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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최여정의 아침 산책] 다큐멘터리 감독이 된 지성 아빠

    지난 4월 15일 월요일 2014년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꼭 10년을 맞는 하루 전날. 고양시의 한 영화관에서 세월호 다큐멘터리 ‘바람의 세월’ 상영회가 열렸다. 관객으로 가득 찬 영화관은 누군가의 깊은 탄식과 한숨 소리, 또 누군가의 훌쩍이는 소리 속에 깊게 침잠했다. 상영이 끝난 뒤 영화를 만든 김환태, 문종택 감독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객석에 앉아 있던 한 여성이 조용히 손을 들었다. “저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입니다. 긴 시간 우울에 잠식돼 있다가 올해부터 다시 사회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말 좋은 영화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에 아직 좋은 어른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감사합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문종택 감독은 짧은 침묵 뒤에 이렇게 답했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습니다. 두 번 다시, 3년이든 5년이든 10년이든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기를 아버지로서 간절히 바랍니다.” 문종택 감독은 단원고 2학년 1반 17번 문지성 학생의 아버지다.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는 그럴듯한 호칭보다 그저 ‘지성 아빠’라고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한다. 이제는 떠나고 없는 아이의 이름이지만 자꾸만 불러 보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을 그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평범한 자영업자였던 그가 아이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카메라를 들고 참사를 기록한 시간이 어느새 10년, 50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이 남았다. 2014년 8월 8일 유가족들의 단식 현장을 촬영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아이를 잃은 가족을 향한 위로가 아니라 혐오의 말들이 오가는 세상을 향해 ‘저희 그런 사람들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 때문이었다. 2014년 세월호가 아이들을 삼켜 버린 후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안산에서 팽목항으로 또 청와대와 국회로 가서 풍찬노숙을 하는 부모들 곁을 지키는 많은 다큐멘터리스트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바람의 세월’은 지나간 10년의 세월만큼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보다 성숙된 시각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문재인 정권으로 바뀌는 동안, 그 십 년 동안 정작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라고 다큐멘터리는 말한다. 영화의 마지막은 살아남은 이를 위로하는 어루만짐의 목소리들로 어우러진다. 1960년 4ㆍ19혁명에서 목숨을 잃은 아들의 어머니가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한 아들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또 그 어머니는 2022년 10월 29일 핼러윈 파티를 하겠다며 웃으며 집을 나간 딸 잃은 어머니를 위로한다. 결국 시민들이, 우리들이 참사의 희생자를, 서로의 존재를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 그것이 이토록 불우한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일 것이다. 그래서 ‘지성 아빠’ 문종택 감독이 딸에게 띄우는 편지가 더욱 오래 기억에 남는다. “10주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듯하지만 17일이 되면 또 시커먼 어둠이 찾아올 거야. 괜찮다. 밤하늘의 별들이 비춰 줄 그 길을 아빠, 엄마는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해 볼게. 열심을 다해 볼게.” 최여정 작가
  • 냄새·혼탁 논란 ‘필라이트 후레쉬’ 자진 리콜

    냄새·혼탁 논란 ‘필라이트 후레쉬’ 자진 리콜

    최근 ‘필라이트 후레쉬’ 맥주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민원이 나온 것에 대해 하이트진로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문을 내고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 7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3월 13일과 25일 강원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필라이트 후레쉬 355㎖ 캔 제품에 대해 이취(이상한 냄새)와 혼탁 등이 발생해 소비자 클레임이 접수됐다”며 “예방 차원에서 4월 3일, 17일 생산 제품에 대해서도 자진 회수하고 해당 공장의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2일 사안을 인지했고 해당 날짜 제품의 출고를 정지하고 이미 출고된 제품도 회수했다”고 했다. 최근 일부 소비자는 대형마트에서 산 필라이트 후레쉬에서 끈적이는 이물질이 흘러나왔다고 하이트진로 측에 문제를 제기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공정상의 일시적 문제로 젖산균이 원인이며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한 것으로 인체에는 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미 제품을 갖고 있는 소비자에 대한 환불 안내는 따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가 제품을 회수하는 것은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한 자영업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한 사실도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자체 회수한 제품에 대해선 문제의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 차세대 납세 시스템 ‘위택스’도 먹통

