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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황금연휴에 배가 더 고픈 ‘혼추족’

    최장 열흘을 내리 쉬는 추석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예상했듯 연휴 첫날부터 인천국제공항은 해외로 나가는 인파로 북적였다. 해외로 출발하는 여행객 수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소식이 그저 딴나라 이야기로만 들리는 이들이 많다. 추석 명절이 최대의 스트레스라는 청년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취업도 하지 못한 처지에 집에서 명절 연휴를 누리는 일은 사치가 됐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어깨가 축 처진 청춘들의 한숨이 안타깝고 딱하게 들릴 뿐이다. 청년 실업의 심각성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지난 8월 실업자를 추산한 통계청 자료만 봐도 분명해진다. 전체 실업자 100만여명 가운데 절반이 대졸 이상의 학력을 지녔다. 이들의 상당수가 20~30대 청년이라는 사실은 더욱 기가 막힌다. 사회인으로 제 역할을 하고 싶어도 기회의 문 자체가 열리지 않아 좌절하는 청춘들의 초상이다. 고향에 못 가는 설움조차 사치라고 말하는 청년들도 많다. 이들은 당장 생계를 위해 명절 연휴를 ‘황금 알바’ 기간으로 여긴다. 평소 찾아보기 어려운 시급 1만~2만원짜리 아르바이트가 쏟아지는 황금연휴를 목돈 만들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나 홀로 추석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이즈음 청년들의 자조 섞인 유행어라니 그래서 더 씁쓸하다. 유통업체들이 이런 이들을 겨냥한 추석 도시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장기간의 연휴에 상대적 박탈감을 견뎌야 하는 이들은 비단 실업 청년들만이 아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거리가 없는 일용직 근로자들에게는 연휴가 암담하고 막막한 시간이다. 열흘 가까이 온전한 매출을 기대할 수 없게 된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임대료 걱정에 밤잠을 설친다. 일터의 휴업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가 막힌 알바 직원들도 생활비 마련에 한숨을 쉰다. 황금연휴 정책의 원래 취지는 내수경기 활성화였다. 이번 연휴에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줄잡아 110만명, 광역도시 인구와 맞먹는다. 대기업, 공무원들만 혜택을 누린다는 푸념이 높다. 다수의 국민에게는 양극화를 절감하는 고통의 시간이 되고 있지나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본의 아니게 사회계층 간 간극을 벌려 놓는 정책이 됐다면 앞으로는 몇 배의 고민이 절실해진 문제다.
  • 국세 신용카드 납부 8년 새 189배 늘어

    국세 신용카드 납부 8년 새 189배 늘어

    “영세 자영업자 역차별… 보완 필요” 국세 신용카드 납부액이 급증하면서 이에 맞춰 납세자들이 추가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 역시 지난해에만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카드 납부액은 42조 4002억원으로, 2009년 2246억원과 비교할 때 8년 동안 무려 189배 폭증했다. 전체 국세 수납액에서 카드 납부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0.1%에서 지난해 16.8%로 상승했다. 박 의원은 “국세청은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카드 수수료 집계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2014년부터 시행된 체크카드 수수료율 0.7%를 전체 납부액에 단순 적용하더라도 지난해 기준 납세자들이 부담한 수수료는 2968억원”이라고 주장했다. 국세 카드납부제는 2008년 10월 처음 도입됐다. 현재 체크카드 수수료는 0.7%, 신용카드 수수료는 0.8% 등이다. 박 의원은 납세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 줄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드사들은 대기업이 국세를 납부할 때는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면서 “현금 유동성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 주려는 제도의 본질과는 다르게 역차별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남들은 즐거운 열흘 일용직 한숨짓는다

    남들은 즐거운 열흘 일용직 한숨짓는다

    “다들 해외여행 가느라 구인 문의 뚝…하루 벌어 하루 먹는 우리는 죽을 맛” 10월 한달 수입 3분의1 깎이는 셈 알바 “일하고 싶은데 점장이 문 닫아”“가사도우미를 쓰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잘사는 사람들인데, 연휴를 이용해 해외 여행을 떠났는지 일거리가 뚝 끊겼어요.” 29일 서울 서초구의 한 직업소개소에서 만난 이모(47·여)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용직 일자리가 싹 말라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는 “황금연휴라고 하는데 월급쟁이들만 좋아하지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나 식당하는 사람들은 죽을 맛일 것”이라고 한탄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4시간에 4만~5만원을 받고 청소와 빨래 등을 하는 가사도우미를 연결해 주는 이 직업소개소에는 연휴를 앞두고 구인 문의가 끊긴 상태다. 최장 10일간의 추석 연휴가 일용직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에게 ‘생업의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일자리는 없고 장사는 안되는 날이 10일 동안 이어지기 때문이다. 10월의 3분의1이 휴일인 만큼 월매출도 평소보다 3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해 온 이모(43)씨는 “가뜩이나 일이 없는데 ‘하루살이’나 마찬가지인 우리들은 연휴까지 길어서 정말 울고 싶다”고 토로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일대의 직업소개소들은 대부분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종로구의 한 직업소개소는 문은 열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이 업소 대표는 “예전에는 평일 휴일 가리지 않고 일을 구하러 왔었는데, 이번 추석을 앞두고 일거리를 찾는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서초구의 직업소개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표 손모(55)씨는 “사실상 연휴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일이 없다. 임대료를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휴일이 10일이면 평달에 비해 거의 30~40%까지 손해를 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자영업자들에게도 이번 추석 연휴가 고통으로 다가간다. 서울 종로구에서 20년째 가판을 운영하며 쌀과자와 군고구마를 팔아 온 이모(75·여)씨는 연휴 동안 어쩔 수 없이 휴업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씨는 “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과 편의점들은 매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최모(59)씨는 “연휴 때 장사가 하나도 안되겠지만 문은 열 생각”이라면서 “매출이 평소보다 3분의1이 줄겠지만 어쩔 수 없지 않으냐”며 체념했다. 한 편의점 알바생 이모(26)씨는 “추석 연휴 때 어디 갈 곳도 없고 해서 더 일을 하고 싶은데 점장이 장사가 안된다고 연휴 기간에 문을 닫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공장 가동을 못 하는 업체들도 수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경기 안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제조하는 박모(38)씨는 “주문은 밀려 있는데 긴 연휴로 생산라인을 가동하지 못하니 매출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당장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조차 막막하다”면서 “연휴 직후 직원들이 대대적으로 야근을 해야 메울 수 있는데, 그 또한 많은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주택대출부터 보험 판매까지...인터넷 뱅크의 ‘진화’

    주택대출부터 보험 판매까지...인터넷 뱅크의 ‘진화’

