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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美 피닉스 47도 아스팔트 자다가 화상 입을 정도…伊 로마 섭씨 41.8도

    미국 남부와 남유럽이 펄펄 끓고 있다. 폭우에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은 한국도 조만간 극한 호우가 물러가면 극한 폭염이 덮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피닉스의 스카이하버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섭씨 47도였다. 피닉스 지방기상청은 오전 11시 59분 기준으로 이곳의 기온이 섭씨 43도를 넘어섬에 따라 19일 연속으로 이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화씨 110도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약 50년 전인 1974년의 18일 연속 화씨 110도 이상 최고기온 기록을 깨고 역대 최장 폭염으로 기록됐다. 또 이날 낮 최고기온은 1989년의 화씨 115도(섭씨 46도)를 넘어 역대 7월 18일 최고 기온 기록을 고쳐 썼다고 피닉스기상청은 전했다. 앞서 피닉스에서는 하루 최저기온이 화씨 90도(섭씨 32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날이 8일 연속 이어져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은 예년보다 극심한 폭염에 힘겨워하고 있다. 찰스 아우튼(49)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낮에는 시 당국이 마련한 냉방센터를 전전하고 밤에는 지역 교회에서 잠을 자며 버틴다며 “정말 힘들다”고 뉴욕타임스(NYT)에 털어놓았다. 피닉스 중심부의 노숙자 밀집 캠프에서는 사람들이 뜨거운 아스팔트와 인도 블록 등 길바닥에서 자다가 2도 화상을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미국 남부에서는 지난달 중하순부터 고기압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heat dome) 현상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더위가 며칠간 기승을 부리다가도 몬순(계절풍)이 비바람을 몰고 와 열기를 빼줬는데, 올해는 그런 패턴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기상학자들은 지적했다. 애리조나 대학의 마이클 크리민스 환경과학 교수는 “몬순 일정이 해마다 다르므로 지금 상황이 기후 변화와 관련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올여름 몬순이 늦어지면서 일일 최고 기온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라치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 로마에서 관측된 기온 가운데 가장 높다. 이전 로마 최고 기온은 지난해 6월에 측정된 40.7도였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와 피렌체 등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일에는 23개 도시로 폭염 경보 발령 지역이 확대된다. 보건부 관계자들은 폭염이 취약한 사람들만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마에선 시민보호부서에서 파견한 자원봉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콜로세움처럼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 명소에서 물병을 나눠줬다. 로마 곳곳의 분수대에서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분수대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밝히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탈리아 남부 아풀리아,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일부 지역에서도 온도계가 40도까지 올라갔다. 시칠리아와 사르데냐의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고, 피렌체와 볼로냐에서는 최고 37∼38도를 기록했다. 스페인 본토 동북부 카탈루냐, 아라곤 지방과 지중해에 있는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도 40도를 넘어섰다. 카탈루냐 기상청은 프랑스 국경에 가까운 보아데야 저수지에서 수은주가 45도를 기록하며 이 지방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령 지중해 섬 코르스와 프랑스 남부 바르 지방도 각각 기온이 40도, 38도로 치솟았다.
  • 하이트진로·오비맥주·광동제약, 호우피해 지역에 생수·음료 지원

    하이트진로·오비맥주·광동제약, 호우피해 지역에 생수·음료 지원

    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청 및 경북 지역 수재민들을 위해 주류·음료 업체가 식수 지원 등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충북, 경북을 비롯한 전국 수해지역 이재민 등에게 생수(석수 500㎖) 약 36만병을 지원한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구호물품을 전달하며 이재민은 물론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 소방공무원에게 가장 시급한 식수를 제공한다. 오비맥주도 충남 청양 지역 이재민 등에게 직접 생산한 재난구호용 워터캔 ‘OB워터’ 약 2만여캔(355㎖)을 지원한다. 기존 맥주공장 시설을 활용해 정제수에 소량의 탄산을 더해 만든 제품이다. 광동제약은 충남, 경북 지역에 식수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광동 흑미차’ 1만 2000여병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식수가 필요한 지역과 수재민을 위한 추가 지원을 검토 중이다.
  • 막막한 진로 문제… 금천이 뚫어드려요

    서울 금천구는 오는 22일 오후 구청 12층 대강당에서 금천청소년어울림마당 진로 축제 ‘너의 진로는’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구가 주최하고 금천청소년센터가 주관하는 ‘금천청소년어울림마당’은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구의 대표적인 청소년 축제다. 청소년축제기획단이 직접 전 과정을 준비한다. 행사는 청소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대학 생활 ‘로망과 현실 사이’ ▲실무 체험 ‘취미와 직업’ ▲진로 골든벨 등으로 구성됐다. 대학 생활 ‘로망과 현실 사이’에서는 경희대(무용), 상명대(문헌정보), 성균관대(자유전공) 등 10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대학 입시와 전공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준다.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1인당 5명의 대학생에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년들이 평소에 관심 있던 대학 및 직장 생활에 대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일생을 쉼없이 살아온 70대 노모, 다음 생에는 부잣집서 태어나길”

