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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문소영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문소영 사회2부장

    무협지는 정파(正派)의 세상이다. 정파는 강호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한줌의 사파(邪派)를 척결하며 강호의 도리를 지켜 나간다. 그런데 반전이 있다. 정파들은 사파와 맺은 약속을 깨고 속임수를 써 가면서 강호에서 사파를 몰아낸다. 오히려 사파가 명예를 지키며 죽어 간다. ‘사파’라며 박해한 정파가 과연 정의인가를 반문할 지경이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된 11월 초 조응천 국회의원을 만났다. 그는 2014년 ‘정윤회 및 십상시 문건 유출’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서 잘리고 올 초까지 ‘국기문란죄’ 소송에 시달리다 무죄 판결을 받았다. ‘뺏지’를 달기 전에는 지난해 여름 서울 마포에 ‘별주부짱’이라는 음식점을 내고 자영업자로 새출발했다. 그 별주부짱 폐업 축하 번개였다. 남양주갑의 지역구 관리가 우선이라 불가피하단다. 조 의원은 대구 친구들이 요즘 “슬프다”며 전화한다고 했다. 그도 슬퍼 보였다. 그는 “대구 사람들에게 ‘할매’는 마돈나이자 여신이었는데…”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으니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추궁에 “우리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믿은 죄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지난 9월 20일 국회에서 ‘최순실’을 거론한 첫 국회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최근 제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대통령이 착용하는 브로치, 목걸이 등 액세서리를 최순실씨가 청담동 주얼리숍에서 구매해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즉각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저급한 정치 공세로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이 전형적인 폭로 정치에 몰두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은 이제 안다. ‘십상시 문건유출’ 때에 이어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김상희 국회의원이 지난 22일 ‘청와대가 구매한 의약품’에 이른바 ‘태반주사’나 ‘백옥주사’와 같은 주사제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정과 팔팔정,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과 같은 의약품을 공개했을 때 국민은 청담동 차움병원의 ‘길라임’ 가명 소동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의 경악을 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아프리카 순방에 앞서 고산증을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 이제 청와대 대변인을 양치기 소년처럼 바라보고 있다. 그날 조 의원은 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세금 낸 만큼 국가에 요구할 수 있다. 입헌공주제하에서는 도저히 못 살겠다. 민주공화국에서 그 불평등함을 바로잡고, 얼토당토않은 1970년대로 역행하는 시대는 마감해야 한다”라고. 그렇다면 ‘입헌공주제’는 정말 마감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는 야당과 일부 여당이 합심해 탄핵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은 직권남용과 같은 적용하나 마나 한 법이 아니라 ‘제3자 뇌물공여죄’를 들이대 지난 2년 동안 법 앞에 평등을 무시하며 수사하고 기소한 죄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민은 어떤가. 혁신확산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혁신이 어떻게 확산되는가를 밝힌 이론인데, ‘초기 혁신가 2.5%’의 채택이 충족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의 인구는 5000만명이고, 2.5%는 125만명이다. 지난 11월 12일에 100만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였다. 6월 민주화 항쟁 때 참가해 봐서 아는데, 29년 전에는 11월 12일만큼도 못 모이고도 호헌 철폐, 직선 쟁취를 했다. 11월 26일을 앞두고 그 사실을 꼭 상기시키고 싶다. symun@seoul.co.kr
  • 가계빚보다 위험한 자영업자 빚폭탄

