한 핵 문제가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북한이 영변핵 이후 새로운 핵개발프로그램을 진행시켰다는 사실은 그 내용의 전말을 떠나 원자력계에 몸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북한 핵문제의 돌출은 한반도 평화정착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물론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요소에 대한 국민인식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일반인들의 머릿속에 원자력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이다. 20세기 과학기술의 산물로 막대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원자력이 맨 처음 무서운 살상 무기로서 전쟁에 이용된 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었다.그러나 원자력은 평화적 이용 등을 통해 인류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1953년 12월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UN에서 평화를 위한 원자력(Atomic for the Peace) 계획을 발표하고,이어 원자력 에너지의 평화적 활용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설립됨으로써 원자력은 이후 제3의 불로서 풍부한 전력을 생산 공급하는 전력원으로 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동위원소 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술자립만 이루면 무한한 개발과 이용이 가능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유력한 에너지원으로 많은 장점과 이점을 지니고 있다.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한동안 침체되었던 원자력발전은 화석에너지의 고갈과 기후변화협약에 대비한 현실적인 대안 에너지로서 새롭게 재평가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은 에너지 빈국의 경우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필요하다.세계 최초의 원폭 피해 국가이면서 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전후 이래 줄곧 원자력 자원확보를 통한 에너지 자립 달성이라는 원자력개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여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현재 북한 신포에서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추진하고 있는 경수로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다.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북한 경수로는 우리 기술로 개발된 한국표준형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현재 신포 건설현장에는 우리의 건설인력과 기술진들이 상당수 상주하고 있으며 건설인력과 물자를 수송하기 위한 선덕∼양양간 직항로도 개설된 바 있다. 핵폭탄 개발 의혹이라는 부정적 대치상황을 넘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의 대표적 형태인 원자력발전소 건설지원으로 이어진 북한 핵문제는 결과적으로 한국표준형 원전 제공을 통해 남북교류의 활성화와 우리 원자력 기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며,나아가 남북간 교류와 협력,화해무드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의 긍정적 이미지를 한껏 드높이는 뜻깊은 사업이 되었다. 1994년 10월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된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르면 북한에 2000㎿급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는 대신 흑연감속로 등 북한의 핵 관련 시설을 동결하는 것으로 돼 있다.북한이 그동안 핵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해 왔다면 제네바합의를 깨뜨린 것이 되어 앞으로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원자력은 평화적으로 이용할 때 그 참가치가 빛을 발할 수 있다.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 가져다주는 인류문명의 혜택은 파멸과 죽음을 상징하는 핵폭탄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너머에 있다.또다시 불거진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평화와 번영을 해치는 방향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다. 이태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책/ 자원의 지배, “예나 지금이나 세계는 자원전쟁”

    “세계는 지금 자원전쟁 중이다.” 지구촌 곳곳의 크고 작은 불협화음에 대해 한번쯤 고민했다면 푸념처럼 내뱉었음직한 얘기다.토머스 맬서스의 ‘인구론’을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급팽창한 세계 인구가 지구상의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선점경쟁을 벌일 것은 뻔한 이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리적 근거를 따지자면 말꼬리는 흐려지기 마련.미국의 안보 및 군사전문가인 마이클 클레어가 쓴 ‘자원의 지배’(김태유·허은녕 옮김,세종연구원 펴냄)는 방대하고 입체적인 자료들을 동원,그 궁색한 논리에 탄탄한 얼개를 세워준다. “전쟁의 본질이 바뀌고 있다.” 지은이는 이렇게 단언한 뒤 구체적인 주장에 들어간다.‘문명의 충돌’‘종교·인종적 갈등’‘내전’등의 다양한 이름을 뒤집어썼을 뿐 세계의 분쟁은 모두 한 지점에서 불씨가 발화한다는 것이다.그 지점이 다름아닌 자원이다. 지구촌 전쟁의 동인(動因)으로 책이 맨먼저 주목한 자원은 석유.당장 제2차 세계대전도 석유가 빌미가 된 ‘에너지 전쟁’이었다고 주장한다.1차대전뒤 독일과 일본이 제국주의 세력을 다시 팽창시키자 연합국이 의기투합해 석유 금수조치를 선포한 것,1941년 일본이 진주만 공격으로 일본열도에 이르는 석유수송선을 확보하려 한 사실 등이 ‘석유 전쟁’의 단적인 증거라는 것.군사대국 러시아가 체첸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이나 미국 9·11테러의 배경도 근본은 같다는 주장이다. 석유가 전쟁의 불씨가 된다는 명제는 명백한 근거자료 덕에 더욱 힘을 얻는다.미국 에너지부에서 얻어낸 ‘세계 석유 수송로상의 위험장소 표’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길을 끈다.호르무즈·말라카·바브엘만데브·수에즈·보스포러스 해협 등이 어떤 근거로 위험지역인지 상세히 설명한다. 지은이는 석유나 가스 때문에 국지적인 분쟁과 국가간 전쟁의 위험이 잠재된 곳을 ‘전략적 삼각지역’이라 이름 붙였다.페르시아만·카스피해·남중국해를 낀 동아시아 지역이 그곳.특히 미얀마 서쪽 해안의 야다나 가스지대,탄화수소 공급원 다수가 자리한 중국 서부의 타림분지 등이 동아시아의 ‘요주의 지역’으로 꼽혔다. 수자원도 대규모 자원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석유 못잖다.대표적인 위기지역이 나일강 유역.2000년부터 2050년까지 이집트·에티오피아·케냐 등 나일강 유역에서 증가할 예상인구는 약 3억명(세계자원연구소 추정).지은이는 “나일강 인접국들이 경쟁국의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해,경쟁국의 수자원 정책을 교란하는 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목재와 보석도 얼마든 분쟁으로 이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책은 새삼 경고한다.“다이아몬드와 통나무 제품에 ‘갈등과 분쟁이 없는 지역에서 생산됐다.’는 원산지 표시를 붙이는 무역조치가 이미 분쟁을 예견한 증거”라는 등의 해석은 흥미롭다. 전쟁의 불씨들을 섬뜩할 만큼 견고한 논리로 짚어내던 책은 잊지 않고 대안도 제시한다.주요자원 문제의 해결책을 다룰 국제기구 설립을 비롯해 ▲세계적 수자원 공동기구 설립 ▲보석과 목재에 대한 새로운 국제절차 도입 등이 그것이다.1만 6000원. 황수정기자 sjh@
