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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올 들어 처음 전력수급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노인정은 건물 1~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60~80대 노인들은 평소 건물 2층에 있는 휴게실을 갈 때도 불편한 다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이 날부터 한 손에는 난간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노인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작년에 인근 아파트에서 정전 발생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그 안에 갇힌 어르신이 실신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TV에서 전기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어르신들이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시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반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 탓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낮에 교실 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에어컨 가동은 꿈도 못꾼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무실과 화장실 등의 형광등도 끈 채 어두컴컴하게 지내는 학교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 이모(52)씨는 “한 해 전기요금만 적어도 8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던 체육 수업도 이달 들어 교실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교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교의 87.9%가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 가동을 중단했고, 72.2%는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교육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예산을 깎았다. 시민들은 “전력 대란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린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회사원 여지원(29·여)씨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난은 사실 부품비리 때문에 원전이 멈추고 전력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큰 데 마치 국민들이 전기 낭비를 해서 전력난이 온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주택용·교육용 전기보다 낮게 책정된 산업용 전기료를 현실적으로 상향 조정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남미(52·여)씨는 “식당을 시원하게 해놓지 않으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점이나 집에서 쓰는 전기는 누진세를 더 올리고 대기업이 쓰는 전기는 싼값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기료는 주택용이 당 104.6원, 교육용 101.4원, 산업용 86.8원, 농사용은 47.5원이며 전체 전기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주택용 전기는 14%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이런 구절이 생각난다. ‘종교가 과연 세상을 구원하는 데 기여했는가.’ 신의 이름으로 구원한 인간보다 종교의 이름으로 살생한 인간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십자군 전쟁을 비롯한 수많은 전쟁이 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되었고 최근 테러에 이르기까지 종교적 요인을 배제할 수 없다. 요새 갑과 을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갑이란 본래 가만히 있어도 힘이 있고 대우받는 것인데, 기어이 표나게 과잉으로 갑 노릇 하려다 봉변당한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갑 위에 군림하는 슈퍼 갑들이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 양산하는 법안들을 보고 있으면 우려스러운 점이 한둘이 아니다. 뜻도 애매모호해서 각자 자기방식으로 해석하는 경제민주화라는 구호 아래 온갖 입법 과잉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는 더 독하고 파격적인 법안을 상정하는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다. 법안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제대로 논의하거나 분석하지 않은 채 경제민주화 법안이라는 도장만 받게 되면 반대의견을 여론 재판으로 묵살하고 소통과 의견수렴의 과정 없이 신속하게, 때로는 졸속으로 법안을 쏟아낸다. 근로환경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초래할 정년연장법을 공청회도 없이 통과시켰다. 근로자의 정년을 3~4년 뒤부터 60세로 의무화하는 정년연장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변변한 경과 과정 없이 2016년부터 도입해야 한다. 고용과 임금체계에 커다란 영향을 초래하고 세대 간의 갈등과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한 충분한 고려는 어디에도 없었다. 화학물질 유출 사고가 난 기업에 연간 매출액의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법도 일사천리로 통과되어 버렸다. 임시국회가 열리면 대기업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밀어내기에서 최대 10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확대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산업자본의 은행지분 보유한도를 9%에서 4%로 다시 낮추어 금산분리를 강화하는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총수 지분이 30%가 넘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는 무조건 총수가 관여한 것으로 추정하는 법안 등을 비롯한 소위 경제민주화법안들이 줄줄이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여러 의견을 수렴한 심도 있는 논의와 부작용의 피해를 감안하지 않은 채 반시장적인 규제들을 경제민주화의 이름으로 양산하는 것이 과연 장기적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드는 우리 경제에 실질적인 이득을 가져다줄 것인가. 만연한 규제 일변도 논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적합업종을 보면 역차별의 논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만만한 국내기업만 규제하고 진정한 글로벌 갑은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과잉공급으로 말미암은 폐해와 소비자의 후생 감소는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전통시장을 살리려고 대형마켓을 강제로 휴점시키는 규제는 대형마켓이 담당하던 고용을 감소시키면서 전통시장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동네 편의점의 매출이 증가하였다. 대형마켓이 휴점한 날은 장을 보러 가지 않거나 필수불가결한 아이템은 약간 비싸더라도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을 이용하는 소비자 패턴은 고려하지 않은 전시성 정책 탓이다.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는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다. 물론 이런 규제가 나오게끔 일방적 갑 노릇을 해온 대기업과 시장의 책임이 매우 크고 무겁다. 갑이 갖는 권력과 이익을 과도하게 사용해온 결과 자업자득이라는 견해도 일리가 있다. 을이 없으면 갑도 없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면, 동반성장은 규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추구해야 할 명제이다. 규제 하나에 부패가 열이라는 말이 있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는 그만큼 편법을 부추길 수 있다는 뜻이다. 실패한 정책의 답습보다는 인센티브를 통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틀을 정비하고 설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모든 현상을 법으로 규제하겠다는 발상은 실효성이 없을 뿐 아니라 반민주적이다. 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미명 아래 갑에게 마구잡이 슈퍼갑질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아귀가 안 맞는다.
  • “통일은 비용보다 국민 의식이 더 중요”

    “통일은 비용보다는 국민 의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에버하르트 홀트만(67) 독일 할레대학교 사회연구센터 소장은 27일 ‘제1회 통일교육 주간’ 행사의 하나로 전북대 사회대학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독일의 통일 이후 경제구조 변화와 서독의 동독 원조정책, 사회·문화적 영향에 대해 강의했다. 홀트만 소장은 “독일에 있어서 통일은 역사적인 기회였다. 통일을 비용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며 그로 말미암아 얻은 사회 경험과 자유를 더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을 비용 측면에서만 생각한다면 회계분야에서 다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은 통일로 인해 분단 비용이 줄었고 동독 지역에 일자리가 생겼으며 서독의 경제인들에게도 사업의 기회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홀트만 소장은 다행히 독일에서는 통일 후 20년 동안 통일 비용 때문에 반대 시위가 열리거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국민이 통일의 정당성을 얼마나 잘 인식하고 있는지가 통일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홀트만 소장은 “독일 국민의 70% 이상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동독은 자영업자 비율과 실업률, 소비 수준 등에서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뒀다”면서 “이는 사회주의 계획경제체제가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자본주의 경제체제로 안정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창희 전북대 사회과학장은 “독일에서 통일을 경험하고 연구하는 학자의 강의를 듣고 학생들이 통일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통일부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50대 58% “현재 삶에 불만족”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50대 58% “현재 삶에 불만족”