    올해 2월 개통 이후 크고 작은 오류를 반복해 온 차세대 지방세입정보시스템(차세대 시스템)이 7일 또다시 말썽을 부렸다. 이로 인해 차세대 시스템과 연결된 온라인 지방세 납부 창고인 ‘위택스’의 접속이 다섯 시간가량 되지 않았다. 최근 정부24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위택스 먹통 사태까지 벌어지자 행정안전부는 이날 국세청과 긴급 협의에 나섰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차세대 시스템에 사용자가 몰려 시스템이 지연됐다”면서 “즉시 서버를 재기동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해 오후 1시에 서비스 지연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차세대 시스템 접속 문제만 해결됐을 뿐 자영업자 등이 이용하는 위택스 개인지방소득세 납부 기능은 다섯 시간가량 먹통 사태를 빚다가 오후 4시쯤 정상화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직후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차세대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개인지방소득세가 5월 납부 세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접속 지연이 더 길어졌다”고 했다. 행안부는 위택스 홈페이지에도 긴급 공지를 통해 “지자체에 직접 방문해 신고 및 납부가 가능하다”고 알렸다. 하지만 지자체 세무 현장에서도 차세대 시스템의 운영이 원활하지 않아 세금을 내러 온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13일 개통한 차세대 시스템은 지방세와 세외수입 업무 처리를 하는 전산시스템이다. 개통 이후 오류가 잦아 국민과 전국 지자체 세무공무원들의 불만이 컸다. 세무 현장에서는 6월 자동차세, 7월 재산세, 8월 주민세 납부 등 본격적인 ‘납세 시즌’이 이어지는데 시스템 오류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가짜 신분증에 속아 술 팔면 영업정지 면제… 자영업자 눈물 닦았다 [폴리시 메이커]

    가짜 신분증에 속아 술 팔면 영업정지 면제… 자영업자 눈물 닦았다 [폴리시 메이커]

    민생토론회서 자영업자들 호소尹 불호령 더해져 심각성 절감한 달 반 만에 시행령 초고속 개정 그간 미성년자들이 내미는 가짜 신분증에 속아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가 적지 않았다. 구매자 처벌 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미성년자들이 술을 사 마시고 나서 자진 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다행히 지난 3월 29일부터 자영업자가 미성년자에게 속아 술·담배를 팔았더라도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사업주가 신분증을 확인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로 확인되면 모든 처벌이 면제되도록 법이 바뀌었다. 또한 신분증을 확인하지 않아도 과도한 처벌을 받지 않도록 영업정지 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 처벌 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됐다. 정책을 만드는 데 앞장선 사람은 최종동(53·기술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책과장이다. 지난 1월부터 관련 업무를 맡은 최 과장은 7일 “식품안전정책과에 오기 전부터 언론 보도나 국민신문고를 통해 현장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영업자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2월 8일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으니 더욱 공감하게 됐고 제도를 신속히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최 과장은 토론회를 기점으로 업무 처리에 속도를 냈고 한 달 반 만에 시행령을 개정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나왔던 내용을 바탕으로 여성가족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여러 차례 협의했다. 가끔 진행 과정에서 이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설득하며 의견을 맞춰 갔다”고 말했다. 다만 최 과장이 이처럼 빨리 일 처리를 하게 된 배경에는 ‘웃픈’ 사연이 있다. 지난 2월의 민생토론회에서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가 영업정지를 당한 자영업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던 데다 “이런 불이익 행정처분은 내리지 말아야지 왜 집행하느냐”며 최 과장을 향해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불호령이 있었다. 최 과장은 “서울에서 토론회가 끝나고 오송역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부터 동료들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했다”면서 “오송역에 도착한 뒤 곧바로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며 협조를 요청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자영업자들이 토론회에서 꺼냈던 말들 덕분에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돼 정책을 더 빨리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 법안 강행 나선 민주, 물가 부추긴다는 당정… ‘25만원’ 핑퐁 게임