    출범 6개월째를 맞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새로운 개념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상품)와 주택담보대출 등을 내놓으며 변화에 나선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영업 분야를 확대함에 따라 은행 서비스의 진화가 가파른 속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이달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10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비대면 주택담보대출과 방카슈랑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100% 비대면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 담보대출은 복잡한 금리 우대 조건을 없애고 주말에도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서류를 촬영하는 등 방식으로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카슈랑스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한다. 시중은행 창구에서 파는 것과 다른 모바일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보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자가 별도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저가형 보장성 상품, 환급률이 높은 저축보험상품군 등을 계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대출 영업도 다시 속도를 낸다. 신청자가 몰려 중단됐던 ‘직장인K 신용대출’을 이달 중순 판매 재개한다. 대신 안정성이나 건전성을 고려해 여신 상품에 쿼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정 수준 이상 나가는 대출 상품은 일정 기간 중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케이뱅크는 금융 소비자 보호를 위해 한도 판매를 사전에 고지하고 대출을 재개할 때 안내하는 등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이 개인 신용대출에 더해 개인사업자 대출, 아파트 담보대출, 방카슈랑스 등으로 영업 분야를 넓히면서 시중은행과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도 앞으로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 자영업자 대출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은 “앞으로 더 좋은 혜택을 주는 편리한 뱅킹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신협, 서민·중산층의 경제적 자립 돕는 금융 동반자

    신협, 서민·중산층의 경제적 자립 돕는 금융 동반자

    신협은 1960년 국내 최초 순수 민간 주도로 설립된 대표적인 금융협동조합이다. 그동안 서민과 영세상공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계층 간 경제적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 왔다. 금융을 통한 사회 안전망 확립이라는 금융기관 본연의 업무를 통해 서민의 금융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설립 이래 57년간 신협은 문턱 높은 일반 금융기관의 금융 혜택에서 소외된 서민과 영세상공인 등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따뜻한 이웃이 되었으며 서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서민경제 지원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자금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7년 7월말 현재 신협의 조합원 수는 590만명으로 총자산은 79조원을 돌파했다. 회원 조합은 총 901개며 1643개의 영업점을 갖췄다.신협은 ‘1명의 부자보다 100명이 잘사는’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기업 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며 나눔경영을 실천해왔다. 중앙은행으로 예금을 결집하는 대형은행과는 달리 지역사회에서 조성한 예금을 지역 주민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에 활용하는 것. 현재 전국 901개 신협에서는 노인·장애인 복지시설 운영과 소외계층 생활비 지원과 같은 복지사업을 비롯해 문화후생사업으로 사회교육시설 운영, 생활체육시설 운영, 공동구매 유통사업, 도농 간 농산물 직거래 등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협의 복지사업은 1972년 신협법이 제정된 이후 각 조합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은 지난 2011년, 신협은 당시로써 사상 최대 규모인 356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신협 두손모아봉사단’을 발족하며 조직적인 사회공헌 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전국 신협의 사회공헌 규모는 점차 확대돼 2016년도에는 12월 말 기준, 약 467억원을 지역사회에 환원했다.●2014년 신협사회공헌재단 설립… 임직원 기부금으로 운영 2011년 신협 두손모아봉사단 발족 이후 신협은 사회공헌 체계화와 전문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2014년 10월 신협사회공헌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우리나라 최초 사회공헌 전문형 기부협동조합으로 신협 임직원의 자발적인 기부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전체 신협 임직원 1만여명 중 약 80%가 재단의 정기 기부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5년 12월 말 29억원이던 누적 기부금은 지난 8월 81억원을 돌파했다.●내일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 ‘잘살기 위한 경제운동’ 재단은 2016년 시범 운영된 ‘자활지원금융프로그램’을 통해 70명의 취약계층에게 위기극복을 위한 대출 및 자활 환경조성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청년협동조합 창업지원사업’에 공식 후원기관 및 창업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2017년에는 재단을 중심으로 3개 신협(주민신협, 발안신협, 동작신협)이 멘토로 참여, 24개의 2기 창업팀 중 3팀의 협동조합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은 신협 멘토단과 함께 신협 청년협동조합 창업워크숍을 통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신협의 협동조합 운영 경험을 전수하고 신협몰 입점을 통한 판로지원, 신협블로그를 통한 홍보 지원 등 청년 협동조합의 설립 및 사업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다음 세대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사회를 밝힐 교육운동’ 신협 임직원이 멘토가 돼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멘토링을 하는 ‘신협 협동·경제 멘토링’은 재단의 대표적인 교육사업으로 지난해 80개 지역아동센터에서 1676명의 아동에게 금융·협동 교육을 하고 문화체험 등을 제공했다. 2017년에는 보드게임 등을 활용한 어린이 금융교육을 개발해 전국 84개 신협이 85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또한 재단은 2016년부터 청년협동조합 창업공모전에서 우수팀으로 선정된 플랜비스포츠와 업무협약을 하고 ‘신협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더불어 사는 윤리운동’ 1998년부터 진행된 ‘온누리에 사랑을’ 캠페인은 신협 임직원이 직접 취약계층의 사연을 발굴해 생계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신협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해 41명의 대상자에게 약 1억원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총 343명에게 11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를 위해서는 ‘신협가족 사랑나눔 헌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에 전국 신협 임직원 및 조합원이 참여해 1만장 이상의 헌혈증을 기부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고]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과 가치/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기고]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과 가치/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9월은 직업능력의 달이다. 올해로 직업능력의 달을 만든 지 21주년을 맞게 됐으나 많은 국민들에게 아직도 ‘직업능력개발’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일배움카드제,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국가기술자격 등 직업능력개발제도는 어느 정도 알려진 듯하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직업능력개발은 개인에게는 일자리의 기회를 확대하고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는 수단이며, 기업과 사회에는 생산성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해 주는 요소다. 현대경제연구원의 OECD 국가 대상 분석 결과 직업훈련 지출이 GDP 대비 0.1%P 상승할 경우 고용률은 0.47%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듯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단순한 재정 투입 증대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직업능력개발 분야의 또 다른 도전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사회의 직무 변화를 예측하고 있는바 직무의 변화는 결국 필요한 숙련의 내용을 바꾸고 재숙련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 따라서 이에 신속히 대응할 직업훈련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 발전으로 더욱 어려운 위치에 놓일 취약계층을 포괄하고 직업훈련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포용적 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는 우선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기회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 고급·융합인력 양성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은 가상현실이나 핀테크 관련 신산업 수요를 적극 수용하는 훈련과정이다. 공공부문인 폴리텍 직업훈련은 혁신산업 중심으로 연차별 학과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훈련방법 혁신도 시도하고 있다. 가상·증강현실을 직업훈련에 접목한 가상훈련과정을 개발, 훈련기관에 보급하는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훈련 소외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별도 직업능력개발계좌의 발급과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보격차로 불평등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신중년 대상 기초 ICT 과정 보급은 지속 확대되고 폴리텍을 통한 전기 시스템 제어, 특수용접 등 신중년 특화 과정도 개설된다. 재직자 훈련 분야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요건과 절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범용훈련 중심의 훈련시장을 핵심 기술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그간 우리 사회가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룬 가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노동의 가치다. ‘직업능력개발! 당신의 가치를 높입니다” 라는 슬로건에서 드러나듯 직업능력개발은 바로 이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다. 현직에 있든 취업 준비 과정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정부는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 트럼프 “법인세 20%로 인하”… 부유층만 배불리나

