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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음식쓰레기 악취 ‘골치’

    “한여름 도심 곳곳에 악취가 진동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치워 주세요.” 강원도 춘천시가 두 달이 넘도록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12일 춘천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초 근화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가동이 중단된 뒤 곳곳에 쌓인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악취 등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춘천지역은 지난해 1월부터 음식물쓰레기의 직접 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시가 근화동 유수지 매립장 인근에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을 설치해 올해 초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인근 근화동 주민들이 해당시설에서 악취가 발생한다며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서 음식물쓰레기를 수거, 퇴비화하는 자원화시설이 지난 5월초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시는 당장의 해결책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하면서 냄새 탈취를 위한 조사와 대책마련에 나섰다. 그러나 위탁업체가 시내의 쓰레기 처리를 원만하게 하지 못하면서 시민들의 불만과 관련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근화동 시설의 냄새 탈취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설폐쇄가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해 춘천지역에서 배출된 음식물쓰레기는 하루평균 39t이었지만 올들어 평균 44∼48t에 이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임금체불로 15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노동부에 고발하는 내부 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책을 찾아 주민들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이 없어 시민들의 고통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저지대 국가 네덜란드의 치수정책

    [세이프 코리아] 저지대 국가 네덜란드의 치수정책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조덕현 특파원|둑에 난 구멍을 몸으로 막아 마을을 구했다는 소년 한스의 이야기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네덜란드인의 어려움을 대변해 준다. 그들은 범람하는 바닷물과, 강물을 막기 위해 수문과 제방을 쌓고 풍차를 만들어 물과 싸웠다. 그 결과 국토의 65%가 저지대인 네덜란드는 총 연장 1만 7000㎞의 댐과 제방을 갖췄다. 그러한 네덜란드가 최근 들어 정책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책의 일부는 우리나라와 유사해 관심을 끌게 한다. ●물흐름 억제 지양… 범람 공간 마련 네덜란드에 있는 유네스코 수문·수리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한국의 재해 관련 공무원들이 연수차 방문했을 때 “네덜란드 정부는 홍수 방어와 관리에 대해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수를 극복하려고 제방을 쌓거나 수문을 만드는 것에서 ‘홍수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의 규모가 어디까지 커질지 예측하기 힘든 데다,‘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에 네덜란드가 ‘물과의 전쟁’에서 ‘물과의 공생’이란 발상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하천의 기능을 홍수방어의 수단뿐만 아니라 운하, 자연성 복원, 레크리에이션, 농업 등 여러 기능을 통합한 개념으로 바꾸고 있다. 홍수 대비도 제방을 쌓아 막는 것에서 흘러 보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홍수에 대비해 물이 잘 흐르도록 하천 공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하천변에 물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둑으로 돼 있던 철로도 교량으로 바꾸어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정부는 주요 운하 인근의 농지와 공장부지 등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렇게 확보된 토지가 유사시 범람하는 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한다. 홍수가 발생했을 때 이 지역을 완충 지역으로 해 범람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모래 언덕이나 늪지대 갯벌 같은 ‘자연 방벽’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하천 한 가운데에 생태섬을 조성하는 등 자연성 복원작업도 추진 중이다. 건설업자들을 중심으로 평상시에는 지상에 고정돼 있지만 홍수가 났을 때는 물 위에 뜰 수 있는 ‘수륙 양용’ 주택의 보급도 구상 중이다. 또 홍수 조기 예·경보시스템과 홍수보험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해수면보다 낮은 매립 간척지에 대한 비상시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침수 예방지역에 대한 개발제한 대책도 검토 중이다. ●지반 침하 가속… 발상의 전환으로 대비 네덜란드가 이처럼 자연재해 대응의 입장을 전환한 것은 지구 온난화가 네덜란드에 훨씬 크고 장기적인 위험을 불러 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한다. 북유럽의 강수량이 1990년대 이후 40% 정도 증가하면서 강 하류지역인 네덜란드의 제방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 때문에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일이 빈발하면서 치수전략을 수정하게 된 것이다. 도시화, 산림황폐, 기후변화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수위가 올가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쌓아 놓은 제방과 수문 등이 200∼1만년 빈도로 설계돼 미래의 재난에 대해 대비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진흙과 토탄으로 구성된 육지의 침하도 네덜란드를 불안하게 한다. 네덜란드는 900년대부터 지반이 꾸준히 침하되고 있다.1500년대부터 해수면이 육지보다 높고, 계속 육지가 침하되고 있다. ●물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네덜란드 국민들은 이처럼 어려운 여건에서 지금도 물과 ‘더불어’ 살아간다. 주택가 곳곳에서 소규모 하천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하천엔 어김없이 소규모 유람선이 서 있다. ‘화훼의 나라’답게 유리 온실이 많은데 온실 사이 사이에도 물이 흐른다. 암스테르담 등 주요 도시에선 관광객을 대상으로 운하에 유람선을 운영해 짭짤한 외화를 벌어들인다. 험난한 자연환경을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hyoun@seoul.co.kr ■ 국토의 65% 해수면보다 낮아 53년 대재앙 후 홍수대비 ‘올인’ |암스테르담(네덜란드) 조덕현 특파원|네덜란드는 전체 국토의 65%가 해수면보다 낮다. 국토 가운데 가장 높은 곳이 해발 322.5m에 불과하다. 최고 낮은 곳은 해수면보다 6.7m 아래에 있다. 이처럼 전체 국토의 대부분이 해수면과 비슷하거나 낮다 보니 네덜란드 국민들은 물과 친숙하면서도 물과 관련된 재해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네덜란드(Netherlands)란 이름 역시 ‘nether(low·낮음)+lands(땅들)’즉,‘물보다 낮은 땅’이란 것에서 유래됐다.‘암스테르담’이란 이름도 13세기에 어민들이 암스텔 강에 둑을 쌓고 정착한 데서 비롯됐다. 네덜란드의 자연재해는 태풍, 폭풍, 집중호우로 인한 것은 별로 없다. 산림지대가 8%에 불과하기 때문에 산사태 위험도 없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해수로 인한 밀물과 호우로 인한 하천 침수로 인한 피해가 많다. 국토의 65%가 해수면 밑에 있어 바닷물의 유입이 우려된다. 또한 라인강 등 3개 하천의 하류에 있다 보니 홍수에 대한 우려도 항상 안고 있다. ●1956년부터 수문과 제방 쌓아 네덜란드는 1956년부터 전 국토에 대한 홍수 방어계획을 수립해 추진해 왔다. 해안선 부근에는 홍수방어 수문과 폭풍해일 방벽을 설치했다. 북해에서 해일이 밀려 오면 해수면이 낮은 네덜란드에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내륙의 주요 지역에도 둑을 둘러쳤다. 임시방편이 아니라 엄청난 강도의 재난에도 버틸 수 있도록 철벽을 친 셈이다. 라인강 등 하천 하류지역은 125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을 정도의 홍수에도 버틸 수 있도록 든든한 둑을 쌓았다. 상대적으로 높은 고지대는 200년에 한 번 생길 수 있는 홍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하천과 해안 홍수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은 ‘2000년 빈도’로 설계됐다. 북쪽 해안 및 남쪽 섬지역은 ‘4000년 빈도’로,1953년 대홍수가 발생했던 북해쪽 서해안 지역은 1만년 빈도로 방벽을 쌓았다. 이 때부터 라인강과 뮤즈강 하류의 로테르담과 지랜드 등에 10여개의 댐과 방조제가 건설됐는데 이것이 ‘델타프로젝트’이다. ●1953년 대재앙이 원인 네덜란드가 이처럼 해일과 홍수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은 1953년의 대재앙이 원인이 됐다. 해수면보다 4m가 넘는 폭풍해일이 북해로부터 덮쳐 북부와 남부의 섬과 해안선 지역 13만 6500㏊가 물에 잠겼다. 기존에 만들어져 있던 바닷가의 제방 162㎞도 붕괴됐고 1836명이 숨지고,75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또 1만개의 빌딩이 파손됐고,3만 7300개의 빌딩이 침수되고 3만 4000여마리의 소가 유실되는 엄청난 재앙이었다. hyoun@seoul.co.kr
  • ‘숲 가꾸기’로 재취업 해볼까