    “일생을 쉼없이 살아온 70대 노모, 다음 생에는 부잣집서 태어나길”

    고령에도 아파트 미화원 맡아이른 아침 출근길 나섰다 참변함께 여행가던 20대 여성 2명“버스 물 들어온다” 마지막 통화 “다음 생에는 부잣집 사모님으로 태어나 편하게 인생을 즐기세요.” 18일 오전 10시 30분 충북 청주시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로 세상을 등진 A(72·여)씨의 발인 시간이 1시간여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빈소에선 여전히 울음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A씨의 딸은 “어머니는 일생을 쉼 없이 열심히 살아오신 분이었다. 부디 다음 생에는 부잣집 사모님 소리를 들으면서 돈 걱정 없이 맛난 음식도 많이 드시고 편하게 살아가시길…”이라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려서 어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다”면서 “손주들에게도 사랑이 넘쳤던 분인데 너무 참담하게 세상을 등지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파트에서 미화 관련 일을 해 온 A씨는 참사가 일어난 날 이른 아침 747번 버스를 타고 출근길에 올랐지만 버스가 우회하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다. 청주의 다른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B(24·여)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운구가 시작되자 B씨의 영정사진과 관 뒤로 유족과 지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B씨는 지난 15일 학창 시절 친구들과 여수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오기 위해 친구 C씨와 함께 747번 버스에 탑승했다가 변을 당했다. KTX 오송역에서 기다리던 한 친구와 통화하던 중 다급한 목소리로 ‘버스 안으로 물이 들어온다’고 말한 후 연락이 끊겼다. C씨 역시 17일 지하차도 내부에서 인양됐다. 오송역에 먼저 도착했던 친구들이 화장장에서 B씨의 마지막을 지켰다.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모두 14명이 희생됐다. 17일 1건을 시작으로 이날 8건의 발인이 이뤄졌다. 나머지 5명의 시신은 청주와 세종, 수원·안양 등에 안치돼 있다. 이들의 발인은 20일 엄수된다. 침수됐던 지하차도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배수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구조 작업을 펼쳐 왔던 소방대원과 군인 등이 대부분 철수했다. 16일부터 지하차도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로 나서 2000인분 규모의 음식을 제공한 대한적십자사 흥덕지구협의회 봉사원들도 급식대 등 현장을 정리했다.
  • 김기현, ‘홍준표 골프’ 진상조사 지시…“언행 주의 필요”

    김기현, ‘홍준표 골프’ 진상조사 지시…“언행 주의 필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폭우 피해가 속출한 지난 주말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골프를 친 것과 관련, 18일 당에 진상 파악을 지시했다. 당내에서는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전날에 이어 나왔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 후 브리핑에서 김 대표 지시에 따라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 사안을 당에서 굉장히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고, 이에 대해 먼저 사실관계 및 진상을 조사로 파악한 이후에 후속 조치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따져본 뒤, 홍 시장이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당무감사위원회 감사나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기록적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가 무거운 마음이다”며 “언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 소속 의원들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등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당부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당 내에서도 홍 시장의 행동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주말 골프 대응에 대해 “국민 정서와 안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날 “관할 지역이 아니라고 해서 내 일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저 같은 경우에도 지역구에 수해가 덜 있다고 해서 다른 지역 인명 피해에 대해서 그냥 외면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난 주말 골프를 친 것이 논란이 되자 “대구는 수해 피해가 없었다”며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치면 안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주말에 골프 치고 테니스 치는 것을 뭐라고 그러겠나”라며 “인명 피해가 난 날이라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에 비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해로 전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소속의 정치인이라면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말과 행동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특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김 최고위원은 “생업을 포기하고 수해 산사태 피해현장으로 달려가 자원봉사자로서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수많은 국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나”라며 “재난으로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국민들이 다시 일상 회복할 수 있을 때까지 국민의힘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어려움을 겪고 계신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전날 대구지역 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를 만난 뒤에도 기자들이 ‘주말 골프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어떻게 권위주의 시대 정신으로 그런 식으로 질문을 하느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홍 시장은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보고할 대구시 상황 자체가 없다. 골프 치는 동안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 받은 사항 자체가 없다”며 “(대구) 팔거천 (실종) 사고는 (골프 경기를) 그만두고 난 뒤 집에 와서 있을 때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내가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이냐”며 “나는 그런 처신을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부터 팔공CC에서 골프를 하다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만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르포] 與, 충청권 수해 현장 방문... 일부 주민 “사진만 찍으면 다냐”

    [르포] 與, 충청권 수해 현장 방문... 일부 주민 “사진만 찍으면 다냐”

