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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좋다는 고용지표, 그 이면을 보자

    꽁꽁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이 녹아내리고 있다. 지난해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0만 1000명 증가했다. 2018년 취업자 증가 폭(9만 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률도 전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0.9%로 2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또 실업자 수는 106만 3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명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지난해 취업자 증가,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양적 측면에서 ‘V자 반등’에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관계장관 합동브리핑까지 열었다는 점을 보면 그동안의 고용 부진, 이와 맞물린 정책 실패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놓고 속앓이가 깊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전체적인 고용지표가 나아졌다고는 하나 고용시장의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수는 16만 2000명이 줄어 1991년 이후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률을 봐도 40대는 1년 전보다 0.6% 포인트 떨어진 78.4%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정부가 3월 중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한 이유다.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40대의 실업 충격을 줄여 주고, 재취업이나 창업의 길을 열어줄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8만 1000명 늘어나는 대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4000명 줄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부진 등의 여파로 인건비 부담부터 줄인 이른바 ‘불황형 창업’이 성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더군다나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자영업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로 서민층을 형성하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몰락은 저소득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설계하고, 비용 부담을 덜어 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주당 1~17시간만 일하는 초단시간 취업자 수가 182만 1000명으로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로 치솟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정부 재정 일자리 사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37만 7000명 늘었다는 사실과도 맥이 닿아 있다. 재정 일자리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될 수 없다. 청년들의 체감실업률을 보여 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이 22.9%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라는 점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 결국 일자리는 정부가 아닌 기업이 앞장서 만드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 세금으로 취업자 30만명 반등했지만… 40대·제조업 ‘허리’ 못펴

    세금으로 취업자 30만명 반등했지만… 40대·제조업 ‘허리’ 못펴

    증가폭 3배 늘어… 청년실업률 6년래 최저 홍남기 “3대 지표 개선… 고용 질도 좋아져” 60세 이상 노인일자리 37만 7000명 증가 40대 16만 2000명 줄어… 28년만에 최악 주력 제조업 8만명↓ 초단기는 30만명↑ 지난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하고 고용률도 60.9%로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한파는 심각했다. 정부는 일자리 ‘반등의 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세금을 투입한 노인·단기 일자리의 힘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30만 1000명 증가했다. 2018년 증가 폭(9만 7000명)의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0만명 이상 늘었고 12월에는 51만 6000명이나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2018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0.9%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15~64세 고용률은 66.8%로 1989년 집계 이래 최고였다. 지난해 실업자는 106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8%로 2018년과 같은 수준이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9%로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취업자 증가, 고용률, 실업 등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양적 측면에서 V자형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고용 여건 전반의 뚜렷한 개선이 이뤄지며 고용의 질 성과도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은 30만 1000명이었지만 60세 이상 일자리 증가 폭이 37만 7000명으로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어린이 등하교 도우미, 골목길 쓰레기 줍기 등 재정을 투입해 만든 노인 일자리의 효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도 “지난해 정부 재정일자리가 11월로 마감될 예정이었지만 하반기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12월까지 확장됐고 2018년 기저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전년 대비 16만 2000명 줄어 1991년(-26만 6000명) 이후 28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30대 취업자도 전년보다 5만 3000명 줄었다. 고용의 질이 높아졌다는 근거도 희박하다. 제조업(-8만 1000명), 도·소매업(-6만명), 금융·보험업(-4만명) 등이 감소했고 주력산업인 제조업은 지난달까지 21개월째 감소세다. 국민 세금이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16만명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6만 1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17시간 초단기 일자리 증가 폭은 30만 1000명으로 1980년 통계 작성 이래 39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고용원을 두지 않은 ‘나홀로 자영업자’는 전년보다 8만 1000명 증가했다.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도 ▲40대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 ▲직업훈련 강화 ▲40대 창업 지원 등을 포함한 ‘40대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3월에 발표할 계획이다. 40대 구직자 채용 기업에 고용촉진장려금을 지급하고 40대가 창업한 기업에 세무·회계 부문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 일자리를 많이 늘려 놓은 상태에서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40대 일자리는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종사자가 기술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文정부, 경제개혁에 보수적” 시민사회단체 6곳 모여 대담회

    문재인 정부가 정치개혁 분야에서는 진보적 태도를 보이지만 경제개혁 분야 과제에는 보수적이라는 시민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참여연대, 한국노총,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경제민주화·양극화 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는 15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2020 경제대개혁 민생 살리기 대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재벌개혁,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와 민생 살리기 등 크게 3가지 주제로 나눠 토론을 진행했다. 재벌개혁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김남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는 진보적, 경제는 보수적으로 하는 국정운영 기조가 노골화되는 것 같다”면서 “단기 성과를 얻기 어려운 경제개혁은 미루고, 정치개혁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정치 갈등이 심화됐다. 노조와 시민단체가 아래에서부터 경제개혁을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은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추진해야 했던 개혁 과제를 하지 못한 채 임기 중반기를 넘어섰다”며 “시민단체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총선에서 다시 경제개혁을 부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50세에 대리, 月152만원 ‘콜’에 생계 짊어지다

    50세에 대리, 月152만원 ‘콜’에 생계 짊어지다

    64% “일시적 돈벌이 아닌 전업 노동” 평균나이 대리운전 50세·가사돌봄 55세 하루 8.2시간 일해도 최저시급 못 미쳐 “호출 기다리며 초 단위 경쟁 시달려”젊은이들의 일시적 돈벌이 수단으로 간주되던 플랫폼 노동에서 사실은 전업 노동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6명은 플랫폼 노동으로 가족의 생계를 꾸렸다. 특히 평균연령 40세가 넘는 가사돌봄·대리운전·화물운송 분야 종사자들은 본인의 소득이 가계소득 중 80% 이상을 차지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넘게 일했지만 월평균 소득은 152만원에 그쳤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5일 인권위 인권교육센터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플랫폼노동종사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개별·집단면접을 진행했으며 플랫폼 노동자 82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전화 설문조사를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조사 대상자(808명·무응답자 등 제외) 가운데 519명(64.2%)은 플랫폼 노동 외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임금근로자는 125명(15.5%)이었고 프리랜서 111명(13.7%), 자영업 51명(6.6%) 순이었다. 또 가계에서 벌어들이는 총소득 대비 플랫폼 노동자들의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8.9%였다. 가사돌봄(평균연령 55.4세) 종사자가 91.2%로 가장 높았고 화물운송(45.9세) 85.7%, 대리운전(50.3세) 80.8% 순이었다. 플랫폼 노동자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 5.2일(하루 8.22시간), 월평균 소득은 152만원에 그쳤다. 2020년 기준 최저시급 기준(주 40시간, 유급 주휴 8시간) 월급이 최저 179만 5310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플랫폼 노동자는 최저시급에도 못 미치는 돈을 받는 셈이다. 장귀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부설 노동권연구소장은 “플랫폼 노동은 일감이 매우 불규칙하고 다음 일감이 언제 들어올지 보장이 없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또 배달 등 호출이 뜨면 즉시 반응해야 하는 호출형 플랫폼 노동자들은 일감을 얻기 위해 초 단위로 경쟁하고 있어 일거리가 들어왔는지 항상 확인하느라 일을 하지 않을 때도 일에 신경써야 했다”고 밝혔다. 윤애림 서울대 고용복지법센터 연구위원은 “플랫폼 노동자는 형식으로는 자영업자이지만 실제로는 임금근로자인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판별해 적극적으로 임금근로자로 인정해 주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ADSL과 현재, 5G와 미래