  • 경실련 ‘선심성 예산’ 삭감 촉구

    경실련이 342조 7000억원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에 대한 의견서를 28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제출했다. 경실련은 의견서를 통해 타당성이 결여된 것으로 판단되는 60개 사업 8576억여원을 삭감,조정할 것을 요구했다.경실련은 특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상임위별로 선심성 예산을 늘려 정부 원안보다 4조원이 많아졌다.”면서 “예결위는 무분별하게 증액된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삭감·조정 요구 사업 = 경실련은 “과학기술위원회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축소 권고를 무시했다.”며 원자력병원 지원사업,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운영사업 등 26개 연구개발사업비의 증액분 46억원을 삭감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해 예결위에서 ‘끼워넣기’로 증액한 사업중 문제가 있는 사업으로 경실련이 지적한 것은 광주전시컨벤션센터 건립,광주 남구 김치종합센터 조성,전주실내수영장 건립 등이다. 사업추진 과정에서 타당성이나 경제성을 검토하지 않거나,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진행되는 사업으로는 한탄강댐·평화의댐 건설,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건립,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산업자원부의 구조개편인력양성 사업,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 등이다. 경실련은 또 과거 사업추진 실적을 고려해 예산을 조정해야 할 사업으로 BK(두뇌한국)21,외국인투자유치 사업,도서지역 식수원 개발 등 8개 사업을 꼽았다. 제2건국 범국민추진위 지원과 신노사문화창출 추진사업,청소년 비즈스쿨 사업,범국민준법운동 추진 등은 대표적인 전시·소모성 사업으로 지적됐다. ◆예산안 평가 및 제도개선 요구 = 경실련은 “내년 예산안에는 국민 1인당 조세부담금 지표가 빠져 있다.”면서 “이는 국민의 정부가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지 못한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정부는 국민의 조세부담률이 22.6%로 선진국에 비해 아직 낮다고 주장하지만,소득 불균형과 조세정의 수준,방만한 지출 사업을 생각할 때 조세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건전재정을 위해 일반회계에서 발행하던 국채 1조 9000억원을 삭감한 것과 관련,경실련은 “국채 발행 비용을 한국은행 잉여금 1조 7000억원으로 대체한 것일 뿐”이라면서 “한국은행 잉여금은 정부의 수입을 한국은행에 예치해 발생하는 것으로 결국 국민의 돈이며,2003년도 결산에서야 확정되는 액수”라고 주장했다. 경실련 시민감시국 김건호 간사는 “내년에는 국민 1인당 세부담이 300만원을 넘어서고,공적자금이 국민부담으로 전환된다.”면서 “중복편성과 낭비성 예산을 삭감하고,계수조정소위를 공개해 예결위의 ‘나눠먹기’‘끼워넣기’ 관행을 근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교육교부금 및 지방교부금과 같은 재량적 지출의 통제,예산 책임운영기관의 책임성 확보,공무원 인건비 총액규모의 통제,기금운용 구조개편 등을 촉구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대한매일 편집자문위원 간담/ “强小紙 되려면 속보보다 분석 중요”

    대한매일은 지난 22일 최홍운(崔弘運) 편집국장 주재로 편집자문위원단 모임을 갖고,대한매일의 지면혁신 결과를 평가한 뒤 대한매일의 나아갈 길에 관해 논의했다.홍의(洪義·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대표) 박명재(朴明載·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차영구(車榮九·국방부 정책실장) 김정탁(金正鐸·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허행량(許倖亮·세종대 신방과 교수) 이금룡(李今龍·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그룹 고문) 심재웅(沈載雄·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 수석부장) 최재훈(崔宰熏·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 상임활동가) 편집자문위원이 자리를 함께했다. ◆최홍운 국장 대한매일은 편집권 독립이 다른 신문보다 절실했습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치기사에 관한 판단이 달라져서 문제를 일으켰으며 결국 독자들이 떠나는 사태를 낳았습니다.이에 대한매일은 변신을 거듭해 소유구조 개편,편집국장 직선제를 이뤘고 지난 3월에는 사장까지 사원들이 직접 모셔왔습니다.이를 통해 대한매일은 강소지(强小紙)를 지향하고자 합니다.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파이낸셜타임즈,르몽드 등의 신문은 비록 발행부수가 적지만 고급지로 인정받고 있지요.우리 사회에도 그런 신문이 필요할 때가 됐습니다.저 개인으로서는 지난 2년 동안 편집국장이라는 주어진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홍의 대표 지난 2년간 대한매일은 민영화를 제대로 이뤄냈습니다.사원들이 사장을 선출한 것은 언론사상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획기적인 일이었습니다.직선제 편집국장이 편집인을 맡아 정론지를 지향한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지요. ◆박명재 실장 ‘열린 신문’을 만들고자 노력해 온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정론지로서 권위 있는 신문을 만들려는 힘겨운 싸움을 해온 셈입니다.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자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제도를 시행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금룡 고문 성공한 인터넷 회사는 일방적으로 고객의 수준을 평가하지 않습니다.‘고객이 이렇겠지.’라고 지레짐작해서 만들면 망합니다.신문사에도 독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낮은 자세가 필요합니다.또 독자가 궁금해하는 것을 긁어주려면,전문기자층을 형성하기까지는 못하더라도 외부 전문가를 시의적절하게 이용할 줄 아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홍의 대표 근래에 와서 지면 정리가 잘 됐습니다.