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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관광명소’·마곡 ‘생태복원’·합정 ‘문화창작’ 개발에 중점

    여의도 ‘관광명소’·마곡 ‘생태복원’·합정 ‘문화창작’ 개발에 중점

    정부와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의 큰 줄기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 ▲한강·도시 연계 회복 ▲관광·문화 인프라 강화 등 3가지다. 먼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에 숲과 습지를 조성해 생물서식처를 늘려간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훼손된 한강변 생태 축을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모래톱이 형성되도록 복원하기로 했다. 끊어진 한강과 도시를 잇기 위해 간선도로 및 지천 합류부를 지하화하고 자동차전용도로와 제방 등으로 단절된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나들목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정류장과 자전거 도로, 수상교통수단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름뿐인 ‘한강수상택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독일 뮌헨의 이자르강이나 런던 템스강은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한강은 단순 정비사업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잠실과 반포, 압구정, 이촌지구의 재개발 사업도 이번 한강정비계획과 연계해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시는 이런 3가지 목표를 위해 한강을 7개 구역으로 나눴다. 7개 구간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여의~이촌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이다.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여의~이촌 구간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 주변에 선착장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를 집중한다. 또 이촌지역은 한강변 습지를 복원해 시민들이 자연환경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이 지역을 ‘샌프란시스코 피어39’를 모델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1978년부터 개발된 미국 서부의 대표 관광명소인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생태거점으로 관리되는 마곡~상암 구간에는 숲과 함께 자연 모래톱이 형성되게 복원을 추진한다. 또 한강 주요 구간을 잇는 리버버스(초고속 페리) 선착장도 조성된다. 한류관광·문화·창작 테마로 꾸며지는 합정~당산 구간에는 홍대~당인리를 잇는 문화창작벨트가 조성되고 마포유수지에는 문화콤플렉스가 만들어진다. 또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꾸며지는 반포~한남 구간은 세빛섬을 중심으로 관광자원이 확충된다. 도심 여가공간으로 조성되는 압구정~성수 구간엔 패션과 뷰티 디자인 빌리지가 만들어진다. 영동~잠실~뚝섬 구간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따라 개발되고 풍납~암사~광진 구간은 백제유적지 등을 중심으로 역사탐방 루트가 만들어진다. 한강종합개발사업은 1978년 1차, 1986년 2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엔 서울시가 사업 예산의 대부분을 부담했고 정부 예산은 ‘거의’ 투입되지 않았다. 골재 채취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았다고 하지만, 서울시로서는 이번에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몹시 반가워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투입되는 3981억원 중 민자는 1461억원이고 나머지는 서울시와 정부가 반반씩 부담한다. 정부가 3차 한강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주요 정책으로 입안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재탕이 아니냐는 비판에 정부와 서울시가 “아니다”라고 답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시가 주도한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정부와 함께 계획한 덕분에 상당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원순 시장도 “이번 한강협력계획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추진하고 합의,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변을 따라가며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엔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집중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이 예전에는 사업면적이 넓어 투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는 여의도를 일종의 선도 개발 지역으로 선정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에 한강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가 최소 4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1년에 1600만명의 국민이 외국여행을 다녀오고 140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듯이 관광서비스 수요를 늘리기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한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와 레저, 예술 등을 즐기면 그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금 혁신도시에서는…] 전북혁신도시는 악취와의 전쟁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임직원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에 걸쳐 있는 전북혁신도시 입주민들에 따르면 악취가 수시로 도시 전체를 뒤덮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악취는 혁신도시 서쪽인 이서면 쪽이 더 심하고 동쪽인 전주시 쪽으로 갈수록 정도가 낮아진다. 혁신도시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저기압인 날씨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악취가 더욱 심해져 더운 여름날에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년 전 혁신도시 아파트로 입주한 최모(39)씨는 “저층일수록 냄새가 더 심해 두통, 메스꺼움 등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며 “여러 차례 악취 소동을 빚어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도시 악취는 이곳으로부터 3~5㎞ 떨어진 김제시 용지면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것으로 지적됐다. 용지면에는 30여개 농가가 돼지 5만 5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또 축분자원화 시설 10곳에서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다. 그러나 이들 농가의 악취를 근원적으로 방지할 방법이 없어 혁신도시 입주민들만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북도와 농촌진흥청, 전주시, 완주군 등은 여러 차례 악취 근절 대책을 논의했지만 축산농가 이전 외에는 근본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축산과학원 등이 축산농가 단속과 모니터링 강화, 미생물 보급 등으로 악취 발생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정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줌 인 서울] ‘창신·숭인지구’ 1년 성과… 도시재생 급물살

    [줌 인 서울] ‘창신·숭인지구’ 1년 성과… 도시재생 급물살

    ‘박원순표 도시재생’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의 성패를 가를 ‘창신·숭인 지구’의 도시재생이 시행 1년 만에 상당한 윤곽을 드러냈다. 17일 종로구에 따르면 창신·숭인 도시재생 사업 총 19개 중 16개 사업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머지 3개는 내년에 추진한다. 창신·숭인 지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핵심 공약으로 걸었던 도시재생 사업의 출발점이다. 2013년 시의 ‘뉴타운 출구전략’에 따라 서울에서 가장 먼저 뉴타운에서 해제됐다. 사업은 크게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역사·문화 자원화 ▲주민역량 강화 등 4가지 분야로 나뉜다. 2017년까지 마을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지역 상권과 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사업비는 이달 기준 총 727억 2100만원이 투입된다. 마중물 사업 12개에 국·시비가 각각 100억원 투입되고 나머지 7개 사업은 민간투자를 받아 실시한다. 사업 수가 총 9개로 가장 많은 주거환경 개선 분야가 특히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구에 따르면 ‘공동이용시설 조성’은 4개 동(洞)에 대한 토지매입 계약과 실시설계가 완료된 상태다. ‘낙후지역 도시경관 개선’은 숭인1동이 설계를 마쳤다. 노후화된 도로 정비와 범죄예방 디자인이 핵심이다. 범죄예방 사업에는 방범 폐쇄회로(CC)TV와 미러시트(반사필름) 설치, 보안등 교체 등이 포함된다.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저소득층 가구 40채를 대상으로 민간 투자로 진행한다. 노후된 상하수도관 정비는 시와 구가 내년부터 추진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제외한 3개 분야의 공공작업장과 봉제박물관 부지 매입 등을 완료했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이 진행 중이다. 19개 사업 중 2개 사업은 새로 추가됐다. 그중 하나는 ‘백남준 기념공간 조성’이다. 토지 계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들어갔다. ‘자투리땅 쉼터 조성’은 2016년 발주 예정이다. 새 사업이 추가돼 봉제박물관 건립과 마을탐방로 기반 조성 등에 투입되는 비용은 삭감된다. 구는 이런 내용으로 18일 오후 구민회관에서 전체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변동 사항과 앞으로의 일정을 알리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오는 28일까지 동별 주민설명회도 이어 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창신·숭인 지구가 서울의 첫 도시재생 사업지역으로 성공하기 위해 주민 참여와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미러시트 현관문 등의 뒤편을 볼 수 있게 부착하는 반사필름.
  •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3㏊미만 산주 85% 달해… 경영면적 규모화 위해 협동조합 등 추진”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3㏊미만 산주 85% 달해… 경영면적 규모화 위해 협동조합 등 추진”