    가계빚보다 위험한 자영업자 빚폭탄

    가계대출보다 증가 속도 빨라 불황에 금리 뛰면 부실 뇌관으로 3억 이상 고액대출 67% 차지“실태 점검·가이드라인 필요” 은행권의 자영업자 대출 증가 속도가 가계대출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임대업 등 경기 민감 업종의 담보 비중이 높고 생계형 대출이 많아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10월 말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14조 2761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6조 4986억원(8.3%)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은 488조 3642억원에서 526조 327억원으로 7.8% 증가했다. 자영업자 대출은 은행에서 기업 대출로 분류되지만 실제 생활 자금으로 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계대출과 비슷한 속성을 갖고 있다.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가계대출 잔액의 40%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시중은행들은 자영업자 대출을 꾸준히 늘려 왔다. 담보 비중이 높고 기업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대출이어서 부실 위험이 적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소득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되면 자영업자 대출은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기업평가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12개 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부동산·임대업종 비중은 40%에 달한다. 이어 도소매업(16%), 숙박·음식업(10.5%)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 위주로 대출이 쏠려 있다. 3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이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런 점이다. 자영업자 대출 가운데 고액대출 비중은 올 6월 말 기준 67.5%나 된다. 12개 은행 중에는 국민은행(79.8%)이 가장 높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고액 대출이 많다는 것은 차주의 신용이 좋거나 담보가 안전하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지만 부실화됐을 경우 위험이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비중은 23.3%이지만 담보가 없기 때문에 부실화될 위험이 더 크다. 은행연합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10월 나간 자영업자 신용대출 가운데 금리가 8% 이상인 대출 비중이 10%를 넘는 곳은 기업은행(16.4%), 전북은행(16.2%), SC제일은행(11.3%)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출이 많다고 볼 수 있다”면서 “금리가 오르거나 경기가 안 좋을 때 취약하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가계대출과 달리 자영업자 대출은 데이터가 부족하고 담보인정비율(LTV)이나 차주의 상환 능력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대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면이 있다”면서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금융당국의 실태 점검과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자영업자 대출은 실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많고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 바로 연체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저소득·저신용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원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윤용로 시민의 단상] 따뜻한 이야기

    # 얼마 전 만난 한 선배는 만 65세가 넘어 이제는 이른바 ‘지공(지하철 공짜로 타는)파’가 됐다. 하지만 탈 때 꼭 요금을 낸다고 했다. 지하철 적자는 늘어나고 서민들의 발인 교통수단의 요금을 완전히 현실화할 수도 없는 입장을 생각해 조금 더 여유가 있는 사람으로서 사회에 기여한다는 심정으로 요금을 낸다는 것이었다. ‘지공파지만 요금을 내고 타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이러한 움직임을 확산시키려는 희망도 갖고 있었다. # 교수로 정년퇴직한 한 지인은 교육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시골 출신인 고향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그 가정의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다. 근본적인 문제는 다문화 가정의 엄마들이 아이들을 교육적인 면에서 제대로 지원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는 그 엄마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엄마들을 교육시켜 초등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그 엄마들이 교육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의 가정학습을 돌보게 되자 자녀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학교 수업에 임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이제는 다문화 가정의 중고등학생에게 보충교육과 인성교육을 제공하는 과정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방송에도 꽤 소개돼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서울 근교에 건물을 수채 가진 한 친구는 자기 빌딩에 입주한 자영업자나 청년 창업자를 위해 임대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 동결시키는 일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조그만 식당을 운영하는 가까운 친척의 어려운 형편을 안 뒤 늘 마음 한편이 불편했다고도 털어놓았다. 그는 대출을 끼고 건물을 샀기 때문에 자신이 갚아 나가야 할 은행 대출도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에 만난 이런 분들의 이야기는 참 따뜻하다. 한데 더 중요한 것은 단순한 감동을 넘어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해답을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는 점이다. 주변을 돌아보면 너무나 큰 변화와 도전에 압도당할 지경이다.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브렉시트 전개, 지구 곳곳의 분쟁, 지진 등 기상이변으로 어수선하다. 북한의 위협은 점점 커지면서 중국·일본·러시아 등과의 국제관계는 앞길을 가늠하기 어려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반도체·자동차도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하고 있으며 해운·조선·석유화학 등은 이미 힘든 상황이다. 이에 더해 정국도 혼란하다. 위기를 맞을수록 우리는 정신을 더 바짝 차리고 본질을 꿰뚫어 봐야 한다. 국정 혼란까지 겹쳐 나라가 뒤숭숭하긴 하지만 이러한 일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이미 위기 앞에 있었다. 고령화, 양극화의 심화와 제4차 산업혁명에 의한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 등 삶을 통째로 바꿀 수 있는 엄청난 변혁의 시기에 놓여 있다.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 국면이라면 조금 견디면 다시 경제가 나아질 수 있지만 문제는 단순한 경기변동이 아니라는 데 있다. 세계 각국이 대변혁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과 복잡성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에게 다가오는 미래는 경쟁의 심화로 가진 자가 더 가지게 될 수밖에 없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일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복지제도 강화 등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기울이겠지만 재정여력 등을 감안하면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요구되는 것이 좀더 여유 있는 사람들의 양보다. 그 양보는 사회를 지탱하게 만드는 커다란 버팀목이 될 수 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이 먼저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사회를 위하고 결국 그들 자신을 위한 일일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초년생일 때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쓴 ‘윗물은 더러워도’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고위층이 부패했으니 일반 시민들이라도 잘하자는 내용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크게 변했다. ‘윗물’이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답이 없다. 서양인들이 자랑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우리가 실천할 시기가 이제 온 것 같다. 필자도 분발해야겠다.
  • 자영업자 대출금리 한눈에