편집 틀이 확실히 정리돼 보기 좋은 신문이 됐습니다. ◆차영구 실장 대한매일이 변화하고자 엄청난 각오 아래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음이 지면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현장 기자들이 마음을 합쳐 좋은 신문 만들기에 매진한다는 사실을 지면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기사 내용이 탄탄하고 공정해졌으며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정부 입김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인의식을 갖고 변화를 주도해온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홍의 대표 박수 한번 쳐야 합니다.(모두 박수) ◆박명재 실장 지금부터가 문제입니다.변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컸지만 아직도 관급성 기사가 중심이 돼 있습니다.대한매일만의 독특한 색깔이 안 보인다는 뜻입니다.조선일보·한겨레신문은 정체성을 명확히 내세웁니다.대한매일도 ‘리더를 위한 정책진단지’가 되려면 다양한 노력이 앞서야 합니다.정부 정책을 철저히 진단하고 해석해,독자의 길잡이 노릇을 해야 합니다. ◆이금룡 고문 요즘 조선·중앙·동아일보에 경제섹션이 늘고 있습니다.경제 현상이 현실생활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헤쳐 주는 분석기사가 필요합니다.특히 행정뉴스는 대한매일이 특화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진단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미지요.정부 정책이 국민의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철저히 파헤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그동안 행정뉴스 특화로 길러온 취재력을 분석·진단 기사를 쓰는 데 활용하면 좋은 신문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정부가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등 실질적이고 필요한 몫을 담당하면 오피니언 리더들은 자연히 대한매일을 찾게 될 것입니다. ◆차영구 실장 동의합니다.강소지가 되려면 빠른 보도가 아니라 분석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속보를 쓰려면 많은 기자가 필요하지만 분석을 위해서는 똑똑한 기자가 필요할 뿐입니다.이런 기자를 길러 분석기사에 치중한다면 대한매일의 앞날은 밝다고 봅니다. ◆이금룡 고문 속보보다는 분석기사가 훨씬 많이 읽히고 또 중요한 기사입니다.로이터가 AP를 앞서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지요.속보전에서는 AP가 앞서지만,이는 5분간일 뿐입니다.일어난 일은 하루 지나면 다 알려지지만 깊이 있는 분석은 오랫동안 그 신문만의 힘이 됩니다. ◆홍의 대표 1300여명의 명예논설위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저는 대한매일 칼럼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다양한 필자가 자유로운 분량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명예논설위원을 필자로 적절히 활용하면 대한매일 칼럼이 훨씬 다양해질 것입니다. ◆허행량 교수 신문사 내에 뛰어난 칼럼니스트가 있어야 합니다.요즘에는 칼럼을 잘 쓰면 외부 반응이 너무 좋다고들 합니다.칼럼은 신문의 브랜드 이미지를 대표하므로 강한 인물이 날카로운 필치로 독자를 끌어들여야 합니다.이는 대한매일이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입니다.대한매일의 지면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은 사실입니다.하지만 기사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마무리가 미흡한 기사를 가끔 접하게 됩니다.사건의 본질을 꿰뚫는 문제의식이 부족할 때도 있지요.며칠 전 ‘논문 수가 증가했다.’는 기사에서 지난 몇년 동안 교수가 얼마나 늘었는지,교수임용 기준은 어떻게 강화했는지 분석한 부분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고위 공무원이 퇴직 후 재단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을 철저하게 분석한 기사도 읽기 힘들었지요.공무원은퇴직후 연관기업에서 일할 수 없다는 법규가 있는데도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은 대부분 벤처에서 일합니다.이런 일들이 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심재웅 부장 신문을 한달만 늦게 읽어 보면 좋은 기사와 나쁜 기사가 분명히 구분됩니다.‘왜’라는 물음에 충실한 기사는 한달 뒤에 읽어도 훌륭하지만,사실을 전달하는 데만 급급한 기사는 한달 뒤에는 이미 가치가 없습니다.더욱이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의혹만으로 쓴 선정적인 기사를 보면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입니다.대한매일이 강소지로 가려면 이같은 언론의부정적인 면을 잘 피해야 합니다.그리고 대한매일의 특집기사는 주로 정치·경제·외교·국방·안보에 치중해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시작한 ‘남과 여’‘W세대’‘복지 40∼80’은 사람 냄새가 나서 무척 좋았습니다. ◆최재훈 활동가 예전에는 대한매일을 읽는 젊은이가 없었는데 요즘에 대한매일을 찾는 젊은이가 많아졌습니다.특히 언론사 세무조사와 월드컵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이 대한매일의 혁신적인 변화에 놀랐지요.이제 젊은 세대에서 대한매일이 화두가 되기도 합니다.큰 변화를 이끈 기자들에게 박수를 보내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지난주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알려준 기획기사의 경우 팩트(fact) 전달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힘이 빠진 기사죠.외국인노동자들의 열악한 생활환경은 이미 다른 매체를 통해 알려져 왔습니다.그렇다면 이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좀 더 철저하게 파헤쳐야 하지 않았을까요? 산업연수생 제도는 중소기업협동조합과 몇몇 브로커가 낳은 문제작입니다.이같은 본질·핵심을 예리하게 전달했어야하는데 그 기획은 쓰다가 만 기사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명확한 관점을 갖고 기사를 쓰면 독자가 본질을 파악하기가 훨씬 쉬워질 겁니다. ◆김정탁 교수 신문이 잘 되려면 구조와 내용이 모두 바뀌어야 합니다.우선 구조 조정에는 성공했으니 내용 변신에 박차를 가해야 하겠습니다.기자들은 우수한 인재들입니다.환자에 비견하자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의사들을 모아놓은 셈이죠.하지만 지금 신문사는 모든 기자들에게 감기만을 치료하라고 고집하는 듯합니다.예컨대 조선일보는 자체 지면의 변신을 대단히 적극 홍보했습니다.대한매일도 홍보에 힘써야 합니다.거듭 말하지만 기자는 우수한 인재입니다.감기 환자 치료하는 의사 수준에 머무르지 마세요.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취재하는 인상을 줄 때가 많습니다.대한매일이 행정뉴스를 지향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행정뉴스라도 생활에 밀접한 것을 위주로 보도하기를 바랍니다.민생을 떠난 행정뉴스는 필요 없습니다. 정리 이송하 정은주 기자 songha@
