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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계 최저임금 동결 요구

    경영계 최저임금 동결 요구

    경영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와 같은 금액인 9160원으로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차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사용자위원측은 “법에 예시된 최저임금 결정기준을 살펴볼 때 내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3고 현상으로 생산·금융 비용 부담이 급증하고 있고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게 경영계의 입장이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노동계 최초요구안으로 시급 1만 890원을 발표한 바 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임금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지불능력”이라면서 “지난해 중소기업의 48.4%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조차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최저임금도 버거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 890원 요구안에 대해 유급 주휴수당을 감안하면 1만 3000원을 넘게 돼 소상공인과 중소영세기업에게 문을 닫으라고 강요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근로자위원인 이동호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고 자영업 부문도 취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특수고용직과 비정규직 등 일용직 취업자가 계속 줄어들어 마이너스 6.9%를 기록했고 이는 최저임금에 직접 영향을 받는 저임금노동자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어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대다수 국가가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했다”고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으로 3차례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 브리핑에서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적용 연구용역과 관련해 “최저임금위원회의 권고가 제시되면 제반 사정 등을 고려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 정부“규제보다 자율”…네이버-카카오 ‘빙긋’ 온플법 보호 기대했던 소상공인 ‘울상’

    정부“규제보다 자율”…네이버-카카오 ‘빙긋’ 온플법 보호 기대했던 소상공인 ‘울상’

    경제 블로그지난해까지 과도한 규제를 우려해왔던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들은 새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산업 육성을 위한 ‘자율 규제’ 기조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반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입점 업체들은 빅테크 기업의 ‘갑질’을 더 이상 규제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 “자율 규제 환영” 2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기업 규제보다 육성에 방점을 둔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전 정부보다 민간 기업이 사업 추진을 하는데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업계 반응은 긍정적이다. 새 정부 기조에 따라 과거 주가에 부담을 줬던 요소를 털어내게 됐을 뿐 아니라 온플법에서 요구했던 ‘계약서 작성’이나 ‘알고리즘 일부 공개’ 등 추가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다. 디지털 플랫폼 정책협의체 구성 방안을 발표한 자리에 참석한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국내 주요 온라인 플랫폼 기업 대표들은 이에 반가움을 내비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정부에서 플랫폼 기업과 함께 자율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도 “인터넷 업계가 이행하고 있는 자율규제 체계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자율규제가 간단한 건 아니다. 생태계 보호나 혁신이 계속되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과기부는 우선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자율규제기구 마련을 위한 법적 근거를 담는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자율규제기구 안에는 갑을분과, 소비자분과, 데이터인공지능(AI)분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과가 꾸려질 예정이다. ●존폐 기로에 선 온플법…소상공인 “앞으로 갑질 규제 더 어려워질 것” 지난 문재인정부 당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해서 온플법(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자상거래법을 전면 개정하는 등 플랫폼사에 대한 규제를 해왔지만, 새정부 기조에 온플법의 백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온플법은 ‘중개 수익 1000억원 이상’ 또는 ‘중개 거래 금액 1조원 이상’인 플랫폼이 입점업체에 갑질을 하지 못하도록 계약서 교부 및 필수 기재 사항 등을 규정하고 있다.이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소상공인과 입점업체 등을 향한 ‘갑질’을 더 이상 규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업계에서는 우려하는 분위기다. 전국가맹주협의회나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온플법이 무산되면 소상공인들은 거대 플랫폼의 불공정한 행위에 호소할 방법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고율의 중개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그리고 배달 비용까지 소상공인들이 부담하고 있지만, 이러한 비용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대한 알고리즘은 알 길이 없을 뿐”이라며 지속해서 비판해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실시한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도 살펴보면 응답자의 47.1%가 플랫폼 업체로부터 불공정 피해를 입었다. 또 500개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입점업체를 조사한 결과 업체와 배달앱 간 계약서 등 서면에 의한 기준이 있다는 응답은 34.2%에 불과했다. 서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자율규제로 온라인 플랫폼의 거래 질서 바로잡기에 성공한 나라는 지금까지 없었다”며 “온라인 플랫폼의 시장지배력이 걷잡을 수 없는 시점이 오기 전에 온라인 플랫폼 산업의 기본질서를 확립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다. 하루빨리 온플법 제정을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한은 “내년 빚 못 갚는 자영업자 늘어 저축銀 부실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듯”

