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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40대 전세자금 대출 최대…경기도 어려운데 재테크는 어떻게?

    30~40대 전세자금 대출 최대…경기도 어려운데 재테크는 어떻게?

    지난해 전세자금 대출이 역대 최고치인 50조를 돌파하면서 소비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전셋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가구 평균 소득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재테크가 절실한 30대에서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아 합리적인 가계 운영을 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월 기준 2억3,669만원이며,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발표한 2인 이상 도시가구 평균 실소득은 361만3,623원으로 연평균 소득 증가율이 전셋값 상승세보다 턱없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소비활동이 왕성한 30~40대에 전세자금 대출 잔액이 가장 많아 ‘빚쟁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소득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자산을 늘리는 현명한 재테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 상황이 어려워 질수록 규모의 경제를 실천해 빚을 최소화하고 이윤을 최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테크라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전문 재무설계사를 통한 재테크를 고려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30대 직장인이자 두 자녀를 키우는 A씨는 “결혼 초기에는 10년이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은 카드 빚과 대출이 쌓여 돈 모으기가 쉽지 않았다”며 “지금부터라도 전문가를 통해 재무설계를 받아 합리적인 재테크를 실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스마트웰스 재정컨설팅센터는 직장인 재테크, 자영업자 투자 등 무료 재무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소득이 적은 사회 초년생을 비롯해 결혼 자금 및 주택 자금을 모으고자 하는 가장, 특수 직업을 가진 군인, 공무원, 자영업자 등 재정규모와 상태에 따른 맞춤형 무료 재무설계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웰스 관계자는 “나라도 어수선하고 세계 경제도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전문가에 의한 합리적인 재테크만이 재정을 안정화하고, 수익을 증대하는 해결책”이라면서 “자사는 보험 리모델링, 은퇴자금, 결혼자금 마련 등을 위해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실시간 재테크 방법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돈 쓸 시간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내수가 산다

    정부가 내수 진작책을 발표했다. 소비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그나마 지갑을 채워 주는 소득 확충 방안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아 미봉책이란 지적이다. 고용불안, 가계부채 등 국민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게 하는 현실을 타개해 줄 근원적인 해법을 찾는 데 정책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어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내수 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략 200여개나 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이 나왔다. 정부가 사용할 카드는 다 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광범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가 올 초 소비 제고 방안을 내놓은 지 2개월 만에 다시 꺼내 든 정책이다. 그만큼 내수 둔화세가 심상치 않다는 뜻이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전망했지만 소비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면서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소비심리 회복과 세액 감경 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매월 금요일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정하고 2시간 일찍 퇴근토록 하는 유연근무제 도입에 관심이 쏠린다. 가족이 쇼핑, 외식 등을 즐기게 하고 소비도 함께 늘려 보겠다는 것이다.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연 2.39%의 금리로 업체당 7000만원까지 빌려주기로 했다. 부자들은 돈을 쓸 수 있게 하고, 소득이 낮은 가계는 생계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해외 골프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세 부담을 줄이고 규제도 풀어 주겠다는 방안은 그래서 주목된다. 문제는 의도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먼저 소비 심리가 살아나야 하는데 그럴 기미가 별로 없다는 데 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3.3)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데다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대내외의 불확실성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으로 약화된 국가 리더십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경향마저 우리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고용불안과 생활물가 상승은 가계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해 소비 여력을 높이기란 만만치 않다. 1300조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가계부채도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법 개정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시행하기까지는 하세월이라는 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대책이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높여야 한다. 소비 진작에는 타이밍과 심리가 중요하다. 미래가 희망적이어야 소비가 늘고, 경기가 활성화하는 선순환이 가능하다.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활성화하고 가계소득을 늘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문재인 ‘테러 첩보’ 입수… 경호 강화”

    안희정 오늘부터 이틀간 호남행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선 캠프가 테러 위협 첩보를 입수하고 경호를 강화했다. 문 전 대표의 대변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23일 “문 전 대표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어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여러 제보와 첩보가 있었다”면서 “흘려듣기에는 상당한 근거가 있어 21일부터 자체적으로 경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캠프는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문재인 정부 내각-청와대’라는 제목으로 주요 청와대 수석, 장관 등의 명단이 담긴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라시(정보지)가 유포되자 최초 유포자에 대한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으로 “현행 1.3%인 중소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를 1%로 인하하고 공정거래위원회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상가임대차법을 개정해 임대료 상한 한도를 9%에서 5%로 인하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한국여성정치연맹 등이 공동 주최한 대선 주자 토론회에서 “양성평등 지도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7년 동안 충남 지방정부를 이끌었고 지난 2년 동안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라 지방정부의 조례와 정책, 예산을 성인지(性認知) 관점에서 재구조화했다”면서 “차기 정부를 이끌면 각종 입법과 예산이 성인지 관점에서 재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의 논란’으로 가파른 상승세가 꺾인 안 지사는 24~25일 호남 민심에 구애할 계획이다. 최근 사이다 발언을 자제하고 정책 행보에 집중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의도 BNB타워 캠프 사무실에서 ‘촛불혁명 실현’을 주제로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정권 교체 후에도 박근혜 게이트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철저히 진행하겠다. 그들이 취한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경차 유류세 환급 年 10만→ 20만원으로 늘린다