  • ‘발리 테러’로 전쟁명분 얻은 부시/ 이라크 공격 준비 ‘박차’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한동안 느슨해졌던 대(對)테러전 국제연대가 12일 민간인을 목표로 한 인도네시아 발리섬 폭탄테러를 계기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유보적이었던 유럽과 아시아 각국은 민간인을 타깃으로 한 새 테러전술에 격분,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발리섬 폭탄테러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대테러전의 명분을 얻은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현실화되지 않은 이라크의 위협보다 민간인에게 무차별 테러를 감행하는 알 카에다 등 테러집단의 섬멸에 초점이 맞춰지며 동남아가 대테러전의 새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테러전 명분 얻은 부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개전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부시 미 대통령은 13일 발리섬 테러 직후 성명을 내고 전세계적인 차원의 테러응징을 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무고한 인명을 겨냥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행위”라며 테러에 강력히 맞서 격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미국은 발리섬 폭탄테러가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동원해서라도 범세계적 테러에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소신을 입증해 준 사건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필리핀에 특수부대를 파견,테러집단인 아부 사야프 소탕작전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역 사령관들에게 정밀무기,정보 및 신속배치 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기존의 전쟁계획을 재입안하라고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럼즈펠드 장관의 이런 방침은 9·11테러로 생화학 무기를 보유한 테러리스트와 국가들로부터의 위협에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중심 대테러전략 우려 낳아 발리섬 테러를 계기로 이라크 공격에만 초점을 둔 부시 대통령의 대테러전략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라크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한정된 인적·물적자원을 걸프만 인근으로 재배치하면서 ‘진짜' 테러집단들이 재집결,미국과 서방세계를 상대로 테러를 감행할 여지를 확대했다는 것이다. 특히 발리섬 폭탄테러는 지난해 9·11테러 이후 해외 미국 공관이나 미군시설을 목표로 했던 테러 양상이 불특정 다수의 외국인으로 확대되는 등 전술상의 변화를 시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셀비(공화당) 미 상원 정보위 위원은 13일 미 언론들과의 회견에서 “알카에다를 궤멸시키지 못해 이들로부터의 공격 가능성을 계속 경고해왔다.”면서 “(발리 폭탄테러는)더 많은 공격의 시작일뿐”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의 밥 그래햄 상원의원도 대이라크 공격 명분쌓기로 국가안보의 우선순위가 잘못 매겨졌다고 주장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최근 미국의 최대 안보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알 카에다 잔당이라며 비판했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가 테러집단들에 대량살상무기를 제공하고 알 카에다와 관련이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이라크에 대한 공격이 테러와의 전쟁의 본래 취지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논리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얻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2002대선 대해부] 교육·주택등 民生 정치보다 중요시

    ■정책중시 유권자가 꼽은 과제·적임자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후보 적합도에 대한 분석을 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기준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을 상대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이냐.’고 물어본 결과 전체 유권자를 상대로 한 응답과는 차이가 있다. 경제문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는 전체 유권자들과 차이가 없지만 그 다음 우선 순위는 교육문제(19.0%)와 부정부패 척결(18.8%)로,정치개혁(15.8%)보다 앞섰다.주택·부동산 문제는 9.0%로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6.0%)보다 높았다. 이념·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택한 응답자층들은 정치개혁·통일안보문제 등 다소 추상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교육,부정부패 척결,주택·부동산 등 구체적인 민생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셈이다. 또 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은 전체 응답층과 비교할 때 특정 정책에대한 후보의 적합성면에서도 차이가 있었다.예컨대 전체 응답자를 상대로 했을 때에는 경제문제 해결에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지만,이념과 정책을 중시하는 계층에서는 정몽준 의원이 적합하다는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다.이회창 후보는 24.6%,노무현 후보는 18.9%였다. 정치개혁에서도 전체 응답층과는 달리 이회창 후보,노무현 후보,정몽준 의원은 각각 27.8%,24.1%,25.3%의 지지를 받아 비슷했다.노무현 후보의 경우전체 응답자층에서는 17.0%만이 적합하다고 평가받았지만 이념과 정책을 중요시하는 계층에서는 적합도가 크게 상승했다. 교육과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 있어서는 세 후보 적합도 평가간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통일안보문제에 있어서는 노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진다.42.9%는 노 후보가 통일안보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적합한 후보라고 응답했다.정 의원을 적합한 후보로 꼽은 비율은 8.6%에 불과했다.이 후보에 대해서는 31.5%가 적합하다고 대답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면 첫째,정당·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출신지역을 지지후보 선택기준으로 삼는 유권자보다 이념·정책을 기준으로 하는 유권자가 많은 것은 한국 선거와 정당구조가 앞으로 이념 정책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으로 고무적이다. 둘째,이념과 정책을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는 유권자의 경우 각 후보자의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전체 유권자와 다르게 나타난다.경제문제의 경우 정몽준 의원,통일안보문제의 경우 노무현 후보,정치개혁에서는 이회창 후보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도가 아직 정책 대결로 전환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변적인 결과로 해석된다. 