    한은 “내년 빚 못 갚는 자영업자 늘어 저축銀 부실화 가능성으로 이어질 듯”

    금리 인상 가속·손실보전금 폐지상환부담 커져 대출 부실화 늘 듯채무 재조정 등 출구 마련해 줘야치솟는 물가와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금융 시스템 불안 상황을 보여 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지난 3월 ‘주의 단계’에 진입한 뒤 줄곧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장·대외·실물경제·가계·기업 등과 관련한 지표를 종합한 금융불안지수는 3월 8.9를 기록한 뒤 4월(10.4)과 5월(13.0)까지 오름세를 이어 가고 있다. 금융불안지수가 8 이상이면 주의 단계, 22 이상이면 위기 단계로 분류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4월 위기 단계를 넘어섰던 금융불안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다시 오르는 추세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금융 안정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 경제주체가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자영업자 대출이 내년부터 부실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3월 말 기준 960조 700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40.3% 증가했다. 한은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해마다 0.5% 포인트씩 오르고 금융지원과 손실보전금이 없어지면 자영업 대출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올해 38.5%에서 내년 46.0%로 높아진다. 벌어들인 수익에서 내야 할 원리금의 비중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한은은 “자영업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 특히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진다”며 “상환 능력이 떨어진 자영업자에 대해 채무 재조정, 폐업 지원, 사업 전환 유도 프로그램 등으로 출구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득 감소, 대출 증가, 금리 인상이라는 경제 충격이 동시에 발생했을 때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 보유자의 DSR은 10.4% 포인트, 미보유자의 DSR은 4.4% 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관련 대출이 있으면 소득 대비 갚아야 할 빚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한은은 “소비 축소, 자산 매도, 추가 차입 등을 통해서도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 부실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이후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예상손실이 2020~2021년 평균과 비교해 1.6배 수준으로 추산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은은 “예상 손실이 현실화하면 국내 은행 자기자본비율은 최대 1.4% 포인트 하락한다”며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손실흡수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인천시민의 친구로서 소통… 홍콩 대체할 세계 금융 허브 만들겠다”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뉴 홍콩시티, 범시민 추진위 구성 재정 포퓰리즘 e음카드 혜택 축소무조건 할인하면 올 2000억 필요 영흥도 매립지 부지, 다른 용도로땅 비싸게 샀다는 의혹 살펴볼 것”“8년 전 인천시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보다 시민들의 기대치가 더 커진 것 같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대하시는 것 이상의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음달 1일 민선 제8대 인천시장에 취임하는 유정복 당선인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임에 실패한 후 공직을 떠나 있었던 지난 4년은 유정복이 얼마나 진정으로 시민을 위했었나 생각하는 소중한 반성의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시장 유정복’이 아닌 ‘시민의 친구’로서 소통하며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균형·창조·소통 등 3대 철학을 바탕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뉴 홍콩 시티, 공감 복지, 환경, 교통인프라 확충 등 다섯 가지 중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에 각각의 임시 전담팀(TF)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대표 공약인 ‘뉴 홍콩 시티’에 대해 유 당선인은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적인 개념”이라면서 “홍콩의 중국 예속화 이후 다국적 기업 및 금융회사의 탈홍콩이 현실화되고 아시아에 제2홍콩 건설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인천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홍콩을 벗어나려는 다국적 기업, 외국인 투자자, 유엔 산하 국제기구, 세계적 물류 기업들을 유치해 홍콩을 대체할 새로운 금융 허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유 당선인은 이를 위해 올해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내년부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25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시민 3명 중 2명이 사용 중인 인천e음(지역화폐)에 대해선 할인 혜택 축소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제가 인천시장을 할 때인 2018년 상반기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수수료를 보전해 주기 위해 ‘인천 카드’를 도입했는데, 민선 7기 박남춘 시장이 명칭을 e음카드로 바꿔 시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유 당선인은 그러나 “지금은 시민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구매하든 무조건 10%를 되돌려 주는 ‘재정 포퓰리즘’이 됐다”고 한탄했다.그는 “사용 금액의 10%를 돌려주니 당장은 좋겠지만 그게 누구 돈이겠냐. 시민의 돈”이라면서 “지금처럼 계속 혜택을 준다면 올해에만 20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원이 필요해 다음달 말이면 추가 예산을 편성하거나 아예 중단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조건 혜택을 주기보다 e음카드를 전통시장,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경우 더 많은 혜택을 주고 문화·청소년·보육·교통 등 특정 분야에 한해 사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서구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는 예정대로 사용을 종료하고, 인천시가 별도로 마련한 영흥도 자체 매립지 부지는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환경부·서울시·경기도 등과 협의해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확보할 것”이라면서 “환경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보고한 대체매립 후보지는 (포천) 한 곳이 아니라 복수였다”고 밝혔다. 영흥도 자체 매립지 취득 과정에 대해서는 “원토지주 입장에서는 그렇게 유용하지 않은 토지인데, 땅값을 공시가보다 높게 주고 샀다는 언론 보도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매입 과정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 코로나19가 가른 희비, 모자가구 큰 타격, 노인가구는 되레 소득 증가

