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영업자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대리시험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서건창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인건비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 참석자들
    2026-03-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858
  • 서울 직장인 월급 223만원…종로구 355만원으로 ‘최고’

    서울 직장인 월급 223만원…종로구 355만원으로 ‘최고’

    자영업자 월소득 172만원 가로수길 신사동 389만원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기준 직장인 평균 월급은 281만원, 중위소득(중앙값)은 241만원이다.하지만 세전 집계로 실제 직장인이 손에 쥐는 금액과 차이가 있고, 자영업자는 정확한 소득이 파악되지 않는다. 이런 부분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신한은행이 18일 발표한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소득편)’를 통해서다. 자택이나 직장 주소가 서울로 등록된 개인고객 155만명의 빅데이터로 만든 것이다. 신한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223만원(이하 중앙값)이다. 급여 이체 고객 98만명과 퇴직 연금·직장인 대출·직장인 수신상품에 가입해 급여 추정이 가능한 3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따라서 세후 집계 성격이 강하다. 지역(자치구)별로는 종로구가 35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평균의 1.59배다. 이어 중구(325만원), 영등포구(320만원), 서초구(312만원), 강서구(310만원), 강남구(301만원) 등의 순이다. 종로구에 주요 대기업 본사가 밀집해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SK 본사가 있는 서울 서린동(574만원)과 공평동(512만원), 세종로(376만원) 등의 급여 수준이 높았다. 서울 3대 업무지구인 광화문·여의도·강남을 비교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종로구 일대인 광화문이 457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의도와 강남은 각각 391만원과 311만원으로 집계됐다. 광화문은 명절 시즌 상여금으로 급여 상승 폭(설 26%, 추석 21%)이 가장 큰 지역이기도 했다. 신흥 업무지구로 부상한 마포구 상암동은 309만원으로 강남과 비슷했다. 다만 상암동은 직장인 간 소득 격차가 가장 심했다. 마포구는 직장인 급여 평균 대비 표준편차가 2.10배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컸고, 특히 상암동이 2.57배로 최고였다. 연령대별로는 사회초년생인 26∼30세가 195만원, 31∼35세 256만원, 36∼40세 287만원, 41∼45세 327만원 등으로 평균 19%씩 증가했다. 그런데 46~50세는 322만원으로 41~45세보다 오히려 낮았다. 46~50세는 표준편차가 1.3배로 앞선 연령대의 0.7~0.9배보다 월등히 높았다. 관리자 직급이 되는 46~50세는 동기나 비슷한 연배끼리 임금 격차가 심해지고, 이는 평균치가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348만원, 외부 감사를 받는 중소기업 279만원, 비(非)외감 중소기업 220만원이다. 대기업은 50세까지 월급이 꾸준히 올랐지만, 중소기업은 40대 초·중반을 정점으로 꺾였다. 중소기업은 40대 후반부터 퇴직이나 이직이 시작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자영업자의 월소득은 172만원이다. 신용카드 매출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강남구가 29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히 가로수길로 유명한 신사동이 389만원으로 최고였다. 자곡동(375만원)과 대치동(322만원)도 벌이가 좋았다. 서대문구(245만원)와 서초구(240만원), 마포구(234만원) 등도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30대 후반(215만원)이 가장 잘 벌었고, 40대 초반부터는 나이가 많을수록 수입이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업(566만원)과 음식업(323만원), 스포츠업(218만원) 순이었다. 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의료업이 강남구 논현동(1999만원), 음식업은 공평동(833만원), 교육업은 대치동(497만원)으로 나타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제2금융권만 고삐 죄어선 가계 빚 억제 어렵다

    금융 당국이 오는 7월부터 보험·저축은행·카드대출 등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고삐를 바짝 조일 것이라고 한다. 금융위원회는 그제 내놓은 ‘가계부채 대응 방안’에서 하반기부터 제2금융권에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따져 대출 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동산 임대사업자 대상의 이자상환비율(RTI) 대출 규제도 2금융권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금리 인상 등 올해 예상되는 시장 환경상의 위험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총 가계부채 증가율을 8.2% 이내로 묶겠다니 지켜볼 일이다. 지난해 말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가계 부문의 금융부채는 1687조원이었다. 한 해 사이에 120조원(7.7%)이나 증가했다. 특히 2금융권 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자영업자의 비은행 대출 증가율은 24%나 됐다. 은행 대출 증가율의 두 배를 크게 웃돌았다. 2금융권 기업 대출은 2016년 증가율의 두 배가 넘는 41%를 찍었다. 은행권이 대출 문턱을 높이자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 꼴이다. 그동안 가계부채의 급증에 대한 우려가 커졌을 때 가장 불안하다고 지목된 곳이 2금융권인 것은 맞다. 2금융권에 대한 가계 대출 통제를 강화하고 안전장치를 내놓은 것은 그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그러나 2금융권 대출을 억제하면 2금융권의 풍선효과를 일시 줄이는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이나 사채시장으로 취약 차주들이 내몰릴 공산이 크다. 2금융권까지 이용하지 못하는 한계 차주들은 사채시장의 수렁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지난주에는 급전이 필요한 서민 1만 1000여명에게 연리 3900%에 돈을 빌려준 뒤 고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고리대부업자들이 붙잡혔다. 3900%대 금리는 연간 법정이자 한도인 24%의 162배나 된다. 2금융권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은 대부업 시장의 고금리 돈놀이와 불법 추심을 막는 방안이 함께 어우러져야 빛을 발할 수 있다. 이미 사채시장으로 내몰려 버린 상황에서는 해법 찾기가 더 어렵다. 금융 당국은 2016년 6월부터 자산규모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자들의 금융위 등록을 의무화했으나 여전히 미등록 업체들이 적지 않다. 단속의 사각지대인 미등록 대부업계를 그만둔 채 제2금융권 옥죄기에서만 답을 찾으려는 것은 서민들을 사지(死地)로 내몰 뿐임을 금융 당국은 잊지 말기 바란다.
  • 김동연 “고용부진, 최저임금 탓 아니다”