    닷새째 이어진 폭우로 피해가 극심한 충남 공주시 수해 현장엔 각종 폐기물이 바닥에 즐비했고, 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소 500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시 이인면 축산농가와 비닐하우스 천장 높이까지 물이 차올라 농작물이 모두 잠긴 청양군 마을 주민들은 하나같이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현장을 찾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진만 찍으면 다냐”라고 외치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주민들도 보였다.청양군 인양리 주민 장애선(59)씨는 “추석을 대비해 기르던 농작물이 다 죽어 막막한데 이쪽으로 가라 저쪽으로 가라 하니 우리는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장씨는 청양군이 전날 자정을 기해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하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하면서도, 물에 잠겨 쓰지 못하게 된 아까운 농작물을 생각하며 발을 동동 굴렀다. 장씨가 지목한 비닐하우스에 들어가자, 물이 덜 빠져 바닥은 질척질척하고 농작물은 모두 죽어 있었다. 다른 하우스 내부에는 컨테이너와 바구니 등 여러 도구와 설비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날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인양리를 직접 찾은 김 대표를 보기 위해 인근 주민 30여명이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 김 대표가 “대통령께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라고 하셨다”고 발언하자 대부분의 주민이 박수를 쳤지만, 일부 주민은 “사진만 찍으면 다냐”면서 “여기까지 왔으면 선물이라도 하나 주고 가야지. 농민들이 돈 10원짜리 한 푼 받은 사람이 없다”고 고함을 쳐 소란이 벌어졌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에 따라 극한 호우 같은 상황이 ‘당연히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중앙정부 차원에서 새로운 수해 대책을 세우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물이 성인 남성 키만큼 들어찼던 공주시 금강빌라 근방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물이 거의 다 빠진 상태였고, 빌라 단지 바깥에는 가구나 전자제품을 비롯한 각종 폐기물이 흩어져 있었다. 자원봉사자와 군인들이 큰 트럭에 폐기물을 부지런히 옮겨 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숙현(67) 공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는 100명 정도, 군인은 440명 정도 돕고 있다”면서 “여기 살던 사람들은 공주대 옥룡캠퍼스에서 임시거처를 마련해 생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진석 의원은 현장에서 “물이 자동차 천장 높이까지 차올라 보트를 타고 사람을 구출했다”고 설명했다. 빌라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양수기 5대가 쉴 새 없이 돌아가며 물을 퍼내고 있었다. 양수기가 쏟아내는 물로 바닥이 찰박거렸고, 주민들은 멍하니 이를 지켜봤다. 금강빌라에 거주하는 박정숙(73) 할머니는 “장정 목까지 물이 들어차는데 우리 같은 노인들은 다 파묻히지. 여기서 66살 노인 한 분도 돌아가셨어”라고 말했다. 그는 양수기 5대를 돌려도 산에서 물이 유입돼 물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소가 집단 폐사한 공주시 이인면 만수리 축산농가도 절망적인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는 물이 거의 다 빠졌지만 농경지 근처에서는 여전히 물이 세차게 흘렀다. 현장에는 죽은 황소의 사체가 덩그러니 놓여있고, 이를 목격한 주민들은 연달아 한숨을 내뱉었다. 김창기(63) 만수리 이장은 “소 660마리가 싹 물에 잠겼다가 지금 160마리를 구출했다”면서 “면장과 청년들이 주민들을 잘 대피시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이 생계를 이어가는 소가 죽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했다. 이번 수해로 만수리의 전기가 끊겨 소방 당국은 소방차를 지원해 주민들과 소가 먹을 물을 급수했다. 한편 이틀간 500여㎜의 물 폭탄이 쏟아진 탓에 공주시 옥룡동과 청양군이 침수되면서, 충남 지역에서만 7832.6㏊ 농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 대구시, 집중 호우 피해 경북·충청에 재해구호기금 4억원 우선 지원