    통계청은 지난해 “국내 50대 인구 741만명 가운데 73.8%인 547만명이 경제활동 인구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비정규직과 영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등 50대 고용의 질은 악화되고 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지난해 50대 1000명 대상 조사에서 58%가 현재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퇴직 후 얻은 일에 대해 63.6%가 불만족 상태에 있다”면서 “이는 대개 기대보다 낮은 보수와 불안정하고 보람을 느낄 수 없는 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고령화 문제를 고민해 온 일본은 어떨까. 오학수 일본노동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은 2006년부터 정년 65세 연장을 준비해 올해 법제화시켰고, 고령 일자리 안정 정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55~59세 정규직 비율이 88.8%로 높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60~64세에서는 정규직 비율이 23.9%로 낮아지지만 60세 이전의 일과 현재 일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58.4%에 달했다. 종사상 지위와 임금을 낮추는 대신 익숙한 일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정규직 비율이 16.7%인 65~69세 역시 정년 도달 전과 비슷한 일을 한다는 응답이 39.0%였다. 오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빠르기 때문에 더욱 절박하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정책적 대응과 함께 노사의 합의와 조율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은퇴자 적극성 부족… 스스로 일거리 만들어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은퇴자 적극성 부족… 스스로 일거리 만들어라”

    “창업이나 재취업이 아닌 창직(創職)을 하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출신의 우재룡(52)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이사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은퇴 전문가다. 수많은 사람을 상담하면서 그가 생각한 우리나라 은퇴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극성의 부족’이다. 우 이사장은 “과거 은퇴자 실태 설문조사를 했을 때 80%가 재취업을 바라는데 통상 지인을 통해서 재취업을 하려 했고 이들 중 60%만 재취업한 일자리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이전 직장보다 적은 급여, 언제든 그만두게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등이 주된 이유다. 재취업이 아닌 창업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 10명 중 단 2명만 성공한다는 통계가 있잖아요. 그건 창업이 인생 후기를 준비하는 배경이 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얘기지요.” 우 이사장은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먼저 살펴봐야 은퇴 설계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려면 은퇴자들이 적극성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먼저 찾되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남들이 주는 일자리만 찾으려 해선 안 됩니다. 정부가 주는 일자리에도 기대지 마세요.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창업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자기가 흥미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찾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잘하게 되고 스스로 일거리를 만들게 됩니다.” 우 이사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고소득층 은퇴자나 당장의 생계가 시급한 저소득층 은퇴자가 아니라면 시야를 좀 더 넓히라고 주문했다. “교장을 하다 퇴임하면 여유가 있는데 왜 경력과 상관없이 아파트 경비를 해야 하나요. 그건 본인도 만족하지 못할 뿐 아니라 더 어려운 사람들의 일자리도 뺏는 일이기도 합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씨줄날줄] 갑을(甲乙)의 역설/문소영 논설위원

    ‘라면 상무’라는 신조어를 만든 포스코 계열사 임원의 ‘갑(甲)질’과 남양유업 직원의 막말 파문에 이어 50대 주차 직원을 폭행한 ‘빵 회장’ 사건 등이 연달아 폭로되자, 정의로운 소비자들은 을(乙)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을을 보호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평생 을로 사는 서민들의 억울함과 분함이 깔려 있을 것이다. ‘갑의 횡포’를 응징하겠다는 시민이나 소비자들의 행동은 남양유업과 배상면주가의 제품은 끊으면 되니 상대적으로 쉬운 일로 비쳐졌다. 커피믹스도 ‘김태희 대신 김연아’를 사고, 집배달 우유의 제품을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남양유업 주가는 내려갔다. 4월 30일 117만 5000원으로 최고가를 찍던 주가가 주르륵 미끄러져 23일 9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01년 수입산을 자국산으로 위장해 판매하다 적발됐던 일본 최대 식품회사 유키지루시 유업이 불매운동으로 회사 문을 닫았던 사례를 떠올릴 정도였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22일 남양유업 현직 대리점주 1000여명이 새로운 협의체를 구성하고 ‘살려 달라’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불매운동으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1000여명을 위해 응징을 철회해야 할까. 현재 남양유업 불매운동은 남양유업으로 상징되는 대기업의 부당한 밀어내기식 영업과 뒷돈 등 불공정 관행을 시민들이 개선하려는 보기 드문 시도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솜방망이 처벌로 다스리기 일쑤인 게 본사와 대리점, 대기업과 하청기업, 프랜차이즈 본점과 가맹점 등 사이의 불공정 관행이다. 남양유업은 ‘재수 없게 됐다’며 한국의 불매운동이 늘 그렇듯이 시간이 흐르면 유야무야될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그런 일은 비일비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여기서 멈출 순 없다. 이참에 대기업의 못된 버릇을 제대로 고쳐 놓아야 앞으로 자영업자들이 먹고살 수 있다. 짧은 기간에 대리점 매출이 40~50% 하락했다면, 대리점주들이 아니라 본사가 먼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해법을 제시하고 화해의 악수를 청해야 했다. 대기업이 배짱을 부리며 갑질을 하는 것 같아 입맛이 쓰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라는 화두에 맞춰 검찰이 수사의 속도를 더 내길 희망한다. 갑·을(甲·乙)의 한자는 갑옷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를 뜻한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따지는 명리학에서 갑은 하늘로 쭉쭉 몸을 뻗는 커다란 나무를 말하고, 을은 풀이나 넝쿨을 말한다. 혼자 몸을 가누기 어려운 을은 갑을 타고 올라가 생존한다. 을도 살리는 제대로 된 갑을 기대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외환위기 신용불량자 11만명 빚 최대 70% 탕감

    정부가 외환 위기 당시 중소기업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진 신용불량자(금융채무 불이행자) 11만여명을 대상으로 원금을 최대 70% 탕감해 주는 등 구제하기로 했다. 11만여명 중 금융회사에 연체 정보가 남아 있는 1104명의 기록도 삭제된다. 정부가 외환 위기 여파로 빚더미에 오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빚을 면제해 주고 연체 등 불이익 정보를 없애 주는 맞춤형 구제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15년이 지난 시점에 일시적으로 신용불량자를 회생시킨다는 점이나 국민행복기금의 통상 채무 감면율이 30~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외환 위기 당시 연대보증 채무자 지원 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세번에 걸쳐 채무 조정 신청을 받는다고 21일 밝혔다. 부도율이 급등했던 1997년부터 2001년에 도산한 중소기업에 대해 연대보증을 한 채무자가 구제 대상이다. 연체 정보 등의 불이익 정보 등록자는 1104명이고 같은 기간 밀린 보증 채무를 갚지 못한 사람은 11만 3830명이다. 이들의 채무 금액은 13조 2000억원에 달한다. 총연대보증 채무 금액이 10억원 이하인 경우에 해당하며 채무 금액을 연대보증인 수로 나눈 뒤 원금의 40~70%를 감면해 준다. 원금은 최장 10년까지 분할 납부하면 된다. 불이익 정보 등록자의 경우 은행연합회를 통해 남아 있는 어음 부도 기업 관련인 정보가 일괄 삭제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기업대출 보증 고통 신불자에 재기 기회