    트럼프 “법인세 20%로 인하”… 부유층만 배불리나

    재정적자 우려… 의회 통과 불투명 “트럼프 자신도 6450억원 아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20%로 낮추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최대 규모 감세로, 트럼프 정부는 이를 통해 미 경제성장률을 3%로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재정적자에 대한 해법도 없고 부유층 배만 불리며 성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장밋빛 정책’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농업국에서 “역사적 감세로 미국을 떠났던 일자리와 부를 돌아오게 만들 것”이라면서 “이번 감세안은 부유층이 아닌 중산층, 노동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법인세율 15%를 고집했으나 20%대를 주장한 공화당 지도부와 타협해 20%로 결정됐다.레이건과 조지 W 부시 등 과거 공화당 대통령들도 감세를 추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소득세보다 법인세 인하에 중점을 뒀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공개한 세제개혁안에는 법인세 인하 이외에도 기업들의 건물을 제외한 자본 투자에 대해서도 최소 5년간 세금공제가 되도록 했다.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이득에 대한 과세(35%)도 폐지해 해외 자금을 부담 없이 미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했으며, ‘패스 스루’ 기업(개인 소득세를 내는 자영업자·유한회사)의 최고세율도 25%로 제한하도록 했다. 개인 소득세는 최고 세율을 현행 39.6%에서 35%로 내렸고, 현재 7단계로 나뉘어 있는 개인소득 과세 구간도 12%, 25%, 35% 등 3단계로 간소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개인 재산이 549만 달러(약 63억원), 부부 합산 1098만 달러(약 126억원)가 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유산 상속에 부과하는 유산세를 폐지하고, 부유층의 세금 회피를 막기 위해 납부세액이 최저세를 밑돌 때 추가로 부과하는 ‘대체최저한세’도 폐지하도록 했다. 미국의 법인세율이 20%로 낮춰지면 호주(30%), 일본(23%) 등 주요 선진국 세율을 밑돌게 된다. 트럼프 정부는 이를 통해 10년간 세금을 5조 달러(약 5740조원) 이상 줄이고, 기업의 설비 투자와 고용 확대 등으로 현재 2% 수준의 성장률을 3%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1.8%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데 필요한 기술 혁신이나 생산성 향상 방안은 담겨 있지 않고 재정적자를 만회할 대책도 없다. 미 비정부기구인 ‘책임 있는 연방 예산 위원회’(CRFB)는 이번 개편안으로 10년간 5조 8000억 달러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3조 6000억 달러는 세입 증가로 충당되겠지만 2조 2000억 달러는 고스란히 국가부채에 더해질 것으로 봤다. 뉴욕타임스는 “하위 35%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부유층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면서 “과거 레이건, 부시 정부 때와 달리 지금은 경기가 호황 국면이라는 점에서 세제 개편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감세로 부동산 재벌 출신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5억 6400만 달러(약 6450억원) 가량을 아끼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번 세제 개편안의 미 의회 통과도 불투명하다. 상·하원에서 다수당인 공화당 지도부는 올해 안에 이를 법제화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양분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명박,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적폐청산, 퇴행적 시도”

    이명박,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적폐청산, 퇴행적 시도”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28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과 관련해 “이러한 퇴행적 시도는 국익을 해칠 뿐 아니라 결국 성공하지도 못한다”고 말했다.이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국민 추석인사’ 형식의 글을 올려 “안보가 엄중하고 민생 경제가 어려워 살기 힘든 시기에 전전(前前) 정부를 둘러싸고 적폐청산이라는 미명 하에 일어나고 있는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최근 여권이 제기한 MB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정치인 사찰 및 2012년 대선개입 의혹 등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요즈음 나라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저도 그중의 한 사람”이라며 “수출기업이나 소상공인, 자영업자 할 것 없이 모두가 어렵고,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도발이 한계상황을 넘었다. 우리는 그것을 용인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의 제재도 날로 강해지고 있다”며 “이 땅을 둘러싸고 긴장이 높아지면서 나라의 안위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느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평화를 바라거든 전쟁에 대비하라는 경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 국민이 하나로 뭉치면 어느 누구도 감히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올해 추석 인사가 무거워졌습니다만 그럴수록 모두 힘을 내자. 대한민국은 이 난관을 극복하고 중단없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김부겸 장관 인터뷰] “증세는 나의 소신… 중부담·중복지 위해 보유세 올려야”

    [단독] [김부겸 장관 인터뷰] “증세는 나의 소신… 중부담·중복지 위해 보유세 올려야”