    경차 유류세 환급 年 10만→ 20만원으로 늘린다

    정부가 23일 발표한 내수 활성화 대책은 잦아드는 소비 심리의 불씨를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교통과 관광을 통해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이날 나온 여러 대책 중 월급쟁이 직장인들에게 우선 와 닿는 부분은 연말정산 소득공제 확대 방안이다. 정부는 전통시장 물품 구입비와 대중교통에 사용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지금의 30%에서 40%로 상향하기로 했다. 올해 소득에만 적용하는 한시 대책이다. 2015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소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소득공제를 강화한 적이 있는데, 그와 비슷한 조치다. 당시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본인 사용액이 전년도 사용액의 5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율을 50%로 올려준 바 있다.‘모닝’, ‘스파크’, ‘다마스’ 등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1000㏄ 미만 경차 소유자는 유류세 환급을 지금보다 2배 많은 20만원까지 받게 된다. 지금은 휘발유와 경유는 ℓ당 250원, LPG는 ℓ당 161원(전액)의 세금을 10만원까지 환급해 주고 있다. 환급용 유류 구매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면 된다. 단, 동거가족이 경차 이외의 다른 차를 소유하고 있으면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경형 승합차를 배달용으로 써서 연간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영세 자영업자가 유류세 환급 확대의 혜택을 많이 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8월부터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 고속철도 승차권을 일찍 예약하면 최대 반값까지 싸게 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25일 전 예약을 하면 30~50%를 깎아주고 15일 전에 예약하면 20~30%를 할인해준다. 서울과 부산을 무정차로 운행하는 고속열차가 도입되는 시기에 맞춰 추진된다. 만 25세 이하 청년들이 7일간 무제한으로 철도 여행을 할 수 있는 자유여행패스 ‘내일로’의 이용 대상은 올해 말까지 29세 이하로 늘어난다. 또 요금을 낮추는 숙박업소들은 세금 부담을 덜게 된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유도해 객실요금을 10% 이상 낮춘 호텔이나 콘도 등 관광숙박업 사업자에게 올해 재산세(건물분)를 최대 30%까지 낮춰주도록 할 방침이다. 재산세는 지방세이기 때문에 정부는 지역경제정책협의회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숙박업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따른 숙박업 부진이 더 지속되면 종사자 14만명과 관광 지역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돼 대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남아 등으로 골프여행을 가는 중산층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해 국내 골프장 간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오는 4월 마련된다. 골프장 세 부담 경감과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실버관광도 활성화된다. 국내 여행을 하는 고령자에게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시니어 관광카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소비계층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고령층 여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내수 활성화로 연결시키기 위한 대책이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고령 여가산업 시장은 2015년 13조 7000억원에서 2020년 26조 2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호텔, 스포츠, 요식업 분야에 돈을 쓰는 노인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를 살 때 경품 기준을 완화해 업계 간 마케팅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도 나왔다. 정부는 경품가액의 총합과 개별 경품가격의 상한을 각각 3000만원과 300만원으로 제한한 현상경품 기준을 완화해 단말기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달에 발표된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시장 상인들과 현장 간담회

    [서울포토] 문재인, 시장 상인들과 현장 간담회

    야권의 대선 선두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생대책을 제시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가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된다. 고속철도를 한 달 전에 예약하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3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은 유류비 경감·교통 애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최근 기름값 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정부는 배기량 1000cc 미만인 마티즈, 레이, 모닝, 스파크, 다마스 등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환급용 유류구매 카드로 주유 결제할 경우 휘발유·경유는 ℓ당 250원, LPG는 전액 환급해주고 있다. 정부는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높이면 경형 승합차를 배달용으로 사용하는 영세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계층별로 주어지던 고속철도 할인 혜택을 이용조건에 따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제까지는 만 25∼33세 청년에게 KTX 요금을 최대 40%를 할인해주거나 만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족에게 요금을 30%까지 깎아주는 방안은 있었지만 조기 예약자에 대한 할인은 없었다. 정부는 수요가 적은 시간대 KTX, SRT 승차권을 일찍 구매하는 경우 운임을 파격적으로 할인하는 상품을 올해 하반기에 도입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출발 25일 전에 승차권을 예약할 때 요금의 30∼50% 할인하거나 15일 전 예약할 때 20∼30% 할인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할인조건이나 할인율은 KTX, SRT를 운영하는 코레일과 ㈜SR가 검토하고 있다. 올해 8월부터는 서울∼부산, 서울∼광주 등 주요 노선에서 중간역에 세우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도 등장한다. 무정차 직통열차의 경우에도 정차역이 적을수록 운임을 더 많이 받는 식으로 운임 체계를 차별화할 예정이다. 서민들의 출퇴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선 송도,동탄 등 수도권에 M-버스 4개 노선을 신설하고 인천 구월,고양 원당 등에도 올해 상반기 내로 M-버스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늦게 타는 정류장 고객들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장시간 좌석예약제를 도입하는 한편 버스운행 지역이나 시간, 횟수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요자가 요청한 대로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여객업’의 도시운행도 허용하기로 했다. 현재는 농촌, 어촌을 기점 또는 종점으로 하는 경우만 허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4년 걸려 재취업…월급은 76만원 적어 더 커진 경단녀 설움

    8.4년 걸려 재취업…월급은 76만원 적어 더 커진 경단녀 설움

    지난 3년 사이 경력단절을 경험한 기혼 여성의 비율은 다소 감소했지만 경력단절 경험 유무에 따른 임금 소득 격차는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보다는 임신·출산 후에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의 비율이 크게 늘었다. 기혼 여성 2명 중 1명꼴로 경력단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여성가족부는 21일 만 25~54세 여성 4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따라 2013년 처음 시행된 이 조사는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현황과 사유, 정책수요 등을 파악하기 위해 3년마다 실시된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기혼 여성을 뜻하는 이른바 ‘경단녀’(경력단절여성)의 비율은 48.6%로 3년 전(57.0%)에 비해 감소했다. 경력단절 사유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2013년에는 경단녀 10명 중 6명이 결혼 후 경력단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경력단절 사유가 ‘임신·출산’이라는 응답 비율이 38.3%로 결혼(40.4%)과 비슷한 수준을 차지했다. 결혼 자체만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의 비율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가족구성원 돌봄’ 때문에 경력단절을 경험했다는 응답도 2013년 4.2%에서 지난해 12.9%로 크게 증가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인구고령화 추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경험 여부에 따른 취업여성의 개인별 임금 소득 격차는 3년 전에 비해 더 벌어졌다. 2013년에는 월평균 66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엔 76만 3000원으로 격차가 10만원 이상 더 커졌다. 경단녀의 시간당 임금을 따져 보면 1만 973원으로, 일반 취업여성의 73.9% 수준에 그친다. 경단녀가 재취업하는 데 걸린 평균 시간은 8.4년으로 3년 전에 비해 2개월밖에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에 성공하더라도 상용직에서 임시직, 전일제 근무에서 시간제 근무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했다. 경력단절 이전 81.7%였던 상용 근로자는 이후 45.4%로 줄었고, 임시 근로자는 10.4%에서 24.5%로 증가했다. 자영업자도 5.1%에서 15.2%로 늘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대기업 취업 6년여 만에 최악