    “사유림 집약 경영은 목재 생산 및 비축기지 확보뿐 아니라 산림의 경제·환경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정부가 사유림 경영을 ‘제2의 녹화’로 설정한 가운데 사유림 경영 혁신 계획을 총괄하는 진선필 산림청 산림자원과장은 지속 가능한 산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심고 가꾸기에 집중했던 산림을 자원화하려면 사유림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했다. 특히 개발을 염두에 둔 필지 분할과 ‘부재산주’의 지속적인 증가를 우려했다. 1995년 92만명이던 부재산주는 지난해 133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산주(210만명)의 64%다. 필지도 3542필지에서 4052필지로 14.4%나 늘어났다. 그는 “사유림이 전체 산림의 68%이지만 3㏊(9075평) 미만 산주가 85%나 돼 산림경영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라며 “사유림 경영은 소규모 산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게 관건”이라고 밝혔다. 산주의 관심을 이끌어 낼 과제로 산림의 효율적 활용과 소득증대를 들었다. 2012년 국립산림과학원이 분석한 농가 소득 3495만원 대비 경영 규모를 보면 목재 생산 등 산림경영을 위해 소나무는 100㏊, 낙엽송은 327㏊가 필요했다. 단기 임산물 생산 때 밤은 16.9㏊, 호두는 2.8㏊, 대추는 2.7㏊에서 수확해야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 과장은 “사유림 경영 혁신은 개별 산주의 필지 단위 산림사업에서 탈피해 경영 면적 규모화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 투입으로 성과를 높이자는 것”이라며 “규모화를 위해 산주들이 협동조합 등을 설립해 직접 경영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소 경영 단위는 산주 참여를 높이고 즉각적인 경영이 가능하도록 10㏊로 고려 중이다. 보조금을 일본처럼 산림경영계획을 작성한 산림에 대해서만 주는 방안도 거론된다. 간벌재 활용 확대와 함께 간벌 임지 등에서 산채, 산약초를 재배하는 등 중간수입 창출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진 과장은 “일본의 ‘산림사업 플래너’처럼 최일선에서 산림을 진단하고 최적의 관리 방안을 설계, 산주를 상담·설득해 경영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문가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모델 찾아라

    [사유림 경영의 길을 묻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모델 찾아라

    “농업에선 내가 키운 채소의 맛을 보며 보람을 느낄 수 있지만 임업의 경우엔 아니야. 우리가 한 일의 결과는 죽은 다음에 나와.” 일본 영화 ‘우드잡’(2015)에서는 이런 대사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이처럼 임업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을 바라보는, 투자 회수 기간이 긴 특징을 지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치산녹화 때부터 지난해까지 나무 111억 그루를 심었다. 전체 산림의 81.7%(505만㏊)가 30~50년생으로 관리만 뒷받침되면 목재 등 자산으로 육성할 수 있다. 특히 산림의 68%(434만㏊)를 차지하는 사유림이 산림경영의 성패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주 210만명에 3㏊ 미만 소유자가 85%, 관리하지 않고 재산으로만 보유한 ‘부재산주’가 64%나 된다. 하반기 발표되는 ‘한국형 사유림 경영혁신 계획’에는 산주의 경영 참여 및 산림에서의 소득 창출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일 목표는 같지만 서로 다른 방식으로 보물 산을 일구는 현장을 찾았다. 전남 순천 백이산 자락에서 ‘102농원’을 운영하는 서승욱(45)씨는 선대로부터 내려온 자산을 활용해 연간 1억원을 웃도는 소득을 올리는 임업인이다. 할아버지 때부터 조림한 64㏊에는 10만 그루의 나무가 자란다. 이 가운데 7만여 그루가 40~50년생 편백이다. 2012년 산림조합을 퇴직하고 독림가인 어머니를 도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가족 참여로 투자와 비용을 최소화하고, 수익을 좇아 생산을 늘리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서씨는 매월 3~5회 산에 올라 한 번에 7그루의 나무를 벤다. 혼자서 작업할 수 있는 양이다. 편백은 버릴 게 없고 용도가 다양하다. 잎은 말리거나 오일용으로 판매한다. 씨를 뺀 열매는 베개로 공급하고, 씨는 파종해 묘목을 생산한다. 가지는 내장재인 루바를 만든다. 원목은 판매하지 않고 큐브와 도마 등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높인다. 친환경 어린이용 장난감이나 베개 등에 사용하는 큐브가 주 수입원이다. 시세가 좋더라도 섣불리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다. 직접 판매 대신 고가 제품을 도매상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고수한다.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서다. 1년에 평균 400그루를 간벌하고 키운 묘목을 재조림하는데,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뽐내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조림 시 1㏊(3025평)에 3000그루를 심는데 그는 1만 그루를 밀식 조림한다. 가지와 잎 등을 활용하고 간벌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성공한 임업인으로 평가받지만 아쉬움도 털어놓는다. 무엇보다 판로 문제를 들었다. 생산자가 아닌 유통업자가 수익을 독점하는 구조를 꼬집는다. 임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지원도 요구했다. 목재를 직접 가공하기 시작하면서 농업용 전기를 신청했지만 임업은 ‘산업’으로 나뉘어 3배 넘게 비싼 일반용을 쓰고 있다. 임목벌채 수령기준(벌기령)을 낮춘 것에 대해 “자원화에 역행하는, 목상만 배불리는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40년생과 50년생의 가격차가 2.5배인데 산주에겐 정보가 없다 보니 ‘감언이설’로 접근하면 설득을 당할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서씨는 “전공이나 직장이 산과 무관했다면 (산림경영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수익을 내는 산림경영이 이뤄지려면 산주가 하고 싶은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유연한 보조금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은 “지원만 받을 게 아니라 스스로 경영책을 마련, 실천하면서 ‘돈버는 임업’을 만들어 냈다”면서 “이처럼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홍천군의 북방선도산림경영단지는 지난해 산림청에서 목재 생산을 위해 지정한 경제림 단지다. 1000㏊ 이상 경영 여건을 갖춘 산림을 지정하는데 현재 국유림 6곳과 사유림 8곳이다. 산주로부터 10년간 경영 위탁을 받아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혜택을 산주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권장현 산림청 산림지원과 사무관은 “선도 단지의 경우 당장 목재 생산 등 수익 창출보다 경영 기반 구축을 우선으로 한다”면서 “위탁 경영 후 산주나 지역에서 ‘자력갱생’을 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홍천군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북방단지는 1458㏊로 북방면 성동·북방·화동리에 걸쳐 있다. 산주 80명이 참여했다. 잣으로 유명한 지역답게 잣나무(547㏊)와 참나무(462㏊), 낙엽송(246㏊)이 주요 수종이다. 차를 타고 올라간 북방리 경영지에서는 임도 개설 작업이 한창이었다. 임도 주변엔 목재를 생산할 수 있는 40년생 낙엽송이 숲을 이뤘다. 북방단지에서는 지난해 2.73㎞에 이어 올해 간선임도 4.5㎞와 작업임도 1.46㎞를 조성 중인데 사업 기간에 30㎞를 조성해 ㏊당 임도 20m를 확보할 계획이다. 최장호 산림조합 경영전문관은 “임도는 말하자면 우리 몸의 혈관으로 산림경영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이라며 “임도 조성이 완료되면 잣 생산을 늘리고 목재 생산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천단지에선 올해 처음 낙엽송과 리기다소나무 조림지 30㏊에서 벌채가 진행될 예정인데 목재값 산정 및 정산 방식을 두고 관심이 쏠린다. 산림 소득을 높이기 위해 잣나무 위탁 수확 및 산양삼·산나물 등 복합경영 계획도 꾀하고 있다. 한국형 사유림 경영 모델 실현에도 여건은 열악하다. 2050년 국내 목재 수요의 30%인 1200만㎥를 국내재로 공급한다는 계획 역시 쉽지 않다. 한국에서 1㏊에 50년간 나무를 심어 목재 생산까지 들어가는 비용은 1273만~1914만원(벌채 비용 제외)이다. 조림비 90%, 숲가꾸기 비용 50%를 지원받더라도 산주의 소득은 300만~400만원에 불과하다. 산림경영계획에 맞춰 영림 행위를 하면 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 혜택이 있지만 실속은 적다. 돈이 안 되는 ‘산’은 개발이익을 기대하거나 후대에 물려줄 잠재 재산으로 전락하고 있다. 한 임업인은 “조림 후 벌채까지 50년의 투자·경영비 및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등 대를 이어 영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홍천·순천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부평 깡통야시장, 관광·경제·일자리 잡아”