    서울신문은 2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장관 취임 100일의 소회와 지방분권·재정분권 등에 대한 생각, 소방직 국가직화 등에 대한 현안을 들어봤다. ‘지대추구’(기득권이 정당한 노동 없이 임대료나 이자수익 등 불로소득을 얻는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보유세 현실화와 이를 통한 재정·지방분권 실현 방안 등 김 장관의 ‘큰 그림’을 소개한다.→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반부패협의회에서 무슨 제안을 했나. -지방에는 ‘토착형 비리 네트워크’가 지역 정보와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 지방의회에 다양한 정치세력이 참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정 정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2 이상을 가져가지 못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개헌에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내년 3월까지는 구체적 안을 마련하겠다. →어떤 방식으로 가능한가. -독일 사례를 배워야 한다. 연방의회의 경우 정당 지지율만큼 의석이 배정된다. 제1당인 기민·기사연합이 득표율 33%를 얻었는데 연방의회 의석도 전체의 33% 정도를 가져간다. 극우성향 ‘독일을 위한 대안당’(AfD)은 12%를 얻어 제3당이 됐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 정도 득표율로는 의석을 거의 차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독일 시스템은 정당 간 협치를 제도화하고 연정과 정책 합의 폭을 넓혀 준다. →증세론의 총대를 멨다는 평가가 있다. -증세는 내 소신이다. 적어도 이 나라에 사는 이상 굶어 죽거나 얼어 죽지는 않는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이런 ‘중부담 중복지’에 쓸 수 있는 돈이 없다.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국채 발행은 안 된다. 결국 여력 있는 누군가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부동산이 대표적이다.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데 별다른 기여도 하지 않으면서 주택이든 상가든 일단 위치만 선점하면 장기간 프리미엄을 얻는다. 이런 소득의 일부는 사회로 환류시켜야 한다. 미국이 왜 해마다 시가의 1%나 되는 보유세를 부과하는지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는 0.1~0.3%에 불과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부동산 보유세 인상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부총리가 ‘아무 대책도 없이 왜 이러시냐’고 원망할 수도 있겠다(웃음). 하지만 과도한 지대추구를 막지 않으면 대한민국 전체가 ‘욕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장사가 잘된다고 소문난 음식점도 어느 날 가면 주인이 바뀌어 있다. 자영업자들이 임대료 내느라 아르바이트 직원 시급도 제대로 못 챙겨줄 수준까지 내몰렸다. 임대료 상승이 끝이 없다. 자본의 왜곡 분배다. →지방자치와 어떻게 연결되나. -요즘 재정전문가를 많이 만난다. 지방분권을 실현하려면 국가의 재정권한을 지방에 대폭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재정분권 없이는 실질적인 지방자치 실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있다. 내가 제안하는 방안은 지방세인 재산세 과세표준를 현실화해 재산세 중 절반은 해당 지자체가 쓰고 나머지 절반은 ‘국가공동세’로 하자는 안이다. 2007년 서울시도 25개 자치구의 빈부 격차 완화를 위해 재산세를 공동세화로 바꾸지 않았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어디에 살든 누구나 최소한의 행정·복지 서비스는 같게 받아야 해서다. 독일처럼 지방과 지방이 서로 연대 의무를 지도록 우리도 헌법에 이를 명시해야 한다. →경찰은 자치경찰로 가면서 소방은 국가직화하려고 해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다. -소방직 국가직화는 지방화 추세를 거스르려는 게 아니다. 소방관이 지방공무원으로 있다 보니 인력이 열악하고 장비 또한 지자체별로 천차만별이다. 국가가 나서서 상향 평준화할 필요가 있다. 지휘나 인사권은 지자체가 갖되 선발은 국가직으로 하는 식이다. 다만 일부 지자체들이 우려하고 있어 대화와 설득을 통해 풀어 가려고 한다. →자치경찰 제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제주에서 자치경찰을 시범 운영 중인데 이들에게 권한 이행이 잘 안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를 반영해 전국 단위 치안과 테러 등 위험 요인은 국가경찰이 맡고, 지역밀착형 업무는 자치경찰이 하도록 이원화하겠다. 12만 경찰 조직의 틀을 바꿀 때가 됐다. →행안부 공무원들과 ‘스탠딩 파티’로 스킨십을 다지던데…. -요즘 젊은 공무원들은 확실히 예전과 다르더라. “장관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직설적으로 이야기하거나 “사진 같이 찍어요”라며 셀카를 들이밀기도 한다. 이런 친구들의 창의력과 자존심을 잘 지켜주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동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공무원 스스로가 신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다. 공무원이 말을 안 듣는다면 리더 스스로가 자기를 돌아봐야 한다. (장관인) 나에게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나를 따르라’는 한마디로 모든 조직을 통솔할 수 있는 ‘슈퍼맨’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정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산업계 “현미경 감독 땐 기업활동 위축” 혼란

    직접 고용한 제빵사 파견때도 점주가 업무지시 못해… 개선 필요 삼성전자서비스 판결도 새 국면 지난 21일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파견직 제빵기사들을 ‘불법파견’으로 정의하면서 산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그간 논란이었던 본사의 도급업체 근로 개입을 ‘직접 고용’의 이유로 꼽으면서 정부가 ‘현미경 감독’을 벌인다면 비슷한 형태의 고용을 유지하는 다수의 기업이 자유로울 수 없는 탓이다. 고용부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고용한 제빵기사가 파리바게뜨의 실질적인 지시를 받는 도급업체의 소속 직원이라고 봤다. 본사 퇴임 임원이 업체의 사장이고,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의 업무 전반을 관리했기 때문에 도급 관계가 아닌 본사 직원의 ‘불법 파견’이라고 판단했다. 파리바게뜨는 5378명을 직접 고용하지 않으면 500억원이 넘는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차기 조사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베이커리 업계 2위 CJ푸드빌(뜨레쥬르)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본사가 제빵기사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고용부의 기조로 볼 때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업계는 반발한다. 가맹사업법 제6조 제4호에 따르면 가맹본부(본사)가 제시한 품질 기준을 가맹점주가 준수하지 못하면 본사가 제공하는 용역 등을 사용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허용돼 있다는 것이다. 또 파리바게뜨 측은 신제품 출시나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기에 조기 출근을 요구하는 것은 ‘영업의 통일성’ 측면에서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인력 도급업체에 제공한 인사 기준 역시 참고 자료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향후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들을 직접 정규직으로 고용해도 법적 문제가 남는다. 현행 ‘파견근로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에 따르면 제빵 업무는 ‘인력 파견 가능’ 대상 업종이 아니다. 즉 파리바게뜨가 직접 고용한 제빵기사를 가맹점에 보낸 다면 가맹점주는 직접적 업무 지시를 내릴 수 없다. 하지만 실제 제빵기사의 업무는 가맹점주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소속 서비스 기사 1300여명이 2013년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도 새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재계 관계자는 “서비스 기사에게 삼성전자가 수리 교육을 한 것은 맞지만 이전의 전파상들, 즉 자영업자가 기사를 두고 서비스 영업을 하기 때문에 도급업체 인력을 가맹점에 파견하는 파리바게뜨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지난 1월 원고(서비스 기사) 패소를 선고했다. 반면 정부의 이번 판단은 기형적 고용 관계로 이익원 누려 온 재계에 경종을 울린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오상봉 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파리바게뜨와 비슷한 정부의 판단이 이어질 경우 기업 스스로 불법 파견 관행을 고쳐 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일부 파견직 제빵기사들이 잔업 수당을 못 받거나 심지어 해고될까 걱정하는데 오히려 이런 불이익은 노동법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정규직 지위를 얻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서울광장] 청와대의 ‘작전’은 언제 나오나/안미현 부국장 겸 경제정책부장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J노믹스라고 부른다. J노믹스의 핵심은 소득 주도 성장이다. 소득을 끌어올려 소비를 늘리고 늘어난 소비가 다시 생산과 소득을 끌어올려 경제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논리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에 집착하는 것은 그래서다. 일자리가 늘어야 소득이 늘어나니까. 그런데 요즘 소득 주도 성장이 외롭다. 여기저기서 온통 공격이다. 공격의 요체는 크게 세 가지다. 경제학 원론에 등장하지 않는 학설이고, 세계 어느 나라도 성공한 사례가 없으며, 수요(소비)만 강조하고 공급(성장)은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정도로 성이 안 차는 사람들은 청와대에 정통 경제학자가 별로 없다는 점도 슬쩍 건든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기획재정부는 얼마 전 국내외 이코노미스트들을 불러들였다. 정통 경제학을 공부한 이들에게 훈수도 듣고 설파도 하려는 목적이었을 거다. 하지만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 좋다! 그런데 왜 한국이 테스트 베드(실험장)가 돼야 하느냐”며 매정한 말만 늘어놓았다고 한다. 올해 ‘성장 보는 눈 바꾸면 국가경제가 산다’는 제목으로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 시리즈를 내보낸 본지로서는 안타까움이 크다. 몇 년 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는 포용적 성장은 쉽게 말해 나만 잘사는 성장이 아니라 더불어 잘사는 성장을 추구한다. 성장의 과실이 경제주체에게 골고루 가도록 하자는 것이다. 대기업과 부자가 잘되면 중소기업과 중산서민층에게도 그 혜택이 내려간다는 ‘낙수효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이 입증되면서 전 세계가 포용적 성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1% 대 99%’로 대변되는 양극화 사회에 대한 진절머리이기도 했다. 이제는 반대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분수효과’가 필요하다며, 포용적 성장은 기회 균등과 공정 경쟁을 강조한다. 소득 주도 성장과 일정 부분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최근 우리나라를 다녀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소득 주도 성장이 포용적 성장과 닿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급격히 추진하면 저숙련 노동자가 낙오할 수 있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소득 주도 성장을 지지하는 진영은 앞부분을, 비판하는 진영은 뒷부분을 부각시키며 저마다 입맛대로 인용을 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포용적 성장과 소득 주도 성장은 닮았지만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포용적 성장에는 소득 주도 성장에 없는 게 한 가지 더 있다는 것이다. 바로 노동 개혁이다. 아직 정부는 경직된 고용 구조나 임금 체계 등에는 손을 못 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을 대기는커녕 연공서열식 보수 체계를 바꿔 보자며 출발한 성과연봉제 싹마저 싹둑 잘라 버렸다. 2004년 노무현 정부 시절 경제사령탑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소득 주도 성장에 관해 “시도할 만하다. 하지만 근로자와 자영업자에게 주면서 받아 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주고만 있다”고 아쉬워했다. 우리나라 최고 대학이라는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은 낙수효과가 고장 났으면 이를 고치는 노력을 해야 하는데 정부는 분수효과만 강조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른바 정통 경제학자들이 가장 날을 세우는 ‘공급 측면이 무시된 반쪽 성장론’이라는 비판이다. 소득 주도 성장 설계자 중 한 사람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를 두고 “작전”이라고 했다. “우리가 왜 공급, 그러니까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모르겠나. 일단은 수요(소득)를 강조해 경제의 큰 틀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뒤 짜~안 하고 혁신성장을 내놓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발족하면 규제 완화 등 생산성을 끌어올릴 (혁신성장의) 파격적인 내용이 나올 거다. 기다려 봐라.” 이 말을 한 게 두어 달 전이다. 하늘은 파랗고, 감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무릎을 탁 칠 ‘작전’은 언제 나올 것인가. 감동할 준비가 돼 있는데 말이다. hyun@seoul.co.kr
  • 자영업자 521조 빚더미…‘부실위험’ 저신용자 대출 32조