    1~4인 기업은 12만명 늘어 직원 300명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가 6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 속에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등 정치적 혼란으로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미루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 기준 241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000명 줄었다고 20일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 9월 6만명이 줄어든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년 같은 달 대비 15만명 정도 많은 상태를 유지하던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7월 이후 그 흐름이 깨지면서 11월에는 증가폭이 3만 7000명까지 떨어졌다. 12월에는 1만 4000명이 줄어들면서 2012년 5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반전됐다. 5~299인 중소기업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는 16만 7000명 늘었지만, 지난해 12월(26만 4000명)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2013년 3월(15만 5000명)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반면 퇴직자나 청년 창업이 늘어 자영업자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직원 1~4인 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 2000명 늘었다. 2014년 8월(12만 7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의 고용 사정이 좋지 않은 것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제조업의 불황에 따른 것”이라면서 “최순실 국정 농단,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져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

    서울시의회 강감창의원 “석촌시장 노점상가 활성화 방안 모색”

    송파구 가락 시영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함께 송파구청으로부터 철거요구를 받고 있는 석촌시장 노점상가의 운명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노점상가 철거를 반대하는 청원이 서울시의회에 접수됐다. 강감창 의원(송파, 자유한국당) 소개로 16일 접수된 ‘석촌시장 노점 상가 철거반대 및 존치요구에 관한 청원’에 따르면 40여년 가까이 저소득시민들의 삶의 터전이었고, 관할구청으로부터 지도를 받고 영업하고 있는 상가를 철거하겠다는 것에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석촌시장은 1978년부터 가락시영아파트 담벼락에 하나 둘 전을 펴며 형성되어 오다가 1982년에 한울회(63개)와 양지회(65개 점포)로 관리되기 시작하여 2009년 12월에 석촌시장 상인회가 출범하였다. 1992년에는 송파구청에 도로점용료를 납부하기도 했으며 2002년에는 송파구청과 한국전력으로부터 노점 전기가설공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오늘까지 영업을 해오고 있다.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노점 상가를 철거하겠다는 입장인 송파구청을 상대로 상인들이 반대 집회를 개최한 바 있고, 향후 집단투쟁까지 불사하겠다는 것이 상인들의 입장이다. 청원 접수한 강감창 의원은 “40여년간 이어온 생계형 상가를 철거할 게 아니라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점상가 대표 김경복 외 129명의 서명으로 청원을 제출한 상인들은 송파구청으로부터 노점의 등록번호를 부여받고 관계기관으로부터 주요 간선시설을 공급 받으면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 아래 영업을 이어 왔고, 2010년에는 송파구청으로부터 101개 상점가와 133개 노점을 대상으로 인정시장 등록까지 마친 시장을 철거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청원을 소개한 강감창 의원은“석촌시장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전통시장으로 영세상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생업을 위한수단 및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자치구에서 우리 사회 취약계층인 노점상인을 보호하고 상생을 지원하는 정책이 다수 추진되고 있고, 2016년 11월 기준 서울시내 노점 7,718개소 중 1,839개소가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강감창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도 노점상에 대해서는 강제철거를 지양하고 대화와 설득을 통해 소통하고 상생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서울시도 시의원, 교수, 노점상인, 시민 등이 참여하는 ‘거리가게 상생정책자문단’을 구성하여 거리가게 분쟁지역 조정, 거리가게 특화거리 지정 및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서울시내 곳곳에는 석촌시장과 유사한 상황의 시장과 상인들이 보호받아온 사례가 많다. 조례를 제정하여 5개 전통시장 노점 디자인 개선을 지원하고 합법 적인 상점가로 관리하고 있는 강동구의 사례, 노량진 컵밥거리의 노점을 부스형 가게로 전환함으로써 특색있는 노점군으로 성장시키고 양성화한 동작구의 사례, 강남역에서 신 논현역에 이르는 650미터 구간의 노점을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시킨 서초구의 사례 등을 꼽을 수 있다.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가 따뜻하고 희망이 있는 ‘사람제일의 도시’에 시정의 방향을 두고 서울형 뉴딜 일자리사업, 희망온돌사업, 긴급복지지원 등 저소득 시민의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정방향에도 불구하고 먹고 살기 위해 거리로 나와 장사를 할 수 밖에 없는 노점을 강제로 철거하는 것은 시민들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의회에 접수된 청원은 오는 22일, 기획경제위원회 심의를 받게 되고 상임위를 통과하게 되면 3.3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되는데, 강감창 의원은 “서울시의회는 물론, 서울시가 서민들과 사회적 약자를 끌어안는 입장에 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예 구직 포기한 청년… 실업률 0.9%P ‘슬픈 하락’

    아예 구직 포기한 청년… 실업률 0.9%P ‘슬픈 하락’