    [이은경의 유레카] ADSL과 현재, 5G와 미래

    2020년이 됐다. 올해를 맞는 느낌은 좀 다르다. 2020이라는 단순하고 균형미 있는 숫자 배열 때문일 것이다. 마침 2019년에는 5G 기술이 상용화돼 앞으로 올 초연결사회에 대한 사회의 기대가 풍성하다. 20년 전인 1999년과 비슷한 데가 있다. 1999년 말은 ‘뉴 밀레니엄’에 대한 기대와 전망으로 떠들썩했다. 그중 인터넷은 단연 주목받는 기술 중 하나였다. 특히 한국에서 1999년은 초고속인터넷 ADSL 서비스가 시작돼 누구나 빠른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된 때였다. 인터넷이 몰고 올 사회변화, 유망직업, 유연한 재택근무, 닷컴 기업, 온라인 쇼핑, 전자행정, 1인 미디어, 익명성에 기반한 표현의 자유 등이 논의됐다.그때의 전망과 기대는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었다. SF, 소수 미래학자들만 디스토피아를 언급했을 뿐이다. 메일이나 데이터 전송, 자료 검색 등 사무 활동의 효율이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막 시작된 온라인 쇼핑과 인터넷 뱅킹은 시간과 노력 절약, 편리함에서 신세계를 열어주었다. 그래서 온라인 서점 때문에 힘들어진 동네 서점 걱정보다는 프로그래머, IT 디자이너, 포장, 물류 등 새로운 영역의 성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더 크게 들렸다. 그로부터 20년, 많은 기대가 실현됐다.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덕분에 어떤 기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훨씬 큰 규모로 실현됐다. ‘언제나 쉽게’ 가능할 것이라던 각종 온라인 서비스에 ‘어디서나’가 더해졌다. 아날로그형인 필자는 이렇게 자주 모바일 결제를 하고 이렇게 많은 택배 물품을 받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사회제도의 어떤 변화는 당시의 전망치에 이르지 못했다. 예를 들어 재택 근무나 온라인 강좌, 원격 진료 등이다. 이 영역들도 20년 전의 기대치만큼 진척됐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 사회제도와 관련된 어떤 변화에는 기술 외에 무엇인가 다른 요소가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이를 발전의 지체로 보고 제한 요인을 찾아 적극 제거할 것인지, 그냥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회의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 또 어떤 변화는 예상됐으나 별다른 대안이 나오지 않았다. 예를 들어 디지털 격차에 따른 소외 문제가 있다. 어르신들은 평생 하던 일, 예를 들어 기차표 예매, 은행 일을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모바일은 어렵고 오프라인 서비스는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생각하면 보다 어르신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나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플랫폼 노동자의 급성장같이 예상보다 변화 폭이 큰 문제도 있다. 택배원과 라이더들은 모바일 기반으로 일한다. 그런데 이들은 고용된 임금노동자도 아니고, 자기 서비스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영업자나 프리랜서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이런 형태의 노동에 적용할 정책과 제도가 아직 갖추어지지 않았다. 2020년 이후 20년은 2019년에 상용화된 5G나 앞으로 나타날 6G, 7G 기술에 기반한 초연결사회가 될 것이라고 한다. 지난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연결사회에서 어떤 사회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더 열심히, 창의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미래 사회에서 구조적인 이유로 약자가 되거나 뜻하지 않게 소외되는 사람들이 생길 가능성을 말해 줄 미래학자를 키워야 한다. 그리고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
  • 수수료만 올릴 ‘배달의 민폐’되나…서비스업 키울 ‘배달의 만족’될까

    수수료만 올릴 ‘배달의 민폐’되나…서비스업 키울 ‘배달의 만족’될까

    자영업자들 “시장 독점에 폐해 커질 것” 일부 소비자 “게르만 민족” 불매운동도 배민측 “쿠팡과 비슷한 배달앱 신산업” 칼자루 쥔 공정위, 이르면 이달말 결론“독과점이냐, 혁신이냐.” 최근 국내 배달앱 2, 3위인 ‘요기요’와 ‘배달통’ 등을 소유한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1위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을 인수한 이후 국내 배달앱 시장 독점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B)으로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사라져 수수료 인상 등의 폐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배달 앱 비즈니스가 신산업인 만큼 합병을 통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는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진행 중인 배민 관련 M&B 기업결합 심사 결과로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12월 13일 4조 7500억원에 배민의 지분 87%를 DH에 매각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13%는 DH 본사 지분으로 전환해 김 대표는 DH의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 멤버로 활동하게 된다. 현재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민 55.7%, 요기요 33.5%, 배달통 10.8% 순이다. M&A가 성사된다면 DH가 사실상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100%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M&A 발표를 두고 배달앱에 의존하는 프랜차이즈 점주, 영세 자영업자들은 즉각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배달앱 시장의 건전한 업체 간 경쟁이 사라지면 자영업 소상공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도 사라질 것이고 합병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수수료 인상 등의 시장잠식과 독점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동안 ‘민족 기업’으로 마케팅을 해 왔던 배민이 외국 기업에 국내 시장을 내줬다며 ‘게르만 민족’이라고 배신감을 토로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불매 운동 행동요령’ 등을 공유하며 이번 M&A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배민 측은 이미 배달 서비스에 진출한 쿠팡 이츠 등을 언급하면서 모바일 앱 시장이 아닌 배달 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독점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수수료 인상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김 대표가 직접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배달 앱 시장의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자들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으며 신사업을 개척한 배민이 글로벌로 사업을 확장하고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칼자루’는 공정위가 쥐고 있다. 쟁점은 공정위가 시장의 기준을 어디로 놓고 볼 것인가이다. 배민이 속한 시장을 ‘배달 앱’ 시장으로 본다면 독점으로 판단돼 기업결합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 배민 측의 주장대로 ‘배달 시장’이 기준이 된다면 초유의 ‘배달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달 30일 공정위에 접수된 배민 건은 이르면 이달 말 결론을 낼 수 있다. 공정위 심사 기간은 30~90일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출시 열흘만에 가입자 2만명 돌파...