    법안 강행 나선 민주, 물가 부추긴다는 당정… ‘25만원’ 핑퐁 게임

    민주 ‘처분적 법률’로 지급 추진상향된 성장률·국민 여론 변수로헌재 제소·尹거부권 땐 또 ‘공전’‘정부 예산권 침해’ 위헌 소지 지적 일각 “관련 판례 없어 단정 어려워”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처분적 법률’을 활용하겠다고 하지만 여당의 헌법재판소 제소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불 보듯 뻔해 여야정 간 ‘핑퐁 게임’만 거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KBS라디오에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1인당 25만원, 4인 가족 기준 100만원 지원금이야말로 골목 상권을 살리고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고 반대해도 처분적 법률에 근거해 특별조치법 형태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처분적 법률은 행정부의 집행이나 사법부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직접 국민에게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는 법률이다. 이에 대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총선 압승에 취한 민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22대 국회까지 폭주를 이어 가려 하고 있다”고 했다. 헌법은 예산 편성권을 정부에 두고 국회에는 예산·심의 및 확정권만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이 정부를 뛰어넘어 현금 지원을 추진하는 것에는 위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처분적 법률이 적용된 사례를 보면 전두환 은닉재산 추징법 등 특수한 목적과 대상을 전제로 하면서 국민적 공분이 큰 사건이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달 19일 “(야당이 처분적 법률을 활용한다면) 위헌성이 있는 만큼 헌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태호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평창올림픽 지원 법률처럼 국회가 예산 수요가 필요한 법률을 만들 수 있는데 단순히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침해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 “법안이 통과되면 헌재 심판대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데, 관련 판례도 없어 헌재의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으로서는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엠브레인퍼블릭 등이 최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반대’ 의견(48%)이 ‘찬성’(46%)보다 소폭 우세했다. 민주당이 ‘경제 폭망론’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근거로 삼았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법안이 발의되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가 재표결을 하는 등 공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민주당은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을 중심으로 현금 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여론이 반전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으로서는 대안 없이 반대한다는 인식 때문에 거부권 행사에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경제학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로 통치자나 정부의 역할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삶의 행복과 목표를 추구하며 매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든 구성원의 선택이 총합으로 어우러져 경제 전체의 결과로 나타난다. 우리가 거시 경제 지표라 부르는 국민소득, 물가, 실업률 등이다. 그런데 개인에게나 경제 전체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러했다. 2020년에 민간 부문의 소비는 급감했고 -0.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본 형성, 즉 투자의 경우 소비처럼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생산 설비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2년 5.1%, 2023년 3.6%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도 물가가 계속 오른 것은 뜻밖의 상황이 아니다.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이 늘어났지만 공급의 회복은 충분하지 못한 까닭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해 왔다.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기회비용도 커져 결국 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줄여 물가를 낮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개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밀히 따져 봐야 한다. 소비는 말 그대로 ‘써서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투자는 자본재와 같은 생산 요소를 증대시키는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수요가 억제되더라도 기업의 공급이 위축된다면 이들 효과가 서로 상쇄돼 가격 하락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되지 않고 있다면 더딘 공급 활성화가 원인일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계속된 고물가로 가계는 소비 지출을 계획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는 해소되지 않고 국제 유가와 환율 우려도 잠재돼 있다. 고금리에 영향받는 가계와 자영업자 문제도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나라는 민생 안정, 곧 경세제민의 근본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에는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제 정책에 최대한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발휘하되 미세 조정의 기교를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알바도 고용·산재보험 가입…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알바도 고용·산재보험 가입…가짜 3.3% 사업소득 근절

    A씨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수년 간 일하면서 사업주 권유로 근로계약이 아닌 프리랜서 계약을 체결하고 3.3% 사업소득 신고를 했다. 사업주 사정으로 해고당했지만 근로자가 아니기에 퇴직금뿐 아니라 실업급여도 받을 수 없었다. 의류 소매점에서 아르바이트한 B씨는 ‘알바는 4대 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다’라는 사업주 말에 따라 3.3% 사업소득 신고만 했다. 업무 중 사고를 당한 후 알바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산재 처리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근로복지공단은 6일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사각지대를 유발하는 ‘가짜 3.3% 사업소득’ 신고로 노동권이 침해당하는 등 불이익을 받는 근로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7일부터 한 달간 고용·산재보험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용·산재보험은 아르바이트·일용직 등 단시간 노동자를 포함해 노동자를 1명이라도 고용하는 모든 사업장은 노동자를 최초 고용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 사업주들이 4대 보험 가입 회피를 위해 근로자를 자영업자(프리랜서)로 사업소득(3.3%)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가짜 3.3은 ‘3.3%의 사업소득세를 내는 노동자’로 근로자의 권리뿐 아니라 4대 보험 안전망에서도 벗어날 수밖에 없다.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부 자영업자들이 ‘쪼개기 고용’에 나서고, 구직자는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 단시간 일자리라도 구하려다 보니 묵인됐다. 공단은 집중 홍보 기간 전담 인력을 투입해 가짜 사업소득 신고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용·산재보험 가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상공인의 보험료 부담 완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도 알린다. 현재 14개 지자체가 지원 중인 가운데 서울시(5월)와 도시형 소공인, 세종시(6월)와는 1인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고용·산재보험 가입은 일하는 사람의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며 “보험 사각지대 해소 및 보험료 지원을 확대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코로나 시절보다도 심하네요”… 자영업자 연체액 1조 3548억