    “부평 깡통야시장, 관광·경제·일자리 잡아”

    “부평동 깡통야시장은 쇠락하는 전통시장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엄마표’ 행정으로 구정을 챙기는 김은숙(70) 부산 중구청장은 23일 “깡통야시장이 부산 원도심의 대표 명소로도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최근엔 박근혜 대통령과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등이 참석한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 지자체 국정 우수 사례로 선정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평 깡통야시장은 국내 첫 야시장으로 그동안 정관계 인사와 각 지자체 관계자가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야시장이 개장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기존 상인들의 반발 등이 심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2013년 10월 문을 열었다. 언론의 집중 조명과 입소문을 타면서 20~30대 젊은 층이 대거 찾기 시작했다. 상가 매출도 30% 이상 늘었다. “야시장 개장으로 저소득층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다문화 가정 등 128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는 등 관광자원화,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뒀습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깡통야시장의 규모를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주말과 휴일이면 쇼핑 나온 젊은이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시청 등 공공기관 이전과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상권이 침체됐던 중구는 김 구청장의 노력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활력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고지대인 산복도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등 주민복지정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경제가 회복된 만큼 이젠 주민들의 애로 사항 해결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커뮤니티센터인 대청동 ‘금수현의 음악살롱’, 노인일자리 지원센터인 ‘밀다원 시대’, 보수동 ‘행복마을센터’ 등 주요 거점시설에 공동체를 만든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고지대 산복계단길에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모노레일을 설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보행을 돕도록 했다. 보수동에는 100억원을 투입해 복합주차타워, 가로공원, 게스트하우스를 설치하는 등 주민 편의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30억원을 들여 산복도로 둘레 산책길과 테마오름길을 조성하는 등 쾌적한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원도심 중구를 부활시킨 여성구청장이란 말을 듣고 싶다”는 김 구청장은 여성 최초 3선 구청장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전 세계 생선회 고수 부산에서 한판 붙자!

    전 세계 생선회 고수 부산에서 한판 붙자!

    ‘생선회도 훌륭한 산업자원.’ 수산업의 메카 부산에 생선회를 산업화하기 위한 사업이 추진되고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이 양성된다. 부산시는 일자리 도시 부산을 위한 시민아이디어공모를 통해 제안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생선회에 대한 체계적 육성 및 지원정책이 없었고,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의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내 최대 수산물 집산지의 특성을 살려 산업계는 물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의 ‘생선회와 시푸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생선회 산업을 수산도시 부산의 대표적 수산식품 분야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권 생선회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 생선회에 중심을 둔 시푸드 전문행사로 공식행사로는 아시아권을 타깃으로 하는 부산 국제 생선회 요리 경연대회이다. 국제 명품수산물 요리대회, 향토 수산특산물관 및 아시아 각국 생선회 및 명품요리관 구성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 생선회를 주제로 한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일반횟집, 일반부, 학생부로 구분해 활어회, 선어회, 생선회 소스 분야에서 실력을 겨룬다. 시는 부대행사로 부산 시어(市魚)인 고등어 요리 경연대회, 국제 명품수산물 요리대회, 아시아 시푸드 셰프 어워즈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는 생선회 조리 전문인력 양성사업에도 나선다. 9개 지역대학(2년 과정 식품강좌 개설 대학) 중 우선 1개 대학을 선정해 강좌를 개설하고, 민간요리학원의 생선회 조리 전문가 양성과정과 연계해 생선회 분야 전문가를 양성할 방침이다. 교육분야는 이론, 실무, 매출, 조리영역 등이다. 정부 관련 부처와 협의해 생선회 조리사 국가자격증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영대 시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생선회 산업화 사업이 수산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활쓰레기 0% 도전] 소각열 전기로 환원… 냉난방 해결

    [생활쓰레기 0% 도전] 소각열 전기로 환원… 냉난방 해결

    일본 기타큐슈 시는 각종 폐기물 중 타는 쓰레기는 하루 2130t을 소화할 수 있는 지역의 3개 소각장에서 처리한다. 이때 발생하는 열은 전기로 환원돼 민간 전기회사에 판매되고 지역의 냉난방에 사용된다. 특히 2500억원을 들여 2007년 완공한 신모지공장(소각장)은 100%의 쓰레기를 소각해 대부분 열·전기와 같은 에너지로 자원화한다. 신모지공장의 에비 준지 공장장은 “3기의 용융로를 통해 쓰레기를 콘크리트 2차제품과 아스팔트 골재, 비철금속 정련환원재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다”며 “용융 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재는 4% 정도이며 직매립할 때보다 매립장 수명이 20배 늘어난다”고 말했다. 소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환경오염 발생요인이 적고 재활용률이 높다는 것이다. 용융로에서 발생한 가스는 독립 연소실에서 완전 연소시켜 다이옥신과 유독가스 등 유해물질 배출을 차단한다. 이 때문에 소각장 굴뚝에서는 연기가 나오지 않는다. 타지 않는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는 쓰레기 발생과 선별, 처리, 활용 과정이 집적된 종합 환경단지인 에코타운에서 처리된다. 예컨대 선물포장재에 쓰인 스티로폼은 콘트리트 블록이나 건축용 자갈, 페트병은 계란 팩이나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원료가 되는 재생수지로 재탄생한다. 폐목재는 재생건재,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맥주컵으로 거듭난다. 폐자동차 리사이클 업체인 서일본 오토리사이클의 자동차 해체 작업을 직접 확인했다. 5개의 공정과정별 직원 1~2명이 부품을 떼내고 자동차를 해체했다. 쓸 만한 기계 부품은 되팔고 철·비철 부품, 유리, 타이어 등은 재자원화됐다. 프레온, 폐오일, 폐냉각재 등은 완전 회수됐다. 재자원화율이 무려 99%에 달한다. 가지하라 히로유키 기타큐슈 순환사회추진과장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발생을 억제하고 발생된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타큐슈는 민·관·산 협력으로, 폐기물을 다른 산업 분야의 원료로 재활용해 폐기물 제로화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기타큐슈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울산 도시창조 계획 마련… 경관 관리 등 1887억 투자