    자영업자 521조 빚더미…‘부실위험’ 저신용자 대출 32조

    지난해 말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가 521조원에 육박하고, 이중 부실 위험이 큰 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32조원(6.1%)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청으로 열린 ‘21세기 금융비전 포럼’ 강연에서 이 같은 수치를 소개했다. 자영업자 대출 관리 방안은 다음달 중순 정부가 발표하는 가계부채 대책에 담길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나이스신용평가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영업자 대출은 총 520조 9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유형별로는 ▲생계형 38조 6000억원 ▲일반형 178조원 ▲기업형 164조 1000억원 ▲투자형 140조 4000억원 등이었다. 이 중 생계형 대출의 13.8%(5조 3000억원), 일반형 대출의 10.1%(18조원), 기업형 대출의 4.0%(6조 5000억원) 등 32조 2000억원이 신용도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 대출로 파악됐다. 전체 자영업자 대출의 약 6.1%가 부실 위험이 큰 저신용자를 상대로 대출이 이뤄진 셈이다. 김 부위원장은 “자영업자에 특화된 여신심사 모형을 구축하고 차주(借主)의 업종과 상권 특성 등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의 급증 원인으로 지목된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비생산적 분야’인 부동산임대업으로의 자금 흐름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대책의 핵심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2019년 본격 시행한다. DSR은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합산해 연 소득에 견줘 산출된다. 김 부원장은 “DSR 계산 때 대출 종류와 상환 방식의 차이 등을 고려하고, 고(高) DSR 대출은 별도 관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최근 규제 강화로 서민의 주택구매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을 고려해 신혼부부의 생애 최초 주택 구매에 적용되는 우대금리는 0.25% 포인트 인하된다. 집값이 대출 잔액 아래로 내려가면 집값 해당분만 대출자가 책임지는 비소구대출(유한책임대출)의 대상 범위는 현행 연소득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올려 대상을 확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종교인 과세 ‘양심’만 믿습니다

    [단독] [커버스토리] 종교인 과세 ‘양심’만 믿습니다

    정부 “기부금 내역 통해 파악 가능” 보수 개신교 “세무조사 안하면 수용”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종교인 과세 성패는 오직 종교인의 ‘양심’에 달렸다. 정부가 종교인이 소득을 정확히 신고하고, 제대로 세금을 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과세가 시작되고 관련 자료가 쌓이기 시작하면 종교단체 재정운영의 투명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일부 보수 개신교 측에서는 정부가 “교회에 대한 세무조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면 종교인 과세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 22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내년부터 시행될 종교인 과세에 따른 성실 납세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검증 자료나 소득 통계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근로자의 성실 납세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원천징수 기록이나 연금 납부 기록, 신용카드 등 소비 내역을 확인한다. 그러나 기존에 세금을 내지 않고, 세제 혜택을 받지도 않았던 종교인들은 이런 기록이 전혀 없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국세청이 검증을 위해 종교단체의 운영이나 수입 내역을 파악하려 하면 당장 세무사찰이라며 거세게 반발할 것”이라면서 “결국 종교인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나마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통계라고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이 조사한 ‘한국직업정보’ 정도다. 이것도 2015년 통계다. 당시 목사 수입은 연평균 2855만원, 승려는 2051만원, 신부는 1702만원으로 조사됐다. 직업당 평균 30명의 재직자를 조사한 것이라 정확성은 떨어진다. 하지만 일단 과세가 시작되면 종교단체의 재정운영 내역 파악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근로자나 자영업자, 법인들이 해마다 연말정산이나 종합소득세, 법인세 등을 신고하면서 종교단체 재정운영의 핵심인 기부금 내역도 함께 신고하기 때문이다. 과세가 이뤄지더라도 세금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똑같이 연소득 2400만원이라고 할 경우 직장인은 63만 9000원의 세금(근로소득세)을 내지만 종교인은 30만원(기타소득세)으로 절반도 채 안 된다. 종교인 과세를 반대하는 일부 보수 개신교 진영은 한승희 국세청장 등이 국정감사처럼 공개된 자리에서 “교회에 대한 세무사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 과세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같은 취지의 말을 했지만 실제 세금을 거둬들이고 세무조사를 진행하는 세정당국 책임자가 ‘확약’을 해 달라는 요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추석 전 ‘근로·자녀장려금’ 쏩니다…11월까지 추가신청 땐 90% 지급