    “코로나 시절보다도 심하네요”… 자영업자 연체액 1조 3548억

    지속된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은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분기별 개인사업자 대출 및 연체잔액을 취합한 결과 최근 연체금액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1~3월) 한 달 이상 연체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액은 1조 3548억원으로, 2020년 1분기 연체액(6059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었다. 연체율도 0.25%에서 0.42%로 크게 올랐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국내 기준금리가 3%에 진입한 2022년 4분기부터 서서히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해 0.3%대로 올랐고, 올해 들어 0.4%대까지 오른 것이다. 은행이 사실상 돈을 돌려받기 힘들 것으로 분류한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잔액도 올해 8364억원으로 늘었다. 4년 전 1분기(5311억원)와 비교하면 57% 증가한 수치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 대비 부실채권의 비율은 0.26%로, 역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다. 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 갚는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가 나빠졌음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와 경기 부진의 여파가 계속되는 데다 당시 저금리로 빌린 대출의 상환 부담이 금리 상승 국면과 맞물리면서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여신 담당자는 “코로나발(發) 경기 부진으로 인해 신용평가 등급이 하락하고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및 신용대출 관련 건전성 비율이 나빠지는 것 같다”면서 “연체율이 높은 대출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경우가 많은데, 향후 금리인하 시기에 따라 이러한 연체율도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부동산 경기마저 안 좋다 보니 개인사업자들이 상환 자금을 마련할 길이 더욱 좁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게 운영자금과 은행 이자 비용을 충당하려고 2금융권에서 추가로 대출받은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결국 상가를 내놓아도 부동산 침체로 여의찮다 보니 연체가 계속되는 사례들이 발견된다”고 했다.
  • “먹고 배탈났다”… 전국 돌며 8000만원 뜯어낸 ‘장염맨’

    “먹고 배탈났다”… 전국 돌며 8000만원 뜯어낸 ‘장염맨’

    자영업자들에게 “밥 먹고 배탈났다”는 거짓말로 협박해 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구속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 ‘장염맨’이라는 별명으로 불린 이 남성에게 피해를 입은 음식점은 총 356곳, 피해액은 8000만원에 달한다. 전주지검 형사1부(부장 원형문)는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로 A(39)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숙박업소를 옮겨 다니며 숙식을 해결해온 A씨는 휴대전화로 ‘전국 맛집’을 검색한 뒤, 가본 적도 없는 음식점을 무작위로 골라 전화해 “거기서 밥 먹고 배탈났다”, “밥에서 이물질이 나왔다” 등의 거짓말로 업주들에게 합의금을 요구했다. 업주들이 합의를 주저하면 “영업정지 당하고 싶냐”며 협박하기도 했다. 업주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피해 사실을 공유하면서 ‘장염맨’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A씨는 2022년에도 이같은 수법으로 자영업자 13명에게 450만원을 뜯어내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럼에도 범행을 뉘우치기는커녕 같은 수법으로 판을 키웠다. 경찰은 업주들의 진술과 통화 녹음파일, 계좌 내용 등을 분석해 지난달 12일 부산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음식점에서 뜯어낸 합의금을 인터넷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고 진술했다.
  •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월 이자만 470만원”… 영세업자들 늦어지는 금리 인하에 한숨

    늦어지기만 하는 금리 인하에 영세 자영업자를 비롯해 대출을 끼고 있는 차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들의 걱정은 날로 커지는데 은행들은 길어지는 고금리에 슬금슬금 예금과 대출금리 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2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각 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차이·정책서민금융 제외)를 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가운데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을 제외하곤 3월부터 금리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0.15% 포인트 늘었으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0.59% 포인트, 0.75% 포인트로 차이가 커졌다.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적 금리 혜택이 컸던 인터넷은행들도 케이뱅크는 0.65% 포인트에서 0.8% 포인트로, 카카오뱅크는 0.58% 포인트에서 0.96% 포인트로 금리차가 확대됐다. 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대출금리에 비해 예금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낮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를 보면 은행의 지난 3월 대출금리는 연 4.8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은행들이 대출금리는 내리지 않으면서 예금금리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반영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 초부터 가계대출을 죈 것도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선뜻 내리지 못한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는 코픽스나 금융채 등 조달비용에 따라 움직이는데 예금금리는 은행들이 금리 인하 시기를 고려해 연초부터 조금씩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 가까이 오른 상태다. 자연히 주담대 금리는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출 이자를 감당해야 할 서민과 영세 자영업자들의 속은 타들어 가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오모(57)씨는 “코로나19 끝물이었던 작년 이맘때도 정말 어려웠는데 지금은 매출이 그때의 60% 수준”이라며 “이자로만 월 470만원이 나가는데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르면 이자를 갚기 위해 소액대출이라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6000만원을 빌린 정모(56)씨는 “3년간 고정금리로 월 32만원씩 갚다가 다음달부터 변동금리로 바뀌는데 금리가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가는 분위기라 걱정”이라며 “둘째가 고3이라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 여기서 이자가 10만원이라도 더 오르면 진짜 큰일”이라고 말했다.
  • “3高 위기 민생경제 살린다”… 오세훈, 소상공인·프리랜서 지원사격