셋째,앞으로 선거과정이 정책 대결로 전환되면 현재 나타나고 있는 가변성은 해소돼 일관성있고 실천가능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가 정책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대결이야 말로 민주정치가 지향해야 할 목표이며 고질적인 지역중심의 정치,인물중심의 정치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에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종합적으로 이상의 분석에서 우리는 정치권이 선거과정에서 지역패권적인 정당체계,일시적인 인기영합,무분별한 네거티브 캠페인에 몰두해 무이념·무정책 선거과정을 진행시켜 가고 있음을 알았다.그렇지만 유권자들은 이념이나 정책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정치권에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의의 경쟁을 요구하고 있음을 알았다. 이러한 발견은 한국의 정치가 낙후된 직접적인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기보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선거에서만 이기면 된다는 사고 방식에 빠져있는 기존 정치권에 있음을 강력히 시사해 주는 것이다. 정치책략가,선거꾼,출세 지향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현 한국 선거과정은 여야를 떠나 국가를 위한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진정한 사람들,공정한 정책경쟁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선거 전문가,국가 발전을 위해 확실히 기여할 수있는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개인보다는 국가에 대한충성심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선거과정을 이끌 때 진정한 선진 민주주의 선거가 정착될 것이다. ■해결 시급한 정책과제 - 경제·정치개혁·부패척결順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현재 직면한 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정책과제로 29.6%가 물가와 실업을 비롯한 경제문제를 꼽았다.두번째 시급한 과제로는 21.4%의 유권자들이 정치개혁을 선택했다. 부정부패 척결은 15.5%,교육문제는 12.2%,통일안보문제는 7.2%,주택·부동산문제는 6.0%였다.반면 지역화합이 시급한 해결 문제라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경제문제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성별과 세대간에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치개혁과 통일안보문제에서는 남성과 여성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즉 정치개혁에서는 남성의 24.8%가,통일안보에 있어서는 9.7%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두 문제에 대해 각각 18.3%와 4.7%만이 동조했다. 반면 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여성(16.7%)이 남성(7.4%)보다 문제의 중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이 높았다. 연령이 낮을수록 정치개혁과 부정부패 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치개혁의 경우 20대 24.3%,30대 22.7%,40대 20.0%,50대 이상 19.0%였다.부정부패 척결의 경우는 20대 21.4%,30대 12.0%,40대 14.3%,50대 이상은 15.2%였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국민들의 경제에 대한 상시적인 불안감과 사회 전반의 발전보다 상당히 낙후된 정치현실에 대해 젊은층을 비롯한 국민들이 불신감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통일안보문제에 대해서는 예상대로 20∼30대의 저연령층보다 50대 이상 전쟁을 경험한 고연령층에서 시급한 과제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기성세대의 경우 통일안보에 대한 의식이 높다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후보별 지지자의 부패척결 중시도 - 李14 鄭18.7 盧17.8% 지지 후보와 시급히 해결할 정책과제간의 관계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된다. 이회창(李會昌)-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의원 지지자들이 내세우는,시급히 해결해야 할 정책 우선순위는 동일하다. 하지만 이 후보 지지자의 33.1%가 경제문제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지적한 반면,노무현 후보 지지자는 26.6%가,정몽준 의원 지지자는 29.0%가 이 문제를 지적했다. 정치개혁 과제에서는 이 후보 지지자의 22.2%,노 후보 지지자의 20.8%,정 의원지지자의 23.2%가 각각 중요성을 지적한 것에서 보듯이 비율이 비슷했다. 그런데 부정부패 척결 문제에서는 약간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현 정부의 권력형 비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로 ‘부정부패가 없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대선후보인 이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의 14.1%만이 ‘부정부패 척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택한 반면,오히려 정 의원 지지자의 18.7%,노 후보 지지자의 17.8%가 이 문제의 중요성을 더 많이 언급했다. 통일안보 문제에서도 후보 지지자별로 차이가 발견된다.노 후보 지지자의 10.1%가 이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이 후보 지지자와 정 의원 지지자는 각각 6.6%와 6.4%만이 통일안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다. 한편 진보성향의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빅3(이회창·노무현·정몽준)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현격하게 차이를 보였다.권후보 지지자들은 경제문제(16.7%)보다는 정치개혁(33.4%)을 최우선 과제로 취급했으며,통일안보문제(13.3%)도 부정부패 척결(16.7%)과 교육문제(13.3%)와 비슷한 수준에서 큰 비중을 두었다. ■정책중시 유권자 지지도 분석 - 李26.4 鄭25.8 盧23.6%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할 때 선택 기준으로 49.5%는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 30.2%는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10.6%는 후보자의 소속정당,1.5%는 출신지역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의 이념과 정책을 우선순위로 꼽은 유권자들은 30대(60.9%),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층(59.1%),고소득층(53.3%),화이트칼라(56.6%),학생(55.5%),전문직(60.8%)에서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개성과 이미지를 후보 선택 기준으로 삼은 유권자들은 남성(34.3%),20대(33.6%),고졸출신(35.2%),화이트칼라(34.6%)와 블루칼라(37.5%)층에서 상대적인 비율이 높았다. 