    산업도시 울산이 안전한 삶과 이야기가 묻어나는 도시로 변모한다. 울산시는 도심 활성화를 주도할 ‘울산 도시 창조 기본계획’을 마련해 올해부터 2019년까지 188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도시 창조 기본계획은 6대 분야 87개 사업으로 구성됐다. 6대 분야는 도시 창조(도시 재생·경관·디자인 등) 정책 방향 설정, 창조적 도시 공간 창출, 울산의 정체성 확보, 시민 공감 도시 디자인, 체계적 경관 기반 관리, 파생적 도시 재생·경관·디자인 연계 사업 등이다. 도시 창조 정책은 2025년을 목표로 하는 도시 재생 전략 계획 수립을 비롯해 야간·해안 경관 가이드라인 설정, 2030년 목표 도시·주거 환경 정비 기본계획 수립 등 16개 사업으로 이뤄졌다. 창조적 도시 공간 창출은 언양 중심 시가지 재생 디자인과 중구 달빛누리길 조성, 장생포 마을 생활 여건 개조 등 23개 사업이다. 시는 또 울산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단지 색채 및 안전 디자인 지원, 한글마을 조성, 경관 기록화 등 10개 사업을 마련했다. 시민 공감 도시 디자인 분야의 경우 도시 디자인 공모전, 간판 개선 시범 사업, 경관협정 운영 지원 체계 구축 등 13개 사업을 추진하며 체계적 경관 기반 관리 분야에서는 가로 환경 시설물 디자인 가이드라인, 범죄 예방 도시 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등 8개 사업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파생적 도시 재생·경관·디자인 연계 사업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보행 환경 구축, 전통시장 친환경 쇼핑문화 조성, 남산근린공원 수변광장 조성, 화암추 등대 관광자원화 등 17개 사업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향토애와 아름다운 정주 여건을 동시에 갖춘 도시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악취 나던 혐오시설, 창의 놀이터 변신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던 음식물자원화시설이 어린이와 주민들의 복지공간인 창의놀이터로 변신했다. 10일 울산 북구에 따르면 악취 민원으로 2008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산동 음식물자원화시설을 철거한 뒤 2013년 12월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224㎡) 규모의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를 착공, 최근 준공했다. 사업비 42억원을 투입한 세대공감 창의놀이터는 그물놀이터와 나무놀이터, 마을공방, 마을사랑방 등을 갖췄다. 그물놀이터(높이 7m, 가로 9.6m)는 아이들이 그물망과 공중 에어벌룬, 구름놀이터를 오가며 마음껏 뒹굴고 오르내리도록 만들었다. 나무놀이터(1∼6세 전용)는 나무를 테마로 누리과정 5개 활동영역과 연계한 놀이가 가능하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2층의 마을공방과 마을사랑방에서는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활용한 에코푸드 요리를 배울 수 있고 목공, 바느질, 씨앗놀이터, 캘리그래피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놀이터 인근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구판장도 마련됐다. 세대공감 창의놀이터의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예약은 놀이터 홈페이지(nori.bukgu.ulsan.kr)에서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음식물자원화시설로 피해와 갈등을 겪었던 공간이 소통하고 화합하며 건강한 인간가치를 높여 가는 공간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원주 명주사 옛 판화 100여점 서울 나들이

    원주 명주사 옛 판화 100여점 서울 나들이

    강원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소장품들이 서울나들이에 나섰다. ‘덕주사판 불설아미타경’(德周寺版佛說阿彌陀經·강원유형문화재152호) 등 우리 옛 판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100여점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리나라 회화에 큰 영향을 준 중국 화보(畵譜)인 ‘개자원화전’ 초간본, 일본 히로시게(1797~1858)의 우키요에(浮世畵) ‘야마나시의 사루하시 풍경’은 일반에 최초로 공개된다. 다음달 20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열리는 특별전 ‘인쇄 문화의 꽃, 고판화’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의 ‘K-Museums 초청 특별전’ 첫 번째 행사다. ‘K-Museums 초청 특별전’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지역 공·사립박물관의 소장품을 서울 박물관에 전시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됐다. 1부 ‘세상을 밝히다-지식’에선 지식과 정보를 세상에 전파하는 인쇄 매체로서 판화의 특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유교 덕목의 실천과 보급을 위해 간행된 ‘오륜행실도 목판’(五倫行實圖木板) 등 어려운 내용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과 함께 쉽게 푼 목판과 판화가 전시돼 있다. 2부 ‘소망을 담다-염원’에선 자비로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을 표현한 ‘선암사 오도자 관음보살’, ‘천수천안관음도’ 등 우리나라 불교 대중화에 영향을 준 판화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부 ‘멋을 더하다-꾸밈’에선 책표지를 장식하는 데 사용됐던 능화판화, 꽃과 새·길상문자 등의 문양을 찍은 이불보, 다색판화로 제작된 ‘십장생도’ 등을 접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세계 인쇄 문화 속에 화려하게 꽃 피웠던 우리 옛 판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퇴역 군함 한강에서 시민들 만난다