    정부가 21일 내놓은 신용불량자 구제책은 과거 외환 위기 당시 빚의 늪에 빠진 236만명 중 연대보증으로 채무를 지게 된 기업인과 자영업자 등 11만명에게 회생의 기회를 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가적 재난 상태에서 ‘기업대출 연대보증’이라는 제도적 한계로 오랜 기간 신용불량자로 고통받은 만큼 패자부활의 계기로 삼게 한다는 의미다. 금융위원회는 “기존에 발표했던 국민행복기금의 연장선상 지원책이지 사면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채무자들의 남은 빚을 탕감하고 연체 기록도 삭제하는 만큼 사실상 신용 사면에 가깝다. 이 때문에 “버티면 된다”는 식의 도덕적 해이는 물론이고 ‘빚 권하는 사회’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 논란도 예상된다. 은행연합회 전산망에서는 7년이 지나면 연체 기록이 폐기되지만 1997~2001년 기업대출 연대보증 채무자 중 빚을 갚지 못한 11만 3830명은 개별 금융기관의 추심 대상이 되고 이 중 1104명은 불이익 정보가 등록돼 금융 거래 때 제약을 받는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올 3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외환 위기 때 사업 실패 등으로 금융 거래 자체가 막혀서 새로운 경제활동을 못하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러나 이렇게 대증(對症)적 차원에서 접근할 게 아니라 시스템 자체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신용불량 사유가 해소된 날로부터 5년 이내에 관련 정보를 삭제하게 돼 있는데 연체 중이라 정보가 남게 된 것”이라면서 “15년이나 지났다는 것은 은행에서도 포기한 채권인 만큼 현실적으로 법을 개정해 연체 정보를 없애주고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복기금 외에 제2의 구제책은 없다”던 정부의 말 바꾸기로 정책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원의 형평성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2003년 카드 사태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연대보증 채무를 지게 된 이들이 있는데 지원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채무감면율도 마찬가지다. 행복기금은 기초수급자 등을 제외(70%)하면 통상 원금의 최대 50%까지 탕감해 주지만 이번 연대보증 채무 조정은 70%까지 가능하다. 캠코 내 채무조정심의위원회에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70% 이상도 된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이해선 금융위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외환 위기 때 어음부도율(1998년 0.52%)이 카드 대란 때의 부도율(2003년 0.27%)보다 훨씬 높다”면서 “행복기금이나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다른 채무자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긍정적 해석도 나온다. 이인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외국에서는 주기적으로 기록을 삭제하는 데 비해 우리는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방향은 맞다”면서 “무작정 감면해 줄 것이 아니라 남은 빚을 어떻게 상환하겠다는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창업 베이비부머 쪽박?

    경기 불황 장기화로 폐업이 속출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았던 자영업자들과 도소매 업종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한때 창업 전선에 대거 나섰던 베이비붐 세대가 경기 침체에 따라 ‘쪽박’을 차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71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2510만 3000명 중 22.8%를 차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0년래 가장 낮은 수치다. 1983년 4월 자영업자 수는 509만 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1489만 6000명 중 34.2%였다. 4월 기준으로 1988년에 29.9%로 30%대가 처음으로 붕괴된 이후 20% 후반대를 오르내렸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곤두박질하기 시작해 2009년 24.5%, 2012년 23.4%에 이어 22%대로 진입했다. 지난 4월 신규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 5000명 증가했지만 자영업자 수는 9만명이나 축소됐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 2011년 2월(13만명 감소)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크게 감소했다. 9만명의 자영업자 감소분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명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폭(4만명)보다 많았다. 상대적으로 형편이 좋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가 많다는 의미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간산업까지 ‘甲의 횡포’ 논란

    ‘밀어내기’ ‘일방적 계약 해지’ 등 산업계 전반을 지배하던 고질적 ‘갑(甲)의 횡포’가 공론화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갑을 관계’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알려졌던 주유소와 이동통신 대리점들도 잇따라 문제 제기에 나섰다. 전국 자영주유소 대표들의 모임인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한자련’)는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A사를 상대로 정원철 한자연 회장의 손해배상 청구 대표소송 3차 공판을 가졌다. 재판의 내용은 2년 전인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자연에 따르면 A사는 “4월 초가 되면 기름값이 많이 오른다”며 주유소들에 재고를 남기지 않고 기름을 가득 채울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실제로 기름값은 정부의 압력으로 지난 4월 7일부터 3개월간 한시적으로 ℓ당 100원씩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유소들이 상대적으로 기름을 비싸게 사 손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한자련의 대표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재판이 주목받는 것은 정유업계의 ‘사후정산’ 관행 때문이다. 사후정산은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유가를 정하지 않고 제품을 공급한 뒤 1~2주쯤 지나 가격을 통보해 정산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주유소들이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어 가격 협상에서 정유사에 열세에 놓이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1990년대 정유사들이 자사 대리점을 늘리기 위해 ‘폴 전쟁’에 나설 때만 해도 주유사업자들은 ‘갑’의 지위를 누렸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주유소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둘 간의 위상이 바뀌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A사는 “유류 제품은 유통기한이 없어 ‘밀어내기’가 불가능하고 사후정산도 하고 있지 않다”면서 “대표성이 없는 일부 주유소들이 갑을 관계와 무관한 재판을 끌어들여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동통신업계 B사 대리점들도 본사 측의 강제 할당 등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최근 B사 피해자모임은 “B사가 주기적으로 무리한 판매 목표를 설정하고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각종 금전적 불이익과 강제로 권역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B사가 한 달에 실제로 팔 수 있는 물량의 5~10배까지 매출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채우지 못하면 판매보조금 지원 액수를 줄이거나 대리점 지위를 빼앗기도 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B사는 이미 법원과 공정위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사안을 두고 일부 계약 해지 대리점주들이 (갑을 관계 논란에 편승해)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전통주 제조업체 배상면주가의 한 대리점주가 본사의 물량 밀어내기 피해를 호소하며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협의회는 빈소가 마련된 경기 부천의 한 장례식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의 고질적인 횡포를 정확히 조사해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자 진상규명 대책 모임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국내 첫 인포그래픽 실전 개론서 드디어 출간!