    개인사업자(자영업자)도 온라인을 통해 은행별 대출 금리를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21일부터 전국은행연합회홈페이지(kfb.or.kr)를 통해 개인사업자 대출금리를 비교 공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은행련은 2012년부터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비교 공시하고 있으나 개인사업자 금리는 따로 공개하지 않아 이들이 거래 은행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258조 1000억원이다. 중소기업 대출의 44%다. 금리가 공시되는 대출은 보증서담보대출, 물적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대출(신용한도대출) 등 네 가지다. 최근 3개월간 은행이 신규 취급한 대출 금리가 공개된다. 보증서담보대출은 보증비율별로, 물적담보·신용·마이너스 대출은 신용등급별로 비교 가능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행진이 19일 오후 8시 30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아내와 세살배기 딸과 함께 집회 참석했다는 회사원 이모(35)씨는 “박 대통령이 100만 시민의 외침에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실망했다”며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알지만 지금이 오히려 국정공백 상황이니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정모(30)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사태는 살면서 겪은 일 중 가장 비상식적인 일이며 박 대통령의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60만 촛불, 8개 코스로 행진 시작…“이건 방풍촛불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4차 촛불집회 행진이 19일 오후 8시 30분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작됐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서울에만 60만명(경찰 추산 17만명), 촛불집회가 열린 전국 100여곳까지 합하면 95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 때처럼 광화문 앞을 지나는 율곡로와 경복궁역 사거리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아내와 세살배기 딸과 함께 집회 참석했다는 회사원 이모(35)씨는 “박 대통령이 100만 시민의 외침에 무반응으로 일관한 데 실망했다”며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를 알지만 지금이 오히려 국정공백 상황이니 퇴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정모(30)씨는 “부끄럽지 않게 살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사태는 살면서 겪은 일 중 가장 비상식적인 일이며 박 대통령의 퇴진 밖에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패러디나 풍자도 등장했다. 최근 박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을 가명으로 썼다는 JTBC의 보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했던 말 등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이날 사전집회의 자유발언에서 한 시민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옮겨 붙는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에서 왔다는 고등학교 2학년 김모군은 “김 의원에게 말씀 하고 싶다.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은 꺼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지우(21)씨는 대형 촛불과 ‘이건 방풍촛불이야’라는 피켓을 함께 들었다. 그는 “김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이 꺼진다’길래 말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는 차원에서 직접 만들었다”며 “촛불은 국민의 뜻인데 정치인 한 명이 마음대로 꺼뜨릴수 없다”고 말했다.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이 드라마 주인공 현빈의 대사를 응용한 ‘이게 그게 최순입니까 확siri해요’라고 적은 피켓을 들었다. ‘시리’(siri)는 애플사의 소프트웨어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는 음성인식서비스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길라임‘은 병원 간호사가 만든 가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주최측은 학익진(鶴翼陣·학이 날개를 편 듯한 진형) 모양으로 경복궁의 동·서·남쪽을 감싸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외칠 예정이었지만 경찰이 정부종합청사 남쪽 끝까지만 행진을 허용하면서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국현 부장판사)는 이들의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지난 12일 집회 때처럼 경복궁역 사거리(율곡로)까지 행진을 허가했다. 법원은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는 불허했지만 청와대에서 직선거리로 400m 지점까지 행진은 오후 5시 30분까지라는 시간 제한을 두고 허용했다. 제한적이지만 처음으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까지 행진을 허가한 것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더 쪼그라든 지갑… 더 벌어진 빈부차