이념과 정책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각 후보별 지지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노무현(盧武鉉) 후보,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6.4%,23.6%,25.8%였다.이러한 결과는 선거과정이 무이념,무정책으로 일관되어 유권자 내부에 후보자와 정책간에 연결고리를 아직 선명하게 구축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지후보 선택 기준과 후보 지지간의 상관관계를 보면 이회창 지지자의 44.1%는 이념과 정책,24.7%는 소속정당,22.5%는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 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압도적인 다수인 64.4%는 이념과 정책을 선택 기준으로 삼았다.개성과 이미지는 22.5%,소속정당은 7.5%에 불과했다. 정몽준 의원의 경우는 이념과 정책은 48.1%,개성과 이미지는 43.2%로 비율이 엇비슷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지지자 중 개성과 이미지를 선택기준으로 삼은 사람의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정 의원의 경우 개성 및 이미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정 의원의 지지는 이미지에 기반한 검증받지 않는 거품 인기라는 일부의 주장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고 볼 수 있다.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경우,노무현 후보 지지자의 선택기준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권 후보 지지자의 66.5%가 이념과 정책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20.1%는 개성과 이미지를,13.4%는 소속 정당을 선택 기준으로 꼽았다. 지금까지의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첫째 아직 정책 중심의 선거과정이 진행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그 이유는 아직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만 치중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정책비전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둘째,이회창 후보는 반(反) DJ(김대중 대통령) 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얻으려고 고질적인 지역 패권 정당 체계에 안주하는 안일한 선거전략을 채택하기 때문에 이 후보 지지자의 경우 24.8%가 정당을 후보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셋째 정몽준 의원의 경우 월드컵 후광을 극대화하기 위한 이미지제고 우선의 선거전략에만 의존하는 것 같아 정책비전 제시는 취약하다. 노무현 지지자의 64.3%가 이념과 정책 때문에 노 후보 지지로 나타난 것은 노 후보의 정책지향적 때문이라기보다는 민주당의 혼란상황과 DJ와 연결된 부정적 이미지가 결합된 것으로 해석된다. ■조사방법과 집필자 - 성인남녀 1002명 전화조사 대한매일은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하나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그 결과를 두 차례에 나눠 분석했다. 7일자 지지도 분야 정밀탐구에 이어 이번에는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의 방향에 대해 분석했다. 여론조사는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소장 李南永 숙명여대 교수)에 의뢰,9월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간 실시했다. 대상은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다단계 층화표집 방식으로 추출,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로 조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 대선 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다.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윤종빈(尹種彬·34)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대선여론조사 응답자가 꼽은 정책과제.적임자/ 政·經개혁 기대치 李 선두 전체 응답자들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 경제와 정치개혁문제에 대해 이회창 후보가 정몽준 의원과 노무현 후보보다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응답자의 26.2%가 경제문제 해결에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은 각각 23.6%와 14.0%였다. 정치개혁의 경우에도 이 후보가 적합하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6.3%인 반면,정 의원과 노 후보를 택한 사람의 비율은 각각 24.2%와 17.0%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 정권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유일한 비판세력으로 오랜기간 동안 기능해온 한나라당 후보인 이 후보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반영하고 있다. 노 후보의 경우는 민주당 후보로서 DJ와의 차별화에 한계를 갖고 있으며,정의원도 민주당에서 탈당세력을 기대하는 피동적 입장에 서 있기 때문에 DJ정권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그리 높게 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연계해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보 적합도에 대한 평가가 후보별 지지 양상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이 경제문제와 정치개혁 해결 적합도에서 20%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노 후보는 10%대의 지지를 받아 3위로 밀리고 있다.주요 정책과제 해결에 대한 후보 적합도와 후보 지지도간에 강한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것인지 주목된다. 통일안보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이 후보 23.6%,노 후보 22.9%,정 의원 20.1%로 세 후보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대북(對北)문제에 관한 한 세 후보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지역화합 해결에 있어서는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는 응답이 33.3%로 가장 많았다.노 후보는 26.6%,이 후보는 11.7%였다.이 후보가 상당히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은 이 후보가영남 지역을 핵심 지지 기반으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반면 노 후보는 영남출신이지만 호남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정 의원도 특별한 지역 연고를 갖고 있지 않다는사실이 크게 작용한 것이라 생각된다. 