    국내 첫 인포그래픽 실전 개론서 드디어 출간!

    디지털 미디어 시대 쏟아지는 정보를 다 걸러서 읽기에도 벅찬다. 이런 빅데이터를 한눈에 알아 볼수 있게 분석, 정보를 함께 넣은 인포그래픽 실전 개론서가 출간 됐다.(주) 도서출판 길벗이 최근 출간한 이수동 송정수 공저의 ‘빅데이터 시대 비즈니스·마케팅을 위한 인포그래픽 기획과 실전 전략’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간한 인포그래픽 관련 개론서라 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폭넓은 사례와 이론 등을 담고 있다. 책 전반부는 국내외 실 사례를 통해 인포그래픽의 필요성과 비즈니스적 활용 측면을, 후반부는 인포그래픽의 종류와 실질적인 제작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한 단순히 인포그래픽의 제작 방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대중과 고객 등 수많은 업종의 이해관계자와 효과적인 소통 관점에서 인포그래픽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SNS와 스마트 디바이스 시대를 맞아 효율적인 홍보 수단으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 하고 있다. 대 정부 정책 및 홍보담당자, 대기업부터 자영업자까지 이미지, 제품/서비스 홍보를 위한 마케터와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사람, 디자인 및 UX 담당자, 그리고 복잡한 메시지를 제한된 N 스크린에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가격은 18,000원이다. 인터넷 뉴스팀
  • [경제 프리즘] 금감원 인사실험이 불편한 금융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수행하겠다며 소비자 보호와 중소기업 지원 등에 방점을 둔 인사실험을 단행하자 금융위원회 내부에서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금감원이 금융회사 건전성 감독 등 본래 기관 설립 목적을 넘어서 금융위의 고유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서민·중기 지원, 기업금융 부서에 준(準)임원 격인 선임국장제를 신설하고 기존 검사기능을 크게 줄였다. 권혁세 전 금감원장이 강조해온 저축은행 검사 조직도 축소했다. 반면 중소기업지원실 산하에 ‘소상공인지원팀’을 만들어 영세 자영업자의 금융 애로를 전담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금융위 내부에서는 “금감원은 금융위 산하기관으로 금융사에 대한 검사·감독업무 등을 수행하는 곳인데 정책 결정·집행 기관인 금융위 업무를 월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업무계획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소비자보호 강화, 기업자금 원활화, 서민금융 보호 등 내용이 거의 같다”면서 “금감원 고유 업무보다 정권 코드 맞추기에만 급급한 것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일부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가 정책 제안·실현에 초점을 맞추면 금감원은 이를 감독하는 업무에 심혈을 기울여야 균형이 맞는데 두 곳 다 대통령 관심사로 쏠린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새로 생긴 ‘선임국장’직을 바라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2008년 김종창 전 금감원장이 조직 내 경쟁 체제를 강화하겠다며 도입한 ‘본부장제’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의 손발 역할로 협력·보완하는 차원의 인사이고 선임국장제도도 특정 분야의 효율성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본부장제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금융감독기구 출범 이후 10년 넘게 지속돼 온 양 기관 간 뿌리 깊은 견제 심리일 뿐”이라며 영역 다툼으로 보는 해석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활기찬 노년을 꿈꾸다 ② 은퇴 크레바스를 넘어라

    #1 “두 달 전 2명, 3주 전 7명, 이번 주엔 9명…” 서울 강남의 한 요가 교실 결석자 수다. 매주 토요일 오전 수업인데 갈수록 결석이 늘고 있다. “주말 아침 남편과 싸우느니 운동하러 나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던 ‘열혈’ 주부들이 발길을 옮겨간 곳은 예식장이다. 경험 삼아 주방 보조를 해 본 2명의 입소문을 듣고 몇몇이 주말 예식장 아르바이트에 따라 나섰다. 평소 밥을 먹을 때도 서로 돈을 내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티가 전혀 없던 주부들인지라 젊은 요가 강사는 이해가 안 됐다. 그런 강사를 주부들은 오히려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남편이 은퇴한 뒤에도 카드 결제날짜는 그대로인데 월급날 아무 것도 안 들어오는 게 얼마나 무서운 줄 알아? 우리라도 벌지 않으면 큰 일 날 것 같단 말이야.” #2 금융회사에 다니는 올해 48세의 A 부장. 대학 졸업반 딸은 대학원 진학을 선언하더니 이제 영국 유학을 보내달란다. 누나와 3살 터울인 아들은 약학전문대학원을 가겠단다. 은퇴 전까지 아들 학비 4년만 더 뒷바라지하면 조금씩 저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계획이 흔들렸다. 그렇다고 딸 유학조차 못보내는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다. 몇 해 전 ‘로또 광풍’에도 둔감했던 그였지만 퇴근 길에 연금복권 한 장을 샀다. #3 올 1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고령화와 고용정책’ 보고서에서 2011년 기준 한국의 실질 은퇴연령이 71.4세, 여성 69.9세라고 발표했다. 조사대상국 가운데 멕시코(남성 71.5세, 여성 70.1세) 다음으로 가장 높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1%나 되는 ‘초고령사회’ 일본(남성 69.4세, 여성 66.7세)보다도 높다. 역으로 서울시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평균 연령은 52.6세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했다. 바꿔 말하면 제대로 된 일자리에서는 일찍 밀려나고 생계 등을 위해 일흔이 넘어서까지 일을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는 왜 퇴직하고서도 20년 가까이 여러 돈벌이를 전전하는 것일까. 박지숭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퇴직 시점부터 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틈새) 기간’이 7~8년이나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이나 유럽은 1~2년에 불과하다. 박 연구원은 “ 공적연금을 받기까지의 크레바스 기간이 다른 나라에 비해 길고 가혹하기 때문에 고령자들이 생계형 일자리로 내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7~8년의 은퇴 크레바스 기간이 전체 노후 생활의 질을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급하다고 은퇴자금을 ‘까먹으면’ 이를 불려 얻을 수익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71.4세가 되어서야 생계를 위한 돈벌이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통계현실은 ‘크레바스 기간의 자산 지키기 및 불리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는 주택연금, 농지연금, 다리를 놓는다는 뜻의 가교(架橋)연금 등이 있다. 특히 주택연금과 농지연금은 부동산 자산을 많이 보유한 베이비붐(1955~1963년) 세대에 적합한 투자상품으로 분류된다. 올해 초 출시된 가교연금은 연금을 지급받는 시기와 액수를 조절, 소득이 적을 때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새롬 우리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영국의 퇴직연금 제도는 55세 이후부터 받을 수 있고 75세 이후부터는 의무적으로 인출하도록 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소득 공백기 동안 연금을 받으면서 동시에 자산 증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구조’에 대한 인식이 확산됐지만 72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의 은퇴 준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다. 그러다보니 50대 자영업자 수가 전체 자영업자의 3분의1을 차지하고 50대 여성 고용률(57.0%)이 20대 여성(56.5%)을 앞지르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요즘 50~60대의 체력과 건강은 젊은 사람 못지 않은 만큼 퇴직 후 재취업 등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것도 크레바스를 극복할 좋은 대안이지만 문제는 재취업 일자리의 질이 열악하다는 데 있다. 강순희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는 “재취업 시장에서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고충이 저학력자보다 크다”면서 “대졸 이상 지식이 필요한 재취업 일자리가 더 많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클릭] ■크레바스(Crevasse) 은퇴 시점부터 공적 연금을 받기까지의 소득 공백기. 우리나라는 통상 55~58세에 정년퇴직하는 반면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60~61세에 받는다. 원래는 빙하 사이에 깊게 갈라진 틈을 가리킨다.
  • 日서 여장하고 성매매…한국인 남성 3명 체포