    퇴역 군함 한강에서 시민들 만난다

    한강에서 2000t급의 군함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30년 동안 임무를 마치고 퇴역한 이들 군함을 전시관으로 활용해 한강에 함상공원을 만들어 또 다른 볼거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최근 해군본부와 퇴역함정 3척을 무상으로 대여해 내년 하반기부터 수상전시관으로 운영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가 무상 대여하기로 한 함정은 총 3척으로 1900t의 호위함인 ‘서울함’ 1척과 150t의 고속정 2척이다. 서울함은 길이 102m, 폭 11.5m, 높이 23.4m 규모로 1985년 건조됐으며 올해 12월 퇴역을 앞두고 있다. 고속정 2척은 길이 37m, 폭 6.63m, 높이 13.5m 규모로 1984년 건조돼 지난해 12월 이미 퇴역했다. 시는 다음달 해당 사업의 투자심사를 의뢰하고 리모델링과 공원조성 등 관련 예산을 편성한 뒤 내년 상반기 해군본부에 무상대여를 신청하고 공식적으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퇴역함정을 인도받아 리모델링을 하고 하반기에 전시관으로 개장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리모델링과 활용방안 등을 놓고 용역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퇴역함정을 활용해 전시관을 조성하는 아이디어를 처음 낸 것은 박원순 시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구체화되자 박 시장이 여의도와 양화, 이촌한강공원 중 한 곳에 아예 ‘함상공원’을 조성하고 리모델링한 퇴역함정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도록 추가 지시를 내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민들의 접근성은 물론 지역적 특색과 의미 등을 생각해 함상공원의 위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위치를 정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상공원의 콘셉트는 안보, 평화, 관광자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퇴역함정을 재활용한 전시관 조성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한강을 찾는 시민에게 ‘평화의 가치와 소중함’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강의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내 관광 자원화한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전쟁과 해군 이야기, 아차산에 얽힌 삼국시대 한강 쟁탈전,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같은 소재를 스토리텔링에 이용할 계획이다. 함상공원에는 관광안내소와 병영체험시설,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탈바꿈

    안보교육장으로 활용돼 온 경기 김포 애기봉이 평화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애기봉은 북한 황해도 일대를 비추는 등탑 문제로 진보·보수 진영 간에 여러 차례 충돌이 빚어지고, 이곳에서의 국내 민간단체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해 북한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남북 관계의 변수가 됐던 곳이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월곶면 조강리 1-9(4만 5000㎡) 애기봉을 접경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평화생태공원으로 조성,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395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의 사업비를 들여 올 후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54m 높이의 전망타워를 비롯해 평화·생태전시관, 평화광장 등의 시설물이 들어선다. 시는 2009년 8월 도시계획시설상 문화공원으로 지정한 뒤 2012년 3월 국방부로부터 군사시설 이전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건축허가를 완료한 뒤 11월 국방부로부터 기본설계 심의 결과를 통보받았다. 시는 지난 3월 조달청 원가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었으나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향군인회 소유의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직접 관리에 들어가며, 평화·생태전시관과 주차장 공사 기간(9개월 예정)에는 애기봉 개방을 중단할 방침이다. 애기봉 정상(155m)에서는 임진강 너머로 북한의 송악산과 선전마을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1993년에는 실향민들을 위해 망배단이 세워졌다. 주변에 문수산성(사적 139호), 덕포진(사적 292호), 고정리지석묘(경기기념물 91호) 등의 문화재가 있다. 시 관계자는 “애기봉의 변신을 통해 새로운 의미의 접경지역 관광자원화를 추진해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연계해 다음달부터 2018년까지 국비 54억원과 시비 36억원 등 90억원을 들여 2.74㎞의 애기봉 진입도로 폭을 차도 8m, 자전거도로 3m, 인도·측도 등을 포함해 15m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시용(김포3) 경기도의원은 “통일한국을 향한 디딤돌이 될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벨트사업은 애기봉 평화생태공원부터 시작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창신동 봉제골목으로 추억 여행

    창신동 봉제골목으로 추억 여행

    서울 종로구가 창신동 봉제마을의 관광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구는 봉제공장이 밀집한 창신2동 647 일대에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을 조성하고 ‘메이드 인 창신동 봉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봉제산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낙후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공장주, 마을공동체 등 주민이 직접 관광상품을 만들고 사업을 주도한다. 우선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에는 창신동과 봉제 산업의 역사, 봉제공장과 동대문시장의 협업과 생산체계, 봉제용어 소개, 봉제공장의 24시간, 봉제인 기억의 벽과 벤치 등을 설치했다. 봉제산업 호황기였던 1970년대 느낌을 되살려 ‘봉제의 품격 유진사’, ‘최고의 품질 유진사’, ‘최상의 서비스 아트사’ 등 19개의 간판을 제작해 내걸었다. 아울러 구는 오는 8월 30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메이드 인 창신동 봉제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 봉제체험과 지역주민이 창신동 구석구석을 안내하는 골목길 해설로 구성된다. 관광객들은 봉제공장에서 나오는 자투리천을 재활용해 봉제인형, 파우치, 앞치마 등을 만들 수 있다. 골목길 해설은 1시간 코스로 낙산공원에서 시작해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 도시텃밭, 드라마 ‘시크릿가든’ 촬영지, 홍표실집, 창신시장, 봉제거리 박물관 등을 거친다. 체험 당일 기준 최소 3일 전까지 종로구 역사문화관광 홈페이지에 참가 예약을 해야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창신동이 도시재생과 관광자원화를 통해 새롭게 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창신동의 다양한 자원들을 발굴해 관광상품화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현장 행정] 구청장과 툭 터놓고 톡하니 주민편의 ‘쑥’

    [현장 행정] 구청장과 툭 터놓고 톡하니 주민편의 ‘쑥’

    “생물다양성탐사(BioBlitz Seoul)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생물다양성 훼손 사례를 소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시민들이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이해식 강동구청장) “행사기간 중 전문가들과 함께 묻고 답하는 토크 프로그램이 있긴 합니다. 시민들이 생물다양성 이슈에 관심 가질 수 있도록 보완하겠습니다.”(백종철 주무관) 7일 강동구청장 집무실에서 이 구청장과 푸른도시과 생태팀 직원 5명이 현안업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상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인 오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열띤 의견 교환이 이어졌다. 이는 구청장과 직원 간 격의 없는 토론을 나누는 ‘통앤토크’(通&Talk) 시간이었다. 참가 직원들이 각자 맡고 있는 업무 추진 현황을 얘기한 뒤 보완한 점 등에 대해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주제는 제1회 생물다양성탐사 행사를 비롯해 산사태예방사방사업, 소규모 생물서식공간 조성, 희망 목공소 운영, 개발제한구역 관리 및 업무단속 등이었다. 현장 애로 사항은 무엇이고 어떤 방법을 적용하는 게 좋을지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예컨대 산사태예방사방사업의 경우 콘크리트를 이용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는지, 도시숲자원화와 희망목공소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은 무엇인지, 비둘기를 없애달라는 민원을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지 등 다양했다. 구에 따르면 통앤토크는 구청장과 직원들 간 소통의 장을 만들고 정책 비전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2년 8월 처음 열렸다. 격주로 이 구청장을 포함해 10여명 내외 직원들이 사회이슈, 정책 현안, 화제의 책을 놓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38회부터는 현안업무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까지 모두 54회(현안업무 34회, 화제의 책 10회, 사회이슈 10회), 383명이 참가했다. 통앤토크는 결론을 내는 끝장 토론은 아니다. 토론 문화를 활성화하자는 취지다. 이를 통해 구정 창의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을 수 있고 현장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자리”라면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법을 찾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新 국토기행] <25> 강원 강릉시