    김동연 “고용부진, 최저임금 탓 아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최근 고용 부진과 관련,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다. 고용 부진이 심화된 원인으로 최저임금 인상을 지목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김 부총리가 직접 반론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4.5%로 3월을 기준으로 2001년 이래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은 11.6%에 달했다.김 부총리는 “2~3월 고용 부진은 작년 같은 기간에 대한 기저효과와 조선, 자동차 등 업종별 구조조정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이어 “자영업의 경우 고용원이 없는 숫자는 줄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이 같은 문제가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는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 대책과 추경을 통한 정책 패키지로 에코세대의 추가실업 14만명을 방지하고 청년실업률을 1~2% 포인트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추경시정연설도 하지 못한 채 표류 중이다. 김 부총리는 한국 제너럴모터스(GM) 사태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독자생존 가능성 등 3가지 구조조정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한국GM 사태와 관련, “산업은행 중심으로 실사와 동시에 실무협상을 하고 정부는 외투기업 문제 등을 검토 중인데 원칙 아래에 빠른 시간 내에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 뒤 김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환율 주권’이라는 단어를 다섯 차례나 반복하며 “환율은 시장에 맡기되 급격한 쏠림에 대처하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시장 개입 공개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과 수년에 걸쳐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우리가 투명성을 올리는 방안으로 간다면 대외신인도나 환율보고서 등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공개 월례보고를 통해 다음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출장계획, 한국GM 사태 실사 신속 진행 상황 등을 보고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제부총리가 매월 한 차례씩 대통령에게 비공개로 현안을 정례보고했고 이번이 세 번째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서민 일자리 쇼크’ 가속화

    ‘서민 일자리 쇼크’ 가속화

    음식·숙박업 취업자 2만명 감소… 2013년 이후 최장 마이너스 기록 사드 여파·최저임금 부담 작용 올 들어 임시·일용직이 18만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서민 일자리 쇼크’가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는 역대 최장 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드 갈등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최저임금 인상, 경기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은 607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1000명 감소했다. 이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시달리던 2013년 1분기 25만 5000명 감소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서민 일자리와 연계된 음식·숙박업 취업자 수도 222만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만명 감소했다. 10개월째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하고 있어 2013년 이래 최장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체 임금 근로자 중 임시일용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0.8%를 기록,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음식·숙박업에 전체 감소분의 40% 정도가 집중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음식·숙박업 취업자 감소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반면 상용직 근로자 수는 계속 증가 추세다. 올해 1분기 상용직 근로자 수는 1366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만 9000명 늘었다.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직 비중이 늘어나고 임시일용직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일자리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다. 반면 노동시장이 경직돼 있는 우리나라에서 임시·일용직이 감소하면 영세 자영업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1분기 임시·일용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사드 여파로 인한 음식·숙박업 등 서민 자영업의 위기 속에서 최저임금 부담까지 가중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겨울 이상 한파도 건설업을 중심으로 임시·일용직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가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어 고용 불안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1분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6만 5000명 늘었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 9000명 줄어들어 대조를 이뤘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원순 3선도전 첫 정책발표…‘서울페이 도입’

    박원순 3선도전 첫 정책발표…‘서울페이 도입’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 도전을 위한 첫 공약으로 자영업자 정책인 서울페이(가칭)를 발표했다.박 시장은 15일 서울페이를 도입해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서울페이는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계좌이체 기반의 지급결제 플랫폼이다. 중간에 금융사를 끼지 않고 서울페이를 이용해 서울시 예산, 보조금 등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번 공약에 따라 서울페이가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되면 자영업자들의 신용카드 연회비·가입비, 단말기 설치비용, 통신료(VAN 수수료) 부담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올해 초 진행한 ‘소상공인 신용카드 수수료 실태조사’에 따르면 신용카드 수수료는 소상공인 영업이익의 3%~최고 50%를 차지하고 있다. 박 시장 측은 “경기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고, 서울살이를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의 아픈 속을 긁어주는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자영업자, 청년을 포함한 직능별·세대별 공약을 차차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페이’ 이외에도 영세 자영업자가 아파서 입원하면 최대 15일간 소득 지원을 하는 ‘서울형 유급병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비 부담과 소득 감소로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급병가 1일당 서울시 생활임금인 7만3886원, 최대 110만8290원을 지원한다. 또 폐업이 바로 가계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1인 소상공인의 자영업자 고용보험료 20%를 서울시가 부담하겠다고 약속했다. 급격한 임대료 인상으로 쫓겨날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에게는 상가 매입비를 장기 저리로 최대 80%까지 빌려주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허성관의 忠言逆耳(충언역이)] 청춘의 절망과 높은 부동산 가격