    더 쪼그라든 지갑… 더 벌어진 빈부차

    최근 1년 동안 0%대 성장이 계속되면서 가계소득이 물가가 오른 만큼도 못 쫓아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물가 상승률 자체가 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소득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수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7~9월)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44만 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 0.2% 감소한 뒤 올 1분기 -0.2%, 2분기 0.0%로 부진했다. 월급쟁이들의 근로소득(1.9%), 자영업자 등의 사업소득(1.1%), 정부가 무상으로 주는 이전소득(0.4%) 등은 늘었다. 하지만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이자소득 등이 줄어 재산소득이 31.9% 급감했다.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가계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3분기 월평균 360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0.7% 늘었고, 월평균 명목 소비지출도 257만 9000원으로 0.7% 늘었지만, 실질지출은 0.2% 줄었다. 3분기째 감소다. 가구의 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월 100만원을 버는 가구가 71만 5000원만 쓰고 나머지 28만 5000원은 쌓아뒀다는 뜻이다.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이런 가운데 빈부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 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감소했다. 1분위 소득이 줄어든 것은 경기 불황으로 일용직이 줄고 영세자영업의 경기도 나빠지면서 근로·사업소득이 각각 12.4%, 12.5%씩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증가세를 유지하던 임시일용직은 올해 1, 2분기 각각 7만 8000명, 6만 5000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 소득은 854만 5000원으로 2.4% 늘어났다. 이에 따라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4.81로, 지난해 같은 기간(4.46)보다 올라갔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4분기에도 구조조정 확대, 청탁금지법 시행 여파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가계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0년 납입 자신없다면 변액보험 가입 마세요

    자영업자 김성수(40·가명)씨는 노후 대비를 위해 5년 전 A보험사에서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했다. 최근 불경기 탓에 운영자금이 부족했던 김씨. 매달 꼬박꼬박 납부하던 변액보험을 해지하기로 했다. 그런데 김씨는 “원금의 88%밖에 돌려받지 못한다”는 보험사 얘기를 듣고 크게 낙담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내에 해약할 경우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변액보험가입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정보를 소개했다. 변액보험은 보험과 펀드를 결합한 상품이다. 투자한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펀드 수익률이 높아도 10년 안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을 피하기 어렵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고·위험 등을 보장하기 위한 ‘위험보험료’와 설계사·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수당 등 사업비를 초기에 떼고 남은 금액을 투자하기 때문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경기남부경찰청, 대출 빙자해 253억 ‘카드깡’해주고 76억 챙긴 조직 검거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꾸며 불법 대출을 중개하고 수수료를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5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대출을 알선한 카드깡 콜센터 운영자 김모(43)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유령 신용카드 가맹점 대표 정모(38)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14년 3월부터 지난 9월까지 수원시 한 오피스텔에 콜센터를 차려놓고, 5300여명에게 신용카드로 253억원 규모의 허위 결제를 해주고 수수료로 7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급히 돈이 필요한 서민들에게 신용카드 결제 금액의 70%를 현금으로 주고 30%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콜센터로부터 대출희망자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1인당 1만∼2만원에 구입했다. 이어 무작위로 전화를 건 뒤 범행 대상이 특정되면 카드깡 중간브로커를 통해 유령 가맹점에서 가구나 여행상품을 구입한 것처럼 결제하는 수법으로 불법 카드깡 대출을 해왔다. 대출이 성사되면 콜센터가 대출금의 9%, 총책이 9%, 중간브로커 3%, 가맹점 브로커 9% 등 총 30%의 수수료를 나눠 챙긴 후 나머지 70%만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지급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나 금융당국의 수사망을 피하려고 온라인 쇼핑몰 등 유령 가맹점 110여개를 범행에 활용했다. 이번에 구속된 가맹점 브로커 김모(75)씨는 혼자서만 80여개의 유령 가맹점을 관리해왔다. 김씨는 오픈마켓 등에서 쇼핑몰 운영 전반을 모니터링한다는 것을 알고, 대출희망자에게 신문지가 든 빈 상자를 택배로 보내 송장번호를 생성시키는 수법으로 유령 쇼핑몰이라는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영업자인 이모(50)씨 등 2명은 김씨 일당에게 대출을 받으려다가 카드깡 제의를 받고 자신의 영업장 카드결제 단말기를 활용해 범행을 도왔다. 일반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은 30%의 높은 선이자를 제한다는 설명을 듣고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200만∼2000만원 카드깡 대출을 받았다가 연체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마존, 배송기사에 “대변은 봉투에 해결해”…주장 논란