    ‘숲가꾸기 사업’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참가한 사람 가운데는 작업 경험을 바탕으로 재취업하는 사람도 많다. 이 사업은 산림정책이 ‘치산녹화’에서 ‘숲다운 숲 가꾸기’로 전환됨에 따라 추진됐다. 산림의 자원화를 위한 간벌과 가치치기, 덩굴제거 등 비숙련자도 할 수 있는 기초작업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인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1만 3000명이 참여했다. 이 기간에 25만㏊의 산림이 정비된 것은 물론 사업에 참여했던 800여명이 영림단과 산림조합 등 산림분야 전문인력으로 재취업했다. 이후 중단됐던 숲가꾸기 사업은 지난해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재개됐다.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에,4대 보험 가입과 주 한 차례 또는 월 한 차례 유급 휴일도 주어진다. 일당은 4만 5000원, 기술인부는 5만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참여한 2000명 가운데 118명이 재취업했다. 1998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일할 사람을 모으는 데 애를 먹었고, 일이 끝난 다음에는 작업 품질에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요즘은 사업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경험이 쌓이면서 작업능률도 크게 향상됐다고 한다. 산림청이 지난해 숲가꾸기 사업에 앞서 실시한 기술교육에 참여한 3013명을 분석한 결과 40세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하지만 30세 이하 청년 실업자가 111명, 전문대 졸업 이상도 223명이나 됐다. 3년 동안 숲가꾸기 사업에 참여한 뒤 산림조합에 취직한 J(33)씨는 “전문대에서 산림분야를 전공했지만 취업이 요원해 현장경험을 익혀보자는 뜻에서 지원했었다.”면서 “어려움은 있었지만 현재는 당시의 실무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숲가꾸기 사업으로 상반기 30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474명을 추가모집하고 있다. 지역별로 대부분 모집인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춘천 곳곳 쓰레기 넘쳐 악취 진동

    강원도 춘천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시내 곳곳이 악취와 음식물 쓰레기로 넘쳐나고 있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근화동 자원화 시설 인근 주민들이 악취가 발생한다는 민원을 제기하자 시는 지난 8일부터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원주지역 민간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의뢰했다. 춘천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44t으로 근화동 자원화시설은 지난 1월초부터 가동해 왔다. 하지만 자원화시설이 들어선 근화동 일대 주민들은 “냄새 탈취 장비도 갖추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과 수시로 드나드는 수거 차량들로 인해 악취가 나서 살 수 없다.”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같은 민원으로 시설이 가동을 멈추면서 시에서는 일단 원주 민간업체에 위탁처리하고 있으나 제때 수거가 되지 않아 주택가 곳곳이 음식물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모아 놓은 음식물 쓰레기통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고, 주민들은 쓰레기를 버리지 못해 또 다른 민원이 제기되는 등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아파트 단지의 경우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 방송을 실시하는 등 사실상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벌써 며칠째 음식물 쓰레기 수거통이 가득 차 있고 비닐로 된 봉투가 터져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다.”면서 “시의 쓰레기 행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위탁업체를 통해 처리하다 보니 수거업체 사정상 처리능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해당업체를 독려하고 최대한 빨리 자원화시설내에 냄새 탈취장비를 설치해 재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생각을 바꿔 한반도의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자.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한반도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였던 것과는 다르다. 이처럼 생각을 달리해 보면 미래가 보인다. 부산시와 전남·경남도 등 3개 시·도가 손을 잡고 한반도의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고자 한다. 남해안권이 가진 지리적 장점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도약하자는 게 요체다. 튼튼한 산업기반과 문화·관광자원 등을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1월 김태호 경남지사가 제안, 부산시와 전남도가 동참했다.3개 시·도는 지난해 2월 경남 통영에서 ‘남해안 시대 공동선언문’을 발표, 공동번영을 다짐했다.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뿐만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단절되다시피 한 영·호남이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경남지사 제안… 부산·전남 동참 동북아 지역은 6개 경제권으로 나뉘어 국가간 경쟁보다는 경제권간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와 지바를 아우르는 관동지역과 오사카와 교토·고베 등지의 관서지역으로 경제권이 형성돼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지역, 홍콩과 광저우가 중심인 주강삼각주, 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주 등 3개 경제권이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도권이 유일하다. 따라서 집중화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축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원석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해안권을 개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남해안권이 역할을 분담하는 2개의 경제권으로 개편하는 것이 남해안 시대의 골격”이라고 말했다. 남해안권에 자동차·조선·항공·바이오산업 등을 집적화하고, 수도권은 반도체와 LCD 등 첨단 전자기기와 금융,R&D 등으로 산업구조를 특화하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량물 수송기지로 육성하고, 인천공항은 경량물 전담으로 역할을 분담,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논리다. ●수송기기 산업·생물소재 산업 ‘투톱´ 3개 시·도는 몇 차례 협의를 거쳐 남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낙원’으로 가꾸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발전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과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화하기 위한 6대 어젠다를 설정했다. 지역내 제조업을 혁신, 자동차·선박·항공기 등 수송기기 관련 산업과 생물소재 산업을 ‘투톱’으로 클러스터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송기기 관련 클러스터는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자동차 부품은 경남 창원 ▲조선은 경남 거제 ▲조선기자재는 전남 영암에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등 9개 지역에 우수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생물산업 클러스터 입지는 협의 중이다. 지역내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 및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특성화해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고, 미래의 신기술을 개발하며, 응용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기업유치를 전담할 기구도 마련,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맞춤형으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문화 접목 관광벨트 개발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목한 관광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안에 난립한 양식장을 먼바다로 이전하는 등 환경을 재정비해 수려한 경관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이어 관광레저, 의료·휴양, 스포츠, 역사문화자원 관광 거점을 개발, 체류형·휴양형 관광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부산에 문화관광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지리산권과 전남 여수·해남, 경남 거제·통영, 남해 등지에 테마별 관광 거점이 조성된다. 특히 전남 다도해의 섬을 연륙교와 연도교로 연결, 관광자원화한다. 전남 영암에서 경남 남해까지 33개의 섬을 연결하고, 사천∼고성∼통영∼거제∼부산에 이르는 895㎞의 남해안 일주 관광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플로리다주의 ‘키스 하이웨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하이웨이는 키라르고섬에서 키웨스트섬까지 160여㎞를 연결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도로다. 아울러 연안 및 동북아 항로에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한·중·일 3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확정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반영시켰다. 다도해 연결 사업은 전남도가 국가지원 지방도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남해안 발전 특별법´ 중앙부처와 협의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사업비가 41조원에 달해 특별법 제정이 필수다.3개 시·도는 현재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마련,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다.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은 산업발전 및 관광진흥을 위한 특례규정과 중앙부처 전담기구 설치, 국비지원 등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다음달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남해안 시대가 열린다. 용역을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 펼쳐질 남해안의 미래상을 내놨다.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곱절이나 늘게 된다. 일자리는 3만 4000여개가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되면 명실공히 아시아의 해양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랑스의 성공사례 남해안 시대의 성공 모델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지난 1963년 드골 대통령의 지시로 ‘국토 및 지역개발기구’를 설치, 파리에서 900㎞쯤 떨어진 지중해 연안을 개발, 균형발전에 성공했다.▲랑독∼루시옹 해안개발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 ▲포스만 임해산업기지 조성이 요체다. 당시 파리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에다 인구집중으로 눈부신 공업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방은 전통산업의 쇠퇴로 소득격차가 심화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리학자 J F 구라비에는 저서 ‘파리와 프랑스의 사막’에서 “파리 수도권 이외는 모두 사막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국민의 70%가 바캉스를 떠나자 이를 수용하기 위해 랑독∼루시옹 해안개발이 추진됐다. 모기떼가 들끓고, 야생마가 뛰놀던 불모지에 7개의 리조트를 건설, 스페인으로 향하던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놨다. 연간 1400만여명이 찾고 있으며, 관광수입은 45억유로에 이른다.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는 1200여개의 첨단기술업체가 입주한 테크노폴리스다. 개발 당시 대학은 물론 일할 젊은이도 없었지만 정부와 주정부가 개발에 착수하자 파리공대 분교가 입주한 것을 비롯 IBM 연수원과 미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디지털 등이 입주했다. 현재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 및 정밀화학 클러스터가 형성돼 세계 69개국 17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종사자만 2만 660명에 이른다. 마르세유항에서 60㎞ 떨어진 포스만에는 제철공장과 정유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장 등이 임해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항은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연간 70만TEU를 처리,‘동방의 관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특별법안 주도적 입안 유상현교수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영산대 유상현(55·법행정학부) 교수는 “남해안 시대의 성공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관건”이라며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유 교수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묻지 마식 난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 하에서 각종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특별법을 제정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은 철저하게 보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별법으로 42개 관련법이 사문화된다는 주장은 법체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별법도 관련법에 의한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특별법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제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다.”면서 “사업자가 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개발계획을 세우면 관련부처 등의 검토를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개발관련 법이 국가 또는 지자체가 개발구역을 정하고, 사업자는 용도에 맞는 개발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반대다. 그는 지난 1998년 법제처 행정법제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물러나 이듬해부터 영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제주연안 고래떼 새 명물로