    한국 경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라는 ‘신3고’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생 경제 활력 회복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3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부시장, 실·본부·국장, 농수산식품공사 사장·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민생경제정책 점검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이른바 3고 그늘이 자영업자를 비롯한 서민 가계 부담을 가중시키며, 시민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민생물가 또한 줄줄이 오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또 “위기인 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위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서울시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오는 7월 개편을 앞둔 ‘민생노동국’을 민생경제지원 컨트롤타워로 두고 민생경제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경제 위기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분야와 대상자를 우선 발굴해서 중점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공공기관 최초로 프리랜서 등의 비정형 노동자의 임금체불을 막기 위해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한다. 에스크로는 인터넷 쇼핑몰 등이 물건 거래 시 구매자의 결제 금액을 금융기관 등이 보호하다가 구매 확정 즉시 판매자에게 정산하는 장치다. 시 관계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혜택을 보는 대상자는 약 2만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저금리 대환대출을 확대한다. 시는 코로나19 시기에 대출받은 자금의 상환기일이 도래한 소상공인을 위한 대환대출 자금을 1000억원 증액해 총 4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설현장 노동자, 영세 예술인 등 민생경제 종사자의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모든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앞으로 경제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꼭 수용해주길… 의료·연금개혁 적극 협력”

    이재명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꼭 수용해주길… 의료·연금개혁 적극 협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서 민주당의 총선 공약인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께서 결단하신 의대 정원 확대와 연금 개혁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양자회담 모두발언에서 “이제 정부의 국정동력을 민생위기 극복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가뭄이 들면은 얕은 웅덩이부터 말라가는 것처럼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서민들,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이나 지방이 더 어렵다”면서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의료개혁과 연금개혁 등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은 대통령께서 결단하셔서 시작한 정말 중요한 과제지만 의정갈등이 계속 심화하고 있어서 꼬인 매듭을 서둘러 풀어야 할 것 같다”면서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연금개혁 과제에 대해서도 “대통령님께서 과감하게 연금 개혁을 약속하시고 추진한 점 국민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라는 개혁안이 마련됐다. 대통령께서 정부·여당이 책임 의식을 가지고 개혁안 처리에 나서도록 독려해주시길 바라고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오후 2시 4분에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양자 회담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오후 4시 14분에 끝났다. 애초 대통령실과 민주당 측은 회담 시간을 1시간 정도로 계획했지만, 양측이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 실제 회담은 이보다 더 긴 130분간 열렸다. 이 대표는 모두발언 때부터 미리 준비해온 A4 용지 10장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갔고, 윤 대통령은 진지한 표정으로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 [속보] 이재명, 윤 대통령에 거부권 유감·채상병 특검·이태원 특별법 요구

    [속보] 이재명, 윤 대통령에 거부권 유감·채상병 특검·이태원 특별법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과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 및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첫 양자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는 총선의 민의를 존중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행정 권력으로 국회와 야당을 혹여라도 굴복시키려고 하시면 성공적인 국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나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대해 유감 표명과 함께 향후 국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해주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며 정중하게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9명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갔던 이태원 참사, 채상병 순직 사건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큰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며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적극적으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번 기회에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면 좋겠다”고도 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수용을 에둘러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의료 개혁과 관련해서는 “의대 정원 확대와 같은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우리 민주당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제안했던 국회 공론화 특위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 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회담에는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민주당에서는 진성준 정책위원회 의장과 천준호 대표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 50대 12.2%…지게차운전기능사 최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 50대 12.2%…지게차운전기능사 최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50대의 국가기술자격 도전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선호하는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가 가장 많았다. 29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179만 5721명, 이 중 50대는 21만 8497명으로 전체의 12.2%를 차지했다. 50대 응시자 비율은 2020년(10.1%) 10%를 넘어선 뒤 지속해 상승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전체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가 연 평균 1.7% 늘었지만 50대 증가율은 연평균 9.2%에 달했다. 50대가 많이 응시한 종목은 지게차운전기능사(1만 8345명), 한식조리기능사(1만 4394명), 전기기능사(1만 1074명), 굴착기운전기능사(1만 459명) 등의 순이다. 기능사는 국가기술자격 가운데 가장 낮은 등급으로, 별도 응시 자격 요건이 없어서 상대적으로 접근이 수월하다. 응시 목적은 노후 준비를 위한 취·창업이 37.9%를 차지했고 자기 계발(28.2%), 업무수행 능력 향상(23.1%)이 뒤를 이었다. 응시자 직업은 직장인(57.3%), 구직자(15.7%), 자영업자(8.2%), 주부(8.1%) 등으로 순이었다. 시험 준비는 서적 등 출판물 활용(38.7%)이 가장 많았고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22.1%), 학원(18.7%), 직업훈련기관(11.6%) 등으로 다양했다. 산업안전기사(9616명)와 전기기사(8148명), 건설안전기사(6754명) 등 면허성 자격은 주로 재직자들이 업무수행 능력 향상과 자기 계발 목적이 많았고 취·창업은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평생 직업능력 개발의 시대에 맞춰 산업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격의 발굴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與, 영수회담 성사 분위기 환영…윤재옥 “이재명 생각이 맞다”