    대구시, 집중 호우 피해 경북·충청에 재해구호기금 4억원 우선 지원

    대구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충청 지역에 재해구호기금 4억원을 우선 지원한다. 시는 17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열고 “경북에 2억원, 충북과 충남에 1억원 씩 총 4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지원은 홍준표 시장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전날 집중호우로 경북 지역에 이재민이 대거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대구는 경북의 가까운 이웃인 만큼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대구에 본부를 둔 중앙119구조본부와 50사단은 경북지역 피해 복구에 투입된 상황이다. 시는 긴급한 구조 작업이 마무리 되는 대로 대구시 자원봉사자 등을 투입, 경북지역 복구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또 이번 재해구호기금과 별개로 경북·충북·충남과 협의, 추가적인 지원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충청·전라·경북지역에 홍수 피해가 집중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라며,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도 “모두 힘을 합쳐 이 난관을 헤쳐 나가자”고 썼다.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주간에 2700여명 참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주간에 2700여명 참여”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세계기록의 날’(6월 9일)을 맞아 시민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와 관련된 기록을 모으고 알리는 ‘자원봉사 아카이브 기록주간’을 운영해 27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자원봉사 기록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자원봉사 기록주간은 시민을 대상으로 ‘첫 자원봉사 기록’과 자원봉사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모집에 사용된 홍보물이나 사진기록 등의 기록물을 수집했다. 특히 첫 자원봉사 기록을 주제로 한 ‘봉사하기록’에는 총 177건의 자원봉사 기록이 수집됐다. 수집된 기록 중에는 아이와 함께한 첫 자원봉사, 첫 해외 봉사, 친구와 함께한 첫 연탄 나눔 봉사, 첫 아동 멘토링 봉사 등 다양한 유형의 자원봉사 기록이 기증돼 눈길을 끌었다. ‘우리 딸의 첫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봉사하기록에 참여한 김원중씨는 “아이가 처음에는 낯설어했지만 여러 자원봉사분이 예뻐해 주셔서 아이도 금방 벽화 봉사에 빠져들었다. 어린 딸에게 봉사라는 가치를 알려줄 수 있었던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시민들의 소중한 자원봉사 기록을 통해 자원봉사 현장의 소중한 기억에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자원봉사 기록의 수집과 보존을 통해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원봉사 기록주간에 기증된 기록물은 자원봉사 아카이브 웹사이트 이벤트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사망·실종 50명 육박… 이재민 8800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규모가 16일 오후 6시 기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총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총 37명이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로 이 지하차도에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스를 포함한 차량 15대가 물에 잠겼는데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었다. 전국에서 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14개 시도 98개 시군구에서 8852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경북 2581명, 충남 2462명, 충북 2383명, 전북 635명 등의 순이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5541명이 귀가하지 못했다. 집중호우로 인명피해가 속출하자 행정안전부는 피해지역에 수해복구 지원을 위한 시도 및 시군구 재난현장 통합자원봉사지원단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충남과 경북은 이미 자원봉사지원단을 운영 중이며 충북·전북 등은 피해 상황에 따라 가동 예정이다. 자원봉사지원단은 이재민 구호, 급식·급수, 환경정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피해가옥 정리, 세탁, 농작물 복구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지원단은 지역자원봉사센터, 적십자사, 구호협회 등으로 구성되며 자원봉사자 모집과 교육·배치 등 자원봉사활동 전반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도 이날 조규홍 장관 주재로 ‘호우 대비 비상대응본부’를 가동했다. 복지부는 산사태, 축대·옹벽 붕괴에 대비해 피해 우려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응급실 병상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사회복지시설에 조속한 대피를 주문했다.
  • 尹 “무리하다 싶게 저지대 통제”… 폴란드서 원격 대응

    尹 “무리하다 싶게 저지대 통제”… 폴란드서 원격 대응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집중호우 피해에 대해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해 달라”면서 정부의 선제·신속 대응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돌아온 뒤 중앙안전대책본부와 화상으로 연결해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폭우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7일 오전 귀국해 바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재난 대응의 제1원칙은 위험지역에 대한 진입 통제와 물길의 역류나 범람을 빨리 인식해서 선제적으로 대피 조치를 하는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서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지자체가 현장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기상청, 산림청 등 유관 기관은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각각 수해 현장을 점검하고 피해 복구에 필요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괴산댐 월류 피해를 본 충북 괴산군 주민을 만나 “비가 그치는 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해 재난지역 선포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들을 신속히 하겠다”며 당정 협의에도 조속히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인명 사고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등의 수해지역을 찾아 “당국에 재난지역 선포나 군 장비 지원, 자원봉사 인력 투입 같은 문제들을 진행할 수 있게 요청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내 민생 관련 태스크포스(TF)를 피해 지원 대책단으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 추리소설처럼 그대로… 애거사 크리스티 별장에 100명 갇혀

    추리소설처럼 그대로… 애거사 크리스티 별장에 100명 갇혀

    영국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애거사 크리스티(1890~1976)가 쓴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1939)는 무인도 별장에 초대받은 8명의 남녀와 별장의 하인 부부를 포함한 10명이 폭풍우 때문에 아무도 섬을 떠나지 못하는 가운데 한 명씩 차례차례 살해당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밀실에 사람들이 갇힌 상황에서 살인사건이 진행되고, 그 중에 범인이 있다는 독특한 설정은 전 세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훗날 여러 영화 등에서 오마주됐다. 그런데 1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전날 영국 남서부 데번에 있는 크리스티의 별장 ‘그린웨이 하우스’를 방문한 관광객 100여명이 폭풍우에 쓰러진 나무로 별장을 오가는 유일한 도로가 막히는 바람에 건물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그린웨이 하우스는 크리스티가 생전 소설을 완성하면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낸 별장으로, 소설 ‘죽은 자의 어리석음’ 범행 현장을 묘사하는 데 영감을 제공한 곳으로도 이름높다. 그린웨이 하우스를 관리하는 재단 ‘내셔널 트러스트’는 전날 웹사이트를 통해 별장으로 향하는 단선 도로에 큰 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방문객과 직원, 자원봉사자들이 그린웨이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별장에는 관광객 1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소설과 이번 사건의 유사점을 찾는 이들이 생겨났다고 CNN은 전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번 사건 기사를 공유하며 “99, 98, 97, 96, 95, 94, 93…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며 카운트다운을 하기도 했다. 폭풍우 때문에 관광객들이 고립됐다는 점, 하필 그 장소가 ‘밀실 살인’의 창시자격인 크리스티의 별장이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소설과 조금 달랐다. 관광객 캐럴라인 헤븐에 따르면 일행은 나무 제거 작업이 끝나길 기다리면서 티룸에서 차를 마시거나 잔디밭에서 크로켓을 치며 오히려 더욱 오롯이 별장의 정취를 즐기는 데 열심이었다. 생전 크리스티와 가족 역시 강가에서 쉬거나 크로켓을 치고 별장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최신 추리소설을 읽어주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광객들은 구조대가 길을 열어줘 이날 저녁 별장을 떠날 수 있었다. 내셔널 트러스트는 그린웨이 하우스가 이번 폭풍 피해로 당분간 문을 닫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 개최