    [허성관의 忠言逆耳(충언역이)] 청춘의 절망과 높은 부동산 가격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움은 높은 부동산 가격이 원인임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수준 소득을 올리기도 어려운 것은 일차적으로 임차료가 높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떨어져 곧 인구절벽에 직면하게 되는 상황도 비싼 집값이 가장 큰 이유다. 집값이 비싸니 젊은이들이 신혼살림을 차리기 어려워 결혼을 주저한다. 결혼이 어려우니 자연히 출산율이 떨어진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면 1400조원이 넘는 은행 가계 대출이 부실화될 것이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파산 지경에 몰릴 것이고, 경제 시스템 자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크다. 대학을 졸업한 신입사원이 최소한 30년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자기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실정이다. 대학 졸업 후 괜찮은 직장에 취직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고, 좁지만 자기 집에서 오순도순 사는 것은 젊은이들의 소박한 꿈일 것이다. 집값이 비싸니 이 소박한 꿈이 실현 불가능하고 청춘들은 절망한다. 이러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는 동기 유인이 사회 전체적으로 실종돼 가고 있다. 희망이 없는 사회는 역동성이 없는 사회다. 이런 상황인데도 부동산 불패 신화는 여전히 우리 사회에 상존하고 있다. 게다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로망 중 하나가 어떻게 해서든지 건물을 마련해 월세 받고 느긋하게 사는 것이라고 한다. 이 로망은 부모로부터 재산을 물려받지 않는 경우에는 사실상 허상이다. 부와 학력이 대물림되고 개천에서 용이 나는 소위 ‘개용표’를 보기 어려운 세상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부동산 광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였다. 일제가 만주 진출 교두보로 함경북도에 나진항을 1932년에 개발하자 평당 땅값이 2전, 3전에서 30원, 40원으로 순식간에 수백 배로 올랐다. 여기에 편승한 몇몇 사람들은 당시 식민지 최고 부자로 등장했다. 1960년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당시 여유 있는 사람들은 개발 열풍을 타고 부동산 투기로 부를 축적했다. 이후 정부는 부동산 가격을 부추겨 건설 경기를 활성화하며 경제성장을 도모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물론 부동산 가격 안정을 도모하려는 노력도 있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보수정권 10년 동안 ‘빚을 내서라도 집을 사라’는 시대착오적인 정책을 고수했다. 지금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100%가 넘는다. 가구 수보다 집 수가 더 많다는 말이다. 그러나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50% 정도이다. 그러니 나머지 50%는 남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실정이다. 이 통계는 전체 가구 중 반이 집을 한 채 이상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인기가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가구 중에서 자기 집에 사는 가구는 지난해 48%에서 34%로 줄어들었다. 강남구 거주 가구 66%가 세를 살고 있다. 이 통계는 집이 부족하지 않는데 집값이 오른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공급이 부족하지 않는데 계속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기이한 현상이다. 집을 사고자 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최소한 집을 한 채 이상 가진 여유 있는 사람들이라는 말이다. 신규 아파트를 공급해도 무주택자에게는 그림의 떡이고, 집 가진 사람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집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공급하는 것이 정부의 주택정책 목적일 텐데 신규 아파트 공급은 실질적으로는 목적에 반대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정부의 주택정책은 집을 가진 사람들에게 판을 만들어 주기보다는 집 없는 사람들에게 안정적인 주거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핵심이 돼야 한다. 물론 정부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정부는 민간부문 주택 투자는 그들만의 판에 맡겨 놓고 질이 좋고 임대료가 싼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국ㆍ공유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임대료에 토지 원가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신혼부부가 이런 공공임대주택에 우선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일터와 가까운 곳에 있는 국ㆍ공유지는 모두 공공임대주택 부지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재정이 허락하는 한 많이 지어야 한다.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정책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이다.
  •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노량진 방문 김부겸 “미래 준비하는 곳 안전해야”

    “소방청에 표준 교재 검토” 지시 지난 11일 오후 4시 30분. 청년 구직자와 취업준비생이 모여 있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공시촌’ 일대가 술렁였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전 예고 없이 불시 안전점검에 나선 것이다. 그가 찾은 곳은 만양로 14길의 한 고시원. 지상 4층, 지하 1층으로 연면적 374.35㎡(약 113평)인 이곳에는 1평(3.3㎡)이 조금 넘는 방 39개가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이번 점검은 김 장관이 국가안전대진단(2월 5일~4월 13일)을 마무리하기 전 화재 취약 시설인 고시원 실태를 확인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대진단 기간 동안 행정처분을 받은 고시원은 249곳으로 점검 대상 1275곳의 19.5%에 달할 만큼 안전에 취약했다. 실제로 그가 찾은 고시원은 조명이 어두워 복잡한 건물 내부를 충분히 살펴보기 힘들었다. 복도 군데군데 놓인 분말 소화기도 사용연한(10년)을 훌쩍 넘긴 것들이었다. 비상용 손전등도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아 시원하게 빛을 내는 것이 많지 않았다. 보일러 옆에 설치된 가스누출 감지장치 역시 고장 나 전원을 빼놓은 상태였다. 김 장관은 건물주에게 “(고시원의) 귀한 아이들의 안전은 내 새끼들 안전과 똑같다”며 소화기 교체에 비용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고시원 입주자들이 비상계단 위치를 파악하고 추락 사고도 방지할 수 있게 추락 위험 스티커를 붙였다. 소방서에 지시해 노후 소화기도 새 제품으로 전부 바꿔 줬다. 가스누출 감지장치도 시정을 요구했다. 점검을 마친 김 장관은 “고시원은 공시생과 영세 자영업자, 일용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를 준비하며 생활하는 곳으로 다소 좁고 불편해도 반드시 안전한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녁 6시에는 노량진의 한 식당에서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 6명과 ‘삼겹살 회동’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지난 7일 ‘2018년 상반기 소방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을 치렀다. 공시생들은 시험을 끝내서인지 홀가분한 표정으로 김 장관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 지역 공개채용에 지원한 윤현진(35)씨는 “26개월 된 아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소방공무원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도 미국처럼 소방관이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다. 오주은(26)씨는 “(학원)강사들이 쓰는 소방학개론 교재가 모두 달라 용어가 불일치하는 등 시험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했다. 김 장관은 소방 실무자에게 “소방청에서 통일된 표준 교재를 만들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 공식 선언…9대 공약 내용보니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문재인 정부와 함께 완성하겠다”며 오는 6월1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와 나란히 시민과 나란히 다시,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면서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제가 한 일은 ‘서울에 사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을 모든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었다”며 “이는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한 대전환으로 도시의 주인이 사람으로 바뀌는 시간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6년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해) 새로운 시간이 왔다”며 “2022년 서울에 사는 보통사람들이 건강하고 인간다운 삶, 자유롭고 정의로운 삶, 서로가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도록 사람이 행복한 서울, 그 10년 혁명을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무상급식 △시립대 반값등록금 △채무 8조 감축과 사회복지 두 배 증액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12만호 임대주택공급과 국공립어린이집 30% 달성 △뉴타운 정리와 도시재생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등 자신의 시정활동을 소개하면서 “숨가쁜 혁신의 나날들이었고 시민의 삶이 바뀌는 변화의 여정이었으며 도시의 주인이 바뀌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에 투자한 도시의 경쟁력이 더 커졌다”며 “이명박·박근혜 정권동안 국가경쟁력이 26위로 떨어지는 동안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6위로 올라섰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가야할 길이 멀다”며 “이제 서울은 새로운 미래의 도전을 시작한다.지난 6년의 서울시정의 경험과 실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빛나는 서울,천만 개의 꿈이 자라고 실현되는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더 좋은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론장 플랫폼 활성화와 시민참여예산 확대 △성평등 구현 △2019년 서울-평양 전국체전 공동개최 추진 및 경평축구 부활 △돌봄지원센터 설립 및 영유아보육과 초등생 방과후 돌봄 공공책임제를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노동자와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서울형 유급병가 도입과 폐업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및 부양의무제도 폐지 △청년미래기금 조성 △서울의 균형발전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소 확충, 생태숲 공원 조성 △스마트기술 기반 전략사업과 창업벤처 육성 등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효도 명절’ 만든다고?… 며느리도 사위도 두렵다