    [新 국토기행] <25> 강원 강릉시

    천년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고 청정한 자연자원, 풍성한 먹거리가 어우러진 강원 강릉시는 사람 살기에 최적의 조건을 간직한 고장이다. 동쪽으론 푸른 동해를 끼고 서쪽으론 장엄한 백두대간이 병풍처럼 둘러 관동팔경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빼어난 자연을 품고 있어서일까,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비롯해 김시습, 허균, 허난설헌 등 예부터 지금까지 뛰어난 문인 등 인재 배출이 끊이지 않는다. 아흔아홉 구비의 전설이 깃든 대관령과 대한민국 명승 1호인 소금강, 국내 첫 모자 화폐로 등장한 신사임당과 율곡의 오죽헌,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인 경포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정동진역,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 등 유구한 역사 흔적과 전통문화가 살아 있다.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변혁을 꾀한다. 올림픽을 앞두고 서울과 1시간대의 복선전철이 놓인다.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이 열리면 세계 속의 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30분 거리의 양양국제공항까지 활성화되면 22만명에 머무르고 있는 인구도 급증할 전망이다. 전철 길과 비행기 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의 힐링 도시가 될 강릉의 속살을 들여다본다.[볼거리] ●시심 자극하는 관동팔경 중 으뜸 ‘경포호·경포대’ 바다와 맞닿은 잔잔한 경포호수는 경포대와 함께 많은 일화를 간직한 최고의 명승지다. 경포대 누각에 앉으면 낮에는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물새들의 오가는 모습이 호수에 비쳐 신선들의 세계를 맛보게 하고 밤에는 달빛이 하늘과 바다, 호수, 술잔, 임의 눈동자에 비치며 시심(詩心)을 자극한다는 명소로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다. 호수 안에 외딴섬으로 떠 있는 월파정과 물 위로 꽃비를 내리는 아름드리 벚나무도 운치를 더한다. 경포호 둘레를 따라 조성된 4㎞ 남짓의 걷는길과 자전거길에는 언제나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2012년 조성을 끝낸 호수변 경포가시연습지는 또 다른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특수한 지역의 생물서식지를 보호하고 관광자원화한 습지에는 희귀종인 가시연 군락지가 조성돼 생태탐방지로 인기다. 호수를 따라 잘 보존된 방해정 등 정자와 경포대 인근 참소리 축음기·에디슨박물관도 가 볼 만하다. ●신사임당·율곡의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오죽헌’ 우리나라 대표 어머니상인 신사임당과 율곡이 살았던 오죽헌(보물 제165호)을 빼고 강릉을 얘기할 수 없다. 당대 최고의 학자 율곡이 탄생한 집 주변에 까마귀처럼 검은 대나무가 많아 오죽헌이라 이름 붙였다. 건물은 바깥채와 안채, 어제각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조선 초기 건축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관심을 더한다. 오죽헌 남쪽에는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박물관이 있고 동쪽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여 있는 강릉예술창작인촌이 있다. 주변은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 기와집촌까지 만들어진다. 오죽헌과 지척에서 마주한 곳에는 조선시대 아흔아홉 칸 전통한옥인 선교장이 잘 보존돼 있다. 아름드리 노송들이 빼곡히 둘러선 선교장은 300년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족제비 무리를 쫓다가 이곳에 이르러 집을 지어 번창했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경포해변 쪽으로 좀 더 가다 보면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여류시인 허난설헌 생가도 만날 수 있다. ●고려 숨결 배인 ‘강릉대도호부관아·강릉향교’ 고려 때 창건한 강릉대도호부관아(임영관)는 왕의 전패를 모시고 의례를 치르기도 하고 중앙 관료들이 강릉으로 내려오면 머물던 객사로 유명하다. 현존하는 목조건축물로는 가장 크고 배흘림 기둥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기둥과 지붕이 만나는 곳의 세련된 조각 솜씨는 고려 말, 조선시대 초기의 건축물 솜씨가 살아 돋보인다. 지금은 국보(51호)로 보존된다. 1908년 일제에 의해 고등보통학교로 쓰이다 일부 철거된 것을 2012년 전대청, 중대청, 동대청 등 현재의 웅장한 모습으로 다시 복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강릉향교(보물 제214호)도 가 볼 만하다. 고려시대 세워진 강릉향교는 완벽한 규모와 기능을 갖춘 유교식 건축물로 분묘대성전을 비롯해 명륜당이 옛 그대로 남아 봄·가을 석전제를 지내며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나주향교, 장수향교와 함께 3대 향교로 꼽힌다.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역’ ‘최고 동쪽 나루터’라는 뜻의 정동진역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기차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고 해돋이 명소,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금도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을 잇는 기차가 해돋이 시각에 맞춰 운행되고 있어 많은 관광객이 추억의 여행지로 찾는다. 특히 시원스레 펼쳐진 바다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모래시계공원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모래시계를 만날 수 있다. 해마다 새해 첫날 일출과 함께 열리는 모래시계 회전행사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모래시계공원에는 기차를 활용해 동서양의 다양한 시계 관련 유물을 선보이는 정동진 박물관이 있다. 주변에는 5.1㎞에 이르는 폐철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정동진 레일핸드바이크가 있고 산 위에 떠 있는 육상 유람선 모양의 썬쿠르즈리조트도 명물이다. 그닥 멀지 않은 곳에는 신라시대 수로부인의 전설을 간직한 헌화로가 있어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를 느끼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도 있다. ●북한 무장공비 잠수함 보존된 ‘통일공원’ 1996년 바다로 침투한 북한잠수함과 해군 퇴역함(4000t급)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통일공원이 주변의 임해자연휴양림과 함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시내에서 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달리다 강동면 바닷가에 이르면 바닷가 쪽으로 함정과 잠수함이 전시돼 있고 산 쪽 언덕에는 각종 항공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잠수함 내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체험전시관으로 개방된 이곳에는 국난극복사, 6·25전쟁, 이산가족 찾기, 통일환경 변화 등을 주제로 한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다. 통일공원에서 임해자연휴양림으로 가다 보면 바다를 마주하며 새벽 일출을 보기에 좋은 등명락가사가 있다. 신라 때부터 이어져 왔다는 고찰로 오백나한상을 모신 영산전 등이 있어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등명락가사 인근에는 또 자연환경을 이용한 10만여㎡ 넓이의 하슬라아트월드(피노키오미술관)가 있어 산책 코스로 인기다. ●천년 역사의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단오제’ 천년을 이어져 오는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해마다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풍성한 전통행사가 펼쳐진다. 예부터 영동지역 사람들은 높은 대관령 고개의 신이 주민들 삶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에서 출발해 천년이 넘게 원형을 잘 보전하며 지역축제로 면면히 이어 오고 있다. 강릉단오제는 단오 한 달 전 신에게 올릴 술을 담그는 신주빚기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이어 대관령 산신에게 행사를 알린 뒤 대관령 국사성황신을 여성황신이 있는 사당으로 모신다. 분위기는 행사 전날 성황신 부부를 남대천 임시제단으로 모시는 영신행차가 시작되면서 한껏 고조된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제례, 무당굿, 관노가면극, 씨름, 그네, 창포 머리감기 등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을 만날 수 있어 인류학, 민속학, 역사학적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닌 전통축제로 자리 잡았다.[먹거리] ●‘강릉의 상징’ 감자옹심이 음식문화가 발달된 강릉지역에서 가장 대표음식으로 꼽히며 유명세를 타는 음식이 감자옹심이다. 다양한 감자요리 가운데 단연 으뜸으로 먹거리에 앞서 독특하고 재밌는 이름부터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자극한다. 감자를 갈아 물기를 짜낸 뒤 가라앉은 녹말가루와 섞어 새알처럼 작고 동글동글하게 감자수제비로 빚어 끓여 낸 음식이 감자옹심이다. 삶아 낼 때 감자 전분을 적당히 섞어 만들어 쫄깃하고 씹는 맛이 일품이다. 메밀로 밀어 낸 메밀 손칼국수나 일반 칼국수를 넣어 함께 끓여도 좋다. ●바닷물로 간 맞춘 초당순부두 가장 자연에 가깝고 신선한 웰빙 두부하면 강릉 초당순두부가 떠오른다. 조선 광해군 때 강릉지역 삼척부사로 부임한 허엽이 집 앞의 맛 좋은 샘물로 콩을 갈고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춰 두부를 만들게 한 게 초당두부의 기원으로 알려진다. 이때 만든 두부의 맛이 좋아 소문이 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인 ‘초당’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혀끝에 감기는 부드러운 초당두부는 지금도 바닷물로 간수를 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강릉 경포해변 인근 초당마을에는 순두부, 모두부, 두부전골 등의 두부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초당두부 전문 음식마을이 성업 중이다. ●전통방식으로 정성 가득 ‘사천과줄’ 청정지역 사천마을에서 재배한 사천쌀과 조청 등으로 만들어 내는 사천과줄은 1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과줄은 쌀가루로 만들어 말린 얇은 바탕을 기름에 튀겨낸 뒤 꿀이나 조청을 발라 튀긴 쌀이나 깨알 등 온갖 영양 곡식을 붙여 만들어낸 달콤하며 영양이 풍부한 전통과자다. 워낙 정성과 시간이 많이 가는 과정을 겪어야 하기에 전통 기법 그대로 과줄을 만들어 내는 곳은 강릉 사천마을이 유일하다. 명절 등 수요가 많을 때 전통방식으로 한정 수량만을 생산한다. 사천마을에는 집집마다 과줄 생산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술꾼 유혹하는 문어 숙회·오징어 물회 주문진항과 사천항 등 항구를 끼고 있는 마을에는 싱싱한 횟감이 넘쳐난다. 오징어, 문어, 가자미, 가리비, 멍게, 해삼 등 동해안에서 나는 횟감은 모두 올라온다. 특히 오징어 철에는 쫀듯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오징어회와 오징어 물회 등이 술꾼들의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제사상에 반드시 올리는 문어는 숙회로 만들어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뼈째 썰어 먹는 가자미회도 달짝지근하며 꼬득꼬득 씹히는 맛에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다. 동해안 양식으로 제법 물량이 많아진 가리비와 해삼, 멍게도 동해안의 빼놓을 수 없는 횟감이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하남 명물 105m 굴뚝 전망대 뒤늦게 불법 건축물 논란