부정부패 척결과 교육문제 해결의 적합도에서는 정 의원이 이 후보를 앞섰다.응답자의 25.4%가 부정부패 척결에 정 의원이 적합하다고 응답했다.이 후보와 노 후보의 경우는 각각 21.9%와 18.6%였다.교육문제에 있어서는 응답자의 22.0%가 정 의원이 가장 적합하다고 응답했으며,이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18.3%와 14.2%에 그쳤다. ■본사 명예논설-자문위원 선정 정책 어젠다/ 부패청산·지역차별 해소 ‘공약수' 대한매일의 명예논설위원 및 자문위원들은 정치분야에서 부패청산 방안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구체적으로는 부패방지법·공직자윤리법·정치자금법,선거법개정 등을 다뤄줄 것을 부탁했다.인사시스템 개혁과 지방자치제 정비안 등도 거론됐다.입법권의 강화와 의회존중,청와대이전 및밀실 측근정치 근절책을 내보이라는 요구도 있었다. 남북관계에서는 우선 후보들의 남북통일의 필연성에 관한 철학을 궁금해 했다.이어 통일추진 계획과 대북경협 활성화 구체방안 등을 제시하기를 원했다. 행정분야에서는 ▲범죄수사에 있어서 경찰과 검찰의 역할·권한 재정립 ▲탈루세원 포착과 조세부담의 공평성 실현 등을 정책 의제로 다룰 것을 주문했다. 경제분야는 개방화시책과 관련한 ‘도하개발어젠다(DDA)’ 대책 개발 문제부터 하이닉스 반도체 처리방안까지 장단기 대책 등을 묻는 의견들이 쏟아졌다.▲노사관계의 개선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방안 ▲부동산 거품대책 ▲상시구조조정시스템 등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한 명예논설위원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이름으로 발행·유통·상장·퇴출·결제제도·공시 등 증권시장제도의 개혁,거래소의 경쟁력 강화 방안,M&A 시장의 활성화,채권시장의 육성,코스닥 제도의 개선책 등을 조목조목 밝히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재정확보 대책에 관심이 많았다.▲영유아 보육정책과 여성인력 활용정책의 방안 ▲고령화 사회에서의 세대간 갈등을 야기하는 부양문제의 해소방안 ▲국선변호인제도,불구속재판의 확대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교육분야에서는 ▲과도한 입시경쟁의 완화와 사교육비 경감 대책 ▲지방 대학교의 경쟁력 강화 ▲두뇌 해외 유출방지를 위한 학자육성계획 ▲시대변화에 따른 학제개편안 ▲사립학교법의 전향적인 개정 등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정책으로는 이공계대학진학 장려책,대통령 과학기술특보 부활의사 등이 타진됐다.문화방면에서는 순수예술 진작방안,창작 예술인에 대한 소득세 부과방안,한국예술단체총연합회(예총)와 민예총 등 두 개 예술단체에 대한 구조개편·예산집행 문제 등을 짚는 날카로운 질문도 나왔다.다음은 도움 주신 66명의 명예논설위원·자문위원 명단(‘자’는 자문위원,나머지 모두는 명예논설위원). ◆정치·남북문제 유찬열(덕성여대 정치학교수)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정대화(상지대 정치학교수) 안성호(충북대 정외과교수) 유종해(명지대 행정학교수) 박준영(이화여대 정외과교수) 한양환(성심외국어대 교수) 안순철(단국대 정치학조교수) 김진기(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진영욱(한화증권 사장) 박종성(서원대 정치행정학교수) 이달순(수원대 교양교직과 대우교수) 강종일(한반도 중립화연구소장) ◆행정 김재일(단국대 행정학교수) 김중겸(자·충남지방경찰청장) 김정완(대진대행정학교수) 박영기(한남대 행정학교수) 이종수(한성대 행정학교수) 이기우(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 최병대(한양대 행정학교수) 장태평(자·재경부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김태일(고려대 행정학과 조교수) ◆경제 손영선(자·ELP티슈 대표) 김병일(김&장 법률사무소고문) 곽수일(서울대 경영학교수) 김주현(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 권오휴(자·에이씨넬슨 사장) 이인실(한국경제연구원 금융조세연구실장) 김영익(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김성배(숭실대 행정학교수) 강창희(자·굿모닝투자신탁운용대표) 박개성(자·엘리오&컴퍼니대표) 오성호(자·점보실업대표) 최재황(한국경영자총협회 기획실장) 이필원(자·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 이균(홍익대 무역학교수)문국현(자·유한킴벌리사장) 김원길(자·코스모스벽지건설 대표) 이정조(리스크컨설팅 코리아대표) 김광시(21C 국민경제연구소이사장) ◆사회·교육 고수현(성덕대 사회복지학교수) 곽효문(한영신학대 사회복지학교수)김명조(자·법무사) 김석종(변호사) 양봉민(서울대 보건대학원교수) 이시백(〃) 윤영호(국립암센터 의사) 도갑수(세계자원연구원장) 유만근(성균관대 영문과교수) 최현섭(강원대 사회교육학교수) 김흥주(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라윤도(건양대학교 문학영상창작과교수) 정희경(자·청강학원이사장) ◆과학·문화·언론·환경 유왕종(한국이슬람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 김용언(자·인터넷문학신문 발행인) 이칠용(자·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조상현(자·서울뮤직클럽 회장) 이한구(성균관대 철학과교수) 이구현(한국언론재단 미디어연구실장) 이창근(광운대 신문방송학교수) 이장춘(경기대 관광대학원장) 편경범(자·과학기술부 원자력협력과장)김충섭(자·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장규(서울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 현진오(동북아식물연구소장) 이지운기자 jj@
  • [시론] 생명공학 연구길 넓혀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예고됐다.2년여의 논란과 검토과정을 거쳐 나온 시안이다.법안은 생명공학기술의 윤리적 측면과 사회적 영향을 우선 고려해 결론을 내린 성격이 짙다.내용도 인간개체의 복제금지에서부터 난자나 정자의 취급에 이르기까지 매우 포괄적이다. 법안의 핵심쟁점은 치료복제(소위 배아복제)와 이종간 핵이식 복제 연구의 금지여부이다.당초 보건복지부의 시안은 이 두가지 연구를 모두 금지하는 내용이었다.그러나 과학계와 산업계의 의견을 일부 참조하여 기존에 수행중이던 연구는 복지부 장관의 검토를 받아 허용하겠다는 등 단서 조항이 추가되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과학계는 왜그리 치료복제와 이종간 핵이식연구를 허용해야 된다고 주장할까? 치매나 백혈병 등 난치병 중에는 원래의 기능을 맡고있던 신체 부위의 세포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질병이 많다.이럴 경우 정상기능을 지닌 세포를 만들어 환부에 주입하면 세포기능이 되살아나게 되어 질병을 완치할 수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을 거쳐 일부 환자에게서 확인된 사실이다. 이와 같은 치료용 세포의 생산방안이 바로 줄기세포 연구이다.줄기세포는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에서 남게된 배아나 복제배아 또는 성체세포에서 추출할 수 있다.이중 복제배아에서 유래된 줄기세포를 통해 만든 세포는 환자 자신의 세포이기 때문에 조직거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용적 측면에서 두가지 다른 방안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에 학계에서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동시에 이와 같은 복제배아 생산과정에서 사람의 난자 대신 동물의 난자를 배양기로서 이용하게 된다면 난자매매나 불법유통과 같은 윤리적 문제를 피할수 있어 이종간 핵이식 복제 연구가 선호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는 몇 군데 연구진들이 이미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했다.