    ‘고래떼는 또 다른 관광 볼거리’ 최근 제주도 해상에서 고래떼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관광자원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제주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 해상에서 떼를 지어 다니는 큰돌고래와 범고래 등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해경은 지난 17일 제주시 탑동 앞 900m 해상에서 유영중인 큰돌고래 50여마리를 목격했고, 지난 9일에도 제주항 북쪽 10㎞ 해상에서 범고래 10여마리를 발견했다. 지난 13일에는 북제주군 추자면 사수도 남쪽 13㎞ 해상에서 조업중인 어선에 죽은 밍크고래가 잡히는 등 이달 들어서만 제주 해역에서 10여차례에 걸쳐 각종 고래가 관찰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안용락 박사는 “제주 연안에 큰돌고래 30∼50마리가 연중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큰돌고래는 봄·가을에는 북제주군 우도 해안에, 여름에는 남제주군 대정읍과 북제주군 한림읍 해안에 자주 출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큰돌고래는 호기심이 많고 사교성이 좋아 배가 지나가도 피하지 않고 따라다니며 사람들의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붙기도 해 관광자원화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어선이나 유람선을 타고 나가 돌고래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자치단체 차원에서 돌고래 관광자원화에 대한 연구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문화재청 “돌담길 문화재등록 강행”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더라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밤마을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할 방침입니다.”(이유범 문화재청 근대문화재과장) “사유재산권 보호를 위해 반드시 문화재 등록을 막겠습니다.”(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주민) 문화재청과 주민들이 11일 ‘한밤마을 돌담길 문화재 등록추진에 따른 주민간담회’를 가졌으나, 양측의 팽팽한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문화재청 이 과장은 “주민들의 반대가 있는 줄 알지만 정부의 직권으로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이 마을은 고택과 대율사 미륵보살 등 문화재가 3건이나 지정돼 있어 문화재 반경 500m 안에서 개발할 때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얻어야 한다.”면서 “돌담길이 문화재로 추가 등록되더라도 다른 주민의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돌담길이 문화재로 등록되면 복원·정비를 위한 보조금 지원혜택과 관광자원화로 인해 주민소득 증대가 예상된다.”며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사유재산권 침해를 담보로 한 돌담길의 문화재 등록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주민들은 “고택 등이 문화재로 지정될 당시 반경 100m이던 개발제한행위가 2002년부터 관련법이 대폭 강화되면서 엄청난 재산상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보상이 없는 문화재 추가등록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돌담길 문화재등록 싫어요”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해야 하나, 마나.’최근 정부가 전국에 남아있는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이에 선정된 경북 군위군 부계면 한밤마을 주민들이 이례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군위군과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재산상의 피해를 우려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군은 관광자원화를 이유로 적극 찬성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21일 한밤마을 주민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마을이 문화재로 등록되더라도 재산상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행 문화재보호법이 등록문화재의 경우 지정문화재와는 달리 문화재 인근 500m이내 개발행위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한 문화재 등록시 돌담길 복원·정비 등을 위한 각종 보조금 지원혜택과 관광자원화로 인한 지역 홍보 및 주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비록 등록문화재라 하더라도 보조금 지원혜택을 받을 경우 개발행위시 현상변경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며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홍성원(50·부계면 대율리) 이장은 “주민들이 개발에 걸림돌이 될 문화재 등록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분위기를 전한 뒤 “마을이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더라도 잘 보존·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지난 1991년 부계면 한밤마을을 ‘전통마을’로 지정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실패했었다.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국 벤치마킹’ 중국의 신농촌운동