    與, 영수회담 성사 분위기 환영…윤재옥 “이재명 생각이 맞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 “(의제가 좁혀지지 않더라도) 다 접어두고 만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이 대표의 생각이 맞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로 정쟁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다”라며 “통 크게 만나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가적 과제와 현안에 대해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하고 조금씩 서로 양보해 답을 찾아가는 기대감을 국민이 가질 수 있는 만남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민주당 측이 실무협의 과정에서 여러 의제들을 제안하며 협상이 길어졌던 데 대해 윤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날 때도 그렇게 디테일하게 사전에 조율해 옥신각신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들을 가지고 만난다면 저도 여당 대표로서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처럼 회담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 회담 자체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원내대책회의 모두벌언에서도 “벼랑 끝에 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중산층과 서민 장바구니 고통을 덜어줄 물가 대책, 모든 국민이 해결을 바라는 의료 갈등 등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면 풀어낼 수 있는 여러 의제가 있다”라며 “각자 주장에서 일방적이고 과도한 부분은 양보하고 민생 의제 중심으로 타협의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전제가 성립돼야만 영수회담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LPG협회·한국통합물류협회, LPG 화물차 보급을 위한 협약 체결

    대한LPG협회·한국통합물류협회, LPG 화물차 보급을 위한 협약 체결

    대한LPG협회는 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물류협회)와 친환경 LPG 1톤 택배 화물차 보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LPG 트럭 3대를 지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한LPG협회와 물류협회는 도심을 매일 운행해 환경 영향이 큰 택배 트럭을 친환경 LPG 화물차로 조속히 전환하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양 단체는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높은 LPG 화물차 보급을 위한 활동의 하나로, 5월까지 전국 물류센터 10여개 지점에서 LPG 트럭을 전시하고 시험 운전할 수 있는 시승 행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대한LPG협회는 업무협약에 이어 ‘친환경 LPG 트럭 전달식’을 열고, 물류협회 측에 LPG 1톤 트럭 3대를 기부 전달했다. 이번 기부의 재원은 LPG 전문기업인 E1과 SK가스가 조성한 ‘LPG 희망충전기금’에서 마련됐다. 물류협회는 기부받은 트럭을 지원이 필요한 영세 택배업 종사자 3인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LPG 트럭을 받게 된 40대 택배기사 김보성씨는 “11년간 경유 트럭으로 종일 배송하면서 매캐한 매연과 덜덜거리는 소음 때문에 힘들었는데, 깨끗하고 조용한 LPG 차를 받게 돼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형 LPG 1톤 트럭은 미세먼지, 질소산화물 등 각종 오염물질을 대폭 줄여 화물차임에도 하이브리드 차량 수준의 친환경성을 확보했다. 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북미의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인 SULEV30(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을 만족한다.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LPG 트럭이 10만대 판매되면 연간 1만km 주행 시 매년 온실가스 배출량 1.6만톤, 질소산화물(NOx) 106만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무영 한국통합물류협회 부회장은 “택배 트럭은 업무 특성상 도심 주거지역 곳곳에서 저속 주행과 공회전으로 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을 배출할 수밖에 없는데, 친환경 LPG 차로 전환한다면 골목길 미세먼지 저감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호중 대한LPG협회장은 “앞으로도 ‘소상공인의 발’로 불리는 친환경 LPG 화물차의 시장 확대를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력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메리츠화재, ‘N잡러’ 위한 비대면 영업 플랫폼… 쉽게 부업 가능

    메리츠화재, ‘N잡러’ 위한 비대면 영업 플랫폼… 쉽게 부업 가능

    시간과 장소를 선택해 자유롭게 활동하기를 원하는 자영업자, 결혼 및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주부, 평일 퇴근 후나 주말 시간을 알차게 활용하길 원하는 직장인 등 메리츠화재가 ‘엔(N)잡러’를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비대면 영업 플랫폼 ‘메리츠 파트너스’를 지난 2월 26일 시작했다. 메리츠화재는 출시 이후 한 달여만에 약 31만명이 메리츠 파트너스 홈페이지를 방문하고 2000여명이 상담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존 보험 설계사들은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대면 면접 및 교육을 받아야 했지만, 메리츠 파트너스를 통해 설계사 교육부터 실제 계약체결까지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모두 비대면 영업이 가능해졌다는 게 메리츠화재의 설명이다. 메리츠화재는 “부업인구 증가추세에다가 보험설계사의 경우 초기 비용이 없고 시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근무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지원방법은 간단하다. 메리츠 파트너스 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하단에 있는 ‘신청하기’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사항만 입력하면 된다. 신청과 함께 전담 멘토가 배정돼 손해보험 관련 자격증 시험 준비에서부터 상품 계약 체결까지 모든 과정을 1대 1로 전담해 교육한다. 멘토는 단순 문의부터 전문적인 보험 교육까지 모든 업무지원이 가능한 메리츠화재 경력자들로 구성됐다. 메리츠 파트너스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적에 대한 압박 없이 본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영업해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본업 인맥을 활용해 꾸준히 영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단순히 본인과 가족, 지인이 기존에 가입하고 있던 보험상품을 재설계하는 것만으로도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초기 창출이 쉬운 편”이라고 설명했다.
  • KB국민은행 ‘사장님+’ 오픈