    日서 여장하고 성매매…한국인 남성 3명 체포

    일본에서 여장을 하고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한 한국인 남성 3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 가나가와현(縣) 요코하마시(市)에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1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용의자는 이씨(30) 등 19~30세의 한국인 남성 3명으로 입국이민법 위반(자격 외 활동)으로 체포됐다. 또한 경찰은 방을 제공하는 등 이들의 성매매를 도운 혐의로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박씨(52)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경찰 조사 결과 3명은 2월 19일 관광비자로 일본에 입국해 요코하마시(市)의 윤락가에서 여장을 하고 불특정다수의 남성을 상대로 호객,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성매매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각자 1개월에 100만엔(약 1100만 원) 이상의 매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순순히 혐의를 인정했으며 비자가 끝나는 5월 19일 이전에 한국에 돌아갈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사진=가나가와현 인터넷뉴스팀
  • ‘뿔난 乙’ 중소상공인들 뭉친다

    남양유업 사태가 확산되면서 이른바 ‘갑’의 횡포를 막기 위한 ‘을’의 공동대응이 빨라지고 있다. 남양유업 피해 점주 등 40여명은 12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 강당에 모여 전국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일부 피해 점주들로 구성됐던 협의회가 전국 점주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재출범했다. 정승훈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협의회) 사무총무는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을 막고 본사의 횡포를 감시하는 전국 단체를 출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한 협의회는 전국 대표자 회의를 통해 남양유업 본사 측에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고백과 인정 ▲대리점주에 대한 진실된 사과 ▲대리점주 협의회 인정 ▲실질적 재발 방지책과 즉각적인 피해배상 교섭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 대표들은 13일 오후 4시 국회에서 민주당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다른 업종의 대리점주들과 연대해 전국대리점주연합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이외에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사업자단체협의회(전편협), 학습준비물생산유통인협회(문구점협회), 중소상인살리기네트워크 등이 연합체 구성에 적극적이다. 이들은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해 을에 대해 횡포를 가하는 갑에 대한 공동대응을 모색할 방침이다. 앞서 8일에는 전편협 소속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점협의회가 남양유업 측에 전 제품 반품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협의회는 이번 주까지 반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문구점협회도 같은 날 각 회원사에 남양유업 관련 제품의 판매중단과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공문을 보내 보조를 맞췄다. 이른바 ‘을의 연합체’인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국민운동본부가 구성되면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각종 경제민주화 법안 등의 처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동주 유통상인회 정책기획실장은 “남양유업 사태가 일단락되면 보다 근본적인 과제를 설정해 연합회가 함께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트라우마 한국사회’ 펴낸 김태형씨

    [저자와의 차 한잔] ‘트라우마 한국사회’ 펴낸 김태형씨

    개인이건, 집단 공동체인 민족과 국가이건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게 마련이다. 심리학에서 ‘정신적 외상’으로 정의하는 트라우마는 대개 과거의 큰 사건과 충격에서 비롯된다. 그렇다고 할 때 역사·정치적으로 격동의 변혁과 상처를 숱하게 겪었던 한국은 더 많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을 것이다. 독일 경제학자 홀거 하이데가 ‘상대적으로 한국사회의 집단 트라우마가 심하다’고 지목한 것도 우연은 아닐 성 싶다. 신간 ‘트라우마 한국사회’(김태형 지음, 서해문집 펴냄)는 깊은 ‘마음의 병’에 빠진 한국사회를 바로 그 트라우마라는 키워드로 진단한 책이다. “지금 한국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심각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요. 문제는 몸의 병보다 마음의 병이 더 치료하기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것이지요.” 물론 저자 김태형(48)씨가 말하는 그 마음의 병은 트라우마다. “지금 돌풍이 일고 있는 힐링은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한 개인적인 몸부림에 불과해요. 아픔과 고통의 근본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외면한 개인 치유와 회복이 근본적인 방법일까요.” ‘트라우마 한국사회’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프리랜서로 활약 중인 저자가 2010년 큰 반향을 일으켰던 ‘불안증폭사회’에 이어 낸 우리 사회 심리보고서 후속편. 그의 진단대로라면 한국 사회는 온갖 트라우마로 얽혀 있다. 그 대표적인 트라우마의 사슬은 세대, 계층, 중심과 변방의 분열이다. 이를테면 유년기부터 반복된 좌절을 경험한 1950년대생은 ‘좌절 트라우마’, 민주화 운동의 주역인 1960년대생은 포기할 수 없는 청년기의 꿈으로 인한 ‘미완성의 트라우마’, 세계관과 인생관의 혼란을 겪는 세계화 세대인 1970년대생은 ‘혼돈 트라우마’, 공부기계에서 이른바 ‘삼포(연애·결혼·출산 포기)세대’가 된 1980년대생은 누적된 공포감으로 인한 ‘공포 트라우마’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그 사슬처럼 얽힌 트라우마의 구조는 지난 대선 결과와도 무관치 않다고 한다. “유년기부터 중년기까지 지속적으로 좌절을 맛본 ‘좌절세대’인 50년생은 대세를 따라 움직였고, ‘변방 트라우마’로 대변되는 충청·강원 주민들이 여권에 표를 던졌지요. 부자 열망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월감 트라우마’에 빠진 자영업자와 보수세력 역시 여권으로 쏠린 셈이지요.” 결국 각 세대, 계층, 분단, 지역의 문제가 낳은 트라우마가 선거의 결과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갈라지고 흩어진 트라우마의 원인은 바로 왜곡된 역사가 낳은 아픔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군부독재로 이어진 한국 현대사가 한국인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지요.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돈과 경제 중심의 신자유주의 광풍에 휩싸이면서 갈가리 쪼개진 게 아닐까요.” 김태형씨는 우리 사회의 트라우마가 이제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이대로라면 과거 히틀러 같은 광적인 독재자를 광신적으로 추앙하는 비극을 부를 수도 있어요. 극단의 무감각과 혼돈에 휩싸이는 국민의 정신건강도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래서 이번 정권이 그런 트라우마의 치유에 중요한 단초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그 갈라지고 흩어진 마음의 병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 놀랍게도 그는 어찌 보면 평범한 해법이랄 수 있는 소통과 화합을 먼저 입에 올린다. 그 선결 과제는 모든 트라우마의 피해자들이 지금 상태에 매이지 않는 ‘냉철한 자기 보기’이다. “나 스스로 계란으로 바위를 깰 수 있는 변화와 변혁의 주역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해요. 휘둘리고 의존하는 순응의 비굴함이야말로 악성 트라우마를 고착화하는 주범이지요. 생각을 바꿀 때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소통과 화합의 치유가 제대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고소득자 종합소득세 사후검증 강화