    ‘한국 벤치마킹’ 중국의 신농촌운동

    새마을운동에 대한 중국의 벤치마킹이 뜨겁다.‘신농촌운동’을 전개중인 중국 당국은 농촌문제 해결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시찰단파견 확대 등 한국 배우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胡錦濤) 국가 주석이 신농촌운동을 주도하면서 한국관련 자료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채 읽고 있을 정도로 최고지도부의 한국배우기 열기가 뜨겁다. |난징·양저우·구이양 이석우특파원|“중국 중앙 및 각 지방정부는 한국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한 각급 정부 시찰단을 보내고 있다. 이미 150여개 지역 및 기관에서 관계자들을 한국 각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단체들에 보냈다. 앞으로 중국 전역에서 3만여명의 각급 지도자들을 한국에 보내 경험을 전수받을 방침이다.” 지난 12일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구이저우호텔 대회의실. 스슈스(石秀詩) 성장(省長)을 비롯한 구이저우성 지도자들은 이수성 새마을운동중앙회장(전 총리)과 김한규 21세기 한·중 교류협회장(전 총무처장관) 등 한·중 교류협회 대표단을 맞이한 자리에서 중국측 입장을 소개했다. 새마을운동에 관한 한국측의 협조를 부탁했다. 앞서 장쑤(江蘇)성 량바오화(梁保華) 성장은 지난 9일, 양저우시 지젠예(季建業) 당 서기는 10일 각각 한·중 교류협회 대표단을 정부 청사로 초청한 자리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 배우기는 중국의 11차 5개년 계획 가운데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라면서 “장쑤성에서도 한국의 경험을 배우려고 대표단을 보냈으며 5월부터 계속 각 지역별 대표단을 보내 한국을 배우겠다.”고 열성을 보였다. 구이저우성 스슈스 성장이나 장쑤성 량바오화 성장 등 지방 최고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리들도 새마을운동과 한국관련 자료를 읽고 보고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농민 불만세력화 막겠다. 중국 도시와 농촌의 소득차가 3.5대1로 벌어지면서 농민 소요와 농촌인구의 도시유입 확대로 사회적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또 잘사는 연해지역과 못사는 내륙지방의 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국가통합에도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중국 지도자들은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스 구이저우성 성장은 “농촌·농민·농업 등 소위 3농 문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라면서 “중앙정부의 주도 아래 각 지방정부가 지역 실정에 맞는 신농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인구의 3분의2쯤 되는 9억명의 농민들이 소외계층으로, 사회불만세력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자는 뜻이다. 중국 정부는 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 ‘사회주의 신농촌건설’을 올해부터 시작된 11차 경제사회 5개년 규획(11·5)의 핵심 과제로 확정하고 대대적인 농촌 잘살기운동을 추진중이다. ‘조화로운 사회’와 ‘균형발전’을 정책목표로 추진하는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해 말부터 공산당 정치국 회의 등을 통해 농촌의 빈곤타파와 도·농간의 격차 해소 등을 강조하면서 전국적인 신농촌운동을 주도해왔다. 일부에선 엘리트와 기득권층에 권력기반이 약한 후 주석이 신농촌운동이란 새로운 대중운동을 통해 권력기반도 강화하고 국가적 당면 과제인 농촌문제도 해결하겠다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한국경험이 가장 적합 지젠예 양저우시 공산당 서기는 “한국은 유럽 등과 비교할 때 비교적 최근인 몇 십년 전에 ‘농촌 혁명’을, 그것도 매우 짧은 시간내에 이뤄냈다.”고 말했다. 중국 실정에서 미국식 대단위 농업보다는 한국식 소농방식이 적합하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중국 정부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신농촌운동의 전개를 위해 덴마크 등 유럽에도 파견됐으나 한국을 벤치마킹 최종 대상으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딩장화(丁章華) 양저우시 외사국장도 “한국정부가 새마을운동을 주도했지만 농민들의 자발적인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중국정부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jun88@seoul.co.kr ■ 지춘밍 장쑤성 양저우시 부시장 “농민 자신감 심어준 한국정신 닮고싶다” |양저우 이석우특파원|장쑤성은 저장·광둥·푸젠성 등과 함께 중국내에서 부유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런 곳에서도 성장(省長)과 공산당 조직이 직접 나서서 신농촌운동을 밀어붙이고 있다. 빈곤지역은 주민들의 배를 곯지 않게 하는 단계인 원바오(溫飽)단계로 끌어올리려고 애쓰지만 장쑤성은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한 샤오캉(小康)을 달성했다고 선언하고 있다. 신농촌운동의 진전 방향과 새마을운동 배우기 등을 장쑤성 양저우시 지춘밍(紀春明) 부시장으로부터 들어봤다. ▶잘사는 장쑤성에서도 신농촌운동이 필요한가. -농업 효율이 너무 낮다. 고소득 영농, 효율적인 영농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저우 볶음밥 등 다양한 먹거리들을 인스턴트로 포장해 파는 방법, 통조림공장 등 식품가공업 확대 등도 진전되고 있다. 수출중심 농업으로 탈바꿈시켜 나가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도·농간의 격차를 해소하지 않고선 사회적 안정유지가 어렵다. 그동안 농촌과 농민은 도시와 비교할 때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 농민들이 도시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던 호구제도와 농업세 등을 폐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농민들의 도시빈민화가 가속화되지 않겠나. -농민의 도시빈민화는 이미 사회불안의 요소가 되고 있다. 기술교육, 창업 교육 등을 통해 농민들의 자연스러운 이농을 정부가 도와주자는 것도 신농촌운동의 중요한 목표다. ▶신농촌운동의 핵심은. -농촌 소득의 향상을 통한 도·농 격차 해소다. 기술·과학영농을 도입하고 영농지도자들을 양성해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초기단계에선 젊고 우수한 당·정 간부들이 농촌으로 투입되고 있다.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과 의식 측면에서의 한 단계 도약을 겨냥하고 있다. ▶추진 상황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지도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중앙의 입장을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실천하는 것은 지방지도자들이 할 일이다. 황리신(黃莉新) 부성장 등 대표단이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 새마을운동을 학습했다. 이수성 새마을중앙회 회장, 김한규 21세기 한·중 교류협회 회장 등을 만나 조언도 듣고 자료도 수집했다. 농촌문제 해결은 중국이 넘어야 할 당면과제다. 이제는 그간의 경제적 축적을 농민에게 돌려줘야 할 때다. ▶새마을운동에서 무엇을 배우고 있나. -도·농간, 민·관간의 협력, 영농 효율성 제고방안 등 여러측면이 있지만 무엇보다 농민들의 의지에 불을 붙이고 자신감을 심어준 ‘한국의 정신’을 배우고 싶다. 농민들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도 관심이다. ▶선부론(先富論)의 부정인가. -개혁개방을 설계하고 이끌었던 덩샤오핑(鄧小平)은 “똑같이 못사는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라면서 “능력있는 자가 먼저 부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주의 신농촌운동이나 선부론이나 모두 대동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모순되지 않는다. 다만 지금단계에서는 농촌살리기와 도·농간 균형 등은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급한 과제다. jun88@seoul.co.kr ■ ‘소득수준 꼴찌’ 구이저우성 개발 물결 소수민족 문화 관광자원화로 수익창출 |구이양 이석우특파원|중국 25개 성 가운데 소득수준 꼴찌로 가장 낙후된 지역인 구이저우성이 서부대개발, 신농촌운동의 물결을 타고 꿈틀거리고 있다. 중국 서남부에 위치, 한반도보다 조금 작은 17.6㎢ 면적의 93%가 산지인 산골지역. 묘족, 동족, 포의족 등 소수민족 인구가 전체 인구 3904만명 가운데 37.8%인 1475만명을 차지한다. 소수민족과 수려하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 구이저우성이 ‘관광 입국’을 내세운 배경이다. 왕푸위(王富玉) 구이저우성 부서기는 “중앙정부의 집중 지원 아래 신농촌운동의 시동을 걸었다.”고 지난 15일 김한규 회장 등 21세기 한·중교류협회 방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밝혔다. 산업시설이 빈약한 상황에서 자연환경을 최대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성도인 구이양(貴陽)에서 동양최대라는 황과수 폭포까지 130km, 주요 관광지인 묘족 자치지역 카이리(凱里)까지 150km가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다. 왕 부서기는 “성 전체에 골프장이 단 한 개뿐”이라며 “관광 인프라에 대한 외국 투자에 특별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소수민족들은 구이저우의 중요한 관광자원.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에 소수민족인 동족의 민속합창 등 구이저우성 소수민족들의 다양한 민속이 선보이게 된다는 설명이다. 성 여행국의 장펑화(張鵬華)처장은 “최근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세계에 구이저우를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면서 “2008년 올림픽과 연계한 각종 행사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jun88@seoul.co.kr
  • 경북도, 전통가옥 돌담 정비·복원 관광상품화