    “지출 부담 커져… 불효자만 양산” “자식 억지로 찾아오는 것 싫다” ‘공휴일 반대’ 이례적 국민청원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5·9 대선에서 ‘효도하는 정부’를 내세우며 공약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올해에는 일단 무산됐다. 결혼 등 경사가 많은 5월에 어린이날에 이어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지출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가 번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족의 생활 반경이 시댁을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만큼 이로 인해 때아닌 세대·고부 간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는 전망도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반대 목소리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된다. 많은 국민이 휴일을 하루 늘리는 데 반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경제 부처를 중심으로 의견을 들어보라고 지시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과거의 임시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파급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와 여론 등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결정하기로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쉬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어버이날은 죄송한 날이 되고 있다”면서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당시 유권자들은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많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공약 이행일이 다가오니 20~4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가정의 달인 5월에 어버이날까지 공휴일이 되면 금전적인 측면을 비롯해 여러모로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결혼 3년차인 이모(31·여)씨는 “시월드(시댁)에 가는 게 얼마나 부담스러운 일인지 정부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변모(38)씨는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된다고 그게 휴일이겠느냐”면서 “차라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통합해 ‘가족의날’로 만들자”고 주장했다. 자영업자인 하모(33)씨는 “휴일이 하루 더 생기면 너도나도 여행을 떠나려 할 것이고, 자녀에게 외면받은 부모의 박탈감은 커지게 돼 결국 불효자·불효녀만 대거 양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부모도 반대하고 나섰다. 이모(64)씨는 “아들 부부가 억지로 찾아오는 것도 부담스럽고 귀찮다”면서 “효도는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반대하는 내용의 글이 50여건 올라왔다. “또 하나의 명절이 생기는 것에 불과하다”, “가족 갈등의 씨앗이다”, “5월은 불화의 달이 될 것” 등과 같은 주장이 쏟아졌다. 이상화 한국양성평등진흥원 교수실장도 “우리 사회가 부계 중심 사회다 보니 어버이날이 공휴일이 되면 며느리는 배우자의 부모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숙박·음식업 취업자 2만명 감소… 최저임금 논란 재점화

    숙박·음식업 취업자 2만명 감소… 최저임금 논란 재점화

    도매·소매업 9만 6000명 감소 부동산업도 취업자 3만명 줄어 정부 “최저임금 탓 단정 어려워날씨·관광객 감소 등 복합적 영향”3월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1일 고용절벽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최저임금이 직격탄이 됐다는 근거는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만명(-0.9%) 감소함과 동시에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 연속 줄었다는 지표로 제시한다. 도매·소매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만 6000명(2.5%) 줄었다. 교육서비스업(-7만 7000명, -4.0%), 부동산업(-3만명, -5.7%) 등도 취업자가 줄었다. 반면 정부 측은 이런 지표가 반드시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가 힘들다고 반박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복합적이기 때문에 통계지표만 갖고는 최저임금의 영향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임시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6000명(-1.9%), 일용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 6000명(-1.1%) 감소한 것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례적인 추위 때문에 2월 감소폭이 컸다는 주장이다. 3월에 평년 기온을 회복하면서 감소폭이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게다가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자영업자 감소(전년 동월 대비 4만 1000명, -0.7%) 역시 우리나라 자영업자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는 종업원 없는 이른바 ‘1인 자영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무급가족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 3000명(-4.1%) 감소했다. 빈 과장은 “음식숙박업은 관광객 감소 같은 경기 영향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영향’이라는 틀만 갖고 보기 시작하면 다 영향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체 지표로 보면 반대 현상도 확실히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3월 고용률이 66.1%로 1년 전과 같다는 건 일자리 ‘파이’ 자체는 그대로란 의미”라면서 “가령 음식숙박업에서 저임금 일자리가 줄어들 수는 있지만 동시에 다른 곳에서 늘어나는 일자리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계대출 증가액 넉 달 만에 최대

    가계대출 증가액 넉 달 만에 최대

    자영업자 대출 2조 9000억↑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이 넉 달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자영업자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났다.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76조 3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4조 3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6조 7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자 가계대출이 급증했던 2015년~2016년 3월 평균 증가액 4조 8000억원과 비슷하다.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는 1월(2조 7000억원)과 2월(2조 5000억원)에 한풀 꺾였다가 다시 상승 반전됐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1만 4000호로 1년 전 7000호보다 2배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95조 6000억원으로 한 달 동안 2조 9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3조 2000억원 이후 최대다. 은행들이 정책적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되지만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풍선 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가계대출을 동시에 받은 경우가 81%에 이른다. 실제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6년 10.8%에서 지난해 8.3%로 떨어진 반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은 9.3%에서 10.7%로 상승했다. 올해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2%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공실 걱정 없고 희소성 높은 ‘역 직통 상가’ 인기