    부산 지역화폐 동백전이 출시 11일만에 가입자수가 2만여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지난해말 출시된 동백전 가입자가 지난 11일 기준 1 2만2천265명,충전금액은 23억에 달한다고 13일 밝혔다. 동백전은 부산시가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막고,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발행한 선불 충전식 체크카드로 3000억원을 발행했다. 부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금액의 6%를 돌려준다.시는 이달 말까지 사용금액의 10%를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가운데 설을 앞두고 동백전 이용 활성화 이벤트를 한다. 15일부터 27일까지 ‘부산광역시 페이스북’ (facebook.com/BusanCity) 등 시 공식 SNS에서 동백전 사용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추첨을 통해 100명에게 모바일 기프티콘을 준다. 26만명이 넘는 회원 수를 보유한 ‘부경맘 카페’(cafe.naver.com/pusanmom)와 함께 21일까지 동백전 SNS 소문내기 경품 이벤트도 한다. SNS로 해당 페이지를 공유하고 댓글을 남기면 된다. 시는 또 23일까지 청사 1층 로비에서 신규 회원가입과 카드 신청을 안내하면서 카드 신청자에게 커피 할인 쿠폰을 준다. 시는 일선 구·군청 등 공공기관에도 동백전 카드 신청을 돕는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사행성 업소,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지에서는 쓸 수 없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발행한 지역화폐와 비교해보면 동백전 가입자 수와 충전금액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설… 여당 강세 속 사직·평창은 野風

    인구 16만 소도시지만 거물 정치인 다수 정세균 의원 연승… 김영종 구청장 3선 사직·평창동 한국당 강세… 정권 심판론 청와대 있어 현직 대통령 인기 큰 영향 집회 잦아 일부 주민은 “정치 혐오 커져”“최근 추세처럼 더불어민주당 계열 후보가 강세를 이어 갈 겁니다” VS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하니 자유한국당에 표를 몰아줘야겠어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2위를 달리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한국당 대표 간 맞대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통적인 정치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인구 16만 4257명인 미니 도시 종로는 지정학적 정치 중심지로서의 역사와 전통을 가졌고 윤보선·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장면 전 총리, 박순천 전 민주당 총재 등 거물급 정치인들의 지역구였다. 11~18대 총선까지 한국당 계열 후보들이 약진했으나 최근에는 진보 진영으로의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실제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17개 행정동 중 사직·평창 두 곳을 제외한 15개동에서 민주당 정세균 후보가 선승했다. 구청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지난해 치러진 7대까지 민주당 소속인 김영종 구청장이 내리 3회 연속 당선됐다. 지난 8일 종로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직 두 총리의 출마설에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당에 대한 선호도에 주목했다. 사직동, 평창동 등 한국당 강세가 뚜렷한 지역 주민들은 민주당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을 드러냈다. 사직동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67)씨는 “여당이 소득주도 성장이니 뭐니 해서, 서민들만 죽게 생겼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있는 종로는 현직 대통령의 인기와 연결 지어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도 있다. 효자동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6)씨는 “종로의 위치상 현직 대통령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현직 국회의원이자 총리 후보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지역 행사에 빠짐없이 참가하는 등 그동안 지역에 ‘공을 많이 들였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반면 통의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조모(40)씨는 “요즘 살림살이가 팍팍한 게 좀 달라져야 할 때라고 본다”면서 “여당보다는 야당에 표를 몰아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앞이나 광화문 광장에서 연일 이어지는 집회로 동네에서 편히 지내기가 어렵다며 정치 혐오를 이야기하는 주민도 많았다. ‘경희궁의 아침’ 등 오피스텔이 밀집한 내수동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장모(28)씨는 “품격 없는 막말과 비난을 퍼붓는 청와대 인근 이념 집회를 보고 있으면 정치 혐오감만 커진다”면서 “전통의 정치1번지답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통의동 한 주민은 황 대표의 경우 용산, 구로, 금천 등 타 지역 출마 검토 보도가 나오는 것과 관련, “인물보다는 당으로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헌재 “최저임금 인상, 위헌 아니다”…소상공인 “재산권 침해” 기각

    헌재 “최저임금 인상, 위헌 아니다”…소상공인 “재산권 침해” 기각

    “최저임금위, 자영업자 과소대표 우려” 소수의견도 2018년과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의 재산권과 경영의 자유 등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소상공인협회가 고용노동부의 ‘2018년·2019년 최저임금 고시’가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사건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했다고 8일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2017년 7월에 전년 대비 16.4% 인상된 7530원을 2018년도 최저임금으로 고시했다. 이어 이듬해 7월에도 다시 10.9% 인상한 8350원을 2019년도 최저임금으로 고시했다. 이에 소상공인협회는 “기존 인상률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도록 강제해 기업의 재산권과 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2018년과 2019년 적용 최저임금은 예년의 최저임금 인상률과 비교하여 그 인상 폭이 큰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입법 형성의 재량 범위를 넘어 명백히 불합리하게 설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 과정에서 근로자 측 및 사용자 측의 의견을 반영한 점, 시간당 노동생산성과 경제성장률 등 주요 노동·경제 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기업 경영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청구인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중 열악한 상황에 처한 사업자들은 그 부담 정도가 상당히 크겠지만, 최저임금 고시로 달성하려는 공익은 저임금 근로자들의 임금에 일부나마 안정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근로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하고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서 제한되는 사익에 비하여 그 중대성이 덜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또 “청구인들의 기본권 제한은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통해 어느 정도 완화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선애·이종석·이영진 재판관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고용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춰볼 때 최저임금위원회 구성에 있어 의미 있는 참여를 보장받지 못하고 과소 대표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보충의견을 내기도 했다.이들은 “기업의 예측 가능성이 담보됨과 동시에 기업과 근로자의 이해관계가 세밀하게 조정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지난해 6월 이 사건 공개변론을 열어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이처럼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당시 협회 측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국가 통제의 계획경제로 가는 일환”이라며 각 고시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를 규정한 헌법에 위반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고용노동부 측은 최저임금위에서 각 고시 내용이 결정된 점을 들어 “최저임금제는 헌법 119조2항에 있는 ‘국가의 조정권한’에 근거한다”고 반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제 블로그] 트럭도 전기차시대…문제는 주행거리야