    경북도, 전통가옥 돌담 정비·복원 관광상품화

    돌담길이 관광 상품으로 거듭난다. 경북도는 옛 경관과 정취가 잘 보존된 고가옥 담장을 중심으로 한 돌담길을 관광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전통 돌담과 돌담길이 있는 군위군 부계면 대율리와 성주군 월항면 한개마을, 예천군 금당실 마을 등을 정비·복원해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코스로 만들고 근대 문화 유산으로 등록할 계획이다. 군위군 대율리는 부림 홍씨 집성촌으로 유형문화재 제262호인 대청마루와 전통 가옥 300여채를 둘러싸고 있는 돌담이 5.5㎞에 이른다. 지난해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가 현장 실사를 할 때 전문가들이 전국 돌담길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보존이 잘 된 곳으로 평가했다. 게다가 마을 인근에는 수령 200년이 넘은 노송 숲과 석불입산(보물 제988호), 군위삼존석굴(일명 제2석굴암·국보 109호), 일연선사가 삼국사기를 집필한 곳인 인각사 등이 있어 패키지 관광코스로 잠재력이 크다. 또 성주 한개마을 돌담은 황토와 돌로 정결하게 쌓았으며, 길이가 3㎞에 달한다. 이 마을은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조선시대에 지은 전통 고가 70여채가 있고, 교리댁을 비롯한 옛 집 7채는 경북도 민속자료로 지정돼 있다. 전통 가옥 99채가 몰려 있는 예천 금당실 마실은 전국에서도 찾기 힘든 약 7㎞에 이르는 돌담길이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 여행 전문가 등을 초청해 전통 돌담길을 답사토록 하는 등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발언대] 공휴일처럼 더 나무를 심자/김종호 국립산림과학원 산촌연구실장

    내가 중학교 다니던 시절인 1973년도에 제1차 치산녹화사업이 시작되었다. 전교생들이 식목일 헐벗은 산에 묘목을 담은 망태와 삽과 괭이를 들고 다니면서 나무를 심던 생각이 난다. 그 당시에는 직장인, 학생,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국민이 헐벗은 산에 국토를 푸르게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나무를 심었다. 그런 치산녹화사업과 산지자원화정책 덕에 약 400만㏊에 100억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민둥산이 어느덧 ㏊당 임목축적이 76㎥에 달하는 푸른 숲으로 변했다. 유엔의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을 세계에서 짧은 기간 동안 국토녹화를 달성한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 국민 1인당 약 200여그루의 나무를 심은 결과 울창한 숲이 된 우리나라 산림은 우리 국민에게 많은 혜택을 되돌려주고 있다. 산림은 목재, 버섯류, 산채, 약초 등의 유용한 임산물을 제공해주는 경제적 기능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우리가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만들어 공기를 깨끗하게 하며, 물을 저장하는 능력이 커서 비가 많이 올 경우 수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해주며 산사태를 막아주는 등 공익적 기능을 갖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산림은 연간 182억t의 물을 모아두는데 이는 유효저수량이 19억t인 소양강댐 10개를 건설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산림은 뿌리 등에 의하여 비가 오거나 물이 흘러갈 때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막아주는데 토사가 흘러내리는 양은 울창한 산이 나무가 없는 산에 비해 215분의1에 불과하다고 한다. 정부가 그동안 치산녹화사업과 산지자원화정책을 추진하여 우리산은 푸르러졌으나 숲을 경제적 가치가 높은 산림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숲가꾸기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 지구환경을 보전하면서 산림이 제공하는 경제적, 생태적, 사회적, 문화적 기능이 현세대는 물론 후세대에게도 지속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산림경영 기반을 구축하고 실현하기 위해서는 산림사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 확대와 산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던 예년처럼 계속 유지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종호 국립산림과학원 산촌연구실장
  • ‘부지 공모’ 제천 쓰레기처리장 첫삽

    “우리는 ‘님비’라는 말 몰라요.” 주민공모로 혐오시설 부지가 처음 확정됐던 충북 제천시 자원관리센터(생활쓰레기 종합처리장)가 28일 착공됐다. 제천시는 이날 신동 동막골에서 엄태영 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과 마을 이름이 같지만 실제는 다른 곳이다. 이 센터는 현 고암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2008년 상반기 완공돼 14만 제천시민이 배출하는 하루 50t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총 467억 7900만원을 들여 23만 3685만평에 조성하는 이 센터는 쓰레기매립장 및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축구장 3개와 풋살구장, 눈썰매장, 야생화단지, 식물원, 생태연못 등도 함께 들어서 시민생활공원으로 활용된다. 이 센터는 2003년 1월 주민발전기금 30억원을 내걸고 공모를 해 봉양읍 공전리 등 6개 마을이 응모, 같은해 10월 신동 동막골이 최종 부지로 선정되면서 지역이기주의 님비현상을 극복한 모범사례로 관심을 끌었다. 강구 제천시 자원관리팀 직원은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며 “쓰레기 처리시 발생하는 폐열로 열대식물과 곤충을 기르는 온실을 지어 청소년들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축구장에서는 전국 축구대회도 열겠다.”고 말했다.제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오늘 ‘물의 날’] 시화 조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오늘 ‘물의 날’] 시화 조력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아