    코로나19가 가른 희비, 모자가구 큰 타격, 노인가구는 되레 소득 증가

    코로나19이후 모자가구와 아동가구의 빈곤율은 두드러지게 증가한 반면, 노인 가구의 빈곤율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이 ‘재난적 위기 시대의 복지’를 주제로 개최한 학술심포지엄에서 남재현 부산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019년 1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의 가계동향조사 분기 자료를 활용해 소득 변화와 빈곤, 불평등 변화의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에는 상용직 종사자와 미취업 및 기타 가구를 제외하고 모든 종사상 지위의 소득이 감소했지만, 2020년 2분기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이외의 모든 집단에서 소득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미취업 및 기타 가구의 소득이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는 것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는 두드러진 반면, 일용근로자 가구는 2020년 3분기에 소득이 감소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소득 감소의 정도는 가구 유형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분기에는 모자가구와 기타 일반가구에서 소득 감소가 나타났다. 아동가구, 노인가구, 맞벌이 가구에서는 소득이 증가했다. 2020년 2분기에는 노인가구를 제외한 모든 형태의 가구에서 소득이 감소했으나, 모자가구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소득이 줄어든 반면, 노인 가구는 전 기간에 걸쳐 소득이 늘었다. 근로소득·사업소득 감소에 돌봄공백까지 겹쳐 모자가구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노인 가구는 긴급재난지원금 등 공적소득이 더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충격을 덜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창립 45주년을 맞는 아산재단은 지난 1979년부터 매년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 높아지는 금융불안지수…한국은행 “내년부터 자영업자 채무 상환 위험 급증”

    높아지는 금융불안지수…한국은행 “내년부터 자영업자 채무 상환 위험 급증”