    공실 걱정 없고 희소성 높은 ‘역 직통 상가’ 인기

    지하철 역에서 바로 연결되는 '역 직통 상가'가 부동산 '투자불패'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 직통상가는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되어 철도교통 이용객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유동인구가 장점. 이로인해 인근 주민들을 기본적인 배후수요로 거느리고 있어 안정적이다. 여기에 접근성이 우수하고 외부인구 유입도 활발하다. 또 이를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본사와 자영업자, 기업체 임차 수요가 풍부하게 몰리기 때문에 공실 걱정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극장이나 대형 의료기관 및 은행, 학원 등 강력한 앵커 테넌트 시설이 들어선 역 직통 상가의 경우, 은행 예금금리를 훌쩍 뛰어넘는 임대수익을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극장이나 대형 의료기관, 은행 등 유력 앵커 테넌트 업종은 영업에 필요한 시설 구축을 위해 적지 않은 시공비를 투입하기 때문에 장기 임대 조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은행과 다수 학원이 입점해 있고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옛 신천역)에서 바로 연결돼 접근이 편리한 잠실동 소재 리센츠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이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부동산114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가 13억9000만원(지난 2월 중순)에 매물로 나와 있는 리센츠 4층 상가의 경우, 동일 면적 점포의 임대조건이 보증금 1억원, 월세 6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투자자가 이 상가 인수에 나서 호가액 전액을 차입금 없이 자기 자본으로 충당할 경우 올릴 수 있는 수익률은 연 5.58%로 추산된다. 시중 금융권에서 판매하는 주요 예적금상품에 비해 약 두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역 직통 상가' 특성 상 공급이 많지 않다보니 역 직통 상가는 물론 역에서 매우 근접한 초역세권 상가로도 투자열기가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금성백조가 김포 구래지구에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단지 내 상가 '애비뉴스완'은 구래역과 복합환승센터를 마주해 접근이 용이한 초근접 입지를 앞세워 조기 완판에 성공했고 같은 달 분양에 들어간 '안양 센트럴 헤센' 주상복합상가도 계약 첫 날 상가 58실 계약을 모두 완료,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정부 정책으로 인한 아파트 분양시장 규제, 가상화폐 시장에서 빠져나온 자금의 투자대안 부재, 미국발 금리인상 여파 등으로 대내외적 경제 여건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풍부한 유동인구와 강력한 앵커 테넌트 시설을 갖춘 역 직통 상가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가치와 미래가치를 모두 노려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인천 주안에서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직접 연결되는 신개념 메디 앤 라이프 복합몰 '아인애비뉴'가 분양된다. 이 상가는 연면적 7만50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의 스트리트형 하이브리드몰로 지어진다. ‘아인애비뉴’는 인천지하철 2호선 시민공원역과 직접 연결 되는 상가로, 연간 89만여 명이 방문하는 인천 서울여성병원이 단지 내로 신축 이전해와 핵심 앵커 테넌트로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15만5000여 명 규모로 예상되는 주변 배후수요까지 합해 총 100만명 이상의 풍부한 유동인구 유입이 점쳐진다. 지하로는 지하철역이 이어지고 지상으로는 시민공원역 사거리 코너 자리에 들어서게 돼 입지가 무척 우수하다는 평가다. 또 '아인애비뉴'는 인천 서울여성병원과 연계한 특화 상가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지역 내 출산문화소비를 주도할 상징적인 상업시설이 될 전망이다. 임산부 전문 문화센터인 '마더비', 일본의 '아가짱 혼포'를 벤치마킹한 대형 출산·육아·유아용품 전문점이 입점 예정이다. 최근 저출산 기조 속에 온 가족의 소비가 한 아이에게 집중돼 불경기임에도 고가품이 잘 팔리는 현상을 일컫는 ‘에잇포켓’ 소비 트렌드가 유통의 주요한 키워드인만큼 ‘마더비’나 ‘대형 출산ㆍ육아ㆍ유아용품 전문점’은 가임기 여성과 주변 가족, 지인들에게도 유용한 테넌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 밖에 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 대형서점,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 뷰티·에스테틱 전문점 등도 적극 유치해 전 연령대별로 다양한 몰링족들의 니즈 충족에도 충실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자영업자는 사실상 노동자다