    전남도,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 개최

    전라남도가 여수와 신안 일원에서 국내외 19개국 청년 100여 명과 섬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4회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개최한다. 20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워크캠프는 세계자연유산과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주제로 섬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신안 도초도와 비금도,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각각 진행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13개국 47명의 참가자는 자비로 입국해 지난 13일 오전 목포역에 집결한 후 신안 암태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도초도에 있는 신안 섬 생태연구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한다. 이어 도초고등학교 학생과 함께 비금도 명사십리해변 정화 활동 후 수거된 해안 쓰레기를 활용해 세계유산 상징 제작과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세계유산교육 등 주민과 참가자가 힘을 합쳐 세계자연유산 알리기에 나선다. 또 갯벌과 염전, 섬 음식 체험을 통해 섬의 다양한 가치를 배우고, 섬에서 전승되는 강강술래 재현 등 섬의 자연과 전통문화를 알리게 된다. 주민들과 함께 여름철 식사가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각국 음식을 함께 나누는 등 마을 주민과 교류의 시간도 보낸다. 신안 세계자연유산갯벌과 섬에 대한 강의, 소금과 천일염 등 섬의 생태자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와 함께 도초도와 비금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7일부터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부행사장으로 계획 중인 여수 개도와 금오도에서 섬 학생들과 국제정원 만들기와 여수세계섬박람회 홍보물 만들기, 비렁길과 해안 정화 활동 등의 섬 봉사활동을 펼친다. ‘국제워크캠프’는 세계대전 이후 폐허가 된 마을을 복구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 87개국에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청년이 모여 함께 생활하는 자원봉사 국제교류 프로그램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0년부터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협력해 전 세계 청년과 전남 섬을 연결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최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국제 청년 섬 워크캠프를 통해 세계자연유산으로서 전남 섬의 우수성과, 청년의 활동을 통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지속 가능한 섬을 만드는 다양한 정책을 미래세대와 함께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긴급구호품 준비

    긴급구호품 준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내린 13일 부산 부산진구 대한적십자 부산지사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여름철 풍수해를 대비해 담요, 화장지, 세면도구 등 긴급 구호품을 박스에 담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우크라전 러軍 5만명 전사”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와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한 분석작업을 통해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 가운데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한차례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추적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활용했다. 초과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돼 있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명 이상의 상속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가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 저출산 해결 앞장, 취약계층 재기 지원… 부산은행 ‘따뜻한 금융’

    저출산 해결 앞장, 취약계층 재기 지원… 부산은행 ‘따뜻한 금융’