    치솟는 물가와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는 가운데 금융시스템 불안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가 주의 단계에 진입한 뒤 줄곧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로 불어난 자영업자 대출의 상환 부담이 내년부터 본격화하면서 부실 가능성이 커지고, 주택 관련 대출자들은 소득감소나 금리 상승 등 대내외 충격에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또 금융지원 조치 종료 이후 은행권 기업대출의 잠재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며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이 22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장·대외·실물경제·가계·기업 등과 관련한 지표를 종합한 금융불안지수는 지난 3월 ‘주의’ 단계에 진입한 뒤 4월(10.4)과 5월(13.0)까지 매달 상승했다. 금융불안지수가 8이상이면 주의 단계, 22이상 이면 위기 단계로 분류한다.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4월 위기 단계를 넘어섰던 금융불안지수는 지난해 6월 0까지 내려왔다 다시 오르는 추세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경기 둔화 등 다양한 대외 리스크가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 안정 위험이 커지는 만큼 각 경제주체가 경각심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온 자영업자의 대출이 내년부터 부실화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3월 말 기준 960조 7000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해 40.3% 증가했다. 한은은 정부의 금융지원 조치로 올해까지는 채무상환 위험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내년부터는 저소득 자영업자 중심으로 채무상환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분석 결과, 대출금리가 해마다 0.5%포인트씩 오르고 금융지원과 손실보전금이 없어지면 자영업 대출자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올해 38.5%에서 내년 46.0%로 높아진다. 벌어들인 수익에서 내야 할 원리금의 비중이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자영업 대출자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 저축은행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부실화 가능성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진 자영업자에 대해 채무 재조정, 폐업 지원, 사업전환 유도 프로그램 등으로 출구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 등 주택관련 대출을 보유한 차주들은 소득 감소나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소득 증가율이 5% 포인트 낮아지고 대출 증가율이 5% 포인트 오른 상태에서 금리가 0.5% 포인트 상승하는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주택 대출 보유자의 DSR은 10.4% 포인트나 높아졌다. 주택 대출이 없는 경우(4.4% 포인트)보다 채무 상환 부담이 2배 넘게 커지는 것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DSR이 높은 상황에서 소비 축소, 자산 매도, 추가 차입 등을 통해서도 대출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대출 부실로 전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가계와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부담 증가뿐 아니라 기업대출의 부실 가능성도 경고하면서 은행에 손실흡수력을 확충할 것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지원과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 등으로 기업대출 건전성이 오히려 개선됐다. 하지만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그동안 누적된 잠재부실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한은 분석을 보면, 금융지원 종료 이후 국내은행의 기업대출 예상손실은 2020~2021년 평균과 비교해 1.6배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런 손실이 현실화하면 국내은행 자기자본비율은 최대 1.4% 포인트 하락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 기간 국내은행의 대손 관련 적립 수준은 금융지원 종료 이후 발생할 예상 손실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대손충당금 최저적립비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손실흡수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특파원 칼럼] 극단 추구 中 ‘제로 코로나’의 후유증/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극단 추구 中 ‘제로 코로나’의 후유증/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준(準)봉쇄가 풀렸다. 일요일 오전처럼 조용하기만 하던 거리에 조깅하는 시민들과 출퇴근 인파의 행렬, 교통체증 경적이 뒤섞여 예전의 활기가 되살아났다. 얼마 전 도심 유흥가인 싼리툰의 한 클럽에서 200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져 재봉쇄 우려가 나왔지만, 시 당국은 주민 대상 전수조사를 해 숨은 바이러스까지 재차 발본색원했다. 중국은 “봉쇄로 오미크론 변이를 막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비웃으며 지금도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 덕분에 아직까지 코로나19가 국민 전체로 광범위하게 퍼지지 않은 거의 유일한 나라로 남았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중국은 정말로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러한 ‘제로 코로나’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대표적 쇼핑 축제인 ‘6·18’ 세일 결과만 봐도 그렇다. 6·18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이 2010년부터 시작했다. 알리바바가 이끄는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에 맞서는 행사다. 중국에서는 ‘상반기는 6·18, 하반기는 11·11’이 세일 공식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징둥은 5월 31일 저녁부터 6월 18일 밤 11시 59분까지 총 3793억 위안(약 73조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2692억 위안보다 늘어나긴 했다. 하지만 증가율은 10.3%로 지난해 27.7%에 한참 못 미쳤다. 중국 지방정부들이 6·18을 띄우려고 대규모 소비 쿠폰을 뿌려가며 소비 활성화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지역 봉쇄가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를 얼마나 위축시켰는지 잘 보여 주는 사례다. 특히 재봉쇄에 대한 공포가 중국인들의 지갑을 닫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언제 다시 집에 갇혀 ‘옥살이’를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단 현금을 쥐고 있겠다’는 심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봉쇄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달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이 봉쇄된 올해 3월부터 석 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베이징 시내를 다녀 보면 곳곳에 폐업한 식당과 부동산 중개업소가 즐비하다. 소비자가 돈을 쓰지 않으니 영세업자들이 직원에게 줄 임금조차 벌지 못해 사업을 접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편의점 등 소규모 상점에서 일하는 다수는 청년이다. 전면적 도시 봉쇄로 자영업자 줄폐업이 이어지면서 젊은이들이 일할 곳이 사라졌고, 이는 고스란히 실업률에 반영됐다. 지난달 중국의 도시청년(16~24세) 실업률은 중국이 관련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고치인 18.4%까지 뛰어 올랐다. 청년 실업 문제만 놓고 보면 중국은 이미 경제 성장을 완성한 북유럽 복지국가들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올여름에 1100만명 가까운 대졸자가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는 것이다. 신중국 건국 이래 사상 최악의 ‘취업대란’이 예상된다. 중국의 대학생들이 정규직을 구하기 전 잠시 거치는 서비스업 임시직을 두고도 피 터지게 경쟁해야 할 판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은 분명 괄목할 성과를 냈다. 그러나 국가의 정책 목표가 지나치게 극단을 추구하는 데 매몰되면 이에 따른 사회적 대가도 상당하다는 교훈을 일깨워 준다.
  • 자영업자 지원 나선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