    실업률 8.6%… 1년전보다 호전 채용 줄자 스스로 구직 포기… 통계상 실업자에서 제외 탓 자영업자 16만 9000명 증가… 종업원 없는 숙박·음식점 늘어 과당경쟁으로 고용의 질 악화 #1. 졸업을 미룬 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5년째 다니는 김모(24)씨는 올 들어 입사 지원서를 한 장도 내지 못했다.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기웃거려 봐도 경력사원 모집만 눈에 띌 뿐 마땅한 자리가 없다. 학교 취업정보센터에서는 3월 대기업 공채를 기다려 보라는 말만 들었다. #2. 지난해 9월 정부세종청사 인근 오피스텔 1층에 편의점을 낸 50대 김모씨는 아내와 12시간씩 교대로 가게를 지킨다. 유동인구가 적어 아침과 밤 시간대에만 손님이 몰린다. 가계를 꾸리기엔 수입이 빠듯해 아르바이트 직원 채용은 엄두도 못 낸다.청년 고용률이 2013년 9월 이후 3년 4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초 10%를 넘었던 청년실업률은 지난달 8%대로 떨어졌다. 언뜻 반가운 소식처럼 들린다. 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저출산으로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서 생긴 착시현상이자 일자리가 없어 잠시 구직활동을 접은 청춘들이 반영된 슬픈 숫자다. 구조조정으로 직장에서 쫓겨난 실직자, 조기 은퇴한 50~60대가 영세 창업으로 내몰리면서 자영업자 수는 6개월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고용률은 41.8%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증가했다. 청년 취업자가 1만 3000명 감소했음에도 전체 청년 인구가 1월에만 5만 2000명 줄어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올라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고용률은 취업자 수를 전체 인구 수로 나눈 값이다. 지난달 청년실업률은 8.6%로 1년 전(9.5%)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자가 4만 5000명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왜곡돼 나타난 수치다. 민간기업의 신규 채용이 끊기다시피 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이력서를 내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하다 보니 ‘구직활동을 안 했다’는 이유로 통계상의 실업자에서 제외돼 버렸다. 통계상의 실업자는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했는데도 일자리를 찾지 못한 사람’으로 한정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통계청이 발표한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의 지난해 3분기~올해 1분기 채용계획은 1년 전 대비 8.8% 감소했다. 체감실업률을 보면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주 36시간 미만 시간제로 일하는 청년 구직자와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을 아우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는 지난달 22.5%로 1년 전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16만 9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8월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6개월 연속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조기 은퇴자와 실직자 등이 창업이 쉬운 숙박·음식업 등에 유입되면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4년 26.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5.4%는 물론이고 일본(11.5%), 미국(6.5%)을 크게 웃돈다. 기재부 관계자는 “자영업자 과당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쉬운 진입과 조기 퇴출이 반복되면 고용의 질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50대인데 20대 보험료 내라? 장기렌터카 보험의 꼼수

    50대인데 20대 보험료 내라? 장기렌터카 보험의 꼼수

    자영업자인 조모(56)씨는 지난달 TV홈쇼핑을 보고 신차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함께 첨부된 보험계약서 속 자신의 나이가 ‘26세 이상’으로 분류돼 있었다. 일반 자동차보험은 나이가 많은 베테랑 운전자일수록 낮은 요율을 적용하는데 ‘20대 중반’으로 분류돼 있으니 보험료가 비싸겠다 싶어 렌터카 회사 측에 항의했다. 하지만 “모든 보험사가 이 조건이 아니면 보험계약을 안 받아줘 우리도 어쩔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불황 속 장기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 중인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사실상 장기 렌터카 고객의 나이를 줄여 분류하는 방식으로 높은 보험료를 챙기고 있다. 나이가 있고 운전 경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20대 중반의 초보 운전자로 분류해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1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장기 렌터카 보험의 나이 기준을 ▲모든 연령 ▲21세 이상 ▲26세 이상 등 총 3등급으로 분류한다. 반면 일반 자동차보험은 전 연령부터 48세 이상까지 8등급으로 세분해 나이가 많을수록(최고 48세까지) 보험료를 깎아 준다. 운전 경력이 그만큼 많으니 운전 미숙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48세 운전자는 20대 중반 운전자보다 약 20~25% 보험료가 싸다. 하지만 장기 렌터카는 가입자의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20대 중반’으로 일괄 분류하고 사실상 초보 운전자용 요율을 적용하는 것이다. 조씨는 “지난 10년 동안 무사고였고 운전 경력만 30년이 넘는 사람을 초보로 여겨 높은 보험료를 물리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는 렌터카의 높은 사고율을 이유로 든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자가용 사고율은 22.3%인데 반해 렌터카 사고율은 33.9%로 11.6% 포인트나 높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렌터카는 아무래도 빌려 쓰다 보니 차가 익숙지 않고 운전도 험하게 하는 일이 많아 사고율이 높다”면서 “보험료율이 비교적 높게 설정된 것도 이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한 중소보험사 관계자는 “사고율을 단기 렌터카와 장기 렌터카로 나눠 보면 장기 사고율은 일반 자가용 운전자들과 엇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단기 렌터카 요율과 기준을 (장기에도) 그대로 준용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국내 장기 렌터카 시장이 점점 커지는 추세인 만큼 소비자들도 이해할 만한 합리적인 보험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24시간 ‘편의점 뱅킹’ 가성비 앞세우면 승산 있다”