    금융기관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느냐가 관심사다. 금리 상승기에 막대한 이익을 거둬 돈잔치를 벌인다는 비판이 일고 윤석열 대통령까지 “은행은 공공재”라고 발언하면서부터다. 이런 가운데 BNK부산은행의 금융 상품과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저출산 해소에 일조하기 위해 결혼하면 최대 9%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취약계층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채무를 탕감하는 등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2030세대 ‘너만Solo’ 적금 출시 부산은행은 11일 저출산 해소를 위한 금융 상품인 ‘너만Solo’ 적금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각한 저출산의 원인이 매년 감소하는 혼인 건수, 높아지는 초혼 연령 등에 있다고 보고 2030세대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해 내놓은 상품이다.이 상품은 가입 기간에 따라 기본금리가 최고 2.5%이며 여기에 우대금리 6.5%를 더해 연 최고 9.0%의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 결혼하면 연 5.0%에 상품 가입자끼리 결혼하면 연 0.5%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여기에 신규 가입 등 조건을 맞추면 연 1%의 우대금리가 추가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 앱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둘이 서로를 채워가자는 ‘이만’(二滿)의 의미를 담아 총 2만 계좌를 한정 판매한다.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12~36개월간 가입할 수 있다. 부산은행은 또 신혼부부의 주거비 경감을 위해 연 2% 금리를 부산시로부터 지원받는 이차보전을 통해 전세자금 대출 2500억원을 연 2%로 공급한다. 지난해에는 4000억원 규모로 무이자 전세자금 대출(이차보전 2%)을 제공했다. 이에 더해 9월부터는 부산시가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인 ‘럭키7하우스’ 입주자에게 무이자 전세자금(이차보전 2.8%)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금융 소비자들이 탄소 감축 필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친환경 금융상품도 개발해 판매한다. 2021년 출시한 ‘저탄소 실천 예·적금’이다. 저탄소 활동을 실천하면 우대 금리를 제공하고 판매 금액의 일부를 부산 지역 환경 개선사업 기금으로 조성하는 부산은행의 대표 친환경 상품이다. 지난 1월에는 저탄소 생활 실천을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에 따라 부산은행은 탄소중립포인트제(에너지) 가입자에게 금리 우대 0.2%, 환전 수수료 최대 70% 할인 혜택을 준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전기·상수도·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 특전을 제공하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제도다. ●유동성 위기 자영업자 ‘3무 대출’ 부산은행은 생산적 활동에 금융 자원을 배분하는 생산적 금융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을 지원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한다. 부산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 잔액 기준 33조 7393억원이다. 이 가운데 74.21%가 부산지역 중소기업 대출이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지역 중소상공인을 위한 포용 금융에도 앞장선다. 부산은행은 2021년부터 유동성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에게 한도나 신용 제한 없이 1000만원까지 무이자로 대출하는 ‘3무 특별 대출’을 시행해 총 1950억원을 지원했다.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부산신용보증재단 등의 기관을 통해 부산은행이 출연한 금액도 2019년 94억원, 2020년 150억원, 2021년 153억원에 달했다. 올해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동행하기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로 ‘따뜻한 금융지원’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주택·전세·신용 대출 전 상품의 신규 대출 금리를 인하했고 4월에는 전세 또는 신용대출을 이용 중인 신용평점 하위 10% 고객에게 금리를 0.5% 포인트 감면해 줬다.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이 유동성 위기를 해소하고 사업을 정상화하도록 이차보전이 종료되는 대출을 연장할 때는 기존 변동금리(은행권 평균 6.30%)를 고정금리(4.90%)로 변경해 실질적인 이자 부담도 줄여 줬다. 지난해 8월에는 부산시·부산시의회와 ‘경제 위기 극복 동행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역 경제 회복 지원에 나섰다.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 지원, 재기 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에 3년간 7조 3380억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대출을 보유한 소상공인, 코로나19 피해 업종 사업자의 연체이자를 감면해 준다. 또 70세 이상 고령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차상위계층의 채무를 탕감해 재기를 지원한다.●창업기업 육성하는 플랫폼 설치 부산은행은 지역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 간다. 그중 하나가 우수한 창업 기업을 발굴하고 지역에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B 스타트업 챌린지’다. 부산은행이 부산시 등과 함께 개최하는 투자유치대회로 2019년부터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개최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상을 받은 스타트업에 지분투자를 하고 협력사업을 하면서 동반성장을 도모한다. 수상기업은 상금을 지분투자 방식으로 받아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도 함께 연계해서 참여할 수 있다. ‘B 스타트업 챌린지’에서는 현재까지 총 19개 기업이 수상했고 224억원의 후속 투자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2019년부터 부산역에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인 ‘썸 인큐베이터’도 설치해 지역 내 스타트업이 성공적으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썸 인큐베이터는 독립된 사무공간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전문가와의 일대일 멘토링 등 창업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7년 이하의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심사해 선발한다. 현재까지 90개 기업이 수료했으며 8기로 13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7기 수료 기업인 ‘투어스태프’가 지역 기업 중에서 최초로 친환경 전기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투어지 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적극 지원 부산은행은 환경보전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을 되기 위한 활동도 적극적으로 한다. 2018년 ‘그린뱅크’를 선포하고 매월 첫째, 셋째주 금요일을 ‘환경을 위해 애쓰지(ESG) 날’로 지정해 일회용품 줄이기, 잔반 없는 날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의 결과로 지난해 에너지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50001을 획득했다. ISO 50001은 회사 내 주요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과 에너지 관리를 위한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해 효율적인 에너지 경영을 실천하는 회사에 발급하는 인증이다.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하게 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로 활동을 중단했던 부산은행 지역봉사단이 지난달 17일 발대식을 열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역봉사단은 170개 영업점과 3000명의 임직원이 있는 부산은행의 강점을 살려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발대식 날에는 올여름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1000명이 부산 전역에서 배수로 환경정비에 나섰다. 또 물막이용 모래주머니 1500개를 제작해 부산시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부산은행은 부산의 도약과 국토균형발전의 기폭제 역할을 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30억원을 후원하고 각 영업점을 통해 유치 홍보 활동에 나섰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한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민과 상생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천해 지역 사회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의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해냈다.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작년에 한차례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확인해 전쟁이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이용했다. 초과 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된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 명 이상의 상속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는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올해 5월 27일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초과 사망자 수는 4만 7000건으로 늘었다. 초과사망 추산 기법을 적용하면 2022년에 50세 이하 러시아 남성이 평년보다 2만 4000명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나 상속 통계 분석결과와 거의 비슷했다. 이번에 분석된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는 미국 정부의 추산치와 유사하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해 러시아 전사자가 3만 5000~4만 4000명이라고 추산했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2만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모두 4~6만명이라고 주장했다.
  • 러시아군 사망자 23만명? 6000명?…통계로는 4만 7000명 [핫이슈]