    [경제 블로그] 트럭도 전기차시대…문제는 주행거리야

    소형 트럭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 ‘포터’에 이어 지난 6일 기아자동차의 ‘봉고’가 전기차로 나왔습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주된 타깃인 소형 트럭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싼 가격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짧은 주행거리가 최대 걸림돌입니다. ●싼 가격 좋지만… 한번 충전에 211㎞ 걸림돌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과 이달 나란히 친환경 전기트럭 모델을 내놨습니다. ‘포터Ⅱ 일렉트릭’과 ‘봉고3 EV’입니다. 기본적인 제원은 같습니다. 135㎾ 모터와 58.8◇ 배터리를 탑재했습니다. 이 정도면 가파른 오르막길도 거뜬하다고 합니다. 100㎾급 충전기로 54분 만에 배터리 급속 충전이 완료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차이점은 디자인 정도입니다. 전기트럭의 장점은 역시 가격입니다. 회사는 두 모델의 출시가격을 4000만원대로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화물 전기차 보조금(1800만원)에 지방자치단체별로 추가되는 보조금도 있습니다. 여기에 차량 등록을 할 때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까지 받으면 2000만원 넘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1000만원대로 소형 트럭을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분명히 매력적인 부분이죠. 디젤 엔진이 장착된 기존 모델보다 연간 연료비도 절반 수준으로 싸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소형 트럭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정숙’하다는 것도 회사가 밝히는 특장점입니다. ●“택배·용달 시간이 금인데… 언제 충전하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관심과 망설임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역시 짧은 주행거리입니다. 두 모델 모두 완전 충전했을 때 211㎞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직장에서 은퇴하고 용달업에 뛰어들기로 한 신동근(60·가명)씨는 “전기트럭은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시간이 생명인 택배·용달에서 주행거리 200㎞ 남짓으로는 어렵다. 게다가 충전도 오래 걸리지 않느냐. 300~400㎞는 돼야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아직은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지점입니다. 실속과 친환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런 우려에도 올해 두 트럭이 얼마나 판매실적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전문] 문 대통령 신년사 “확실한 변화 통해 상생 도약”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앞서 2020년 신년사를 통해 올해 국정 구상을 밝혔다.다음은 문 대통령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의 뜻깊은 해를 보내고, 올해 ‘4·19혁명 6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으며 3년 전, 촛불을 들어 민주공화국을 지켜냈던 숭고한 정신을 되새깁니다.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습니다. 경제와 사회 구조의 근본적 변화와 개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청산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낯선 길을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국민들이 불편과 어려움을 견디며 응원해주신 덕분에 정부는 ‘함께 잘 사는 나라’, ‘혁신적 포용국가’의 틀을 단단하게 다질 수 있었습니다.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포용’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까지 미치게 하여 국민의 삶을 더 따뜻하게 하겠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삶의 기반입니다. 지난해 정부는 일자리에 역대 최대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청년·여성·어르신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방위적인 정책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일자리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신규 취업자가 28만 명 증가하여 역대 최고의 고용률을 기록했고, 청년 고용률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상용직이 크게 증가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0만 명 이상 늘고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주는 등 고용의 질도 개선되었습니다. 올해 이 추세를 더 확산시키겠습니다. 특히, 우리 경제의 중추인 40대와 제조업 고용부진을 해소하겠습니다. 40대 퇴직자와 구직자에 대한 맞춤형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도록 규제혁신과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겠습니다. ‘부부 동시 육아휴직’을 도입하여 아이를 키우며 일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청년추가고용장려금’, ‘고령자 계속고용장려금’ 지원을 통해 여성·청년·어르신의 노동시장 진입도 촉진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로 한걸음 더 다가가겠습니다.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이 아닌, 사람 중심의 창의와 혁신, 선진적 노사관계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정부는 그동안 노동시간 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연간 노동시간이 2,000시간 아래로 낮아졌고, 저임금근로자 비중도 20%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노동조합 조직률이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파업에 따른 조업손실 일수는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광주를 시작으로 밀양, 대구, 구미, 횡성, 군산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올해 국민들의 체감도를 더욱 높이겠습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 52시간제’ 안착을 지원하고, 최저임금 결정체계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높이겠습니다.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와 ‘전국민 내일배움카드제’를 통해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지역 상생형 일자리’도 계속 늘려갈 것입니다. 지난해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금 확대 등 포용정책의 성과로 지니계수, 5분위 배율, 상대적 빈곤율 등 3대 분배지표가 모두 개선되었습니다. 가계소득도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했고, 특히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올해 더 ‘확실한 변화’를 보이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하여 더 많은 가구가 혜택받게 하고, 근로장려금(EITC)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더 넓히겠습니다.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특히 중증질환, 취약계층, 아동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여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지난해 고3부터 시작한 고교 무상교육을 올해 고2까지, 내년에는 전 학년으로 완성하고, 학자금 대출금리도 낮춰 누구나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과 상권 활성화 지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농정틀도 과감히 전환하겠습니다. 2016년에 13만 원 수준이던 쌀값이 19만 원으로 회복되어, 농가소득 4천만 원, 어가소득 5천만 원을 돌파했습니다. 농어가 소득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공익형 직불제’를 새롭게 도입하고 ‘수산분야 공익직불제’도 추진하겠습니다. ‘안전한 대한민국’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우리 정부는 교통사고, 산재, 자살을 예방하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고,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교통사고와 산재 사망자 수가 크게 감소했고,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부족합니다. 안전에 관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존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고, ‘어린이 안전 종합대책’을 더해 국민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미세먼지가 높은 겨울과 봄철 특별대책을 마련하여 3월까지 강화된 선제조치를 시행하겠습니다. 계절 관리제, 석탄발전소 가동중단, 노후차량 감축과 운행금지, 권역별 대기개선 대책, 친환경 선박연료 사용 등을 통해 대기 질의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내겠습니다. 국외 요인에 대응하여 중국과의 공조·협력도 강화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반 세기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우리가 선도할 수 있습니다. ‘혁신’을 더 강화하여 우리 경제를 더 힘차게 뛰게 하겠습니다. 지난해 혁신성장 관련 법안 통과가 지연되는 상황 속에서도, 신규 벤처투자가 4조 원을 돌파했고 다섯 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로 탄생했습니다. 200여 건의 ‘규제샌드박스’ 특례승인과 열네 개 시도의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혁신제품·서비스의 시장 출시도 가속화되었습니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로 단말기와 장비시장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도 각각 두 배와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ICT 분야 국가경쟁력이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혁신을 향한 우리의 노력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올해는 혁신의 기운을 경제 전반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벤처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여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생기도록 하겠습니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를 ‘제2, 제3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 투자를 확대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습니다. ‘규제샌드박스’의 활용을 더욱 늘리고 신산업 분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도 맞춤형 조정 기구를 통해 사회적 타협을 만들어 내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여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 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못한 일이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이제 대일 수입에 의존하던 핵심 품목들을 국내 생산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일부 품목은 외국인 투자유치의 성과도 이뤘습니다. 올해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2조1천억 원의 예산을 투자하고, 100대 특화 선도기업과 100대 강소기업을 지정해 국산화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의 반등이 기대되고 있으나, 무역갈등, 지정학적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합니다. 구조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있고. 생산가능인구가 지난해보다 23만 명 감소하는 어려움 속에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것입니다. 올해 수출과 설비 투자를 플러스로 반등시켜 성장률의 상승으로 연결시키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세계경기 하강 속에서도 수출 세계 7위를 지켰고, 3년 연속 무역 1조 불, 11년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수소차, 바이오헬스의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등 새로운 수출동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도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서도 수출물량이 증가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지난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하고, 신북방 지역 수출도 3년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며 수출 시장도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체 수출액을 다시 늘리고 2030년 수출 세계 4강 도약을 위한 수출구조 혁신에 속도를 내겠습니다. 