    일반은행보다 금리 조건 좋아 예금·대출 모두 이용땐 이중 혜택 “요즘 사람들은 똑같은 상품도 실시간 가격 비교로 더 싸게 사고, 같은 길도 모바일 지도를 찾아 1분이라도 먼저 가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요구에 꼭 필요한 은행이 인터넷 전문은행입니다.”심성훈(53) 케이뱅크 초대 행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요하게 따지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인터넷 전문은행이 부합할 수 있다”며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인터넷은행이 4차 산업혁명과 함께 국내 은행산업의 메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점포를 두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국내에서 처음 본인가를 얻은 케이뱅크는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KT 출신의 심 행장은 2013년 KT시너지경영실장을 맡아 금융·미디어·유통·렌털 등 서로 다른 산업 분야 그룹사들과 ICT 기반으로 융합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모델 개발을 직접 이끈 경험이 있다. 그는 1990년대 초 일일이 컴퓨터 명령어를 쳐야 인터넷을 할 수 있었던 PC통신 시절부터 해외 사이트를 검색해 인터넷 쇼핑을 하던 ‘해외 직구’ 1세대이기도 하다. 당시 미국 사이트를 뒤져 반값으로 구매한 트레버 피노크 지휘의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 세트를 요즘도 즐겨 듣는다. 심 행장은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특징은 무형의 디지털 재화를 상품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가 선보일 대표적인 상품으로 예금 이자 대신에 음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뮤직 케이’를 소개했다. 예컨대 케이뱅크 고객이 이자를 받을 때 현금 대신 뮤직케이를 선택하면 일반 이용 금액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음악뿐만 아니라 동영상, 게임 아이템, 데이터(통신)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심 행장은 덧붙였다. 은행 점포가 없는 대신 인건비와 관리 비용을 줄여 고객들의 혜택을 최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은행의 강점이다. 일반 은행보다 예금 이자는 높이고, 대출 금리는 낮추는 만큼 예금과 대출을 모두 이용하는 고객은 이중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KT와 GS리테일 등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 케이뱅크는 ‘24시 365일 편의점뱅킹’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전국 1만 500여개의 GS편의점을 활용해 무(無)점포의 한계를 상쇄하겠다는 전략이다. 심 행장은 “최근 시중은행들이 모바일뱅킹을 활성화하고 있지만 24시간 모바일 체제를 구축한 인터넷은행을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주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고객들은 언제 어디서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고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예컨대 24시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해 밤에 대출 신청을 하고 다음날 오전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현금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자면 은산분리(기업의 은행자본 소유 제한) 완화와 법인 고객 비대면 거래는 풀어야 할 과제다. 심 행장은 “내년부터는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기업 간(B2B) 대출이나 크라우드펀딩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방안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부산경찰, 조폭 낀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부산경찰, 조폭 낀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일당 적발

    외부로부터 보안이 잘된 고급아파트를 빌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3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하모(4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17명과 도박사이트에 접속한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김모(36)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하씨 등은 2013년 2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부산 시내 고급아파트를 임대한 뒤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3개를 운영하면서 총 2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를 통해 336억원을 송금받아 월평균 8000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씨 등은 조직폭력배를 홍보책임자로 끌어들이고 통장 모집책, 자금관리책, 서버관리 등 역할을 분담해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 또 회원제로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가입시키면 베팅 금액의 3∼5%를 소개비 명목으로 주는 등 다단계 형식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이들은 국내외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의 승부 여부 등을 적중시키거나 홀·짝 중 한곳에 배팅을 해 당첨된 사람에게 배팅금을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스포츠도박에 참여한 사람들은 회사원, 자영업자, 조직폭력배 등 다양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탄핵 결정 앞두고… 올 최다 인원 모인 ‘두 광장’

    광화문 “즉각 탄핵·특검 연장” 900m 떨어진 대한문선 “기각”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가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일이 한 달 남짓 앞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주말인 지난 11일 오후 서울 도심이 탄핵을 둘러싼 찬반 여론으로 인해 둘로 갈라졌다.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고, 이로부터 900m 남짓 떨어진 덕수궁 앞 서울광장에선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각각 수십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두 집회에는 특히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두 집회는 다행히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마무리됐으나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취재기자를 폭행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광화문광장에서의 15차 촛불집회는 시민자유발언과 공연, 본집회, 청와대 및 헌재로의 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주최 측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관계자는 12일 “광화문광장 75만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80만 6000명이 모여 올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집회였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특별검사팀을 음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영업자 박철용(42)씨는 “탄핵 기각설까지 등장하는 판이라 헌재에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등 야권 인사 다수가 집회에 참석했다.덕수궁 대한문 앞과 서울광장 등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 반대 태극기 집회에선 ‘탄핵기각’, ‘국회해산’ 등의 구호와 함께 “계엄령을 선포하라”, “촛불의 배후에 빨갱이가 있다”, “대통령을 지키자” 등의 주장이 쏟아졌다. 정광용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집회에서 “이번 사건은 호스트바 ‘남창’ 고영태가 저지른 사기 사건”이라며 “최순실게이트가 아니라 남창게이트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새누리당 조원진·윤상현·김진태 의원과 박 대통령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참석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을지로입구역, 숭례문, 중앙일보사를 지나 다시 대한문 앞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였다. 집회를 주관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은 이날 집회 참석자가 210만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경비병력 196개 중대(약 1만 5600명)를 투입해 탄핵 찬반집회 참가자 간 충돌을 막았다. 하지만 일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5분쯤 한 방송사 기자가 태극기집회 참석자들에게 태극기 봉 등으로 맞아 얼굴 살갗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태극기집회가 종료된 이후 집회 참석자 일부가 촛불집회가 열리는 장소에 들어오면서 촛불집회 참석자들에게 시비를 걸어 경찰이 이들을 말리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 탄핵 결정 시점이 다가오면서 나타나는 양측 간 세 대결, 과열 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집회 참가는 개인의 자유이므로 적대시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 수를 놓고 세 대결로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남편 이어 아내도 말기암…마지막 함께 하는 부부