    자영업자 지원 나선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

    자영업자 지원 나선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 21일 서울 마포구 식자재왕 도매마트에서 직원들이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로, 이들에게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 [서울포토]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서울포토] 자영업자에게 혜택을

    21일 서울 마포구 식자재왕 도매마트 마포점에서 직원과 모델들이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 ‘식자재왕 상생 프로젝트’는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지원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로 자영업자에게 PB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한다. 2022.6.21
  • 내달 1일부터 화물차주, 골프장 캐디 고용보험 적용

    내달 1일부터 화물차주, 골프장 캐디 고용보험 적용

    내달 1일부터 화물차주와 골프장 캐디에 대해서도 고용보험이 적용된다. 신규 고용보험 적용대상은 모두 5개 직종으로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기술자, 관광통역안내사, 어린이 통학버스 기사도 포함된다. 화물차주는 유통배송기사, 택배 지·간선기사, 특정품목 운송차주를 말한다. 5개 직종 종사자는 모두 34만명에 이른다. 정부는 2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 시행령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2020년 12월 예술인에 이어 지난해에는 특고(특수형태 근로종사자) 12개 직종, 퀵서비스·대리운전 기사 등이 고용보험 적용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추가로 포함된 직종은 실태조사와 노·사 및 전문가가 참여한 고용보험위원회 논의 등을 거쳐 해당 종사자의 보호 필요성과 사회적 영향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5개 직종 가운데 골프장 캐디와 화물차주는 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하는 직종별 보수를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나머지 3개 직종은 월 보수액이 기준이다. 자영업자 가입요건도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자 등록증이 필요해 가정어린이집 원장 등은 가입할 수 없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내 고용노동부 장관 고시를 통해 자영업자 특성을 갖고 있으면서 고유번호증이 있는 경우에는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노무 제공자를 보호하기 위해 고용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해왔다. 이날 의결된 개정 시행령은 고용창출장려금 등 9개 장려금의 신청 기간을 명시하거나 위임 근거를 명확히 하고, 고용유지지원금 등 4개 장려금의 지원 대상·업종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담고 있다.
  • [사설] 정부는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 삼아라

    [사설] 정부는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 삼아라

    사상 초유의 복합다중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서민들의 고통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경제고통지수’가 5월 기준으로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3고(물가·금리·환율)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을 감안하면 경기침체는 물론이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이 닥칠 가능성도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지금 국민들 숨이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을 정도다. 경제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게 힘없는 서민층이다. 정부가 그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유류세 인하폭을 법적 최대치인 37%까지 확대하고, 대중교통 공제율을 두 배로 늘렸다. 앞서 수입 및 국내 생산 농축산물에 대한 할당관세를 0%로 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라는 지적이 많다. 이 정도로 서민들의 체감 고통을 덜어 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8%대 진입을 앞둔 상황이다. 19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가 서민경제를 파탄 낼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다. 코로나 충격에서 간신히 벗어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역시 최근 경기침체란 직격탄을 맞아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해 다음달 우리 기준금리(1.75%)를 빅스텝(0.5% 포인트) 수준으로 올릴 공산도 커졌다. 금융당국은 예대차익으로 역대 최고의 수익을 낸 시중은행들과 머리를 맞대 가산금리 인하 등 고통 경감 대책을 찾아야 한다. 서민경제가 국가를 지탱하는 주춧돌이라는 점에서 정부의 모든 가용 정책을 동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의 경제 위기는 대통령의 긴급경제명령이 필요할 정도로 급박하다는 상황 인식이 필요하다. 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대통령이 직접 챙기는 구조로 바꿔 긴장감을 높여야 한다. 전 부처가 서민 고통 경감을 위한 방법을 찾아내 리스트를 만들고,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실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실천할 필요가 있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고통의 실체를 직접 파악해야 한다. 작금의 위기를 벗어나려면 민생정치를 위한 초당적 대처가 시급하다. 당장 오는 8월로 2년을 맞는 ‘임대차 3법’을 현실에 맞춰 손질해야 한다. 민생 입법이 산적한 초유의 비상시국에 원 구성도 못 하는 국회라면 존재 이유가 없다.
  •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과의 첫 간담회에서 현 경제·금융 시장을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금리·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급증할 수 있으니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거나 금리 조정폭과 속도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 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지만 지원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러면서 은행권에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리 운영’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예금·대출)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예대금리 산정 체계와 공시 개선 최종안이 확정되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은행은 금융·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면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예대 금리와 연결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적절한 예대금리 수준을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 예대금리 수준은 은행별·나라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도 언급한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유동성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경제 충격으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이 적립되도록 하고, 보통주 자본비율도 꾸준히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자체 점검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내부통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작년 서울시민 소득 8.2% 늘 때 비수도권 5.6% 증가