    러시아군 사망자 23만명? 6000명?…통계로는 4만 7000명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0일이 넘어선 가운데 현재까지 러시아군 전사자가 거의 5만 명에 달한다는 보다 과학적인 분석이 나왔다. 최근 독일 튀빙겐대학과 러시아 독립매체 미디어조나와 메두자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실제 인명 피해가 최소 4만 7000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러시아군의 피해에 대한 과학적인 통계 데이터에 기반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약 23만 4000명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 정부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명 손실을 극비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6000명이 조금 넘는다.   이번 조사는 먼저 자원봉사단체와 협력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올라온 러시아 전역의 묘지 사진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2~2023년 현재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 2만 7423명을 확인했다. 또한 조사팀은 러시아 정부에 접수된 상속 기록도 들여다봤다. 그 결과 2022년 15~49세 남성의 상속 건수가 평년보다 약 2만 5000건이나 더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곧 나이로 볼 때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셈.특히 이를 지난 5월 27일까지로 늘리면 사망자 숫자가 4만 7000명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추산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숫자와 비슷하다. 먼저 지난 2월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이 약 4~6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 국방정보국은 전쟁 첫 해인 지난해에만 사망한 러시아군 숫자가 3만 5000~4만 3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디어조나 편집자 드미트리 트레시챠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완전치 않아 그 수치가 정확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너무 강박적으로 숨기려고 애쓰는 죽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실종된 러시아인, 러시아를 지원한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공화국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시민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훨씬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 [마감 후] 제도가 보호해야 할 아이들/박재홍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제도가 보호해야 할 아이들/박재홍 전국부 기자

    대학생 때 민간기업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캠프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적이 있다.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캠프 참가자였다. 오래전 일이지만 당시 아이들의 얼굴과 대학생인 나에게 “선생님”이라 부르며 떨어지지 않으려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캠프를 마치고 나서 내가 담당했던 아이 몇몇을 잊지 못해 따로 만나 햄버거를 함께 먹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엔 다시 연락하지 못했다. 2년 전 취재 과정에서 부모의 불화로 보호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아이들을 만났다. 아이들은 20년 전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처럼 밝았다. 코로나로 인해 실직한 부모를 떠나 시설에서 생활 중이었지만 자신의 인생과 주변의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취재 후 “힘들거나 연락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기자 아저씨에게 연락하라”며 헤어졌지만 연락은 없었다. 나도 연락하지 못했다. 20년 전 캠프에서 만난 아이들과 취재 과정에서 만난 아이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내가 만난 아이들을 포함해 보호시설에서 지내는 아동들은 만 18세가 넘으면 보호시설을 나와 사회에 홀로 던져진다. ‘자립준비청년’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보호 종료와 함께 자립정착금으로 1500만원을 지원받는다. 1993년 500만원으로 시작된 자립정착금은 2022년 1000만원, 올해부터 1500만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2~3년 뒤까지 이 돈을 쥐고 있는 자립 청년들은 많지 않다. 돈은 받았지만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건 돈을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의 유혹이다. 친구가 돈을 빌려 달라고 한다거나, 본인에게 투자금을 맡기면 2~3배로 불려 준다는 식이다. 선배와 친구를 잃고 싶지 않은 아이들은 선뜻 돈을 빌려주거나 투자에 응하고, 결국 자립정착금을 잃은 아이들은 자립정착금을 받는 후배 보호 종료 아동들에게 연락한다. 악순환이다. 이재유 서울시 자립지원전담기관 자립지원 2팀장은 “지인에게 명의를 빌려줬다가 범죄의 가해자로 엮여도 법적 지원을 받는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많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처럼 스쳐 가는 일반인들의 일시적인 관심이 아니다. 제도화된 안정적 보호와 지속적인 관리다. 1500만원을 받아 든 아이들은 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이 돈을 온전히 자립 정착에 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교육과 관리가 필수다. 늦었지만 서울시에서 이달부터 자립정착금을 지원받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다고 한다. 금융에만 한정된 기존 교육 범위를 더 넓혔다. 금융 사기나 부동산 사기에 당하지 않는 방법, 근로계약 시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배움마켓’이 그것이다. 실질적으로 보호 종료 아동들을 보호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정착돼야 한다. 의도치 않게 범죄에 휘말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법적 지원도 필요하다. 보호 종료 아동 전담 변호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올 6월 기준 서울시에 거주하는 자립준비청년은 모두 1675명이다. 이들을 관리하고 도와주는 서울시 전담기관 담당자는 24명에 불과하다. 이들에 대한 제도적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하다.
  •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두루마리 그림 첫 공개[특파원 생생리포트]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두루마리 그림 첫 공개[특파원 생생리포트]