    남편 이어 아내도 말기암…마지막 함께 하는 부부

    말기암으로 함께 죽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서부 위럴 어비에 사는 마이크와 줄리 베넷 부부가 마지막으로 함께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지난 6일 지역 호스피스 병동에서 촬영된 사진 속에서 부부는 병상에 누운 채 서로 손을 잡으며 온기를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남편 마이크(57)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사진은 부부의 세 자녀 루크(21)와 한나(18), 그리고 올리버(13)에 의해 공개됐다. 자영업자였던 마이크는 4년 전 뇌종양 말기 진단을 받고 최근까지 자택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을 보냈다. 초등학교 교사인 줄리(50)는 마이크를 지극 정성으로 간호하면서도 아이들이 정상적인 일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 소식을 접한 지역 사회도 베넷 부부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5월 건강했던 줄리마저 간암과 신장암이 발병했다는 진단을 받고 만 것이다. 줄리는 부모 없이 남겨질지도 모르는 세 자녀를 위해 암과 싸우기로 하고 여러 번 항암 치료를 받으며 견뎠다. 또한 이들 가족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며 추억을 쌓았다. 하지만 줄리의 암은 주요 장기로 전이됐고 그녀도 결국 말기암 선고를 받고 말았다. 그리고 최근 그녀는 죽어가는 남편이 머무는 호스피스 병동으로 자리를 옮겼고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마이크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병원을 찾은 부부의 친구 수 라이트(48)는 “줄리에게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지역 사회가 함께 할 것이라고 전하자 그녀는 눈을 뜨며 미소를 지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구이자 아이들의 후견인인 헤더 히턴 갤러거(36)는 “부부의 친구들은 자녀들이 그 집에 계속 머물고 차를 사고 학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기부금 페이지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애초 목표 금액인 5만 파운드를 넘어선 6만 파운드(약 8500만 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부의 맏아들인 루크는 “남동생과 여동생, 그리고 난 많은 친구와 지지자들의 엄청난 성원과 따뜻함에 압도됐다”면서 “어머니는 우리가 지역 사회로부터 계속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큰 위안을 얻으셨다”고 전했다. 사진=저스트기빙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뉴스 전에 책이 있었다] AI 속 양계농민의 한숨…‘乙의 눈물’로 튀긴 치킨

    ‘대한민국 치킨전’ 하루에 달걀 프라이 두 개는 먹어야 성이 차는 내게 요즘 같은 시련기가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갑절 이상 오른 달걀값에 달걀 프라이 없는 식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인고의 세월이 지나 달걀값이 안정되는가 싶더니, 이제 닭고기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로 만든 요리야 참을 수 있다지만 아뿔싸! 1인 1닭까지는 아니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치킨을 찾는 아들들은 어찌 달랜단 말이냐.치킨집이 가격을 올린 것도 아닌데 무슨 호들갑이냐 타박하겠지만, 기시감이 들지 않나. 원유값 올랐다는 뉴스만 나오면 주유소 가격은 득달같이 올랐다. 김장철 배추와 무도 그렇게 가격이 올랐다. 닭고기 가격이 들썩였으니 치킨값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쯤에서 ‘대한민국 치킨전’이라는 책을 보자. 2014년 7월 출간된 책이니 통계에는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치킨’을 통해 바라본 한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매일반이다. 농사짓던 부모 슬하에 자라 대학 시절에는 ‘농활의 여왕’이라 불렸고, 내친김에 ‘농촌·농업 사회학’을 공부한 저자 정은정은 먼저 통닭의 추억을 소환한다. 얼큰하게 취한 아버지가 누런 봉투에 담아 온 통닭에서 비롯된, 백숙·삼계탕·전기구이통닭·치킨으로 이어지는 닭요리 변천사는 우리 식탁사의 변천사라고도 할 수 있다. 신조어 ‘치맥’을 만든 치킨은 1997년 이후 국내 외식 메뉴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치킨 전성시대가 된 데도 미국의 영향력은 지대했다. 1960년대 이전부터 미국이 밀가루를 원조했고, 거대 곡물복합체 회사들은 콩을 양산해 닭 사료와 식용유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줬다. 콩을 먹고 자라 콩으로 만든 콩기름에 튀겼으니 “콩닭” 아니냐고 저자는 되묻는다. ●프랜차이즈 본사, 자영업자에 갑질 이내 미국은 옥수수를 주요 곡물로 내세웠는데, “옥수수 씨눈에서 기름을 짜내 닭을 튀기고 남은 옥수수는 닭의 사료로 먹이며, 양념치킨의 핵심 재료인 물엿은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것”이니 이제는 콩닭 아닌 “콘닭”으로 진화했단다. 저자의 아재개그, 나름 수준 높다. 치킨의 역사만큼 치킨이 만들어 낸 현실을 체감하는 게 중요하다. 지금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다. 브랜드 인지도 1위의 치킨 프랜차이즈조차 시장 점유율 10% 안팎이다. 프랜차이즈마다 유명 아이돌을 내세우는 이유는 치킨이 주식인 젊은 세대를 잡으려는 방편이자 이 같은 시장구조를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시장구조가 전쟁 수준이니, 직장에서 밀려나 어렵게 치킨집을 시작한 자영업자는 한숨 그칠 날이 없다.“프랜차이즈 본사의 횡포에 눈물짓고, 때로는 ‘알바느님’ 모시기에 노심초사하고, 왜 ‘5000원짜리’ 치킨을 팔지 않느냐는 소비자의 눈총에 한숨 쉰다.” 그런데도 프랜차이즈 본사는 매달 가맹점비를 받으며 웃는다. ●육계기업 앞 하청 노동자 ‘양계농민’ 웃는 곳이 또 있다. 대형 육계기업이다. 치킨의 원재료인 닭은 기업의 수직 계열화가 거의 완료된 상태로 상위 5개의 대형 육계기업, 그중 1등 양계기업이 거의 독점하고 있다. 갑질은 여기서도 멈추지 않는데, ‘양계기업의 하청 노동자나 마찬가지인 양계농민’은 본사 규정에 맞추느라 거의 매해 계사(鷄舍)를 최신식으로 고친다. 그래도 수매 가격은 본사 마음이다. 요즘처럼 AI가 퍼지면 살처분과 파묻는 것만 해법으로 여기는 정부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 한때 축제의 음식이었으나 이제는 일상의 음식으로, 하지만 그것에 생계를 내맡긴 사람들에게는 ‘슬픔의 음식’이 된 치킨. 치킨을 통해 본 한국 사회는 갑질이 일반화된 모양새다. 아무렇지도 않게 먹는 치킨은 문제적 음식이자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할 수 있다. 장동석 출판평론가
  • [단독] ‘가계빚 주범’ 집단대출 뚝… 초이노믹스 이전으로