    아마존, 배송기사에 “대변은 봉투에 해결해”…주장 논란

    아마존에서 주문한 상품을 배송하는 한 영국 업체가 배송 기사들에게 ‘봉투에 생리현상을 해결하라고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BBC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영국지사의 물건을 배송하는 배송기사들은 배송시간 기준을 맞추기 위해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병 등에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업체는 아마존의 주문을 받아 배송을 담당하는 배송전문업체 중 한 곳인데, 최근 회사가 배송기사들에게 하루 200개 이상의 물품을 배송할 것을 지시하면서 소변은 플라스틱 병에, 대변은 봉투에 볼 수밖에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 아마존은 배송시간 단축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물류창고를 늘리고 있고, 트럭이나 항공기 등 운송수단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송기사들은 이러한 회사 차원의 정책을 지키고 배송시간 ‘데드라인’을 맞추기 위해 과속으로 운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 11시간 근무 및 생리적인 현상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업체 측 직원들은 주장했다. 아마존 하청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자영업자로서, 자신이 배송한 물품의 개수만큼 수당을 받아가는 형태로 일하다보니 최저임금도 적용되지 않는다. 일종의 ‘기그 이코노미’(Gig Economy) 형태인데, 이 아마존 하청업체뿐만 아니라 우버택시 기사에게도 같은 시스템이 적용된다.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고 필요할 때에만 근로자와 계약해 일을 맡기는 고용형태를 뜻하며, 독립형 일자리라고도 부른다. 아마존 하청업체 직원들의 주장과 관련해 아마존 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브리핑] 종합소득세 중간 예납 30일까지

    국세청은 자영업자 등 116만명에게 오는 30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중간 예납하도록 안내하는 고지서를 발송했다고 8일 밝혔다. 대상자는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와 종합과세되는 비거주자다. 재해나 구조조정, 자금난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최장 9개월까지 종합소득세 납부 기한이 연장된다.
  • 광명시, 골목상권 창업자에 실제 배후지의 정확한 인구정보 제공

    광명시, 골목상권 창업자에 실제 배후지의 정확한 인구정보 제공

    경기 광명시가 골목상권 예비창업자를 위해 ‘소지역 내 인구통계 제공 서비스’를 중순부터 한다고 7일 밝혔다. 광명시가 제공하는 인구통계 서비스는 창업예정자나 자영업자에게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창업예정자들은 창업 이전 영업배후지 내에 남녀별, 연령대별로 거주하는 인구와 유동인구가 얼마나 되는지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광명시는 자체 개발한 공간정보시스템을 배후지 인구통계에 접목해 인구정보 문제를 해결했다. 이번에 시가 제공하는 인구통계 자료는 행정구역 단위가 아닌 실제 배후지의 정확한 인구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큰 매력이다. 그동안 예비 창업자는 공공기관의 행정동이나 통 단위 인구통계자료를 통해 고객 수요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자료들은 도로나 언덕, 아파트 단지 등을 경계로 실제 배후지의 인구정보와는 거리가 있어 정확한 수요 예측하는 데 어려웠다. 이번 서비스로 골목슈퍼나 보습학원, 미용업, 반찬가게, 세탁소, 치킨집 같은 생활밀착형 업종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우선 소상공인이나 창업교육 수강생을 대상으로 인구통계서비스를 실시한다. 신청서에 가게의 위치를 적어 제출하면 이메일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내부 행정용으로 개발한 기능을 시민을 위한 서비스로 적극 활용해보자는 취지로 추진하게 됐다”며 “행정구역 단위의 통계로는 잠재고객 추정이 어려웠던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나 창업예정자에게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전업 예술인 10명 중 7명 한달 소득 100만원 안 돼