    추석 전 ‘근로·자녀장려금’ 쏩니다…11월까지 추가신청 땐 90% 지급

    260만 가구 1조 6844억 최대 전체 가구의 10% 지급 대상 두 장려금 중복 신청도 가능저소득 가구의 소득 보전을 위한 근로 및 자녀 장려금이 추석 전까지 아홉 집 건너 한 집에 나간다. 2009년 첫 지급이 이뤄진 이래 대상이나 금액 면에서 모두 역대 최대다. 근로장려금은 내년에 지급 대상과 금액이 더 늘어난다. 국세청은 전국 260만 가구에 모두 1조 6844억원의 근로·자녀장려금을 추석 연휴 전에 지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33만 가구, 금액으로는 1316억원 늘었다. 근로장려금은 ‘열심히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주는 지원금이다. 40세 이상 근로자 또는 자영업자(전문직 제외)가 대상이다. 가족 형태와 총 수입 등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진다. 재산 1억 4000만원 미만으로 연 소득 600만~1300만원의 단독가구는 최대 77만원, 900만~2100만원 홑벌이 가구는 최대 185만원, 1000만~2500만원 사이 맞벌이 가구는 최대 23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자녀장려금은 18세 미만 자녀를 가진 부부의 재산이 2억원 미만이고 소득이 4000만원 이하일 경우 자녀 1명당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된다. 근로·자녀 장려금은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중복 신청도 가능하다. 두 장려금을 모두 받는 가구를 한 가구로 계산한 순 가구 수는 올해 215만 가구로, 우리나라 전체 2140만 가구의 10% 수준이다. 근로자 가구가 137만 가구로 1년 전보다 19만 가구, 사업자 가구는 78만 가구로 18만 가구 증가했다. 근로장려금은 157만 가구에 1조 1416억원이 지급된다. 지난해보다 22만가구, 1379억원 늘었다. 국세청은 지급액이 10% 인상됐고, 단독가구 수급 연령 기준이 50세에서 40세 이상으로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자녀장려금은 103만 가구에 5428억원 지급된다. 지난해보다 11만 가구가 더 받게 됐지만, 금액은 63억원 줄었다. 자녀 수가 줄었고, 지급액이 50% 감액되는 재산 1억원 이상 가구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국세청의 설명이다. 신청 요건을 갖췄는데도 미처 신청하지 못한 가구는 11월 30일까지 추가 신청을 하면 된다. 다만 산정액의 90%만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제출한 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이 10% 더 올라간다. 단독가구 신청 나이도 30세 이상으로 더 완화된다. 구진열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은 “근로장려금과 자녀장려금 가운데 하나만 신청했더라도 다른 장려금도 대상자인지를 파악해 알려주는 등 신청자에게 최대한 유리한 심사 방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78명 직접 고용하라”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5378명 직접 고용하라”

    SPC “경영 지도차 알선했을 뿐…업종특성 전혀 고려 안 돼 당혹” 경총도 “과한 규제” 반발 목소리국내 제과제빵업계 1위인 파리바게뜨 본사가 가맹점에서 일하는 협력업체 소속 제빵기사를 불법 파견 형태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는 3396개 가맹점에서 일하는 제빵·카페기사 5378명을 전원 직접고용하도록 파리바게뜨 본사에 시정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불법 파견에 대한 판단이 처음 나오면서 관련 업계들은 혼란에 빠졌다. 가맹사업을 하는 제과제빵업체 대부분이 파리바게뜨와 유사한 형태라는 점에서 시장 전체로 불길이 번질까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 제빵기사는 본사나 가맹점주가 고용하지 않고, 본사와 업무협정을 맺은 협력업체 소속이다. 협력업체는 가맹점주와 도급계약을 맺고 제빵기사를 가맹점에 보낸다. 하지만 가맹점에서 근무하는 제빵기사들이 계약관계가 전혀 없는 본사의 지시를 받으면서 불법 파견 논란이 제기됐다. 파리바게뜨는 사용사업주·파견사업주·파견노동자 등 통상적인 파견구조인 ‘3자 관계’가 아닌 가맹점주까지 포함된 ‘4자 관계’였기 때문에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파견법) 적용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고용부는 가맹점주와 협력업체가 도급 계약의 당사자지만, 파리바게뜨 본사가 사용사업주로서의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다. 본사가 제빵기사들에게 가맹사업법상 허용하는 교육·훈련뿐 아니라 채용, 평가, 임금, 승진 등에 대해서도 관여했고, 본사 소속 품질관리사(QSV)를 통해 출근 시간 관리 및 업무에 대한 전반적인 지시·감독을 했기 때문이다. 본사가 제빵기사를 파견한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인 지휘·명령을 행사해 불법 파견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법상 파견은 예외적인 상황(경비, 청소 등 32개 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금지돼 있다. 또 제빵기사들이 소속된 협력업체들은 파리바게뜨 본사 퇴직 임직원 등이 설립했으며 도급받은 업무에 대한 구체적인 업무지시는 전혀 하지 않고 단순히 인력공급 기능만 담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본사 및 협력업체가 제빵기사에 대한 연장근로수당을 비롯해 각종 임금 110억 17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도 적발했다. 하지만 가맹사업법상 허용 범위 수준, 근로계약이 없는 4자 관계에 따른 파견 성립 여부 등을 놓고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는 “가맹본부는 가맹점주와 그 직원에 대한 교육과 훈련, 경영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조언과 지원을 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경영 지도 차원에서 협력업체를 알선한 것일 뿐”이라며 “가맹사업 구조상 제빵기사에 대한 고용당사자는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고용부는 “가맹점주가 연장근로 요청 등 업무상 일부 관여한 사실은 있지만 사실관계나 법률관계를 종합하면 실질적인 사용사업주는 파리바게뜨 본사”라고 말했다. SPC는 “이번 결과가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매우 당혹스럽다”며 “모든 제빵기사의 직접고용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SPC는 “현재로서는 행정소송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법적 비화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경총 관계자는 “가맹점주 개개인이 자영업자이자 경영자인데, 본사 직원을 고용한다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기본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면서 “이는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이며 이 같은 규제가 계속된다면 기업들은 고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가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라는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최대 1613억원)를 부과하고 형사입건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은주 기자 in@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선물·직무 부탁 줄었다” 65%