    [단독] ‘가계빚 주범’ 집단대출 뚝… 초이노믹스 이전으로

    1월 신규 승인액 3조원에 그쳐 4년 만에 年30조대로 줄어들 듯 당국 “방심 금물… 이사철 봐야” 건설업계 “돈줄 옥죄기” 불만도가계부채 급증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단대출 증가세가 ‘초이노믹스’(부동산 경기를 띄워 내수와 소비 활성화를 노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정책) 이전으로 돌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빠르게 늘던 가계부채도 급속도로 둔화하는 모습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조이기가 어느 정도 약발을 낸 것으로 보이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주택시장이 소강기에 접어든 영향도 큰 만큼 방심해선 안 된다는 분석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중도금대출과 잔금대출, 재건축 이주비대출 등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은 3조원가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직 첫 달이라 올해 전망을 하긴 이르지만 2013년 이후 4년 만에 30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집단대출 신규 승인액은 2013년 32조원이었으나, 초이노믹스로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된 2014년 5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2015년에는 66조원까지 치솟았다가 지난해 8·25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11·3 부동산대책 영향 등으로 45조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집단대출 증가액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49.2%를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 12.4%보다 4배 가까이 뛰었다. 이에 정부는 집단대출을 가계부채 주범으로 지목하고 ▲중도금대출 보증 건수 축소(4건→2건) ▲분양보증 심사 강화 ▲잔금대출 분할상환 의무화 등 ‘조이기’ 정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지난해 말 기준 533조원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약 4분의1인 130조원가량이 집단대출인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단 가계부채와 부동산 대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 2~3월 이사철이 다가오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역시 708조 174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으로 한 달간 5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 3조 4151억원이 늘어난 것에 비하면 거의 변동이 없다. 1월 증가 규모로는 2조 2000억원이 줄었던 2014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작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014년 3월(7800억원) 이후 가장 작은 8000억원 느는 데 그쳤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7000억원이 감소했다. 한은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주택거래 감소 ▲대출 심사 및 청약 규제 강화 ▲금리 상승 등이 맞물린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계 일각에선 금융 당국이 집단대출을 너무 과도하게 조여 중도금 대출을 해줄 금융기관을 찾지 못한다고 하소연한다. 지난해 10월 분양을 마친 서울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은 중도금대출 일자가 한 달밖에 남지 않았는데 아직 은행을 결정하지 못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고덕그라시움처럼 우량 사업지에 대형 건설사들이 진행하는 사업도 중도금대출 은행을 찾지 못한 것은 그만큼 금융권이 집단대출을 안 해 주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지난해 초 연 2~3%대였던 중도금 대출 이자를 연 4~5%로 올린 것에 대한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 분양 사업이 어려워지는 것은 둘째치고, 소비자들이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한다”면서 “한은 기준금리는 그대로인데, 은행들이 대출 규제를 핑계로 자기 배를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덕그라시움 재건축 조합의 경우 1금융권이 조합원 대출을 거절해 제2금융권의 신용대출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 대출 금리는 연 4.7%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튼튼하다고 여겨졌던 수도권도 외곽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이미 금융기관들이 대출 금리를 올린 상태에서 미국발 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기준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면 아파트 분양시장은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면서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외곽지에서 미분양이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권이 중도금 대출을 꺼리는 곳은 입지가 좋지 않은 극히 일부 지역 사례로 파악된다”면서 “위험부담 때문에 약간 금리를 올린 곳이 있지만 대부분 지역에선 중도금 대출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감독국에 ‘자영업자 대출 전담반’을 신설하고 가계부채 취약 고리로 꼽히는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분석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대문생활은행’을 아시나요

    저소득 자영업자 무보증·무담보… 창업자금 등 최대 7000만원 대출 서울 서대문구가 저소득 자영업자를 위한 생활은행을 오는 13일 문 연다. 구는 삼성미소금융재단과 협력해 청사 1층 민원여권과 안에 1인 은행 창구 형식의 ‘서대문생활은행’을 개설한다고 7일 밝혔다. 생활은행은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주민에게 창업자금, 운영시설 개선자금을 무담보, 무보증으로 융자해 준다. 운영주체는 미소금융재단이고, 구는 서민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 제36조에 근거해 공유재산인 청사 공간을 무료 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미소금융의 구청 지점인 셈이다. 서대문생활은행은 평일에 운영되며, 상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개인 신용등급 7등급 이하 또는 저소득층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지원대상이다. 대출 금액은 500만∼7000만원이며 이자율은 연 2.0~4.5%다. 구 관계자는 “1층 민원실 안에 은행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였다”며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이 한결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앞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생활은행 도입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구는 삼성미소금융재단 측에 생활은행 개설을 먼저 제안했고, 은행공간 등 무상임대 범위를 협의해 왔다. 현재 은평구와 도봉·성동구가 생활은행을 운영 중이다. 문 구청장은 “담보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용이 낮아 고금리 사채를 쓰는 등 어려움에 처한 서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서대문생활은행을 통해 경영안정을 이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대문생활은행 설치 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식은 13일 오후 2시 구와 삼성미소금융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구청장실에서 개최된다. 이어 오후 2시 30분 구청 민원여권과에서 개점식이 열린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대선주자들, 트럼프의 일자리 창출 배워라