3대 신산업, 5G,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수출을 늘리는 한편, RCEP 협정 최종 타결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으로 새로운 시장을 넓히겠습니다. 중소기업 수출금융을 네 배 확대하고, 한류와 연계한 K-브랜드로 중소기업의 수출비중도 더욱 늘려가겠습니다. 더 좋은 기업투자 환경을 만드는 데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총 100조 원의 대규모 투자프로젝트를 가동하고, ‘투자촉진 세제 3종 세트’와 같은 투자 인센티브를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23개 사업 25조원 규모의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는 한편,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 SOC’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0조 원 이상으로 확대하여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아울러, K-팝과 드라마, K-뷰티, K-콘텐츠, K-푸드 등 한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방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열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습니다.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습니다. 최근 공정경제에서는 차츰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되었고 하도급, 가맹점, 유통 분야의 불공정거래 관행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상생결제 규모도 100조 원을 돌파하는 등 공정하고 건강한 시장경제가 안착되고 있습니다. 또한,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마련할 것입니다. 상법 개정 등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최근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입니다.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입니다.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나아가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합니다.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입니다. 주택 공급의 확대도 차질없이 병행하여 신혼 부부와 1인 가구 등 서민 주거의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인고의 시간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향한 신념과 국민들의 단합된 마음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우리에게 한반도 평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반드시 가야 하는 길입니다. 우리 정부 들어 평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2017년까지 한반도에 드리웠던 전쟁의 먹구름이 물러가고 평화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년간 남북협력에서 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북미대화가 본격화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북미대화가 성공하면 남북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북미대화의 동력은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무력의 과시와 위협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정부도 북미대화의 촉진을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의 교착속에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는 지금 북미대화의 성공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것과 함께 남북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갈 현실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전쟁불용, 상호안전보장, 공동번영이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 국제적인 해결이 필요하지만, 남과 북 사이의 협력으로 할 수 있는 일들도 있습니다.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함께 논의할 것을 제안합니다. 남과 북은 국경을 맞대고 있을 뿐 아니라, 함께 살아야 할 ‘생명공동체’입니다. 8천만 겨레의 공동 안전을 위해 접경지역 협력을 시작할 것도 제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믿습니다.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북 정상 간 합의사항이자, IOC에 공동유치 의사를 이미 전달한, 국제사회와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반드시 실현되도록 지속적인 스포츠 교류를 통해 힘을 모아가길 바랍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제1회 동아시아 역도 선수권대회’와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에 북한의 실력있는 선수들이 참가하길 기대하며 ‘도쿄올림픽’ 공동입장과 단일팀을 위한 협의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을 실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남북이 함께 찾아낸다면 국제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남북 간의 관광 재개와 북한의 관광 활성화에도 큰 뒷받침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비무장지대의 국제평화지대화’는 남북한의 상호 안전을 제도와 현실로 보장하고 국제적인 지지를 받기 위해 제안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씨름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등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비무장지대는 생태와 역사를 비롯해 남북화해와 평화 등 엄청난 가치가 담긴 곳이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동등재는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북한의 호응을 바랍니다. 평화를 통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입니다. 평화경제는 분단이 더 이상 평화와 번영에 장애가 되지 않는 시대를 만들어 남북한 모두가 주변 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는 거듭 만나고 끊임없이 대화할 용의가 있습니다.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갈 것입니다. 지난 한 해, 지켜지지 못한 합의에 대해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미친 이유를 되짚어보며 한 걸음이든 반 걸음이든 끊임없이 전진할 것입니다.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공동행사를 비롯하여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여건이 하루빨리 갖춰질 수 있도록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해 정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통해 ‘상생 번영의 공동체’를 위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했습니다. 올해도 정부는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에 더욱 속도를 내어 외교를 다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미국과는 전통적인 동맹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완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중국과는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올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예정되어있는 만큼, 한중관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본은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미래지향적으로 진화시켜 가겠습니다.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한다면, 양국 관계가 더욱 빠르게 발전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러시아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파트너입니다.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신북방 외교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우리는 P4G 정상회의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믹타(MIKTA) 의장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에 있어서도 당당한 중견국가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우리 국민이 되찾고 지켜낸 민주공화국이기에 우리는 그 이름에서 가슴 뜨거움을 느낍니다. 민주공화국에 대한 우리의 신념은 우리가 들었던 촛불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우리가 지난해 3·1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특별히 기념한 것은 그 정신이 그대로 민주공화국의 기초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집니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국민 주권은 더 강해지고,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세계정세는 여전히 격변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국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호무역주의와 기술 패권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습니다.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습니다.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들과 소통하겠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입니다.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합니다.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 우리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설] 을지로위원회의 배민 M&A 인식, 부적절하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어제 기자회견을 갖고 배달 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배민)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결합 심사에서 산업구조적 측면과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3일 요기요 등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지분 87%를 넘겼다. 딜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 7500억원)다. 배민과 요기요가 합치면 배달 앱 시장의 90%를 차지하니 이번 인수합병(M&A)으로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고, 따라서 기업 결합을 승인하지 말라는 요구로 보인다. 그러나 약자를 보호한다는 을지로위원회의 이번 지적은 플랫폼경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 플랫폼경제는 사업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산업구조로 글로벌 경쟁도 치열해져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M&A는 불가피하다. 배민도 딜러버리히어로와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는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을 한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해라, 우려되는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하라는 뜻”이라고 의미를 축소했지만, 차량공유사업인 타다 금지법을 대표발의했던 점을 감안하면 막연한 우려라고 보기도 어렵다. 공정위는 배민의 기업 결합을 허용해도 일정기간 수수료 인상 자제, 계약조건 부당변경 금지 등 자영업자와 소비자에 대한 보호책을 부과할 것이니, 국회가 할 일은 따로 있다. 플랫폼경제 활성화로 고용형태가 다양해진 노동자들에 대해 국회가 선제적으로 입법을 통해 교육기회를 확대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들은 직업훈련의 기회가 적어 생산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월간 총수입은 줄어들 수도 있다. 청와대비서실은 어제 조직을 개편해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디지털혁신비서관을 신설했다. 그러나 혁신경제의 발전을 정치적 잣대로 막아서는 국회의원들이 있는 한 4차 산업의 성장은 어렵다. 국회는 혁신경제 분야에 대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
  • 국회로 간 ‘배달앱 독점’ 논란