    전업 예술인 10명 중 7명 한달 소득 100만원 안 돼

    전업으로 예술 활동을 하는 예술인 10명 중 7명의 한 달 소득이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한 ‘예술인 맞춤형 사회복지사업 개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의 예술활동 증명 예술인 중 28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전업 예술인의 68.7%가 예술 관련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했다. 43.1%는 월수입이 50만원에도 못 미쳤다. 예술 활동을 통한 수입이 200만원 이상인 비중은 11.9%로 10명 중 1명꼴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자의 활동 분야는 미술, 연극, 음악, 영화, 문학 등이었다. 다른 일을 병행하는 겸업 예술인도 71.4%가 예술 활동만으로 벌어들이는 월수입이 50만원 미만이라고 밝혔다. 전업·겸업을 통틀어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월평균 소득은 전업 예술인이 102만 9000원, 겸업 예술인이 166만 4000원이었다. 올해 보건복지부가 밝힌 4인 가족 중위소득(소득이 많은 순서대로 줄을 세워 가운데 위치한 가구 소득) 439만원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비율도 14.3%나 됐다. 2014년 기준 일반 가구 건보료 체납률은 1.9%에 그쳤다. 예술인들은 고용 불안에도 시달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업 예술인의 근로 형태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36.3%), 임시직(21.3%), 일용직(17.5%) 등의 순으로 조사돼 4명 중 3명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업 예술인도 예술 활동 외 직업을 조사한 결과 임시직(44.4%)과 일용직(21.2%)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예술인들은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 누구와 의논하느냐’는 질문에 부모(34.3%), 형제·자매(16.1%), 배우자(13.9%) 등이라고 답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18.9%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개인이 없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치킨·커피점 등 난립·공멸 막는다

    2018년부터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이 밀집한 지역에 같은 업종을 창업하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른바 ‘목 좋은 곳’에 동일 업종이 난립해 임대료가 오르고, 상권이 황폐화돼 공멸하는 상황을 막겠다는 것이다. 또 제품과 서비스가 좋고, 경영 능력을 보유한 ‘혁신형 소상공인’에 대해서는 정책 자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3개년 기본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2018년부터 치킨집, 미용실, 커피전문점 등 주요 과밀 업종이 이미 자리 잡아 과당 경쟁이 우려되는 곳은 ‘과밀지역’으로 지정된다. 창업 때 소상공인이 창업자금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위해 지역별 과밀업종 현황을 종합한 전국 과밀지도를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최근 5년간 소상공인 창업이 연평균 75만건인데, 폐업 또한 무려 67만건에 달했기 때문이다. 폐업 사업 중 51%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었다. 특히 음식·숙박업은 창업 뒤 5년 생존율이 18%에 그쳤다. 정부는 또 영세 온라인 판매 자영업자도 오프라인 영세 자영업자처럼 카드수수료 인하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올 초부터 정부는 연매출 2억원 이하의 영세업자에 대해 카드 수수료를 최대 0.7% 포인트 인하하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촌·홍대·경리단길 등 소상공인들이 거리를 활성화시켰지만, 이후 건물주가 임대료를 과도하게 올려 원주민이 밀려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자율 상권법’ 제정을 추진한다. 임대인과 상인이 ‘자율상권구역’을 합의로 지정해 임대차 계약 갱신 요구권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상인들의 영업권을 보장해 주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갖춘 소상공인을 ‘혁신형 소상공인’으로 선정해 3년간 정책자금을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직장인 73% 식사 접대 줄어… ‘저녁 있는 삶’ 생겼다