    국민소득에서 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노동소득분배율’이라고 한다. 전체 소득 가운데 자본에 돌아가는 부분을 제외하고 임금과 같이 노동자에게 분배되는 몫을 나타낸다. 간단한 개념 같지만 실제 계산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어려운 게 자영업자인데 자기 자신을 고용하고 있어서 자본과 노동의 몫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처럼 전체 고용에서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면 경제 전체에서 자본ㆍ노동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을 판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현실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여러 방법으로 추정해 산출한 것이다. 예를 들면 자영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은 임금으로 지급되는 것과 다른 부분을 비교적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일반 기업의 자본·노동소득 비중을 기준으로 자영업자 소득을 분류하는 것이 한 방법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자영업과 비자영업의 산업 구조가 다른 경우는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대규모 자본 투자와 함께 임금근로자를 고용한 일반 기업의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거의 자본 없이 사업하는 자영업자에 대입해 계산하면 실제보다 자본소득이 높고 노동소득이 낮은 것처럼 나타난다. 물론 이를 세분해서 그래도 서로 비슷한 특성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자영업자는 일반 기업과 달리 자기 근로 중심으로 사업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 이 방식도 자본소득 비중을 과대평가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을 낮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자영업자와 유사한 특성을 지니는 일반 근로자가 평균임금으로 얼마 받는지를 기준으로 자영업자가 동일한 임금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자본ㆍ노동소득 비중을 나누는 것이다. 이 방법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사용하는 추정 방법으로, 국제 비교를 위한 적합성은 있지만 한계도 있다. 개업한 의사ㆍ변호사 등 특정 고소득 자영업자의 노동소득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비자영업 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전체적으로 높으면 오히려 해당 업종 자영업자의 노동소득분배율을 높게 추정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자영업자가 실제 놓인 상황이다. 올 2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자영업자(약 550만명 추정)를 포함한 비임금(非賃金) 근로자는 6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1인 자영업자’와 임금을 받지 않는 ‘무급(無給) 가족 종사자’를 합한 인원이 480만명 정도로 약 4분의3이다. 이들을 자본가나 기업가로 보기는 어렵다. 이들은 본인 또는 가족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성격이 강하다. 심지어 나머지 4분의1도 의미 있는 자본소득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해 자영업자 숫자가 1% 증가할 때,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1% 늘어났다는 사실은 자영업의 대출 의존도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주택담보대출 상당 부분도 자영업자 사업ㆍ생계자금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금리 인상에 따른 자영업자 폐업 확률이 높고 이런 상황에서 대출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음은 실제로 자영업자가 한계상황임을 의미한다. 결국 자본소득을 거두고 있다기보다 여타 방법으로 소득을 얻을 수 없어 부득이 자영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최근 식료품, 외식비 등 자영업자들이 주로 종사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것 역시 이와 관계 있다. 경기가 활성화되고 그 결과 관련 상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려움에 부닥친 자영업자들이 추가적인 비용 증가로 고용을 유지할 수 없어서 고용을 줄여 자기 근로로 대체하거나, 아니면 가격을 올려 대응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물론 그도 어려우면 결국 폐업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자영업자가 많은 자본소득을 얻고 있다고 가정하거나, 우리처럼 자영업 비중이 높아서 추정에 한계를 가지는 노동소득분배율 지표에 근거해 노동소득분배가 부족하므로 이를 노동소득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이 경우 실제로는 사실상 동일 노동소득 계층 간 이전이거나 이미 한계 상황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거두어 소득이 더 낮은 사람한테 옮기는 결과가 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오히려 경제의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이마트 ‘상생실험’ 서울 상륙… 안착할까

    판매 품목은 상인들과 사전 조율 “젊은 고객 유치 골목상권 활성화” 일부 지역선 노브랜드 입점 거부 “생색내기용 아닌 실질 노력 필요”이마트의 ‘상생실험’이 서울에 상륙했다. 상생스토어는 이마트가 지역상권과의 동반성장을 추구하며 내놓은 모델이다. 전통시장 등 지역상권에 입점하되 지역상권의 주요 취급 품목은 판매하지 않는다. 성공하면 대형마트와 골목상권의 새로운 공존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아직은 일부 지역에서 입점을 거부하는 등 진통도 있어 좀더 ‘상생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마트는 서울의 대표 재래시장 중 하나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약 400㎡(121평) 규모의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개장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 8월 문 연 충남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선산시장, 안성맞춤시장, 여주한글시장에 이은 다섯 번째 점포이자 서울의 첫 점포다. 연말까지 1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동시장점도 시장과 주요 판매 품목이 겹치지 않도록 냉동 과일과 냉동 축산을 제외한 일반 채소, 과일, 건어물, 수산물 등은 판매하지 않는다. 영업시간은 시장 운영시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로 정했다. 홍보 전단에 인근 9개 시장도 함께 노출시켰다. 이렇듯 상생스토어는 시장과의 상생을 추구한다. 판매 품목을 정할 때부터 시장 특성에 맞게 사전 조율한다. 품목은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은 이마트의 ‘노(No)브랜드’ 상품으로 구성한다.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 상품으로 유통·마케팅 비용을 줄여 가격 거품을 뺀 것이 특징이다.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여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윈윈’하겠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시설도 갖춰 지역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경동시장점에는 ‘스타벅스 재능기부 카페’ 9호점, 작은도서관, 어린이희망놀이터 등이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카페 수익금은 동대문구 전통시장 상인 장학금으로 쓰인다. 상생스토어 입점을 먼저 제안한 것은 경동시장 쪽이다. 한때 국내 최대 인삼시장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경동시장은 60세 이상 유동인구 비중이 전체의 55%를 차지할 만큼 활력이 뚝 떨어졌다. 노인 고객이 많다 보니 계단으로 오르내려야 하는 시장 2~3층은 거의 공실 상태다. 위기감을 느낀 시장 측에서 지난해 7월 이마트에 손을 내밀었다. 이마트 측은 “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를 입점시키기로 했다”면서 “이미 지방 점포를 통해 모객 효과는 입증됐다”고 밝혔다. 당진전통시장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 주차장 월평균 이용 고객 수가 2015년 2153대에서 상생스토어 입점 후인 2016년 3247대, 지난해 5019대로 급증했다. 노브랜드 상생스토어와 당진어시장을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고객 비중도 지난해 4월 62%에서 12월 75%로 늘었다. 지역마트인 ‘화인마트’와 한 공간에 나란히 입점해 화제가 됐던 안성맞춤시장점도 화인마트의 하루 평균 방문객이 노브랜드 개점 전 대비 약 3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은 이마트의 ‘상생실험’이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통시장에 들어선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과 달리, 골목 상권에 들어서는 일반 노브랜드 점포는 불신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형슈퍼마켓(SSM)과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강원도 춘천 석사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노브랜드 춘천석사점만 해도 지역 상인들의 반대로 개장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대구 동구 신도시에도 노브랜드 입점 예정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전국 노브랜드 점포는 110곳이다. 이 중 전통시장에 들어선 상생스토어 비중은 약 4.5%다. 김동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조직교육국장은 “노브랜드의 상생모델이 일부 점포의 생색내기용 차원이 아니라 모든 점포에 걸쳐 이뤄져야 한다”면서 “일반 상권에는 입점하지 않고 대기업과 중소상인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는 곳에 점포 개발을 특화하는 등 실질적인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파도 못 쉬는 일용직 병가 추진