    국회로 간 ‘배달앱 독점’ 논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독점 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기업 활동에 대한 과도한 ‘발목잡기’라는 비판도 제기되지만 배달 앱 시장이 독점화되면 소비자와 상인 등에 피해가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정치권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을지로위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한다”며 “공정거래위는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하고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기아차 역시 합병 후 국내시장 독과점 체제가 형성되어 자동차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됐다”고 말했다. 을지로위 소속 제윤경 의원은 “시장의 혁신을 위해서는 독점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경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표위원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매출의 5% 정도인데 합병을 했을 때 매출의 10% 이상 부담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국회로 온 ‘배달의 민족’, 민주당 을지로위 ‘배민M&A’ 문제제기

    국회로 온 ‘배달의 민족’, 민주당 을지로위 ‘배민M&A’ 문제제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국내 배달 앱 시장 1위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구성원들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을지로위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라이더유니온,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등 단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가 DH라는 하나의 회사에 종속되면 전체 시장의 90% 독점이 현실화한다”며 “공정거래위는 모바일 배달 앱 시장을 기존 음식 서비스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 시장과 구분해 독립적인 산업영역으로 인식하고 독점이나 경쟁 제한적 요소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합병 이후 별개 법인으로 운영해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배달의 민족 측 주장은 독과점 논란을 부식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하다”며 “1998년 기아차를 인수한 현대 기아차 역시 합병 후 국내시장 독과점 체제가 형성되어 자동차 가격이 연이어 오르는 등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여당이 배달의민족 매각까지 간섭한다’는 비판 어조의 기사를 내보낸 것을 두고 “특정 기업에 매우 편향됐을 뿐만 아니라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고 지적했다. 을지로위에서 해당 사안에 대한 책임위원을 맡은 제윤경 의원은 “시장의 혁신을 위해서는 독점기업이 탄생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경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대표위원은 “현재 배달앱 시장에서 상인들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매출의 약 5%정도인데, 합병을 했을때 매출의 10% 이상 부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되면 결국 소비자들이 자장면, 피자 모든 것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공정위가 기업 결합을 거부해야 한다’ 이렇게 요구한 바가 없다”면서 “원칙적으로 해라, 우려되는 목소리를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하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씨줄날줄] 국민차 경쟁/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민차 경쟁/장세훈 논설위원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영광스런 애칭이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유명 연예인, 국위를 선양한 운동선수 등에게 이러한 애칭을 훈장처럼 달아 준다. 대중문화계에서는 1960년대 이미자에게 ‘국민가수’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보고, 2000년대 이후 그 활용 폭이 크게 넓어졌다고 본다. 다만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며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은 물론 제품에도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국민차’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첫 국민차는 독일 폭스바겐의 비틀이 꼽힌다.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의 국민차 생산 지시에 따라 1938년 첫 출시된 이후 81년 만인 지난해 단종됐다. 자동차 보급 확대와 관련 산업 육성이라는 정책 목표와 궤를 같이해 왔다. 해외에서는 주로 ‘국민차=소형차’라는 등식이 성립됐다. 비틀을 비롯해 영국의 미니, 프랑스의 시트로앵 2CV 등 소형차들이 뛰어난 실용성과 튀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날개 돋친 듯 팔리며 서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는 국민차(베스트셀링 카)는 결이 좀 다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쏘나타에 국민차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 국내 단일 차종을 기준으로 최장수 브랜드인 쏘나타는 1985년 첫선을 보인 뒤 끊임없는 기술·디자인 혁신으로 1999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매년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올랐다. 2011∼2013년에는 1위 자리를 현대차 아반떼에 내줬다가 2014∼2015년에 다시 탈환했다. ‘소형차보다 더 잘 팔리는 중형차’의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차의 그랜저다. 10만 3349대가 판매됐다. 쏘나타(10만 3대)를 2위로 밀어냈다. 1986년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으로 출시된 그랜저가 내수시장에서 연간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2017년부터 벌써 3년째다. 현대차가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내놓은 이후 그랜저가 고급차라는 이미지를 내려놓고 국민차 반열에 오른 셈이다. 다만 국민차라는 칭호는 쏘나타나 그랜저보단 포터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2016년 내수시장 판매 1위에 깜짝 등극했던 포터는 지난해에도 9만 8525대가 팔려 판매량 기준 3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1t 트럭인 포터는 1977년 HD-1000이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뒤 1986년 현재의 이름으로 갈아탔다.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애용하는 ‘서민의 발’로 통한다. 경제가 나빠지면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일종의 경기지표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차 또는 서민차 포터의 선전은 그래서 달갑잖다. shjang@seoul.co.kr
  • 경남도, 결제수수료 0% ‘경남사랑상품권’ 200억 발행

    경남도, 결제수수료 0% ‘경남사랑상품권’ 200억 발행

    경남도는 결제수수료가 없는 ‘제로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상품권인 ‘경남사랑상품권’ 200억원어치를 새해에 발행했다고 2일 밝혔다.경남사랑상품권은 도내 자금이 지역 내에서 돌도록 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을 올리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남사랑상품권은 5000원권, 1만·3만·5만·10만원권 등 모두 5종류로 제로페이 시스템에 탑재해 포인트를 충전하고 차감하는 선불 충전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형 마트와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전통시장, 편의점 등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상품권 구매와 환전을 할 수 있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비자는 기존 제로페이 앱 가운데 포인트 기능이 탑재된 ‘체크페이’, ‘머니트리’, ‘올원뱅크’, ‘투유뱅크’ 등을 이용해 앱의 모바일상품권 메뉴를 선택해 구매하면 된다. 이 상품권은 제로페이 결제방식과 같은 방법으로 사용하면 되고 제로페이 사용에 따른 혜택도 그대로 적용된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매출액에 상관없이 결제수수료 부담이 없고 부가가치세 납부세액 공제 대상에 상품권 결제액이 포함돼 소상공인 세 부담도 준다. 소비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도내 공공시설 관람료 상품권 결제때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권은 7% 할인된 가격으로 1인당 한달에 70만원까지 살 수 있고 상품권 결제 때 각종 경품행사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도는 부서 각종 포상금과 시상금 등을 상품권으로 제공하도록 권장하고, 상품권 할인 구매와 상품권 사용에 따른 포인트 적립 기능 개발 등 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김기영 경남도 일자리경제국장은 “경남사랑상품권은 지역 내 자금순환을 늘려 소비 촉진과 지역 상권 보호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데일리펀딩,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 출시