    국세청이 올해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종합소득세 사후 검증을 대폭 강화한다. 성실신고확인 검증 대상자도 1만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세청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2012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납부’를 발표했다. 사후 검증 대상자는 현금매출 누락혐의가 많은 고소득 자영업자와 부실하게 성실확인서를 제출했거나 수입금액을 임의로 조절해 성실신고 확인대상자에서 빠져나가려 한 사업자다. 성실신고를 위해 검증대상자도 지난해보다 40% 확대한 1만명으로, 신고 후 즉시 실시키로 했다. 대상은 의사, 변호사, 법무사, 회계사, 배우, 탤런트, 가수, 유흥업소 운영자, 숙박업자 등이다. 아울러 지난해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이달 말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은 올해부터는 고소득자에 대한 과세 강화를 위해 과세표준 3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세율이 인상돼 최고세율 38%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남양유업, 닷새만에 대국민 사과했지만… 피해자협 “사과 아닌 쇼”

    전 영업사원의 막말 음성 파일 공개로 국민의 공분을 산 남양유업 경영진이 파문 닷새 만에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김웅 남양유업 대표와 본부장급 임직원은 9일 오전 서울 중구 중림동 브라운스톤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에게 사과드린다”면서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 교육 시스템과 영업 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태의 원인인 밀어내기 관행을 인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공동 목표 수립제와 반송 시스템을 만들어 밀어내기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대리점 상생기금을 연간 500억원으로 2배 늘리고 대리점주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원도 약속했다. 하지만 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은 이날 사과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홍 회장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피해 점주들에게 먼저 사죄를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문 직전 약 7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도마에 오른 홍 회장과 관련, 김 대표는 “(홍 회장의) 주식 매각은 개인적 채무 때문”이라며 “경영상의 모든 문제는 내 책임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홍 회장이 나서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남양유업은 이날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모든 고소·고발을 취하했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보상책은 밝히지 않았다.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남양유업의 기자회견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자 쇼”라며 “남양유업 쪽에서 한 번도 화해의 손길을 내민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유업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등은 보상이 없으면 오는 20일부터 6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들을 동원해 불매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11일 오전 9시 개포동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잔디운동장에서 ‘제5회 강남구민체육대회’를 연다. 선수와 주민 7000여명이 참석해 400m 혼성계주와 단체 줄넘기 등 동별 대항전을 벌인다. 문화체육과 (02) 3423-5952. ●강동구 환경의 날을 맞아 20일까지 환경 관련 그리기, 글짓기 작품을 공모한다. 지역 내 초·중학생이 대상이며 ‘녹색 생활 실천하고 탄소를 줄이자’를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하면 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한다. 맑은환경과 (02)3425-5932.   ●강북구 20일까지 강북봉제지원센터 제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패션봉제를 위한 기초 및 중급 과정으로 오전반, 오후반 모두 40명을 모집하고 교육기간은 6개월이다. 지역경제과 (02)901-6443.   ●강서구 8일 오전 10시 화곡동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5층에서 ‘당신의 꿈에 도전하세요’라는 주제로 국비훈련 프로그램과 여성 유망직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강서여성인력개발센터 (02)2692-4549.   ●관악구 11~12일 관악산 광장, 도림천 둔치 등에서 ‘제22회 관악산 철쭉제’를 개최한다. 주민이 직접 기획하는 축제로 철쭉 노래자랑, 드림 콘서트, 숲 속 작은 음악회, 걷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체육과 (02)880-3503.   ●광진구 15일까지 제4기 생활공감정책 모니터단을 모집한다.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참석 가능한 사람으로 1년간 활동한다. 복지정책과 (02)450-7484.   ●구로구 14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부모성장교실 ‘내 아이, 웃으며 다닐 수 있는 학교 만들기’를 연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 가족협의회 대표가 나와 학교폭력 예방 및 발생 전후 대처법에 대해 강연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 (02)867-1318.   ●금천구 시흥2재정비촉진구역 실태조사와 관련해 사전 주민설명회를 연다. 10일 오후 3시 30분 백산초등학교 강당에서다. 시흥2촉진구역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 내용 및 추진 절차 등을 안내한다. 도시계획과 (02)2627-1562.   ●노원구 임신부 등 예비 부모를 위한 ‘5월 부부 출산 교실’을 18일 오전 10시 노원보건소 4층 교육실에서 운영한다. 임신부와 배우자가 함께 태교 및 순산 준비 등을 교육받을 수 있다. 생활건강과 모자보건팀 (02)2116-4349.   ●도봉구 7080 보육도우미 양성과정 무료 교육생을 새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취업의지가 있는 베이비부머(1955~63년)와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을 통해 25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7월 1일부터 9월 16일까지 매주 월·수·금요일. 일자리경제과 (02)2091-3154   ●동대문구 23일 성년의 날 기념으로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고려시대 전통 성년례의식 재현 행사에 참가할 1993년 출생 구민 남녀 각 10명의 신청을 받는다. 10일까지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 및 추천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43.   ●동작구 7일부터 45일간 상도3동 350-8, 상도2동 366-12, 사당2동 71-6, 사당2동 129-4일대 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과 관련해 주민의견청취를 실시한다. 도시개발과 주거재생팀 (02)820-9651∼3.   ●마포구 8일부터 매주 수요일 구립서강도서관 2층 다목적실에서 ‘당신은 음식 시민입니까’ 강의를 개최한다. 맛, 음식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 맛이란 무엇인가, 음식을 둘러싼 거대한 이야기, 음식 시민으로 살기 등을 주제로 맛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서강도서관 (02)3141-7053. ●서대문구 11일 안산 연희숲속쉼터에서 가정의 달 행사를 연다. 주민으로 이뤄진 어린이 밸리댄스, 색소폰 연주 등 공연이 이어진다. 출산다문화팀 (02)330-1292. ●서초구 9일까지 ‘2013 추계 홍콩 전자 전시회’에 참가할 기업을 모집한다. 전자 장비, 가전제품, 정보통신, 멀티미디어, 보안 기기 등 분야 업체로 서초구에 있는 기업 8곳을 선정한다. 기업환경과 (02)2155-6442. ●성동구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성동진짜센터에서 ‘나만의 북극성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북콘서트에서는 청소년 진로직업분야 우수 학습도서 ‘나만의 북극성을 찾아라’ 저자 홍기운씨가 나와 학부모들에게 올바른 자녀의 진로방향과 내 아이에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해 강의한다. 진짜센터 (02)2286-6164. ●성북구 제5회 성북 아리랑 동요제 본선을 11일 오후 2시 구청 청사 4층에 있는 성북아트홀에서 연다. 지난 5일 열린 예선에 75개 팀이 참가했으며 2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대상·금상·은상·동상 수상자들에게는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 여성가족과 (02)920-3287. ●송파구 24일까지 ‘송파 소리길 가족 걷기 동호회’ 회원을 모집한다. 동호회는 다음 달부터 매주 첫째·셋째 토요일에 운영하며 함께 송파 소리길 코스를 걷는다. 초등학생을 둔 가족이 대상이며 모집은 30팀 선착순이다. 건강증진과 (02)2147-3473. ●양천구 11일 오전 10시 양천공원 등에서 주민 모두가 참여해 소통하는 ‘양천예술제’를 연다. 행사에서는 백일장과 사생대회, 성인·학생 휘호대회 등이 개최된다. 문화체육과 (02) 2620-3400. ●영등포구 아리랑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기념 공연을 펼친다. 8일 오후 7시 30분 영등포아트홀 공연장에서 영등포 전통국악 한마당 ‘오다아 아리랑’이 열린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선착순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02)2670-3141. ●용산구 9월까지 매주 넷째주 화요일에 보건소 지하 1층 건강교육실에서 ‘구조 및 응급 처치 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대한적십자사 소속 응급 처치 강사가 심폐소생술부터 자동 제세동기 사용법 등 기본 응급 구조술에 대해 가르쳐준다. 