    전기를 만들기 위해선 대형 댐 건설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지만 내륙 댐 건설은 환경과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고 있다. 때문에 산을 깎거나 강을 메우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소 건설이 유력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제14회 물의 날’을 맞아 친(親)환경적인 수자원 개발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시화조력발전소 건설현장을 돌아봤다. 경기도 안산 시화공단과 대부도를 잇는 12㎞의 시화방조제 중간 지점 작은 가리섬.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섬은 사라졌지만 이곳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댐 건설을 위한 막바지 가(假)물막이 공사가 한창이다. 시화방조제에서 바닷가 쪽으로 설치된 29개 원형 가물막이 시설이 장관을 이룬다. 원형 콘크리트 셀(덩어리)을 이동시키는 크레인 소리가 요란하다. 다음달부터 가물막이 안에 있는 물을 빼낸 뒤 바다 밑을 20m 파내고 수차(발전기)와 배수갑문을 설치하는 공사가 본격 시작된다. 안쪽 시화호에는 호수가 되살아나고 있음을 자랑이라도 하듯 은빛 숭어가 뛰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연 친화적 조력댐 2009년 완공될 시화 조력발전소는 발전 규모가 세계 최대다. 프랑스 랑스 발전소가 24만㎾의 전력을 생산하는 데 비해 시화조력발전소는 25만 4000㎾를 생산할 수 있다. 소양강댐의 1.56배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방조제 밑에 길이 374.4m 규모로 건설되며 높이 29m, 너비 19.3m짜리 수차(발전기) 10기가 설치된다. 옆에는 높이 27m, 너비 19.3m짜리 수문 8개가 건설된다. 수차와 수문을 이어주는 높이 28.15m, 너비 27.01m, 길이 27.01m짜리 연결 구조물도 들어선다. 조력발전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곳에 방조제를 만들고 밀물과 썰물 때 생기는 바깥 바다와 안쪽 호수의 물 높이 차이를 이용, 물을 호수로 끌어들이면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시화지역은 밀물 때 바다 높이가 시화호보다 무려 5.6m 높아 조력발전소 건설의 최적지다. 밀물이 한번 일어날 때 8000만t의 바닷물이 방조제 아래에 설치한 10개의 발전기 터빈을 통과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두 차례 밀물을 이용해 하루 9시간 전기를 일으키는데 무려 50만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천혜의 자원 이용한 친환경 수자원개발 시화조력발전소는 세계 최대 규모보다 천혜의 자원인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친환경 수자원개발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미 건설된 방조제 아래에 설치하는 것이라서 강을 막거나 산을 깎지 않아도 된다. 별도의 방조제를 만들지 않아도 돼 댐 건설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무궁무진한 바닷물을 자원화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연간 86만 2000배럴의 기름 대체효과와 15만 2000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시화호를 거의 바다와 같은 청정 수역으로 바꾸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루에 호수로 들어오는 바닷물 1억 6000만t 가운데 4000만t은 발전기를 통해 나가고 1억 2000만t은 호수의 물을 순환시킨 뒤 수문을 통해 바다로 나간다. 한국수자원공사 박양수 수자원개발처장은 “한 달에 두 번은 시화호 물을 깨끗한 바닷물로 갈아 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댐 옆에는 2만 1000평 면적의 에너지 관광단지도 조성된다. 시화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쓰레기로 전기 만든다

    쓰레기로 전기 만든다

    혐오시설로 천대받아 온 수도권매립지가 환경 지킴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쓰레기를 활용한 세계 최대규모의 ‘쓰레기 발전소’가 세워지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인 메탄 방출량도 대폭 줄어들게 된다. 지구온난화 방지에도 기여하고, 전력도 생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다. 13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메탄가스를 비롯, 매립지에서 방출되는 각종 매립가스를 활용, 전력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발전시설이 오는 10월쯤 수도권매립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관리공사는 “10만여가구의 전력 사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33만㎿(메가와트)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면서 “한전에 되팔 예정인데,1년에 200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쓰레기의 새로운 쓰임새에 눈이 번쩍 떠지는 대목이다. 이보다 더 주목되는 건 메탄가스 감축효과다. 매립지 땅 속에는 목재와 종이, 가죽 등 각종 유기성 폐기물이 묻혀 있다. 이 폐기물이 분해되면서 메탄 등 온갖 종류의 가스들이 대기로 방출돼 지구의 온도를 높이고 있다. 메탄은 흔히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일컬어지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1배나 큰 가장 강력한 온실가스다. 이런 메탄이 전력생산의 새로운 자원으로 변환되는 과정은 비교적 간단하다. 매립지 곳곳에 배출관을 박아 메탄 등이 포함된 매립가스를 모은 뒤 ‘소각→증기 발생→터빈 구동→발전(發電)’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흐름도 참조) 하지만 효과는 놀라울 정도다.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70만t에 이른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이학 자원관리팀장은 “2001년부터 쓰레기자원화 시설을 일부 가동, 현재 메탄가스 발생량의 20% 정도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부터 메탄가스를 전량 활용할 경우 자동차 32만대의 온실가스 배출량만큼 감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리공사는 올해 중 국제연합(UN) 등으로부터 수도권매립지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에 대한 국제인증을 받아 국제시장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거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사업의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연간 35억원가량 수입이 예상된다.”고 관리공사는 설명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홍천강 청정경관 더 가까이