    데일리펀딩, 선정산 서비스 ‘데일리페이‘ 출시

    종합P2P금융기업 데일리펀딩이 2일 온라인 쇼핑몰 입점 판매자에게 판매대금을 미리 지급해주는 ‘데일리페이(DAILYPAY)’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페이는 위메프와 티몬 등 이커머스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대금을 실제 정산 이전에 미리 지급해주는 서비스다. 신청 당일 정산대금을 지급해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에 기여한다. 판매 후 정산까지 최장 70일까지 소요되는 온라인몰 특성상 운영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온라인몰 입점 판매자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데일리페이는 동종 업계 최저 수준의 이용 수수료(하루 0.03%)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사 대비 25% 저렴한 수준이다. 판매자는 서비스 신청부터 지급까지 모든 과정을 공인인증서 없이 무방문‧비대면‧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금융 서비스로 자영업자의 이용부담을 줄인다. 또한 데일리펀딩은 업계 최초로 데일리페이에 등록된 판매자에게 24시간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판매자의 안정적인 성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데일리펀딩은 위메프와 티몬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온라인몰 입점 판매자에게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선정산 상품(SCF)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데일리펀딩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운영자금 조달에 발 벗고 나서며 자금경색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왔다.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데일리페이 서비스로 금융 접근성이 낮은 소상공인에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다”며 “빠른 정산으로 온라인몰 판매자들이 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성진 칼럼] 링컨 코스프레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손성진 칼럼] 링컨 코스프레도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그악스러운 정치를 보며 절망에 빠졌던 한 해가 지나갔다. 무엇이 정의인지도 모른 채 나만이 옳다는 아집에 사로잡힌 정치인들에게 뇌동돼 우리는 없고 단지 피아 구분만 있는 분열과 혼돈의 상황에서 또 새해를 맞았다. 새해 새 아침 분위기가 이토록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총선이라는 전장(戰場)이 있는 해이기에 더욱 그렇다. 자의와 무관하게 국민은 이전투구의 혼란 속에 휩쓸려 들어가서 상대를 물고 뜯는 대리전의 전사가 될 것이다. 우리 정치가 이처럼 극혐의 대상으로 내몰린 것은 물론 정치인 그들에게 귀책된다. 권력을 향한 사욕(私慾)과 당익(黨益) 외에는 어떤 가치조차 외면하는 정치인들의 본모습을 우리는 지난 1년 동한 무수히 목격해 왔다. 선거를 치르며 자유, 민주, 공정, 평등이라는 신성한 용어들을 추한 정치 모리배들의 입을 통해 또 얼마나 들어야 하는지 벌써 정신적 아노미가 덮쳐 온다. 지금까지 그래 왔듯 정치인들은 “국민을 위해”, “국민이 원하는 대로”, “국민의 뜻을 따라”를 외치며 링컨 코스프레를 펼칠 것이다. 참과 거짓을 인식하지 못하며 잠시라도 현혹된 대중, 일부 국민은 코스프레의 들러리가 돼 일제히 박수를 보낼지도 모른다. 국민, 대중은 때로는 무지몽매해서 정치의 도구가 되기도 했지만 사실 역사를 이끌어 온 것은 정치가가 아니라 민중, 대중, 국민이라는 집합체였다. 가까운 조선시대를 봐도 임금은 왜병을 피해 궁궐을 버리고 도망갔어도 백성들은 의병을 일으켜 적과 싸웠다. 무능한 왕과 매국노들은 나라를 팔아먹었지만, 양반 노비를 막론하고 국민은 만주 벌판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광복 후 전장에 몸을 내던지고 산업현장에서 피땀 흘려 외화를 벌어들인 것도 국민이었다. 그사이 권력욕에 함몰된 위정자들은 국민을 위하기는커녕 못살게 굴고 탄압했다.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살게 된 것은 근면 성실한 한국인의 DNA 때문이지 특정 정치인 덕이 아니다. 하야, 피살, 자살, 구속으로 점철된 역대 대통령들의 전횡과 삼류 정치, 동물 국회로 대변되는 무뢰집단 국회를 보노라면 분노보다 서글픔이 앞선다. 정치인들이 밤을 새워 이어 간 필리버스터링에서도 “국민, 국민” 했지만 고맙고 애틋하게 생각할 국민은 없으며 그들끼리의 지긋지긋한 밥그릇 싸움임을 잘 알고 있다. 근로자의 유리지갑에서, 자영업자의 얄팍한 호주머니에서 긁어간 세금으로 얼기설기 엮은 예산안을 떼부자가 인심 쓰듯 통과시켜 버렸다. 당파 이익을 위해서라면 민생법안을 볼모로 잡아 아이 잃은 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정치였다. 국민과 기업이 가야 할 길을 이끌어 주고 막힌 곳을 뚫어 주는 게 정치다. 욕구를 달성하라고 혈세로 억대 연봉을 주고 온갖 특혜를 부여하고 있는 게 아니다. 자기 돈처럼 마구 뿌리라고 나랏돈을 맡겨 놓은 것도 아니다. 관(官)의 갖은 규제로 사업을 못하겠다는 아우성이 현장에 나가 보면 넘쳐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토했다는 울분도 그런 불만의 폭발이다. 막힌 수도관 뚫듯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도리어 물길을 틀어막고 있으니 나라가 거꾸로 갈 수밖에 없다. 상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대열의 선봉에 정치인들이 있었다. 통합과 화합은 입에 발린 수사(修辭)였음은 진즉에 알고 있었지만, 조금의 차도도 없는 중병 환자처럼 대한민국의 정치는 퇴보하고 있으니 답답할 뿐이다. 경자(庚子)년 총선은 우리의 정치에도 변신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유권자들에게 90도로 절을 하며 표를 달라는 가식에 찬 행동, 당선하고야 말겠다는 몸부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진정성으로 무장한 정치만이 구태 정치의 과오를 씻고 신뢰를 얻는 길이다. 최악(最惡)은 피해야 했기에 차악(次惡)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국민에게 차선(次善)도 아닌 최선(最善)을 뽑을 정치의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 그럼으로써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땀을 흘리는 신선한 새 인물들로 활기가 넘쳐나는 21대 국회를 보고 싶다. 향후 5년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시기다. 비틀거리는 대한민국이 난국을 돌파하고 선진국으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더 큰 위기 국면에 들어서느냐 하는 갈림길이다. 특히 4차 산업 등 미래 산업의 앞자리를 선점하지 않으면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래서 국회와 정부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 기회는 있지만 시간은 여유롭지 못하다.
  • 10명 중 7명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부담… 더 안 올려도 된다”