    청탁금지법 1년… “선물·직무 부탁 줄었다” 65%

    경제적 타격 적고 유의미한 변화 응답자 89% “시행 효과 있었다” 회식 감소 48·더치페이 증가 57% 자영업자 70% “수입 변화 없다”지난해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국민 상당수가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학회가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주최한 ‘청탁금지법 1년과 한국사회: 투명성, 공정성, 신뢰성에 미친 효과’ 학술행사에서 임동균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청탁금지법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설문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과 지난 8월 온라인을 통해 두 차례 실시됐으며 1차 조사는 일반 국민 15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2차는 1차 조사 대상 1202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2차 조사에서 응답자의 89.5%가 청탁금지법에 대해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약간 있었다’ 45.6%, ‘어느 정도 컸다’ 38.3%, ‘매우 컸다’ 5.6%로 집계됐다. ‘별로 없었다’는 10명 중 1명꼴인 9.9%에 불과했다. ‘전혀 없었다’는 0.6%로 극히 미미했다. 또 선물 교환, 직무 관련 부탁은 줄었고 ‘더치페이’는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선물교환 빈도의 감소 여부를 설문한 결과 ‘그렇다’(매우 그렇다 포함)는 응답률은 65.5%에 달했다. 직무와 관련한 부탁도 응답자의 65.9%가 ‘감소했다’고 답했다.회식 문화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감지됐다. 응답자의 57.2%는 ‘더치페이 횟수가 늘었다’고, 48.2%는 ‘단체식사 빈도가 줄었다’고 답했다. 임 교수는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적, 사회적 관계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청탁금지법 시행 당시 우려됐던 소비 둔화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0.0%는 ‘수입에 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1.1%였다. 다만 임 교수는 “한국적 의례와 회식 전통, 모임 문화 등과 직결되어 있는 업종에서는 적지 않은 경제적 영향력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 “청탁금지법이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업종과 규모 등에서 차별적으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의 효과가 예상보단 덜했다는 평가도 함께 나왔다. 5점 척도로 공직자 부정부패 근절 효과에 대해 물어본 결과 1차 조사에서는 3.63점이었지만 2차 조사에선 3.30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사회적 인식 및 일상 문화 변화에 대한 평가도 3.69점에서 3.46점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법률에 모호한 부분이 많다’(37.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임 교수는 “청탁금지법에서 규정하는 ‘사회상규’의 개념적 모호성으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바로 규칙처럼 작동하다 보니 민간의 자율 규율의 공간을 침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최계영 서울대 법대 교수는 “청탁금지법의 통일적이고 일관된 집행을 위해서는 적어도 해당 기관의 조사가 충분치 않을 때 보충적으로라도 권익위에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임대료 인상률 상한 9%서 더 낮춘다

    청탁금지법 연말까지 보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중소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현행 9%에서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보완도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중소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열었다. 관련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은 박광온 의원은 “어떤 지원책보다 중요한 근본적 문제는 임대료”라며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전 시행령으로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현재 (연) 9%에서 낮추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청탁금지법 보완 대책도 시행령 개정을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법 시행에 따라 특정 산업 분야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그런 타격에 대한 경제·사회적 영향 분석을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말까지 보완 방안을 만드는 것을 검토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과 소상공인 지원이 상호 공존하도록 선순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건비 직접 지원뿐 아니라 경영 여건 개선 지원, 가맹점주 협상력 제고, 불공정 행위의 감시를 강화하는 가맹 분야 불공정 근절대책 등 불공정 구조 개선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공보의 비결은 인적 네트워크”

    “인적 네트워크가 자산입니다. 2~3년 하다가 다른 부서로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버리고 길게 봐야 합니다.” 고병득(59) 서울 강서구 공보전산과장의 ‘공보론’이다. 고 과장은 ‘자치구 공보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1995년 민선 1기부터 공보를 시작해 민선 자치시대 공보 체계를 정립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런 그가 내년 말 정년을 앞두고 있다. 19일 구청에서 만난 고 과장은 “공보는 인간관계”라며 20년 넘게 자신의 모든 걸 쏟아부은 끝에 터득한 ‘공보의 비결’을 들려줬다.●재직 중 등단 계기로 공보 맡아 공보와의 인연은 소설로 맺어졌다. 1989년 구로구 구로5동 사무소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재무과 등에서 일하면서도 중·고교 시절 품었던 소설가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틈틈이 소설을 썼다. 1996년 계간 창조문학에 출품한 단편 ‘퇴색조’(난지도에서 일주일간 쓰레기 더미를 파헤치며 지낸 경험담)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공무원의 소설가 등단이 언론에 화제를 모으면서 공보과로 차출됐다. 고 과장은 “당시 민선 1기가 막을 열면서 민선 구청장들은 이전 관선 구청장들과 달리 공보에 갈증을 느꼈다”며 “그래서 글을 쓸 줄 아는 사람을 공보 담당에 앉히려 했다”고 회고했다. 공보를 맡으면서 일상도 바뀌었다. 사무실을 벗어나 대외 활동이 많아졌다. 오후 내내 머리를 짜내 만든 보도자료들을 다음날 오전 수십 부 복사한 뒤 시청 기자실로 가져가 일일이 나눠줬다. 저녁에는 기자들과 만났다. 하루의 시작과 끝이 기자와의 만남인 셈이었다. “기자들이 단독(특종)이 있고 물 먹는 게(낙종) 있듯 보도자료 담당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구청에서 먼저 자료를 내면 물 먹는 거죠. 똑같은 걸 다시 낼 수는 없습니다.” ●‘도심 광부 퍼포먼스’ 등 대박 행진 승부욕이 강한 그는 여러 차례 ‘단독’을 했다. 2007년 자치구별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에 내장돼 있는 금을 추출하는 사업을 했다. 일명 ‘금모으기’ 사업으로 25개 구청에서 한날한시에 각각 발대식을 했다. 보도자료 내용도 통·반장 줄 세워 하는 발대식 형식도 같았다. 이때 고 과장의 두뇌가 반짝였다. ‘도심의 광부 출현’이라는 파격적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금을 캔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구청 강당에 컴퓨터, 휴대전화 등 가전제품 쌓아놓고, 발대식 참가자들에게 광부 옷을 입히고 곡괭이로 금을 캐는 퍼포먼스를 연출했죠. 25개 구청에서 똑같이 발대식을 했는데,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들이 우리 구에 다 몰려왔습니다. 조건이 똑같을 땐 달라야 튑니다.” 이런 그가 서기(8급)에서 주사보(7급)를 거쳐 주사(6급·팀장)까지 승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2010년 민선 5기 때 현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고 과장을 강서구로 ‘스카우트’해 오면서 제2의 전성시대로 접어들었다. 강서구가 LG를 마곡지구에 유치한 쾌거에 대해 서울시가 보도자료를 내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1시간 먼저 전격적으로 강서구 보도자료를 뿌려 ‘강서구의 공(功)’을 지켜낸 일은 지금껏 ‘전설’로 회자된다. 이렇게 능력을 인정받아 드디어 30여명을 총괄하는 공보수장(과장) 자리에 오른 그는 “재미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는데 어느 날 돌이켜보니 20년이 넘었다”며 공보 노하우를 풀어놨다. ●“보도자료는 상품… 고객 관리 중요” 우선 작가, 카피라이터 같은 창의성을 주문했다. “공보는 직책별로 접근해야 합니다. 보도담당일 땐 자료를 잘 쓰는 건 기본, 기자들 눈에 확 띄는 제목을 뽑아야 합니다. 기자들 눈에 띄어야 기사화되기 때문이죠.” 성실성이 밑바탕이 된 ‘영업사원론’이 뒤따른다. “보도자료도 상품입니다. 기자들에게 팔아야 합니다. 자영업자가 단골 관리를 하듯 고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저는 다른 출입처로 떠난 기자들과도 끈끈하게 인연을 유지했습니다. 떠난 기자들의 기사를 보면 전화나 문자로 안부 인사를 했죠. 그런데 떠난 기자들은 반드시 다시 돌아오더군요.” 고 과장은 1959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났다. 1982년 상경해 한 4년제 대학 문예창작과에 응시해 필기시험을 통과했지만 면접에 합격하지 못했다. 당시 그 학교는 작품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학생들을 뽑는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한다. “면접 때 아르바이트해서 근근이 먹고산다고 했더니 담당교수 얼굴이 싹 바뀌더군요.” ●“은퇴 후 못 다한 소설가 꿈 펼칠 것” 이듬해 종로구 동숭동 한국문인협회의 문예대학에 입학했다. 1988년까지 매주 토요일 강의를 들으며 꾸준히 습작을 했다. 대당 500원을 받는 새벽 택시 세차, 아동복 세일즈 등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 갔다. 29살이 되도록 결혼도 못하고 변변한 직장도 없자 부모가 대성통곡했다. 3년 작정하고 절에 들어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 1년 만에 서울시, 의료보험공단, 연금공단 등 세 곳에 합격했다. 서울시가 제일 먼저 발령을 내 시 공무원이 됐다. 은퇴 후엔 처가 근처인 충남 홍성으로 내려가려 한다. 그의 고별사는 간결하다. “그동안 못 쓴 소설을 쓰려 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전산회계’0원에 수강 가능한‘와우패스 내일배움카드 과정’눈길