    세종시에 사는 A사무관은 ‘주 3파’다. 주중 저녁을 집에서 먹는 날이 적어도 3일이라는 얘기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상관을 따라 나가는 저녁 술자리가 줄어든 덕에 A사무관은 집밥을 먹거나 외식을 하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다” 37%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과 공공기관·기업체 직장인의 70% 이상은 식사 접대 횟수가 전보다 줄었다. 대신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37%를 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일 직장인 330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식사 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73.6%가 업무 관련 식사 접대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8.6%는 식사 접대 횟수가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가 59.1%로 가장 많았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 종사자(32.4%), 공직자 등(8.5%) 순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과·차장급이 62.1%로 가장 많았고 부장급(25.2%)과 이사·국장급(12.7%)이 뒤를 이었다. ●“1인당 식사비 3만원 미만” 64% 식사 접대 때 1인당 평균 금액은 청탁금지법 상한선인 3만원 미만이 64.5%로 대다수였다. 법 시행 전에는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의 식사 비중이 37.0%로 가장 많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16.7%로 크게 줄었다. 접대 횟수가 줄면서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비중이 37.3%를 차지했다. 직장이나 직장 주변에서 식사하는 비중(34.4%)이 뒤를 이었고 배달과 포장음식, 도시락 등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은 5.9%로 조사됐다. ●즉석식품 등 구매는 19.3%로 증가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간편 대용식과 즉석식품 구매가 19.3%로 증가했다. 주류 품목 지출이 늘었다는 사람은 전체의 8.9%로 조사됐다. 가정에서의 음주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연구원은 추정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직장인의 식사 접대 지출이 감소하면서 외식업 가운데 객단가가 높은 고기구이집, 한정식집, 해산물 전문점, 일식집 등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며 “접대 수요는 위축되고 있지만 가족 단위 외식이나 간편식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은평구, 소상공인 현수막 광고가 쉬워진다

    은평구, 소상공인 현수막 광고가 쉬워진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가 점점 늘어나는 현수막 게시 수요에 따라 단층현수막 게시대(사진) 100면을 추가 설치했다고 2일 밝혔다.  단층현수막 게시대는 2013년부터 관내 일부 지점에 운영되고 있는 상업용 게시대로, 높이가 1m에 불과해 누구든 쉽게 현수막을 걸 수 있다. 또 가로수, 전신주에 난립하는 불법 광고 현수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구는 설명했다. 기존의 현수막 게시대는 5~6단형으로 높이가 높아 설치장소가 제한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구는 이번 설치로 기존 시설을 포함해 모두 129개소 289면 단층현수막 게시대를 갖게 된다. 단층현수막 게시대를 일반 상업광고 용도로 본격 활용하는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 은평구가 처음이다. 그동안 중소 자영업자들이 현수막이나 배너를 야간·주말을 이용, 불법으로 게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구청은 이를 철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는 숨바꼭질이 반복되어 왔다.  구 관계자는 “도시미관 정비와 소상공인들의 광고 수요 충족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 문의가 잇따르는 등 선도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층현수막 게시대에 광고를 놓고자 하는 개인 및 법인 사업자는 구 홈페이지에 접속해 사용료를 내고 신청 절차를 밟으면 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영란법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생겼다

    김영란법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생겼다

     세종시에 사는 A사무관은 ‘주 3파’다. 주중 저녁을 집에서 먹는 날이 적어도 3일이라는 얘기다. 지난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이후 달라진 모습이다. 상관을 따라나가는 저녁 술자리가 줄어든 덕에 A사무관은 집밥을 먹거나 외식을 하며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 이후 ‘저녁이 있는 삶’이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과 공공기관·기업체 직장인의 70% 이상은 식사 접대 횟수가 전보다 줄었고,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사람이 40%에 달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일 직장인 330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식사행태 변화를 조사한 결과 73.6%가 업무 관련 식사 접대 횟수가 줄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48.6%는 식사 접대 횟수가 절반 아래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은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가 59.1%로 가장 많고 대기업 및 중견기업 종사자(32.4%), 공직자 등(8.5%) 순이었다. 직급별로 보면 과·차장급이 62.1%로 가장 많고 부장급(25.2%), 이사·국장급(12.7%)이 뒤를 이었다. 식사 접대 시 1인당 평균 금액은 청탁금지법 상한선인 3만원 미만이 64.5%로 대다수였다. 법 시행 전에는 3만원 이상 5만원 미만의 식사 비중이 37.0%로 가장 많았지만 법 시행 이후에는 16.7%로 크게 줄었다.  접대 횟수가 줄면서 가족과 함께 밥을 먹는 비중이 37.3%를 차지했다. 직장이나 직장 주변에서 식사하는 비중(34.4%)이 뒤를 이었고 배달, 포장음식, 도시락 등 즉석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도 5.9%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청탁금지법 시행 후 간편대용식과 즉석식품 구매가 19.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품목 지출이 늘었다는 답도 8.9%로 가정에서의 음주가 증가했다고 농촌경제연구원은 추정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직장인의 식사 접대 지출이 감소하면서 외식업 가운데 객단가가 높은 고기구이집, 한정식점, 해산물 전문점, 일식점 등에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접대 수요는 위축되지만 가족 단위 외식이나 간편식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산경찰청, 불법 도박장 운영 수억 챙긴 조폭 검거