    “매년 9월 1일이면 도쿄에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이 열립니다. 하지만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추도문을 보내지 않고 있어요.” 지난 5일 일본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위치한 고려박물관의 자원봉사자는 이같이 설명하며 그림 한 점을 소개했다. 이날부터 이 박물관에서는 특별한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923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직후 발생한 조선인 학살을 그린 ‘에마키’(두루마리 그림)가 그 작품이다. 간토대지진 발생 3년 뒤인 1926년 그려진 ‘간토대지진에마키’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2장으로 모두 합쳐 길이 32m로 제작됐다. 한 장의 에마키에는 규모 7.9의 강진이 발생한 당시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담겨 있다. 지진이 발생해 사람들이 쓰러지고 깔려 있거나 도망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또 다른 에마키는 조선인 학살 모습을 담고 있다. 일본도와 몽둥이 등을 들고 경찰과 자경단 복장을 한 일본인이 파란색 옷을 입은 조선인을 발로 밟거나 찌르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몸 이곳저곳이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조선인의 모습이 생생하게 실려 충격을 준다. 간토대지진 당시 최소 10만 5000명이 숨졌고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6000여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일본 정부도 공식 자료에 조선인 학살 사실을 기록했지만 고이케 지사를 포함한 일본 우익 인사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토대지진에마키’를 발견해 공개한 이는 일본 근현대사 전공의 아라이 가쓰히로 전 센슈대 교수다. 그는 2021년 3월 인터넷 경매에서 이 그림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그림 서문에서 이야기를 듣거나 다른 그림을 참고해 그렸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기코쿠’라는 호를 썼다. 기코쿠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후쿠시마현 출신으로 초등학교 교직원으로 일했던 오하라라는 작가가 이 호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가 그렸을 가능성이 크다. 아라이 전 교수는 지지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이 다른 민족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며 “이 그림을 보고 과거와 마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고려박물관은 이 작품을 공개하는 ‘간토대지진 100년 은폐된 조선인 학살’ 기획전을 오는 12월 24일까지 열 계획이다. 시민들이 운영하는 고려박물관은 일본 내 약 700명이 매년 회비를 내거나 기부한 비용으로 전시를 열고 있다.
  • 15년 간 200명 아이들의 아빠 된 베트남 60대 남성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15년 간 200명 아이들의 아빠 된 베트남 60대 남성의 사연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꽝남성에서 지난 15년간 200명의 고아와 가난한 아이들을 돌봐온 60대 남성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현 딴 흥(61,남)씨는 지난 1983년 베트남-캄보디아 전쟁에 의무병으로 5년 넘게 복무한 후 고향인푸닌현으로 돌아왔다. 당시 노숙자들을 위한 ‘사랑의 집’을 짓는데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어려운 환경에 처한 많은 아이들을 만났다.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 태어날 때부터 버려진 아이, 부모의 이혼으로 버려진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2005년 흥 씨는 꽝남성 정부에 관련 계획서를 제출했고, 정부는 푸틴 지구에 있는 땅 1000평방미터를 제공했다. 흥 씨는 가족과 수녀원의 지원으로 10개의 방이 있는 4층짜리 집을 지었다. 이후 지금까지 약 400명의 아이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 중 200명은 나중에 친인척들이 데리고 갔지만, 나머지 200명 이상의 아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렀다. 일부 사람들은 “흥 씨가 개인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이런 센터를 운영하는 것 아니냐”면서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흥 씨는 “아내와 친자식들이 지지해 주기 때문에 주변의 말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별도의 회계사가 장부와 계좌를 관리하기 때문에 자금은 투명하게 운영된다. 센터를 운영하는 데 매달 최소 2500만동(약 137만원)이 든다. 수녀원과 지인들의 기부금으로 자금을 마련하기 때문에 빠듯한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지원금이 줄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아이들이 찾아 오면 모두 가족으로 받아 들였다. 하지만 흥 씨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따로 있다. “내가 나이가 들면 더 이상 이곳을 운영하지 못하게 될 텐데, 누군가 이곳을 이어서 보살펴 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아이들을 받아 주어 더 이상 불행한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 중에는 대학을 졸업해 어엿한 청년이 되어 다시 이곳을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흥 씨는 “내가 바라는 한 가지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직업을 가지고, 가족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할 지역의 사회부 담당자 르 탄 롱 씨는 “이 센터는 어려운 아이들의 불행을 행복으로 바꿔주는 매우 특별한 장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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