    ‘전산회계’0원에 수강 가능한‘와우패스 내일배움카드 과정’눈길

    금융자격 교육 전문사이트 와우패스가 ‘와우내일배움카드’ 신규 사이트를 론칭해 화제다. 와우패스와 동일한 퀄리티의 강의 6종을 0원으로 수강할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유망 자격증인 전산회계를 비롯해 다수 프로그램을 포함해 눈길을 끈다. 와우패스가 시작하는 근로자(내일배움)카드제는 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제도는 고용보험에 가입 중인 근로자가 직업능력개발 카드를 신청 및 발급받아 고용노동부장관의 인정을 받은 훈련과정을 수강하는 경우 1년간 200만 원 한도 내로 수강료를 지원한다. 더욱이 정부지원금이 100%이므로 와우패스의 내일배움카드에 참여하는 누구나 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즉, 교육비는 물론 교재비까지 0원이기 때문에 참여자들은 부담 없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 단, 와우패스의 근로자(내일배움)카드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다음 요건 중 1가지 이상 해당되어야 한다. 먼저 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우선지원 대상(중소기업)기업에 재직 중인 근로자 혹은 일학습병행제 훈련에 참여한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기간제, 파견, 단기간(1주 동안의 소정근로 시간이 36시간 미만)근로자이거나 근로자 카드 신청일 이전 30일 이내에 10일 이상 일용근로내용이 있어야 한다. 이밖에도 이직 예정 근로자나 대규모 기업에 재직 중인 만 45세 이상 근로자, 고용보험료 체납액이 없는 자영업자, 3년 간 훈련이력이 없는 자, 육아 휴직 중인 자, 경영상 이유로 90일 이상 무급휴직 혹은 휴업을 하고도 복귀하지 못한 근로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와우패스 관계자는 “근로자(내일배움)카드는 근로자의 직무능력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참여자에게 연간 200만 원 한도 내로 수강료를 지원하는 제도”라면서 “이 과정을 통해 전산회계 1, 2급을 비롯해 전산세무 2급, 회계관리 1, 2급, 무역영어 등을 실속 있게 공부하여 해당 자격증을 취득하는 수강생들이 증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와우패스 내일배움카드로 수강할 수 있는 전산세무와 전산회계의 올해 시험일정은 10월 15일, 12월 2일이고 회계관리는 10월 22일과 12월 3일, 무역영어는 9월 17일과 12월 3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카고에 기념관 세우는 오바마…지역혜택협약 서명 거부 구설수

    시카고에 기념관 세우는 오바마…지역혜택협약 서명 거부 구설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시카고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가운데 부지 인근 주민들이 요구한 ‘지역혜택협약’ 서명을 거부해 구설에 올랐다. 지역혜택협약은 개발 과정에서 사업자에게 쏠리는 수익의 공정한 분배를 위한 것이다.15일(현지시간) 시카고트리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날 시카고 매코믹플레이스에서 열린 주민 공청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2021년 시카고 남부 잭슨파크에 들어서는 ‘오바마센터’ 건설 사업과 관련한 오바마재단 측 입장을 설명했다. 시카고트리뷴은 “공사를 맡은 개발사 측은 ‘잭슨파크 인근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 주민들을 고용, 장기적 취업 기회를 주고 주민들이 개발에서 소외돼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는 일(젠트리피케이션)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으나 오바마 측은 이를 보장하는 법적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행사장에 걸린 스크린 2개를 통해 “지역사회 리더들은 내가 지역혜택협약에 서명하길 바라지만 그렇게 되면 오바마재단이 특정 집단 편을 드는 셈이 된다”면서 “지역혜택협약 개념은 초고층 빌딩 건설이나 영리 목적 사업을 추진할 때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으나 오바마재단은 돈을 만들지 않는 비영리단체”라고 말했다. 그는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혜택을 주고 주민들이 건립 사업의 수혜자가 되도록 분명한 기준을 세운 뒤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 지닛 테일러(42)는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시카고 남부 빈민지역 주민들을 진심으로 돕기 원한다면 왜 서면 약속을 거부하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모두의 이익을 포괄적으로 수용하고 있는지 우려가 있다”며 “여러분이 나가서 ‘오바마재단과 고용 계약을 고려 중’이라고 말하는 순간 나는 수많은 집단으로부터 계약을 종용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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