    작년 서울시민 소득 8.2% 늘 때 비수도권 5.6% 증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관련 산업의 성장이 수도권·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소득·산업활동 집중을 강화해 국토 불평등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이후 불평등 심화와 균형발전 정책과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원이 개인신용데이터(KCB)의 월평균 소득 및 부채를 기반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이 지난 2021년 6월과 전년 6월을 비교한 결과 전국 월평균 소득(403만원)은 전년 같은 달(380만원)보다 6.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부채총액은 4689만원에서 5228만원으로 11.5% 늘어났다. 지역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을 보면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병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무색하게 서울의 상승률이 8.2%로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6.9%, 비수도권은 5.6%를 기록했다. 부채 규모는 자영업자보다 급여소득자 계층에서 더 늘었다. 자영업자의 부채는 6836만원에서 7078만원으로 3.5%로 증가한 데 비해 근로소득자의 부채는 4022만원에서 4660만원으로 11.9% 늘어났다.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국내 여행을 꼽았다. 연구원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이 회복되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을 묻는 말에 84.2%가 국내 숙박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일상이 회복돼도 가장 하고 싶지 않은 활동으로는 비대면 회의(26.0%)를 꼽았다. 코로나19 때 가장 만족스러운 활동으로는 온라인 쇼핑(68.9%), 음식배달 주문(48.6%)이라고 답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민이 원하는 중요한 국토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공공의료서비스 확대(60.2%), 국토균형발전(53.9%), 4차 산업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 기반 경제 활성화(45.4%) 순으로 답이 나왔다. 박경현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지역 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주거환경 취약지역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건강 위기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역 창업생태계 복원, 고용촉진을 위한 세금 감면, 근로자 임금 지원,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 대검, 거짓 기부·합의 등 범죄자 ‘꼼수 감형’ 엄정 대응 지시

    대검, 거짓 기부·합의 등 범죄자 ‘꼼수 감형’ 엄정 대응 지시

    #1. 30대 공무원 A씨는 2015년 지하철에서 여성의 치마 속을 3회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성폭력상담소 정기후원금 약정 서류를 제출하고 벌금 300만원의 선고를 유예받았다. 하지만 A씨는 판결 확정 직후 후원을 중단했다. #2. 헤어진 여자친구를 스토킹한 혐의(협박 등)로 올해 기소된 40대 자영업자 B씨는 법정에 합의서를 제출했다. B씨가 피해자를 협박해 받아낸 것이었다. 합의서 내용에 대해 수사를 벌인 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B씨를 구속했다. 최근 범죄자들이 기부자료를 제출해 선처를 받자마자 기부를 중단하거나 실형을 면하기 위해 피해자를 강요해 합의서를 받아내는 등 ‘꼼수 감형’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대검찰청은 20일 전국 일선 검찰청에 이 같은 꼼수 감형 시도를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재판을 받는 성범죄자들이 제출한 합의서, 재직·기부 증명서, 진단서, 치료 확인서, 성범죄예방교육 이수증 등 양형 자료에 위·변조나 조작 의심이 있는 경우 반드시 진위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양형 자료를 거짓으로 만든 행위가 문서 및 증거 위·변조 같은 범죄에 해당하면 원 사건과 별개로 추가 수사를 벌여 처벌할 방침이다. 아울러 검찰은 대법원이 정한 양형 기준에서 감형 요소로 볼 수 없는 ‘성범죄자의 개인사정’은 감형 사유에서 배제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가중처벌 요소로 추가하도록 법원에 의견을 제출하기로 했다. 양형 기준에 미치지 못한 판결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항소도 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서 그에 합당한 처벌이 이루어지도록 부당한 감형 자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질적 회복 더딘 수준”

    한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질적 회복 더딘 수준”