    부산경찰청, 불법 도박장 운영 수억 챙긴 조폭 검거

    불법 도박장을 운영해 수억원을 챙긴 조직폭력배 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칠성파’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조폭 9명 등 41명을 검거해 10명을 구속하고 3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판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의사 이모(40)씨와 주부, 회사원, 자영업자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0월 3일까지 부산 20곳에서 도박장을 개설해 이용료와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도박장 운영에는 ‘칠성파’, ‘신연산동파’, ‘대교파’ 등 3개 폭력조직 행동대원이 가담했다. 또 다른 칠성파 행동대원 김모(38)씨는 이들에게 6500만원을 빌려주고 원금과 이자 명목으로 1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칠성파 행동대원 권모(31)씨 등 4명은 보호비 명목으로 2300만원을 뜯었다. 경찰에 적발된 딜러 9명 가운데 6명은 대학 카지노학과를 졸업한 지 2∼3년밖에 안 되는 사회 초년생들로 취업이 안 되자 시간당 3만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불법 사금융 대출금 1인 평균 5608만원

    경기 회복 지연과 제도권 금융 문턱 상승 등의 여파로 불법 사금융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연간 110.9%의 살인적인 금리에 1인당 평균 5608만원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전국 성인 5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1.07%가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0.82%)보다 0.25% 포인트 높은 수치다. 평균 이용금액은 5608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4.8%(2399만원) 늘었다. 평균 금리는 연 110.9%로 3.7% 포인트 떨어졌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한 가장 큰 이유로는 “사업 자금 마련”이 절반 가까이(48.8%) 차지했다. 이어 가계생활자금(36.1%), 대출금 상환(10.2%) 순이었다. 주된 이용자는 남성이 83.3%를 차지했고, 연령대는 40대(31.5%)가 가장 많았다. 또 월 소득 300만~500만원 수준의 자영업자(33.3%)들이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보 대부금융협회장은 “최근 서민 가계경제 위축으로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등록 대부업자의 음성화 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몰래카메라, 형광물질 화투로 사기도박 한 달 만에 1억 챙겨

    몰래카메라, 형광물질 화투로 사기도박 한 달 만에 1억 챙겨

    특수 카메라와 형광 물질을 칠한 화투를 이용한 사기도박으로 한 달 만에 1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폭력계는 사기 등의 혐의로 최모(59)씨 등 4명을 붙잡아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카메라 기술자인 배모(57)씨를 쫓고 있다. 최씨 등은 지난 8월 1일부터 30일까지 부산 기장군의 한 건물 2층 사무실에서 자영업자 김모(55)씨 등 5명을 대상으로 6차례 속칭 ‘도리짓고땡’ 사기 도박판을 벌여 1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화투패를 모니터링하는 몰래카메라 기술자, 진동기기를 발목에 차고 직접 도박에 참여하는 선수 3명, 피해자들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담당 등 각자 역할을 분담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 등은 화투 패에 형광물질을 발라놓고 도박장 서랍 안에 설치된 몰래 카메라로 화투패를 찍어 건물 밖에 정차 중인 차량 모니터로 전송했다. 모니터로 화투패를 모두 확인한 배씨는 도박장 안에 있는 최씨 등 3명이 발목에 차고 있는 진동기기를 통해 특수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화투 숫자를 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박준경 부산경찰청 폭력계장은 “도박판에서 좋은 패를 자동으로 계산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면서 “도주한 용의자를 검거하면 입수 경로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산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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