    하남 명물 105m 굴뚝 전망대 뒤늦게 불법 건축물 논란

    연간 35만명이 찾는 경기 하남시 유니온타워(소각장 굴뚝 전망대)가 불법으로 건설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시는 2011년 10월 개발제한구역(GB)인 미사대로 710 일대 7만 9057㎡의 부지에 하수 처리 시설, 소각 시설, 음식물 자원화 시설, 재활용 선별 시설, 폐수 처리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환경기초시설 공사에 착수해 지난 1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공했다. 공사비 2730억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액 부담했다. 굴뚝에 해당하는 소각시설 지상 1~2층은 관리동, 100~105m 높이의 3~4층은 전망대로 꾸며져 지난해 1월 완공됐다. 그러나 그럴듯한 이 시설은 당초 허가 조건과 다르게 불법 시공된 사실이 경기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도 관계자는 “환경기초시설은 2011년 7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거친 사업이지만 굴뚝(높이 105m, 지상 4층)은 관리계획에서 승인받은 범위(관리동, 2층)를 초과해 불법 시공됐다”고 밝혔다. 당초 승인 조건에 105m 높이의 굴뚝과 전망대는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도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절차를 다시 받거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절차를 밟으라고 시에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도는 시 공무원들에 대한 중징계나 기관 경고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시 관계자는 “공사 진행 과정에서 토지형질변경과 건축 연면적에만 신경 쓰고 굴뚝 등 부수적인 것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반면 환경기초시설 관계자는 “굴뚝은 건축물이 아닌 공작물이며 조형미를 준 것에 불과하므로 불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는 불법 건축물인 굴뚝 전망대를 주민들에게 개방해 지난 1년간 3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특정 환경단체는 전망대에서 수도권 주민을 대상으로 ‘철새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전망대는 수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돼 시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복잡한 법률적 시비에 휘말릴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명인·명물을 찾아서] 방치된 폐광, 이색 볼거리 가득한 ‘땅속 테마파크’로