    홍천강변을 따라 도보·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된다. 27일 홍천군에 따르면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홍천강변을 따라 도보와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는 산촌마을 길(일명 신토불이길)을 조성하고 2∼3㎞마다 쉼터나 자전거보관소를 설치해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홍천군이 강원발전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지역혁신 발전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사업비와 조성연도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신토불이길로 이름 붙여진 이 계획은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길을 따라 마을끼리 연결시키고 감자바위 민박시스템과 연계해 숙박과 휴식, 주민교류, 농산촌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계시킨다는 것이다. 특히 감자바위 민박시스템은 숙박과 농촌체험, 유기농산물을 제공하는 식단 등을 갖추고 소규모 연합협회를 구성해 기존민박과 차별화할 계획이다. 감자바위 민박은 농촌은 안정적 판로를 구축하고 소비자는 안전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윈윈 전략이다. 군의 신토불이길은 일본 근대문학의 기초가 된 작품들을 발표한 5인의 시인이 걸었던 길을 자원화한 일본 구마모토현의 ‘5벌의 신발 문학유도보’를 벤치마킹했다.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선 자트로파 나무가 흔하게 자란다. 사람도, 동물도 열매를 먹을 순 없지만 쓰임새는 귀하다.씨앗을 짜서 얻는 기름은 바이오디젤 연료로 쓰이거나 비누 제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인도의 경우 자트로파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될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일거양득 자트로파처럼 재생에너지로 활용되는 식물들은 많다. 유럽에선 주로 유채를, 미국은 대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오일팜과 코코넛을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개발·활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이나 풍력·조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익히 알려져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트로파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다. 바이오매스는 나무와 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물과 곡물, 농작물 찌꺼기 그리고 심지어는 음식쓰레기까지 포괄하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모든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개발에 나선 오스트리아는 현재 국가 에너지 공급의 12%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을 끌어올렸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바이오매스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닥쳐올 화석연료 고갈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자립’의 수단이면서,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본격 검토 그렇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매립지 음식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bio-gas)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디젤 개발 및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보 수준일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가축들의 똥·오줌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쩍 주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선 진작부터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정부도 최근 ‘똥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가축의 똥을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뇨를 30∼40일가량 충분히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 이런 바이오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얻을 수 있다(흐름도 참조). 음식쓰레기나 도축장의 기름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첨가하면 메탄가스 생산량이 더 커져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에다 기술개발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실용화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고, 독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곳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일본 역시 2000년에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전략’을 세운 이후 낙농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정부 여러 부처가 수년 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의 경우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의 규모나 입지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한 뒤 내년엔 바이오가스를 실제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은 이와 관련,“가축 1500마리 안팎을 기르는 5∼6개의 축산농가를 선정해 축산분뇨로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최근 ‘에너지생산 축분처리시설 실증시험’이나 ‘가축분뇨 가스화 및 전력화 기술개발’ 등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장점 있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가 정착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나 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이 과정에서 대기에 추가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악취가 거의 없는 데다,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나서 남겨지는 액체 찌꺼기(소화액)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소화액을 고온처리한 뒤 경작지에 뿌리면 잡초 종자나 병원균까지 박멸할 수 있는 안전한 비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오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배출량은 연간 5060만t.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단 방류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웅덩이를 파서 묻거나 심지어 경작하지 않는 논밭에 마구 버리는 축산농가까지 있는 현실이다. 축산폐수의 절대량은 전체 폐수의 0.5∼0.6%에 불과하지만 실제 수질오염 기여도는 25%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기물 농도가 높은 탓에 오염기여도가 생활하수의 140배, 산업폐수의 9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1997년 5만 2000여t에 불과하던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해엔 274만 5000여t으로 52배나 증가했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가능하지만,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의정서’를 우리 정부도 내년엔 비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2008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행위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가 해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분뇨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연지 간사는 이와 관련,“바이오가스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책정도 중요하지만 바이오가스에 대한 정책 비전을 지금보다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지금 강원도에선] 옛 대관령·미시령 도로 관광자원화

    구절양장(九折羊腸) 강원도의 쓸모없어진 도로들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거듭 진화하고 있다. 미시령, 대관령 등 백두대간을 동서로 넘나들던 험준한 도로가 고속도로와 터널로 직선화되면서 기존의 옛 도로들이 관광도로로 탈바꿈하고 있다. 쓸모가 없어진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도로(현재 지방도 456호)와 미시령 구간 정상길(국가지원 지방도 56호)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체험장소로 활용되는 것이다. 관광객들에게 동해바다와 설악의 빼어난 풍광을 볼 수 있게 하고 손님을 빼앗긴 옛 도로변 상인들에게는 먹을거리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상권을 되살리고 있다.‘옛 도로 관광자원화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마다 관광지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휴게소와 강릉시 성산면을 잇는 도로 19.05㎞가 터널 등으로 직선화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요즘 아흔아홉 굽이를 휘돌아 오르는 도로는 가끔씩 오가는 낭만객들의 차량만 맞을 뿐 활기를 잃고 있는 실정. 다만 옛 대관령휴게소가 인근의 풍력단지와 연계한 대체에너지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는 것이 변화라면 변화다. 차량 통행이 워낙 없다 보니 사이클, 마라톤 동호회원들이 훈련장소로 이용하거나 강릉시 축제행사 때 걷기대회 길로 자주 활용되고 있는 정도다. 한때는 이 도로를 스키장으로 활용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다. 이 길은 폭설과 태풍, 강풍을 견디며 강원 영동과 영서를 잇는 유일한 젖줄로 애환과 추억을 많이 간직했다. 그런 대관령∼강릉을 잇는 길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꿈꾸고 있다. 오는 2007년부터 이 일대에는 전망대와 극기체험장,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웰빙 먹을거리촌 육성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개발된다.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이 투입된다. 강원도는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 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2009년부터 2015년까지는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 및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한다. 강원도 유태선 관광개발계장은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나무가 자라면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한차례 더 업그레이드시켜 품격이 있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의 국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한다.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존 도로의 길섶을 이용한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도 설치된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촌으로 개발을 서두르고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 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개발,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 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운영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도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대관령∼강릉을 잇는 1조원 규모의 ‘4계절 관광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혀 개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는 특히 대관령 일대 1000만평의 초지에 ▲초원형 생태관광지역, 고원 산림욕장, 목장 체험관과 ▲산악 승마장, 산악 자전거, 트레킹, 오토모빌 체험장 ▲고산스파리조트, 테마형 펜션, 산악형 풀장, 야외음악당 ▲웰빙식품단지, 산나물 약초재배지, 웰빙식품 특판장, 야생화전시장 ▲고급형 콘도미니엄, 산장촌, 웰빙형 펜션촌, 유스호스텔의 숙박단지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해 실현 여부에 주목된다. 이래저래 옛 영동고속도로를 중심으로한 대관령 일대가 테마가 있는 새로운 관광지대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설악을 품은 미시령을 한눈에 우뚝 솟은 설악산의 풍경과 푸른 동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미시령 정상길이 빠르면 오는 5월쯤 산악도로의 기능만 남을 전망이다. 인제 용대리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터널 3.69㎞가 뚫리고 접속도로까지 4차선으로 시원스레 새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눈만 내리면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을 떨쳐오던 미시령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셈이다. 그러나 사라지는 도로는 대관령길과 함께 새로운 산악관광자원으로 새롭게 단장해 태어난다. 도로변과 등산로의 산림을 복원하고 노천카페와 전망대, 포토공간이 설치된다. 또 마차와 셔틀버스를 구간별로 운행해 관광객이 설악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인제 용대리 지역에는 황태와 산나물을 주로 선뵈는 먹을거리촌으로 단장한다. 미시령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관광객들이 걸어서 넘을 수 있는 등산, 트레킹코스로 개발된다. 순두부촌으로 뜨고 있는 학사평 ‘콩꽃 마을’도 콩과 황태, 해산물, 산나물이 어우러진 명품마을로 한층 업그레드된다. 이곳에는 설악의 사계절을 소재로 한 조각, 사진, 그림 등 예술이 접목된 ‘예술마을’도 함께 세워진다. 또 지역 이미지를 활용해 도로와 미시령 고개구간을 걷고, 뛰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칭 ‘미시령 축제’를 개최, 촉매제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원도 홍기업 환경문화국장은 “미시령 정상에는 등산로와 산악자전거 도로를 개설하고 심마니들의 생활체험코스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체험장으로 가꿀 계획이다.”며 “눈과 바람과 아름다운 풍경이 조화된 설악산 일대가 여유로운 휴식처로 각광을 받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제대로 자리잡고,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성사되면 그 가치는 한층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매출 90% ‘뚝’… 옛 영화 오려나” “고속도로가 새로 뚫리면서 손님이 발길을 끊은 지 오랩니다.” 영동고속도로 옛 대관령구간 끝자락의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 먹을거리촌 주민들은 고속도로 때문에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하소연한다. 근근이 20여가구가 먹을거리촌을 형성해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러 강릉 시내에서 찾아오는 단골 몇명만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란다. 거리도 주민들과 인근마을로 지나다니는 차량만 가끔 보일 뿐 썰렁하기만 하다. 이곳 마을은 영동고속도로가 대관령길을 굽이굽이 돌아 넘나들 때만 해도 하루에 30만∼40만원은 거뜬히 벌어들이는 마을이었다. 행정당국에서 ‘먹을거리촌’으로 지정해줄 만큼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성산기사가든 주인 김순금(53·여)씨는 “당시 여름 성수기 때는 미처 손님을 받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렇던 마을이 고속도로가 직선으로 비켜가면서 급격히 쇠락했다. 요즘엔 하루 3만∼4만원쯤 벌어 식당주인들이 인건비 챙기기에도 바쁘다는 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매출이 10분의1로 뚝 떨어진 셈이다. 그나마 강릉시내에서 찾아주는 단골들이 있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씨는 “대부분 식당들이 종업원을 둘 엄두도 못내고 기회만 되면 빨리 처분하기를 바라지만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걱정이 태산”이라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마을 옆으로 흐르는 남대천 상류를 이용해 겨울에는 얼음을 얼리고 여름에는 물막이로 수영장을 만들어 손님을 끌어올 수 있는 방법까지 생각했다.”며 살아갈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그나마 옛 대관령 구간도로에 대한 관광자원화와 새로운 개발소식에 반가워했다. 새로이 옛 명성을 찾아 마을이 다시 한번 손님들로 북적거릴 날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하루빨리 대관령구간이 새로운 명소로 가꿔지고 사람들로 넘쳐나 먹을거리촌이 활성화되었으면 한이 없겠다.”고 입을 모았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아흔아홉굽이’ 관광코스로