    코로나19 확산 이후 충격을 받았던 고용이 점차 회복하고 있지만, 양적 회복에 비해 질적 회복은 더디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고용의 질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우리나라 고용의 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월과 비교해 올해 4월 고용의 양(취업자 수)는 소폭 증가했지만, 고용의 질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2020년 1월 수준을 100으로 보면, 고용의 양은 102.1이고, 고용의 질은 99.2로 분석됐다. 고용의 질을 가늠하는 지수는 계약기간 있는 상용직, 임시직, 일용직, 자영업자, 근로시간 비자발적 36시간 미만, 종사자 5인 미만 등의 조건에 해당하는 일자리를 취약노동자로 분류하고 이들의 비중, 취약 노동자의 취약 정도 등을 반영해 산출했다. 송상윤 한은 조사국 고용분석팀 과장은 보고서에서 “최근 고용의 질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복 속도는 고용의 양과 비교해 다소 더디다”고 진단했다. 비자발적 요인으로 근로시간이 부족한 노동자의 비중은 2020년 1월과 비교해 1.0% 포인트 높다. 또 안정성, 근로시간, 실직위험 등 평가항목 3가지를 기반으로 나눈 ‘취약 노동자’의 비중은 전체의 26.0%로 여전히 높았다. 특히 여성과 고령층 고용의 질적 회복은 현저히 느렸다. 올해 4월 기준 고령층(60세 이상) 여성 노동자 가운데 41.6%가 ‘다소 취약 노동자’로 같은 연령대 남성 노동자(29.4%)의 비중을 크게 웃돌았다. 핵심노동연령층(30∼59세)에서도 여성의 취약 노동자 비중이 남성보다 컸다.
  • 코로나 19 전후 국토 불평등 심화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 관련 산업의 성장이 수도권·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소득·산업활동 집중을 강화해 국토 불평등을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토연구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코로나 19 이후 불평등 심화와 균형발전 정책과제’ 연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연구원이 개인신용데이터(KCB)의 월평균 소득 및 부채를 기반으로 코로나 19 발생 이후 1년이 지난 2021년 6월과 전년 6월을 비교한 결과, 전국 월평균 소득(403만원)은 전년 같은 달(380만원)보다 6.1%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에 부채총액은 4689만원에서 5228만원으로 11.5% 늘어났다. 지역별 월평균 소득 증가율은 서울이 인구밀도가 높아 감염병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8.2% 상승해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6.9%, 비수도권은 5.6%를 기록했다. 부채 규모는 자영업자보다 급여소득자가 더 늘어났다. 자영업자의 부채는 6836만원에서 7078만원으로 3.5%로 증가한 데 비해 근로소득자의 부채는 4022만원에서 4660만원으로 11.9% 늘어났다. 또 우리 국민은 코로나 19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국내 여행을 꼽았다. 연구원이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이 회복되면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을 묻는 말에 84.2%가 국내 숙박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일상이 회복돼도 가장 하고 싶지 않은 활동으로는 비대면 회의(26.0%)를 꼽았다. 코로나 19 때 가장 만족스러운 활동으로는 온라인 쇼핑(68.9%), 음식배달 주문(48.6%)이라고 답했다. 코로나 19 이후 국민이 원하는 중요한 국토정책을 질문에는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60.2%), 국토균형발전(53.9%), 4차 산업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 기반 경제 활성화(45.4%) 순으로 답했다. 박경현 연구위원은 “코로나 19 이후 지역격차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주거환경 취약지역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건강 위기 대응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지역 창업생태계 복원, 고용촉진을 위한 세금감면, 근로지 임금지원, 지역별 전략산업 육성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사설] 내년 최저임금, 시행취지 살리되 경제위기 반영하길