    아파도 못 쉬는 일용직 병가 추진

    “복지부와 협의 후 내년 시행” 건강증진센터·시립병원 확대서울시는 건설직 노동자,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취약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울형 유급병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일용직, 특수고용직, 영세 자영업자는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할 때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한 뒤 내년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정규직 노동자와 달리 아파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심각한 질병을 앓아도 의료비 부담과 소득 상실의 이중고를 겪다 치료 적기를 놓칠 가능성도 크다”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취약 근로자에게 병원 입원으로 인한 소득 감소분을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시비 85억원을 투입해 중위소득 100% 이하(1인 기준 167만 2000원)인 근로자 약 10만명에게 최대 15일까지 유급병가를 인정해 주는 것이 골자다. 시는 이 밖에도 산업재해 예방부터 재활·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노동자건강증진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건강서울 조성 종합계획’을 내놨다. 센터에는 산업재해 전문의, 간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과 같은 종합병원급 시립병원을 권역별로 확대하고 장애인 건강검진기관과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4대 분야 21개 사업이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예산 규모는 9702억원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존폐 갈림길 선 신용카드 공제

    일몰 앞두고 7월 연장여부 결정폐지땐 반발 거셀 듯…정부 부담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또다시 존폐의 갈림길에 섰다. 벌써 아홉 번째다. 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신용카드 등 사용액 소득·세액공제’는 현행 법이 정한 일몰 기한에 따라 올해 소득에 대한 연말정산이 마지막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제도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층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7월쯤 심층평가 결과를 반영한 세법 개정안을 마련해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1999년 9월 자영업자의 세원 양성화와 근로소득자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도입된 뒤 지금까지 모두 8차례 기한이 연장됐다. 당초 제도 도입 취지인 자영업자의 과표 양성화 목표가 달성된 만큼 제도를 폐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부로서는 후폭풍에 대한 부담이 만만찮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급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는 부분을 과세 대상 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로,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의 필수 공제 항목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2014년에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면서 환급액이 줄어 ‘연말정산 대란’이 빚어졌던 것도 정부가 제도 폐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수정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 혜택이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저소득층의 공제 폭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폐지 또는 연장의)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리그, ‘로또 아파트’/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그들만의 리그, ‘로또 아파트’/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주택시장에도 로또 열풍이 불고 있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로또 아파트’가 그것이다. 그런데 로또 아파트는 로또 복권과 달리 서민들의 작은 꿈과 희망과는 상관없이 오직 투기 상품으로 변질했다. 로또 복권은 누구에게나 기회를 준다. 구입 자격이나 소득을 가리지 않는다. 일정한 자격이 없어도 누구나 살 수 있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직장 새내기부터 고액 연봉자, 자영업자 등 누구나 부담없이 참여하는 상품이 됐다. 로또 복권 한 장 사는 데는 많은 돈도 들지 않는다. 담뱃값을 아껴서 살 수도 있고, 커피 한 잔만 건너뛰면 살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반은 재미, 반은 기대와 설렘으로 1주일을 보낼 수 있다. 설령 당첨되지 않았다고 해도 정부에 불만을 쏟아내지 않는다. 작은 기대와 희망을 품고 즐겼던 것에 만족한다. 특정 계층에게만 당첨 기회를 준 것이 아니므로 사행성, 도박성 지적에도 복권제도가 정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로또 아파트는 어떤가. 사실상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만 청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평하지 않다. 아파트 투기를 막으려고 일정한 청약 자격을 요구하는 것은 불공평이 아니다. 무주택자에게 내 집을 마련할 기회를 주기 위한 정책이니 환영할 만하다. 그런데 로또 아파트 청약은 그렇지 않다. 같은 청약 자격을 갖췄다고 해도 사실상 특정 계층만 참여할 수 있는 게 문제다. 정부가 대출시장을 죄면서 사실상 현금을 쥐고 있어야 청약할 수 있다. 설령 당첨돼 계약금을 치르더라도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을 마련할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아파트 당첨권은 휴지 조각이 된다. 막대한 현금을 쥔 자만 청약할 수 있고, 당첨의 행운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사뭇 불공평한 구조다. 중도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은 무주택 서민들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은 다르다. 은행 돈을 빌리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아예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아파트도 많다 보니 현금 부자가 아니면 청약 자체를 꺼리게 된다. 정부가 깔아 준 판에서 즐긴다는 점도 로또 복권과 다르다. 로또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 규제 틀에서나 가능한 상품이다. 마치 로또 아파트 당첨자를 위해 정부가 복잡한 청약제도를 만들고, 대출을 죄고, 아파트 분양가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공급한다는 비난을 받는다. 로또 아파트 폐해를 막으려면 개발이익이 누구에게 귀속하느냐를 따져야 한다. 로또 아파트는 시세차익이 고스란히 당첨자에게 돌아가게 맞춰졌다. 정부가 마련한 틀에서, 그것도 일부 고소득 계층만 참여할 수 있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는 구조다. 로또 아파트는 오랫동안 기다려 온 진정한 무주택자들의 당첨 기회를 빼앗는 폐해도 불러온다. 소외계층을 위한 특별공급제도가 진정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도 따른다. 주택청약제도 손을 봐야 하는 이유다. 그래서 과거 시행했던 채권입찰제처럼 개발이익을 공공이 흡수하는 길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chani@seoul.co.kr
  • 오늘부터 빚 규제 ‘3종세트’…가계대출 더 옥죈다