    KB국민은행 ‘사장님+’ 오픈

    KB국민은행은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 플랫폼 ‘사장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장님+ 이용 고객은 여러 은행에 퍼져 있는 대출 및 예·적금 등 사업용 계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은행 상품뿐만 아니라 사업자 특화 카드 및 보험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또 ‘정책자금 맞춤추천’ 기능을 통해 정부의 다양한 지원자금 확인부터 관련 대출 신청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사장님 팁(TIip)’ 서비스를 이용하면 세무·법률·노무 분야의 전문가 조언과 사업 운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들의 금융 편의 제고와 경영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자 사장님+를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배달앱 피 튀기는 할인전쟁… 수수료에 피 마르는 사장님

    배달앱 피 튀기는 할인전쟁… 수수료에 피 마르는 사장님

    지난달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며 배달 플랫폼업계의 점유율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에 대항하기 위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도 각종 혜택을 강화하면서 소비자 입장에선 선택지가 넓어졌지만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플랫폼업체의 주된 혜택이 가격 할인이다 보니 최근 물가 상승으로 재료비가 오른 입점 가게 입장에선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1만원 결제하면 절반 수수료 떼” 24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엔 배달 플랫폼업체를 성토하는 글들이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다. 한 상인은 “쿠팡이츠에서 2만원짜리 음식을 팔았는데 나중에 (쿠팡이츠로부터) 정산되고서 입금된 금액은 1만 3200원에 불과했다”면서 “여기에 인건비와 부가세, 재료비, 임대료를 빼면 대체 자영업자들은 뭘 먹고 살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상인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주문은 다 마찬가지”라면서 “앱을 통해 2만원어치를 팔아 봤자 가게에 남는 건 결과적으로 2500~3000원밖엔 안 된다”고 말했다. 배달료와 수수료는 배달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올해 들어 높은 배달비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화되면서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가장 먼저 움직인 건 배민이었다. 배민은 지난 1월 ‘배민1플러스’라는 정률제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이를 이용하는 점주들은 중개수수료(6.8%)와 업주 부담 배달비 2500~3300원, 결제 수수료 1.5~3% 등을 부담해야 한다. 부가가치세(10%)까지 포함하면 소비자가 1만원을 결제했을 때 업주가 부담하는 수수료만 절반에 달한다. 게다가 정률제인 만큼 매출이 오를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점에서 업주들은 “팔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는 주장이다. ●“치킨값 3만~4만원 시대 온다” 실제 최근 BHC치킨과 교촌치킨, 굽네치킨, BBQ치킨, 푸라닭 등 전국 5대 치킨 브랜드 점주 대표는 배달 플랫폼에 대한 모임을 가진 뒤 “(소상공인의 부담 강화) 현상이 지속된다면 장사를 접어야 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치킨 한 마리에 3만~4만원 할 날이 머지않았으며 배달앱의 횡포가 국민의 피해로 고스란히 전가되는 현실이 다가올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다 쿠팡이츠가 지난달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경쟁은 더욱 가열됐다. 무료배달에 이끌려 온 고객들을 감안해 배민에만 입점했던 자영업자들이 쿠팡이츠와도 거래하기 시작했는데, 쿠팡이츠의 경우 수수료가 9.8%로 배민(6.8%)보다 높아 부담이 가중됐다. 쿠팡이츠가 주문 수를 늘리기 위해 입점 업체에 가격할인 혜택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자영업자는 “모객에 혈안이 된 쿠팡이츠가 입점 업체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주문 시 ‘즉시할인’ 쿠폰 제공에 체크하지 않았더니 검색 상위 목록에서 제외되는 등의 불이익이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는 공격적인 태세로 요기요의 점유율을 뛰어넘어 배민에 이은 2위 배달앱 플랫폼이 됐다.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월간활성사용자(MAU) 수에서 319만 9547명으로 배민(2138만 1377명)과 요기요(736만 4036명)에 크게 뒤처졌던 쿠팡이츠는 그해 쿠팡 와우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10% 할인 혜택으로 점차 점유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난달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며 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625만 8426명으로 요기요(570만 9473명)를 뛰어넘었다. 2019년 6월 출시 이후 처음이다. ●무료 정책 일부 축소 이처럼 경쟁이 과열되는 과정에서 배달 플랫폼이 상생해야 할 소상공인과의 거리가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전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배달앱 분야 자율규제 방안 이행 점검 및 재검토 결과’에 따르면 최근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정책에 대항해 ‘배달팁 무료’ 쿠폰을 제공하고 있는 배민은 현행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기존 입점 소상공인에겐 1년간 무료 정책을 그대로 연장하지만, 신규 입점 소상공인에겐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시행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쿠팡이츠의 경우 전통시장 소상공인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면제하던 현행 상생 방안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초 쿠팡이츠의 지원으로 중개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았던 전통시장 소상공인에게 일반 소상공인 수수료(9.8%) 대비 절반인 4.9%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쿠팡이츠 측은 상생금융의 축소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130개 시장 1600개 매장에 부과하는 수수료는 일반 소상공인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것 배달 플랫폼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많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플랫폼 기업의 특성상 수익 다각화를 위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이 과정에서 시장에 대한 규제나 제도 개선이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수익 창출에 혈안이 된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는데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지우는 포장주문 수수료 부과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독점이 심화될 경우 결국 소상공인의 피해가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관련 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플랫폼 갑질로부터 입점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던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은 폐기된 상태다. 독과점 규제를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입법도 업계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문제 등에 대해선 플랫폼과 입점 업체들이 참여하는 자율규제 기구를 통해 알아서 해결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 3高의 그늘… 서민·자영업자 연체율 치솟고 카드론 몰린다