    [사설] 내년 최저임금, 시행취지 살리되 경제위기 반영하길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내일 전원회의를 갖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심의에 돌입한다. 최저임금 수준은 늘 노사가 충돌하는 사항이다. 경제위기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힘든 때다. 노사 모두 최저임금법 시행 취지는 살리되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절충점을 강구하기 바란다. 내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는 시간당 1만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29.5% 많은 1만 1860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영계는 지난해처럼 최소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노사 간 절충점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주장한 업종, 지역별 차등적용 무산에 소상공인들은 무조건 동결을 외치고 있다. 최저임금제는 정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제도로 1988년부터 시행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인 2018년과 2019년에 연거푸 두 자릿수 인상으로 최저임금 개선에 나섰으나 자영업 등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는 부작용을 노출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모든 경제 주체가 힘든 때다. 서민들은 점심 한 끼에 1만원이나 들 정도로 하늘 높이 치솟은 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들로서는 최저임금 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용자 또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도 경제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저임금제의 취지는 살리되 경제성장률과 기업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최저임금 수준을 도출하기 바란다.
  •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맡아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늘려 결국 일자리를 줄였다”는 비판을 반박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 정책을 옹호한 것이다. 홍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5월 31일까지다. 한국산업노동학회가 올해 발간한 학술지 산업노동연구 28권 1호에 홍 원장이 쓴 논문 ‘2018~2019년 최저임금 인상의 고용 및 소득효과’가 게재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홍 원장은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논문의 주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2018년 16.4%, 2019년 10.9%씩 인상된 최저임금이 고용과 근로소득에 미친 효과를 실증 분석했다. 논문은 “(최저임금 인상) 전년도에 고용된 노동자만 표본으로 했을 땐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최저임금이 인상된) 그해 입직 노동자를 포함해 고용 효과를 추정한 결과 최저임금이 고용 규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의 고용은 줄었지만, 최저임금의 100~120%를 받는 차상위 노동자의 고용은 늘었다”고 분석했다.
  •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중앙정부에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 촉구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 중앙정부에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 촉구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17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을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경기도 차원의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경제부총리를 지냈던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의 상황이 굉장히 비상한 경제시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 구성을 촉구한다. 시·도지사도 함께 참여해 과거 극복 사례들을 충분히 참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어 “2008년 국제금융위기를 신속하게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비상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리더십과 총체적인 체제였다”면서 “비상시국에 여야가 갈라질 때가 아니다. 정치권도 경제대응위기협의체를 만들어서 당을 넘어 함께 경제위기에 대응해야 한다”며 정치권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김 당선인은 이 밖에도 경기도 차원의 위기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을 주문하며 지사 취임 전이라도 필요한 일이라면 행정1부지사 중심으로 신속하게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당선인은 “위기 때는 취약계층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일반 가계도 그렇고 금융 취약계층,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행정1부지사와 인수위원장을 중심으로 취임 전에라도 긴급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민생과 위기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촘촘히 들어갈 수 있도록 추경예산도 미리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지난 16일 ‘비상경제대응 TF’를 구축하고, ‘경기도 긴급비상경제대응체제’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비상경제대응 TF 운영 체제’는 김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비상경제대응TF(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본부(경기도)의 협조 체계로 구성됐다. ‘비상경제대응 TF’는 급격한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물가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과 중소기업, 취약계층 등에 최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는 ‘경기도 긴급비상경제대응체제’ 가동 후 김 당선인이 직접 주재하는 첫 번째 비상경제대책회의였다.
  • [사설]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확대 적극 검토하길

    [사설] 외국인의 무비자 입국 확대 적극 검토하길

    코로나19 확진자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외국인 입국 규제를 크게 완화했다. 이에 맞춰 법무부도 지난달 외국인의 개인·단체 관광 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했던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이 까다롭고 제한적이어서 외국인의 국내 관광을 대폭 늘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얼마 전 일본 도쿄 총영사관에 한국행 비자를 받으려는 일본인들이 줄을 선 광경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조차 화제가 됐다. 제4차 한류 붐을 타고 한국에 가고 싶어 하는 일본인들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일본 내 한국 총영사관 10곳에서 처리 가능한 비자는 도쿄 350건을 포함, 하루 700건에 불과하다. 코로나 이전 한일 왕래가 많았던 2018년 한국에 들어온 일본인은 295만명에 달했다. 지금의 하루 700명 수준 비자 발급으로 연말까지 10만명을 겨우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은 일본이 한국인 무비자를 시행하지 않는데 우리만 무비자를 시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한일 관계를 생각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으나 2년간 외국인 관광객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던 지방자치단체와 여행 관련 업체, 자영업자를 생각한다면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서울의 명동, 남대문 상인들은 외국인 비자 발급이 재개됐어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한숨을 짓는다. 미국, 유럽, 홍콩, 필리핀도 관광 진흥 차원에서 무비자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한일 상호주의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1993년 대전엑스포나 한국방문의 해 등을 계기로 일본인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역사는 한국인 무비자를 시행한 일본보다 길다. 무비자는 물론 전자여행허가(KETA) 확대 같은 과감한 비자 정책을 방역당국과 고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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