    글로벌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저성장의 덫에 빠지면서 실업난은 이제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세계 각국은 저마다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내외에서 논란의 도마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그는 취임 전부터 법인세 인하라는 당근과 관세 인상이라는 채찍을 휘두르며 일자리 창출에 올인했다. 그는 포드·제너럴모터스(GM)·피아트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의 신규 멕시코 공장 투자 계획을 좌절시켰고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품에 국경세 35%를 물리겠다는 협박에 가까운 압력을 병행해 도요타로부터 5년간 1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최근 현대차도 31억 달러 투자계획을 밝혔고 LG전자나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투자 계획을 공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위터에 ‘생큐, 삼성’이라고 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맞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최근 여야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내놓은 정책 대부분은 공공부문에서의 일자리 창출이지만 기대에 미흡하다. 정부 예산으로 공공분야 일자리를 늘린다는 것은 공공부문의 비효율만 확대하고 국민 혈세 부담만 늘리는 하책에 불과하다. 박근혜 정부도 그동안 일자리 예산에 쏟아부은 예산만 72조원이지만 실업자는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9.8%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계형 창업에 나선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로 빚더미에 올라선 경우도 부지기수다. 정부는 2017년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취업자 증가 목표치를 26만명으로 잡았지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수출 회복세 미약으로 제조업 고용 부진은 지속적으로 확산 중이다. 내수가 기반이 되는 서비스업 역시 소비심리 위축으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 기업들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다양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가운데 대기업들이 쌓아놓은 사내 유보금은 30대 기업의 경우 2015년 기준으로 478조원에 이른다. 국내 투자로 환원해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는 적극적인 정책도 필요하다. 국내로 돌아오는, 이른바 유턴 기업들도 일자리 창출이란 관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국내 정착에 성공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제조업 체질을 개선하고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 산업을 진흥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대선주자들이 청년복지수당과 기본소득제 등 복지 공약이 쏟아지지만 일자리 창출 자체가 민생과 복지 모두를 아우르는 근원적 해법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 [In&Out] 건강보험료 개혁,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In&Out] 건강보험료 개혁,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2주 전 프랑스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장관회의가 열렸다. 날로 커지는 고가 항암제와 C형 간염 치료제의 재정적 부담에 각국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의료 제도에서의 낭비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모범 사례로 무엇이 있는지가 주된 논제였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는 보건장관회의의 논의 리스트 어디에도 없었다. 이 문제가 선진국 사이에서는 중요 이슈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실 이미 10여년 전 OECD가 처음 보건장관회의를 개최했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전 국민 건강보험 제도’를 마련했다. 적은 부담으로도 국민 전체가 의료보장의 혜택을 누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는 7% 수준으로 OECD 평균인 9%대보다 낮다. 평균수명은 81세로 OECD 평균을 넘어섰고 영아 사망률도 낮다. 사실 건강보험의 빠른 영역 확대는 정부의 역할이 보험료에 대한 지원에 그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병원 자본 투자에 공공부문이 직접 나섰다면, 재정 부담이 커 건보의 빠른 확대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구도는 세계적으로도 예외에 속한다. 서구 국가는 병원 자본에 공적 투자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소득 국가 병원도 공공기관인 경우가 많다. 건보료는 소득에 부과하는 것이 다수 국가의 관행이다. 소득은 근로 결과에 따른 소득, 자산의 운영에 따른 소득 등 다양하다. 쉽게 드러나는 소득이 있는가 하면, 잘 드러나지 않는 소득도 있다. 이를 반영하면서 형평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쉬울 리 없다. 우리나라에서 건강보험을 도입, 확대하던 시절에는 임금근로자 외에는 소득 파악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재산과 자동차를 소득의 대리변수로 활용했다. 고육지책이었다. 이런 방식은 직장에서 은퇴한 뒤에 건보료가 더 높아지는 역진 현상을 만들어 냈다.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다수 국민의 문제로 부상했다. 직장인은 직장인끼리,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끼리 별개의 건강보험 조합을 만들어 운영하던 과거에는 이런 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000년 단일 공단 체제를 만들면서 재산이나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 부과 문제가 감춰진 소득으로 인한 문제보다 더 커진 상황이다. 그렇다고 재산, 자동차에 대한 보험료를 폐지하면 4조원의 보험료 재원이 사라진다. 어디선가 부족한 수입을 벌충해야 할 텐데 소비세나 주세 등 별도의 재원이 아니라면 직장인의 봉급 외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거나 전체 보험료율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 보험료를 인상하는 가구가 10%만 돼도 500만명이다. 정치권은 이들의 반발을 의식해 왔다. 참여정부의 민주당과 현 정부의 새누리당은 이런 ‘폭탄 돌리기’를 계속했다. 그렇게 하면서 2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최근 기회의 창이 열렸다. 건강보험에는 20조원이 넘는 누적 흑자가 쌓여 있다. 이는 개혁에 따른 건보 수입 감소의 부담을 줄여 준다. 그뿐인가. 여야 없이 소득 중심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고, 보수·진보 매체 구분 없이 모든 언론이 개혁을 지지한다. 대한민국 역사에 보기 드문 상황이다. 정치적 부담이 완화되자 드디어 행정부가 대안을 내놓았다. 정치권의 간을 보는 것인지 과감한 개혁안은 아니다. 그러나 그간 제기돼 온 문제점을 대부분 건드리고 있다. 책임져야 하는 관료들은 제도의 안정성을 의식할 수밖에 없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정부안보다 이행 시기를 앞당긴 과감한 개혁을 입법할 수도 있다. 이 좋은 기회를 놓치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정치권도 듣기 좋은 구두선(口頭禪)은 그만두고 행동에 옮겨야 한다. 시기는 대선 정국 이전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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