    3高의 그늘… 서민·자영업자 연체율 치솟고 카드론 몰린다

    대전에서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모(29)씨는 2020년 사업을 시작하면서 은행에서 1억 4000만원을 빌렸다. 처음 2%대 초반이었던 이자는 올해 들어 3%를 넘어섰고, 지금은 원리금으로 매달 150만원씩을 갚아 나가고 있다. 그런데 경기가 어려워지며 주변에 폐업을 준비하는 가게들이 나타나면서 이씨는 요즘 남 일 같지 않다고 느낀다. 배달업 특성상 다른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씨는 24일 “물가 때문인지 몰라도 최근 주문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월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은커녕 3분의1이 됐다”며 “이러다 대출금도 갚지 못하게 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高)의 그늘 속에서 서민들의 생활고가 지표로도 확인되고 있다.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카드론으로 급전을 당겨 쓴 금액은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최근 4%대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서민 생활이 더 고달파지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연체율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전월(0.45%)보다 0.06% 포인트 올라 0.51%를 기록했다. 코로나 19 대유행 기간을 포함해 2019년 5월(0.5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2022년 이후로 가계와 기업 모두 증가 추세에 있지만, 가계보다는 개인사업자와 중소법인을 포함하는 기업대출에서 더 눈에 띄게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2022년 2월 0.2%에서 0.61%로 0.4% 포인트 이상 증가했고, 중소법인은 0.42%에서 0.76%로 급등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신용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0.84%까지 치솟았다. 은행에 돈을 갚지 못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드론을 급전 창구로 이용하는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9개(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 카드사의 지난달 카드론 잔액은 39조 4821억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한 달 만에 7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2조 6400억여원이 증가했다. 이미 연체율이 6%대인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출을 최대한 죄면서 자금 융통이 어려워진 서민들이 카드론으로 몰려든 것이다. 그러나 15% 안팎에 달하는 카드론의 높은 금리를 생각하면 이를 갚아 나갈 가계의 어려움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의 평균 금리가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부실 위험이 큰 차주에게 대출을 많이 해 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은행권에서는 금리 3%대의 주담대 상품을 찾기 어려워졌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 금리 상품의 금리는 이날 기준 3.38~5.86%로, 이달 초 3.06~5.71%와 비교해 금리 상하단이 0.15~0.32% 포인트 올랐다. 지난 22일 기준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94%를 기록하며 다시 4%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은행채 5년물은 지난해 10월 말 4.81%까지 올랐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1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고 최근까지 3.7~3.8% 수준을 횡보했다. 은행들은 올 초만 하더라도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5년 고정인 혼합형 금리 상품을 변동금리보다 더 할인해서 팔았는데,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조달비용까지 커지면서 다시 금리를 조정하고 있다. 신규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변동금리 상품은 이달 초 3.90~6.87%에서 3.82~6.82%로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역시 금리인하가 더딘 탓에 혼합형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월 말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면서 변동금리 선택 시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출을 앞둔 사람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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