구 보건소 (02)2199-8138.   ●은평구 결혼을 앞두거나 교제 중인 미혼남녀에게 무료로 결혼준비교육을 실시한다. 구산동 은평구건강가정지원센터 신교육장에서 7월 6일부터 2주간 토요일 오후 1~5시에 열리며 남녀 간 의사소통법부터 혼수준비, 재정교육 등 결혼을 위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준다. 건강가정지원센터 (02)376-3761   ●중구 12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남산 국립극장 광장에서는 이동검진 차량을 이용한 유방암 무료 검진을 실시한다. 대상은 30세 이상 여성으로 20명을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의약과 (02)3396-6422.   ●중랑구 10~11일 중랑천 둔치 중화체육공원에서 ‘2013 중랑천 장미문화축제’를 연다. 묵동교에서 장평교까지 중랑천 제방 5.15㎞ 구간에 41종 6만여개의 장미가 장관을 이룬 가운데 열리는 축제다. 문화체육과 (02)2094-1833. ●종로구 원서동에 있는 등록문화재 제84호 고희동 가옥에서 1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고희동 가옥이 담은 이야기’ 문화강좌를 연다. 조은정 미술평론가로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인 고희동 선생과 한국 근현대 미술계 작가들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문화공보과 (02)3675-3401~2.   ●경기 고양시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낮 12시까지 어울림극장과 별모래극장에서 ‘2013 고양시민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은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을 통해 선착순 700명을 사전 접수한다. 한국자치발전연구원 (031)925-3007. 백석도서관은 금융감독원의 후원으로 ‘금융감독원과 함께하는 알기 쉬운 자산관리 특강’을 지하 1층 시청각실에서 오는 23, 24일 이틀간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개최한다. 시 도서관센터 (031)8075-9083. 대중음악 ●동물원 콘서트 ‘봄(春), 종로에서’ 16~26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반쥴(BANJUL) 4층 로프트(Loft). 1980~90년대를 풍미한 포크 밴드 동물원의 데뷔 25주년 기념 콘서트. 고교와 대학 동창들이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다 결성된 동물원은 지금은 박기영, 배영길, 유준열이 꾸려가고 있다. 동물원이 준비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공연장의 주인이자 하피스트인 이기화가 합주한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널 사랑하겠어’, ‘변해가네’ 등 명곡과 함께 신곡도 들을 수 있다. 전석 5만 5000원. (02)516-3963. ●케이윌 & 린 ‘Love Planet’ 콘서트 24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롯데호텔월드 2013 프라이데이 페스타(Friday Festa) 다섯번째 공연으로, 실력파 가수 케이윌과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집 앨범을 발표하고 방송사 가요차트 상위권을 휩쓴 케이윌과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린의 감미로운 발라드를 들을 수 있다. 7만 7000~8만 8000원. 1544-1813 .   공연 ●발레 ‘심청’ 9~12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유니버설발레단이 판소리 ‘심청가’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 토슈즈를 신고 한복을 입은 심청의 아름다운 몸짓, 화려한 용궁, 애타게 그리던 아버지와 상봉 등 다양하고 감동적인 볼거리로 무장했다. 1986년 초연한 뒤 해외 15개국에서 한국미를 전하며 호응을 얻었다. 1만~10만원. 070-7124-1737. ●붓다, 일곱 걸음의 꽃’ 14~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종교적 색채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 독특한 작품. 고타마 싯다르타로 태어나 고행, 해탈, 열반을 거친 붓다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했다. 파사무용단이 2012년에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2만~6만원. (02)589-1001. ●김응수 바이올린 리사이틀 19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지네티 콩쿠르, 마리아 카날스 국제 콩쿠르, 아바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에서 1위를 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이올린 연주자 김응수의 첫 한국 독주회. 슈베르트의 ‘화려한 론도’ 작품번호 70, 류재준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3번, 에른스트의 로시니 ‘오텔로’ 주제의 화려한 환상곡 작품 11을 연주한다. 채문영(피아노) 협연. 2만~4만원. 1544-5142. ●반더러 트리오 내한공연 10일 오후 8시. 경기도 일산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 출신 뱅상 코크(피아노), 장마르크 필립 바자베디앙(바이올린), 라파엘 피두(첼로)가 1987년에 결성한 삼중주단. 독일 낭만주의부터 현대작곡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로 선보이고 있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 슈베르트 노투르노 E♭장조 148번, 생상스의 피아노 3중주 2번 등을 연주한다. 3만~6만원. 1577-7766. ●안산브라부라 오페라단 정기연주회 ‘위 아 더 월드’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과 ‘투우사의 노래’(고성현),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 살고 싶어라’(소프라노 박정원), 푸치니 오페라 ‘서부의 아가씨’ 중 ‘자유의 몸이 되어 떠났다고’(테너 남성한) 등을 들려준다. 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카르멘’의 ‘하바네라’와 ‘아버지’, ‘거위의 꿈’, ‘밤이면 밤마다’를 부른다. 3만~15만원. (02)581-5404. ●연극 ‘아버지’ 19일까지.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미국 극작가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현재 한국 상황으로 옮겼다. 88만원 세대, 노인 세대의 방황, 소시민과 사회의 관계 등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면서도 자본주의 사회를 견뎌 온 가장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배우 이순재가 이 시대의 아버지를 연기한다. 김명곤 연출. 2만 5000~4만 5000원. (02)3274-8600.   전시 ●갤러리현대 ‘앨리스 닐 개인’전 6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20세기 미국의 대표적인 인물화가인 앨리스 닐이 1942년부터 1981년까지 작업한 15점이 전시된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관람객을 찾는다. 화가는 ‘미니멀리즘’, ‘개념주의’ 등 백인 남성이 이끌던 주류 미술계의 이단아였지만 사조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작품 세계로 오히려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빈부격차에 상관없이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강렬한 초상화를 그렸다. (02)2287-3500. ●창남 ‘바다와 나-그 사이 공간’전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본관. 지난해 11월부터 올 3뤌까지 동해안의 야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0년 ‘월간사진예술’의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작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을 침묵으로부터 끌어내 말을 걸듯 끊임없이 변하고 확장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했다”고 설명한다. 가식 없는 다면적인 자아들과 기억의 다층적인 조각을 펼쳐낸다. (02)736-1020.   영화 ●고령화가족 감독 송해성. 출연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등. 천명관 작가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했다. 영화감독 데뷔작부터 흥행에 참패하고 밀린 월세 3개월치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 인모(박해일), 교도소를 수차례 드나든 철딱서니 없는 백수 형 한모(윤제문), 두번째 이혼을 하고 딸과 함께 친정에 들어온 까칠한 여동생 미연(공효진) 등 평균 연령 47세의 삼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껄끄러운 동거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라자르 선생님 감독 필리프 팔라도. 출연 모하메드 펠라그, 소피 넬리스, 에밀리언 네론 등. 캐나다의 한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가족을 잃은 선생님과 선생님을 잃은 아이들이 서로 소통과 교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94분. 12세 관람가. 9일 개봉. ●스니치 감독 감독 릭 로먼 워. 출연 드웨인 존슨, 수잔 서랜든, 존 번탈 등. 아들이 마약 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10년형을 선고 받자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직접 거대 조직에 뛰어드는 모습을 그린 영화로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평범한 사업가였으나 아들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총을 잡은 아버지 역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차세대 액션 스타 드웨인 존슨이 맡아 스릴 넘치는 액션 연기를 펼친다. 112분. 15세 관람가. 9일 개봉.
  •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취약계층만 더 옥죄는 ‘빚의 굴레’