배아복제 기술이나 이종간 핵이식 분야에도 상당한 연구경력이 있어 세계수준에 뒤지지 않고 있다.국제적인 입법상황을 살펴보아도 우리가 너무 앞서 나가고 있다.독일·프랑스 등에서는 이 분야 연구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으나 미국·일본 등에서는 아직 법제정을 미룬채 연구가 진행중이다.영국·이스라엘·스웨덴·중국 등에서는 국가에서 지원,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시급한 인간개체 복제는 법으로 금하되 그 외의 쟁점사항은 국제적인 입법흐름과 기술개발 추세를 지켜본 뒤 2∼3년 후에 제한여부를 결정해도 된다는 것이다. 이 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과학계에서 무엇보다도 염려하는 점은 바로 연구비 지원 중단과 사회분위기 악화이다.줄기세포 연구는 그 특성상 큰 금액의 연구비가 투입되어야 한다.그리고 장기간의 연구가 필요하다.국가의 법률로서 금하고 있는 과학기술을 누가 지원하겠는가. 연구비 지원없이 이뤄지는 연구의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그 분야 과학기술을 고사시키자는 의도이다.그리고 우리나라의 정부부처간 역할분담도 생각해 볼 문제이다. 생명공학기술의 개발영역은 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있으며,생명산업은 산업자원부의 업무인 것으로 듣고 있다.입법과정에서 이들 관련 부처간의 원활한 협의가 있었는지도 묻고 싶다.이 법이 최종 제정,공포되기까지는 부처간 협의,공청회,국회심의 등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하겠다.한 나라의 법률이 기능하기까지는 그 국가의 기술경쟁력과 국민의 보건주권,학문연구의 자유 등 고려해야 될 사항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복지부의 어려운 입장을 이해할 수는 있다.시민단체나 종교계에서도 국가와 국민의 미래를 생각하여 조금만 양보해주기 바란다.대신 과학계는 윤리무장을 공고히해 더욱 투명한 자세로 연구에 임해야겠다. 황우석 서울대 교수 수의학
  • [이경형 칼럼] 美 ‘엇박자’도 藥?

    북한이 신의주를 홍콩식 자본주의 도시국가로 건설하려는 등 엄청난 실험을 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폐막된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한반도 평화선언’을 채택,2차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선제공격과 독자 행동을 핵심으로 한 새 안보전략을 발표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불량국가’로 다시 지정했다.부시 미 행정부는 북·일 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해서도 마뜩찮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싸고 일본,중국과 러시아,심지어 유럽까지도 남북 화해와 협력의 평화기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유독 태평양 건너 미국발 기류는 여기에 제동을 거는 듯한 분위기다. 최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문제를 시인·사과하고,과거사 청산과 경제협력방식에 있어서도 사실상 일본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했다. 마치 쫓기듯하는 북한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어디에 연유하고 있을까.흔히들 북한이 경제적 한계 상황에 직면했기 때문에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보고 있다. 외부의 원조가 없으면 버티기가 어려워 그동안 내세웠던 온갖 구호와 명분을 접고,실리 추구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원인 분석과는 달리 미국이 ‘악의 축’국가에 강경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이라크와 북한을 각기 다르게 대응한 ‘차별화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미국 입장에서 보면 석유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중동의 정치 지도를 재편할 필요가 있고,여기에 최대 걸림돌인 이라크의 후세인 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전략적 목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반면 북한의 경우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 요소만 제거된다면 김정일체제 유지에 대한 용인은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부시 미 행정부의 속내라는 풀이다. 이런 미국의 메시지는 그동안 공개적으로도 비쳐졌고,간접 경로를 통해서도 북측에 전달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최근 두 차례나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주장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라크는 이웃나라를 침략했으며 대량살상무기를 자국민과 이웃나라에 사용했기 때문에 북한과는 구별된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지난 7월말에도 이라크와 달리 북한의 체제 변화는 원하지 않는다고 했는데,이는 북한 정권의 안위에 대한 미국의 언질과 다름이 없다고 보여진다. 어쨌든 김정일 위원장의 ‘통 큰’변혁의 결단 배경에는 한·일 정상의 대북 화해 공조도 중요한 몫을 했겠지만,그동안 대북포용정책에 엇박자를 놓던 미국의 ‘강경 노선 속의 차별화’전략이 약효를 발휘했다는 분석은 곱씹을 맛이 있다. 이제 한반도 화해·평화의 가까운 장래는 북·미 관계 변화에 크게 좌우될 것 같다.북·미 대화는 주변에서 분위기를 돋운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동북아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는 캠페인 같은 구호나 구름 잡는 식의 총론적 접근은 더 이상 해법이 안 된다.각론으로 들어가야 한다.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각론은 테러 집단과 연계될 수 있는 대량살상무기개발 및 확산의 포기다.구체적으로는 핵 투명성 입증과 미사일 수출 금지다.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각론은 체제와 국제 자본의 유입을 보장해주고,‘무기 포기’에따른 보상이다.그런 점에서 미국은 ‘선제 공격’같은 소리는 거둬들여야 한다.북한도 과거 핵 협상처럼 ‘벼랑 끝’전술로 뭘 얻어내겠다는 낡은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 미국은 ‘21세기 로마 제국’같은 오만과 독선을 버리고,북한은 신의주 특구를 만들었다고 해서 국제 안전장치가 없는데 외국 자본과 기술이 들어올 것이라는 착각을 버려야 한다.우리는 남북화해 정책을 일관되게 추구해야 하지만 조급할 필요는 없다.한반도 평화 정책은 현 정권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정권에서도 계승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k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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