    40년간 방치된 폐광이 지자체의 노력으로 문화예술과 볼거리가 있는 테마동굴로 탈바꿈됐다. 수도권 유일의 동굴 관광지인 광명동굴은 1912년 일본이 광명 가학산에 광산을 개발, 금·은·동, 아연 등을 캐던 곳이다. 여기서 채굴된 광물은 일본으로 보내져 태평양전쟁의 무기가 됐으며, 해방 후에는 수도권 최대의 금속광산으로 경제 부흥의 토대가 됐다. 1972년 폐광된 뒤 방치됐으나 지역에 뚜렷한 관광시설이 없어 고민하던 경기 광명시가 2011년 1월 43억원에 매입,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테마파크로 만들어 2012년 7월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길이 7.8㎞에 지하 275m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총면적 34만 2797㎡에 8개 갱도로 구성됐다. 흔히 가학산동굴로 불리던 이곳은 특이한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다. 올 들어서는 짜임새를 높이기 위해 3개월간의 리모델링으로 20개의 테마공간을 갖춘 뒤 지난 4일 다시 문을 열었다. 광명동굴은 KTX 광명역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고, 수도권 어디에서든 1시간 안팎이면 갈 수 있어 가족 나들이 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빛의 공간 동굴 암반을 따라 수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만들어진 빛의 터널이다. 빛의 아름다움이 어두운 동굴 환경과 조화를 이뤄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좌우에는 암반수가 시냇물처럼 흘러내려 특이한 느낌을 준다. ●예술의 전당 공연무대, 조명·음향시설, 350개 좌석, 3D영화 등을 갖춘 동굴 속 공연장이다. 패션쇼, 대중가수 공연, 레이저쇼, 음악회, 연극 등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됐고 이번 재개장 이후에는 판타스틱한 홀로그램 영상을 상설 상영한다.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6시에는 코미디쇼와 블랙라이트쇼 등을 공연한다. ●아쿠아월드 지하 암반수를 이용해 만든 수(水) 공간으로 동굴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족관에는 우리나라 1급수에서 서식하는 토종 물고기는 물론 세계 곳곳의 다양한 물고기의 수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다. ●황금길·황금폭포 황금길은 황금을 캤던 광명동굴의 역사를 체험하는 길로 황금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동굴 암반에 금분을 칠하고 음이온으로 코팅해 황금빛이 찬란하다. 관람객이 소망을 적은 황금패를 메달 수 있는 소망의 벽도 있다. 황금패는 광명동굴에서 영구 관리한다. 황금폭포는 지하수를 이용해 만든 인공폭포지만 제법 우렁찬 물소리를 낸다. 높이 3.6m, 너비 8.5m로 분당 1.2t의 물이 흘러내린다. 광산 시절에는 호퍼(채굴한 광석을 떨어뜨리는 공간) 역할을 했던 곳이다. ●황금의 방 황금주화, 황금물고기 등 금으로 채색된 다양한 물건을 만날 수 있다. 광명동굴에는 아직 금 성분이 담긴 광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황금동굴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황금을 주제로 한 공간이 많이 있다. ●동굴지하세계 수평 레벨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길이다. 광부들이 광석을 채굴하기 위해 오르내리고 광석을 실어 나르던 통로다. 경사가 32도며, 길을 다 내려가면 2012년 광명동굴이 개방되기 전까지 지하수에 잠겨 있었던 공간이 나온다. ●광부샘물 지하 1레벨에서 나오는 암반수를 이용한 약수터다. 지하갱도에 깨끗한 물이 귀하던 시절, 광부들의 목마름을 달래주던 생명의 물이다. 지금은 동굴지하세계를 관람하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온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결해 준다. 광명동굴은 새우젓과 밀접한 연관을 지녔다. 내부 온도가 연중 12도를 유지해 젓갈 숙성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천 소래포구의 대표적인 상품인 새우젓이 광명동굴에 저장한 것은 1978년부터. 한동안 중단됐다가 1998년 다시 시작해 2011년 광명시가 동굴을 인수해 관광지로 변신시키기 전까지 새우젓을 숙성시켰다. 한창일 때는 3000여 드럼의 새우젓으로 가득 차기도 했다. 광명시와 소래포구 젓갈상인회는 2013년 4월 발효식품 관광자원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동굴축제 때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으며 판매금 일부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부하고 있다. 역시 숙성이 관건인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동굴은 특별한 장치 없이도 와인을 보관·숙성하는 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에 착안, 광명시는 194m 지하에 와인 저장고와 전시·시음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와인동굴을 조성했다. 지난 8일에는 안양, 광명, 안산, 과천, 시흥, 군포, 의왕시가 참여하는 ‘경기중부권 행정협의회’가 광명동굴 내 와인레스토랑에서 열리기도 했다. 한 단체장은 “쓸모없는 폐광에서 최고의 관광지로 거듭난 광명동굴에는 다른 관광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있어 타 지자체에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명동굴에서는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이달 말부터 9월까지 구석기시대 대표적 동굴벽화인 라스코동굴벽화 국제순회전이 개최된다. 광명동굴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월요일 휴관)되며, 20분 간격으로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입장한다. 마지막 입장은 오후 5시. 입장료는 어른 4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1500원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서울을 자원순환·재생 도시로 장안평에 ‘업사이클 타운’ 조성

    서울을 자원순환·재생 도시로 장안평에 ‘업사이클 타운’ 조성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가치를 창출하고 자원을 순환시키는 게 더 중요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부지 내에 건립할 ‘서울재사용플라자’(조감도·가칭) 기공식에 참석해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스위스의 프라이타크라는 업체는 폐방수천으로 가방을 만들어 연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도시들이 업사이클(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새 재품으로 재탄생)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 당시 사용한 현수막을 재활용한 에코백을 들어 보이며 “서울재사용플라자를 허브로 서울을 업사이클, 리사이클 대표 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2017년까지 장안평 일대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업사이클 타운’을 조성한다. 서울재사용플라자를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 중랑물재생센터, 하수도박물관 및 공원이 어우러진 재활용·재사용·업사이클링 타운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업사이클에 관심 있는 젊은 예술가와 사회적 기업이 입주해 폐타이어, 폐현수막 등 다양한 재료로 제품을 만들고 판매한다. 아직 국내에서 걸음마 단계인 업사이클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발을 뗀 셈이다. 서울재사용플라자는 지하 1층∼지상 5층에 면적 1만 6530㎡ 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시는 에너지의 35%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같은 면적의 일반 건물보다 연간 에너지 소비를 5분의1로 낮출 계획이다. 중랑물재생센터의 고도처리수를 끌어와 조경용수, 화장실 세척수로 사용해 자원순환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시는 재사용플라자의 정식 이름을 향후 시민 공모로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원순환도시 서울 비전 2030의 5대 목표 10개 약속을 추진한다. 5대 목표는 자원순환 고리 완성, 재사용 문화 생활화, 일자리와 복지 확대, 자원순환 거버넌스 구축, 자원순환 기반 마련 등이다. 시는 목표에 따라 2017년까지 생활쓰레기 직매립 제로를 달성하고, 현재 64%인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인 7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사이클 업체 1000곳 육성, 일자리 2만개 창출, 폐자원에너지 100% 자원화 등도 포함됐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논란 재점화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올랐다. 대구시의회 최길영 의원은 1일 “갓바위는 연간 500만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약사신앙의 성지이자 대구가 가진 최고의 문화관광 자원이지만 방치되고 있다”며 “갓바위의 성지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해서는 케이블카 설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환경 훼손 등의 논란을 극복하고 케이블카 설치를 성공으로 이끈 대부분의 도시에 자치단체의 주도적인 노력과 의지가 있었다”며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으로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갓바위 케이블카는 대구 동구 진인동 집단시설지구∼팔공산 갓바위(관봉석조여래좌상) 1.2㎞ 구간에 설치하자는 것이다.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가 처음 제기된 것은 1982년이었다. 이후 2005년과 2012년에도 추진을 했으나 문화재청에 낸 ‘현상변경 허가 신청’이 경관 훼손 우려 등의 이유로 허가 가 나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환경·문화재 훼손을 걱정하는 불교계와 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거셌다. 당시 불교계는 “기도성지에 수많은 파이프를 박아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반 관광지라면 외국인, 장애인 등을 위해 케이블카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갓바위는 기도성지로 다르다”며 반대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도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팔공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난개발이 우려된다”면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큰 팔공산 가치를 고려해 섣부른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불교계와 환경단체는 지금도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와 학계 등에서는 관광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을 이유로 케이블카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 팔공산 아래 주차장에서 걸어서 40∼60분 거리인 갓바위에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케이블카를 놓으면 내외국인을 비롯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갓바위는 대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만큼 이해 당사자와 시민들이 모두 공감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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