    여러 금융사에 빚이 주렁주렁인데 늙어 소득이 없다 보니 다시 또 빚을 내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표면적으로는 늘리고 있지만 그나마 매출액이 받쳐주는 기업들 얘기다. 덩치가 작은 기업들은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졌다. 은퇴 후 음식점이나 가게라도 차려 보고 싶지만 오르는 연체율이 불안하기만 하다. 한국은행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중채무자의 연령별 가계대출 금액 비중은 50대 이상일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다중채무 금액과 다중채무자 수는 지난해 이후 증가세가 주춤하는 양상이지만 질적 내역은 나빠지고 있는 것이다. 40대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말 39.1%에서 지난해 말 37.8%로 줄어들었지만 50대는 같은 기간 30.4%에서 31.6%로 늘어났다. 2010~2012년 3년 동안 비중 변동이 없는 30세 미만(2.2%)은 연 30% 이상의 고금리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비은행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청년층의 절반가량(48.3%)이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했다. 이는 30세 이상 연령대(19.6%)보다 두 배 이상 많다.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금리는 연평균 29.9%, 대부업은 38.1%다. 은행(6.9%)의 4~6배 수준이다. 이장연 거시건전성분석국 비은행연구팀 과장은 “연 10%대 금리의 신용대출 시장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고, 청년층은 인터넷·TV 광고 등에 노출된 데다 대부업 등의 대출 절차가 간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 매출액이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도 줄고 있다. 10억원 미만은 2010년 11.8%에서 9.3%로 2.5% 포인트, 10억원 이상 6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은 같은 기간 1.4% 포인트(28.5%→27.1%) 줄었다. 영세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중기 대출은 지난해 7.6%나 감소했다. 2011년(-7.5%) 이후 2년 연속이다. 자영업자의 업종별 연체율을 보면 음식숙박업에 종사하는 중소법인의 연체율은 2011년 0.93%에서 지난해 1.08%로 0.15% 포인트 높아졌다. 개인사업자는 0.26% 포인트(0.71%→0.97%)로 사정이 더 열악하다. 도·소매업도 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 폭(0.16% 포인트)이 중소법인(0.11% 포인트)보다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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