    대관령과 강릉을 잇는 옛 영동고속도로 주변이 전망대와 노천카페, 트레킹코스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지로 개발된다. 강원도는 16일 대관령 휴게소∼강릉시 성산면 사무소 구간(19.05㎞)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모두 553억원을 들여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 1년동안 타당성조사를 끝내고 내년부터 2008년까지 시설사업을 집중개발하고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관광상품의 프로그램화와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는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체험코스로 개발하기 위해 달모양의 전망대를 비롯해 트레킹코스, 노천카페 등을 건립하고 옛길에 있던 주막도 복원키로 했다. 최근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릉단오제가 시작되는 구사성황당 주변지역도 관광자원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광객 유입을 위해 옛 대관령 휴게소∼성산면 입구에는 타당성조사를 거쳐 기존도로의 갓길을 이용해 곤돌라나 관광미니열차를 설치할 계획이다. 성산면 일부지역은 먹을거리 마을로 개발하되 타지역과의 차별성을 위해 전선 지중화, 건물외관 디자인 및 색채, 간판정비 등 건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산채 등을 이용한 웰빙식단을 보급키로 했다. 대관령 박물관 주변에는 이 지역에서 쉽게 수집할 수 있는 산림부산물을 이용하는 목공예전시관을 건립하고, 목공예 야외전시장도 세울 예정이다. 홍기업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대관령 지역에 많은 금강송과 산벚나무를 도로변에 심어 휴식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나무가 자라 벚꽃길과 삼림욕 도로로 각광받는 명소로 또 한차례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물의 도시 춘천 ‘밤의 도시로’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가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새롭게 태어난다. 춘천시는 최근 건국대 산학협력단과 야간경관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체결하고 오는 2015년까지 도심 전 지역에 단계적으로 야간경관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지천과 근화동, 소양강댐, 위도, 의암댐, 춘천대교 등을 주요 거점으로 특성 있는 야간경관을 연출해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소양2교를 비롯해 소양강처녀 노래비, 평화공원, 시민공원, 조각공원, 공지천교 등 의암호 주변은 ‘빛의 호수’로 만들고 중앙로에는 ‘겨울연가의 길’을 만들기로 했다. 또 소양강댐에서는 레이저쇼를 연출하고 의암댐과 서면 주변의 건물은 밝은 느낌이 나도록 조명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의암호에는 빛의 섬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평화의 등대를 건립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김종길 관악구의원 청소행정 업그레이드에 온 힘

    “관악구가 제대로 된 청소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어시스트’ 하겠습니다.” 서울시 관악구의회 김종길(신림5동) 의원은 관악구 청소행정 전반을 살피는 의원 중 대표격이다. 지난 8월부터 의회가 구성한 ‘관악구 청소행정 업무 전반에 대한 실태점검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특위)’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9명의 의원으로 이뤄진 특위는 주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청소행정의 잘잘못을 처음부터 샅샅이 살피고 있다. ●지역 현안에서 비롯된 관심 초선인 김 의원이 청소행정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자신의 지역구에 생활폐기물 중간 집하장이 있기 때문이다. “10여년 전부터 설치된 보라매 중간 집하장이 우리 동네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연스레 청소 행정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죠.” 특위가 꾸려지기 전부터 김 의원은 틈나는 대로 집하장 주변을 들러 청소 행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현장 점검을 하곤 했다. 모두 특위 활동에 주요한 밑거름이 됐다. ●관악구, 이것이 문제 김 의원은 “관악구가 매년 청소행정 인센티브 사업에서 수년간 수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청소행정 최고의 구가 되려면 아직도 짚어봐야 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지적하는 첫번째 문제는 우선 대행업체 직원의 고용안정성 부분이다. 김 의원은 “청소 대행업체 상당수가 정직원이 아니고 이직률이 높다.”면서 “작업이 익숙해질 때가 되면 다른 직업으로 옮겨가다 보니 청소행정이 늘 서툴게 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국가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번째는 관악구를 관할하는 청소대행업체 수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소규모 업체가 난립한 상황이라 영세성을 벗지 못하는 점이 문제”라면서 “대형 업체나 소형 업체의 연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세성을 벗어야만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관악산·서울대 등이 있어 다른 지역보다 청소 수요가 높은 점도 문제”라면서 “자치구와 각 기관, 민간단체 등이 공동으로 청소행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 확인·비교시찰도 철저히 이를 위해 김 의원은 특위 활동을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끌고 있다. 관악구와 서울의 다른 자치구는 물론, 다른 지방의 청소행정도 현지를 방문,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건설 폐기물이나 음식물 자원화 처리 방안 등에도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는 매년 비교시찰 시 둘러본 호주·뉴질랜드·프랑스 등의 사례와 일일이 비교해 보기도 한다. 김 의원은 “내년 1월 말이면 특위 활동이 끝나지만 관악구 청소행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싶다.”면서 “남은 특위 기간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청소행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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