    오늘부터 빚 규제 ‘3종세트’…가계대출 더 옥죈다

    신용 150%·담보 200% 최대치 원리금이 소득 2배 넘으면 거절 자영업자 여신심사도 깐깐해져오늘(26일)부터 은행에서 돈 빌리기가 더 어려워진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 등 새로운 ‘규제3종 세트’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DSR은 돈을 빌려줄 때 연간 소득 대비 모든 대출 원리금 상환액을 따진다. 기존 주택대출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자동차할부대출, 카드론 등까지 모두 포함한다. DSR이 도입되면 신용대출은 150%, 담보대출은 200%를 넘으면 추가 대출이 어려워진다. 대출자가 한 해 갚아야 하는 총원리금상환액이 연간 소득의 두 배를 웃돌면 주택담보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DSR 외에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하기 위한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제도도 시행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고(高)DSR 기준을 100%를 잡고 신용대출은 150%, 담보대출은 200%를 대출 가능 마지노선으로 정했다. 마이너스 통장은 한도금액을 10년으로 나눠 상환부담을 반영하고 전세대출은 원금을 제외한 실제 이자 부담액을 합산한다. 예를 들어 현재 연봉이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주택대출 3억원을 15년 균등 분할상환 조건에 연 4%의 금리로 빌리고, 금리 5%의 신용대출 1억원과 자동차할부 연간 원리금 800만원도 갚아야 한다면 연간 총원리금상환액은 5500만원이 된다. 주택대출 원금 2000만원과 연 이자 1200만원, 10년 분할상환으로 가정한 신용대출 원금 1000만원과 연 이자 500만원, 자동차할부 800만원을 더한 값이다. A씨의 연봉이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10% 증액된 5500만원까지 인정받았다면, 이 경우 DSR은 100%다. 더이상 대출을 추가하면 은행권이 별도로 관리하는 고DSR 대상이 된다. A씨가 추가로 대출을 받아 연간 갚아야 하는 총원리금상환액이 8250만원이 되면 DSR은 150%이고, 원리금 상환액이 1억 1000만원이라면 DSR은 200%가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DSR이 담보인정비율(LTV)처럼 대출한도를 일괄 축소하는 규제는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일반 대출자들의 한도가 줄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득 대비 대출이 많거나 소득 입증이 어려운 경우 향후 DSR로 인해 대출받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DSR이 100%를 넘으면 고위험 여신군으로 분류해 분기마다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신용대출은 DSR 150% 초과 시, 담보대출은 200% 초과 시 본부에서 별도로 심사한다. 신용대출의 경우 DSR이 150%를 넘으면 KEB하나은행은 신용등급 8등급 이하일 때, 우리은행은 4등급 이하일 때 대출을 자동 거절한다. NH농협은행은 고DSR 대상 중 7등급 이하면 정밀심사를 진행한다. 26일부터 자영업자들의 채무상환 능력 심사를 강화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시행된다. RTI는 연간 부동산 임대 소득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원칙적으로 RTI가 150%(주택임대업은 125%) 이상이어야만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은 1억원 초과 대출에 대해 자영업자의 LTI를 살펴보고 여신심사에 참고지표로 활용한다. LTI는 자영업자의 소득에 비해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대부분 은행이 소매, 음식, 숙박, 부동산임대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해 이들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신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우선 적용되는 RTI, LTI를 올해 안에 2금융권으로 확대해 풍선효과를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일부터 대출 더 어려워진다...새 대출규제 DSR 도입

    내일부터 대출 더 어려워진다...새 대출규제 DSR 도입

    오는 26일부터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 새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은행에서 대출 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25일 금융권은 각 은행이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 소득대비대출비율(LTI) 등을 26일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통해 예고됐던 내용들이다. DSR은 대출심사과정 중 주택담보대출만 고려하던 기존 방식에서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합산, 연 소득과 비교해 대출한도를 정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소득으로 갚아나갈 수 있는 만큼만 대출을 허용하겠다는 취지로 기존보다 대출한도가 줄어 대출이 어려워지게 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6개월 정도 DSR을 대출심사의 보조지표로 활용하나 뒤 10월부터는 대출을 제한하는 고 DSR 비율을 정하고 비중도 규제한다는 계획이다. DSR 비율이 높으면 대출한도가 줄거나 아예 대출을 거절당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들에 대한 채무상환능력 심사를 강화한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시행된다. 은행은 1억원을 초과하는 대출에 대해서 자영업자의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살펴보고 여신심사에 참고지표로 활용하기로 했다. LTI는 자영업자의 소득 대비 대출이 얼마나 되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로 은행들은 LTI 외에도 자율적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에 대한 관리업종을 선정하고 업종별 한도설정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부분 은행이 소매·음식·숙박·부동산임대업을 관리대상 업종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이들 업종의 자영업자들은 앞으로 신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개인사업자 대출 때 상권 및 업황 분석 결과를 여신심사에 활용해 과밀 상권·업종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로 했다. 부동산임대업자는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적용한다. 연간 임대소득을 대출이자비용과 비교해 대출 적정 여부를 심사하는 지표다.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원칙적으로 RTI가 150%(주택임대업은 125%) 이상이어야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대출규제에 이어 가계대출을 억제하고 기업대출 확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은행의 자본규제도 개편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를 통해 은행의 가계여신심사 프로세스가 개선되고 개인 사업자대출 심사가 강화된다”며 “나아가 가계부채 연착률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법 사금융 가장 많은 피해자는 40대 회사원

    20대 피해자 77명 중 59명이 여성 정부가 지난달 8일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로 인하했지만 여전히 불법 사금융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전이 필요해 사채업자 등 불법 대부업자에게 손을 내밀었다가 낭패를 본 피해자 상당수는 40대 회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달 1일부터 실시 중인 불법 사금융 특별단속을 통해 대부업자 212명(미등록업자 포함)을 이자 제한 위반, 불법 채권추심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그 이상의 높은 이자를 요구했다가 적발된 업자는 89명에 달했다. 지난달 중순 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검거한 불법 대부업자 18명은 연평균 378%의 이자를 요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법 추심으로 입건된 대부업자도 53명에 이른다. 지난달 대전에서는 채무자가 돈을 못 갚자 밤마다 전화를 해 “돈을 안 갚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추심업자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불법 사금융을 이용했다가 피해를 본 사람은 총 537명에 달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163명(30.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11명(20.7%), 50대 108명(20.1%) 순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20대 피해자도 77명(14.3%)에 달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이 59명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직업군별로는 회사원이 130명(24.2%)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112명, 20.9%), 무직(99명, 18.4%), 주부(79명, 14.7%)가 뒤를 이었다. 대학생과 공무원은 각각 9명, 1명이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