    10명 중 7명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부담… 더 안 올려도 된다”

    소득주도성장을 기조로 내건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정책이다. 2018년과 지난해 가파르게 최저임금을 끌어올렸으나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 대상)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0%가 “최저임금은 현재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되레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22.0% 나왔다. 현재 수준 유지와 인하를 합쳐 70%가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27.8%에 그쳤다. 모든 연령과 직업, 지지 정당, 이념을 통틀어서 최저임금 인상 의견이 유지보다 많게 나온 경우는 없었다. 60세 이상에선 인하(28.0%)가 인상(16.6%)보다 많았고, 격차가 줄긴 했지만 50대(29.8%-27.1%)도 마찬가지였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가장 큰 자영업자 역시 인하(33.7%)가 인상(21.7%)보다 훨씬 많았다. 정부 지지층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인상에 표를 던진 비율은 37.5%에 그쳐 유지(51.3%)보다 13.8% 포인트 낮았다. 민주당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정의당 지지층도 유지(43.2%)가 인상(37.5%)을 웃돌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인하(42.7%) 의견이 유지(42.4%)를 제쳐 가장 많았고, 인상은 소수(13.2%)에 불과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에서 인상(39.3%) 목소리가 유지(46.0%)보다 강하지 않았다.●“최저임금 급격 인상 땐 고용 감소 등 부작용”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로자 후생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인데, 너무 급격하게 인상하면 고용이 줄어들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국민 인식과 정부 정책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고 충격이 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역대 부동산 대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12·16 대책’이 나왔지만, 올해 집값은 상승에 베팅한 쪽이 더 많았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38.8%)이란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소폭 상승할 것’(22.7%)이 뒤를 이었다. ‘크게 상승할 것’(8.3%)까지 합치면 31.0%가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하락 전망은 ‘소폭’(20.1%)과 ‘대폭’(3.4%)을 합쳐 23.5%에 그쳤다.다만 부동산 전망은 지역별로 엇갈려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주목받는 서울에선 상승(37.1%) 의견이 보합(36.5%)과 하락(20.5%)을 앞질렀다. 12·16 대책으로 인해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금지되고, 9억원 이상 주택도 담보대출비율(LTV)이 큰 폭(9억원 초과분 40%→20%)으로 낮아졌지만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이다. 인천·경기에선 보합(36.3%)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상승(32.3%)이 하락(25.5%)을 웃돌았다. 반면 광주·전남은 하락(27.0%) 의견이 상승(18.6%)보다 많았고, 강원·제주(32.0%-27.9%)도 마찬가지였다.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대책으로 전반적인 주택 경기는 둔화될 수밖에 없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부동산 시장 실소유자 중심으로 재편 시급”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집값이 오르기 전에 예방하는 ‘정책’이 아닌 집값이 오르면 막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았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보유세 강화를 통한 실소유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선 10명 중 6명(60.3%)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원래 방안대로 가야 한다’(35.1%)는 것보다 25% 포인트 이상 많았다.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시행된 주 52시간제는 올해부터 50~299인 기업에도 확대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중소기업 여건을 고려해 1년간 단속 유예 방식으로 계도기간을 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조정 필요 61.1%-원안 유지 35.2%)와 생산직(블루칼라·65.8%-29.6%) 등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 52시간제로 종업원 고용을 늘려야 하거나 근무시간 감소로 실제 임금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직업이다. 진보 성향(60.4%)과 민주당(57.8%) 및 정의당 지지층(55.6%) 등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다만 가정주부는 조정 필요(51.5%)와 원안 유지(40.2%)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아 주 52시간제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국민 68% “조국 이후 분열 심화”… 가장 큰 갈등 ‘빈부 차’ 꼽아

    “스펙사회 비판했지만 자녀 진학엔 앞장서 변화 기대한 국민들, 진보 이중성에 분노 탓” 월 700만원 소득자 83.9%도 “빈부갈등 심각” 취업 앞둔 20대 74.9% 성별갈등 민감한 편“‘문재인이 간첩이냐, 아니냐’ 대놓고 묻는 사람도 있어요. ‘당신은 좌파냐, 우파냐’고 묻질 않나….” 서울 종로구 효자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51)씨는 근처에서 보수 단체 집회가 열릴 때마다 몸살을 앓았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사랑채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2016년 국정농단 때는 촛불 집회에 나온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대통령 탄핵을 외쳤잖아요. 한때 같은 곳을 봤던 국민들이 지금은 갈가리 찢어진 것 같아요. ‘가짜뉴스’도 많아져서 무엇이 진실인지도 잘 모르겠어요.” 정씨는 미간을 찌푸렸다.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과거보다 갈등이 심해졌다고 느낀다. 빈자와 부자, 진보와 보수, 노동자와 사용자, 청년과 중장년층 사이의 대립과 몰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자녀 입시 비리, 사모펀드 투기 의혹 등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임명을 둘러싼 혼란으로 사회 갈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70%에 육박했다. 1일 새해를 맞아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9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10년 전과 비교해 우리 사회 갈등 정도가 심해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67.5%로 집계됐다. 60대 이상(76.0%)과 50대(72.4%), 보수층(81.3%)에서 갈등이 심해졌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에 실망한 일부 보수층과 중장년층은 변화를 기대하며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진보 성향 인물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다주택 투자로 불로소득을 노리고, 자녀의 입시를 위해 위장전입 등 꼼수를 쓴다는 논란이 터지자 진보 진영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여러 가지 갈등 요소 가운데 빈부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고 본 의견 비중이 77.3%로 가장 컸다. 월 200만원 이하 소득자(83.1%)뿐만 아니라 자영업자(81.5%), 월 501만~700만원 고액 소득자(83.9%)도 빈부 갈등이 첨예하다고 봤다.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은 “고소득자 가운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이들은 부동산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득 증가 혜택은 자신을 제외한 다른 계층이 독식한다고 여긴다. 그로 인한 불만이 빈부 갈등이 심각하다는 인식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67.8%는 이른바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여겼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53.4%)조차 이런 인식에 동의했다. 이 교수는 “스펙 경쟁 사회를 줄곧 비판하면서도 자녀의 명문대 진학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 조 전 장관의 이중성에 많은 사람이 분노했다. 반면 지지자들은 입학 제도를 충실히 따랐을 뿐이라고 조 전 장관을 두둔한다”며 “양쪽의 생각이 전혀 달라 갈등이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성별 갈등’은 19~29세가 다른 연령대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 연령대의 74.9%가 성별 갈등을 사회 주요 문제로 꼽았다. 젠더 이슈가 20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20대는 30·40대보다 성별 격차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세대이자, 학교 성적과 취업 등을 놓고 남성과 여성이 경쟁하는 세대다. 성별 권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남성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겼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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